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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공연 강제 취소에 ‘맞짱’ 뜬 日 여가수 “무관중 콘서트 못 잊어”

    中 공연 강제 취소에 ‘맞짱’ 뜬 日 여가수 “무관중 콘서트 못 잊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과의 교류를 전면 중단하는 ‘한일령(限日令)’이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 예정됐던 일본 가수들의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공연을 강제 취소당한 일본의 인기 여가수가 ‘무관중 공연’으로 응수했다.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47)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1만 4000석이 비었지만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마사키가 올린 사진에는 그가 댄서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텅 빈 객석을 향해 손을 흔들며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번 공연은 내가 가장 잊을 수 없는 공연 중 하나였다”라며 “이 무대를 만든 중국과 일본 스태프, 밴드 세션, 댄서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하마사키는 지난 6월 시작한 자신의 투어 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29일 상하이 푸파은행 동방 스포츠 센터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지난 10월 저장성 항저우시, 11월 1일 베이징에 이은 세 번째 중국 공연이었다. 그러나 공연 하루 전 그의 공연이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취소되고, 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그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공연을 준비한 일본과 중국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난 아직도 엔터테인먼트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무관중 공연’을 강행한 것에 대해 일본에서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동료 연예인들이 앞다투어 격려하는가 하면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자신의 SNS를 통해 “감격했다”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다만 그의 무관중 공연은 콘서트의 블루레이 DVD 촬영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아무로 나미에, 우타다 히카루와 함께 ‘J팝의 여왕’으로 군림했다. 또한 자신만의 헤어스타일과 화장법, 패션을 유행시키며 당시 일본의 10·20대 여성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전성기 시절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투어 공연을 하고 중국어로 부른 노래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일령의 파장으로 중국에서의 공연이 취소된 건 하마사키뿐만이 아니다.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공연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 오오츠키 마키가 공연 도중 무대 조명이 꺼지고 스태프들에 의해 강제 퇴장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 가수 유즈,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잇따라 취소됐다.
  • 다카이치 왜 지지하냐 물었더니 답변 1위가…‘중일 파탄’에도 지지율 75% 비결은?

    다카이치 왜 지지하냐 물었더니 답변 1위가…‘중일 파탄’에도 지지율 75% 비결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75%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갈등과 재정 악화 우려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지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직전 조사(74%) 때보다 1%p 오른 수치다. 이로써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 10월 출범 이후 2개월 연속 70%대 지지율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답변은 ‘사람됨을 신뢰할 수 있어서’(37%)였다. ‘지도력이 있어서’가 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 35%로 가장 많았고 ‘사람됨을 신뢰할 수 없어서’(30%)가 그다음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물가 대책’이 55%로 가장 많았다. ‘경제 성장(32%)’과 외교·안보(31%), ‘연금(26%)’, ‘고용·임금(26%)’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노골적인 한일령…일본행 비행기 15만석 취소다카이치 내각이 기록적인 지지율을 기록할수록 중·일 갈등은 심화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하늘길을 막았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이 줄인 일본행 항공편은 900여 편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 명이었으며 이중 중국인이 82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과도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을 걱정하던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 숙박 예약이 최대 70% 취소되면서 그야말로 곡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한 항공·여행 분석가는 산케이신문에 “(한일령은) 봄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하려면 반년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 등 문화 교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달 1일에도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공연을 개최했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자기 중지됐다. 중국이 진짜 원하는 것은?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는 중국은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 현직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일으킨 파괴적 행위는 정세를 오판하고 조류를 거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현재 해야 할 유일하게 정확한 방법은 수십년간 반복해온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국제질서 파괴 행위를 멈추는 것”이라며 “즉시 잘못되고 터무니없는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군 남부전구와 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을 순시하는 등 무력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 ‘중·일 파탄’ 다카이치 지지하는 이유 1위가…지지율 75% 비결은? [핫이슈]

    ‘중·일 파탄’ 다카이치 지지하는 이유 1위가…지지율 75% 비결은?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75%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갈등과 재정 악화 우려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지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직전 조사(74%) 때보다 1%p 오른 수치다. 이로써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 10월 출범 이후 2개월 연속 70%대 지지율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답변은 ‘사람됨을 신뢰할 수 있어서’(37%)였다. ‘지도력이 있어서’가 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 35%로 가장 많았고 ‘사람됨을 신뢰할 수 없어서’(30%)가 그다음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물가 대책’이 55%로 가장 많았다. ‘경제 성장(32%)’과 외교·안보(31%), ‘연금(26%)’, ‘고용·임금(26%)’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노골적인 한일령…일본행 비행기 15만석 취소다카이치 내각이 기록적인 지지율을 기록할수록 중·일 갈등은 심화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하늘길을 막았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이 줄인 일본행 항공편은 900여 편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 명이었으며 이중 중국인이 82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과도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을 걱정하던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 숙박 예약이 최대 70% 취소되면서 그야말로 곡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한 항공·여행 분석가는 산케이신문에 “(한일령은) 봄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하려면 반년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 등 문화 교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달 1일에도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공연을 개최했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자기 중지됐다. 중국이 진짜 원하는 것은?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는 중국은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 현직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일으킨 파괴적 행위는 정세를 오판하고 조류를 거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현재 해야 할 유일하게 정확한 방법은 수십년간 반복해온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국제질서 파괴 행위를 멈추는 것”이라며 “즉시 잘못되고 터무니없는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군 남부전구와 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을 순시하는 등 무력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 방송대, 2026학년도 1학기 해외거주학생 모집… “30만원대 등록금으로 정규 학사 취득”

    방송대, 2026학년도 1학기 해외거주학생 모집… “30만원대 등록금으로 정규 학사 취득”

