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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익씨 참여정부 실세 비자금조성 의혹”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피해자인 김종익씨가 참여정부 정권실세들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은 8일 김씨의 ‘KB한마음’(현 NS한마음) 헐값 매입 의혹, 이 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비자금이 전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을 개연성 등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KB한마음의 협력업체 한 곳이 단가를 부풀려 납품한 뒤 그 차익을 김씨에게 되돌려준 내역이 담긴 세금계산서와 입출금 통장 등을 증거로 내놓았다. 조 의원은 “협력업체 대표 A씨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4월3일 물건 값을 3300만원으로 부풀려 납품하도록 하고는 나흘 뒤에 정상가와의 차액 1300만원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렇게 조성된 비자금이 당시 정권실세에게 넘어갔을 개연성도 설명했다. 그는 “노사모 출신인 김씨가 평소 이광재·안희정 의원의 이름을 자주 거명하면서 친분을 과시했다고 한다.”면서 “KB한마음의 영업소가 13개나 됐고 협력·거래 업체가 수십 곳이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김씨가 A씨에게 사용한 수법으로 엄청난 액수의 비자금을 만들어 당시 정권실세에게 건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KB한마음이 전 정권 실세들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만들어진 회사이고, 김씨는 이 회사의 관리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아웃소싱하는 대출, 문서수발, 어음교환 등의 업무를 대행해 막대한 이익이 보장되는데도, 국민은행이 2005년 4월 설립 당시 김씨에게 주식의 대부분을 액면가로 거저 주다 시피했다.”면서 “국민은행 내부에서는 정권실세와 친분이 두터운 당시 부행장과 인사부장이 매각을 결재하고, 은행장까지 가세해 김씨에게 특혜를 준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민간인 사찰 사건’이라며 연일 정치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오히려 야권과 KB한마음이 권력형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짙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의 확전과 민주당 등 야권의 공세를 막기 위해 정면 승부도 불사할 태세다. 하지만 조 의원이 의혹 연루자로 지목했던 국민은행 쪽 관계자는 “민간인 사찰로 현 정권이 수세에 몰리자 정치적으로 맞불을 놓은 것”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주식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 “당시 공정거래위가 국민은행 행우회에서 1억원을 출자해 만든 KB한마음에 대한 은행업무 아웃소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지적했다.”면서 “이 때문에 국민은행 법무실이 김씨에게 부탁해 주식을 인수하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정권실세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선 “KB한마음은 국민은행에서 받은 인건비를 근로자에게 지급하고 나면 그다지 남는 돈이 없는 곳”이라면서 “이런 사정은 이미 경찰과 검찰에서 장부를 가져가 확인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김민희기자 cool@seoul.co.kr
  • 공정위, 백화점 등 50곳 부당거래 직권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백화점과 유명마트, 홈쇼핑, 대형 가맹업체 등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된 50개사를 적발,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17일 “이번 조사 대상은 지난해 진행된 서면 실태조사 과정에서 부당거래 혐의가 포착된 곳”이라고 말했다. 조사 중인 업체들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판매수수료 부당 인상 ▲부당 반품 ▲판촉행사 참여 강요 및 비용 전가 등 불공정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통업체·납품업체, 가맹본부·가맹사업자 간 불공정거래 행위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업계약서와 정보공개서의 내용과 작성 방식을 개선할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외국인 주가조작 조사 국제공조 강화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외국인 투자자나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에 국제 공조가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35차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IOSCO 다자간 양해각서(MMOU) 정회원으로 가입한다고 8일 밝혔다. IOSCO MMOU는 증권과 파생거래 감독이나 정보 교환과 관련된 국제 협력을 위해 마련된 회원국 간 상호 협력 절차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다자간 양해각서이다. IOSCO는 2001년 미국 9·11테러 등을 계기로 국제적인 금융·증권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MOU를 마련했다. 한국은 2005년 MMOU 가입을 신청했으나 당시 증권거래법이 일부 가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정회원이 되지 못했으나 2006년 3월 금융실명법 개정과 지난해 2월 자본시장법 시행 등으로 정회원이 되기 위한 요건을 갖췄다. 한국은 이를 바탕으로 이번 연차 총회를 앞두고 진행된 예비 심사를 통과했으며, 9일 IOSCO 총회에서 66번째 정회원으로 가입이 확정 발표될 예정이라고 금융당국은 전했다. 특히 해외 감독당국과의 감독정보 교류, 주가조작을 비롯한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조사에서 국제적 공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 금융당국이 외국 금융회사에 대한 정보제공을 외국 금융감독기관에 요청할 수 있고, 외국 금융감독기관도 한국 금융당국에 국내 금융회사의 불공정행위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정완규 자본시장과장은 “이번 IOSCO MMOU 가입은 자본시장의 투명성이나 감독 강화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외국인들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에 있어 국제 공조도 훨씬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자재값·납품가 괴리로 몸살앓는 中企

