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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거래 막아야 중기 산다(사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공정거래법을 개정,공정한 기업풍토조성을 위해서는 법과 운용을 강화하겠다는 업무계획을 보고했다.기업의 불합리한 행태와 관행이 시정될 때까지는 관련시책을 강화,경제력집중억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발로라 본다. 공정위는 금년내로 공정거래법을 개정,중점추진할 과제로 경제력집중억제시책,공공부문의 경쟁질서확립과 규제내용의 개혁,중소기업활성화지원 및 소비자보호기능의 강화를 제시했다.이는 전체적으로는 국가 또는 기업경쟁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재벌의 폐해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수단의 강구라 할 수 있다.특히 공정거래법이 시대적 추세에 맞춰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부당한 횡포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이 가능하도록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해주자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공정위의 업무보고와 관련,대기업 계열기업은 경쟁력이 없어도 살아 남고 유망한 중소기업은 도태되는 경우가 없도록 내부거래를 강력규제할 것과 허위과장광고로인한 소비자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대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지금까지 비교적 느슨했던 데 대한 법적용의 강화와 함께 공정거래법이 결국은 소비자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공정위는 상품과 서비스만을 대상으로 삼던 부당한 내부거래문제도 자산과 자금거래까지 확대적용한다는 것이다. 기업집단의 부당한 내부거래의 폐해는 공정한 경쟁질서를 무너뜨리면서 중소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고 결과적으로 경제력집중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공정거래법이 개정되기까지는 앞으로 공청회·국회심의등 절차와 시간이 있다.공정위가 의도하는 공정거래법의 개혁방향은 옳다고 본다.그러나 공정거래법 하나만으로 공정한 질서가 잡혀질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의식과 기업행태 및 관행이 선행돼야 한다.또한 산업정책은 물론이고 무역·조세·금융정책등 관련시책이 공정거래를 위한 정책수단의 강구가 가능하도록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 중기청/“대기업 부당거래 공표”/이달부터

    ◎「중기거래애로 신고센터」 12곳 운용/불공정 하도급 많은 기업 수시 조사/재벌 중기지원 추진 사항 철저 점검 중소기업의 대 대기업 거래 등과 관련,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지방청 민원상담실에 「중소기업 거래애로 신고센터」가 설치된다. 또 불공정 하도급행위가 많이 신고된 대기업에 대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수시로 거래관행을 조사하고 부당한 거래로 밝혀지면 이를 공표하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1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한 거래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이달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우영 중소기업청장은 종합대책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3천여 국내 주요 대기업에 거래관행 개선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발송,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본청과 11개 지방청 등에 「중소기업 거래애로 신고센터」를 설치,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으며 전국 4만여 중소기업들이 이를 통해 불공정 거래관행의 신고를 활성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소기업청은 이밖에 그동안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수립·실시키로 발표한 각종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해서도 그 내용을 정밀분석,추진사항을 철저히 점검해 중소기업지원을 내실화·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청장은 이와 관련,『그동안 거래관행 개선을 위해 관련법규의 개정,대기업에 대한 거래관행조사 등 각종 대책을 강구했으나 불공정거래가 뿌리뽑히지 않고 있다』며 『이번 종합대책은 법령에 의한 조사 등 강제수단 보다는 대기업도 중소기업의 협조없이는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대기업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함으로써 진정으로 중소기업을 돕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육철수 기자〉
  • 국가기강확립회의 2분기 업무 내용

    ◎정부 사정/감시·제재서 육성·보호 위주로/중기 납품단가 부당인하 등 철저 조사/학원폭력·환경오염 등 민생분야 중점 25일 문종수 청와대민정수석 주재로 열린 「국가기강확립 실무협의회」는 정부의 사정업무가 「감시」 「제재」만이 아닌 「육성」 「보호」 등 능동적 방향으로도 작용할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의제중 특이한 부분은 「중소기업 지원」.정부 각 기관에서 중소기업 육성업무를 소홀히 하거나 대기업이 중소기업 영역을 침범하는 행위 등을 사정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중소기업 지원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선거사범 처리를 신속히 하는 동시에 「민생사정」을 다시 틀어 쥠으로써 민생개혁」의 기틀을 다져 나가기로 결정했다.또 최근 학원가에 심각하게 전파되고 있는 좌경화 기운을 차단하는 것도 앞으로 사정업무의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 결정된 2·4분기 중점 사정추진 내용. ◇부정선거사범 수사=정당·신분·지위 고하 불문 엄정 수사,죄질 불량자 구속,기소된 선거사범에 대한 철저한 공소유지 ◇사회질서 확립=교통질서등 기초질서 위반과 그린벨트훼손 또는 불법건축행위 집중 단속,유흥업소 불법퇴폐행위와 비디오방의 탈선조장행위 단속,쓰레기 불법투기·폐수무단방류 등 환경오염행위 단속강화. ◇민생치안=미검거된 잔존 조직폭력배 소탕,금년내로 학원폭력 근절. ◇공직기강=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 활동을 강화,감사원의 기동감찰 전담반 운영을 활성화해 취약기관과 문제공직자의 고질적 비리 색출과 복무자세 감찰활동 강화. ◇민생·부실공사 관련 감사확대=민생관련 시설이나 서비스 관리실태와 노인 장애자 등의 복지향상 지원실태 중점 감사,대형사고에 대비한 재난 관리체계 구축실태와 대형건축물 안전관리 실태 등에 대한 점검활동 강화. ◇공권력 도전사범 강력대처=유관기관 합동단속반을 편성해 정당한 법집행기관에 대한 현장도전행위나 지역·집단이기주의에 근거한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죄질 불량자는 엄중 처벌. ◇중소기업육성=친·인척 명의를 이용한 중소기업 설립 등 대기업의 중소기업고유업종 침해사례 방지를 위한 위장계열사 여부 철저조사,대기업의 납품단가 부당인하사례나 2·3차 거래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신용대출이 부실화된 경우에도 대출담당자가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다했을 경우 면책토록 관계규정을 개정,담보가액 산정에 있어 한국감정원이 산정한 감정가액의 1백%를 인정,거래처의 부도때 세무조사 면제 또는 유예조치,중소기업의 세무조사 강화기준을 현재의 외형 1백억원에서 대폭 상향조정,숙박업·요식업 등 향락서비스산업에 불법취업한 외국연수 인력에 대한 단속과 불법 고용주 처벌강화,중소기업체 스스로 도움을 청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찰 소방 세무담당직원 임의의 업체방문 자제,상습적인 악덕 어음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강화.〈이목희 기자〉
  • 종이 등 31개 품목 가격담함 조사/공정위

