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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특파원이 진단하는 98년의 지구촌 정세:Ⅰ

    98년은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채비에 한층 박차를 가하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경제위기 속에 97년을 마감한 아시아 지역의 경우 새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경제정책 관련 모범답안을 마련키 위해,유럽국들은 유럽연합(EU) 확대를 구체화해 지구촌의 새로운 중심축을 형성하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저마다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각자의 사정이야 어찌됐든 새로운 도약이라는 한가지 목표를 향해 바쁘게 돌아갈 지구촌 주요지역의 새해 정세를 특파원들의 눈을 통해 전망한다. ◎유엔/인권·환경문제 선진­개도국 대립 재현 【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인권문제가 새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또한 99년에는 5년전에 채택된 ‘비엔나인권선언과 행동계획’의 실적 중간검토가 예정돼 있어 인권문제에 대한 유엔의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다.이에따라 북한의 인권문제가 다시한번 국제적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권에 대한 기본 인식과 접근방식 및 국별 인권상황을 둘러싼 선진국과 비동맹,개도국간의 전통적인 대립 양상도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한편으로 일부 빈국들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체제는 더욱 결속될 것이다. 이같은 기류속에서 반인도적 행위에 억지력을 갖는 국제형사법원의 설치 필요성에 대한 국제적 분위기가 고조될 것이다.법원헌장 채택 등 중요한 전기가 연내 개최될 ‘로마 외교관회의’에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이 정한 ‘국제해양의 해’인 만큼 포르투갈 해양박람회 등 해양보호를 겨냥한 각종 국제적 행사가 펼쳐져 해양자원의 인식을 높여주는 한편 지구온난화와 같은 또하나의 심각한 환경문제를 지구촌에 던져줄 것이다. 유엔 자체로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유엔의 조직 및 재정 등 새 체제 정립을 위한 방안마련에 외교적 노력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안전보장이사회 확대개편을 둘러싼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는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1월 작업단회의에서 다시 절충되지만 쉽게 합의점을찾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엇보다 동아시아의 금융위기로 개발문제 논의가 어느 때보다 심도 있게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개발재원 조성,개도국 외채,개발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화 재개,국제자본이동 등 세계 거시경제 현안이 논의의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이는 세계화에 따른 상호의존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국제 경제문제가 유엔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개도국들은 무역불균형·외채문제 해결에 있어 연합전선을 형성할 것 같다. 유엔 마약 특별총회가 개최되면서 범세계적인 마약퇴치의 ‘원년’으로도 기록될 것이다.지역정치 및 인권문제,특히 여성 및 아동보호 문제와 결부돼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난민문제에 있어서도 국제사회의 협력은 배가될 것이 틀림 없다. 우리나라는 ‘보다 강한 유엔’과 이러한 유엔을 통한 평화와 번영,정의의 다음 한 세기를 만드는 기반구축에 참여,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경제호조·정치현안 없어 외교에 주력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98년 미국은 경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각한 국내정치 현안이 별로 없는 ‘태평’ 시절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경제는 올해로 호황 8년째를 맞는데 경기순환에 따른 자연스런 하향세 진입에다 아시아 금융위기가 겹쳐 성장률이 2%대로 내려서리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럼에도 인플레 우려를 동반할 경기과열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로 장기 안목에선 오히려 바람직한 중간조정기란 인식이 강하다. 80년대 말 연 2천9백억달러까지 이르렀던 연방재정 적자가 활황에 따른 세수확대 등으로 잘하면 올해 지난 69년 이래 첫흑자로 돌아서는 역사적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균형재정 문제로 연방정부가 일시 폐쇄됐던 96년 초와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따라서 ‘남아돌 정부예산을 세금삭감에다 쓸 것이냐,정부지원 확대로 돌릴 것이냐’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공화 양당의 최대 쟁점이란 분석도 있다. 중간선거를 통해 여당인 민주당은 현재 18석차 열세의 하원만이라도 탈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이럴 경우공화당에 대한 타격도 크지만 보다 진보적인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의 입지가 2000년 대선과 관련해 크게 강화되면서 빌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민주당 노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경제호황 대통령이란 칭찬을 듣는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의 지도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초대형 현안이 없어 벌써부터 레임덕 현상을 보인다는 비판도 있다.이를 의식해 클린턴은 인종문제란 ‘난제’와 씨름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고 교육·사회보장제의 현안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덩달아 지구환경,중동평화,보스니아평화,군비감축 등 외교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미국은 김대중 새 정부가 들어서는 한국의 대북관계 및 주변강국 외교정책 방향을 어느 때보다 주시하고 있지만 한·미간의 외교·국방 공조체제는 변함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김당선자와 미 정부는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고 미·북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건설 사업 지원을 계속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고 있다. 김당선자의 보다 융통성 있는 대북노선으로 미국은 남·북관계 뿐 아니라 미·북관계도 당사자들의 자발성이 보다 존중되는 가운데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IMF협정 준수를 거듭 확약한 김당선자가 특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국정의 2대지표로 제시한 데 대해 미국은 크게 고무돼 있다. ◎유럽/유로통화 도입·EU 확대로 격변 일듯 【파리=김병헌 특파원】 새해는 새로운 유럽이 결정지어지는 해다.한국의 입장에서는 대유럽 정치,외교 및 무역 등 모든 정책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99년 1월1일자로 출범할 유럽연합(EU)의 유럽단일통화제도(EMU) 초안이 확정지어지고 EU 확대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EMU 가입국들이 결정된다.5월 정상 회담에서 EMU창립 가맹국을 확정하고 유럽중앙은행의 창립 작업을 맡을 은행장 등 임원을 선임한다.가맹국통화의 대 유로화 환율도 함께 정해진다.이 과정에서 유럽중앙은행장 선임과 관련한 프랑스­독일의 알력 등 진통이 있을 것 같다. 유로통화 도입으로 인한 불가피한 기업경영 환경의 변화와 통화주권을 유럽중앙은행에 넘겨준 각국 정부가 지게 될 부담도 간단치 않다. 단일 통화의 반사이익 또한 현재로선 헤아리기 어렵다.98년말까지수개월간은 유로화 환율이 현실적으로 지켜질수 있는가를 가늠하는 시험기간이 될 것이다.15개 회원국중 독일과 베네룩스 3국,오스트리아·아일랜드·핀란드·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이탈리아 등 10∼11개국이 가입될 전망이다. 반면 새해 3월부터 시작되는 중·동구권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회원국 가입은 양적인 세력팽창을 의미한다.새로운 후보국가는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루마니아·불가리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11국.이중 폴란드·체코·헝가리·슬로베니아·에스토니아·키프로스 등 6개국과의 가입협상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부 협상과정에서 무력분쟁을 포함한 진통이이 예상된다.현회원인 그리스와 키프로스를 놓고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터키의 가입배제가 문제다. 터키는 키프로스의 가입협상을 강행할경우 북부 키프로스를 무력으로 합병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회원국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만만찮다.그러나 회원국 가입이 끝나는 21세기초에는 EU의 동쪽경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와 흑해에까지 이르면서 유럽정치·경제지도를 바꿔놓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협상의 시작은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프랑스·독일 등 유럽 강대국의 국내상황도 간단치 않아 이래저래 다사다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여·야의 반대입장에 선 프랑스는 실업 등 산적한 문제를 앞에 두고 두사람의 관계가 소원해져 동거정부 운용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4월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라크 대통령이 임기 이전에 또 한차례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독일은 11%를 넘는 극심한 실업문제가 최대 현안이다.오는 9월 총선에서 기민당(CDU) 헬무트 콜 총리가 실업문제를 딛고 재집권에 성공할 지 여부도 관심거리다.실업률,경기회복과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세제개혁 등이 새해를 점칠 수 있게 하는 총선의 결과로 나타날 것 같다. □특파원 현황 워싱턴=나윤도 김재영 특파원 뉴욕=이건영 특파원 LA=황덕준 특파원 도쿄=강석진 특파원 파리=김병헌 특파원 북경=정종석특파원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세계8대 사치품업체 ‘된서리’

