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불공정거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프로모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기획재정부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루머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 예루살렘
    2025-12-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76
  •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e권력’ 포털 대해부] 만화가 4인 ‘분통 좌담회’

    포털은 만화·영화·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는 ‘만능 문화 상자’다. 누리꾼에게는 편안하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고, 공짜로 만화를 그려서 포털에 올리는 신인들에게는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포털에 비해 약자인 만화가들은 만화를 그려도 푼돈만 받는다고 하소연한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만화를 실어주던 잡지도 줄어들었다.1000여명의 만화가 가운데 90%는 생활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온라인 시대를 맞아 문화는 고사지경이다. 서울신문은 3일 서울 중구 예장동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이현세·유광남·황미나·김수용 등 대표적인 국내 만화가들이 참석, 긴급좌담회를 갖고 위협받는 문화 콘텐츠업계의 생생한 현실을 들어봤다. ●이현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 참으로 아이러니한 게 포털은 정보와 콘텐츠를 유통시켜서 대형화됐는데, 콘텐츠 업계의 상황은 악화됐다는 거다. 포털의 성장과 함께 콘텐츠 제작 환경도 좋아져야 하는데 오히려 작가들은 더 힘들어졌다. ●유광남 한국만화가협회 이사 포털과 CP(Contents Provider·콘텐츠 제공업체), 작가들 사이에 불공정거래가 관행화됐다. 작가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가 아니다. 작가는 대중과 만날 기회를 넓혀야 하기 때문에 포털과의 관계에서 약자가 될 수밖에 없다. 작품을 헐값에 넘기기 때문에 포털들과의 관계에 불만이 많다. ●김수용 작가 저작권 침해도 심각하다. 정보공유라는 허울좋은 껍데기 속에서 불법 퍼나르기가 버젓이 활개를 친다. 검색창에 ‘힙합 김수용’을 치면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손쉽게 불법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황미나 한국만화가협회 부회장 오히려 욕먹는 건 작가 쪽이다. 불법 다운로드를 문제 삼으면 작가가 돈밖에 모르냐며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포털도 저작권 침해 문제를 뻔히 알고 있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김수용 반응이 좋아 1권을 9만부 이상 찍은 적이 있는데, 이상하게 횟수가 늘수록 부수가 계속 줄어서 완결될 때는 2만부 정도만 찍었다. 원래는 권수가 늘수록 독자도 늘기 때문에 발행 부수는 늘기 마련이다. 불법 다운로드가 많다는 얘기다. ●김수용 포털이 신인들에게 기회의 장이 되는 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착취다. 포털도 인기작가보다는 값싸게 작품을 살 수 있는 신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현세 문제는 포털에서 공간을 제공하다 보니 역학관계를 깨기 힘들다는 거다. 만화 그리는 인력이 많고 콘텐츠도 있다면 포털은 아쉬울 게 없다. 포털이 문화적 사명감을 갖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든 문제다. ●황미나 질적 문제도 걱정된다. 스토리가 있는 장편은 인터넷에서 통하지 않는다. 깊은 감동은 사라지고 가벼운 재미만 남는다. 게다가 포털에서 그리기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클릭만 하면 얼굴이 그려지고 몸통도 그려진다. 공들인 섬세한 그림은 사라지고 있다. 내용도 단순해지다보니 콘텐츠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현세 포털이 방문자 숫자에만 매달리는 건 굉장히 큰 문제다. 만화는 창착매체로 문화적 무게를 가져야 한다. 현 위기는 포털의 상술에 작가들의 조급성이 결합된 결과다. ●유광남 만화가들은 좋은 만화 만들고 포털은 그 창을 많이 열어서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가 된다면 충분히 상생할 수 있다. 포털에서 문화 콘텐츠를 좀 귀하게 여겨줬으면 좋겠다. 정리 이창구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om@seoul.co.kr ▶5회에서는 ‘포털의 문어발식 경영과 불공정거래 행위’를 다룹니다.
  • 케이블 방송에 종합채널 도입을

