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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발표 전 이미 상한가·급락… 거래소, 조사 착수

    [커버스토리] 발표 전 이미 상한가·급락… 거래소, 조사 착수

    시장은 면세점 선정 소식을 미리 알았던 걸까. 10일 장이 끝난 뒤 면세점 사업자가 발표됐지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30%의 상한가를 쳤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유통 담당 분석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던 사업자다. 거래량도 폭증해 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1만 8000원) 오른 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부터 강세였다가 오후 2시 들어 상한가에 진입했다. 이날 거래량은 87만주다. 평소 거래량은 1만~3만주에 불과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중요 발표를 앞두고 불공정 거래나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를 상시 감시하고 있다”며 “거래량 폭증과 주가 폭등이 미공개 정보 이용에 따른 것은 아닌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에 참여한 호텔신라는 장 내내 강세를 보이다 8.94%(1만 500원) 오른 12만 8000원에 마감됐다. 호텔신라와 손을 잡은 현대산업개발은 0.72%(500원) 상승했다. 반면 중견·중소기업 면세점 몫으로 선정된 SM면세점의 대주주인 하나투어는 0.75%(1000원) 하락했다. 면세점 사업자에서 탈락한 업체의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신세계가 8.97%(2만 3000원), SK네트웍스가 7.71%(690원) 떨어졌다. 롯데쇼핑(-0.65%)도 약세였다. 현대백화점은 2.2%(3000원) 올랐다. 관세청은 사전에 심사 정보가 유출됐을 리 없다는 입장이다. 이돈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장은 이날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외부와 정보가 차단된 상태여서 주가가 어떻게 됐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오늘 아침 9시 30분까지 프레젠테이션과 심사를 진행했고 10시 넘어서부터 평가를 해서 집계하기 시작했다”며 “이 결과를 어느 정도 입수한 게 오후 3시쯤인 만큼 밖의 주가와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전날인 9일 오후 대기업 7곳에 대해 심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때 심사의 윤곽이 드러났고 이 정보가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었을 개연성은 남아 있다. 금융감독원은 시장감시위원회에서 관련 정황을 확보해 통보할 경우 정보 유출 의혹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입장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MBC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MBC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MBC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전 MBC 기자가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 해고 906일만에 MBC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은 9일 이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해고가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재량권의 범위를 벗어난 위법한 처분으로서 무효라는 원심의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승소 후 “앞으로도 대법원을 저의 든든한 ‘빽’으로 여기고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MBC로 다시 돌아가 올바른 소리를 해나가겠다”며 “그리고 언론들이 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발뉴스와 같은 대안언론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앞으로도 할 말은 할 것”이라며 “시용기자 문제, MBC 편파 보도, 무능력한 경영진 등에 대해 앞으로도 떳떳하게 감시하고 고발할 것이다. 국민들이 사랑했던 MBC로 돌아가기 위해 내부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MBC 경영진이 보도 불공정성을 개선하고, 신뢰받는 뉴스를 하겠다고 한다면 영등포 경찰서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기자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MBC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보도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MBC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자회사인 MBC C&I로 파견된 이 기자를 보도국에 복귀시킨 후 2013년 1월15일 회사 명예실추를 이유로 해고했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법원은 “해고까지 한 것은 사측의 징계 재량권 남용”이라며 “해고를 통보하면서 해고의 실질적 사유와 구체적 사실을 전혀 기재하지 않아 절차상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과 관련해 해고된 정영하 전 위원장 등 6명에 대한 해고무효소송 1.2심에서도 해고무효가 선고됐으며, 사측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906일 만에 MBC로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할 것”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906일 만에 MBC로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할 것”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906일 만에 MBC로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할 것” 해고 무효 판결 이상호 전 MBC 기자가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 해고 906일만에 MBC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은 9일 이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해고가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재량권의 범위를 벗어난 위법한 처분으로서 무효라는 원심의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승소 후 “앞으로도 대법원을 저의 든든한 ‘빽’으로 여기고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MBC로 다시 돌아가 올바른 소리를 해나가겠다”며 “그리고 언론들이 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발뉴스와 같은 대안언론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앞으로도 할 말은 할 것”이라며 “시용기자 문제, MBC 편파 보도, 무능력한 경영진 등에 대해 앞으로도 떳떳하게 감시하고 고발할 것이다. 국민들이 사랑했던 MBC로 돌아가기 위해 내부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MBC 경영진이 보도 불공정성을 개선하고, 신뢰받는 뉴스를 하겠다고 한다면 영등포 경찰서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기자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MBC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보도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MBC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자회사인 MBC C&I로 파견된 이 기자를 보도국에 복귀시킨 후 2013년 1월15일 회사 명예실추를 이유로 해고했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법원은 “해고까지 한 것은 사측의 징계 재량권 남용”이라며 “해고를 통보하면서 해고의 실질적 사유와 구체적 사실을 전혀 기재하지 않아 절차상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과 관련해 해고된 정영하 전 위원장 등 6명에 대한 해고무효소송 1.2심에서도 해고무효가 선고됐으며, 사측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700만 소상공인 권익보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700만 소상공인 권익보호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미용실, 빵집, PC방 등 작은 가게를 꾸리는 소상공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정부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서두르고 있으나 가게를 찾는 손님은 예전 같지 않다. 이러한 소상공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1년 전 출범한 조직이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다. 전국적으로 700만명에 달한다는 소상공인들의 현 주소를 이 연합회의 최승재(49) 회장을 통해 알아본다. 최 회장은 서울 강남의 역삼동에서 1999년부터 인터넷 PC방을 운영해 오고 있다. 외환위기 때 다니던 의류업체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망했다. 그래서 시작한 게 PC방이다. 당시엔 컴퓨터가 많이 보급되지 않은 데다 게임 열풍이 불면서 장사가 잘됐다고 한다. 빚도 다 갚도 작은 집도 마련했다. 그런데 지금은 PC방이 늘면서 폐업도 고려 중이다. 인천에서도 PC방을 하고 있는데 토·일요일은 직접 일한다.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힘들어서다. 최 회장과의 인터뷰는 지난 6일 서울신문 편집국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최저시급 문제는 추가로 전화 취재했다. →소상공인은 어떤 사람들이며 얼마나 되나. -한마디로 영세한 자영업자들이다. 소상공인지원특별법에 따라 상시근로자수 5인 이하(제조업, 광업, 건설업, 운수업체는 10인 이하)의 사업자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사업체 수로는 290만개, 고용까지 합하면 570만명이다. 여기에다 정수기 필터 교체하는 사람, 택배 배달업 종사자 등 1인 사업자를 합하면 소상공인은 700만명이 된다.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많아진 데다 창업의 용이성으로 증가한 측면이 적지 않다. 하지만 경쟁 격화로 대다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회에서는 이 700만명을 대상으로 지원 활동을 한다. →소상공인이 근로자 수 기준으로 분류되는 셈인데 문제점은 없나. -있다. 예를 들어 스크린 골프장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별도 고용은 없다. 비유하자면 10억원을 투자하더라도 영세 소상공인으로 분류될 수 있다. 반면 식당은 고용인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부자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로 분류된다. 소상공인지원특별법에 따라 지원되는 창업자금, 경영개선 교육자금, 전업자금 등은 모두 세금이다. 