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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미래권력 욕심 없어야… 朴대통령과 정치적 운명 함께할 것”

    [새누리 7·14 全大 주자 인터뷰] “미래권력 욕심 없어야… 朴대통령과 정치적 운명 함께할 것”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으로 곤두박칠치고 새누리당도 더 이상 ‘박근혜 마케팅’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는 이때 서청원 의원은 되레 더 단호하게 박 대통령과의 ‘의리’를 강조했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김무성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서 의원은 6일 서울발 대전행 KTX 열차 안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집권 2년차의 박근혜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대표 경선에 나왔다”면서 박 대통령과 자신의 운명을 동일시하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친박근혜계 맏형’으로 통하는 서 의원은 특히 “집권 2년차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은 미래권력 같은 개인 욕심이 없어야 한다”면서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인 김 의원에 비해 자신은 사심이 없음을 상대적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서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첫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에 서울역에서 KTX에 탑승했다. →이번에 반드시 당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나라가 어렵다.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어렵다. 이럴 땐 사심이나 야망 없이 당과 국민에게 봉사하고 박근혜 정부의 개혁을 뒷받침할 사람이 필요하다. 나는 사심이 없다. 내 모든 경륜을 쏟아 어려운 정부를 견인하려고 나왔다. 그게 동지의 의리다. 이번 당 대표는 당선되는 날 하루만 기분 좋고 나머지 2년은 ‘토네이도’에 빠지는 고난의 자리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나의 혼을 불태워 나라와 대통령이 잘되면 그 이상 더 아름다운 정치 행보가 어디 있겠나. →이번 대표 경선을 정치인생의 마지막으로 여기는 건가. -그렇다. 나는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려고 한다. 그렇게 진정성을 갖고 돕는 것이 나의 마지막 길이라고 생각한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 선까지 떨어졌는데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일단 세월호 사건으로 민심이 많이 이반됐다. 또 두 번씩이나 총리 후보자가 낙마함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하지만 대통령이 다시 앞장서서 국가개조에 불을 붙이고 개혁 법안들이 나오면 지지도는 회복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말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이라는 신뢰가 국민들 사이에 있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한다고 했는데, 그런 관계 때문에 대표가 되면 오히려 수평적 당청 관계를 이룰 수 없지 않을까. -수평적 당청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가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에 대해 내가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던 일이다. 세월호 참사 때도 나는 안전행정부 장관에게 “당장 물러나라”고 했다. 이렇게 직언하는 것이 바람직한 수평적 당청 관계의 모델이다. 대통령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방향을 틀게 하는 것은 서로 간에 신뢰가 쌓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내 얘기는 진정성이 있다고 대통령이 느낄 것이다. →김명수 교육부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데. -인사청문회에서 실체적 진실이 분명히 규명돼야 한다.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자질을 판단하면 된다. →‘대표가 되면 공천권을 당원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약했는데 그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잘못된 공천의 가장 큰 피해자가 나 자신 아닌가. 내가 공천학살 때문에 친박연대를 만들지 않았나.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주는 건 시대의 대세다. 공천개혁의 첫 단계는 검증이다.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부터 후보자의 이력을 검증하는 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당의 공신력 있는 기구가 후보의 이력 등 모든 정보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서 당원과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해 주자는 것이다. →전략공천을 일절 안 하겠다는 얘기인가. -후보나 당협위원장이 없는 어려운 곳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당협위원장이 있는 곳은 전부 경선을 해야 한다. 좋은 사람을 영입하는 것은 비례대표를 활용하면 된다. 원칙은 국민과 당원들이 참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로 가야 된다는 것이다.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국가개조에 앞장설 것이다. 또 지금 여야 간에 대화가 없는데 대화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부자 정당, 웰빙 정당인 우리 당의 체질을 바꿀 것이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민의 60% 이상이 우리 당을 외면했다. 부자만 감싸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당 대표 스스로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런 면에선 내가 적격자다. 나는 땅 한 평 갖고 있지 않고 30년째 서민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국회의원 재산 순위 발표 때마다 최하위권이다. 그런 사람이 대표로서 서민과 청년 정책을 펼 때 국민의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당권 경쟁자인 김무성 의원을 평가한다면.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후배이고 훌륭한 자질을 가진 분이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 나서면서 개인적 야심에 치우친 게 아닌지 우려된다. 집권 2년차에 당 대표에 도전하는 사람은 미래권력 같은 개인 욕심이 없어야 한다.