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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그룹에 빠진 ‘여덕’… 옛말이 된 ‘삼촌팬’

    걸그룹에 빠진 ‘여덕’… 옛말이 된 ‘삼촌팬’

    2세대 아이돌이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중반 이른 바 ‘삼촌팬’은 걸그룹 팬덤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 걸그룹에 관심 없던 기존의 남성팬들이 동생뻘 혹은 조카뻘 되는 걸그룹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보이면서 이들은 아이돌 팬덤에 새로 등장한 하나의 현상이 됐다. 이런 아이돌 팬덤 양상이 변화한 분위기다. ‘걸그룹=남성팬’, ‘보이그룹=여성팬’의 공식은 사라지고, 10~20대 여성의 아이돌 팬덤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9일 온라인 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3개월간 통계를 집계한 결과 올해 최고 히트곡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걸그룹 아이브의 ‘러브 다이브’의 이용자별 성별이 남성 45%·여성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 다이브’는 다크 모던 팝 장르의 노래로 음원 차트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1위를 휩쓸었다. 글로벌 인기의 척도인 유튜브 조회 수도 1억건을 넘겼다. 지난 8일 더팩트 뮤직 어워즈에선 신인상과 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걸그룹의 소비층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두터운 현상은 성별 이용자 비율을 연령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더 뚜렷하다. 이 노래의 여성 이용자 비율은 10대 64%, 20대 62%, 30대 52%, 40대 48%, 50대 52%였다. 케이팝의 주된 소비층인 10∼20대에서 여성 청취자 비율이 60%를 넘겼다.올여름 데뷔 음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걸그룹 뉴진스도 마찬가지다. 뉴진스의 데뷔곡 ‘어텐션’(Attention)의 이용자 성비는 남성 35%·여성 65%로 여성 비율이 30%포인트 높다. 연령대별로는 10대 여성 이용자 비율이 77%, 20대가 75%에 달해 압도적인 지분을 차지했다. ‘러브 다이브’와 함께 올해 최고 히트곡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여자)아이들의 ‘톰보이’(TOMBOY)는 남성 51%·여성 49%로 남성 이용자 비중이 더 컸지만 불과 2%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인터파크티켓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이 지난 6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 월드투어 서울 공연 예매자 가운데 여성 비율이 67%로 3분의2를 웃돌았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걸그룹 멤버들이 주체적인 ‘나’를 강조하고, 소녀팬들에게 되고 싶은 모델로 자리매김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의 노래가 오빠를 가사에 넣고 사랑을 구하는 내용이 많았다면, 요즘 노래 가사는 ‘원하면 감히 뛰어들어’(아이브 ‘러브 다이브’), ‘확실하게 나로 만들겠어’(뉴진스 ‘어텐션’), ‘난 독을 품은 꽃 네 혼을 빼앗은 다음’(블랙핑크 ‘핑크 베놈’) 등에서 주체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 다만 모든 음악 장르에서 여성 이용자가 더 많은 것은 아니다. 엠넷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경연곡의 경우 남성 이용자가 더 높게 나타나 아이돌 음악과 대조를 이뤘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큰 인기를 끈 ‘쇼미더머니 10’ 음원의 남성 이용자 비율은 비오 ‘리무진’ 59%, 소코도모 ‘회전목마’ 56%, 베이식 ‘만남은 쉽고 이별은 어려워’ 62%로 각각 조사됐다.
  • 400년前 실록도 어제 만든 것처럼… 문화재 상태 진단, 보존 방향 정한다[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400년前 실록도 어제 만든 것처럼… 문화재 상태 진단, 보존 방향 정한다[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부산 금정산 남쪽 산자락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국가기록원 역사기록관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이 있다. 최현욱 역사기록관 학예연구사는 조선왕조실록 보존관리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최 학예사를 4일 만났다. -역사기록관에서 보관하는 조선왕조실록을 소개해 달라. “조선왕조실록은 여러 판본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역사기록관에선 태백산사고본(太白山史庫本)을 관리하고 있다. 태백산사고본은 태조부터 철종까지 기록을 848책에 담았다. 특히 태백산사고본에는 ‘광해군일기’ 사초(史草)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특징이다. 조선시대 법에 따르면 사초는 실록을 완성한 다음엔 무조건 폐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광해군일기를 만들 때는 여러 사정으로 편찬작업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사초가 남게 됐다.” -태백산사고본의 가치는.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실록을 디지털스캔할 때 태백산사고본을 기준으로 했다. 완질이고 시기도 명확하고 종이 재질 특성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이후 전주사고본만 남은 상황에서 예산 부족에도 불구하고 복간작업을 했다는 것 자체가 기록을 위한 노력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왕실이 쓰던 문서는 최상급 종이를 썼기 때문에 당대 가장 좋은 제지기술을 적용했다. 전국 각지에서 최고급 종이를 모았고 그중에서도 최상급만 실록에 사용했다. 종이의 시대별 변천사를 확인하는 걸 올해와 내년 연구과제로 추진 중이다.” -보존 상태는 어떤가. “역사기록관에선 기록물 복원 처리와 기록물 보존처리 이전 단계인 상태검사를 맡고 있다. 상태검사를 통해 기록물의 보존처리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보존처리를 위한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개월에 걸쳐 조선왕조실록 상태검사를 했는데 400년 이상 된 책인데도 보존 상태가 너무나 훌륭했다. 지금 제작했다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였다. 종이 자체도 최고급을 쓴 데다 수백년 동안 보존을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한 덕분이다. 해발고도 1100m에 보관하는 데다 사관이 정기적으로 찾아가 한 장 한 장 넘겨 가며 햇볕을 쬐고 바람을 쐬어서 습기와 벌레를 막았다. 방충제와 방향제 역할을 하는 약재도 사용했다. 기록물을 얼마나 소중히 생각했는지 놀라게 된다.” -실록 보존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나. “역사기록관에서 실록을 보존하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조선시대 사용하던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다. 전체 848책 가운데 23책 정도가 보존작업이 필요하다. 직접적인 복원작업까진 아니고 영구적인 보존을 위해 지금보다 더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보존에 초점을 맞춘다.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이기 때문에 보존처리 하나도 문화재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약품 처리는 절대 하지 않고 항온항습과 1년에 두 차례 보존환경측정 등에 초점을 맞춘다. 상태검사를 통해 실록의 전체적인 상황을 확인하고, 그 결과를 통해 올해는 전반적인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 실록에 썼던 종이의 재질, 특징, 제작 방식을 조사하고 있다. 실록 중에 재장정된 책 몇 개가 보인다. 태백산사고본을 복간할 때 쓴 끈이 있는데, 150여책 정도가 나일론 끈을 사용했다. 실록에는 원래 붉은색으로 염색한 비단끈을 특정한 방식으로 꼬아 썼는데 그것과 차이가 난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구한말에 재장정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 “율곡 이이가 1584년에 사망한 부분이다. 선조실록에는 “이조판서 이이가 죽었다[卒]”라고만 돼 있다. 인조반정 이후에 새로 펴낸 선조수정실록은 완전히 다르다. 어릴 때부터 얼마나 영특하고 효성이 지극했으며 나라를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그가 죽자 임금과 백성이 모두 슬피 울었다는 내용을 번역본 분량만 200자 원고지 17장으로 상세히 적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이렇게 내용이 하늘과 땅처럼 다른데도 기존에 만들었던 선조실록을 없애버리지 않고 그대로 남겨서 후손들이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고종실록과 순조실록은 정식 실록으로 인정을 못 받는다.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선정됐는데 고종·순조실록은 제외됐다. 아무래도 일본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사초를 충실히 수집하지도 못했고 편집 과정 역시 객관성이 떨어진다. 실록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은 사관들이 남긴 사론(史論)이다. 지금으로 치면 신문 사설과 비슷한데, 특히 중종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사관 4명이 각기 사론을 쓴 게 흥미롭다. 첫번째 사관은 “공적은 너무도 높아서 어떻게 이름지을 수 없다”며 칭찬 일색이었다. 두번째 사관은 중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장단점을 같이 담았다. 세번째 사관은 “인자하고 유순한 면은 있었으나 결단성이 부족했다”면서 “다스려진 때는 적었고 혼란한 때가 많았다”고 비판했다. 네번째 사관은 우유부단했고 대신들을 많이 죽였다며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실록 안에서도 사관 각자의 의견을 그렇게 직설적으로 남겼다. 그 정도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누렸기 때문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은 게 아닌가 싶다.” -역사기록관에선 지적원도도 보관하고 있는데. “지적원도는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1910~1918)을 통해 전국 토지를 측량한 세부측량원도이다. 지적원도를 바탕으로 지적도를 만들었다. 역사기록관은 남북한 전 지역분 약 78만장을 소장하고 있다. 지적원도 중 일부 보존처리가 필요한 게 있다. 지적원도는 종이 자체가 특별하다. 종이에 워터마크가 찍혀 있는데, 빛을 비춰 보면 4가지 워터마크가 나온다. 조사해 보니 영국 켄트 지방 특산품인 켄트지였다. 종이 자체에 면과 펄프가 섞여 있다. 일반적인 종이는 산성도가 높아서 종이가 조각조각 나기도 하는데, 지적원도는 일반 갱지와 다르게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적원도를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던데. “지적원도 남한 부분은 디지털스캔이 됐다. 2015년부터 시작해서 2020년에 완료했다. 그럼에도 보존팀으로 연락이 오곤 한다. 실물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다면서, 디지털원본을 어떻게 믿느냐는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어렵게 절차를 밟아서 원본을 보더니 디지털이랑 똑같다는 걸 확인하고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더라. 북한 지역 지적원도는 국토부에서 디지털스캔 작업을 하고 있다.”-부산기록관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원래는 역사교사가 되고 싶어 사학과에 갔다. 문헌을 읽는 것보다도 현장 답사 가는 게 가장 좋았다. 자연스럽게 대학원에서 문화재보존학을 전공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일한 뒤 2016년부터 역사기록관에서 일하고 있다. 국가기록원 임용 당시에 내가 부산에서 태어났던 걸 고려해서 역사기록관으로 발령이 난 것 같다. 오히려 그게 더 좋은 계기가 됐다. 문화재보존학을 공부하면서 문화재에 대한 직접적인 업무를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었다.” -관련 분야 공직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무엇보다 문화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문화재보존학은 금속, 목재, 석재, 지류 등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돼 있다. 자신이 가장 원하는 분야를 정해야 한다. 솔직히 처음 시작할 때는 근무조건이 열악하다. 일반행정직에 비해 연구직은 연구를 하다가 오는 분들이 많다. 이 분야 업무를 정말로 하고 싶다는 소명의식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기록유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이지만 기록보존처리를 마치지 못한 기록물이 엄청나게 많다. 아직까진 국가기관을 중심으로만 문화재 보존 인력을 운용하는데, 지방자치단체나 공립에서도 문화재 보존 관련 인력이 늘어나면 좋겠다. 특히 지자체에는 문화재 관리 인력이 절실하다.” 
  • [단독] 성범죄자 찾아보니 ‘수감 중’… 감방서 허비되는 신상공개