    ◎아 금융위기로 판매량 40% 이상 격감/구찌·뒤퐁 등 투자자 외면 주가도 급락 아시아 금융위기로 세계 굴지의 사치품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프랑스의 LVMH와 클라랭스,에르메스,방돔,로레알과 이탈리아의 구찌,미국의 생 뒤퐁과 불가리 등 세계 8대 사치품업체들 마저 생사의 갈림길에 선 형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최대시장인 아시아에서의 판매량 감소.경제전문가들은 일본 엔화의 약세와 아시아 해외여행객들의 감소가 계속되면 판매량이 최고 50% 이상 격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여행자들의 1인당 평균 구매액은 250달러로 유럽의 91달러보다 2배를 넘어섰고 기타지역의 133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특히 아시아 여행자들의 구매는 사치품이 주류를 이루었다. 구찌는 대아시아 매출비중이 44.5%를 생 뒤퐁은 49%나 되며 방돔,애르메스,불가리,LVMH 등도 30~40% 수준이었다.그러나 지난 6월 아시아 지역의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여행객 감소로 대아시아 매출액이 이미 30∼40% 가량 줄어든 상태다. 투자자들이 이들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꺼리면서 주가도 폭락,이중고를 겪고 있다.구찌의 경우 무려 49.5%나 주가가 하락했다.생 뒤퐁,클라랭스 등도 40% 이상 급락했으며 이브 생 로랑,루이 뷔통으로 유명한 LVMH도 38.2%나 주가가 떨어졌다. 이들 업체들은 상품들의 가격인하를 신중히 고려하고 있으며 떨어진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자신들의 주식을 사들이는 고육책까지 동원하고 있다. 구찌는 지난달 총주식 5%에 해당하는 주식을 7억프랑(약 1천4백억원)에 다시 사들이겠다고 발표했으며 방돔도 자본금중 자신들이 소유하지 않은 30%를 매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계 전문가들은 아무리 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향후 1∼2년동안 이들의 사치품업체들의 매출감소와 주가하락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그이후의 회복 가능성과 시기조차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지칠줄 모르고 성장해왔던 세계 굴지의 사치품업체들의 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미­발칸 군용 핫라인 설치/코언 미 국방 밝혀

    ◎합동부대 창설 등 안보협력 강화 합의 【소피아 AP 연합】 미국과 발칸반도 및 다른 유럽 동맹국들은 3일 군사용 핫라인과 합동부대 설치를 비롯,수개 사항의 새로운 안보조치 시행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이 밝혔다. 코언 장관은 불가리아가 주최한 동남유럽 국방관리회담에서 자신이 상호 군사 교류와 훈련,통신 개선을 위한 핫라인 설치,군사 지도자 정기회담 등을 제의했으며 발카반도 국가들을 비롯,참가국들이 핫라인과 합동부대 설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가국들이 또 민방위망의 개선,군사구조에 관한 정보 공유,평화유지활동훈련 등에 관해서도 군사적인 협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코언 장관은 이같은 합의 사항들이 시행되면 참가국들간의 군비통제협정이 체결될 수 있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또 “이번 회담에서는 한때 서방의 강력한 적대국들이었던 발칸반도의 동유럽국 등이 대결 대신 협력에 관심이 있다는 점을 보여 주었다”고 말했다.
  • 위대한 파라오의 이집트/크리스티앙 자크 지음(화제의 책)

    ◎고대 이집트세계 재구성한 역사에세이 피라미드,스핑크스,상형문자,파피루스 등 각종 유물과 기호의 해석을 통해 고대 이집트 세계를 재구성한 역사에세이.프랑스 최고의 이집트 학자로 꼽히는 지은이는 전갈왕에서부터 클레오파트라에 이르기까지 350여명의 파라오들로 구성된 이집트 왕조는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일관된 문명을 이룩했다고 말한다.이집트라는 집단존재의 심장인 파라오 문명을 통해 지은이가 새롭게 주목하는 것은 신성함의 복구다.‘위대한 거처’를 의미하는 파라오는 신이자 태양이다.신정일치의 강력한 파라오 문명을 통해 이 책은 파편화하고 물화해 신성성을 잃어가는 현대의 인간과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은 우리의 신화적 환상을 깨뜨리는 흥미로운 에피소드들로 가득차 있다.특히 모세의 ‘출애굽기’가 연대상 람세스 2세의 바로 다음 파라오인 메렌프타 치하에서 일어났다는 지적,이집트인과 히브리인의 관계,텍스트와 영상물 등을 통해 굳어진 ‘피라미드를 축조하는 노예’라는 왜곡된 신화 벗겨내기 등의 주제는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지은이는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나타난 이집트에 대한 편파적인 관점을 지적한다.나아가 그리스는 본래 이집트를 질투했다는 주장을 편다.이같은 이집트 동방문명에 대한 공명은 ‘서구인과 타자’ 문제의 제기라는 점에서 불가리아 출신 문학이론가 츠베탕 토도로프의 ‘아메리카의 정복’을 연상케한다.토도로프는 이 책에서 콜럼버스와 코르테스를 필두로 자행된 스페인과 서구인들에 의한 아메리카 인디언 파괴를 비판했다.임헌 옮김,예술시대,9천원.
  • 삼성/해외진출 사업 패키지화