    원자재값·납품가 괴리로 몸살앓는 中企

    지난 17일 경기 김포시의 A골판지박스 제조업체. 농산물 출하 시기가 다가오면서 주문 물량이 늘었지만 조상기(가명) 사장은 “이번 달도 적자”라며 시름을 토로했다. 펄프 등 원자재값이 20% 이상 올랐지만 납품가는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대기업들이 납품가 인상을 주저하고 있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고 있다. 조 사장은 “대기업 1곳은 두 달째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한다.”고 말했다. 월매출이 10억원인 이 업체는 지난달 4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해 은행 대출로 겨우 넘겼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조 사장은 “사채까지 끌어다가 버티는 몇몇 업체들도 있다.”면서 “납품가 협상이 잘 안 되면 야반도주하는 업체들이 수두룩할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급등한 원자재값과 대기업 납품가격 간 괴리로 신음하고 있다. 업종별 협회 측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 경영은 말뿐”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특히 주물 등 일부 업종은 대기업 납품 중단이라는 강경 대응에 나섰다. 1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골판지 원료인 골심지 가격은 지난해 6월 t당 30만원에서 이 달 46만원으로 53%가량 올랐다. 골판지박스 가격도 ㎡당 500원에서 680원으로 36% 상승했다. 하지만 납품가는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고정됐다. 최근 대기업 CJ와 납품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상률에 대한 상당한 의견 차이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고철가격도 2008년 11월 ㎏당 340원에서 올해 4월 562원으로 65.3% 상승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 납품가는 ㎏당 1009원에서 1080원으로 7% 오르는 데 그쳤다. 공작기계 부품은 ㎏당 1511원에서 1430원으로 오히려 하락했다. 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상당수 주물업체들은 이날부터 대기업 납품을 중단했다. 개별 업체들의 결정 사항이라는 전제를 달면서도 주물조합 측은 “손해를 보면서 납품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주물조합협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쪽 협의가 가장 어렵다.”면서 “납품가 인상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곳도 상당하다. 한마디로 먼저 나서서 매 맞지는 않겠다는 행보”라고 꼬집었다. 단조공업조합도 지난 14일 긴급이사회를 갖고 대기업들에게 상생협력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호소했다. 정부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경부는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 등 15개 대기업 임원들과 만나 자발적으로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중소업계는 “정부가 대기업의 일방적 입장만 듣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납품단가 조정협의 의무제’를 도입했고 지난 6일에는 ‘원자재 가격 관련 불공정거래 신고센터’를 개설했지만 중소기업들은 거래가 끊길 것이 두려워 이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사진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외국인 주가조작 사건 해당국 자료 요청 가능

    주가 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연루된 외국인 투자자나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당국의 조사가 쉬워진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외국인들의 불공정 거래 감시에 대한 국제 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에서 추진 중인 다자간 양해각서(MMOU)가 6월쯤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35차 연차총회에서 최종 가입이 확정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자나 외국계 금융기관의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사건이 발생해도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조사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체결로 조사 실효성이 높아지고 관련 증거를 통해 법적 책임도 물을 수 있게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대형병원 4곳 기부금 강요로 과징금

