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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사박물관 없는 나라 이기용 전북대교수·생물학(일요일 아침에)

    그림책에 나와있는 생물사진을 보던 아들이 생물교사인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여기 나와있는 금강초롱은 어디가면 볼 수 있어요』『응,그건 영국의 런던에 가야지,그곳 자연사박물관에 말야』『그럼 이 꼬리치레 도룡뇽은요』『응 그거,그건 미국 워싱턴에 가야돼.그곳엔 세계각국의 생물표본이 다 있거든』『그럼 제주도에 있다는 이 대왕나비는요』『그건 바로 일본에 가면 볼 수 있어』 이것은 바로 1백년후 우리의 고손자들이 아빠들에게 물을 질문이다.그러나 그 다음에 아이가 다시 물었다.『그럼 우리 할아버지들은 이런걸 다 모아 놓지 않고 무얼 했어요?』아빠는 그만 할말이 없었다.속으로는 울분과 원망이 치밀었으나 아들 앞에서 조상을 나무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런 사정이 사실상 앞으로 1백년후가 아니라 지금 당장 그렇다는 것을 정부고위당국자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그간 우리는 해방된지 반세기,엄청난 경제성장으로 무역규모 세계13위에 올랐다.올림픽과 엑스포를 치르고 기술선진 7개국권에 들겠다는 구호도 대단하다. 이와같이 나라발전의 의욕은 크나 국토사랑은 어떤가.이름과 칭송만으로 「금수강산」이지,이를 소중하게 모으고 보존하는 채비는 0점이기 때문이다.다시 말해 우리에겐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을 이루고 있는 갖가지 나무·돌·풀,그리고 짐승들을 표본으로 영구보존하여 연구하고 교육에 활용하는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것이다.그나마 우리의 이러한 표본들은 막대한 숫자가 19세기 중반부터 열강들의 여행가·학자·군인들의 손에 의해 마구 구미와 일본에 옮겨졌다.그러나 표본들의 유출은 8·15해방 후에도 여전하여 일본의 한 대학에만 50만점 이상,따라서 일본엔 1백만점 이상 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동유럽의 헝가리는 1970년부터 북한에 20여차례 원정대를 파견하여 수집한 결과 지금 헝가리 국립자연사박물관엔 북한의 생물표본이 1백만점 이상 소장되어 있다.북한과의 기술협정으로 북한의 생물을 정식으로 채집해간 나라는 그밖에도 폴란드·불가리아·체코 등의 여러나라이다. 그러면 이런 표본에 왜 우리는 연연해 하는가.이것은 왜 열강들이,그리고 동구의 여러나라들이 그렇게도 열심히 채집해 갔는가를 되묻는 질문으로 자명해진다.우선 지구상의 생물이 날로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 유전공학이 발달하면서 죽은 표본 뿐 아니라 화석에서 조차 유전자를 뽑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표본은 이제 먼지앉은 낡은 고물이 아니라 「생생하게 살아있는」 유전자원이 된 것이다.더욱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조사연구와 환경 모니터링은 이러한 표본들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엔 동물이 약 1만8천종,식물이 약 7천종,합해서 2만5천여종이 알려져 있다.그 가운데 고등식물이 약 3천5백종 되는데 그중에 우리나라 특산이 6백종이 넘는다.그러나 우리나라엔 이러한 귀중한 생물들을 한데 모아 보존·연구하는 기관이 없다.즉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국가 자연유산의 보존·연구에서 세계 최후진이라는 사실이다.미국에서 나온 최근 보고에 의하면 이러한 역할을 하는 자연사박물관이 미국엔 1천2백여개,독일엔 6백개,영국에 3백개,프랑스 2백30개,일본에 1백50여개가있고 동남아의 말레이시아·태국·방글라데시에도 각각 10여개씩 있는데 북한엔 고작 1개,그리고 남한엔 그나마 0개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중앙박물관을 헐고 새로 지어 옮긴다고 한다.그러나 왜정의 총독부로 쓰였다고 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 헐어버리는 것이 국립자연사박물관 하나 없는 세계최후진의 수치를 탕감하고도 남음이 있을까.그 건물을 허는 일이 이 나라의 자연표본들을 외국에 모두 빼앗기고 있는 이 무방비의 수치를 방치해도 좋을 만큼 시급하고 값나가는 일일까.우리는 냉철하게 생각해야 한다.그리고 만약 총독부건물을 활용할 경우 그 공간을 전시로 채울 막대한 양의 표본을 헌납할 독지가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기 바란다.우리의 백년대계와 먼 후손을 위해 우리는 어떠한 지혜를 짜고 용단을 내려야 할까.
  • 감미로운 음율에 청중 “환호”/동구정상 음악가 혼신의 연주·열창

    ◎서울신문 주최 신년국제음악회 서울신문 창간 50돌 기념 「95 신년국제음악회」가 13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3시간동안 펼쳐진 이날 음악회에서는 헝가리 코다이 현악4중주단,우크라이나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나스타샤 체보타레바,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오페라합창단 등 동유럽을 대표하는 연주자 및 단체들이 세계 정상급 연주를 선사해 객석을 가득 메운 3천여 관객을 감동시켰다. 부다페스트 음악원 출신 멤버로 구성된 코다이 현악4중주단은 20년 넘게 맞춰온 호흡을 바탕으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작품 64의 5와 슈베르트의 피아노5중주 「송어」,모차르트의 현악4중주 K465를 연주했다.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입상한 체보타레바는 크라이슬러 편곡 타르티니의 소나타 「악마의 트릴」과 사라사테의 「비제의 카르멘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연주,뛰어난 기량을 과시했다. 「포로들의 합창」「집시들의 합창」등을 연주한 플로브디프 오페라 합창단은 중후한 저음을 바탕으로 강하면서 부드러운 동구권 합창단 특유의 음색을 자랑했다.특히 이들은 앙코르곡으로 우리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두차례나 불러 청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서울신문주최 신년국제음악회 참가/불가리아 합창단 등 내한

    서울신문 창간 50돌을 기념하는 「95 신년국제음악회」(13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 참가하는 헝가리의 코다이 현악 4중주단과 피아노 반주자 도나텔라 파이로니,불가리아의 플로브디프 오페라 합창단이 12일 상오 서울에 왔다. 동유럽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연주 단체인 이들은 공항에서 『서울신문 독자들과 음악팬들을 위해 훌륭한 연주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음악회를 하루 앞두고 도착한 이들은 평창동 올림푸스호텔에 여장을 푼 뒤 곧바로 서울예고 강당에서 리허설을 가졌다.
  • 서울신문 50돌 기념 「95 신년국제음악회」를 기다리며

