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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리네”…‘초과수당 5억원 꿀꺽’ 뉴욕 공무원, 결국 덜미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리네”…‘초과수당 5억원 꿀꺽’ 뉴욕 공무원, 결국 덜미

    미국 뉴욕에서 정규 근무시간 외에 2500시간이 넘는 추가 근무를 했다고 신고해 7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챙긴 배관 담당 공무원이 허위 보고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시 정부로부터 막대한 수당을 챙기는 동시에 개인 사업체까지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나 현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뉴욕시 주택청 소속의 배관 감독관 야쿠프 마르코프스키(41)에 대해 시 당국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시 전체 공무원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아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은 연봉은 총 46만 5000달러(약 6억 9800만원)에 달한다. 마르코프스키의 본래 기본급은 11만 8000달러(약 1억 7700만원) 수준이지만 추가 근무 수당으로만 33만 2000달러(약 4억 9900만원)를 더 챙겼다. 그가 시청에 보고한 초과 근무 시간은 총 2558시간이다. 365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7시간씩 야근을 해야만 채울 수 있는 수치다. 뉴욕시는 법적 의무에 따른 배관 및 난방 수요가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 단체의 의혹 제기와 고발이 이어지자 결국 조사에 착수했다. 설상가상으로 마르코프스키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개인 배관 회사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해 온 사실까지 밝혀졌다. 뉴욕 공공주택의 안전을 책임지는 감독관이 개인 사업을 벌이면서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야근 수당까지 받아 간 상황에 대해 현지 단체들은 세금 낭비와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그가 맡았던 민간 배관 공사 현장들을 긴급 점검했으나 안전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르코프스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아내는 “남편은 주 7일 내내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며 개인 회사의 구체적인 운영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 ‘참고인 손흥민’ 축협 청문회 서나…LA FC 일정 보니

    ‘참고인 손흥민’ 축협 청문회 서나…LA FC 일정 보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실패를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의 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22일 열리는 가운데, 미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LA FC)이 참고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설지에 시선이 쏠린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에서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의결했다. 문체위는 정몽규 전 회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참고인 명단에는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혁신위원인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 FC), 대표팀 핵심 선수인 황희찬(울버햄튼) 등도 포함됐다. 청문회는 정 전 회장이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중대한 절차적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점검하고, 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만연한 문제점을 규명하기 위해 열린다. 구체적으로는 홍 전 감독에게 선임 절차의 정당성과 월드컵에서의 부진 및 경기 운영 책임, 조기 귀국 후 미국 재출국 경위 등을 묻는다. 정 전 회장에게는 협회 운영과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에 대해 물을 예정이며 사퇴 배경 및 시점이 적절한지도 따진다. 협회 “증인 중 김병지 등 현직 4명 참석”손흥민, 청문회 다음날 리그 경기협회는 청문회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체위의 청문회 실시 의결 직후 “증인으로 채택된 현직 인사들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인 중 현직은 이용수 부회장, 김승희 전무이사, 김병지 부회장, 전한진 매니저 등 4명이다. 귀국 직후 다시 출국해 미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 머물고 있는 홍 전 감독도 청문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이 참고인으로 설지 여부는 미지수다. 그가 속한 LA FC는 18일(한국시간)부터 미 메이저리그 사커(MLS) 경기 일정이 빡빡하게 잡혀 있다. 18일 오전에는 LA 갤럭시와의 원정 경기가 있으며, 23일 오전에는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 경기가 있다. 두 경기 모두 LA에서 치러져 장거리 이동은 없지만, 22일 열리는 청문회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전 열리는 경기에 나서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황희찬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가 8월 말 개막한다. 다만 소속팀인 울버햄튼은 리그 개막에 앞서 청문회 당일인 22일부터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청문회 참고인은 증인과 달리 출석해야 할 법적 의무는 없다. 실제 유명 스포츠 스타가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채택됐지만 경기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는 2024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를 앞두고 참고인으로 채택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린가드는 “팀 훈련과 K리그1 경기 일정으로 인해 참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 문가영, 화이트 드레스 입고 청초함 폭발

    [포토] 문가영, 화이트 드레스 입고 청초함 폭발

    배우 문가영이 한여름의 햇살을 닮은 싱그러운 비주얼을 과시했다. 문가영은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와인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우아한 화이트 홀터넥 원피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현장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긴 머리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와인을 즐기는 모습은 일상도 화보로 만드는 그녀만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증명했다. 2016년 영화 ‘스승의 은혜’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질투의 화신’, ‘그 남자의 기억법’ 등에서 스펙트럼을 넓혀온 문가영은 최근 장편 스크린 데뷔작 ‘만약에 우리’를 통해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섰다. 한편, 대체 불가능한 연기 내공을 입증한 문가영은 차기작으로 일제강점기 배경의 시대극 ‘고래별’ 출연을 확정 짓고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사회적 약자 당원 주권 보장”

    서미화, 민주당 최고위원 출마…“사회적 약자 당원 주권 보장”

    장애인 인권운동가 출신인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정신 전문 수록과 권력구조 개편 등을 담은 포괄적 개헌, 3대 메가 프로젝트 지원, 인공지능(AI) 통합돌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어떤 국민도 어떤 당원도 소외되지 않는 대체 불가 모두의 민주당이라는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변방에 취약하게 놓여 있던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지도부에서 가장 크게 대변하고 이들의 당원 주권을 보장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며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 참여를 제도적으로 확대 보장하는 ‘당원주권 2.0’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여당 민주당의 소명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청 혼연일체가 되는 것”이라며 “분열, 갈등, 정쟁으로 한 줌의 자기 권력만을 위해 국가와 국민을 저버리는 과거형 싸움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인 서 의원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제22대 총선에서 시민사회의 추천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당 전국장애인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김영호(3선)·박선원·이건태(이상 초선) 의원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이 출사표를 냈다.
  • “강동원 얼굴 창백하더라, 너무 죄송”…정선희 방송서 공개 사과한 사연

