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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협력사 기술·자금 지원

    현대·기아차, 협력사 기술·자금 지원

    현대·기아차그룹이 9일 2400여개 협력회사들과 대규모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협력회사들의 연구개발비 지원과 운영자금 대출 지원 등의 계획도 새로 세웠다.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10개 계열회사 관계자와 주요 협력회사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200여명은 이날 경기 화성 롤링힐스에서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22일 삼성전자가 1450여개의 협력회사와 공정거래 협약을 맺은 이후 열린 대규모 협약 체결식이다. 참여업체가 가장 많다. 현대·기아차와 협력회사는 하도급 거래를 투명하게 보장하고 상생을 꾀하기 위해 하도급법 등 관련 법규를 지키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협력회사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자체적으로 도입한 ‘3대 가이드라인’을 지키기로 약속했다.3대 가이드 라인은 ▲계약 체결할 때 원자재 가격과 시장환경 변동 요인 등을 가격에 반영 ▲협력업체 선정할 때 공평한 입찰 참여 제공 ▲불공정거래를 예방하고 감시하기 위해 하도급 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설치 등이다. 협력회사에 자금과 기술지원을 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 현대·기아차는 “재무 건전화를 위해 기존처럼 납품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은 물론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1년간 친환경 자동차 연구개발비 100억원을 무상지원하고, 경영혁신을 위한 3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1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 신용대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존에 실시하던 부품산업진흥재단 출연금이나 개발투자비와 연구개발비 지원폭도 넓혔다. 김익환 기아차 부회장은 “현대·기아차의 차량품질 향상과 전세계 시장에서의 선전은 협력회사의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달성될 수 있었다.”면서 “협약을 통해 협력회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협력회사를 대표한 이영섭 진합 대표는 “이번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우선 2400여개의 협력사가 모(母)기업과 함께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통한 창조적 공존의 길로 들어섰다.”면서 “이는 다시 전국의 7000여 중소 협력사로 확대 재생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1위의 자동차를 위해 아주 작은 부품 하나하나까지 세계 최고의 품질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상호 윈윈(win-win)하는 관계로 재정립하는 선진 계약문화 창조의 전기(轉機)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과 협력회사들과의 공정거래 협약을 주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KBO 군보류수당 폐지는 불공정”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군복무 중인 선수들에 대한 군보류수당을 폐지하기로 결의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군보류수당이란 군복무 중인 선수에 대해 입대 전 소속구단에서 지급하는 수당으로 액수는 입대 전 연봉의 25% 수준이다. 현재 국내 8개 프로야구단에서 국군대표선수(상무), 경찰청 야구단, 현역, 공익근무요원 등으로 군복무를 하는 선수는 전체 선수의 14.4%인 71명이다. 공정위 조사결과 KBO는 올해 2월 이사회를 개최해 군보류수당을 일률적으로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각 구단 대표이사에게 통지했다. 공정위는 군보류수당 지급에 대한 각 구단의 결정권을 제한하고, 각 구단의 사업내용과 활동을 부당하게 막는 행위로 공정거래법 제26조 제1항 제3호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군입대 선수는 구단 소속이 아니지만 제대 후 우선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권리를 가지므로 군보류수당 지급 여부와 금액은 각 구단이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8 美 대선-공화당 全大 셋째날] “페일린을 구하라”… 언론과 정면대결

    |세인트폴(미네소타주) 김균미특파원|3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장인 미네소타 세인트폴의 엑셀에너지센터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의 성토장이었다. 초호화 연사들은 한결같이 오바마가 미국 대선 역사상 가장 경험 없는 후보이자, 결단력이 결여된 준비 안된 후보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때론 의정 기록을 들이대며 강력한 어조로, 때론 조롱하는 듯한 어투로 오바마 때리기에 나섰다. 그런가 하면 공화당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인 세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태도를 ‘성차별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며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일부 정치분석가들은 오바마에 대한 공격으로 열기는 더했지만 전당대회 폐막을 하루 남겨놓고도 정작 미국을, 특히 미국 경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는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성차별적 보도에 발끈 공화당은 페일린 후보에 대한 언론의 혹독한 검증작업이 최초의 공화당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낙마시키기 위한 엉터리 미디어 스캔들이자 성차별이라고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온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감히 누가 페일린 후보가 부통령 직을 수행하면서 아이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물을 수 있느냐.”면서 “이같은 질문을 남성 후보에게 한번이라도 던진 적이 있느냐.”고 언론들의 보도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매케인측은 또 2일 밤 CNN의 ‘래리 킹 쇼’ 출연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이어, 앞으로 매케인이 CNN과는 단독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방영됐던 CNN의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매케인 캠프 대변인을 몰아세우면서 불공정한 방송을 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오바마는 행정경험 전무” 흠집내기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의 화두는 오바마의 경험 부족, 준비가 덜 된 대통령감 오바마에 대한 공격이었다. 오바마와 함께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행정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미국을 이끌 준비가 덜 된 정·부통령 후보로 몰아세웠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오바마 후보는 최근 100년래 가장 경험 없는 대통령 후보”라고 혹평했다. 주 상원의원 시절 130차례나 찬반 의사 결정을 못했다며 오바마의 판단력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페일린이 와실시 시장으로 당선될 때 득표수가 바이든이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얻은 표보다 많다.”며 바이든을 공격했다. ●“페일린은 입증된 개혁가” 찬양 이날 연사로 나선 사람들은 일제히 페일린 후보를 ‘입증된 개혁가’로 치켜세우며 페일린 구하기에 올인했다.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CEO와 로자리오 마린 전 재무장관,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 제인 스위프트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등도 언론브리핑을 열고 ‘페일린 구하기’에 나섰다. 페일린 후보 지명에 일정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신디 매케인 여사는 ABC방송에 출연, 최근 언론의 자녀 혼전임신 문제 제기 등은 성차별적이라며 힘을 보탰다. kmkim@seoul.co.kr
  • 불공정행위 금지청구 소송제 검토

