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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포린 어페어스」지 기고

    ◎“냉전을 넘어서”… 통합유럽시대 다가온다/EC에 바탕 둔 「새공동체」 건설 추구/소,독일 중립화로 나토 무력화 시도/미 영향력 감소 불가피… 민주제도 확산노력 지속돼야 【진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 조지타운대 교수】 미국의 전 유엔대사이며 조지타운대 교수인 진 커크패트릭 교수는 「냉전시대를 넘어서」라는 그의 논문(포린 어페어스지 89/90 겨울호)에서 지난해 소련과 동구에서 나타난 변화는 2차대전 이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건들이라고 진단하고 잇다. 커크패트릭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유럽과 유럽에서의 미국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동ㆍ서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커크패트릭교수의 논문 요지이다. 2차대전 이후시대는 지난해 종언을 고했다. 소련에서는 자유화와 개혁의 움직임이 일어났고,동구에서는 민주화운동이 확산돼 무력으로 유지되던 공산당정권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공산ㆍ민주 양진영으로 갈린 분단유럽의 종말을 시사했으며현저하게 감소된 소련의 군사위협은 유럽에 있어서 미국의 위상을 재조정케 했다. 지난 40년 동안 냉전체제로 유지되어 왔던 국제정세는 바야흐로 지난해 나타난 유럽에서의 4대변화,즉 소련의 개혁과 동구의 민주화 그리고 서유럽의 경제통합움직임과 동ㆍ서독통일움직임등으로 인해 그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동ㆍ서관계의 새 장을 연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소련의 변화는 가장 중요하다.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자신이 집권한 이래 꾸준히 개방과 개혁정책을 추진,볼세비키혁명이후 소련을 통제해 왔던 정치ㆍ경제ㆍ사회등 모든 분야의 제도를 개혁해왔다. ○미 역할 수정 필연적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조치는 소련에서 전체주의의 청산을 가능케 했고 그의 무력사용 제한조치는 동구권국가들에게 민주혁명의 길을 마련했다. 그 결과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ㆍ동독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하고도 예기치못한 변화는 냉전의 일선에 서있던 미국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고무시키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하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의 개혁이 다원주의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미국은 또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은 어디까지나 소련으로 하여금 자유주의를 확고히 하고 소련과 동구권국가들이 세계교역에 참여하는 범위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동ㆍ서독의 통일움직임과 관련,소련의 변화 또한 미국과 나토의 역할수정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 소련의 관점에서 볼때 통독문제는 어떻게 하면 소련이 유럽에서 고립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소련은 민주화의 물결속에서 동구권 국가들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탈퇴,EC에 가입함으로써 자신이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2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힘을 통한 동구권국가의 현상유지 정책이며 다른 하나는 동독을 포기함으로써 나토와 미국의 역할수정을 꾀해 유럽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독일의 중립화로 독일이 없는 나토를 무력화시키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통일된 독일의 위상을 중립화된 독일로 함으로써 유럽에서 미국의 역할과 나토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서유럽 새짐 떠맡아 미국은 통독이 이뤄져 냉전시대가 막을 내릴 경우 유럽방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될 것이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다. 또 분단유럽의 군사적 대결체였던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의 팽창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그 역할이 변모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역할수정은 나토와 바르샤바기구의 해체를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미 『미국은 앞으로도 「유럽의 힘」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이에따라 미행정부는 유럽방위를 목표로 하던 기존의 나토에 다른 여타의 기능을 부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구조」를 위해 나토에 4가지기능을 새로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 첫째는 나토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군비축소를 검증하는 것이고,둘째는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분쟁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셋째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무기문제도 나토가 다루자는 것이며,넷째는 동구에서 민주적제도와 인권문제를 증진시킬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더이상 「유럽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을 원치 않는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이 EC에 가입하는 것을 원치않으며 베이커 국무장관의 선언과 같은 미국주도하의 「새로운 유럽 건설」도 원치 않는다. 그들은 EC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유럽건설을 바라고 있다. 냉전은 소련이 동구권에서 그들의 힘을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의 결과였으며 동구권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는 것은 동ㆍ서관계의 장을 여는 서막이다. 동구국가의 자결과 자치를 위한 필수조건인 소련군의 철수와 군비축소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소련이 제국주의를 포기한 결과이다. 지금 서유럽국가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3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소집에 찬성하고 있다. 그들은 CSCE야말로 동구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보는 것이다. 만일 소련과 동구블록이 완전한 탈바꿈을 하게 된다면 서유럽은 새짐을 떠맡게 될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과거 유럽에서 맡았던 짐을 벗는 대신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민주제도의 확산과 국익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체코ㆍ불가리아와 곧 수교/정부,국회상위 답변

    ◎동독ㆍ루마니아와도 연내로/승용차 유류값 인하 억제/KBS감사 언론장악 기도와 무관/78년 이후 땅굴 시추공 3천5백개 뚫어 국회는 6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어 소관부처별 현황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이날 국방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제4땅굴 발견에 이은 추가땅굴의 확인여부 ▲땅굴 보도와 관련한 보안사의 언론인간부 연행의 적법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행정위에서 야당측 의원들은 최근 치안부재사태와 관련,대통령의 대국민사과성명서를 발표하도록 건의할 용의가 없는지 따지고 국무총리는 정부의 통합신당창설 지지성명발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호중 외무장관은 외무ㆍ통일위 보고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올해안에 실현되면 재일동포의 법적지위문제 등 과거사에 대한 현안문제를 매듭짓는데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달 중순 방문할 체코와 불가리아와는 국교를 체결하겠고 동독ㆍ루마니아와도 금년내 수교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국방위 보고에서 『지난 78년 이후 육군 5백20명,미군 37명으로 탐색반을 구성,휴전선 부근 16개 축선에 3천5백4개의 시추공을 뚫어 폭파음과 발전기 소리를 청음했다』면서 『이같은 소리는 86년까지 연 1만여회 탐지됐으나 89년에는 1백20여회로 줄었다』고 밝혔다. 임헌표 국방차관은 국방위에서 『육군의 땅굴탐지 요원을 보강하고 장비 현대화를 통해 잔여 20여개의 남침용 땅굴에 대한 탐지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최근 발견한 제4땅굴은 국민 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봉서 동자부장관은 동자위에서 『대도시 교통문제 해소책의 일환으로 승용차용 유류가격 인하를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감사원장은 법사위에서 『KBS에 대한 감사는 공공기관의 위법사실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지적,처리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지 정부측의 언론장악 기도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측이 주장하는 신당 창당에 대한 총무처의 홍보자료 제작여부 등은 추후 감사를 통해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소ㆍ동유럽의 자유선거(사설)

