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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새것처럼”… LG ‘UP 가전’ 가치를 판다

    “평생 새것처럼”… LG ‘UP 가전’ 가치를 판다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이 아닌,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늘 새로운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2011년 세계 최초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지난해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등을 선보이며 생활가전 시장의 혁신을 이끌어 온 LG전자가 또 한번 업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LG전자가 25일 공개한 사업 방향은 ‘한 번 사서 평생 신제품처럼 쓰는 가전’으로 요약된다.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류재철 부사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전’을 표방하는 ‘LG UP가전’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제 고객은 새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LG전자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추가되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능 추가는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ThinQ)’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진행된다. 앱을 통해 업그레이드 알림을 보내고 고객은 터치 한 번으로 손쉽게 사용하던 제품의 기능을 ‘업’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LG 세탁기나 건조기 사용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기능 ‘펫케어’를 추가할 수 있다. 또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 사용자는 기존 5단계 건조 모드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13단계로 세분화해 옷감과 날씨에 맞춰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세탁기와 건조기, 워시타워, 식기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 UP 가전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늘려 갈 계획이다. 제품 구조와 외형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도 제공한다. 일반 공기청정기 구매 고객은 LG전자가 제공하는 펫 전용 필터를 장착한 뒤 펫케어 기능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병행해 펫케어 공기청정기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담회에서는 “UP가전 영향으로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이는 결국 기업 이익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류 부사장은 이와 관련해 “내부적으로도 그런 취지의 반대 의견이 상당히 제기되기도 했다”면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미래의) 결과를 알 수 없고, 고객이 UP가전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LG전자 가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한번 사서 평생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LG ‘UP 가전’ 혁신

    한번 사서 평생 신제품으로 업그레이드...LG ‘UP 가전’ 혁신

    “구매하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이 아닌,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늘 새로운 가전처럼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글로벌 생활가전 매출 1위 기업 LG전자가 또 한번 새로운 혁신을 예고했다. LG전자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달부터 ‘끊임없이 진화하는 가전’을 표방하는 ‘LG UP가전’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구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제품이 나오더라도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언제나 신제품처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UP가전 개념을 직접 설명한 류재철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품에 별도 부품을 장착하는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와 세부 기능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모두 제공할 것”이라면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스마트홈 앱 ‘LG 씽큐’에서 무료로 제공하고, 별도 모듈 부착이나 액세서리 등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는 최소 비용으로 전담 설치 기사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UP 가전은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이후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한다. 이후 100여명 규모 전담 조직이 시장에서 원하는 기능과 개선점 등을 파악해 진화된 기능과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의 경우 LG 세탁기나 건조기 사용자는 씽큐앱을 통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반려동물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신기능 ‘펫케어’를 추가할 수 있다. 또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 사용자는 기존 5단계 건조 모드를 업그레이드를 통해 13단계로 세분화해 옷감과 날씨에 맞춰 관리할 수 있게 된다.류 부사장은 UP가전 영향으로 소비자의 제품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 기업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그런 취지의 반대 의견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치열한 논의가 있었지만 지금 시점에서 결과를 알 수 없고, 고객이 UP가전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면 어떠한 방식으로든 LG전자 가전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세탁기와 건조기, 워시타워, 식시세척기, 공기청정기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 UP 가전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UP 가전 이전 제품군에 대해서는 가능한 범위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 쓰나미로 최악 기름 유출…페루 새·물고기 다 죽는다

    쓰나미로 최악 기름 유출…페루 새·물고기 다 죽는다

    페루 해안이 쓰나미로 인한 최악의 기름 유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많은 새와 물고기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리마 동물원 관계자들이 보호종인 펭귄을 비롯한 수많은 바닷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통가의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한 직후다. 당시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의 유조선이 페루의 라 팜피야 정유공장에서 기름을 하역하던 중, 1만㎞ 떨어진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해 페루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6000배럴 이상의 기름이 유출돼 축구장 270개 넓이의 바다를 뒤덮었고 해변은 물론 자연보호구역까지 훼손됐다. 문제는 바다의 오염으로 인해 애꿎은 생물들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이에 수많은 새들과 물고기가 기름에 덮인 채 폐사했으며 어민들 역시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다. 이후 리마 동물원 측은 전문가들을 보내 펭귄과 가마우지 등 구조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생물학자인 리세스 버뮤데즈는 "약 40마리의 새들을 구조해 동물원을 급히 옮겨 치료 중"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페루 역사상 이같은 사건이 벌어진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현지 NGO 단체인 오세아나 페루의 과학담당 이사 후안 카를로스 리베로스는 "해변과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수많은 죽은 새와 해달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유출된 기름이 일부 동물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새, 물고기, 거북이 등은 기형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페루 당국은 해변 복구를 위해 90일간의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체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카스티요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찾아 “최근 페루 해안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우려스러운 생태계 재앙”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 [지구를 보다] 섬이 두동강 났네…통가 해저화산의 위력