    [단독] 성범죄자 찾아보니 ‘수감 중’… 감방서 허비되는 신상공개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로 교도소 등에 수감되더라도 신상정보 공개를 중지할 수 없어 무의미하게 공개 기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범 억제, 경각심 제고 등 본래 목적을 위해선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뒤 별건으로 교도소에 수용된 사례는 58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치료감호소에 수용 중인 건수는 14건이었다.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성범죄자는 정해진 기간에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성범죄자 알림e’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개인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성범죄자 정보를 거주지 주변 시민에게 공개해 재범을 막고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공개 정보는 성명과 나이, 주소, 도로명 및 건물번호를 포함한 실제 거주지, 키와 몸무게 같은 신체정보, 사진, 성범죄 요지, 성폭력 범죄 전과 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이다. 문제는 신상정보 공개 명령 이후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등에 갇힌 경우다. 이 경우 일반 시민들과 격리돼 있어 재범 방지 등 사실상 신상정보 공개의 효과가 미미하다. 실제 공개된 정보에는 성범죄자의 거주지가 ‘수감 중’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자에게 부과하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수감 때 집행을 중지하고 석방 후에 재집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달리 신상정보 공개는 집행을 중지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없어 별건으로 갇힌 성범죄자는 공개 기간을 허비하는 셈이다. 기 의원은 “수용 중에도 신상정보 공개가 중지되지 않고 수용기관에서 기간이 지나는 것은 법의 사각지대”라며 “재소 중에는 전자발찌 부착과 신상정보 공개가 중지되도록 입법 보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특보인 김가헌 변호사도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신상정보 등록과 공개 대상 범위를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단독]별건 수감 중 성범죄자 무의미한 신상공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독]별건 수감 중 성범죄자 무의미한 신상공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성범죄자가 다른 범죄로 교도소 등에 수감되더라도 신상정보 공개를 중지할 수 없어 무의미하게 공개 기간을 허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범 억제, 경각심 제고 등 본래 목적을 위해선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상정보 공개 명령을 받은 뒤 별건으로 교도소에 수용된 사례는 585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치료감호소에 수용 중인 건수는 14건이었다. 법원이 신상정보 공개를 명령한 성범죄자는 정해진 기간 동안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성범죄자 알림e’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 개인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성범죄자 정보를 거주지 주변 시민에게 공개해 재범을 막고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다는 취지다. 공개 정보는 성명과 나이, 주소, 도로명 및 건물번호를 포함한 실제 거주지, 키와 몸무게 같은 신체정보, 사진, 성범죄 요지, 성폭력 범죄 전과 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이다.문제는 신상정보 공개 명령 이후 다른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 등에 수감된 경우다. 이 경우 일반 시민들과 격리돼 있어 재범 방지 등 사실상 신상정보 공개의 효과가 미미하다. 실제 공개된 정보에는 성범죄자의 거주지가 ‘수감 중’으로 표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자에게 부과하는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의 경우는 수감 때 집행을 중지하고 석방 후에 재집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와 달리 신상정보 공개는 집행을 중지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없어 별건으로 수감된 성범죄자의 경우는 공개 기간을 허비하는 셈이다.기 의원은 “수용 중에도 신상정보 공개가 중지되지 않고 수용기관에서 기간이 지나는 것은 법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재소 중에는 전자발찌 부착과 신상정보 공개가 중지되도록 입법 보완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특보인 김가헌 변호사도 “법적 안정성을 위해 신상정보 등록과 공개 대상 범위를 보다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용산공원, 구민 뜻대로”… 용산 대변인의 원칙[의정 포커스]

