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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판 911 테러” … 각성하는 EU

    “러시아의 침공은 유럽판 911 테러” … 각성하는 EU

    “푸틴의 전쟁은 유럽판 911 테러다. 유럽 대륙은 마침내 강력한 힘의 필요성에 눈을 떴다.”(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최근 몇년간 난민 사태와 브렉시트(Brexit),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사분오열하던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각성’하기 시작했다. 그간 ‘중립’과 ‘군축’을 고수해온 나라들이 원칙을 뒤집는 결단을 내리는가 하면, EU가 주변국들에게 문을 열고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U, 주변국에 문 열고 경계 넓혀라”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신청은 EU 안팎에서 ‘경계 확장’ 논의의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 회원국 대사들은 1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에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가능성에 대한 초기 평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여러분이 우리와 함께라는 것을 증명해달라. EU는 우리와 함께 할 때 훨씬 더 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의회 의원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에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동유럽 8개 EU 회원국(불가리아·체코·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은 이를 지지하는 연대 성명을 냈다. 우크라이나가 짧은 시일 내에 EU에 가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경제와 행정, 정치 등 전반에서 EU의 기준을 충족시키도록 개혁해야 하며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는 등 문턱이 높다.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10년 만인 2013년에 EU에 가입했으며 1987년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터키를 비롯해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알바니아도 신청서를 제출한 지 10여년이 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EU는 새로운 진입국들에게 문을 열었지만, 이는 나중에 문을 닫기 위해서였다”면서 주변국들을 향한 EU의 경직성을 지적했다. 레오 바라드카르 아일랜드 부총리는 1일 현지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알바니아와 세르비아 등을 언급하며 “EU의 확대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군사 중립’ 스웨덴·핀란드도, ‘군축’ 독일도 강경해져각국이 오랫동안 지켜온 ‘중립’과 ‘군축’의 전통도 러시아 앞에서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에 따라 중립을 지켜왔던 핀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대(對)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동참했다. 스웨덴은 1939년 소련의 핀란드 침공 이후 분쟁지역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는데 80여년만에 원칙을 뒤집은 것이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지난달 28일 무기 지원 방침을 발표하며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에서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군비 증강을 억누르던 독일은 향후 매년 국내총생산(GPD)의 2% 이상을 국방에 투자하겠다는 대전환을 선언했다. EU에 걸쳐 있는 러시아의 영향력을 걷어내려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EU 내에서 가장 ‘친러’적인 지도자로 꼽히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러시아에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2’ 탓에 대 러시아 제재에 ‘약한 고리’로 여겨져왔던 독일도 노르트스트림2 사업을 중단한다는 결단을 내리면서 서방의 러시아 제재의 신호탄을 쐈다.지정학적 민감성과 에너지 분야의 높은 의존도 탓에 러시아의 침공 직후에도 EU는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제재 조치를 놓고 분열 양상을 보였다. 오르반 총리의 ‘우파 동지’인 마테우스 모라비에키 폴란드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유럽의 순진함의 대가가 우크라이나의 피”라면서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환상의 시대를 끝내라”고 일갈했다. 러시아 위협 맞서 금기 깨는 EU 영국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EU는 신성한 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그간 쉬쉬해왔던 금기와 관행을 깨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EU가 러시아의 천연가스에 대해 제재 카드를 꺼내드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가디언은 분석했다. 유럽군 창설 등 EU의 독자적인 안보 구상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EU는 또다시 엇갈린 이해관계를 드러내며 분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헝가리는 “우리나라의 안보가 중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무기가 자국 영토를 거쳐가는 것을 불허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66만명 이상의 난민이 유럽으로 유입된 가운데 난민의 수용 문제가 회원국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
  • “전쟁 아닌 군사작전” 푸틴 옹호한 불가리아 국방장관 전격 파면

    “전쟁 아닌 군사작전” 푸틴 옹호한 불가리아 국방장관 전격 파면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전쟁이 아닌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스테판 야네프 국방장관을 지난달 28일 전격 해임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그의 후임에는 토도르 타가레프 전 국방장관이 임명될 예정이다. 야네프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있고나서 가진 TV 인터뷰와 페이스북 게시글 등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으로 부르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 당시 사용했던 ‘군사 작전’, ‘군사 개입’이라는 표현을 썼다.야네프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결코 용인할 수 없다”, “받아들일 수 없는 공격” 등 비난은 했지만 ‘전쟁’, ‘침공’ 등 표현을 쓰지 않은 것을 국민들은 용납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파면을 요구하는 대규모 캠페인이 벌어졌다. 페트코프 총리는 그의 해임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내가 이끄는 정부의 국방장관은 ‘전쟁’이라는 단어 대신 ‘작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양쪽에서 이미 수천명의 군인이 숨졌을 때 이를 작전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야네프 장관은 친러시아계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 측 인사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지만, 러시아와 문화적·역사적 결속이 강하다. 1989년 공산당 독재 체제 종식 이후 에너지를 거의 전적으로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 러시아, 영·프·독 등 36개국에 ‘하늘길 폐쇄’ 맞불

    러시아, 영·프·독 등 36개국에 ‘하늘길 폐쇄’ 맞불

    러시아가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등 36개 국가 및 지역에 대해 이들의 항공기가 러시아 영공에서 운항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유럽 각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책임을 물어 ‘하늘길 폐쇄’ 카드를 꺼내자 같은 방식으로 맞대응한 것이다. 28일 타스·스푸트니크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항공운송국은 이날 업데이트한 러시아 영공 운항 금지국 목록에 총 36개 국가 및 지역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목록에 포함된 국가는 그리스,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그린란드·페로제도 등 포함), 독일, 라트비아, 루마니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몰도바, 몰타, 벨기에, 버진아일랜드(영국령), 불가리아, 스웨덴, 스페인,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알바니아, 앵귈라(영국령), 에스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저지섬(영국령), 지브롤터(영국령), 체코, 캐나다,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포르투갈, 폴란드, 프랑스, 핀란드, 헝가리 등이다. 연방항공운송국은 이들 국가 및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연방항공운송국 또는 러시아 외무부의 특별 허가를 받으면 운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들 국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차원에서 역내 러시아 항공기의 이착륙과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독일 루프트한자, 네덜란드 KLM 등 항공사들도 당분간 러시아행 비행편을 취소하기로 했다. 한편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 국적 항공기의 역내 운항을 금지하면서 1일로 예정됐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유엔 인권이사회 연설이 취소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트위터에 “라브로프 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와 군축회의 참석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그의 비행기가 EU 영공에서 전례 없이 금지되면서 취소됐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러시아 항공기와 관련한 EU의 제재에는 라브로프 장관의 출장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스위스 일정 취소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외교 목적의 출장에는 예외가 있다”면서 “다만 그는 휴가를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 [속보] 보복 나선 러시아, 36개국 항공사 운항 금지 맞대응

