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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에 野 “철처 수사…거취 결단해야”

    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논란에 野 “철처 수사…거취 결단해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이 곽 의원에 대한 제명과 특별검사를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스스로 깨끗하고 당당해야 문재인 정권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불법과 비리 의혹을 응징할 수 있다”며 “당 지도부는 신속하게 결단하기를 요구한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당 지도부는 당장 곽 의원을 제명·출당 조치하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노컷뉴스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 대학원에서 도시·부동산 개발을 전공한 곽 의원 아들이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퇴사하기 전까지 대리 직급으로 보상팀에서 일하다 지난 3월 퇴사,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이 아수라 같은 판국에 대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 지사 말대로 거리낄 것이 없다면 특검이건 국정조사건 다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 캠프 측은 “대장동 비리 연루 인사인 곽 의원을 읍참마속하라”는 논평을 냈다. 홍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곽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일 당시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직한 것 역시 시인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의 가족이 연루된 사안에 대해 결단하라. 또한 모 후보 측 역시 아들의 ‘불공정 부모 찬스’로 청년의 분노를 산 장 모 국회의원을 선거 캠프에서 내보내고 캠프를 재정비하라”고 촉구했다. 여 대변인은 “국민의힘과 당내 경선 주자들은 국민의 분노를 대표해 ‘원팀’으로서 정권교체의 열망을 위해 뛰고 있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부터 집권 여당 발 각종 비위와 국민의 공정과 상식선을 벗어난 행위로부터 떳떳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했으면 그게 누구든 처벌받는 것이 마땅하다”라며 “민주당에서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 즉각 수용하여 시작하자”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에 “영화 ‘아수라’가 현실에서 일어난 것인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라며 “지금 당장 특검과 국정조사, 감사원 감사 등 법이 허락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진실을 규명하고 비리를 처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대한 부정부패가 의심되는 개발사업에 대한민국 정의를 수호해야 할 대법관, 검찰총장, 특검, 기자, 여야 정치인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이게 나라인가. 대한민국의 정의는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여야 가릴 없이, 성역을 두지 않고 모든 걸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라며 “특검을 곧바로 도입해서 철두철미한 수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민심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특검 즉각 가동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의 아들 퇴직금과 관련해서는 “화천대유는 합법적 지급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나, 일반통념이나 상식에 비추어 대단히 이례적인 만큼 이 문제도 대장동의 다른 모든 의혹과 함께 특검 수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란과 관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곽 의원의 거취 문제를 신속히 정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5시 긴급 최고위를 소집했다. 지도부는 회의에서 곽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의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 대학생단체 “노엘 불구속은 아빠 찬스”…장제원 “참담한 마음”

    대학생단체 “노엘 불구속은 아빠 찬스”…장제원 “참담한 마음”

    진보 성향의 대학생 단체가 무면허 운전을 하다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아들 래퍼 장용준씨(활동명 노엘)를 구속 수사해 달라고 경찰에 촉구했다.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전날인 25일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장씨의 구속 수사와 장 의원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 참여 긴급행동 1인 시위를 진행하며 “서초경찰서는 범죄자 노엘을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했다. 긴급행동에 참가한 대진연 소속 15여명은 10m 간격으로 피켓을 들고 서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장제원 아들 래퍼 노엘 장용준을 구속 수사하라”, “장제원은 국회의원직을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또 “(노엘은) 운전자 바꿔치기, 민간인 폭행, 이제는 무면허 음주운전에 경찰관 폭행까지 (했다)”면서 “그래도 불구속이라니 노엘은 신의 아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엘이 구속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불공정한 부모 찬스”라고 주장했다. 비판적 여론이 커지자 장 의원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장씨 관련 사건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면서“아들 문제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영향력도 결코 행사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에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며 “제 아들의 잘못에 대해 어떤 고려도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처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로 벤츠 차량을 몰다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를 목격한 경찰관이 음주 정황을 확인하고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거부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9년 9월에도 서울 마포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낸 뒤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 무면허 음주운전·경찰 폭행…“노엘은 누구 아들?”

    무면허 음주운전·경찰 폭행…“노엘은 누구 아들?”

    ‘서초경찰서는 무면허 음주운전 경찰관 폭행 노엘을 즉각 구속하라!’‘장제원은 남의 자식 탓하기 전에 국회의원 사퇴하고 노엘이나 신경써라!’ 대학생진보연합은 25일 서초경찰서 앞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대진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노엘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지만 집으로 돌려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불공정 부모찬스다.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 아니라 당장 구속을 시켜야 마땅하다”라며 “장제원 의원은 ‘자녀와 관련한 구설수’가 있는 자는 공직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으므로 자식 문제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용준은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장용준에게 음주 측정 및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용준은 이를 거부하면서 경찰에게 손을 댔다.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에는 장용준이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계속 거부하며 경찰관을 들이받고 밀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한 목격자는 “(장용준이) 소리 지르고, 경찰 막 가슴팍 손으로 밀쳐 가지고. 앉았다가 다시 끌려나왔다가 앉았다가 끌려나왔다가 밀쳤다가 머리로 들이받았다”며 “누가 봐도 약 아니면 술에 취해 있는 걸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장용준은 지난 4월에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송치됐고, 지난해에는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폭행 피해자는 “시비가 붙자 장용준이 ‘내가 누군지 아냐’며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봐줄 만큼 봐줬다” 연이은 국민청원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합니다’, ‘장제원 아들(장용준) 구속 수사 엄벌하라’ 등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노엘의 계속되는 범죄행위는 국회의원인 아버지가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일반인이나 연예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가족과 지인도 조심하는데, 살인행위나 다름없는 음주운전을 하고 반성하지 않는 노엘의 자신감은 장 의원의 권력에서 기인했다.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청원인 역시 “이제 (노엘) 구속해라.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는가”라며 “그간의 상황을 보면 무소불위의 상류층이 맞다. 조선시대도 아니고 양반자식 이라 봐주고 아비가 관직에 있다고 봐주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직을 맡은 장제원 의원은 사의를 표했지만 반려됐다. 캠프 측은 성인 아들의 개인적 일탈 문제로 직을 내려놓을 필요까지는 없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후보가 그렇게 평가했다면 할 수 없지만 노엘은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라며 “(장 의원이) 캠프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공정위, ‘떼인 하도급대금’ 218억원 찾아줬다