영세한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재원인데 이 재원을 지원하는 데 오류가 생길 수 있지 않겠느냐. 소상공인을 고용인 수뿐만 아니라 투자금, 매출이나 소득 규모 등도 감안해서 정할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이 처한 여건은 어떤가. -최근 12년간 통계조사에서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3년간 생존율은 50% 정도다. 특히 생계형 창업인 숙박, 음식업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5년 생존율은 17%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중은 월등히 높고 생존율은 최하위권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의 반복으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붕괴 중인 상황에서도 소상공인 지원 예산과 지원 사업이 소상공인 창업에 상당 부분 편성되면서 기존 700만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한 지원사업에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창업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이 기존 소상공인의 폐업을 촉진하는 촉매제가 되는 구조적 문제가 생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과 생계가 목적이 아닌 투자형 대형 업소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무차별적으로 골목상권으로 진입하면서 지역의 기존 영세 소상공인 업소의 경영난을 심화시키게 된다. 정부가 소상공인 창업을 당분간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나마 살아남은 소상공인들이라도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과열 경쟁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과열 경쟁, 과밀화 문제가 소상공인이 처한 당면 과제 같다. -그렇다. 외국은 자영업자 수를 정부에서 나름대로 조정한다. 독일의 경우 자영업자들이 창업하려면 마이스터제도가 있어 함부로 창업을 하지 못하는 구조다. 독일은 빵집을 내려면 빵 명장 밑에서 최소 3~4년간 제빵 기술은 물론 경영 노무 등을 제대로 공부해서 창업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적성이 자기랑 맞지 않으면 진로를 바꾸는 등 창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기능이 약하다. 빵집의 경우, 우리는 빵집 오픈 시 제빵 기술을 몰라도 개업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일식집도 주방장만 있으면 된다. 사업자등록증이나 임대차 계약서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묻지마 창업’이 가능한 구조인 셈이다. 업종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는데도 옆에서 “그거 하면 먹고산다더라”거나 프랜차이즈 본사의 사업 전망에 대한 말만 듣고 하려 한다. 이제는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소상공인 정책을 평가한다면.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자영업자 비율이 OECD 평균의 2배, 미국의 4배다. 평균소비성향이 비슷하다면 상대적으로 우리 자영업자 평균 매출액이 미국의 4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소상공인 과밀업종에 창업자금을 지원해 추가 진입시켜 소상공인 간 경쟁을 더욱 부추긴다. 소상공인 자금은 창업 전후 1년 안팎에 몰려 있다. 창업한 지 오래된 사람에게는 주지 않는다. 결국 가격경쟁과 규모경쟁을 일으키며 대기업과 투자 자본에 의한 대형점포들이 골목상권을 장악해 간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들을 해결하지 않는 한 자영업자들의 형편이 나아지길 기대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정부로서는 창업하면 실업자 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정부가 자랑하지 않느냐. 뻔히 알면서 장난질을 치는 거다. 생색만 내는 것이다. 그런데 소상공인 본인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외부 요인으로 망하지 않느냐. 순대, 떡볶이 집까지 대기업에서 하면 우리 같은 소상공인이 어떻게 이기겠느냐. 구글이나 폭스바겐이 떡볶이 같은 업종에 손대지는 않는다. 프랑스의 경우 대형마트가 대도시에는 입점하지 못하게 한다. 라피앵법이다. 미국도 대형마트가 도시에 입점하려면 동네 자영업자연맹과 합의를 봐야 한다. 코스트코의 경우 시 외곽에 있으나 품목을 제한한다. 낱개는 팔지 못하게 하고 박스 단위로 팔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형마트는 임대사업자다.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좋은지 모르겠으나 소비자 할인폭만큼 납품업자가 그 차액을 떠안는 불합리한 구조다. →메르스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소상공인들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납부기간 연장이나 특례보증확대 등 정부 조치는 도움이 되나. -그런 일은 매년 일상 일어났던 일이다. 정부가 도와주는데 우리가 이를 싫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런데 메르스 관련 불만이 있는데 우리가 많이 참았다는 것이다.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올 1분기에 5만여개가 문을 닫았다. 주로 숙박업, 음식업, 치킨점, PC방, 제과점 등 소비지향적 업종들이다. 세월호 참사 등으로 내수가 위축되면서 힘들게 버텨 오다 메르스 사태로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진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다중 채무자들이고 제3금융권을 이용한다.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출도 넉넉하지 않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들과 부채가 있는 상공인들은 전혀 혜택을 못 받는 모순이 있다. 정부가 대출을 해 준다고 하지만 은행 절차가 너무 늦다. 산업부에서 전기요금 인하를 안해 줬다. 소상공인은 배제됐다. 세금 연장이 아니라 감면해 줬어야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소상공인들이 반대한다고 들었다. -그렇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5580원에서 8.1% 인상된 6030원으로 정해졌다. 소상공인의 최저임금 근로자 고용 비중은 84%나 된다. 임금인상을 잘못하면 그리스와 같이 경제가 파탄 날 수도 있다. 물론 근로자들이 최저생계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일리가 있다. 그래서 우리들도 어렵지만 3~4% 인상이나 최대 7% 인상까지는 수용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근로자나 저희나 다 똑같은 ‘병’ 아니냐. 하지만 소상공인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르바이트생 등 초단기 근로자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과는 입장이 다르지 않으냐. 대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더 만드는 것이다. 또 독일처럼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수준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업종마다 숙련도와 일하는 환경이 다른데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독일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비진작은 됐으나 23만개 일자리가 날아갔다. →소상공인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한다고 들었다. -소상공인들이 손재주가 많다. 하지만 국내시장이 과밀화된 데다 대기업의 진출로 여건이 열악하다. 대기업이 동네 빵집으로 진출하면서 30년 넘게 일해 온 제과명장이 카센터에서 일하는 실정이다. 결론은 줄여야 하는데 구조조정은 쉽지 않으니 해외로 나가자는 것이다. 필리핀에서 가장 유명한 미용체인점을 한국인이 운영한다. 물가가 우리의 절반에 불과한데도 요금은 서울이랑 같다. 사업이 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PC방이 수십만개나 된다. 우리의 10~20년 전으로 보면 된다. 문제는 소상공인이 해외진출을 어떻게 할 것이냐다. 제조업은 코트라를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으나 소상공인은 그런 통로가 없다. 현재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15일짜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인생 2막을 15일짜리 연수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 연합회가 정부와 협의해 해외에 ‘샘플 매장’을 내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샘플 매장에서 해외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체험해 본 뒤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현지에서 사업을 하게 하자는 것이다. →임기 3년간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소상공인연합회라는 존재를 국민들은 물론 소상공인들도 잘 모르고 있다. 임기 동안 중소기업중앙회처럼 반듯하게 조직을 꾸리기는 쉽지 않겠지만 연합회가 소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임을 알리고 싶다. 연합회가 나의 먹거리 해결은 못 하지만 최소한 피해는 보지 않게, 더이상 불공정하지않게 몸으로 막아 준다면 연합회의 존재감이 생길 것이라고 본다. 정부, 기업, 국회에도 당부하고 싶다. 소상공인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실핏줄로서 일할 수 있게 해 주었으면 한다는 점이다. 소상공인이 취약계층이니 복지 혜택을 달라는 게 아니다. 우리 스스로 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을 할 것이다. 숫자가 많다고 해서 정부나 정치권에서 인기성 발언 등으로 일시적인 관심을 표명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물론 이런 일은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근간을 만드는 일을 꼭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연합회는 자갈밭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박현갑 부국장 eagleduo@seoul.co.kr ■ 소상공인연합회는 업종별 단체회원과 17개 광역 지역회원 중심으로 가입돼 있다. 지난해 4월 30일 결성됐다. 슈퍼마켓협회, PC방협회, 제과협회, 목욕협회, 미용사중앙회, 주유소협회 등 36개 단체가 가입한 상태다. 구체적인 회원 수의 경우 개별 단체들이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알 수 없다. 연합회라고 하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다. 법정단체임에도 기초적인 사무실과 직원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회원단체들이 내는 소액의 회비로 운영하다 보니 연합회를 알릴 수 있는 여건이 아직 구축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연합회 측의 설명이다.
  • 이상호 전 MBC 기자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