    소비자가 법원에 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를 중지시켜 달라는 소송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이병주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은 2일 “경쟁법 집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사적 집행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가 존재한다.”면서 “사인(私人)이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금지 청구소송을 낼 수 있는 제도의 도입 시기와 범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5회 서울경쟁포럼에서 발표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백용호 공정위장 “상호출자 금지 폐지 안돼”

    백용호 공정위장 “상호출자 금지 폐지 안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계열사의 상호출자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은 유지해야 한다며 재계의 폐지 요구를 거부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법안은 이미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상호출자 금지, 채무보증 제한,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과 같은 시장 작동에 꼭 필요한 기본적 준칙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는 그동안 출총제 폐지와 함께 대기업의 상호 출자금지와 금융·보험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없애달라고 요청해 왔다. 백 위원장은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공정위가 기업결합 심사를 해야 하는데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생각하는 넓은 관점에서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대형백화점의 불공정행위에 대해 조사를 완료해 빠른 시일 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대형유통업체의 중소납품업체에 대한 구조적인 불공정거래 관행을 적극 시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고질적 관행인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와 중소납품업체간의 부당반품행위, 판매수수료의 일방적 인상 등 혐의를 포착하고 지난 6월부터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백 위원장은 “독과점이 고착되거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석유, 이동전화서비스, 사교육, 자동차, 의료 등 5개 중점감시업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를 마무리했다.”면서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업체는 그 명단을 공개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정사업 민영화 중간단계 거쳐야”

    “정부기능을 민간으로 이양하려면 추진 실적보다는 이양효과를 따지는 게 중요하다.” 서울행정학회·한국조직학회 주관, 서울신문 후원으로 25일 서울대에서 열린 ‘이명박정부의 2차 조직개편-정부기능 민간이양의 방향모색’ 토론회에서 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우정사업본부와 국립대학 등의 조직개편과 관련, 참석자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토론회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실적보다 이양효과 따져야” 유홍림 단국대 교수에 따르면 국가공무원은 지난 4월 현재 60만 5880명으로, 이 중 중앙부처의 본부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3.8%인 2만 3025명에 불과하다.나머지 58만 2855명(96.2%)은 중앙부처의 소속기관 등에 몸담고 있다. 유 교수는 “민영화의 근본목적은 정부 개입이나 간섭을 차단해 정부의 실패를 방지하는 데 있지만, 소유권까지 넘긴다는 의미로만 오해돼 민영화에 과민 반응이 빚어지기도 한다.”면서 “소유권까지 넘기는 ‘소유의 민간화’와 법인화·공공기관화 등 서비스 생산주체만 민간으로 전환하는 ‘생산의 민간화’(민간이양)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 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식경제부 산하 특별지방행정기관인 우정사업본부를 민간이양키로 확정한 이후 절차·시기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기환 상명대 교수는 “환경 변화에 따라 우편서비스는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예금·보험사업은 민간 금융시장에 비해 불공정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는다.”면서 “우편서비스는 경쟁력 확보, 금융사업은 독립적 경영기반 구축이 각각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정사업을 무리하게 민영화하기보다는 우편시장 자유화, 우편서비스·금융사업간 구조분리 등 선행조건이 충족될 때까지는 공사화라는 중간단계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서울대 법인화 자율 운영가능” 서울대 법인화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교육과학기술부 소속기관인 서울대의 인력은 교수 2432명, 교직원 778명 등 모두 3210명이다. 연간 예산은 2590억원으로, 인건비가 62.0%인 1605억원이다. 유 교수는 “국립대학들이 조직·인력·예산 등의 제약을 받고 있어 합리적·자율적·탄력적 운영에 한계가 있다.”면서 “법인화를 통해 지배구조에 변화를 줄 경우 총장을 중심으로 자율적 운영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와 서울대 등에 대한 민간이양 또는 법인화는 다른 소속기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철도청과 서울대병원 등 정부기관에서 법인화된 기관에 대한 성과평가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라면서 “민간이양은 철저한 분석을 거쳐 신중하게 판단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한 뒤 실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주가조작 부당이득 모두 환수