    ◎‘컨트리마케팅’ 도입… 12개 개도국 집중공략 삼성그룹은 특정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그룹차원의 역량을 투입,관련사업을 종합적으로 패키지화해 사업을 전개하는 이른바 ‘컨트리마케팅 개념’을 해외진출 전략에 도입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강진구 전자회장 이대원 중공업부회장 현명관 물산부회장 윤종용 전자사장 등 그룹 해외관련사장단과 이학수 비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및 독립국가연합(CIS) 진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진출전략을 마련했다.컨트리마케팅이란 단기 수익에 치중,계열사 차원에서 개별 사업단위로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현지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면서 전체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관련사업을 한 묶음으로 해서 진출하는 전략을 뜻한다. 삼성은 컨트리마케팅 대상지역으로 러시아 카자흐스탄 폴란드 등 이미 진출한 6개국과 미진출국이지만 성장가능성이 있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12개국을 선정했다.일차적으로 자원개발사업,사회간접자본 및 기간산업,통신사업,수입대체산업을 추진하고 유통 금융 등 서비스분야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 평생 행복한 기간 한국인 44년 기대/화란 에라스무스대 조사

    ◎1위 아이슬랜드인 62년/미·영 58년으로 10위 차지 【브뤼셀 연합】 한국인들이 일생중 기대하는 행복한 시기는 얼마나 될까.최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의 사회학자들이 세계 4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한국인들이 일생중 행복하게 살 것으로 기대하는 기간은 44.1년으로 33위에 머물렀다. 한국과 비슷한 나라는 중국(44년),브라질(43년),포르투갈·필리핀·멕시코·터키(46년),폴란드(47년) 등. 가장 오랫동안 행복한 삶을 영위할 것으로 기대하는 국민은 아이슬랜드인으로 62년에 달했으며 네덜란드,스웨덴인들이 각각 61년 이상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삶의 질이 최저인 국민은 불가리아인으로 31.6년에 불과했으며 나이지리아(32년),러시아(34년),인도(36년),남아프리카공화국(38년) 등도 40년 미만으로 나타났다. 미국인과 영국인은 58년씩으로 10위였으며 프랑스인은 55년,캐나다 및 일본인은 53년,독일 52년,이탈리아 51년 등의 순이었다. 조사결과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기대연한은 소득의 균등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반면 경제적 풍요와 자유와는 큰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빈국보다는 부국 국민들이 보다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크리스테바 읽기/켈리 올리버 지음(화제의 책)

    ◎불가리아 기호학자의 저술 포괄적 연구 불가리아 태생의 기호학자이자 페미니스트 이론가인 줄리아 크리스테바(56)의 저술을 포괄적으로 살핀 연구서.크리스테바는 프랑스의 유력 학술지 ‘텔 켈’지를 중심으로 한 신비평 그룹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문학이론,언어학,기호학,그리고 정신분석학에 관한 많은 논저를 냈다.이 책에서는 ‘시적 언어의 혁명’‘중국 여성에 관하여’‘사랑의 이야기’‘언어의 욕망’‘검은 태양’‘우리들 자신의 이방인‘공포의 힘’‘태초에 사랑이 있었다’ 등 그의 방대한 저작들을 분석대상으로 삼는다.크리스테바는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한 ‘시적 언어의 혁명’에서 언어의 기호적 토대가 말라르메와 로트레아몽과 같은 19세기의 전위작가들에 의해서 어떻게 탐구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공포의 힘’에서는 음식·쓰레기·여성에 관한 성경의 금지사항에 관해 이야기한다.또 ‘검은 태양’에서는 우울증 환자를 ‘본질적 무신론자’라고 부른다. 이 책은 크리스테바 이론의 학통도 소개한다.크리스테바가 자신의 이론의 연원이 된 프로이트와 라캉의 이론을 어떻게 계승하면서 수정하고 있는가,또 대모격인 보바르의 입장을 어떻게 교묘하게 수용하고 있는가를 분석한다.크리스테바의 이론은 논리의 체계성이나 일관성에 문제가 없지 않다.때문에 독자들은 그 특유의 논리적 비약을 따라잡기 어렵다.다행히 이 책은 엘리자베스 그로즈,주디스 버틀러,엘리너 퀴켄덜 등 미국의 일급 크리스테바 비평가들의 이론논쟁을 싣고 있어 개념의 맥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박재열 옮김 시와반시 1만2천원.
  • 미­우크라 합훈 시작/크림반도서

    【키예프 AP DPA 연합】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합동군사훈련이 23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서해안 도누즐라프항에서 시작된다고 22일 관리들이 발표했다. 31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씨 브리즈’ 훈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년에 걸친 협상끝에 지난 5월 옛 소련 흑해함대의 분할에 합의한 이후 우크라이나 해군이 참가하는 첫 군사훈련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군함 15척,해병대 100명,헬리콥터 1대,항공기 1대가 참가하고 미국은 상륙용 함정 1척,구축함 1척,해병대 200명을 파견하며 합동훈련비용 68만5천달러를 모두 부담한다. 터키와 불가리아도 이번 훈련에 참가하며 그리스,그루지야,이탈리아,루마니아 참관인들도 참석한다. 한편 이번 합동훈련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반러시아 정책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져 러시아 지도층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친러시아계 주민,크림 분리주의자들의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 재벌 해외 호텔사업 진출 러시