    공정위, ‘떼인 하도급대금’ 218억원 찾아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통해 198개 중소 하도급 업체가 미지급 대금 218억원을 제대로 받았다. 2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54일간 전국 10곳에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가 운영됐다. 공정위는 매년 명절마다 중소업체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하도급 대금이 제때 지급될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198개 중소 하도급 업체가 받아야 했던 미지급 대금 218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아가 공정위는 코로나19 상화임을 감안해 주요 기업들이 추석 이후에 지급할 예정이었던 하도급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데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121개 업체가 2만 9650개 중소 하도급 업체에게 3조 3798억원을 조기지급했다. 공정위는 신고센터 운영기간 동안 접수된 건 중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건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법 위반이 확인된 업체는 자진시정을 유도하고, 자진시정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부모나 지인 찬스로 주택 구입 4224건…편법 증여 악용

    부모나 지인 찬스로 주택 구입 4224건…편법 증여 악용

    부모나 지인 찬스로 주택을 구입하면서 편법 증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주택 자금조달계획서 세부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전체 주택 매입자금의 절반 이상을 ‘그 밖의 차입금’으로 조달한 건수가 2019년 1256건에서 지난해에는 3880건으로 209%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 말 기준 4224건으로 전년 동기 1733건 대비 144% 증가했다. 소 의원은 “자금조달계획서상 ‘그 밖의 차입금’은 돈을 빌려준 이가 가족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아 이자 납부나 원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증여세를 회피한 편법 증여의 수단으로 자주 악용된다”고 지적했다.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체 주택 매입자금의 50% 이상을 ‘그 밖의 차입금’으로 조달한 1만 2115건을 그 밖의 차입금 금액별로 분류해 보면 50억원 이상인 것은 5건, 30억~50억원은 18건, 20억~30억원은 37건, 10억~20억원은 281건이었다.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주택을 19억 9000만원에 산 A(24)씨는 주택 매입자금의 89.9%를 차지하는 17억 9000만원을 어머니에게 빌려서 마련했다고 신고했다. A씨가 은행에서 30년 만기, 연이율 2.70%,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을 조건으로 대출받았다면 그는 매월 은행에 726만원을 상환해야 하고, 증여받았으면 총 5억 1992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고 소 의원은 분석했다. 소 의원은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이 어머니에게 매월 726만원씩 상환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며 “이는 5억원이 넘는 증여세를 내지 않기 위해 편법으로 증여한 사례로 보이기에 국토부와 국세청이 조사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미성년자 2842명이 벌어들인 임대소득도 5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9년 5년간 미성년자 5년간 1만 1627명(중복 포함)이 거둔 부동산 임대소득은 2342억원이나 됐다. 2019년 기준 미성년자 한 명이 연 1966만원의 임대소득을 올렸다. 진 의원은 “부모 찬스를 통한 부동산 불로소득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출발선의 불공정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미성년자의 변칙상속·변칙증여 등 세금 탈루 여부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임대소득세도 양도소득세와 동일하게 세대별로 주택수를 합산 과세토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유전석방, 무전구금/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전석방, 무전구금/박홍환 논설위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는 한 손엔 칼, 또 다른 한 손엔 천칭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부와 권력 등 어떤 선입견도 없이 공평무사하게 사건을 처리한다는 의미다. 그리스의 서사시인 헤시오도스는 ‘일과 날’이라는 작품에서 디케의 역할을 짐작하게 하는 표현을 남겼다. “뇌물을 받은 사람들이 잘못된 판결로 자기들 마음대로 정의를 끌고 가면 원성이 생기는 법이오. 그러면 정의는 안개에 몸을 가린 채 울부짖으며 불공정한 사람들에게 재앙을 가져다 줍니다.” 서울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시지 않았던 1988년 10월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한 주택가. 며칠간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탈주범 지강헌 일당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한 가족을 인질로 삼고 군경과 대치하던 지강헌이 유리창문을 깨고 절규하듯 두 마디를 내뱉었다. 그 유명한 ‘유전무죄, 무전유죄’ 발언이다. 이들의 탈주는 형량의 불평등에서 비롯됐다. 500만원 절도 혐의로 재판받은 지강헌은 보호감호를 포함해 20년 가까이 갇혀 있어야 했는 데 비해 수십억원을 횡령한 유력 인사들은 불과 몇 년 만에, 그것도 형기를 한참 남겨 두고도 풀려나는 현실에 불만을 품고 교도소 이감 중 탈주를 감행한 것이다. “돈 없고 권력 없이는 못 사는 게 이 사회다. 전경환(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의 형량이 나보다 적은 것은 말도 안 된다.” “돈이 있으면 판검사도 살 수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우리 법이 이렇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국내 사법 불평등의 대표적 수식어가 됐다. 우리 사회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 구조는 여전히 심심치 않게 드러나곤 한다. 2014년 뒤늦게 공개된 이른바 ‘황제노역’ 사건도 같은 맥락이다. 법원이 250여억원의 벌금을 납부하지 않은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에 대해 일당 5억원씩 계산해 ‘환형유치’ 노역 판결을 내렸는데, 돈 없는 서민의 일당 3만~5만원에 비해 과도한 특혜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대법원이 구속영장 단계에서 보석금 납부나 출석보증서 제출 등을 전제로 석방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고 한다. 현재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판사는 발부나 기각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 카드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문제는 해외 사례에서 보듯 이 제도가 도입되면 결국 보석금이 중요한 사유로 인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연장선에서 ‘유전석방, 무전구금’ 현상이 불가피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부자는 구속 단계부터 돈의 힘으로 풀려나고, 돈 없는 서민은 몸으로 때워야 한다면 이것을 과연 정의라고 부를 수 있을지. 디케의 판단이 궁금해진다.
  • 이제서야 ‘플랫폼 문어발 확장’ 막겠다는 공정위