    국내 유일의 국립 원격대학인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가 오는 12월 3일부터 2026학년도 1학기 해외거주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지원 자격은 지원일 기준 3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자로, 학력 요건은 국내 학생과 동일하다. 신입생은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상 동등 수준의 학력자라면 지원할 수 있다. 편입생의 경우 ▲대학교나 전문대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상 동등 학력 소지자 ▲4년제 대학(각종 학교 포함)에서 1학년 이상 수료자 또는 법령상 동등 학력 소지자여야 한다. ◇ 100% 온라인 수업… 과제물 제출로 평가해 부담 줄여 방송대 해외거주학생 과정은 국내 학생들과 동일한 커리큘럼을 한국어로 제공하며, 모든 수업이 100%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특히 해외 거주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중간·기말시험 등의 학업 평가는 ‘과제물 제출’로 대체된다. 이로 인해 시차나 지역적 제약 없이 학습이 가능해, 육아나 직장 생활을 병행하는 현지 교민 및 유학생들도 안정적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있다. ◇ 21개 학과 지원 가능… 사회복지·식품영양·유아교육은 제외 이번 모집에서는 방송대가 운영 중인 총 24개 학과 중 21개 학과에 지원할 수 있다. 단, 현장 실습이 필수적인 ▲사회복지학과 ▲생활과학부 식품영양학전공 ▲유아교육과 등 3개 학과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외거주학생은 계절 수업 수강이 불가능하며, 성적 장학금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조기졸업과 복수전공 제도는 국내 거주 학생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 30만원대 합리적 등록금…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학위 취득 기회 방송대는 국립대학으로서 일반 사이버대학과 차별화된 저렴한 학비를 자랑한다. 한 학기 등록금은 30만 원대로, 경제적 부담 없이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어 해외 거주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방송대 관계자는 “방송대 학위는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에 경력 성장을 모색하거나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강의진과 탄탄한 커리큘럼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제공하는 것은 국립 원격대학만의 독보적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모집 기간은 한국시간 기준 2025년 12월 3일(수) 오전 9시부터 2026년 1월 6일(화) 오후 8시까지다. 지원서는 방송대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작성할 수 있으며, 부속 제출 서류는 마감일까지 도착해야 유효하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불통행정·주민배제’ 언제까지 반복하나”

    심미경 서울시의원 “‘불통행정·주민배제’ 언제까지 반복하나”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대문2)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6년도 경제실 소관 예산안 심의에서 서울시가 사업 추진 시, 주민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해야 함에도,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주민을 배제한 채 불통행정을 반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서울시 경제실장에게 “이전에 도시재생센터 사업지에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곳”에 “주민 의견수렴 절차는 없이 어느새 스타트업 랩을 짓는다고 한다면 이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홍릉 일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예산 증액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정작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기본적인 기업 윤리이자 책무인 ‘지역과의 상생’ 노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지역을 개발하고 주민과 함께한다며 추진하는 사업들이 도리어 주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불통행정을 반복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런 문제는 홍릉 바이오 허브 센터의 ‘지역 열린동’ 운영 실태에서도 똑같이 드러난 바 있어 지역 상생 명분이 무색해졌다고 비판받고 있다. 심미경 의원에 따르면 “바이오 허브 센터 건립 시에는 지역과 소통하고 시설 개방을 통해 상생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지어진 ‘지역 열린동’ 조차 주민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고 특히 저녁 시간,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음에도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는 등 퇴행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심 의원은 이처럼 서울시가 지역주민과 한 약속인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조차 게을리한다면 시가 육성하는 젊은 스타트업들에게 잘못된 기업 윤리를 가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건강한 기업 윤리 정신을 가진 젊은 기업인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먼저 약속을 지키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모범을 보여야 함을 강조하며, 해당 시설의 운영 실태 및 주차장 이용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조카가 원해서 도와줬다”던 외삼촌…8년간 성폭행 당한 5살

    “조카가 원해서 도와줬다”던 외삼촌…8년간 성폭행 당한 5살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어린 조카를 8년간 성폭행한 외삼촌이 법정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김국식)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5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8년간 2010년생 외조카 B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이 처음 피해를 당한 시기는 만 5세였다. A씨는 B양의 실질적 보호자이자 외삼촌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 과정에서는 “조카가 원해서 도와줬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다가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적 행위의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조카를 성적 해소 수단으로 삼았다. 죄질이 몹시 불량하고 죄책이 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피해 경험은 올바른 성장과 건전한 성적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김춘곤 서울시의원, 강서 한강예산 0.7% 지적… “강서구 예산 홀대 더는 안 돼”

    김춘곤 서울시의원, 강서 한강예산 0.7% 지적… “강서구 예산 홀대 더는 안 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춘곤 의원(국민의힘, 강서4)은 지난 11월 28일 열린 제333회 정례회 미래한강본부 예산안 심사에서 강서구 한강공원 예산 비중이 0.7%에 그친 점을 강하게 지적하며 “강서는 분명 서울의 한 지역임에도 예산 배정에서 반복적으로 소외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미래한강본부 예산 총괄을 검토한 결과 “다른 구는 10~17% 수준의 예산을 배정받고 있는데 강서구는 단 0.7%에 그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들기 힘들 정도로 강서가 예산에서 홀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올해 예산안에서 삭제된 ‘강서 한강공원 특성화 기본구상 계획 용역’을 반드시 재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새로운 사업도 아니고 이미 계획돼 추진 중이던 사안임에도 강서구만 유독 제외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강서 한강공원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첫 단계인 만큼 반드시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강서 지역의 한강 이용 수요가 이미 충분히 입증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마곡 한강버스 선착장의 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아 3층 구조물 추가 설치까지 논의될 정도”라며 “이용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예산을 배제해 온 기존 논리는 더 이상 적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강서구가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많아 개발이 어렵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후순위로 밀려난 점을 언급하며 “보전지역이 많아서 예산을 못 넣는다 → 이용 수요가 적다고 본다 → 그래서 또 예산이 없다 → 결국 발전이 없다, 이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미래한강본부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판단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11월 12일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마곡선착장 낙후 문제, 한강버스 인프라 확충 필요성, 강서구 한강공원 접근성 개선 등을 지적하며 강서 지역 한강 인프라 강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바 있다. 김 의원은 “강서 지역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서울 서남권 균형발전을 위해 강서 한강공원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서울on] 우리는 조만간 멸종할 것이다