    이상호 전 MBC 기자 “공정 보도한다면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

    이상호 전 MBC 기자 해고무효 소송서 최종 승소 이상호 전 MBC 기자 이상호 전 MBC 기자가 해고무효소송에서 승소, 해고 906일만에 MBC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은 9일 이 기자가 MBC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해고가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징계재량권의 범위를 벗어난 위법한 처분으로서 무효라는 원심의 판단은 수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승소 후 “앞으로도 대법원을 저의 든든한 ‘빽’으로 여기고 MBC를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도록 MBC로 다시 돌아가 올바른 소리를 해나가겠다”며 “그리고 언론들이 바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발뉴스와 같은 대안언론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기자는 “앞으로도 할 말은 할 것”이라며 “시용기자 문제, MBC 편파 보도, 무능력한 경영진 등에 대해 앞으로도 떳떳하게 감시하고 고발할 것이다. 국민들이 사랑했던 MBC로 돌아가기 위해 내부에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MBC 경영진이 보도 불공정성을 개선하고, 신뢰받는 뉴스를 하겠다고 한다면 영등포 경찰서 ‘사스마와리’라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기자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자신의 트위터에 MBC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이를 보도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MBC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 자회사인 MBC C&I로 파견된 이 기자를 보도국에 복귀시킨 후 2013년 1월15일 회사 명예실추를 이유로 해고했다. 이에 대해 이 기자는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고 1, 2심 법원은 “해고까지 한 것은 사측의 징계 재량권 남용”이라며 “해고를 통보하면서 해고의 실질적 사유와 구체적 사실을 전혀 기재하지 않아 절차상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170일 파업과 관련해 해고된 정영하 전 위원장 등 6명에 대한 해고무효소송 1.2심에서도 해고무효가 선고됐으며, 사측은 대법원에 상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문재인 반응은?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 문재인 반응은?

    ‘사무총장 최고위원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지난 8일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위해 현행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최고위원제는 내년 총선 직후 없어지게 돼 지난 2·8 전당대회 때 선출된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하게 된다. 이는 계파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혁신위가 꺼내든 극약처방이나, 현행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인데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비노측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최재성 사무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현 지도부의 임기까지 단축, 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는 측면도 없지 않아 혁신안 인준 과정에 또한차례의 계파갈등과 이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현행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권한이 비대하게 집중돼 있다보니 계파정치의 핵심으로 부각, 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곧바로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혁신안은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의 과두적 최고위원제를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 직후 현 최고위원제를 폐지, 지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토록 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 체제와 비슷한 형태로, 김기식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이 제시했던 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 대표는 현행대로 전대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혁신안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1차 작업을 진행하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포함 15인 이내)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기 2년의 평가위원회는 구성 뒤 1개월 이내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하게 되며, 평가내용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봉인된 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혁신위 일각에선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혁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당 대표가 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의 경우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표가 사실상 구성권한을 갖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공천과 직결되는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대표가 행사하는 것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와 함께 불공정한 공천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안을 존중하며, 혁신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완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현 지도부 어떻게 되나?

    野혁신위 “사무총장·최고위원제 폐지”…현 지도부 어떻게 되나?

    ‘사무총장 최고위원제 폐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상곤 혁신위’는 지난 8일 계파정치의 근본적 청산을 위해 현행 사무총장 및 최고위원제를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격적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최고위원제는 내년 총선 직후 없어지게 돼 지난 2·8 전당대회 때 선출된 문재인 대표 등 현 지도부는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에 퇴진하게 된다. 이는 계파갈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혁신위가 꺼내든 극약처방이나, 현행 지도체제를 완전히 뒤흔드는 것인데다 일각에서는 실효성을 둘러싼 회의론도 제기되는 등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문 대표가 비노측 반발에도 임명을 강행했던 최재성 사무총장을 정조준하는 한편 현 지도부의 임기까지 단축, 문 대표 체제가 타격을 입는 측면도 없지 않아 혁신안 인준 과정에 또한차례의 계파갈등과 이로 인한 진통을 예고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계파문제 해결이 혁신의 최우선 과제”라며 2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은 현행 사무총장제를 폐지하고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민생생활본부장 등 5본부장 체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담았다.각 본부장은 공천기구에서 배제된다. 김 위원장은 “사무총장에 권한이 비대하게 집중돼 있다보니 계파정치의 핵심으로 부각,권한 분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오는 20일 열리는 중앙위에서 당헌을 개정하고 중앙위 직후에 개최되는 당무위에서 당규 개정을 통해 곧바로 적용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혁신안은 현 지도부가 계파 대리인의 권력 각축장으로 전락했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현재의 과두적 최고위원제를 ‘민주적 대의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 직후 현 최고위원제를 폐지, 지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로 구성되는 새로운 지도부로 개편토록 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 체제와 비슷한 형태로, 김기식 의원 등 소장파 그룹이 제시했던 안을 뼈대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고위원’이라는 명칭 자체를 없애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당 대표는 현행대로 전대에서 선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혁신안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1차 작업을 진행하게 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포함 15인 이내)를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도록 했다. 임기 2년의 평가위원회는 구성 뒤 1개월 이내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에 돌입하게 되며, 평가내용은 순위를 매기지 않고 봉인된 채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겨지게 된다. 혁신위 일각에선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혁신위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으나, 당 대표가 평가위원장을 임명하고 위원의 경우 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표가 임명하는 등 대표가 사실상 구성권한을 갖는 것으로 최종 정리됐다. 이에 대해 비주류측에서는 “공천과 직결되는 평가위원회 구성권한을 대표가 행사하는 것은 대표 권한의 비대화와 함께 불공정한 공천관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문 대표는 혁신안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는 것은 사실이나 혁신안을 존중하며, 혁신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종걸 원내대표도 “완성도가 좀 떨어질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보료 고지서 겉면에 체납 표기는 인권 침해”

    건강보험료 체납 사실을 독촉 고지서 봉투의 겉면에 기재하는 것은 수령인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나왔다. 6일 인권위에 따르면 A(48)씨는 지난해 8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체납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기타 징수금(체납으로 인한 급여제한 기간 중 발생하는 진료 금액) 독촉 고지서를 일반 우편으로 배송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10일까지를 체납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으로 설정하고 이 기간에 체납된 보험료를 완납하는 경우 기타 징수금을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자진 납부 기간에 대한 안내문과 함께 전국적으로 동일한 양식의 기타 징수금 독촉 고지서를 111만건 발송했다 문제는 고지서 봉투 겉면에 적힌 안내 문구였다. A씨가 받은 고지서 봉투의 상단에는 ‘체납보험료를 완납하신 경우에는 체납 후 진료비 고지서를 폐기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봉투에는 또 ‘체납보험료 자진 납부 기간 안내’, ‘기타 징수금: 독촉’ 등의 문구도 인쇄돼 있었다. A씨는 “다른 사람이 나의 체납 사실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건보공단 이사장을 상대로 인권위에 진정했다. 인권위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 엽서에 의한 채무변제 요구 등 채무자 외의 사람이 채무 사실을 알 수 있게 하는 행위를 불공정한 채권추심 행위로 금지하고 있는 취지에 비춰 보아 건보료를 체납한 사실 또한 타인이 알 수 없게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공단 측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 독촉 고지서 봉투에서 문제의 문구를 삭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ISS 보고서 모순 많아”… 삼성물산, 합병 정면돌파