    카카오 골목상권 침해 논란 불거지자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기준 보완할 것”새달 플랫폼 단독행위 심사지침 발표 공정거래위원회가 카카오 같은 거대 플랫폼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을 확대하고 심사 기준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카카오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자 ‘뒷북’ 대응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공정위의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2017년 63개 ▲2018년 72개 ▲2019년 71개 ▲2020년 97개에서 올해 118개로 늘었다. 계열사 수가 SK(14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동안 공정위는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에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서야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를 비롯한 플랫폼의 기업결합 사례를 살펴보면 전혀 관계가 없는 업종을 합치는 ‘혼합 결합’이 상당수다. 혼합 결합은 동종 업체 간 결합인 수평·수직 결합과 달리 경쟁 제한성 우려가 낮은 것으로 판단돼 공정위 심사 통과가 비교적 쉽다. 공정위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온라인 차량 대여 플랫폼 사업 ‘딜카’ 인수를 혼합 결합으로 보고 승인한 게 대표적이다. 이에 공정위는 연말부터 기업 규모뿐 아니라 거래액도 따져 기업결합 심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행 규정은 합병 대상 2개사 중 한쪽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이 3000억원 이상이고, 나머지 한쪽은 300억원 이상이면 기업결합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자산·매출 등 회사 규모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이용자가 많아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 등을 인수할 때 기업결합 심사를 피할 수 있다. 공정위는 또 이르면 내년 초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기업결합 심사 기준 보완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와 결합 유형별 경쟁 제한성 판단 방법 등을 연구하며 기업결합 심사 기준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공정위는 플랫폼 시장에서 어떤 행위가 불공정 행위로 인정돼 제재를 받게 되는지 기준을 제시하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 단독행위 심사지침’도 이르면 다음달 발표한다.
  • 올해 국감 키워드는 ‘플랫폼·전직 관료·대기업’

    올해 국감 키워드는 ‘플랫폼·전직 관료·대기업’

    추석 연휴 이후 10월 국정감사를 준비 중인 국회에서는 각 상임위원회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협의가 한창이다. 여야는 올해 국감장에 플랫폼 기업과 문재인 정부 전직 관료, 대기업 증인을 부르기 위한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①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대기업 올해 국감 증인·참고인 협상에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 대기업 증인들이 눈에 띈다. 국회 정무위는 지난 16일 전체회의에서 카카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비롯한 21명의 증인·참고인 명단을 의결했다. 여야는 김 의장을 상대로 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을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환불 사태가 일어났던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와 쿠팡 강한승 대표이사도 온라인 플랫폼 규제 관련으로, 야놀자 배보찬 경영부문 대표는 숙박업체 수수료 착취 논란으로 국감장에 나오게 됐다.여야 협상이 진행중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에서도 네이버 이해진 이사회 의장과 카카오 김 의장 뿐 아니라 구글코리아 김경훈 사장, 페이스북코리아 정기현 대표, 애플코리아 윤구 사장 등 글로벌 플랫폼 증인 출석이 논의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산업기술(ICT) 기업들인 NXC, 넷마블, NC소프트, 쿠팡, 11번가, 위메프, 티몬, 우아한 형제들, 요기요, 마켓컬리, 야놀자, 당근마켓 대표들도 증인 출석 여부를 논의중이다. 플랫폼 기업인들은 올해 국감에서 각 상임위의 단골 증인·참고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환경노동위도 주 52시간 및 근로기준법 위반 및 임금체불 관련 카카오 김범수 의장과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의 증인 채택이 논의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도 네이버 한성숙 대표와 카카오 여민수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기획재정위에서도 카카오 김범수 의장 증인 채택이 추진 중이다. 행정안전위에서는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 관련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엄성환 부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도 야놀자 이수진 총괄대표,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등의 출석이 유력한 상황이다.②문재인 정부 전직 관료 출석할까 올해 국감 증인·참고인 협상에서 또 다른 쟁점은 문재인 정부의 과거 정책을 비판하고 싶은 야당의 전직 관료 출석 요구다. 여당 입장에서는 관례 등을 이유로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지 않지만, 부동산정책과 일자리정책 등 국민적 관심사에 대한 논의에서 이같은 요구를 모두 거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야당은 과기방통위 국감에서 탄소중립 홍보와 관련한 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현직 청와대 비서관의 상임위 국감 증인 출석은 관례상 채택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경기도 지상파 홍보 집행 관련 경기도 홍보기획관이나 편파방송 및 과다출연료 지급 관련 TBS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씨 등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대선 국면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증인 합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과 일자리정책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은 야당에서는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한 홍장표 KDI한국개발연구원장이나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장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장관 등도 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③대기업 증인·참고인 출석하나 올해 국감장에서도 대기업 증인·참고인들은 줄지어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박정호 대표이사, KT 구현모 대표이사,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이사는 5G 품질 문제로 인한 불공정 약관 등의 사유로 정무위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육아휴직 부당인사 논란을 빚은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과 포스코 최정우 회장 등도 증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나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국회 출석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획재정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 관련 질의를 위해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의 증인 채택도 추진 중이다. 기재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이에 대해 “반드시 질의해야 할 문제가 있다면 여야 합의로 기업인 증인도 채택할 수 있으나 과거 면박주기 형태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투연,금융당국 국민감사청구…“주식투자자보호 의무 위반”

