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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가 ‘민생’을 삼켰다

    ‘세종시’가 ‘민생’을 삼켰다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것은 세종시 자족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이 시작된 뒤 정운찬 국무총리가 가장 많이 한 답변이다. 첫날 정치분야는 그렇다치더라도 8일과 9일 경제분야 질문에서도 의원들은 대부분 세종시 문제를 앵무새처럼 읊었다. 특히 한나라당은 친박계와 친이계로 나뉘어 시종일관 ‘집안 싸움’을 벌여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여야는 당초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일자리·민생’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겠다고 경쟁적으로 공언했다. 하지만 정작 국회 문이 열리자 시급한 민생 법안에 대한 심도 있는 질문 및 심의가 세종시 논란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10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문에 나서는 의원들은 “세종시 문제를 앞에서 다 건드려 대체 뭘 가지고 쟁점화할지 고민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급기야 김형오 국회의장이 “대정부 질문을 폐지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정부 감시의 ‘하이라이트’인 대정부 질문을 국회 수장이 폐지하자고 하고, 이에 일부 여당 의원이 동조하는 웃지 못할 상황에 이른 것이다. 국회 밖으로 눈을 돌리면 국내외 사정이 녹록하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스 등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세계 경제를 다시 불확실하게 하고 있고, 실업 문제는 하루가 다르게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시장은 국고를 털어 경기를 지탱하는 확장적 재정 정책이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세종시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면서 민생 법안 처리는 더 난망해졌다. 정부는 당초 올 7월부터 영세 자영업자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규정한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2년째 국회에 묶여 있다. 퇴직연금의 불공정 거래를 제한하고 근로자의 다양한 퇴직연금 가입을 허용하는 퇴직연금법도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떠오른 사회적 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 육성법이나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위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일정 소득 이하의 중증장애인에게 기초장애연금을 지급하는 기초장애인연금법 등도 여야 모두 공감하는 법안이지만,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대정부 질문 이후 본격적인 상임위 활동이 시작되더라도 민생 법안은 계속 ‘냉대’를 받을 전망이다. 세종시 문제가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는데다 국회 선진화법, 행정구역개편, 사법제도 개선특위 구성,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등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 수두룩하다. 김상조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고, 국가 재정 문제도 지금쯤은 국회가 점검해야 하지만 6월 지방선거까지는 경제나 민생 법안이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사태가 터져야 뒤늦게 나서는 행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당연한 결과” 中企 “항소”

    은행 “당연한 결과” 中企 “항소”

    법원이 8일 키코 소송에 대해 처음으로 내린 이번 판결은 향후 다른 키코 소송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송마다 고려할 점이 약간씩 다르긴 하지만 비슷한 케이스에 대해서는 비슷한 판결이 내려지지 않겠느냐.”면서 “상거래에서 가격이 변동했다고 계약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억지 논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소기업 100여 곳이 계약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소송을 낸 상태이며, 일부 재판에서는 기업과 은행이 각기 노벨상 수상자 등 유력 인사를 증인으로 내세워 법정에서 석학들 간 대리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들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키코 사태 현황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키코에 가입한 48개 중소기업의 파생상품 손실액은 4조 5000억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47개 기업의 평균 손실률(자기자본 기준)은 996.05%에 이른다. 이에 따라 향후 키코 소송에서 패소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판결을 놓고 우리은행 측은 “애초에 소송거리가 안 되는 억지 주장을 기업들이 펼쳤다.”며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었고, 중소기업들은 “형평성에 치우친 판결”이라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관계자는 “환율 오름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2008년 3월부터 수산중공업 측에 키코 계약을 청산하자는 권유를 했었다.”면서 “회사 측의 결정으로 생긴 일인 만큼 당연한 판결”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수산중공업을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이를 강하게 반박한다. 황현규 수산중공업 부사장도 “오랫동안 금융거래를 맺어온 은행이 강력하게 추천했기 때문에 별 탈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했을 뿐”이라면서 “수산중공업이 키코의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담당재판부가 기업들이 요청한 은행의 자료공개 요구까지 묵살한 채 서둘러 일방적인 판결을 내렸다.”면서 “이번 판결에 당연히 항소하는 한편 피해기업들과 함께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키코 본안소송 은행 승소