    “강동원 얼굴 창백하더라, 너무 죄송”…정선희 방송서 공개 사과한 사연

    코미디언 정선희가 배우 강동원, 다니엘 헤니에게 사과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 971회에는 이성미, 정선희, 김영희, 이선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정선희는 ‘여걸파이브’ 시절 게스트 섭외가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여자 5명이 남자 게스트 한 분 모셔놓고 들이대는 분위기였다. 요즘은 시대적 분위기로 그게 불가능한데 그때는 허용 범위였다”며 “섭외를 하면 다들 두려워하셨다. 공격적이니까”라고 밝혔다. 정선희는 “특히 영화 홍보하러 나온 남자 배우분들에게 미안했다”며 다니엘 헤니와 강동원을 언급했다. 그는 “다니엘 헤니씨도 기억나는 게 현영 씨가 멤버로 영입돼 콧소리와 비음으로 어필을 하던 때다. 영어로 계속 ‘아 유 오케이? 아임 오케이? 하와유?’ 수준이었다”면서 “벌칙으로 비를 막 맞는다. 현영 씨는 ‘네가 못 맞혀서 내가 물에 젖었잖아’라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Hey! I’m Wet!’(나 젖었어)라고 했다. 다니엘 헤니씨가 ‘Oh my god’ 했다. 원어민들 사이에서는 다른 뜻이었나 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동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정선희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조혜련씨가 녹화가 아쉬웠는지 회식을 하자고 했다. 제가 그때 봤다. 강동원 씨가 한순간에 모든 걸 내려놓는 눈빛을. 포로의 눈빛으로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창백했던 것만 기억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청년 개인회생은 도덕적 해이 아닌 사회적 투자”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청년 개인회생은 도덕적 해이 아닌 사회적 투자” [박상숙의 호모픽투스]

    회생법정 앞에 선 청년 부채의 현실낭비와 절제 부족 보다 사회구조 탓자산 격차가 키운 청년 빚의 악순환생활비 대출 몰리다 범죄 유혹까지은행 수익 뒤에 가려진 채무자 위험개인 회생은 시혜 아닌 재기의 권리‘클린 바우처’로 회생절차 개선해야희망 잃은 청년들 일어설 기회 절실수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청년 고용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 5월 청년층 고용률은 43.8%로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았다. 고용 불안은 빚 문제로도 번진다. 개인회생을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의 평균 채무액이 7000만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월급을 모아 집을 사고 중산층으로 올라선다는 경로도 희미해졌다. 자산 격차가 커지면서 청년들 사이에는 정상적인 방식으로는 ‘중간’에도 가기 어렵다는 좌절감이 번지고 있다. 문제는 이 좌절이 빚과 쉽게 만난다는 점이다. 생활비와 주거비를 메우기 위한 대출이 쌓이고, 격차를 따라잡으려는 투자와 도박성 선택도 빚을 키운다. ‘청년파산’의 저자 박기태 변호사는 청년 부채를 개인의 낭비나 절제 부족으로만 보지 않는다. 그가 책에서 주목한 것은 빚의 규모보다 빚에 이르는 과정이다. 학자금 대출과 주거비 부담, 생활비 부족으로 시작된 빚은 카드 돌려막기와 고금리 소액대출로 이어진다. 전세사기 피해, 불법 금융, 범죄조직의 유혹이 겹치면 청년은 더 깊은 수렁으로 밀려난다. 그를 만나 청년 부채의 현실과 회생의 해법을 물었다. -요즘 청년 문제가 부각되는 와중에 책이 나온 시점이 공교롭다. “처음에는 빚과 이자 문제를 거시적 관점에서 풀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청년 채무자들의 사례가 워낙 강렬했다. 기성세대나 언론은 청년 부채를 낭비나 투자 실패, 도박으로 쉽게 단정하지만 실제로는 훨씬 복잡하고 참혹한 현실이 있었다.” -15년간 노숙인 지원 활동을 해 왔다. 회생·파산 분야에 관심을 쏟은 계기였나. “노숙인센터와 로스쿨 시절 법률 상담을 하며 만난 이들의 사정은 제각각이었다. 실직, 질병, 주거 상실 등 벼랑 끝에 몰린 이유는 달랐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남는 문제는 하나, 결국 빚이었다. 빚은 이미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지 못하게 붙드는 마지막 족쇄처럼 작용했다.” 박 변호사에게 회생·파산은 빚 정리를 넘어 사람이 다시 사회 안으로 돌아오게 하는 최소한의 통로다. -과거 중장년층의 문제로 여겨졌던 상담실에 왜 청년들이 늘었나. “2021년 무렵부터 20대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사회에 막 들어섰거나 아직 자리잡기도 전인 이들이 학자금 대출, 월세, 카드값, 소액대출을 감당하지 못해 찾아왔다. 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계급 이동이 어려워진 사회 구조를 이유로 본다. 노동소득만으로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약해지면서 일부 청년은 영끌, 공격적 투자, 불법 도박, 사채 같은 위험한 선택으로 빠져든다는 것이다. -청년들이 자력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느끼는 첫 경계선은 어디인가. “매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소득을 넘어서는 순간이다. 학자금 대출, 월세, 카드값, 소액대출 이자가 한꺼번에 돌아오면 처음에는 카드 돌려막기로 버틴다. 그러나 연체가 시작되고 독촉이 이어지면 일상적인 노동도 흔들린다. 일을 해도 머릿속은 빚 생각뿐이다. 가족 안전망이 있는 청년은 그 전에 멈출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청년은 악순환으로 곧장 밀려난다.” -막다른 골목에 몰린 청년들은 어떤 상황까지 내몰리나. “빚이 일정 선을 넘으면 돈의 문제가 아니라 판단력의 문제가 된다. 당장 갚을 돈이 없으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흔들린다. 고수익 아르바이트라는 말에 명의나 통장을 넘기고,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나 불법 도박, 해외 범죄조직의 유혹에 노출되는 식이다. 위험을 알아도 멈출 힘이 별로 없다.” 박 변호사는 캄보디아 범죄조직 문제도 언급했다.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상담 현장에서 위험 신호를 보고 있었다. 사채에 시달리다 자살 시도까지 했던 한 청년은 ‘600만원을 준다’는 말에 캄보디아로 갔다가 범죄조직에 구금됐다. 그 청년은 나중에 박 변호사에게 “바닥 밑에 지하, 지하 밑에 지옥이 있었다”고 했다. -청년 부채 문제에서 금융회사의 책임을 강하게 따져야 한다고 했다. “금융회사는 못 받을 위험까지 계산해 이자를 받는다. 그런데 채무자가 무너지거나 금융사기를 당하면 책임은 개인에게만 돌아간다. 은행의 보안이나 본인 확인 절차가 허술했는지는 제대로 따지지 않고, 결국 ‘왜 속았느냐’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다. 은행은 정부가 허용한 이자사업을 독과점 체제 안에서 해 왔다. 국내 은행권 이자이익은 연간 60조원을 넘었다.” 박 변호사는 “꿀은 은행이 빨고, 위험은 소비자가 떠안는 구조”라고 했다. 미국처럼 금융기관에 무거운 책임을 물어야 은행도 보안과 대출 관리에 신경 쓴다는 것이다. -청년 부채와 좌절이 정치적 극단화로도 이어진다고 보나. “청년들의 정치적 선택을 단순히 극단화됐다고만 여기는 것은 위험하다. 2000년대생들은 정보도 많고 자기 처지도 잘 안다. 문제는 자기 자리가 없다고 느낀다는 데 있다. 기성세대가 자산과 자리를 선점한 상황에서 청년들은 ‘내 몫은 어디에 있나’라고 묻는다.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다는 인식이 분노로 이어진다.” 그 분노는 냉소, 혐오, 정치적 극단 선택으로 나타날 수 있다. 도덕적으로 꾸짖기보다 그 배경을 읽어야 한다는 게 박 변호사의 생각이다. -개인회생 제도가 있어도 쉽게 이용하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고 했다. “우선 제도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개인회생이나 파산을 인생의 낙인처럼 여기고 끝까지 사채로 버티는 경우도 적지 않다. 회생을 고민할 때쯤에는 이미 주머니에 돈 한 푼 없는 상태가 대다수다. 그런데 신청하려면 변호사 비용 등으로 200만~300만원이 필요하다. 돈이 없어 제도가 필요한 사람에게 제도는 다시 돈을 요구하는 셈이다.” 그는 책에서 ‘클린바우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클린바우처는 개인회생·파산 절차 비용을 공공이 먼저 지원하고, 이후 회생 절차 안에서 채무자가 갚아 나가게 하는 방식이다. 무상 지원이 아니라 재기 비용을 먼저 빌려주는 구조에 가깝다. -채무조정이나 탕감 논의에는 늘 ‘도덕적 해이’ 비판이 따라온다. “개인회생은 빚을 없던 일로 해 주는 제도가 아니다. 신청 단계부터 비용이 들고, 절차에 들어간 뒤에도 채무자는 3년 동안 최저생계비만 남기고 자기 소득으로 갚을 수 있는 만큼 갚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원금의 70~80%까지 갚는 사례도 있다. 결코 쉬운 절차가 아니다.” -그렇다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청년들이 개인회생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고 보나. “당연하다. 많은 청년이 공포 때문에 파산이나 회생 신청을 미루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사채나 돌려막기로 버티는 건 고통의 기간만 늘릴 뿐이다. 법이 정한 회생 제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합법적인 권리다. 국가 입장에서도 청년이 경제 활동을 포기하는 것보다 회생을 통해 생산과 소비의 주체로 복귀하는 것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길이다.” -회생·파산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낀 경우도 있나. “직장 내 괴롭힘으로 무급 휴직을 하다가 카드 돌려막기로 빚이 수천만 원까지 불어난 30대 직장인이 있었다. 회생을 신청하자 반복되던 독촉 전화가 끊겼다. 그 소음이 멈추니 마음이 회복되고 다시 일할 수 있었다. 회생은 빚을 탕감받는 절차가 아니라 다시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다.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를 쓰고, 정해진 생계비 안에서 생활하면서 소비를 통제하고 규모 있게 사는 법을 익히는 효과도 있다. 노숙인 상담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봤다. 파산 면책을 받고 공공근로로 한 달 60만~70만원이라도 벌게 된 사람이 그 돈을 자녀에게 보내고 싶어 했다. 중요한 것은 돈의 액수보다 삶의 의미다. 내가 번 돈을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 -청년 채무 위기를 방치하면 어떤 비용을 치르게 되나. “가장 무서운 대가는 희망의 상실이다. 청년들이 노동시장에서 이탈하고,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며, 범죄조직의 말단으로 흘러 들어가는 비용은 초기에 이들을 구제하는 비용보다 훨씬 크다. 청년 부채는 금융 문제이지만 금융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고용, 주거, 자산 격차, 가족 안전망, 범죄, 정치 불안이 모두 연결돼 있다.” 청년에게 ‘각자도생하라’고만 말하는 사회에는 미래가 남기 어렵다. 박 변호사가 말하는 청년파산은 단순히 빚을 갚느냐 못 갚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내일을 잃어가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과연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최소한의 출발선을 보장할 책임과 의지가 있는지를 재는 바로미터인 것이다. ■박기태 변호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와 같은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도산·손해배상·경제범죄 분야에서 활동하며 회생·파산 사건을 12년째 다뤄왔다. 대학 시절부터 서울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노숙인 지원 활동을 이어왔고 현재 센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청년 채무자 증가를 목격한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파산’을 썼다. 개인회생과 파산을 낙인이 아니라 재기의 권리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박상숙 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공정의 모병제, 불가능하지 않다

