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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금융, 홈플러스 점포 62곳에 담보권 행사하나

    메리츠금융, 홈플러스 점포 62곳에 담보권 행사하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1조 2000억원이 묶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점포 62곳에 대한 담보권 행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조 등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의 담보권 실행은 수십 개 매장의 폐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이 붙은 홈플러스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격”이라면서 “MBK파트너스 김병주(회장)의 ‘먹튀’ 청산 시나리오를 메리츠금융이 대신해 주는 공범 행위”라고 규탄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로 무리한 차입경영을 하다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단 비판을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담보권 행사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점포 처분을 통해 대출금에 그간 밀린 이자까지 회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 당시 단독 주선사로 나서 3년 만기 조건으로 약 1조 2000억원을 대출해 줬다. 노조는 메리츠가 담보권을 실행하면 점포는 모두 헐값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감정평가를 바탕으로 추산한 62곳 점포의 가치는 4조 800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메리츠금융 측은 이미 홈플러스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만큼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62개 점포를 부동산담보신탁한 뒤 메리츠금융을 해당 신탁의 1순위 우선 수익권자로 설정해뒀기에 메리츠금융 측이 처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이 리파이낸싱에 적용한 금리는 쿠폰금리 8%에 최대 수익률 14% 수준의 ‘스텝업’ 구조로, 홈플러스가 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을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으로 각각 178억원, 2255억원을 적립했다. 대책위는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금, 메리츠가 해야 할 일은 회생계획을 지켜보고 노동자와 사회, 지역경제를 고려한 진정한 상생 방안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담보권 실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尹정부 장관들과 3시간 회의… 李, 어색한 기류엔 “좀 웃읍시다”

    尹정부 장관들과 3시간 회의… 李, 어색한 기류엔 “좀 웃읍시다”

    전현 정부 인사들 ‘불편한 동거’ 속부처별로 현안 점검·공직기강 강조예정 없던 김밥 도시락 먹으며 진행 치안점검회의서도 기강 재차 강조“안전 영역에 더 유능한 인재 기용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국무회의와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공직 기강’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해 전현 정부 인사들의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긴장감을 불어넣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리는 다 우리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 이어 “여러분이 가진 권한, 책임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오늘은 각 부처 단위로 현재 현안들을 한번 체크(확인)를 해 보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좀 어색하고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 출범 이틀째인 이날 열린 첫 국무회의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임기 첫 전자 결재로 공무직 채용 전자 서명이 완료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등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인 만큼 회의 시작 전에 사회자에게 “발표를 하라고 시키면 되는데 왜 안 하느냐. 진행을 하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전현 정부 관계자들이 함께한 묘한 분위기를 의식해 “조금 어색하죠. 우리 좀 웃으면서 합시다”라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국무회의는 예정에 없던 ‘도시락 회의’로 변경돼 오후 1시 40분까지 3시간 40분간 진행됐다. 회의 중간에 임명 첫인사를 하기 위해 기자들을 찾은 강 비서실장은 “지금 물 한 잔과 김밥 한 줄 먹으면서 회의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후 2시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열고 재차 공직 기강을 강조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 차장과 김석우 법무부 차관,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 등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존재 이유 중에 가장 큰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가 하는 모든 국정이든 지방행정이든 사실 제일 먼저 챙겨야 될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의 일화를 소개하며 “원인이 있으면 대책 수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급적 이권이 관계되는 영역보다는 국민의 생명·안전이 관계되는 영역에 좀더 유능한 인재를 배치하는 등의 개선을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한번 상황 점검을 좀 해 보자”며 “특히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이러한 중대 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원인을 분석해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이런 걸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높은데 잘 살펴보면 예방 또는 감소할 여지가 있지 않나”라며 “그런 점도 살펴봐 달라”고 밝혔다.
  • ‘30조+α’ 추경 속도전…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건설경기 띄우기