    ◎실내악/바이올린/합창/다양한 음악 접할 귀한 기회 지난 94년은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고통의 기억들을 우리들에게 남겨 주었다.그런데 그 고통스러운 기억들은 따지고보면 모두가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며 더 분명히 말한다면 남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는 속된 욕심으로부터 시작된 재난이 아니었나 한다. 그래서 말이지만 95년 새해를 맞는 시점에서 생각되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간직하는데 관심을 가짐으로써 마음의 여유를 얻고 이러한 정신적 여유를 바탕으로 세속적인 욕심에서 해방될 수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새해 벽두에 차원 높고 아름다운 고전 음악의 세계속에 마음을 묻고 한해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된다.특히 이번 무대는 한무대에서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섭렵할 수 있을뿐 아니라 고전음악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대중적으로 널리알려져 있는 작품들을 연주함으로써 무언가 95년이 기분좋은 한해가 되리라는 기대감 마저 갖게 한다.현악 4중주와 바이올린 독주 그리고 합창단이 함께 꾸미는 무대는 우리가 흔히 접하기 어려운 무대인데 코다이 현악4중주단은 현악4중주의 명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항가리를 대표하는 실내악단으로서 이미 전세계적으로 그 이름을 떨치고 있는 4중주단인 만큼 실내악의 진수를 보여주리라 믿는다.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4중주와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송어」를 연주하게 되는데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는 고전의 향기는 오랫동안 우리들 마음속에 살아 숨쉴 것이라 생각한다.바이올리니스트 이나스타샤 체보타레바는 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한 러시아의 오뎃사 출신으로 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등 없는 2등을 한 젊은 여류 연주가로서 세계 악단이 주목하고 있는 재원인 만큼 젊음의 열기가 듣는 이들을 감동시킬 것이라 생각되며 후반부를 장식하게될 불가리아의 프로브디브 오페라 합창단은 프로브디브 오페라극장의 전속합창단으로서 특히 오페라 합창의 전문 단체인만큼 오랜만에 오페라 합창의 진면모를 느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특히 불가리아는 러시아와 같은 슬라브 민족으로서 슬라브의 독특한 저음과 강렬한 음악적 힘을 가지고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리라 믿는다. 1995년 새해는 무엇보다도 문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정신의 차원을 높이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할것으로 생각되는 바로 이러한 첫 순간에 고전음악의 다양한 맛을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것은 무언가 95년이 우리 모두에게 정신을 더 중요시 여기는 한 해로 다가 오리라는 강한 예감을 갖게 한다.아름다운 음악이 넘쳐 흐르는 가정·사회·국가로 변화하는데 오늘의 이 음악회가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95 신년국제음악회」 연주곡 해설/「종달새」… 종달새가 하늘 나는듯 가볍고 경쾌/사라사테의「카르멘 환상곡」현란한 기교“백미”/「포로들의 합창」,히브리 노예의 고국향한 향수 서울신문 창간 50주년을 기념하는 「95 신년국제음악회」(13일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는 음악적 전통이 깊은 동구권의 정상급 음악인과 음악단체들이 출연하는 본격적인 새해 첫 음악회로 한국 음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이 음악회에 대한 음악평론가 한상우씨의 기대와 연주곡 설명을 함께 싣는다. ◇하이든의 현악4중주 D장조 작품64의5 「종달새」 하이든은 일생동안에 현악4중주곡만도 83곡을 남기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종달새」는 종달새가 하늘을 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슈베르트의 피아노5중주 A장조 작품114 「송어」 피아노5중주 하면 흔히 현악4중주에다 피아노를 합한 것으로 이해되지만 슈베르트의 피아노5중주 「송어」는 바이올린·비올라·첼로·더블 베이스·피아노로 이루어져 흥미를 갖게 한다.그런데 이곡에 「송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슈베르트가 18 17년 봄에 작곡한 가곡 「송어」를 5중주의 4악장에 주제와 변주곡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모차르트 현악4중주 19번 C장조 K465 「불협화음」 모차르트는 23곡의 현악4중주를 남겼는데 대개 6곡씩 묶어 출판되었고 그중 19번은 「하이든 4중주곡」이란 이름으로 출판된 6곡의 마지막에 해당된다. 이 곡은 18번을 완성한 지 4일만에 작곡되어 17 85년1월14일에 하이든을 초대한 자리에서 초연되었는데 모차르트의 후기 4중주곡 10곡 가운데에서 서주부기 붙어 있는 곡은 이곡 한곡뿐이다. ◇타르티니의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악마의 트릴」 이탈리아 출신의 작곡가 타르티니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했는데 그는 언제나 새로운 연주기법을 연구하던 차에 어느날 밤 꿈속에서 들려준 악마의 연주를 듣고는 꿈에서 깨어나 이 곡의 3악장에서 그 트릴을 사용함으로써 「악마의 트릴」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사라사테의 「카르멘환상곡」작품 25 사라사테는 1844년 스페인 태생으로 10세때 마드리드의 궁전에서 연주할 만큼 소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였다.그후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그는 당대를 풍미한 연주가로 파가니니에 버금가는 연주가로 인정받았고 많은 작곡가들은 그를 위해 작품을 쓰기도 했다. 그중에서 「카르멘환상곡」은 프랑스의 작곡가 비제가 작곡한 걸작 오페라 「카르멘」중에 나오는 유명한 아리아들을 바이올린의 유려한 기교위에 올려놓음으로써 듣는 이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모차르트의 「이베 베룸 코르푸스」 K618 1791년 바덴에서 요양중이던 아내 콘스탄체를 돌보아주던 합창 지휘자 안톤 시톨을 위해 씌어진 이 곡은 불과 46마디의 짧은 합창곡이지만 종교적 깊이와 너무나도 경건한 음악적 여운이 흘러넘처 고금의 명곡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다.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중에서 「집시의 합창」 일 트로바토레의 제2막 1장 처음 비스키아산중에서 집시들이 대장간의 철판을 두드리며 힘차게 부르는 노래로 「대장간의 합창」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곡이다. ◇베르디 오페라 「나부코」중에서 「포로들의 합창」 베르디의 초기작품에 해당하는 나부코는 구약성서의 예레미야·열왕기하·다니엘서 등에 나타나는 나부코도노조르의 사적을 근거로 한 것인데 특히 3막2장 처음에서 히브리 포로들이 유프라데스강변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며 고국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합창은 ◇보로딘 오페라 「이고리공」중에서 포로베츠인의 춤과 합창 러시아 국민악파 5인조 중의 한사람인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리공」은 소위 국민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곡중의 하나. ◇차이코프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중에서 왈츠. 차이코프스키는 파리에서 「카르멘」을 보고는 감동한 나머지 자신도 오페라를 쓰려고 결심했는데 마침 가수이던 엘리자베타의 권유로 푸슈킨의 작품 「에프게니 오네긴」을 오페라로 작곡하게 된 것이다.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중에서 허밍 코러스. 일본을 무대로 하는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나비부인」중 2막1장의 마지막 부분.스즈키와 아이는 어느덧 잠든 채 나비부인이 홀로 앉아 핑커턴을 생각하며 밖을 응시할 때 멀리서 들려오는 허밍으로 된 합창은 보는이로하여금 눈물을 적시게 한다.
  • 서울신문 창간50돌 기념/「95 신년국제음악회」 연다