    민주화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ㆍ동유럽 제국에 전후 처음이 되는 서구식 복수정당제의 자유민주선거바람이 불고 있다. 4일 소련에서는 이미 공산당의 참패를 가져온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이은 러시아,백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소 전체인구 50% 이상을 차지하는 3대 공화국의 최고회의및 지방의회 자유선거가 실시되어 예상했던대로 개혁파가 현저한 진출을 보였다. 동유럽에선 통독문제가 최대의 쟁점인 동독의 자유총선이 18일 실시되는 것을 시발로 헝가리(25일),루마니아(5월20일),불가리아(5월중),체코슬로바키아(6월8일) 등 제국이 금년 상반기중에 일제히 자유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소련ㆍ동유럽 자유선거는 공산권에서는 전후 처음 실시되는 참된 의미의 자유민주선거라는 점에서 뿐 아니라 정치ㆍ경제적 개방ㆍ개혁이후 처음 실시되는 개방과 개혁에 대한 국민 전체의 직접적인 평가 내지는 심판이란 점에서 특별히 주목되고 있다. 소련의 경우 이번 선거는 공산당 독재의 포기및 서구식 다당제 도입과 토지등 사유재산제도의 인정및 대통령중심제 실시 등 정치ㆍ경제적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고르바초프서기장에 대한 신임투표적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결과는 물론,개혁파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예상되는 나머지 10여개 공화국 선거결과를 발판으로 하는 고르바초프의 정치ㆍ경제개혁은 앞으로 보다 본격화하고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것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에 대한 소련국민 일반의 공식적이고도 직접적인 추인 내지는 지지의 의미를 갖는 것이며 완강한 보수파의 반대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유럽의 경우 금년 상반기중에 일제히 실시되는 자유총선은 우선 89년 하반기의 국민적 봉기사태가 빚은 결과를 정리하고 새출발 하기 위한 의미와 성격의 총선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동유럽 제국은 공산당 독재체제의 붕괴이후 권력 내지는 힘의 공백사태속에서 무정부상태의 혼돈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괴는 이루어졌으나 건설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자유총선을 통한 새 정부의 구성이 이루어진 후에라야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것이며 이 때문에 선거일정들이 앞당겨 지기도 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형편이지만 경험도 없고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되는데 따른 혼돈과 부작용이 동유럽 각국 총선의 공통된 특징이 되고 있다. 복수후보의 출마는 인정되었으나 제대로 조직을 갖춘 정당다운 정당이 없는 상황이며 그동안 절대적인 조직의 위력을 발휘해온 공산당마저도 유명무실의 군소정당으로 전락,살아남기에 급급한 형편이다. 이름을 바꾸었든 안바꾸었든 기존 공산당후보의 몰락사태는 이번 동유럽 총선의 또하나의 특징이 될 것으로 진작부터 예상되고 있다. 이번 동유럽 총선에서 특히 중요하고 비상한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동독총선이다. 콜 서독수상,브란트 전사민당수 등의 동독 선거유세가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사회당으로 이름을 바꾼 동독공산당의 궤멸이 예상되고 있다. 동독 총선을 주목하는 것은 이같은 공산당 궤멸의 결과가 독일인들의 조기통독 추진노력의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보기 때문이다.
  • 최외무,동구3국 순방/11일 출국/체코ㆍ불가리아와 수교의정서 서명

    ◎인ㆍ파키스탄도 방문 최호중외무부장관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유고슬라비아ㆍ체코슬로바키아ㆍ불가리아 등 동구 3개국과 파키스탄ㆍ인도를 공식 방문한다고 외무부가 5일 발표했다. 최장관은 특히 순방기간중 체코및 불가리아와 각각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우리나라와의 수교의정서에 서명하는 한편 불가리아와는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최장관은 또 인도ㆍ파키스탄 방문시 우리나라와의 실질협력강화방안과 유엔및 비동맹 등 국제사회에서의 외교협력문제를 협의하고 파키스탄에서는 제2차 한ㆍ파키스탄 공동위원회를 개최,양국간 교역확대ㆍ합작투자진출방안 등을 논의한다. 최장관의 이번 동구 3개국 순방은 지난해 3월 헝가리 방문에 이어 우리나라 외무장관으로서 두번째이다. 최장관은 오는 11일 출국,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순방일정은 다음과 같다. ▲파키스탄 12∼15일 ▲인도 15∼17일 ▲유고 18∼20일 ▲체코 20∼22일 ▲불가리아 22∼23일
  • 불가리아도 대통령제 도입 추진/정부 개혁위

    ◎헌법서 「사회주의」삭제도 주장/의회에 표결 건의 【소피아 AFP 연합】 불가리아 정부 개혁위원회는 28일 헌법내의 국체관련 조문을 종전의 「노동대중이 이끄는 사회주의국가」에서 「민주헌정 국가」로 변경할 것과 대통령제를 신설하는 개헌안을 오는 5일 의회의 표결에 부칠것을 건의했다. 정부개혁위는 이와함께 공산당의 영향력을 보다 축소하는 건의안을 마련,『불가리아 사회가 사회주의의 고도 발전단계에 있으며 부모들은 자녀를 사회주의 정신으로 양육해야 한다』는 헌법규정의 삭제도 주장한 것으로 이곳 언론들이 보도했다. 불가리아 언론들은 정부 개혁위의 건의안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신설,페투르 믈라데노프 전 당서기장이 주도하는 현 국가위원회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고 후보자의 자격과 선출방법,제한규정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소ㆍ중미ㆍ동구의 「선거혁명」 분석