    [데스크 시각] 공정의 모병제, 불가능하지 않다

    흙수저 출신으로 금수저가 된 대표적인 인물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다. 그는 ‘힐빌리의 노래’에서 ‘러스트벨트’의 가난과 절망을 생생하게 그려 낸다. 마약에 중독된 어머니, 폭력과 방임이 일상화된 환경에서 그를 구원한 건 다름 아닌 해병대 입대였다. 해병대 생활은 그가 패배의식을 극복하고 세상에 맞설 체력과 정신력을 부여해 줬다. 무엇보다 그에게 사다리가 된 것은 제대군인 원호법, 일명 ‘지아이 빌’(G.I. Bill)이었다. 귀환한 제대군인들에게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그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해 변호사, 이어 정치인으로 변신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2023년 0.7명대에서 최근 0.95명으로 반등했다. 하지만 인구절벽의 위기는 여전하다. 병역자원 면에서도 치명적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세 남성 인구는 2025년 23만 6000명에서 2040년대 초반엔 12만 6000명으로 반토막 난다. 현 수준을 유지하려면 매년 20만명이 신규 입대해야 하지만 인구 통계학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직업군인이나 단기 징병에 응하는 걸 선택하도록 하겠다”며 선택적 모병제 전환을 언급한 건 이런 이유에서다. 모병제 전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다. 20만명 정도인 연간 징집병 전체에게 올해 최저임금 기존 연봉 2600만원을 지급하면 연간 5조 2000억원가량의 재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근무 시작부터 적정 임금을 받는 복무기간 4년 정도의 전문 병사와, 12개월 미만 단기 징병을 함께 운용하면 해당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징병 시기의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할 때의 경제 효과는 비용보다 더 크다. 매년 수십만 명의 청년들이 조기에 민간 경제 영역에 투입되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지난 2019년 모병제 등으로 사병 18만명이 감축되면 국내총생산(GDP)이 16조 5000억원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시점의 상승분은 20조원을 넘길 게 확실시된다. 지난해 명목 GDP 2676조 7000억원 기준 연간 0.7%가량의 성장률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선택적 모병제를 논할 때 가장 뼈아픈 반론은 ‘없는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가고, 있는 집 자식들은 병역을 기피하는 계급 군대가 될 것’이라는 우려다. ‘병역을 돈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공동체의 안보는 심각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이진우 포스텍 명예교수)는 취지다. 다만 모병제가 오히려 소득 불평등을 개선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김대일 서울대 교수의 ‘모병제와 징병제의 소득 형평성 비교’(2020) 연구가 대표적이다. 군 복무 때 민간보다 일정 정도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것을 전제로 청년층 지니계수는 징병제 때 0.323, 모병제 때 0.305를 기록했다. 지니계수가 0.018포인트 개선되는 건 정부의 대규모 복지 정책이 성공했을 때나 볼 수 있는 형평성 제고 효과다. 무엇보다 선택적 모병제가 도입된다면 장기 복무한 제대군인들이 수준 높은 교육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한국형 지아이 빌’이 만들어져야 한다. 학비와 생활비 제공뿐 아니라 대학 입학 때 별도 정원 선발, 공직 진출 때 군 가산점 부여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군대는 계급의 막다른 골목이 아닌 계층 이동의 강력한 ‘사회적 사다리’가 된다. 이는 국가 전체의 잠재성장률 확충으로도 이어진다. 미국이 대표적인 전례다. 제대군인 원호법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제대군인들이 1950년대 노동 시장의 고급 인력으로 대거 유입됐고, 이는 1950~60년대 고도성장의 발판이 됐다. 선택적 모병제는 단순히 병력 부족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다. 인구 감소 시대에 국가 경제의 역동성을 지키기 위해 청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효율적 병역제도다. 동시에 군대를 기회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도약의 발판을 제공하는 ‘공정의 모병제’로 정교화하는 건 우리의 과제다. 이두걸 사회1부장
  • 종료 16일 남은 종합특검… 김태효 구속영장 청구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특별검사 권창영)이 수사 종료 16일을 앞두고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10시부터 김 전 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종합특검은 지난 4개월간 12명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5명 발부되는데 그쳤다. 종합특검의 구속영장 발부율은 41.7%로 2024년 검사의 구속영장 발부율(70%)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내란특검(53.9%)과 김건희 특검(68%)와 비교해도 낮다. 종합특검이 지난 5월 1호로 청구한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KTV)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어 김대기 전 비서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에 대한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에서 활동한 군 주요 장성의 신병도 확보했지만, 이후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특히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21그램 대표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공개하지 않다가 다른 재판에서 공개돼 ‘선별적 공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특검은 오는 24일 수사 기간이 만료되는데, 추가 신병 확보에 나선 점도 논란이 제기된다. 김 전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돼도 종합특검은 최대 구속 기한 20일을 채워 수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수사 기간 종료가 다가오면 불기소 사건을 정리하고 공소유지를 위한 체제를 갖추는데, 종합특검은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구속된 신병에 대해 어떻게 처리할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종합특검법 개정안을 소위에 회부했다. 수사 기간을 30일 연장하고 검사 및 파견공무원 정원을 각각 25명, 150명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개정안에는 검사가 아닌 특별수사관도 공소유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 “싼 값에 아파트 살 수 있다”…지인 속여 278억원 가로챈 40대女 징역 18년

    “싼 값에 아파트 살 수 있다”…지인 속여 278억원 가로챈 40대女 징역 18년

    시세보다 싸게 아파트를 사게 해주겠다고 지인들을 속여 수백억원을 가로챈 4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 이정희)는 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43)씨에게 징역 18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2022년 말부터 3년간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돈을 맡기거나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아서 넘기면 아파트를 싸게 살 수 있게 해주겠다”며 피해자 63명에게 약 27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자신의 능력과 재력 등을 거짓말해 채무 돌려막기를 숨기고 거액을 가로챘다”며 “아파트 매수나 반환금을 미끼로 주변 지인을 소개받는 등 대량의 피해자를 낳아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편취 금액 대부분을 코인, 주식 투자나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며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겪고 있고 피고인은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엄벌을 탄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씨에게 징역 35년을 구형했다.
  • [단독] 정부 “정유사, 손실 없으면 보상 없다”…가격 조정 ‘이중적 행태’ 철퇴 [강 기자의 세종실록]

    [단독] 정부 “정유사, 손실 없으면 보상 없다”…가격 조정 ‘이중적 행태’ 철퇴 [강 기자의 세종실록]