    앞으로 주가조작 등으로 얻은 부당한 이득은 되뱉어 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주가조작이나 내부자거래 등으로 부당이득을 얻었을 경우 처벌과 함께 얻은 부당이득을 모두 징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번 불공정 거래를 저질렀던 사람에 대한 가중조치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늘리고 차명계좌나 주가조작자금을 제공해도 고발하기로 했다. 이는 주가조작이 들통나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인신구속이나 벌금형에 그쳐 조작으로 인한 수익은 그대로 챙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잠깐 형을 살고 나와 시장에 복귀한 뒤 다시 ‘한탕’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 해외사례를 참조해 자본시장통합법(현 증권거래법)을 고칠 예정이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도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에 대한 최고 등급 포상금을 최대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렸다. 불공정거래 신고 건수는 2005년 122건에서 2006년 151건,2007년 294건, 올해 7월 말 499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케냐 그린벨트 운동 현장 공 포레스트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케냐 그린벨트 운동 현장 공 포레스트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케냐 수도 나이로비 중심가에서 자동차로 30분을 달려 도착한 ‘공 포레스트(Ngong forest)’ 입구.‘그린벨트 운동(Greenbelt Movement)’ 재단이 있는 곳임을 알려 주는 녹색 철제 입간판이 서 있다. 붉은 흙길을 따라 들어가니 녹음이 우거진 야산(1274㏊ 규모) 기슭에 생나무로 울타리를 쳐놓은 종묘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1977년 시작된 왕가리 마타이 여사의 나무심기 운동의 총본산인 공 포레스트다.“마타이가 지난 15년간 이 숲에 직접 심은 나무만 9000여그루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에 이런 큰 숲이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의 덕분이죠.” 환경부 소속 공무원인 숲 매니저 버나드 은유구나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공 포레스트는 카루라, 나이로비와 더불어 나이로비를 대표하는 3대 숲이다. 촉촉히 물기를 머금은 붉은 흙이 깔린 종묘장에선 맨발에 작업복 차림의 직원들 손길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호스로 종묘장에 물을 주는 데만 반나절이 꼬박 걸린다.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연두빛 묘목 새싹들이 종묘장 한 가운데 12줄로 가지런히 줄지어 서 있다. 한쪽엔 카야바, 코르디아, 블루감, 마호가니 등 케냐 토종 묘목들이 월별로 분류돼 화분에 심어져 있다. 묘목 종류만 25종. 대부분 목재용 수목이거나 과실수다. 묘목은 숲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종묘장에서 1년여간 ‘그린벨트 운동’ 재단 직원들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다. 생장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77년 마타이 여사 나무심기 시작 종묘장에서 23년간 일한 소디아는 그린벨트 운동의 산 증인이다. 그는 “산이 헐벗었다고 해서 아무 나무나 심는 게 아니다.”며 자신들은 토종 나무만 심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숲 관리 및 운영은 어떻게 할까. 공 포레스트 사무소장인 시몬 카게는 “대부분 국유지인 430여개의 케냐 숲은 산림청의 관할이지만 묘목관리와 후원자 접수, 식수작업은 산림청과 제휴를 맺은 그린벨트 운동 재단이 도맡아 한다.”고 소개했다. 말하자면 재단은 국립공원 관리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공 포레스트는 1년에 약 10㏊의 땅에 1만그루의 나무를 심는다. 산림청에서 받는 한 해 예산은 250만케냐실링(약 3500만원). 예산이 나오면 계절별 묘목관리 계획을 짜고 후원 기업,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준다. 일반인들은 신청 후 무료로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앞으로 5년간 식목 계획이 이미 잡혀 있다.1년 중 식목일에 집중적으로 나무심기 이벤트를 벌이는 우리 현실과는 상당히 대조적이다. 마타이가 주도한 그린벨트 운동은 지난 30여년간 케냐의 사막화를 막아낸 일등공신이었다. 재단은 지금까지 8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이 가운데 반절인 4000만 그루가 살아 남았다. 나무를 심은 면적은 축구장 7만 2000개에 해당하는 넓이다. 케냐 전체 국유지의 50%를 숲으로 보존한다는 게 케냐 정부의 마스터플랜이다. ●향후 5년간 식목계획 이미 잡혀져 그린벨트 운동은 아프리카를 고질적인 가난에서 탈출시켜 주는 실마리가 되고 있다. 숲 경비, 묘목장 관리 인력 덕분에 고용 창출 효과가 덤으로 생겼다. 묘목장에서 흙고르기 작업을 하는 일용직원 캐트린은 “하루 200케냐실링(약 3400원)을 받는다.”고 했다. 케냐 일반 노동자의 한달 월급이 약 6000실링, 전체 국민의 55%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액수다. 그녀는 “당장 급할 땐 나무를 땔감으로 쓰기도 하지만 우리가 심은 나무가 지구온난화를 막는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나중에 더 큰 숲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료 여직원 마거릿은 “집에서 노는 친구들이 많아 여기에서 일하는 것을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시몬 카게 관리소장은 “1950년 이후 개발정책이 추진되면서 케냐 숲은 90% 이상 파괴됐다.”면서 “현재 케냐 산림은 전 국토의 2%밖에 안되지만 그린벨트 운동으로 개발 열풍과 사막화에 필사적으로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oscal@seoul.co.kr ■ 아프리카 기후변화 노력·문제점 취약한 경제·지역불균형 피해… 태양발전시설 도난도 아프리카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대륙이다. 