    제약회사에 기부금을 강요한 대형종합병원들이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병원 건물건립이나 부지매입 명목 등으로 거액의 기부금을 모금한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 아주대의료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5억 5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들 병원은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약회사로부터 기부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과징금 3억원이 부과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005년 1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의대 학생회관을 건립하겠다는 명목으로 제약사들을 상대로 170억 9900만원을 모금했다. 또 2억 500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된 연세의료원은 2005년 3월부터 2007년 6월까지 병원을 건립하겠다면서 제약사들로부터 61억 400만원의 기부금을 모았다. 서울대병원과 아주대의료원도 제약사들로부터 각각 4억 7000만원과 4억 500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 공정위는 병원들이 의약품 거래를 하는 제약회사에 기부금을 요청한 것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인 이익제공강요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병원 스스로 부담해야 할 비용을 거래상대방에 전가한 것은 의도와 목적이 부당할 뿐 아니라 순수한 기부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기부금을 제공한 제약회사도 병원 측의 기부금 요구에 대해 포괄적 거래관계 유지 등을 위한 무언의 압력으로 인식했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공정위는 기부금 납부에 따라 거래관계가 유지되면 건전한 경쟁이 저해되고 의약품 가격 인상 등 소비자 이익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대형병원들에 대해 과징금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위의 이번 결정에 대해 해당 병원들은 각기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겠다.”고 밝힌 반면 연세의료원은 “대가성 없이 제약사 스스로 낸 기부금이었던 만큼 추가적 소송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공정위가 ‘주는 쪽’이 아니라 ‘받는 쪽’을 제재한 것을 반기면서도 제재 수위가 너무 낮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합성수지 값 담합” 손배소…中企의 역공

    “합성수지 값 담합” 손배소…中企의 역공

    대기업들의 불공정거래 관행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역공이 시작됐다. 중소제조업체들이 뭉쳐 11개 대형 석유화학회사를 상대로 1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개별 중소기업이 아닌 연합회 차원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손배소송 자체는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11개 석유화학회사로부터 147개사 중소기업이 입은 추정손해액 1100억원 가운데 소송가액 11억원을 우선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피소된 대기업은 SK·LG화학·한화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삼성토탈 등으로, 이들 회사는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합성수지 가격담합 행위로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이 있다. 프라스틱연합회는 이들 대기업이 사장단 회의, 영업임원 회의 등을 통해 합성수지의 판매 가격을 사전에 합의한 뒤 중소제조업체들에 담합한 가격에 사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중소제조업계는 대기업들이 원료를 공급하면서 한 달 후 판매가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봉현 프라스틱연합회장은 “공정위가 11개 대기업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한 후에도 거래 관행이 개선되지 않은 채 중소제조업체들만 쥐어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라스틱연합회는 현재 147개사가 원고로 참여했지만 소송 원고 수는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해배상액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송대리인인 송강호 변호사는 “대기업의 불법 담합행위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불법행위에 대한 배상책임을 묻지 않은 탓”이라며 “소송 목적도 대기업들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해당 11개 대기업들은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이다. 프라스틱연합회가 제기한 정확한 소송 내용을 확인한 후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도 회원사들과 논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키코 본안소송 은행 승소

    환헤지 통화옵션 금융상품인 ‘키코’(KIKO)를 두고 벌인 은행과 기업의 첫 본안 소송에서 법원이 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불공정거래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키코에 대해 은행의 배상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어서 현재 계류 중인 120여건의 관련 소송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임성근)는 8일 수산중공업이 키코 계약의 무효 등을 주장하며 우리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반면 씨티은행이 계약해지 결제금을 지급하라며 제기한 반소(反訴)에서 수산중공업은 은행 측에 3억 10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키코 계약은 전반적으로 볼 때 부분적으로 환위험을 회피하도록 설계된 상품이고, 옵션 계약으로 은행이 얻게 되는 이익이 다른 금융거래에서 얻어지는 것에 비해 과다하지 않다.”며 상품 설계 자체가 은행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은행과 수산중공업의 계약은 각각의 개별 교섭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계약 내용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받는 약관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불공정 약관에 근거한 계약이라는 수산중공업 측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계약 체결당시 국책연구기관 등 대부분의 기관이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에 환율 급등을 예견할 수 없었으며,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은행이 급격한 환율변동 위험 등에 대한 설명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상품 자체가 환위험 회피에 적합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사기 또는 기망에 의한 계약이라고 볼 수 없고, 따라서 이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2제] 교복 단품 판매여부 공정위 직권조사

