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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공연예술 세계화/“소규모 해외무대 적극 지원해야”

    ◎음악평론가 송혜진씨,국악의 해 조직위 심포지엄서 주장/국가차원 대규모 공연은 대부분 일회성/“정례적이고 체계적 공연기회 확보 절실” 전통공연예술을 세계화하려면 국가홍보 차원에서 우리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대규모 공연단의 해외공연 관행에서 벗어나 순수한 예술로 접근시킬 수 있도록 전문화·세분화된 소규모 공연단과 개인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견해가 제기됐다. 음악평론가 송혜진씨(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는 「전통공연예술 진흥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악의 해 조직위원회」가 30일 예술의전당 서예관에서 여는 심포지엄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통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송씨는 주최측이 미리 공개한 발표문을 통해 『지금까지 전통공연예술의 해외활동은 수량적으로 적다고 할 수 없음에도 대개 단기적이고 일회적으로 끝난 경우가 많아 해외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는데 실패했다』면서 『특히 국·공립단체의 경우 한국문화의 전체적인 이미지 전달에 초점이 모아져 공연의 성과가 곧예술성 전달이라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과거 국립예술단의 해외공연은 2∼3개월에 걸친 장기 순회공연으로 각 지역의 문화특성에 따른 공연물 선정 자체가 불가능했다.또 공연횟수나 공연개최지도 한 국가,한 도시에서 1∼2회로 그친 경우가 많아 공연에 쏟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약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검토 아래 송씨는 『해외에 보다 차원높은 전통예술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례적이고 체계적인 공연기회를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렸다.그러기 위해서는 소규모 공연단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송씨에 따르면 소규모 공연단은 각 단체마다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확보하여 공연장소나 기간을 결정하는데 유리하고 강의를 곁들인 전문적인 연주도 가능하다.또 성격을 달리하는 여러 소규모 공연단을 구성할 경우 세계 각 지역의 특수한 문화상황과 청중의 취향 등을 고려한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다.여기에 이 활동이 정례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같은 지역에 다른 내용의 공연단을 잇따라보냄으로써 한국전통예술의 다양성을 점진적으로 깊이 인식시킬 수 있다.이처럼 소규모 공연단에 의한 깊이있는 공연이 이루어질 경우 「한국문화」가 아닌 보편적인 예술로 접근이 가능하다.이것이 바로 우리 전통예술이 세계화되는 단계라는 것이다. 송씨는 전통공연예술의 세계화를 위해서 이밖에 세계화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음향·영상·문헌자료의 개발,한국문화의 국제화를 위한 학문적 바탕의 건설,해외 국악교육프로그램의 다양화,해외의 예술가 가운데 한국전문가로 나서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장학금 지급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 「타임캡슐」 오늘 묻힌다/하오3시 필동 남산골공원 광장에 매설

    ◎창덕궁∼돈화문로∼종묘공원 어가행렬도 「서울 천년 타임캡슐」이 정도 6백년 기념일인 29일 하오 매설된다.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타임캡슐 매설은 오늘날의 시민생활 및 서울의 모습을 대표할 수 있는 문물 6백점을 캡슐에 담아 4백년 뒤인 서울 정도 1천년에 후손에게 유산으로 전하는 사업이다. 타임캡슐 매설은 하오 3시 중구 필동 남산골공원 광장 1천5백여평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채택된 캡슐광장은 분화구 모양으로 시간의 영속성을 의미하고 있다. 캡슐은 보신각종을 본뜬 모형이며 실물·축소모형·마이크로필름·영상기록 형태로 수장된다.실물은 한복·유아복 등 섬유류,신용카드·전화카드·식기세트 등 화학제품류,서울 2000년 도시계획·토지매각제도·농수산물유통구조·교통지도 등 기록류,수지침·토큰 등 금속류,전자제품류,씨앗류,약품류 등 2백50개 품목이 보관된다. 또 식생활관습·일간지·공직자재산등록양식·낙찰계·신장기증자명단·입시참고서·과외실태·대형교통사고·한강교량설계도·재개발사업·유행농담집·북한핵·올해 히트상품 등 1백4개 품목은 마이크로필름으로 만들어져 수장된다. 이밖에 경찰관복장·양식·중식·개소주·가정의례·복덕방·서울야경·대학로·오렌지족·서편제 등 2백46개 품목은 영상자료로 보관된다. 29일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수도로 정하고 문무 백관들과 함께 입성한지 6백돌이 되는 날이다. 이날을 맞아 서울에서는 서울의 과거를 돌아보는 조선조 한양입성 어가행렬이 하오 2시부터 3시30분까지 창덕궁∼돈화문로∼종묘시민공원간 1.2㎞에서 화려하게 재현된다. 한편 이날부터 12월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천도과정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삶을 되돌아본 뮤지컬 「서울사람들」이 공연된다.
  • 민자서울지부 관훈동 옛중앙당사로 이전