    ◎“「표의 심판」은 총칼보다 강하다” 실증/자유총선 열풍,역사변혁 주체로 등장/국민의 동의없는 독재정권은 존재 당위성 상실 핵무기나 화학폭탄,또는 「스타 워스」,레이저광선 따위는 잊어버려도 된다. 1990년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소박한 투표함인 것같다. 남미의 니카라과로부터 소련의 리투아니아 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깨끗한 한표를 던진 유권자들은 19세기의 미국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1856년 갈파한 말을 실증하고 있다. 『투표(BALLOT)는 총탄(BULLET)보다 강하다』 지난 25일의 대통령선거에서 니카라과 유권자들은 79년 소모사 독재정권을 타도하고 11년간 집권해온 좌익 산디니스타 정권을 13%의 표차로 몰아내고 비올레타 차모로 여사가 이끄는 야당연합에 통치권을 위임했다. 소련 리투아니아 공화국에서는 모스크바로 부터의 독립을 주창하는 재야그룹 사주디스 운동이 소련 역사상 최초의 복수정당 참여하의 선거에서 공산당을 참패시키고 당당히 승리했다. 이들 두 곳의 선거결과는 해당지역 사태에 심대한 영향을 주는것은 물론이지만 동시에 세계의 지정학적 지도를 다시 그리고 있는 거대한 변화의 일부이기도 하다. 극좌 극우 양진영의 급진파에 의해 다같이 부자들의 사치,또는 노동계급의 염원을 짓밟으려는 계략으로 매도돼 오랜세월 외면당해 온 자유선거가 지금 이 격변의 한가운데서 열쇠 역할을 하고있다. 『남아프리카에서 소련에 이르는 모든 곳에서 분출하는 목소리는 유권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정책을 강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선거개혁학회의 마이클 메도우크로프트씨는 지적한다. 이렇게 볼때 세계 어느지역 보다도 절실히 선거가 필요한 곳은 지난 40여년간 1당통치를 해온 공산당 정권이 붕괴되고 신생 야당들이 정권 인수를 기다리고 있는 동구이다. 폴란드는 이미 작년 6월 선거를 치른 결과,동구사상 최초의 비공산정부를 탄생시켰다. 금년에는 동독의 3월18일 자유선거를 실시하며 여기서 승리하는 새 집권당이 서독과의 통일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어 3월25일에는 헝가리,4월에는 유고슬라비아의슬로베니아 및 크로아티아 두 공화국,5월20일에는 루마니아,5월말에는 불가리아,그리고 6월8일에는 체코슬로바키아가 선거를 치른다. 이들 일련의 선거 결과 집권 공산당들은 대부분,아니 모두 정권을 잃거나 소수당으로 전락,유럽의 정치색을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에 고무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35개국 유럽안보회의 참가국들에게 자유선거를 인권의무 사항의 하나로 규정하자고 제의하기에 이르렀다. 소련도 이러한 흐름에 순응할 태세인 것 같다.공산당은 이달 들어 권력독점을 포기하기로 결정,다당제의 길을 열어놓았다. 이미 15개 소련 공화국중 여러 공화국이 금년봄 사실상의 다당제 선거를 앞두고 있다. 리투아니아 선거에 이어 3월18일에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공화국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민주선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시는 것은 좌익세력만은 아니다. 작년 12월의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는 야당인 기민당의 파트리시오 아일윈이 승리,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16년 우익 군사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또 작년 11월 나미비아에서도 서남아프리카인민기구(SWAPO)가 유엔 감시하의 선거에서 승리,오는 3월21일 독립을 선포함으로써 75년간의 남아공 통치에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순히 자유선거를 실시하는 것만으로는 안정된 민주주의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한다. 메도우크로프트씨는 선거제도란 선거를 실시하는 그 자체이상의 복잡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의 기구에 자문을 구하고 있는 몇몇 나라의 정치인들은 기존의 정치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가장 단순한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부국가에서는 지리적 여건에 따른 지방선거 또는 부족선거가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지역적 경계를 초월하여 투표할수 있는 제도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선거에 식상한 나라들도 있다. 민주주의의 요람이며 민주주의란 어휘를 만들어내기까지 한 그리스의 경우 최근에만도 두차례 선거가 있었으나 절대적 승리를 차지한 정당이 없어 곧 1년사이 3번째의 선거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 프라하무역관 업무 개시/동구서 여섯번째로

    대한무역진흥공사는 20일 동구지역에서는 여섯번째로 체코 프라하에 무역관을 설치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프라하무역관(관장 강영중)은 프라하의 중심지에 위치한 체코상공회의소의 영빈관에 임시사무실을 마련했다. 프라하무역관은 개설 첫사업으로 4월6일부터 12일까지 브르노에서 열리는 봄철 소비재박람회에 국내 7개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고 이 박람회를 계기로 체코를 방문하는 우리 사절단과 체코 경제인들과의 상담을 알선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체코사이의 교역량은 수출 2천6백만달러,수입이 2천2백만 달러였다. 현재 동구권에는 유고 류블랴나,헝가리 부다페스트,폴란드 바르샤바,불가리아 소피아,소련의 모스크바 등 5곳에 무역관이 설치돼 있다.
  • 한­불가리아 새달 수교/어제 의정서 가서명

    불가리아를 방문중인 홍순영외무부본부대사는 15일(현지시간)이시페코프 불가리아 외무차관과 만나 「한­불가리아 수교의정서」에 가서명 했다고 16일 외무부에 알려왔다. 이에따라 최호중외무장관은 3월중순께 불가리아를 공식 방문,양국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대사급 수교의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 한반도 긴장완화 전기 마련 포석/대 중ㆍ소 외무회담 제의 배경

    ◎경협 성과 바탕,북방외교 대미 겨냥/중ㆍ소엔 「북한고리」… 성급한 기대 금물 최호중 외무부장관의 한소,한중 외무장관회담 제의는 그 성사여부를 떠나 외교가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외무장관으로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 까닭에 회담 제의 배경 및 실현가능성 등이 중요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장관은 15일 KBS와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한 평화통일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키 위해 두 나라의 외무장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를테면 최장관의 발언은 지난해 2월 헝가리와의 수교를 비롯,폴란드ㆍ유고 등 동구 사회주의 미수교국과 국교수립을 맺은 데다 오는 3월중으로 예상되는 체코ㆍ불가리아와의 수교 등에 힘입어 이제는 북방외교의 종착역격인 중국 및 소련과의 관계개선에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태세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 제의는 또 이들 국가와의 관계개선에 있어그동안 이용됐던 비밀접촉을 지양하고 공개적인 회담 제의를 통한 정통외교전개의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 유고ㆍ알제리 등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에 양국외무장관회담이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고 외무부측도 이같은 방법을 선호해 온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화학무기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최장관은 유고 외상과 회담을 갖고 수교를 희망하는 우리측의 의사를 전달,유고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낸 뒤 교섭이 급진전된 바 있다. 최장관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에 참석해서도 폴란드ㆍ알제리 등의 외상과 회담을 통해 한ㆍ폴란드,한ㆍ알제리간 수교에 관한 기본원칙에 합의했다. 따라서 미수교국과의 관계개선에 외무장관회담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한 선례가 있는 만큼 중소와의 국교수립이라는 대장정에도 한중,한소 외무장관회담을 활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게 외무부당국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측도 북한을 상당히 의식하고 있지만 오는 9월 북경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실정이다. 소련측도 지난해 12월 한소간 사실상의 영사관계를 추인한 만큼 시베리아개발등 주로 경제관계분야에서의 긴밀한 유대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중국과는 이달 하순쯤 우리 정부 조사단의 방중을 계기로 정식외교관이 아시안게임 아타셰(상주연락관)로 임명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고 소련과는 공로명 초대주소영사처장이 이달 하순쯤 현지에 부임,공식적인 외교경로를 개설하게 됨에 따라 한중,한소 외무장관회담의 실현가능성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게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소와의 외무장관회담 실현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견해도 없지않다. 중소와의 관계개선이 어차피 남북관계와 연결되는 만큼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과 함께 교류협력이 활성화되는등 남북관계가 결정적인 호기를 맞지 않는 한 한중,한소 외상회담의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평화정착을 위해 정부가 전향적인 대북정책을 펼쳐야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최장관의 이번 제의는 본인도 밝혔듯이 아직까지 여건이 성숙되지는 않았지만 북방외교의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외교적인 이니셔티브를 계속 잡아나가겠다는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두 나라와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88년 유엔총회에서 밝힌 미ㆍ소ㆍ중ㆍ일 남북한간의 동북아 6자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 불가리아도 사유지 허용/땅의 개인소유 제한 철폐