    “ISS 보고서 모순 많아”… 삼성물산, 합병 정면돌파

    삼성물산은 5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의 보고서를 정면으로 반박하며 반드시 합병을 성공시킬 것이란 강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ISS 보고서에 대한 입장’이란 자료에서 “보고서 여러 부분이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하고, 일부는 엘리엇이 주장하는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해 주주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보고서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우선 “ISS가 양사 합병이 성사되지 않으면 삼성물산 주가가 22.6%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합리적인 설명 없이 미래 불특정 시점에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니 (주주들은) 합병에 반대하라고 말한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주가 상승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율(1대0.35)은 한국 법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 번도 실현된 적이 없는 11만원을 삼성물산 목표 주가로 제시하면서 이를 근거로 합병 비율을 1대0.95로 권고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합병 비율이 법 규정에 의거해 주가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면서도 순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불공정하다’고 말하는 ISS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ISS는 삼성물산의 자산 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양사 합병 비율이 1대0.95는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특히 “ISS는 객관적이지 못한 방법을 통한 가치 산정으로 주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일모직이 가진 바이오 사업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고, 엘리엇조차도 반영한 (삼성물산) 법인세율을 보유 지분 가치 산정 때 넣지 않은 게 대표적이라고 지적했다. 삼성물산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ISS 보고서가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엘리엇(7.12%)을 포함해 삼성물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33.61%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보고서에 모순이 많은 데다 앞서 ISS의 반대 의견에도 안건이 통과된 전례가 많다는 점을 강조하며 합병은 성공할 것이란 논리를 펴고 있다. 앞으로 장기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설득 작업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합병은 단일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11.21%)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크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기관은 21.2%의 삼성물산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 주총에 지분 70%가 출석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은 합병안 가결을 위해 47%의 찬성표를 확보해야 한다. 이날 현재 공식적인 삼성 우호 지분은 20% 수준이지만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주식을 함께 보유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합병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국계 헤지펀드인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3일 삼성정밀화학 지분을 5.02%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엘리엇처럼 삼성과 경영 분쟁을 벌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팔았다 하면 완판…롯데홈쇼핑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팔았다 하면 완판…롯데홈쇼핑 스타 쇼호스트 정윤정