    “용산공원, 구민 뜻대로”… 용산 대변인의 원칙[의정 포커스]

    “용산공원 조성은 역사적·지리적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 구민들 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용산구민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개발돼야 합니다.” 오천진 서울 용산구의회 의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용산공원은 특별법에서 규정한 대로 민족성·역사성·문화성을 갖춘 여가휴식·자연생태 공간 등으로 조성한다는 기본 이념에 충실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재 용산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개발’을 꼽은 오 의장은 “용산구는 경부선 지하화를 비롯해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용산 국가공원 조성 등 국가적인 사업들이 산적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 숙원 사업이었던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공론화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될 수 있도록 현장 방문, 토론회 개최, 결의안 채택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선 구의원인 오 의장은 9대 용산구의회에서 의원 간 화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의장은 “9대 용산구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7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으로 구성돼 있어 구민들이 양분화돼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저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서 다수당이라고 독단적으로 업무를 처리하지 않고 오로지 구민과 용산구 발전만을 생각하며 협치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화합을 위해 당리당략을 지양하고 의원들끼리 서로 돕는 미덕이 넘치는 의회, 서로 존중하며 상생해 나가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의장은 “그동안 3선 의원으로서 용산 곳곳을 돌아다니며 용문 전통시장 아케이드 공사 및 화장실 환경 개선, 지난해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 선정을 위해 예산을 확보했고 용산 정비창 국제업무지구 조성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돌아다녔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더욱 성숙한 지방자치의 실현을 이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억 년 전 남아공 강타 소행성, ‘공룡 멸종’ 소행성보다 컸다 [와우! 과학]

    20억 년 전 남아공 강타 소행성, ‘공룡 멸종’ 소행성보다 컸다 [와우! 과학]

    약 20억 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강타한 소행성이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칙술루브 소행성보다 2배 이상 더 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 거대한 운석 충돌구를 만든 칙술루브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면서 공룡 등 지구상 생물 75%를 없앤 것으로 유명하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미 로체스터대 등 연구진은 20억 년 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근처에 떨어진 브레데포트 소행성은 지름이 25㎞인 거대 소행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당시 지구를 강타한 소행성은 기존 연구 결과보다 10㎞ 이상 큰 소행성이였다는 결과다. 브레데포트 소행성은 지구 표면에 역사상 가장 큰 충돌구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발견 초기 과학자들은 인근지역이 소행성을 통해 만들어진 충돌구가 아닌 화산분화구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초기 연구에선 폭 5~15㎞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었지만 연구가 거듭될수록 점점 소행성의 추정치가 커졌다. 현재 대부분 과학자는 새로운 지질학적 증거와 측정치에 기초해 브레데포트 충돌구의 지름이 250~280㎞ 사이라고 보고 있다. 무려 20억 년간 외곽지역 등이 침식돼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이는 크기보다 실제 충돌구는 크다는 이유다. 이에 충돌구의 지름을 최소 250㎞로 추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20억 년 전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은 폭 20~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브레데포트 소행성이 칙술루브 소행성보다 컸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내털리 앨런 존스 홉킨스대 박사과정 연구원은 “브레데포트 소행성이 칙술루브 소행성보다 컸다면 20억 년 전 지구에는 더 큰 재앙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나카지마 미키 로체스터대 연구원도 “20억 년 전에는 단세포 생명체만 있을 뿐 나무가 없었다는 점에서 대량 멸종이나 산불이 일어났다는 기록은 남지 않았다. 그러나 브레데포트 충돌은 잠재적으로 더 넓게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 저널: 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 8월호에 실렸다.
  • 맛·재료 진화하는 ‘피코크’에 소비자 빠져든다