    ◎새해 1월13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송어」 「악마의 트릴」 「집시의 노래」 「나부코」 등 연주/헝가리 「코다이 현악4중주단」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합창단」/우크라이나 바이올리니스트 아나스타샤 체보타레바 출현 새해는 광복 50주년이자 서울신문 창간 50주년.이를 기념하는 「95 신년국제음악회」가 새해 벽두인 1월 13일 하오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이 음악회에는 헝거리의 코다이 현악4중주단과 올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등없는 2등을 한 우크라이나의 아나스타샤 체보타레바,불가리아의 플로브디브 오페라 합창단 등 동유럽을 대표하는 음악인·단체가 대거 출연해 새해를 맞은 즐거움을 청중들과 나누게 된다. 리스트음악원 출신들로 구성된 코다이 현악 4중주단은 19 68년 부다페스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등에 입상한 이후 20년 넘게 호흡을 맞추어 오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았다.이번 연주회에서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작품 64의 5와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송어」,모차르트의 현악 4중주 K465를 연주한다.「송어」연주에는 이화여대와 오스트리아 빈 시립음대를 졸업한 피아니스트 김정아가 참여한다. 체보타레바는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 출신의 제니퍼 고와 1등 없는 공동 2위를 차지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신예.1972년 우크라이나의 오데사에 태어나 6살 때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해 옛소련 체제에서 영재교육을 받았다.이미 17살 때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고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으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이번 음악회에서는 헝거리 출신의 피아니스트 도나텔라 파이로니와 크라이슬러가 편곡한 타르티니의 소나타「악마의 트릴」과 사라사테의 「비제의 카르멘 주제에 의한 환상곡」을 연주한다.파이로니는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런던심포니·베를린필과 협연하고 훙가로톤 레이블로 컴팩트디스크를 내기도 했다. 플로브디브 오페라 합창단은 1920년 불가리아 국립 합창단으로 창단된뒤 1954년 불가리아 제2의 도시 플로브디브에서 문을 연 플로브디브 오페라·발레 극장의 소속 단체가 됐다.중후한 저음을 바탕으로 한 동구권 합창단 특유의 음색으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생전에 해마다 이 단체를 잘츠부르크페스티벌과 빈음악제에 초청할 만큼 인기가 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베르디의 「일 트로바토레」중 「집시의 합창」·「나부코」중 「노예들의 합창」·「나비부인」중 「허밍 코러스」,차이코프스키의 「에프게니 오네긴」중 「월츠」,보로딘의 「이고르 왕자」중 「폴로베치안 춤과 합창」을 들려준다. 지휘는 디미트로프 아트나스 마리노프.피아노는 반다 마잘린이 맡는다.문의는 721­5965.
  • 국내 첫 세계적규모 비엔날레 창설/광주 비엔날레 내년9월 개최

    ◎11월20일까지 두달간… 조직위50명 공식출범 추진/한국위상 높이고 우리미술 세계화 겨냥/50여개국의 작가 1백여명 초청 계획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규모의 비엔날레가 창설된다.「제1회 광주 비엔날레」가 그것으로 내년 9월20일부터 11월20일까지 2개월에 걸쳐 광주시립미술관과 민속박물관,그리고 신축전시장을 잇는 광주중외공원 문화벨트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시와 미술계 중진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해온 「광주 비엔날레」는 세계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예향광주를 문화예술도시로 특화시키며 광주학생운동,5·18항쟁 등 역사적 사건에 표출된 자유에 대한 광주시민의 뜨거운 열망을 창조적 예술행위로 가시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내년 광복 50주년과 「미술의 해」를 맞아 개최된다는 데서 각별한 의미를 띠고 있기도 한 이 행사를 위해 광주시는 운암동 문화예술회관 뒤편에 자리한 중외공원 부지에 2천평 규모의 전시장을 세울 계획.신축 전시장의 예산은 약 1백억원으로 이가운데 58억원은 시예산에서 조달하고 시설비 42억원은 나산,금호,대한교육보험 등 기업들의 협찬을 받아 충당키로 했다. 음악,무용,연극 등 모든 예술장르를 참여시키는 한편 광주·전남의 역사와 문화 풍물행사,전국적 미술 이벤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곁들일 「광주 비엔날레」는 국제전,국내전,특별전의 3개 전시로 나눠 꾸며질 계획이다.이가운데 국제전은 지역별 커미셔너가 선정한 해외작가 중심의 입체와 평면작품을,국내전은 서양화,한국화,조각 등 장르별로 주제에 걸맞는 대표작가 10명의 작품을,특별전은 한국화 등 광복 50주년 특별전과 특정 경향 또는 미술사적 주요 흐름을 대변하는 미술운동 작가 5명 내외의 그룹전이나 개인전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상은 입체와 평면에서 대상수상자 각1명을 내기로 했으며 특별상으로 청년예술가상 3명을,그리고 광주시민상과 협찬사 미술상 등 8명을 선정키로 했다. 광주시는 이 행사의 참가대상국과 작가를 50여개국의 1백여명으로 잡고 있다.아시아의 일본·중국·인도·호주·뉴질랜드·이스라엘,북미의 미국·캐나다,서유럽의 이탈리아·스위스·프랑스·영국·스페인·독일·덴마크·그리스,동유럽의 러시아·체코·폴란드·헝가리·불가리아,중남미의 멕시코·브라질·칠레·쿠바,아프리카의 케냐·가봉·남아공 등 6개지역의 유명작가를 망라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미 지난 17일 미술,언론,행정관계자 등 53명으로 구성된 「광주 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임영방)를 공식 출범시켰으며 이달말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이만의 광주부시장은 『21세기를 맞아 전남,나아가 한국을 세계미술문화의 중심지로 가꾼다는 원대한 포부를 갖고 이 행사를 창설하게 됐다』고 밝히고 『안정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금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95년을 시작으로 격년제로 운영될 「광주 비엔날레」는 세계 여러나라 작가들의 왕성한 실험정신과 현대미술의 최신 동향을 접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전으로서 한국의 국제위상 제고는 물론 국내 작가들에게 국제적 감각을 심어주어 한국미술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EU,동구국가입 등 논의/정상회담 개막