    한투연,금융당국 국민감사청구…“주식투자자보호 의무 위반”

    13개 청구 항목…47쪽 감사 청구서개인투자자 총 434명 연명부에 서명“직무유기 금융당국, 투자자보호 안해”개인 주식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공매도(주식 없이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 세력의 불법·편법 주가조작 행위를 방치해 다수 투자자의 재산 피해를 야기한 것에 대해 감사를 요청하는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연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직무유기 등 부당행위 국민감사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투자자 434명이 감사 청구 연명부를 작성했다. 감사청구서 본문은 총 47쪽에 달한다. 국민감사청구제도는 중앙행정기관 등 공공기관의 사무처리(소속 공무원 등의 직무 포함)가 법령위반이나 부패행위로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됐을 때 19세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위법 또는 부당해 법령위반 또는 부패행위로 공익을 해친다고 판단되는 경우 19세 이상의 국민 300명 이상이 연서해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하는 제도를 말한다. 한투연은 감사청구서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대한 법률’에 정한 주식투자자 보호 의무를 위반하고 직무유기로 추정되는 업무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총 13개 청구 항목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감사 청구 항목에는 시장조성자 특별검사요청 민원 미처리, 반(反) 공매도 운동에 대한 불공정 행위, 한국거래소 종합검사 미실시,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미구축 등이 있다. 이날 감사청구서를 청구한 정의정 한투연 대표는 “13개 청구 항목 중에서도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전담 운영팀 설립, 시장조성자 특별검사, 연내 한국거래소 종합검사 등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며 “금융당국 감사가 공매도를 포함해 여러 문제점을 수면 위로 올려 공정한 주식시장을 만드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7월 15일 한투연은 공매도 세력에 맞서 개인투자자들을 모아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을 집중 매수하자는 계획을 밝혀 한국판 게임스톱 운동인 ‘K스톱’을 시범적 차원에서 진행했지만, 금융당국 압박으로 잠정 중단됐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고 한국거래소도 실제로 시세조작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투연이 지휘하거나 지침을 내리지 않고 표면적으로 집단행동에서 자율로 전환됐다. 하지만, 자본력이 큰 공매도 세력 대응차원에서의 집단행동 전략이 막힌 만큼 구심점이 사라졌지면서 지난달 광복절(15일) 전후로 시행하려고 했던 대규모 K스톱운동은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 하태경, ‘조국 수사 과했다’는 홍준표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하태경, ‘조국 수사 과했다’는 홍준표에 “무릎 꿇고 사죄해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첫 토론회에서 조국 전 법무장관에 대한 수사가 과했다고 발언한 홍준표 의원을 향해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분노를 표했다. 하 의원은 17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홍 의원이) 조국 수사 문제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다”며 “그런 답변이 나올 거라 예상을 못했다. 그래서 그 이야기 들을 땐 정말 심장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경쟁자를 공격하기 위해서 공정의 가치마저 버린 것”이라며 “저는 홍 후보가 어제 ‘조국 수사 문제 있다, 과잉 수사다’ 이렇게 답변한 거는 국민들한테 정말 무릎 꿇고 사죄해야 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을 옹호한 것은) 명백히 공정의 가치를 버린 거다. 불공정을 용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홍 의원은 토론회에서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 때 관례였다”며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그 사건에서 조국이 내가 책임지고 구속될테니 내 가족들은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했다면 그 사건은 조국 구속으로 마무리됐을 것”이라며 “조국이 사내답지 못하게 빠져 나가려고 하는 바람에 그를 압박하기 위해 부인, 동생, 사촌을 줄지어 구속하고 딸까지 문제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사건을 그렇게 본다. 그래서 과잉 수사라고 말한 것이고 법이 아무리 엄중하다 해도 그렇게 한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 이후 네티즌들은 조국 지지자들이 “조국수호”라며 외쳤던 문구에 홍 의원의 성을 넣어 “조국수홍”이라며 홍 의원을 비아냥대는 패러디를 쏟아내기도 했다.
  • [사설] 현금부자 잔치로 전락한 청약시장, 이대로 둘 건가

    아파트 청약시장이 또다시 현금 부자들을 위한 잔치가 되고 있다. 금융 당국의 대출규제 탓에 실수요자라고 해도 최소 10억원 이상의 현금 동원 능력이 없으면 아파트 청약 참여가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시장이 현금 부자들의 전유물이 된다면 주거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을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퍼스트(60~84㎡)는 분양가가 9억원대 중반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 정도로 무려 22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9억원 이상의 아파트라 은행권의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현금 동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만이 분양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6월 서울 서초구의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분양 때 논란이 됐던 ‘현금 부자들의 잔치’가 재현된 것이다. LH가 분양한 경기 시흥의 장현 아파트 청약에서는 중도금 대출이 종전 60%에서 40%로 줄어든 데다 이마저 불투명한 실정이란다. 서민들에게 내집 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LH의 분양마저 현금 부자들의 먹잇감으로 전락될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계부채와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대출 규제로 부자에게만 유리한 청약이 됐다면 불공정한 제도다. 적어도 아파트 청약만큼은 기회가 균등해야 한다. 중도금대출과 담보대출의 일률적인 규제는 현금 동원력이 없는 젊은층이나 저소득 무주택자로 내집 마련을 해 보려는 실수요자들에게는 청약시장의 참여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이니 당장 개선돼야 한다. 생애 첫 청약 당첨자나 실수요자로 확인되면 특별대출 등 자금 마련에 숨통을 틔워 줘야 한다. 차제에 청약제도를 다시 살펴볼 것도 주문한다.
  • “카카오 상생안은 면피용 대책…골목상권 침탈 야욕 포기 안 해”