    맛·재료 진화하는 ‘피코크’에 소비자 빠져든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 맛집 협업·건강 요소 강화 최근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L)의 체질을 개선하고 나섰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상품 개발에서 벗어나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고급화해 재료 생산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건강 관련 영역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올바른 식재료와 함량에 대한 요소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는 과거 대중적으로 수요가 높은 한식·중식·양식·분식 등 간편 가정식을 주로 선보였다면, 현재는 맛집 콜라보 밀키트, 냉동 디저트 등 고품질 외식 메뉴를 비롯해 1~2인 소용량 상품,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올바른 영양 섭취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일반식품도 건강하게 먹으려는 수요가 늘자 관련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코크는 2018년 유기농 라인 ‘피코크 올가닉’을 시작으로 매년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저당,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글루텐프리 등의 영역에서 총 80여종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백질·비건 신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피코크 프로틴 아이스크림’(474㎖) 2종(바닐라·초콜릿)을 각각 7980원에,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김치(400g)’를 5980원에 판매한다. 프로틴 아이스크림은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분리유단백을 사용해 1통당 단백질 38g을 함유했으며 에리트리톨 등 대체당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우유, 천연 바닐라농축향 및 코코아분말을 활용해 진하고 고소한 맛을 냈다. 비건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새우젓·멸치액젓 대신 채수·효소처리스테비아 등을 조합해 감칠맛을 구현하고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까지 받았다. 이 외에도 피코크는 올해 ‘무설탕 생강젤리’, ‘락토프리 우유’, ‘글루텐프리 과일젤리믹스’ 등의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대표 카테고리인 국·탕류 나트륨 저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상품의 경우 첫 출시부터 저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상품은 저감 리뉴얼 과정에 착수했다. 이런 피코크 건강 카테고리 상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제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쿠키’는 지난 1~15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고, 혈당 관리나 키토제닉 식단을 위한 ‘무설탕 초콜릿·캔디’ 매출도 동기간 25%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일반식을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 매출 850억… ‘쉬운 요리’ 인기 피코크 인기 카테고리인 밀키트도 2019년 출시한 이래 매년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매출 200억 수준이었던 피코크 밀키트는 지난해 피코크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는 850억원을 기록하며 이마트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요리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파악해 인기 있는 외식 메뉴를 발 빠르게 밀키트로 선보였다. 획기적으로 요리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유명 맛집과 협업하는 전략으로 매출을 키웠다. 피코크 밀키트의 인기 요인은 소비자 입맛을 파악한 다양한 맛·형태의 신제품 개발에 있다. 이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노하루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제조 공장을 찾아 상품화하는 기술을 다년간 축적한 결과다. 미슐랭 맛집,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등 유명 음식점들과 협업한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피코크 셰프 캠페인’ 전개… 셰프 실명·이력 등 공개 이마트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과거 상품, 가격, 행사 중심이었던 마케팅 방식을 셀링 포인트 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 방식으로 바꿨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시작하고, 피코크를 개발하는 셰프의 장인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마트 본사 9층에 위치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조선호텔 출신 원승식 셰프를 포함해 함동우 셰프, 홍유석 셰프, 김현태 셰프, 권혁재 바리스타 등 총 5명의 전문 셰프가 피코크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며 레시피 개발부터 맛 개선에 이르기까지 상품 개발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통해 피코크 상품을 개발하는 셰프의 실명과 이력, 대표 개발 상품을 공개하고 상품 개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피코크 상품별 담당 셰프의 개발 과정 중점 포인트,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위트있게 소개하고 있다. 최현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우리나라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품의 역량을 더욱 높여 고객의 식생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종합 미식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동해시, 도심 스카이라인 높이 제한으로 경관 살린다.

    동해시, 도심 스카이라인 높이 제한으로 경관 살린다.

    강원 동해시가 상업지역인 천곡동 일대의 건축물 최고 높이를 제한하는 등 도심 스카이라인 보호에 나섰다. 동해시는 건물을 지으려는 곳의 도로 폭이 20m일 경우는 건축물 높이를 30m 이상 짓지 못하고 30m의 도로폭과 연결된 장소에는 45m까지만 건축물을 올리도록 하는 등 도심 스카이라인을 제한하는 내용의 조례를 고시, 적용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6월 22일 ‘건축법’ 제60조(건축물의 높이 제한) 제1항 및 같은 법 시행령 제82조(건축물의 높이 제한) 제2항의 규정에 따라 천곡동 일부 상업지역(18개 블록 15만 1410.4㎡)을 대상으로 도로 폭(20, 30, 50m)에 따라 건축물의 최고 높이를 각각 30, 45, 50m로 제한했다. 이같은 규정은 동해 등 중소도시는 대도시와 달리 아파트 등 건축물 건립지역이 세분화 돼 있지 않아 사업자들이 이익만을 노린 개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건폐율이 높은 상업지역에 경관을 무시한 채 무분별하게 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지역의 스카이라인이 무너지고 경관이 뛰어난 동해안 일대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위험을 사전에 막겠다는 취지이다. 여기에 쾌적한 주거환경을 해치는 것은 물론 조망권을 사유화하게 되고 화재 등 안전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했다. 동해시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천곡동 일대는 지하 7층, 지상 45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을 신축하려던 사업 계획이 철회되는 등 고층건물 건축 시도가 주춤해졌다. 심규언 동해시장은 “동해시 최고 도심인 천곡동에 고층 건물이 올라가게 되면 동서가 분리되고 조망권 ,스카이라인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며 “자자체에서 건축허가를 내 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개발이익은 개발업자가 차지하고, 피해만 주민들이 떠안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건축물 높이 제한을 두게 됐다”고 밝혔다.
  • [영상] “해냈다!” 소행성 충돌 순간 보니…환호하는 과학자들

