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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요금 연말까지 동결/물가안정 차관회의/전기료도 인상 백지화

    ◎올 소비자 물가 8.3% 상승/8월에만 1.3%/태풍피해로 농산물값 올라/통계청 정부는 최근 물가가 급등세를 보임에따라 연내실시를 검토했던 전기료인상을 백지화하는등 연말까지 공공요금인상을 모두 동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주류업계가 추진중인 맥주·소주의 출고가인상을 보류토록 하고 추석을 전후한 성수품 값의 급등을 막기 위해 쇠고기등 40여개품목을 특별관리하고 출하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오는 9월 4일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물가안정대책회의를 갖고 오는 9월5일부터 24일까지를 추석 성수품 관리기간으로 설정,쌀 쇠고기 돼지고기 조기 명태 설탕 주류등 성수품과 배추 상추등 모두 40여개 품목의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연내 전기료를 9.9%정도 인상하려던 당초 계획을 변경,내년이후에 인상키로 하고 버스·택시 등 다른 공공요금도 연내인상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또 주류업계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맥주·소주값 인상도 보류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명절 분위기에편승한 추석성수품의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 내무부 보사부등 관계부처 합동단속반을 편성,대중음식값 이·미용료 목욕료등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과 유사상품권 발행행위,매점매석,가격담합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철저히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 하도급 공사 70%가 이중 계약/전문건설협,1천여 업체 조사

    하도급대금을 장기어음으로 지급하고 어음의 이자도 하도급업체가 물도록 하는 등 건설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대한전문건설협회가 1천여 회원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도급대금 수령실태에 따르면 하도급공사때 대금을 현금이나 국고수표로 받는 업체는 31.4%에 불과했다. 그외에 30∼90일짜리 어음이 27.8%,90∼1백20일짜리 어음이 25.7%,1백20일 이상짜리 어음이 8.4%,30일미만짜리 어음이 6.7%였다. 하도급 계약시 작성하는 실제계약서 및 명목계약서의 이중계약행위와 관련,70.2%가 이중계약서 작성에 응했다고 밝혔다.
  • 선경인더스트리 주식/매매심리 착수

    증권거래소는 제3세대 항암제를 개발한 선경인더트리의 주식이 공시 직전에 거래가 크게 늘며 주가가 급등,내부자들이 사전에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불공정거래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26일 매매심리에 착수했다. 거래소는 또 남선알미늄의 보통주와 우선주,조일알미늄 주식도 지난 6일 이 회사들의 유·무상증자 부인공시에 앞서 2주일간 근거없는 증자설이 나돌며 대량 거래속에 주가가 올라 이들 주식에 대한 매매심리에 들어갔다.
  • 하청대금 장기어음 결제 일쑤/불공정 하도급행위 실태 분석

    ◎납품검사비 핑계 지급금 깍기도/처벌 경미… 고발해도 큰 효과 없어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국내 주요건설업체와 제조업체의 하도급실상은 하청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횡포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정부가 지난84년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를 막기 위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그동안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왔음에도 하도급의 뿌리깊은 병폐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적발된 하도급 불공정거래의 대표적인 유형은 하도급대금으로 장기어음을 지급해준 사례이다. 조사대상 1백1개업체 가운데 85개업체가 60일이 넘는 어음을 주면서도 법에 정해져 있는 법정기일 초과기간에 대한 연13.5%의 어음할인료를 주지않아 9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15개월동안에만 4백42억원의 어음할인료를 주지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금지급도 총하도급대금 10조3천5백85억원가운데 현금지급은 35.4%인 3조6천7백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어음지급액 가운데에서도 46.3%(3조9백27억원)가 60일이 넘는 어음이었으며 90일을 초과하는장기어음도 11.1%(7천3백64억원)나 됐다. 또 법정지급기일을 넘겨 하도급대금을 지급하면서 「지난 기간」에 대한 연체이자(연25%)를 지급하지 않은 경우가 32개업체에 13억7백만원,건설공사 당시 중소건설업자의 계약이행 보증보험증권을 받고서도 같은 명목으로 공사대금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2개업체(국제종합토건·영진건설)9억8천6백만원이었다.현대자동차의 경우 하도급대금의 일부를 납품검사비명목(3천만원)으로 부당공제하기까지 했다. 건설업체의 하도급불공정 못지않게 제조업체들도 수출품을 중소기업에 하도급해주면서 내국신용장을 늦게 개설해줌으로써 중소기업의 무역금융활용을 어렵게 했다. 이밖에 ▲물품이나 건설공사의 납품 또는 인도를 받은 경우 10일이내에 검사해야 함에도 기간을 넘기거나 ▲검사기준과 방법을 정하지 않은 경우 ▲공사발주자로부터 받은 선급금을 하도급기업에 주지 않는 경우 등 하도급 병폐의 사례는 많았다. 공정거래위는 기회가 있을때마다 위반업체에 대해 시정명령 등 강도 높은 제재를 내려 하도급불공정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하도급 병폐는 계속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 관련 규정상 하도급거래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정명령 등 제재를 가하고 제재후에도 시정하지 않는 업체들은 사직당국에 고발조치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재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하청기업들이 대기업과의 거래중단을 우려해 신고를 기피하고 있는데다 고발된다 하더라도 벌금 등 처벌이 가벼워 대기업의 하도급 횡포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 내부거래 부당이득 3배까지 벌금/내년부터