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성공한 경우가 없고 다른 대권주자들에게는 불공정 경선이 된다. →김 의원과의 과열 네거티브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김 의원이 지난번 의원 70명을 모아 놓고 식사했을 때 나는 공격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나와 무관한 등산모임을 놓고 줄세우기를 한다고 덮어씌우는가 하면 ‘친박살생부’ 같은 흉흉한 얘기까지 나돈다. 동지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켰으면 한다. →박 대통령과는 자주 통화하나. 전대 출마 여부를 대통령과 상의했나. -지난해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대통령과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 전대 출마를 청와대에 물어보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다만 내가 왜 대표 경선에 나섰는지는 대통령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열린세상] 언론, 시민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평가해야/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열린세상] 언론, 시민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평가해야/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요즘 주말마다 고향집에 내려가 가족이나 죽마고우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만나는 횟수가 늘다 보니 자연스레 세상의 여러 일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된다. 고향에서 만난 대개의 지인들은 언론이 보도한 주요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주목하지만 정치 과정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여론)에도 관심이 많다. 대화를 통해 확인한 지역민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신문을 구독하는 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텔레비전은 가장 보편적이고 지배적인 정보원이었다. 오로지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여론을 인식하는 집단에 속하는 분들은 대개 연령이 많은 어르신들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렵기도 하지만 비용을 들여가면서까지 세상에 대해 알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노인분들은 부부만 거주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거의 없으며, 보수적인 정치성향이 강하고 습관적인 투표행태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둘째,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여론을 적극 탐색하는 지역민들도 적지 않다. 공부하는 아이들이 있는 30, 40대와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50대들이 이에 속한다. 텔레비전 중시청자이지만 PC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 모바일인터넷으로도 뉴스를 소비한다. 지역공동체 활동을 통해 다른 구성원들과 토론할 기회가 많은 이들은 사회 여론에 대한 관심 수준도 높아 다양한 뉴스를 통해 정당정치를 평가하며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고향에서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친구, 기초의원 선거에 당선된 선배, 그리고 그들을 도왔던 여러 지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유권자의 투표 행태를 간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의 선거에서 정책 공약을 보고 지지정당과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언론의 규범적 주장은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와 같다. 정당 추천 후보자가 정당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자기 지역 출신 사람에게 일방적 지지를 보내기도 하지만 습관적 투표행태가 아닌 숙고적 태도를 지닌 유권자는 ‘사람의 됨됨이’를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말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여론 탐색에 적극적인 지역민들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전략적 투표행태를 보였다. 지역선거 관계자들이 전하는 얘기에 따르면 숙고적 유권자는 중앙정치에 대한 인식을 기준으로 광역자치단체장 및 광역의회 의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적어도 지역색을 뛰어넘는 합리적 유권자의 지방자치 평가는 미디어가 중앙의 정치현실을 어떻게 묘사하느냐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런데 고향주민의 미디어 정치 뉴스에 대한 평가는 언론학자들의 평가와 별반 다르지 않다. 지상파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인터넷을 이용하지만 정치 현실을 이해하기에는 구체적인 내용과 맥락이 부족하고, 신문 기업이 소유한 종편은 불공정한 패널의 신뢰할 수 없는 발언을 여과 없이 내보내는 등 너무나 일방적이고 편향적이어서 숙고를 방해한다고 평가한다.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정보는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진보적이고 젊을수록 온라인 뉴스에 의존하고, 보수적이고 나이가 많을수록 신문과 방송 뉴스에 더 의존적이어서 뉴스 소비의 양극화에 따른 정치적 갈등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앞서 제시한 지역민 미디어 이용행태 사례에서 보듯이 뉴스 매체 이용은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관계다. 단순 상관관계를 보면 전통미디어 뉴스를 많이 시청하는 이들이 인터넷포털뉴스 및 소셜미디어뉴스를 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인구사회적 특성(성, 연령, 소득수준, 교육수준, 계층의식)의 효과를 통제하면 전통매체의 뉴스를 이용하는 이들일수록 온라인 뉴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2013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시민들은 뉴스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피거나 혹은 오프라인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뉴스의 내용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받아들인다. 시민 간 대화에 필요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건 언론이 수행해야 할 중요한 역할의 하나다. 언론은 시민의 관점에서 사고하고 평가해야 한다.
  • 광주 광산을 천정배 배제 움직임에 새정치민주연합 복잡미묘한 분위기…천정배 행보는?