    환헤지 통화옵션 금융상품인 ‘키코’(KIKO)를 두고 벌인 은행과 기업의 첫 본안 소송에서 법원이 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불공정거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키코에 대해 은행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어서 현재 계류 중인 120여건의 관련 소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임성근)는 8일 수산중공업이 키코 계약의 무효 등을 주장하며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반면 씨티은행이 계약해지 결제금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반소(反訴)에서 수산중공업은 은행 측에 3억 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키코 계약은 전반적으로 볼 때 부분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하도록 설계된 상품이고, 옵션 계약으로 은행이 얻게 되는 이익이 다른 금융거래에서 얻어지는 것에 비해 과다하지 않다.”며 상품 설계 자체가 은행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은행과 수산중공업의 계약은 각각의 개별 교섭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계약 내용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약관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불공정 약관에 근거한 계약이라는 수산중공업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계약 체결당시 국책연구기관 등 대부분의 기관이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환율 급등을 예견할 수 없었으며,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은행이 급격한 환율변동 위험 등에 대한 설명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상품 자체가 환위험 회피에 적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사기 또는 기망에 의한 계약이라고 볼 수 없고, 따라서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대형마트 불공정 감시 강화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 강화에 나섰다. 공정위는 7일 대형 유통업체들이 분실상품 추가납품 강요 등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운송 및 보관 과정에서 상품이 분실되면 책임을 지지 않고 납품업체에 비용을 물리는 신종 위법행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또한 최근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에 단가 인하 등 부담을 떠넘기는지도 적극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특히 가격경쟁이 치열한 삼겹살 등 22개 품목에 대해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한 뒤 불공정행위가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현장조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백화점과 TV홈쇼핑 업체들의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도 감시를 강화키로 했다. 백화점과 TV홈쇼핑 업체들이 납품업체들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에 판매수수료를 인상하는 행위 등이 집중 감시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과 TV홈쇼핑 업체의 판매수수료도 외국보다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판매 수수료는 시장의 가격결정 기능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제도 개선책도 연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2제] 교복 단품 판매여부 공정위 직권조사

    교복을 단품이 아닌 한 벌 단위로만 팔아 학부모와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일부 교복업체의 불공정 거래행위<2월5일자 1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격 실태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5일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사무소에서 교복대리점별 단품 판매 여부에 관한 직권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출범한 공정위 소속 ‘교복값 담합 및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센터’가 조사를 전담한다. 본부 카르텔조사과, 서비스업경쟁과, 소비자안전과도 조사에 가담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교복 업체 또는 대리점들끼리 가격이나 거래방법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합의를 한 경우 담합행위가 성립된다.”면서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의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에 해당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방 사무소를 통해 신고받은 내용을 위원회 조사국에서 파악한 뒤 현장조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안에 있는 심의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판단해 시정명령, 과징금 등의 처벌을 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3년간 1조 투자 SW강국으로

    3년간 1조 투자 SW강국으로

    ‘제2의 아이폰은 한국에서….’ 하드웨어(HW) 중심의 한국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해 소프트웨어(SW)를 강화하는 쪽으로 체질 개선이 이뤄진다.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세계를 강타한 미국 애플사의 ‘성공 신화’가 대변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정부는 2012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산업융합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한다. 공공 소프트웨어사업 관련 제도를 ‘중소기업 참여형’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 강국 도약전략’을 보고했다. ●한국 세계시장 점유율 1.8% 불과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은 2008년 전체 IT시장의 3분의1인 1조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 가운데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8%에 불과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소프트웨어 사업은 10개 가운데 1~2개가 성공한다 하더라도 그 1~2개가 나머지 8~9개의 손실을 벌충하고도 남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의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면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성공 사례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하며, 정부도 파격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소프트웨어 시장의 틀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참여 비율이 높은 컨소시엄에 입찰 때 기술평가에서 우대해줄 방침이다. 또 설계와 개발을 분할하는 ‘분할발주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동통신사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 방지를 위해 모바일 인터넷망 개방 등 법과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임베디드SW’(특정작업 수행을 위한 내장형 소프트웨어)의 집중 육성도 이번 대책의 키워드다. 국산화율이 낮은 임베디드SW를 육성하기 위해 ‘제조-시스템반도체-임베디드SW’ 기업간 연계를 강화한다. 일례로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업 주도의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확보를 지원하고, 데이터요금 무한정액제와 무선인터넷망 개방 등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 150억弗·일자리 16만개 확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의 투자 확대도 이뤄진다. 최고 전문가의 실전교육 제공과 소프트웨어 미래를 선도할 ‘SW 마에스트로’ 과정이 신설된다. 정부의 소프트웨어 분야 R&D 투자가 현재 3700억원에서 2013년까지 2배 수준인 6700억원으로 확대되며, 동시에 하드웨어 분야 R&D 투자의 10%를 소프트웨어에 할애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된 도약 전략을 통해 2013년까지 소프트웨어 수출이 150억달러가 확대되고, 16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수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교복 단품 안팔아… 이월상품 사라”