    【소피아 AP 연합 특약】 불가리아 정부는 개인이 경작할수 있는 땅의 면적에 관한 규정을 철폐함으로써 사유농장을 허용키로 했다고 국영 BTA통신이 16일 보도했다. BTA 통신은 그러나 이번 정부의 조치로 농민들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땅을 자유롭게 살수 있는지 또는 땅의 임대를 허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 이전 불가리아 농민들은 자신들의 가계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땅만을 소유할 수 있었다.
  • 모스크바의「90년 겨울혁명」/헤리티지재단 소문제 전문가 아론 기고

    ◎「일당독재 포기」는 소 정치사 전환의 “신호탄”/변혁거부 강경 보수파,정치권서 퇴장 확실 미국의 저명한 보수적인 정책연구 기관인 헤리티지 재단의 소련문제 전문가 레온 아론은 소련이 향후 2개월간 급격히 변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론은 6일 뉴욕타임스지에 실린 「모스크바의 겨울혁명」이라는 기고문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민주주의를 수용하는 것 이외에는 선택의 자유가 없다고 분석하고 이번 겨울은 소련 역사책에 혁명의 계절로 기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기고문의 요지다. 소련 공산당 중앙위에서 공산당 권력독점의 포기를 요구한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연설은 스탈린이 권력장악을 완료했던 1929년 이래 소련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약속하는 시기(향후 2개월간)의 개막을 알리는 것이다. 국가적 혼란에 직면해있는 소련은 오는 3월말까지 급격히 변모될 것이다. 통제 밖에 있는 힘들이 소련을 분기점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나아갈 방향은 오직 둘뿐이다. 첫째는 진정한 다당제 민주주의로서 토지는 농민에게 무조건 되돌려주고경제는 사유화하는 것이다. 둘째는 글라스노스트를 포기하고 경직된 중앙집중 경제로 회귀하는 것이다. 급진주의자들은 극적인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반면 강경파들은 일당독재를 연장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들은 더이상 기다릴수가 없다. 정치체제의 붕괴와 소련제국의 멸망,그리고 동구장악의 수포화를 저지하려면 5월까지는 너무 늦을지 모른다. 다음 4개의 새로운 사태는 강경파들로 하여금 곧 공격을 시도하도록 강요하거나 정치무대로부터의 퇴장을 강요할 것이다. 첫째,이달에 소집된 소 연방최고회의(의회)는 지난 5일 고르바초프가 진척시킨 헌법 제6조(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보장)에 대한 공격을 성공적으로 끝낼것 같다. 둘째,선거가 이달과 다음달에 도시ㆍ지방 그리고 각 공화국 의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후보로 출마한 공산당 끄나불들이 권력으로부터 일소되리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셋째,새로 제도화된 정치구조들이 독립지향적인 주요 민족공화국내에 오는 4월말까지 자리잡을 것이다. 각 공화국의 보통선거 시행일은 ▲리투아니아=2월24일 ▲몰다비아=2월25일 ▲우크라이나=3월4일 ▲라트비아 및 에스토니아=3월18일 ▲그루지야=3월25일 등이다. 소연방으로부터의 이탈 선언은 틀림없이 그후에 있을 것이다. 그때까지 모스크바의 유일한 소련제국 보존수단은 대규모적인 군사개입이 될것이다. 강경파중의 강경파라도 그런 행동에 대해서는 두번 생각할 것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적대행위는 모스크바 사람들에게 소련제국의 보존 대가를 피와 재화로 치르게 했다. 더구나 제국을 보존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우려는 의지가 러시아 사람들에게 있는지는 지극히 의심스럽다. 분명히 에스토니아 사람들은 우즈베크 공화국을 소연방에 잔류시키기 위해 그들의 젊은이들을 파병하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넷째,5월말까지 다당제 민주주의가 헝가리ㆍ루마니아ㆍ동독ㆍ불가리아ㆍ체코슬로바키아에서 보통선거에 의해 제도화될 것이다. 그러나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만일 모스크바가 동구제국을 복구하기 위해 개입을 결정할 경우 그러한 정치적ㆍ군사적 반전의 명수들은 소련군대가 새 현상을 뒤엎을 것이라는 사실로 인해 아주 복잡해질 것이다. 전통적으로 러시아의 겨울에 플래카드를 높이 들었던 시위자들은 정치적 격변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러시아 사람들은 겨울에 반역하는 경향이 있다. 1825년 12월 니콜라스 1세 즉위에 반대하며 입헌정체의 수립을 노렸던 「12월 당원」들이 그랬고,1905년 혁명과 1917년의 차르 전복이 그랬다. 지금,즉 1989∼90년이 역사책에 추가될 것이다.
  • 벼랑에 선 공산주의/변혁물결 집중탐구:1

