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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기업 흑자위장,공개뒤 부도/「아남정밀」대표등 12명 구속

    ◎5명 수배·10명 입건/회계사와 짜고 재무제표등 조작/13만 소액투자자 피해 2천4백63억 공인회계사들과 짜고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인것처럼 위장해 기업을 공개한뒤 부도직전에 보유주식을 대량으로 팔아넘겨 일반투자자들에게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힌 12개 부실기업체 대표와 이들 기업의 회계조작 사실을 눈감아준 공인회계사등 29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이종찬부장검사·공성국검사)는 23일 금하방직대표 오륭승씨(47)와 아남정밀대표 나정환씨(58)등 중소기업대표및 임원 7명을 증권거래법 위반등 혐의로,한림합동회계법인 서종규씨(46)등 공인회계사 5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대도상사대표 이민도씨(49)등 10명을 증권거래법 위반등 혐의로,박사부씨(50)등 2명을 공인회계사법 위반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기온물산대표 김명완씨(46)등 5명을 수배했다. 이들 기업은 만성적자에 허덕이면서도 3년이상 흑자를 내고 있는것처럼 재무제표와 사업설명서 등을 조작해 기업공개요건에 맞게 위장해 주식을 상장시킨뒤 이른바 물타기등으로 늘린 보유주식을 대량 매각하는 불공정거래를 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이들 기업의 이같은 부정행위로 일반주식투자자 13만명이 지난 90년1월을 기준으로 모두 2천4백63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하방직 오씨는 87년도에 6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재고자산을 높여 24억원의 흑자를 본것처럼 회계장부를 꾸며 88년말에 기업을 공개한뒤 액면가 5천원짜리 주식을 8천원씩에 팔아 36억원의 자본금을 모집하는등 4년동안 분식회계로 소액투자자들에게 58억원의 재산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다. 함께 구속된 음향기기제조업체인 백산전자 대표 최석영씨(64)는 지난88년1월 기업을 공개한뒤 3년동안 2백44억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흑자를 기록한 것처럼 위장해오다 부도가 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보유주식 5만7천주를 매각,일반투자가 2천여명에게 1백45억여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것이다. 구속된 회계사 서씨는 지난 90년12월 이번에 적발된 기온물산에 대한 회계감사를 하면서 전년도 사업실적이 20억원의 적자를 냈는데도 재고자산을 실제보다 많게 계상해 1억원의 흑자를 낸것처럼 회계를 조작한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묵인,공개요건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해 준 혐의이다. 조사결과 적발된 업체들은 기업공개를 희망할때 증권관리위원회에 서면심사자료만 제출하면 되는 점을 악용,회계사와 결탁해 불법적으로 서류를 조작해 온것으로 밝혀졌다. 구속된 사람은­ ▲오륭승▲나정환△최석영▲박종흔(46·기온물산전무)▲문길석(40·양우화학상무)▲도홍식(33·영원통신대표이사)▲양회성(42·테니상사대주주)▲서종규▲김철식(31·한림합동회계법인 회계사)▲홍현국(56·신한회계법인 〃)▲이훈(50·청운회계법인 〃)▲추부엽
  • 「불공정 주식거래」 무더기 구속 배경 수법