    [속보] 보복 나선 러시아, 36개국 항공사 운항 금지 맞대응

    영·독·EU “러 항공기 이착륙·비행금지”미 델타항공 “러 항공기 공동운항 중단”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문제 삼아 자국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한 서방에 대해 동일한 방식으로 36개국 항공사의 운항을 금지하는 맞대응 조치를 내렸다. 러시아 민간항공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영공 진입 금지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 독일을 포함한 36개국 항공사 비행기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개별적으로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금지했다.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27일 역내 러시아 항공기의 이착륙과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의 델타 항공은 지난 25일 러시아 항공사 에어로플로트와 공동운항(코드쉐어) 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통해 “에어로플로트와 함께 하는 공동운항 서비스를 현 시간부로 철회했다”고 말했다.폴란드·체코·발트3국도 가세“러, 고립시켜야…러 항공기 운항금지” 폴란드, 체코에 이어 발트3국도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금지에 가세했다. 폴란드는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사의 운항을 25일부터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러시아 항공사에 대한 폴란드 영공 폐쇄로 이어질 결의안을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26일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의 나머지 국가들에 러시아 항공기 운항 금지를 요청했다. 이들 두 나라도 동참하기로 했다. 에스토니아 카야 칼라스 총리는 SNS에 “서방 세계는 러시아를 경제적·정치적으로 고립시켜야 한다”면서 “폴란드와 체코가 러시아 항공기 운항을 금지했다. 모든 EU 국가들이 똑같이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리투아니아 마리우스 스쿠우드 교통부 장관은 발트 3국이 원칙적으로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시 조처를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썼다. 이와 별개로 라트비아 항공사인 에어발틱은 다음달 26일까지 러시아행 모든 항로의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에어발틱은 러시아의 이번 침공으로 운항에 따른 위험이 커졌다며 “우리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이 주요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그러자 러시아 항공 당국은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에서 오는 비행기에 대해 자국 영공을 닫겠다고 반격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들 국가 항공 당국의 비우호적 조치를 고려해 오후 3시부터 이들 항공사에 제한조치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푸틴 “우릴 방해하면 가공할 보복”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연설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축구 위해 우크라 귀화… 징집되자 모국에 “도와달라” SOS

    축구 위해 우크라 귀화… 징집되자 모국에 “도와달라” SOS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바꾼 브라질 출신 축구 선수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징집 대상이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거부했다면서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에 대한 기대로 25일 오후 군의 진격을 일시 중지하라고 명령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협상을 거부한 사실이 분명해졌고, 러시아군의 진격은 재개됐다”라고 밝혔다. 브라질 태생 주니어 모라에스(34)는 2019년 A매치에서 뛰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국적을 바꿨고, 순식간에 참전을 앞두게 됐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총동원령이 선언됐고, 18세부터 60세 남성 시민들은 예비군으로 징집된다. 모라에스는 2007년 산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0년부터 유럽 무대를 밟았다. 루마니아 리그의 글로리아 비스트리샤에서 활약한 뒤, 불가리아 리그의 CSKA 소피아를 거쳐 2012년부터 우크라이나 땅을 밟았다. 우크라이나 명문 클럽들을 오가던 중 A매치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브라질 국적을 내려놓고,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다. 모라에스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소속으로 총 11경기에 뛴 경력이 있다. 징집 대상이 된 모라에스를 향해 데일리스타는 “현재 항공편이 결항됐고, 모라에스는 이제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여권을 가지고 있고, 군 복무 연령이기 때문에 전쟁에 참여해야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어린 아들이 있는 모라에스는 브라질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한다”라며 “현재 국경이 폐쇄되고, 은행이 폐쇄되고, 연료도 없고, 식량도 부족하고, 돈도 없다. 우크라이나를 떠날 계획을 기다리고 있다”라며 호소하며 브라질 정부에 자신의 상황을 전달했다.
  • 위조 여권으로 비자 받아 국내 입국한 불가리아인 수십억 사기 구속

    가짜 UN 여권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해 사업가를 상대로 사기를 친 불가리아인이 구속됐다.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A(53·불가리아 국적)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 한국의 사업가 B씨에게 접근해 모 은행 계좌에 5억 유로(6700억원 상당)가 있는 것처럼 위조한 송금 내역을 보여주며 ”향후 3000만 달러(350억원 상당)가량을 투자하겠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러면서 “내가 본국으로 돌아가면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A씨는 불가리아로 귀국한 뒤인 같은 해 10월 B씨로부터 받은 초청장과 UN 산하 위원회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위조한 가짜 UN 여권 및 신분증 등을 주불가리아 한국 대사관에 제출, 비자를 받아 국내에 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국내 활동 중이던 지난해 5월 또 다른 사업가 C씨를 상대로도 은행 계좌에 95억 유로(13조원 상당)가 있는 것처럼 속여 초청장을 받았다. 그는 귀국 후 이를 이용해 재차 비자를 받아 한국에 들어왔으며,체류 시한이 임박하자 ”투자금 인출을 위해서는 한국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내용으로 체류 기간 연장 사유서 등을 허위로 작성해 출입국청에 낸 혐의도 받는다. 수원출입국청은 지난해 9월 A씨가 제출한 서류에 허위 사실이 포함된 것을 확인해 수사한 끝에 사건 일체를 밝혀냈다. A씨는 가짜 UN 신분증으로 국내 사업가들의 환심을 산 후 체류비와 투자금 유치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2억 8000여만원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원출입국청 관계자는 ”유사 피해 방지를 위해 비자 심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당 사례를 재외공관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 미군 8500명 동유럽 파병 대비령… 美·나토 집단안보시스템 가동