    ◎자동차·학원비 등 20개 중점관리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국민생활과 밀접한 26개 공산품과 5개 개인서비스요금 등 31개 주요 가격인상품목에 대해 사업자간 가격인상 담합행위 및 유통단계에서의 각종 불공정행위 여부 등을 25일부터 5월11일까지 15일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합조사 품목은 라면 과자류 식용유 종이 밀가루 우유 배합사료 참고서 목욕료 등 최근 가격변동이 큰 품목중 담합의혹이 있는 9개 품목이며,유통단계조사품목은 유통마진이 높은 숙녀복 화장품 카펫 가구와 가격할인매장에 대한 기존 유통업체의 방해 등 불공정거래행위가 많은 타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 모두 7개 품목이다. 공정위는 학원수강료 예식장사용료 이·미용료 시멘트 판유리 맥주 식용유 커피 면내의 조제분유 승용차 폴리에틸렌 등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국민경제에 대한 파급효과가 큰 20개 품목에 대해서는 품목별 담당자를 지정,지속적으로 중점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 뇌물에 약한 「경제검찰」/공정위 간부들 왜 이러나

    ◎금품·향응에 「직업윤리」 외면/기업과 접촉 잦아 유혹 많아 「경제검찰」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잇따른 뇌물수수사건으로 꼴이 말이 아니다.정재호 정책국장의 뇌물수수사건은 이종화 전 독점국장이 같은 혐의로 구속된 지 한달만의 일로,장관급기관으로의 격상을 계기로 심기일전해보려는 터에 재발해 충격이 더욱 크다. 공정위는 기업체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 부정의 소지는 항상 있다.경쟁시대를 맞아 기업이 가장 신경쓰는 곳이 공정위라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기업의 로비가 상대적으로 더 치열하다.직접 업무와 연관짓거나 최소한 보험드는 기분으로 뇌물을 주려는 유혹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정국장의 경우 경쟁업체와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선맥주 등 2∼3개 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을 보고 있다.지난 94년 경쟁국장으로 재직할 당시 조선맥주(하이트)의 「지하 1백50m의 1백% 암반천연수」란 광고와 관련,부당광고여부 조사위원장으로서 뇌물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은 혐의를 두고 있다.공정위는당시 1백% 암반천연수는 인정하되 지하 1백50m에서 1백% 솟아나오는 것처럼 오인될 우려가 있다며 법 위반사실 신문공표와 2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리는 등 부분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이국장 구속사건 이후 당초 담당부서가 맡은 재신청사건업무를 다른 부서가 맡도록 하고 민원인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일체 제공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직원윤리규정을 제정하며 고객만족행정개념을 도입키로 하는 등 제도개선 및 이미지쇄신작업을 펴왔다.그러나 결국은 제도로서 부정을 원천봉쇄할 수 없다는 점만 재확인한 셈이다.개개인이 청렴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수밖에 없다. 공정위의 한 관계자는 『부끄럽기도 하고 앞으로 일하기도 어렵게 됐고 일할 맛도 안난다』면서 『깨끗한 전통을 확립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정위에 대해 검찰이 갖고 있는 곱지 않은 감정이 잇따른 고위직 구속의 한 배경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현행 공정거래법은 공정거래사범에 대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인정하고 있으나 검찰은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더라도 수사할 수 있도록 법개정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확대 경제장관회의 안팎/부처별 보고 주요내용 요약