    광주 광산을 천정배 배제 움직임에 새정치민주연합 복잡미묘한 분위기…천정배 행보는?

    ‘광주 광산을’ ‘천정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천정배 전 장관 공천배제 움직임에 새정치민주연합 당내 기류가 미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4선) 전 법무장관을 공천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천정배 전 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천정배 전 장관은 중앙당 기류가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지난 2일 상경, 안철수·김한길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대표는 “이미 내 손을 떠났다”며 천정배 전 장관의 공천에 대해 부정적인 메시지를 천정배 전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한길 대표는 천정배 전 장관과 가까운 의원들에게 천정배 전 장관에 대한 당내 일부 부정적 분위기를 바꿔보도록 노력해달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전 장관은 3일 새벽 광주로 내려왔다. 천정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우비를 입고 광산구 월계동 광산교차로에서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했다. ’마이웨이’ 의지가 읽히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천정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행복한 하루 되세요. ‘DJ 정신 이어받아 강한 야당 만들어서 정권교체의 길을 개척하고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 수천번 다짐합니다”라고 적었다. 천정배 전 장관은 “경선한다고 공표를 해 룰에 따라 경선을 각오하고 나왔던 것”이라며 “도덕적, 정치적 하자가 있다면 배제하는 게 당연하겠지만, 단순히 정치적 이유로 ‘전략적 배제’, ‘표적 배제’를 통해 경선에 참여할 권리조차 박탈한다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처음부터 몇 선 이상은 (텃밭에) 나오지 말라고 룰을 정했다면 기쁜 마음으로 협력했겠지만 이제 와서 차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배제 방침이 확정될 경우 거취에 대해서는 “미리 예단해서 거기까지 말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천정배 전 장관이 공천에서 배제될지, 배제된다면 어떤 행보를 취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와 관련, 김동철(3선), 강기정(3선), 임내현(초선) 국회의원과 전·현직 광주 광산구의원 20명은 “중진이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기 쉬운 광주를 택한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실상 천정배 전 장관의 광산을 출마에 반대하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천정배 전 장관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호남향우회 이용훈 총회장과 11개 광역시도연합회 임원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천정배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규탄한다”며 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임원단은 “천정배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의 정치역정을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증명해왔고 5·18 광주학살의 원흉인 전두환 정권의 판검사 임용을 주저없이 거부한 사람”이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한 지도부와 지역의 기득권 국회의원들이 중진 배제를 운운하며 천정배 죽이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광주지역 변호사 31명도 지지선언문을 내고 “천정배 전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과정에서 시민으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고 호남과 대한민국 정치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능력과 경륜을 펼쳐주기를 기대한다”며 “’개혁의 아이콘’이라고도 불리는 천정배 전 장관의 행적으로 미뤄볼 때 호남정치 개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새정치실천연합 등 새정치 지지 5개 단체도 성명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에 정치지도자가 실종된 상황에서 호남을 대표할 정치인으로 가장 부합되는 인물이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으로 판단된다”고 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대래 “일부 공기업 퇴직자에 일감 몰아줘 시장 교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이 갑의 횡포를 부리거나, 계열사 및 퇴직자 재직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공기업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노 위원장은 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독점적 발주자, 수요자인 일부 공기업이 계열사나 퇴직자의 재직회사 등에 일감을 몰아줘 민간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공기업 등의 불공정 관행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정위는 현재 공기업의 비정상적 거래 관행에 대해 현장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 위원장은 “하도급법 위반의 피해를 입은 협력업체들이 거래 단절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하도급법 위반행위 신고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유통업체의 비정상적 유통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특약 매입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에 대한 적정 분담 기준도 올해 안에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방자치 20년 민선 6기의 과제] 고질적 인사 비리 왜 발생하나

    자치단체의 인사 비리와 전횡은 주로 인사권자의 무분별한 권한 행사와 객관적인 실적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공무원 개인의 욕심에 의한 청탁이 고질적인 인사 비리를 낳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지난 3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광역·기초자치단체 공직자 8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2%가 단체장의 자의적 권한 행사 때문에 인사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답했다. 객관적 실적 평가의 어려움 때문에 불공정 인사가 이뤄진다는 응답이 31.7%로 뒤를 이었고, 청탁 등 비리 관행 때문이라는 응답도 11.8%나 나왔다. 결국 평가 체계나 제도의 미비도 중요한 이유지만 공무원이나 단체장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인사 비리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법과 제도를 보완하고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공무원 스스로 공복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갖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하며 처신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권익위는 자치단체장의 인사 전횡을 막기 위해 안전행정부에 승진 심사 절차와 기준 등을 공개할 것을 2002·2006·2012년 3차례에 걸쳐 권고했다. 국민권익위는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뒤 전국 기초단체장이 임의로 인사권을 행사하는 사례가 많아 공무원들 사이에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어 인사 운영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보완해 계속 권고하며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인사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국민권익위의 권고가 자치단체장들의 반발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안행부는 인사 비리 단절이 공직사회가 국민의 봉사자로 다시 태어나는 길임을 명심하고 인사행정의 전문성과 대표성, 정치적 독립성을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항리 아나운서, 입사 특혜 논란 “휴학생 신분, 임용취소 사유” KBS 입장 보니

    조항리 아나운서, 입사 특혜 논란 “휴학생 신분, 임용취소 사유” KBS 입장 보니

    ‘조항리 아나운서 입사 특혜 논란’ KBS 조항리 아나운서의 입사 특혜 논란에 KBS 측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30일 KBS 관계자는 “모집 요강에 2013년 2월 졸업 예정자까지 자격을 부여했다. KBS는 학력 제한이 없다. 학위 취득 여부로 채용 유무를 가를 수 없다. 본인이 2013년 2월 졸업 예정증명서를 증명했기 때문에 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조항리 아나운서는 “휴학생 신분으로 KBS 아나운서 시험을 봤는데 덜컥 합격했다. 현재 휴학 생태로 88년생이다”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한 언론인 준비 카페 게시판에는 ‘KBS의 채용 불공정성 조항리 합격은 원천 무효’라는 제목으로 조항리 아나운서의 채용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작성자는 “KBS의 기본 응시 자격에는 ‘지원서 접수 마감일 기준 대학교 이하의 학교에 재학(휴학 포함) 중인 자가 졸업(예정)자로 허위기재하여 공채 시험에 합격한 경우 불합격 처리하거나 임용을 취소합니다’라는 문구가 분명히 명시돼 있다. 또 ‘응시원서에 허위사항을 기재하거나 허위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합격을 취소하여, 향후 5년간 공사 입사시험 응시자격을 제한합니다’라는 조항도 있다”고 밝히며 조항리 아나운서의 입사가 특혜임을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사진 = KBS(조항리 아나운서 입사 특혜 논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 놓고 법조계 ‘삐걱’