    “교복 단품 안팔아… 이월상품 사라”

    경기 일산에 사는 주부 이인순(41)씨는 지난 3일 집 근처 할인마트 교복 매장을 찾았다가 맘만 상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이씨는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 입힐 교복 블라우스를 사러 갔다. 딸이 1년 사이 부쩍 커 버리는 바람에 교복 상의와 치마는 괜찮았지만 블라우스만 몸에 맞지 않았던 것. 그러나 매장 직원은 “블라우스만 단품으로 팔지 않는다. 상·하의, 조끼 등과 함께 한 벌 세트로 사야 한다.”면서 “단품만 살 거면 이달 말 이후에나 찾아오라.”고 말했다. 이씨가 “물건이 있는데 왜 팔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본사 방침”이라고 대답했다. 새 학기를 앞두고 대형 교복 업체들이 담합을 의심케 하는 횡포를 부려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스마트·스쿨룩스·아이비클럽·엘리트 등 주요 교복 브랜드 대리점들이 교복 조끼, 치마, 바지, 재킷 등을 단품으로 팔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한 벌 단위로 통째로 사든지, 아니면 단품은 1년이 지난 이월상품을 사가든지 알아서 하라는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 최근 따가운 여론에 밀려 겉으로는 교복 값을 10% 내린다고 하면서도 뒤로는 수익을 챙기는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이 4일 서울시내 교복 대리점과 대형마트 15곳을 조사한 결과 13곳이 교복 신상품에 대해 단품 판매를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12곳은 단품 판매 대상을 이월상품으로만 한정했다. 교복 단품 판매를 하지 않는 대리점들은 모두 ‘본사 방침’이라고 이유를 댔다. 한 교복 브랜드 매장 관계자는 “교복은 같은 디자인이라도 매년 색상, 소재, 무늬가 약간씩 달라 세트로 팔아야 한다는 것이 본사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교복 브랜드 본사 측은 대리점에 책임을 떠넘겼다. 스마트 관계자는 “본사에서 대리점으로 물건이 나가면 이후 판매전략은 모두 대리점 소관”이라면서 “매장마다 사정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스쿨룩스, 엘리트, 아이비클럽 본사 측도 “모두 대리점에서 하는 일”이라며 발뺌했다. 이 같은 교복 업체의 판매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불공정 거래’로 판단,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시간 수강료 100만원… 현금만 받아