    [지구를 보다] 섬이 두동강 났네…통가 해저화산의 위력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이 최근 대규모 분화한 가운데 섬의 애꿎은 운명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경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은 분화 이후 크게 모습이 변한 섬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18일 뉴질랜드 국방부가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섬의 중간 부분은 완전히 사라지고 양쪽 끝 부분만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이에반해 지난 2015년 1월 촬영된 사진을 보면 일반적인 화산 섬의 전경이 드러난다. 결과적으로 해저화산 폭발로 섬이 두동강 난 셈이지만 흥미롭게도 사실 이 섬은 원래 이처럼 분리된 섬이었다.현재 이 섬의 명칭은 훙가 통가-훙가 하파이로 통가 수도에서 북쪽으로 약 65㎞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원래 이 섬은 훙가 통가와 훙가 하파이로 각각 분리된 섬이었지만 지난 2009년부터 화산 활동이 이어지면서 육지가 수면 위로 솟아올라 2015년 하나의 섬이 됐다. 그리고 최근 또다시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하면서 올라왔던 땅이 가라앉았다. 해저화산의 분화에 따라 두 섬이 만남과 이별을 되풀이하는 셈.  앞서 지난 15일 오후 통가 인근 해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주위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 영국 우주 관련 연구기관 RAL 스페이스는 통가 화산으로 인한 연기 기둥이 성층권과 중간권 사이인 55㎞까지 치솟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되면서, 현재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탓에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전 국민의 80%가 넘는 8만 4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 [나우뉴스] 일본 ‘심야 강진’ 직전 까마귀떼 날았다…난카이 해곡 대지진 공포 (영상)

    [나우뉴스] 일본 ‘심야 강진’ 직전 까마귀떼 날았다…난카이 해곡 대지진 공포 (영상)

    22일 새벽 일본 바다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진이 있기 전 까마귀 떼와 지진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진 전 심해어가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현상이 지진과 관련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 지진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지진 공포와 함께 이른바 ‘지진 전조’를 둘러싼 불안감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22일 오전 1시 8분쯤 일본 규슈 오이타 남동쪽 75㎞ 해역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2.70도, 동경 132.10도이며 진원 깊이는 45㎞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과 가까운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최대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 5강은 사람이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수준의 강한 흔들림에 해당한다. 지진은 같은 날 오전 9시까지 계속됐다.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22차례 관측됐다.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노후 건물이 부서지고 수도관이 파열됐으며,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여럿 보고됐다. 현지에서는 상수도관 파열로 물바다가 된 도로와, 두 동강이 난 도로,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가정집 모습 등이 연이어 보도됐다. 강진이 있기 전 지진운과 까마귀 떼를 봤다는 목격담도 줄을 이었다. 특히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까마귀 떼 목격담이 확산했다. 지진 발생 직후 구마모토현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밤중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올라 어디론가 날아가는 걸 봤다는 증언이 속속 나왔다. 구마모토현은 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오이타현, 미야자키현과 바로 붙어있다. 지진운, 심해어 출현, 동물 이상행동 등 지진 전조라 여겨지는 여러 현상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지진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지진이 예상되는 ‘난카이 해저협곡’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전조를 둘러싼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가까운 미래 최대 재앙이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일대였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사이 깊이 4000m에 있다. 난카이 해곡 지진은 후지산 분화, 도쿄 등 수도권 직하지진과 함께 미래에 닥칠 최대 재앙 시나리오에 들어가 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거대 지진까지는 아니더라도 향후 30년 이내 거대 지진 진원의 끄트머리 바다에서 규모 7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70~80%로 본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진원 구역에서 발생했다며, 거대 지진 발생 예측 시나리오와 이번 지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의 지진이 재발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심야 강진’ 직전 까마귀떼 날았다…난카이 해곡 대지진 공포 (영상)

    일본 ‘심야 강진’ 직전 까마귀떼 날았다…난카이 해곡 대지진 공포 (영상)

    22일 새벽 일본 바다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강진이 있기 전 까마귀 떼와 지진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지진 전 심해어가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오르는 현상이 지진과 관련 있는지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없다. 지진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지진 공포와 함께 이른바 ‘지진 전조’를 둘러싼 불안감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22일 오전 1시 8분쯤 일본 규슈 오이타 남동쪽 75㎞ 해역에서 규모 6.6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2.70도, 동경 132.10도이며 진원 깊이는 45㎞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과 가까운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최대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 5강은 사람이 스스로 몸을 가눌 수 없는 수준의 강한 흔들림에 해당한다.지진은 같은 날 오전 9시까지 계속됐다.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22차례 관측됐다. 지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노후 건물이 부서지고 수도관이 파열됐으며,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여럿 보고됐다. 현지에서는 상수도관 파열로 물바다가 된 도로와, 두 동강이 난 도로, 잡동사니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가정집 모습 등이 연이어 보도됐다. 강진이 있기 전 지진운과 까마귀 떼를 봤다는 목격담도 줄을 이었다. 특히 구마모토현을 중심으로 까마귀 떼 목격담이 확산했다. 지진 발생 직후 구마모토현 주민들 사이에서는 한밤중 까마귀 떼가 일제히 날아올라 어디론가 날아가는 걸 봤다는 증언이 속속 나왔다. 구마모토현은 이번 지진 최대 피해 지역인 오이타현, 미야자키현과 바로 붙어있다.지진운, 심해어 출현, 동물 이상행동 등 지진 전조라 여겨지는 여러 현상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다. 지진 예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지진이 예상되는 ‘난카이 해저협곡’ 일대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전조를 둘러싼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가까운 미래 최대 재앙이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일대였다. 난카이 해곡은 시즈오카현 쓰루가만에서 규슈 동쪽 태평양 사이 깊이 4000m에 있다. 난카이 해곡 지진은 후지산 분화, 도쿄 등 수도권 직하지진과 함께 미래에 닥칠 최대 재앙 시나리오에 들어가 있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는 거대 지진까지는 아니더라도 향후 30년 이내 거대 지진 진원의 끄트머리 바다에서 규모 7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70~80%로 본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거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난카이 해곡 진원 구역에서 발생했다며, 거대 지진 발생 예측 시나리오와 이번 지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의 지진이 재발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하라고 설명했다.
  • [지구를 보다] 푸르른 섬이 황토색으로…우주서 본 통가 화산