    “카카오 상생안은 면피용 대책…골목상권 침탈 야욕 포기 안 해”

    카카오가 내놓은 골목상권과의 상생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와 택시·대리기사 단체가 “면피용 대책”이라며 반발했다. 비판의 화살을 피하기 위해 내놓은 설익은 대책이란 것이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국정감사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카카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최근 카카오가 내놓은 상생안에 대해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와의 협의도 전혀 없었고 구체적 내용도 결여됐다”고 평가했다. 연합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김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를 밟고 있고, 국감에서 김 의장에 대한 증인 채택 여론까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며 “문어발을 넘어 지네발로 무한 확장 중인 카카오가 한두 개 사업을 접었다고 해서 골목상권 침탈 야욕을 포기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택시 단체 4곳도 성명을 발표해 “카카오의 택시 호출시장 독점에 따른 불공정행위를 (공정위가) 철저히 조사하고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진정으로 상생하고 싶다면 플랫폼 기업답게 콜을 직접생산(운영)하지 말고 중계 시스템만을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상생안을 발표해 골목상권을 침해했다고 지적받은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꽃·간식·샐러드 배달 서비스,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은 폐지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상공인연합회는 여기서 나아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화콜 1위 업체로 꼽히는 ‘1577 대리운전’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끌어올린 대리운전 사업, 첫 방문 고객 결제액의 25%를 미용실이 수수료로 내는 ‘카카오 헤어샵’, 상품을 판매할 때 평균 수수료가 10%대에 달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중소 제조사의 상품을 주로 판매하지만 수수료가 25~30%에 달하는 ‘카카오 메이커스’ 등에서 철수하거나 수수료를 대폭 내리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선물하기나 메이커스는 중개뿐 아니라 마케팅 비용까지 들어간 수수료이기 때문에 다른 쇼핑몰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골목상권 관련해 추가 조정이 필요한 사업이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헤어샵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손자회사 ‘와이어트’ 관계자는 “(수수료와 관련해) 협업 미용실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김 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김 의장을 다음달 5일 공정위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공정위는 카카오가 기업집단(그룹) 동일인의 계열회사·친족 등에 대한 현황 자료를 제출해야 했음에도 케이큐브홀딩스의 자료를 누락한 혐의로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의로 판단되면 김 의장에 대한 검찰 고발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정위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출품작의 저작권을 참가자들로부터 부당하게 가져간 혐의와 관련해 지난 7월 현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쿠팡·야놀자·남양·LG생건 대표 ‘다 나오라’는데...“국감 증인 부르면 올까?”

    쿠팡·야놀자·남양·LG생건 대표 ‘다 나오라’는데...“국감 증인 부르면 올까?”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하는 국회 국정 감사를 앞두고 유통 업계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배보찬 야놀자 대표 등 유통 플랫폼 업계 수장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올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도 국감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16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강한승 대표, 배보찬 대표는 각각 온라인 플랫폼 규제 이슈와 숙박업 수수료 문제로 국감 증인에 채택됐다. 홍원식 전 회장은 최근 매각 무산으로 인한 대리점주 피해 문제로, 차석용 부회장은 대리점-공급업자 간 불공정 거래 문제를 이유로 각각 증인 명단에 올랐다. 정승인 BBQ 사장도 본사 갑질 의혹 등의 문제로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국감은 특히 온라인 플랫폼의 독과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본격화된 만큼 쿠팡, 야놀자 대표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회 발의된 플랫폼 관련 규제만 9건에 달하는 만큼 출석 불응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다. 다만 이번에도 기타 증인들의 참석 여부는 알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홍원식 전 회장은 지난 2013년 대리점을 상대로 물량 밀어내기 등의 갑질 논란이 적발된 후 몇 년째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지난해에도 ‘대리점 갑질 의혹’과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당일 불출석했다.
  • 2000억 과징금이 억울한 구글 “韓소비자에 年 12조 편익 제공”

    2000억 과징금이 억울한 구글 “韓소비자에 年 12조 편익 제공”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000억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맞는 등 연이은 제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구글이 15일 한국에서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를 내세우며 항변에 나섰다. 구글코리아는 이날 온라인으로 ‘구글 포 코리아’ 행사를 진행하고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편익이 연간 11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한국 소비자가 누리는 잉여 편익이 5조 1000억원, 구글 검색을 통한 편익 4조 2000억원, 구글 드라이브 등 도구를 통한 편익 2조 5000억원 등이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에 제공하는 사업적 편익도 연 10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구글은 자체 집계했다.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플랫폼 및 에코시스템 수석부사장은 “한국은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중 하나”라며 “구글과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부터 노트 시리즈와 폴더블폰, 웨어러블까지 모바일 혁신의 여정을 함께 걸어왔다. 안드로이드 없는 삼성, 삼성 없는 안드로이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유튜브도 케이팝 뮤직비디오 등 한국 동영상 콘텐츠의 인기를 예로 들며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편익을 강조했다. 수전 워치스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유튜브 창작 생태계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 1조 5970억원을 기여했고 8만 6030개의 정규직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지난해 말 기준 10만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한 한국 채널이 5500개로, 1000만원 이상 수익을 창출한 채널 수는 2019년보다 30%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이 같은 입장 발표는 전날 공정위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에 자사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탑재를 강요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와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구글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074억원을 부과하자 나온 것이다. 더불어 앱 마켓 사업자가 콘텐츠 사업자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인앱) 강요를 금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이 시행에 들어가는 등 최근 한국 정부와 정치권이 강력한 규제에 나서자 한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며 여론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록하이머 수석부사장은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와의 5G 기술 활용 협업 사례를 소개하며 구글과 국내 업체들이 공생 관계임을 강조했다.
  • 野 “이재명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화천대유·특금신탁 수익률 11만% 가능하냐”