    ◎경제질서 교란 악덕 기업인에 “철퇴”/생산·매출등 멋대로 가감… 「알토란」 위장/경영은 뒷전,물타기증자로 거액 챙겨 23일 검찰에 적발된 12개 부실기업의 불공정주식거래사건은 『기업이 망해 일반투자자나 채권자들이 죽어도 기업주만은 살아남는다』는 악덕기업인들의 굴절된 사고방식을 다시한번 드러내 보여준 사건이라 할수 있다. 이들은 특히 부도가 발생해 일반투자자들이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었는데도 「법정관리」라는 방패막을 이용,주식매각자금을 빼돌려 해외로 달아나는등 극도의 부도덕한 행태를 보였다. 기업인으로서 갖춰야할 최소한의 사회적 책임의식조차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들의 범행은 우선 기업공개전 3년동안의 재무제표 등을 조작,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둔갑시키는데서부터 비롯된다. 증권거래법에 3년연속 흑자를 내야 주식상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들은 채무를 회계에서 누락시키거나 매출액 생산율 재고량 등을 실제보다 높여 계산하는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조작해왔다.적발된 컴퓨터부품제조업체 영원통신(대표 도홍식·33)은 「현우컴퓨터」라는 유령회사를 따로 설립해놓고 이 회사에 납품한 것처럼 매출액을 조작,만성적자를 흑자로 위장해왔다. 또 기온물산(대표 김명완·46)은 지난해 초 90사업연도 재무제표감사때 회사경리직원들이 회계장부를 제대로 조작하지 못하자 아예 이번에 구속된 공인회계사 서종규씨(46)와 김철식씨(31)를 동원,20억원 적자인 재무제표를 3억원 흑자인 것처럼 조작한뒤 이들로부터 감사를 받아 「적정의견」의 감사보고서를 받아내는 수법을 썼다. 공인회계사들로서는 기업이 외부감사를 받을때 회계사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돼있기 때문에 일부서류의 착오등만 지적하는 「한정의견」을 내리기라도 하면 다음해에는 그 회사의 감사를 맡기어려운 약점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따로 청탁비를 받지 않고서도 웬만하면 「기꺼이」회계조작을 눈감아주게 된다는 것이다.적발업체들은 일단 기업이 공개되면 「물타기」증자를 통해 보유주식을 불리고 이를 소액투자자들에게 매각해 피해를 입혔다.이들 13개 업체가 부도를 내 일반투자자에게 입힌 피해액은 아남정밀이 6백9억원,경일화학 4백67억원,금하방직 2백58억원,중원전자 2백33억원등이다. 이처럼 막대한 피해를 입게되자 일부소액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사무실로 몰려가 『감사결과를 믿고 투자했으므로 부실감사에 따른 주식투자손해액을 배상하라』면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모씨(57)등 일반투자자 6명이 기온물산 등의 감사를 맡았던 한림합동등 3개 회계법인을 상대로 투자손실액 6천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민사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들 업체나 회계법인을 상대로 일반투자자들이 고소하거나 소송을 제기한 경우만도 1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의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정작 업체대표등 사건관련자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불공정행위에 대해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속된 업체대표 대부분이 부도직후 국내나 해외로 도피했었으며 기온물산 대표 김명완씨(46)와 양우화학 대표 이병국씨(49),케니상사 대표 이귀남씨(46)등은 가족과 함께 아직도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업체대표들이 부도직전 주식매각으로 얻은 소득가운데 상당부분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보고있다. 이러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의식을 망각한 악덕업주및 회계사들의 반성이 우선돼야 하나 기업감사제도를 개선하고 3년이하의 징역이나 5백만원이하의 벌금등 가벼운 처벌 형량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김무용 증권관리위 상임위원(새의자)

    ◎“증권계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최선” 『생소하고 특이한 분야인 증권업무를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로 시작해 새롭게 출발하겠습니다』 최근 조폐공사사장에서 증권관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김무용씨(53)는 『증권계의 공정거래질서를 바로잡겠다』고 공정거래를 특히 강조한다. 『경제기획원에서 공정거래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증권계 유통분야의 공정질서를 확립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증시개방후에도 증권계는 불공정한 거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기업의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불성실공시법인이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어났으며,내부정보를 이용한 임원 대주주의 내부자거래도 그치지 않고 있다. 기업들의 의도적인 분식회계와 공인회계사들의 일부 부실감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약정고를 위한 지나친 경쟁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증시개방후 일부 증권사들은 외국인투자가들에게 중요한 정보까지 알려주는 반국가적인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업계및 업무를 파악하는대로 공정거래질서의 기준을 마련,불공정거래를 뿌리뽑도록 하겠습니다』 김위원이 공정거래를 특히 강조하는 것은 그의 경력 때문이다. 그는 89년 4월 조폐공사사장으로 옮기기 전까지 경제기획원에서 공정거래업무를 맡아왔다.지난 85년1월부터 88년5월까지는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그뒤 10개월동안은 공정거래실장을 역임했다.김위원은 『경제의 전분야가 개방화 국제화추세에 있기 때문에 증시개방도 예외일 수는 없지만,증시개방은 구민생활및 경제생활과 직결된 예민한 분야』라고 전제하고 『증시개방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제도,행정적인 차원에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은 부산대를 졸업한뒤 지난 61년3월부터 89년4월까지 경제기획원에서 대부분을 보냈으며 지난 81년9월부터 3년4개월동안 민정당 전문위원으로 잠시 외도를 했었다. 3년동안의 조폐공사사장 시절에는 대전엑스포의 조폐문화관 건립,환태평양 인쇄책임자 회의유치,제지시설증설 등을 통해 조폐기술개발및 대외홍보에 공헌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봉호여사(51)와의 사이에 아들만 둘을 두고 있으며,시간이 나면 산을 즐겨 찾는다.
  • 불공정거래 행위/8개사에 시정령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슈퍼체인에 상품을 공급하면서 강제로 물건을 끼워 팔아온 한국생필품체인과 주택공급면적에 지하주차장면적을 포함시켜 광고한 동일주택,삼정도시개발등 8개사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한국생필체인은 88년7월부터 가맹점에 주류판매액만큼의 잡화를 강제로 구입케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가맹점자격을 박탈하거나 주류공급을 중단하는등 횡포를 부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택건설업체인 동일주택과 삼정도시개발은 경남 김해에 「대우유토피아 아파트」9백92가구를 지어 분양하면서 지하주차장 면적을 포함해 실제보다 주택면적을 3.07∼7.68평 크게 과장광고를 했다.크라운제과는 지난해 11월 경품행사를 하면서 2회이상 상품을 구입해야 경품행사에 응모할수 있게 하는등 부당한 방법을 사용했으며 남경쇼핑은 지난해 11월 경품행사에서 90원짜리 과자를 구입한 경우에도 최고 61만3천원짜리의 경품자격을 부여하는등 경품한도를 초과했다.
  • 공무원·통·반장 “총선중립”/이 내무 지시