    [지구를 보다] 푸르른 섬이 황토색으로…우주서 본 통가 화산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하 통가 화산)이 최근 대규모 분화한 가운데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위성 사진이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위성사진업체 맥사테크놀로지는 통가 화산의 분화 전과 후를 보여주는 위성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불과 이틀 전인 지난 20일 위성으로 촬영된 사진을 보면 하파이 군도의 노무카 섬은 검붉은 황토색으로 변했으며 중앙의 큰 호수는 마치 눈이 내린듯 보인다. 이는 섬 전체를 덮친 화산재와 쓰나미의 흔적으로 보인다.그러나 화산 분화의 영향이 있기 전 노무카 섬은 초목이 우거진 섬이었다. 같은 위성이 지난 2020년 8월 17일 촬영한 사진을 보면 노무카 섬은 푸른 나무와 주택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뽐냈다. 노무카 섬은 하파이 군도 내 인구 500명 가량의 섬으로, 화산에서 70㎞가량 떨어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해저화산 폭발로 해저 통신케이블이 절단되면서, 현재 여러 섬의 통신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탓에 정확한 피해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전 국민의 80%가 넘는 8만 4000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 해저 화산인 통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주위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 영국 우주 관련 연구기관 RAL 스페이스는 통가 화산으로 인한 연기 기둥이 성층권과 중간권 사이인 55㎞까지 치솟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 [핵잼 사이언스] 우주정거장서도 보이는 통가 화산 폭발…연기 55㎞ 치솟았다

    [핵잼 사이언스] 우주정거장서도 보이는 통가 화산 폭발…연기 55㎞ 치솟았다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의 해저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하 통가 화산)의 대규모 분화로 인한 연기 기둥이 무려 55㎞나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영국 우주 관련 연구기관 RAL 스페이스는 통가 화산으로 인한 연기 기둥이 성층권과 중간권 사이인 55㎞까지 치솟아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RAL 스페이스 사이먼 프라우드 박사는 "연기 기둥 높이는 화산 폭발의 위력을 나타내는 지표"라면서 "20세기 후반 발생한 가장 강력한 분화는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에서 일어났으며 당시 연기가 약 40㎞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기 높이 측정은 미국의 GOES-17 위성, 일본의 히마와리 8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2A호(GK2A)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우주 경계의 절반까지 치솟은 화산의 연기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포착됐다. 폭발 다음날인 지난 16일 ISS의 승무원 케일라 배런이 뉴질랜드 위를 날아가며 촬영한 사진을 보면 자욱한 구름으로 뒤덮인 지구의 모습이 확인된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서 해저 화산인 통가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주위를 뒤덮었으며 수분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렸다.   전문가들은 통가의 이번 해저 화산 폭발의 위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수백배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인 제임스 가빈 박사는 “이번 화산 분화의 위력은 TNT 폭약 기준으로 약 10Mt(메가톤)에 해당한다는 수치가 나왔다"면서 "이는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500배 이상 강력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 [우주를 보다] 올해도 어김없이 터졌다…NASA 위성, 태양 플레어 포착