    ‘30조+α’ 추경 속도전…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건설경기 띄우기

    이재명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속도전에 나섰다. 당장 내수를 부양해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돈 풀기’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재정은 소상공인 금융 지원과 건설경기 회복, 지역화폐 국고 지원 확대 등에 집중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5일 유병서 예산실장 주재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열고 2차 추경 편성 방향을 논의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1호 행정명령에 따라 열린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의 후속 조치 차원이다. 이 대통령의 추경 편성 방침과 목적 등을 공유하고 부처별로 추경 투입이 필요한 사업 발굴을 위한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점검TF 회의에서 기재부 김범석 1차관·윤인대 차관보 등과 추경 편성을 위한 정부 재정 여력이 충분한지, 경기 부양 효과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논의했다. 정부 부채를 더 늘리지 않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 없는지 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추경은 소상공인 경영 부담 완화, 건설경기 회복, 지역화폐 사업 지원 등 유동성 흐름이 즉각 나타나는 분야에 폭넓게 쓰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소상공인 이자 부담 경감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비용 지원 ▲전문건설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건설경기 회복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등을 공약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역화폐 사업의 소비 촉진 효과가 크다고 보고 국고 지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대통령의 경제 멘토인 이한주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도 “지역화폐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진통제 같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추경 편성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만큼 기재부의 예산안 편성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 및 본회의 통과까지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 집행이 이르면 다음달에는 가능하다는 의미다. 2차 추경 규모로는 현재 ‘30조원+α’가 거론된다. 이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꾸준히 언급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악화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20조원+α’로 10조원가량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추경 재원은 통상 적자국채를 발행해 마련하기 때문에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달 13조 8000억원의 1차 추경 편성으로 국가채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280조 8000억원까지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48.4%다. 2차 추경 편성 영향으로 국가채무는 올해 말 1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메리츠, 홈플러스 점포 담보권 행사 만지작…노조 “상생 동참해야”

    메리츠, 홈플러스 점포 담보권 행사 만지작…노조 “상생 동참해야”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로 1조 2000억원이 묶인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 점포 60여 곳에 대한 담보권 행사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조 등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는 5일 입장문을 내고 “메리츠금융의 담보권 실행은 수십 개 매장의 폐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불이 붙은 홈플러스에 휘발유를 들이붓는 격”이라면서 “MBK파트너스 김병주(회장)의 ‘먹튀’ 청산 시나리오를 메리츠금융이 대신해 주는 공범 행위”라고 규탄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대주주로 무리한 차입경영을 하다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넘겼단 비판을 받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담보권 행사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이지만 점포 처분을 통해 대출금에 그간 밀린 이자까지 회수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재융자) 당시 단독 주선사로 나서 3년 만기 조건으로 약 1조 2000억원을 대출해 줬다. 노조는 메리츠가 담보권을 실행하면 점포는 모두 헐값 처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지난해 감정평가를 바탕으로 추산한 62곳 점포의 가치는 4조 8000억원 규모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메리츠금융 측은 이미 홈플러스에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만큼 담보권을 실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62개 점포를 부동산담보신탁한 뒤 메리츠금융을 해당 신탁의 1순위 우선 수익권자로 설정해뒀기에 메리츠금융 측이 처분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이 리파이낸싱에 적용한 금리는 쿠폰금리 8%에 최대 수익률 14% 수준의 ‘스텝업’ 구조로, 홈플러스가 원금 상환 시기에 따라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에 대한 대출을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과 준비금으로 각각 178억원, 2255억원을 적립했다. 대책위는 “회생절차가 시작된 지금, 메리츠가 해야 할 일은 회생계획을 지켜보고 노동자와 사회, 지역경제를 고려한 진정한 상생 방안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담보권 실행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롯데 나승엽, 2군 수비훈련 중 눈 부상…복귀 지연 불가피

    롯데 나승엽, 2군 수비훈련 중 눈 부상…복귀 지연 불가피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23)이 훈련 중 눈을 다쳐 병원 입원 치료를 받는다. 롯데 구단은 5일 “나승엽이 수비 훈련을 하다가 공에 맞아 오른쪽 안구 내 출혈이 발생했다. 동아대 병원에 입원했고, 6일 중 안과 검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다행히 심각한 부상까지는 아니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롯데 타선을 주축을 이뤘던 나승엽은 4월까지 타율 0.289에 홈런 7개를 치며 활약했지만, 5월 들어 타율이 0.195까지 떨어지며 결국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성적은 57경기 타율 0.246, 49안타, 7홈런, 3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3을 기록 중이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잰걸음’…주민 설명회·특별법 8월 국회 제출