    미군 8500명 동유럽 파병 대비령… 美·나토 집단안보시스템 가동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병력 8500명에 대한 유럽 배치 대비 명령을 내리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도 무기 지원 계획을 속속 밝히며 미국과 함께 러시아를 겨냥한 집단 안보 시스템을 가동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권고를 받아들여 미군 8500명에게 유사시 나토신속대응군(NRF)에 파병될 준비를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2014년 창설된 NRF의 병력은 4만여명이다. 여기에 미군 8500명을 유사시 신속하게 합류시켜 군사적 억지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만 커비 대변인은 “해당 병력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동유럽 및 발트해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아직은 각 부대에 준비를 갖추라고 통보하는 것일 뿐 미군 파병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날부터 12일간 지중해에서 진행되는 나토의 ‘넵튠 스트라이크 22’ 훈련에 미 ‘해리 트루먼 항공모함 전단’이 참여한다며 “냉전 종식 후 처음으로 미 항모 전단이 나토의 작전 통제를 받게 된다”고 전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 유럽 동맹 지도자들과 80분간 화상회의에서 결속을 다진 뒤 “모든 유럽 지도자들과 완벽하게 만장일치를 이뤘다”고 말했다. 통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참여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국의 군사 조치에 발맞춰 동유럽에 전투 부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60개 러시아 집단군이 배치돼 수도 키예프를 함락하는 전격전을 계획 중”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 외에도 나토에 따르면 덴마크는 발트해에 프리깃함을 투입하고 리투아니아에는 F16 전투기 4대를 보낸다. 스페인은 흑해에 프리깃함을, 불가리아에 전투기를 투입하고 네덜란드는 불가리아에 F35 전투기 2대를 보내는 방침을 세웠다. 프랑스는 루마니아에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 美 대사관 대피령·나토 적전분열… 러 ‘우크라 방아쇠’ 당기나