    언론학자들이 종합편성채널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언론학회(회장 한균태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주최로 지난달 2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도입,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자리에서다.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10여년 넘게 운용되어온 다채널TV가 시청자에게 다양한 선택기회를 주지 못했고,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을 이루는 구조를 확립하지도 못했다.”면서 “새로운 종합편성채널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신동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시장의 지배자인 지상파 방송이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종합편성채널은 방송의 문화적 스펙트럼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수자를 대변하는 대안채널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부경대 이상기 교수는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의 차별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한계인 불공정거래와 자사이기주의를 개선할 수 있는 의사결정 구조와 경영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방송위원회(위원장 조창현)는 최근 발표한 ‘멀티미디어 방송 활성화 로드맵’에서 종합편성채널 신규 승인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종합편성채널 KBS,MBC,SBS 등 현재의 지상파 방송과 같이 보도와 오락, 교양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채널. 방송위는 2005년부터 케이블TV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 가운데 한개사에 추가로 종편 채널을 허용할지 검토중이다. 종편 채널이 승인되면 사실상 지상파 방송이 하나 더 생기는 것과 맞먹는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포털 규제,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제어장치 없는 거대 포털을 바라보는 요즘 정치권의 화두다. 포털로 인해 왜곡된 온라인 시장을 누군가는 나서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불공정거래,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등 포털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이를 규제할 법적 근거는 전무한 실정이다. 규제 수단이 마땅치 않은 데다 열린 공간인 온라인을 통제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이견도 있다. 한나라당은 법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부속 여의도연구소를 중심으로 당 차원에서 관련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여의도연구소장인 임태희 의원은 “사실상의 언론 역할을 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는 문제가 됐을 법한 중소업체와의 불공정 거래 의혹 등이 온라인에서는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다.”며 감시장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넷검색사업자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 측은 “포털 시장이 팽창돼 있고, 포털 3사가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는데도 불공정 행위를 막을 적절한 규제가 없다.”며 “불공정 분야에 초점을 맞춰 법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포털이 사실상 언론 역할과 기능을 하는 것에 대한 규제 논의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포털을 인터넷 신문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신문법 개정안이 지난 연말 국회에 제출됐다. 포털의 기사도 언론중재 대상으로 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 측은 “포털이 편집까지 하고 있지만, 포털 기사로 인한 피해자를 구제할 방법이 현행법상으론 없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같은 당 서상기 의원 측은 유해한 인터넷 광고를 규제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법 개정안 마련을 추진 중이다. 관계자는 “신문과 방송광고는 심의를 받지만, 기존 미디어의 전파력을 능가하는 인터넷 광고는 여과 없이 노출되고 있다.”며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광고는 법적으로 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이재경 교수는 “명예훼손이나 저작권 침해 등은 개별 건으로 접근해 피해자를 구제하고 있지만, 포털을 매체로 보고 규제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며 “인터넷 문화와도 맞지 않고 실제 규정력도 의문시된다.”고 규제 반대론을 폈다.포털규제에 대해 보수와 진보 진영간 시각차가 엄존한다. 보수진영은 “포털이 충분히 정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규제론을 펴고, 진보 진영은 정치적·이념적인 선입견으로 재단하면 인터넷 문화 자체를 질식시킬 우려가 있다고 반대론을 편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포털업체 ‘덜덜’

    정보통신부가 음란물 노출을 방치한 포털업체에 대해 통신위원회를 통해 영업정지, 과징금 부과 등 초강경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포털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서울신문 26일자 1면 참조) 27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포털업체와 UCC 전문 업체들은 통신위를 통한 음란 손수제작물(UCC) 규제 방침이 향후 포털업계의 독과점, 저작권 등 전반적인 곳에 개입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져 긴장도를 더하고 있다. 정통부는 포털업체가 음란물 노출을 방조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36조(금지행위 위반)나 64조에 근거해 최대 영업정지 또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100분의 3에 해당하는 최대 100억∼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또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도 포털업체의 불공정거래 등을 규제하기 위해 ‘검색사업자법(가칭)’을 마련하고 있어 향후 포털 규제법이 신설돼, 전기통신사업법에 추가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정통부 관계자는 “통신위 조사는 최근 발생한 야후, 다음, 네이버 등의 음란물 노출 사건부터 적용될 수도 있다.”며 “경찰청 수사와 관계없이 별도 행정조사를 실시할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음란물 노출 등의 사건이 발생하면 회사 책임자가 통신위의 조사를 직접 받아야 하니 책임과 부담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인터넷의 특성상 일반 검색어를 연계, 음란 동영상을 노출시키는 것은 운영자가 통제하기 힘든 영역”이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포털업계 일각에서는 정통부의 이번 대책이 오히려 동영상 UCC의 부작용을 축소하고, 나아가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내놓고 있다. 다음 임정옥 서비스혁신본부장은 “정통부 방침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1) 시장구조 왜곡

