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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할인점 ‘경품잔치’ 커진다

    백화점·할인점 ‘경품잔치’ 커진다

    내년부터 경품에 대한 규제가 대폭 완화돼 소비자들은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경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내수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경품을 대폭 늘리는 등 경품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소비 촉진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공정위는 규제 개선을 통해 기업의 영업활동 자율을 확대하기 위해 경품 한도를 정한 ‘경품류 제공에 관한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경품고시)’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 다음주 초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달초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규제개혁기획단이 대형 유통업체의 영업규제 개선을 위해 마련한 경품 규제완화 방안을 추진키로 의결했다.”면서 “공정위는 후속 조치로 오는 28일까지 경품고시 7조와 8조를 개정하는 등 시행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행 경품 한도는 소비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낮아 기업의 자율적 영업활동을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한도가 높아지면 소비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현상경품’의 한도는 현행 1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대폭 늘어난다. 소비자 현상경품은 사업자가 추첨권 또는 영수증, 상품의 용기·포장 등을 추첨해 고가의 경품을 주는 것을 말한다. 현행 경품고시는 소비자 1인당 현상경품류 가격이 100만원을 넘거나, 여러 사람에게 주는 경품 총액이 예상매출액의 1%를 웃돌면 부당행위로 판정해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다. 정부는 또 ‘소비자 경품’ 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경품가격도 상향 조정키로 했다. 경품류 가격이 5000원 미만이면 소비자가 구입한 상품·서비스가격의 10%를 초과해도 부당행위로 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3000원 미만으로 규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가령 2만원어치의 상품을 사더라도 10%인 2000원을 초과해 5000원 미만 한도에서 경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10만원어치를 사면 1만원까지 경품이 제공된다. 소비자경품은 업체들이 추첨 등을 하지 않고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공정위 관계자는 “유통분야의 규제개혁 차원에서 기업영업에 대한 과도한 제한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면서 “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품고시를 개정하면 되기 때문에 신속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품 규제 완화 방침에 대해 대형백화점 홍보담당 임원은 “경품은 매출증대와 직결된다.”면서 “매출이 늘어나 이익이 발생하면 판촉비나 인건비 등으로 사용되며, 경품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시키거나 과당경쟁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품 구입비는 법인세를 낼 때 비용으로 처리되는 등 세제혜택을 받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면 경품 마케팅도 활발해 지게 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업계가 고객을 부당하게 유인하는 것이 아니라 경품을 준다는 사실을 사전 공시하기 때문에 비용 처리를 해준다.”고 설명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말말말˙˙˙

    ‘사상과 의견의 자유시장’은 우리 언론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고, 광고거래의 무질서, 판촉과 판매경쟁이 경품과 무가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불공정거래, 주민의 신문 구독 선택의 기회 박탈 등이 한국신문의 비참한 현주소다.-이관희 한국헌법학회장이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언론관계법의 개혁방향’ 학술대회에서 “조선ㆍ중앙ㆍ동아 3대 신문이 이제부터는 새로운 틀에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며-
  • [‘4대입법’ 해법없나 ②] 정병국의원·정청래의원 문답