    [서울on] 우리는 조만간 멸종할 것이다

    지구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자. 인류가 존속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올해 초 한국을 찾은 인도 출신 지성 가야트리 스피박은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의 말을 빌려 이렇게 강조했다. “이 행성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이 행성이 필요한 것이다.” 행성의 현상 유지는 인간의 욕망이다. 지구는 아무 생각이 없기에 ‘지구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는 것도 언어도단이다. ‘지구가 아프다’는 말은 끔찍한 의인화다. 지구는 고통스럽지 않다. 인간이 고통스러울 뿐이다. 제목은 결코 은유가 아니다. 지구는 이제 더는 문명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작 100년 뒤의 미래조차도 장담하지 못한다. 이 행성에서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불안감은 커진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공현진), ‘없어질 행성에서 씁니다’(신진용),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유선혜)…. 요즘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은 ‘멸종’과 ‘멸망’을 향한 사유를 도도하게 벼리고 있다. 이들의 감정은 ‘복수’와 ‘무력’ 사이에서 진동한다. 지구를 제멋대로 탐닉한 기성을 향한 저주. 하지만 어떻게 해도 이 흐름을 바꿀 수 없을 거란 박탈감. 공동의 위기 앞에서도 인간은 분열한다. 현실의 정치는 오히려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주의의 잔인성은 은밀한 형태였을 뿐 결코 사라진 적이 없다.” 철학자 아쉴 음벰베는 ‘죽음정치’에서 “전쟁은 민주주의의 목표이자 필연이 됐다”고 지적한다. 그렇다. 오늘날 민주주의가 합리성에 근거한 대화와 상식을 전제한다는 생각은 자못 순진하다. 강력한 적대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정치는 적의 전멸(全滅), 소멸(掃滅)을 꾀한다. 정치적인 것을 “적과 동지의 구분”이라고 봤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의 진단은 날카롭고 적확하다. 존중과 양보는 불가능한 이상이다. 맹목과 광신을 동력으로 삼는 정치는 ‘컬트적 열정’만을 필요로 한다. 헌법에 정교분리를 못박아 뒀음에도 정치인들이 끝없이 ‘주술’에 의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랑’이나 ‘이해’는 한가한 소리다. 정치는 ‘오해’를 목표 삼는다. 그리고 그 귀결은 법을 무효로 하는 ‘테러’의 연속이다. 적이 사라지면 끝날까. 아니다.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으로 분열한다. 영원한 적대 속에서 세계는 끝없는 ‘내전’을 거듭한다. 언제까지? 멸종에 이를 때까지. 제3차 십자군 원정 직전 성지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과 화해를 다룬 영화 ‘킹덤 오브 헤븐’(2005). 이 영화는 ‘적대적 공존’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전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잠시 휴전(休戰)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그 불안한 평화의 기간을 최대한 늘리고자 애쓰는 것. 그것은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저들의 말이 듣기 싫어도 일단 들어 보는 것. ‘이해’되지 않더라도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것. 그리하여 적의 얼굴을 마주할 작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 이것만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 오경진 문화체육부 기자
  •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기본료 1000원 인상

    서울시가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을 비롯해 야구장, 축구장, 수영장, 선박 탑승료 등 각종 공공시설 이용료를 일제히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개정안을 오는 10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시는 향후 시의회 동의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이다. 현재 최초 30분 기준 1000~3000원이던 요금이 개정안에 따라 2000~4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초과 10분당 요금 기준 역시 300~400원에서 500~700원으로 오른다. 1일 주차 기준 요금 역시 기존 1만 3000∼1만 9000원에서 1만 8000∼2만 5000원으로, 월 정기권은 7만 2000∼10만원에서 14만~18만원으로 인상된다. 신설된 뚝섬 한강공원의 주차장 요금도 바뀐다. 현재 최초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 1일 주차 1만원이던 요금이 최초 30분 1000~3000원, 이후 10분당 300~500원, 1일 주차 1만~1만 8000원으로 오른다. 다른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 역시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한다. 한강공원 내 체육 및 수상 시설 이용료도 일제히 오른다. 축구장은 2시간 이내 기준 이용료가 현재 1만~4만원에서 1만 5000~6만원으로 오른다. 야구장, 농구장 요금 등도 2배 안팎으로 인상된다. 수상 이용 시설인 한강 르네상스호 선박 1회 승선 요금도 성인 5000~1만원에서 1만~2만원으로 오른다. 시 관계자는 “유지 보수비 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영웅, 그리고 인간 이순신을 보다

    영웅, 그리고 인간 이순신을 보다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두렵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내가 조선을 지킬 것이다.” 집채만 한 검푸른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는 바다의 모습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두렵다고 고백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결심을 읊조리는 목소리는 관람객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불가능의 순간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살피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선보인다. ●국보 친필 ‘난중일기’, ‘임진장초’ 포함 전시는 이순신 종가 등 국내외 45곳에서 온 국보 6건(15점), 보물 39건(43점) 등 258건(369점)에 달하는 유물을 통해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친필본 ‘난중일기’, 장계(狀啓·전투 경과를 비롯한 중요한 일을 임금에게 보고한 글) 61편을 후대에 모아 엮은 ‘임진장초’,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두려워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를 새긴 ‘이순신 장검’, 이순신을 천거했던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회고록인 ‘징비록’ 등이 포함됐다. 전시의 서사는 이순신의 승리,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삼도수군통제사로서 한산도에서 군대를 키우며 승리를 이끌었던 지휘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파직과 백의종군을 거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복귀한 뒤 “저에게는 아직도 전선이 12척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출전해 명량대첩의 기적을 만들고 노량해전에서 총탄에 쓰러졌던 영웅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을 울린다. ●침략국 일본 시각에서 본 유물도 전시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도 만날 수 있다. 1594년 1월 1일 새해를 맞으며 쓴 일기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한 살을 더했다. 이는 전쟁 중이라도 행복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또 1597년 막내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에는 “마음은 죽었고, 껍질만 남았구나. 목 놓아 서럽게 울부짖을 뿐이다. 하룻밤이 1년 같다”라고 썼다. 침략국 일본의 유물을 통해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 울산왜성전투도 등이 전시됐다. 스웨덴에서 건너온 작품도 있다. 일본군 정벌의 공적을 담은 그림인 ‘정왜기공도병’의 전반부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 후반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이 병풍이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났다. ●스웨덴서 온 반쪽 병풍, 국중박서 완성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상과 음향도 마련됐다. 배를 세로로 자른 듯, 거북선 내부를 소개한 영상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 거북선 탑승인원(125명)의 역할과 선내 위치를 소개한다. 또 진동이 느껴지는 의자에 앉아 영상을 마주하면 탄환과 화살이 비와 우박처럼 퍼붓는 전투 현장을 현장에서 관찰하는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순신이 남긴 기록은 전쟁과 자신 내면의 기록이자, 인간이 시련을 견디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 한일령 노골화… 日가수, 중국서 공연 도중 쫓겨났다