    [우주를 보다] 올해도 어김없이 터졌다…NASA 위성, 태양 플레어 포착

    태양이 중간 사이즈의 에너지 방출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 관측위성(SDO)은 지난 20일 오전 1시 1분(미국동부 표준시), 중간 크기 규모의 태양 플레어가 폭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SDO의 강력한 이미징 덕분에 태양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플래시를 볼 수 있다. 다만 플레어가 태양의 가장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지구를 정면으로 향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플레어는 중형 또는 M5.5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만약 플레어가 지구를 정면으로 강타할 경우 극지방에서 정전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폭발현상으로, 갑작스러운 에너지 방출에 의해 다량의 물질이 우주공간으로 고속 분출되는 것을 뜻한다. 태양 플레어는 그 강도에 따라 세 가지 등급으로 분류되는데 가장 약한 C, 중간급의 M, 가장 강력한 X급으로 나뉘며 다시 1~9등급으로 세분화된다.SDO의 주요 임무는 태양 활동으로 야기되는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것이다. 플레어는 종종 지구에서 오로라를 생성할 수 있는 하전 입자를 쏟아내는 코로나 질량 방출을 동반한다. 태양은 11년 주기의 태양 활동을 하며, 현재는 천문학자들이 ‘태양 주기 25’라고 부르는 주기에 있다. 25란 숫자는 과학자들이 밀접하게 추적한 주기의 수를 나타내는 것이다. 태양 주기의 정점에 이른 태양은 표면에 에너지 집중을 나타내는 많은 흑점을 만들게 된다. 흑점에서 자기선이 어지럽게 얽히면 때로는 폭발 현상이 일어나 플레어와 같은 에너지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태양주기 25의 정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NASA는 2025년경에 흑점, 태양 플레어 및 코로나 질량 방출의 정점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NASA와 관련 기관은 전력선과 같은 기반 시설을 비롯해 우주 미션을 수행하는 우주비행사를 보호하기 위해 꾸준히 태양을 주시하고 있다.   
  • 일본 규슈 동쪽 해상서 규모 6.6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일본 규슈 동쪽 해상서 규모 6.6 지진…“쓰나미 우려 없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대형 지진이 예고된 난카이 해곡 일대 우려 22일 오전 1시 8분쯤 일본 규슈 동쪽 해상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심야에 강진이 일어나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오이타현과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의 자체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실내에서는 천장의 식기류나 책장의 책이 많이 떨어지고, 고정하지 않은 가구는 넘어질 수 있다. 이 지진 이후 같은 날 오전 3시까지 유감 지진으로 분류되는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12차례 관측되는 등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재발 가능성”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진앙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기상청은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이 지진으로 미야자키현과 오이타현 등에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오고 노후 건물이 붕괴한 피해가 보고됐다. 수도관이 파열되고 정전사태도 발생했다. 그러나 다행히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야에 닥친 이날 지진은 장래의 대형 지진이 예고된 난카이 해곡 일대를 진앙으로 발생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태평양판, 필리핀해판, 유라시아판, 북미판 등 4개의 지각판(플레이트)이 접하는 경계에 위치해 지진이 빈발하는 일본에서는 난카이 해곡 지진이 후지산 분화와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지진 등과 함께 미래에 닥칠 우려가 큰 최대 재난 중의 하나로 꼽힌다.日, 난카이 해곡 지진 미래 큰 최대 재난 중 하나로 꼽아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향후 30년 이내에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 수준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80%에 달한다. 휴가나다는 앞으로 일어날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 진원 지역의 서쪽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NHK 방송에 따르면 이곳에선 실제로 과거에도 규모 7의 대지진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1968년 규모 7.5 지진으로 시코쿠 지역에 최대 3m의 쓰나미가 밀려왔고, 1984년에도 규모의 7.1의 강진이 있었다. 또 1996년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난 데 이어 3년 전인 2019년 5월에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난카이 해곡 거대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진원 구역에서 발생했다며 거대 지진 발생 예측 시나리오와 이번 지진의 관련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역지침 위반시 행정처분 완화한다

    방역지침 위반시 행정처분 완화한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시 행정처분이 완화된다. 출입명단 작성과 마스크 착용, 예방접종 증명 확인 등을 위반한 시설 관리자와 운영자의 과태료와 행정처분이 경감된다. 질병관리청은 2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시설의 관리자 및 운영자가 방역지침을 따르지 않았을 때 부과되는 과태료의 처분기준이 세분화되고 부과 수준도 조정된다. 종전 2단계 부과 기준이 3단계로 나눠지고 위반 횟수별 과태료 액수도 줄어든다. 과태료는 1차 위반시 현재 150만원에서 50만원으로, 2차 위반시에는 30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감액된다. 3차 이상 위반시에는 200만원이 부과된다. 질병관리청은 시행규칙 개정으로 시설 관리자 및 운영자의 행정처분도 줄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1차 위반시에는 운영중단 10일의 행정처분이 부과되지만, 개정안은 경고 조치하도록 했다. 2차 위반시에는 현행 운영중단 20일에서 10일로, 3차 위반시에는 운영중단 3개월에서 20일로, 4차 위반시에는 시설 폐쇄 명령을 하던 것을 운영중단 3개월로 각각 조정했다. 시설폐쇄 명령은 5차 이상 위반시 이뤄진다. 질병관리청은 “입법예고 기간 중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법예고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나 개인은 오는 26일까지 통합입법예고시스템(http://opinion.lawmaking.go.kr)이나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총괄과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 통가의 4중고