    [‘4대입법’ 해법없나 ②] 정병국의원·정청래의원 문답

    언론관계법은 이른바 4대 입법 중 어느 법안 못지 않게 여야가 합의하기 힘든 법안이다. 그 바탕에는 여야의 ‘언론 철학’의 괴리가 숨어 있다. 즉, 공공성에 비중을 두고 사회적 책임을 높이겠다는 열린우리당의 입장과 과도한 책임 요구가 언론 통제라는 역기능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자율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는 한나라당 주장의 편차다. 언론관계법에 정통한 열린우리당 정청래,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간 교차 질문·답변을 통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을 짚어보았다. Q 정병국의원→ A 정청래의원 열린우리당의 언론관계법안을 보면 5공 시절 한국 언론을 탄압한 언론기본법과 유사한 조항이 많은데. -콘텍스트를 읽지 못한 지적이다.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신문산업을 지원하고 불법·편법적인 시장 질서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기본법의 조항 일부가 같다고 마치 80년 신군부의 언론탄압을 위한 ‘언론기본법’을 원용했다는 듯이 보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열린우리당 안은 1개 신문사 30%·3개사 60% 이상이 될 경우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미 공정거래법상에 독과점 규정들(1개 기업 50%,3개 기업 75%)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에만 과도하게 적용한 이유는. -이런 질문 자체가 색안경을 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문이 소주나 아이스크림 등과는 다른 공익적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헌이 아님은 다음의 헌법 조항과 헌법재판소 판결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1)‘신문의 기능을 보장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헌법 제21조 3항) (2)‘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제23조 2항) (3)‘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 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장을 할 수 있다.(제119조 2항) (4)‘소정의 질서 유지나 공공복리에 필요하다면 일정한 한도 내에서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으며 그 대상이 언론사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헌법재판소 1992년 6월 26일 판결) ‘방송편성위원회 설치 강제와 시청자권리의 강조’는 위헌적 소지가 다분하다고 보는데. -방송은 신문보다 공적인 성격이 더 강한 매체다. 시청자를 대표하는 시청자위원회의 권리를 보장하고 방송편성위원회를 설치해 방송의 공적서비스를 보다 강화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필요하다. 민영방송사의 소유지분 변경 등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정치적 보복 의지를 담은 것 아닌지. -SBS의 재허가 문제는 법과 절차에 따라 언급되어야 할 문제다. 국민의 자산인 방송을 활용하여 수익을 내는 방송사업자가 국민을 상대로 한 사회 환원 약속을 정당한 이유도 없이, 또한 방송위원회에 통보도 없이 어긴 부분에 대해서는 따지고 물어야 할 사안이다. 방송의 사적 소유와 세습화는 있을 수 없으며, 현행 방송법의 미비를 보완하려는 내용에 불과하다. 신문의 보도·논평·편집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여론 형성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 -한나라당 언론관은 ‘언론기업의 발행의 자유’, 즉 언론의 ‘소극적 자유’에 머물고 있다. 반면 우리는 언론이 사회적 공론과 여론 형성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범위까지 고려한 ‘적극적인 자유’에 대한 인식을 갖고 있다. 여당 법안은 법적 의무와 윤리적 의무를 혼동하여 언론인들의 직업윤리 사항을 ‘신문의 사회적 책임’과 ‘보도·논평에 대한 공정성 의무’를 법으로 강제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언론 산업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이는 언론이 가진 공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다. 정리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Q 정청래의원→ A 정병국의원 한나라당 신문법안은 지나치게 발행인·사주의 자유를 강조한 게 아닌가. -법안의 취지와 내용을 잘못 분석한 편향된 시각일 뿐 아니라 헌법정신을 부분적으로 해석하는 오류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우리당 안은 헌법에서 보장한 언론자유의 정신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신문·방송 겸영 조항을 신설했는데, 불공정거래 관행과 여론독과점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시기상조 아닌가. -연 매출액이나 시청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지상파 방송3사의 독과점문제는 외면하고 신문만 비판하는 것은 이중적 잣대다. 미디어기업을 육성해 국제적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 언론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집단으로 사주·경영진, 광고주를 꼽았다. 많은 신문사에서 편집규약을 두고 있지만 사문화된 경우가 많다. 한나라당 법안의 ‘편집규약’ 내용이 실효성을 갖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열린우리당처럼 편집규약 제정과 편집위원회의 구성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 대신 한나라당 안은 노사 협의에 의해 자율적으로 하도록 했다. 독일 연방헌법재판소가 1979년 ‘국가가 언론의 내적 자유를 보장한다는 이유로 신문의 경향을 결정·실현할 발행인의 자유를 간섭할 수 없다.’고 판결하여 편집권 독립 문제에 법이 간섭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한 사례를 모르는가. 오스트리아는 편집규약의 체결을 자율적인 권장 규정으로 하고 있고, 미국·영국·독일·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는 정부의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법 13조 독자의 권익보호 조항을 마련한 것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론의 편파·왜곡·허위·과장보도에 따른 피해가 증가하고 언론의 자유 못지않게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는 현실에 비춰볼 때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신문이 독자의 입장에서 보도하고 기사가 독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기 위해서 독자권익위원회가 편집규약 및 편집·제작된 기사에 대한 의견까지 제시할 수 있고 신문사에 자료 제출과 관계자 출석·답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안처럼 편집책임자 임면과 편집방향 등에 관한 사항을 담은 편집규약에 대한 의견제시까지 허용하는 것은 사실상 경영 간섭을 허용한 것이고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 한나라당 법안은 신문산업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특별한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하다. 민주노동당·언론단체 청원안은 ‘유통공사의 설립’, 열린우리당 안은 ‘유통법인의 지원’을 제시했는데, 한나라당의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방송에 비교해 신문시장은 점점 축소·약화되고 있어서 신문 산업의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여당안은 지나치게 정부가 개입해 인위적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권력의 비판자인 신문사의 생명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문화관광부가 나서서 신문시장을 인위적으로 관할해 관치언론의 가능성이 높은 열린우리당 안 대신에 한나라당 안은 자율적 유통구조 개선에 중점을 둔 것이다. 정리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가기간산업도 M&A손길 뻗치나