    ◎대우­하노이·연변 이어 모로코·폴란드 등도 추진/현대­블라디보스토크 25일 개관/삼성­사이판 진출 지난해 동남아 순방중 베트남을 방문,‘하노이 대우호텔’에 묵었던 김영삼 대통령은 아주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우리 브랜드의 호텔에 투숙,국내에서 처럼 편안하게 지낼수 있었던데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대우의 ‘세계경영’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진 것은 물론이다. 재벌그룹들이 앞다퉈 해외 호텔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이는 국내여행객이 해외에서 우리 독자브랜드의 호텔을 대할때 그룹 이미지가 제고되는데다 자체 해외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수요도 충족할수 있기 때문이다.또 호텔운영을 통해 현지 정계,재계인사와 자연스레 교분을 가질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가져온다.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는 대우그룹. 서울 힐튼호텔을 운영중인 대우는 지난해 중국 연변과 베트남 하노이에 ‘대우’ 브랜드를 사용한 호텔 체인망을 구축한데 이어 현지인들을 서울로 불러들여 서비스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중국 서안과 계림,모로코의 리바트,나이지리아의 라고스,폴란드의 바르샤바,불가리아의 소피아,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등에서도 호텔건립을 추진중이다. 대우는 향후 15년내에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30∼40개 가량의 호텔을 가진 세계 유수의 호텔체인을 일궈낸다는 목표 아래 당분간은 경영자문이나 위탁형태,프랜차이즈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데 주력하고 이후에는 점차 자체브랜드를 사용한 직영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그룹 계열 신라호텔도 최근 월드건설과 호텔경영계약을 맺고 사이판에 진출키로 했다.다음달 현지에서 공사에 들어갈 이 호텔은 250실 규모로 오는 99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인데 1만5천평의 부지에 양식당,한식당,일식당,휘트니스 센터,야외풀장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신라호텔은 또 오는 2000년까지 일본 도쿄에 식당,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폴란드에 자체 브랜드의 호텔을 지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라호텔은 이달말까지 마스터플랜을 마무리짓고 ‘신라호텔’의 해외체인화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경주현대호텔을 소유한 현대그룹도 금강개발산업을 통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호텔을 완공하고 오는 25일 현지에서 개관행사를 대대적으로 갖는다.개관행사에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정몽구 그룹회장,김영일 금강개발산업사장,박세용 그룹 종합기획실장 등 수뇌부들이 참여한다. 현대는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을 전진기지로 삼아 대 러시아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 KAL기 괌추락 참사­사고원인 전문가 분석

    ◎고도유지 실패 엔진결함 가능성/기장 55분전 “엔진이상” 타전/착륙유도등 빤히 보이는 지점/육안착륙 각도 착오 이해안돼 항공 전문가들은 6일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의 추락사고 원인이 괌 공항의 항공기 착륙유도시스템(ILS)의 고장때문만은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한다. 사고기가 터무니없이 낮은 고도에서 착륙을 시도한 점과 엔진결함의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고 당시 괌 아가냐공항은 비행기가 활주로에 적절한 각도(3도)를 유지하며 들어오게 하는 활강각 유도장치(그라이드슬로프)가 고장난 상태였다.착륙 방향과 각도를 유도하는 장치(VOR)마저 작동되지 않았다. 이 경우 조종사는 관제탑의 지시에 따른 ‘정밀접근’이 아니라 항공기 자체 계기와 조종사의 육안으로 ‘비정밀접근’하는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지난 7월7일 아시아나항공의 베테프기장(44·불가리아)은 괌공항의 고장사실을 통보받고 좌표고도를 입력,활주로에 자동 착륙하는 비행관리시스템(FMC) 항법장치를 이용해 안전착륙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활공각 지시기 고장사실을 알고도 지난달 27일부터 기존 운항중이던 A300기종 대신 FMC가 미장착된 747기종을 투입,단지 조종사의 육안판단만으로 착륙을 해왔다. 국방부 항공전문가는 “설사 ILS가 정상이더라도 관제사와 조종사가 교신을 통해 비정밀 접근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비정밀접근이 비상착륙과 같이 고도의 비행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사고기의 착륙 당시 비행각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비정밀접근시에는 착륙 최저고도 780∼600m정도.아가냐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3048m,폭 45.7m로 국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통상 활주로 2㎞ 전방에서 착륙고도는 비정밀 접근이 280m,비정밀접근은 370.7m다. 그러나 사고기는 활주로를 4.8㎞나 앞두고 1분30초면 착륙할 고도 330m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당했다.결국 착륙각도를 잘못 판단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현장조사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착륙 유도등이 빤히 보이는 지점에서 사고가 난 점을 볼때 엔진결함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기장이 추락 55분전 관제소에 ‘엔진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타전한 점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 다국적 연극 ‘리어왕’첫선/새달 10∼15일 세계연극제 특별공연

    ◎한·미·일 등 6개국 배우 19명 출연/자국어로 대사… 내용·형식 파격적 셰익스피어의 비극 ‘리어왕’이 오는 9월 한국 무대에서 완전히 새 모습으로 재창조된다. 극단 유와 극단 자유가 세계연극제 특별공연으로 9월 10∼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9회에 걸쳐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 ‘리어왕’이 그것.한국 배우 8명을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배우 각 3명,그리고 불가리아와 멕시코 출신 1명씩 등 6나라 연기자 19명이 출연하는 다국적 무대이다.출연 배우들은 극중 대사도 자국어를 사용해 한 작품이 6개 국어로 이뤄지는 셈이다.따라서 예상되는 혼란을 피하고자 극의 내용과 형식,대사 등에 파격적인 변화를 주기로 했다. 우선 원작 ‘리어왕’의 기본골격은 유지하면서도 시대와 공간적 배경을 완전 탈바꿈시켰다.원작에 상관없이 현재에서 2천년가량 거슬러 오른 예수탄생 전후의 시기에 한반도와 만주일대 및 일본에서 일어나는 사건이 작품의 줄거리이다.동양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등장인물들이 원시상태의 동아시아 무대를 누비는만큼 작품에는 다분히 동양적 색채가 두드러진다.북과 광대,무술과 창 등을 이용하여 샤머니즘과 진혼가적 성격,살풀이적 의식을 표현하며 활력이 넘치는 마당극적 요소도 간간이 도입한다. 대사도 기존 분량에서 절반가량을 과감하게 생략했다.아울러 그나마도 남녀 주인공을 맡은 유인촌과 윤석화 중심으로 전개돼 언어상의 상이로 인한 난해함을 거의 극복한다는게 연출자의 설명이다.대신 시간과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다국적 배우들의 몸짓과 소리의 비중이 강조된다.그만큼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의 교류가 표현상의 주된 목적이다. 제작방법도 특이해 배우들이 미리 정해진 역대로 대본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연습과정에서 개성에 맞는 배역을 찾아가는 집단창작 형식을 취한다. 연출을 맡은 김정옥 국제극예술협회(ITI) 세계본부 회장은 “이번에 공연하는 리어왕은 각 민족의 언어가 굳어지기 이전에 세계인이 모여 만들수 있는 연극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지니는 동시에 세계성을 갖는 작품이 될 것”이라면서 “언어와 관습,종교,사고방식 등이 다른각국 사람들이 상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류화합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세계연극제 기간동안의 서울공연이 끝나면 24일부터 28일까지 일본공연을 가질 예정이며 내년에는 미국과 독일 순회공연도 계획하고 있다.문의 3444­0651.
  • 대우/19개국에 지주회사 설립/국내기업서 처음