    내년에 처음 시행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판사 임용의 방식을 놓고 법조계가 내홍을 겪고 있다. 사법연수원생과 달리 변호사 자격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는 로스쿨생들에 대한 판사 임용이 불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법조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판사 임용이 11~12월 시작되지만 대법원이 새로운 법관 선발 방식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부터 관련된 공청회와 심포지엄이 잇따라 열려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법정책연구원은 다음달 1일 서울 서초동 법원종합청사에서 ‘새로운 법조 환경에서의 바람직한 법관 임용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법조계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내년부터 처음 등장하는 로스쿨 출신 판사들에 대한 선발 기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법조계 안팎에서는 로스쿨 출신 판사의 임용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사법연수원생과 달리 로스쿨 출신들은 변호사 자격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법관 선발 과정이 객관적이지 않거나 공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재판연구원(로클러크) 선발처럼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뽑아 법관 임용에서의 공개 경쟁이 저해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삐걱거림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대법원은 10대 로펌 관계자를 불러 모아 로클러크를 위한 채용 간담회를 개최하려다 비판 여론이 일자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법원에서 벌써부터 로클러크를 자기 식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해 7월에는 사법연수원생들이 로클러크 임용과 관련해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나승철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판사 임용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로클러크 출신이나 고위 법관의 자녀가 법관 임용에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기준 없이 임용이 이뤄진다면 아무도 선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람직한 법관 임용 심포지엄’ 개최 소식에 사법연수원생과 변호사협회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현재 법원과 검찰 등에서 시보 교육을 받고 있는 사법연수원 44기는 심포지엄에 참석해 법관 및 로클러크 선발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계획이다. 사법연수원 45기는 7월 4일까지 이어지는 연수원 시험 기간이 끝나면 로클러크 선발 시 사법연수원생과 로스쿨 출신이 동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법 청원을 할 계획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도 7월 2일 ‘법조 일원화에 따른 법관선발제도 발전 방안에 대한 심포지엄’을 따로 개최해 이번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광수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위원은 다음달 1일 토론회에 패널로 나선다. 이에 따라 새로운 법관 임용 방식과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 법조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등 183명 사형 확정…국제사회 “과도한 처벌” 맹비난

    이집트 법원이 21일(현지시간) 무슬림형제단 의장 무함마드 바디에(70) 등 183명에 대해 사형 확정 선고를 하자 국제 사회의 분노가 비등하고 있다고 AFP와 AP통신이 전했다. 이집트 남부 민야형사법원 사이드 유세프 판사는 지난 4월 사형 선고를 받은 683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183명에게는 사형을, 4명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나머지 496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카이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무슬림형제단의 정신적 지도자 바디에 등 110명은 재판에 나오지도 않았다. 사형이 확정된 이들 가운데 93명이 무슬림형제단이며, 이 중에는 시각장애인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4일 무함마드 무르시(62)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과 민간인 5명을 숨지게 하고 공공재물을 손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불공정한 재판이 국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유명 인권 변호사 네가드 엘보라이는 “최근의 과도한 사형 선고는 시민들에게 처형과 살해, 유혈사태 등에 익숙해지도록 해 사회를 더욱 폭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에서 “이번 판결은 이집트 사법부가 반대자들을 분쇄한 최신 사례”라며 “사형은 정적을 제거하는 무자비한 수단”이라고 밝혔다. 국제인권감시단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조 스토크는 “정의에 대한 배신이며, 처벌이 너무 무겁다”고 말했다. 사형이 확정된 시각장애인 무스타파 유세프의 변호인 마무드 압델 라지크는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시각장애인이었다”며 “앞을 못 보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며 약탈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변호인들은 판결에 불복해 상소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공정위, 공군 골프장 지위 남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의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를 포착해 조사하고 있다. 22일 공정위는 부대 내 골프장의 식당 운영을 외부 민간업체에 맡기면서 계약과 달리 전기료·수도비 등을 업체에 전가한 혐의 등으로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군은 불공정 행위의 제재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이번 경우는 민간 영역의 경제활동과 관련이 있어 조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에 있는 제20전투비행단의 골프장은 군이 운영하는 골프장 중 최대 규모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 특성화 교육 vs 특권 교육… 아슬아슬한 줄타기

    [커버스토리] 특성화 교육 vs 특권 교육… 아슬아슬한 줄타기

    외국어고가 개교한 지 30주년을 맞았다. 외국어를 집중 교육하는 학교로 출발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 사회의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교로 주목받고 있다. 여전히 ‘입시만을 위한 학교’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적지 않지만 외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조금씩 희석되고 있다. 외고의 교실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학생들은 토론 수업, 봉사, 동아리 활동 등 혁신학교에서나 가능할 법한 다양한 활동을 소화하느라 바쁘다. 바야흐로 외고가 3.0시대를 맞고 있다. 입시 명문고로 기반을 닦은 1.0시대(1984~1998년), 내신 불이익으로 인한 집단 자퇴 파문 뒤 해외유학반을 만든 2.0시대(1998~2007년)를 거쳐 외고가 대입 전형이 다양해진 뒤 학생별 진로와 적성에 맞춰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는 3.0시대(2008년 이후)를 맞고 있는 셈이다. 1.0~2.0시대에 외고를 다닌 졸업생은 모교에 대한 좋은 추억과 함께 ‘경쟁의 기억’을 떠올렸다. 99학번이었던 외고생은 “학업 스트레스로 모두 예민해 교사들은 절대로 성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성적에 대한 항의가 거세 교사가 우는 일도 예사로 있었다”고 했다. 00학번의 외고생은 “대입에 불리하다고 친구들이 집단 자퇴했다. 학교가 아닌 입시학원 같았다”는 기억을 꺼냈다. 3.0시대의 외고는 혁신학교를 닮았다. 학교마다 100~300개에 이르는 동아리를 운영하고,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논문을 쓰고 학교가 초청한 대학교수에게 인문학 강좌를 듣는 등 20일 현재 서울 시내 외고 6곳에서 진행 중인 일과는 혁신학교 모델을 방불케 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습 부담과 경쟁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외고는 여전히 ‘특성화 교육’과 ‘특권 교육’의 이중성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안상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은 외고에서 엿보이는 혁신학교와 비슷한 풍경에 대해 “혁신학교가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강조하는 데 비해 외고는 경쟁, 그것도 불공정 경쟁의 수혜자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학부모가 슬럼화된 일반고 선택을 망설이는 와중에 진보 교육감 13명이 당선돼 혁신학교가 주목받는 지금, 30주년을 맞은 외고 역시 다시 조명받는 이유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희리 기자 heeree916@seoul.co.kr
  • 안철수 “이런 비열한 일…” 이례적인 분노 이유 알고보니…