지구온난화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온실가스만 배출하고 있지만 취약한 경제·인구구조, 지역간 불균형 등으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게 무척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해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사태는 지구 온난화가 원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시 홍수로 아프리카 전역에서 수백명이 죽고 1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티오피아, 케냐, 탄자니아 등)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규모가 점차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개별 국가들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네갈의 경우 2000년부터 각 마을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50여개 마을이 태양열 발전 시설을 통해 독립적으로 전력을 조달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 전지판 도난 등이 잦아 관리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 남아공의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아프리카 환경장관회의에서도 이러한 아프리카의 열악한 기후변화 대응 능력이 집중 논의됐다. 당시 전문가들은 현재 아프리카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연간 최소 10억달러 이상의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그루 나무심기 실천이 기후변화 대처의 첫 걸음” 마타이 그린벨트운동재단 설립자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한다.’ 2004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의 왕가리 마타이(68) 여사가 기후변화와 사막화에 대처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다름아닌 ‘실천’이었다.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나 나무를 심었다. 그녀는 전 국토의 2%에 불과한 숲을 지키기 위해 30년 넘게 나무심기 운동을 펼쳤다.‘나무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녀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해법을 들어봤다. ▶왜 그린벨트 운동을 하게 됐나. -나이로비 대학 수의과 교수 시절인 1970년대 연구를 위해 시골을 돌아다니다 의문이 들었다. 숲은 헐벗었고 언젠부턴가 물과 식량도 부족했다. 내가 어렸을 때는 깨끗한 물을 마셨고 식량도 그다지 부족하지 않았다. 뭔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나무를 마구잡이로 베어내기만 하고 새로 심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숲을 살리는 게 바로 사람을 살리는 일이었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도 손꼽히는 빈국이다. 왜 하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나무심기 운동을 택했나. -나무심기는 단기적으로도 매우 효과적인 빈곤 타개책이다. 나무는 흙과 물을 보호해준다. 땔감은 생계를 책임지는 케냐 여성들에게 즉각적인 수입원이 돼준다. 장기적으론 목재가 요긴한 돈줄이 된다. 나무가 기후변화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건 말할 나위가 없다. ▶그린벨트 운동이 케냐 사람을 비롯한 아프리카인들에게 갖는 의미는. -아프리카에선 가뭄에 대처하기가 매우 어렵다. 숲을 있는 그대로 보호하는 게 무엇보다 절실하다. 그러나 영국 식민지 시절, 호주에서 들어온 나무들이 지역 생태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한국도 외래종이 많이 유입돼 고유 생태계가 많이 훼손됐다고 들었다. 벌목하는 순간 생태계는 파괴된다. 나무는 아프리카인은 물론 인류의 가장 중요한 친구다. 우리는 친구없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세계 각국이 지금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문제점은 없는가. -온실가스 저감 방안을 고민하기에 앞서 자원 분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한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세계적 온실가스 배출국들은 자원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반면 자원이 풍부한 아프리카는 분배면에선 소외돼 있다. 이것은 매우 불공정하다. 세계 곳곳에서 분쟁을 겪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당신의 노벨상 수상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나. -그린벨트 운동은 환경과 자원보호, 지속가능한 발전간의 연관성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나름대로 기여했다. 자원 분배와 자원 공유, 그리고 자원 관리를 제대로 해야 평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줬다고 생각한다. ▶한국 정부나 국민들이 고민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정부의 효율적인 ‘거버넌스(governance·행정관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릴 인적·교육적 네트워크가 작동돼야 한다. 한국과 같은 민주국가에선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재단(‘그린벨트 운동’)은 아프리카 전역에서 모여든 사람들에게 나무심기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세계인들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숲과 공기를 비롯한 자연자원은 공공재다. 정부가 잘못 관리하거나 사유화하면 시민들이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 결코 포기하면 안 된다. 내 좌우명은 ‘투쟁하라.’이다. 과격하게 들릴지도 모른다.(웃음)그린벨트 운동을 하며 수없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갖게 된 좌우명이다. 권위주의적인 정권이 대부분인 아프리카에서도 하고 있는 일을 다른 대륙에서 못할 리 없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라. oscal@seoul.co.kr ■ 왕가리 마타이 여사는 아프리카 여성 첫 노벨상 케냐 환경부 차관 출신으로 2004년 아프리카 여성으로는 처음 노벨상(평화상)을 받았다. 당시 노벨상 위원회는 “아프리카의 생태·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투쟁의 최전선에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마타이(68)에게는 항상 ‘나무들의 어머니’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1977년 ‘그린벨트 운동(Greenbelt Monement)’ 재단을 세워 케냐 전역에 나무심기 운동을 주도했다. 숲을 지켜 사막화 방지와 온실가스 저감, 가난 탈피를 꾀하자는 실천적 운동이다.1986년 범아프리카 그린벨트 네트워크를 창설, 전아프리카로 운동을 확대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독일 뮌헨대에서 수학했다.1977년 나이로비대학 수의학과 교수가 돼 동아프리카 첫 여성 교수라는 기록도 남겼다.1999년 나이로비 카루라숲이 도시화 개발로 파괴 위기에 놓였을 때 경찰에게 구타를 당하면서도 온몸으로 숲을 지켜낸 일화는 유명하다.
  • 증권사 불공정거래 의혹 적발조치↑

