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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거래법 시행 10돌/최수병 공정거래위원장에 듣는다

    ◎“독과점·하도급 비리 뿌리뽑겠다”/경제력 집중 막아 경제효율 제고/창의적 기업활동 최대한 보장/허위·비방광고등 5천여 건 시정조치 1일로 우리나라에서 공정거래법이 시행된 지 10돌을 맞았다. 경제포도청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수병 위원장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 동안 경제력 집중완화와 거래행태를 바로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면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고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제도를 더욱 보완하고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공정 과징금 23억원 ­공정거래제 시행 10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 81년 4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라는 긴 이름의 법을 제정한 것은 소수 재벌그룹에 의한 과도한 경제력 집중을 막고 경제의 각 부문에 걸쳐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조장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의 공정거래 역사가 1백년이고 일본이 45년임에 비추어 일천한 실정이지만 하도급 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제정,대규모 기업집단에 대한 경제력 집중억제제도의 도입과 함께 공정거래실을 공정거래위원회로 확대개편하는 등 기능을 강화한 결과 흡족하지는 못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독과점 품목의 수입규제완화 및 자유화 등으로 시장구조가 갈수록 개선되고 있으며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 집중완화조치로 30대 재벌그룹의 출하액 비율이 81년 39.7%에서 89년엔 35.2%로 낮아졌다. 그 동안 허위·비방광고 등 공정거래법 위반혐의로 경고 이상의 시정조치를 내린 것만 해도 무려 5천여 건에 육박하고 있다. 불공정거래행위로 고발한 것이 25건에 이르고 과징금도 23억원이나 부과했다. ○인·허가규제 대폭 완화 ­그럼에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르지 않는 업체들이 있고 경제력 집중현상은 여전한 데… ▲공정거래제는 처벌보다는 공정거래질서확립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위반자에 대해선 예방적 차원에서 시정명령을 내리는 것이다. 불복할 때는 이의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데 이는 공정거래제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제력 집중도 많이 완화됐지만 아직도 독과점 시장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런만큼 공정거래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처벌을 강화하고 앞으로 효과적인 경제력 집중완화정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 경제가 자율적으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각종 인·허가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많은데 어떻게 시정해 나갈 계획인가. ▲좋은 지적이다. 정부는 지난해 주류·연탄·해운산업 등 10개 산업을 대상으로 신규참여를 허용하고 규제를 완화하여 사업활동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분야는 인허가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을 혼내 주는 일만 하니까 처신하기가 곤란할 때가 많을 텐데… ▲비방·허위광고 등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다 보면 해당기업으로부터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 사기세일 사건 때는 처음에 고발하지 않았다고 해서 오해를 받기도 했다.조금이라도 처신을 잘못 했다간 따가운 눈총을 받게 마련이어서 외부인사 등을 만날 때 조심하는 편이다. ○개방관련 법규를 보강 ­앞으로 미국 등으로부터 시장개방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시장의 대외개방과 관련,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지. ▲우리 시장의 대외개방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 점이 고려되어야 한다. 하나는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른 다국적 기업의 불공정거래행위의 자행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막느냐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을 어느 정도 높여 나가는 것이다. 외국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외국기업에 의해 자행되기 쉬운 행위에 대한 안내서를 만들어 위법행위를 예방적 차원에서 차단하고 지적소유권 남용행위에 대한 규제 등 시장개방과 관련된 법규를 보강할 방침이다. ○수범업체엔 금융지원 ­앞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어떻게 운용해 나갈 방침인가. ▲지금까지는 거래관행의 시정에 중점을 두어 왔으나 앞으로는 시장구조의 비경쟁적인 요인을 없애는 한편 불공정한 거래관행도 지속적으로 시정하여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질서가 확립되도록 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제도의 보완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조사와 연구활동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대기업의 횡포를 막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업체간 하도급거래에 관한 특별조사기간을 설정,관계기관과 협조하여 위반사례 적발에 나서겠다. 이와 함께 표준계약서나 공정경쟁규약 사용을 권장하고 수범업체에 대해서는 세제 및 금융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공정거래제도가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대기업들이 더 많은 협조를 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소비자들도 합리적인 소비활동과 고발정신으로 공정거래 관행이 정착되도록 적극 뒷받침해 주기를 당부했다.
  • 공영도매시장 9곳 신설/가락시장 상장경매 전종목 확대

    ◎정부,유통근대화 추진 정부는 농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고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의 상장경매를 모든 품목에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운영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또 서울 신내동에 대규모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올해안에 착공하는 등 전국 주요도시에 가락동시장과 같은 9개의 공영도매시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산품의 전문품목별 도매상가를 육성하기 위해 서울 용산의 전자상가와 비슷한 상업협동조합을 시도별로 설립토록 유도하는 한편 소비자보호를 위해 할부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열린 유통산업근대화추진위원회 회의에서 현재 서울 소비량의 40∼50%를 공급하고 있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이 중간상인의 자기매매·도산매의 혼재·중매인사무실의 불법임대 등으로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무·배추를 비롯,시장에 반입되는 모든 품목을 단계적으로 상장,경매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불공정거래를 없애기 위해 상습적인 위탁거래 중개인이나 별도로 점포를 갖고 있는 지정도매회사의 임직원 등은 시장에서 축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상장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말로 끝난 세제상 지원기간을 연장하고 규격상품에 대해 상장수수료를 낮게 매겨 출하상품의 규격화와 등급화를 아울러 촉진하기로 했다.
  • 유가자율화 빠르면 5월 단행/동자부,석유산업 합리화 방안

    ◎휘발유·등유 대상/일반 종합상사에도 유류수입 허용 정부는 휘발유와 등유의 소비자 가격을 오는 5∼6월중에 자율화할 방침이다. 대신 정유회사들간 가격담합 행위를 막고 소비자가 마음대로 질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주유소의 상표표시제(폴 사인제)를 함께 실시키로 했다. 또 서울·부산 등 대도시의 주유소 거리제한 제도를 폐지하고 정유업의 대외 개방에 대비,정유회사가 주유소를 소유할 수 있도록 했다. 동력자원부는 22일 온양에서 열린 「석유정책 세미나」에서 앞으로 있을 석유산업의 개방화에 대비,정부의 통제하에 있는 각종 제도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동자부는 우선 정부의 통제가격 체제에 있는 석유류 제품중 휘발유와 등유의 소비자 가격을 빠르면 5월,늦어도 6월중에 자율화하고 나머지 경유와 벙커C유,액화석유가스(LPG)등은 자율화할 경우의 장단점을 분석,오는 93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그러나 휘발유와 등유의 소비자 가격을 자율화할 경우 정유회사간 가격 담합행위가 있을 것에 대비,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주유소 상표표시제를 전면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유회사·주유소 등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단속할 수 있는 「석유제품 거래 질서확립 지침」을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현행 1.5㎞로 묶여 있는 주유소간 거리제한 제도를 폐지,시·도지사가 지역실정에 맞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정유회사도 신규 대리점 및 주유소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정유회사들의 주유소 소유를 금지시킨 81년의 「3·14조정명령」은 10년만에 폐지되게 됐다. 이밖에 정유회사·석유수입업자 등도 30일분 비축시설 소유를 의무화하고 일반 종합상사들도 석유제품 수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동신제약주 내부거래 의혹/당뇨병약 개발 공시전 거래 급증