    전쟁 직후 11일 만에 200원 올리고 종전 직후 11일 만에 20원 ‘찔끔’ 하락 10배 차이…‘2~3주 시차’ 변명 무색 “트럼프 만세, 100원 더” 정유사 기소 정부, 보고 체계 허점 노출… 정비 필요 정유사, 상식 동떨어진 대응·신뢰 파괴 손실 호소 전에 반성·국민에 사과부터 검찰이 6일 발표한 국내 정유사들의 담합 행태는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원유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나라가 전쟁으로 자원 공급망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이들은 대화방에서 “트럼프 만세”를 외치며 가격 인상을 반겼습니다. 수조원대 이익을 노린 담합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고 주유소마다 긴 줄을 세웠으며 산업 현장 곳곳을 혼란과 마비에 빠뜨렸습니다. 종전 직후 ‘전광석화’처럼 석유 가격을 끌어올렸던 정유사들은 정작 종전이 공식화된 뒤에는 ‘느림보’처럼 가격을 내리는 데는 한없이 더뎠습니다. 그 모습은 국민의 울화통을 다시 한번 자극했습니다. 정유사들이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담합했을 것이라는 의심은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전쟁 직후 주유소에 재고 없다더니 정유사 며칠 후 공급가격 대폭 인상1차 최고가 시행 후에도 가격 인상실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분석 결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쟁 발발 전날인 2월 27일 ℓ당 1692.58원에서 불과 11일 만인 3월 10일 1906.85원으로 200원(214.37원) 이상 급등했습니다.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400원 이상 치솟은 곳도 속출했습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1597.24원에서 휘발유보다 더 비싼 1931.62원으로 300원(334.38원) 넘게 뛰었습니다. 검찰 조사와 업계 취재 결과, 당시 정유사들은 전쟁 직후 주유소에 “공급할 재고가 부족하다”고 통보한 뒤, 며칠 지나지 않아 공급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소비자와 직접 마주하는 최전선에 있던 주유소들은 이런 내부 사정을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비난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시장 지배력을 가진 정유사들의 이런 대응이 반복되면서 지방의 영세 주유소들은 소비자 이탈과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폭등하는 기름값을 잡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고, 산업통상부가 정유사들의 주유소 공급가격을 통제하는 ‘1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3월 13일 이후에도 일부 주유소에서는 수백원대 가격 인상이 이어졌습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에 정유사로부터 비싼 가격으로 들여온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국가적 위기를 ‘한몫 잡을 기회’로 삼아 가격 인상 행렬에 편승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 부담은 결국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습니다.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대 하락에도‘찔끔 인하’ 국내유가 1900~2000원대반면 지난달 17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종전 11일 뒤인 6월 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2009.08원에서 1987.57원으로 21.51원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경유도 같은 기간 2004.08원에서 1978.49원으로 25.59원 내렸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불과 11일 만에 200원 넘게 치솟았던 기름값이, 종전 이후에는 같은 기간 겨우 20원 안팎 내리는 데 그친 것입니다. 상승 속도와 하락 속도가 약 10배 가까이 차이를 보인 셈입니다. 국제유가는 종전 합의와 함께 배럴당 70달러대로 빠르게 안정됐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은 달랐습니다. 종전 서명 후 열흘이 지난 지난달 27일 정부가 7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할 당시에도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996.10원, 경유는 1987.13원으로 여전히 1900원 후반대를 유지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빠르게 내려왔지만 국내 기름값은 소수점 단위의 ‘찔끔 인하’만 반복하며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의미 있는 가격 하락은 정부가 7차 석유 최고가격제를 통해 휘발유·경유·등유 등 전 유종의 공급가격을 ℓ당 150원씩 인하한 이후에야 나타났습니다. 시행 열흘 뒤인 7월 7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891.96원, 경유는 1879.13원으로 각각 약 104원, 108원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공급가격을 강제로 낮춘 뒤에야 100원 넘는 인하가 이뤄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종전이라는 시장 환경 변화만으로는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았고, 정부의 가격 통제가 이뤄진 뒤에야 비로소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의 인하가 나타났다는 점은 곱씹어 볼 대목입니다. ‘2~3주 시차’ 반영, 유가 오를 땐 안하고내릴 땐 정석대로? 소비자 불만 쇄도김정관 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산업부는 석유 최고가격제를 네 차례 연속 동결하는 동안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70~80달러대로 떨어졌는데도 국내 기름값이 1900~2000원대를 유지한 이유에 대해 일관된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싱가포르 석유제품 가격(MOPS)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도 평시 5달러 안팎에서 20달러 수준까지 확대돼 국제유가가 75달러라고 해도 실제 도입 원가는 95달러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2~3주간의 시차 반영과 1500원이 넘는 환율도 거론됩니다. 정유업계는 “국제 석유제품을 구매해 국내에 들여오기까지 2~3주의 시차가 발생하고, 1500원대를 웃도는 고환율도 가격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설명해 왔습니다. 국제가격 하락이 곧바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 어렵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도 있습니다. 전쟁 발발 직후에는 공급가격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인상됐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된 뒤에는 ‘2~3주의 시차’가 반복해서 강조됐기 때문입니다. 가격을 올릴 때와 내릴 때 적용되는 속도가 왜 이렇게 다른지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 이유입니다. 결국 ‘올릴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라는 정유사의 이중적 행태를 비판이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일부 정유사의 가격 결정 과정에서 담합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런 의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검찰은 현재 현대오일뱅크와 가격결정부서 직원 2명을 기소한 상태입니다. 검찰 조사, 손실보상 중요 기준될 듯정유사 “석유제품 기준·기회비용 반영”업계 3조 이상 보상 추정에 정부 ‘냉담’ 정부 “원가 기준으로 손실 여부 결정”“허위 보고·조작 시 과태료·행정처분”“단 檢 조사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 내용”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정부는 지난 3월 13일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정유사들의 손실이 발생할 경우 국민 세금으로 이를 보전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정유사들이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생산·내수·수출 관련 일일 보고 내용과 내부 관리 자료가 서로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손실 보전 규모가 과장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만큼 정산 과정은 그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산업부는 “손실이 없으면 보상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복수의 산업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재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과 상관없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석유사업법)과 고시가 정한 대로 원가 기준에 따라 손실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손실이 확인되지 않으면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검찰 수사 자료가 넘어오는 대로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검찰이 수사 중인 담합 의혹은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에 발생한 사안인 만큼, “최고가격제 도입 이후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동결돼 이번 조사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는 향후 정유사 손실보상 심사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정유사들은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발생한 손실을 보상해 달라며 국제유가뿐 아니라 수출 시장에서 한국산 정제유에 붙는 프리미엄, 관세, 수입부과금까지 모두 원가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를 근거로 최소 3조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추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산업부는 정유사가 실제 부담한 ‘제조원가’를 기초로 손실을 따져야 하고 실제 발생하지 않은 기회수익까지 국민 세금으로 손실을 보전해 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원가에 기반한 원유 도입가, 생산 비용, 최소한의 마진을 보장해주겠다는 것이죠. 