    국가기간산업도 M&A손길 뻗치나

    외국자본의 국내기업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이 영국계 펀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적극대응에 나섰다. 특히 외국자본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되는 기업 중 상당수가 해당 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어 외국계로 넘어갈 경우, 국가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클 것이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자칫 국가 송유관망 운영과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금융감독원 헤르메스 조사 착수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영국계 헤르메스자산운용이 삼성물산 보유주식을 처분하기 직전 삼성물산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을 부각시킨 것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13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헤르메스의 주식처분 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금감위의 이런 움직임은 그동안 외국계 투기자본에 대해 “정상적인 주주활동을 하는 한 규제가 어렵다.”던 소극적 입장에서 방향 전환을 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시세조종 혐의가 확인될 경우, 헤르메스의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와 제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삼성물산 지분 5%를 보유하고 있던 헤르메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성물산 자사주 매입 소각과 삼성전자 등 보유지분 매각을 요구하면서 “삼성물산 M&A를 시도하는 펀드가 나올 경우, 이를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엄포성 발언을 하고 이틀만인 3일 지분을 모두 팔아 300억원 가량의 주가차익을 올렸다. ●M&A 노출기업, 지주회사에 국가기간망 보유도 금감위 관계자는 “외국자본들의 국내활동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금감위는 경영에는 관심 없고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일부 시중은행 외국계 펀드 대주주들을 겨냥, 시중은행 임원의 거주지역과 거주기간 요건을 강화키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국회에서도 외국인들의 마구잡이 국내기업 공격을 막기 위한 외국인투자촉진법 등 법률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현상은 외국인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기업의 상당수가 해당 그룹의 지주회사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 소버린으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고 있는 SK㈜는 SK텔레콤과 SK해운,SKC의 대주주로 사실상의 그룹 지주회사다. 특히 SK㈜는 국내 유일의 송유관 운영회사인 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주주로 전체지분의 29.4%를 갖고 있다.SK㈜ 관계자는 “소버린이 경영권을 쥐게 되면 해외에서 벌이고 있는 유전탐사 등 국가미래를 위한 자원개발도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단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해운사인 골라LNG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도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을 관장하는 현대아산 주식을 37% 가량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현대상선의 경영권이 골라LNG에 넘어갈 경우 적자가 발생하는 대북사업을 지속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진다. 게다가 현대상선은 외국인 지분율 40% 이상인 한진해운과 더불어 우리나라 전체 선박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추진하는 삼성생명 주식매각에서도 제일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뉴브리지캐피탈이 매각 대상 주식을 전량 인수할 경우 삼성생명 지분 17.65%를 획득,2대 주주가 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인 에버랜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6.6%에 달해 경영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기는 어렵겠지만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에버랜드와 함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핵심에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은 “현대자동차의 대주주인 현대모비스는 물론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에 대해서도 외국자본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회사에 대한 지분관계가 복잡해 일괄적으로 경영권이 모두 넘어간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는 외국계가 장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장세훈기자 kkwoon@seoul.co.kr
  • LG카드 채권단 전체회의 그룹에 추가증자 압박할듯

    LG카드에 대한 추가증자를 두고 채권단이 LG그룹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LG카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고위관계자는 12일 “다른 채권금융기관들의 요청으로 13일 전체 채권단회의를 갖기로 했다.”면서 “LG그룹의 증자 참여를 요구하는 채권단의 입장이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날 회의에서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와 증자규모 등을 결정한 뒤 조만간 LG그룹측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LG그룹측이 추가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면 충당금도 다 쌓았으니 LG카드로부터 손을 떼겠다는 채권은행들도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LG카드에 3조원 이상 지원한 뒤 기관별로 80∼90%까지 충당금을 쌓았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 LG카드가 청산 절차를 밟아도 채권단에는 손실이 거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추가증자 실패로 LG카드가 상장폐지되면 신용도가 급락해 회사채 상환 등으로 이어져 청산이 불가피하며, 이 경우 LG그룹측이 보유한 1조 1750억원의 회사채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라는 게 채권단측의 해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LG그룹측은 보유한 회사채 1조 1750억원에 대해 연 7∼8%의 금리를 받아 올 들어서만 1000억원 가까이 챙겼지만 채권단은 퍼주기만 했다.”면서 “채권금융기관들은 충당금을 날려도 순익에는 큰 영향이 없기 때문에 LG측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이날 “LG그룹은 LG카드의 부실책임을 채권단과 분담해야 하며,LG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LG카드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LG카드의 옛 대주주들이 LG카드 주식을 대량으로 처분한 것에 대해 내부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측은 “LG카드에 1조 1750억원을 지원하며 금융업을 포기했고 채권단이 책임경영을 한 지 1년이 돼 가는데 또 출자전환하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추가증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무가지·경품 불공정거래 신문 ‘신 파라치’ 비상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문포상금 제도’가 담긴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신문 판매시장이 한바탕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이번 신문 포상금 제도는 신문고시를 위반하는 불법 경품이나 무가지 등을 신고할 경우 신고가액의 10배를 지급하고, 이를 위한 50억원의 예산까지 신청되어 있어 그 위력이 한층 거셀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개정안 통과를 놓고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 이른바 ‘메이저’신문들과 나머지 신문들의 표정은 크게 엇갈린다. 우선 고가의 경품 지급과 무가지 살포로 신문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주도해온 이들 세 신문들이 받는 타격이 매우 클 것 같다. 이들중 한 신문사는 자체 조사에서 포상금 제도가 시행되면 정기구독 부수가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자연 절독률이 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불공정 행위를 근절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영호 대표는 “신문고시 자체를 고쳐 경품 제공 행위를 아예 금지하기 전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행 신문고시는 신문 판매가액의 20% 이내에서 경품 제공 또는 무가지 지급을 허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결국 경품은 계속 제공될 것이고,20%를 넘기는지 여부도 판단과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투기자본 횡포 이대로 둘건가