    한일령 노골화… 日가수, 중국서 공연 도중 쫓겨났다

    ‘원피스’ 노래 부르던 중 조명 꺼져다른 아이돌 공연·뮤지컬도 중단 산케이 “다카이치 대만 발언 여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이 일본을 겨냥해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일본 콘텐츠 금지령)’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연달아 중지되고 항공 운항까지 대규모로 멈추면서 문화·교류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 가수 오쓰키 마키는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공연 도중 예기치 않은 상황을 겪었다. 노래를 부르던 순간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멈췄으며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들이 무대에 올라 가수 퇴장을 지시했다. 그는 곡을 끝내지 못한 채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다음 날 예정됐던 출연도 취소됐다. 행사는 30일까지 열릴 계획이었으나 전면 중지되며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무대도 모두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가수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본 가수들의 공연 취소는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NHK는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전날 상하이 공연이 ‘불가항력적 요인’을 이유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하마사키는 소셜미디어(SNS)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일본 가수 유즈,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잇따라 멈춰 섰다. 항공 운항 제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영국 항공정보업체 시리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항공사는 12월 일본행 노선 5548편 가운데 904편(16.3%)을 중단했다.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일본 문화를 겨냥한 비공식 제재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문화 저널리스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교도통신에 “일본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관련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본 예능 콘텐츠까지 영향이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일본 콘텐츠 배제를 본격화한 것인지 아니면 중앙 정부의 기조를 의식한 지방 당국의 과잉 대응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기고] 민주주의는 시민의 연대로 다시 태어난다

    [기고] 민주주의는 시민의 연대로 다시 태어난다

    12·3 내란이 1년을 맞는다.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섰는가를 그날의 충격에서 여실히 깨달았다.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는 법. 주권자인 시민의 연대는 무너진 질서를 세우는 가장 강력한 힘이며, 민주주의의 미래는 서로를 지탱하는 주권자들에게서 출발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12·3 내란은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어떻게 보강할지, 앞으로 어떤 나라를 세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남겼다. 민주주의가 제도에 머무르면 언제든 다시 무너진다. 민주주의는 생활의 언어가 되고, 일상의 안전망이 되어야 한다. 시민의 삶을 지켜주는 ‘밥이 되는 민주주의’를 마련해야만 12·3 내란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 민선 8기 광산구가 지난 3년간 확인한 것은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의 효용성이다. 광산구의 핵심 철학은 주권자인 시민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자치분권이다. 21개 동에서 시민이 직접 ‘동 미래발전계획’을 설계해 추진하는 과정은 민주주의가 중앙의 지시가 아니라 주권자들의 집단지성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증명했다. 주민이 서로의 의견을 듣고, 조율하고, 합의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는 허약한 체질에서 지속가능한 건강 체질로 바뀌고 이 순간들이 쌓여 지역 혁신의 토대를 만든다. 일자리 문제를 단순한 취업 정책이 아니라 사회혁신의 유력한 수단으로 격상시킨 ‘지속가능 일자리특구’도 같은 철학 위에 서 있다. 시민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로 1436개의 일자리 질문을 모아 녹서를 만들고 이것을 백서와 청서로 만들어 순도 높은 정책으로 만든 여정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의 주체가 기업에서 시민으로 등극한 시대가 왔음을 선포한 것이다. 주거·돌봄·교육 등을 사회임금으로 지원하는 모델을 사회적 대화로 확립해 실천하면 중소기업, 마을일자리 등 다양한 직군에서 활동하는 노동자들의 삶이 달라진다. 사회임금을 지원받는 기업 역시 생산성과 경쟁력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민주주의가 밥이 되고, 양극화와 불평등 그리고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치분권 시대는 지역의 혁신이 국가 운영의 근간이 되는 시대다. 중앙이 정답을 정하고 지역이 집행하는 방식은 이미 기능을 상실했다. 마을의 주권자가 던진 질문이 구정의 방향이 되고, 구정이 축적한 민주적 성과로 국가정책을 삼는 흐름이 국민주권시대의 본질이다. 광산구가 진행한 사회적 대화 모델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채택된 이유다. 시민이 묻고 시민이 결정하는 민주주의만이 지속가능한 민주주의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민주주의는 어떠한 반역자와 맞붙어도 이겨내는 불가역적 민주주의가 된다. 12·3 내란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줬다. 민주주의는 제도나 형태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문화이고, 시민이 서로 연결될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광장에서 싹 틔운 20세기 민주주의를, 마을의 골목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는 21세기 민주주의로 키워야 한다. 광산구는 앞으로도 시민의 연대와 참여를 구정의 중심에 둘 것이다. ‘동 미래발전계획’은 더 깊어지고, ‘지속가능 일자리특구’는 더 폭넓은 사회적 대화로 확장할 것이다. 시민의 질문을 정책으로 바꾸고, 시민의 뜻으로 미래를 혁신하는 일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다. 12.3 내란 1년, 우리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킨 것은 제도가 아니라 시민이었다. 그 연대의 힘을 기반으로 더 단단한 민주주의, 더 평등한 사회, 더 안전한 일상을 함께 만들 것이다. 주권자의 연대가 이미 역사를 바꾸기 시작했음을 모두가 자각하자.
  • “조명 꺼지고 퇴장”…中 무대서 日가수 공연 강제 중단 [포착]

    “조명 꺼지고 퇴장”…中 무대서 日가수 공연 강제 중단 [포착]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도중에 중단되면서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일본 대중문화를 겨냥한 ‘한일령’을 본격화했다는 우려가 커진다. 상하이 공연 도중 ‘조명 꺼지고 음악 멈춰’ 30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은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를 부른 가수 오쓰키 마키가 지난 28일 상하이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무대에서 공연을 중단당했다고 보도했다.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멈추자 무대 관계자들이 다가와 퇴장을 지시했고 오쓰키는 노래를 마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왔다. 소속사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29일 예정된 출연도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은 30일까지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전날 주최 측이 전면 중지했다. 모모이로 클로버Z 등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무대도 무산됐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콘텐츠 배제 움직임이 확산한다”고 분석했다. 잇따른 공연 취소, “문화 갈등으로 번져”하마사키 아유미의 상하이 공연도 같은 시기에 무산됐다. 요미우리신문과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하마사키는 공연 하루 전날 중국 주최사로부터 “불가항력 요인”을 이유로 중지 통보를 받았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믿기 어렵고 말도 안 된다”고 적었다. 이 밖에 가수 유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의 공연이 취소됐고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중국 개봉도 연기됐다. 요시모토흥업 공연과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모두 멈췄다.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25일 브리핑에서 “공연 중단의 원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대만 발언이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에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언론은 “정치 갈등이 문화 교류까지 번진다”고 지적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쓰키 측의 사과문을 인용해 “공연 중단 이후 29일과 30일 예정된 모든 일본 아티스트 무대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현지 SNS에는 오쓰키가 무대에서 퇴장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반응이 나온다. 日 “치안 악화 근거 없다”…업계 “중국 리스크 커졌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의 근거로 내세운 ‘일본 내 치안 악화’ 주장이 통계적으로 근거가 약하다고 반박했다. 흉악범죄 피해자 중 중국인 사건은 2023년 48건, 2024년 45건, 올해 10월까지 28건으로 감소 추세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태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 악화가 문화 영역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2016년 사드(THAAD) 배치 당시 한국 콘텐츠가 겪은 금지 조치가 일본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동남아 등 대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연 보험과 환불 절차를 정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 “무대서 노래 끊겼다”…日가수들 中공연 잇단 취소