    美 대사관 대피령·나토 적전분열… 러 ‘우크라 방아쇠’ 당기나

    ‘미 대사관 직원 대피령’, ‘정권 전복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국경 포위’ 등 보도가 연일 쏟아지며 우크라이나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내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적전분열하는 사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동유럽 옛 공산권 영토까지 세력 확장을 꾀하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미 국무부가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24일부터 대피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ABC, CNN 등은 대사관의 비필수 직원 및 가족에 대한 출국 요청을 국무부가 승인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높아진 데 따른 조처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자국 대사관에서 일부 직원과 가족을 대피시켰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위협을 안보 위기로 인식하고 공동 대응을 모색하면서도 구체적인 행동에서는 엇박자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90t에 이르는 탄약 등 군수 지원의 첫 화물이 도착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도 소규모 전투부대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했고, 영국은 경량 대전차 방어 무기 시스템 등을 보낸 상태다. 비(非)유럽연합(EU) 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방위력을 지원하는 것과 달리 EU 회원국들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거부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의 전함과 대공방위 시스템 지원 요구를 거절한 데 이어 에스토니아가 자국 내 독일산 무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도 불허했다. 우크라이나는 22일 “깊은 실망을 전달했다”고 했다. 네덜란드는 전투기가 없는 불가리아에 5세대 F35 2대를 보내기로 했고, 스페인은 불가리아에 전투기 5~7대 및 흑해에 군함을 파견하기로 했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지 않으면서 러시아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9일 미국을 제외한 유럽 자체적인 집단안보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의 외교 정책 보좌관들은 오는 25일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4자 회담을 연다. 영국은 벤 윌리스 국방장관이 조만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다. 러시아 제재 방안을 놓고도 미국과 EU 국가 간 입장이 다르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은 21일 “(러시아에 대한) 모든 지불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반드시 가장 날카로운 칼은 아니다”라며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결제시스템망(SWIFT·스위프트)에서 배제하려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세우는 대러 제재안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했다.나토 회원국 간에 이같이 의견이 갈리는 틈을 타 러시아는 유럽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21일 브리핑에서 옛 소련 국가도 아닌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서 나토의 군대, 무기, 군사장비를 철수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가 미국·나토에 전달한 안전 보장 협상안 초안에서 나토군 배치를 1997년 이전으로 돌리라고 요구했다며 구체적인 국가명을 언급한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권을 친러 세력으로 바꾸려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외무부는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 인사로 정권을 세우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 선전방송을 했던 우크라이나 방송 ‘내쉬’의 소유주로 알려진 예브겐 무라예프 전 하원의원이 대표적이다. 이에 에밀리 혼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런 종류의 음모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허위정보”라고 반박했다.
  •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시아군은 왜 나토군을 ‘종이호랑이’로 여길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러, 소련 붕괴 후 머릿수만 많은 육군 보유체첸전쟁서 사실상의 패배…군 개혁 몰두기동전 중심 ‘여단전투단’ 투입…조지아 침공나토군, 머릿수조차 못 채워…군사 대응 침묵러, 파죽지세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까지 병합러시아가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10만명을 배치한 데 이어 북쪽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에도 훈련 목적으로 추가 병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다 러시아가 남쪽의 크림반도에도 해군력을 집결시키면서 우크라이나는 3면이 포위됐습니다. 무려 3000㎞가 넘는 국경선을 방어해야 하는 위기에 놓인 겁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로부터 불과 490㎞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에 미군이 주둔할 경우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점점 미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눈엣가시’인 겁니다.●체첸서 고전한 러시아 ‘기동전’ 중심 개혁 제3자 시각으로 보면 “그럼 나토군은 뭐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나름 강대국 군사협의체인데, 존재감이 아예 없어 ‘행동없이 입만 연다’(No Action, Talk Only)는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나토의 핵심인 미국조차 별로 신경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제제재 엄포만 놓을 뿐 직접적인 군사행동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왜 나토군을 무서워하지 않을까. 2008년과 2014년 각각 러시아가 침공한 조지아와 우크라이나 사례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23일 남보람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작성한 ‘러시아의 영토확장 행동에 대한 나토와 미국의 군사적 대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1994년부터 시작돼 무려 15년을 이어간 체첸 전쟁에서 크게 고전했습니다. 전쟁기간 중 맺은 평화협상이 사실상의 패배라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소련 붕괴 이후 동원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머릿수만 많은 육군과 지원이 끊겨 녹슬어가는 무기, 낮은 임금으로 인한 불만으로 러시아군은 총체적 위기였습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군 개혁이 시작됩니다. 특히 2007년 말부터는 ‘실전 중심 육군’ 육성을 목표로 슬림화된 ‘여단전투단’ 중심의 기동군을 창설하고, 전차부대와 특수전부대를 대폭 강화 했습니다. ‘여단전투단’은 장갑차로 신속히 이동하는 기계화 보병과 전차대대, 자주포대대, 방공미사일대대 등이 모듈처럼 끼워맞춰져 구성되는 현대식 부대입니다. 2008년 8월 8일 러시아는 조지아를 침공해 남오세티야로 진군합니다. 조지아군이 친러시아 반군을 공격하는 과정에 평화유지군으로 파견나왔던 러시아군이 사망했고, 러시아는 러시아계 보호를 빌미로 1만 9000명의 대규모 군사력을 동원합니다. 러시아군에겐 군 개혁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래서 전차를 앞세운 기동군과 전투기로 파상공세를 퍼붓습니다. 조지아군 방어선은 곧바로 붕괴됐고, 전쟁 발발 불과 3일 만에 서쪽의 항구도시 포티와 남오세티야 남쪽의 거점도시 고리가 함락됩니다.●나토군, 2.5만 병력 있지만 ‘서류상 부대’ 전쟁 5일 만에 수도 트빌리시에서 50㎞ 떨어진 지역까지 밀리자 조지아는 항복 외엔 선택지가 없게 됩니다. 결국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의장국 자격으로 종전협상을 제안했고, 조지아는 전체 국토면적의 20%에 이르는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를 러시아에 빼앗기게 됩니다. 이 기간 나토는 지리멸렬했습니다. 나토대응군은 2만 5000명 규모의 병력과 10개 육군 여단전투단, 해군 함정 10여척, 전투기 40여대로 편성됐지만, ‘서류상의 군대’였습니다. 2002년 창설 이래 6번의 훈련을 했고 2007년엔 “실전 투입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그때도 머릿수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했습니다. 동맹국들의 복잡한 정치지형과 각국 의회 동의 절차도 장애물이었습니다. 2012년 미국 시카고 정상회담에서 나토군을 평시에도 일부 주둔시키는 논의가 진행됐지만, 결론을 내리기도 전인 2014년 다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됩니다. 2014년 2월 26일과 27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은밀히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일시에 지역을 장악합니다. 이들은 소속과 계급조차 숨기고 작전하다 러시아 의회의 무력사용 승인이 내려진 3월 1일부터 모습을 드러냅니다.다음날은 행정시스템과 사회기간시설을 점령했고, 언론인과 유력 정치인을 포섭합니다. 러시아군과 똑같은 대우를 해주겠다는 설명에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 3분의2가 싸움 한번 해보지 않고 항복합니다. 우크라이나 정예 ‘제2독립해병대’가 러시아 국기를 게양하는 충격적인 사건도 벌어집니다. 우크라이나 동쪽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일컫는 이른바 ‘돈바스’에서도 친러시아 반군의 무장봉기가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러시아군은 러시아계 보호를 이유로 육군 4만명 등 9만 4000명의 병력을 투입합니다. 러시아는 군대를 기동시키기 전 ‘훈련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합니다. 친러시아 반군과 러시아 특수부대가 분쟁지역 내부에서, 대규모 기계화부대가 외부에서 공격하자 우크라이나군은 또다시 수세에 몰립니다. 결국 유럽안보 협력기구(OSCE)와 독일의 중재로 2014년 9월과 2015년 2월 2번의 정전협정이 이뤄졌지만, 소규모 분쟁은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14년 우크라이나 패전 후 ‘주둔군’ 투입했지만… 미국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 분석 결과 러시아 기갑부대는 나토군 공군이 도착하기도 전에 수도를 점령하거나 도시 인구밀집지역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러시아는 부대를 더욱 잘게 쪼개 처음으로 22개의 ‘대대전투단’을 운용했는데, 놀랍게도 각 대대가 전차와 장갑차를 갖추고 포병과 항공부대의 지원을 받으며 자체적으로 보급활동도 벌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감짝 놀란 나토군은 그제서야 평시 주둔군 체제를 실행에 옮깁니다. 러시아의 거침없는 진격에 불안을 느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과 폴란드에는 2017년 6월부터 다국적군 4개 대대가 머무르게 됐습니다. 미국도 같은 해 유럽 방위를 위한 예산을 4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땅으로, 합병을 인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등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미국 등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투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 러시아는 더 기고만장해진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부대를 집결시키더니 최근엔 미국과의 협상에서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에서 나토군을 철수시키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가 압박을 느낄 만한 조치가 없다면 이런 식의 막무가내 행동은 더 늘어날 겁니다. 그래서 군사, 외교,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전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러시아는 한반도에서도 최근 여러차례 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하는 등 안하무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군사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대비태세 유지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러시아 육군의 개혁 과정을 연구해 우리 군 구조도 보다 효율성 높게 개선해야 합니다.
  • 세계인 38% “2022년, 올해보다 나을 것”… 한국은 25%만 낙관