    외국투기자본의 횡포가 참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만 소버린자산운용이 SK의 경영권을 위협한 데 이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펀드 론스타가 이 은행의 주 거래사인 동아건설 매입에 나서 불공정거래라는 비난을 받았다. 영국계 헤르메스 펀드는 삼성물산 인수·합병 소문을 퍼뜨린 뒤, 불과 며칠만에 보유 중이던 이 회사 주식을 전부 팔아치워 막대한 이익을 챙김으로써 주가조작설에 휘말려 있다. 아무리 투자목적이 돈을 버는 데 있다 해도, 우리의 법과 제도가 규제할 수 없는 맹점을 교묘히 악용해 돈벌이에만 급급한 투기자본의 행태는 최소한의 상도(商道)를 저버린 것이다. 더욱 분노가 치미는 것은, 우리 기업들이 거대 외자(外資) 앞에서 적대적 인수·합병에 벌벌 떨고 있는 판국에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은 무얼 하고 있었느냐는 점이다. 외자가 우리 경제의 상당부분을 지탱해주고 안정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백번 수긍하더라도, 우리의 금융 허점을 장기간 방치·노출시켜 온 당국의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늦었지만 외자가 돈을 함부로 빼가지 못하도록 의원입법으로 증권거래법의 개정이 추진되고 있고,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도 관련법규의 개정을 모색 중이다. 외자유치와 자본유출 방지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소버린이나 론스타, 헤르메스의 횡포와 같은 ‘특이사례’의 발생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특히 증권거래법상 ‘5% 룰’을 치밀하게 손봐서 투자목적이 주권 행사를 위한 것인지, 단순한 이익을 위한 것인지를 분명히 명시해 투기자본의 횡포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 “분식회계 집단소송 최소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인 집단소송제와 관련,“기업들이 느끼고 있는 분식회계 소급적용에 대한 불안감을 털어줘야 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재계의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은 처음으로, 당정간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회에서 “분식회계를 기업의 책임만으로 묻기는 어려우며 마지못해 (분식회계를 한) 기업의 사정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내에서도 이에 대한 컨센서스(의견일치)가 있으며 당측과 협의해 관련 법 부칙을 개정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다만 정책의 일관성을 감안해 집단소송제는 예정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집단소송제는 양면의 날을 지닌 칼”이라고 표현했다. 집단소송제는 기업의 허위공시나 불공정거래를 시장이 감시토록 해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지만 미국의 경우 매년 200여개의 기업이 집단소송에 피소되어 심지어 파산하는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집단소송제가 기업에 약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남용되면 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 말이다. 윤 위원장이 “분식회계 소급 적용에 대한 기업의 불안감을 털어주어야 한다.”고 한 말은 ‘집단소송제의 피소 대상을 법 공포일(지난 1월 25일) 이후의 신규 행위로 제한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들이 과거에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분식회계가 이뤄진 현실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수출마저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들의 경영활동을 위축시켜선 안된다는 정부 안의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체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여당 일각과 시민단체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에서 사면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면서 부정적인 입장이다. 참여연대도 성명을 통해 “과거 분식회계에 대한 사면은 사실상 분식회계를 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해 개혁법안의 실효성을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론스타 ‘불공정입찰’ 시비 증폭

    동아건설의 파산채권 입찰에 론스타가 참여한 것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매각 자문사의 실사보고서를 입찰자에게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매각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파산채권 적정가격 산정 등을 위해 만든 보고서다. 이 보고서는 론스타가 최대주주(50.53%)인 외환은행만 갖고 있다. 또 론스타가 100% 출자한 특수목적회사 머큐리유동화전문유한회사(이하 머큐리)가 채권단설명회에 참석, 동아건설 파산채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머큐리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동아건설 채권의 1.6%를 사들였다. 이 채권도 이번 입찰에 매물로 나와 있다. 머큐리의 설립일은 지난 9월2일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1차 채권단 설명회가 열렸던 날이다.2차 설명회는 4일 뒤인 9월6일 열려 머큐리가 참여했을 가능성이 크다. 참가 여부에 대해 외환은행과 론스타 관계자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채권단 설명회에는 실사보고서를 요약한 자료가 배포됐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론스타를 불공정거래 혐의로 고발해옴에 따라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입찰 자체에 대한 법적 하자는 없으나 입찰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이나 머큐리를 통해 다른 입찰자들보다 상세한 정보를 얻을 개연성이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외환은행은 “주요 실사자료가 삼일회계법인 데이터룸에 비치·공개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입찰 당사자간 불평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론스타가 내부정보를 이용,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론스타는 국내에서 외환은행 극동건설 모닝글로리 등 14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간 출자관계가 없어 계열사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이 제한되는 기업집단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IMF 그후 7년] 위기 직면한 ‘경제주권’