    [‘e권력’ 포털 대해부] (1) 시장구조 왜곡

    포털없는 세상을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네이버·네이트·다음 등으로 대표되는 포털은 어느새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됐다. 뉴스·카페는 물론이고 영화·동영상 등의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포털업체에는 재벌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인터넷의 최고 가치인 ‘개방·참여·공유’와는 거리가 멀다. 포털 업체들이 막강한 권력으로 형성한 제국의 뒤에서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신음하고 있다. 포털의 현황과 문제점, 바람직한 방향 등을 6차례의 시리즈로 나눠서 짚어본다. 본격적인 포털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꼭 10년째.25일 한국인터넷마케팅협회에 따르면 1997년 210억원에 불과했던 인터넷 광고시장은 지난해 8907억원으로 40배 이상 커졌다. ●국내 콘텐츠업계 고사 위기 서울신문이 네이버·네이트·다음 등 3대 포털의 지난해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이들의 광고수익은 약 6700억원(75%)인 것으로 집계됐다. 안동근 한양대 교수는 “포털 업체들은 신문사나 방송사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포털업체들의 몸집은 공룡처럼 커졌지만 법적·윤리적 책임은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야후코리아에는 음란물이 잇따라 올라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229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음란물 등의 모니터링에 들인 비용은 2005년 한 해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진다. 시민단체 함께하는시민행동 측은 “포털이 영향력에 비해 사회적 책임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다.”며 “이용자가 중심이 돼 포털을 압박,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근 교수는 “포털이 사회적 책임을 계속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제공하는 게 우리의 의무”라면서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정부, 정보독점 규제 나서야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 최내현 대표는 “포털은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하는데 국내 포털은 뉴스, 음악, 영화, 지도, 동영상, 블로그 등 온갖 콘텐츠 영역에 손을 뻗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받아온 국내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런 탓에 국내 인터넷콘텐츠 업계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지경이다. 한 인터넷 벤처업계 대표는 “전문 사이트 이용이 활발해야 콘텐츠 업체도 성장할 수 있는데, 지금은 포털만 남고 콘텐츠 업체는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털어놨다. 웹사이트 도달률(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특정 사이트 순접속자 비율)을 비교해 보면 포털의 집중화가 뚜렷하다. 웹사이트 분석기업 랭키닷컴은 3대 포털(네이버·네이트·다음)의 평균 도달률은 77%에 이른다고 밝혔다. 언론사 사이트를 비롯한 상위 100대 콘텐츠 사이트의 평균 도달률은 3.6%에 불과하다. 포털의 정보 독점, 불공정거래가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희사이버대학교 민경배 교수는 “국내 포털은 모든 온라인 행위를 다 빨아들여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거대 권력화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최내현 대표는 “독과점 횡포를 근절할 수 있는 정부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포털은 집안으로 들어갈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현관(관문·Portal)처럼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 거쳐가야 하는 사이트다. 핵심은 검색 기술이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은 뉴스, 블로그, 카페, 게임 등을 제공하는 종합포털이다. 인터넷기업협회에 등록된 포털은 173개이지만 대부분 연예, 취업, 디지털카메라, 동영상 UCC(손수제작물) 등에 특화된 전문포털이다.
  • 공정위 “교복업체, 공동구매 방해 포착”

    공정거래위원회가 교복업체와 제약업계, 인터넷 포털업체들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상당 부분 포착해 검찰 고발 등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2일 “교복업체와 제약업체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1차 조사 때 교복업체들의 공동구매 방해나 재고품을 신제품으로 속여 파는 행위, 지나친 광고행위 등을 조사했고 혐의를 포착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어떻게 위반되는지를 보려면 검토가 필요하고 일부 보강조사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지난달 초 SK네트웍스 등 주요 교복 제조업체 4곳과 판매대리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권 위원장은 제약업계의 가격 담합과 관련, “4∼5월쯤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달 포털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 포털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 및 독과점 여부에 대한 조사를 조기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동규 공정위 사무처장은 20일 “다음달 중 국장급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인터넷 포털업체에 대한 예비검토와 직권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무처장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당초 올 상반기중 실태 조사와 직권조사를 실시할 방침이었지만,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4∼5명 규모의 전담팀을 구성하고 일정도 앞당길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특히 시장확장에 따른 점유율과 함께 포털 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의 거래관행을 비롯해 대금 지연 지급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다.혐의가 적발되면 시정조치를 내리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정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검색이나 카페, 게임 등 분야별로 시장점유율이 차별화돼 시장지배력을 남용한 행위는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윤리 빠진 ‘공직자 윤리법’