    ◎시장경제ㆍ다당제로의 전환 몸부림/「노멘크라투라」군림에 국민불만 폭발/레닌의 국가론에 반하는 개혁 불가피/동구 자유선거 실시땐 공산당 붕괴는 시간문제 동구와 소련의 격변이 거듭되고 있다. 그것을 바라보는 서방의 시각은 여러갈래며 또한 심상치 않다. 공산주의 내부 모순을 극복해 가는 개혁의 소용돌이라는 측면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위기적인 모습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불확실성을 더해가고 있는 공산권의 변혁을 국내 학자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서병철(외교안보연구원교수),박명호(국민경제제도연 연구위원),안정수(경희대교수),박영호씨(한신대교수)등 네분의 다양한 입장의 분석을 차례로 소개한다. 1,공산주의채택 이전으로의 복귀 공산주의국가들이 사회주의 이념을 국가의 통치원칙과 경제운영방식으로 채택한 것은 소련이 종주국가로서 1917년 볼셰비키혁명 때였던 것을 제외하고는 대개의 경우 2차대전이 종결된 1945년 이후 약 반세기 걸친 현실 사회주의 기간이다. 독일 제3제국과 일본군국주의를 패망시킨승전연합국중 하나인 소련은 전리품으로 할당받은 동유럽 국가에서 해방군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여 공산주의를 심는데 성공하였다. 전후 귀국한 런던망명정부 요인들과 기존브르좌 정당 및 공산주의자들이 참여한 첫번째 선거에서 소련에서 훈련된 공산당원들은 소수밖에 정계에 진출하지 못하였으나 소련은 이들을 보안담당 내무 및 국방등 주요부서에 심어 놓고 비공산세력을 제거하여 결국에는 친소정권이 수립되어 공산화되도록 하는 수법이 활용되었다. ○팽배한 반소사상 이와 같은 과정은 독일점령군에 저항하여 독립을 쟁취할 유고슬라비아와 내전을 통하여 공산화할 중국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동유럽국에서 예외없이 거치게 되었는데 국민들이 원치않는 공산체제를 외세에 의하여 불가항력적으로 채택한 결과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보면 동유럽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주화 추세는 본래의 희망이 충족되어 공산화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 가는 순리에 따른 역사적 흐름이다. 소련영향권에 속한 나라들에 있어 반소사상이 팽배해 있는 현상은공산주의를 강요한데 대한 적개심의 발로이다. 또한 프롤레타리아가 주인이라는 공산국에서 기대했던 「근로자의 열광된 노동」이 있어 본적도 없는 사실은 공산이념의 본질적 취약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선견지명때문에 난처한 입장에서 구제되었다고 보겠다. 그는 1987년 11월 볼셰비키혁명 70주년 기념연설에서 『소련공산당은 동맹국의 정책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 국가간의 관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바뀌었음을 분명히 하였다. 그는 또한 1988년 12월 유엔총회에서 사회주의 국가들이 나라사정에 맞는 노선을 채택할 수 있다고 연설하여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을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정책변화를 선언해두지 않았던들 소련은 동유럽동맹국들이 시장경제와 다당제를 채택하여 고삐를 벗어나는 것을 허용할 명분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브레즈네프 독트린의 망령을 다시 불러들여 무력을 동원하여 간섭할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극히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되었을 것이다. 고르바초프는 긴장완화의 산파로서 서방진영에서 높이 평가받고 동유럽에서는 개혁을 허용한 유공자로서 「고르비선풍」을 일으킬 만큼 인기가 높고 소련에게는 체면을 살려준 선각자이다. 2,개혁의 복합적 원인 독일철학자 카를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사상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한 「역사적 유물론」을 통하여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의 변천은 역사적 법칙으로 어느 누구도 중단시킬 수 없으며 자본주의는 몰락할 것이라고 단언하였다. 그러나 그의 주장은 오늘날 공산권에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역사적인 사건들에 의하여 잘못된 예측의 결과이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정치이념으로 무장되어 전쟁까지도 불사하도록 만들었던 장본인인 마르크스가 수모를 피할 수 없게 된 이유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등 모든 분야의 복합적인 요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침체ㆍ낙후만 초래 공산주의 정치는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정당이 국가위에 군림하여 모든 권력을 장악한다는 제한성을 애초부터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뜻이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없다. 따라서 통제와 감시가 주된 통치수단이 되고 국민들의 불만은 축적되어 기회만 있으면 터질 수 있는 상태에까지 발전하였다. 경제적으로도 사회주의건설을 위하여 중앙계획통제체제속에서 당지도부에서 국민경제행위를 엄격한 규격속에 묶어 운영한 결과 침체와 낙후만을 초래하였다. 국민에게 생활의 질을 높여주기 위하여 과감한 경제개혁이 불가피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자본주의와의 체제경쟁적 관점에서가 아니라 물질적 풍요를 바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하여 시장경제를 채택할 수 밖에 없다. 사회주의국가에 있어 이론상의 지배계급은 노동자와 농민이며 이들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공산주의 정당을 통하여 특권을 행사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일반국민은 하층계급을 형성하고 당간부 및 정치ㆍ경제 엘리트로 구성된 지배층에 대층되는 만년 서민역할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론과 실제가 다른 현실에 불만족하는 국민의 울분이 축적되어 과감한 개혁만이 문제해결의 방법이 되었고 신흥귀족으로 형성된 「노멘크라투라」를 혐호하는 국민감정은 개혁을 가속화시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3,시장경제로의 변화 마르크스는 사회경제발전 이론속에서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변천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고 사회주의가 고도의 경제성장을 가져온다고 선언하였는데 레닌과 스탈린이 이를 바탕으로 공산주의 중앙계획통제 경제체제를 확립하였다. 일사불란한 지휘체제속에 움직이는 이제도는 제한된 자원과 노동력을 단기간안에 동원할 때에는 그런대로 효험이 있었으나 경제구조가 다양화되고 국제협력이 확대되면서 필요로하는 활력을 주지 못하여 침체만을 유발하는 제도로 탈락하였다. ○개인 창의성 결여 중앙계획제도가 풍부한 천연자원과 잠재노동력을 가진 광활한 땅 소련에서 조차 쓸모없는 것으로 낙인찍힌 것은 고르바초프가 집권한지 1년만인 1986년 2월 개최된 27차 당대회에서 과감한 경제개혁을 강조함으로써 비롯되었다. 계획된 수량생산에만 치중하고 시장ㆍ분배ㆍ서비스ㆍ판매에는 소홀하며 개인창의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결여된 이 제도가 통용된 사회주의권 전체가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것이 유일한 처방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시장경제체제가 오늘날에는 모든 동유럽 국가에서 국민을 잘 살게 해 주는 특효약으로 받아들여지고 사회주의권 공동번영을 위하여 소련에 의하여 적극 권장된다. 시장경제 체제로의 개혁은 처음 헝가리에서 1968년 니에르쉬 사회당수(당시 경제연구소장)의 제창으로 시작되었는데 헝가리가 사회주의 국가중에서 최초로 작년 2월 한국과 국교를 수립하여 북방정책에 첫번째 결실을 맺게 했던 나라라는 점을 고려할때 헝가리의 진취성은 모든 분야에서 돋보인다. 4,다당제의 채택 공산주의 국가들이 일당독재 통치를 하면서 이론적 받침대로 삼아온 레닌의 국가론을 보면 국가는 사회주의 건설을 계획하고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그 존재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지배계급인 노동자층의 전위기능을 가진 공산주의 정당의 교시에 따라서만 통치되도록 되어 비공식 정당의 정치참여가 사실상 금지된다. ○일당독재 쇠퇴 그러나 알바니아를 제외한 모든 동유럽 국가들이 금년 상반기안에 자유선거를 실시하여 작년에 시작된 정치개혁을 제도적으로 마무리 지을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다당제 채택은 기정사실화되었다. 소련에서도 공산당의 지도적 역할을 명시한 헌법6조를 개정하기 위한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현재 개최중에 있다. 자유선거가 실시되면 공산주의정당은 자연 소멸하거나 최소한의 의석만을 갖는 군소정당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 폴란드에서 공산국으로서는 처음으로 작년 6월 하원의석의 35%만이 허용된 제한적 자유선거가 실시되었을 때 자유노조가 의석을 석권함으로써 국민들이 공산당을 발붙이지 못하도록 혐오한다는 사실이 나타난 바 있다. 이는 헝가리공산당이 사회민주주의적 정당으로 탈바꿈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고 동독ㆍ불가리아ㆍ체코에서도 공산당이 체질개선을 서두르도록 만들었다. 피를 흘린 혁명에 의하여 차우셰스쿠 정권이 타도된 루마니아에서도 총선거가 실시될 계획으로 있어 모든 동유럽 국가에서 다당제가 채택된다. 5,이념에서 떠나 군사ㆍ경제적으로 결속 동유럽국가 사람들이 「동유럽」이라는 표현을 싫어하고 「유럽」혹은 「중부유럽」으로 불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공산주의 체제가 열등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되어지기 때문이다. 공산주의는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을 결속하는 응집력을 상실했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집착해 볼만한 이념으로서의 매력도 잃었다. 소련은 고르바초프의 「신사고」로 새로운 사태발전에 능숙히 대처하고 있듯이 공산권의 질적 변화를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동조하는 것으로 수용할 것이다. 소련은 폴란드의 마조비에츠키 비공산내각이 바르샤바조약기구와 코메콘의 회원국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서약한 예를 다른 동맹국의 새정권에도 요구할 것이다. 작년7월 부카레스트에서 개최된 바르샤바조약 군사자문위원회에서 소련은 통합의지를 강하게 부각시켰고 회원국의 탈퇴불가 원칙을 재확인한 바도 있다. 또한 경제적으로 코메콘회원국간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고 나라별 개혁이 기구구조와 일치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1992년 완성될 유럽공동체 시장단일화에 적응키 위한 공동시장 건설이 적극 추진된다. ○집단결속력 상실 동유럽국가들이 다투어 추진하는 시장경제와 다당제채택은 국민들의 열망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후퇴란 있을 수 없다. 한번터진 봇물은 막을 수 없으며 만약 전체주의적 보수세력이 저항한다면 이는 역사적 추세를 거스르는 것이므로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피를 흘리는 혁명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병철 ■서울대독문과졸 서독쾰른대(정치학) 수학 ■서독 본 대학교 정치학 박사 ■서독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서독 라인차이퉁(일간신문)기자 ■저서=▲자주외교론 ▲통일을 위한 동서독관계의 조명 ▲변모하는 공산권
  • 동구 「피플파워」공산종주국에 역류/모스크바시위 배경과 파장