    [IMF 그후 7년] 위기 직면한 ‘경제주권’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은 이를테면 ‘경제의 을사보호조약’이었다. 당시의 불리한 조건들이 지금에 와서 한·일합방에 버금가는 국내자본의 위기상황을 낳고 말았다.”(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SK㈜ 고위 관계자)단돈 1달러가 아쉬웠던 97년 말의 외환위기는 IMF로부터 210억달러(실제지원은 195억달러)를 수혈받는 대가로 국내 자본시장을 외국에 전면적으로 개방하는 계기가 됐다. 다급했던 정부는 시장개방이 경제체질 선진화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7년이 지난 지금 외국자본은 경영권 위협과 국부유출이라는 부작용을 낳으며 경제에 커다란 짐이 되고 있다. 송영길 열린우리당 의원은 “외국자본에 대한 통제수단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무방비로 개방됨으로써 투기자본의 공격대상이 되고 말았다.”면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애써 정리한 금융과 기업들이 외국자본에 넘어가 국가 경제주권 상실의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상장기업에 대한 외국인 점유율은 42.4%로 인도(9%), 미국(10%), 일본(18%), 타이완(23%), 영국(32%), 태국(33%)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외국인이 30% 이상의 지분을 보유, 사실상 지배력을 확보한 국내 상장회사도 전체의 14.3%인 80개에 달한다. 최근 굿모닝신한증권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본격적인 매수에 나선 올 4월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순매수는 26조 7000억원이고 그동안의 주가상승과 환율하락을 감안한 평가액은 32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려 5조 5000억원(수익률 20.4%)의 차익을 국내에서 올린 셈이다. 지난해 4월 분식회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영국계 소버린자산운용의 SK㈜ 공격은 대표적인 경영권 위협사례. 기업투명성 요구를 전면에 내세워 주총 표 대결까지 가는 팽팽한 경쟁 속에 소버린은 현재 주가차익으로만 이미 1조원 이상을 벌었다. 또 노르웨이 골라LNG의 대한해운 지분 30.56% 기습 매입 및 현대상선 경영권 위협도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외국인 지분율이 56%로 국내 최대주주(19%)보다 월등히 높고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도 외국인 지분율이 54%에 달한다.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미국계 론스타펀드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소송을 낸 데 이어 2일에는 동아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론스타와 외환은행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외환은행은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으로, 사실상 론스타가 팔고 론스타가 사들이려는 것이어서 불공정거래”라고 밝혔다. 또 ▲유상감자(JP모건과 ㈜만도, 인터브루와 OB맥주,BIH펀드와 브릿지증권 등) ▲고배당(파마와 메리츠증권, 퀀텀펀드와 서울증권, 아람코와 에쓰-오일 등) 등 수법을 통한 무리한 자본 회수 시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대안연대회의 유철규(성공회대 교수) 정책위원장은 “국내 재벌개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앞서 외국인들이 경영권을 장악해 기업자산을 마구잡이로 팔아 현금화할 경우, 우리나라 기업조직은 근간부터 대책없이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윤금감위장, 그린스펀 만난다

    윤금감위장, 그린스펀 만난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26일 미국의 ‘경제 대통령’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난다.1987년 취임해 18년째를 맞고 있는 그린스펀 의장과 한국의 장관급 인사가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또 금감위원장의 미국 출장 또한 과거 이헌재 전 위원장 이후 처음이어서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위원장은 27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국제증권감독자기구(IOSCO) 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앞서 그린스펀 의장과 윌리엄 도널드슨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그린스펀 의장을 만나 상대국에 대한 금융회사 진출 인허가 및 상호 임점검사 협조, 감독정보와 인력의 교류 등 양국 은행감독 당국간 공조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누적,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및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중국 변동환율제 도입,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세계경제 여건변화와 관련한 감독당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또 도널드슨 SEC 위원장과 ▲헤지펀드 등에 대한 감독방향 ▲회계투명성 제고방안 ▲양국간 금융거래 정보교류 확대 등도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뉴욕 고위급 회담은 IOSCO와 SEC가 영국, 독일, 홍콩 등 주요 선진국의 금융감독기관장, 기업인, 학자 등을 제한적으로 초청해 처음으로 갖는 다자간 회담으로 국가간 불공정거래 규제, 국제 자본시장 현안, 감사인의 역외감독,21세기 증권거래소의 역할과 운영, 미래 자율규제의 역할 등을 논의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공정위, 부동산·증권 중개수수료 자율화

    앞으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사라지고 국산영화를 의무적으로 일정기간 상영해야 하는 스크린쿼터제가 개선될 전망이다. 또 증권사와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차별화되고 법무사의 보수도 자율화돼 소비자들이 이용료 부담을 덜게 될 것 같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2일 “자체적으로 발굴한 서비스업 관련 규제개선 과제 88개 중 부처간 합의를 거쳐 사업활동제한과 진입제한 등 경쟁제한적 폐해가 큰 43개 규제를 폐지 또는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우선 방송산업의 대표적 규제인 방송광고공사의 방송광고 독점대행이 인기 시간대의 광고료를 묶고 비인기 시간대의 ‘광고 끼워팔기’ 등 불공정거래를 야기해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보고 문화관광부와 협의해 복수 대행기관을 설치,경쟁을 유도키로 했다. 스크린쿼터제도도 문광부와 영화인단체 등과 협의를 통해 상영 일수를 줄이거나 단계 폐지 등의 개선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증권사 수수료의 차별금지제도와 부동산 중개수수료 제한제도를 없애 수수료를 전면 자율화하도록 했다.이로써 증권사 수수료(오프라인 기준 0.5%)가 고객에 따라 다양화돼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현행 거래금액의 0.2%인 부동산 중개수수료 하한선도 폐지됨에 따라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법무사협회가 법무사 보수기준을 정하는 제도를 유예기간을 거쳐 폐지,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했다. 또 금융감독당국이 정하는 신용조사료(건당 30만원) 및 조회료(월 이용료 200만원에 건당 3000원),채권추심료(회수금의 20%) 등 신용정보 이용수수료의 최고한도를 없애기로 했다. 공정위는 또 개별 약사와 안경업소도 법인을 설립,대형화함으로써 서비스·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의료·변호사 관련 광고내용과 매체범위를 제한하는 규제를 축소해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정보 제공을 확대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금감위가 금감원 통제