    ◎관권개입 시비없게 기강확립/선거 틈탄 공공료인상등 감독 강화도 시달 이상연내무부장관은 14일『제14대 총선을 앞두고 소홀해질수있는 일선기관의 행정업무처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선거기를 틈탄 공공요금인상이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하라』고 각시도에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날 「예방행정강화와 공직기강확립에관한 특별지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위해 각급공무원들은 복무태세를 보다 가다듬고 각급관공서등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태세를 확립하는 한편 특히 일선공무원과 통·이·반장들은 선거에 엄정한 중립자세를 지켜 관권개입시비나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하라』고 시달했다. 이장관은 이어『투표통지표 작성·교부등 선거관련법정사무를 한치의 착오없이 수행,선거를 치르는데 차질이 없도록 할것』을 당부했다.
  • 오토바이값 담합 인상/대림·효성에 시정명령

    ◎공정거래위,과장광고 7사도 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오토바이가격을 담합인상한 대림자동차와 효성기계 등 모두 9개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대림자동차와 효성기계는 지난해 4월1일과 3월1일자로 각각 1백25㏄ 모터사이클과 50㏄ 스쿠터모델제품의 가격을 서로 짜고 5∼7% 인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주택건설업체인 (주)청구는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허위·과장광고를 하다 적발됐으며,(주)신원과 (주)대현은 부당한 경품제공과 변칙할인특매행위로 각각 적발돼 시정명령을 받았다.
  • 대주주 주식불공정거래 잦다/시세조종·공시태만등 작년 2.5배 늘어

    상장기업과 그 주요주주들의 내부자거래 및 시세조종행위,공시의무위반 등 주식불공정거래 행위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과 그 대주주 및 주요 주주들의 불공정행위는 76건으로 90년의 22건에 비해 2백45.5% 늘어났다. 또 불공정행위 관련자도 90년의 34명에서 지난해에는 94명으로 60명(1백76.5%)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시세조종행위가 90년의 1건에서 지난해 6건으로 늘어났으며 관련자도 4명에서 13명으로 증가했다.공시의무위반은 3건에서 41건으로 소유주식 비율변동보고 불이행은 7건에서 19건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내부자거래 및 미공개정보이용 행위는 11건(16명)에서 10건(14명)으로 1건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에 따른 대주주 등의 불법시세차익은 90년의 2억3천1백만원(7건)에서 지난해에는 4억1천1백만원(6건)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건당 불법매매차익도 3천3백만원에서 6천8백50만원으로 대형화됐다.
  • 주식시세 조작혐의/부도 백산전자 고발

    대주주들 부도난 백산전자의 주요 주주가 시세조종및 미공개 정보이용 등의 불공정거래로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4일 지난해 8월31일 부도난 백산전자의 최석영회장과 백원사사장이 적자였던 90년의 결산실적을 흑자로 분식회계한 사실이 알려지기전인 지난해 2월11일부터 8월23일사이에 각각 자사주 5만7천2백64주와 1만3천8백98주를 처분한 사실을 적발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 공정거래위 기능강화/조사국·대전사무소 신설

    공정거래위에 조사국이 신설되는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정부의 감시와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국과 대전지방사무소 신설계획을 확정,이달중 직제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신설되는 공정거래위 조사국은 1·2·3과 31명의 인원으로 기존의 독점관리국·거래국과 별개로 하도급 실태조사 등 대규모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전담하게 되며 산업별 경쟁시장 구조와 유통관행 개선을 위한 업종별 실태조사 등도 벌이게 된다. 또 부산·대전·광주에 이어 신설되는 공정거래위 대구지방사무소에도 조사요원 등 15명의 인력을 배치해 대구지역의 불공정거래 감시활동을 강화하게 된다. 공정거래위는 이와함께 재벌계열사간 원자재를 싸게 사고파는 행위 등 재벌기업 내부거래에 대한 지침도 제정,계열사간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제해 나갈 방침이다.
  • 외국연주단 초청 과당경쟁/개런티만 올려 놓았다(공연)