    [영상] “해냈다!” 소행성 충돌 순간 보니…환호하는 과학자들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한 최초의 지구방위 임무가 성공을 거뒀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 14분, 무인 우주선 다트(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쌍소행성 궤도변경 시험)와 소행성 디모르포스를 충돌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리 글레이즈 NASA 행성 과학 부문 책임자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면서 “소행성 충돌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시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트 우주선은 이번 임무에서 초속 6.1㎞로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뒤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다트와 디모르포스의 충돌이 확인된 순간, 관제실에서 노심초사하며 이를 지켜보던 연구진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일부 연구원들은 서로 끌어안으며 격려했고,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기도하듯 두 손을 움켜진 연구원도 있었다. 다트 임무를 주도한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학 연구소(JHUAPL)에서 이를 중계하던 해설자도 “인류가 이런 장대한 임무를 수행했다는 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모른다”며 감격했다.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도 NASA의 성공을 축하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트 우주선을 소행성에 성공적으로 충돌시킨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궤도 변경 여부는 다음 달 확인 가능 다트와 충돌한 디모르포스는 지구에서 1080만㎞ 떨어진 우주에 있는 소행성이다. 지름 160m의 이 소행성은 지름이 5배(780m)인 또 다른 소행성 디디모스를 1.2㎞ 떨어진 거리에서 시속 0.5㎞로 도는 쌍소행성계의 작은 행성이다. 다트의 목표는 디모르포스를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 아나라, 디모르포스의 궤도를 지구와 먼 디디모스 쪽으로 밀어넣는 것이었다. NASA는 이번 임무로 디모르포스의 궤도가 변경됐는지 여부는 다음 달 지상 망원경으로 확인할 계획이다.다트는 디모르포스와의 충돌로 완전히 파괴됐지만, 충돌 당시 분화구 및 잔해 등이 표면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충돌 이후의 상황은 유럽우주국(ESA)의 우주선 ‘헤라’가 확인한다. 소행성 탐사선인 헤라는 2026년 디모르포스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행성에 도착한 뒤에는 디모르포스의 정확한 질량, 구성, 내부 구조 및 다트와의 충돌로 생긴 분화구의 크기와 모양 등을 근접 분석한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이다. 지구로 접근하는 ‘잠재적 위협 소행성’ 약 2250개 한편, 지구에 약 750만㎞ 이내로 접근하는 지름 140m 이상의 소행성은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된다. 전문가들은 지름이 140m 정도의 소행성이 지구에 추락할 경우, 국가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해 관측하고 있다.현재 2246개의 소행성이 잠재적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돼 있으며, 이중 크기가 1㎞ 이상인 것은 160개에 달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실제로 1908년 시베리아 퉁그스카에 크기 60m의 운석이 떨어져 서울시 면적 3배 숲이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크기 140m 이상인 소행성이 100년 안에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현재까지 100~300m 크기의 근지구 소행성은 약 16%만 발견됐기 때문에 미래를 위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린들리 존슨 NASA 행성방위담당관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당장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은 없지만, 이 실험을 통해 장차 소행성을 회피해 지구를 지키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8시 14분 ‘딥 임팩트’ 실험, NASA-TV 생중계로 지켜 볼 수 있어

    8시 14분 ‘딥 임팩트’ 실험, NASA-TV 생중계로 지켜 볼 수 있어

    할리우드 영화에나 나올 법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딥 임팩트’ 실험이 몇 시간 뒤에 시작된다. NASA-TV는 26일(이하 현지시간) 지구에 위협을 가하는 물체의 진행방향을 바꿀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시험하려고 지난해 발사한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우주선이 직경 160m 밖에 안 되는 소행성 디모르포스(Dimorphos)에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따르면 다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7시 14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14분)쯤 우주 암석 디디모스의 위성인 작은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시속 2만 2530㎞의 속도로 충돌할 예정이다. NASA는 오후 6시부터 중계를 볼 수 있으며, 연속 사진은 오후 5시 30분부터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미국 의회는 도시를 파괴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의 소행성 가운데 90%를 찾아내라고 NASA에 주문했다. 지름 30.48㎝나 그 이상의 소행성 등이다. 그러나 미국 의회의 예산 편성이 뜻한 대로 되지 않아 임무의 과반이 미완인 상태다. 약 1만 5000개의 소행성이 남아 있다. 다만 소행성을 폭파시키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한다. 행성을 발사체로 타격하면 다른 궤도로 밀어 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디모르포스는 이대로 진행해도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1도 없다. 다만 이번 실험은 충돌로 디모르포스의 궤적에 변경을 가할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다트 임무의 시스템 엔지니어 엘레나 애덤스는 “우주선을 제어하는 방법에 있어서 아주아주 정확해야 한다”며 “우주에서 아주 작은 물체를 타격하는 일은 정말 어렵지만, 우리는 그것을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되면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궤도는 더 큰 디디모스에 가까워질 전망이다. 디모르포스의 구조와 구성 물질에 따라 변화의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만약 디모르포스가 고체이고 다트가 작은 크레이터 조각이라면 그 변화는 물리학의 법칙을 따를 것이다. 즉 두 물체가 충돌하면서 붙게 된다. 560㎏의 다트는 디모르포스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소행성의 운동량 일부가 감소되면서 디디모스에 더 가까이 다가가 속도를 높일 것이다. 만약 디모르포스가 중력으로 묶인 잔해 더미에 가깝다면 그 충격은 깊은 분화구를 만들고 우주로 파편들을 쏟아낼 것이다. 그 암석의 폭포는 소행성에 부딪치는 로켓 엔진의 추진력과 같을 것이다. 이 때 디모르포스의 궤도는 디디모스에 더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임무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알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트와 함께 발사된 리시아큐브(LICIAcube)가 뒤따르며 다트의 소멸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 이 밖에 허블 우주망원경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루시를 포함한 다른 우주선 등도 충돌을 지켜볼 예정이다. 사실 NASA는 이번 실험의 성공 가능성을 10% 정도로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실외 마스크 완전 벗는다

    실외 마스크 완전 벗는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남아 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 마스크 의무에 대해서는 시기와 범위 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직 의견이 엇갈려 추가 논의를 이어 간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는 전날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의 전면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실외 스포츠 경기나 야외 공연 등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외는 방역 부담이 적고 국민 체감도가 높다는 점도 우선 해제를 할 만한 배경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 3009명으로 전주의 절반 수준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팀은 다음달 5일에는 2만 962명까지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이르면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자문위 의견을 받아들여 ‘실외 마스크 자율 착용’을 확정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동시 유행할 위험이 있어 내년 초부터 해제하자는 의견과 자율적 마스크 착용이 자리잡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관계자는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라면 영유아뿐만 아니라 보육교사 등도 마스크를 안 써야 한다”면서 “시설이나 대상별로 세분화한 기준을 마련한다면 혼선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자문위는 마스크 의무 완화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공감했다”면서 “시기, 대상을 결정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실외 마스크 해제, 이르면 내일 발표…실내 마스크 추가 논의