    ◎전환사채도 규제대상 포함/재무부 증권거래법 개정안 확정 내년1월부터 회사의 임직원이 아니더라도 회사와 업무상 관계를 맺고 있는 「준내부자」와 내부자로부터 정보를 받은 「정보수령자」가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로 시세차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나면 내부자거래로 간주돼 규제를 받게 된다. 또 내부자거래등 주식 불공정거래에 대한 벌칙이 현재 「3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에서 「3년이하 징역 또는 부당이득의 3배 이내의 벌금」으로 대폭 무거워진다. 상장법인의 최대주주에 대해서는 주식소유한도를 상장당시 지분율까지 허용하고 있는 최대주주의 경영권보호제도가 폐지된다. 재무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거래법 개정안을 확정,정기국회를 거쳐 내년1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부자거래에 대한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회사의 임직원,법정대리인,지분율이 10%이상인 주주등 「회사내부자」와 당해회사에 대한 인·허가및 검사권을 갖는 공무원·감독기관임직원,당해회사와 계약을 체결하고있는 회계사·변호사·유가증권인수회사·주거래은행및 그 임직원등 「준내부자」,내부자나 준내부자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는 기자·정보기관직원등 「정보수령자」로 내부자의 범위를 구체화해 규제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주식이외에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등 주식관련 사채도 증권거래법의 규제대상에 추가했다.
  • 한보철강주식 시세조작/「큰손」 고성일씨 고발키로/증권감독원 밝혀

    증권감독원은 「광화문의 곰」으로 알려진 증권가의 큰 손 고성일씨(68·경동흥업회장)가 한보철강의 주가를 조작한 사실을 적발,오는 23일 열리는 증권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2월 수서사건으로 한보철강의 주가가 폭락하자 2월25일부터 3월14일까지 한보철강주 1백65만주를 주당 5천8백50∼7천9백80원에 매매,이 가운데 25만7천주의 시세차익 6천3백만원을 얻은 혐의를 받고있다. 고씨는 이 과정에서 아들 사위 친지명의로 부국증권영업부등 5개증권사에 개설된 11개의 실명및 가명계좌를 이용,일부계좌에서는 상한가로 대량매수주문을 하여 일반투자자의 매매참여를 유도한뒤 다른 계좌에서는 대량매도함으로써 불공정거래를 한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해방직후 월남,남대문부근에서 수입염료상을 해 많은 돈을 벌어 이를 부동산에 투자,거부가 되었으며 지난 78년부터 증시에서 큰 손으로 알려져 왔다.
  • 성문전자 불공정조사

    증권거래소는 유무상증자 공시전후로 대량거래가 이루어져 주가가 급등한 성문전자에 대한 불공정거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성문전자는 지난 3일 유무상증자 검토공시를 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부터 거래가 늘어 주가가 1주일동안 21.3%(4천원) 올라 일부세력이 미공개정보를 이용,불공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있다.
  • 개방과 국내산업 구제(사설)