    다음달이면 TV홈쇼핑이 등장한 지 만 20년이 된다. 발품 팔고 오감에다 육감까지 더한 다음 얼마라도 깎아 준다는 소리를 들어야 지갑을 열던 소비자들 앞에 ‘이상한 방송’이 등장한 것이다. 만질 수도 없고 직접 보지도 못하는 물건을 그저 TV 화면만 보고 사라니, 낯설기 그지없었다. 1995년 8월 1일 지금의 CJ오쇼핑의 전신인 삼구쇼핑은 첫 방송에서 7만 5000원짜리 뻐꾸기시계 7개를 팔았다. 그나마 4개는 직원들이 샀다. 그렇게 우스꽝스럽게 출발한 홈쇼핑 시장은 그러나 20년이 흐른 지금 유통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1995년 첫해 34억원의 매출로 출발한 홈쇼핑은 지난해 11조원을 웃도는 규모로 성장했다. 20년간 3000배 넘게 몸피가 커졌다. 우리보다 18년 빠른 1977년 TV홈쇼핑의 첫발을 뗀 미국의 지난해 홈쇼핑 매출액이 9조원대에 머물러 있는 걸 보면 우리 홈쇼핑 시장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가 아니라 낭비를 부추긴다’는 비판과 불공정 거래 관행, 끊이지 않는 불량상품 논란 그리고 모바일쇼핑 등장 등이 맞물리면서 TV홈쇼핑의 성장세는 분명 한풀 꺾인 듯하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각 홈쇼핑 채널에선 소비자의 시선을 붙들고 전화 주문버튼을 누르도록 유혹하는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이달 중순 GS홈쇼핑과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홈엔쇼핑 등 기존 6자 경쟁체제에 공영홈쇼핑까지 가세하게 되면 홈쇼핑 업체들의 소비자 지갑털기 경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만져 보지도 못하는 제품을 한 해 10조원 넘게 팔아치우는 홈쇼핑 업체들의 ‘상술’은 대체 어디에서부터 시작될까. 그 첨병이 쇼호스트다. 여기저기 채널을 돌려대는 시청자의 리모컨을 정지시키고, 눈과 귀를 끌어당긴 다음 결국엔 전화버튼이나 리모컨을 눌러 상품을 사도록 만드는 게 이들이다.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보고 고를 수 없는 특성으로 인해 홈쇼핑에선 이들 쇼호스트의 역할과 비중이 절대적이다. 이들이 얼마나 호소력 있게 시청자의 소비 심리를 파고드느냐에 매출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다. 현재 국내 6개 채널에서 250명 안팎의 쇼호스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억대 연봉을 자랑하며 수천, 수만명의 팬 카페 회원을 둔 스타급들도 적지 않다. 이들 중 몇몇은 한 해 매출만 2000억원 가까이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웬만한 규모의 중소기업과 맞먹는 수치다. 대체 이들은 어떤 마력으로 그 짧은 시간에 시청자의 지갑을 여는 것일까. 업계에서 ‘매출의 여왕’ ‘1분당 1억녀’로 통하는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정윤정(39)씨를 만나 ‘설득의 힘’에 대해 들어봤다. 경력 14년의 베테랑인 정씨는 팬카페 회원만 5만 5000명에 이를 정도로 업계에선 스타로 통한다. 서울예술전문대(현 서울예술대)를 나와 6년간 방송 리포터 등으로 활약하다 2002년 GS숍에 입사해 기반을 다진 뒤 지난해 롯데로 적을 옮겼다. 회사에서 그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직함을 갖고 있다. 임원급이다. 단순히 방송만 진행하는 게 아니라 상품 기획과 제조, 관리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전반을 관장한다.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카페 ‘노벰버’(November)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중간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을 만큼 거침없는 입담과 에너지를 자랑했다. →‘완판녀’에다 ‘매출의 여왕’에 이르기까지 별명이 많네요. -(하하) 최근엔 물량 1만개 이하로는 아예 팔지 않는다고 해서 ‘만판녀’라는 별명도 생겼어요. 다 고객과 동료들이 지어 주신 건데 사실 이런 별명을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마치 물건 파는 데에만 매몰돼 있는 사람처럼 비쳐지는 것 같아서…. →쇼호스트의 역할이 그것, 판매 아닌가요. -쇼호스트 경력이 얼마 안 됐을 때까지는 사실 판매에 모든 걸 걸다시피 했죠. 그런데 10년 전부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단순한 판매실적보다는 밴더(협력업체), 즉 물건을 만들어 내다 파는 업체들이 제대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저나 홈쇼핑 회사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도 결국 이들 협력업체입니다. 이들이 존재하지 않으면 저도, 회사도 없죠. →많이 팔아야 본인 수입도 늘어나지 않나요. -그렇지 않아요. 회사와 연봉으로 계약돼 있고 연봉은 방송시간과 실적으로 책정되죠. 물론 실적이 좋으면 연봉도 오르겠지만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수입으로 챙기는 구조는 아니고요. 방송 때마다 판매실적별로 수당이 주어진다면 쇼호스트는 눈앞의 물건 파는 데에만 혈안이 되고, 그럼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쇼호스트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홈쇼핑 시장에서 스타로 통합니다. 최단시간 매진에서부터 최다물량 판매에 이르기까지 기록도 많고요. 비결이 뭔가요.(그는 ‘1시간 매출 22억원’, ‘1분당 매출 1억원’, ‘셔츠 33분간 1만 8000세트 판매’, ‘코트 21분간 1만 1000세트 판매’, ‘고객 동시주문 3000콜’과 같은 기록을 갖고 있다.) -고객이 뭘 필요로 하는지, 니즈(needs)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먼저 상품을 만들어 놓고 판매전략을 세워선 안 됩니다. 고객이 뭘 원하는지를 먼저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상품을 만들어야죠. 밴더들에게도 늘 그렇게 당부합니다. →다른 쇼호스트들도 그렇게 하지 않나요. -고객과의 공감이 중요하다고 봐요. 전 이상한 습관이 있는데, 뭔가를 계속 분석해요. 첫아이를 갖고 나서 자칫 업계에서 도태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죽어라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홈쇼핑의 매력에 빠졌죠. 아이를 낳고는 출산휴가 때 집에 앉아 소비자의 눈으로 홈쇼핑을 봤습니다. 그런데 죄다 과장되게 선전을 하고 있더라고요. 다이어트 보조제를 파는데, 제가 보니 웃기는 얘기였어요. 홈쇼핑을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심리와 패턴을 알게 됐죠. 그전까지는 제가 공감하는 물건이든 아니든 그냥 팔았어요. 입어 보지도, 체험하지도 않고 그냥 영혼 없이 일했죠. 소비자가 뭔지도 몰랐고요. 그런데 막상 제가 엄마가 되고 소비자가 되면서 ‘공감’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홈쇼핑의 주 고객이 30대 중반에서부터 60대까지의 주부와 엄마들인데, 이분들의 마음을 알게 된 것이죠. →결국 고객과의 공감이 비결이겠군요. -토요일 아침 9시에 친구 따라 대형마트에 간 적이 있는데 주차장이 가득 찼고,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엄마들이 그렇게나 많더라고요. 토요일 아침부터…. 이게 뭔가 하며 생각했죠. 일주일 내내 아이에게 시달리다 남편이 쉬는 토요일이 되니까 모처럼 남편을 끌고 마트에 나온 것이었어요. 남편들은 대부분 허름한 반바지 차림인데 아내들은 한껏 차려입었더라고요. 선글라스까지 쓰고…. 보상심리인 거죠. 딱히 갈 데가 마땅치 않아 마트라도 나오지만, 일주일 동안 아이와 가사에 시달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 거였어요. 많은 엄마와 주부들이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어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주변의 엄마와 주부를 관찰하고 분석하는 습관이 꼬리를 물었고, 그런 것들이 쌓여 큰 틀의 패턴을 읽게 됐습니다. 입시철은 어떻고 명절 때는 어떻고 하면서 계절이나 월, 요일, 시간별로 달라지는 소비 패턴을 나름대로 꿰게 된 거죠. 자연스레 타임 마케팅을 몸에 익힌 겁니다. 소비자들이 뭘 원하는지, 어떤 제품이 얼마나 팔릴지 제대로 예측할 수 있게 됐고, 그래서 얻은 별명이 ‘돗자리’예요(하하). 아마 이런 흐름 파악은 어떤 박사님이나 전문가들도 저만큼 모를 거예요. →다른 쇼호스트들의 방송 진행도 관찰합니까. -그건 하지 않아요. 초년 시절엔 유명 선배들 진행 모습을 보기도 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저도 몰래 그분을 따라하는 걸 발견했어요. 그건 제가 아닌 거죠. 그때부턴 절대 보지 않습니다. 다른 쇼호스트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도 하지 않아요. 오직 고객과 저만 생각합니다. 젊은 쇼호스트들 중에 절 따라하려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래서는 저를 넘을 수 없죠. 자기만의 색깔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방송을 진행하면서 어려움도 겪으신 걸로 압니다만.(2013년 7월 그가 방송한 한 화장품에서 금지성분이 검출돼 곤욕을 치렀다.) -처음 금지성분 검출 얘기가 나돌았을 때 몇 차례 해당 업체에 확인을 했는데 극구 부인했어요. 저로선 더이상 확인할 길이 없었죠. 그러다 식약처 검사를 통해 금지성분이 검출됐고 그로 인해 저도 한순간에 고객들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상처가 컸던 만큼 교훈도 많이 얻은 일이었죠. 고객과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절감했습니다. 그 뒤로 회사에다 요구했죠. 무료체험분이 없으면 절대 방송을 안 하겠다고…. 지금도 이 다짐을 지키고 있습니다. ‘혹시 사용하다 문제가 있으면 바로 연락해 달라’는, 홈쇼핑에서는 금기어나 다름없는 말도 그때부터 했습니다. →쇼호스트 가운데 최고연봉자로 소문나 있는데, 연봉을 밝힐 수 있나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대기업 계열사 고위임원급 수준입니다. 그런데 공짜는 없어요. 회사에서 일을 죽어라 시킵니다. 1인 8역은 하는 것 같아요. 힘들어서 숱하게 울었죠(하하). →학원이 난립할 정도로 쇼호스트가 젊은 세대의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습니다. 선배로서 조언을 해 준다면요. -학원 교육에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학원은 수익을 목적으로 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원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오감을 열어 놓는 게 중요합니다. 창의교육이라는 건 그런 게 아닐까요. 요즘은 노래 잘하는 친구가 연기도 잘하고 개그도 잘해요. 오감이 열려 있는 거죠. 교실도 중요하지만 교실 밖이 더 중요하다고 봐요. 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jade@seoul.co.kr
  • 서강·성균관대 “학생선발 자율권 갖겠다”

    서강·성균관대 “학생선발 자율권 갖겠다”