    교복을 단품이 아닌 한 벌 단위로만 팔아 학부모와 소비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는 일부 교복업체의 불공정 거래행위<2월5일자 1면>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전격 실태조사에 나섰다. 공정위는 5일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사무소에서 교복대리점별 단품 판매 여부에 관한 직권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출범한 공정위 소속 ‘교복값 담합 및 불공정거래행위 신고센터’가 조사를 전담한다. 본부 카르텔조사과, 서비스업경쟁과, 소비자안전과도 조사에 가담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교복 업체 또는 대리점들끼리 가격이나 거래방법을 공동으로 결정하거나 합의를 한 경우 담합행위가 성립된다.”면서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의 부당한 공동행위 금지에 해당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방 사무소를 통해 신고받은 내용을 위원회 조사국에서 파악한 뒤 현장조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안에 있는 심의위원회가 최종적으로 판단해 시정명령, 과징금 등의 처벌을 내린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퀄컴 “한국에 R&D센터 설립”

    미국의 휴대전화용 반도체칩 제조업체 퀄컴이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국내 벤처기업과 투자협정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퀄컴은 지난해 7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과징금 2600억원과 시정명령을 받았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연구 협업을 확대하고 산·학·정부기관과 협력을 위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 R&D 센터를 한국에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은 퀄컴 본사 R&D 부문 상무인 이태원 박사가 선임됐다. 연구소 연구 과제로는 모뎀 기술과 멀티미디어를 포함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될 전망이다. 퀄컴은 또 지식경제부 및 코트라(KOTRA)와 공동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홈시어터 디지털앰프 칩을 생산하는 펄서스 테크놀로지에 400만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의 협정도 체결했다. 제이콥스 회장은 “(이번 투자는) 한국과의 윈-윈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공정위 과징금 부과 건과는) 다른 것”이라면서 “공정위 결정에 강력한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중기청 울산사무소 개소

    부산·울산중소기업청은 26일 지역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 북구 연암동 울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울산사무소를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울산사무소는 벤처창업지원 업무와 공공구매 및 수출지원, 기술개발 지원,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기업애로 해소상담, 불공정거래조사 지원 업무 등을 수행한다. 조직은 사무소장을 비롯해 창업성장지원팀과 기술혁신지원팀 등 2개 팀으로 구성되며 전문상담사 등 12명이 상주한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에 대한 현장 밀착 지원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울산지역의 중소기업은 부산에 있는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을 이용하면서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3초에 수십건 자동결제 ‘알고도 당해’

    3초에 수십건 자동결제 ‘알고도 당해’