    대전·충남 행정통합 ‘잰걸음’…주민 설명회·특별법 8월 국회 제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대전시와 충남도의 행정통합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6월 주민 설명회를 거쳐 7월 중 양 지자체의 의견 절차 후 특별법을 정기 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민관협의체)는 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제4차 전체 회의를 열어 행정통합 추진방안과 공론화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민관협의체는 ‘대한민국 경제과학 수도, 대전충남특별시’라는 비전을 마련했고 지난 3월 제3차 회의 이후 재정권 강화를 위해 재정 특례 부문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특례를 웃도는 국세 교부 비율을 상향하는 등 특별시 연간 추가 재정 확보액을 기존 3조 3693억원에서 8조 8774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9일 대전 서구를 시작으로 20개 지역(15개 시군·5개 구)에서 순회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설명회는 시군구 의원과 공무원, 각계 전문가, 지역민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개최하고 질의응답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관협의체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최종 논의를 거쳐 7월 중 특별법안을 확정해 대전시와 충남도에 전달한다. 이후 시도지사는 시도의회에 의결을 거쳐 8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창기·정재근 공동위원장은 “행정통합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지역의 기대가 있는 만큼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연내 특별법 통과, 내년 7월 특별시 출범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간협의체는 지난 3월 ‘(가칭)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 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를 폐지하고, 기초자치단체인 시·군·구는 모두 존치하는 내용이다. 통합 후 청사는 현 대전시와 충남도 청사를 활용키로 했다. 법률안에는 미래 전략산업 구축과 특별 시민의 행복 실현을 위한 12개 과제, 총 255개의 권한이양 및 특례 등이 포함됐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도 속도감 있는 행정 절차를 주문했다.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행정통합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예정된 대전시장배·충남지사 배 각종 체육행사의 공동 개최도 검토키로 했다. 상반기 국장급에 이어 하반기에는 실장급 인사 교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별법의 국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론화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재근 공동위원장은 “대전·충남 통합은 시대적 요청이자 지역 발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회에 법안이 제출되면 국가 아젠다로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한국 영화 매력 캐나다에 선보인다…영화 ‘귀공자’ 온라인 상영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한국 영화 매력 캐나다에 선보인다…영화 ‘귀공자’ 온라인 상영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강렬한 액션 스릴러 영화 ‘귀공자’(박훈정 감독·2023년)를 온라인으로 상영한다고 5일 밝혔다. 영화 ‘귀공자’는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장르가 결합된 작품으로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감정이 절제된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박훈정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져, 한국 액션 스럴러 영화 팬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영화는 필리핀에서 복싱 선수로 살아가던 청년 ‘마르코’(강태주)가 병든 어머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한국에 입국한 직후, 정체불명의 남성 ‘귀공자’(김선호)를 포함한 여러 세력의 추격을 받으며 시작된다. 사건이 거듭될수록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고, 그는 혼란 속에서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 이번 온라인 상영은 ‘귀공자’가 보여주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독특한 연출을 통해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미학을 캐나다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 김성열 원장은 “박훈정 감독의 독특한 연출, 그리고 선과 악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통해 한국 영화만의 매력을 캐나다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해외 관객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한국 영화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기존 영화의 틀을 뛰어넘는 한국 영화의 실험적 시도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영화 온라인 정기 상영회 ‘케이시네마’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매월 작품성 높은 한국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귀공자’에 대한 자세한 관람 정보는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미연 순천시의원,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시 시민 재산권 보호해야’ 강력 촉구

    김미연 순천시의원,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시 시민 재산권 보호해야’ 강력 촉구

    김미연(더불어민주당, 조곡·덕연) 순천시의원이 5일 제287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의원 자유발언을 통해 ‘순천시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관련 시민 재산권 보호’를 강력히 촉구했다. 김미연 의원은 “최근 순천 지역 여러 임대아파트 단지의 분양전환 과정에서 분양가 산정 불투명성, 임대사업자의 책임 회피, 근저당 미말소 문제 등으로 인해 소유권 이전이나 매매가 불가능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의 주거 안정과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순천시뿐만 아니라 광양, 원주, 목포 등 다수 지역에서 민간 임대아파트 분양전환을 둘러싼 분쟁과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앞으로 약 12만 가구에 달하는 10년 공공임대주택이 순차적으로 분양전환을 앞두고 있어 이러한 갈등은 더욱 확산될 것이다”고 우려를 보였다. 특히 “순천시와 순천시의회는 관계기관 협의, 임차인 보호와 분양전환가 산정기준 개선을 위한 건의안 채택 등 제도 개선을 위해 힘써 왔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수많은 시민이 피해와 불안 속에서 일상과 재산권을 위협받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분양전환가 산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임차인 재산권 보호와 피해구제 지원 강화 ▲제도적 사각지대 해소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시민의 재산권을 지키고, 안정된 주거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순천시가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책무다”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정책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때다”고 당부했다.
  • “약은 90만원, 백신은 15만원”…전문가 경고 “마스크 꺼내라”

    “약은 90만원, 백신은 15만원”…전문가 경고 “마스크 꺼내라”