    시행 2년째인 교육부의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의 1차 서면심사에서 서강대와 성균관대가 탈락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고교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 중심 전형을 늘리거나 대입전형 간소화 등을 시행하는 대학에 최소 2억원에서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각각 6억원과 14억원을 지원받았던 서강대와 성균관대는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데 대해 반발하는 동시에 2018학년도 전형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고교 1학년이 대학에 가게 될 2018학년도 입시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대학은 대입 수시전형에서 상위권 및 중상위권 수험생이 대거 몰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전형에서 논술고사를 통한 모집인원이 많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성균관대는 2016학년도에 전체 수시 모집 인원의 48.2%인 1176명을 논술로 뽑는다.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서강대 역시 논술 모집 인원과 수시 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서강대는 수시 전체의 35.5%인 385명을 논술로 뽑는다. 성균관대, 한국외대(42.6%), 고려대(37.2%)에 이어 네 번째다. 이에 대해 두 대학은 평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최근 4~5년 동안 고교 일선 교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일정한 유형으로 문제를 출제해 왔기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이미 ‘학원에 가지 않고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일반화됐다”며 “오히려 과학고, 외국어고 출신자들을 집중적으로 뽑는 특기자 전형을 늘린 학교를 문제 삼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지원사업 선정 대학 발표와 함께 교육부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두 대학은 반발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학생 선발 방식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이다. ‘3년 예고제’에 따라 대학들은 다음달까지 2018학년도 전형계획을 완성해야 한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고 지원을 배제하고, 교육 당국이 제시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우수 학생 선발’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현재의 전형 방식을 근본적으로 따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1차 심사에서 탈락하자 계약직 입학사정관들에게 계약 만료를 통지했다. 입학사정관협의회와 전국진로진학교사협의회 측은 성균관대를 비판하는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입학사정관의 급여를 국고 지원으로 지급하다가 국고를 못 받는다고 내보내는 건 얄팍한 행위라는 취지다. 서강대는 ‘고교 교육 정상화’의 의미부터 검토한 뒤 학생부 중심 전형을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정성적 평가 요소가 커 매년 불공정 논란이 벌어지는 학생부 종합을 줄이자는 의견도 많다”며 “일선 교수들의 공통된 의견은 학생부 전형보다 논술로 뽑은 학생의 수학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논술 경쟁률 역시 서강대는 58.35대1, 성균관대는 53.51대1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전형료 수입만으로도 국고 지원 중단 사태를 돌파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셈이다. 교육부의 지원사업 자체가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원사업의 성과로 학생부 중심 전형은 늘었지만 꼼수를 부리거나 지원금만 받고 개선을 외면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각각 6억 8000만원, 8억 8000만원, 30억원씩을 지원받은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는 오히려 2016학년도에 스펙 경쟁을 유발한다고 비판받아 온 특기자 모집 인원을 대폭 늘렸다. 한 서울지역 대학의 입학사정관은 “‘사립대 리더’ 격인 연세대나 고려대 등이 반발할 때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쥐여 주니 자선사업이라는 비아냥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억원을 지원받은 충청권의 한 사립대는 학과에서 선발해야 할 교수를 입학사정관 전담 교수로 뽑는 편법을 썼다. 국고 지원이 끊기면 전공 교수로 돌리는 방식이다. 한 전직 수도권 대학 입학사정관은 “재정 지원사업으로 입시를 컨트롤하려는 의도 자체가 문제”라며 “대학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당근과 채찍’이 없는 이상 교육부가 대학에 끌려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삼성, 엘리엇 기선 제압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법정 다툼에서 삼성 측이 기선을 제압했다. 이에 따라 삼성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 김용대)는 삼성물산의 3대 주주 엘리엇(지분율 7.12%)이 “합병 비율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1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로 예정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펼쳐질 표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자사주 899만주(5.76%)를 우호 관계인 KCC에 매각하지 못하게 해달라며 엘리엇이 제기한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은 17일 이전까지 결론 낼 계획이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비율(물산 1주당 모직 0.35주)은 관련 법령과 주가에 따라 산정된 것”이라며 “산정기준 주가가 부정 행위로 형성됐다고 판단할 자료가 없는 이상 합병 비율이 현저하게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삼성전자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의 주주 이익과 무관한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는 엘리엇 측 주장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합병 공시 뒤 삼성물산 주가가 상당히 상승하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것으로 미뤄 합병이 삼성물산과 그 주주에게 손해만 주고, 제일모직과 그 대주주인 삼성그룹 총수 일가에게만 이익을 주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주가는 저평가, 제일모직 주가는 고평가돼 합병 시기에 문제가 있다”는 엘리엇 측의 주장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적정주가라며 엘리엇이 제시한 가격도 “공개시장에서 한번도 거래된 적이 없는 가격”이라고 일축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예상된 승기

    예상된 승기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를 상대로 한 법정 다툼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탄력을 받게 됐다. 삼성물산은 1일 엘리엇이 제기한 물산 주총 소집통지 및 합병결의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데 대해 “합병이 정당한 만큼 당연한 결과”라며 “원활하게 합병을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엘리엇은 지난 6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비율이 물산 주주에게 불리하다며 물산이 합병 결의를 위해 소집한 임시 주총 등을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삼성은 재판부가 이날 결정에서 엘리엇이 주장하는 합병비율의 불공정성과 합병목적의 부당함, 아울러 금융지주사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매우 고무돼 있다. 법원의 결정으로 합병 발표 시점부터 불거진 ‘오너 승계를 위한 물산 주식 저평가 의혹’을 떨쳐냈기 때문이다. 이로써 오는 17일 예정된 임시 주총 표 대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정은 3일 발표될 국제의결권자문기구(ISS)의 결정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은 이에 따라 우군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당장 전날 제일모직에 이어 이날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대주주이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을 90.3% 보유한 자회사다. 이날 합병 안내 홈페이지를 개설한 물산은 주총 전까지 합병 성사를 위한 위임장을 적극 확보할 방침이다. 반면 엘리엇 측은 결정에 대해 “합병은 불공정하며 이를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물산이 KCC에 매각한 자사주(5.76%)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법원이 엘리엇의 손을 들어 물산이 KCC로 넘긴 지분의 의결권 행사가 차단될 경우 삼성 합병안은 좌초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날 법원이 합병 비율에 문제가 없고 합병의 목적이 오너 승계에 있다는 자료도 없다고 적시한 만큼 엘리엇이 기대하는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법원은 주총 전에 관련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삼성 엘리엇에 승소 “승계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소송에 법원판결 보니

    삼성 엘리엇에 승소 “승계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소송에 법원판결 보니

    삼성 엘리엇에 승소 “승계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소송에 법원판결 보니 ‘삼성 엘리엇에 승소’ 삼성 엘리엇에 승소 소식이 전해졌다. 삼성이 미국계 해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의 법정 다툼에서 승소했다. 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용대 민사수석부장)는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낸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삼성이 엘리엇에 승소한 것. 재판부는 “삼성물산이 제시한 합병비율은 관련 법령에 따라 산정된 것으로 기준 주가가 부정행위로 형성됐다고 볼 자료가 없는 이상 합병비율이 불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고 삼성이 엘리엇에 승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엘리엇은 “오너 일가의 원활한 승계 작업을 위한 합병을 추진해 삼성물산 주주들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이익만 위해 추진한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엘리엇은 합병의 시점이 삼성물산 주가가 저평가되고 제일모직 주가가 고평가됐을 때라며 문제를 제기했지만 재판부는 “주가는 본래 시시각각 변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엘리엇에 승소 판결에 엘리엇 측은 “법원 결정에 실망했으나 합병안이 공정하지 않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법원이 아직 ‘삼성물산의 KCC에 대한 자사주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해ᅟᅤᆻ다. 한편 삼성물산의 지분 7.12%를 보유한 엘리엇은 “삼성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비율로 합병을 추진하고 있어 부당하다”며 지난달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외에도 ‘자사주 매각 금지’ 가처분을 냈으며 재판부는 이달 17일 전까지 이에 대한 결정을 낼 예정이다. 사진=뉴스 캡처(삼성 엘리엇에 승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 엘리엇에 승소, 주총 결국 표대결로…삼성이 승기