    ◎「한국금속」도 “불공정” 혐의 2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당뇨병치료를 위한 인슐린 피부전달시스템을 개발한 동신제약㈜ 주식이 개발사실이 공시되기 3일전부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이상 급등,내부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의 혐의를 받고 있다. 동신제약 주식은 이달들어 하루평균 거래량이 5천여주에 불과했으나 지난 16일부터 크게 늘어나기 시작,20일까지 4일동안 21만1천9백80주가 거래됐다. 이는 4일간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5만3천여주에 달한 것으로 평소 거래량의 10배를 넘어선 것이다. 또 동신제약 주가는 20일 1만4천7백원(종가기준)을 기록,거래량이 크게 늘어나기 전인 지난 15일의 1만3천7백원에 비해 7.3% 상승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앞서 지난 15일 무상증자를 결의한 한국금속공업의 1신주도 증자발표 이전부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급등,내부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 혐의가 짙은 것으로 보고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 “증권 불공정거래 규제 강화해야”/증관위에 강제 조사권 부여 필요

    ◎내부자 범위확대·합병땐 신고의무화 법개정 토론회 오는 가을 정기국회에 올릴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불공정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강화하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재무부는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학계및 증권유관기관의 전문가로부터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7일 개정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서울 대한투자신탁 연수원에서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황경택 증권감독원 조사부장은 주식시장의 대외개방이 임박한 시점에서 유가증권의 개념재정립등 현행 증권거래법이 대폭적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특히 공정한 증권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불공정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공정거래는 상장법인과 관련한 내부자 거래와 일부 투자세력에 의한 시세조종 행위로 대별되는데 현행 법은 이 두 부문에서 모두 내용이 명확하지 않아 법운용상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정안에는 ▲내부자의 범위,내부정보의 개념,내부자거래의 유형을 보다 명확히 정하고 ▲현재 불분명하게규정되어있는 시세조종행위도 일반적인 고의 유무를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직원 및 10%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요주주로 한정된 내부자의 범위를 이들의 친인척및 회계·법률관련 외부인사,채권자등 정보 수령자까지 넓힐 것을 제안했다. 황부장은 또 위반시의 벌칙도 강화하는 한편 내부자 거래와 시세조종행위를 조사하는 증관위에는 강제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법인이 합병할 경우 반드시 증관위에 신고하도록 의무화시키고 ▲주식 매수청구절차를 간소화시키며 ▲현재 경영권보호를 위해 10%로 정해놓은 소액주주의 주식소유 제한비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현재 주식과 채권을 근간으로 하는 거래법상의 유가증권 개념을 확대,주가지수 선물거래 등 신상품 및 예탁증서 등 유사유가증권까지 포함시킬 것을 주장했다. 공모의 반대개념으로만 이해되고 있는 사모에 대해서도 응모자의 수와 거래규모 등을 선진국들처럼 명문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채권 발행절차의간소화를 위해 일괄등록제도를 도입,장래 일정기간의 발행물량을 사전에 등록시킨 뒤 기업이 자신의 편의에 따라 발생시마다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도 유가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에 이은 자유토론에서는 ▲외국증권사를 관리 감독하는 법적 근거의 신설 ▲증권저축의 효율적인 매매 방법 ▲투자자문업 및 증권사의 일임매매 허용문제 ▲증관위에 증권사 대표 포함 ▲비증권 금융기관의 증권업 해외진출과 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에 대한 규제 및 근거 등이 거론됐다. 증권거래법은 지난 62년 제정된 이래 지난 87년까지 모두 9차례 개정되었다.
  • 백화점세일 연 60일서 40일로 단축/새달부터

    ◎1회 10일 이내로 제한/5% 이상 할인땐 기간에 산입/규제대상도 모든 전문점으로 확대/공정거래위,「불공정유형 기준」 개정 백화점업계 등의 무질서한 허위·유사 할인특매행위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이를 위해 내달부터 할인특매 허용기간이 연간 60일에서 40일로 단축되고 할인특매기간 외에는 바겐세일·대특매·기획판매·선착순 특가한정판매 등 소비자가 할인특매로 오인할 수 있는 각종 유사용어의 사용이 일체 금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일 「할인특별판매행위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지정고시」를 이같이 개정해 내달 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된 고시에 따르면 할인특매기간은 연간 40일,1회 10일 이내로 제한되며 동일지역안의 2개 이상 점포에서 별도로 할인특매를 하는 경우라도 사업주가 같으면 각각의 할인특매기간을 합산해 기간제한의 적용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점포 소재지의 시 도가 다를 경우 사업주가 같더라도 합산적용을 받지 않는다. 또 현금판매 신용카드판매 통신판매를 하면서 5%를 초과해 할인해줄 경우 할인특매행위로 간주돼 기간제한의 적용을 받게 된다. 공정거래위는 할인특매 규제대상 사업자의 범위를 종래의 의류·가정용품전문점(2백㎡ 이상)에서 식품·일용잡화를 제외한 2백㎡ 이상의 모든 전문점으로 확대하고 자본금 10억원 이상 또는 연간매출액 50억원 이상인 제조업자와 자본금 1억원 이상 또는 연간매출액 5억원 이상인 유통업자 및 수입업자를 할인특매규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할인율 산정기준을 할인특매 직전 30일 이상 거래된 가격으로 명문화하고 할인이전 30일간에 가격이 바뀐 경우에는 최저가를 기준으로 정해 부당한 방법으로 할인율을 과장선전·광고하는 행위를 규제키로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는 오피스텔과 주택을 분양하면서 분양면적을 실제보다 늘리거나 허위·과장광고를 한 유원건설과 서원빌라,목욕요금을 담합인상한 한국목욕업중앙회산하 부산지회 등 14개 지방지회에 대해 이같은 불공정거래행위를 중지토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 설 성수품 부당판매 방지/백화점 유통실태 조사