    ◎더딘 변화 불만… 중앙당에 개혁 압력 일당독재 폐지와 민주개혁을 요구하며 수십만의 시위군중이 일요일 하루 모스크바시내 중심가를 가득 메웠다. 지난 한햇동안 동유럽에서 민주화 「혁명」을 주도한 힘은 기본적으로 시민들의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힘이 마침내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에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전체주의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시민의 힘은 이제 거대한 하나의 시대정신이 돼 버렸다. 이번 일요일의 모스크바시위는 그 규모나 내건 요구사항들로 볼때 이전에 가끔있었던 소규모 개혁지지 시위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면이 많다. 개혁을 요구하지만 단순히 고르바초프를 지지하는 시위도 아니다. 공산당에 대한 조직적인 반대세력이나 지도적인 재야단체가 없는 가운데서 20여만명의 군중이 모였다는 사실은 고르바초프가 이끌고 있는 개혁의 정도와 현체제에 대해 일반시민들이 품고 있는 불만의 정도를 짐작케 한다. 89년 동유럽을 휩쓴 시민운동을 가능케한 것은 크게 보아 서구 복수민주주의 이념에 대한 자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자각을 가능케해 준 것은 직접적으로는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된 개혁과 개방의 새물결,간접적으로는 현대적인 매스미디어에 의한 여론형성,기술의 발달,물질적 욕구증대,그리고 인권의식의 신장등 여러 요인들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시민혁명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수십년간 누적된 공산주의의 폐해라는 토양이 이 혁명의 조건을 만들어 주었다. 폴란드와 헝가리에서 시작된 이 혁명의 기운은 공산당 지도부내에서 동조자가 나오면서 재야지도자 일반시민들 사이로 급속히 번져 나갔다. 그리고 루마니아를 제외하고 동유럽의 구공산지도자들은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평화적으로 권력을 시민들에게 넘겨주었다. 덴마크의 언론인인 아스거 라슨씨는 이들을 진정한 용기를 가진 「영웅」으로 치켜세운다. 물론 이들이 무력을 쓰지 않고 물러난데는 소련의 적극적인 역할이 있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동독과 체코에서는 무력동원을 고집하는 완고한 지도자들이 소련의 설득으로 권력을 내놓았다. 소련군이 주둔하지 않는 루마니아에서 비극적인 유혈진압이진행되었다는 사실이 이런 설명을 뒷받침해 준다. 그러나 1년 전만해도 동유럽에서 이런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폴란드와 헝가리에서는 개혁파 지도자들이 스탈린주의 종식과 새로운 시장경제질서로의 편입을 위해 조심스런 노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동독 체코 불가리아 루마니아에서는 타락한 구체제의 지도자들이 결사적으로 버티며 혼란의 씨를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공산주의의 위기가 증대되기 시작한 80년대에 다른 한편에서는 다른 기운이 동유럽 내부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75년에 체결된 헬싱키협정과 79년 교황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방문은 이지역에 인권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 주었다. 비폭력ㆍ민주주의 이념에 기반을 둔 시민운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를 처음으로 구현시킨 것이 폴란드의 자유노조였다. 자유노조는 81년 불법화된 이래 8년여를 인내와 타협으로 계엄이라는 구체제의 통치방식을 이겨냈다. 체코에서는 「7ㆍ7헌장」의 정신이 젊은 지식인ㆍ노동자들에게 자유와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심어 주었다. 역설적이지만 소련은 동유럽의 이러한 혁명을 시작한 장본인이면서도 상대적으로 가장 낙후된 정치체제를 유지해 오고있다. 소련지도부가 헝가리ㆍ폴란드의 뒤를 따를지 체코ㆍ동독,아니면 루마니아의 뒤를 따를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이번 당중앙위 총회에서 다루어질 내용은 사회주의의 근본원칙에 메스를 가하려는 작업이다. 앞으로 경제면에서 과감한 개혁이 추진되면 인플레ㆍ실업ㆍ임금동결 등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필요로 할 부분이 산적해 있다. 이러한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기 위해선 우선 정치체제면에서 「제2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과감한 개혁이 이번 당중앙위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소련사회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진정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모스크바의 「일요일 항의」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 시민혁명으로 발전할지도 모른다.
  • 불가리아 새총리에 개혁파 루카노프

    【소피아 AP 연합】 불가리아 의회는 공산당의 거국정부 구성제의를 재야가 거부한지 하루만인 3일 온건적인 개혁주의자로 알려진 정치국원 안드레이 루카노프(51)를 신임총리로 선출했다. 만장일치로 선출된 루카노프는 선거가 끝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8일까지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해 11월10일 35년간 독재정권을 유지해온 지브코프가 축출된 이후 총리가 여러번 바뀌었는데 루카노프가 3번째다
  • 불가리아 공당,개혁파 지도자 선출/신설 「평의회」 의장에 릴로프