    野 “이재명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수사를… 화천대유·특금신탁 수익률 11만% 가능하냐”

    김부겸 “상식적이지 않아… 점검해 볼 것”李지사 “수사하는 것에 저는 100% 찬성”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15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도마에 올랐다.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사와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꾸려 16일 첫 회의를 연다.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통해서 4000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편취했다”며 “총리실과 중앙정부에서 감사하고, 제대로 공익 처분됐나 조사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몇 차례 감사라든가 관계 당국 수사도 있었다는 주장인데, 이 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 순서로 나선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이 지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재명 캠프에서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산하공사를 통해 수천억원이라든지 수백억 자금을 특정집단이나 개인이 편취한다는 게 가능하냐”고 묻자 김 총리는 “말이 안 되는 거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수익률이 7000% 정도인데 화천대유는 5000만원 넣고 577억원을, SK증권으로 포장된 특금신탁은 3억원을 넣어서 3463억원을 받았다. 11만 5345%다. 저런 수익률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김 총리는 “이런 내용을 잘 모르지만 조금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윤 의원이 국무총리 직속 부패예방추진단에서 조사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김 총리는 “할 수 있는 게 어떤 일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 감사 결과나 이런 것이 있는지부터 한번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가 무료화를 선언한 일산대교도 언급됐다. 윤 의원은 “일산대교의 단독 주주인 국민연금의 30년 후까지 실제 수익률이 7%인데 이 지사가 심하다고 그랬다”며 “11만 5345%는 그냥 두고 7%는 못 참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혜가 느껴지고 유착이 느껴진다. 행정의 허점도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며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불공정 자체”라고 꼬집었다. 대장동 개발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91만여㎡ 부지에 1조 5000억원을 들인 사업이다.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선한 뒤 2014년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이 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공에서 5500억원을 환수한 최대 치적”이라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저한테 사퇴해라, 수사해라 말씀하시는데 수사하는 것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를 몇 번 했다”며 “또 (수사를) 요구하면 하시는 거야 저는 100% 찬성한다”고 말했다.
  • 심상정 “삼성공화국이 카카오공화국 돼선 안돼”

    심상정 “삼성공화국이 카카오공화국 돼선 안돼”

    심상정 플랫폼경제 민주화 다섯 가지 개혁안“신재벌 원치 않아…플랫폼 독점방지법 제정”정의당 대선주자인 심상정 의원이 15일 “우리는 신재벌을 원치 않는다. 저 심상정이 플랫폼경제, 민주화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3호 공약인 ‘신재벌개혁, 플랫폼경제 민주화’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공화국이 다시 네이버공화국, 카카오공화국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플랫폼을 넘어 문어발 확장으로 독과점을 추구하고, 골목시장을 혁신적으로 잠식하고, 알고리즘 앞세워 노동을 착취하는 신재벌이 되어가고 있다”며 “재벌개혁을 방치해서 불평등이 극에 달했는데, 플랫폼 독점마저 방치하면 우리 공동체는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디지털 플랫폼경제가 말하는 혁신이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되기 위해서는 분명한 원칙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혁신은 불가하다.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혁신도 불가하다. 불공정한 조작을 통한 알고리즘 혁신 역시 불가하다. 인권침해와 노동 착취에 악용되는 혁신은 모두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이 플랫폼경제 민주화를 위해 제시한 다섯 가지 개혁안에는 ▲‘플랫폼 독점방지법’ 제정 ▲인터넷전문은행도 예외 없이 금산분리 적용 ▲ 플랫폼기업부터 주4일제 도입 권고 ▲ 유럽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등이 담겼다. 심 의원은 플랫폼 독점방지법과 관련 “혁신의 탈을 쓰고 괴물이 되어가는 디지털 플랫폼 공룡들의 독과점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저는 새로운 ‘디지털플랫폼기업 독점방지법’을 제정하겠다”며 “미국 의회는 ‘플랫폼 독점 종식법’을 포함한 5대 입법을 통해 본격적인 규제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행정명령으로 대통령 직속 경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 의원은 “노동 착취의 혁신이 아니라 노동자 삶의 질을 혁신하는데 앞장서도록 플랫폼노동 특별규정을 마련하겠다”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은 혁신이라는 명분 아래 일 쪼개기, 노동자 떨궈내기라는 반사회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특히 사회보험을 포함해서 노동과정에서 기업들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부대비용을 노동자 개인이나 사회로 떠넘겨서 비용부담을 털어버리는 식”이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혁신을 해서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사회 구성원이나 사회 전체에 떠넘기는 식으로 ‘위험을 회피’한다. 언제부터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자본가의 미덕에서 노동자의 미덕이 되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 전남교육청, 직원 근무성적 조작했다