    “무대서 노래 끊겼다”…日가수들 中공연 잇단 취소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도중에 중단되면서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일본 대중문화를 겨냥한 ‘한일령’을 본격화했다는 우려가 커진다. 상하이 공연 도중 ‘조명 꺼지고 음악 멈춰’ 30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은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를 부른 가수 오쓰키 마키가 지난 28일 상하이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무대에서 공연을 중단당했다고 보도했다.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멈추자 무대 관계자들이 다가와 퇴장을 지시했고 오쓰키는 노래를 마치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왔다. 소속사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공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29일 예정된 출연도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페스티벌은 30일까지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전날 주최 측이 전면 중지했다. 모모이로 클로버Z 등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무대도 무산됐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콘텐츠 배제 움직임이 확산한다”고 분석했다. 잇따른 공연 취소, “문화 갈등으로 번져”하마사키 아유미의 상하이 공연도 같은 시기에 무산됐다. 요미우리신문과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하마사키는 공연 하루 전날 중국 주최사로부터 “불가항력 요인”을 이유로 중지 통보를 받았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서 “믿기 어렵고 말도 안 된다”고 적었다. 이 밖에 가수 유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의 공연이 취소됐고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중국 개봉도 연기됐다. 요시모토흥업 공연과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모두 멈췄다. 닛테레뉴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25일 브리핑에서 “공연 중단의 원인은 다카이치 총리의 잘못된 대만 발언이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일본에 발언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언론은 “정치 갈등이 문화 교류까지 번진다”고 지적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오쓰키 측의 사과문을 인용해 “공연 중단 이후 29일과 30일 예정된 모든 일본 아티스트 무대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현지 SNS에는 오쓰키가 무대에서 퇴장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는 반응이 나온다. 日 “치안 악화 근거 없다”…업계 “중국 리스크 커졌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 자제령의 근거로 내세운 ‘일본 내 치안 악화’ 주장이 통계적으로 근거가 약하다고 반박했다. 흉악범죄 피해자 중 중국인 사건은 2023년 48건, 2024년 45건, 올해 10월까지 28건으로 감소 추세라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태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관계 악화가 문화 영역으로 확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2016년 사드(THAAD) 배치 당시 한국 콘텐츠가 겪은 금지 조치가 일본에서도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동남아 등 대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연 보험과 환불 절차를 정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 “스스로 묶었지만 죽을 생각은 없었다”… 목숨과 맞바꾼 위험한 쾌락, 혹은 비극적 실수...‘자기색정사’[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스스로 묶었지만 죽을 생각은 없었다”… 목숨과 맞바꾼 위험한 쾌락, 혹은 비극적 실수...‘자기색정사’[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죽음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어떤 죽음은 스스로 초래한 위험한 놀이의 결과이기도 하다. 외부의 침입도, 타살의 흔적도, 그렇다고 삶을 비관한 유서도 없는 기이한 밀실 사망 사건. 현장에는 오직 싸늘한 주검과 이해하기 힘든 도구들만이 남아 있다. 법의학계에서는 이를 ‘자기색정사(自己色情死·Autoerotic death)’라 부른다. 성적 쾌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뇌로 가는 산소를 고의로 차단하다가,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져 생을 마감하는 치명적인 사고다. 본지는 국내외 사례와 법의학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쾌락과 죽음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이 위험한 현상의 실체를 추적했다. # 사례 1. 서울의 어느 밀실, 기묘하게 묶인 남자 2004년, 서울의 한 주택가. 40대 남성 K씨가 자신의 방 침대 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현장을 처음 목격한 가족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장면 때문이었다. K씨는 여성의 옷을 입고 있었다. 입안에는 여성용 스카프가 터질 듯이 채워져 있었고, 목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끈 자국들이 선명했다. 현장 감식 결과, 목을 조른 도구는 개 목걸이와 스카프 등을 얼기설기 엮어 만든 끈이었다. 마치 뱀이 똬리를 튼 듯 복잡하게 엉킨 매듭은 그가 강한 힘으로 목이 졸려 사망했음을 암시했다. 더욱이 무릎과 두 발 역시 스카프로 단단히 결박된 상태였다. 누가 봐도 고문에 가까운 타살이 의심되는 상황.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나 가족들은 누군가에 의한 살인을 강력히 주장했다.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겨져 부검대에 올랐다. 부검의의 칼끝이 피부를 가르자, 죽음의 원인을 가리키는 징후들이 드러났다. 얼굴 주변과 내부 장기에는 혈액이 순환하지 못해 생긴 울혈이 검붉게 뭉쳐 있었고, 안구 점막과 눈꺼풀 속, 폐 표면에서는 ‘일혈점(溢血點)’이라 불리는 좁쌀 크기의 붉은 반점들이 무수히 발견됐다. 이는 전형적인 질식사의 소견이었다. 그러나 국과원의 최종 결론은 예상을 뒤엎었다. 자살도, 타살도 아닌 ‘사고사’였다. 스스로를 결박하고 목을 조르며 성적 환각을 즐기다, 의식을 잃는 순간 줄을 풀지 못해 사망에 이른 것이다. K씨의 방은 그만의 은밀한 쾌락의 성전이자, 탈출구 없는 무덤이었다. # 사례 2. 방콕 호텔 옷장의 할리우드 스타 자기색정사는 비단 일반인들만의 일탈이 아니다. 2009년 6월, 태국 방콕의 한 고급 호텔. 영화 ‘킬빌(Kill Bill)’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할리우드 배우 데이비드 캐러딘(당시 72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그는 호텔 방 옷장 안에 있었으며, 밧줄로 목을 맨 상태였다. 알몸이었다. AP통신 등 전 세계 주요 외신은 일제히 ‘자살’이라는 속보를 타전했다. 화려한 스타의 비극적인 최후로 사건은 종결되는 듯했다. 하지만 현장을 정밀 감식한 태국 경찰의 발표는 달랐다. “스스로 목을 맨 것은 맞지만, 자살은 아니다.” 방콕 경찰청 수사팀은 시신의 상태와 결박 방식에 주목했다. 알몸 상태에서 끈으로 신체 중요 부위와 목을 연결해 묶은 정황은 전형적인 자기색정 행위의 특징이었다. 오라퐁 시프리차 수사팀장은 “자살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성적 행위를 하다 실수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밝혔다. 유족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미 연방수사국(FBI)에 재조사를 의뢰했고, 저명한 미국 법의학 전문가가 2차 부검을 진행했다. 그러나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타인의 침입 흔적도, 죽기 전 발버둥 친 방어흔(Defense mark)도 없었다. 그는 쾌락의 정점에서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 뇌를 속이는 치명적인 유혹, ‘저산소증’의 메커니즘 도대체 왜 사람들은 목숨을 담보로 이런 위험한 행위에 빠져드는 것일까. 법의학자와 의학 전문가들은 이를 ‘뇌의 착각’으로 설명한다. 목에 있는 경동맥을 압박하거나 흉부를 눌러 뇌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 공급을 일시적으로 줄이면, 인체는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가벼운 두통과 함께 현기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몽롱한 환각 상태나 꿈을 꾸는 듯한 부유감(floating sensation)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뇌에서는 엔도르핀과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기도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러한 생리적 변화를 극도의 성적 쾌감으로 받아들인다. 과거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서로의 목을 조르거나 명치를 눌러 기절시키는 ‘기절 놀이’ 역시 같은 원리다. 문제는 ‘임계점(Critical Point)’이다. 뇌는 산소 부족에 매우 취약하다. 쾌락을 느끼는 지점과 의식을 잃는 지점 사이의 간격은 찰나에 불과하다. 혼자서 목을 조르거나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는 행위 도중, 예상보다 빨리 의식을 잃게 되면 스스로 결박을 풀거나 도구를 제거할 힘을 잃게 된다. 그 순간, 쾌락을 위해 설치한 장치는 살인 흉기로 돌변한다. 타이밍을 놓친 대가는 곧 죽음이다. ● 현장은 알고 있다… 타살과 사고사를 가르는 ‘매듭의 비밀’ 자기색정사는 수사기관에 큰 혼선을 준다. 겉보기에 타살이나 자살과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타살로 오인될 경우 경찰력이 낭비되고, 자살로 오인될 경우 보험금 지급 등 유가족의 권리에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현장 감식과 법의학적 분석은 진실을 규명하는 열쇠가 된다. 가장 중요한 단서는 ‘매듭’이다. 사망자는 대개 손이나 발 등 신체 일부를 묶고 있다. 법의관들은 이 결박이 ‘죽은 사람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구조인가’를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아무리 복잡해 보이는 매듭이라도 혼자서 묶고 풀 수 있는 형태가 있지만, 단순해 보여도 타인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매듭이 있다. 등 뒤로 묶인 손이나 복잡한 밧줄의 경로는 타살을 의심케 하지만, 시뮬레이션 결과 혼자서 가능한 범위라면 자기색정사의 유력한 증거가 된다. 사고 장소의 특수성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대부분의 시신은 가족들의 눈을 피할 수 있는 격리된 자기 방, 잠긴 욕실, 다락방, 지하실 등에서 발견된다. 문은 안에서 잠겨 있어 ‘밀실’ 형태를 띤다. 또한 현장에 남겨진 소품들은 고인의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남성이 여성 속옷을 입거나 화장을 한 복장 도착증의 형태, 시신 주변에 널브러진 성인 잡지나 영상물, 그리고 자기 모습을 비추는 거울 등이 그것이다. 거울은 자신의 행위를 시각적으로 확인하며 쾌락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사용된다. 주로 10대에서 3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되지만, 드물게 여성의 사례도 보고된다. 국과원의 한 법의관은 “특히 여성의 경우, 현장 상황만 보면 성폭행 후 살해당한 타살 현장과 매우 유사하게 연출되는 경우가 많아 초동 수사 단계에서 형사들에게 큰 혼란을 주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 ‘불명예스러운 죽음’… 통계조차 없는 한국의 현실 이처럼 기이한 방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미국에서는 매년 500명 정도가 자기색정적인 행위 도중 사고로 사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루 평균 1.4명꼴로 발생하는, 절대 드물지 않은 죽음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이는 사건의 특수성에서 기인한다. 자기색정사에 대한 일선 경찰의 이해도가 낮아 단순 자살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하지만 더 큰 이유는 유가족들의 침묵이다. 가족의 죽음이 성적 쾌락을 좇다 발생한 ‘사고’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은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과 트라우마를 안겨준다. 망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혹은 남은 가족들의 사회적 체면을 위해 진실을 덮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다. 10년 차 법의관 A씨는 “가족들은 고인이 성적 만족을 찾다가 죽은 것으로 알려지기보다는 그냥 자살을 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반기는 편”이라면서 “마지막까지 곱게 보내고 싶은 것이 가족의 마음이라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죽음의 원인을 명확히 하는 것은 실질적인 문제와도 직결된다. 생명보험의 경우, 자살(고의적 자해)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제한되는 반면, 자기색정사는 ‘재해 사망(우연한 사고)’으로 인정받아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진실을 덮으려는 감정적 욕구와 경제적 이익 사이에서 유가족들은 딜레마에 빠지기도 한다. 쾌락은 인간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 본능이 생존 본능을 억누르는 순간, 비극은 시작된다. 꽉 조인 매듭을 풀지 못한 채 홀로 맞이하는 차가운 죽음. 그것은 쾌락의 대가치고는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밀폐된 방 안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을 누군가에게, 앞선 이들의 죽음은 무거운 경고를 보내고 있다.
  •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기본요금 1000원 인상…축구·야구장과 선박료도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기본요금 1000원 인상…축구·야구장과 선박료도

