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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의 일상이 바뀐다… 중국처럼 ‘현금없는 사회’로 변신

    제주의 일상이 바뀐다… 중국처럼 ‘현금없는 사회’로 변신

    “아침에 인공지능(AI) 건강관리 시스템의 맞춤형 건강 체크를 받고, 필요하면 바로 동네 보건소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전문의 진료가 필요할 경우 원격으로 대형병원의 협진도 가능해져요.” “출근길에는 스마트폰 하나로 버스와 택시를 갈아타며, 현금이나 카드 없이도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어요.” “농어촌에서는 AI와 사물인터넷이 작물과 양식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관리방안을 알려준대요.” “늦은 밤 귀갓길도 걱정 없어요. 왜냐하면 AI가 탑재된 폐쇄회로(CC)TV가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하고 즉각 대응해주기 때문이죠.” 앞으로 제주도민의 일상이 이렇게 바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로 도민의 삶이 더욱 풍요로운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4일 오후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제주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AI 의료서비스부터 스마트 1차산업, 편리한 교통․결제, 맞춤형 교육과 복지까지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로드맵은 기술 도입을 넘어 모든 도민이 디지털 혁신의 혜택을 누리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도는 ‘현금·환전이 필요없는 국제도시’로 변신한다.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현금 없이 교통, 쇼핑, 숙박을 즐길 수 있는 간편결제 시스템이 보편화된다. 또한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특별한 관광상품과 할인혜택으로 제주의 관광 경쟁력이 한층 높아진다. 해외 주요 QR결제수단과 통용체제 구축을 통한 글로벌 표준을 선도할 방침이다. 또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통해 전 세계 누구나 제주를 체험할 수 있게 돼 잠재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를 통해 제주 해안도로를 달려 본 마라톤 동호회원이 제주행 비행기에 올라 AI 도우미와 함께 숨은 명소를 탐방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든다. 이러한 변화는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져 도민들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행정서비스는 24시간 언제든 도민 곁에 있게 된다. 생성형 AI가 상시 민원 상담을 제공하고, 공무원들은 스마트 업무 환경에서 단순 업무를 벗어나 도민을 위한 더 가치 있는 정책 개발에 집중하게 된다. 이를 통해 행정서비스의 속도와 품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번 로드맵이 실질적인 도민 체감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35년까지의 단계별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시급하고 실현 가능한 과제부터 추진하되, 분기별로 성과를 점검하고 도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추진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AI·디지털 대전환 로드맵은 제주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실행계획”이라며 “제주를 글로벌 디지털 허브로 만들고, 이를 통해 창출되는 혜택이 모든 도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주도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는 인공지능·디지털 대전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제주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 과제 발굴과 제주 특화 에이전트 AI 개발을 위한 연구 개발(R&D)을 공동 추진한다.
  • 성남시, 5일 버스 1195대·택시 3521대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운행

    성남시, 5일 버스 1195대·택시 3521대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운행

    경기 성남시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등을 요구하며 5일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파업으로 관내 구간 수인분당선(복정역~오리역)과 경강선(판교역~이매역)의 운행에 차질이 예상되며, 이어 6일로 예고된 서울교통공사 파업으로 서울도시철도 8호선(복정역~모란역)의 운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분당선과 성남역이 지나가는 GTX-A 노선은 정상 운행된다. 시는 총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5일부터 출퇴근 시간대 버스와 택시 증차 운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광역·시내버스(73개 노선, 918대) 및 마을버스(44개 노선, 277대)를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차할 예정이며, 개인택시 2511대와 법인택시 1010대 등 총 3521대의 택시도 출퇴근 시간에 집중 운행하도록 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 회사에 협조를 요청하여 시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파업 종료 시까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박선미 하남시의회 예결위원장 “하남 첫 1조 예산 시대 개막…회복·극복·행복 예산 늘리고, 선심성 예산 줄여”

    박선미 하남시의회 예결위원장 “하남 첫 1조 예산 시대 개막…회복·극복·행복 예산 늘리고, 선심성 예산 줄여”