    1시간 수강료 100만원… 현금만 받아

    #특목고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최모(55)씨는 학부모들에게 교재비·물품비 등 납부 안내문을 보내면서 학원 명의 계좌가 아닌 직원 명의 계좌로 돈을 부치도록 했다. 이런 식으로 19억원의 수입을 장부에서 빼돌린 최씨는 지난해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11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과학 및 수학 전문 보습학원 원장 박모(50)씨는 시간당 100만원이 넘는 수강료를 일시불 현급납부로만 받아 자기 아내 명의 계좌에 입금했다. 이를 통해 2억원을 소득을 탈루한 박씨에게 국세청은 1억원을 추징했다. #부산지역의 한 미술학원은 “디자인 계열 합격률 전국 1위”라고 거짓 광고를 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았다. 서울의 한 어학원은 자기 학원 강사가 캐나다 정부의 정교사 자격증이 있는 것처럼 속였다가 걸렸다. 불법, 탈법과 불공정 행위가 만연한 국내 학원교육 현장의 실태가 2일 발표된 관련부처 합동단속 결과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고질적인 탈세는 물론이고 바가지 요금, 미등록·미신고 영업, 허위광고 등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겠다는 부모들의 마음을 악용한 갖은 못된 행위들이 망라됐다. 국세청이 벌인 세무조사에서는 탈루소득 635억원이 적발돼 260억원(업체당 1억 9000만원)의 세금 추징 결정이 내려졌다. 국세청은 ▲고액의 수강료를 일시불로 현금 납부하도록 강요 ▲교재비·물품비를 직원 명의 계좌로 입금하도록 강요 ▲보충수업비를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유도해 공동사업자의 친인척 명의 계좌로 입금 유도 등 3가지를 대표적인 학원 탈세의 유형으로 소개했다. 공정위 조사에서는 허위 과장광고를 한 학원들과 수강료·이용료 또는 교습료의 환불가능 여부 및 환불기준을 표시하지 않은 학원들이 15건 적발됐다. 서울의 한 대형 입시학원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전국 수험생의 45% 이상이 선택했다’는 제목과 함께 “2010학년도 사회탐구 18만 321명 및 과학탐구 14만 3142명의 수강생 보유”, “수강생 성적향상도 전국 평균보다 20점이나 높다” 등 문구를 넣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경찰청 단속에서는 무등록 학원, 현직 교사의 과외 등으로 3219건, 3270명이 적발됐다. 가장 많은 것은 무등록·미신고(3161건)로 전체 적발건수의 98%를 차지했다. 학원 등록을 하지 않고 고교생 등 67명을 상대로 800만원의 수강료를 받은 전직 교사(인천 연수구), 5년간 고교생 1200명을 상대로 2억 1000만원을 챙긴 무등록 학원장(인천 부평), 월 207만원씩 4억 8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무등록 기숙학원장(경기 포천) 등이 포함됐다. 경기 성남에서는 무등록 학원을 아예 프랜차이즈식으로 운영해 2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7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현직교사 6명은 불법 교습소를 운영하다가 발각됐다. 경북 예천에서 현직 중학교 수학담당 기간제 교사가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월 20만원씩 받고 학생 여러 명을 상대로 교습소를 운영하다 경찰에 걸렸다. 서울 강남교육청 관내 미국 수학능력시험(SAT) 학원에 대한 단속에서는 수강료 초과징수, 강사 채용·해임 미통보, 각종 장부 부실기재 등으로 27곳이 교습정지, 시정, 경고 등 행정조치를 받게 됐다. 김태균 이영준기자 windsea@seoul.co.kr
  • 퀄컴 “한국에 R&D센터 설립”

    미국의 휴대전화용 반도체칩 제조업체 퀄컴이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과 투자협정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과징금 2600억원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연구 협업을 확대하고 산·학·정부기관과 협력을 위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퀄컴 본사 R&D 부문 상무인 이태원 박사가 선임됐다. 연구소 연구 과제로는 모뎀 기술과 멀티미디어를 포함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될 전망이다. 퀄컴은 또 지식경제부 및 코트라(KOTRA)와 공동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홈시어터 디지털앰프 칩을 생산하는 펄서스 테크놀로지에 4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과의 윈-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공정위 과징금 부과 건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공정위 결정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기업 최대실적 거뒀지만 中企는 아직 어려워”

    “대기업 최대실적 거뒀지만 中企는 아직 어려워”

    “전자와 자동차 등 대기업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그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중심 역할을 하겠습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중기중앙회와 벤처협회 등 13개 단체가 참여하는 ‘중소기업 일자리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회는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정책개발과 제도 개선 활동을 펼친다. 김 회장은 이어 “세계 식품산업 시장 규모는 4조달러로 반도체 시장의 16배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고 문화콘텐츠 사업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16%에 달해 부가가치가 높다.”며 두 분야를 성장잠재력과 부가가치가 높은 중소기업 업종으로 키우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대기업의 납품단가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요타의 리콜 사태를 보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납품 단가 깎기를 우려하게 된다.”며 “중소기업이 적정한 이윤을 내야 고용을 늘리고 기술 개발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카드先포인트의 함정(상)] 결제 하루 늦어도 연체이자 + 포인트 소멸