    안철수 “이런 비열한 일…” 이례적인 분노 이유 알고보니…

    안철수 “이런 비열한 일…” 이례적인 분노 이유 알고보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1일 “국내 기업 인수 및 합병(M&A) 시장이 경제규모와 비교하면 비정상적으로 작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동래문화회관에서 부산청년회의소(JC) 회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선진국은 벤처기업과 투자자가 M&A로 돈을 버는데 국내에는 그 시장이 거의 없어 창업을 잘 하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 부분을 풀어야 전체가 풀리는데 이 정부 들어 M&A 시장을 정상화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중소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 관행도 문제”라면서 “정부 구매 담당자가 실적을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사는 대신 규모를 키워 대기업에 주고,대기업은 정부 대신 중소기업의 팔을 비튼다”고도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런 비열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면서 “이 부분(개선)을 정책적으로 반영하려고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한번 실패하면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하는 환경”이라며 “금융권의 기업대출과 관련한 대표이사 연대보증제는 굉장히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우외환 한국경제] “규제완화·내수산업 육성 등 필요… 부동산 부양은 가계 부채폭탄 위험”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경제에 타개책이 있을까. 박근혜 정부가 ‘구원 투수’로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내세웠지만, 그 역시 뾰족한 수를 내놓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내수 침체가 깊고 세계 경제의 그늘도 넓어 고도의 복합 처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최 후보자의 발언으로 봐서는 부동산 경기 부양에 관심을 갖는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가야 할 길이 아니다’고 진단한다. 가계발(發) 부채 폭탄을 만날 수 있는 만큼 부동산 경기 부양은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추가경정예산도 타이밍을 놓쳐 현재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당장 반짝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아 규제 완화와 내수산업 육성,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 등 미시적인 정책을 긴 호흡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세월호 참사’로 잔뜩 위축돼 있는 소비 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19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에서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을 옥죄는 것을 풀어줘야 한다”면서 “서비스와 소프트산업 등에서 소규모 사업주들이 많이 나오도록 내수산업을 키우고 인프라를 깔아줘야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부양과 관련해서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집을 안 사는 것이지, 돈이 없어 집을 못 사는 상황은 아니다”고 전제한 뒤, “부동산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튜닝’(조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가야지, 부동산이 경기 부양의 출발점이 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필요한 자원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자원 배분이 효율적으로 안 되는 것이 문제”라면서 “부동산은 시장에 맡기고, 불공정한 시스템을 공정하게 바꾸는 것만으로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면서 “글로벌 경제 가운데 유독 독일 경제만 승승장구하는데, 그 이유를 들여다보면 타개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효근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금리 인하와 추경은 지금 쓸 수 있는 카드가 아니며, 부동산 분야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면서 “경기 변동에 따라 바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정부의 시그널을 시장에 주고, 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이 그나마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공공기관 경영평가] 자의적·불공정 평가 논란 올해도 여전

    공공기관 평가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올해도 재연되고 있다. 일부 공공기관들은 비계량 평가의 경우 평가단이 자의적인 판단을 할 여지가 크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9명의 경영평가단원들이 평가 내용에 문제를 제기하며 사퇴하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2013년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발표하면서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지난해 평가단의 122명(78%)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교체 대상은 3년 이상 연임자, 비상임이사 경력자, 공공기관에서 과도한 연구용역을 받은 자 등이었다. 하지만 교수·회계사 등 156명의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한 이번 공공기관 평가단은 선정부터 논란이 있었다. 정부의 입맛에 맞는 인사가 간부로 포함되면서 독립성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 3월에는 노사복리후생팀장을 맡은 박모 교수와 팀원 8명이 사의를 표명했다. 노조에 무리한 대립각을 세워야 하는 점이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한 공공기관 직원은 “객관적인 실적을 평가하는 계량평가는 명확한 기준이 있지만 실적에 대한 노력을 보는 비계량 평가는 평가자의 전공이나 신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면서 “평가 결과를 추후에 점검하도록 해 주지만 평가 결과도 주관적 코멘트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항의를 해도 고쳐질 가능성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평가 내내 분위기가 경직돼 있었다는 기관이 많았다. 부채 관리 중점 기관의 경우 C등급(보통)를 기준점으로 미흡한 점이 나올 때마다 점수를 내리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것이다. 김재신 기획재정부 평가분석과장은 “사실 실적(계량 평가)과 노력(비계량 평가)이 엉뚱하게 다르게 나올 가능성은 적다”면서 “그럼에도 공공기관의 건의로 비계량 평가의 비중을 45%(2013년 평가)에서 2014년 평가에서는 35%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건설 불공정 하도급 뿌리 뽑는다