    ◎경제 중장기 체질강화 총력전/물류비 절감­금리·임금·땅값 안정에 주력 정부가 안정성장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있다. 우리 경제는 1·4분기중 2.2%의 물가안정과 10%대의 산업생산 증가 등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그러나 21세기 개방시대에 대비키 위해서는 단기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적 체질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경제팀의 기본시각이다.라웅배부총리가 8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물류비·금리·임금·지가 등 고비용·저효율 구조 개선에 경제운영의 역점을 두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 제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 대비 17%에 달한다.미국 7%등 10%내외인 선진국과 비교하면 심각한 수준이다.정부는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종합대책을 6월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대출우대금리도 9.0∼9.5%.일본(1.63%) 독일(5%) 대만(7.25%)에 비해 턱없이 높다.정부는 신축적인 통화관리와 은행신탁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금리 하향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국내 제조업 임금수준은 GNP의 1.8배로 선진국의 1.2배 수준보다 크게 높고 땅값 역시 절대가격은 아직 높다.정부는 금융·부동산 실명제 정착을 통해 지속적인 땅값 안정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부처별 보고 주요내용 요약/농외소득 비중 40%로 확대… 상시 영농체계 확립/다소비 100대 식품 선정 새달부터 집중검사 실시/불공정 하도급거래 처리일 단축·기획조사 확대 ▷농림수산부 산지의 가공·유통산업 등을 확충해 농외소득 비중을 32%에서 98년까지 40%로 확대,노는 땅 노는 계절이 없는 상시영농체계를 확립한다. ▷통상산업부◁ 96년도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 확대방안을 마련해 관련규제를 완화하고 기술인력공급 원활화를 도모하며,여름철 전력수급 안정대책으로 단기발전소 건설등을 통해 이상고온때도 5%의 예비율 확보에 주력하겠다.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중 미세먼지를 낮추기 위해 매연배출 시내버스에 대해 금년부터 매연여과장치를 부착하고 청정연료 사용을 확대하도록 하겠다. ▷보건복지부◁ 국민 다소비 1백대 식품을 선정,5월부터 집중검사를 실시하는 등 식품·의약품 관리를 강화하고 5월부터 비상 방역체제에 돌입한다. ▷노동부◁ 비진학청소년과 병역면제자 등의 산업인력화 방안을 강구,중소기업 인력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퇴직 고급·중견인력을 위한 전문인재 풀제를 7월부터 운영,취업 및 인력확보 지원을 위한 알선기능을 활성화하겠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특별법을 상반기중 제정,국가경쟁력과 삶의 질,국가안보를 뒷받침하고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한다.기초과학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등 과학기술 선진국 도약기반을 닦기 위한 제도적 지원장치를 마련,내년부터 5년간 한시적으로 추진하겠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경제에 파급영향이 큰 12개 공공기업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해 시정한다.하도급국 신설을 계기로 신고사건의 처리기간을 단축하면서 업종별로 체계적인 기획조사를 확대한다. ▷중소기업청◁ 2월중 중소기업의 생산은 설연휴에도 불구,전년 동월비 5.5% 증가했고 조업률도 84.8%로 정상가동을 지속하고 있다.부도율은 1월 0.21%에서 2월0.14%로 크게 하락했다.중소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중소기업 공장혁신 지도사업을 금년중 1백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중소기업의 기술 및 품질수준을 향상시키겠다.〈김주혁 기자〉
  • 경제안정 공방/득표 연결에 관심(4·11의 변수)

    ◎여 정책 합격점… 경기 양극화가 과제 투표율과 경기는 서로 상반되는 경향이 있다.경기가 좋을 때 보다는 불경기일 때 선거장으로 향하는 불만에 찬 유권자들이 많다.때문에 이번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4당은 모두 경제성장의 혜택을 덜 받은 사람들,특히 2백50만 중소사업자와 영세사업자 끌어안기에 마음이 급하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무역규모 1천만달러 돌파,국민총생산 1만달러 시대를 맞았다.한국은행은 95년 국내총생산(GDP)이 9% 성장했고 1인당 GNP도 1만76달러를 기록,선진국 문턱에 진입했다고 발표했다.12월 결산법인들도 지난해 매출액 24.9%,당기순이익 31.6%증가의 실적을 올렸다. 또 지난 1월 어음부도율은 0.25%로 이철희·장영자 사건이 났던 82년 5월 0.3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2,3월 내리 0.14%로 떨어졌다.시장금리도 3년만에 최저 수준에 있고 무역수지 적자도 3월 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억6천만달러가 줄었다. 거시경제지표만 보면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은 합격점을 받은듯 해 여유를 가질 법도 하다.그러나 문제는 정작 중소사업사와 영세상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과 대기업 부설 경제연구소에서 잇달아 발표하는 호황 일색의 각종 자료는 체감경기가 불황에 가까운 일반 서민과 중산층에는 오히려 소외감만 준다.「경기는 호황이라는데 왜 나만 힘드느냐」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경기양극화는 업종간은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도 심각하다.반도체와 철강,조선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줄어든 업종이 태반이고 도산하는 중소기업도 하루에 수십개씩 된다.특히 산업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국제경쟁력을 못 갖춘 업종과 중소기업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LG증권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대책이 미봉책에 그쳐 근원적으로 해결되지 못했다』며 『그러나 올들어 정부 정책이 자금공급 확대와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예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2백50만 중소사업자,이들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유권자는 적게 잡아도 5백만명은 넘는다.물론 이들이 모두 투표를 할 지,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표인 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들 표의 향배가 선거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4당은 중소기업 지원정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차별화를 기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아 딜레마에 빠져 있다.이런 가운데 신한국당은 98년까지 공제사업기금 3천억원 이상 확보와 대금업 및 외상매출채권보험제도 도입을 약속했고 국민회의는 중소기업 경영안정지원특별기금 설치를,민주당은 중소기업부문 예산의 10%이상 유지,자민련은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 상향조정 및 대출자금의 상환기간 연장 등으로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결국 대동소이한 각당 중소기업 지원대책이 중소사업자의 표의 향배를 가름한다기 보다는 얼마 만큼 이들 공약이 현실성을 갖고 있으며 대기업 정책과 일관성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김균미 기자〉
  • 상품광고/「그린」·「청정」 등 못쓴다/공정위