    신용카드 포인트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제도는 여전히 카드사에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인트 신규 적립액은 2005년 5184억포인트에서 2008년 1조 1751억포인트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052억포인트가 신규 적립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신규 적립된 포인트는 3조 9960억포인트이다. ●5년간 포인트 5715억어치 없어져 같은 기간 5715억포인트는 유효기간(5년)이 지나 자동 소멸됐다. 적립 포인트 중 소멸 포인트 비율은 14.3%이다. 통상 1포인트당 1원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5715억원을 날린 셈이다. 그나마 소멸 포인트는 2007년 1514억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1357억포인트, 지난해 상반기 383억포인트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포인트 사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동시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7년과 2008년 각각 193건이던 포인트 관련 민원은 지난해 230건으로 19.1% 늘어났다. 주요 불만 유형으로는 ▲결제대금 일부 연체시 결제대금 전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 거부 ▲결제대금 연체시 기존 적립 포인트 사용 제한 ▲포인트 적립률 변경 ▲포인트 사용대상 변경·제한 등이 꼽힌다. 이 중 결제대금 연체시 포인트 처리 문제는 카드사 자율에 맡겨져 있다. 카드사 대부분은 결제대금을 하루만 연체해도 그 달의 카드 사용액에 대한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는다. 일부 카드사는 2개월 연체하면 연체금액만큼 기존 포인트를, 3개월 연체하면 적립된 포인트 전체를 각각 삭감한다. 이용자들에게는 연체료 부담에 포인트 불이익까지 겹쳐 ‘이중 처벌’이 될 수 있다. ●서비스 중단·변경 고지는 깨알 글씨 A씨는 지난해 5월 카드 결제금액 84만원 중 6000원을 계산 착오로 결제일 다음날 입금했다. 하지만 카드사는 연체를 이유로 결제대금 전액에 대해 포인트 적립을 거부했다. A씨는 “연체이자를 냈는데 포인트마저 적립하지 않는 것은 횡포이자 불공정한 처사”라면서 “카드 해지 신청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카드 해지가 능사는 아니다. 카드를 교체하면 해당 카드사의 통합포인트만 유지될 뿐 제휴포인트는 대부분 소멸된다. 연회비 면제 카드를 사용하다 새 카드로 바꾸면 연회비도 추가 부담한다. 2008년 개정된 표준약관에 따라 첫해 연회비는 무조건 청구되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가 6개월 전에만 카드 회원에 통지하면 그동안 제공했던 포인트 등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변경 또는 중단할 수 있도록 한 표준약관도 지나치게 카드사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B씨는 2008년 7월 3개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는 설명을 듣고 카드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할부 결제한 금액에 할부수수료가 청구된 것. B씨는 “무이자 할부 중단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자 회원소식지를 통해 공지했다고 발뺌했다.”면서 “할부 서비스를 청구서를 통해 눈에 잘 띄게 공지했다면 할부 중단도 같은 조건으로 공지해야 하는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확인 가능한 곳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놓은 행태는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이용계약은 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이 기간에 카드사에 계약 조건을 임의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면 동시에 이용자들에게 카드 사용 여부를 묻도록 의무도 부여하는 게 맞다.”면서 “최소한 카드사들이 계약 조건을 변경·중단할 수 있는 사유를 구체화해 이용자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각각 與사법개혁

    한나라당이 연일 ‘사법제도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가장 전면에 나선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주영 당 사법제도개선특위 위원장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검사 출신인 안 원내대표와 판사 출신인 이 위원장의 미묘한 시각차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안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당내 법조인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사법제도개선특위를 꾸렸다.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장윤석 의원이 간사를 맡았고, 검사 출신 이한성·주광덕·주성영 의원, 판사 출신 홍일표·여상규 의원, 변호사 출신 손범규·이두아 의원 등이 포함됐다. 안 원내대표는 이와는 별도로 사법부를 향해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위가 첫 회의를 가진 지난 20일 안 원내대표는 “좌편향·불공정 사법사태를 초래한 이용훈 대법원장은 입장을 밝히고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면서 “우리법연구회 등 법관의 이념적 서클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법원장의 책임을 묻기 위해 사퇴까지 추진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될 만큼 강도가 셌다. 이에 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6년 동안 법관, 판사 등의 임명권 및 사법행정권을 지니는 대법원장의 권한이 문제”라면서 “입법과정을 통해 고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다른 의원은 “사퇴를 운운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지만, 일련의 사태에 대해 대법원장이 직접 수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대법원장이 직접 나서서 우리법연구회를 해체하겠다고 하는 등 답을 내놓는 것이 책임의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특위의 한 관계자는 “당에서는 전체적인 사법개혁을 주장하는데, 이 위원장은 우리법연구회 해체로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여당에서 법원내 사조직 해체에만 목을 매는 것 같아 여론이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우려다. 이 위원장이 ‘친정’인 법원을 향해 전방위로 칼끝을 겨냥해야 하는 것에 심적인 부담을 느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중기청 울산사무소 개소

    부산·울산중소기업청은 26일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 북구 연암동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울산사무소를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사무소는 벤처창업지원 업무와 공공구매 및 수출지원, 기술개발 지원,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기업애로 해소상담, 불공정거래조사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한다. 조직은 사무소장을 비롯해 창업성장지원팀과 기술혁신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되며 전문상담사 등 12명이 상주한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 밀착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은 부산에 있는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을 이용하면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사람] 김영호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이사람] 김영호 감사원 특별조사국장