    30만원 미만의 안심클릭 소액결제는 온라인상에서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신용카드 정보를 빼낸 해커들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실제로 3~4초 만에 수십건의 소액결제가 카드사에 신청돼 처리되고 있지만 불법사용 여부를 확인할 길은 없다. 이럴 경우 카드사가 피해를 보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신한·삼성·현대·롯데카드는 금전적 피해를 전혀 입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든 피해를 PG사(가맹점과 카드사를 연결하는 회사)가 지도록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고 고객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거나 고객 보호에 뒷전인 것도 이런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안심클릭 소액결제 시스템을 통한 불법 카드 결제는 2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해커들이 ‘온라인 쇼핑몰 피싱’이나 ‘키로그 프로그램’(해킹 프로그램)을 활용한 PC 해킹 등을 통해 카드번호, 비밀번호, CVV 같은 카드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낸다. 전자는 온라인 쇼핑몰에 시중 가격보다 배 이상 낮은 가격으로 물건을 파는 것처럼 위장 광고를 낸 뒤 소비자가 회원 가입 등 구매 절차를 마치면 ‘에러’ 표시를 띄우는 방법이다. 에러 창이 뜨는 순간 소비자의 카드정보와 개인정보는 모두 빠져나간다. 후자는 PC에 바이러스를 심은 뒤 그 안에 저장돼 있는 개인정보 등을 빼내 가는 수법이다. 해커들은 이런 식으로 빼낸 카드정보를 게임 사이트의 안심클릭 결제 시스템을 통해 무더기로 사용했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게임 아이템 등 온라인에서 현금화가 가능한 것들만 구입했다.”면서 “물건을 받아야 현금화할 수 있는 고액 물품보다 결제도 쉽고 수사당국에 걸릴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드 부정 사용에는 ‘자동 결제 해킹 프로그램’이 동원됐다. 카드번호, 비밀번호 등을 일일이 입력하던 아날로그 방식에서 카드정보를 자동 입력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진화한 것이다. 수작업 땐 한 건 결제하는 데 보통 40~50초가 걸리지만 이 프로그램을 이요하면 3~4초 만에 수십 건씩 결제가 가능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수초 만에 결제 승인 요청이 폭발적으로 올라온 건 최근의 현상”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중국 해커 조직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수법이 진화한 것을 빼고는 과거 게임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한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이번 범행도 중국 해커가 게임 사이트에서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한 뒤 같은 조직원의 아이디로 보내고, 그 조직원은 또 다른 조직원의 아이디로 보내는 등 몇 사람을 거친 뒤 국내 환전책을 통해 현금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거래는 ‘온라인 가맹점-PG사-카드사’를 통해 이뤄진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을 모집·관리하며, 온라인 가맹점과 카드사의 대금 결제를 중개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온라인 거래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을 PG사가 물도록 계약을 한다.”며 “금전적으로 손해를 보는 게 없어 대책 마련은 뒷전”이라고 털어놨다. 한국사이버결제(KCP)·KS넷 등 PG사 관계자들은 “법에는 해킹·도난 등에 의해 고객의 신용카드가 부정 사용되면 카드사가 책임지도록 돼 있지만 실제는 PG사나 온라인 가맹점이 모두 부담한다.”고 말했다. 김영기 금융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장은 “현행 법상 카드사가 PG사와 가맹점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을 증명하면 손실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담시킬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하도급社 선급금 36% 못받아…공정위는 조치 없이 ‘팔짱만’

    하도급업체가 공사 선급금의 3분의1을 못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급금이 현금 대신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로 지급되는 경우는 70%나 됐다. 백화점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파악하고도 공정거래위원회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감사원은 6일 하도급과 가맹·유통거래 실태를 중점 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개선을 통보했다. 공정위는 선급금을 주지 않는 행위를 하도급법 위반 유형 단속지침(하도급거래 공정화지침)에 명시하지 않아 단속을 못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정부 입찰·계약 집행기준’ 등에도 원사업자가 선급금을 주지 않을 경우 발주자가 이를 반환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옛 한국토지공사·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가 2008년부터 2년간 300억원 이상의 선급금을 준 165개 공사에 대해 점검한 결과 원사업자는 선급금 2795억원을 현금으로 받고도 이중 1025억원(36.6%)은 하도급업체로부터 선급금 포기각서를 받고 주지 않았다. 하도급업체가 원사업자에게 받을 돈을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이자 등 금융비용을 하도급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하도급거래 공정화지침’에서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현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옛 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500억원 이상 16개 공사를 점검한 결과 원사업자들은 공사로부터 모두 현금으로 받고 이중 70.4%를 하도급업자들이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로 받게 했다. 공정위는 2007년과 2008년 대규모 유통업자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부당반품 등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조사하면서 당초 계획과 달리 조사대상 납품업체 수를 임의로 배정했다. 또 2008년 서면조사를 실시한 뒤 법 위반 혐의가 있는 업체에 자진시정을 권고하면서 시정할 것이 없다는 일부 업체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착한 소비, 그 울림