    건설 불공정 하도급 뿌리 뽑는다

    서울 도봉구가 공공 부문 건설 공사와 관련해 불공정 하도급 근절 종합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불공정 하도급 민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현장 근로자 임금 체불과 장비·자재 대금 지연 지급을 막기 위해서다. 대책은 하도급 직불제·표준 하도급 계약서 사용·주계약자 공동도급제의 100% 이행을 골자로 한다. 구는 이를 통해 건설현장에서 하도급 업체의 지위가 원도급자와 상호보완적 협력 관계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공사 대금 흐름도 투명하게 만들어 사회적 약자인 현장 근로자들을 한층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구는 은행 시스템과 연결된 ‘서울시 대금e바로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구에서 시행하는 공사 기간이 30일 이상인 건설 사업의 경우 하도급 대금 및 노무·장비·자재 대금이 원·하도급자의 금융 계좌에서 직접 이체될 수 있게 됐다. 지급 내역은 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구는 아울러 건설 기계 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시공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자가 공사를 따낸 뒤 일괄 하도급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적정성 심사를 강화했다. 음성적인 불법 재하도급을 뿌리째 뽑고 공정하고 합법적인 하도급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조치다. 이동진 구청장은 “민선 시대 자치 행정은 투명성과 공정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며 “발주, 계약 과정부터 준공까지 관리감독을 강화해 현장 근로자의 작은 소리도 업무에 반영하는 ‘청렴 일등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근저당 설정비 반환소송 대법까지 은행측 손들어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을 때 대출자들이 부담한 ‘근저당 설정비용’을 돌려 달라며 금융기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은행 측의 승소로 마무리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2일 곽모(76)씨 등이 교보생명, 현대캐피탈, 서울신용보증재단 등 15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번 소송은 2011년 6월 ‘금융기관의 대출거래 약정서 등에서 근저당권 설정비 부담에 관한 약관은 은행이 부담할 부분까지 고객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불공정하다’는 대법원 판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제기됐다. 1, 2심 재판부는 “금융기관과 고객의 합의에 따라 체크 박스에 기재하는 선택형 약관으로 개별적인 약정으로 볼 수 있다”며 은행 측 손을 들어 줬다. 대법원은 1, 2심과는 다르게 계약 성격에 대해선 “개별적인 약정이 아니라 미리 정해 놓은 선택형 조항의 범위에서 약관에 따라 이뤄진 계약”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해당 약관이 무효인지에 대해서는 “해당 약관에 따르면 대출금리나 중도상환수수료 등에서는 고객에게 유리한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법에서 정한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불공정 약관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표준약관을 개정한 공정위 처분은 건전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 차원의 행정적 조치”라면서 “공정위 처분만으로 이전 약관이 무효라거나 이에 따른 계약이나 거래가 무효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코레일, 전관예우 비리 막는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관예우에 따른 비리 근절을 위해 퇴직 공직자 또는 공기업의 임원 출신을 고용한 업체가 입찰에 참가하면 감점을 부과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공기업에서 나온 첫 민관 유착 척결 대책이다. 특히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재취업 승인을 받은 경우에도 동일한 감점을 적용해 퇴직 공직자의 철도분야 재취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지난 3일 열린 월례조회에서 ‘규제개혁 및 불공정거래·입찰비리 근절’ 대책을 공표했다. 계약에 관한 투명성 확보와 퇴직 공무원 관련 비리를 근절해 철도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제도 개선으로 퇴직 공직자를 고용한 업체는 사실상 낙찰이 불가능해졌다. 또 계약 과정에서의 예우나 특혜를 배제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물품구매의 품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기초가격’ 산정 기준도 개선했다. 거래 가격을 토대로 제조 원가에 못 미치는 덤핑 가격은 제외하는 등 원자재와 물가지수 등을 반영한 적정 가격으로 계약하기로 했다. 물품 인수 때 품질 확보를 위해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뉴스 플러스] 甲 횡포 아모레퍼시픽 중징계 전망

    지난해 영업팀장이 대리점 주인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붓고 영업권을 포기하라고 강요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돼 ‘갑의 횡포’ 논란을 일으킨 아모레퍼시픽이 수백억원의 과징금 등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행위 사건을 담당한 서울사무소가 최근 조사를 끝내고 결과를 소회의에 올렸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주 안에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조사 결과에 대한 의견서를 받고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갑의 횡포’의 원조 격인 남양유업은 전·현직 임직원 검찰 고발, 과징금 123억원 등의 징계를 받았다.
  • ‘첫 내부승진 사장’ 불공정 보도 논란에 하차