    감사원은 지난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하면서 특별조사국을 확대·개편했다. 기동감찰·감찰정보과와 감찰정보기획관을 신설하고 특별조사국 인원을 대폭 물갈이했다. 고위 공직자 비리를 겨냥한 개편이지만 공직사회 전체에 경고를 한 셈이다. 김영호 신임 특별조사국장은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는 안도감과 ‘6·2지방선거’ 등으로 공직 기강이 해이해질 수 있는 시기”라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외부 사정기관과 정보공유 추진 반면 올해는 현 정부 출범 3년차로 국정 과제가 본격 집행될 시기다. 주요 20개국(G20) 회의 개최,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의 전환 등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돼 국격을 높여야 하고, 높일 수 있는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는 우리나라가 세계 180개국 중 39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에는 22위로 OECD에서 꼴찌권이다. 김 국장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한 지나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감사원은 각 국·과가 태스크포스 형태로 사회 현안에 맞춰 조직을 신축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편은 김황식 감사원장이 2008년 취임사에서 밝힌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는 감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전보다 합법성 검사, 행정절차의 효율화, 이권개입 행위 방지 등에 초점이 놓여진 것이라고 했다. 감찰정보과는 감사원 자체 정보를 축적하면서 외부 사정기관과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제가 있는 인물이면 여러 사정기관에서 동시에 지적되기 때문에 조사 착수 등에 있어 보다 객관적 잣대가 될 수 있다. 단, 시중에서 유통되는 정보지에서 나타나는 ‘카더라’ 통신은 철저히 배제된다. 김 국장은 “감사원은 서류 조사 등 1차 조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위직 감찰을 전담할 기동감찰과에는 경찰청에서 경감 2명, 금융감독원에서 계좌추적전문가 1명 등이 보강된다. 문제가 드러난 인물에 대한 강력한 조사를 위해서다. 장·차관, 공공기관의 장 등을 포함한 고위직 3800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업그레이드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장의 비리에 대한 조사가 더욱 강화된다. 김 국장은 “자체 첩보나 제보 등을 종합해 본 결과 자치단체장의 인사 불공정 등 인사비리, 선거자금 마련을 위한 주요 이권사업 개입과 토착 비리세력과의 결탁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1·4분기 안에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안이 이렇다 보니 특별조사국은 다른 국과 달리 대인 감찰 중심이다. 인원을 대거 투입해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감사와 달리 개별 사안에 대한 상시 감사다. 특별조사국장은 정보의 흐름을 꿰뚫고 있으면서 적절한 시점에 지시와 통제를 해야 한다. 신경을 써야 하는 범위가 늘어난다. 그래서 감사원 내부에서 김 국장을 적임자로 꼽았다. 김 국장은 일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 폭넓은 인맥으로 유명하다. ●징계땐 국가기여·근무성실도 등 참작 감사원 본분이지만 감사에는 징계, 특히 특별조사국의 감사는 기관보다는 개인에 대한 징계가 뒤따른다. 이에 대해 “성실하게 나라를 위해 근무해 왔는데 단 한 번 실수했다고 해서 가혹한 처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국가기여도, 근무성실도 등 근무기록을 균형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하면서도 따뜻한 감사’를 선언한 것이다. 글 사진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약력 ▲1961년 경남 진주생 ▲서울대 사회교육과·행정대학원, USC정책대학원 ▲행정고시 27회 ▲감사원 재정금융총괄과장, 국제협력관, 공보관
  • 3초에 수십건 자동결제 ‘알고도 당해’

    3초에 수십건 자동결제 ‘알고도 당해’