    미듀폰사 등에 대한 덤핑판정에 이은 덤핑방지관세부과는 몇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정이다.무역은 물론이고 유통시장에 이어 내년에는 자본시장까지 개방되는 개방화시대를 맞아 외국기업의 덤핑공세로부터 우리 기업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반덤핑제도이다. 정부는 개방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피해구제를 위해 무이위원회를 설치했고 이 무역위원회가 출범한지 4년만에 처음 내린 판정이 이번 폴리아세탈수지 사건이다.재무부의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 결정은 무역위원회의 국내기업 피해인정에 따른 것이다.그동안에도 3건의 덤핑제소가 국내업계에 의해 제기되었지만 덤핑판정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결국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는 국내 산업피해구제제도의 본격적인 가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조사과정의 공정성을 지적할 수 있다.정부는 국내업계로부터 지난해 5월 덤핑방지관세 부과신청을 받은 후 판정의 공정성과 합리성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 사안은 미국측과 통상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예상,산업피해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무역위원회의 조사결과 듀폰사 등의 덤핑으로 국내기업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하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 분명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산업피해구제제도는 비록 외국기업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도산을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 뿐이 아니고 국내 첨단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제도이다.이번에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 폴리아세탈수지는 바로 상공부가 고시한 첨단산업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정부자세에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측의 협의요청에 대해 의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한 것이다.미국측과 통상마찰이 있을 때마다 우리측의 양보로 끝난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볼때 이번 정부자세는 획기적 전환으로 여겨진다.정부가 이번에 무이정책수단이 아닌 준사법적 절차에 의해서 불공정 무역행위를 가려낸 만큼 미국에 대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미국이 무이정책의 차원이 아닌 개별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한우리측의 판정을 두나라 정부차원의 통상분쟁이나 마찰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그 저의가 어디에 있든간에 납득하기 어렵다.미국측은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자고 요청한바 있다.협의 요청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시장개방이 더욱더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미리부터 한국의 반덤핑제도를 제압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떤 국가의 어떤 기업이든 덤핑행위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시정되어야 하며 그것이 국제무역질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미국측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미국측은 개별기업의 덤핑행위를 옹호하기 보다는 공정한 국제무이질서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우리 정부도 세계무역질서를 교란하고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덤핑행위에 대한 판정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무역위원회를 준독립기관에서 독립기관으로 개편하는등 제도개선에 더욱더 힘써야 할 것이다.
  • 상장법인·증권사/불공정행위 여전/올들어 88건 적발

    증시침체속에서도 상장법인 및 증권회사의 주식거래를 둘러싼 불공정거래가 여전히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상반기중 상장기업과 대주주들의 시세조종등 주식 불공정거래는 33건,증권사의 상품유가증권 불건전매매를 비롯한 위법부당행위는 55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 적정성장 7% 맞춰 기업투자 조정 촉구/강 기획원차관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은 재벌기업들의 경제력집중완화를 위해 기업인들이 소유의 분산·경영패턴의 변화 등을 통한 자기혁신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강차관은 12일상오 서울 하이야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초청강연에서 『정부가 경제력 집중의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기업경영의 전문·자율화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불공정거래을 막자는 데 근본취지가 있다』고 설명하고 충격적인 조치나 또 다른 규제를 통해 일시에 해결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강차관은 앞으로 우리경제의 적정 실질성장률은 7%내외라고 제시하고 기업들이 투자조정 등을 통해 과열경기진정에 협조해줄 것을 아울러 당부했다. 강차관은 이밖에 금융자율화추진을 위해 금융·외환·자본시장을 포함한 종합적인 금융자율화계획을 연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공정거래위·상의서 1,066개 업체 설문조사