    전남교육청, 직원 근무성적 조작했다

    전남교육청 인사 담당자들이 본청 직원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을 제멋대로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감사원이 공개한 전남교육청 정기감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교육청은 2018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5급 이하 일반직 공무원에 대해 근무성적평정위원회(이하 근평위원회)가 심사·결정한 근무성적평정점(근평점)을 승진후보자 명부에 반영했다.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평정규칙 등에 따르면 근평위원회에 제출된 평정단위 서열명부 순위는 변경할 수 없도록 돼 있고, 평정점 결정 결과가 매우 부당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근평위원회에 재결정을 요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1월 근평위원회에서 A씨의 근평점을 69.4점으로 결정하는 등 일반직 7급 공무원의 2019년 하반기 근평점을 심사·확정했다. 하지만 인사업무 담당자들은 본청 근무자 우대를 명분으로 A씨 등이 승진할 수 있도록 지난해 2월 근평위원회를 다시 열지도 않고 A씨의 근평점 69.4점을 70점으로 변경해 평정단위서열을 4위에서 3위로 올리는 등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를 상향했다. 또한 이들 인사담당자는 재직기간이 짧은 직원들은 명부 순위를 하향 조정해 승진 대상자에서 제외시키기도 했다. 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평정규칙 등에 따르면 임용권자는 근평위원회가 심사·결정한 평정점을 반영해 승진후보자 명부를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전남교육청 인사업무 담당자들은 2019년 1월과 지난해 1월 승진후보자 명부를 작성하면서 직급 재직기간이 짧은 저경력자인 B씨(2019년 6급 승진 인원 53명, 당초 B씨의 명부 순위 44위) 등 5명이 승진 가능한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로 올라오자 근평점을 조작했다. 저경력자가 승진한다면 인사운영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B씨의 2017년 상반기 근평점을 조정(69→42.9점)하는 등 저경력자 5명에 대해 근평위원회가 심사·결정한 이전 근평점을 임의로 변경해 승진후보자명부 순위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승진후보자 명부상 승진임용 대상자가 승진임용되지 못하거나 저경력자가 승진임용 심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는 등 승진 인사의 공정성에 문제가 생겼다. 감사원은 전남교육감에게 해당 인사담당자 3명은 징계처분(경징계 이상)하고 저경력자 근무성적평정점을 변경한 관련자 1명에게는 주의 조치를 하도록 요구했다.
  • 출판계도 카카오·네이버 압박 “출판 생태계 파괴”

    출판계도 카카오·네이버 압박 “출판 생태계 파괴”

    정부가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인 카카오와 네이버를 전방위로 압박한 가운데 출판계도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14일 발표한 ‘카카오와 네이버의 출판 생태계 파괴행위 시정을 촉구한다’는 성명을 통해 “국내 대기업의 갑질 행위가 출판콘텐츠 생태계를 비롯한 문화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출협은 “카카오는 소위 오리지널 콘텐츠라는 자사의 독점작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을 추가로 해준다는 명목으로 유통 수수료 20%를 별도로 출판사와 작가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이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결과물이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출협은 카카오의 ‘기다리면 무료’라는 웹 소설 마케팅을 예로 들며 “노출의 주목도와 빈도로 작품의 판매량이 결정되는 카카오 판매 시스템상 카카오가 원하는 대로 무료로 제공하지 않는 이상 매출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작가와 출판사는 어떠한 대가도 없이 무료로 풀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카카오는 투자 자회사에 ‘기다리면 무료’ 프로모션을 1개월 미만의 이른 시일 안에 제공하기도 하지만, 비투자 출판사들에 대해서는 심사 기간만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리게 하는 등 마케팅이나 유통 과정에서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심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작가들은 카카오의 자회사 출판사로 몰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나머지 출판사들은 기회를 잡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출협은 네이버에 대해서도 “웹툰화를 명분으로 타 유통사에 유통 중인 원작 웹 소설을 내려야 한다는 불공정한 조건을 내걸기는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와 네이버는 웹 소설 시장에서 유통의 절대적인 지배적 사업자로서 콘텐츠 생산자들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와 당국의 대처를 요구했다.
  • 특수부대 6년 복무… 女격투기 승리한 트랜스젠더