    통가의 4중고

    역대급 해저화산 대폭발로 재난 상황을 맞은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추가 분화 및 오미크론 변이 상륙 위험, 식수오염과 해저 케이블 복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 ●설사·콜레라 위험에 변이 확산 우려 1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섬 전역을 장악한 화산재와 함께 폭발 충격으로 바닷물이 범람하며 주요 식수원이 오염됐다. 케이티 그린우드 국제적십자 및 적신월사 태평양연맹 대표단장은 “설사,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 전염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의 안전한 식수 접근권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고 호소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구호물자와 함께 상륙해 순식간에 섬 전체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국경 폐쇄 등으로 통가 인구 10만명 가운데 감염자는 딱 1명만 기록했을 만큼 지금껏 ‘코로나 청정국’이었다. 통가 정부는 구호선 상륙도 주저했지만, 결국 이르면 21일 뉴질랜드 해군 함정 2척이 도착해 지원을 시작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 측은 “코로나의 지역사회 유입 위험성 때문에 국제 구호팀을 (직접) 파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저 케이블 망가져 “생사 확인 안 돼” 섬나라 특성상 의지해 온 통신 시설인 해저 케이블이 망가진 탓에 주민들은 가족의 생사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한 국제 휴대전화 통신사가 주요 섬인 콩가타푸섬에 위성접시를 이용한 통신 시스템을 임시방편으로 마련했지만, 현지 통신량은 평소의 1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저 케이블 수리까지는 4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통신 장애와 화산재 구름으로 인해 작전이 진행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밝혔다.
  •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오세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서이대남 72.5%·이대녀 40% 지지누적된 친여성 정책 불만 드러나이준석 ‘이대남’ 업고 당수 올라 부동층이 많은 여성 표심은 분산미투 등 여성인권 관심 높았지만남성혐오 등 확산에 분위기 변화20대 26% “대선 변수 젠더갈등”“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찰하고 있다.”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잠적 후 닷새 만에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8일 CBS라디오에서 ‘정의당이 페미니즘 정당으로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한 말이다. 정의당이 다른 어느 정당보다도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이슈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묘한 입장 변화를 느끼게 한다.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미니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면 젠더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5년 사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알 수 있다. ‘남성혐오’(남혐), ‘여성혐오’ 논란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 젠더 갈등은 최근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고, 이번 대선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에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지역이나 학력, 연령, 소득 등이 꼽혀 온 데 비해 성별은 사실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로 ‘앵그리맘’의 표심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는 여성 표심이라기보다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돌아선 어른들의 민심을 의미한 것이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여촌야도 현상’(농촌 지역은 여당 지지, 도시 지역은 야당 지지), 고령층일수록 보수적이라는 분석 등은 제기돼 왔지만 남녀 표심이 확연히 갈리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번 대선의 양상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 몇 년 사이 투표율이 증가하며 주요 선거마다 주목받았던 2030세대는 대선의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터로 떠올랐고, 이들 젊은층의 표심이 성별에 따라 갈리는 이른바 ‘젠더 갭’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대남의 위력…‘어게인 72.5’ 될까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로 일컬어지는 젊은 남녀 간 표심 분화가 주요 선거에서 처음 감지된 사례로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방송 3사의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여성은 40.9%가 오 후보에게 표를 던져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선거였던 만큼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컸지만, 특히 젊은 남성들이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 정책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이 누적돼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여기에 취업, 부동산, 복지 등의 사회적 박탈감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컸던 20대 남성층에서 불만이 더욱 크게 폭발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재보궐선거 이후 ‘이대남’의 박탈감이 기성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한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선거 직후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하다 나온 결과”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진단하며 진보진영과 페미니즘을 저격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페미니즘 설전’이 본격화된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결핍된 교양을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우고 있다”고 맹공했고, 이 대표는 “20대 여성들은 빨리 진 전 교수를 ‘손절’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은 갈수록 고조됐다. 이런 페미니즘 설전은 이 대표에게 정치적 체급을 ‘중량급’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는 이대남 팬덤을 등에 업고 재보궐선거 두 달여 뒤인 지난해 6월 11일 헌정 사상 최초로 제1야당의 30대 당수로 올라선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국민의힘 입당이 이어지는 등 ‘이준석 현상’으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이대남의 여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어게인 72.5’라는 글을 올린다. 20대 남성의 지지에 힘입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압승을 이번 대선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대남 맞춤 공약으로 대선 레이스를 재가동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선거일에 놀러 가는 젊은층과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비판하는 이른바 ‘20대 ×새끼론’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누구도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정 못한 이대녀 표심은 어디로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40.9%,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44.0%, 다른 제3지대 후보에게 15.1%의 지지를 보냈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사이 20대 여성은 민주당이나 당시 페미니즘을 간판으로 내걸었던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이 나오면서 지난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젊은 여성 표심의 분산은 선뜻 여성 문제를 입 밖에 꺼내기를 어려워하는 최근 기류와 맞물린다. 2017년 대선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전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정치·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확산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발언도 당시 사건들과 무관치 않았다. 하지만 GS리테일이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주가폭락 사태를 겪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반작용인 ‘백래시’가 확산하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던 사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GS리테일, 카카오 등 남초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기업들은 남녀의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나 여론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030 남녀의 여론을 살피는 최근 정치권 모습은 이미 재계에선 일상화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5년 사이 달라진 시대상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는 후보들이 ‘이대남 대 이대녀’,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지난 15~16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0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젠더 갈등’을 꼽은 20대는 25.6%였다. 해당 질문에 ‘젠더 갈등’이라고 답한 30대는 5.6%, 40대 1.7%, 50대 2.7%, 60대 이상 2.4%로, 20대는 ‘후보 및 가족 관련 의혹’(19.2%), TV토론(20.5%)보다 남녀 갈등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구를 보다] 최악의 ‘검은 바다’…통가 화산 폭발에 페루도 피해