    ◎기업 91%가 「경제력집중」에 비판적/42.7%는 “피해보고 있다” 응답/49%가 재벌확장 규제 요구/“불공정행위 중 과장광고 가장 심각” 36% 기업들의 91%가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에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를 막기 위한 보다 효과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또 불공정거래행위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허위과장광고 및 부당표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무작위추출한 1천66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정거래제도 및 운영실태에 대한 업계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48.8%가 무리한 기업확장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42.7%는 과도한 경제력집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어발식 확장 등에 의한 재벌들의 경제력집중 문제점으로는 절반이 넘는 52.3%가 대기업의 중소기업사업 영역잠식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 전문성 저하(23.1%),소득분배의 형평저해(13.2%),권위주의적인 경영방식(11%) 등을 들었다. 경제력집중과 관련,대기업을 가운데 54.3%는 경제력집중이 불가피하지만 무리한 확장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33.5%는 과도한 경제력집중과 독과점적인 시장구조의 형성으로 많은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공정거래행위 중 문제가 심각한 분야는 허위과장광고 및 부당표시(36%)가 가장 많이 거론됐고 잦은 바겐세일(17.5%),불공정하도급 거래(13.7%),우월적 지위남용(12%),조건부 거래행위(9%),과다한 경품제공(5.4%) 등이 지적됐다. 또 불공정거래 위반행위에 대해 업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은 불공정거래행위의 금지인 것으로 조사됐고 그 다음 부당한 공동행위 규제(17.6%),시장지배적 지위남용금지(17.3%),하도급거래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13.8%)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제 실시 10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과를 측정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공정거래제도의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대기업의 자발적인 자제와 협조(31.7%) ▲소비자를 중심으로 한 범국민적인 협조(28%) ▲정부의 강력한 지도단속(19.9%) ▲매스콤의 적극적인 홍보(19.8%) 등이 제시됐다. 또 공정거래제의 시행효과에 대해선 78.8%가 차츰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10.1%는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큰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함으로써 대부분의 기업들이 공정거래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부의 기업결합 규제에 대해선 47.7%가 경제여건변화에 따라 규제대상을 합리적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33.3%는 기업집중을 방지하는 효과가 적다는 반응을 보였다.
  •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 증설/조 농림수산 보고

    ◎천안·안양·충주등 중소도시에/유통개선에 10년간 5조5천억 투입/쌀 96년까지 규격포장 거래/도축장·축산물 종합판매장 늘려 정부는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1년까지 5조4천7백억원을 투입,유통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내년부터 주요도매시장에 전담조사원을 배치해서 단계별 유통비용과 유통량 등 통계를 작성,유통정책의 기본자료로 쓰기로 했다. 또 일부 재벌회사들이 수산물을 매점매석하여 가격을 조작하는 행위를 봉쇄하기 위해 수협의 수산물 저장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저질미를 고질미로 속여 파는 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96년까지 시중유통미의 90% 이상을 규격포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제까지 일체 불허했던 도축장의 신규개설을 허가하고 부분육 가공공장과 지육전용 도매시장 및 축산물 종합판매장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은 이같은 내용의 「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책」을 마련,10일 노태우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조 장관은 우리나라 농수산물 유통은 그 단계가 복잡하고 마진이 높으며 불공정거래와 가격조작 등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고 지적,각종 유통시설을 확충하고 제도를 개선해서 공정한 가격이 형성되고 유통이 원활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도시에서만 추진되는 공영도매시장 건설을 내년부터 천안·안양·안산·충주 등 중소도시로 확대하고 도매시장의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공영도매시장 중매인에 대해서는 소득표준율을 인하해주고 유사도매시장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수급 및 가격안정을 위해 올해 6천3백13억원인 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94년까지 1조원으로 늘리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단위로 농수산물 수급안정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지역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설치하며 각 도에 유통과를,군에 유통계를 신설하기로 했다.
  • 태일정밀·한국컴퓨터/불공정거래혐의

    태일정밀 보통주와 우선주 및 한국컴퓨터 보통주 등 3개 종목이 불공정거래혐의로 매매심사를 받는다. 2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태일정밀 보통주와 우선주는 지난 7일 무상증자가 정식으로 공시되기 2개월여 전부터 일부 증권사 창구를 통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뛰었다. 보통주의 경우 지난 2월25일 2만6천4백원하던 주가가 무상증자 공시 직전인 지난 4일 3만3천원으로 25%가 올랐고 우선주는 같은 기간 동안 2만원에서 2만8천6백원으로 뛰어 43%나 급등했다. 거래량 변화도 심해 보통주는 일평균치가 1.2월의 10배인 3천5백주,우선주는 6배인 1천5백주에 달했다. 한국컴퓨터 보통주는 3월29일의 유상증자 공시를 전후해 주가가 5.3%,거래량이 2.4배 늘어났으며 특정 증권사를 통해 집중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 “두산제품 불매결의 부당”/공정거래위,슈퍼조합에 시정령

    낙동강 페놀오염사건과 관련,두산그룹제품을 팔지 않기로 한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회장 김원식)이 1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매행위를 중지하도록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슈퍼마켓협동조합이 지난 3월28일부터 두산그룹제품을 팔지 않기로 결의,회원사 매장에서 거둬들이고 매장에 두산제품을 팔지 않는다고 써붙인 것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에 속하는 「특정사업자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행위」라고 의결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슈퍼마켓협동조합이 회원사 점포에 대해 두산그룹제품을 팔지 않도록 한 것은 『두산전자의 반도덕적·반사회적 행위를 규탄함으로써 기업윤리 회복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렇다고 이같은 행위가 위법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공공법인도 세무조사 받는다/국세청 발표