    윤리 빠진 ‘공직자 윤리법’

    사의를 표명한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이원걸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각각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국전력 사장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와 우리금융, 산자부와 한전은 업무 관련성이 없을까.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6일 “올해부터 규정이 강화돼 퇴직 공무원이 재취업하려면 공직자윤리위의 취업 승인 또는 취업 확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두 차관은 취업 신청을 하지 않아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두 차관이 공모에 지원하려면 먼저 공직자윤리위를 통해 지원이 가능한지부터 따져야 한다. 두 차관의 거취 문제를 계기로 공직자 재취업 제한 규정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공무원 재취업, 승인 여부는 ‘뒷전’?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는 퇴직일로부터 2년간, 퇴직 전 3년 이내에 소속했던 부서 업무와 관련 있는 사기업체 또는 협회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업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에 취업하려면 예외 조항 기준에 들어야 한다. 이때도 취업 승인을 먼저 받아야 가능하다. 업무 관련성이 없으면 취업 확인을 받아야 한다.2005년까지 승인은 공직자윤리위가 담당했지만, 확인은 해당 공무원에 맡겼다. 하지만 공직자윤리위에 승인을 요청한 건수는 2002년 2건,2003년 3건,2004년 4건,2005년 7건 등 4년간 16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공무원 수백명이 퇴직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이 재취업한 것으로 추정돼 검증을 거친 경우는 극히 일부다. 지난해부터는 취업 승인은 물론, 취업확인도 공직자윤리위에 신청토록 했다. 그래서인지 지난 한 해 동안 취업 승인 및 취업확인 건수는 각각 9건,112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취업제한 여부 ‘이현령 비현령’? 지난해 취업확인 신청 중 2건만 ‘불가’ 결정이 내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무직이던 A씨는 H기업 사외이사로 가기 위해 취업 확인을 신청했으나, 해당 기업의 공정거래 위반업무를 담당했다는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2002∼2005년에는 4건만 승인 거부됐다. 이는 취업 제한의 업무 범위나 예외규정을 어떻게 해석·적용하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2003년 금융감독원 조사1국 출신 국장 2명은 퇴직 직후 증권사에 취업했다. 조사1국은 증권·선물시장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는 곳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위는 “실질적 결정은 금감위가 담당하므로 업무 연관성이 없다.”며 재취업을 인정했다. 지난해 산자부 1급으로 퇴직한 B씨는 업무 관련성이 있음에도 예외규정을 적용받아 사기업체 취업을 승인받았다. 공무원이 퇴직 후 곧장 사기업에 취업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이 관계자는 “공직 유관단체, 협회 등을 거쳐 사기업에 취업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업무 관련성 여부를 걸러내기는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불가 결정 ‘따르지 않아도 그만’? 지난 2002년 해양수산부에서 퇴직한 과장급 공무원 C씨는 2004년까지 2년간 정부산하기관에서 근무하다, 사표를 제출한 다음날 한 사기업의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공직자윤리위는 업무 관련성을 이유로 기업측에 C씨를 해고토록 요청했지만,C씨는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2심 판결에서 행정처분이 적법한 것으로 결론났다.”면서 “승소는 했지만, 취업 제한기간인 2년이 넘어 실효성이 사라져 A씨는 지금도 해당 기업에서 재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직자윤리위의 재취업 불가 결정에 불복, 소송을 제기한 전직 공무원은 지금까지 A씨를 포함, 모두 4명이다. 이 중 1명은 2심, 나머지 2명은 1심 재판에 각각 계류 중이다. 지난해 대검 검사장으로 법복을 벗은 D씨도 기업체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공직자윤리위는 D씨가 해당 기업 수사를 지휘·감독했다는 이유로 취업 불가 결정을 내렸지만 D씨는 소송을 제기하고 활동 중이다. 이 관계자는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2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승소해도 실익이 없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교복업체 담합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새학기를 앞두고 교복값을 터무니없이 높게 올린 교복업체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28일 “교복값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 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민원 등을 토대로 관련법 적용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또한 학부모들이 추진중인 공동구매 입찰을 방해하는 행위를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주, 엄벌할 방침이다. 