    실외 마스크 해제, 이르면 내일 발표…실내 마스크 추가 논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남아있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 마스크 의무에 대해서는 시기와 범위 등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직 의견이 엇갈려 추가 논의를 이어간다. 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감염병자문위)는 전날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의 전면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현재 50인 이상이 관람하는 실외 스포츠 경기나 야외 공연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음식을 섭취할 수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외는 방역 부담이 적고 국민 체감도가 높다는 점도 우선 해제를 할 만한 배경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만 3009명으로 전주의 절반 수준이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 연구팀은 다음달 5일에는 2만 962명까지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이르면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자문위 의견을 받아들여 ‘실외 마스크 자율 착용’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이 동시 유행할 위험이 있어 내년 초부터 해제하자는 의견과 자율적 마스크 착용이 자리잡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 관계자는 “정서나 언어, 사회성 발달을 위해서라면 영유아뿐만 아니라 보육교사 등도 마스크를 안 써야 한다”면서 “시설이나 대상별로 세분화한 기준을 마련한다면 혼선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자문위는 마스크 의무 완화의 (필요성이) 매우 높다고 공감했다”면서 “시기, 대상을 결정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단국대 양희석 교수 연구팀 ‘우유 성분 활용’ 골 재생 치료법 개발

    단국대 양희석 교수 연구팀 ‘우유 성분 활용’ 골 재생 치료법 개발

    단국대학교는 대학원 나노바이오의과학과 양희석 교수 연구팀이 우유에서 추출한 단백질(카제인)을 활용해 손상된 골 조직을 효과적으로 재생할 수 있는 ‘골 재생 유도 지지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양 교수에 따르면 카제인은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생리활성 펩타이드가 포함돼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고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의 유입, 분화에도 효과적이다. 양 교수는 “손상된 뼈는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의 유입과 분화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는 지지체가 반드시 있어야 재생되는데 기존 지지체들은 약물효과 감소 등 부작용이 빈번하다”며 “우유에 포함된 단백질(카제인)을 추출해 환부 이식에 적합한 형태의 골 재생 유도지지체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개발한 지지체는 쥐의 두개골 손상 모델과 이소성 골 재생 모델 실험에서 대조군과 비교해 재생된 골 부피가 20% 이상 증가했고 골밀도는 6배 이상 증가해 골 재생에 우수한 지지체임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의 골 재생 지지체는 향후 뼈, 치아 재생뿐 아니라 신경 및 인대, 근육과 같은 다양한 근골격계 재생에도 적용 가능해 활용 범위가 무궁 무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및 핵심연구지원센터(Core-Facility) 조성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는 양 교수가 교신을 맡았고 이민석 박사와 전진 씨(대학원생)가 1저자, 임주한·박시현 연구원이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논문은 생체재료 분야 SCIE급 저명 학술지인 ‘Bioactive materials (IF=16.874)’(2022.6월호)에 ‘Rationally designed bioactive milk-derived protein scaffolds enhanced new bone formation’ 제목으로 게재됐다.
  • ‘6대4 표심’이 드러낸 윤핵관 분화… 與 차기 당권전쟁 불씨 피우나

    ‘6대4 표심’이 드러낸 윤핵관 분화… 與 차기 당권전쟁 불씨 피우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 이용호 의원이 6대4로 표를 배분한 것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분화가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분파되면서 차기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106표 중 61표를 받았고, 이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이 의원이 19표 차로 선전한 것을 두고 ‘주호영 추대론’과 무리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의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권 의원은 일부 중진 의원에게 출마를 만류하며 주 의원 추대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이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표 중 81표를 받고, 조해진 의원이 21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권 의원에 대한 비토표가 20표가량 늘어났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난번에 권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의원, 출마하려 했던 중진 의원, 장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이 의원을 뽑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장 의원은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주호영 추대론’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아 장 의원과 인수위에서 함께 일했다. 이 의원이 장 의원이 계획했던 당정 모임 ‘민들레’의 간사인 점도 주목받았다. 장 의원 측은 권 의원 측이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팔이’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윤심’은 아예 없었다. 의원들도 확신이 없으니까 표가 나뉜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의 분화는 이전부터 조짐이 보였다. 장 의원이 ‘민들레’를 구상했지만 권 원내대표의 제동으로 무산됐고, 권 원내대표의 ‘체리따봉‘ 문자 유출 후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이를 두고 윤한홍 의원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서 한 말씀 하라”며 책망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박수영 의원의 연판장 주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윤 의원은 권 원내대표, 배 의원과 박 의원은 장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의 분화는 정기국회 이후로 예정된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이 각각 출마하거나, 또 다른 ‘윤핵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진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정 간 소통채널로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 수석은 또 오는 25일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 의제에 대해선 “양곡(관리법 개정) 문제와 ‘노란봉투법’,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6대4 표심’이 드러낸 윤핵관 분화… 與 차기 당권전쟁 불씨 피우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 이용호 의원이 6대4로 표를 배분한 것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분화가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분파되면서 차기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106표 중 61표를 받았고, 이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이 의원이 19표 차로 선전한 것을 두고 ‘주호영 추대론’과 무리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의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권 의원은 일부 중진 의원에게 출마를 만류하며 주 의원 추대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이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표 중 81표를 받고, 조해진 의원이 21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권 의원에 대한 비토표가 20표가량 늘어났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난번에 권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의원, 출마하려 했던 중진 의원, 장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이 의원을 뽑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장 의원은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주호영 추대론’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아 장 의원과 인수위에서 함께 일했다. 이 의원이 장 의원이 계획했던 당정 모임 ‘민들레’의 간사인 점도 주목받았다. 장 의원 측은 권 의원 측이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팔이’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윤심’은 아예 없었다. 의원들도 확신이 없으니까 표가 나뉜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의 분화는 이전부터 조짐이 보였다. 장 의원이 ‘민들레’를 구상했지만 권 원내대표의 제동으로 무산됐고, 권 원내대표의 ‘체리따봉‘ 문자 유출 후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이를 두고 윤한홍 의원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서 한 말씀 하라”며 책망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박수영 의원의 연판장 주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윤 의원은 권 원내대표, 배 의원과 박 의원은 장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의 분화는 정기국회 이후로 예정된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이 각각 출마하거나, 또 다른 ‘윤핵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진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정 간 소통채널로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 수석은 또 오는 25일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 의제에 대해선 “양곡(관리법 개정) 문제와 ‘노란봉투법’,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윤핵관 분화’ 표면화된 원내대표 선거…차기 전당대회 영향 미칠까