    ◎국내공연사 앞다퉈 거액 「몸값」 지불/각국 매니저도 “한국은 봉” 웃돈요구 일쑤 최근 해외연주단체의 내한이 폭증함에 따라 우리 공연시장의 위상이 국제무대에서 크게 높아지고 있으나 비례해서 부작용도 심해지고 있어 과당경쟁 등의 자제가 요청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홍콩의 엑셀시오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공연예술매니저회의에 참석한 국내 공연기획자들은 각국 연주단체의 매니저들로 부터 관심의 표적이 되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의에 참석했던 한 공연기획자는 『각국의 매니저들이 지난 해 한국에서 있었던 대형공연의 잇따른 성공에 이어 올해도 엄청난 수의 대형단체가 초청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더라』면서 『그들의 관심이 이제는 일본보다 한국쪽에 쏠리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연주단체의 매니저들이 한국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한국이 단독초청이 가능한 시장으로 성장함에 따라 일본의 횡포를 막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일본의 공연시장은 한 연주단체가 보통 10회 이상의 공연을 가질 만큼 넓은 반면 아시아권의 다른 나라는 1∼2회에 그쳐 한 단체가 아시아순회공연을 가지려면 일본의 매니저에 「도매금으로」일괄해서 공연권을 넘기는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과 개별 계약이 가능해지고 대만과도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이미 큰소리치던 일본 매니저의 콧대가 크게 꺾였다는 후문이다. 이 회의도 당초 83년 창설 당시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권 나라의 공연기획자들이 협력해 일본의 전횡을 막아보자는 취지로 창설된 것으로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일본이 각국에 독자적인 시장이 형성될 기미가 보이자 지난 87년 로비끝에 간신히 회원국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모임의 성격탓인지 이번 회의 프로그램의 하나인 「회원국간의 대화」에서 일본은 한국에 자신들이 중심이 되 우리측에 상당한 재량권을 주는 방식의 연주단체 초청을 권유한 반면 대만은 일본을 완전히 배제시킨 가운데 한국과 대만 양측의 협력에 의한 독자적 초청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아시아공연시장을 주름잡던 일본의 역할이 쇠퇴하자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권국가들인 정회원국 외에 미국과 러시아연방·영국·이탈리아 등 「음악강대국」의 메니저들이 소속음악가와 단체를 소개하는 팸플릿과 비디오테이프 등을 챙겨들고 옵서버자격으로 대거 참가해 「공연수요자」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공연기획자와 언론사의 공연담당자,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의 기획담당자,대전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의 기획담당자 등 20명이 참가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외국의 매니저들과 접촉한 결과 우리 공연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부작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지난해 플라시도 도밍고 독창회등 몇몇 대형공연에서 지나친 개런티가 지급되었다는 사실이 이미 널리 알려져 웬만한 지명도가 있는 성악가의 경우 그에 비례하는 엄청난 가격을 부르는가 하면 기악의 경우도 다른 아시아권 국가에 비해 높은 개런티를 요구하는 경우가 잦아졌다는 것이다.또 국내 공연기획자들의 경쟁상황을 교묘히 이용하는 끼워팔기와 개런티의차등제시 등 불공정거래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해서 유치된 대형공연이 많아짐에 따라 청중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비슷한 성격의 연주일정이 겹치거나 이어져 주최자의 출혈은 물론 청중들도 경제적 부담을 느끼거나 꼭 보고싶은 공연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히 나타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국내 공연기획자들은 지난해 구성됐으나 활동이 거의 없었던 한국공연예술매니저협회를 활성화시켜 초청공연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 사회질서 확립 부처별대책 내용