    ◎5월총선 대비, 내부개혁 추진할듯/11일 사회당으로 발족 【소피아 AP 로이터 연합】 불가리아 집권 공산당은 2일 정책결정 최고 지도부를 새로 구성하고 의장에 개혁파인 알렉산더 릴로프(56)를 선임했다고 관영 BTA통신이 보도했다. 게오르기 아타나소프 내각이 총사퇴함에 따라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총회를 개최,철야 비공개회의를 가진 불가리아 공산당은 최근 당헌에 따라 중앙위의 대체기구로 신설된 당 정책결정 최고지도부 최고평의회를 새로 구성,릴로프를 평의회 의장으로 선출했다고 이 통신은 밝혔다. 1백53명 정원의 최고평의회에는 정치국원 민초 요프체프,정치국 후보위원 판텔레이 파초프,페테르 듈게로프 등 전문기술관료ㆍ경제관료 등이 주로 선출됐으며 1일 사임한 아타나소프 총리등 일부 당지도자들이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지도부 구성에 따라 서기장직에서 물러나게될 페타르 믈라데노프 서기장은 겸임하고 있던 국가원수직은 계속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릴로프 신임 불가리아 공산당 지도자는 지난해 11월 토도르 지프코프 전 당서기장이 축출되고 개혁파인 믈라데노프 서기장이 당을 이끌면서 한직에서 부상,개혁운동을 주도해 왔으며 건강상 문제가 있는 믈라데노프의 뒤를 이을 후임 당지도자 물망에 올라왔다. 그는 오는 5월로 예정된 다당제 총선에 대비,당조직을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난 해결 등 정국 수습과 함께 공산당 내부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앞서 노동분규등 경제난을 해결하라는 압력을 받아온 게오르기 아타나소프 총리의 내각이 1일 총사퇴했다. 당내 개혁파 대변인 니콜라이 바실레프는 그들이 오는 11일 소피아에서 특별대회를 갖고 정식으로 불가리아 사회당을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당 정치국원인 아타나소프는 작년 11월 35년간에 걸친 지프코프의 독재를 종식시킨 정치국원들에 가담함으로써 총리직을 계속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불가리아의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지프코프의 그늘에서도 벗어나지 못해 금주 열린 특별 당대회에서 여러차례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의 사임은 이미 널리 예상되고 있었다. ◎릴로프는 누구/지프코프노선 비난,83년 축출/복귀 5개월만에 최고직 올라 불가리아 공산당의 초대 최고평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알렉산데르 릴로프(56)는 개혁파로 알려진 합리적 인물. 축출된 지프코프 전 국가평의회 의장 밑에서 이념담당 정치국원을 지냈으나 지프코프의 강경노선을 비난하다 83년 정치국에서 축출됐었다. 기술관료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정치국원에 다시 복귀한후 4개월여만에 당 최고위직에 올랐다. 1933년 불가리아 북부 미하일로프그라드에서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54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지방당 관료로 출발,69년 당의 선전부 부책임자로 승진한 이래 72년 당비서,74년부터 83년까지 정치국원을 역임했다. 지프코프 시절에는 특히 터키계 주민들에 대한 탄압정책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앞으로 불가리아내 터키인들에 대해 유화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 소련 과학아카데미에 유학,문학을 연구했으며 정치국원 복귀 전에는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맡기도 했다.
  • 불가리아 내각 총사퇴/공산당 개혁파,사회당 창설 추진

    【소피아 AP 연합 특약】 불가리아의 게오르기 아타나소프총리 정부가 1일 불가리아의 노동소요를 해결하고 전권위주의 정부와의 차이를 확실히 하라는 압력 증대에 못이겨 사퇴했다고 불가리아 국영라디오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이와 함께 불가리아 공산당내의 개혁파들이 당내 변화노력을 포기,당에서 이탈해 새 당(사회당)을 창설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산당내 개혁파 세력인 사회주의동맹의 니클라이 바실레프대변인은 오는 11월 소피아에서 불가리아 사회당 창당대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 야당에 연정제의/불가리아 서기장/공산당 전당대회 개막

    【소피아 AP 로이터 연합 특약】 페타르 믈라데노프 불가리아 공산당서기장은 30일 국내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야당과의 연정을 제의했다. 믈라데노프서기장은 공산당 제14차 전당대회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과도 연정은 오는 5월 총선때까지 불가리아를 통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도 내각은 모든 민주 세력들에게 문호가 개방되고 구체적인 연정 구성은 야당과의 원탁회의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야당 세력들은 불가리아가 처한 정치적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싶지 않다며 연정 제의를 거부하고 있다.
  • “불가리아 농민당 한국과 수교 촉구”

    【소피아 AFP 연합】 지난 40년동안 의회에서 공산당과 제휴해온 불가리아 농민당은 한국ㆍ이스라엘ㆍ칠레 등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불가리아 관영 BTA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불가리아는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적이 없으며 이스라엘과는 지난 67년,칠레와는 73년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과 함꼐 외교관계를 단절했었다.
  • 불 뤼프니크교수에 들어본 「개혁의 앞날」/김진천특파원 인터뷰