    중국,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지난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나라는 아직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진 않지만, 바이러스 검출률이 점진적으로 상승 중”이라며 “여름 유행의 초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7~8월에도 많은 환자가 발생했던 만큼, 올해도 유사한 유행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백신 접종 효과가 떨어지고 감염 경험자 비율도 줄어든 상황이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제 90만원…백신 12만~15만원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60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일반인의 경우 약값은 90만 원에 달한다. 이재갑 교수는 “팬데믹 당시엔 정부가 직접 약을 구매해 무료로 제공했지만, 지금은 약국이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며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면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신 역시 일반 성인의 경우 유료 접종 대상이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 비용이 12만~15만 원 수준으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젊은 층이 감염되면 고위험군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아프면 집에서 쉬고, 마스크 착용은 기본” 이재갑 교수는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면 ‘아픈 사람’이라는 인식 탓에 착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증상이 있을 땐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코로나19는 여전히 독감보다 사망률이 2배가량 높으며, 특히 75세 이상 고령자는 젊은 층보다 사망률이 약 10배 높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마스크 착용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외에도 지카 바이러스, 백일해, 홍역 등 다양한 감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다. 최근 제주에서는 인도네시아 여행객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재갑 교수는 “지카, 뎅기열, 치쿤구니야 등은 모기를 통해 전파되며, 특히 임산부는 여행 자제를 권한다”고 설명했다. 또 “백일해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예방접종률 하락과 마스크 해제로 인해 유행이 확산됐다”며 “국내에서도 지난해 4만 명 이상 발생했고, 올해도 4000명 넘게 보고됐다”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어, 임산부와 보호자의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갑 교수는 “홍역은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유행 중이며, 국내 감염은 대부분 해외 유입 사례”라며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사전에 접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 및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특히 고위험군은 출국 전 백신 접종을 마치고, 여행지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김 후보는 12·3 계엄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해야 했으나 그럴 의지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중도 민심은 돌아올 수 없는 거리로 멀어졌다. 보수가 중시하는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계엄 사태에 철저히 반성하지 않은 점이 대선 패배의 근본 이유였다.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당내 경선 파동, 고질적 계파싸움도 대선 패배를 일찍이 예고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심야에 정당 사상 초유의 후보 자격 취소, 후보 변경을 밀어붙였다. 당원투표 단계에서 겨우 제동이 걸렸지만 유례없는 절차적 하자와 정당민주주의 훼손이라는 흑역사를 남겼다. 이런 추태를 연출하고도 친윤(친윤석열) 기득권 지도부는 자리를 보전했다. 당의 운영 체계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황에서 이기는 선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당 안팎의 장면들은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조기대선 혼돈의 근본 책임자인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버젓이 보러 나섰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기행에 가까운 행태에 제동을 걸겠다는 당내 주류 인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대선 전날까지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놓고 찌그럭댔다. 대선에 이길 생각이 애초에 없는 ‘웰빙 정당’, 영남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공천 가능성만 챙기는 ‘소확행 정당’의 면모를 에누리 없이 국민 앞에 노정했다. 중도 민심을 스스로 포기한 퇴행의 연속이었다.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충격 속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면 쇄신론이 뒤늦게 분출하고 있다. 예견된 패배를 하고서도 친윤 지도부의 반성 메시지나 거취 표명 한마디가 없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보수정당의 궤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순간부터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스스로 쇄신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소멸뿐이다.
  • 일제 강점기부터 유신시대까지… 韓관객 눈 가린 ‘매혹과 선전’

    일제 강점기부터 유신시대까지… 韓관객 눈 가린 ‘매혹과 선전’

    “일제 강점기부터 1970년대 말 유신시대까지 한국 영화를 관통하는 두 가지 키워드는 ‘매혹’과 ‘선전’이다.” 김청강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최근 출간한 학술서 ‘영화, 그 매혹의 정치’에서 한국 대중 영화와 영화 문화가 근대 대중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 왔는지, 그리고 영화가 국가 통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 왔는지를 추적했다. 한국 대중 영화의 계보를 살펴보면 한쪽은 자본주의적 방식으로 관객의 욕망을 충족시키고 창출하는 ‘매혹’이었고, 다른 쪽은 매혹이라는 요소를 이용해 국가가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선전’이었다고 김 교수는 비판했다. 1919년부터 조선 영화가 제작되기 시작했지만 일제의 자본, 기술, 인력과의 긴밀한 관계와 간섭 등 식민 정치가 개입되지 않은 영화는 없었다. 해방 이후 남한 영화는 뉴스, 문화, 극 영화의 형태로 분화됐지만 6·25전쟁으로 인한 물자 부족, 박정희 정권의 군사 독재를 거치면서 자본주의적이거나 자유주의적인 형태의 영화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극 영화라 할지라도 국가가 제시하는 ‘우수 영화’의 기준에 맞춰 영화를 제작해 자본을 조달할 필요가 있었고, 국가가 정한 검열 기준에 따라 일정한 ‘교육과 계몽’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극장에 가면 영화 상영 앞뒤에 나오는 ‘대한뉴스’나 문화 영화가 대표적이다. 김 교수는 “태생적으로 가난했던 제3세계 국가이자 식민주의, 전쟁, 독재와 같은 정치 체제 아래서 생산될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조선과 해방 후 한국 영화의 조건은 관객을 매혹하던 요소들에 선전과 정치적 메시지를 필연적으로 만나게 하는 배경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이 원하던 ‘매혹’의 끝에 ‘선전’이 자리하는 산만한 관람 형태는 한국 영화 관객에게는 오랫동안 자연스러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에는 가장 근대적이고 대중적인 공연인 악극단이 영화와 상호적 관계를 맺으며 노골적인 선전에 동원됐다. 해방되자마자 영화계의 중심 담론은 ‘국가’ 중심의 영화 제작으로 모였는데 이는 파시즘적 영화 제작 체제에서의 경험이 반공 영화로 전유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승만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자처했던 정치 깡패 임화수가 설립한 ‘한국연예주식회사’는 악극을 기반으로 한 코미디를 생산한 ‘반공-엔터테인먼트’의 전형적 사례다. 유신과 긴급조치 발동으로 법적 예외 상황이 일상화된 시기였던 1970년대는 TV 보급으로 영화 관객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책 영화’라는 이름으로 선전 영화를 노골적으로 만들던 시기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시기 영화 속 국가의 지나친 선전은 오히려 영화적 설득력과 개연성을 잃게 만들어 국책의 메시지마저 더이상 통하지 않게 했다. 김 교수는 “최근 다양한 매체와 채널은 우리에게 많은 선택권을 준 듯하지만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의 흐름에 기반한 추천 메커니즘 안에서 같은 것을 반복해 보는 현대 미디어 사용자에게도 자율성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면서 “과거 식민지와 독재, 빅스크린이라는 제한된 미디어 환경 안에서 영화를 보던 관객에게 끼친 위력이 단순히 과거의 것이라고만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사설] 국민의힘, 환골탈태 아니면 ‘소멸’한다는 각오를