    ◎선거풍토 쇄신·사회안정에 총력전/과열 경합지역엔 「기동수사대」 투입/「체감치안」 높이게 여성·어린이상대 범죄 발본/성실기업등 지원,「일하는 풍토」 조성 국무총리실과 감사원 안기부 내무 법무부및 총무처 공보처등 7개부처는 1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깨끗한 선거풍토확립 ▲불법·무질서행위에 대한 일관된 법집행 ▲도덕성회복과 새로운 가치관정립 ▲공직사회안정과 기강확립 등을 주요 정책추진 목표로 한 「민주사회질서 확립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민주사회질서 확립 공명선거 실천의지를 수시로 천명,불법·타락선거분위기를 초기에 제압하고 선거법위반자는 정파·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사법조치한다.완벽한 선거치안질서를 확립하고 공직자의 엄정한 중립자세를 견지하며 철저한 공명선거관리로 자유로운 선거분위기를 보장한다.선거사범전담반·신고센터 등을 운영,행정기관의 지속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국민의 체감치안을 높이는데 역점을 둔다.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그린벨트훼손·심야영업등 불법사례와 범죄유발환경에 대해서는 부처별로 책임지고 관리한다.노사,학원등 집단·불법 폭력행위를 엄단하고 평화적 시위문화를 정착시켜 민주법질서를 확립한다. 건전한 소비생활,허례허식 추방 등으로 물질풍요에 상응하는 정신적 기초를 확립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등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행동규범을 정립한다. 무사안일·기회주의등 소극적 자세는 단호히 배제,징치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투철한 공직관을 확립한다.적극적 업무수행중 발생한 과오는 관용하고 인사·처우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긍지와 보람을 갖는 공직여건을 조성한다.각급 사정기관의 역할분담등 총체적 사정역량을 집결,공직및 사회기강을 확립한다. ○새질서·새생활 실천 언론매체와 협조,국민적 합의도출로 「일 더하기운동」을 범국민적 실천의지로 재점화한다.열심히 일하는 수범적 실천사례를 적극 발굴,홍보하고 성실기업·수범실천자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제를 도입,각종 사기진작제를 시행한다.공단별·업체별로 구체적인 실천목표를 설정,추진토록 하고 근로자 종합복지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는 등 근로의욕 고취를 위한 장치를 강화한다. 민간단채,각급학교,기업,가정별로 호화·사치·낭비풍조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과제및 목표를 설정,추진한다.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 방안을 강구하며 절약의 생활화를 위한 「좋은식단제」「골프장 캐디의 신규채용억제」등 핵심사업을 선정,추진한다.유흥음식점 신규허가제한을 92년 말까지 연장한다. 92년도 교통사고사망자수를 1만2천명이하로 줄이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목표치를 부여한다.국민의식 개혁차원에서 학생과 운전자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한다. 근무기간중 경조사,공항 환·송영 등을 위한 사적 이석을 금지하는 등 성실한 근무자세를 확립하고 고급유흥업소 출입금지 등을 통해 검소한 공·사생활을 실천한다. ○공명선거·사회안정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정당,후보자,유권자가 함께 참여하여 선거풍토를 개혁하고 건전시민,단체,학교가 참여하는 공명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전경찰관서에 「선거사범수사전담반」및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지·파출소에는 「구역전담제」를,과열경합지역에는 「기동수사대」를 투입,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선관위의 불법감시활동을 최대한 지원하며 관권개입의 오해소지,시비발생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 24시간 순찰체제로 가시적인 방범활동을 본격화하며 중·고생과 학부모를 위한 「범죄예방교실」을 확대 운영한다.조직폭력배의 완전와해와 신흥폭력조직의 재결성을 철저히 방지하고 납치·유괴등 어린이 및 여성상대범죄를 척결한다.치안상황과 범죄요인에 대한 「치안예고제」를 실시,국민의 자율의식을 고취시킨다. ○법질서·사회기강확립 공산주의 몰락에 따라 위축된 잔존 계급혁명세력의 소란책동을 근원적으로 봉쇄하고 화해분위기에 편승한 자의적 대북접촉 등 범법적 통일저해 행위에 엄중 대처한다.검찰의 「공직 및 사회지도층 비리수사부」를 계속 가동,공직부조리를 척결하고 뇌물수수·불법행위 등 비리는 물론 직무유기 등 소극적인 비리도 엄벌한다.외화밀반출,밀수,탈세,불법건축 등 위화감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으로 건전사회분위기를 확립하며 부동산투기·부정식품·환경오염사범·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한다.학교주변 유해업소단속과 「등하교길 학생보호활동」의 강화로 청소년보호와 범죄오염환경을 예방한다. 선거사범 수사반의 비상근무,불법사례의 능동적 색출,엄단 등으로 과열·타락분위기를 제압하고 단속·처벌내용의 수시 공개로 정부의 강력한 공명선거의지를 천명한다.정파·신분을 막론하고 의법조치하며 불법당선자는 당선무효,피선거권을 상실시킨다. ○행정쇄신·공직사회 92년을 행정능률 배가의 해」로 설정,문서유통량을 감축하고 보고절차를 간소화한다.행정의 전산화와 자동화를 적극 추진하며 사무용품·행정경비 절약을 생활화한다. 지방과 민간의 입장에서 위임,위탁을 추진하고 관련 업무의 일괄이관으로 주민편익을 증진한다.민원업무의 대폭적인 축소,통·폐합및 처리방법을 개선하고 증명민원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꾼다. 국가발전을 주도할 우수인력의 확보를 위해 고등고시선발인원을 늘리고 보직·승진기준을 객관화및 공개한다.무주택공무원등을 위해 연금기금을 활용한 보완적 처우개선방안을 마련한다. ○민주국민의식 진작 근검절약및 일더하기운동의 대대적인 홍보로 경제활력회복에 노력하고 우리경제의 비전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시킨다.민주화시대에 부응하는 유권자의식혁명을 선도하고 도덕성회복 홍보에 주력한다. 평화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지원을 확보하고 젊은 세대들의 이념갈등 극복을 위한 세계적 홍보를 전개한다.
  • 불공정거래에 과징금 부과/7차5년계획 공정거래부문