    30만원 미만의 안심클릭 소액결제는 온라인상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해커들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실제로 3~4초 만에 수십건의 소액결제가 카드사에 신청돼 처리되고 있지만 불법사용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다. 이럴 경우 카드사가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는 금전적 피해를 전혀 입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피해를 PG사(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회사)가 지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고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거나 고객 보호에 뒷전인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안심클릭 소액결제 시스템을 통한 불법 카드 결제는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해커들이 ‘온라인 쇼핑몰 피싱’이나 ‘키로그 프로그램’(해킹 프로그램)을 활용한 PC 해킹 등을 통해 카드번호, 비밀번호, CVV 같은 카드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낸다. 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 시중 가격보다 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것처럼 위장 광고를 낸 뒤 소비자가 회원 가입 등 구매 절차를 마치면 ‘에러’ 표시를 띄우는 방법이다. 에러 창이 뜨는 순간 소비자의 카드정보와 개인정보는 모두 빠져나간다. 후자는 PC에 바이러스를 심은 뒤 그 안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 등을 빼내 가는 수법이다. 해커들은 이런 식으로 빼낸 카드정보를 게임 사이트의 안심클릭 결제 시스템을 통해 무더기로 사용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것들만 구입했다.”면서 “물건을 받아야 현금화할 수 있는 고액 물품보다 결제도 쉽고 수사당국에 걸릴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드 부정 사용에는 ‘자동 결제 해킹 프로그램’이 동원됐다.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입력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카드정보를 자동 입력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수작업 땐 한 건 결제하는 데 보통 40~50초가 걸리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요하면 3~4초 만에 수십 건씩 결제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초 만에 결제 승인 요청이 폭발적으로 올라온 건 최근의 현상”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중국 해커 조직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수법이 진화한 것을 빼고는 과거 게임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한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번 범행도 중국 해커가 게임 사이트에서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한 뒤 같은 조직원의 아이디로 보내고, 그 조직원은 또 다른 조직원의 아이디로 보내는 등 몇 사람을 거친 뒤 국내 환전책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거래는 ‘온라인 가맹점-PG사-카드사’를 통해 이뤄진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을 모집·관리하며,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의 대금 결제를 중개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온라인 거래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PG사가 물도록 계약을 한다.”며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게 없어 대책 마련은 뒷전”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사이버결제(KCP)·KS넷 등 PG사 관계자들은 “법에는 해킹·도난 등에 의해 고객의 신용카드가 부정 사용되면 카드사가 책임지도록 돼 있지만 실제는 PG사나 온라인 가맹점이 모두 부담한다.”고 말했다. 김영기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장은 “현행 법상 카드사가 PG사와 가맹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을 증명하면 손실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정치권으로 번진 法·檢 갈등

    한나라당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의 해체를 이용훈 대법원장에게 공식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무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시국선언 무죄 등 법원의 최근 판결을 두고 한나라당이 ‘좌편향’이라고 반발하며 정면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 대법원장에게는 책임론을 제기하며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사법제도개선특위(위원장 이주영) 첫 회의에서 “일부 법관의 이념편향적 판결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는 국민 여론과 함께 법원이 좌파를 비호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실정”이라면서 “좌편향·불공정 사법사태를 초래한 이 대법원장은 입장을 밝히고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법연구회 등 법관의 이념적 서클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법관과 사법의 정치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우리법연구회가 해체되지 않으면, 법원조직법을 개정해 법원 내 사조직 구성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법원 내 보수 성향 판사 모임인 민사판례연구회도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을 이유로 해체 요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 대법원 관계자에게 특정단체 해체를 요구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대법원장에게 공식 의견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이 밖에도 사법제도 개선 과제로 경륜을 갖춘 검사·변호사 출신 법조인을 단독판사로 임용하고, 10년 임기의 예비법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꼽았다.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관행을 개선하고, 검찰 수사권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다. 이에 야당은 ‘사법부 흔들기’라며 반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세력의 사법부 흔들기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집권 여당이 법원 판결에 간섭하는 것은 아주 몰지각한 막가파적 행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판결 내용에 집단 반발하고 이를 공격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사법권 독립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정치권이 나서서 제도의 탓으로 돌리고 제도를 고치겠다고 덤벼들면 자칫 소의 뿔을 고치려다 소를 죽이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문제를 푸는 것은 사법부에서 우선 할 일이다. 정치권이 해결하겠다고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월街의 반격