    올 상반기 회원사들의 불공정거래 의혹 적발 조치 건수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다소 늘었다.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1일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주문으로 적발된 건수는 13만 3999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8.3%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경고나 수탁거부 예고 등으로 조치한 건수는 1만 2196건으로 509건 늘었다. 불공정거래 혐의에 대한 사전단계인 경고·수탁거부 예고조치는 1만 1501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55% 늘었고 마지막 단계인 수탁거부는 695건으로 19.6%나 급증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북·도의회 도청 이전지 갈등

    경북도와 경북도의회가 도청이전 후보지 평가결과 진상조사와 관련한 자료제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경북도의회 도청이전 후보지 평가결과 진상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황상조·경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특위 가동에 앞서 도청이전 추진 실무를 담당했던 경북도 새경북기획단(단장 박의식)에 ▲추진위 구성 및 평가위원 선임 ▲설문조사 방법 ▲일부 시·군 지역에 대한 감점 미적용 이유 ▲각 평가위원 채점표 ▲녹취록 ▲지역별 설문조사 대상자 명단 등 도청 이전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마감시한(6일)이 지난 이날까지 새경북기획단은 채점표 사본과 설문조사 대상자 명단사본 제출에 대해 개인비밀 보호라는 주장을 내세워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또 이미 제출한 추진위 회의록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녹취록에 대해서는 ‘없음’이라는 이유를 달아 자료 제출을 않고 있다. 이는 집행부가 당초 도의회 진상조사 특위 활동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황 위원장은 “집행부가 도의회 특위 활동에 핵심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는 것은 도청이전 결정 불공정 의혹을 짙게 하고 있다.”면서 “계속 거부할 경우 특위 위원 11명 전원 사퇴 등 강력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상주시의회와 영천시의회도 경북도 신도청 예정지 선정 의혹에 따른 공정조사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 도의회 특위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경북도 새경북기획단 관계자는 “오는 13일 도청이전추진위 회의를 개최, 도의회가 요구한 자료 중 미제출 자료에 대한 제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도청이전 후보지 평가결과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한 경북도의회 특위는 오는 29일까지 경북도와 도청이전 추진위, 도청이전평가단, 국토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활동을 벌인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제주 해수욕장 피서객 30%↑