    ◎환경관련 막연한 표현 대폭 규제 올 상반기중에 「그린」이나 「청정」 「저공해」 등과 같이 입증되지 않은 막연하고 광범위한 표현을 사용,소비자를 기만하는 환경관련 부당광고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된다.이에 따라 소비자는 환경친화적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환경보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환경관련 표시·광고에 관한 고시 및 지침」 제정안을 마련,관계부처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올 상반기중 시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기업이 소비자의 환경의식이 높아진 점을 역이용,환경관련광고를 남용하는 것을 막음으로써 소비자를 보호하고 사업자간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이 안은 사업자가 환경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판매하기 위해 표시나 광고를 할 때 그 내용을 실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가 없을 경우에는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제토록 했다. 이에 따라 예컨대 「그린」이나 「저공해」 「청정」 「재활용물질」 「쓰레기감소」 「오존층보호」 「에너지효율적」 등의 경우처첨 막연한 표현을 사용하는 표시나 광고는 할 수 없게 된다.〈오승호 기자〉
  • 대형 유통업·독과점업체 불공정 거래/공정위 직권조사대상 추가

    ◎상품권 강매·부당스커우트 등 중점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행위와 독과점업체의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신고를 기다리지 않고 직권조사에 나선다. 대규모 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 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올부터 조사대상 선정기준이 종전의 기업집단 규모위주에서 업종위주로 바뀌어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업종에 대해 원사업자부터 중소 납품업체에 이르기까지 계통조사가 실시된다. 공정위는 28일 올해 직권조사계획을 확정,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와 불공정 건설·제조 하도급,공공사업자의 경쟁제한적 거래관행 등 해마다 실시해온 직권조사 대상분야에 2개분야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오는 4월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대한송유관공사 등 12개 공공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직권조사를 시작으로 5월에는 전국 1백56개 대형유통업체중 15∼20개를 선정,거래업체에 대한 상품권 강매와 납품가격 인하 요구 등 부당행위에 대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독과점업체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핵심인력 부당스카우트 행위와 부당 출고조절,신규 사업자의 진입방해 등 시장지배적지위 남용행위를 중점조사할 계획이다.〈김주혁 기자〉
  • 공정거래법 적용대상 확대/김 위원장

    ◎금융·통신분야도 포함 검토 김인호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금융·보험 등 공정거래법 적용 제외 분야를 축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쟁라운드라는 큰 물결이 다가오고 있고 불공정거래행위를 개별법에 의해 별도로 다루기 보다는 일반 공정거래법에서 함께 다루는 것이 각국의 추세』라며 『앞으로 경쟁라운드 본격화에 대비,공정거래법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법을 비롯한 해당 개별법의 적용을 받는 금융·보험·해운·통신 등의 분야는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서도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있다.
  • 증권사 간부 「주가조종」 조사/증감원

    ◎경기화학공업주 두달새 54% 이상 급등 증권감독원은 24일 증권거래소가 경기화학공업(주) 주가와 관련 증권사 간부들을 시세조종 혐의로 정밀조사를 의뢰해옴에 따라 이들에 대한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증감원은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은 물론 감독관리자에 대해서도 중징계할 방침이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실시한 경기화학에 대한 감리결과 지난해 10월2일부터 12월9일까지 경기화학 주가가 8천6백10원에서 1만3천3백원으로 54.47%나 올랐으며 거래량도 4백60만2천1백30주,하루 평균 7만8천주로 직전 한달 거래량보다 무려 59.56%나 늘어나 시세조작혐의가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같은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9.78포인트,2.01%,업종지수는 36.86포인트 4.65% 떨어졌다.
  • 문민정부 개혁3년/「경제정책 평가」세미나 내용/KDI