    ◎소비성 경비 과다지출땐 수시로/35곳은 신고상황등 서면분석/올 조사대상 「일반」 포함 3천3백곳 올해부터 공공법인도 법인세 조사를 받게되며 6년 이상 조사를 받지 않은 법인에 대한 조사가 강화된다. 또 불공정거래를 하거나 소비성경비를 과다지출하는 등 불건전한 경영을 하는 법인은 수시로 조사받게 된다. 국세청이 15일 발표한 「91년 법인조사 지침」에 따르면 앞으로는 공공법인에 대해서도 일반법인과 마찬가지로 법인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공공법인은 국영기업체,마을금고,농·수·축협 등으로 사업내용이 공공성을 띠고 있고 특별법인이라는 이유로 그 동안 신고성실도 평가나 법인세 조사대상에서 제외돼왔다. 국세청은 그러나 올해부터 공공법인의 납세의무 범위가 확대되고 세율이 15%에서 25%(단기순이익 과세대상 법인은 5%에서 10%)로 인상돼 법인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관리강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공공법인의 법인세 납부액은 지난해의 경우 총액의 19% 수준이었다. 국세청은 특히 주요 공공법인 35개에 대해서는 신고상황,비용관계비율,경영성과 등의 평가와 서면분석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장기말 조사법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6년 이상 조사를 받지 않은 법인은 비록 성실도가 「중위」에 속하더라도 조사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며 특히 법인세 납부가 신고납부제로 바뀐 80년 이후 한번도 조사를 받지 않은 법인에 대해서는 최우선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조사에서 제외된 법인은 접대비·가지급금 등 특정항목의 회계처리 내용을 부분조사해 성실도를 검증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업간 불공정거래 행위 ▲소비성경비 과다지출 ▲기업자금 변칙사용 ▲비정상적 자본거래 등을 특별기준으로 삼아 해당법인을 수시로 선정,법인세 조사를 벌이기로 한 반면 제조업종에 대해서는 조사선정 비율을 낮추고 조사기간도 최대한 유예해 줄 방침이다. 한편 올해 조사대상 법인수는 전체 6만5천개 법인의 5% 수준인 3천3백개로 결정했다. 최근 3년간 조사대상 법인수는 지난 88년 2천8백개,89년 3천8백개,90년 3천2백56개 등이었다.
  • 지적소유권 감시대상국에/미,한국 재지정

    【워싱턴=김호준 특파원】 미 무역대표부(USTR)는 26일 미 종합무역법 특별 제301조에 따른 지적소유권 보호분야 불공정거래국가 명단을 발표,한국을 일반감시대상국으로 재지정했다. 미국은 지난 88년 이래 지적소유권 침해국가들을 그 침해 정도에 따라 우선협상대상국,우선감시대상국,그리고 일반감시대상국의 3등급으로 분류해왔으며 한국은 첫해에 우선감시대상국으로 지정됐다가 지난해부터 이보다 완화된 일반감시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미국정부는 한국에서의 지적소유권 보호상황과 관련,교과서와 소프트 웨어,비디오 테이프 분야에서 다소 미흡하기는 하나 지난 2∼3년간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는 한편 영업비밀보호법과 반도체칩보호법의 신규 제정약속을 한국이 지켜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에 미국의 저작권·특허권·상표권 등 지적소유권을 가장 심하게 침해하고 있는 나라로 중국 인도 태국을 지목하고 이들 3개국을 이 제도 시행 후 최초로 지적소유권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이들 3개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지적소유권 침해상황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지적소유권 침해상황이 보통 수준 이상인 나라에 해당하는 우선감시대상국으로는 구주공동체와 브라질·호주가 지정됐으며 이보다 한 단계 아래인 일반감시대상국으로는 한국을 포함하여 일본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스페인 헝가리 뉴질랜드 터키 대만 등 23개국이 지정됐다. 한국은 지난해와 같은 감시대상국 명단에 올라 있으나 일부 국가들이 보복까지 각오해야 하는 우선협상대상국에 지정돼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
  • 금하방직 법정관리 신청 공시직전/감사가 1만주 매각