정부는 손실 보상에 대비해 예비비 4조 2000억원을 편성해 둔 상태입니다. 산업부는 검찰이 확보한 정유사 직원들의 대화방 내용만으로 담합 여부를 판단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대신 정유사들이 그동안 정부에 제출한 생산·내수·수출 관련 일일 보고 자료와 내부 자료가 일치하는지, 손실보상을 위해 제출하는 회계자료와 원가 산정 근거가 사실에 부합하는지 등을 손실 정산위원회에서 면밀히 검증할 계획입니다. 실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거나 제출 자료가 사실과 다를 경우에는 국민 세금으로 보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산업부의 판단입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의 보고 체계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며 허위 보고나 자료 조작 등이 확인될 경우 과태료 부과나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정유사, 손실보상 아닌 토해내야”담합 최소 14조…부당이익 환수 수조원 예상검찰은 오히려 정유사들이 손실을 보상받을 처지가 아니라, 담합으로 얻은 부당이득을 환수해야 할 규모가 수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전쟁 발발 6일 뒤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일방 통보한 공급가격은 평균 40%가량 급등했습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12%, 경유 28%, 등유는 무려 80%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가 가격 정보를 교환하며 공급가격을 대폭 올렸고, 이후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이에 맞춰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당시 정유 4사는 상당한 규모의 원유 재고를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원가 상승 압박이 크지 않았는데도, 모든 회사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동시에 공급가격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입니다. 정유사들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국제 석유제품 가격 급등의 수혜를 입으며 약 1조 5000억원의 이른바 ‘전쟁 특수’를 누렸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전쟁 발발 약 2주 뒤부터 국제 가격 상승이 국내 공급가격에 반영됐던 반면, 이번에는 가격 인상 시점이 훨씬 빨랐다는 점에서 검찰은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유사 직원이 대화방에서 “오늘 100원 더 올린다. 올해 2조 벌 듯”이라며 적은 것도 괜히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정유사들의 담합이 중동 전쟁 이전인 2024년 7월부터 이어졌으며, HD현대오일뱅크와 SK에너지의 직접 담합 규모만 약 14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정유 4사의 가격 인상 효과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26조원 규모의 담합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물론 이 규모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기초한 추산으로 향후 재판 과정에서 다퉈질 사안입니다. 다만 검찰 판단이 법원에서도 인정된다면, 정유사들이 정부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것과 별개로 담합에 따른 막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부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신뢰 잃은 정유사, 국민 공감 얻는 노력 필수 정부 검증 체계 미흡…책임 미루지 말아야실제 담합 여부와 규모는 앞으로 재판을 통해 최종 가려질 것입니다. 다만 이번 수사로 그동안 정유사들이 정부와 언론, 국민을 상대로 해온 설명의 신뢰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국민들이 정유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차가워진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산업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해제 시점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 시한인 60일 정도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되고 원유 공급 불안이 해소되면 언제든 최고가격제를 종료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8차 석유 최고가격제는 4주 뒤인 이달 25일쯤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난주 첫 회의를 연 손실정산위원회도 8월 말 정유사들이 제출한 손실 산정 자료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심사에 착수합니다. 정유업계는 전쟁 종료와 최고가격제 해제 이후인 하반기에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그러나 국민이 먼저 듣고 싶은 말은 손실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아니라, 위기 때마다 반복돼 온 ‘올릴 때는 빠르게, 내릴 때는 천천히’라는 행태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일 것입니다. 신뢰를 잃은 기업은 아무리 억울함을 호소해도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정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석유 수급 보고 체계의 허점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전쟁 당시 정유사들이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생산·내수·수출 관련 일일 보고는 법적 의무가 아니었고, 제출된 자료에 대한 실질적인 검증 체계도 미흡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매일 들어오는 자료를 어떻게 모두 검증하느냐”며 서로 책임을 미룰 일이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를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보고 체계와 검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할 때입니다. 물론 정유업계의 모든 노력을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쟁 기간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원유를 확보하고 새로운 수입선을 찾으려 애쓴 노력은 분명 평가받아야 합니다. 기업의 이익을 위한 판단이었든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한 대응이었든, 위기 속에서 공급망을 지키기 위해 움직인 것은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자산은 신뢰입니다.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신뢰는 한순간의 거짓 보고와 담합 의혹, 그리고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진 대응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가 정유업계에는 윤리와 투명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정부에는 허술한 관리 체계를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전쟁이 다시 찾아오더라도 국민은 정부와 기업을 믿고 위기를 함께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임만균 서울시의장 1호 결재는 의회 직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임만균 서울시의장 1호 결재는 의회 직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이 직원들의 ‘자기돌봄 특별휴가’를 취임 후 첫 결재 안건으로 처리했다. 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임 의장은 직원들의 자기돌봄 특별휴가 시행을 위한 계획서에 이날 오전 서명했다. 자기돌봄 특별휴가는 직원들의 번아웃을 예방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지난달 24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서울특별시의회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개정안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시의회 소속 전 직원에게 연 1일 부여된다. 신청 시 세부 사유는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미사용 시 다음 연도로 이월되지 않고 소멸된다. 시의회는 자율적인 휴가 사용을 장려하되 의정활동 지원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주요 회기 중에는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불가피한 경우 부서장과 사전에 협의하도록 한다. 임 의장은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은 조직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42세 산다라박, 친구와 투샷인 줄 알았더니…옆에는 55세 ‘초동안’ 연예인