    ◎동구 등 1차대상… 올 연말부터/적은 지분으로 유망사업 총괄·경영권 장악 대우그룹이 올 연말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등 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한다. 8일 대우그룹에 따르면 대우의 ‘세계경영’ 2단계 조치의 하나로 중국 등 19개국에 ‘해외사업법인’을 설치키로 하고 법적으로 허용된 지역부터 지주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대우가 해외에 설립할 지주회사는 현지에 설립된 지사 법인 건설현장 연구소를 일괄 조정하게 돼 사실상 ‘재벌 본사’를 해외에 옮겨놓은 것과 같은 기능을 갖는다. 대우가 해외 지주회사를 설립하면 해외 현지법인과 공장을 상당수 갖고 있는 다른 재벌 그룹들도 이같은 형태의 지주회사를 잇따라 설립할 전망이다. 특히 대우의 해외 지주회사 설립은 재벌 회장실과 기조실에 대해 정부가 규제의 고삐를 죄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이 국내 지주회사 설립을 허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대우가 1차로 법인을 설립할 지역은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등 동유럽지역과 프랑스,중국 인도 미얀마등 아시아,멕시코,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이 꼽히고 있다.대우는 지주회사 설립이 불가능한 지역도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외본사를 운영키로 했다. 대우의 해외사업장은 지난해 말 현재 468개로,오는 2000년까지 지사 법인 건설현장 연구소를 1천개 수준으로 늘려 그룹의 해외 매출액 비중을 5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해외에서 지주회사를 설립할 경우 합작회사를 세울 경우보다 적은 지분으로도 지역내의 유망사업을 총괄할 수 있으며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외국문화 알고 떠나면 ‘재미 두배’