    부도위기를 맞아 지난 12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금하방직의 감사 김용화씨가 법정관리에 관한 공시 직전에 보유주식 1만주를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증권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상장사 주요주주들의 소유주식 변동상황에 의하면 김 감사는 금하방직이 투자자에 대한 공시없이 대전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4일 뒤인 지난 8일(결제일) 보유주식 1만주를 장내거래로 팔았다. 금하방직은 증시에서 풍문이 퍼진 하루 뒤인 12일 공시를 통해 법정관리신청 사실을 밝혔었다. 따라서 김 감사가 공시 이전에 보유주식을 매도한 것은 불공정거래의 혐의가 짙다고 할 수 있다.
  • 주식 불공정거래 단속체제에 허점/「미공개정보 이용」등 입증 곤란

    ◎「금하」등 7사,17만주 사전매각/한보,차·가명계좌 개설… 집중매매 혐의/양우화학은 무증공시 전후에 이상매매 최근 상장기업의 내부자와 일부 투자자들이 주식을 불공정하게 거래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같은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는 규정 및 이를 적발하는 증권당국의 검사시스템에 개선할 점이 많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불공정거래는 기업 외부의 투자자와 기업 내부자 양쪽이 시도하는 시세조종을 통한 주가조작,내부자가 주도하는 미공개 정보 이용행위로 대별할 수 있는데 증권거래소는 최근 6개 상장종목의 거래에서 주가조작의 혐의를 잡아냈다. 한보철강 주식은 수서특혜 파문이 확산되던 지난 2월25일부터 3월15일에 걸쳐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급등하는 이상매매현상을 보였다. 이 기간중의 거래량은 그 전 1개월간 평균치의 1.5배에 달했다. 특히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위탁자들이 3∼4개 증권사의 여러 지점에 차명 및 가명계좌를 개설한 뒤 전체거래량 가운데 절반 가량을 집중매매한 사실도 확인돼 주가조작의 혐의가 거의 사실로 드러나는 중이다. 세일중공업 주식 역시 2월26일부터 3월6일까지 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고 특정 세력에 의해 집중매매 사실이 확인됐다. 청호컴퓨터는 회사측이 지난 1월30일 유무상증자 확정사실을 공시하기 10여 일 전부터 거래량이 평소의 40배로 급증해 미공개정보 이용혐의가 짙다. 또 동일인의 계산으로 추정되는 특정 위탁자들이 가명계좌 등을 이용해 공시 전에 이 종목을 집중매수하여 공시 직전·후에 집중매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거래동향의 급격한 변화 및 특정 증권사·위탁자의 집중매매 사실이 포착되자 거래소는 증권감독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이밖에 성문전자·양우화학공업·금하방직 등 3종목은 거래소 자체의 매매심사대상이 되고 있다. 양우화학 주식은 회사측의 무상증자 공시를 전후해 이상매매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지난 12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금하방직의 경우 부도설 유포와 함께 지난달 중순부터 거래량이 7만주로 부쩍 늘었었다. 이에 대해서는 부도가 나거나 법정관리 신청사실이 알려져 시세가 폭락하기전에 주식을 처분하려 한 내부자들의 집중매도라는 의혹이 쌓여지고 있다. 특히 금하방직의 경우는 결산결과 적자를 기록한 사실이 공표되기 전에 이 사실을 안 회사 임원이 보유주식을 남보다 먼저 매각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90년도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반전된 상장사(18개) 가운데 금하방직을 포함한 7개사의 대주주와 임원들이 적자결산 실적이 공표되기 전에 손실회피를 위해 보유주식을 사전에 매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중 금하방직·대한항공·서진식품·한국KDK·중원전자 등 5개사의 대주주·임원들은 5천주 이상을 매각했고 문제의 7개사 총매각량은 17만주를 넘는다. 적자결산사의 주요 주주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혐의는 해당기업의 주총일자 및 결산재무제표 공표일과 이들이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소유주식변동보고서를 대조하면 충분히 유추할 수 있으나 현재의 제도는 증권당국이 이를 입증하기가 어렵게 돼 있다. 매각기간이 우연히 겹쳤을 뿐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고의매도가 아니었다고 발뺌할 여지가 많다는 얘기다. 또 거래소가이첩한 불공정거래 혐의 사례도 조사차원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던 게 이제까지의 통례이다. 즉,동시에 그 동안 주가조작에 관한 풍문은 숱했으나 정작 적발된 건수는 2건에 지나지 않았고 내부자거래의 경우도 88년 4월 첫 사례 이후 이제까지 15건에 그치고 있다. 이 중 결산적자 사전인지에 의한 내부자거래는 단 1건뿐이다.
  • 기업부조리 세무조사로 발본/국세청/하도급 횡포·불공정거래등 대상