    ◎금융­세제 대폭 개편… 공평과세 기틀 마련/토지등록제 일원화·공저거래 확립 등 후속조치 긴요 □좌담 좌승희 KDI선임연구위원 이영선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삼 대통령이 이끄는 문민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차동세)은 22일 하오 경제개혁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정책협의회를 호텔신라 영빈관에서 열었다.이날 협의회에서 좌승희박사(KDI 선임연구위원)는 「경제개혁의 평가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3년간 적극적인 경제개혁 추진으로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 새로운 경제여건 변화에 부응,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영선교수(연세대 경제학과)는 「경제개혁의 방향과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은 대부분 옳은 방향이었으나 미래사회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제시되지 않아 개혁수단들간의 혼선이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우리 경제사회의 목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목표에 맞는 경제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제발표내용을 요약,소개한다. ◎경제개혁 평가/실명제 선진경제 진입 가속 지난 93년초 현정부는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경기침체라는 이중의 도전속에서 출범했다.당시 우리경제의 어려움은 단순히 경기순환 과정에서의 침체 뿐 아니라 그동안 누적돼온 각종 제도의 비효율성 등 경제구조적인 문제에서 연유한다는 시각이 널리 공유됐다. 현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과거 정부주도의 경제운영으로 인한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각종 제도와 정책개혁을 추진했다. 93년 8월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 금융실명거래 관행이 착실하게 정착돼가고 있으며,금융소득 종합과세 및 공평과세의 기반을 조성하게 됐고 지하경제 규모의 축소와 정치개혁 및 공명선거 풍토의 조성에도 기여했다.사채시장 위축 등 자금경색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금융자율화,신규금융기관의 설립허용 등의 보완조치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95년 7월 시행된 부동산실명제로 부동산투기가 억제되고 부동산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으로 등기와 지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토지등록제도를 일원화하는 등 부동산 공적장부의 획기적 정비가 필요하며 동시에 토지등기부의 전산화작업이 추진돼야 한다. 금융개혁의 추진으로 자율과 경쟁을 바탕으로 하는 시장원리에 따라 금융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금융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또 산업정책수단으로서의 금융산업관에서 탈피,실질적인 자율화의 폭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재정능력 확충을 위한 개선노력이 착실히 이뤄지고 있다.정부가 세계화 추진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투자 등 성장잠재력 확충분야와 환경개선 등 국민생활여건 개선분야에 재원을 중점배분하고 정부부문의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적극 발굴,추진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한 세부담의 공평성 제고,세율인하를 통한 성실납부풍토 조성이 이뤄졌다.기업세제와 토지관련 세제의 보완,영세사업자에 대한 세부담 경감 등이 추진돼야 한다. 3년에 걸친 규제완화작업으로 기업의 애로요인이 돼온 행정절차적인 측면의 규제는 대폭적인 간소화가 추진됐다.그러나 본래 의미의 경쟁촉진 차원에서 경제규제 개혁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아직도 규제완화정책이 경쟁정책의 핵심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금융 토지 노동관련규제,주요산업의 진입규제,가격규제,재벌규제,공기업 규제 등의 경제정책사항들이 향후 규제완화의 주된 대상이 돼야 한다. 지난 3년간의 경제개혁은 개발연대 이후 30여년간 고착된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혁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그 성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첫째,양대 실명제 개혁과 공정경쟁질서 개혁을 중심으로 한 제도개혁으로 선진 시장경제질서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고 개혁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는 여러해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제도개혁에 따른 부작용 완화를 위한 적절한 정책대응과 규제완화 개혁으로,개혁속에서도 경제활성화를 달성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돼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개혁에 대해 근본취지와 큰 성과에 대해서는 찬성하면서도 특히 자율화·규제완화 개혁의 경우 아직도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정부의 경제정책 틀이 바뀌지 않고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개혁이 용이하지 않으며,지엽적인 개선차원 이상을 벗어나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의 개혁정책은 21세기에 대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는 미래지향적인 정책개혁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최적자원배분의 모색은 정부주도에서 시장과 경쟁주도로,정부의 정책기능은 경제개입·통제에서 경쟁시장질서 구축 기능으로,불가피한 경제개입의 경우도 직접규제서 간접관리로,행태규제에서 여건관리로,대증요법에서 원인치유로 전환이 필요하다. ◎경제개혁 과제/환경분야 규제완화 신중해야 현정부는 집권초부터 강력한 개혁의지를 바탕으로 각종 개혁정책들을 꾸준히 실천해왔고,이를 통해 적지않은 성과를 이룩해 왔다.정부의 각종 개혁조치들은 민간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의 비효율성을 낮춤으로써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성과를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러한 개혁의 결과가 공적 이득은 크게 가져다주나 개인들이 실제로 느끼는 사적 이득은 개인별로 미세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이러한 비판 또는 불평들은 일면 경제에 대한 국민의 과도한 기대나 잘못된 인식,사적 이해관계에서의 피해,정부의 홍보부족에서 비롯된 경우도 없지 않으나 정부의 경제개혁 추진상의 문제점에 기인된 바도 적지 않다. 정부의 경제개혁이 의도대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함은 물론 다음과 같은 점들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정부가 추진해온 경제개혁이 미래지향적인 대안제시보다는 과거의 잘못을 해체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고,본래의 목적에 충실하기 보다는 단기적 실적에 연연하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았다.또 과거의 통제적 정책수단에 대한 타성으로 인한 정부관리들의 개혁참여의식 미흡과 부처 이기주의적 사고에 의한 규제완화 기피현상이 야기됐다는 점이 그것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지향하는 경제사회의 이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단지 과거의 권위주의적 사회의 통제적 성장정책에 대한 비판만이 존재하는 상태다.무엇을 위한 개혁이냐가 뚜렷하지 않았다는 얘기다.정당이나 학계·언론이 모두 미래사회상의 제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국사회의 가치관과 미래의 기술적 여건의 변화에 맞는 경제사회이념의 정립이 필요하다.지금껏 우리사회에서 논의된 경제정책의 목표로서 선진국·일류국가·사회정의·혹은 부정부패 척결 등과 같은 막연하거나 혹은 미래사회의 건설을 위한 내용을 담지못한 것들이 많았다. 한국의 경제사회의 기본적 목표는 민족공동체의 번영과 인간적 삶을 위한 사회건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사회적 틀을 마련하는 것이 경제개혁의 내용이 돼야 한다.그 틀은 번영과 인간적 삶을 달성하기 위해 여건 변화를 수용하고 지속적인 경제적 성장을 가능케 하는 시장경제의 추구와 동시에 시장경제의 모순을 제거하는 사회보험적 장치를 아울러 갖춰야 한다.삶의 질 유지와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을 준비하는 것도 사회목표가 돼야 한다. 정치,정부와 시장의 명확한 역할분담도 미래 경제개혁의 중요한 내용이 되어야 한다.정부는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시장은 신축성이 확보될 때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신축성을 저해하는 규제들은 철폐돼야 하며 이들 규제에 의해 형성됐던 기득권들은 해체돼야 한다. 지속적 경제성장을 가능케 할 효율적 시장경제의 형성과 민주사회의 인간적 삶의 보장을 위해 미래에도 계속적으로 추구돼야 할 경제개혁의 과제는 정부 역할에 대한 명확한 규정,기득권 해체와 경쟁의 확대,경제정책의 성과 자체보다는 공평한 룰 확립 등이다. 정부의 개혁은 가속화돼야 한다.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각종규제 완화 또는 자유화가 더욱 확대돼야 하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시돼야 할 환경문제에 있어서는 무조건적인 규제완화가 옳은 방향은 아니다.재벌 및 기업정책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추구해야 할 한국적 자본주의의 바람직한 모습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출이 필요하며 우선 공정거래제도의 확립으로 재벌의 존재에 의한 불공정거래에서 오는 경쟁질서교란행위를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공정위 격상과 중기지원(사설)