    ◎국세청,13일까지 매일 점검 국세청은 설을 앞두고 크게 수요가 늘고 있는 일부 선물용 상품의 부당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9일 서울 및 직할시,도청소재지 등의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판매실태조사에 나섰다. 오는 1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조사에서는 ▲생필품의 가격표시 위반 ▲품질표시 위반,용량미달,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행위 ▲쿠퐁·인환권 등 유사상품권 발행 및 유통 등을 매일 점검하게 된다. 대상품목은 곡류 등 생활필수품과 갈비·양주·어류·기호식품 등이다. 국세청은 조사결과 사업체에서 선물상품을 대량 구입한 경우 구입비용이 기부접대비나 복리후생비 등으로 회계상에 정당하게 계상됐는지 여부를 밝혀 과세자료로 활용키로 했으며 백화점의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행정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지방청 물가단속반과 백화점소재지 세무서에서 맡는다.
  • 시세차익 10억 챙겨… 증시사상 최대/진흥신용금고주 시세조작 수법

    ◎2백55차례나 통정·가장매매 일삼아/“증자한다” 헛소문 퍼뜨려 투자자 유인 증권사 간부직원 4명이 증권브로커 1명과 짜고 특정종목의 주가를 조작,10억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증권감독원은 동서증권 본점 인수부 과장 옥치형씨(37·전 서울 코스모스지점 차장) 등 3개 증권사 직원 4명이 증권브로커 강훈구씨(47)와 서로 짜고 「진흥상호신용금고」 주식의 시세를 조종한 불공정거래 사실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5일 브로커 강씨를 증권거래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었다. 감독원은 이들의 시세조종 혐의에 대한 중간발표를 통해 시세차익이 1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증권사 직원 4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불공정 거래는 89년 2월말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에 걸쳤으며 시세조종을 위한 거래규모는 1백90억원에 이르렀다. 이들이 챙긴 부당이득 규모는 추정단계에서도 증시사상 가장 큰 것이며 증권거래법이 금지하고 있는 통정매매·가장매매·임의매매·자기매매 등 온갖 위법수단을 동원했다. 특히 4명이나 되는 증권사 직원이 연루,불법거래를 주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데 옥과장 외에 연루된 증권사 직원들은 동서증권 서울 코스모스지점 대리 김진국(31),쌍용증권 서울 저동지점 차장 손창모(37),대한증권 본점 영업부 차장 서종덕(37)씨 등이다. 감독원 조사에 의하면 옥과장과 증권사 객장에 상주하는 브로커 강씨가 이번 조작 사건을 주도했다. 이 두사람은 상장기업인 진흥상호신용금고의 자본금(55억원·상장주식수 1백10만주)이 적은데다 85년 상장이후 증자를 실시하지 않았고 당시 상호신용금고 업종으로서는 유일하게 공개됐다는 점에 착안,주가 조작대상으로 택하고 친구지간인 다른 증권사 직원들을 끌어들였다. 이들은 89년 2월22일부터 해당주식을 무더기로 사들이기 시작했고 동시에 진흥상호신용금고가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란 헛소문을 퍼뜨렸다. 이들은 집중매수와 함께 시세를 높이기 위해 불법적으로 ▲매매물량과 가격을 서로 주고받는 통정매매와 ▲거래가 활황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장매매(32회)를 일삼았다. 또 다른 투자자들의 매매를 유인하기 위해 ▲개장 첫시세를 의도적으로 높게 형성시켰고(94회) ▲하루종일 계속적으로 주문을 내며 주가를 끌어올렸으며(체증식 상승형성매매·21회) ▲종가를 높게 체결시켰고(고가매매·7회) ▲최고시세를 형성시키는 매매(65회) 등 무려 2백55회에 걸쳐 주가를 조작해왔다. 이들이 택한 진흥상호 주식은 89년 1년동안 1백8만주가 거래되었는데 2월이후 이들의 매수량은 이 주식 전체거래량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들의 조직적인 조작에 의해 진흥 주식은 2월말에 2만1천원대였으나 3월초순 2만8천원까지 올랐고 3월말 3만3천원을 기록,한달여만에 60%가 급등했다(연중 최고가 4월3일 3만5천원,연평균가 2만7천6백원). 시세가 오르자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은 상투적인 수법,브로커 강씨는 자신에게 주식관리를 맡긴 초보투자자 김모씨(40) 등을 「최근 오름세로 보아 사두는게 좋겠다」고 속여 매수하게 하는 사기행각을 벌였다. 시세조종 초기의 매수·매도 추이를 보면 2월22일부터 3월31일까지 21만4천주를 사들였고 3월21일부터 매도에 나서 10일간 8만주를 팔았다. 연말까지 30만주 이상을 사들인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필요한 자금은 임의매매 방식으로 조달했다. 4명의 증권사 직원들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의 계좌(24개)주식 1백94만주를 제멋대로 사고 판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은 증권사 직원에게는 금지된 자기매매도 했을 가능성도 크다. 이름을 빌려 계좌를 개설한 뒤 본인의 자금과 계산으로 주식거래를 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추측이다. 이 사건은 브로커 강씨가 지난해 2월 사기죄 등으로 고발된 뒤 표면화 되었으나 도주해버려 수사가 중단되었었다. 강씨는 1년뒤인 이달 2일 붙잡혔다.
  • 럭키증권 불공정거래 정밀감사

    ◎같은계열 금성전기주 합병공시전 집중 매입/값 뛰자 되팔아… 당국,올들어 두번째 조사 럭키증권이 같은 계열회사의 주요정보를 사전에 입수,해당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 팔아 불공정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 증권감독원과 거래소는 2일 럭키증권이 그룹계열사인 금성전기와 금성통신의 합병검토공시(1월31일) 수일전부터 금성전기 주식을 집중매입했다가 공시 이튿날인 1일 대량 매각한 사실을 중시,이 종목의 거래에 대한 정밀감리에 나섰다. 문제가 된 금성전기 주식은 금성통신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쌌으며 회사의 재무상태도 좋지 않았다. 금성전기 주식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하루평균 거래량이 1천∼2천주에 불과했고 주가도 9천원선에 머물렀으나 18일경부터 거래량이 하루평균 8만여주로 급증하면서 주가도 합병검토 공시와 함께 37만주가 매매된 31일 현재 1만1천8백원을 기록,최근 보름간 30% 이상 급등했다. 이같은 이상매매 와중에서 지난달 17일부터 2월1일 사이의 총거래량 1백12만9천여주 가운데 럭키증권창구에서 17.1%인 19만2천여주가매입됐고 9.4%인 10만6천여주가 매각,25개 증권사중 거래 비중이 제일 높았다. 또 럭키증권은 합병검토고시 직전인 29∼31일에는 14만7천여주를 사들이고 5만6천여주를 매각,매입량이 매도량의 갑절을 훨씬 넘었다. 이와 함께 럭키증권측이 공시내용을 사전 입수한 뒤 자체단말기를 사용하지 않고 전화 등으로 직접 각 지점에 유포시켰다는 풍문이 시장에 나돌고 있다. 증권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보름동안 금성전기 주식을 매매한 럭키증권 계좌들의 거래내용을 집중조사하기로 했다. 럭키증권은 지난달 초에도 그룹계열사인 ㈜럭키의 「백혈병 치료용 항암제개발」공시가 나오기 수일전부터 모든 지점 창구를 통해 ㈜럭키 주식을 집중매입하고 공시당일 집중매각한 사실이 드러나 증권당국의 조사를 받고있는 중이다.
  • 생필품 사재기·유언비어 집중단속