    42세 산다라박, 친구와 투샷인 줄 알았더니…옆에는 55세 ‘초동안’ 연예인

    연예계 대표 ‘방부제 미모’로 손꼽히는 산다라박과 박소현이 만나 변함없는 동안 외모를 과시했다. 산다라박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소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971년생으로 올해 55세인 박소현과 1984년생으로 42세가 된 산다라박은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동안 스타들이다. 이들의 투샷은 마치 친구 사이를 연상케 한다. 산다라박은 “소현 언니 만나고 왔어”라며 “팬콘 때 너무 감사하고 너무 행복했다. 언니랑 후토크도 하고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앞으로 다라링들을 위해서 뭘 하면 좋겠다 등등 많은 얘기 나눴어”라고 밝히며 박소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언니가 보고 싶은 챌린지도 얘기해 주시고. 참 신기하지?”라며 유쾌했던 대화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 공연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데뷔 22년차에 그동안 콘서트를 포함해서 수많은 무대에 선 난데, 이번 공연은 정말 신인의 무대처럼 예측 불가였던 것 같아”라고 고백했다. 이어 “깨알 같은 돌발 상황에 실수들도 있었고 완벽하지 못한 무대들도 있었겠지만, 이제 앞으로 더 잘할 일만 남지 않았겠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누구나 한 가지 일을 오래 반복하다 보면 신선함과 열정을 잃고 매너리즘에 빠지는 날도 있을 텐데 (나도 그랬던적이 있었을 것 같아..)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럴 여유가 없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앞으로 목 관리도 더 잘하고 체력관리도 잘하고 더 좋은 컨디션으로 만나러 갈게~”라며 향후 활동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산다라박과 박소현은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으며, 방송 등을 통해 친분을 드러내 왔다. 한편 산다라박은 2004년 필리핀에서 연예인 공개 오디션을 통해 현지 연예계에 먼저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2NE1’의 멤버로 한국 가요계에 전격 데뷔해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박소현은 1993년 SBS ‘출발 서울의 아침’을 통해 방송계에 입문한 후 방송인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다년간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박소현의 러브게임’의 장수 진행자로 자리 잡았다.
  • 李가 ‘분신’ 칭한 김용, 與 최고위원 출마…“민주당,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李가 ‘분신’ 칭한 김용, 與 최고위원 출마…“민주당,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칭할 만큼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전 부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당원 김용, 이제 낡은 여의도 문법을 깨고 민주당의 선명한 혁신을 이끌기 위해 결연히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격변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골든타임에 민주당은 그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역할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는 달려져야 한다. 갈등의 에너지를 통합과 긍정의 힘으로 바꾸고, 민주당이 나아가야 할 불가역적 대전환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부원장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 당원 직선제 도입 ▲국회의원 공천에 당원 평가 직접 반영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출마 엄격 제한 ▲독립기구 당무감사원 신설 및 감사원장 직선제 등의 혁신 방안도 내세웠다. 김 전 부원장은 이 대통령과의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배운 적 없던 평범한 생활인이었던 저는 삶의 현장에서 변호사 이재명을 만나 인생의 항로를 바꿨다”며 “대선의 한복판에서 통한의 패배로 모두가 흩어지던 가장 차가운 시간에도 도망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평당원 김용이 당과 정부, 그리고 당원을 잇는 가장 튼튼하고 따뜻한 다리가 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상과제로 처음부터 끝까지 당원 여러분 모두의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가 쇄신의 장이 되어야 한다며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난 1년간 대통령이 여러 성과를 내며 지지율이 선거 직전까지 70%에 육박했는데 지방선거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다”며 “그걸 시작으로 지지율 하락이 이어졌고 정 전 대표가 지도부를 대표하는 얼굴이기에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전현희·김승원·김문수·김현정·박선원·정진욱·조계원 의원이 참석했다. 전 의원은 “우연히 대통령을 직접 뵐 기회가 있었는데, 제 두 손을 꼭 잡고 우리 용이를 지켜 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며 “두 눈 젖은 모습으로 말하는 이 대통령의 모습에서 김용 후보에 대한 동지애와 따뜻한 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도 “최고위원에 출마한 박선원이 김용의 지지자로 섰다”며 “온몸으로 화살을 받고 온몸으로 불길을 이겨낸 김용이 힘이 되어주면 정말 고맙겠다”고 말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장, 취임 후 ‘제1호 결재’… 직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본격 시행