특히 입찰방해 이외에도 가격·물량 담합이나 재고를 신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복 광고에 가수 등 연예인을 등장시켜 몸매가 좋아 보이는 것처럼 선전하는 행위에는 허위·과장광고 등 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공정위 부산사무소는 경남 창원지역 예비 학부모회 등이 추진한 공동구매 입찰에서 교복업체들이 담합해 입찰을 방해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당초 입찰에는 8개 교복업체가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업체들이 입찰을 방해하면서 1개 업체만 참가했다고 학부모단체들은 주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구·식품업계 불공정행위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밀가루, 설탕, 정유에 이어 식품·가구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15일 “국민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부당행위의 피해가 큰 업종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가구와 식품업계의 불공정거래행위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이들 두 업종에 대해 그동안 민원이 제기되거나 상담 및 질의가 접수된 내용, 자체 확보한 정보 등을 토대로 조사대상 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미 지난해 말부터 가구업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공정위는 가구업계에 이어 조만간 식품업계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지위 남용과 가격 담합 등 전방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정위가 지난해 밀가루나 설탕, 세제, 정유 등 기초 생활용품 제조업체들에 대해 담합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올해는 관련 업계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공정위는 또 4개월여에 걸쳐 의료 산업중 병원과 제약 업체간 납품 리베이트에 관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화산업에 대해서도 영화 배급권 관련 조사를 실시해 대형 배급사들에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내린 바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정위 고발기준 벌점제로 개량화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위반행위·금액·기간 등에 따라 벌점을 부과, 기준치를 넘으면 검찰에 고발하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한 고발지침’ 개정안을 1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벌점이 부과되는 6가지 유형은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경제력집중 위반행위 ▲부당한 공동행위(카르텔) ▲사업자단체 금지행위 ▲불공정거래 행위·재판매가격 유지행위·부당한 국제계약 체결행위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등이다. 벌점은 위반행위의 유형과 매출액(위반금액), 시장 점유율과 범위, 위반 기간 등에 따라 가중치를 둬 계산한 뒤 각각 합산토록 했다. 그 결과 3점 만점에 카르텔이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는 2.5점, 불공정거래 행위나 표시광고법 위반은 2.7점을 넘으면 고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예컨대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상품과 용역의 가격을 부당하게 결정하면 위반기간이 ▲3년 이상이면 1.5점 ▲1년 이상∼3년 미만이면 1점 ▲1년 미만이면 0.5점이 부과된다. 동시에 시장 점유율에 따라 0.9∼0.3점, 영향을 미치는 지역에 따라 0.3∼0.1점 등이 별도로 적용된다. 카르텔 행위도 기간에 따라 1.2∼0.4점, 시장 점유율에 따라 0.3∼0.1점 등이 부과된다.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와 경제력집중 위반행위에 대한 벌점은 1.5∼0.5점이다. 위반금액과 기간에 따른 벌점이 추가돼 500억원 이상이고 3년을 넘으면 즉각 검찰에 고발된다. 공정위는 증거확보를 위한 수사권 발동이 필요하거나 검찰총장의 고발요청이 있으면 벌점과 관계없이 고발하기로 했다. 또 공정위가 내린 시정조치를 이행하지 않거나 관련법을 여러차례 어겨도 고발대상이 된다. 다만 위반행위를 스스로 고치거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에는 고발을 유보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권오승 공정위원장 “대기업-중기 불공정하도급 처벌 강화”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일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대기업-중소기업, 중소기업-중소기업 하도급거래를 다른 유형으로 분류해 시장지배력이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불공정하도급에 대해선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현재 롯데백화점, 삼성플라자, 홈플러스, 하나로클럽,GS홈쇼핑, 롯데리아 등 7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 롯데百등 7곳 불공정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백화점 등 7개 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29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백화점, 대형할인마트, 홈쇼핑 등 39개 대형 유통업체의 납품업체를 상대로 벌인 서면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법 위반 횟수가 많은 7개 유통업체를 선정,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현장 조사를 벌인다. 조사 대상에는 삼성플라자, 홈플러스, 하나로클럽, 세이브존,GS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이 포함돼 있다. 서면실태조사 결과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 60∼70%가 납품업자나 점포임차인에게 부당행위를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업 ‘모럴해저드’ 도진다