    ◎각부처,사회안정 대책마련에 부산/귀국 교민들에 전·월세자금 지원/근로자엔 임금의 80%까지 수당 지급/항만·공항검역 강화… 대규모 행사 연기 페르시아만 전쟁이 발발함에 따라 정부의 각 사회관계부처는 즉각 비상대책회의를 개최,사태진전과 관련한 갖가지 대책을 강구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각 부처는 이날 즉각 「페만사태 대책본부」를 설치,24시간 운영체제에 들어갔으며 휴가중지,예정된 행사취소 또는 무기연기 등의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내무부는 전쟁발발 소식에 접하자 안응모장관 주재로 상·하오 3차례에 걸쳐 치안대책 관계관·민방위대책 관계관·지역경제대책 관계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페르시아만 전쟁에 따른 사회안정 및 에너지절약 대책 등을 논의했다. 안장관은 특히 전직원의 휴가중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페만전쟁과 관련한 유언비어 살포와 매점매석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선 시도뿐만 아니라 시군구에도 비상대책반을 설치,▲민심순화 및 사회안정 ▲지역방위태세 확립 등에도 힘쓸 것을 지시했다. 한 고위간부는 『비상시국일때는 언론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난국극복을 위한 기획기사나 내핍생활 등을 유도하는 계도기사를 보다 많이 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교통부는 이날 상오8시30분부터 임인택장관 주재로 간부회의를 갖던중 8시50분쯤 임장관이 전쟁발발 소식을 통보받고 즉시 대응방안을 강구하는 등 부산히 움직였다. 교통부는 이에따라 강동석 기획관리실장을 반장으로 대책반을 편성,상오10시 회의를 열어 육운 항공 해운 등 분야별로 이번 사태에 따른 세부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기민성을 발휘했다. 대책반에서 마련한 19쪽 분량의 대응책은 곧 임장관에게 보고됐고 임장관은 이를 이날 하오 국무회의에 올려 정부안으로 확정시켰다. 노동부는 직업안정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대책반을 17일부터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꾸는 한편 해외고용부 직원 10명을 동원,현지 근로자의 움직임을 일일히 체크하고 외무부 등과 협의해 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근로자의 안전대피에 주력했다. 이와함께 현지에 나가있는 업체들과도 긴급연락망을 갖추고 철수·대피근로자들의 임금 및 사후대책을 논의했다. 노동부는 이들 근로자들이 대피 또는 철수할 경우 그 기간동안 평균임금의 70%에 해당하는 휴업수당을 지급하라고 각 업체에 지시했다. 또 대피근로자들이 위험지역에 머물때에는 10%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고 철수근로자들에게는 항공료와 함께 퇴직금도 지급하도록 하는 한편,이들에게 다른지역으로의 취업알선에 우선권을 주고 이들이 국내 건설현장에 취업을 원할때에도 가능한 인력을 모두 흡수해 철수근로자들의 대책에 만전을 기할 방침을 세웠다. 문화부는 전국민이 비상체제에 들어간 점을 감안,19일 국립극장에서 대대적으로 개최키로 했던 「연극·영화의 해」 선포식을 무기 연기했다. 또 23일과 24일로 예정된 신년음악회에 대해서도 사태의 추이에 따라 연기 또는 축소 실시를 검토키로 했다. 보사부는 사회복지 심의관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구성,의정·약정·위생국 등에서 소관사항을 지원키로 했다. 철수교민 4천9백70여명(순수교민 1천9백10·공관원 및 기업체 직원 3천70명)에 대해선 재해구호법상 이재민으로 적용하고 이들에게 필요시 3개월간 전월세자금 지원 등 장기구호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상자의 경우 도착즉시 공항에서 부상종류에 따라 지정종합병원으로 후송토록 하고 서울시 12개 구민회관을 임시숙소(1천7백90명 수용)로 정했다. 특히 민간의료인의 파견문제에 대해서는 전쟁지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고려치않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세균전의 영향이 우리나라까지 미칠 것으로 보진않으나 관련지역으로부터의 입국자에 의한 각종 풍토병 감염우려에 대비,입국시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검찰은 17일 페르시아만 전쟁과 관련,사업자가 담합하여 가격을 결정·변경하는 행위나 유류 최고가격을 위반해 판매하는 행위,유류 등 각종 물품에 대해 폭리를 목적으로 매점하거나 판매를 기피하는 행위 등을 집중단속하라는 내용의 「물가안정 저해사범 단속지침」을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최근 페르시아만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공공요금 인상조치에 따라 물가불안 심리가 극에 이른 상황에서 지자제 선거 등을 앞두고 각종 불공정거래 행위와 물가안정 시책에 역행하는 사범이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이를위해 경찰·지방행정기관·유관단체 등과 합동으로 단속전담반을 편성하고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이를 적발했을 경우에는 바로 고발조치하고 인·허가 취소 등 강력한 행정조치 등을 함께 취하기로 했다.
  • 세밑 백화점 불공정거래 단속/국세청/낭비조장·가격부당인상 집중조사

    ◎선물 대량구입 업체도 점검/땅값 급등지역 이용실태/새해 1월10일부터 조사 국세청은 22일 서울 등 6대 도시의 대형백화점을 대상으로 부당가격인상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이날 전국 지방국세청장회의를 열고 『연말연시를 맞아 일부 사업자가 지나친 광고로 사치·낭비를 조장하거나 부당한 가격인상·품질표시위반 등 불공정행위를 저지르는 일이 있다』고 지적하고 대형 백화점의 생필품 및 선물상품의 유통실태를 매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2백13개 물가단속반 4백26명을 동원,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 등 6대 도시 대형백화점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일일점검에 들어갔다. 대상품목은 곡류 등 생필품과 갈비·양주·어류·기호식품 등 선물류이다. 국세청은 이번 단속에서 ▲곡류 등 생필품의 가격표시 위반 ▲품질표시 위반·용량미달·가격담합 등의 불공정행위 ▲쿠폰·인환권 등 유사상품권 발행 등을 집중 단속한다. 특히 사업체에서 같은 상품을 대량구입할 경우 구입비용이 회계상 정당하게 계상됐는지 또는 기부접대비·판촉비 등의 한도금액을 초과했는지 여부를 밝혀 과세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백화점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 통보키로 했다. 한편 서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에 토지초과 이득세가 처음 시행되는 만큼 과세대상토지를 잘못 선정하면 상당한 조세저항이 우려 된다』고 강조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올해 지가급등지역으로 선정된 토지에 대해 내년 1월10일부터 3월10일까지 토지이용실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 조사에서 ▲오는 31일 현재 유휴 및 비업무용토지여부 ▲재촌·자경농지 여부 ▲영림계획인가를 받은 임야인지의 여부 ▲기준면적 초과 여부 ▲토지소유자의 주소지 및 거주사실 여부 등을 지번별 조사를 통해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서청장은 이밖에도 내년 1월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때 신용카드 변칙거래자·자료상·위장과세특례자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도록 지방청에 시달했다.
  • 주식 불공정거래 단속에 허점/증감원