    ◎국제계약·외국인사업자 포함/꺾기등 부당금융관행도 제재/계열사간 「특혜거래」 규제기준 마련 앞으로 국내시장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거래와 외국인사업자에게도 국내사업자와 동일하게 공정거래법이 적용된다. 또 꺾기,보험가입 거부행위등 불공정한 금융관행에 대한 공정거래법의 적용이 강화되고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과징금제도가 새로 도입된다.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를 위해 계열사간의 부당한 내부거래유형과 규제 기준이 새로 제정되며 이종기업간 기업결합(혼합결합)도 규제를 받게된다.계열사 자산총액합계가 4천억원이상으로 돼있는 대규모 기업집단의 지정기준과 연간 국내 총공금액이 3백억원 이상으로 돼있는 독과점사업자의 지정기준도 각각 5천억원내외와 4백억∼5백억원으로 올 상반기중 조정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7차 5개년계획 공정거래부문 계획안」을 확정,올해부터 9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나가기로 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제화추세에 맞추어 공정거래법적용대상을 현재의 「일정형태의 국제계약」에서 「모든 국제계약」으로 확대하고 국내시장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거래및 외국사업자에 대해서는 국내거래및 국내사업자와 동일하게 법을 적용,외국의 유력사업자에 의한 시장지배를 적절히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또 대출금에 상응하는 적금가입을 강요하는 행위나 카드업계의 가맹점에 대한 대금결제지연행위,사고위험이 높은 직종에 대한 보험가입거부행위등 금융계의 관행화된 불공정행위를 적극 시정해나가고 할부판매,신용판매등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불공정거래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규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징금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표시·광고의 불공정행위를 종합적으로 규제할 수 있게 표시·광고에 관한 특별법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지난 81년 이후 계속 독과점품목으로 지정돼온 승용차 냉장고등 27개품목에 대해서는 경쟁촉진방안을 마련하고 국내독과점사업자가 외국사업자와 독점수입대리점 계약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도 규제키로 했다.
  • 공정거래 「조사국」/이달중 신설키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재벌계열사간 내부거래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기위해 조사국을 신설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신설되는 조사국에 업종별로 1·2·3과를 두어 30명의 인원을 배치키로 하고 빠르면 이달중 국무회의의결을 거쳐 정식 발족시킬 예정이다.신설되는 조사국은 재벌계열사간 내부거래와 불공정하도급거래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직권·인지조사도 벌이게 된다.
  • 현대,주식 불공정거래 의혹

    ◎매입자·조건 증권사와 미리 짜고/1만∼3만주 단위로 대량 매각/일반인 대상 매도따른 주가 폭락 막으려 현대그룹 계열사 및 대주주들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한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특정기관(인)과 사전에 정한 주문수량 및 가격으로 통정매매하는 방식으로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현대건설·현대차써비스·인천제철 등 현대그룹 주요계열사의 주식은 국세청이 추징세액을 공식 발표하기 2주일 전인 10월중순부터 특정 증권사를 통해 대량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들 주식의 증권사별 거래현황을 보면 매도 및 매수주문이 주로 1만주나2만주,때로는 3만주 단위로 일부증권사에 집중돼있어 미리 담합한 가격에 동시 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식이 거래된 혐의가 짙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도주문을 내면 거래없이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높아 매입자를 물색해 사전에 정한 주문수량과 전날 종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동시에 주문을 내는 편법을 동원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4일 같은 계열사인 현대증권등 4개 증권사에서 이날 거래량의 절반이 넘는 7만8천주의 매도주문이 나왔고 동양증권에서 5만7천4백주의 매수주문이 나와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주식도 한국투자증권등 3개 증권사에서 이날 거래량의절반이상인 3만6천5백주의 「팔자」주문이 나왔고 동아증권에서 나온 3만주의 「사자」주문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특히 이들은 주식물량이 한꺼번에 대량이동할 경우 사전담합에 의한 불법 주식거래가 그대로 드러나는데다 증권거래소의 매매심사가 뒤따를 것을 우려, 처분주식을 5천주나 1만주 단위로 여러날에 걸쳐 쪼개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증권 시세차익 챙긴/「광화문 곰」 벌금형

    서울지검 형사4부 김종수검사는 6일 지난 8월 증권감독원에 의해 고발된 고성일씨(68·경동흥업회장)를 증권거래법위반(시세조종등 불공정거래)혐의로 벌금 2천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증권가의 큰손으로 「광화문 곰」으로 불리기도 하는 고씨는 지난 2월25일부터 3월15일까지 16일동안 수서사건으로 한보철강의 주가가 급락하자 대신·신한·쌍용증권등 5개증권사를 통해 상한가 매수주문을 내는 방법으로 한주에 5천8백∼7천9백80원씩 한보철강주식 80여만주를 매입한뒤 일반투자가들이 매수에 가담해 시세가 오르자 전량을 매각,6천여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 공정거래법 제재 너무 가볍다/시정조치 업체서 무시… 실효 의문