    【에센·베를린 AFP UPI 연합】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9일 독일 에센시에서 개막,동유럽국가들의 EU가입문제·보스니아사태 해결방안 등 주요현안에 대한 이틀간의 논의에 들어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이와함께 경기호전에도 불구,여전히 유럽내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업해결을 위한 국경도로 및 철도건설 등 고용창출방안등이 주의제로 토의된다. EU 12개회원국 정상들은 특히 이번 회담에서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루마니아등 동유럽 6개국가들의 EU 가입에 관한 전략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나 이들 국가의 정식가입을 위한 구체적 일정은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동유럽 6개국 지도자들은 폐막일인 10일 정상회담에 초정되는 형식으로 합류하게 된다.
  • 동구6국의 EU가입 본격 거론/유럽연합 정상회담 개막

    ◎서·북구15국 참가… 아주중시 선언 예상/불·독 주도권 확보싼 신경전 재연 조짐 유럽연합(EU)의 지도자들은 9,10일 이틀동안 독일의 에센에서 정례회담을 갖는다.노르웨이의 EU 가입 거부로 EU 확대에 타격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열리는 이번 회담의 주요한 의제는 역시 EU 확대이다. 그러나 EU 정상들은 노르웨이의 가입 거부에 따른 문제점 등은 논의하지 않는다.노르웨이의 거부가 EU 확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뒤면 EU의 정식 회원국이 되는 스웨덴·오스트리아·핀란드 3국 정상들이 처음으로 EU 회담에 참석한다.기존의 12개 회원국을 포함,모두 15개국의 정상들은 구동구권 국가들의 가입문제를 중점논의할 예정이다. 북구로의 확대에 이어 이제부터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루마니아 등 구동구권 6개국의 가입 문제가 본격 거론되는 것이다.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가입 문제는 북구국가들보다 난해하다. 회담 이틀째날에는 구동구권 국가정상들이 참석하는 오찬회담이 열릴 예정이어서 겉으로는 EU 확대가 가속화하는 모습을 과시하게 된다.하지만 독일·영국 등은 동구권의 가입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 비해 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 등은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독일권으로 분류되는 구동구권 국가들이 EU에 들어오면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유럽통합이 프랑스와 독일을 큰 축으로 이뤄져 왔지만 구동구권의 가입 문제를 계기로 양국의 헤게모니 싸움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구동구권 국가들이 EU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공동농업정책의 수용과 구조기금의 배분이 해결돼야 할 선결과제로 꼽힌다. 구동구권 국가들의 값싼 농산물이 들어올 경우 자국의 농산물시장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남유럽의 국가들은 공동농업정책을 펼 것을 구동구권 국가들에 요구하고 있다.또 역내국가가운데 경제적으로 뒤쳐진 나라들에 공여하는 구조기금의 배분 조정도 과제이다. 회담에서 주목할 점은 새로운 아시아 정책의 채택이다.정상들은 아시아 지역을 중시한다는 내용의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함께 회담에서는 원칙적인 선언 정도에 그치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은 내년부터 본격 논의될 것으로 브뤼셀의 외교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지만 개별국가 차원에서 밝힌 아시아 중시 정책을 EU가 처음으로 밝힌다는데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합작투자와 무역촉진을 위한 재정원조를 제공,투자를 확대하고 아시아와의 정책협조 기능을 강화한다는 내용 등이 선언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밖에 유럽의 최대문제인 실업 문제와 성장의 균형 방안과 마약 등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 불가리아 등 동유럽국가/들끓는 폭력조직에 “골머리”

    ◎불가리아/전직경찰 낀 「폭력회사」 전국에 2천개/헝가리/퇴역 군인·KGB요원 등 우라늄 밀매/루마니아/마약거래 중간루트… 작년한해 11t 적발 옛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유럽국가들이 마피아식 폭력조직의 창궐로 골치를 앓고있다.이 폭력조직들은 마약·무기밀매·매춘 및 핵물질밀매등으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일반국민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력·강도행위도 일삼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3년동안 전체인구 8백50만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공갈·협박등으로 사업자들을 괴롭혀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폭력회사」가 전국적으로 2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폭력공갈단에는 부패혐의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과 운동선수 출신이 다수 끼어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한햇동안에만 3건의 살인사건을 일으켰고 48명의 기업인을 납치·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으며 그밖에도 수많은 협박·공갈범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경찰은 또 헤로인을 포함한 마약밀매 규모가 한해 약 8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산정권시절 수백명에 불과했던 마약중독자는 현재 2만명이 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폭력조직원들이 동유럽국가에 만연된 부패 때문에 단속과정이나 체포된 뒤에도 처벌을 당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사실이다.이와관련,불가리아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근 부패와 관련된 경찰책임자와 경찰관 10여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웃 몰다비아나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금품을 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다.루마니아는 또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마약밀매의 주요 중간루트가 됐다.지난해 루마니아에서는 총 11t의 마약이 경찰에 압수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번에 1백12㎏의 헤로인이 적발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우라늄 11㎏을 갖고 있던 2명의 루마니아 군인장교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보스니아에 미사일을 공급하던 조직도 검거됐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범죄가 주로 옛 붉은군대 군인들과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 요원들,그리고 아프가니스탄전쟁 참전군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8일에는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우라늄 27㎏이 적발되기도 했다. 마약밀매나 공갈협박·강도사건등이 매일 일어나다 시피 하는 폴란드에서는 범죄로 인해 외교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지난달말 바르샤바 기차역에서 괴한들이 열차에 올라탄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가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을 연기하는 등 양국관계가 잡음을 일으켰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범죄조직들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등에서 매춘조직을 운영하면서 무기와 마약밀매에 손대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관광객들이 수도 프라하 시내 한복판에서 강도들의 집중표적이 되고있다.
  • 김일성 사체 미이라화 진행중/러 주간지 보도

    ◎러 전문가 3명,8월께 극비작업 착수/8개월이상 걸려… 최소 5백만$ 소요 김일성의 사체를 미라로 만드는 작업은 모스크바 생체구조연구소의 전문가 3명이 맡고 있으며 그 작업에는 최소한 8개월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러시아의 주간신문 「아르구멘트 이 팍트」(주장과 사실)가 이번주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신문은 「불멸로 가는 길」이라는 기사를 통해 모스크바 생체구조연구소의 전문가 3명이 지난 8월 극비리에 김일성 사체를 미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미라 보존작업이 상당히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고 오랜 시간을 요구하지만 초기 비용은 미화 50만달러정도로 책정됐다고 전하면서 시신을 오랜기간동안 보존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5백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미라 보존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사체를 마치 생존인물처럼 보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기술로 미라로 보존된 인물은 레닌과 스탈린,디미트로프(불가리아),고트발리드(체코슬로바키아),호치민(베트남),아고스티니요 네토(앙골라)등 6명 뿐이었다.
  • 잠재력 큰 「무주공산」/동구시장을 잡아라