    ◎감독체제 허술… 「큰손」들 못잡아/법 개정 통한 준사법권 부여등 긴요 상장기업주와 「큰손」들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효과적으로 포착,적발하기에는 증권당국의 감독체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높다. 불공정거래 단속의 실무를 맡고 있는 증권감독원은 단순한 행정차원이 아닌 법의 개정을 통해 보다 강력한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 22일 증권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주가조작·내부자거래 등 상장기업주와 「큰손」들의 불공정거래행위가 날로 지능화되고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들어 감독원검사에 의해 적발된 이들의 불공정거래 행위는 ▲주가조작(시세조종)이 6종목에 걸쳐 5명(조작을 위한 매집규모는 79만9천주) ▲증자등 공시이전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법주식거래가 7종목에 11명 ▲상장기업 대주주와 임원들의 위법적 내부자거래가 7종목에 12명(부당 매매이득 2억3천만원)이다. 종목으로는 지난해보다 2배가 늘어난 것이며 불공정거래의 3가지 유형 모두 대형·다양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반투자자들에게 인기·상승주란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시세조종 수법은 ▲매도매수 쌍방이 미리 짜고 거래하는 통정매매 ▲계속 시세를 높여 주문을 내는 체증식 고가매매 ▲고가로 종가를 형성하는 매매 등 다양화 되고 있다. 미공개정보매매의 경우도 종전에는 증자정보를 사전에 이용하는데 그쳤으나 올들어서는 결산정보나 회사정리절차·정보 등 이용대상이 다양해졌다. 한편 단속실무 담당부서인 증권감독원 검사 4국은 실제 검사요원이 13명에 불과,6백69개 상장기업을 1개조사반(2명)이 1백10개사씩 나누어 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증권감독원의 검사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증권거래법을 개정,증권관리위원회에 준사법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미,독자적 시장공세 검토/UR협상 실패대비/통상 보복조치 강화추진

    【워싱턴 AP 연합】 미 행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이제까지의 입장에서 크게 후퇴,협상실패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최근까지도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실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는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느냐에 대해 공공연히 언급하기 시작했다. 칼라 힐스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클레이턴 야이터 농무장관은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통상보복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하는 방법으로 독자적으로 보다 강력한 공세를 취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야이터 장관은 『우리는 미국에 불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불공정거래가 계속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만은 않겠다』며 결의를 표시했다. 야이터 장관은 이어 만약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이 실패할 경우 캐나다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과 유사한 자유무역협정을 여러 국가와 체결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다짐했다.
  •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어렵다”/국감 5일째

    ◎교도행정 개선책등 추궁/“안기부의 보안감사는 적법/지하철 환기시설 92년까지 교체”/정부 답변 국회는 30일 운영·외무 통일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안기부 및 재무·법무부 등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5일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국방위는 이날 안기부 감사에서 예산집행실태 및 정치개입·불법사찰여부를,재무위는 재무부 감사에서 태영의 주가조작·주식위장 분산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서동권 안기부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방위의 안기부 감사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대남적화노선에 동조해 사회 각 분야에서 암약하고 있는 친북·좌익세력을 척결,자유민주주의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안기부는 이를 위해 부단한 자기성찰과 개혁을 통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근무자세를 확립,정보 및 보안능력을 배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 부장은 안기부의 지방행정기관에 대한 보안감사는 법적 근거가 없다는 야당측 주장에 대해 『안기부의 보안감사는 대통령령에 따라 중앙 및 지방 등 각급 기관에서관리하고 있는 민원·문서·자재·시설 등의 보안관리상태와 그 적정여부를 감사하는 것으로 적법절차에 따른 행위』라고 설명했다. 정대철·유준상 의원(이상 평민)은 이날 감사에서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경제기획원 예비비 및 외무·내무·국방부 등 9개 정부부처에 분산된 안기부의 정보비가 안기부 일반예산의 20배를 넘고있다』면서 정권안보차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안기부의 정보예산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88년의 경우 일반예산 1백24억원,경제기획원소관 예비비 중 82.3%인 1천7백46억원,9개 부처에 분산계상된 정보예산 6백여 억 원 등 안기부가 사용·통제한 예산이 2천5백억원에 달한다』면서 『이 정보비는 형식상 해당부처가 집행하고 있으나 예산책정 단계에서 집행에 이르기까지 안기부의 사전 승인과 통제를 받아 안기부 정보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행정위의 총무처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헌납재산 처리 ▲정부조직 비대화 ▲공휴일정책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연택 총무처 장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요구에 대해 『연희동 집은 전 전 대통령이 지난 69년 9월에 매입,20년간 거처해 오던 사저이며 전직대통령에 관한 법의 취지를 감안하여 볼 때 정부로서는 이를 받아 들이거나 헌납을 권유 또는 종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밝혀 국고귀속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법사위의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의 민생치안 문제점 ▲검찰인사의 지역차별 문제 ▲교도행정의 개선책 ▲인천조직 폭력배 「꼴망파」의 전과누락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중점 추궁했다. 이종남 법무장관은 답변에서 교정행정 개선과 관련,『본부 기구인 교정국과 산하 교정시설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서울·대구·대전·광주 등 4곳에 지역관리기구를 신설할 것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다』고 말했다. 교체위의 서울시 감사에서 고건 서울시장은 지하철내의 공기오염도가 최고 2백38%나 초과하는 등 소음·분진 등의 오염도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건설시기가 가장 오래된 지하철 1호선 9개역사에 총 1백11억원을 투입,내년 상반기 중 5개역,92년 상반기까지 4개역의 송풍기 등 환기시설을 전면교체하고 집진시설을 종전 수동패널형 방식에서 자동진공흡입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전면 개수공사를 12월부터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시장은 또 『장기 대책으로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공기오염도 등 지하철 특성에 맞는 별도의 환경기준을 설정토록 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재무위의 재무부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태영주식의 불공정거래와 주가조작 및 주식위장 분산여부를 중점적으로 추궁했다.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태영의 주가가 지난 8월말 이후 급상승한 것은 민방 사전내정 정보유출에 따른 불공정거래가 아니냐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종합주가지수는 전종목에 걸쳐 상승했고 거래량도 태영과 같은 업종의 다른 건설회사의 경우 역시 늘어났으며 특히 태영이 유상증자를 한 시점이어서 거래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불공정거래의 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 “남북 경제합작 부진한 이유는”/30일(국감중계)