    착한 소비, 그 울림

    커피전문점에서 7000원짜리 커피를 마신다고 치자.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 한 잔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전문점의 바리스타부터 커피를 볶고 가공하는 커피공장 노동자,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에서 커피를 운반해 온 물류 노동자 등 수많은 사람들의 땀이 필요하다. 하지만 여기서 잠깐. 그럼 이 한 잔 커피를 만들기 위한 가장 첫 단계, 즉 커피의 원재료인 커피콩을 재배하는 에티오피아 커피농장 농민은 과연 하루에 얼마를 벌까. 커피 소비자와 커피 생산자 사이의 역설적인 간극은 이미 유명해진 이야기다. 우리가 비싼 돈을 주고 커피를 마시지만, 정작 강렬한 햇빛 아래서 종일 일하며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 노동자가 받는 돈은 고작 1~2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무역의 메커니즘 문제를 떠나 인간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비인간적이고 비윤리적인 무역을 극복하고 합리적인 거래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공정무역’이다. 공정무역은 생산과 소비 양측 모두의 인간다움을 위한 무역방식이다. 생산자는 생산한 만큼 대가를 받고, 소비자는 쓰는 만큼 대가를 지불한다. 이 공식은 지극히 당연하게 들리지만 사실 실제 무역에는 이 당연한 공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덤핑 수출이나 대기업·다국적 기업의 불균형 거래 등 무역에는 공정하지 못한 거래가 판을 치고, 그 결과 우리가 구매하는 제3세계 제품은 그 생산비의 최저비용조차 생산자에게 돌아가지 않는다. 커피의 경우처럼 말이다. 하지만 ‘공정무역, 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거래’(박창순·육정희 지음, 시대의창 펴냄)를 펴낸 박창순·육정희 부부는 내가 마시고 낸 커피값의 얼마가 생산자에게 돌아가느냐를 따지는 것만이 공정무역은 아니라고 말한다. 공정무역은 경제적 사고가 지배하는 무역에 환경·생태론적 사고와 인간애를 담은 무역이다. 단순히 돈 몇 푼이 더 가고 덜 가고의 문제를 넘어 인간적 유대감이 바탕에 깔려 있는 거래라는 얘기다. 이 부부의 신간은 각종 문제를 품고 있는 불공정 거래를 극복하고 공정무역을 꾸려나가는 세계 곳곳의 공공무역 거래자들의 이야기다. 공정무역을 소재로 한 TV다큐멘터리 ‘아름다운 거래’를 제작하며, 또 그 이후 공정무역가게 ‘울림’을 운영하며 직접 발로 뛰며 보았던 일본, 인도, 네팔, 필리핀, 영국, 네덜란드 등 13개 국가의 공정거래 현실을 전한다. 이들은 공정거래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깊이 뿌리내렸다고 한다. 해마다 5월9일은 ‘세계 공정무역의 날’로 지정돼 있고 스위스, 일본 등 공정무역이 활성화된 국가에서는 공정무역 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도 열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절반 이상이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으며, 윤리적 생산을 위한 윤리적 소비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유럽 일부 국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아직 불공정 무역의 질곡에서, 생산자는 생산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들이 본 비공정무역의 현실은 비참하다. 모순에 찬 거래 과정은 생산자들의 비윤리적 생산까지 종용하고 있다. 축구공을 만들다가 눈이 먼 아이들이나, 농장에서의 아동 학대 이야기는 지금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복잡화된 무역은 장거리 거래를 유발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탄소 연료의 과다소비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동반한다. 불공정거래가 환경까지 파괴한다는 얘기다. 공정무역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지은이들은 특히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서도 비판의 말을 잊지 않는다. 공정무역이 국가 간 윤리적 유대를 근거한다는 점에서 볼 때, 한국은 국력에 비해 국제무역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소비자 중 공정무역에 대해 안다고 답하는 사람이 15%가 안 되는 게 현실. 그나마도 공정무역은 동정심에 근거한 거래라든지, 공정무역 제품은 비싸다는 등 잘못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부부는 최근 일어났던 ‘착한 초콜릿’(카카오 생산자의 노동가치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정당한 지불가치를 보장하는 공정무역 제품의 하나) 캠페인 등에서 희망을 봤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열풍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대형마트 등 유통권력과 사업자, 정부 지배층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1만 6000원.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자동차 에어백 ‘끼워팔기’ 못한다