    21대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패배는 예견된 결과였다. 김 후보는 12·3 계엄 사태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확실히 절연해야 했으나 그럴 의지가 없었다. 그러는 사이 중도 민심은 돌아올 수 없는 거리로 멀어졌다. 보수가 중시하는 헌법적 가치를 유린한 계엄 사태에 철저히 반성하지 않은 점이 대선 패배의 근본 이유였다. 막장 드라마에 가까웠던 당내 경선 파동, 고질적 계파싸움도 대선 패배를 일찍이 예고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협상이 불발되자 심야에 정당 사상 초유의 후보 자격 취소, 후보 변경을 밀어붙였다. 당원투표 단계에서 겨우 제동이 걸렸지만 유례없는 절차적 하자와 정당민주주의 훼손이라는 흑역사를 남겼다. 이런 추태를 연출하고도 친윤(친윤석열) 기득권 지도부는 자리를 보전했다. 당의 운영 체계가 심각하게 망가진 상황에서 이기는 선거는 애초에 불가능했다. 당 안팎의 장면들은 무엇 하나 정상적인 것이 없을 정도였다. 조기대선 혼돈의 근본 책임자인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다룬 영화를 버젓이 보러 나섰고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하기도 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런 기행에 가까운 행태에 제동을 걸겠다는 당내 주류 인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심지어 대선 전날까지 탄핵 반대 당론 철회를 놓고 찌그럭댔다. 대선에 이길 생각이 애초에 없는 ‘웰빙 정당’, 영남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공천 가능성만 챙기는 ‘소확행 정당’의 면모를 에누리 없이 국민 앞에 노정했다. 중도 민심을 스스로 포기한 퇴행의 연속이었다. 3년 만에 정권을 내준 충격 속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면 쇄신론이 뒤늦게 분출하고 있다. 예견된 패배를 하고서도 친윤 지도부의 반성 메시지나 거취 표명 한마디가 없다. 정상이라고 할 수 없다. 보수정당의 궤멸을 바라지 않는다면 이 순간부터라도 뼈를 깎는 심정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스스로 쇄신하지 않으면 남은 것은 소멸뿐이다.
  • 선거법·위증교사·대장동… 이재명 대통령 ‘5개 재판’ 멈추나

    이재명 대통령이 4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면서 그가 피고인 신분으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현실적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공판 진행이 어려운 데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5일 임시국회에서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을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재판이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현재 모두 5개의 재판에서 피고인 신분이다. 당장 오는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파기환송심 첫 번째 공판이, 24일에는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사건 1심 공판이 예정돼 있다. 위증교사 혐의 사건 항소심의 경우 당초 지난달 20일 첫 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추후 지정으로 기일을 미뤄 둔 상태다. 이 밖에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은 아직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되기 전이다. 원칙적으로 재판 속행 여부는 각 재판부 재량으로 결정된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그러나 이미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대통령 재직 기간 중 형사재판 절차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각각 국회에 올라 있다. 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돼 국무회의에서 공포되면 이 대통령의 재판은 모두 중단되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면소 판결(법 조항 폐지로 판결 불가)을 받게 된다. 만약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고 재판부가 재판 강행 의사를 밝히더라도 재판 진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이 대통령 측은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을 통해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을 규정한 ‘헌법 84조’ 위반 여부를 헌법재판소에 판단해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헌재 판단 전까지 재판은 정지된다.
  • 대통령실 “李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오늘은 어려워…일정 조율 중”