    하남시의회 박선미(국민의힘·가 선거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025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쓸 곳은 많고 세수는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의 세금이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는 원칙을 밝혔다. 4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하남시는 총 1조 111억 4600만원 규모의 2025년도 예산안을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하남시가 지난 1989년 개청 이래 최초로 1조원이 넘은 역대 최대 규모다. 박선미 예결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방향으로 “민생 회복과 지역경제 발전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는 심의를 할 것”이라며 “단순히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심의가 아니라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예산을 분배하는 심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돈은 버는 것보다 쓰는 게 중요하다”라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재정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만큼 소중한 재원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하남의 미래 개척에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선미 예결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2025년도 하남시 예산편성에 대한 평가는 내년 우리 경제가 장밋빛이 아니다. 하남시 재정 상황도 밝지 않다. 국·도비 확보를 통해 부족한 재원 마련에 나서야 하는데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가 유지·강화됨에 따라 전국 지자체의 국비 예산 확보도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남은 시 개청 이래 최초로 예산 1조원을 돌파했지만 재정수요가 늘어나 가용재원이 넉넉지 않다. 게다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고물가, 세수 확보의 어려움 등으로 내년도 세입 전망도 어두워 ‘선택과 집중’을 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그래서 내년 예산안 심사가 더 어렵고 지혜가 필요하다. 하남시가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1조 111억 4600만원(일반회계 9137억원, 특별회계 974억원)으로 2024년 최종예산(제3회 추경) 대비 779억원(7.16%) 감소했다. 집행부에서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관행적·비효율적 사업을 축소하고 ▲교통 인프라 확충 ▲문화·관광 ▲보육·교육 등의 분야에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나름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Q. 2025년 내년 본예산 심의 주안점과 심사 방향은 지방정부의 재원은 한정돼 있기에 배분의 문제는 필수 불가결하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촘촘하고 두텁게 담았는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에 신속하고 실질적인 민생 안정 대책 예산이 편성됐는지를 심도 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지금 당장 빛나고 화려한 성과물보다는 어렵고 힘든 시민들을 위해 투입될 예산 안배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예산 심의는 크게 ▲회복·극복·행복을 위한 예산과 ▲생활밀착형 및 사회적 약자 보호 예산은 늘리고 ▲불요불급한 사업·부실 설계된 사업 예산은 송곳 심의할 예정이다. 또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위기 대응 예산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잘못된 사업은 과감하게 조정하고 시민에게 필요한 사업은 적극 검토할 것이다. Q. 의회는 지난 4월, 조례 개정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당초 6월에서 11월로 변경해 제2차 정례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기대효과는 제9대 의원들은 지난 2022년 7월 개원 이후 행정사무감사 시기 변경을 놓고 머리를 맞대고 검토하고 논의했다. 한 해 예산을 마무리하고 다음 해 예산안을 준비하는 시기인 11월에 행정사무감사를 시행함으로써 집행부의 예산집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예산편성의 적정성 여부를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조례 개정을 통해 행정사무감사를 기존 6월에서 11월로 변경했다. 행정 회계는 1년 단위로 운영되는 가운데 행정사무감사 실시 후 내년도 예산을 심의함으로써 기존 6월 행정사무감사의 중간평가 성격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효율적인 감사와 집행부에 대한 지방의회 견제·감독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Q. 예산결산위원회 운영 방안은 상임위원회 예비 심사의 목적은 각 부서의 예산안을 검토해 자원 이용의 효율성과 심사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있다. 각 상임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예산을 심의하겠다. 특히 제9대 의회는 5대 5 여야 동수로 원 구성이 됐다. 여야 의원 및 집행부와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 수렴과 조율을 통한 협치의 힘을 보여줄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을 역임했던 경험과 후반기 자치행정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에서의 활동 역량을 바탕으로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넓은 시각으로 하남 발전과 시민 여러분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만들기 위한 예산 심의를 선보이겠다. 오는 19일 제336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이 최종 통과될 때까지 정책별, 사업별로 꼼꼼히 보고 또 보고, 합리적인 예산심사를 끌어나갈 것이다.
  • 내일 출퇴근길 괜찮을까?…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내일 출퇴근길 괜찮을까?…철도노조 ‘무기한 총파업’ 돌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임금 인상과 체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오는 5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KTX와 일부 지하철 노선 등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는 4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불평등한 철도와 지하철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파업에 나설 것”이라며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은 5일 서울역과 부산역, 대전역, 경북 영주역,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다. 철도노조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파장에 주목하며 이날 예정된 사측과의 마지막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당초 오늘 중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상황이 바뀌었다”며 “입장이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노사가 여러 차례 교섭했지만, 견해차가 크다”며 “총파업 예고일 전까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코레일은 총파업에 대비해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하며, 직원들에게 비상 상황 대처 요령을 교육하고 있다. 또한 코레일톡과 소셜미디어(SNS),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파업 예고에 따른 안내문을 고지했다. 안내문에는 “노사교섭이 결렬될 경우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으니 미리 코레일톡 등에서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명시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며 “오늘 마지막 교섭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번 주말, 성북에서 만나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이번 주말, 성북에서 만나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서울 성북구가 오는 7~8일 이틀간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제13회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3회를 맞는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2010년부터 매년 열리는 성북을 대표하는 지역축제로, 종교적 의미를 초월해 내외국인 주민이 함께 즐기는 행사다. 올해에는 주한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헝가리, 폴란드, 필란드, 크로아티아, 조지아, 불가리아, 리투아니아, 체코, 그리스 등 유럽 13개국 대사관 및 성북천 상인협의회의 참여와 후원으로 진행된다. 총 21개의 부스에서 유럽 각국의 음식, 기념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음식에는 독일 글뤼바인, 브랏부어스트, 폴란드 자피에칸카, 스페인 빠에야, 불가리아 파스테르마, 체코 전통꿀케이크, 헝가리 랑고스를 맛볼 수 있으며, 수공예 물품에는 폴란드 도자기, 특산품에는 핀란드 진저브레드쿠키, 무민 테마 물품 등을 판매한다. 올해도 성북천변을 활용한 취식 및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다회용기 사용으로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축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의 대표 겨울축제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내·외국인이 함께 모여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성북구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인 나눔과 사랑을 되새기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계엄령은 선동” 단언했던 김용현 탄핵 수순…충암고 향한 비난도(영상)