    특수부대 6년 복무… 女격투기 승리한 트랜스젠더

    미 육군 특수 부대 출신의 남성이 성전환 수술 후 여성 종합격투기대회에 출전해 데뷔 경기에서 승리했다. 맥 러플린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여성 종합 격투기 대회에 페더급으로 출전해 자신보다 키 큰 상대의 목을 팔로 감싸 조르는 조크기술로 제압했다. 상대는 프로 1패를 기록하고 있던 셀린느 프로보스트(프랑스)였다. 프로보스트는 키 183cm의 장신으로 맥 러플린보다 13cm나 컸지만 근력으로 이길 수 없었다. 결국 2라운드에서 러플린에 무릎을 꿇었다. 이번 경기는 시작부터 공정성 논란이 있었다. 맥 러플린은 미 육군 특수부대에서 6년을 복무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 근무 중 PTSD 진단을 받고 전역한 뒤 2016년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남성의 근력을 가진 러플린이 여성과 겨루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절차상의 문제는 없다. 플로리다주 체육위원회는 호르몬 검사를 통해 맥러플린 선수를 여성으로 인정했고, 이에 따라 경기 결과는 공식 전적으로 남는다. 플로리다를 제외한 다른 주체육위원회에서도 러플린에게 출전 라이선스를 내줄지는 미지수다. 트랜스젠더도 경기를 할 권리가 있다며 러플린을 응원하는 의견도 있는 가운데, 러플린은 자신의 경기가 성전환자들도 스포츠에서 평범하게 활동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러플린 이전에도 트랜스젠더 파이터 팔론 폭스가 있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짧은 선수 생활을 했던 폭스는 5승 1패라는 화려한 전적으로 이목을 쓸었고, 러플린 역시 폭스의 활동을 보고 MMA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8세에 데뷔전을 치른 러플린은 “트렌즈젠더 혐오자는 나의 주먹을 더 강하게 만들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잠룡들의 ‘배지 반납’… 靑으로 가는 길 열어주나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8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3~4일 민주당 대선 경선 첫 지역인 대전·충청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반 압승을 막지 못하고 패배한 이 전 대표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역전을 위한 배수진을 쳤다. 이 전 대표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도 동반 사퇴를 결심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제가 정권 교체 명분을 희화화시킬 빌미를 제공할 수 없었다”며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이 전 대표와 윤 의원은 각각 정권 재창출,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우며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한편에서는 두 사람을 선출한 국민에게 임기 끝까지 봉사해야 하는 ‘책임’을 저버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불리한 국면 전환 위해 차별화로 시작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선 주자들 중에서도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기 위해, 또는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는 사례가 있었다. 1992년 대선을 두 달여 앞둔 10월 13일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는 국회 대표연설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다. 민자당에서 김 후보와 갈등을 빚던 노태우 대통령과 박태준 최고위원이 탈당하자 수세에 몰린 김 후보가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대선 경쟁자인 김대중 민주당 후보와 정주영 국민당 후보가 의원직을 고수하던 것과 차별화하는 효과도 노렸던 김 후보는 대권을 거머쥐었다. 2012년 대선 후보 등록을 앞둔 11월 25일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저의 정치 여정을 마감하려 한다”며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안 후보가 같은 달 23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대선 정국이 안갯속에 빠지자 박 후보가 의원직 사퇴 카드를 통해 선제적으로 반전을 시도한 것이다. 반면 부산 사상구 의원이었던 문 후보는 “지역구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며 의원직을 유지했으며 안 후보의 공식 지지도 얻어 냈지만 박 후보에게 패배했다. 반면 1997년과 2002년 대선에 도전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도 두 번 모두 의원직을 던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이 후보는 199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불복해 제3후보로 나선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에 의해 지지율을 잠식당하고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도 받는 상황에서 그해 11월 전국구(현재 비례대표) 의원직을 사퇴했다. 이 후보는 2002년 3월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내에서 본선 경쟁력에 대한 비판을 받자 총재직을 내려놓았다.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대선을 3주여 앞둔 11월 25일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 이 후보는 의원직을 또 한 번 던졌지만 대선에서 낙선했다. 2017년 대선에서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3위에 그쳤다.●제적·출석의원 과반 찬성 얻어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의원들도 여러 이유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곤 했으나 실제 사퇴한 경우는 드물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퇴하기 위해서는 제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의 의결을 얻어야 하고, 국회 폐회 중에는 국회의장이 사직을 허가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18~20대 국회에서 지역구 의원 5명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지만 사퇴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다만 2005년 박세일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 의결을 우회해 의원직을 던졌다.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박 의원은 여당 열린우리당과 야당 한나라당이 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행정도시특별법을 합의 처리한 데에 반대하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국회에서 사직이 허가되기 어려워 보이자 박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이 당을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규정을 이용, 탈당계를 제출함으로써 직을 내려놓았다. 이처럼 의원직 사퇴가 어려운 정치 구조하에서 의원직 사퇴 선언은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상대 당을 견제하고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목적으로 진정성 없이 의원직 사퇴만 선언한다는 것이다. 2019년 당시 야당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강행 처리하자 자당 의원 전원의 총사퇴를 결의했지만 총사퇴는 실현되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정당만 바뀐 채 똑같은 일이 있었다. 당시 야당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은 여당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의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고, 장세환·최문순·천정배 민주당 의원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사퇴는 무산됐다. ●진정성 보여주기냐… 책임정치 저해냐 의원직 사퇴의 진정성 논란을 넘어 의원직 사퇴 자체가 책임 정치를 구현하는 것인지, 오히려 저해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있다. 국회의원이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정책을 저지하지 못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렸을 때, 자신의 과오로 청렴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의원직 사퇴를 통해 책임을 지는 것이 대의민주주의와 헌법의 정신에 부합한다는 주장이 있다. 아울러 대선에 뛰어든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에 전념하느라 의정·지방행정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기에 직무를 유기를 하는 것보다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유권자가 특정 임기 동안 권한을 부여해 주겠다고 선출한 국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 임기 중간에 자신만의 판단으로 권한을 내려놓는 것은 국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것이며, 대의 민주주의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대선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선거 과정에서의 권력 남용 우려까지 겹치면서 사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가중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은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자치단체의 예산과 인사 등의 자원을 자신의 선거에 활용할 수 있어 대선 본선 또는 경선에서 ‘불공정’ 또는 ‘불법’ 시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이 대선 후보자가 되려는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 전 90일까지 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지만 국회의원은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지방자치단체장의 관권 선거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1명이 사퇴하더라도 다른 의원들에 의해 의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은 사퇴할 경우 지방행정이 마비될 가능성이 높기에 단체장이 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더이상 약발 안 받는 ‘정치쇼’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선에 출마한 국회의원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의정·지방행정 활동을 충실히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지만, 직을 사퇴할 경우 누가 의정·지방행정을 맡을 것인가의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직의 유지와 사퇴 중 어떤 선택이 유권자에게 더 피해를 주는지 측정하기 어렵기에 현재는 의원·단체장 등 당사자에게 판단을 맡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가 자신의 진정성과 책임성을 국민에게 보여 주는 수단으로 유효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직 사퇴 선언이라는 이벤트보다는 사퇴 선언 이후 구체적인 행보와 정책 등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해서 즉시 사퇴가 처리되는 것도 아니고 과거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사례가 많기에 의원직 사퇴의 충격파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수세에 몰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할 경우 궁여지책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국민은 의원직 사퇴 이후의 행보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사퇴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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