    ◎“동구변혁 이젠 누구도 되돌릴 수 없다”/소 강경파가 집권해도 「중단사태」는 없을 것/공산당 회생 불능…선거뒤 연정구성 불가피/경제파탄땐 실패 가능성… 민족문제는 여전히 분쟁의 불씨로 동구권 변혁의 향방은 소련을 포함한 주변여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소련 내부갈등이 동구권 개혁물결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권 문제전문가인 프랑스 파리정치학연구소(시앙스 포)의 자크 뤼프니크 교수를 만나 동구개혁의 추이를 들어본다. ­소수민족분규의 악화,경제난의 지속 등으로 소련내에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공산당서기장의 입지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그가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련의 이같은 상황이 동구국들의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소련과 밀접한 관계 ▲동구국들의 개혁이 소련의 지지에 의해 가능했으며 페레스트로이카에 크게 고무되었다는 사실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고르바초프의 지원에 개혁물결의 확산속도는 한층 빨라졌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동구의 개혁이 그의 계획과 구도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말하기도 한다. 따라서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착실히 추진되고 고르바초프가 계속 건재하다면 동구권의 개혁에도 계속 좋은 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 반대로 요즘의 상황과 같이 소련내부사정이 악화되고 고르바초프가 궁지에 몰리게 되면 동구개혁에 도움이 될리가 없다. 동구개혁의 도미노현상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고르바초프의 행보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잘돼야 동구개혁도 순조롭고 고르바초프가 건재해야 동구의 개혁지도자들도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실각하거나 페레스트로이카가 실패하면 동구의 개혁도 끝장이라는 얘기인가. 동구개혁은 이미 자전력을 가지게 됐다는 진단도 있는데. ▲편견이나 속단은 상황판단을 흐리게 할 뿐이다. 그러나 적절한 상황대처를 위해서는 전망과 가정은 필요한 것이다.고르바초프가 실각하고 강경보수파가 등장한다고 가정할 때 동구위성국들의 위치가 현재와 같이 소련과 거의 수평적이며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면서도 자국에서는 공산당의 국가지배체제를 고수하고 있으나 동구위성국들이 개혁을 빌미로 공산주의를 버리는 것을 방관해 왔다. 그는 또 북경사태와 같은 폭력적인 방법의 사용을 거부하면서 평화적인 변화를 추구해 왔다. ○동서데탕트에 영향 고르바초프 이후의 집권세력이 보수강경쪽이라면 지금까지와 같은 위성국지도노선은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경우는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동서냉전체제의 와해 분위기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동구개혁 또한 시련을 겪을 것이다. 하지만 나쁜 영향은 미칠지언정 동구개혁자체를 중단시키거나 과거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고르바초프의 앞날에 대해서 어두운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그 원인은 무엇때문이라고 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르바초프에게는 두가지의선택의 길밖에 없다. 물러나든가 아니면 자신의 위상을 바꾸는 방법뿐이다. 고르바초프의 실각위기설이 대두되는 것은 첫째 경제정책의 실패때문이며 두번째는 민족주의 감정의 분출,그리고 정치적 다원화의 지연때문이다. 그는 집권초기에는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일부터 시작하여 공산주의 경제체제에 자본주의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는등 경제개혁에 힘써왔으며 이어 정치적 다원화등 민주화 조치를 추구해 왔다. 그러나 오늘의 시점에서 보면 소련국민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따라서 고르바초프는 국민들의 불만이 계속 고조될 경우 물러날 수 밖에 없다. 또다른 방법,즉 스스로의 변신은 페레스트로이카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국민들의 속마음을 버팀목으로 삼아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며 보다 실천성있는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새로운 고르바초프」로 거듭 태어나는 일이다. 그를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문제가 있다. 경제문제,즉 넓게 생각할게 아니라 국민들의 생활필수품부족사태를 해결해야 되며 민족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내야 한다. ­고르바초프의 입지와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꼭 그렇게만은 볼 수 없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페레스트로이카가 제창되고 실천되어 왔지만 원동력은 페레스트로이카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던 소련 사회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페레스트로이카의 장래는 특정지도자나 국가조직보다 오히려 그 스스로 지니는 한계성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다. 페레스트로이카를 기능면에서 정의해보면 구체제에 대한 비판과 개선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스탈린 이후 브레즈네프시대에 걸쳐 관료적이며 중앙통제식으로 운영돼온 구체제를 비판하고 개선하겠다는 것이며 따라서 기존사회구성체제를 해체시키는 기능을 해왔으나 해체된 사회를 재통합시키는 역할은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 페레스트로이카의 개선기능마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나 그 뒤를 이어받을 대안이 제세되지 않고 있는 점도 페레스트로이카 추진의 자체적인 문제점이다. 페레스트로이카의 결과는 20년 뒤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권에서는 올 상반기중 자유총선의 붐을 맞게 된다. 어떤 결과가 빚어지리라고 예상하는가. ○야세력 기반 취약 ▲자유세계에서조차 선거결과를 미리 말한다는 것은 난센스가 될 경우가 많다. 하물며 이제 겨우 「개혁착수」라는 개념으로밖에 파악해 볼 수 없는 동구권의 앞날을 어떻게 조망할 수 있겠나. 현재의 동구권 상황은 공산주의라는 비행기가 추락한 상태이며 자유총선의 결과는 투표함이라는 블랙박스를 열어보아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동안의 비행일지 즉 공산당이 몰락해온 과정을 추적해 보면 우선 재기불능 상태에 빠졌거나 공식적인 당명조차 갖지 못하게 된 공산당이 다시 집권세력으로 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느 특정 정파,곧 현재의 야당세력이나 재야정치그룹이 단독으로 정권을 수임할 수도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권담당능력도 문제이려니와 조직기반이 과거의 공산당에는 크게 못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나라이든지 선거 뒤에는 연립정부구성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보이며 그 연립정부는 취약성이 많은 정부가 될 것이다. ­개혁을 추진중인 동구국들에서는 40여년간 일당통치를 해온 공산당의 몰락현상이 뚜렷하다. 귀하도 이같은 상황을 「공산주의의 종언」라고 보는가. ▲공산주의가 수축기에 접어든 것만은 사실이다. 이를 다시 이데올로기와 체제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념적으로는 끝났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국민들은 물론 지도자들까지 이념으로서의 공산주의를 신뢰하려 하지 않는다. 그들 스스로가 볼셰비키도 레닌주의자도 아니라고 말한다. 공산주의를 부정하려는 자세이다. 새로 등장한 지도자들은 더 말할 나위없다. 이율배반적인 것은 변신한 공산주의자들이 계속해서 체제를 유지시키며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경향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그들은 겉으로는 공산주의가 끝났음을 인정하고 있지만 자본주의쪽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의 개혁 노선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는 기대아래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기회를 기다리자는 것이다. 동독이나 폴란드는 물론 다른나라들에서도 아직 공산주의자들이 엄연히 체제를 장악하고 있으며 비밀경찰기구를 유지하고 있거나 재조직하려는 움직임들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들은 『전투에서는 졌지만 전쟁에서는 승리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공산이념 이미 종언 그러나 긴안목으로 보면 공산주의는 어느면에서나 결국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동구국들의 개혁작업추진에 가장 큰 장애요인은 무엇인가. ▲경제 문제이다. 공산주의 경제의 실패가 개혁으로 인한 정권의 붕괴라는 정치파탄을 초래했으나 이제는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시 개혁이 실패로 돌아갈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제발전이 정치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은 한국이나 스페인의 예에서 잘 증명된다. 또 한가지는 민족문제이다. 소련의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독일의 재통일문제 대두가 동독의 개혁추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으며 다민족 국가인 유고를 비롯,루마니아 불가리아등도 심각한 민족문제를 안고 있다. 고르바초프와 마찬가지로 새로 등장한 동구지도자들에게도 경제문제와 함께민족문제를 어떤 방향으로 처리하느냐에 따라 개혁작업의 성공여부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자크 뤼프니크 ▲파리1대학ㆍ정치학박사 ▲파리정치학 연구소 교수 ▲저서:「또다른 유럽­동구」
  • 지프코프 전서기장 구금/불가리아/권력남용ㆍ부패혐의 조사

    【소피아 AFP 로이터】 불가리아 검찰은 18일 축출된 전 공산당서기장 겸 국가평의회의장 토도르 지프코프(78)가 「민족간 적대의식」을 조장하고 「국가재산 불법유용」혐의와 관련,조사를 받기위해 구금상태에 있다고 발표했다. 불가리아 국영 BTA통신은 불가리아 검찰이 이에 앞서 의회 특별조사 위원회가 제출한 조사자료를 기초로 지프코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며 이 위원회는 그동안 지프코프와 그 측근들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확보해 놓았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이어 지프코프와 그 측근들이 권력남용과 막대한 국가재산의 부당취득 혐의도 받고 있으며 이 조사에는 수명의 검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축출된 지프코프 전 서기장은 지난해 11월10일 개혁주의자 페타르 믈라데노프서기장이 정권을 인수한 이후 대중의 눈에 띄지 않았었으며 소피아 근처에서 은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지프코프 집권시절의 부정부패를 조사하기 위해 믈라데노프가 구성한 의회특별조사위원회는 지난주 지프코프가 국가재산을 외국은행에 개인명의로 유용한 자료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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