    “계엄령은 선동” 단언했던 김용현 탄핵 수순…충암고 향한 비난도(영상)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탄핵 수순을 밟는 것은 물론 내란죄 수사 대상으로까지 오르게 됐다. 국방수장이 내란죄 고발 및 탄핵 대상이 되면서 군의 사기도 상당한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김 장관이 계엄령 선포를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불과 3개월 전 국회에서 계엄령 발동 가능성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야당은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계엄령 발동 우려를 제기해 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8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며 계엄령 발동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9월 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라며 계엄령에 대해 언급했다. 9월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여야 간 계엄 관련 공방이 거셌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군 주요 요직을 동문인 충암고 출신들로 채워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여당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맞섰다. 당시 후보자였던 김 장관은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선동’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냐”면서 “솔직히 저는 우리 군도 안 따를 것 같다. 계엄 문제는 시대적으로 안 맞으니 우려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단언했다. 김 장관은 계엄사령관으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을 윤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계엄사령관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박 총장이 맡았다. 일각에선 김 의장이 육군이 아닌 해군이라는 점이 계엄사령관 인선에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국방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 장관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의장은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고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합참은 당분간 대비태세(감시 및 경계작전) 임무 이외의 부대 이동은 합참 통제하에 실시하도록 했다. 윤 대통령과 김 장관, 정부조직법상 경찰청을 소속 기관으로 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이 나온 충암고에도 불똥이 튀었다. 누리꾼들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충암고를 ‘계엄군 양성 학교’, ‘적폐의 산실’이라 부르며 비난했다. 충암고 유튜브 채널에는 “부끄럽다”, “이런 학교 출신이라는 게 창피하다” 등과 같은 댓글이 수두룩하게 달렸다.
  • 발끈한 시민단체 “尹은 국가의 적…내란죄로 즉각 체포해야”

    발끈한 시민단체 “尹은 국가의 적…내란죄로 즉각 체포해야”

    시민단체 인권연대가 계엄령 선포에 실패한 윤석열 대통령을 ‘국가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내란죄 수괴로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연대는 4일 긴급 성명을 통해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했으며 내란을 시도한 대통령에게는 불소추 특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권연대는 “윤석열은 헌법 또는 법률에 정한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거나,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인 국회를 강압에 의해 전복시키고 그 권능행사를 불가능하게 만들려고 했다”며 “내란 범죄가 결과적으로 좌초하기는 했지만 내란을 시도하고 실행했던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윤석열은 이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적, 국가의 적이 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현직 대통령이 내란을 시도하는 보고도 믿을 수 없는 헌정질서 유린 사태는 일단락되었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라고 언급하며 향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인권연대는 윤 대통령뿐만 아니라 관련 인사들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군병력을 실제로 동원해 국회에 난입시킨 군 지휘부와 경찰력으로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과 시민의 출입을 원천봉쇄한 경찰 지휘부도 내란죄의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즉각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비상계엄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체육계…“내부 검토 후 경기 정상 진행”

    비상계엄에 놀란 가슴 쓸어내린 체육계…“내부 검토 후 경기 정상 진행”

    연일 경기가 진행되는 프로스포츠의 각 연맹과 구단들이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에 일제히 일정 조정을 검토했다. 다만 1차로 사태가 수습됐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리그를 운영하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한국농구연맹(KBL) 관계자는 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전에 바로 리그 일정에 대한 회의에 돌입했다”며 “계엄 상황이 이어졌으면 교육부의 학사 일정 공지와 같이 정부(문화체육관광부) 지침에 따라 경기 일자를 조정해야 했다. 일단락되면서 일단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자프로농구는 이날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안양 정관장, 5일 대구체육관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서울 삼성 경기가 예정됐다. KBL 규약 제33조(재개최 및 재경기)에 따르면 천재지변, 교통, 정전, 화재 및 기타 불가항력에 의해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멈췄을 경우 재개최 및 재경기를 해야 한다. 이번 비상계엄도 이 조항이 적용돼 2라운드 진행 중인 리그가 중단됐을 가능성이 컸지만 6시간 만에 계엄 해제되면서 KBL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는 이날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부산 BNK-아산 우리은행 경기를 진행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도 마찬가지다. WKBL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때 보면 문체부에서 리그 일정에 대한 지침 혹은 권고가 내려왔다. 이번엔 별다른 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전북 현대-서울이랜드)도 그대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선언됐을 땐) 업무 시간이 아니라 오늘(4일) 오전에 논의했는데 큰 문제 없이 주말 PO 일정을 치를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프로배구 V리그도 이날 예정된 우리카드-삼성화재(서울 장충체육관), 정관장-한국도로공사(대전 충무체육관) 등 모든 경기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 이후 상황을 계속 지켜보며, 혹시모를 긴급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다행히 빨리 해제가 되어 긴급회의는 없었고, 리그는 정상 진행된다”고 말했다.
  • [포토] ‘담 넘는’ 우원식 국회의장 본청으로