    제주시 해수욕장 피서객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 6월28일 개장 이후 4일까지 제주시 지역 6개 지정 해수욕장 이용객 수가 47만 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 6000명보다 10만 1000명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해수욕장별로는 함덕해수욕장이 13만 5590명, 이호해수욕장 13만 3900명, 협재·금능해수욕장은 9만 6590명, 삼양해수욕장 6만 2820명, 곽지해수욕장 2만 6390명, 김녕해수욕장 2만 1750명 순으로 집계됐다. 시는 올해 비가 내리지 않는 무더위가 지속된 데다 바가지 요금 근절을 위해 해수욕장 파라솔 임대료 등을 대폭 인하하고 해수욕장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관광객들이 많은 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70여만명이 제주시 지역 해수욕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서비스 등 관광 제주의 이미지를 흐릴 수 있는 불공정행위에 대해 계속 행정지도를 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유료방송 불공정 마케팅 제재… 방통위, 내년 상반기 규정 마련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1일 유료방송시장의 불공정 마케팅 등을 근절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유료방송시장의 불공정 행위와 시청자ㆍ소비자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 등을 막기 위해 방송법상 금지행위 규정을 도입하고, 업체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ㆍ제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규 방송채널정책과장은 “방통위 소관분야인 통신, 방송, 융합서비스(IPTV) 관련법에서 방송분야만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와 제재조항이 없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방송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黨 “불공정 협정 고쳐야” 政 “독도 영유권 고려를”

    黨 “불공정 협정 고쳐야” 政 “독도 영유권 고려를”

    정부와 한나라당은 김대중 정부 시절 체결된 제2차 한·일 어업협정을 폐기하고 새로운 어업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큰 인식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일 정몽준 최고위원과 정옥임 의원이 주최한 독도문제 긴급 간담회에서 축사를 통해 “신 한·일어업협정 내용을 꼼꼼히 따지고 연구해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그렇게 나가는 게 정도이자 원칙”이라고 변경론을 개진했다. 박 대표는 “당시 김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기 전에 타결해야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외교 라인에서 (협상이) 안되니까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권 실세들이 일본에서 협상을 주도하다시피해 타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정몽준 의원은 독도 문제가 불거진 직후부터 “제2차 한·일 어업협정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일본의 강요에 못이겨 체결된 불공정 협정”이라며 “이제라도 새로운 어업협정을 체결해 독도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해왔다. 그러나 정부 독도대책 태스크포스 팀장인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협정을 개정하거나 폐기할 경우 역으로 우리 나라가 의도하고 있는 독도 영유권 공고화 작업에 부정적인 효과가 없는지 검토해 종합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박지원(무소속) 의원은 한나라당 박 대표의 발언과 관련, 성명서를 통해 “어업협정은 독도 영유권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해양법학계와 수산업계로부터 협정에 대한 자문을 받아보면 우리가 일본에 비해 훨씬 많은 어획고를 거두면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구두 발주 여전… 10곳중 2곳 서면계약서 안써

    서면계약서를 체결하지 않고 구두로 하도급 계약을 맺는 경우가 전체의 1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월8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제조·용역업종의 5000개 발주업체를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서면 실태조사를 한 결과 하도급 거래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80%인 3791곳이었고, 이중 19%가 서면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공정위는 올해 하반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구두발주 추방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공정위는 서면계약은 하도급 관계 유지 및 하청업체(수급사업자)의 권리확보를 위한 기본 조건으로, 발주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서면계약서를 써주지 않는 것은 불공정거래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 이동훈 사무처장은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석유와 사교육, 자동차, 이동통신, 의료 등 5대 민생업종에 대한 담합 등 불공정 거래 조사와 관련,“상당한 혐의가 포착됐다.”면서 “올해 안에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강기갑 “남북 평화특위 구성을”