    ◎홍콩인에 시계선물·브라질서 OK 사인은 금기 □해외여행 알짜정보 ·불의의 사고대비 여행보험 가입 ·환전은 공항내 환전소 이용이 유리 ·여권,카드 분실 현지 경찰서에 신고 ·교통사고시 통역구해 책임 명확히 한달뒤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돼 많은 사람들이 해외나들이를 한다.해외여행을 하려면 여러가지 준비할 것이 많다.해외여행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출국전 준비◁ 여행중 발생하기 쉬운 상해나 질병 및 도난 등 불의의 사고에 대비,여행보험에 가입해 두면 안전하다.방문국의 기후,풍토나 생활관습 등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추도록 한다.의복,신발,가방 등 여행용품은 가급적 국내에서 사용하던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항공권이나 현지 호텔 등의 예약상태는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확인하고 여권·항공권·여행자수표·신용카드 등의 주요 내용은 따로 수첩에 적어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외국에서는 의사의 처방없이 약을 사기 어렵다.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상비약을 가져가는 것이 좋다.전염병 감염지역으로 여행할때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예방주사는 가급적 2주전에 맞는 것이 좋다.항공권과 여권,신용카드의 영문성명은 반드시 일치되도록 하고 예약할 때도 영문성명을 정확히 표기해야 한다. ▷공항에서◁ 이름,주소,전화번호를 정확히 기재한뒤 수화물표를 부착하고 잠금장치를 확인한다.이전 여행시 사용한 수하물표는 떼어내 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공항에는 비행시간 2시간전 도착,준비하는 것이 좋다.현지에 도착하면 다음 행선지 항공편 예약상태를 재확인(72시간전),다음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환전은 공항내 환전소에서 하는 것이 환율면에서 유리하고 시간도 절약된다.환전은 필요한 액수만큼만 하고 반드시 환전증명서를 받아두는 것이 좋다. ▷외출시◁ 외출할 때에는 호텔위치나 소재지가 기재된 성냥 또는 팜프렛 등을 갖고 나가 길을 잃었을 때에 대비한다.호텔의 객실문은 대부분 자동으로 잠겨짐으로 잠시라도 문을 나설 때에는 방열쇠를 갖고 나와야 한다.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일부 지역에서는 택시를 타기 전에 미리 요금을 합의해야요금시비가 없다.빈 택시가 여러대 있을때에는 맨 앞의 택시를 타고 가능하면 운전기사 옆 좌석에 앉는 것을 삼가자. ▷문화·관습의 차이◁ 사람들이 많이 보는 곳에서 어린이를 심하게 야단치거나 때리면 어린이 학대죄로 고발당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버스 등 대중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에는 밀고 타거나 새치기 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지나치게 자랑하거나 너무 정치적 또는 개인적 이야기를 해 외국인의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도 좋치 않다. 태국,말레이지아,인도네시아는 머리를 신성시한다.남의 머리를 만지지 않도록 하고 어린이가 귀엽다고 머리를 쓰다듬지 않도록 하자.태국은 불교국으로 불상,승려를 신성시하며 왕가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따라서 이들을 대할 때에는 예의를 갖추어야 하며 사찰을 출입할 때 반바지차림은 금물이다.여성관광객이 승려와 악수하거나 물건을 건네주는 것도 금지돼 있다. 회교국가인 중동지역 및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에서는 남에게 물건을 건내거나 받을 때에는 오른손을 사용해야하고 돼지고기와 술을 찾는 일을 삼가야 한다.일본에서는 짝으로 된 것이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으므로 선물은 짝으로 된 세트를 주는 것이 좋다.홍콩에서 시계는 죽음을 상징하므로 시계선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중국문화에서 청색과 백색은 장례식 색깔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중국인들은 또 자기가 사용한 젖가락으로 음식을 집어주는 버릇이 있다. 프랑스에서 손가락으로 OK사인은 「가치없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브라질에서는 몹시 상스럽고 외설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불가리아에서 앞뒤로 고개를 끄덕이면 No의 뜻이고 고개를 옆으로 흔들면 Yes의 뜻이다.멕시코 인디언들은 사진을 찍으면 혼을 빼간다고 믿기 때문에 촬영을 할 때에는 신중히 해야 하며 유적지안에서 삼각대를 이용할 때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외여행 안전수칙◁ 여권을 분실했을때에는 먼저 현지 경찰서에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확인증을 받은뒤 이를 토대로 현지 주재 한국공관에 가서 분실사실을 알려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따라서 여행지의 한국 대사관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고 여권사본 및 여분의 사진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여행자수표,신용카드를 잃어버렸을때에도 현지 경찰에 서면으로 신고하고 신고확인서를 첨부,현지 발행회사 지점으로 가서 소정의 절차를 밟아 재발행신청을 해야 한다.분실에 대비,수표와 신용카드번호,발급일자 등은 별도로 메모해 두는 것이 좋다.항공권을 분실했을 때에는 발행 항공사에 분실신고를 한다.항공권 유효기간의 범위에 따라 일정기간동안 사용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구제받을수 있다.교통사고를 당했을때에는 일단 통역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해 사고의 책임여부를 따져야 한다.지나치게 위축된 행동이나 「I am sorry」 등을 연발하는 것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므로 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마약단속 법규가 매우 엄격하다.공항 또는 시내에서 수고비를 준다며 짐을 대신 운반해 달라는 부탁은 마약운반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 러시아에서는 입국시 신고한 액수보다 많은 외화를 갖고 출국할 경우 주재국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외화를 압수당하게 된다.따라서 입국시 세관신고서상에 소지한 외화총액을 반드시 기재,신고한뒤 이 신고서를 출국할 때까지 소지해야 한다. ◎유럽의 여행안내소/지도 무료배포… 호텔예약도 가능 유럽에는 관광에 대한 뒷받침이 잘돼 있다. 유럽 어느 도시를 가든 역이나 터미널에 도착하면 안내소를 쉽게 찾을수 있다.유럽지역의 안내소들은 모두 영문자 「i」로 표시해놨기 때문에 찾기가 쉽고 직원이 많은 곳은 5명이 근무하는 등 충실하다. 관광의 시작은 지도를 얻는 것이다.안내소에서는 대부분 지도를 무료로 배포해 주지만 간혹 돈을 받는 곳도 있다.이용자가 많을 경우에는 직원이 나눠준 번호표를 갖고 1∼2시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안내소 직원들은 현지 사정을 소상히 알고 있다.따라서 이들에게 문의하면 값싼 숙소,숙소 주변의 유명관광지 및 공연·축제 등 관광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자세히 들을수 있다.나아가 이들 안내소에서는 호텔은 물론 일부 교통편도 예약할 수 있다.런던이나 파리 안내소에서 스톡홀름과 헬싱키를 오가는 실자라인을 비롯 스위스의 등산열차 등도 예약이 가능할 정도로 정비가 잘돼 있다.주의할 것은 기차역에 있는 안내소에서는 열차편에 대한 안내만 한다는 점이다. ◎해외정부 얻으려면/관광공사 국내외 최신자료 완비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관광을 할 때에는 현지정보에 밝은 것이 여행에 큰 도움이 된다. 국내·해외 관광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으려면 한국관광공사 관광자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공사 관광자료실은 해외 20개국 지사에서 보내온 최신의 관광정보와 날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각종 자료들을 갖추고 있다.자료는 국내·해외 관광청에서 발간한 정기간행물,단행본,신문 등이 주류를 이룬다.관광관련 업계·학계에서 참고할 수 있는 관광산업개발·마케팅·교육에 관한 자료 등을 합해 1만4천여권 정도가 있다. 각종 자료들은 컴퓨터로도 저장돼 있어 자료검색이 편리하다.「사진자료실」과 「여행자료실」도 이용할 수 있다.자료실에는 도서담당 직원 2명이 상근하면서 자료이용을 돕고 있다. 자료실은 평일에는 상오 9시∼하오 5시30분까지,토요일은 낮 12시까지 개방한다.7299­318. ◎여행불만 피해 구제/안내인 무성의도 배상청구 가능 해외여행이 완전 자유화된지 10년이 가까와지고 있지만 해외여행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지난해 198건의 해외여행 관련 피해구제 요청건이 접수됐다.이는 95년과 비교할 때 45%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행조건과 일정 등은 현지사정에 따라 쌍방이 합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행기간중 변경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따라서 여행사에서 일방적으로 변경할 때에는 일종의 계약위반이므로 소비자는 보상을 받을수 있다.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안내인이 동행했다면 관련법상의 위법행위에 해당하므로 고발조치가 가능하다.자격을 갖춘 안내인이라도 자질이나 성의부족으로 여행중 불편을 겪었다면 신의와 성실을 다하여 여행계약을 이행하지 못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따라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소비자들은 여행이 끝날 때까지 계약서,항공권,광고 팸플릿 등을 보관하고 여행중 불만족스러운 일이 생기면 즉시 동행한 여행객들과 함께 이의를 제기해 계약대로 이행되도록 요구해야 한다.해결이 안된 경우에는 한국관광공사나 소비자 고발창구 등을 이용한다.
  • 중,국제무대 미 독주 제동나서/중­불 정상회담 결산

    ◎러 이어 불과 “다극화 세계 공동보조” 천명/불 “개도국 시장회복” 대외정책 변화 주목 중국과 프랑스가 국제정치에서의 미국 독주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16일 정상회담에서 『국제문제를 독점하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고 다극화 세계 구축에 합의했다』과 밝혀 미국을 견제하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중국은 프랑스를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인권및 무역문제에 관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비난을 무마할 수 있는 국가로 생각하고 프랑스와의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러시아와의 관계강화를 구축했다.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 카드」와 「프랑스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도 아프리카 등 제3세계 세력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던 과거의 전략에서 경제적 실리를 추구하면서 비미국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 현지 외교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미국의 독주를 견제,미국과 동등한 입장에 서는 반사이익을 노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나 러시아·쿠바·이란 등 등 비미국권과 루마니아·헝가리·불가리아 등 동유럽권에 접근을 시도중이다.미국 경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도상국들에게도 추파를 보내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이 올해초 중남미와 동유럽을 순방한 목적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특히 시라크 대통령의 중국공식방문은 바뀐 프랑스 대외정책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총선을 코앞에 두고있는 바쁜 시점에서 방문기간이 이례적으로 5일이나 되고 기업인들을 50명이나 대동한 사실에 대해서 큰의미를 두고 있다. 프랑스의 외교정책 변화는 그동안 구축해왔던 아프리카와 중동에 대한 영향력이 미국에 크게 잠식당한데 대한 대응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프랑스는 또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를 둘러싸고 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보여 왔었으나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견제하며 영향력을 높히려는 공통의 목표 추구를 위해 중국과 동반자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 “승용차 주행거리 너무 길다”/자동차공업협 97통계