    [포토] ‘담 넘는’ 우원식 국회의장 본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가 155분만에 ‘무효’를 선언하게 된 과정 전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끌었다. 계엄 선포 당시 우 의장은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만찬회동 후 공관에서 휴식하다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에게 유선으로 보고받고서 한남동 공관에서 국회로 출발했다고 한다. 오후 10시 56분께 국회에 도착했으나 경찰 차벽에 가로막혀 경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된 우 의장은 결국 담을 넘어 국회로 들어왔다. 1957년생인 우 의장은 올해 67세다. 국회 담장 높이는 1m 남짓이다. 우 의장의 ‘월담’에 놀란 경호대장이 당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고 한다. 국회 관계자는 “국회의장이 국회 월담을 해야 하는 설명이 불가능한 황당한 상황이 연출된 것 아닌가”라며 “함께 담을 넘은 경호대장이 상황이 다급하다는 판단에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내에 진입한 후에도 ‘계엄군이 진입한다’는 소식이 들리는 등 안전에 대한 우려 및 사회권 침탈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일부 보좌진과 모처로 이동했다. 어디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후 우 의장은 본청에 들어가 자정께 기자회견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에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국회를 믿고 차분히 상황을 주시해달라”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어 0시 30분께 본회의장 의장석에 올라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를 준비했다. 본회의 개의가 준비되는 동안 국회 본청에는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진입, 이를 막아서는 의원 보좌진들과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본회의장에 모인 의원들은 “당장 개의해서 (계엄해제 요구) 안건을 상정하라”,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했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재촉했지만, 우 의장은 “절차적 오류 없이 (의결)해야 한다. 아직 안건이 안 올라왔다”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우 의장은 안건이 올라오자 0시 47분에 본회의를 개의했다. 그러면서 “밖의 상황을 잘 안다. 이런 사태엔 절차를 잘못하면 안 된다. 비상한 각오로 다 바쳐서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은 오전 1시께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우 의장은 국회의 해제 요구에 따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비상계엄이 공식 해제될 때까지 본회의장 문을 닫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공식 해제 때까지 본회의를 계속 열어두기로 했고, 해제 선포가 나오지 않자 오전 4시 긴급 담화를 통해 대통령에 계엄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오전 4시 30분에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됐다. 우 의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을 접했지만 정확한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한덕수 국무총리와 통화를 했고, 의결 사실을 직접 확인한 뒤에야 5시 50분께 회의를 멈췄다. ‘산회’가 아닌 ‘정회’로, 언제든 회의를 다시 열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다. 우 의장은 당분간 국회 본청 집무실에 머무르면서 사태 수습과 추가 상황 발생 가능성에 대응할 방침이다.
  • 與 비공개 최고위서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

    與 비공개 최고위서 ‘대통령 탈당·내각 총사퇴’ 논의

    국민의힘이 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 종료 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책임질 사람들에 대한 문책은 당연히 따라야 한다는 것들은 대부분 공감하는 내용이었고, 내각 총사퇴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해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많이 있었다”며 “친윤(친윤석열)계인 인요한 최고위원도 동의했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에선 야당이 본격화한 윤 대통령 탄핵론에 대해 동조하는 기류도 읽힌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탄핵 절차도 검토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이 불가하다”고 했다. 다만 김종혁 최고위원은 “야당은 야당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고, 저희는 집권 여당 출신”이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는 당 지도부가 모여서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 회의 뒤 곧바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당의 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 [속보] 원/달러 환율 15.2원 오른 1418.1원…코스피 1.97% 하락 출발

    [속보] 원/달러 환율 15.2원 오른 1418.1원…코스피 1.97% 하락 출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원화 가치가 4일 장 초반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3.3원 오른 140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인포맥스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전날 오후 10시30분쯤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이날 오전 12시20분쯤 1442.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내던 지난 2022년 10월 25일(1444.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의결한 후인 새벽 2시 1425.0원으로 다소 진정된 채 마감했다. 이후 이날은 오전 9시 1418.1원으로 출발했다가 빠르게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이다. 외환당국은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를 열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임시 회의를 소집했다. 비상계엄 선포 관련 상황과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한은은 이와 별도로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 상황 대응 긴급회의도 소집했다. 다만, 당국의 노력에도 당분간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한국의 정치 불안이 고조됐다는 점에서 원화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며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의지에도 위험 회피가 고조됐다는 점에서 환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도 “한국 정국 불안이 확대됨에 따라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경우 환율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02% 내린 106.31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4.52원)보다 5.85원 상승한 수준이다. 코스피 ‘비상계엄 사태’에 1.97% 하락 출발코스피는 이날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58포인트(1.66%) 하락한 2458.52다. 지수는 전장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으로 출발해 1%대 후반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3.21포인트(1.91%) 내린 677.59이다.
  • 홍준표, 尹 계엄 선포에 “경솔한 한밤중 해프닝, 잘 수습하길”