    강기갑 “남북 평화특위 구성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단대표는 22일 “남북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북 특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 아니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 당국 간의 관계 경색을 풀기 위한 국회의 역할이 필요하다.”면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특위’ 구성과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단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747정책, 성장 일변도의 수출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을 밀어붙이며 정책에 대한 지지와 신뢰를 잃었다. 강만수 장관을 경질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경제 정책을 꼬집은 뒤 ▲원자재 납품원가연동제 ▲원·하청 불공정 거래 삼삼진아웃제 ▲대형마트 규제법 입법과 ▲법인세 인하 ▲출총제 폐지 ▲지주회사 요건완화 등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그는 또 ‘하반기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 동결 촉구 결의안’도 제안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통상절차법 제정 등 기존 당론을 재확인한 강 의원단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미국이 추가협상 및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한국이 먼저 불리한 조항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시론] 러시아의 독도 표기 유감/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러시아에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이 잘 알려져 있다. 학계를 중심으로 한 사회여론은 한국의 영토로 독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오래전부터 일본은 러시아의 극동 관문은 동해라고 생각했다. 러시아 태평양 항로 중심에 있는 울릉도와 독도를 러시아의 진출을 방해할 수 있는 전략지역으로 판단했다. 울릉도는 한국의 소유로 이미 열강에 알려져 있지만 독도는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지도상에 표시돼 있어 청·일전쟁 중에 일본이 댜오위다오(센카쿠)를 편입했듯이 러·일 전쟁을 시작하면서 1905년 2월22일에 일본 시네마현에 편입시켰다. 러·일전쟁에 앞서 일본은 울릉도에 통신부대를 설치하고 원산을 경유, 만주로 진격하는 일본군을 지휘했다.1905년 3월 쓰시마 해전에 앞서서는 독도에 탑망 시설을 두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는 러시아 함대를 전면적으로 포위하여 항해를 저지하는 데 성공해 태평양 2함대 사령관의 부상으로 지휘권을 위임 받은 태평양 3함대 사령관 네바가토프는 독도 해상에서 일본에 항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지금도 일본은 독도를 쓰시마해전은 물론 전 러·일 전쟁을 결정적으로 승리케 한 성지(聖地)로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 러시아의 지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독도 호칭은 러시아의 전통적인 한반도 정책과 러시아의 전신인 구 소련이 얄타협정과 카이로 선언에 합류한 정신과도 모순된다. 러시아가 독도를 최초 발견한 1855년 지도에는 동도를 ‘올리부차’, 서도를 ‘메네라이’라고 표기했다.19세기 말부터 20세기초까지는 지도상에 리앙쿠르, 호네트, 올리부차, 메네라이라고 병기표기했다. 러·일전쟁 이후에는 다케시마라는 표기가 하나 더 붙어 명칭이 4개가 됐었다. 혁명 이후 1974년까지는 다케시마 호칭 하나만 사용하였다. 그리고 1970년대 페테르부르크에서 발행한 세계 도서사전에도 다케시마로 표시하고 일본 영토라고 하였다. 그 후 현재는 모든 지도에 프랑스 포경함 이름을 따라 리앙쿠르로 표기하고 있다. 이와 같은 표기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일본군국주의 반대정책은 물론 한반도 우호정책과도 모순된다. 이같은 러시아의 표기는 한·일 어업조약에 따라 중립을 지키려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나 독도는 한국의 삼국시대부터 고유한 영토다.1945년 광복 후에는 일본의 음모를 물리치고 계속 지금까지 63년간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며 일본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금 같은 러시아의 독도 표기는 첫째, 전통적인 러시아의 한반도 우호정책에 모순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한국은 쿠릴열도를 일본어로 지시마(千島)가 아닌 러시아어 쿠릴열도로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독도를 일본이 찬성하는 리앙쿠르라고 표기하여 무국적으로 놓아둔 것은 불공정한 처사인 것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 때 다케시마라고 표기하여 일본 영토로 생각했었다면 지금은 당연히 독도로 호칭해야 옳다. 셋째, 한국이 독도를 실효적 점유를 하고 있으므로 다케시마 표기는 한국의 역사와 현실 그리고 영토 주권을 무시하는 태도로 비쳐질 수 있다. 한국은 19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와 뿌리깊은 우호관계를 맺고 있다. 도서 명칭 문제에서도 러시아는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으면 한다. 그래야 앞으로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물론 대일 도서정책에서도 동반자로 함께 갈 수 있다. 박종효 모스크바대 객원교수 한국학센터
  • “육군전환 요구 전경 면담 왜 불허했나”

    경찰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촛불집회 기간 인권침해 조사결과’가 불공정하다며 수정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앰네스티는 20일 “경찰이 앰네스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며 반박했다. 경찰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조사결과를 발표한 직후 ‘경찰청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앰네스티 조사관이 종교단체 주도로 평화집회가 열린 지난 4일과 6일에 파악한 내용을 촛불집회의 전반적 상황으로 판단한 것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또 앰네스티가 지적한 경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반박과 조사결과의 한글 번역이 잘못된 것에 대한 항의 등을 담은 ‘반박자료’를 19일 노마 강 무이코(41·여) 조사관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 관계자는 “무이코 조사관은 실제 6차례 시위현장에 나갔으며, 특히 지난 12일에는 경찰의 안내를 받아 대치현장에 나가 장시간 조사를 벌였다.”면서 “경찰이 이조차 빠뜨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무이코 조사관은 경찰과 시위대 중 누가 잘했는지 저울질하러 온 것이 아니라 경찰의 시민에 대한 폭력을 조사하기 위해 방한했다.”면서 “시위대의 폭력성을 조사하는 것은 경찰의 몫이라는 점도 기자회견장에서 명백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제기한 보도자료의 오역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은 지난 18일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낸 보도자료의 영문판과 한글판을 비교하면서 “영문판에선 ‘경찰이 밀려드는 시위군중을 통제하려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내용을 ‘경찰이 군중들을 향해 진격하거나’로 오역했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앰네스티 관계자는 “번역상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전 세계 160개국 이상에 영문으로 배포되는 자료의 한글판을 문제삼는 경찰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앰네스티는 개별적이고 일방적인 피해사례 주장을 나열하는 데 치중했다. 앰네스티의 국제적 권위와 공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 관계자는 “인권침해 사례는 우리도 서너 차례 이상 교차확인하며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공정성을 생각했다면 구속자들과 육군 복무 전환을 요구했던 전경에 대한 면담을 불허한 이유는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신재민 “YTN사장 낙하산 아니다” 구본홍 “정권의 나팔수 안될 것”