    삼성 엘리엇에 승소, 주총 결국 표대결로…삼성이 승기

    삼성 엘리엇 승소 삼성 엘리엇에 승소, 주총 결국 표대결로…삼성이 승기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1일 기각됨으로써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17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삼성은 특히 엘리엇이 공격 명분으로 삼은 양사 간 합병비율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냄으로써 향후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하지만 엘리엇이 함께 제기한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주총 직전에야 나올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총 개최 자체를 막아달라는 엘리엇의 요구가 법리적으로 수용 가능성이 작았다는 점에서 법원의 이날 결정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업계의 시선은 삼성물산이 우호 관계에 있는 KCC에 매각한 자사주 899만주의 의결권 행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엘리엇이 낸 2건의 가처분 신청 가운데 KCC로 넘어간 자사주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총 금지 요구는 기각될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법원이 엘리엇의 손을 들어 자사주 처분을 금지할 경우 KCC로 넘긴 자사주 5.76%의 의결권 행사가 차단돼 삼성그룹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다만 이날 법원의 결정 논리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에 유리한 점이 적지 않다. 우선 법원은 1대 0.35로 결정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현행법 테두리에서 적법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가는 공개시장에서 다수 투자자가 참여해 형성된 것이므로 주가 조작 등 명백한 범법 행위가 개입됐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고서는 상장 법인끼리 합병할 때 유일한 기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또 삼성물산 주가가 낮고 제일모직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합병이 결정됐다고 해도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재판부의 판단도 삼성그룹에는 고무적 결과다. ’불공정한’ 합병 비율과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합병 시점의 문제는 삼성그룹을 공격하는 엘리엇의 주된 무기였다. 법원이 이런 엘리엇의 공격 논리를 약화시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주총을 앞두고 주주 다수의 이익을 위한다는 ‘도덕적 우위’를 앞세워 반대표를 결집해보려던 엘리엇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 지분 70%가 참여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은 합병 통과를 위해 47%의 지분을, 엘리엇은 합병안 부결을 위해 23%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과 삼성물산은 위임장 확보전(프락시 파이트)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삼성물산의 우호 지분은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개인, KCC를 모두 더해 19.95%이다. 엘리엇의 지분 7.12%를 포함해 외국인이 33.61%를 보유 중인 가운데 국민연금 10.15%를 비롯해 국내 기관이 21.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삼성물산이 국민연금과 국내 기관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다고 가정해도 총 지분이 41.15%에 그친다.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으로 예상되는 47%까지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엘리엇의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지분이나 소액 주주 지분을 6%가량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11%의 지분을 보유한 일성신약은 합병 반대를 시사하고 있다. 엘리엇과 연대 가능성이 큰 미국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2.2%를 최근 확보했다는 점도 삼성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따라서 KCC 지분 5.96% 가운데 애초 삼성물산 자사주였던 5.76%의 의결권 행사 여부는 국민연금의 행동 방향과 더불어 게임의 판세를 가를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주주 가치 훼손’을 주된 이유로 들어 SK C&C와 SK의 합병에 반대한 점을 들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도 반대표를 던질 유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국민연금이 최근 삼성물산에 합병 후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문의한 것은 삼성 측에 좋은 신호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 측이 가시적인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내 ‘성의’를 보인다면 SK와는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요구 이후 삼성물산과 합병을 추진하는 제일모직은 6월 30일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주주권익위 신설, 배당성향 30%로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연금 외에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은 제일모직 지분을 함께 보유한 경우가 많아 합병 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3일 나올 것으로 알려진 ISS의 의견서도 엘리엇의 제외한 외국인 주주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엘리엇에 승소, 주총 결국 표대결로…삼성 드디어 승기 잡았다

    삼성 엘리엇에 승소, 주총 결국 표대결로…삼성 드디어 승기 잡았다

    삼성 엘리엇 승소 삼성 엘리엇에 승소, 주총 결국 표대결로…삼성 드디어 승기 잡았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1일 기각됨으로써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이달 17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삼성은 특히 엘리엇이 공격 명분으로 삼은 양사 간 합병비율에 문제가 없다는 법원 판단을 받아냄으로써 향후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하지만 엘리엇이 함께 제기한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은 주총 직전에야 나올 예정이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총 개최 자체를 막아달라는 엘리엇의 요구가 법리적으로 수용 가능성이 작았다는 점에서 법원의 이날 결정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업계의 시선은 삼성물산이 우호 관계에 있는 KCC에 매각한 자사주 899만주의 의결권 행사 여부에 쏠리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고위 관계자는 “엘리엇이 낸 2건의 가처분 신청 가운데 KCC로 넘어간 자사주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는 것이 핵심”이라며 “주총 금지 요구는 기각될 가능성이 컸다”고 말했다. 법원이 엘리엇의 손을 들어 자사주 처분을 금지할 경우 KCC로 넘긴 자사주 5.76%의 의결권 행사가 차단돼 삼성그룹으로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다만 이날 법원의 결정 논리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에 유리한 점이 적지 않다. 우선 법원은 1대 0.35로 결정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현행법 테두리에서 적법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주가는 공개시장에서 다수 투자자가 참여해 형성된 것이므로 주가 조작 등 명백한 범법 행위가 개입됐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고서는 상장 법인끼리 합병할 때 유일한 기준이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또 삼성물산 주가가 낮고 제일모직 주가가 높은 상황에서 합병이 결정됐다고 해도 총수 일가의 이익을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볼만한 증거가 뚜렷하지 않다는 재판부의 판단도 삼성그룹에는 고무적 결과다. ’불공정한’ 합병 비율과 총수 일가에게 유리한 합병 시점의 문제는 삼성그룹을 공격하는 엘리엇의 주된 무기였다. 법원이 이런 엘리엇의 공격 논리를 약화시키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주총을 앞두고 주주 다수의 이익을 위한다는 ‘도덕적 우위’를 앞세워 반대표를 결집해보려던 엘리엇의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총에 지분 70%가 참여한다고 가정할 때 삼성은 합병 통과를 위해 47%의 지분을, 엘리엇은 합병안 부결을 위해 23%의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엘리엇과 삼성물산은 위임장 확보전(프락시 파이트)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재 삼성물산의 우호 지분은 계열사와 이건희 회장 개인, KCC를 모두 더해 19.95%이다. 엘리엇의 지분 7.12%를 포함해 외국인이 33.61%를 보유 중인 가운데 국민연금 10.15%를 비롯해 국내 기관이 21.2%의 지분을 들고 있다. 삼성물산이 국민연금과 국내 기관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다고 가정해도 총 지분이 41.15%에 그친다.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지분으로 예상되는 47%까지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엘리엇의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지분이나 소액 주주 지분을 6%가량 추가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2.11%의 지분을 보유한 일성신약은 합병 반대를 시사하고 있다. 엘리엇과 연대 가능성이 큰 미국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 2.2%를 최근 확보했다는 점도 삼성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따라서 KCC 지분 5.96% 가운데 애초 삼성물산 자사주였던 5.76%의 의결권 행사 여부는 국민연금의 행동 방향과 더불어 게임의 판세를 가를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주주 가치 훼손’을 주된 이유로 들어 SK C&C와 SK의 합병에 반대한 점을 들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도 반대표를 던질 유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국민연금이 최근 삼성물산에 합병 후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문의한 것은 삼성 측에 좋은 신호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삼성 측이 가시적인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내 ‘성의’를 보인다면 SK와는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의 요구 이후 삼성물산과 합병을 추진하는 제일모직은 6월 30일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주주권익위 신설, 배당성향 30%로 확대 등의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연금 외에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 공무원연금 등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은 제일모직 지분을 함께 보유한 경우가 많아 합병 찬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 밖에 3일 나올 것으로 알려진 ISS의 의견서도 엘리엇의 제외한 외국인 주주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윔블던 “너무 더우면 10분 휴식…단, 여자만” 규정 논란