    금융감독원(민간조직)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 사무국(공무원조직)의 통제권한이 대폭 강화되고,그동안 금감원이 행사해 온 공권력적 기능도 일단 형식상으로는 금감위로 이관된다.두 기관은 30일 ‘금감위·금감원 감독업무 역할분담 방안’을 발표하고,그동안 논란이 돼온 두 기관간 업무개편을 이런 식으로 일단락지었다. 개편안은 지금까지 금감원이 사실상 독자적으로 행사해 온 금감위(9인 위원회) 의결사안의 전체회의 상정권한을 금감위 사무국으로 일원화시켰다.즉 감독규정 개정,주요 금융업무 인허가,불공정거래 조사,금융기관 제재 등 감독정책의 실무 결정권한이 금감원에서 금감위로 넘어가는 것이다.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감위 전체회의 의결사안이 있을 경우,사실관계 조사와 법률적 요건 등만 확인한 뒤 이를 금감위 사무국으로 보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금감원이 직접 전체회의에 상정해 왔다.금감위는 금감원으로부터 안건을 받아 법적·정책적 판단을 한 뒤 전체회의 상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금감원의 역할은 관련법으로 위임된 검사·제재 업무와 금감위 사무국에서 지시한 업무,금감위 의결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사실관계 조사·확인 등으로 대폭 줄어든다.이에 대해 금감원 노동조합은 “민간조직인 금감원을 공무원 조직의 하부기관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난하고 “이번 논의를 국회로 확산,의원발의를 통한 관련법률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위는 올 하반기부터 관련 시행령과 법령의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외부전문기관의 조직진단을 실시,금감원의 조직과 기능을 조정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사설] 국감증인 정치적 채택 안된다

    새달 4일부터 시작되는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벌이는 증인채택 신경전을 보면 한심하다.서로를 배려하기는커녕 정쟁을 부추기는 행동을 이전보다 더 한다는 우려마저 들게 한다.상대 정파를 헐뜯기 위한 증인채택 요구를 남발하고 있으며,기업인들을 무더기로 국감장에 세우려는 구태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어떤 상임위에서는 하루동안 십수명의 증인을 부르려 하고 있는데,이래서야 내실있는 신문이 이뤄질 수가 없다. 여야 모두 입으로는 ‘정책국감’,‘민생국감’을 외친다.하지만 상대 흠집내기에 골몰하는 모습은 여전하다.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 등과 관련해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대표,이명박 서울시장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이명박 시장에 대해서는 서울시와의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하면서 정무위 증인채택을 추진하는 등 정치공세의 표적으로 삼고 있다.한나라당도 카드대란 문제를 따지겠다면서 이헌재 경제부총리,전윤철 감사원장,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증인으로 대거 신청했다.진상 파악보다는 정부·여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자는 목적이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정치권은 민심을 알았을 것이다.“경제를 살리라.”는 절박한 요구를 더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이번 국감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그러기 위해 무분별한 증인채택 요구를 거둬들이고,정부 정책이 올바르게 수립·집행되는지를 살피고 대안을 제시할 준비를 해야 한다.이헌재 경제부총리,이명박 시장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 해당기관 국감에서 풀면 된다.기업인에 대한 증인채택도 최소한으로 자제해 이들이 경제회생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 ‘제 갈길’ 가는 출자제한制