    ◎공공부문 지출 확대·성장도 회복세/가전제품 등 유럽공략 기지로 매력 어느 나라의 구매력을 평가할 때 거리에 있는 애완동물들도 기준이 된다.개가 많은 나라는 잠재력이 있지만,고양이의 경우 그렇지 않다.고양이와 달리 개는 반드시 주인이 먹이를 주어야 하기 때문에 구매 잠재력의 잣대가 되는 것이다. 동구지역엔 비교적 개가 많다.헝가리의 경우 매년 3천만달러의 개밥을 수입한다.지난 89년 자유화 바람이 불며 부각된 동구는 지금 무주공산의 시장이다.일본은 물론 서방 업체들도 아직까진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아 선착의 묘를 살릴 수 있는 지역이다. 동구는 크게 3구역으로 나뉜다.폴란드·헝가리·체코 등의 중부와 유고·알바니아·불가리아 등의 남동부 그리고 CIS 지역이다.구매력으로 볼 때 중부가 가장 높고,남동부가 가장 처진다. 지난 89년 개방 이후 한 때 이 지역에 엄청난 특수가 있었다.공산 통치 40여년 동안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다가 개방의 물결이 밀어 닥치자 봇물이 터진 것이다.물론 지금은 그런 현상이 사라졌지만 동구의구매 잠재력은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이 지역의 1인당 국내 총생산(GDP)은 헝가리가 2천9백50달러,체코가 2천4백40달러,폴란드 2천50달러였다.또 슬로바키아는 1천7백70달러,불가리아는 1천2백60달러,루마니아 1천1백달러였다. 액수만으론 대수롭지 않아 보이지만,이들 국가가 공공부문과 복지에 대한 지출이 크다는 점과 지하 경제의 규모가 전체 경제의 50% 수준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작은 시장이 아니다. 더욱이 개방화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던 이들이 최근 들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폴란드는 지난 92년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그 해 1.2%,지난 해 4.6%의 성장률을 보였다.물가 역시 개방 직후 연 평균 3백%나 올랐으나,지난 해부터 평균 20% 선으로 낮아졌다. 지난 해 이 지역의 가전제품 소비 규모는 대략 17억달러에 달했다.폴란드가 7억달러,헝거리가 3억달러,루마니아가 2억달러 정도였다.경제가 안정되면서 올해에는 약 18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며,95년에는 20억달러,96년에는 22억달러로 연 평균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품목 별로는 컬러TV가 절반이 넘는 55%,VCR가 17%로 주로 「보는 것」들이다. 현재 국가당 TV 보유율은 체코가 84%,헝가리 82%,폴란드 76%,불가리아 64% 등이다.평균 1백20% 수준인 서방국에 비해 상당히 낮다.이미 갖고 있는 TV도 지난 80년대부터 보급된 것이라 대체 수요도 크다. VCR의 경우는 개방 이후 보급되기 시작한 탓에 잠재력이 대단하다.루마니아의 보급률은 7%,불가리아 16%이며,가장 높은 체코가 30% 정도이다. 이 지역 국가들은 EU(유럽연합) 가입을 서두르고 있다.헝가리는 늦어도 2000년까지 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동구시장이 유럽 공략의 미래 기지로서의 매력까지 갖춘 셈이다.
  • “국제결혼 까다롭다”… 불에 이색시위(특파원코너)

    ◎「국경넘은 사랑」 주인공들 이민법 개정 요구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프랑스 파리의 시테섬에 있는 법원 앞에는 이색시위가 벌어진다.젊은 남녀들이 플래카드를 몸에 두르고 이민법을 고쳐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외국인과 사랑에 빠져 정식 결혼생활을 하려는 프랑스인 남자나 여자들이다.자신의 배우자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 이들의 요구. 빈번하게 이뤄져 오던 국제결혼이 소위 「파스콰 법」으로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샤를 파스콰 내무장관은 지난해 8월 이민법을 개정,외국인이 프랑스의 남자나 여자와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을 크게 강화했다. 이민을 위한 서류상의 위장결혼을 막기 위해 제정된 이 개정법에 따르면 프랑스 사람과 결혼해 10년짜리 장기체류증을 발급받으려면 4가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프랑스 땅에 정기적으로 입국해야 하고 정기적인 프랑스내 체류를 해야 하며 1년간의 동거생활을 해야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들이다. 체류증을 받지 못한 사실상의 배우자가 수시로 프랑스를 드나드는데 드는 비행기 값도 상당하거니와 동거 확인을 위해 특별지정된 공무원으로부터 관찰을 받아야 한다.프랑스가 이같이 이민법을 강화한 가장 큰 이유는 위장결혼에 따른 사회문제와 실업문제 때문. 파리의 거리나 지하철에는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거지들이 널려 있고 이들 대부분은 동구 붕괴 이후 쏟아져 들어온 이민자들로 분석되고 있다.위장결혼을 해서라도 파리로 몰리는 외국인의 발길도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8세의 한 여자 무용교사는 법이 바뀌기 전인 지난해 5월 불가리아 남자와 만나 동거생활을 해오다 혼인신고 시기를 놓쳐 뒤늦게 신고를 하려고 했으나 개정법의 적용을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앙골라 남자와 결혼한 또다른 여성은 『남편은 24시간내 출국령을 받은 뒤 경찰을 피해 숨어지내고 있어 하루하루가 지옥같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위장결혼이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한쪽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국제결혼의 쌍은 파리에서만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이들이 모임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법개정을 요구하는게 바로 시테섬에서의 일요일 시위. 위장결혼 문제 때문에 진짜 「국경없는 사랑」을 하는 연인들조차 발을 붙이기 어렵게 하는 것은 자유·평등·박애를 내세우는 프랑스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 16국 순항중 해군함정/표류 불가리아인 구조(조약돌)

    ○…전세계 16개국을 순항중인 해군훈련분대 함정이 최근 터키 이스탄불 앞바다에서 표류중인 불가리아인 1명을 구조,목숨을 구해줬다. 12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사상 처음으로 흑해를 항해중이던 「94 해군순항훈련분대(사령관 한상기 제독)가 지난 10일 상오11시30분쯤(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동북방 30마일 해상을 지나던중 구명정을 타고 표류하고 있는 불가리아국적의 니콜라이씨(51)를 발견,구조한 뒤 이스탄불 외항에서 통선을 타고온 터키주재 불가리아대사관 직원에게 인계했다는 내용의 무선연락을 보내왔다는 것.
  • 동구 6개국/EU 가입협상 2년내 개시/외무장관들 합의

    ◎“늦어도 2천년까지 실현” 【룩셈부르크 AP 연합】 유럽연합(EU)은 지난 31일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크 루마니아 불가리아등 동유럽 6개국과의 가입협상을 2년내에 본격 개시한다는 데 합의,회원 22개국의 EU시대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EU 12개 회원국과 내년 가입예정 4개국 등 22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처음으로 합동회담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순번제 의장국인 독일의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은 회담이 끝난 뒤 『오늘 모임이 역사적인 회담이라는데 모두가 공감했다』고 말했으며 안드레이 올레초브스키 폴란드외무장관은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라면서 늦어도 오는 2000년까지는 가입이 실현될 것을 희망했다. 그러나 일부 기존회원국들은 EU가 동유럽으로 확대될 경우 지정학적인 요인 등으로 독일이 유럽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 때문에 소극적·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는 지금까지 행사해온 주도권이 독일로 넘어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 중·러·베트남·불가리아 주한공관/비자발급 급행료 받아