    ◎검찰인사 지역편중현상 추궁/북한영화 수입 정부의 입장은/무박 과기관은 과학공원으로 조성계획 ▷문공위◁ 문화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영화 수입문제·출판문화인 구속 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추궁했으나 적은 예산에 허덕이는 문화부를 동정,격려하는 질문도 다수 등장. 임인규·최재욱 의원(이상 민자) 등은 『지난 9월20일 민간업체인 양전흥업이 수입추천을 의뢰한 「돌아오지 않는 밀사」 「임꺽정」 등 북한영화 5편에 대한 정부측의 입장은 무엇이냐』고 질의. 이에 이어령 문화부 장관은 『북한영화의 국내반입 문제는 통일원 승인사항이며 문화부로서는 상업적 목적의 국내 수입에 앞서 남북영화 교류가 우선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신중한 자세를 견지. 조홍규 의원(평민)은 『현재 정식 교과과정에 채택치 않고 있는 국악교육을 초·중·고교 음악과목에 포함시키라』고 촉구하고 『숫자로 나타나고 눈에 보이는 것만 중시하는 경제관료들을 상대로 문공위와 문화부가 공동투쟁해야 한다』고 문화부를 격려. 김인곤 의원(민자)은 『중앙국립극장의 국립창극단이 2년에 한 번씩 실시하는 단원심사가 실력보다는 내부적 인맥이나 계파,또는 뒷거래 등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특정지역 출신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타. ▷법사위◁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대한 감사에서 ▲「범죄와의 전쟁선포」 이후의 민생치안 낙맥상 ▲검찰인사의 지역편중 ▲인천 조직폭력배 「꼴망파」에 대한 전과 누락사건 ▲국가보안법 존폐여부 등에 대해 백화점식으로 추궁. 특히 이날 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범죄와의 전쟁」으로 파생될지도 모르는 인권침해 등 부작용 예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당 의원들은 흉악범에 대한 형량 상향조정 및 교도행정의 개선책 등을 중점 질문. 박상천 의원(평민)은 『국가보안법 제7조의 적용범위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축소됐다는 점과 사회주의운동의 퇴조 내지 수정경향을 고려할 때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인원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현행 국가보안법이 헌법의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에 위반되는데도 당장의 수사편의를 위해서는 현행법의 존치가 좋다는 것은 검찰내부에 「집단이기주의」가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추궁. 이에 비해 홍세기 의원(민자)은 『북한의 신형법의 반혁명범죄를 살펴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대응하는 범죄는 모두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보안법이 처벌하지 않는 것도 광범위하게 처벌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북한과 국내 일부인사들의 국가보안법 개폐주장에 국제적 형평과 상호주의 원칙에 의한 적절한 대응논리를 강구하라』고 주문. ▷재무위◁ 재무부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방 지배주주인 태영의 주가 급상승 배경,침체된 증시 개선방안,증권산업 개방에 따른 대책,담보부족계좌(깡통계좌) 강제정리의 문제점,보험사들의 자산 재평가과정에서의 폭리취득 여부 등을 질의 홍영기·임춘원·유인학 의원(이상 평민)·김덕룡 의원(민자) 등은 『태영의 주가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개월여 동안 무려 72%라는 경이적인 상승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이는 민방 대주주 선정에 대한 사전정보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증권감독원이 이상폭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 그러나 답변에 나선 박종석 증권감독원장은 태영의 주가가 크게 오른 시점은 깡통계좌 정리시점인 10월10일 이후부터라며 10월중 태영의 주가상승률이 35.1%이고,이는 같은 기간 중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 29.7%에 비교해볼 때 「사전정보에 의한 불공정거래혐의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는데 의원들과 증권감독원측의 통계에 차이가 나는 것은 주가상승률의 기준을 어는 시점으로 잡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 ▷국방위◁ 안기부에 대한 감사는 ▲안기부의 정치개입 및 언론대책반 구성여부 ▲노동운동탄압 ▲민간인 불법연행 ▲정보예산공개 촉구 등 그 동안 성역으로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보기관의 업무 및 행정전반에 대한 현안이 「국정심의」의 테이블에 올려져 공방을 벌였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감사에서 특히 야당 의원들은 기자들에게 미리 배포한 질의자료를 통해 6공 들어 여러 차례 안기부를 진원지로 「공안정국」이 「조성」됐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경제기획원 등정부 9개 부처에 안기부의 정보비를 분산,계상해 각 부처의 통제는 물론 정치 사찰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안기부 및 예산회계에 관한 특례법의 개정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감사 초반 잠시 언론에 공개된 자리에서 서동권 안기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각종 쟁점현안에 대한 견해 피력보다는 『부단한 자기성찰과 개혁을 통해 새 시대에 부응하는 근무자세를 확립하겠다』는 자기 다짐의 의지 천명으로 안기부의 위상을 새롭게 할 것임을 강조. 서 부장은 『자유민주 체제는 자유와 관용의 사회이지만 자유 그 자체를 부정하는 「자유의 적」에 대해서는 결코 관용하지 않겠다』며 확고한 업무수행방침을 천명. 권노갑 의원(평민)은 『안기부는 막대한 예산과 조직을 이용,과거보다 더 철저하고 치밀한 사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최근 모 잡지 기자에 대한 연행,노동운동근로자의 강제연행 사례 등을 증거로 제시하고 『안기부가 시·도·군청 및 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행정기관을 안기부의 통제하에 두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이에 반해 정몽준 의원(민자)은 남북대화 등과 관련,『김정일 세습체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북한내의 온건파의 실존여부 및 잠재세력에 대한 파악은 어느 정도로 돼 있느냐』고 묻고 『각급 남북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데도 불구 경제합작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느냐』며 실무적 차원으로 접근. ▷행정위◁ 30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국회 행정위의 총무처 국감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 국고귀속 문제를 놓고 한동안 치열한 공방. 야당 의원들은 전씨의 하산설과 관련해 이 문제를 집요하게 따졌는데 양성우 의원(평민)은 이연택 총무처 장관의 『전직 대통령을 보살펴야 할 총무처의 입장으로서는 사저의 헌납을 권유하거나 종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답변에 『무슨 소리냐. 전씨 본인도 연희동 사저를 떠날 때 모든 것을 국민의 뜻에 따라 처리해달라고 했다』고 흥분. 이에 이 장관이 다시 『전 전 대통령의 그 말은 도덕적,정치적 의미로 한 것이며 법률적 헌납의사로는볼 수 없는 것』이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김종완 의원(평민)이 나서 『장관이 무슨 권리로 국민이 국가에 재산을 헌납하겠다는 것을 가로 막느냐』고 고성. 박실 김덕규 의원 등 다른 평민당 의원들도 가세,『전씨 밑에서 일했던 장관의 인간적 측면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나 이 자리에선 공적인 입장에서 답변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직접 전씨에게 묻기 곤란하면 직원을 전씨의 법정대리인에게 보내서라도 당초의 사저 헌납의사를 번복했는지 확인한 후 정확한 답변을 하라』고 촉구. 전씨 사저를 둘러싼 설전이 한동안 거듭되자 정상구 위원장은 『장관은 전직 대통령을 명예롭게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 처리하도록 하라』고 주문. ▷경과위◁ 대전시의 국립중앙과학관에 대한 감사에서 신영국 의원(민자)은 『국립중앙과학관이 건설됐는데 93년 국제무역박람회(EXPO) 때 2백40억원을 들여 과학기술관을 새로 짓는 것은 예산의 낭비가 아니냐』고 따졌고 신진수 의원(민자)은 『EXPO 과학기술관과 국립중앙과학관의 차이점』을 물었다. 최영환과기처 차관은 『국립중앙과학관은 과학사·기술사 중심으로 지어진 것이며 EXPO 과학기술관은 미래지향적 주제관으로 계획된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93년 EXPO 이후 이 일대를 과학공원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답변. 한편 원자력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인 이날 경과위에서는 수감중이던 한필순 소장과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삿대질을 해가며 다퉈 한때 참관인들을 어리둥절케 하기도. 이날 한 소장은 이해찬 의원(평민) 등 여야 의원들로부터 안면도 핵폐기물처분장 건립계획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자 『인근 무인도나 대륙붕에 핵폐기물영구처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를 지켜보던 최영환 과기처 차관이 한 소장에게 다가가 『정책부서에서 밝힐 사안을 당신이 왜 나서느냐』고 질책하자 한 소장은 최 차관의 힐책에 대해 『사실대로 밝히는 데 뭐가 잘못됐느냐』고 맞대 놓고 응수하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 ▷교체위◁ 서울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제2기 지하철 건설재원 확보방안과 ▲제2기 1단계(5·7·8·호선)착공이 지연되는 이유 등 지하철 건설과 관련해 집중추궁. 조찬형 의원(평민)은 『오는 92년말 완공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1단계 6개 건설구간(총연장 47㎞) 소요예산 1조1천8백만원 가운데 정부지원액이 2천4백억원밖에 안 돼 사실상 정상건설이 불가능하다』며 『1단계 및 93년부터 97년까지 2단계 공사의 구체적인 소요재원 조달방안을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 연제원 의원(민자)은 『서울지하철 5호선 공사가 사업착수 이전에 받도록 돼 있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지도 않은 채 불법착공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내의 소음·분진 등이 이미 위험수위에 있음에도 환경처와의 협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상공위◁ 포항제철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포철의 법인세 추징문제 ▲동구권 수출대금 결제문제 ▲광양제철소 확장에 따른 보상문제를 집중 거론. 유기준 의원(민자)은 『포철이 소련으로부터 수출대금을 결제받지 못하고 있는데 향후 소련 등 동구권에 대한 수출계획을 재조정할 용의가 없느냐』고물었고 강삼재 의원(민자)은 『광양제철소 부지 확장과 관련,인근 공유수면 매립에 대한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의. 정명식 포철 사장은 북한산 철광석 사용문제와 관련,『북한 무산광산의 철광석에 대한 기술검토 결과 포철에서 사용하는 철광석의 5% 정도는 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북한이 철광석을 남한에 공급할 의사가 있는지의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답변. 정 사장은 또 대중국 합작사업과 관련,『중국 기계공업기술 총공사와 석도용 강판 합작사업을,무한제철소와는 제철기술을 공여하는 문제를 논의중에 있으나 기술공여는 핵심기술이 아닌 일반수준의 국가협력이라는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 이날 포철 감사에서는 채영석·이돈만 의원(평민) 등이 박태준 회장의 출석요구와 민자당 최고위원 겸직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회의 벽두 한때 어수선한 분위기. 이에 이성호·이상득·이정무 의원 등 민자당 의원들은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것이 정당법 등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반박하고 정명식 포철 사장에게 『박 회장이 민자당 최고위원을 맡아 포철 경영에 누수가 있느냐』고 유도성 질문을 펼치기도.
  • 미,공정거래제 개선 요구/조만간 유통부문도 압력 가할듯