    김영삼대통령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장관급 부서로 격상하라고 지시한 것은 이 위원회와 신설되는 중소기업청을 양대축으로 하여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자금·판매·기술지원 문제를 비롯한 각종 경영현안을 타개해 주는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의 각종 불공정 행위를 철저히 차단하도록 함으로써 대기업으로 부터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제적 권익과 지위를 보장하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제고는 오래전부터 재벌기업의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어 왔다.그런 상황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경기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자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상을 격상한 것이다. 그동안 대기업이 부품 등을 납품받으면서 대금지급 지연 및 반품위협 등을 비롯한 각종 횡포를 부려도 중소기업은 그나마의 거래관계마저 중단되면 도산할 것을 우려하여 이를 감수하는 사례가 허다 했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비리를 1개 과가 담당,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조직 확대개편을 계기로 지금까지 대기업위주의 하도급비리나 부당한 인력스카우트 방지업무 뿐 아니라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불공정거래를 포함한 모든 기업간 거래에서 불공정거래가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비리 근절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최근 재벌그룹들이 연일 발표하고 있는 중기협력방안이 구두선으로 끝나지않도록 유도해 나가야 하겠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야 할 과제는 비단 그것만이 아니다.공정한 경쟁의 룰을 정립해 나가면서 정부 부처나 산하단체들이 운용하고 있는 각종 불공정 법규와 정관 및 규정들을 시정해 나가는 한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추진하고 있는 경쟁라운드(CR)에도 대비해야 하겠다.또 개방화와 자율화에 따른 규제 철폐 이후 시장경제 룰을 파괴하는 경제주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노사화합 우수업체 금융지원/진노동 본지 특별회견