    윔블던 “너무 더우면 10분 휴식…단, 여자만” 규정 논란

    영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29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테니스 대회인 2015 윔블던이 개막한 가운데, 대회 측이 여성 선수들에게만 특혜를 제공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윔블던의 여성 테니스 협회 측은 최근 기록적인 폭염을 거론하며, 싱글매치에 나가는 여성 선수들이 기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10분간의 휴식시간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볕에 뜨거워진 코트를 식히고 더위에 지친 선수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쿨링 휴식’은 경기의 2세트와 3세트 사이에 신청할 수 있다. 당일 기온과 습도, 표면 온도 등을 모두 고려해 기온이 30.1℃가 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위의 쿨링 휴식은 여성 경기에만 해당되며, 남성 경기에는 이 같은 규정이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룰을 두고 ‘성차별이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배경에는 간단한 원인이 있었다. 여성 테니스 경기와 남성 테니스 경기를 관리하는 관리주체가 분리돼 있는 것이다. 즉 남녀 성별에 따라 신체와 관련한 세부적인 규율을 정하고 이를 시행하는 조직이 나뉘어져 있으며, 쿨링 휴식 역시 여성의 체력이 남성보다 약하다는 ‘의학적 이유’가 아닌 규정을 만드는 조직의 차이라는 것. 기록을 내야 하는 여성선수들에게 비교적 유리할 수도 있는 이런 법칙을 선수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영국의 테니스 선수인 앤디 머레이는 일찍부터 이 같은 규율에 반감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차라리 ‘의학적인 이유’가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 규정이 다른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윔블던에서 5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는 여성 선수를 위한 쿨링 휴식이 없어도 상관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녀는 “나는 이곳보다 뜨거운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해왔다. 34~35℃의 이곳 날씨는 내가 플레이를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초연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샤라포바는 아예 이러한 규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쿨링 휴식을 쓸 수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지만 이것이 불공정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날씨가 너무 덥다면 그 규정을 사용하면 된다. 안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사실 윔블던에서는 성별에 따라 휴식시간만 다르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 횟수도 다르다. 남자 단식 경기는 5세트로 진행되는 반면 여자 단식 경기는 3세트로 진행된다. 다만 우승 상금은 남녀 모두 동일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자체 오토캠핑장 불공정 약관 ‘철퇴’

    앞으로 캠핑장을 예약하고 당일에 취소해도 미리 낸 요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캠핑장의 잘못으로 물건을 잃어버렸다면 손해보상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오토캠핑장을 조사해 고객에게 불리하게 만든 환불조항 등 이용약관을 고쳤다고 밝혔다. 적발된 곳은 강원 영월군 및 고성군(관광지사업소 포함), 충남 청양·예산군, 경북 경주·영천시, 경기 가평군, 전남 순천시, 경남 하동군 등 10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과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포천시 시설관리공단, 안산도시공사, 코리아캠핑, 도림사 오토캠핑리조트 등 지자체로부터 캠핑장 운영을 위탁받은 5개 사업자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등 6개 사업자는 고객이 캠핑장 사용일 하루 전이나 당일에 계약을 취소하면 미리 받은 사용료를 한 푼도 환불해 주지 않거나 20%만 돌려줬다. 약관법에 따르면 캠핑장은 계약 취소로 입은 손해를 뺀 나머지 돈을 고객에게 돌려줘야 한다. 공정위는 성수기에는 총요금의 10~20%를, 비수기에는 70~90%를 환불하도록 했다. 영월군 등 13개 사업자는 고객이 물건을 잃어버려도 전혀 책임을 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캠핑장의 고의나 과실로 고객이 피해를 입으면 사업자가 보상하도록 약관을 고쳤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민연금 전문위원 “투기자본의 합병 반대 우려”

    국민연금 전문위원 “투기자본의 합병 반대 우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둘러싸고 삼성물산과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의 장외 논리 싸움이 치열하다. 오정근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 전문위원(건국대 특임교수)은 25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투기자본 엘리엇이 반대하며 소송을 제기하고 일부 국내 소액주주운동 그룹도 동조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삼성 편을 들었다. 오 위원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우익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주최로 열린 ‘행동주의 펀드의 실상과 재벌정책-엘리엇, 삼성 분쟁이 주는 교훈’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연금이 보유한 기업들의 지분에 대해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는 의결권위원회의(9명) 전문위원이다. 삼성물산 지분 10.15%를 보유해 합병의 키를 쥔 국민연금은 합병 찬반 여부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패널들은 “엘리엇은 합병 비율이 불공정해 물산 주주들이 피해라고 말하지만 속내는 3세 승계 과정을 이용해 주가 차익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이들의 반대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삼성을 지원사격했다. 반면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영국 제2의 자산운용사 애버딘자산운용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계획에 우려를 표하며 엘리엇을 지원했다. 휴 영 애버딘자산운용 상무는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좋은 거래인지 확신이 없다”며 “주주에게 해로울 수 있는 관행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은 중요하다”며 엘리엇을 지지했다. 삼성물산이 자사주 5.76%를 KCC에 매각한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으며 우려가 된다고 비판했다. 애버딘의 물산 지분율이 0.017%에 그치지만 이들의 의견이 다른 주주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계 헤지펀드로 알려진 메이슨도 최근 삼성물산 지분 2.2%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그러나 메이슨 측이 별다른 요구를 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날 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찬성 의결권 위임을 요청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엘리엇도 주주들을 상대로 합병 반대 의결권 위임 요청 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애플 굴복시킨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기자 착취 논란

    애플 굴복시킨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기자 착취 논란

    한 사진작가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소속사가 사진작가들을 착취하고 있다”는 공개 항의서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해 네티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테일러 스위프트가 3개월 동안 음원 저작자들에게 로열티를 지급 않겠다던 애플에 보내는 항의서를 공개한 지 불과 몇 시간만의 일이다. 영국인 사진작가 제이슨 셸든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항의서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소속사 ‘파이어플라이 엔터테인먼트 주식회사’(FEI)가 그녀의 공연 사진에 대한 상업적 이용 권한을 대부분 박탈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진작가들은 그녀가 등장한 사진의 최초 1회 사용에 한해서만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즉 그 이후로는 그녀가 찍힌 사진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권한이 FEI 측에 모두 넘어간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1년 월드투어 당시 체결했던 계약서 사본을 공개하며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이 계약에 의해 FEI는 그의 사진을 ‘영구히 전 세계에 걸쳐 비용 지불 없이 무제한으로’ 사용할 권한을 가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덧붙여 그는 FEI가 사진 촬영 행위 자체가 아닌 사진의 활용 여부를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즉 해당 사진이 매체에 활용되지 않은 경우엔 촬영을 나가도 돈을 벌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항의서에서 “당신(테일러 스위프트)은 ‘무상으로 일하기엔 3개월이란 너무 긴 시간’이라 말했는데, 처음 한 번을 빼고 영영 대가를 못 받는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는가?”면서 “불의에 반해 당당히 항의하는 태도에는 응원을 보내겠지만, 본인도 똑같은 우행을 저지르고 있진 않은지 한번 쯤 돌아보는 편이 좋았을 것” 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는 또한 그와 다른 사진작가들이 여태껏 이런 실태를 고발하지 못한 것은 PR회사나 연예기획사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진작가들은 당신처럼 강한 영향력을 지닌 것도 아니고 대중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지도 않다.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가 아예 일을 못하게 될 위험이 당신보다 훨씬 더 크다. (항의했다가는) 해당 가수의 콘서트뿐만 아니라 그 가수의 PR회사나 기획사 등과 연계된 다른 모든 공연에서도 퇴출 된다”고 고발했다. 그는 “내가 직접 찍은 사진인데도 처음을 제외하고는 이를 통해 수익을 전혀 얻을 수 없다는 사실, 더 나아가 심지어는 나 자신의 포트폴리오에조차 사용을 불허했다는 사실 등은 모두 굉장히 불공정한 처사”라며 결론을 맺고 있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 측 대변인은 “작가가 사진촬영 표준 약관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경영진 동의에 따라 작가들은 사진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작가의 저작권을 박탈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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