    ◎외무부,관련국에 시정촉구 방침 주한 중국대사관을 비롯,러시아·베트남·불가리아대사관등 일부 사회주의국가의 주한공관에서 사증을 발급하면서 급행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무부가 6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주한 중국대사관은 소요기간이 5∼7일 걸리는 사증발급에 수수료 1만5천원을 받고 있지만 신청자가 수수료와는 별도로 2만원의 급행료를 내면 이틀만에 발급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외무부는 『주한 중국대사관의 급행료 징수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측에 폐지를 촉구했다』면서 『그러나 중국측은 급행료 징수제도는 중국정부의 공식제도로서 미국·일본등 모든 지역 중국대사관에서도 시행하고 있으며 양국간의 외교교섭이나 쌍무협정에 의해 폐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대사관측은 『급행료 징수는 사증발급여부에 대한 본국조회에 소요되는 전신료와 봉사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정식 영수증까지 발급하고 있으며 급행료의 금액은 본국에서 결정한다』면서『앞으로 본국으로부터 인력이 증원되면 모든 신청자들에 대해 신속히 사증을 발급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우리입장 강력전달 정부는 6일 물의를 빚고 있는 주한 외국공관들의 비자발급 급행료징수와 관련,관련국 총영사를 불러 시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 EU 12국·동구 6국/연례 정상회담 합의

    【룩셈부르크 AFP AP 연합】 유럽연합(EU)은 4일 바르샤바조약기구 소속이었던 동구 6개국과 정기적으로 정상회담및 각료회담을 갖기로 함으로써 EU 확대를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EU 12개국 외무장관들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회담을 갖고 현재 EU 준회원국인 폴란드,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루마니아,불가리아 등 6개국과 외교,농업,교통 등의 분야에서 정례적으로 각료급 접촉을 갖는 한편 정상회담도 매년 열기로 결정했다.
  • 평양주재 슈브니코프 소대사(「85년 북한」 극비보고서:상)

    ◎북­소,전함 공동생산 합의/김정일 “러시아어 교육 대폭강화” 명령/북서 활약한 소노동자 소재 영화합작/“서방에 납·아연등 팔았다” 공진태 무역위장 해임 서울신문사는 24일 1985년10월 슈브니코프 당시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본국 당중앙위에 보낸 북한 김정일 관련 비밀보고서(슈브니코프대사가 85년10월12일,13일 양일간 김정일의 초청으로 원산의 휴양지에서 그와 장시간 나눈 대화를 토대로 작성)를 입수했다.이 보고서는 당시 소련 외무부와 당중앙위에 극비 보고됐으며 즉각 당지도부는 당중앙위 정치국원들에게 회람토록 했었다.「극비보고서 №374 제목=김정일은 소련·북한 두나라관계가 긴밀해진데 대해 만족을 표했음」의 핵심부분을 3회에 나누어 게재한다. 김정일은 북한지도부가 최근들어 북한·소련 두나라간의 군사협력이 활발해진데 대해 특히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북한해방 40주년 경축사절로 왔던 소련대표단의 단장인 제1국방차관 V I 페트로프 원수와의 대화에 매우 만족을 표했음.김정일은 이 대화에서 북한의 해안경비력 강화와 소련의 지원으로 북한의 군수산업을 현대화시키는 문제에 대해 토의했다고 밝힘.그는 아울러 소련전문가들을 초빙,북한 군수산업의 현황을 정밀진단하고 현대화 작업의 범위,가능성 등을 타진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 ○합훈실시도 합의 김정일은 소련에서 휴양중인 조선노동당 정치국상임위원겸 인민무력부장인 오진우에게 소련정부가 보여준 호의에 사의를 표했음.오진우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현대 군사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가졌고 페트로프차관과 회담한 것을 비롯 10월13일에는 국방장관 S L 소콜로프원수와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했음.김정일비서는 해군함대 총사령관 김일철 제독의 소련방문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음.김일철제독은 소련해군 총사령관,참모총장과의 회담에서 두나라 합동군사훈련 실시와 합동작전계획수립에 합의했으며 양국공동으로 전함 수종을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함.북한이 전함의 선체를 생산하고 소련측은 군사,전자장비를 제공하는 조건임.김정일은 이제 두나라관계가 실질적인 동맹관계를 갖게됐다고 말함.조선노동당 정치국은 해군사령관의 보고서와 양국관계 발전계획을 승인했다 함.김정일은 『이유는 말하지 않겠지만』이라고 말한 뒤 이미 20년전 김일성과 브레즈네프 사이에 양국해군협동훈련실시에 합의하고서도 지금까지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 ○강성산 방소 결정 김정일은 또 김일성·고르바초프의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증진에 엄청난 중요성을 가질 것이라는 점을 강조.그는 이 정상회담의 가장 바람직한 형태는 고르바초프서기장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4월 제27차 소련공산당대회 참관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김영남외교부장을 만나 자신은 「의무적으로」평양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환기시킴.김정일은 만약 당대회 직후 평양방문이 어려우면 지난 1966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나라 정상이 우호회담을 가진 것과 같이 소련극동에서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고려해보자고 제의.그는 현재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고 두나라 정상회담을 가진지가 오래됐다는 점을 강조. 김정일은 세바르드나제외무장관이 조만간 있을 일본방문 뒤 평양을 방문해 줄것을 요청.또한 M S카피차 외무차관도 업무협의차 연말까지 평양을 방문해줄 것을 희망.자신의 소련방문과 관련,김정일은 소련동지들이 초청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으며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밝힘.그러나 자신의 방문은 시급한 것이 아니며 두나라 당서기장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것이 주된 임무임을 재강조함.그는 호네커 동독당서기장으로부터 서면초청,토드르 지브코프 불가리아 당서기장으로부터 구두로 방문초청을 받았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유럽방문기회가 생기면 소련·동독·불가리아를 모두 방문할 계획이라고 함.특히 소련을 방문하면 고르바초프를 면담하고 지방시찰,휴양지도 가고 싶다고 함.그는 그러자면 시간이 많이 걸릴텐데 너무 바빠서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고 함. 이런 문제들을 소련과 협의하기 위해 당정치국 결정으로 자신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함.김정일비서는 강성산 정무원총리의 소련방문길이 결정됐다고 말함.양국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방문일정을 구체적으로 확정할 것이라고 말함.그는 해군군사수역에 관한 양국협상을 빨리 마무리 짓고 협정체결을 하자고 말함.지난해 양국 지상국경 협상의 선례를 따라 과감하게 진행시키면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고 그는 강조. 경제협력과 관련,김정일은 북한은 소련으로부터 알루미늄·시멘트 생산을 위한 네펠린 생산에 도움을 원한다고 밝힘.그는 네펠린의 산업용 재생기술이 소련에서만 개발된 기술이라고 말함.그래서 북한기술자들을 소련에 보내 기술습득과 필요장비를 구입토록 하자고 제의. 김정일은 제2차 북한·소련 합작영화 제작 합의에 만족을 표시.40∼50년대 사이 원산에서 활약한 소련의료노동자 「마루샤」의 영웅적 활동을 소재로 한 영화임.그는 또한 평양예술단 「만수대」가 10월16일 모스크바로 떠나 크렘린의 인민대회궁전,볼쇼이무대,키시네프시의 옥차브르 연주홀에서공연할 계획이라며 만족을 표시.그는 자신이 직접 이번 만수대예술단의 해외나들이를 준비시켰으며 특히 한국어를 모르는 소련청중들을 위해 노래보다 춤을 프로그램에 많이 넣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음.김정일은 소련과 협력증진방안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러시아어교육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함.자신의 명령으로 전체학생 60%가 러시아를 제1외국어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이전에는 러시아어와 영어를 제1외국어로 지정했는데 영어를 선호하는 학생수가 많았다고 함.중앙라디오 방송에서 정기적으로 러시아어 강좌를 방송한다고 말함. 김정일은 김일성주석의 소련과 모스크바방문 직후 청진부근의 주일시에서 개최됐던 1984년 7월의 당중앙위 전체회의 결정사항을 모든 지도자들이 다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당시 당중앙위 총회의 주요 결정사항은 모든 사회주의 국가와 전방위협력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함.김정일은 정치국후보위원으로 대외경제관계총책인 공진태를 구습에 빠진 대표적 인물로 예로 듦.김정일은 공진태가 아연·납등 전략수출물품의 50%이상을 당의 허가없이 소련·동독 등 형제국에 보내는 대신 자본주의 시장에 내다팔았다고 밝힘.이같은 사실은 소련과 북한간 최근의 회담에서 드러났는데 이밖에도 공진태는 5만명의 북한노동자를 소련에 보내겠다는 제의도 했다고 함.이는 그의 권한밖의 일로 당중앙위와 정부당국에 사전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김정일은 말함.김정일은 조국의 노동력도 부족한 시기에 그런 제의를 했다고 밝히고 『한사람이 자의적으로 한 일로 인해 소련측에 잘못된 정보가 전달된데 대해 사과한다』고 했음.그는 앞으로 당중앙위는 국가의 무역외무조항이 엄격히 이행돼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힘.공진태가 한 약속에 대해서는 여유 노동력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추가노동력 확보가 어려워 약속을 결국 지킬수가 없었다고 함. ○군사력 필요 강조 김정일은 한반도의 어려운 사정 때문에 북한이 남한보다 많은 군사력을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소련동지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함.아울러 인구는 남한의 절반수준이기 때문에 모심기,추수시기에는 정기적으로 많은 주민을 농업분야에 동원시켜야 한다고 함.공진태는 정치국전체회의에서 신랄한 비판을 받았고 10월1일 열린 북조선중앙인민위원회에서도 비판을 받았다고 함.그는 정무원 부총리직에서 해임됐고 국가대외무역위원장직에서도 해임된뒤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에 임명됐다고 함.아울러 차기 당중앙위 전체회의에서 정치국 후보 위원직도 박탈키로 결정.그때까지 정치국원 자격은 정지시킨다 함.공진태는 자신의 행위가 개인의 과욕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했으며 노동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많은 외화를 벌어들여 당으로부터 칭찬을 받고싶은 나머지 그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자아비판했다고 함.
  • 미·북 전문가회담 결과와 북핵전망