    ◎검찰에 고발해도 벌금이 고작/81년이후 징역형은 한건도 없어 하도급업체에 대해 횡포를 일삼거나 허위·과장·비방광고를 하는등의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공정거래법상의 제재가 너무 가벼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각종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사안에 따라 행위중지,시정권고,정정광고등의 시정조치를 내리거나 과징금을 부과토록 돼있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이같은 결정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공정거래법위반업체들은 검찰에 고발되더라도 대부분 1백만∼2백만원의 가벼운 벌금형을 받는데 그쳐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사례가 많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한국비철금속연합회 하나교과서 형설출판사 한진중공업 파스퇴르유업등 10여개 회사와 단체가 가격공동행위,하도급대금미지급,과장광고등으로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조치를 받고도 이행치 않아 검찰에 고발되는등 지난 81년이후 지금까지 모두 29건 30여업체가 검찰에 고발됐다. 그러나검찰에 고발조치된 이들 공정거래위반사범에 대해 징역등 체형이 내려진 경우는 지금까지 한건도 없으며 대부분 1백50만∼4백만원정도의 경미한 벌금형이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이하의 벌금」을,가격공동행위등 경쟁제한행위를 했을 때는 「3년이하의 징역이나 2억원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돼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된 위반사례가운데 이제까지 가장 무거운 제재가 내려진 것은 지난 82년 석유가격의 공동행위를 했다가 적발된 한국석유가스유통협회의 8천5백만원이 최고였다. 하도급업체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으면서 계열사에는 납품단가를 유리하게 책정하고 비계열사에 대해서는 불리하게 납품단가를 매겼다가 지난 86년4월 검찰에 고발된 현대중공업은 4백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데 그쳤다. 올 1월에는 대한숙박업중앙회와 한국목욕업중앙회가 숙박료와 목욕요금의 인상을 공동결의,시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조치됐으나 협회와 회장에게 각각 3백만원의 벌금이 부가됐을 뿐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공정거래법을 상습적으로 위반해도 공정거래위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제재는 고발조치뿐』이라며 『검찰이나 법원이 공정거래법 위반사범의 경제적 폐해를 깊이 인식,무거운 형벌을 내리지 않는한 제재의 실효를 거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부도 낸 경일화학/매매심리에 착수

    증권거래소는 지난 18일 부도를 낸 경일화학 주식에 대해 내부자거래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가리기 위한 매매심리에 착수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경일화학 주식은 부도설이 나돌던 지난 8월말과 9월중순 사이에 하루 거래량이 1백만주가 넘는등 대량거래가 이루어졌고 최근 부도직전에도 거래가 급증,사전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는 특히 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두근대표이사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처 12만주에 달하는 보유주식을 처분한 뒤 6월 이후에는 신고된 지분매각이 없었던 점을 중시,차·가명을 이용해 내다 판 주식이 있는지의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 미·중 무역관계 악화 조짐/칼라 힐스

    ◎“수입장벽 조사… 1백% 보복 관세”/중국선 미의 조치 강력 비난 【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10일 중국의 무역장벽이 미국상품에 부당한 제한을 가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미무역대표부는 이 조치가 중국측이 그들의 시장 장벽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 조치를 제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만족스럽지 못한」 회답을 보내온데 뒤이어 취해진 것이라고 밝히고 이 조사결과 1년이내에 「무역보복」을 포함해서 어떤 조치를 취하게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중 무역관계의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앞서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는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의 법에 따라 보복관세를 포함한 제재를 받게될 것이라고 위협했으며 이같은 위협은 미의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지난 7월 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에 대한 지지를 획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의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수명의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만일 8월의 미중무역회담에서 중국으로부터 「시장개방을 위한 실질적 조치에 관한 다짐」을 받아내지 못하면 「우리 무역법 301조에 따른」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당국자들은 만일 그때까지 중국이 그들의 시장을 개방하지 않으면 미국이 일부 중국수입품에 대해 1백%까지의 관세를 부과할수 있다고 말했다. 【북경 AP 로이터 연합】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무역장벽에 대한 조사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데 대해 11일 유감을 표시하면서 강력하게 비난했다. 중국 대외경제무역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의 시장개방 노력을 무시하고 소위 301조를 발동,무역장벽조사를 결정했다고 비난하고 『중국이 불공정한 무역 장벽을 이용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총기사망」 한점 의혹없이 규명”/19일(국감중계)