    세계인 38% “2022년, 올해보다 나을 것”… 한국은 25%만 낙관

    다가오는 새해가 올해보다 희망적일 것으로 보는 세계인들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다는 갤럽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의 경우 내년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본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28일(현지시간) 갤럽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44개국 4만 1560명을 대상으로 ▲전년 대비 2022년 희망 지수 ▲전년 대비 2022년 자국 경제 전망 ▲현재의 행복 지수 등을 조사한 ‘연말 설문조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갤럽 인터내셔널은 1977년부터 매년 연말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인의 38%는 2022년이 2021년보다 나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8%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비관했고, 27%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말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낙관적인 응답은 4%포인트 감소한 반면, 비관적인 응답은 3%포인트 증가했다. 2022년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국가는 인도네시아(76%)로 나타났다. 이어 알바니아(70%), 나이지리아(68%), 아제르바이잔(62%), 베트남(59%), 멕시코(58%) 순으로 더 나은 내년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내년을 올해보다 비관적으로 본 응답은 아프가니스탄·터키(56%), 불가리아(48%), 폴란드(47%), 체코(45%), 파키스탄(41%) 순으로 높았다.한국은 응답자의 54%가 내년이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해, 낙관도 비관도 아니라고 보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인 25%는 내년이 올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답했고, 19%는 내년이 더 나쁠 것이라고 했다. 이탈리아(48%), 세르비아(42%) 등에서도 내년과 올해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올해 대비 내년 자국의 경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세계인의 41%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26%는 더 나빠질 것으로, 26%는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조사와 비교했을 때 경제 전망을 낙관한 응답은 1%포인트 증가했고, 비관한 응답은 4% 감소했다. 나이지리아(61%), 인도네시아(58%), 베트남(55%), 아제르바이잔(52%), 인도·알바니아(49%) 순으로 경제 전망을 낙관하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비관적인 전망이 많은 국가는 터키·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72%), 폴란드·불가리아(64%), 루마니아(61%), 아프가니스탄(60%), 독일(5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경제 전망에서도 내년이 올해와 비슷할 것(46%)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인 25%는 경제 전망을 낙관했고, 28%는 비관했다.행복도 조사에서는 세계인의 43%가 ‘행복하다’고 답했다. ‘매우 행복하다’(13%)를 더하면 세계인의 과반이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9%는 ‘불행하다’, 4%는 ‘매우 불행하다’고 했고 9%는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다’고 응답했다. (‘매우 행복·행복’에서 ‘매우 불행·불행’을 뺀) ‘행복 지수’를 국가별로 보면 콜롬비아(79), 카자흐스탄(76), 알바니아(74), 말레이시아·에콰도르(73), 아제르바이잔(70) 순으로 행복 지수가 높았다. 반면 가나(2), 아프가니스탄(9), 홍콩(11), 이라크(17), 러시아(18)에서는 행복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의 행복 지수는 51로 일본(61)보다 낮고 미국(40)보다는 높았다.
  • ‘일본 꺾고 금메달’ 김소영-공희용 BWF 파이널 우승

    ‘일본 꺾고 금메달’ 김소영-공희용 BWF 파이널 우승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가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소영-공희영 조는 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파이널 2021 여자 복식 결승에서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23)-치하루 시다(24)를 상대로 2-0(21-14 21-14)으로 꺾었다. BWF 월드 투어 랭킹 4위의 김-공 조는 준결승에서 3위 불가리아의 기권으로 결승에 진출한 후 2위 일본조마저 1세트를 18분, 2세트를 26분 만에 끝내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월드투어파이널은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1년 동안 BWF 주관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바탕으로 랭킹 8위 이내의 선수들만 출전한다. 조별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김-공 조는 결승마저 가뿐하게 승리를 거두며 올해 여자복식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1세트에서 김소영의 실책으로 선취점을 헌납한 김-공 조는 김소영의 강력한 스매시로 동점을 만들었다. 셔틀콕이 네트에 걸려 넘어가는 행운까지 겹쳐 3-1로 달아난 김-공 조는 상대의 초반에 더 달아나지 못하고 4-4로 동점이 됐다. 이후 김소영과 공희영의 득점과 상대 실책에 힘입어 7-4로 달아났고 리드를 내주지 않은 채 경기를 주도했다. 중반 이후에는 상대의 끈질긴 스매시를 받아내는 동시에 상대 실책을 유도하며 점수 차이를 더 크게 벌렸다. 20-14에서 김소영이 셔틀콕을 가볍게 네트 살짝 넘긴 것을 상대가 제대로 받지 못해 1세트를 따냈다. 코트를 바꿔 진행한 2세트에선 초반에 먼저 연속 실점하는 등 1-6까지 끌려가며 위기가 찾아왔다. 공희영의 강력한 공격으로 점수를 만회했지만 3-8로 끌려가는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5-9에서 연속 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후 내리 4점을 따내며 경기를 다시 주도했다. 분위기를 탄 김-공 조는 20-14에서 상대 실책을 유도해내며 금메달을 확정하고 기쁨을 만끽했다.
  • “국제 투자시장 잡아라”… 위드 코로나 맞아 울산시 국제투자유치단 파견

    “국제 투자시장 잡아라”… 위드 코로나 맞아 울산시 국제투자유치단 파견

    울산시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발맞춰 국제 투자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산시는 18일부터 28일까지 8박 11일 일정으로 미국 휴스턴, 불가리아 부르가스, 독일 뮌헨 등에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외교투자대표단’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18∼20일 휴스턴을 방문해 실베스터 터너 휴스턴시장과 자매결연도시 협정 조인식을 연다. 휴스턴시는 원유·천연가스 생산량 1위의 ‘세계 에너지 수도’로 알려졌다. 시는 휴스턴시와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재난관리, 기타 민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송 시장은 21∼23일 불가리아 부르가스시를 방문해 디미타르 니콜로프 시장과 자매결연도시 협정을 맺는다. 부르가스시는 흑해 연안에 있는 불가리아 제2의 항구도시이자 산업·교통·문화·관광 중심지다. 또 시는 산업도시와 수출·항만도시라는 지역 유사성에 기초한 교류 사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대표단은 24∼27일 독일로 이동해 EnBW 등 부유식 해상풍력 관련 업체와 수출상담회, 업무협약 체결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그동안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투자 약속을 끌어낸 기업체와 증설 투자 업무협약(MOU)도 체결한다. 독일에서 예정된 업무협약에 따라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되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발전 규모가 기존 6GW(기가와트)에서 9GW로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투자유치 대표단은 글로벌 기업 투자 유치를 비롯한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수소경제 등 신성장 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계약 이달 내 완료”···내년 1월 도입될까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계약 이달 내 완료”···내년 1월 도입될까