    [지구를 보다] 최악의 ‘검은 바다’…통가 화산 폭발에 페루도 피해

    지난 15일 남태평양 통가의 해저 화산이 폭발해 3명이 사망하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화산 폭발의 여파가 페루에까지 미친 사실이 확인됐다. BBC 등 해외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의 유조선이 페루의 라 팜피야 정유공장에서 기름을 하역하던 중, 1만㎞ 떨어진 통가 화산 폭발로 흔들리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높은 파도에 흔들린 배에서는 6000배럴 이상의 기름이 유출됐고, 이후 피해 면적이 급속도로 넓어졌다. BBC에 따르면 사고 초기에는 페루 수도 리마 근처의 해안 일부에만 영향이 미친 듯 했으나 현재는 피해 면적이 1만 8000㎢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페루 당국은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은 해변 3곳을 봉쇄했으며, 어촌 인근 약 1만 8000㎢에서 동식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페루 외교부는 이번 사고를 ‘최악의 생태 재해’로 규정했다.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고는 리마 주변에서 발생한 최악의 생태 재해이며, 수백 명의 어업 가구가 심각한 피해를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 페루 당국은 기름 유출 사고를 일으킨 스페인 렙솔사에 손해 배상을 촉구한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해당 정유사가 최대 3450만 달러(한화 약 410억 7300만 원)의 벌금을 물 가능성이 나왔다.한편 전문가들은 통가의 이번 해저 화산 폭발의 위력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수백배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인 제임스 가빈 박사는 18일 현지 공영 라디오 NPR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화산 분화의 위력은 TNT 폭약 기준으로 약 10Mt(메가톤)에 해당한다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NPR은 ”이는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500배 이상 강력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3명의 통가 주민과 1명의 영국 여성 등 총 4명이다. 화산재와 쓰나미로 뒤덮인 통가는 지형이 바뀔 정도로 황폐해졌으며, 뉴질랜드 등 근접 국가와 유엔 등이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 [지구를 보다] 통가 처참한 내부 첫 확인…“해저화산 위력 히로시마 원폭 600배”

    [지구를 보다] 통가 처참한 내부 첫 확인…“해저화산 위력 히로시마 원폭 600배”

    해저화산 폭발과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본 통가 내부 상황이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통가 국민 절반이 가입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쑥대밭이 된 피해 지역 참상이 차례로 공개됐다. 주민들은 특히 통가타푸섬 현재 상황을 주로 공유하며 안전을 기원했다. 수도 누쿠알로파가 위치한 통가타푸섬은 국민 70.5%, 약 7만1000명이 거주하는 통가 본섬이다. 15일 해저화산 폭발 직후 통가타푸섬 해안에는 쓰나미가 밀려들었다. 다행히 파고가 80㎝ 정도로 비교적 낮았고 주민들도 대부분 몸을 피했으나, 상당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분화 사흘째를 맞은 수도 누쿠알로파 중심가는 온통 잿빛이었다. 섬 전체를 뒤덮은 화산재 때문에 도시는 본래의 생기를 잃었다. 통가에서 가장 유서 깊은 가톨릭 교회 ‘파도바의 성 안토니우스 바실리카’ 역시 화산재를 뒤집어썼다. 교회 하얀 지붕과 푸른 잔디밭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해당 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바실리카(대성전) 지위를 부여했다. 수도 누쿠알로파와 20㎞ 거리에 있는 통가타푸섬 최서단 카노쿠폴루 마을 사정은 더 심각했다. 화산재 피해는 물론이고 폭발 충격으로 건물 대부분이 파괴됐다. 통가 정부는 18일 성명에서 “전례 없는 참사였다”며 참담함을 드러냈다.통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분화로 통가 국민 2명과 영국인 1명이 사망했다. 다만 통신 장애로 정확한 피해 파악이 어려운 데다, 본섬 주변 작은 섬들에 있는 주택이 다수 파괴돼 추가 인명 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국 BBC는 유엔 관계자를 인용해 통가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화산재와 쓰나미로 통가 인구 10만 명 중 8만 명이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측했다. 15일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서 ‘훙가 통가훙가 하아파이’ 해저화산이 분화했다. 해저화산이 내뿜은 버섯구름은 상공 20㎞까지 치솟았다. 가스와 화산재로 이뤄진 거대 버섯구름은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폭발음은 약 2300㎞ 떨어진 뉴질랜드는 물론 북반구 알래스카에서까지 들릴 정도로 컸다. 통가타푸섬 서해안 등에는 최대 15m 높이의 쓰나미가 닥쳤다.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번 통가 해저화산 분화 위력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수백배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현지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통가 해저화산 분화 위력이) TNT 폭약 기준으로 10Mt(메가톤) 내외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군이 히로시마에 떨어뜨린 원폭 위력은 약 15∼16kt(킬로톤) 정도였다. 1000kt이 1Mt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화산 분화의 위력은 히로시마 원폭의 620∼660배였던 셈이다. 그러나 대규모 폭발력과 이어진 쓰나미에 비해 분화 자체는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었다는 게 미 지질조사국(USGS) 지적이다. 역사에 남은 대규모 화산 분화는 길게는 수 시간씩 이어졌는데, 통가 해저화산 분화는 전 과정을 합쳐도 60분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USGS 소속 지구물리학자 마이클 폴란드는 “이번 분화는 특대 규모의 충격을 일으켰고, 이건 (이 화산이) 완전히 수면 위에 있었다고 가정할 때 예상할 수 있는 규모를 훨씬 넘어섰다”면서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화성 생명체 근거 될까…큐리오시티, ‘중요한 탄소’ 발견