    ‘첫 내부승진 사장’ 불공정 보도 논란에 하차

    KBS PD 출신으로 재직 중 내부 승진을 통한 첫 KBS 사장으로 주목받았던 길환영 사장이 임기 3년 가운데 절반만 채우고 물러나게 됐다. 길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지난달 3일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촉발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비교해 물의를 빚어 물러난 김 전 국장이 “길 사장이 보도 독립성을 침해했으며,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고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청와대와 길 사장의 보도·인사 개입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졌고, KBS기자협회의 제작 거부와 KBS 양대 노조의 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KBS이사회가 5일 해임제청안을 가결시켜 파국으로 치닫던 KBS 사태는 일단락됐다. 사상 첫 공동파업을 벌인 KBS노동조합(1노조)과 전국언론노조KBS본부(새노조)는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6일 오전 5시 업무에 복귀했다. KBS 새노조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이사회의 결정은 길 사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임명되는 그 어떤 사장이라도 보도나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사장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공영방송 KBS의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결정이 있기까지 내부 갈등은 극에 달했다.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정기이사회에서 9시간의 진통 끝에 해임안에 대한 표결을 유보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야당측 이사들은 ▲보도통제 의혹 확산에 따른 공사의 공공성과 공신력 훼손 ▲공사 사장으로서 직무 수행능력 상실 ▲부실한 재난보도와 공공서비스 축소에 대한 책임 ▲공사 경영 실패와 재원위기 가속화에 대한 책임 등의 사유로 길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KBS 내부에서는 “해임안 표결이 유보된 사이 길 사장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사회가 더이상 해임안 처리를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김 전 국장은 지난 3일 “길 사장의 보도 개입을 기록한 일지를 갖고 있다”며 “이사회에 출석해 의혹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이사회에서 해임안에 찬성한 이는 야당 측 이사 4명 외에도 여당 측 이사가 3명이나 가세했다. 반대표를 던진 한 여당 측 이사는 표결 후 사임을 표명하며 이사회장을 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측 이사들은 보도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공영방송의 위상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KBS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일 선거방송이 이미 제대로 나가지 못했고,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백억원이 투입된 월드컵 방송마저도 망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파업에 돌입했던 양대 노조가 8일 만에 업무에 복귀하면서 파행 운영되던 프로그램들은 정상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진행될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서 이른바 ‘낙하산 사장’ 논란 등이 재현되면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열린세상] 공영방송, ‘세월호 개혁’ 이뤄내야 한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공영방송, ‘세월호 개혁’ 이뤄내야 한다/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이제 ‘세월호 개혁’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무죄한 300여 생명의 억울한 죽음을 부른 ‘4·16 참사’는 역설적이게도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의 불빛을 비추고 있다. 차갑고 어두운 바다에 갇혀서 죽어야 했던 순수한 영혼들이 밝히는 빛 때문일까. 희생양들의 죽음을 나의 상처, 나의 고통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동안 뭔가에 씌워져 잘 보이지 않았던 내 안팎의 고질적인 병폐와 가치관의 혼란상을 환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월호 희생자들이 비추는 커다란 영혼의 조명등 아래 큰 물결의 가치혁명과 사회개혁의 길을 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다 그런 거지”는 “그러면 안 되지”가 되고 있고, “좋은 게 좋은 거지”가 “아닌 건 아닌 거지”로 바뀌고 있다. 비교적 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진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 후보에서 낙마하는 과정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많이들 그래 왔고, 그 정도면 봐줄 만하다던 법조계의 전관예우가 더 이상 그러면 안 되는 개혁의 대상임이 분명해졌다. 이참에 공공의 법익을 있는 자들이 끼리끼리 사적 이익으로 바꿔서 나눠 먹는 전관예우 비리는 확실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더욱 근본적인 의미는 가장 공정해야 할 법조계 고위 인사들이 겉으로는 고상한 척, 성공한 척하지만 사실은 이러한 부패 사슬의 속물로 살아가고 있는 경우가 왕왕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개혁을 약속한 ‘관피아’ 문제도 결국은 공익보다 사익, 사람보다 돈, 정신적 가치보다 물질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상당수 고위 공직자들의 속물적 가치관의 문제로 귀결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이다. 제작 거부 파업에 따라 결국 이사회가 사장 해임 제청안을 통과시킨 공영방송 KBS 사태는 정확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우리가 깨닫게 된 사회개혁과 가치혁명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보도국장의 증언으로 촉발된 이번 KBS 사태는 공영방송과 청와대 권력의 고위직들이 끼리끼리 자리와 영향력을 나눠 먹는 공영방송의 오래되고 잘못된 지배구조와 관행의 문제를 드러냈다. 사장 등 KBS 임원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부터 청와대가 낙하산 인사를 하고, 이렇게 정치적으로 종속된 KBS 지배구조 아래서 청와대 등 정치권력이 수시로 공영방송 보도에 간여하는 잘못된 비정상 관행이 정상 행세를 해 왔음이 한꺼번에 드러난 것이다. 공영방송은 당연히 정치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시민을 대변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공정방송을 실천하는 책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정치권력에 예속되고 수시로 불공정 방송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집권세력과 공영방송 임원들이 야합해 그런 식으로 지배구조를 만들고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가령 KBS 사장은 KBS 이사회가 과반수 표결로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 있는데, KBS 이사회는 여당측 이사 7명과 야당측 이사 4명으로 구성되도록 했다. 이런 구조에서 여당측 이사들이 사장을 추천할 때 사실상 청와대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비밀이다. 공영방송을 정권에 예속시키는 잘못된 지배구조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진보 정권에서조차 전혀 개혁되지 못하고 오히려 정권의 코드에 맞춘 낙하산 사장 인사를 노골화했다. 공영방송을 정권의 영향력 아래 두고 싶은 정치적 이기심은 여야를 가릴 것이 없었다. 공영방송의 지배구조 문제는 이번에 확실히 개혁하기를 바란다. KBS 이사회를 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이사 3분의2 동의로 사장을 선출하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해야 할 것이다. 이 방안은 일본 NHK가 시행하고 있고 지난해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으나 막판에 여야의 정치적 속셈이 발동해 무산됐다. 이제 세월호 참사를 체험하고 스스로 변화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치권력자, KBS 사장, KBS 이사들이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는지 환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당신들이 여전히 전관예우의 법조인, 관피아의 고위 관리처럼 공공의 가치보다 이기적 욕망을 앞세우는 속물적 근성에 빠져 있다면 속히 탈출하기 바란다. 사람들이 다 보고 있다.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벼르면서….
  • [서울광장]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노란 리본/문소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노란 리본/문소영 논설위원