    ◎접대비 변태지출도 포함 국세청은 기업간,또는 기업내에서 부조리행위를 자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하도급 업체에 대한 횡포 및 불공정거래,소비성 경비의 과다지출 등을 중점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15일 「기업 부조리에 대한 세무대책」을 발표,각종 기업형 부조리행위가 원가부담을 가중시키고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경제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부조리행위를 저지른 업체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벌여 이를 뿌리뽑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대기업의 하청·납품 등과 관련,▲대금을 늦게 지급하거나 ▲부당하게 물품을 반품시키며 ▲물품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행위와 ▲광고비를 거래처에 떠넘기거나 ▲품귀물품을 웃돈거래하는 행위 ▲제품판매를 위해 음성적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행위 등을 중점조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용카드 사용을 기피하고 기부·접대비를 다른 경비로 변태지출하거나 기업주가 사적 비용을 회사경비로 처리하는 등의 내부 부조리도 중점 점검키로 했다. 국세청은 그 예로 ▲기업주가 자신의 주택 및 차량유지비를 회사비용으로 처리하는 행위 ▲가족을 임직원으로 위장취업시켜 월급을 지급하는 행위 ▲업무를 핑계로 회사비용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행위 등을 들었다. 이밖에 불공정거래가 잦은 독과점 업종과 유통과정이 문란한 업종도 「부조리」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국세청은 「부조리」 혐의가 높은 법인에 대해서는 우선 서면분석을 강화해 접대비 지출 명세서와 신용카드 사용실적 등을 정밀분석,업종별 또는 업체별로 세무조사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
  • 「대기업 집단」 8개 그룹 추가 지정