    기업 ‘모럴해저드’ 도진다

    올해 들어 기업들이 우회상장 등 인수·합병 과정에서 회사 경영진에 의한 횡령과 주가조작 사건 등이 잇따르고 있다. 또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명으로 주식을 매입한 다음 되팔아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기는 전형적인 수법을 동원하는 등 기업들의 모럴해저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상반기 주식 불공정거래 고발 건수 작년의 2배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주식 불공정거래로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건수는 98건으로 이 가운데 45건이 검찰에 고발됐다. 조사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1건에 비해 23건이 줄어들었지만 검찰 고발 건수는 24건이나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기업 불공정 행위의 불법성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의미다. 코스닥시장에서 대표 ‘대박주’로 이름을 날린 플래닛82의 대표이사 윤모씨와 같은 회사 재경부 이사 이모씨가 지난 23일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윤씨는 2003년 12월 플래닛82와 한국전자부품연구원의 기술이전 계약체결이 확실시되자 차명계좌를 이용, 플래닛82의 주식 36만 4000주를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3억 1946만여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동진에코텍 전 회장 배모씨와 전 대표 김모씨도 주가를 조작해 14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전 회장 등은 지난해 2월 동진에코텍이 타이완의 세익복개발건설공사와 중부과학원구 신축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한 사실이 없고 타이완 A사와 텔레매틱스 단말기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는데도 허위 공시를 해 14억 4000여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코스닥 기업인 코미팜 역시 지난 4월 대표이사와 전무이사 등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세조종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코미팜은 2004년 6월 최저가 1994원에서 10개월 뒤인 지난해 3월 5만 8100원까지 올랐다.150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4000억원가량까지 늘어나 시가총액 8위까지 올랐다. ●경영진 교체과정서 횡령·배임 속출 바이오와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EBT네트웍스와 자회사인 에이트픽스는 최근 경영진이 교체된 뒤 전 경영진에 의해 약 100억원 규모의 자금 횡령이 발생한 혐의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연초 ‘주식회사 이영애’ 파문으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게 한 뉴보텍은 지난 8월 전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94억원의 특별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IT 유통업체인 젠컴이앤아이도 전·현직 경영진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상호 고소하며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회계 부정도 여전 기업들의 회계 부정도 여전하다. 금감원은 올해 상반기에만 ㈜골든프레임네트웍스를 비롯해 세종로봇, 대륜, 비이티, 씨엔씨엔터프라이즈 등에 대해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 등으로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5일에는 ㈜넵스와 세계물류에 대해 유가증권발행제한 및 감사인 지정 조치를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가조작은 물론 우회상장 등 인수·합병 과정에서 사채 등으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했다가 횡령 등의 부작용을 낳는 사례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금감원의 단속 인력이 한계가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도 이유 없이 주식이 급등하는 기업들에 대해 우선 경계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보험설계사·학습지교사도 산재 적용

    내년부터 보험설계사,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학습지 교사, 레미콘 기사 등 특수형태근로 종사자들에게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또 사업자가 이들에게 거래상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를 하는 경우 공정거래법, 약관법, 보험법 등에 의해 과징금이 부과된다. 정부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대책’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심의·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노동계가 주장해온 근로자 개념 확대, 노동3권 보장 등 노동관계법을 통한 보호방안은 노사간 견해차가 커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약 62만여명의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산재보험을 적용받는 등 갖가지 애로사항에서 다소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직군별로 보면 보험설계사의 경우 산재보험 적용과 함께 보험업법으로 해결이 곤란한 불공정거래행위 관련 사항은 공정거래법을 적용, 보호받게 된다.또 계약서 미교부, 계약사항 미이행, 설계사 증원 강제 등 보험설계사에 대한 ‘불공정행위금지’,‘자기계약금지’ 규정을 보험업법에 개정·신설된다.학습지교사의 경우 교육비 대납, 부당한 계약해지 등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제, 보호받게 된다. 또 교육산업협회에서 표준위탁계약서를 마련하고 학습지회사와 교사의 위탁계약서상 불공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약관법을 적용, 시정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권오승 공정위원장 “영화시장 불공정행위 조사 곧 결론”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영화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 조사가 곧 결론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영화시장의 불공정행위를 이미 조사한 바 있다.”면서 “조만간 심결 결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앞서 쇼박스, 시네마서비스,CJ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급 영화배급사들의 부당한 거래거절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 “초대권 남발 제작사에 떠넘겨 빅3 영화관 불공정행위”