    [핵잼 사이언스] 화성 생명체 근거 될까…큐리오시티, ‘중요한 탄소’ 발견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단서를 확보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크리스토퍼 하우스 지구과학과 교수 연구진은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수집한 암석 가루 시료의 탄소 안정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시료 안에서 탄소 동위원소의 종류인 탄소-12와 탄소-13을 발견했다. 탄소-13은 탄소-12에 비해 중성자(원자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의 한 종류)가 하나 더 존재하기 때문에 다른 물질과 더 강하게 결합한다. 일반적으로 생명체는 다른 물질과의 결합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탄소-12를 토대로 진화해 왔다. 실제로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유기 분자물질 대다수에서는 탄소-12가 많이 검출된다. 연구진이 큐리오시티가 보낸 탄소 동위원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성의 암석 시료에서는 탄소-12가 탄소-13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탄소-13의 비율은 극도로 낮은 특징을 보였다. 탄소-12가 많이 존재한 곳은 게일 크레이터(분화구)의 능선 꼭대기 부분이다.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탄소가 만들어질 수 있는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첫 번째 가능성은 미생물의 탄소 방출이다. 오랜 과거 당시 화성 지하에 있는 미생물이 탄소-12를 먹고 메탄을 방출하고, 화성 지표면에 있는 다른 미생물은 이 메탄을 분해해 탄소-12를 화성 대기로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12가 생성됐다는 것. 하지만 해당 가설은 큐리오시티가 아직 화성 지표에서 미생물의 흔적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완벽한 입증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 가능성은 미생물과 자외선의 혼합이다. 지하 미생물이 방출한 메탄이 자외선에 의해 분해된 후, 탄소-12가 대기에 흡수됐다는 내용이다. 세 번째는 성간 구름(항성과 항성 사이의 공간에 존재하는 가스나 먼지)에 의해 생성됐을 가능성이다. 성간 구름은 햇빛을 차단해 화성 표면에 빙하를 만들 수 있다. 이때 탄소-12가 다른 탄소와 결합되거나 희석되지 않고 얼음과 함께 그대로 얼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연구를 이끈 하우스 교수는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과 토양에서 발견된 탄소 동위원소는 미생물 존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면서 “다만 탄소 동위원소의 생성 과정에 대한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정확한 것을 찾으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큐리오시티는 2012년 8월 게일 크레이터 부근에 착륙한 뒤 현재까지도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10년 동안 과거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화성의 미생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제시한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실렸다.
  • 화산재 뒤집어쓴 통가, 죽음의 산성비에 어장도 위기

    화산재 뒤집어쓴 통가, 죽음의 산성비에 어장도 위기

    화산 분출가스, 물과 만나면 산성화 우려‘국토의 1000배’ 해양생태계 파괴 불가피‘천연 방파제’ 산호초 떼죽음 가능성나사 “폭발력, 히로시마 원폭 500배”해저화산의 대규모 폭발로 국가 재난에 직면한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가 장기간 환경 악화와 식량난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화산이 내뿜은 유독 물질과 가스가 생태계 오염을 가속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전망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의 화산학자인 셰인 크로닌은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열대성 기후인 통가에 당분간 산성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화산이 방출한 아황산가스와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의 수증기와 산소와 상호작용을 통해 산성비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산성비는 광범위한 농작물 피해를 초래한다. 통가의 주요 재배작물인 토란, 옥수수, 바나나 등의 생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크로닌은 “화산 분화가 얼마나 지속될 지 여부에 따라 식량 안보가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화산재 구름이 통가 서쪽에도 퍼져 있어 인접국인 피지 역시 산성비 피해가 우려된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은 피지의 대기 질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비가 올 경우 가정용 물탱크를 덮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통가를 뒤덮은 화산재는 해양 생태계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섬나라인 통가의 어업활동이 보장된 배타적경제수역은 70만㎢로, 국토 면적의 1000배에 이른다. 10만 5000명의 통가 주민 대부분이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통가 지질국은 화산 분출을 몇 주 앞두고 해수가 유독성 화산 분출로 오염돼 어업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한 바 있다. 화산재로 오염된 해수는 산호초를 질식시키고 물고기의 먹이활동에 치명적일 수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지질학자 마르코 브레나는 “몇 장의 사진을 볼 때 화산재가 담요처럼 섬과 바다를 덮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 물고기를 멸종할 수 있고 어장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천연 방파제 역할을 하는 산호군락의 파괴는 해수면 상승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통가는 기후위기로 연간 해수면 높이가 세계 평균의 2배인 6mm씩 상승하고 있다. 통가 정부는 산호초와 해초, 맹그로브숲 등 천연 방파제 가치를 연간 1100만 달러(약 13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분화한 해저화산의 폭발력은 TNT 5~10메가톤의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2차 세계대전 말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의 500배가 넘는 폭발력이라고 설명했다.통가 정부는 화산 분화 4일만인 18일 첫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15m의 쓰나미에 해변 지역이 강타당해 집이 무너지고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파괴와 인명피해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 “화산 폭발로 15m 쓰나미…최소 3명 숨져” 통가 첫 공식성명