    ‘윤핵관 분화’ 표면화된 원내대표 선거…차기 전당대회 영향 미칠까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와 이용호 의원이 6대 4로 표를 배분한 것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분화가 표면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분파되면서 차기 전당대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원총회에서 주 원내대표는 106표 중 61표를 받았고, 이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이 의원이 19표차로 선전한 것을 두고 ‘주호영 추대론’과 무리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권성동·장제원 의원 등 윤핵관의 이견이 그대로 노출됐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권 의원은 일부 중진 의원에게 출마를 만류하며 주 의원 추대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이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표 중 81표를 받고, 조해진 의원이 21표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권 의원에 대한 비토표가 20표 가량 늘어났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지난번에 권 의원을 지지하지 않은 의원, 출마하려 했던 중진 의원, 장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이 이 의원을 뽑은 것 같다”고 추측했다. 장 의원은 별다른 의견을 표명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주호영 추대론’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를 맡아 장 의원과 인수위에서 함께 일했다. 이 의원이 장 의원이 계획했던 당정 모임 ‘민들레’의 간사인 점도 주목받았다. 장 의원 측은 권 의원 측이 ‘윤심(尹心·윤 대통령의 의중) 팔이’를 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다른 의원은 “이번 선거에는 ‘윤심’은 아예 없었다. 의원들도 확신이 없으니까 표가 나뉜 것”이라고 했다. ‘윤핵관’의 분화는 이전부터 조짐이 보였다. 장 의원이 ‘민들레’를 구상했지만 권 원내대표의 제동으로 무산됐고, 권 원내대표의 ‘체리따봉‘ 문자 유출 후 비대위 전환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다. 이를 두고 윤한홍 의원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연판장을 주도했던 의원들도 나와서 한 말씀 하라”며 책망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 박수영 의원의 연판장 주도 등을 겨냥한 것이다. 윤 의원은 권 원내대표, 배 의원과 박 의원은 장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핵관’의 분화는 정기국회 이후로 예정된 전당대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과 장 의원이 각각 출마하거나, 또다른 ‘윤핵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중진 의원은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 자중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당정간 소통채널로 ‘실무당정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이 수석은 또 오는 25일 열리는 고위 당정협의회 의제에 대해선 “양곡(관리법 개정) 문제와 ‘노란봉투법’, 보이스피싱 근절 대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심상찮은 ‘불의 고리’… 대만·일본 연쇄 강진

    심상찮은 ‘불의 고리’… 대만·일본 연쇄 강진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한 대만과 일본에서 18일(현지시간) 연쇄 강진이 발생했다. 대만 동부에는 이날 오후 2시 44분 규모 6.8의 지진이 덮쳐 화롄 지역 건물과 다리가 무너졌고, 달리던 열차가 탈선했다. 3시간쯤 뒤인 오후 5시 39분에도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해 전날 밤 타이둥현 관산진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 이후 이틀째 강진 피해를 입었다. 천궈창 기상국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날 발생한 규모 6.8이 본지진이며 전날 지진은 전조 지진”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 5시 10분 이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서쪽 178㎞ 해역에서도 규모 6.1 지진과 5.5 지진이 2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발생했다. 대만에는 쓰나미(지진 해일) 경보가, 오키나와현 일대에도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지진에 따른 양국의 인명 피해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불의 고리 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일리 레워톨록 화산도 잇달아 분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16일 돌연 1500m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내 경보 3단계가 발령됐다. 이 화산은 2020년 11월 4000m까지 분출하면서 수천 명이 대피한 바 있다. 
  • [전문]한기정 공정위원장 취임 “시장과 정부 사이 신뢰 구축 노력”