    ◎대출금리 우대… 세제 혜택/「병역특례」 업체로 우선 지정/공공기관엔 임금·상여금 인센티브제 정부는 노사의 원활한 임금교섭을 유도하기 위해 노사화합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융자 및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근로감독을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 부여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진념노동부장관은 3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올해 임금협상에서 조기에 타결되는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임금과 상여금에서 특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민간부문의 노사협력 우수업체에 대해서는 병역혜택 지정업체로 우선 지정하고 성실납세자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등 우대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장관은 또 노총과 민노총이 요구하는 기본 근로시간을 현재의 주 44시간에서 40∼42시간으로 단축하는 문제와 관련,『생산성은 높이지 않고 근로시간만 단축시킨다면 기업의 부담만 가중시켜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동부는 최근 경기확장에 따른 기업규모간 임금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을 적정선으로 억제하는 대신 나머지 순이익은 복지시설 등 비임금부문의 투자증대와,납품단가 조절 및 현금결제 등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투자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특히 대기업의 임금인상 재원이 소비자나 중소기업에 전가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 행위의 단속을 강화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외국인 근로자 도입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의 직업훈련기관에서 훈련받은 직업훈련생을 도입키로 하고 올안에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약 3천명의 훈련생을 시범적으로 들여오는 한편 「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임금교섭문제와 관련,이달 중으로 정부의 임금교섭 준거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중앙노사협의회의 공익위원들은 지난 달 올해의 적정 임금인상률로 6.6%(임금인상 범위율 5.1∼8.1%)를,노총과 민노총은 각각 12.2%와 14.8%를 제시했었다.
  • 우리기업 불리한 국제계약 많다/신고제 폐지후

    ◎기술료 일방부담·판매지역 제한 일쑤/공정위,한중 등 3개사에 시정권고 부당한 국제계약 체결이 공정거래법에 의해 제한되고 있음에도 불구,국내업체들이 외국회사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합작투자할 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는 작년 4월 국제계약 신고의무제가 폐지되면서 자율심사요청제로 바뀐 이래 처음으로 34개 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 국제계약체결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한국중공업 등 3개업체를 적발,60일이내에 불공정한 계약내용을 수정하도록 시정권고조치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중공업은 지난해 8월 일본 ABB사와 배출가스의 폐열을 이용한 가열기술 도입계약을 체결하면서 ABB사가 개발한 중요한 개량기술은 한국중공업이 별도의 기술료를 부담하고 사용하는 반면 한국중공업이 개발한 개량기술에 대해서는 ABB사가 별도의 기술료 부담없이 사용토록 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이건창호시스템은 작년 3월 독일 슈코사와 창문제작 관련 기술도입계약을 맺으면서 계약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 없고 경쟁제품의 제조·판매분야에서 제3자와 협력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으로 규정,판매지역제한 및 경쟁제품 취급제한에 해당됐다. 또 (주)케이시텍은 작년 5월 미국 ADCS사와 반도체 산업용 화학물질의 제조,판매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계약을 맺으면서 판매지역을 한국에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정거래위는 국제계약상 불공정거래행위 등의 유형 및 기준에 관한 고시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건의를 받아들여 영문고시와 표준계약서,국제계약사례집 등을 곧 발간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국제계약 사전신고의무제가 폐지되기 전에는 계약체결 이전에 계약의 불공정 여부에 대한 사전 심사를 거쳤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작년 4월부터 민간 기업이 필요로 할 경우에만 심사를 요청하는 자율심사요청제로 바뀜에따라 국제계약에 불공정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작년 한해동안 공정거래위원회가 국제계약의 불공정조항을 계약체결 이전에 찾아내바로잡아준 것은 모두 40건으로 이 가운데 36건이 기술도입을 포함한 무체재산권 관련 계약이고 나머지 4건은 수입대리점 계약이었다.
  • 한·미 「경쟁 라운드」 시대 개막/협의회 첫 개최