    총 40만4000명분 중 미계약 물량은 13만4000명분머크·화이자·로슈와 협의중 임상에서 중환자·사망 확률 절반 이상 감소복지부 “의료대응에 도움 될 것”방역당국 “선구매 미계약분 이달 말 협의 확정” 정부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 40만4000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이달 안으로 완료하겠다고 7일 밝혔다.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에 들어오는 시점은 내년 1분기로,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급증을 막는 등 피해 최소화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정부는 40만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를 확보할 계획”이라며 “아직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13만4000명분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며 11월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13만4000명분 선구매는 치료제 개발 3사인 미국 머크앤컴퍼니(MSD)·화이자, 스위스 로슈와 협의 중이며 국내외 치료제 개발 상황을 고려해 구매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중환자 발생을 최소화화기 위해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를 추진해왔으며, 40만4000명분 가운데 지난 9월 MSD와 20만명분, 10월 화이자와 7만명분 구매약관을 각각 체결한 바 있다. 간편히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감염자가 중증 환자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경구용 치료제는 일상회복 과정에서 입원자 및 중환자 급증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MSD의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닷새 내에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약 50%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나왔고,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사흘 내 투여시 입원·사망 확률이 89% 감소하고, 닷새 안에 복용시 확률이 85%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은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몰누피라비르의 사용을 승인했으며, 미국도 이달 말 몰누피라비르의 사용 승인을 검토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연다. 화이자도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증가를 피할 수 없고 병상 대비를 해야겠지만, 치료제가 도입되면 큰 혼란없이 의료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 치료제 구매 계약이 이달 안에 완료되면 치료제 도입 시점은 정부 희망대로 내년 1∼2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MSD 상용화 속 국내 경구용 치료제 성공 가능성은? 반면 국내 경구용 치료제는 아직 개발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하다. 종근당과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우크라이나에서 ‘나파벨탄’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신풍제약은 국내에서 ‘피라맥스’의 임상 3상 피험자 투여를 시작했다. 제넨셀은 최근 식약처로부터 ‘ES16001’의 2·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한국과 유럽 3개국, 인도까지 총 5개 국가에서 1100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을 진행한다. 진원생명과학은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GLS-1027’(국제일반명 제누졸락)의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유럽의약품청(EMA)과 불가리아에서 승인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앞서 미국, 한국, 북마케도니아, 푸에르토리코에서 임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진원생명과학은 총 12개 기관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 GLS-1027을 투여해 증상 악화 방지 효능을 평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모두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고 MSD가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가 곧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토종’ 치료제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상회복 과정에서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면서 의료자원은 위중증 환자에게 집중적으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재택 환자에게 이 치료제를 처방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집 또는 병원에서 증상 발현자나 고위험군에게 투약할 경우 중환자 병상 사용률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가 신규 확진 7000명에 대비해 병상 확보에 나서는 등 최대 1만명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의료 대응력을 유지하면서 일상회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면 치료제 조기 도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비키니 벗고 딱 붙는 반바지… 女 비치핸드볼, 이게 뭐예요

    비치핸드볼 여자 선수들에 대한 비키니 유니폼 의무 규정이 삭제됐다. 국제핸드볼연맹(IHF)은 2일 비치핸드볼 여자 선수들에 대해 반바지 유니폼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의 옆면 (아래위) 폭이 10㎝를 초과하면 안 된다’며 사실상 비키니 유니폼 착용을 강제했던 것을 완화한 것이다. 유니폼 관련 규정은 지난 7월 불가리아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노르웨이 여자대표팀이 비키니가 아닌 반바지 유니폼를 입었다가 선수단 10명 모두가 1500유로(약 2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특히 이 규정은 남자부에는 적용되지 않아 ‘남녀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지난달에는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5개국 스포츠 담당 장관이 IHF에 서한을 보내 규정 변경을 촉구하기도 했다. 미국의 가수 핑크는 자신이 노르웨이 선수단의 벌금을 대신 내겠다며 여자 선수들의 자유로운 유니폼 착용 권리를 지지했다. 규정은 바뀌었지만 비치핸드볼의 성차별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IHF는 여자 선수들에게 여전히 ‘타이트하고 몸에 딱 붙는’ 반바지를 입도록 한 반면 남자 선수들은 ‘너무 헐렁하지 않은’ 하의 착용을 요구했다.
  • ‘비키니 거부’ 女핸드볼팀이 이겼다…국제연맹, 복장 규정 변경

    ‘비키니 거부’ 女핸드볼팀이 이겼다…국제연맹, 복장 규정 변경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유니폼 규정을 결국 변경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일 보도했다. 여성 핸드볼 선수들의 유니폼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7월이다. 당시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불가리아에서 끝난 유럽 비치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고 출전했다가, 선수 한 명당 150유로, 모두 합쳐 1500유로(약 2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유럽핸드볼연맹(EHF)은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여자대표팀이 스페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국제핸드볼연맹(IHF) 비치핸드볼 규칙에 어긋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해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핸드볼연맹 규정에 따르면 비치핸드볼 여자 선수들은 경기 시 비키니 한 벌을 착용해야 한다. 상의는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스포츠 브라, 하의는 옆면이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 남자 선수들의 유니폼은 딱 달라붙는 탱크톱과 무릎 위 10㎝까지 오는 길이의 너무 헐렁하지 않은 반바지로 규정돼있다. 노르웨이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이전부터 “비키니 하의가 노출이 심하고 유니폼이 불필요하게 성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생리할 때 볼편하다”고 토로해 왔지만, 국제핸드볼연맹과 유럽핸드볼연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약 3개월이 흐른 지난달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유럽 5개국 스포츠 장관들은 IHF에 공동 서한을 보내 “성별이나 배경에 상관없이 모든 선수가 스포츠에 남을 수 있도록 지지해야 한다”며 ‘구식 복장 규정’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또 노르웨이의 성평등 인권단체는 “(핸드볼연맹이 규정을 바꾸는 것으로) 스포츠에서 여성 차별 및 대상화에 대한 종말이 시작되길 바란다”면서 “미래에는 모든 여성들이 성희롱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국제핸드볼연맹은 여성 선수들이 비키니가 아닌 ‘몸에 꼭 맞는 짧은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변경했다. 바뀐 규정은 여성 선수가 민소매와 반바지를 입을 수 있도록 하지만, 여전히 ‘몸이 꽉 맞는’ 복장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여성 운동선수들은 복장 규정에 대한 이중잣대에 문제가 있다며 꾸준히 규정 변경을 주장했다. 실제로 육상이나 비치발리볼, 테니스 등 여러 스포츠에서 여성 선수는 남성에 비해 노출이 더 심한 복장을 입어야 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아왔다.
  •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선진국도 못 피한 기후 위기… 서유럽은 물폭탄 쏟아지고 남유럽은 최악 산불