    임만균 서울시의장, 취임 후 ‘제1호 결재’… 직원 ‘자기돌봄 특별휴가’ 본격 시행

    서울시의회가 직원들의 복지 향상과 상호존중하는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서울시의회는 임만균 의장이 취임 후 ‘제1호 결재’로 직원들의 심신 회복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서울시의회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연 1일의 ‘자기돌봄 특별휴가’ 제도가 전격 시행된다. 임 의장은 이번 제도를 시작으로 내부 구성원들을 위한 복지 환경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제도는 공직자의 정신적·신체적 소진(번아웃)을 예방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함으로써 직원들이 보다 건강한 상태에서 의정지원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임 의장의 강력한 조직 문화 혁신 의지가 반영된 첫 번째 정책 행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자기돌봄 특별휴가’는 서울시의회 소속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연 1일 부여되며,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다음 연도로 이월되지 않고 해당 연도에 소멸된다. 휴가는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이 가능하도록 1일 단위로 사용할 수 있으며, 직원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휴가 신청 시 세부 사용 사유는 기재하지 않는다. 서울시의회는 직원들의 자율적인 휴가 사용을 적극 보장하되, 의정활동 지원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정례회 및 임시회 등 주요 회기 중에는 휴가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 부서장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 도입은 최근 공직사회 내 워라밸(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과 직원 복지 향상 흐름에 발맞춘 조치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직무 만족도를 높여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시민 대상 의정지원 서비스의 질적 향상까지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임 의장은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은 조직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과 삶의 균형 속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더욱 수준 높은 의정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 자기돌봄 특별휴가는 ‘서울시의회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개정에 따라 신설됐으며,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 미국·이란 충돌 재개에 호르무즈 또다시 흔들…에너지 수송 차질 불가피

    미국·이란 충돌 재개에 호르무즈 또다시 흔들…에너지 수송 차질 불가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상 위험을 평가하는 다국적 기구인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수준을 기존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JMIC의 해상 위협 수위는 낮음, 보통, 상당함, 심각함, 위기 등 5단계로 구성된다. JMIC의 경보 상향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3척이 잇따라 공격받은 직후 나왔다. 해운업계는 이번 공격이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공격받은 선박 가운데 하나는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로, 오만 연안 해역에서 피해를 당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한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유조선은 발사체 공격으로 선체 구조물이 손상됐으며, 또 다른 한 선박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카타르는 “국제 해상 항행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습 개시 약 2시간 전에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도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1일 발효됐던 이란산 원유, 석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허용 조처를 이 날짜로 폐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스위스에서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직후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60일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달러화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해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됐다. 양측의 충돌이 군사적으로 격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휴전 합의 이후 지난달 말부터 일부 회복세를 보였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도 이란의 계속되는 선박 위협으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 전쟁 전에는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호르무즈를 지났으나, 지난 6일 기준으로는 36척이 통과했고 이 가운데 미국 해군이 운항을 지원하는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3척에 그쳤다. 이란은 자국 해역을 통한 통항은 가능하지만 반대편 오만 해역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쟁 전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던 해협 중앙부는 이란군이 설치한 기뢰 위험 때문에 선박들이 기피하고 있다. 선박 운항 감소와 군사적 긴장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소식 이후 상승해 한때 배럴당 76달러까지 올랐다.
  • ‘당대표 출마’ 송영길 “2030 없이 2030년 대선도 없다”

    ‘당대표 출마’ 송영길 “2030 없이 2030년 대선도 없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며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2030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 당원존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2030 없이는 2030년 대선도 없다”며 “2030 특별위원회와 플랫폼을 만들어 2030이 당의 주요 결정에 참여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지율이 약화한 청년 세대를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청년을 겨냥한 주거 정책 공약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송 의원은 청년·신혼부부·무주택자를 위해 서울 24평·32평 아파트 5만호를 분양 주택으로 공급하고, 대학 기숙사 수용률을 현행 20%에서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항공권과 체재비를 지원해 청년 10만명을 세계로 보내겠다”며 청년 일자리 대책도 제시했다. 송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똘똘 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만들겠다”며 집권 여당의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지금 당이 가장 집중해야 할 시대적 과제는 이심송심, 당청동색의 힘으로 민주당을 ‘구조적 다수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낸 옐로카드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총선은 레드카드, 패배”라며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도 없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회견장에는 민홍철(4선) 의원을 비롯해 김영호(3선), 민병덕·허종식(재선)·박선원(초선)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등이 동석했다. 송 의원은 이후 방송사 라이브 방송 일정을 소화한 뒤 첫 행보로 청년 당원 소통 간담회를 여는 등 출마 첫날부터 ‘청년’ 강조 행보를 이어간다.
  • 고민정, 與당대표 출마 선언…“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의 길”

    고민정, 與당대표 출마 선언…“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의 길”