    서울시가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을 비롯해 야구장, 축구장, 수영장, 선박 탑승료 등 각종 공공시설 이용료를 일제히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강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 개정안을 오는 10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시는 향후 시의회 동의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이다. 현재 최초 30분 기준 1000~3000원이던 요금이 개정안에 따라 2000~40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초과 10분당 요금 기준 역시 300~400원에서 500~700원으로 오른다. 1일 주차 기준 요금 역시 기존 1만 3000∼1만 9000원에서 1만 8000∼2만 5000원으로, 월 정기권은 7만 2000∼10만원에서 14만~18만원으로 인상된다. 신설된 뚝섬 한강공원의 주차장 요금도 바뀐다. 현재 최초 30분 1000원, 이후 10분당 200원, 1일 주차 1만원이던 요금이 최초 30분 1000~3000원, 이후 10분당 300~500원, 1일 주차 1만~1만 8000원으로 오른다. 다른 한강공원 주차장 요금 역시 전반적으로 상향 조정한다. 한강공원 내 체육 및 수상 시설 이용료도 일제히 오른다. 축구장은 2시간 이내 기준 이용료가 현재 1만~4만원에서 1만 5000~6만원으로 오른다. 야구장, 농구장 요금 등도 2배 안팎으로 인상된다. 수상 이용 시설인 한강 르네상스호 선박 1회 승선 요금도 성인 5000~1만원에서 1만~2만원으로 오른다. 시 관계자는 “유지 보수비 부담이 커져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中 공연 도중 끌려 내려온 日가수...‘한일령(限日令)’ 본격화