    영화시장 ‘빅3’로 불리는 CJ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복합상영관의 불공정 행위가 자행되고 있어 공정거래위의 직권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은 17일 국회 정무위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빅3 영화관이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불공정거래행위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같은 계열 배급사가 배급한 영화에 스크린을 많이 배정함으로써 공공연하게 ‘계열사간 부당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빅3 영화관이 초대권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행해 제작사 등에 마케팅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3개 영화관의 초대권 발행 수는 2003년 70만장,2004년 82만장,2005년 146만장으로 늘었고 올해에도 지난 8월 말 현재 133만장에 이른다. 김 의원은 “대형 영화관의 불공정행위로 인해 한국영화시장에서는 제작·투자 부문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영화관만 수익률이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공정위의 직권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5대그룹 공정거래법 위반 91건

    지난 5년간 계열사 부당지원이나 부당한 공동행위 등으로 공정거래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기업집단은 SK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2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공정거래법을 가장 많이 위반한 5대 기업집단은 SK로 21건이나 됐다. 롯데가 19건으로 2위이고 삼성 18건,LG 17건, 현대차 16건 등이다.KT와 포스코는 각각 11건과 4건이다. 기업집단별로 법을 자주 어긴 계열사는 ▲롯데쇼핑㈜ 10건 ▲㈜LG텔레콤 7건 ▲삼성카드㈜와 현대자동차 각각 6건 ▲SK텔레콤㈜ 5건 등이다. 롯데쇼핑의 경우 롯데마트 사업부문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많았다.LG텔레콤은 거래상 지위남용과 부당광고·경품 제공 등이 문제가 됐다. 삼성카드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거래상 지위남용 등이, 현대차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이 적발됐다.SK텔레콤은 부당한 광고와 계열사 부당지원 등이 걸렸다. 하지만 5개 기업집단 가운데 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적은 현대차와 LG가 각 2건, 삼성과 SK가 각 1건에 그쳤고, 롯데는 1건도 없었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앤아이스틸이 철근제조업체의 부당한 공동행위로 2003년 2차례 고발됐다.LG텔레콤과 LG전자는 3개 이동통신사업자와 전산장비사업자의 부당한 공동행위로 올해와 2003년에 각각 고발됐다. 한편 ㈜KT는 부당한 광고와 거래강제 등으로 3차례 법을 위반했고,㈜포스코는 사업활동 방해행위로 2002년 고발된 데 이어 올해에는 거래상 지위남용으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주택공사와 한국도로공사도 부당지원 등의 법 위반으로 각각 3차례와 2차례씩 과징금 등을 부과받았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낙하산 논란’ 거래소감사 어떤 자리

    증권선물거래소 상임 감사자리를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거래소 감사 자리가 근 4개월 동안 비어 있다.‘4개월이나 비어 있는 자리 필요없지 않으냐.’는 지적에 대해 후보추천위원장을 사퇴한 권영준 경희대 교수는 “그런 자리라면 왜 연봉을 4억원(성과급 포함)씩이나 주느냐.”며 펄쩍 뛴다. 현재 거래소의 상임감사 업무는 감사실장이 직무대행하고 있다. 거래소는 정관에 따라 3명의 감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갖게 돼 있다. 이 가운데 1명이 현재 문제가 되는 상임 감사이며 나머지 2명은 사외이사 중 회계·재무 지식이 있는 사람이 맡는다. 감사위원회는 이사의 직무집행을 감사하며 감사실의 보조를 받게 돼 있다. 권 교수는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코스닥·선물시장이 합쳐진 통합거래소가 되면서 직원간 갈등이나 통합 과정의 인력구조조정으로 인한 업무 공백 등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를 미리 막기 위해 감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회상장이나 불공정거래행위 등에 대한 심리, 상장기업에 대한 회계감리 등의 정점이 감사이다. 이창봉 감사실장도 “직무대행을 해도 이사장, 본부장 등 7명이 한달에 1∼2번씩 만나는 내부 임원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다.”면서 “이 점에서 고급정보에 접하기가 어렵고 내부 통제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장기업의 지배구조를 감독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어느 상장기업보다 투명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체면이 선다. 현재 거래소는 28개 증권사가 86.49%,12개 선물회사가 4.16%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 코스콤(옛 증권전산), 한국증권금융,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보유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되는 거래소 상장의 난제 중 하나가 이 얽힌 지분 관계를 푸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동의명령제’ 도입 논란