    ◎한·미 공정거래 협의회 한미양국은 27일 과천 제2정부청사에서 공정거래협의회를 열고 공정거래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증진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미국측은 한국의 공정거래제도 운용이 미국기업들의 한국내 영업활동에 제약요인이 되지 않도록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공정거래법의 운용에 있어 내외국인 차별은 없다』고 설명하고 『서비스시장개방 및 지적소유권 분야 등은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진전에 맞추어 공정거래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측은 그러나 UR협상 등으로 국내시장개방이 가속화돼 외국기업들의 불공정거래행위가 증가할 경우에 대비,관련 제도를 강화하는 문제도 아울러 검토한다는 정부방침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우리와의 협의회 개최에 앞서 일본에서 미일 구조조정회의를 열어 일본의 국내 유통구조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우리측에도 조만간 유통구조개선 요구를 해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리측 공정거래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미국측에서 제넷 스타이거 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이,한국측에서 최주병위원장을 대리해 박유광 공정거래위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 「재벌그룹」 지정기준 상향조정/92년부터

    ◎경제규모 확대ㆍ국제화 발맞춰/주력업종 상호출자 완화 검토 정부는 7차 5개년계획기간중(92∼96년)에 독과점 규제대상인 시장지배적사업자의 범위를 확대,금융ㆍ보험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주력업종에 대한 상호출자 및 출자총액규제를 완화할 것을 검토하고 경제력집중억제 측면과 경제규모 확대 측면을 함께 고려,오는 92년부터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을 상향조정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경제기획원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민간연구단체와 학계의 전문가 및 정부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5개년계획 공정거래부문계획위원회」를 개최,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정거래부문정책과제 및 계획작성의 기본지침을 제시했다. 이 정책과제에 따르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규제위반에 대한 과징금부과기준을 마련하여,경쟁제한적 혼합결합의 기준을 설정하고 기업결합의 조건부신고(수리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시장지배적 위치에 있는 대기업 특유의 계열회사간 내부거래를 규제하고 시장지배적 품목의 대외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공정거래질서를 정착ㆍ확산시키기 위해 부당한 공동행위 감시와 시정조치를 강화하고 경제환경변화에 부응하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방식을 개발하며 표시광고의 규제기준 강화와 불공정 하도급 거래질서를 정착시키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우리경제의 국제화ㆍ개방화에 대비,▲자본자유화ㆍ수입개방에 대응한 공정거래제도의 정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타결,EC통합 대비책 ▲국제계약심사제도의 발전방안 등도 논의하게 된다.
  • “「외국증권」 단계적개방 바람직”