    “화산 폭발로 15m 쓰나미…최소 3명 숨져” 통가 첫 공식성명

    대폭발 사흘 만에 정부 첫 공식성명“생존자는 임시 피난처에 모여있어”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역대급 규모의 화산분화와 이어진 쓰나미(해일)로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폭발 사흘 만에 정부의 첫 공식 성명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통가 정부는 이날 “화산 대폭발로 발생한 15m의 쓰나미에 통가 해변 지역이 강타당해 집이 무너지고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군도 전역에 걸쳐 여러 거주지역에 집 몇 채밖에 남지 않았다”며 “생존자는 겨우 임시 피난처에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화산 폭발 피해로 외부와 통신이 끊겨 자세한 현지 상황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첫 발표를 시작으로 구호·복구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뉴질랜드 언론들은 통가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피해가 많은 일부 작은 섬에서 주민을 빼내고 있고 큰 피해를 본 망고, 포노이푸아, 노무카 섬 등에 비상 대응 요원들이 배치돼 비상식량과 구호물자를 나눠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가 공항이 화산재로 두껍게 덮여 비행기가 착륙할 수 없어 구호물자를 실은 뉴질랜드 해군 함정이 전날 통가로 떠났고, 공항 착륙이 가능하게 되는 20일 오전 중에 뉴질랜드 공군기들도 필수품을 싣고 가려고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서는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다.
  • 법조계에서도 ‘중대재해 전문가’ 몸값 치솟아

    법조계에서도 ‘중대재해 전문가’ 몸값 치솟아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법조계에서 관련 전문가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광주에서 벌어진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에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것 또한 중대재해 전문가 구인난을 가속화하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것은 대형 로펌이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은 태스크포스(TF) 형태였던 대응팀을 지난해 하반기 ‘중대재해 대응그룹’으로 확대 개편했다. 변호사와 고용노동부·산업안전보건공단 출신 등으로 100여명이 팀을 짰다고 한다. 법무법인 태평양도 100여명의 전문가가 모인 ‘중대재해 대응본부’ 내에 4~5개 현장대응팀을 두고 이를 연중무휴 24시간 가동한다고 선언했다. 그 외 광장·세종·율촌·화우 등 다른 6대 로펌도 저마다 25~100명 규모의 중대재해 전문팀을 구성했다. 태평양 중대재해대응본부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박준기 변호사는 18일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현장대응, 행정조치, 여론악화로 인한 경영위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맡아 처리할 팀을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대기업 위주로 중대재해법 시행과 관련한 문의가 몰려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율촌 중대재해센터장 조상욱 변호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관련 전문가 확충을 위해 최근 변호사와 노무사 신규 모집 공고를 새로 냈다”면서 “로펌마다 직접 중대재해와 관련해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모셔 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출신인 김재옥 변호사(법무법인 화우)는 “아직도 법률 해석이 불분명해 문의가 많다보니 로펌에서도 TF를 구성했다”면서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TF에 많이 투입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에서도 중대재해가 화제로 떠올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공석인 광주·대전고검 차장검사 자리에 중대재해 전문가를 등용하겠다고 밝힌 이후부터다. 하지만 검사장 인사 대상인 사법연수원 28~30기 중에 관련 전문가를 찾지 못해 결국 지난 17일 외부 공고까지 냈다. 박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새로운 위험에 대응하는 이론과 재판부를 설득하는 논리, 새로운 양형기준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대검찰청은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를 단장으로 한 ‘중대재해 수사지원추진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대검 안전사고 전담 업무를 정립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일선 전담 검사를 지정하며 유관기관과의 수사 협업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 “화산분화·쓰나미 직격 통가, 미확인 사망자 3명 발생”

    “화산분화·쓰나미 직격 통가, 미확인 사망자 3명 발생”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가 역대급 규모의 화산분화와 이어진 쓰나미(해일)로 직격타를 맞은 가운데 통가에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지금까지 통가에서는 쓰나미에 휩쓸려 가는 자신의 개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영국 여성 앤젤라 글로버가 유일한 사망자로 보고됐었다. 이날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피터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통가에서 쓰나미로 미확인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며 영국 여성 글로버가 여기에 포함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룬드 고등판무관 대리는 확인된 사망자는 없으나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다며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피니 헤나레 뉴질랜드 국방장관은 한 방송에서 글로버를 포함해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오후 5시 26분쯤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북쪽 65㎞ 해역에서는 해저 화산인 통가 훙가 하파이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분화 순간 터져 나온 화산재와 가스는 순식간에 반경 260㎞를 뒤덮었고, 얼마 뒤 누쿠알로파를 비롯한 통가 일대는 1m가 넘는 쓰나미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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