    홍준표, 尹 계엄 선포에 “경솔한 한밤중 해프닝, 잘 수습하길”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꼭 그런 방법밖에 없었는지 유감”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충정은 이해하나 경솔한 한밤중의 해프닝이었다”며 “잘 수습하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한 지 약 6시간 만인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생중계 담화를 통해 국회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했다.
  • 국방부 “김용현 장관, 계엄 직접 건의한 것 맞아” 공식 확인

    국방부 “김용현 장관, 계엄 직접 건의한 것 맞아” 공식 확인

    국방부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직접 건의한 것이 맞는다고 공식 확인했다. 4일 국방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관이 계엄을 건의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현행 계엄법상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통령에게 계엄 발령을 건의할 수 있다. 김 장관은 장관 후보자 때인 지난 9월부터 “계엄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거듭 밝혀온 만큼 직접 계엄을 건의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계엄령 발령을 위한) 요건이 정해져 있고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발령되고 나면 국회에서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이 보장돼 있다”며 계엄 의사를 부인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10시 25분쯤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비상계엄 선포 1시간 만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표됐다. 그러나 4일 오전 1시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본회의를 통과해 비상계엄은 해제됐다. 이 과정에서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최정예 1공수특전여단 등 계엄군이 국회 본청에 진입해 국회 보좌진 등이 바리케이드 등을 치고 막아서기도 했다. 계엄군은 한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 난입하는 등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체포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통과 뒤 계엄군은 국회에서 철수했다. 계엄사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에도 국무회의 의결이 없다는 이유로 유지되다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 뒤 해산됐다.
  • 박찬대 “尹 대통령, 즉시 하야…내란죄 피할 수 없어”

    박찬대 “尹 대통령, 즉시 하야…내란죄 피할 수 없어”

    박찬대 “尹, 국정 운영 불가”조국 “현행범으로 체포해야”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은 자리에서 즉시 하야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당의 공식 입장’으로 윤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엄을 해제해도 내란죄는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더는 정상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없음이 온 국민 앞에 명백히 드러났다”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번 비상계엄은 윤 대통령의 친위 세력이 일으킨, 실패한 쿠데타에 불과하다”며 “해가 뜨면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내란죄와 군사반란죄를 지은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광숙 칼럼] 정치가 바뀌어야 공무원도 다시 움직인다