    출자총액제한 유지와 공정거래위의 계좌추적권 부활,신고포상금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열린우리당은 15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단독처리라도 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반면,한나라당은 실력 저지를 거듭 밝혀 정면 충돌을 예고했다. 14일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단독 심사해 전체회의에 넘기는 등 서로가 ‘제 갈길’을 갔다. 정무위는 이날 법안심사에서 공정거래위원장 전결 사항이던 계좌추적권 발동요건을 ‘공정거래위 의결’로 수정했다.또한 출자총액제한제 예외규정으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의 투자,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벤처사업에 대한 투자의 경우는 5년의 예외 인정기간을 두는 조항을 삭제했다.법안소위는 문학진 의원이 발의한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는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금융ㆍ보험회사가 출자한 회사에 대한 의결권을 현행 30%에서 2008년 15%까지 축소하려는 정부안에 대해 정무위는 의결권을 20%까지로 완화하는 내용의 부대의견을 달아 전체회의에 회부키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전병헌 의원은 법안심사를 여당 단독으로 마친 뒤 “이미 6월23일 국회에 제출돼 80여일이 지났고,재계 등에서 새로운 시장질서를 규율하는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는 요청이 있어,단독처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유승민 제3정조위원장은 법안소위에서 퇴장한 뒤 “열린우리당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밀어붙이기 식으로 통과시키는 데 반대하고,이 법안의 통과로 발생할 모든 사태는 열린우리당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공정거래법은 경제의 큰 방향을 좌우할 법이기 때문에 공청회 한 번 없이 통과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막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은 “절차 문제나 공청회 개최 여부를 제기하며 11월 처리를 요구하는 것은 한나라당의 지연 작전일 뿐”이라며 15일 단독처리 강행의지를 밝혔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금감원·금감위 조직개편 내주 착수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감독체계 개편의 후속으로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특히 금감원에 대해서는 감독기능을 축소하고 검사,조사 등 부문을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감위 관계자는 19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제시한 감독체계 개편안에 따른 금감위와 금감원간 업무분담을 이번주 말까지 마무리하고,조직개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번 조직개편은 외부 컨설팅기관의 조직진단을 거쳐 금융감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그는 “금감원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손질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금감위 사무국도 법령 제·개정 요구권을 부여받는 등 기능이 강화됨에 따라 부분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금감위 관계자는 “현재 금감원 조직과 인력이 업무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독 및 총괄부서에 편중돼 있다.”면서 “정책총괄 기능이 금감위로 확실히 넘어온 만큼 감독·총괄부서를 축소하고 조사,검사,회계 등 현장실무 부문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이번주 말까지 금융감독 규정의 제·개정,인·허가,제재,불공정거래 조사 등 주요 업무에 대한 역할분담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 아래 양측 직원들로 구성된 실무협의체를 통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회 ‘신문법 제정’ 토론회

    국회 ‘신문법 제정’ 토론회

    정치권의 언론개혁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그동안 언론개혁을 주장해 온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은 물론,한나라당 일부 의원도 언론의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에는 입장을 함께 했다. 국회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는 17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신문법 제정안의 쟁점’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토론회는 ‘언론개혁입법안 마련을 위한 5회 연속 국민 대토론회’의 세번째 순서로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한나라당 공성진 의원,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언론노조 신문개혁특위 이재국 위원장,한국언론재단 김영욱 선임연구원이 토론자로 나섰다. 광운대 주동황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발제문을 통해 “재벌신문과 족벌신문의 폐단과 언론사주의 전횡을 고발하고,무가지 등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법제화를 통한 정책적 해결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소유와 경영 분리,편집권의 자유와 독립 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일간신문은 개인(특수관계자 포함) 소유 지분 30% 이하로 유지 ▲신문과 통신,방송의 상호 겸영 금지 및 신문과 통신,방송의 중복 소유 한도 30% 제한 ▲재벌의 신문사 소유 금지 등을 주장했다. 이 연구회 회장인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은 “신문시장의 왜곡현상은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지만,그 심각성조차 몇몇 신문권력에 의해 왜곡 보도돼 국민의 알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문시장의 자정기능 상실을 지적했다.특히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언론개혁은 건전한 언론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언론의 발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무가지 배부,경품제공 등 언론시장의 불공정 거래나 부당행위를 근절하는 것이 목적이어야 한다.”고 말하며 원칙적 차원의 언론개혁에 동의를 표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공 의원은 여권 중심으로 진행되는 언론개혁 움직임에 대해서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그는 “일부 언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이를 인위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언론개혁’이라는 수단을 이용하는 것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정치적 목적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또한 “언론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기에 앞서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시각에서 논의할 것인지,아니면 시장의 인위적 개편을 위해 이러한 원칙을 어느 정도 제한할 것인가의 방향설정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개인 소유지분 제한에 대한 반론을 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노동자 파업에 대한 신문의 보도태도를 지적하며 “중앙일간지만 11개에 이르지만 신문은 노동자 파업 때마다 노사간 교섭 쟁점 보도보다는 의도적인 오보를 통해 파업 노동자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기 바빴다.”면서 “유통되는 신문의 절대 다수가 보수를 지향하는 여론시장은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는 앞으로 언론개혁 관련 토론회를 두차례 더 가진 뒤 정기국회에서 언론개혁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與 ‘의원입법’ 3題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포상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은 27일 신문사의 고가경품 지급과 인터넷 업체의 과도한 가격할인,원재료 구입처에 대한 기자재 제공강요 등 각종 불공정거래행위 근절을 위해 국민신고 포상금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마련,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은 불공정 거래를 신고하거나 제보하고 이를 입증하는 증거 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에게 공정위가 포상금을 제공하고,지급 대상의 기준 및 범위 등 세부사항은 대통령령에 규정하도록 했다. ●학교급식 우리농산물 애용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27일 학교급식에서 우리 농산물 사용을 유도하는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임시국회 때 여야 공동발의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개정안은 각급 학교의 ‘고품질 농산물’ 급식을 의무화하고 이를 중앙정부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교육청을 통해 보조금 성격의 관련 예산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이다. 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지난 16대 국회 때 정 의원과 한나라당 권오을·자민련 원철희 의원의 공동 대표발의로 상정됐으나 세계무역기구(WTO)협정 위반문제가 제기되면서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채용서류 출신학교 기재 금지 채용관련 서류 일체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성별,연령,출신지역,출신학교 및 혼인여부 등을 적지 못하도록하는 입법안이 추진된다.사업주가 근로자 채용시 사업장이 위치한 광역시·도 지역내 대학 졸업생 20%를 우선 채용해야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고용정책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르면 균등한 취업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사업주가 근로자 모집 및 채용에 있어 지켜야 할 차별금지 사항에 혼인여부 및 임신여부가 추가된다.현재는 성별,신앙,연령,사회적 신분,출신지역 및 출신학교만 들어가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카드대란’ 특감] ‘민간’ 금감원 정부조직 전환될듯