    고급형 모델에만 조수석 에어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온 자동차 업계의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가 고급형 모델을 살 때에 한해 조수석 에어백을 장착할 수 있도록 한 현대차, 기아차, GM대우 등 3개 자동차 회사에 시정명령을 내렸다고 24일 밝혔다. 에어백을 선택할 경우 다른 사양도 선택하도록 강제하는 일종의 끼워팔기로 불공정거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시정명령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의 뉴클릭, 베르나, 투싼 ▲기아차의 프라이드 ▲GM대우의 마티즈 등이다. 업체들은 차종별로 5~7개의 세부 모델을 책정, 차량 안전장치인 조수석 에어백을 기본형보다 몇 백만원 비싼 고급형에서만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13.6~35.9%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했다. 베르나는 317만원, 투싼은 253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공정위는 당초 자동차 업계에 총 3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려고 했으나 조사 착수 이후 업체들이 하위 모델에 대해 조수석 에어백 옵션을 허용함에 따라 시정명령만 내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교원평가제 내년3월 전면 시행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 교원평가제(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면 시행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40개 국립대에 교수 성과연봉제와 총액인건비제가 도입돼 호봉제가 깨진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외국어(영어) 영역 듣기평가 비중이 현재 34%에서 50%로 확대된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러시아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에 나로호 2차 발사를 추진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교과부는 2010년을 사교육비 절감 원년으로 삼겠다며 사교육 경감과 공교육 내실 강화를 기본축으로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교원평가제의 경우 여야 합의 실패로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시·도교육청 규칙을 제정해 관철시킬 방침이다.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립대에 도입하는 총액인건비제는 대학이 총 인건비 한도 내에서 교수 정원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함으로써 교수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의 길을 열어 놓았다. 대통령령으로 된 국립대 교수 정원 기준도 없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박물관(2012년 개관 예정) 등 국가 상징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정보소외계층 관련 단체 및 활동장소 3만 3000개소에 신문구독료를 지원하는 등 계층·지역 간 문화 불균형 해소에 힘을 쏟겠다고 보고했다. 내년 3월쯤 콘텐츠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와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범정부 콘텐츠 산업진흥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뉴스콘텐츠 유료화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 39개 부처의 신문 뉴스 콘텐츠 유료 구매를 촉진하고, 이를 민간 차원까지 이르도록 유도한다는 계획도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교육이) 물론 많이 변화하고 있지만 변화가 정착되지 않아 국민들도 여러 가지 걱정을 한다.”면서 “입학사정관제도 기준을 무엇으로 하느냐가 정착이 안 됐는데, 제대로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대학의 글로벌화 방안에 대해 “앞으로 아세안 10개국이 유럽연합(EU)과 같은 형태로 바뀌어 나갈 예정인데,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기 때문에 굉장히 밀접한 관계”라면서 “한·아세안 정책센터가 서울에 있으므로, 아세안 국가들과 각 대학이 협력하고자 할 때 이 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원천 김성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처 업무보고] 불법콘텐츠 다운로드엔 민사책임… CG산업 집중육성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새해 업무계획에는 무엇보다 방송통신 융합 등 미디어산업 활성화 방안이 폭넓게 포함됐다. ●청소년 신문구독 지원·소득공제 추진 특히 신문 등 인쇄매체 보호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 기관 홈페이지와 스크랩 등에 사용되는 뉴스콘텐츠를 적정 가격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올해 정부 39개 부처가 뉴스콘텐츠 구매에 쓴 돈은 2억 9000만원 정도. 각 부처에서 적정 가격에 뉴스콘텐츠를 구매할 경우 내년엔 최대 4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부는 이를 통해 뉴스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이 민간부문까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 신문읽기 확산을 위한 신문법 개정, 청소년 대상 신문구독료 및 미디어교육 지원(18억원), 신문구독료 소득공제(1900여억원 추정) 등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콘텐츠산업 보호를 위해 내년 3월 콘텐츠 불공정거래 신고센터, 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등 제도적인 기반을 보완하고 11월께는 규제가 어려운 다운로드에 대해서도 불법 콘텐츠일 경우 민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저작권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현행 저작권법은 개인적 이용을 위한 복제를 허용했으나 법 개정 뒤엔 불법으로 규정된다. 아울러 ‘1억달러 수출 콘텐츠 클럽’을 2013년까지 30개로 늘리고 컴퓨터 그래픽(CG)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콘텐츠 강국 진입방안도 제시했다. ●한글박물관 건립·어린이인형극단 신설 이와 함께 문화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한글박물관 건립(2012년 완공), 국립현대무용단·국립어린이인형극단(2010년 6월) 신설 등을 비롯해 문화공공 분야 1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외래관광객 850만명 유치 등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병원 정보화사업 협력업체에 불공정거래 KT 4억 2000만원 배상 판결