    대통령실 “李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오늘은 어려워…일정 조율 중”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첫 전화 통화가 4일 성사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대해 “오늘 밤은 좀 어려울 것 같다”며 “시차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계속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시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한국 시간으로 5일 오전 중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강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실이 마련한 안가에서 머무를 예정”이라며 “한남동 관저는 점검 중이며, 최종적인 관저 선정은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용산 시대를 마감하고 청와대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이 대통령의 사저는 의원 시절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 있다. 청와대 개·보수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머무를 사저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호 문제를 고려하면 이 후보가 계양 사저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매일 출퇴근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쓰던 한남동 관저를 이용할지, 제3의 거처를 관저로 삼을 지 등에 관심이 쏠려왔다.
  • 우크라,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 타격…TNT 1100㎏로 수중 폭파

    우크라,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 타격…TNT 1100㎏로 수중 폭파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타격하는데 TNT 1100㎏급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SBU가 이날 오전 4시 44분쯤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100㎏급 폭발물을 매설하고 작동시키는 작전을 완수했다”고 전했다. SBU 특수작전팀은 깊이 약 10m의 강바닥과 연결된 교각까지 잠수 작업을 통해 접근한 뒤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t이 넘는 무게의 폭발물을 잠수부만 동원해 설치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SBU는 자세한 작전 과정을 밝히지 않았다. SBU는 “이번 폭발 작전은 수 개월간 준비됐다”며 “다리 지지대의 수중 기둥이 해저에서 심각하게 손상됐다. 현재 크림대교는 치명적인 손상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인 이번이 세 번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에도 크림대교를 공습했으나 다리를 완전히 파괴하는 데는 실패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림대교 및 러시아 본토와 크림대교로 이어진 크림반도는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에 실질적·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연이은 우크라이나의 대공습, 전황 뒤집을까이번 작전은 얼마 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일명 ‘스파이더 웹’(거미줄) 작전 직후에 펼쳐졌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에서 43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벨라야 기지 등 4곳의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Tu-160, Tu-95 등 70억 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하는 41대의 전략폭격기를 잃었다.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와 전선에서 4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 가한 기습 공격이 연이어 성공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방심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은 “러시아 폭격기들이 비행장에 그냥 서 있었고 심지어 구글 지도 등 공개 위성 이미지에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러시아가 국경 너머가 아닌 목표물 바로 옆에서 드론을 발사해 공격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거미줄’ 작전 하루 뒤인 지난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휴전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전쟁 포로와 전사자 시신 교환을 합의하는 데 그쳤으며 회담은 큰 성과 없이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 (영상) ‘푸틴 자존심’ 터뜨린 건 TNT 1100㎏ 폭발물…“물속에 숨겨” [포착]

    (영상) ‘푸틴 자존심’ 터뜨린 건 TNT 1100㎏ 폭발물…“물속에 숨겨” [포착]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타격하는데 TNT 1100㎏급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SBU가 이날 오전 4시 44분쯤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의 수중 교각 하나에 TNT 1100㎏급 폭발물을 매설하고 작동시키는 작전을 완수했다”고 전했다. SBU 특수작전팀은 깊이 약 10m의 강바닥과 연결된 교각까지 잠수 작업을 통해 접근한 뒤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t이 넘는 무게의 폭발물을 잠수부만 동원해 설치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나 SBU는 자세한 작전 과정을 밝히지 않았다. SBU는 “이번 폭발 작전은 수 개월간 준비됐다”며 “다리 지지대의 수중 기둥이 해저에서 심각하게 손상됐다. 현재 크림대교는 치명적인 손상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대교를 공격한 것인 이번이 세 번째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10월과 2023년 7월에도 크림대교를 공습했으나 다리를 완전히 파괴하는 데는 실패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림대교 및 러시아 본토와 크림대교로 이어진 크림반도는 ‘푸틴의 자존심’이라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러시아에 실질적·상징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연이은 우크라이나의 대공습, 전황 뒤집을까이번 작전은 얼마 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일명 ‘스파이더 웹’(거미줄) 작전 직후에 펼쳐졌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에서 43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벨라야 기지 등 4곳의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Tu-160, Tu-95 등 70억 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하는 41대의 전략폭격기를 잃었다.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와 전선에서 4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 가한 기습 공격이 연이어 성공한 배경에는 러시아의 방심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CNN은 “러시아 폭격기들이 비행장에 그냥 서 있었고 심지어 구글 지도 등 공개 위성 이미지에서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였다”며 “러시아가 국경 너머가 아닌 목표물 바로 옆에서 드론을 발사해 공격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거미줄’ 작전 하루 뒤인 지난 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휴전 협상을 가졌다. 양측은 전쟁 포로와 전사자 시신 교환을 합의하는 데 그쳤으며 회담은 큰 성과 없이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 가상자산 투자 사기로 2000여명에게서 486억원 편취한 일당 검거