    지난 7월 14일부터 이틀간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 서유럽 국가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한 달 동안 내릴 100~150㎜의 비가 24시간 동안 쏟아지면서 저지대는 아수라장이 됐고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후 위기는 아프리카 최빈국만 위협하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춘 것으로 기대했던 유럽, 북미, 동북아의 부국들도 올여름 재앙이라 할 만한 기상이변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1세기 말 되면 최악 홍수 지금의 14배 발생” 수백 년 전 설계된 유서 깊은 서유럽 도시의 제반 시설이 인명·재산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평균 강수량이 1300㎜로 그중 절반이 여름에 집중되는 우리나라에 비해 배수에 취약하다는 것이다. 김지석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전문위원은 “1970년 이후 조성된 우리나라의 주요 도시들은 최근 강수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설계돼 폭우 대응 능력이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라면서 “오래된 유럽의 도시는 100~150년 전 기후 조건에 맞춰 건물과 배수시설을 지었기 때문에 기습 폭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미국 뉴욕 맨해튼에 152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쏟아졌을 때 120년 역사의 낡은 뉴욕 지하철역 46곳의 선로와 플랫폼이 잠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은 이런 최악의 홍수가 21세기 말이 되면 지금보다 최대 14배가량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 수준의 지구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태풍이 육지에서 굼벵이처럼 느리게 이동하면서 단시간에 엄청난 비를 뿌리는 일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극심한 폭염에 캐나다 700명·美 150명 숨져 그리스와 터키,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은 올여름 산불로 몸살을 앓았다. 한낮 기온 50도에 육박하는 열파(heat wave)가 고온건조한 지중해성 여름기후와 만나면서 보스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까지 최악의 산불이 번졌다. 김 위원은 “5~6년 전부터 남유럽의 폭염으로 파르테논 신전과 같은 관광지가 문을 닫고 열사병 사망자가 늘어났다”며 “과학자들은 이 지역 기후 특성상 여름 산불 통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수년 전부터 경고했지만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엔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극심한 폭염이 덮쳤다. 캐나다에서만 폭염으로 700명 이상 숨지고 여름에도 선선한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 150여명이 사망했다. 이상고온으로 북미 서부 태평양의 홍합, 조개류 등 해양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고 냉방 전력 수요가 치솟으면서 정전사태가 일어났다. 김 위원은 “저개발 국가만 기후 위기의 피해를 보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선진국은 기상이변 대응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를 억제하는 데 정책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포토] ‘48세 화려한 용모’ 권정원, ‘2020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클래식 우승

    [포토] ‘48세 화려한 용모’ 권정원, ‘2020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클래식 우승

    “시니어모델은 활력 그 자체죠.” 12일 서울 강남구 라마다호텔 서울에서 ‘2021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클래식 1위를 차지한 권정원이 런웨이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올해 48세인 권정원은 170cm의 큰 키와 고급스럽고 화려한 용모로 시니어모델 계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권정원은 “많은 어머니들이 그렇듯이 아이들을 다 키운 후 허전함이 밀려왔다. 새로운 일을 찾다 시니어모델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 시니어들의 매력을 뽐내는 최고의 무대인 ‘2020 미시즈 유니버스 코리아 선발대회’ 클래식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권정원은 “올해는 코로나19인한 여러 제약으로 세계대회에 출전을 못했다. 내년 9월에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 출전해 한국 시니어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불가리아에 본부를 둔 미시즈 유니버스는 4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한국 대회는 올해로 6번째 대회를 맞이했다. 해를 거듭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시니어모델들을 배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 [문화마당] 가장 전략적이면서 가장 낭만적인/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가장 전략적이면서 가장 낭만적인/최나욱 건축가·작가