    ◎「연락사무소」는 순항·「경수로」는 난항/건물임대·연락관 지위­신분 보장등 윤곽/연락소/북,“한국형 거부”… 미선 “한국주도 불가피”/경수로/북,「핵」 질질끌어 효과극대화 속셈 연락사무소의 교환 설치 등을 위한 미국과 북한의 평양회의가 13일 끝났다.미국과 북한은 회의가 끝난뒤 합의발표문을 발표,진지하고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자세히 논의했다고 밝히고 있다.이와 관련,미국측 회의대표인 국무부의 린 터크 한국과부과장이 회담 결과를 갈루치핵대사및 우리 정부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을 거쳐 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흐름으로 볼 때 평양회의는 쉽게 협의를 끝낸 것 같다.통신시설의 부족및 보안의 어려움 등으로 본국과의 연락이 여의치 않아 일찍 마쳤을 수도 있지만 건물 임대,상주연락관 지위및 신분 보장등 기술적 문제에 대해 윤곽을 잡은 것으로 여겨진다.지난 10일부터 겨우 세차례의 접촉으로 매듭을 지은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반면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과 대체에네지 제공,폐연료봉의 교체문제등을 협의하는 베를린회의는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언제 끝날지 아직은 알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경수로의 모형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형 경수로에 대해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미국은 한국정부의 지원참여를 위해서는 「한국의 주도」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으나 북한은 안전성·수출 실적등 구체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자꾸 비켜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은 회의를 질질 끌어오다 13일 회의에서 전격적으로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를 요구하고 함경남도 신포를 원전립지로 제의함으로써 속셈의 일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지난 85년 옛소련과 북한이 전력수급계획에 맞춰 이미 입지조사를 한 적이 있어 그때 점찍어 놓았던 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떻게든 한국의 참여에 「딴죽」을 걸어보려는 북한의 의도이다.베를린회의는 경수로 문제에 걸려 폐연료봉·대체에너지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손도 못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행동을 폐연료봉의 교체를 계속 카드로 남겨놓으면서,다른 한편으론 대체에너지 부분에서 현금등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려는 전략의 하나일 것으로 여기고 있다.북한이 러시아형 뿐 아니라 독일형을 거론하는 것도 결국은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독일등 서방세계를 흔들어 놓음으로써 미국정부에 부담을 지우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의 행동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정부가 「한국 주도」라는 신축적인 자세를 보이기로 결정한 것도 이를 의식한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도 우리의 참여 없이는 경수로 지원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문가회의의 진행과정을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훨씬 무게를 두고 있는 것 같다.그러면서 경수로 문제를 가지고 버티는 것은 무엇인가 얻으면 좋고,그렇지 않으면 최소한 구걸은 아니라는것을 내부에 알리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난달 13일의 미·북합의는 포괄적인 타결이다.북한이 원한다고 해서 그 방향으로만 나갈 수는 없게 되어 있다.결국 경수로는 실질적으로 한국이 참여하는 등 우리의 의도와 절충점을 찾으면서 나아가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여러차례 자세한 논의”… 「성과」 시사/「평화협정」 질문공세엔 “노코멘트”/평양회담 미대표 북경도착 표정 ○…지난10일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개설 실무문제 논의를 위해 미국 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 방문했던 린 터크 국무부 한국과 부과장등 실무협의단 4명은 13일 상오 고려항공 JS151편으로 평양을 떠나 북경에 도착했다. 이번 미­북한 평양대좌가 비공개로 진행돼 토의된 내용이 궁금한 때문인지 이날 북경공항은 한국특파원들은 물론 일본 NHK­TV등 외신기자들도 다수 나와 모두 40여명의 취재진으로 붐볐다.이날 외신기자들은 터크부과장의 북경도착을 기다리며 미­북관계 진전 전망등에 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나누는모습이었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국심사대를 빠져나오던 터크부과장은 공항구내에서 기자들에 둘러싸여 잠시 몇가지 질문에 답변.그는 『여러차례 회의가 진행됐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등 이번 평양회의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터크부과장은 북한측이 공세를 펴고있는 평화협정체결문제에 대한 질문엔 『노코멘트』라며 일체 답변을 회피. 그는 앞길을 가로막으며 끈질기게 질문공세를 펴는 기자들에게 『오늘 하오 북경주재 미국대사관이 이에 관련한 미국과 북한간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제 그만 가야겠다』며 기자들의 「포위망」을 뚫고나간뒤 대기중이던 승용차편으로 미대사관으로 직행. ○…북경에 있는 미국대사관측은 이날 하오2시40분쯤(현지시각) 평양에서 미리 만들어온 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된 한글과 영문으로된 공동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으로 평양회담에 관한 브리핑을 대신. 미­북 공동발표문은 이미 이 시간엔 서울의 미대사관 러셀 1등서기관에 의해 한국외무부측에 통보돼 있었는데 『양측은 포괄적 합의의맥락에서 연락사무소의 교환 및 설치와 관련되는 기술적 문제들을 자세하게 논의 했다.논의는 진지하고 협조적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논의결과는 각각 본국정부에 보고하기로 합의했다』는 짤막하고 형식적인 내용으로 돼있었다. 한편 미대사관측은 터크부과장이 내일 북경을 떠날 것이라고 밝혔는데 워싱턴 또는 서울 어디로 가는 것인지 행선지를 묻는 질문에는 밝힐수 없다며 함구.북경의 외교가에선 터크부과장이 현재 도쿄에 와 있는 갈루치국무차관보와 서울에서 합류하게 될 것으로 전망. ◎50년대 잠수함용으로 첫 개발/서방안전기준 크게 미달… 사고 위험성 높아/「4세대」가 최신형… 북,6백MW급 3기 희망/북요구 러VVER형 원자로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러시아형 VVER 원자로는 서방의 가압경수로(PWR)와 같은 종류이나 서방 원자로들의 출력 규모가 보통 1천Mw를 넘는 대형인데 비해 비교적 소형으로 4백40Mw,6백60Mw,1천Mw 등 3종류가 있다. 50년대초 잠수함 추진용으로 개발된 VVER형은 현재 제4세대까지 성능이 개선돼 왔는데 60년대 들어 발전용 원자로로 처음 제작된 제1세대 VVER440형은 모두 16기가 건설돼 현재 러시아,불가리아 등에서 10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아르메니아에 제공됐던 6기는 안전성 문제로 폐쇄됐다. 부분개량형인 제2세대 VVER440­213형은 러시아,우크라이나,헝가리,체코 등에서 모두 28기가 가동중이며 동독에 건설중이던 4기는 통독후 공사가 중단됐다. 제3세대형인 VVER1000형은 격납용기 개념을 도입,안전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19기가 운전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것은 VVER1000형을 개량한 최신형으로 안전도를 높인 제4세대형 6백Mw급 3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형 가압경수로는 안전설계 개념이 미흡,사고가능성이 높아 서방의 원전 안전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흥남 북쪽 50㎞에 있는 해안도시/지질 안정·냉강수 공급 용이 “강점”/북 원전후보지 신포시 금호리 북한이 러시아형 가압경수로 건설후보지로 제시한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리는 흥남시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해안도시. 북측은 금호리가 해안에서 3㎞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데다 주변에 호수가 산재,냉각수 공급이 용이하며 반경 3㎞이내 주민수가 5천여명에 불과해 만약의 사고발생 때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지질구조가 안정돼 있고 지반이 견고해 원전건설과 추후 안전성 유지에 유리하며 흥남∼청진을 잇는 철도망이 지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한 점도 강점이라는 것. 이때문에 구소련은 지난 85년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가입을 종용하면서 이곳에 4백Mw급 러시아형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 나토­구소권 첫 합훈/13국참가… 내일부터