    [최광숙 칼럼] 정치가 바뀌어야 공무원도 다시 움직인다

    윤석열 정부의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았는데도 공무원들이 일손을 놓으면서 ‘식물정부’라는 얘기가 나온다. 정부의 4대 개혁은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저성장 늪에 빠진 경제를 살리는 규제 개혁까지 뭐 하나 되는 게 없다. 국록을 먹는 관료들의 복지부동과 보신주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관료들의 이런 행태와는 별개로 정권 초에는 빠릿빠릿 움직이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하나같이 무기력증에 빠지는 우리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도 같이 들여다봐야 한다. 민주화 이후 어떤 정권이든 그 정도나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예외 없이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복으로서 소명 의식과 책임감도 없이 나랏일을 보는 공직사회에 회초리를 들어야겠지만 복지부동 얘기만 나오면 기강을 잡는다고 법석을 떠는 것은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 왜 정권마다 복지부동이 되풀이되는지, 공직사회의 ‘정치 과잉’ 부작용은 없는지 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개발시대 관료 시스템의 유용성은 끝났다. 초고속 압축 경제성장을 이끈 주역의 한 축이던 관료 조직과 운영시스템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하지만 역대 집권 세력은 여전히 개발시대의 성공 모델에 갇혀 있다. 지금은 민간 부문이 더 커지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등 정부 영향력이 갈수록 줄고 있다.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정부 주도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성과를 낼 수 없는 것이다. 둘째, 민주화 이후 관료를 이끌 정치 리더십의 부재가 문제다. 권위주의 시절에는 강력한 대통령의 지휘 아래 강력한 정부가 가능했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 관료들을 관리·통제하는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확립되지 못했다. 집권 세력은 자신들의 국정 철학을 구현하려면 정무적·행정적 능력을 발휘해 관료 조직을 잘 이끌어야 하는데 그런 실력을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공무원들을 설득하고 움직일 동력도 없이 그들을 그저 장기판의 ‘졸’ 정도로 여기니 관가가 잘 굴러갈 리가 없다. 셋째,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공무원의 정치화’를 부추기고 있다. 이 제도는 1~3급 고위직 공무원의 경우 연공 서열 대신 능력에 따른 인사를 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공무원들이 ‘정치’를 하도록 내몰았다. 정권이 바뀌면 고위직들은 전 정부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쫓겨나거나 좌천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정권마다 집권 세력의 공무원 ‘줄세우기’가 반복되자 그들은 자신의 뒤를 봐 줄 정치인들을 찾기 시작했다. 과거 장관이 하던 중간 간부 인사까지 대통령 비서실이 관여하면서 관료 조직의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이 훼손되고, 직업공무원제의 안정성이 크게 흔들리게 된 지 오래다. 넷째, ‘정책의 정치화’가 관가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권의 색깔에 따라 일부 정책의 차별화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정책에 과도하게 이념을 덧씌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및 적폐청산이 대표적이다. 전임 정권에서 핵심 정책을 시행했던 공무원들이 줄줄이 감옥 가고 한직으로 내몰리는 것을 본 공무원들에게 일종의 ‘학습 효과’가 생겼다. 정권의 색깔을 드러내는 정책 집행에 섣불리 나섰다가 혹시 불똥이 튈까 몸 사리는 것이다. 그들로서는 합법적인 사보타주인 셈이다. “정책을 잘못 시행했다고 감옥 가는 상황에서 누가 열심히 일하겠느냐”는 것이다. 초고속 성장의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 사회적 통합·연대가 중요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는 오히려 이념 편향의 국정 운영과 코드 인사로 갈등을 키우지 않았는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선진국들 중 대통령이나 총리가 바뀐다고 우리나라처럼 대거 물갈이로 공무원 조직을 흔들어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아무리 뛰어난 대통령이라도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기약할 수 없다. 5년 단임 대통령제에서 집권 초 1~2년만 공직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 납작 엎드려 일손을 놓는 행태가 반복되면 우리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다. 직업공무원제는 지금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중대한 변곡점에 이르렀다. 최광숙 대기자
  • 다년계약 풀기 ‘후라도 리그’

    다년계약 풀기 ‘후라도 리그’

    전년 총액 130만불… 인상 불가피규정상 외국인 1년·100만불 가능삼성 등 관심구단 묘안 찾기 비상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쏘아 올린 우완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영입전이 외국인 선수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해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확실한 선발 카드를 찾는 구단 중 고도의 협상력을 발휘한 팀만이 규정 이상의 조건(다년 계약)을 바라는 후라도와의 샅바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KBO리그 각 구단은 키움이 보류권을 행사하지 않은 후라도와 협상 중이다. 키움은 두 시즌 동안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374이닝을 소화하며 60경기 21승16패 평균자책점 3.01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투수를 조건 없이 풀어줬다. 이유는 ‘리빌딩’ 기조 때문이다. 키움이 후라도를 잡기 위해선 올해 총액 130만 달러에 달했던 연봉을 인상해 줘야 했는데 이보단 80만 달러의 케니 로젠버그를 선택한 것이다. 키움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라도에 대해 “구단도 아쉽다. 하지만 내년 전역하는 우완 에이스 안우진과의 선발 조합에서 좌완 로젠버그가 더 안정적이라 판단했다. 금액적인 부분을 포함해 팀의 여러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이 후라도에게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삼성은 지난 9월 코너 시볼드가 오른 어깨를 다치면서 데니 레예스와 원태인 선발 두 명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렀고, 결국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삼성 관계자는 “후라도와 코너 모두 협상 명단에 올려 뒀다”고 전했다. KIA, 롯데 등 새 외국인 투수가 필요한 팀들에게도 내구성을 검증한 후라도가 맞춤 조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후라도가 새 구단과 계약하면 신규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선인 100만 달러에 기준을 맞춰야 한다. 이에 그의 에이전트가 다년 계약을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 외국인 고용 규정 제8조에 따라 입단 2년 차부터 다년 계약이 가능하다. NC 다이노스가 ‘홈런왕’ 맷 데이비슨과 1+1년 재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이유다. 반면 후라도는 새 팀에 합류하면 신규 외국인으로 1년 계약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조율해야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조용해서 좋아” “감시당하는 듯”… 쉿! 북촌은 지금 침묵관광 중