    감사원이 16일 카드특감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감독 시스템 개선안을 함께 내놓음에 따라 관련 논의가 가열될 전망이다.하지만 감사원 권고안이 금융감독당국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데다 열쇠를 쥐고 있는 청와대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뭔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감사원 지적의 골자는 금융감독 체계를 단순화해 ‘자율적인 정부조직’으로 만들라는 것이다.즉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 3원화된 금융감독체계를 ▲거시금융정책은 경제정책 담당기관 ▲미시금융정책은 금융감독정책 기관으로 2원화하고 민간기구인 금감원은 정부조직으로 전환하되 운영에 자율성을 주라는 것이다. 특히 감사원은 금감원을 정부조직화해야 하는 이유로 민간기구가 ‘공권력적 행정행위’를 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금감원은 출범 1년 뒤인 2000년 1월 금감위와 체결한 업무분장 약정(MOU)에 따라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검사·제재,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고유업무 외에 금융감독규정 제·개정,금융기관 설립·퇴출의 인·허가,금융기관 경영관련 인·허가,불공정거래 조사 및 시장관리,공시 및 회계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런 일들은 민간단체가 할 수 없도록 정부조직법에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민간 금융감독기구가 유리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금융감독 업무의 합법성과 책임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기구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기구화해야 한다.”면서 “정부 조직화는 정부정책에 대한 예속 등 다양한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결되는 인·허가,제재조치,강제조사 등 공권력 행사를 민간기구인 금감원에서 법적근거 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금감위는 정책 제·개정권을 가진 독립 정부기구로 만들 것을 요구해 왔다. 한편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윤성식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행 금융감독기구 체계의 큰 틀은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감사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위원회는 현행 틀을 유지하되 금감위 사무국의 확대개편 등 정부측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감독기구 개편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문제를 이달 말까지는 마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1차 시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카드대란’ 특감] ‘민간’ 금감원 정부조직 전환될듯

    감사원이 16일 카드특감 결과를 발표하면서 금융감독 시스템 개선안을 함께 내놓음에 따라 관련 논의가 가열될 전망이다.하지만 감사원 권고안이 금융감독당국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른 데다 열쇠를 쥐고 있는 청와대에서도 큰 변화를 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당장 뭔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감사원 지적의 골자는 금융감독 체계를 단순화해 ‘자율적인 정부조직’으로 만들라는 것이다.즉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으로 3원화된 금융감독체계를 ▲거시금융정책은 경제정책 담당기관 ▲미시금융정책은 금융감독정책 기관으로 2원화하고 민간기구인 금감원은 정부조직으로 전환하되 운영에 자율성을 주라는 것이다. 특히 감사원은 금감원을 정부조직화해야 하는 이유로 민간기구가 ‘공권력적 행정행위’를 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했다.금감원은 출범 1년 뒤인 2000년 1월 금감위와 체결한 업무분장 약정(MOU)에 따라 금융기관 및 유관기관 검사·제재,금융소비자 보호라는 고유업무 외에 금융감독규정 제·개정,금융기관 설립·퇴출의 인·허가,금융기관 경영관련 인·허가,불공정거래 조사 및 시장관리,공시 및 회계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이런 일들은 민간단체가 할 수 없도록 정부조직법에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민간 금융감독기구가 유리하다는 주장이 있으나 금융감독 업무의 합법성과 책임성 확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감독기구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민간기구화해야 한다.”면서 “정부 조직화는 정부정책에 대한 예속 등 다양한 문제점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국민의 권리·의무와 직결되는 인·허가,제재조치,강제조사 등 공권력 행사를 민간기구인 금감원에서 법적근거 없이 수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금감위는 정책 제·개정권을 가진 독립 정부기구로 만들 것을 요구해 왔다. 한편 대통령 직속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윤성식 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행 금융감독기구 체계의 큰 틀은 변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감사원 권고를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위원회는 현행 틀을 유지하되 금감위 사무국의 확대개편 등 정부측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는 감독기구 개편에 따른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 문제를 이달 말까지는 마치기로 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 1차 시안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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