    KT가 병원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공정거래행위로 4억원대의 손해배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 최승록)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EDB사가 KT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에게 4억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판결했다고 11일 밝혔다.재판부는 “바코드를 이용해 환자 처방전을 발급해주는 사업에 뛰어든 KT가 협력업체에 ‘사업에 협력하면 인센티브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을 하는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는 수법으로 경쟁업체의 사업을 방해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KT가 불공정거래행위를 한 이후 원고와 계약을 맺은 약국수의 증가세가 주춤하다가 불공정거래를 중지한 이후인 지난 2007년 7월부터 약국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면서 “따라서 EDB사의 사업 저조는 KT의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KT의 불공정거래행위로 원고가 어느 정도의 손해를 봤는지 산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손해액을 청구금액의 30%로 제한했다.2004년 6월 바코드 처방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EDB사는 2006년 11월 같은 사업에 뛰어든 KT가 병원전산회사에 이같은 내용의 압력성 이메일을 보내자, 이에 반발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수입 타이어·바나나 한국이 제일 비싸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 공영주차료가 세계 11개 국가 중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10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등 주요 7개국(G7)과 대만, 중국, 싱가포르 등 11개국 11개 도시의 공산품, 식품, 서비스 등 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각국의 구매력평가지수(PPP)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입 타이어·바나나·와인·향수·프린터 잉크·산악자전거의 값이 가장 높았다. 수입 타이어가격은 외국보다 3.3배, 쇠고기 등심은 3.1배, 수입 바나나는 2배, 수입 와인은 1.7배 비쌌다. 수입 오렌지와 공영주차료는 1.5배 높았고, 수입 향수와 스킨로션은 1.4배 비쌌다. 수입품 가격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뭘까. 소비자원은 수입업체가 가격을 통제하거나 유통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유통 마진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다. 닭고기는 53%, 돼지고기는 49%, 쇠고기는 40%까지 마진이 붙는다. 평균 30%에 이르는 백화점 수수료도 화장품 등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바나나, 오렌지 등의 과일값이 비싼 까닭은 일본이나 중국 등에 비해 관세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원은 해결책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경쟁법내 역외(域外)조항 도입, 유통단계 축소와 직거래 유도, 주세·개별소비세 등의 경감을 제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김정일 사망설에 금융시장 한때 출렁

    지난 주말 ‘두바이 쇼크’로 출렁거렸던 금융시장이 이틀째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2포인트(0.91%) 오른 1569.7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25포인트(0.34%) 내린 1550.35로 출발한 뒤 한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헛소문으로 1541.09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 회복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1.05포인트(0.23%) 오른 465.37로 개장한 뒤 460.59까지 떨어졌다가 결국 4.72포인트(1.02%) 높은 469.04로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유포된 김 위원장 사망설과 관련, 악성루머를 이용한 주식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주요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타이완 자취안지수는 0.88%,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43%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락,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61.10원에 마감됐다. 환율 역시 ‘김정일 사망설’로 한때 1165.00원까지 올랐으나 해프닝으로 드러나면서 곧바로 하락 반전했다. 국민은행 노상칠 팀장은 “두바이 쇼크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으나 사태가 더 확산되지 않고 해결 조짐이 보이자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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