    “조용해서 좋아” “감시당하는 듯”… 쉿! 북촌은 지금 침묵관광 중

    출입불가 위반 땐 과태료 10만원골목마다 요원 배치… 소음도 관리“과도한 제재 관광객 끊길까” 우려“주민 입장도 고려해야” 반기기도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 오후 4시 55분이 되자 노란 조끼를 입은 계도요원들이 “이제 여기로 못 갑니다”라면서 골목 구석구석에 흩어져 있는 관광객들을 모아 함께 한옥마을 밖으로 향했다. 한 관광객이 빗방울을 피하느라 무리와 떨어져 상가 지붕 밑에 서 있자 계도요원 한명이 관광객이 움직일 때까지 옆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날 이곳을 찾았던 김영훈(26)씨는 “출입 제한 시간이 다가오자 ‘나가야 한다’는 말이 들리고 계속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 압박감이 컸다”며 “가족들과 좋은 풍경을 보려고 찾았는데 감시당하다 내쫓기는 기분”이라고 전했다. 거주민 보호를 위해 북촌로11길 일대를 특정시간(오전 10시~오후 5시)에만 출입하게 하는 ‘레드존’이 지정된 지 한 달이 흘렀다. 북촌한옥마을은 ‘침묵 관광’이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일부 관광객들이 밤낮 가리지 않고 고성을 내지르고 영상 촬영을 위해 소란스럽게 하면서 ‘오버투어리즘’(많은 관광객으로 주민 삶이 침범당하는 현상) 우려가 나왔던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바뀐 북촌의 모습을 두고 “조용한 북촌이 반갑다”는 의견과 “과도한 제재에 관광객 발길이 끊길까 우려된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3일 다시 찾은 북촌에는 계도를 위해 골목마다 요원들이 배치돼 ‘소음 관리’를 하고 있었다. 북촌 골목은 사진을 찍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30여 명으로 가득 찼지만 대화 소리는 크게 들리지 않았다. 계도 요원들은 말소리가 크게 들리면 ‘조용히 하라’는 뜻에서 검지를 들어 입에 갖다 대며 주의를 줬다. ‘방문 시간 제한구역’이라고 적힌 표지판이 10m마다 하나씩 설치돼 있었다. 관광객들은 휴대전화를 들어 수시로 시간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장사를 한 60대 상인은 “오전 10시가 돼야 골목에 들어올 수 있으니 9시부터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며 “시간제한이 있으니 가게를 들를 시간도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북촌은 원래 이런 분위기”, “주민들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반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제한 시간이 임박해 골목을 나오던 홍진화(25)씨는 “고즈넉한 한옥과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힐링하고 간다”고 했다. 출입 가능 시간을 미리 검색해보고 오후 4시에 골목을 찾은 김지현(28)씨도 “낮 시간대만 즐길 수 있다니 더 특별해진 기분”이라고 했다. 북촌한옥마을 레드존 운영은 지난달부터 시행됐다. 내년 2월까지 계도기간이고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3월부터 출입 불가 시간에 마을에 들어가면 과태료 10만원을 구청에 내야 한다. 김남조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오히려 출입제한구역 인근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또 다른 소음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레드존 지정을 계기로 관광객이 자발적으로 매너를 지키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주민의 거주권만큼 상인들의 재산권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부산항서 밀입국한 베트남인… 제주선 베트남 관광객 38명 잠적

    부산항에 정박한 원양어선에서 바다로 뛰어들어 밀입국한 베트남 국적 선원이 하루 만에 전남에서 붙잡혔다. 3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부산출입국외국인청은 이날 오전 전남 고흥에서 베트남 국적 20대 A씨를 붙잡았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이송된 A씨는 “K팝이 좋아 한국에 있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쯤 수리를 위해 감천항 동편 부두에 계류 중이던 중국 원양어선(1152t)에 타고 있다가 바다에 뛰어내린 후 육지를 향해 헤엄쳤다. 이후 감천항 3부두 보안 울타리를 넘어 대기하고 있던 트럭을 타고 달아났다. A씨가 3부두까지 이동하는 과정에 초소가 있었지만, 인력 부족 문제로 근무자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국은 A씨가 계획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부산항보안공사 노동조합에 따르면 당시 감천 상황실 근무자가 폐쇄회로(CC)TV로 A씨가 담을 넘는 장면을 목격하고 출동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A씨가 담을 넘는 과정이 1분 30초밖에 걸리지 않은 데다 경비 인력이 부족해 초동 대처가 불가능했다는 게 항만 보안공사 측의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국정원 등이 판단한 부산항 최소 경비 인력은 430명이지만 410여명만 근무하고 있어 항상 20~30명 부족한 상태”라면서 “인력을 충원하고 근무조는 늘려야 보안 공백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무비자로 입국한 베트남 단체 관광객 중 일부가 귀국편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고 잠적해 관계 당국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지난 2022년 몽골 관광객 10여명이 잠적한 뒤 2년 만에 또다시 대규모 잠적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냐짱에서 비엣젯항공 전세기를 타고 베트남 관광객 80여명이 입국했는데, 이 중 38명이 귀국일이던 지난달 17일 잠적했다. 이들은 마지막 관광지를 들른 후 연락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 무비자로 입국해 제주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은 30일로, 오늘 14일부터 잠적한 38명은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다. 베트남 관광객의 단체 잠적 이후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13일까지 예정돼 있던 비엣젯항공 전세기 6편의 운항은 모두 취소됐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관계자는 “불법체류 가능성이 있어 CCTV 분석 등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이들이 불법체류자 신분이 되는 이달 14일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검거반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무어의 법칙’ 인텔의 몰락
    구원투수 겔싱어도 짐 쌌다