    1987년 6월, 서울 광화문 일대의 20, 30대 직장인은 퇴근하면 “최루탄이 싫어요”라고 쓴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서울 명동성당을 향했단다. 얼마 전 점심을 먹다가 50대 선배의 그 말에 순간 울컥했다. 연대생 이한열이 직격탄에 맞아 죽은 뒤 시민과 정부가 치열하게 공방해 6·29선언에 도달했던 그 시기가 떠올랐다. 미개한 탓인지 사회적 우울에 쉽게 오염된다. 요즘 공감능력이라 좋게 불러준다. 대학 입학 이듬해인 1987년은 참으로 지랄 같은 해였다. 1979년 12·12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소장은 1980년 ‘서울의 봄’을 억눌렀고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도 무력으로 짓밟았는데, 이후 ‘체육관 선거’로 대통령이 된 그가 국론분열 운운하며 1987년 ‘4·13 호헌’을 선언한 탓이다.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던 시민들은 부글부글 끓었다. 대학생이 먼저 수업과 중간·기말시험 거부로 호헌철폐를 요구했다. 사립대 수험료가 아까웠지만 함께할 수밖에 없었다. 1987년 1월 ‘박종철 물고문 사건’과 6월 이한열의 죽음은 ‘호헌철폐, 직선 쟁취’로 폭발해 정치지형을 바꿨다. 젊은 ‘넥타이·하이힐 부대’가 합류한 덕분이다. 그 시절의 수많은 대학생처럼 한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최루탄과 지랄탄에 시달리면서 이한열처럼 직격탄에 죽지는 않아도 폐병으로 일찍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자조했었다. 6공화국 헌법으로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게 됐고, 낮은 수준이지만 민주주의 국가가 됐다는 생각에 세상은 더디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직장인이 된 뒤 부정한 세력과 타협하지 않고 양심적으로 보도하면 그 나름대로 사회에 이바지한다고 믿었다. 그 후로 사회적 운동과 담을 쌓고 살았다. 돌아보면 ‘죽 쑤어 개 준’ 것 같았던 1988년 노태우 정부에서도 ‘5공 청문회’가 진행됐고 중국·소련 등 수교한 북방외교가 이뤄졌다. 1993년 문민정부, 1998년 국민의 정부, 2003년 참여정부로 진행되는 20년 동안 사회는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두환 재산환수의 밑거름이 된 전두환·노태우 구속 수사,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시행, 정부수립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 남북화해시대 개막, 권위주의 해체 등이다. 그런데 그 믿음에 균열이 시작됐다. ‘부패했지만 유능한 정권’이라던 이명박 정권 때다. 규제완화라며 ‘전봇대’를 뽑기 시작하더니 KBS·MBC 등 공영방송에 재갈을 물렸다. ‘용산 재개발 참사’와 ‘청와대 민간인 사찰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도 정부를 믿고 ‘어떻게 쌓아 온 민주주의인데 무너지겠나’ 하며 낙관했다. 특히 독재 시절처럼 정보기관이 개입된 정치조작은 불가능할 것으로 믿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국정원의 18대 대선 개입이 드러나 충격이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와 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증거조작 사건도 국정원 작품이었다. 법과 정의가 제때 구현되지 않는 중에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20여년 만에 공감능력이 되살아났다. 함께 울고 분노했다. 세월호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한 시위에도 참여했다. 이런 ‘앵그리 맘(분노한 엄마)’을 정부는 불순세력이라고 불렀고, 일부에서는 미개하다, 백정이라고 했다. “국가안보실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는 청와대 측의 발표를 묵인하던 여당 의원들이 박 대통령의 대형 사진을 들고 “도와주세요”라며 동정표를 구하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한국의 대통령은 거대 여당에 국정원, 검찰, 군인, 경찰까지 공권력을 다 틀어쥐었다. 어떻게 더 도와준단 말인가. 또한 여당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도모하겠다는 의도겠지만, 지역선거에 대통령을 개입시키는 것은 ‘사실상’ 불공정 선거 논란을 낳을 수도 있다. ‘최루탄이 싫어요’라던 1987년의 노란 리본은 6·29선언으로 완성됐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노란 리본이 완성되려면 그 첫 걸음은 국회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안에서 시작해야 한다. 세월호 같은 참사를 재발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6·4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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