    ◎연간 2마5천㎞… 미의 1.3배·독의 2배/1천명당 152대… 보유는 선진국 절반 안돼 보유대수는 적으나 주행거리는 길다.한국의 승용차 소유패턴의 현주소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내놓은 「자동차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는 인구 1천명당 152대의 승용차를 보유,6.58명이 한대를 소유하고 있다.가구당 가족수를 3.5명으로 보면 1.9가구당 한대를 갖고 있는 셈이다.미국은 1천명당 526대,프랑스는 434대,일본은 357대이므로 보유대수의 면에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대만(185대)이나 체코(303대),불가리아(178대),폴란드(188대) 등 우리보다 자동차 산업 수준이 뒤지는 아시아나 동유럽 국가들보다 보유대수가 떨어지고 있다.이는 한국의 경제수준으로 보아 아직 국내 승용차 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나타내 주고 있다. 경제 수준에 비해 보급률이 낮은 이유는 도로 사정이 나쁘고 주차시설이 적으며 높은 자동차 관련세금 등 정부의 억제책 때문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그러나 주행거리에서는 한국은 93년 기준 연간 2만5천696㎞로 미국의 1만9천51㎞,독일의 1만2천400㎞,영국의 1만5천㎞,일본의 9천900㎞보다 훨씬 길다.자동차수는 많지 않은 편인데도 주행거리가 길고 도로율은 낮아 교통체증은 선진국의 몇 배 이상 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중앙집중 현상도 심하다.등록 승용차의 24.7%는 서울에,19.4%는 경기도에 몰려 수도권과 지방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부산 6.9%,대구 6.2%,대전과 강원 3.2%,충북은 2.9%로 인구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지방의 보급률은 서울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었다. 한편 운전면허 취득 기간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면허를 딴지 10년 이상된 살람이 낸 사고가 17.4%로 높은 편이었다.이밖에 2∼3년이 12.7%,4∼5년이 12.1%,1∼2년이 11.4%,3∼4년이 10.4%,1년 미만이 8% 등이었다.
  • 불가리아 총선 야 압승/차기총리에 코스토프

    【소피아 DPA AP 연합】 불가리아의 친서방·반공산주의 야당인 민주세력동맹(UDF)이 19일 실시된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7년전 불가리아 공산정권 몰락 이후 첫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은 부정부패와 경제위기를 규탄하는 반정부시위가 한달 이상 계속된 지난 2월4일 여론의 압력에 굴복,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키로 했었다. 갤럽 등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UDF는 약 56%의 득표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반면 사회당 득표율은 19%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돼 UDF가 전체 240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130석 이상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공식선거결과는 21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은 19일밤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UDF지도자 이반 코스토프(47)가 차기총리에 임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물산 불가리아 진출/기간산업 현대화·SOC개발사업 참여

    삼성물산이 불가리아 주요 기간산업의 현대화 프로젝트 및 사회간접자본(SOC)개발사업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11일 불가리아 최대 석유화학 공장인 네프토킴사와 크레미코프치 제철소의 시설 개보수 사업에 참가하는 등 불가리아 주요 기간사업의 현대화 프로젝트와 사회간접자본 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불가리아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삼성물산이 참여하게 될 네프토킴사와 크레미코프치 제철소의 시설 개보수 사업은 총 3억달러가 투입된다.
  • 북,대유럽·아주외교 고전/김영남 외교부장 아주7국 순방성과 미미

    ◎김창룡 부부장 유럽6국 식량구걸도 실패 북한은 최근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한편으로 유럽과 아프리카 등 기타지역 국가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북한의 김영남 외교부장은 지난 11일부터 아프리카 7개지역 순방에 나서 기네,나이지리아,앙골라,짐바브웨를 거쳐 26일부터는 탄자니아에 머물고 있으며 30일부터 다시 우간다와 이디오피아를 방문한다.북한은 전통적으로 대 아프리카 외교에 강세를 보여왔지만,김부장은 식량원조와 경협확대를 목표로한 이번 순방에서 거의 얻은 것이 없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특히 김부장은 나이지리아 방문 당시 수천만 달러 규모의 아부자 지역 스포츠단지 건설의 기초설계 및 자문용역을 수주하려 했지만 이마저 「우방국」인 중국에 빼앗기고 말았다고 한다.김부장은 4월2일에는 비동맹회의가 열리는 뉴델리로 떠난다.김부장은 비동맹회의에서 채택되는 성명의 한반도 조항에 좀더 유리한 문구를 반영하려 노력중이지만 이미 비동맹회의가 남한을 「게스트」로 참여시키는 결정을 내려 김이 빠진 상황이다. 이에앞서 지난 5일부터 스위스,독일,노르웨이,독일 등 서유럽과 폴란드,불가리아 등 동유럽을 순방한 김창룡 외교부 부부장도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처한 한계상황만을 절감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다.유럽국가들은 김부부장의 식량지원 요청에 대해 『국제사회를 통한 인도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줬으며,경제협력 제의에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아프리카 국가의 외교당국자는 김영남 외교부장의 방문내용을 한국 대사관 관계자에게 설명하면서 『북한도 우방이고,남한도 우방이지만,경제적 지원을 많이하는 나라가 더 가까운 우방』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 “무한한 통신시장” 중동구로 가자