    [전문]한기정 공정위원장 취임 “시장과 정부 사이 신뢰 구축 노력”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한기정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을 임명했다. 이날 오후 한 위원장 취임식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렸다. 한 위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엄정한 법집행을 통한 시장의 혁신 경쟁 촉진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주는 합리적 대기업집단 제도 운영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 향상 및 혁신성장에서의 소외 방지 ▲설득력 있는 제도 설계와 합리적 집행을 통한 시장과 정부 사이 신뢰 구축 등 4가지의 공정위 과제를 제시했다. 한 위원장은 특히 “디지털 경제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불공정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면서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와의 갈등 문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풀어나가고 몰래 대가를 받거나 거짓된 홍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기만 행위는 집중 점검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취임사 전문.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공정한 시장경제질서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진심으로 기쁜 마음입니다. 이와 함께 시장경제에 활력과 온기를 불어넣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시장경제 조성,시장의 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경제주체 간 조화라는 헌법에 부여된 사명을 1981년 공정거래법 제정 이후 4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충실하게 이행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금 우리 경제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수준 높은 시장경제에 도달하였습니다. 혁신 경쟁을 촉진하는 ‘경쟁주창자’이자 경제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시장의 규칙을 지키는 엄정한 ‘법집행자’ 등 공정거래위원회에 부여된 역할은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직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소명의식과 열정, 헌신의 성과라고 생각하며 자긍심과 자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도 공정거래위원회의 일원으로 여러분과 함께 앞장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여러분, 더 큰 도약을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시장의 기본규범인 ‘공정 경쟁’을 수호하는공정위 역할은 변함없이 지속되어야겠지만, 경제현실과 정책환경을 정확히 인식하고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대내외적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저출생, 고령화 등 구조적인 문제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공급망 양분화 양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하여,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양극화 구도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산업구조 개편과 국경 없는 경쟁에 한 발 더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지금의 난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와 역동성 그리고 활력 속에서 성장과 분배가 공정하게 선순환하는 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며 그 어느 때보다 ‘공정거래’를 우리 경제의 상식으로 바로 세워 시장 본연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담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다음 네 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의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엄정한 법 집행과 경쟁 주창을 통해 시장의 혁신 경쟁을 촉진하겠습니다. 시장을 선점한 독과점 사업자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강화하기 위해 역량 있는 경쟁사업자의 시장 진입과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특히 역동성과 혁신이 중요한 지금의 디지털 경제에서는 이로 인한 폐해가 더욱 크고 회복은 어려워 적기에 이를 차단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국민 생활과 맞닿아 있는 소비재 분야와 생산 활동에 사용되는 중간재 분야에서의 고질적 담합행위도 엄정하게 제재하겠습니다. 이처럼 공정한 시장경제를 위해 필수적인 시장의 기본 규범은 일관되게 지켜나갈 것이며, 경쟁제한적 시장 구조를 고착화하고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규제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분석과 이해관계자 설득을 통해 합리적 개선을 이끌어내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지난해 말 시행된 대기업집단 시책이 시장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총수일가에 부당한 특혜를 주는 사익 편취, 효율성과 무관한 지원 목적의 부당 내부 거래는 엄중히 제재하겠습니다. 특수관계인 범위 축소·조정, 중소벤처기업의 대기업집단 계열편입 유예 확대, 공시제도 보완·정비 등 그간의 경제·사회 변화를 반영하면서 효율성은 높이고 불필요한 부담은 덜어주는 제도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중소기업과 소비자의 권익을 향상시켜, 혁신 성장에서 소외되지 않고 과실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한 거래 기반 강화에 더욱 힘쓰겠습니다. 우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비용과 혁신 노력에 정당한 대가를 보장하고, 힘의 불균형에 따른 불공정행위는 엄단하겠습니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경영 여건이 어려워진 중소기업들이 제 때에,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 원천을 훼손하는 기술 유용 행위는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유통 분야를 비롯한 가맹·유통·대리점 분야의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도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한층 다가온 디지털 경제는 중소 입접 업체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場)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폭넓은 편의를 제공하지만, 새로운 불공정 문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와의 갈등 문제는 공정과 혁신, 양대 가치를 균형감 있게 풀어나가겠습니다. ‘눈속임 상술(다크패턴)’과 같이 디지털 소비자에 피해를 주는 기만행위는 집중 점검하여, 몰래 대가를 지급 받거나 거짓된 홍보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를 차단하겠습니다. 소비자 정책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비자 안전 문제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범정부 안전 대응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생활·여가 등 국민생활 밀접 분야의 불공정 약관과 과장·기만 광고도 고쳐나감으로써 소비자 상식에 맞는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시장경제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과 정부 사이에 두터운 신뢰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신뢰는 정부의 설득력 있는 제도 설계와 합리적인 집행을 통해 쌓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법집행 방식을 혁신하여 조사·사건처리의 예측가능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신속하고 실효적인 피해 구제를 도모하겠습니다. 절차적 권리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강화하고 법집행기준은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하겠습니다. 공정위 직원 여러분, 저는 오랫동안 법학을 연구하고 정부의 다양한 정책 형성 과정에 참여하면서 공정위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일들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정위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대기업·중소기업·소비자 등 모든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시장질서를 바로 세우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다른 어느 부처보다 어렵고 무거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중책을 차질 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전문성을 겸비해야 하는 것은 물론 공정성과 청렴성에서도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먼저 산업과 시장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갖추고 공정위 본연의 조사·분석 능력을 배양하는 등 전문성과 내실을 다지기 위해 힘써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도 위원장으로서 여러분에 노력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업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키울 기회가 공정히 돌아가도록 하고 성실하게 일하여 성과를 내는 사람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의 원칙을 세우고 효율적 조직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공정위에는 서로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조직문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 가까이 다가가서 널리 의견을 구하고, 신중하게 의사를 결정하는 소통하는 위원장이 되겠습니다. 밖으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회, 언론과의 협력과 소통도 강화하겠습니다. ‘공정’의 가치를 수호하는 공정위는 전문성만큼이나 높은 수준의 청렴성과 윤리의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직자로서의 몸가짐을 바로 하고, 원칙과 명예를 소중히 여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정위 직원 여러분, 우리 앞에 놓여 있는 과제는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고 부단히 고민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선난후획(先難後獲)의 마음으로 제가 앞장서고 여러분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공정위에 부여된 시대적 소명을 모두 해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공정거래를 시장의 상식으로 바로 세워 우리 경제의 기본을 튼튼히 다지는 일을 우리 함께 힘차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 75세 이상 근로자 고용통계 나온다

    75세 이상 근로자 고용통계 나온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정부가 내후년부터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의 고용통계를 발표한다.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초고령 근로자에 대한 일자리 정책을 뒷받침할 별도의 통계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024년 1월부터 고용통계 연령 구간을 세분화해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의 고용 현황도 개별 집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통계청이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서 고령층 근로자는 65세 이상과 70세 이상으로만 분류해 왔다. 앞으로는 이를 세분화해 65~69세, 70~74세, 75세 이상 구간을 신설할 방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초고령 근로자 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 세부적인 고용통계가 매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계상 고령층 연령을 세분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09만 8000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고령층 인구 가운데 68.5%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일하기를 희망하는 최대 연령은 평균 73세로 집계됐다. 특히 70~74세는 79세까지,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49.3세로 조사됐다. 73세까지 일하고 싶은데 대부분 49세에 퇴직을 맞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고령화 심화에 따른 ‘인구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층 고용을 위한 정책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면서 정년 연장이나 폐지, 재고용 등의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 연장은 청년층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고령화 시대에 고령자의 계속 고용 문제에 대해 ‘정년 연장’으로 접근하면 청년 고용과 임금체계 문제가 얽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초고령화 시대 ‘75세 이상’ 개별 고용 통계 나온다

    초고령화 시대 ‘75세 이상’ 개별 고용 통계 나온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정부가 내후년부터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의 고용통계를 발표한다.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초고령 근로자에 대한 일자리 정책을 뒷받침할 별도의 통계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통계청은 2024년 1월부터 고용통계 연령 구간을 세분화해 75세 이상 초고령 근로자의 고용 현황도 개별 집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재 통계청이 발표하는 고용동향에서 고령층 근로자는 65세 이상과 70세 이상으로만 분류해 왔다. 앞으로는 이를 세분화해 65~69세, 70~74세, 75세 이상 구간을 신설할 방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초고령 근로자 또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이 늘어나 세부적인 고용통계가 매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계상 고령층 연령을 세분화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509만 8000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들 고령층 인구 가운데 68.5%가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이 일하기를 희망하는 최대 연령은 평균 73세로 집계됐다. 특히 70~74세는 79세까지,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고령층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연령은 평균 49.3세로 조사됐다. 73세까지 일하고 싶은데 대부분 49세에 퇴직을 맞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고령화 심화에 따른 ‘인구 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고령층 고용을 위한 정책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는 ‘고령자 계속 고용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면서 정년 연장이나 폐지, 재고용 등의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정년 연장은 청년층 고용에 타격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할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앞서 “고령화 시대에 고령자의 계속 고용 문제에 대해 ‘정년 연장’으로 접근하면 청년 고용과 임금체계 문제가 얽히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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