    ◎불공정행위 규제로 건전경영 유도해야/증권협 토론회서 강조 오는 91년으로 예정된 증권산업의 개방은 국내 증권산업에 대한 충격을 덜기 위해 제한적ㆍ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울대 민상기교수는 12일 증권업협회와 증권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자본시장 개방과 증권업계의 대응방안에 관한 토론회」에 참석,주제발표를 통해 외국 증권사에 대해서는 현재의 관행적 행정지도가 불가능하므로 이를 제도적 명시적 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교수는 규제의 제도화방향은 증권사의 자산 운용에 대한 규제보다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를 경영의 건전성을 확보토록 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교수는 개방시 지점 및 합작증권사만 허용하고 현지 법인은 당분간 불허하며 순수 내국인 증권사 및 지방증권사의 신설은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교수는 증권산업 개방뒤 증권거래소의 회원권을 개방하라는 외국의 요구는 거래소 회원권을 적정한 시장가격으로 환산하는 방안을 마련,해당 가격으로 매입토록 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 국내개발 기계류등 보호 강화

    ◎같은 외국기술 도입ㆍ제품 수입규제/위반업체는 명단공개등 행정제재 정부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대일 무역역조를 줄여나가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국내에서 이미 개발된 기계 등 국산품을 쓰지 않고 이를 일본 등지에서 들여다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명단공개와 함께 강력한 행정제재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했다. 10일 상공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기계류 등에 대해 국내업체들이 구매를 기피,동종의 품목을 일본 등지로부터 계속해서 들여오는 바람에 대일 무역수지 적자를 확대시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이 강력한 대응책을 세워나가기로 했다. 실례로 대우 캐리어(주)에서는 에어컨의 부품인 로터리 콤프레서를 국내에서 개발,대우전자에서 생산하는 에어컨에 장착해 판매하고 있으나 라이벌업체인 금성사ㆍ삼성전자에서는 이를 아직 수입해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VTR헤드용 부품인 미니어처 베어링은 국내에서 삼미정공이 개발을 끝내 금성사와 대우전자가 이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상공부는 국내기업이 힘들여 국산품을 개발했는데도 국내업체들이 구매를 기피하거나 심지어 외국업체들이 해당품목을 국내시장에 덤핑,개발업체가 엄청난 피해를 보고 도산위기에 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아 결과적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앞으로 국산 신개발품에 대해서 외국으로부터의 기술도입을 규제하도록 하는 한편 정부물품 구매시에도 국산품 우선구입제도를 최대한 활용토록 유도키로 했다. 또한 일본 등 선진국 업체가 국내시장에 덤핑공세를 펼 경우 이를 공정거래법상의 불공정거래행위로 간주,대응조치를 취하고 상공부 무역위원회로 하여금 국내산업 피해여부에 관한 조사권을 발동하기로 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대일 무역적자는 43억2천4백만달러를 기록,88년과 89년의 연간 대일 적자규모를 훨씬 넘어섰고 연말까지는 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 주가조작과 감독기능(사설)

    대규모 주가조작사건의 적발은 그동안 증시주변에서 끈질기게 나돈 「큰손」들의 주식매집설을 사실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할 때마다 큰손들의 시장조작설이 꾸준히 나돌았지만 풍문으로 끝났다. 최근에만도 지난 7월에 건설주 매입설,8월에는 H그룹 관련주 매집설이 나돈데 이어 요즘에는 금융주매집 풍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처럼 주가조작설이 잇따라 나돌고 있는데도 증시의 불공정 거래가 제대로 적발되지 못하고 있는데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무상증자 번복통보에 대한 조사에서 우연히 적발된 것이지 증권감독기관의 지속적인 불공정거래 단속의 결과가 아니다. 이번과 같이 증시비리가 적발되면 한동안 우리 증시의 제도적 미비점과 감독기능의 소홀함이 논란 되었다가 얼마 후에는 잊혀져 버린다. 이같은 일과성적인 관심과 쟁점으로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병폐를 치유할 수가 없다. 그래서 관계당국이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정밀히 검증하고 그에 따른 대책을 강구하기를 촉구하고 싶다. 이번주가조작사건은 그 규모면에서 대규모이고 주가조작기간이 장기간이었다. 비리에 가담한 사람도 상장사 대표를 비롯하여 증권사 상담역,그리고 큰손이 합세된 조직적인 집단이다. 여기에 동원된 거래구좌가 무려 18개 증권사 지점에서 1백92개에 달한다. 또 투기조작에 사용된 자금이 다름아닌 상호신용금고의 대출금과 법인자금의 유용으로 되어있다. 이러한 개략적인 사실로 미루어 볼 때 증권감독기관이 감독기능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감독기관이 지난해 투기조작 관련주가 30∼40%씩 뛰었을 때 매매심리를 제대로 했다면 이 사건은 그때 적발되었을 것이다. 또 재무부의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김독기능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증권투기자금 대출이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이번과 같은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었다고 본다. 4개 신용금고에서 1백20여 억 원의 막대한 자금이 대출되었는 데도 무방비 상태였다. 이같은 사실은 아직도 상호신용금고의 많은 자금이 증시투기에 동원되고 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건적발 후 조사과정에서도 문제가 적지 않다. 이 사건에 직간접인 관계자 36명 가운데 9명을 제외한 대부분이 증권감독기관의 조사에 불응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 감독원에는 준사법적 기능이 부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증권감독기관의 증권사와 상장사 감독업무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처럼 우리 증권관리위원회도 준사법적 기구로 개편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주가가 이상적으로 폭등하는 경우는 예외없이 매매심리를 착수,내부거래자에 의한 주가조작 또는 「큰손」들의 조작여부를 가려내는 기민한 활동이 요구된다. 또한 주가조작의 도구로 악용되고 있는 가명거래의 근절을 위해서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가 더없이 중요하다. 증시내의 감독기능 강화 및 제도개선과 함께 제2금융권 자금의 증시투기자금화가 철저히 봉쇄되어야 한다. 또 제2금융권 감독기관인 재무부의 감독기능 강화도 시급한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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