    ◎총자산 4천억 넘는 화승·갑을등 대상/모두 61재벌 9백15사로 늘어/경제력 집중 막게 상호출자등 규제/공정거래위 발표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최수병)는 1일 재벌그룹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계열사의 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는 대한유화·고려통상·조양상선·화승·갑을·대한해운·대전피혁·계성제지 등 8개 재벌그룹을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추가지정,계열사간 상호출자 등을 규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기업집단은 이번에 다시 지정된 현대·대우·삼성그룹 등을 포함,53개 집단에서 61개 집단으로,계열회사 수는 7백98개사에서 9백15개사로 늘어났다. 이번에 추가지정된 대규모 기업집단은 그 동안 계열사 신설·시설증설·증자·자산재평가 등으로 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게 된 재벌그룹들이며,갑을그룹이 가장 많은 2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금융 및 보험회사간을 포함한 계열회사간 상호출자가 전면 금지된다. 또 새로 지정된 기업집단의 계열사 가운데 출자한도를 초과하고 있는 업체는 1년 안에 소유주식을 처분하거나 기업공개·기업합병 등을 통해 계열사간 출자한도를 순자산액의 40% 이내로 낮춰야 한다. 이와 함께 계열사별로는 물론 계열회사 및 특수관계인이 다른 계열사 주식의 20% 이상을 갖고 있을 때는 기업결합신고를 의무적으로 해야 된다. 대규모 기업집단을 지정하는 것은 재벌그룹이 계열사간 상호출자·주식의 과다보유 등을 통한 경제럭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을 막기 위해 매년 총자산의 변동상태를 조사,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는 재벌그룹에 대해 지정하는 것으로 지난 87년(당시 32개 기업집단) 이후 올해로 5번째 지정됐다. 정부는 그러나 경제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데도 자산총액기준을 묶어둔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업계의 지적에 따라 내년엔 자산총액기준을 5천억원 안팎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에 지정된 61개 대기업집단에 대해 1일 현재의 주식소유현황을 이달말까지 신고받아 계열사간 출자한도액 초과액과 상호출자금액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에 새로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8개 재벌그룹별 총자산은▲대한유화 5천7백55억원 ▲고려통상 5천4백11억원 ▲조양상선 5천91억원 ▲화승 4천9백33억원 ▲갑을 4천8백73억원 ▲대한해운 4천6백19억원 ▲대전피혁 4천5백85억원 ▲계성제지 4천1백26억원이다. ◎가격담합행위등 「불공정」 강력제재/공정거래위 세미나 한편 정부는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 계열사간 상호출자한도를 넘어 출자를 하는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박유광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1일 하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정거래제 시행 10돌 기념학술대회에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경제력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 위반 재벌그룹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과장 및 허위광고·가격담합행위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상습적인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정부 공사입찰자격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벌 「문어발식 확장」 갈수록 기승(해설)/「대규모 기업」 4년 만에 거의 갑절로/한화·롯데·현대·갑을은 언론사업에도 참여/부의 편재로 경영권 세습 등 부작용 우려 재벌그룹의 비대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력 집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는 공정거래법상 대규모 기업집단이 처음 지정된 지난 87년 이후 만 4년 만에 32개에서 61개로 거의 배나 늘었다. 계열회사의 총자산이 4천억원을 넘는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지정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가 그만큼 증가했다는 것은 그 동안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졌다는 뜻도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문어발식 확장을 통해 재벌그룹들이 사세를 계속 확장해 왔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재벌기업들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회사도 87년의 5백9개사에서 9백15개사로 증가했다. 그간의 경제규모 확대와 인플레 등을 감안할 때 총자산 규모를 4천억원으로 묶어 대규모 기업집단을 연례적으로 지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그러나 그 동안 재벌그룹들의 확장추세를 보면 계열사의 규모도 커지면서 재벌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회사의 수도 지속적으로늘어나고 있다. 물론 재벌들의 입장에서 보면 현대그룹이 북방교역에 대비,한소 해운·현대자원을 신설한 것처럼 필요에 의해 회사를 설립하고 다른 기업들을 인수하겠지만 재벌그룹들이 문어발식 확장이란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사세를 확장한 경우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럭키금성그룹은 무려 6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재벌만 해도 지난 87년엔 8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금은 18개그룹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계열사를 많이 거느리고 있는 상위 10대 재벌들의 경우도 지난 87년 2백84개에서 올해는 3백29개로 45개사나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35개에서 48개사로 가장 많이 늘었고 현대그룹은 32개에서 42개사로,선경그룹은 16개에서 26개사로 각각 10개씩 증가했다. 최근 재벌기업들의 계열사 변동추이를 보면 기존 신문사를 인수하거나 신설함으로써 언론사업에 참여한 점이 두드러진다. 한국화약그룹은 경향신문을,롯데그룹은 국제신문을,갑을그룹은 영남일보를 인수했고 현대그룹은 현대문화신문을 새로설립했다. 대부분의 재벌그룹들은 계열사를 인수하거나 신설하는 것은 그룹의 안정성을 높이고 연관산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언론사업의 참여를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재벌기업의 문어발식 확장은 경제력 집중현상을 심화시켜 여러 가지 폐해를 낳고 있다. 재벌기업들은 비대화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계열사를 모두 합쳐도 선진국들의 1개 기업의 규모보다도 작다고 곧잘 항변한다. 또 국제경쟁력에서 이길 수 있을 만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기업들이 얼마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벌기업들은 계열사를 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력기업의 육성에 힘쓰기보다는 손쉬운 방법으로 기업을 확장해온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추세였다. 재벌의 비대화는 그룹별 업종전문화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라는 점에서도 배치되고 재벌그룹 자체내에서도 의사결정의 경직성을 내세워 우려하는 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또 공정거래의 정착과 경제민주화라는 측면에서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 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는 소유의 집중에 의한 것이다. 기업공개 부진과 함께 기업간 상호보유주식의 분산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부의 편재와 경영권의 세습을 초래하게 된다. 대부분의 재벌들은 정부의 비호 아래 국민경제발전은 도외시 한 채 노동자와 일반소비자·중소기업들에 불이익을 가져다 주고 독점이익의 확보와 함께 부동산투기를 일삼아 왔다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팽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정부는 재벌그룹들의 이 같은 경제력 집중현상을 막기 위해 계열사간 출자한도를 위반하는 업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조치를 강화하고 독과점 시장의 경쟁화를 계속 촉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제 재벌그룹들은 이러한 정부의 피동적인 규제에 의해서라기보다는 국제경쟁력 확보·자원의 효율적인 배분·규모경제의 실현·공정거래의 정착·국민경제에의 기여라는 대국적인 차원에서 문어발식 확장을 스스로 삼가고 주력업종의 강화에 힘써야 할 것으로 촉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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