    ◎불공정 거래 규제정책 등 탐색 우리나라와 미국이 26일 과천청사에서 처음으로 「한·미 경쟁정책협의회」를 개최함으로써 한·미간 경쟁라운드(CR)시대가 개막됐다. 이날의 첫 모임에서 양국이 구체적인 사안을 놓고 통상차원의 협상을 벌인 것은 아니다.양국은 표세진공정거래위원장과 연방거래위원회 로버트 피토프시크위원장 등이 참석한 협의회에서 불공정거래행위,사업자단체 신고제도,기업결합에 대한 규제제도,부당광고 등의 소비자보호정책 등 경쟁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러나 이날의 협의회는 향후 양국간 전개될 경쟁정책과 관련한 통상현안을 사전 탐색하는 장이었다는 점에서 신경을 곤두세우게 한다. 아직 경쟁라운드시대가 공식 선언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은 지난 94년12월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법을 제정,타국의 반경쟁적인 거래관행에 대해 301조를 발동할 수 있게 돼있다.그 예로 미국은 코닥사의 일본진출을 시도했으나 후지필름이 독점함으로써 어렵게 되자 경쟁제한적인 정책이라며 통상문제로 비화해 301조를 발동,조사함으로써일본과 신경전을 펴고 있다.경쟁라운드시대가 열리기 이전이라도 경쟁제한적인 정책을 통상문제로 적용할 수 있음을 엿보게 해주는 사례다. 따라서 미국은 이날 협의회에서 알아낸 우리의 경쟁정책을 토대로 추후 현안이 생길 경우 꼬투리로 삼아 물고 늘어질 가능이 크다. 반면 우리에겐 미국의 선진화된 경쟁정책을 한 수 배워 미리 불씨를 없애는 기회로 작용했다.미국의 독점당국이 최근 급증하는 기업결합의 규율제도와 관련,지난해 1백33건을 심사해 9건을 제소했다고 알려준 것은 내년부터 우호적 M&A를 허용키로 한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있다. 이 외에도 미국은 오는 11월 싱가르포에서 선언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쟁라운드 무대에 우리나라를 동참토록 유도키 위해 테이블에 앉았다는 분석도 있다.이미 일본과 18차례나 협의회를 갖는 등 경쟁라운드 태동을 위해 선진국들을 대상으로 분위기를 잡아온 미국으로선 개도국들의 동향을 직접 살피며 「포섭」하고 있다. ◎경쟁라운드란/각종 규제 없애 공정한 기업활동 보장/11월 WTO 회의서 선·후진국 이견 조율 경쟁라운드(Competitive Round)란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각종 내부규제를 없애 세계각국이 동일한 경쟁조건에서 기업활동을 보장하고 경쟁제한국 상품에 대해 제재를 가하자는 움직임이다.일련의 종합적인 협상과정을 뜻하는 라운드란 용어를 경쟁이란 1개 의제에 붙이기는 어렵지만 다분히 상징적인 용어로 쓰인다.환경관련 그린라운드,노동관련 블루라운드와 함께 새로운 3대 이슈다. 선진국들의 모임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는 경쟁정책위원회가 설치돼 논의중이지만 범세계적인 다자간 논의기구인 WTO(세계무역기구) 차원에서는 아직 논의가 전혀 안됐고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WTO 각료회의때 처음 보고돼 국제규범화여부를 논의하게 된다.선·후진국간에 찬반이 갈려 CR를 국제규범화하는 여부는 장담할 수 없고 규범화되더라도 세부 논의과정은 수년이상 걸린다.
  • 부당 경품제공 묵인 공정위에 시정 요구/감사원

    감사원은 8일 부당한 경품을 제공한 기업을 무혐의처리하는 등 4건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묵인한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을 요구했다. 감사원의 실지감사 결과 공정위는 지난 94년 경기도 이천군 모 주류회사의 경품제공 한도액 초과사건을 처리하면서 이 회사가 제출한 여행견적서를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경품고시 기준에 의하면 경품류 제공한도액은 연간 30만원이나 이 회사는 모두 3백55명의 고객에게 7박8일동안 미국여행을 시켜주는 등 한사람 앞에 91만4천1백77원 상당의 경품을 제공했다. 그럼에도 공정위는 이 회사가 임의로 선정한 여행사의 견적가격 29만4천2백92원을 그대로 인정해 주었다. 또 하도급 실태조사를 하면서 건설업법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를 건설교통부에 통보,적정한 처벌을 받도록 해야 함에도 이를 묵살했다.
  • 미,일 필름시장 규제 조사

    【워싱턴·도쿄 AFP 로이터 연합】 미 무역대표부(USTR)는 21일 일본 정부가 미 이스트먼 코닥사의 일본내 필름시장 진출 방해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이 거래분쟁을 끝내기 위한 정부간 회담을 갖자고 촉구했다. 한편 USTR는 지난 7월 코닥사가 지난 5월 미 301조 무역법안에 의거해 제출했던 일본내 필름시장의 불공정거래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중기·영세상인 지원 당차원 대책 곧 마련/신한국당

    신한국당은 노태우 전대통령 부정축재 사건의 여파로 중소기업과 영세상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처하기 위해 당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신한국당은 8일 하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호 정책위의장 주재로 간담회를 열고 현행 신용보증기금제도가 기금대출시 담보를 조건으로 하고 있어 중소기업들이 현실적으로 지원혜택을 못받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행 대출제도의 개선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을 ▲대기업 계열화 중소기업 ▲중기업 ▲영세소기업 등으로 분류,부문별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유통과정에서 불공정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화키로 했다.
  • 소비자 집단소송제 도입/2천년까지/“식품안전 전담기관 설치”

    ◎신경제 구상 공청외 정부는 오는 2000년까지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고 식품안전행정 전담기구를 설립할 방침이다. 또 수입선다변화제도를 폐지,소비자가 싼 가격에 수입품을 구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신경제 장기구상 소비자정책반(공동반장 김호식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오두현 소비자보호원 부원장)은 10일 소보원 강당에서 2000년대를 대비한 소비자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들을 포함,정부가 2000년까지 추진할 10개 소비자정책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소비자정책반은 제조물책임법을 제정,제품의 결함이 입증되면 제조자의 고의나 과실 여부에 상관 없이 제조자가 배상을 책임지는 제조물책임제도와 많은 사람이 같은 종류의 피해를 본 경우 개인 또는 소비자단체가 대표가 되어 소송을 제기하는 집단소송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식품안전 전담기관을 설치,위해상품 여부를 철저히 가리고 수입 농산물 생산지의 농약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조사반을 파견하는 등 소비자 안전활동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TV·카메라·오디오 등 국내 가격이 높은 소비제품은 우선적으로 수입선다변화 품목에서 제외한 후 수입선다변화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통분야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국내외 가격차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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