    ‘무어의 법칙’ 인텔의 몰락     구원투수 겔싱어도 짐 쌌다

    무너진 ‘반도체 제왕’ 인텔에 구원투수로 영입된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4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경쟁력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에 거액을 쏟아부어 실적이 나빠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에서도 인텔이 소외되자 이사회가 경질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일(현지시간) 인텔은 공식 성명을 통해 “겔싱어 CEO가 전날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새로운 수장을 찾을 때까지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미셸 존스턴 홀트하우스 클라이언트컴퓨팅그룹(CCG) 수석부사장이 임시 CEO로 활동한다. 겔싱어 전 CEO는 “인텔은 내 삶과 같았고 CEO로 이끌어 온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 많은 동료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텔은 1990년대 개인용 컴퓨터(PC) C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이었다. 공동 창립자 고든 무어가 설파한 ‘무어의 법칙’(반도체 집적도가 2년마다 2배가 된다는 이론)은 업계 표준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영체제(OS)와 인텔의 CPU 간 협력 관계를 일컫는 ‘윈텔 동맹’도 세계 PC 시장에서 다른 OS나 CPU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겔싱어 전 CEO는 1979년부터 인텔에서 일한 ‘성골’로 1989년 32세의 나이로 인텔의 최연소 임원이 될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2월 위기에 빠진 인텔을 구하기 위해 CEO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과거 무어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아 ‘무어의 법칙 수호자’로 통했다. 그는 인텔로 복귀한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무어의 법칙을 증명하려고 했다.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고 삼성전자는 물론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수년 내에 따라잡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텔은 시대 흐름과 기술 혁신에서 뒤처지며 이미 종이호랑이가 된 지 오래였다. 인텔은 2000년대 후반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정보통신(IT) 시장의 중심이 PC에서 모바일 기기로 바뀌는 흐름에 편승하지 못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선두 주자인 퀄컴에 밀려 참패했다. 겔싱어가 뒤늦게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쏟아부은 파운드리 사업도 적자만 늘리며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인텔은 주가가 올해 50% 넘게 폭락했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에서도 편입 25년 만에 제외됐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이 ‘AI 제왕’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 1%대 성장률·물가 ‘D의 공포’… “재정확대로 내수·소비 살려야”

    1%대 성장률·물가 ‘D의 공포’… “재정확대로 내수·소비 살려야”

    채소류 급등 속 석유류 내려 안정인플레 누적에 체감물가 높은 수준1%대 물가 고금리·긴축 재정 영향 전문가 “경기 침체·물가 상승 겹쳐‘확장재정’으로 경기 부양 나서야”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1%대다. 사회·경제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던 고물가 상황에서 한시름 던 것은 분명하지만, 일각에선 ‘스태그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내년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한 상황에서 물가마저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를 장기간 밑돌면 ‘저성장·저물가’ 국면에 접어들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재정정책 기조를 경기 대응을 위한 확장재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4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상승했다. 9월 1.6%, 10월 1.3%에 이어 3개월째 1%대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5.3% 내린 것이 물가 안정세를 이끌었다. 다만 채소류는 작황 악화로 10.4% 오르며 여전히 불안했다. 무 62.5%, 호박 42.9%, 김 35.0%, 오이 27.6%, 귤 23.2% 올랐다. 외식 물가는 2.9%,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3.0%씩 올랐다. 수출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세)이 가시화하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1%대 물가가 유지되는 상황을 스태그디플레이션의 징후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경기침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어 수요가 감소하자 기업이 제품 가격을 내려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을 뜻한다. 장기적으론 고용과 투자, 실질 소득에 악영향을 미친다.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일정 수준 유지돼야 경제가 돌아간다”면서 “11월 공산품 가격 상승률이 0.6%로 떨어진 것이 디플레이션의 징조”라고 말했다.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경기가 침체하면 물가가 하락하는데, 지금 물가도 소비 위축으로 상승률이 둔화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 수준 자체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2020년(100)보다 14.4% 오른 수준이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인플레이션이 누적돼 물가 수준이 올랐기 때문에 체감물가는 아직 높다”며 “고물가 추세가 둔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 정책과 긴축 재정으로 유동성이 줄어 물가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물가가 아직 플러스여서 디플레이션으로 보긴 어렵다”고 봤다. 다수 경제학자들은 저성장 충격을 완화하려면 ‘고강도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향적인 내수·소비 진작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어젠다로 ‘양극화 타개’를 제시하기도 했다. ‘건전재정’에 함몰됐던 경제팀이 ‘확장재정’으로 재정정책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경기부양책은 내년 초 발표될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길 예정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교수는 “재정 지출을 늘려 내수 침체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내년 상반기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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