    프랑스 파리 개선문이 며칠 전 말 그대로 ‘풀려났다’. 지난달 불가리아 출신 예술가 크리스토가 천으로 개선문을 온통 둘러싼 뒤, 보름 남짓 지난 10월 3일에서야 사람들은 기존의 개선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대형 건물을 천으로 뒤덮는 설치 과정부터, 그렇게 바뀐 새로운 개선문까지 사람들의 관심이 적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그동안 풍경처럼 자리하던 개선문이 새로운 것처럼 되돌아온 바로 지금일 터. 잠시 포장됐다가 돌아온 사실만으로 200년 전 건물이 생경한 존재가 됐기 때문이다. 이는 건축의 고민과 맞닿아 있다. 처음 건축물이 지어질 때는 가타부타 말이 많아도, 머지않아 모두 익숙한 풍경이 되고 만다. 풍경이란 무엇인가. 가라타니 고진이 지적했듯 그것은 “기원이 은폐되고 대상의 주체적인 성질이 사라진 모습”을 가리킨다. 풍경이 된 건축물은 더이상 건축가의 의도를 품지도, 행인의 감상이 되지도 못한다. 기껏 지은 게 좋은 것도, 안 좋은 것도 되지 못한다면 고민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크리스토와 그의 파트너이자 2009년 작고한 장클로드의 ‘대형 포장 작업’들은 건축에서 종종 호출됐다. 새로운 표면으로 낯선 상태가 되지만, 동시에 기존의 골격을 드러냄으로써 그동안 풍경처럼 존재하던 것들을 새삼 환기시킨다. 고진의 말을 다시 빌리자면 사라진 주체가 되돌아오는 사건이다. 크리스토와 장클로드는 사람들의 감각을 일깨우는 작업을 줄곧 선보여 왔다. 포장하는 작업만큼이나 유명한 배럴 쌓기는, 보관할 곳이 없자 도로 한편에 세워져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조형으로 시작했다.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이듬해 배럴로 파리의 골목을 막아 사람들의 통행에 지장을 둔 것도 유사한 효과다. 천을 이용해 한시적으로만 존재하는 작업들은 더할 나위 없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에게 낯선 풍경을 선사하는 그들에게, 막상 ‘사람들의 놀라움’이란 그다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한다. 장클로드를 떠나보낸 뒤 크리스토는 수많은 인터뷰와 강의에서 거듭해 말한다. 자신들의 작업은 오직 크리스토 자신과 자신의 아내이자 파트너 장클로드, ‘우리를 위할 뿐’이라고. 그러니 여기에서 두드러지는 주체성이란 다른 어떤 것도 아니라, 1935년 6월 13일 같은 날에 태어난 크리스토, 장클로드 서로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4년 전 하버드 건축대학원에서 진행된 크리스토 강의의 시작과 끝은 다음과 같다. “81살인 나는 오로지 같은 날 태어난 나와 장클로드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시작해서 사랑이 작업에 끼치는 영향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 답하길 “(장클로드의 유머가 필요하다는 말과 함께) 늘 그가 무슨 말을 할지를 생각한다고, 그것이 제일 그립다”고 끝맺는다. 출생의 우연을 신비롭게 이야기하고, 다른 날 세상을 떠났지만 오래전 함께 상상했던 걸 현실화하는 데 여생을 바친 예술가의 주체성이란 ‘좋아하는 것’의 반복이다. 건축의 고민을 해갈해 주는 예술이라는 표현으로 크리스토와 장클로드를 소개했지만,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좋아하는 것’과 그렇기에 `해야 하는 것’에 관해서다. 이는 어느 때보다 세상의 분위기를 신경 쓰는 전략적인 시대와 역행한다. 개인적으로는 명확한 클라이언트를 둔 건축을 하면서, 비평적 예리함을 촉구하는 전시와 글을 만들면서 놓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믿곤 한다.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서 이러한 생각은 종종 유치하고 미련해 보이지만, 그럴수록 ‘좋아한다’는 말을 당연하게 주장하는 한 예술가의 작업이 시의적절하게 와닿는 이유다. 자신을 위함으로써 이타적이게 되는 작업과, 세상의 눈치를 보느라 이기적이고 마는 트렌드란 얼마나 역설되는가.
  • 미중 갈등 불똥 튄 IMF… 美재무 “친중 총재와 통화 안 해”

    미중 갈등 불똥 튄 IMF… 美재무 “친중 총재와 통화 안 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의 불씨가 ‘세계의 중앙은행’으로 통하는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옮겨붙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8·불가리아) IMF 총재의 과거 ‘친중국 행적’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여야 정치권에서 퇴진 요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개발도상국 출신 최초의 IMF 수장’인 게오르기에바 총재에 대한 비토 움직임이 현실화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게오르기에바 총재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그의 통화 요청을 모두 거부하며 노골적인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워싱턴에 본부를 둔 IMF의 최대 지분(17.4%) 보유국으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런 만큼 미 재무장관과 IMF 총재는 수시로 의견을 교환해 왔다. 이 때문에 옐런 장관의 냉랭한 태도는 심상치 않은 시그널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7~2019년 빈곤 퇴치와 개발도상국 지원 등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WB)의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WB가 발간하는 ‘기업환경평가 보고서’의 중국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이달 중순부터 제기됐다. WB가 외부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17년 10월 게오르기에바 당시 WB CEO는 중국 담당 간부와 기업환경평가 실무팀을 불러 중국의 순위를 높이라고 압박했고, 그 결과 중국이 당초 85위에서 78위로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화당은 물론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반중 그룹을 중심으로 게오르기에바 총재 퇴출 불가피론이 제기됐다. 상원 외교위원회의 최고위급인 민주당 밥 메넨데스 위원장과 공화당 제임스 리시 간사는 지난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보고서 조작 의혹에 대해 정밀 진상조사에 나서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에서 “미국 여야 정치권이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퇴진시키려는 것은 데이터의 공정성이나 조직운영 능력 때문이 아니라 그가 반중국 서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의회의 요구를 수용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몰아낸다면 IMF가 허울만 다자주의인 미국 주도의 기관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임 주한 벨기에 대사 “실수 바로 잡겠다”…아내는 한국인

    신임 주한 벨기에 대사 “실수 바로 잡겠다”…아내는 한국인

    “실수 바로잡는데 심혈 기울일 것”‘갑질 폭행’ 전임 대사 부부는 소환돼부인의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다 자국으로 소환된 피터 레스쿠이에 전 주한 벨기에 대사 후임으로 배우자가 한국인인 프랑수아 봉땅 신임 대사가 부임했다. 14일 주한벨기에 대사관에 따르면 봉땅 대사는 지난 3일 부인 최자현 씨와 함께 입국했다. 이미 2012~2016년 주한 대사로 활동한 봉땅 대사는 이후 주불가리아 대사를 거쳐 벨기에 외교부에서 조정국장을 지낸 뒤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 그는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 아내와 함께, 저희가 사랑하는 나라인 대한민국으로 다시 돌아와 섬김의 정신으로 양국 간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깊게 넓히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기반과 긴 역사로 다져진 우정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며 “저희들은 위기를 헤쳐나가고 공동의 도전을 이겨내며 저희의 실수를 바로잡는 이 여정에 하나가 되어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공통된 기회를 지혜롭고 명석하게 찾아 발전시키는 데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봉땅 대사의 언급 중 ‘저희의 실수’는 레스쿠이에 전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레스쿠이에 전 대사 부부는 지난 7월 9일 벨기에로 돌아갔다. 그의 부인인 쑤에치우 시앙은 지난 4월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린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이용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검찰 송치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7월 또다시 환경미화원과 시비가 붙어 서로 폭행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벨기에 외무부 장관은 옷가게 폭행 사건 이후 레스쿠이에 전 대사 임기를 올여름 종료하겠다고 밝혔으나, 그의 부인이 다시 폭행 사건에 연루되자 ‘지체 없는 귀환’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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