    中 공연 도중 끌려 내려온 日가수...‘한일령(限日令)’ 본격화

    중국이 일본을 겨냥한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연달아 중지되고 항공 운항까지 대규모로 멈추면서 문화·교류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 가수 오쓰키 마키는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공연 도중 예기치 않은 상황을 겪었다. 노래를 부르던 순간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멈췄으며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들이 무대에 올라 ‘퇴장할 것’을 지시했다. 그는 곡을 끝내지 못한 채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다음 날 예정됐던 출연도 취소됐다. 행사는 30일까지 열릴 계획이었으나 전면 중지되며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무대도 모두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가수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본 가수들의 공연 취소는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NHK는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전날 상하이 공연이 ‘불가항력 요인’을 이유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하마사키는 소셜미디어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일본 가수 유즈,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잇따라 멈춰 섰다. 앞서 중국에서는 일본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개봉도 연기된 바 있다. 항공 운항 제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영국 항공정보업체 시리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항공사는 12월 일본행 노선 5548편 가운데 904편(16%)을 중단했다.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일본 문화를 겨냥한 비공식 제재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문화 저널리스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교도통신에 “일본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본 예능 콘텐츠까지 영향이 번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이를 겨냥해 일본 콘텐츠 배제를 본격화한 것인지 아니면 중앙 정부의 기조를 의식한 지방 당국의 과잉 대응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파도 위에서 폭발”…우크라 ‘시 베이비’, 러 유조선 타격 (영상)

    “파도 위에서 폭발”…우크라 ‘시 베이비’, 러 유조선 타격 (영상)

    흑해에서 러시아의 제재 회피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개량형 ‘시 베이비’로 확인됐다. “처음엔 공중 공격으로 착각”…승무원 교신 가로채기 공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과 해군은 11월 28~29일 양일에 걸쳐 이번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피격된 선박은 감비아 국적의 카이로스호와 비라트호이며, 두 선박 모두 서방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작전이 무인수상정 다수를 이용한 정밀 기습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 베이비가 파도를 가르며 선박에 접근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로챈 교신에 따르면 비라트호 승무원들은 “통신이 끊기자 공중 드론 공격으로 착각했다”며 “파도 뒤에 숨은 저형 수상정이 기습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회상했다. 시 베이비, ‘보트 폭탄’에서 다목적 해상전력으로 진화 승무원들은 4~5차례 충격을 받았고 기관실이 손상돼 예인을 요청했다. 카이로스호는 폭발 뒤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전원이 구조됐으며 비라트호는 다음 날 추가 공격을 받아 우현이 크게 파손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피격 지점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이라고 밝히며 항해 안전과 환경 리스크를 경고했다. 시 베이비는 초창기 자폭형 보트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장거리·다목적 무인수상정으로 진화했다. 최신형은 작전 사거리가 최대 1500㎞에 달하며 상황에 따라 900㎏급 폭발물이나 최대 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또한 소형 정찰 드론 발사대와 기뢰 투하 장치를 장착해 정찰과 타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제재 회피망을 직접 타격한 전략적 의미 통신은 위성 링크를 기반으로 하고 백업용 안테나를 통해 교란 상황에서도 연결을 유지한다. 원격조종식 기관총과 표적 추적 시스템을 갖춰 저고도 항공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선체를 금속에서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제작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 시 베이비는 이제 자폭용 보트를 넘어 정찰·방어·타격을 모두 수행하는 ‘무인 해상전투체계’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직접 겨냥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림자 선단은 제3국 깃발과 복잡한 소유구조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하며 서방의 감시를 피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무인 플랫폼을 이용해 이들 선박을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며 러시아의 외화 수입원을 직접 차단했다. 확산되는 무인 해상전력…비대칭 전력의 새 전선반복적인 공격이 이어지면 해운 보험료 상승과 항로 재편, 국제 원유 공급망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선사들은 흑해 항로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해상안보와 한국에 주는 경고시 베이비는 소수의 무인 플랫폼으로도 상업선과 군수 보급선을 동시에 마비시킬 수 있어 기존 함정 중심의 해군 운용 개념을 흔들고 있다. 저비용·고위력의 무인체계가 실전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각국은 탐지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도에 숨어드는 수상정을 포착하려면 고해상도 해상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초저고도 감시망을 통합 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국제 해운 안전 규범과 보험 체계, 환경 리스크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EEZ 내 민간 선박이 공격당하는 사례가 늘면 각국은 해운사 보안 강화와 감시 체계 재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무인 해상전력, 전쟁의 규칙을 바꾸다국내 전문가들은 흑해에서 벌어진 무인체계 공격이 동북아 연안에도 시사점을 던진다고 본다. 이들 관측에 따르면 “해운사·해군·보험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저비용 무인 위협에 대비하는 체계를 서둘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비대칭 해상 전력의 확산은 군사 문제를 넘어 해상 물류·보험·환경 대응까지 복합적 위험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 흑해에서 벌어진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무인 해상전력으로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정조준했음을 보여준다. 시 베이비는 더 이상 실험용 자폭정이 아니라 장거리·다목적 전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상전의 패러다임이 ‘자율·스텔스·비대칭’ 전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 사거리 1500㎞ ‘시 베이비’ 해상드론, 러 제재망 뚫고 유조선 2척 타격 [밀리터리+]

    사거리 1500㎞ ‘시 베이비’ 해상드론, 러 제재망 뚫고 유조선 2척 타격 [밀리터리+]