    가상자산 투자 사기로 2000여명에게서 486억원 편취한 일당 검거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가상자산 투자 사기를 벌여 2000여명에게서 400억원대 투자금을 받아 챙긴 불법 다단계 판매조직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은 사기 등 혐의로 다단계 판매조직인 ‘아하그룹’ 관계자 22명을 검거하고 이 중 총책 겸 의장인 A씨 등 4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다단계 회원인 피해자들에게 NFT(대체불가토큰, 블록체인 기술 이용한 디지털 토큰), 가상 부동산 등에 투자하거나 하위 투자자를 모집하면 최대 10%까지 수당을 주겠다고 속여 2138명에게서 468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아하그룹은 2016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본사를 두고 불법 다단계 판매 조직을 운영했다. 이들은 가치와 실체가 없는 NFT와 가상 세계 부동산을 구현해 만든 뒤 피해자들에게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1000만원을 투자하면 파트너 자격·주식구매 자격을 부여하고 투자금의 5~10%를 투자 수당으로 준다거나 하위 투자자 모집 때는 2~10% 후원수당을 지급한다고 속여 투자자를 늘렸다. 총책이자 의장인 A씨는 2016년부터 10년 가까이 회사를 운영하며 투자자들 거래 실적에 따라 팀장, 국장, 대표로 승진시키고 수당을 지급하며 조직은 관리해 왔다. 투자금 성격에 따라 파트너 자격·주식구매 자격 부여, 가상캐릭터, 가상부동산 판매 등 수시로 아이템을 변경하여 투자자들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후순위 투자자들 투자금을 선순위 투자자들 수당으로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 식 형태의 전형적 다단계 금융사기에 불과했다. 어느 순간 이들 일당은 더 이상 투자자를 모으지 못해 돌려막기가 불가능해졌고, 곧 전국 각지 피해자들은 경찰에 고소했다. 피해자들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다단계에 뛰어든 주부와 무직자, 회사원 등이었다. 피해자 중에는 투자금 3억 6000만원까지 손해 본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A씨 등 간부들은 투자금을 차명 계좌로 이체해 개인적으로 챙겼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 오자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하거나 손해를 보전해주겠다는 식으로 고소를 취소시키는 등 다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차명계좌 등을 추적, 분석해 피해 규모를 모두 밝히고 범행에 가담한 전원을 검거했다. 또 범죄수익금을 추적해 향후 260억원을 한도로 범죄수익을 추징할 수 있도록 법원 인용 결정을 받고, 부동산·분양대금 반환채권·예금채권 등 150억 상당의 재산을 처분 금지했다.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서민들의 절박한 심리와 투자 열풍을 악용한 각종 민생 침해 금융 범죄에 엄중히 대응하고, 신뢰받는 투자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겠다”며 “단기간에 원금·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경우 투자 사기 등 범죄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금융감독원 홈페이지를 통해 유사 수신 정상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 “아버지 간병 혼자했는데…유학 간 형들이 유산 내놓으래요”

    “아버지 간병 혼자했는데…유학 간 형들이 유산 내놓으래요”

    한 남성이 병든 아버지를 홀로 간병한 끝에 집 한 채를 상속받았지만, 유학비를 전액 지원받아 ‘억대 연봉’을 버는 형제들이 이를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지난 2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공한 형들이 정작 아버지가 병마에 시달릴 때는 곁을 지키지 않았고, 아버지 사망 후엔 공정한 상속을 주장하며 막내 동생에게 유류분을 요구하고 있다고 사연을 보냈다. 삼형제 중 막내인 A씨는 지방 대학을 나와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반면 첫째 형은 미국 명문대를 졸업하고 글로벌 금융사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벌고 있고, 둘째 형은 유학 후 박사까지 마쳐 국내 명문대 교수로 일하고 있다. A씨는 “형들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모든 유학비와 생활비를 아버지가 뒷바라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암 투병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A씨는 “형들은 너무 멀리 있고 바쁘다는 이유로 병간호를 하지 않았다”며 “결국 아버지를 모신 건 저 혼자였다”고 말했다. 이후 아버지는 생전 집 한 채를 A씨 명의로 증여했다. 문제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발생했다. 장례를 마친 뒤 상속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형들이 A씨 명의로 되어 있는 집에 대해 “왜 상의 없이 넘겨받았느냐”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신세계로 이준헌 변호사는 “형들이 유류분 반환청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A씨는 해당 주택의 6분의 1씩을 각각 형들에게 반환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분 반환 청구란 법정상속인 중 특정인이 과도하게 상속받았다고 판단될 경우, 상속분의 일정 비율을 돌려달라고 청구하는 법적 절차다. 직계비속인 형들의 유류분은 법정상속분의 절반으로, 삼형제라면 각자 3분의 1이 법정 상속분이며, 그 절반인 6분의 1씩이 유류분에 해당된다. 이 변호사는 “유류분 반환은 원칙적으로 현물 반환이지만, 불가능한 경우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금전 반환을 하게 된다”며 “형들이 집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일부 권리도 생기지만, A씨 의사에 반해 임대하거나 처분하긴 어렵다. 다만 지분에 따른 임대료를 요구할 순 있다”고 말했다. 형제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두 가지 대안이 제시됐다. 첫째, 형들이 아버지 생전에 지원받은 유학비 등을 ‘특별수익’으로 인정받아 유류분에서 제외시키는 방식이다. 둘째, A씨가 병간호를 도맡은 점을 근거로 ‘기여분’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류분 반환을 피하거나 최소화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이 변호사는 “형들이 받은 유학비가 특별수익으로 인정된다면, 유류분 청구액이 줄어들거나 없어질 수 있다”며 “또 상속 재산 분할 협의 과정에서 A씨의 간병 기여를 인정받아 원만히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 3년 만에 여대야소… 李, 170석 巨與 업고 개혁 드라이브 걸 듯