    ◎수요 급증·서구진출 교두보… 업계 진출 러시/삼성­광케이블·PC모니터 내세워 체코 공략작전/LG­루마니아·우크라서 9년간 5억불 매출목표/현대→몰타 한통→파·유고 데이콤→파 고유영역 도전 중동구의 정보통신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 90년을 전후해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한 체코·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 중동구지역 국가들이 「급속한 구조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정보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구지역의 전화보급률은 현재 100인앞에 10∼20대 수준.이처럼 국가사회구조의 현대화에 필수적인 정보통신 인프라가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성장잠재력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중동구는 자체적인 투자 여력을 전혀 갖고 있질 못하다.현재로서 그들의 유일한 대안은 외국인 투자를 최대한 유치하는 길 뿐이다. 이러한 상황을 호재로 삼아 미국·일본 등 선진국은 3∼4년전부터 중동구의 정보통신시장에 뛰어 들었으며 우리나라는 1년 남짓 늦은 95년을 전후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중동구 정보통신시장에 진출한 국내 업체는 삼성전자·LG정보통신·현대전자·대우통신 등 통신장비업체와 한국통신·데이콤 등 통신서비스업체를 합쳐 모두 6개 기업.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정보통신기업들이 모두 진출함으로써 외국보다 수는 적으나 일부 부문은 2∼3년이라는 짧은 기간안에 미국과 일본기업을 웃도는 사업실적을 올렸다.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의 중동구 진출이 이처럼 러시를 이루는 것은 중동구 통신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점 말고도 이 지역이 긴 안목에서 볼 때 인근 유럽으로 시장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전략거점」이란 지정학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연합(EU)과 구 소련(CIS)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체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체코는 인구 1000만명으로 자체 시장은 협소한 편이지만 동·서·남·북 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중심지라는 점에서 EU는 물론 폴란드·헝가리·유고·루마니아 진출을 위한 휼륭한 전략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체코에서 광케이블과 PC모니터·교환전송장비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특히 광케이블 분야는 지난 95년 3천658㎞,96년 3천129㎞,올해 9천580㎞의 공급물량을 수주함으로써 3년간 총 1만6천367㎞의 수출실적을 올렸다.이는 체코 전체 광케이블 1만8천367㎞의 8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5천100만달러에 이르는 것이다.나머지 광케이블 시장 11%는 미국 AT&T와 독일 지멘스가 나눠 가졌다.이 회사는 또 내년에는 모두 1만㎞의 광케이블을 설치하기로 하고 이미 공사 계약을 끝냈다. PC모니터도 강세를 보여 주종 수출품목인 14인치는 체코 전체 시장의 80%이상을 석권하고 있다.이 회사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 상용화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을 앞세워 체코 통신망 현대화사업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루마니아에 통신기기 생산·판매 합작법인 EMGS사를 설립하고 자사의 고유브랜드인 「스타트렉교환기」를 양산하고 있다.이 회사는 5천만달러 규모의 경협차관(EDCF)을 통해 루마니아 프라호브주(주) 통신망 현대화사업에도 참여,올 연말까지 총 10만4천여회선의 교환기를 개통할 예정이다.이와함께 3천만달러 규모의 알바주(주) 및 부자우주(주) 통신망 현대화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LG정보통신은 2005년까지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등에 4개의 생산법인과 2개 연구법인,1개 판매법인을 설치하고 5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CDMA이동전화장비·개인휴대통신(PCS)전화·플림스(차세대이동통신) 및 대용량 광전송장비 공급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현대전자는 지중해 몰타에 「엘사콤­몰타사」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루마니아·불가리아 등을 대상으로 통신위성을 이용한 국제·시외전화 및 데이터통신사업에 나섰다.또 한국통신은 폴란드와 유고연방에 각각 무선호출사업과 셀룰러전화사업을 펴고 있으며 데이콤은 대우와 합작을 통해 폴란드에서 곧 시스템통합(SI)사업과 부가통신(VAN)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체코무역관 관계자는 『WTO기본통신협상 타결로 전세계 통신시장이 무한경쟁체제를 맞이한 상황에서 국내 정보통신업체들이 중동구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것은 사업영역의 고도화와 다각화를 위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 노트르담의 꼽추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국립발레단 21일부터… 남녀주인공 트리플캐스팅/독 슈투트가르트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씨 초청 국립발레단(단장 최태지)이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약하는 강수진을 초청,「노트르담의 꼽추」를 새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이는 「노트르담의 꼽추」는 지난 87년 국립발레단 창단 25주년 기념으로 초연됐고 이듬해엔 앙코르 공연까지 한 작품이다.초연 10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의 소설「노트르담 드 파리」를 소재로 했다.「지젤」의 안무가로 유명한 쥘 페로가 여주인공 「에스메랄다」의 이름으로 제목을 붙여 188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무대에 올렸고 이후 여러 안무가에 의해 수차례 개정됐다.「지젤」「레실피드」와 함께 낭만주의 발레의 대표작으로 사랑받는 작품. 지난 87년 국내 초연때 예술감독을 맡은 이시다 다네오(68·일본 도쿄시티발레단 예술감독)가 이번에도 내한, 안무·의상 등을 새롭게 다듬어 선보인다. 소설과 영화 등을통해 줄거리가 익숙한 「노트르담…」은 매혹적인 짚시여인 에스메랄다,그녀를 사랑하는 노트르담사원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신성함으로 가장한 주교 클로드 프롤로,에스메랄다를 이용하고 버리는 순찰대장 푀뷔스 등 인물 군상들의 복잡한 인간사가 얽히면서 그 내면의 비애를 표현한다. 강수진은 국립발레단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에스메랄다역으로 출연하는 것도 처음이다. 하지만 그녀는 완벽한 신체조건과 빼어난 미모,탁월한 테크닉을 자랑하는데다 이미지가 짚시여인 에스메랄다를 연상케 하고 드라마틱한 배역의 연기도 잘 맞아 이번 무대에 거는 발레팬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이번 공연은 트리플캐스팅으로 진행된다.여주인공 에스메랄다 역에는 강수진(21·23·24 출연)과 러시아 바가노프 발레학교를 졸업하고 19세의 어린 나이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신예 김지영,그리고 최경은이 출연,기량을 겨룬다. 꼽추 콰지모도역에는 키로프발레단 공연에 출연,호평을 받은 이원국(객원)과 제15회 불가리아 바르나국제발레콩쿠르에서 장려상을 받은 김용걸,스타발레리노로 자리잡은 강준하가 열연한다. 또 10년전 국내 초연때 에스메랄다역을 맡은 김순정 동덕여대 교수가 이번 무대에선 에스메랄다의 어머니역으로 특별출연하고 최세영 한칠 강현여 최선아 김현주씨 등 국립발레단원 전원이 호흡을 맞춘다. 공연시간 평일 하오7시30분,토·일요일 하오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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