    [경제정책 돋보기] ‘동의명령제’ 도입 논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그램 끼워팔기’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한창 진행될 때의 일이다.MS는 공정위에 ‘동의명령제’를 적용, 사건을 종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국내에 동의명령제가 도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MS도 뻔히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선진국에선 다 시행되는 제도인데 왜 한국에서만 통하지 않느냐.”며 고압적인 자세를 드러낸 것이다.MS의 끼워팔기는 공정거래법상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위법 행위로 결론나 시정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MS가 주장했던 동의명령제는 우리가 시장경제 선진화 차원에서 도입해야 할 정책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쟁당국과 법위반 사업자의 타협으로 사건 종결 1일 공정위와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미 공정위에 ‘선진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사건처리절차 분과에서 동의명령제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도 지난달 28일 발표한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서 2008년까지 마무리할 장기과제로 삼아, 법무부에 검토를 요청했다. 동의명령제란 경쟁당국과 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업자가 합의를 통해 사건을 종료하는 제도이다. 공정거래법 역사가 오래된 미국에서 시작해 지금은 반대하던 독일 등 유럽국가와 일본에서도 도입됐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법을 어긴 기업과 정부 당국이 타협하는 게 타당하냐는 정서상의 문제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꼭 도입해야 할 제도로 재평가되고 있다. 동의명령제의 절차는 먼저 공정위가 신고나 직권에 따라 법 위반을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기업에 혐의 사실을 통보한다. 기업이 혐의를 부인하면 계속 조사가 진행돼 양측간 공방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혐의를 시인하면 기업측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피해보상안 등을 공정위에 제출하고 공정위는 이해 관계자의 의견수렴과 전체회의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수용되면 사건은 종결되고 거부되면 다시 조정을 거치거나 조사가 진행된다. ●친시장·친기업 정책이지만 면죄부 될 수 없어 공정위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은 조사에만 2∼3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 “사건이 장기화하면 기업활동에 지장을 주고 경쟁당국 입장에서도 예산 낭비의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의 후생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사건을 조기에 종결할 수 있는 게 동의명령제라고 말했다. 조성국 중앙대 법과대 교수는 “경제법은 규약을 따지는 형법과 달리 시장의 잘못된 상황을 빨리 제거하는 것을 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관련 정보를 경쟁당국이 모두 갖고 있지 않아 해당 기업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양측이 시간을 끌기보다 동의 아래 사건을 신속히 처리하는 게 시장에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동의명령제로 사건이 종결되면 그동안의 혐의에 대한 위법 여부는 더 이상 따지지 않는다. 하지만 기업에 법적으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들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 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동의명령 과정에서 기업이 혐의를 시인한 내용 등은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따라서 피해자들은 다른 증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번거로운 점이 있다. ●피해자들 법원에 손배소 청구 가능 조성국 교수는 이와 관련,“소비자에게 불리하지 않으냐는 지적이 있지만 동의명령을 결정하기에 앞서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이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정부의 행정 결정이 법원의 판결을 구속할 수는 없기에 소비자의 권리를 해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기업이 동의명령제를 악용할 소지를 없애기 위해 가격담합·물량제한·시장분할 등 경성 카르텔은 처음부터 동의명령제 대상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또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일정 규모 이하의 불공정거래 행위도 빼기로 했다. 아울러 약자의 위치인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법원에 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사인(私人)의 금지청구제도(사소)’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피해자는 공정위에 법 위반 사항을 신고하거나 손해배상청구를 위한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다. 한편 대륙법을 중시하는 일부 법학자들은 “법을 어긴 상대방과 정부가 타협하는 것은 곤란하며 위반 행위를 했다면 법 정신에 따라 처벌하는 게 맞다.”고 주장, 제도의 도입 과정에서 일부 논란이 예상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