    살찐 고양이도 막다른 골목에서는 사람을 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월가 은행들의 보너스 잔치를 용납할 수 없다며 세금폭탄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월가가 법적 소송을 준비하며 반격에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월가의 최대 로비단체인 증권산업금융시장연합(SIFMA)이 시들리 오스틴 로펌의 카터 필립스 변호사를 고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 중인 ‘구제금융에 대한 책임세 부과 입법안’의 위헌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IFMA는 지난주 월가 금융기관의 법률담당 부서장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특정 금융기관을 지목해 세금을 매기는 것은 불공정하며 대형 은행에 대한 징벌적 목적이 있기 때문에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필립스 변호사를 고용한 사실을 통보했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가까스로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월가 은행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천문학적인 규모의 보너스 잔치를 예고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월가는 책임을 통감하며 현금 대신 보너스 대부분을 주식으로 받고 자선 기금도 마련하겠다면서 저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6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은행들이 수십억달러를 보너스로 줄 자금 여력이 있다면 그들은 납세자들에게 받은 돈도 되돌려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산규모가 500억달러를 넘는 50대 대형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구제금융자금을 모두 회수할 때까지 최소 10년 동안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자, 월가가 소송을 통해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월가 금융인들이 변호사와 회계사 부대를 대거 동원해 세금을 피할 생각을 하지 말고 스스로의 책임을 돌이켜 보길 바란다.”고 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대법원을 담당하는 고위급 변호사인 필립스는 특정 기업에 대한 처벌적인 성격의 세금이 위헌이라고 주장해 왔으며 이와 관련된 소송을 60여차례 맡았던 베테랑 변호사다. SIFMA는 오바마 대통령의 입법안이 이미 구제금융을 상환한 은행들에 이중처벌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월가에 매긴 세금이 구제금융으로 손실된 1170억달러를 만회할 수 있을 거라며 환영하고 있다. 세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던 공화당은 역풍을 우려해 이례적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입법안이 하원에서 쉽게 통과되겠지만 상원에서는 저항에 부딪힐 것으로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日우익 또 외국인 참정권에 태클

    │도쿄 박홍기특파원│지난 16일 실시된 일본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격인 ‘대학입시센터시험’에 재일 한국인 등 영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참정권 부여가 타당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공개된 대입시험문제 가운데 ‘현대사회’ 과목 3번째 문항은 ‘일본의 참정권에 대한 기술로 적당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며 4개의 보기를 제시했다. 보기의 3번 예문은 ‘최고재판소는 외국인 가운데 영주권자 등에 대해 지방선거 참정권을 법률로 부여하는 것은 헌법상 금지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기술했다. 정답, 즉 잘못된 예문은 4번의 ‘중의원 선거에서 소선거구제에 입후보한 후보가 비례대표선거구에 중복해서 입후보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는 것이다. 중의원선거에서는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선거구에 중복 입후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대입에서도 현재 하토야마 유키오 정권이 적극 추진하는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 부여에 대한 타당성이 재확인된 셈이다. 대법원인 최고재판소는 1995년 7월2일 오사카의 재일 한국인들이 낸 소송에서 “참정권은 국민주권에서 유래하므로 헌법상 일본 국적을 가진 국민에게 한정된다.”는 원론을 전제한 뒤 “헌법은 영주외국인에게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지 않다.”고 판결했다. 외국인 참정권을 반대하는 우익들은 이와 관련, “부적절한 출제내용”이라면서 “현재 외국인 참정권은 상당한 논란이 되고 있는 와중에 대법원의 결론 한 부분을 인용한 조치는 불공정하다.”며 대입시험센터의 홈페이지 등에 비판의 댓글을 달고 있다. 대학입시센터 측은 “문제는 교과서를 기초로 출제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도 많은 ‘현대사회’ 교과서에서 언급한 최고재판소 판결을 선택지의 하나로 넣은 것”이라며 비판을 살 이유가 없음을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공정위,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 설치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불공정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전국 5개 권역에 각각 설치되는 신고센터는 하청업체가 설을 앞두고 하도급대금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정위는 신고센터 운영과 별개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8개 관련 경제단체에 대해 하도급대금이 적기에 지급되도록 회원사들의 협조를 이끌어 달라고 요청했다.
  • 금호산업·타이어 워크아웃 개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개시됐다. 채권단은 6일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갖고 80% 이상의 찬성으로 금호산업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를 결정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도 채권단 전체의 95% 이상의 찬성을 통해 금호타이어에 대한 워크아웃이 개시됐다. 채권단은 약 3개월간 이들 기업에 대한 채권행사를 유예한다. 이 기간 동안 실사를 거쳐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이행 약정(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자구계획으로 비업무용 자산 매각과 각종 비용 절감 방안 등을 포함하는 고강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이행해야 한다. 채권단도 기존 채권 재조정 및 신규자금 지원 등을 통해 이들 기업이 이른 시일 내 정상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단회의에서는 금호산업이 지난달 21일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33.5% 가운데 12.7%(2227만주)를 주당 4275원(952억원)에 금호석유화학에 넘긴 점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2대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금호산업의 핵심 자산이 워크아웃 직전에 금호석유화학에 넘어가 금호산업의 기업가치가 훼손됐다며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원상회복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호산업이 워크아웃 신청 일주일 전에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금호석유화학에 매각한 행위가 불공정 거래 소지가 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금융당국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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