    고민정(47·재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청년의 내일을 밝히고,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의 길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며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권력투쟁에 매몰돼 국민 삶과 아무 관련도 없는 무가치한 논쟁을 반복한다면 총선 승리도, 정권 재창출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친문(친문재인)계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한 문재인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우리부터 하나 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고 의원은 “8월 전당대회는 ‘정치가 우리를 위해 무엇을 했나’라고 묻는 청년들과 국민들께 민주당 정치가 무엇인지 증명해 내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떤 미래 비전을 갖고 있는지 당원과 국민들께 제시하고 신뢰를 쌓아 나가는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부동산 문제 실용적 접근,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맞춤형 정책 설계 및 지원, 청년 당직자 할당제, 당원공론화위원회, 당 대표 직속 청년미래위원회 등을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고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민주당에 회초리를 드셨다. 특히 2030 청년 세대는 민주당을 철저하게 외면했다”며 “그들에게 민주당은 ‘격차를 만들고 방치한 기득권 세력’이었고, ‘계층 이동 사다리를 오른 뒤 걷어차 버린 위선적 세력’이었다. ‘국민의 생활과는 거리가 먼 이슈로 우리 안의 갈등을 반복하며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는 부족한 세력’이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고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모습은 서로를 공격하면서 그야말로 계파 논쟁에 빠져 있는 모습”이라며 “세상은 빠르게 젊게 변하고 있는데 실망감이 커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사랑받았던 이유는 젊음의 역동성이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젊은 세대를 대거 당과 정부에 많은 역할을 부여해 그를 통해서 청년 에너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 정당은 그때 이후 뭐가 바뀌었나 자괴감이 든다”고 덧붙였다. 기존 김민석·송영길·정청래 의원 간 3파전 양상을 보였던 당권 구도는 고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4파전으로 변하면서 오는 21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거치게 됐다. 당 대표 선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50%,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5%, 국민 여론조사 25%를 반영해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에 참여할 최종 후보 3인을 정하게 된다. 고 의원은 “당원 마음속에도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키우고 싶은 욕망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어떤 정치인도 울타리 안에서만 갇혀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찾아뵐 생각이다. ‘문재인의 대변인’, ‘문재인 정부의 고민정’이 아니라 정치인 고민정으로 서고자 한다”고 했다.
  •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 임만균 의원 선출

    제12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3선’ 임만균 의원 선출

    제12대 서울시의회를 이끌 전반기 의장에 더불어민주당 임만균 의원(관악3)이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7일 오후 2시 제12대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 선거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전반기 의장에는 임 의원이,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성흠제 의원(은평1)과 국민의힘 이성배 의원(송파4)이 각각 선출돼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 의장단 선출 직후 진행된 개원식에서는 제12대 시의원 전원의 의원 선서가 진행됐다. 이어 임만균 신임 의장의 개원사와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축사가 이어지며 제12대 서울시의회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렸다. 임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시민이 만들어 주신 여소야대 서울시의회 구도에 담긴 민의는 ‘다시, 의회다움’을 회복하라는 것”이라며 “무조건 반대도, 무조건 협력도, 무조건 견제도, 무조건 침묵도 아닌 오직 시민을 기준으로 멈춰설 때와 나아갈 때를 결정하는, 강하고 유능한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시민을 대체 불가한 서울의 경쟁력으로 바로 세워 다시 의회다움을 회복하고 ▲민생을 살리는 선택 ▲안전을 지키는 결단 ▲미래를 여는 투자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의회 위상 강화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임 의장은 “의회다움은 지방의회 독립을 통해서만 관철할 수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의회가 지방자치 역사의 전면으로 나서는 원년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제12대 서울시의회는 상임위원 선임과 상임위원장 선거 등 원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 금호타이어 공장 반도체 배후지 부상

    금호타이어 공장 반도체 배후지 부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조원을 투자하는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부지로 광주 군공항이 최종 확정되면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군공항 이전 지연이라는 이중 악재에 가로막혀 장기간 답보 상태를 이어온 공장 이전과 부지 매각 사업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호남권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예정지와 직선거리로 약 1.2㎞에 자리한 핵심 배후지역으로 평가받는다. 향후 반도체 산업단지의 배후 상업·업무·유통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광주공장 부지 매각의 최대 걸림돌은 군공항이었다. 군사기지·시설 보호법에 따른 고도 제한으로 15층 이상 건축이 불가능해 상업용지로 용도를 변경하더라도 개발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정부가 광주 군공항 이전과 메가클러스터 조성을 동시에 확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군공항 이전으로 고도 제한 해소가 가능해진 데다 클러스터 배후 개발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부지의 개발 가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금호타이어의 전남 함평 신공장 조성 재원 마련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함평 빛그린국가산업단지로의 이전 사업도 빨라질 것으로 지역 산업계는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말 함평 신공장 창고동 착공 신고를 마친 데 이어 올해 1월 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함평 신공장 1단계 사업은 2028년 1월 준공을 목표로 총 6609억원이 투입된다. 연간 타이어 530만 본과 정련 고무 700만 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2단계 사업은 광주공장 부지 매각 대금을 재원으로 생산시설을 증설해 기존 광주공장과 같은 연간 1200만 본 규모의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지지부진했던 부지 매각이 본격화되면 함평 신공장 건설과 증설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유가 폭등에 가덕도신공항 건설사들 “공사 못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참여한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이 공사 포기까지 거론하며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와 원자재값 폭등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컨소시엄 참여 부산·경남지역 건설업체들은 최근 ‘적정공사비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 촉구’ 탄원서를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부산시, 경남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컨소시엄 주간사인 대우건설에도 탄원서를 보내 “건설공사비 상승으로 적자 시공 우려가 크다”며 “탄원 이후에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컨소시엄 탈퇴라는 최후의 수단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찰 공고일 이후 올해 4월까지 건설공사비 지수는 4.3% 상승했다. 특히 중동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과 4월 사이에만 2% 급등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사업 참여 준비 과정에서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중동 전쟁으로 국제 유가와 원자재 공급망이 직격탄을 맞아 급격한 가격 상승이 초래됐고 이로 인해 건설 차량·기계 비용은 물론 철강재 등 주요 건설 자재 역시 폭등했다. 이는 예측하거나 대비할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 사정 변경”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는 입찰 공고일부터 실제 입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기술형 입찰로, 그사이 발생하는 불가항력적 물가 변동을 반영할 절차가 현행 제도상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때문에 중동 전쟁이라는 전례 없는 불가항력적 사태로 인한 공사비 상승분이 총사업비에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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