    17일 YTN 주주총회의 구본홍 사장 선임을 놓고 YTN 노동조합과 일부 언론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구본홍 사장 선임을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18일 오전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회사인 YTN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구 사장을 선임했는데, 그게 어떻게 ‘정부 낙하산’인가.”라며 근거없는 주장을 하지 말고 차라리 이사회에 가서 왜 구 사장을 추천했는지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한편 구 사장은 이날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대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방송특보라는 선거기간의 이력이 정치적 편향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은 옳지 않다.”면서 “YTN 뉴스와 관련해 어떤 편파와 불공정도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정권의 나팔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양극화 심화시키는 재벌 규제 강화를”

    [위기의 한국경제 탈출구를 찾아라 - 전문가 특별 제언] “양극화 심화시키는 재벌 규제 강화를”

    정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해 지난 2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물가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둠과 동시에 ‘감세 규제완화로 성장능력을 확충하는 MB 노믹스의 기본틀을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감세는 경제 활성화에 적절한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 소득불평등이 심한 미국에서 추진한 감세정책은 부유층에게만 혜택을 주고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감세 혜택은 고소득층에 돌아가는데, 부유층은 감세해준 만큼 소비를 늘릴 수 없어 내수진작 효과가 없다. 법인세 인하도 효과가 없다. 기업이 막대한 이익잉여금을 적립해두고 있음에도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국내외 경제여건 악화 때문이지 법인세율이 높기 때문이 아니다. 상장 제조업체 546곳의 지난해 말 현재 잉여금은 358조 150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1.75% 늘어난 반면 투자 규모는 오히려 1.95% 감소했다. 금리인상 등 긴축도 스태그플레이션 대책이 될 수 없다. 최근의 물가상승은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가와 곡물가 상승 등 비용인상 인플레이션이 중심이다. 금리 인상을 해도 물가안정 효과는 적고, 신용경색으로 경기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대책으로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아니라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와 그 뿌리가 되고 있는 경제양극화 구조의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재정지출을 확대하되 사회간접자본 건설보다는 사회보장 시설과 인력의 확대 등 사회보장 확대를 통해 저소득층의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재정지출 중 사회보호 비중과 개인소득세, 고용주 부담 사회보장기여금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 사회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재벌에 대한 규제를 확대하는 동시에 노동자 보호 조치를 강화, 경제위기를 완화하고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불공정 거래와 다단계 하청구조를 근절해야 한다. 비정규직을 현재의 50% 이상에서 선진국 수준인 25%대로 줄여나가고, 차별시정 신청이 용이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 ‘PD수첩 사과방송 중징계’ 논란 가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6일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 관련 방송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란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PD수첩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방통심의위 결정에 대한 반응부터 크게 엇갈린다.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통심의위가 주의 정도에 그치지 않고 언론에 사과방송을 하도록 한 것은 매우 정치적인 판단”이라면서 “언론의 자유와 양심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우룡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방통심의위 결정은 공적 기관이 PD수첩의 왜곡·편파보도로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MBC 전체의 공신력 추락은 물론 MBC 민영화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D저널리즘의 효용성을 놓고도 의견이 갈린다. 김서중 교수는 “사실과 진실에 근거해서 보도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PD저널리즘과 기자저널리즘 모두 예외일 수 없다.”면서 “100% 사실보도라는 기준으로만 저널리즘을 평가한다면 PD수첩을 비판하는 모든 언론들이 매일 사과문을 내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룡 교수도 “중요한 건 왜곡보도 여부이지 일반저널리즘과 구분되는 PD저널리즘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번 사건을 통해 ‘PD수첩식’ 저널리즘은 존립 자체에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방통심의위 결정은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판단 이전에 내려진 위원회 중징계 결정은 어떤 식으로든 사법기관의 판단 근거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PD수첩에 대한 중징계를 계기로 여당 대 야당 몫의 위원 비율이 6대3인 방통심의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또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구조상 정파성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방통심의위가 정치적 맥락 속에서 방송이라는 매체를 다루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MBC는 17일 오후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프로그램 내용 중 일부 오역과 생방송 중 진행자의 실수가 있었고 정정보도를 하지 않았다는 방통심의위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방송 내용 전체가 불공정하게 비쳐지고 일부 신문 보도들의 악의적인 보도로 확산되는 상황은 유감”이라며 “이는 언론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판단돼 (다음주 중) 방통위로부터 공식 결정 문안을 받는 대로 재심신청 여부 등 회사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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