    【바르샤바 UPI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과 미국 후원하의 평화동반자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구소블록국가 등 13개국 9백20명의 병력이 12일부터 16일까지 폴란드서부 포즈난 근처의 비드루스코 훈련장에서 최초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폴란드국방부가 9일 발표했다. 「협동교량94」라는 이름으로 평화유지활동과 관련된 공동 군사기술을 연마하려는 이 훈련에는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 나토회원국과 불가리아 체크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등 구소블록국가의 군대가 참가한다.
  • 불가리아 소피아 국립 방송교향악단 내한/오늘부터

    ◎서울·수원·대구 등 6개도시 순회/백혜선·김현아·박영국씨 등 협연 불가리아의 소피아 국립 방송교향악단이 1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도시에서 모두 7번 연주회를 갖는다. 일정은 ▲9일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바이올린 김현아 ▲10일 수원 문예회관,피아노 계명선 ▲12일 부산 문예회관,피아노 이혜승 ▲13일 대구 문예회관,피아노 이윤정·바리톤 박영국 ▲14·15일 서울 예술의전당,14일 바이올린 윤성원·15일 피아노 백혜선이다. 19 48년 창단된 소피아 방송 교향악단은 소피아 필하모닉과 함께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내한연주회의 지휘는 안드레이 안드레프가 맡는다. 서울 연주회에 나설 백혜선은 잘 알려진대로 올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등없는 3등을 차지하는 등 관록을 더해가고 있는 인기 피아니스트.윤성원은 일찍이 국내에서 각종 콩쿠르를 석권한뒤 홍콩 필하모닉의 4개국 청소년 초청연주회와 바로크 비스바덴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뛰어난 음악성을 과시한 신예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서울연주의 레퍼토리는 14일블라디게로프의 「바르다르 랩소디」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15일 스보야노프의 「서곡」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다. 한가지 귀띔할 것은 8일 인천문예회관 공연과 15일 예술의전당 공연은 협연자와 레퍼토리가 거의 같다는 점.그러나 인천공연의 입장권 가격은 2만원부터 5천원까지이나 서울공연은 5만원부터 1만원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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