    ◎대소 지원금 회수 가능성 따져봤나/추석 연휴 고속도 교통대책 밝혀라 ▷법사위◁ 대검과 서울고검·지검및 수도권지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서울대 대학원생 한국원씨 사망사건과 수서사건·오대양사건등의 진상과 검찰의 중립성확보 여부·범죄와의 전쟁성과등을 집중 추궁. 김제태의원(민자)은 『한씨 사망사건은 당시 상황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진압할 방법이 없었는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사건의 진상과 파출소장의 무기 사용이 정당한 행위인지 과잉 방어행위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또 서울고검및 지검에 대한 감사에서 홍세기의원(민자)도 『한씨 사망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상황과 기습극렬시위에 대한 검찰의 예방책을 밝히라』고 요구. 허경만의원(민주)은 『지난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 검찰이 신민당의원의 금품수수사실을 언론에 공개해 여당이 압승하도록 했다』면서『검찰의 피의사실공포에 기준과 한계는 무엇이냐』고 추궁. 답변에 나선 정구영 검찰총장은 『한씨 사망사건은 파출소를 습격한과격학생들을 조사하는 것과 함께 총기사용의 경위를 조사하고 사체부검을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토록 하겠다』고 답변. 정총장은 또 『수서사건·오대양사건·의원뇌물외유사건 등은 검찰의 수사역량을 총동원,실체적진실을 규명키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정총장은 검찰의 중립과 관련,『임기제 총장으로서 원칙과 일관성있게 엄정히 검찰권을 행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전재기검사장은 『한씨 사망사건 직후 사건전담반을 편성 총기전문가의 자문과 당시 상황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 ▷재무위◁ 증권감독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증시활성화대책을 총론적 시각에서 따지면서 대주주들의 주식 대량매각행위,대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시장 독식사태,상장법인의 연쇄부도사태등 최근의 증시 현안에 대한 대책을 추궁. 이경재의원(민주)은 『최근 도산한 8개 상장법인들의 사주들이 부도직전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투자자본의 60∼70%를 챙겨간 반면 일반투자자들은 영문도 모른채 투자액의 80∼90%에 해당하는 1천1백56억여원의 재산손실을 입었다』면서 『부도기업이 최소한의 도덕성마저 팽개치고 보유주식을 내다판 내역과 초토화된 기업공시제도에 대한 실효성 있는 보완책이 무엇인지를 밝히라』고 요구.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답변에서 최근 상장법인의 잇따른 부도와 관련,『앞으로 공개적인 실질심사를 강화하고 성장성이 낮은 업종의 경우 공개를 억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증시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입,안정판 역할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을 외국의 정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또 『내부자범위를 확대하고 불공정거래로 이득을 본 경우 이득의 3배까지 배상을 하도록 하는등의 방법으로 불공정거래를 억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앞서 열린 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이 대소경협 회수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데 대해 이광수은행장은 『소련상황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방 각국이 자금과 경협지원을 계속하고 있으며 정변후 소련정부도 국제협약의 의무를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사실등으로 미루어 큰 문제는 없다고 본다』고 답변. ▷건설위◁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감사에 나서 고속도로통행료 대폭 인상(평균 21%)과 도로공사현장에 군투입문제,추석연휴기간중의 교통소통대책등을 집중 추궁. 특히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에 대해서는 여야 가릴것 없이 한마디씩 질책의 소리를 높여 눈길. 김운환·최이호의원(이상 민자)은 『86년이후 동결됐던 통행요금을 한꺼번에 21%나 올린 것은 한자리수 물가를 고집해온 정부의 경제시책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고 질타. 이에 권병식도로공사사장은 『고속도로 추가건설재원마련 등을 위해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통행료 인상이 전체 물가인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고 답변. ▷노동위◁ 경기도 지방노동위와 근로복지공사 반월병원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의 지연판정과 안산 반월공단 근로자들의 직업병실태에 대해 집중 질문. 이날 감사는 소속의원들이 오는 27일 열릴 부산노동청 감사때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느라 40분이나 지연된 상오 10시 40분에 시작. 질의에 나선 이인제의원(민자)은 『도내 노사분규 발생건수 2백43건 가운데 노동위원회의 본래기능인 알선·조정·중재에 의해 해결된 것은 14%인 35건에 불과하다』고 질타한뒤 『이는 노동위원회가 전문가를 활용치 않고 사무국직원들의 형식적 업무처리때문』이라고 공박. ▷교청위◁ 박철언체육청소년부장관은 『골프를 스포츠종목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국민스포츠로 대중화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골프장건설등 시설관리규정의 문제점은 각계의 의견을 수렴,보완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답변. 박장관은 『지난 90년 3월 17일 제정된 골프장 관리규정은 완화된 부분보다는 강화된 부분이 더 많아 ▲상수원 보호법 ▲오수시설 설치 ▲농약오염방지및 잔류량방지 ▲천연기념물의 보존법과 자연환경훼손·생태계보호법등이 추가됐다』고 설명.
  • 독과점 남용·불공정 거래땐 다국적 기업도 국내법 적용

    정부는 18일 7차 5개년공정거래부문계획안을 마련,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진전등 개방화 추세에 따라 다국적기업의 국내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기업이 국내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것에 대비,그동안 국내기업에만 적용해오던 시장지배적사업자지정을 외국기업에도 확대·적용키로 했다. 판매기법의 발달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피라미드식 판매와 신종 할부·신용·통신판매,프랜차이즈·무점포판매등 새로운 형태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도 관계규정을 보완,규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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