    흑해에서 러시아의 제재 회피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개량형 ‘시 베이비’로 확인됐다. “처음엔 공중 공격으로 착각”…승무원 교신 가로채기 공개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과 해군은 11월 28~29일 양일에 걸쳐 이번 작전을 공동으로 수행했다. 피격된 선박은 감비아 국적의 카이로스호와 비라트호이며, 두 선박 모두 서방 제재 명단에 올라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번 작전이 무인수상정 다수를 이용한 정밀 기습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 베이비가 파도를 가르며 선박에 접근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로챈 교신에 따르면 비라트호 승무원들은 “통신이 끊기자 공중 드론 공격으로 착각했다”며 “파도 뒤에 숨은 저형 수상정이 기습했다는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고 회상했다. 시 베이비, ‘보트 폭탄’에서 다목적 해상전력으로 진화 승무원들은 4~5차례 충격을 받았고 기관실이 손상돼 예인을 요청했다. 카이로스호는 폭발 뒤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전원이 구조됐으며 비라트호는 다음 날 추가 공격을 받아 우현이 크게 파손됐다. 튀르키예 당국은 피격 지점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이라고 밝히며 항해 안전과 환경 리스크를 경고했다. 시 베이비는 초창기 자폭형 보트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장거리·다목적 무인수상정으로 진화했다. 최신형은 작전 사거리가 최대 1500㎞에 달하며 상황에 따라 900㎏급 폭발물이나 최대 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또한 소형 정찰 드론 발사대와 기뢰 투하 장치를 장착해 정찰과 타격 임무를 동시에 수행한다. 제재 회피망을 직접 타격한 전략적 의미 통신은 위성 링크를 기반으로 하고 백업용 안테나를 통해 교란 상황에서도 연결을 유지한다. 원격조종식 기관총과 표적 추적 시스템을 갖춰 저고도 항공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선체를 금속에서 섬유강화 플라스틱으로 바꿔 제작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 시 베이비는 이제 자폭용 보트를 넘어 정찰·방어·타격을 모두 수행하는 ‘무인 해상전투체계’로 자리잡았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직접 겨냥한 사례로 평가된다. 그림자 선단은 제3국 깃발과 복잡한 소유구조를 이용해 원유를 운송하며 서방의 감시를 피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무인 플랫폼을 이용해 이들 선박을 항행 불능 상태로 만들며 러시아의 외화 수입원을 직접 차단했다. 확산되는 무인 해상전력…비대칭 전력의 새 전선반복적인 공격이 이어지면 해운 보험료 상승과 항로 재편, 국제 원유 공급망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선사들은 흑해 항로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해상안보와 한국에 주는 경고시 베이비는 소수의 무인 플랫폼으로도 상업선과 군수 보급선을 동시에 마비시킬 수 있어 기존 함정 중심의 해군 운용 개념을 흔들고 있다. 저비용·고위력의 무인체계가 실전에서 효과를 입증하면서 비대칭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각국은 탐지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파도에 숨어드는 수상정을 포착하려면 고해상도 해상레이더와 적외선 탐지기, 초저고도 감시망을 통합 운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번 사건은 국제 해운 안전 규범과 보험 체계, 환경 리스크에도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EEZ 내 민간 선박이 공격당하는 사례가 늘면 각국은 해운사 보안 강화와 감시 체계 재정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무인 해상전력, 전쟁의 규칙을 바꾸다국내 전문가들은 흑해에서 벌어진 무인체계 공격이 동북아 연안에도 시사점을 던진다고 본다. 이들 관측에 따르면 “해운사·해군·보험업계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저비용 무인 위협에 대비하는 체계를 서둘러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비대칭 해상 전력의 확산은 군사 문제를 넘어 해상 물류·보험·환경 대응까지 복합적 위험요소로 이어질 수 있다. 흑해에서 벌어진 이번 작전은 우크라이나가 무인 해상전력으로 러시아의 제재 회피망을 정조준했음을 보여준다. 시 베이비는 더 이상 실험용 자폭정이 아니라 장거리·다목적 전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해상전의 패러다임이 ‘자율·스텔스·비대칭’ 전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 “하늘 길부터 닫겠다”…트럼프, 베네수 군사작전 임박 전조인가 [핫이슈]

    “하늘 길부터 닫겠다”…트럼프, 베네수 군사작전 임박 전조인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으로 카리브해 긴장이 다시 극대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모든 항공사, 조종사, 마약상,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베네수엘라의 하늘은 닫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연방항공청(FAA)이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영공 비행 주의보를 발령한 지 일주일 만의 추가 경고다. “공습 전 단계일 가능성”…WP “살상 명령 존재” 현재 카리브해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이 전개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지상 공세를 앞둔 ‘공습 준비 단계’로 풀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화상 통화에서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공 폐쇄는 공습 직전에 취하는 첫 단계일 수 있다”며 “실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려면 대규모 자원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WP는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9월 카리브해 첫 작전 당시 ‘생존자도 남기지 말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팀 6’이 트리니다드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타격한 뒤 두 명의 생존자가 잔해에 매달리자 현장 지휘관이 헤그세스의 지시를 재확인하고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WP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사실상 무차별 살상 작전으로 변질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명령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 “식민주의적 위협”…국제법 위반 반발 조지타운 로스쿨 국가안보법센터의 토드 헌틀리 변호사(전 미군 군법 고문)는 “전투 불능자를 살해하라는 명령은 ‘사면 금지’(show no quarter)에 해당하며, 명백한 전쟁범죄”라면서 “이 사건은 향후 미국 내 기소 가능성까지 열어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영공 주권을 침해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는 또 하나의 불법적이고 정당성 없는 공격 행위”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다시는 외세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式 압박, ‘살상 작전→영공 봉쇄’로 현실화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의 일련의 군사 행보가 ‘정권 교체 작전’의 서막이라며 국제기구 제소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마약 밀매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22차례 이상 선박을 타격해 8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들 작전이 대부분 “지상 정권 타격을 위한 군사 예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영공 폐쇄’ 선언에 놀란 당국자들이 “군사작전 인지는커녕 계획 자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 “무단 전쟁 행위”…의회도 진상조사 착수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마두로가 최근 비공개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실제 대화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권교체 시그널에 국제사회 긴장 고조이번 작전 논란이 확산되자 미 의회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민주 의원들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민주당)은 “전투가 아닌 상황에서 생존자까지 살해했다면 이는 군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SNS를 통해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고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막 ‘나르코테러리스트 사냥’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영공 폐쇄 조치와 잇단 해상 작전을 “마두로 정권 교체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만큼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자원 지배를 겨냥한 무력 개입’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UN 승인 없이 타국 영공을 일방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주권 침해이자 무력 행위”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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