    3년 만에 여대야소… 李, 170석 巨與 업고 개혁 드라이브 걸 듯

    본회의 열어 3개 특검법 처리 관측민주당 강행 땐 극한 대치 불가피공직선거법·형소법 개정 가능성상법 개정안·양곡관리법 등 속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여야도 바뀌게 됐다. 민주당은 이 당선인을 제외하고 의석수 170석인 거대 여당이, 국민의힘은 107석을 지닌 제1야당이 되면서 국회는 3년 만에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됐다. ‘87년 체제’ 이후 치러진 대통령 선거 중 여당이 국회 의석수의 절반을 넘는 여대야소 국면에서 정권을 출범시킨 예는 박근혜 정부뿐이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이 18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여대야소로 전환됐지만, 이번처럼 정부 출범부터 여대야소였던 경우는 흔치 않다. 다음 총선이 2028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당선인은 임기 중반까지 압도적 의석수를 지닌 여당을 등에 업고 국정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통상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초반 가장 높기 때문에 그는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개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여대야소가 대한민국 헌정사의 대부분이었다”며 “정권이 부도덕하고 무능하고 반국민적인 상태가 아니라면 오히려 안정적인 국정 운영 측면에서 여대야소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이 끝난 직후인 5일 임시국회 개최를 요구하는 소집요구서를 지난 2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에 막혔던 3개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여사특검법·채해병특검법)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의 거센 반발에도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강행 처리할 경우 국회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부터 여야의 극한 대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허위사실공표죄의 구성 요건에서 ‘행위’를 삭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당선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오는 18일 예정돼 있어 민주당이 관련 법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재 국회에는 상법 개정안,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 여야가 극심하게 대치했던 법안들이 계류돼 있다. 이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상법개정안에 대해 “민주당이 집권하면 거부권 행사가 아니라 지금보다 훨씬 공정하고 센 상법개정안을 만들어 얼른 사인해 버리겠다”며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 [씨줄날줄] 김용균법과 태안화력

    [씨줄날줄] 김용균법과 태안화력

    2018년 12월 10일, 스물네 살의 김용균씨가 태안화력발전소의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했다. 하청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하던 그는 2인 1조 근무원칙과 다르게 홀로 야간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부실한 안전관리와 원·하청 구조의 문제가 그의 죽음에 집약됐다. 시민들은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라”고 외쳤고, 어머니는 “아들과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법 개정을 호소했다. 2019년 1월, 국회는 산업안전보건법을 28년 만에 전면 개정했다. ‘김용균법’이다. 2020년부터 시행된 이 법은 원청의 책임 범위를 확대하고 위험 작업의 도급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보호 대상도 특수형태 근로종사자까지 확대했고 작업중지권을 명문화했다. 그럼에도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자 이번엔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묻는 별도의 법률이 제정됐다. 2021년 1월 제정돼 2022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가 안전 의무를 위반해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직접 형사처벌을 받도록 했다. 그러나 그제 비극은 되풀이됐다. 김용균씨가 숨졌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50세 하청노동자가 또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9년간 발전설비를 정비한 숙련공이었지만 소속 회사는 8차례나 바뀌었다. 한전KPS의 재하청으로 일하던 그는 사고 당일 홀로 작업을 하다 변을 당했는데 한전KPS는 “작업 명령에 포함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원청의 작업 오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김용균씨 사망 당시에도 사측은 “왜 그곳에 갔는지 모르겠다”고 했었다. 법만 만들면 현장이 저절로 바뀔 거라고 너무 쉽게 안심했다. 같은 장소의 같은 사고에 할 말을 잃는다. 정말 필요한 것은 법의 내용이 아닌 위험을 감지하고 대비하는 일이며 원·하청이 머리 맞댄 통합 안전관리였다. 안전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이해하는 사회여야 비로소 김용균이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완성된다. 홍희경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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