    ◎내년 지자선거 대비전략 본격화/김덕룡지부장 활발한 행보관련 “주목” 민자당의 서울시지부가 오는 26일 관훈동 옛 중앙당사로 옮겨간다.지난해 6월 최형우 사무총장의 지휘아래 경비절감을 위해 여의도 중앙당사로 옮겨온지 1년5개월만에 「더부살이」를 청산하는 것이다. 44개 지구당을 거느린 서울시지부의 사무실 이전은 단순히 「새 살림」의 차원을 넘어서 내년 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주목되는 움직임이다.서울시지부는 지난 8월 중진급 인사들로 포진시킨 시·도지부 가운데서도 가장 상징성이 높은 곳이다.여기에 민주계의 실세인 김덕룡의원이 지부장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이다.민자당은 그동안 민주계를 중심으로 내부적으로 관훈동 당사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민주계의 한 당직자가 『이곳을 팔면 민정계가 때려 죽이려 들 것』이라고 말했듯 「민정계의 상징」을 없애기가 쉽지 않았다.처분하더라도 양도세등 세금이 너무 많아 실익이 별로 없다는 계산도 나왔다.그래서 고민 끝에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대비해 조직을 강화해야 하는 서울시지부의 책무와 맞아 떨어져 이처럼 매각을 포기했다. 서울시지부는 관훈동 당사의 4층짜리 신관을 지부사무실로,3백명 수용규모의 강당인 「통일관」을 연수원으로 사용한다.건물 안전에 문제가 있는 옛 본관은 폐쇄돼 있다. 김지부장은 그동안 서울시지부에 대해 「선거 전위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치밀하게 진행해 왔다.먼저 후원회원의 「배가운동」을 전개,20여명에 그치던 회원을 1백명 넘게 확보했다.조직면에서 정책위원회는 내무 교통 생활환경 재무경제 보사 수자원관리 문화교육 건설 도시정비등 9개 분야로 세분화 했다.정책위원은 서울시의원과 구의회의장단,중앙당의 국책연구위원·정책자문위원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분과위도 여성홍보등 16개 분야로 전문화 했다.11명 밖에 되지 않는 요원은 이번에 신규채용한 중앙당 간사급 직원 3명을 충원한뒤 선거를 앞두고는 20명가량을 추가로 지원받을 예정이다.또 당원교육 프로그램을 마련,지난달 20일부터 사흘동안 32개 지구당 간부들에 대해 「개혁교육」을 마쳤다.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는 지역장들에게 지방선거의 실무를 가르친다. 24일에는 위원장 자리가 비어있는 2개 지구당을 뺀 나머지 42개 지구당 위원장과 서울시 간부들이 대거 참석하는 서울시당정회의가 열린다.김지부장과 최병렬시장이 취임한뒤 처음 갖는 이 모임은 지방선거의 준비작업을 시작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 세계화/국가경영 전략으로 확립/김 대통령 구체안 수립지시 배경

    ◎모든분야 경쟁력 「세계으뜸」 목표/“정부 생산성 제고”… 대개편 예고 호주의 시드니에서 선언된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이 22일 청와대 국무회의를 계기로 국가경영 기본전략으로 공식화됐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해석이 가능한 세계화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서 추진방향등에 관해 9가지로 세분화된 지시를 내렸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의 개념에 대해 『내가 생각하는 세계화는 「세계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세계를 경영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이러한 세계화는 국제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라고 밝히고 『세계화는 우리세대가 아닌 차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동시에 세계화추진체제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대통령이 지시한 추진방향과 각료들의 대책보고를 종합하면 세계화는 개방과 각주체의 경쟁력향상을 두축으로 하고 있다.이원종정무수석은 이에 대해 『모든 면에서 세계 최일류가 되자는 것』이라고 정의했다.일류화대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의식까지를 포함하는 국가전체이며 추진주체는 개인·기업·정부를 망라하고 있다. 좀더 쉽게 말한다면 나라의 선진화작업이고,국가개조작업에 해당한다. 정부는 다음달초쯤 이영덕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세계화추진위원회」를 민관합동으로 발족시켜 부문별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는 일에 착수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각료들의 대책보고를 보면 기존의 개혁과 변화,국가경쟁력강화작업을 통합해 이를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세계화작업에 국민역량을 집결시켜 가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하면서 특히 모든 국민이 능동적인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또 정부부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개혁과 실천방안을 앞서서 강구해야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이러한 김대통령의 발언은 세계화시대에 맞는 행정조직의 개편을 통한 정부의 생산성향상,세계화에 대한 분위기 제고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행정조직개편은 김대통령의 취임초기에 추진되다 부처이기주의와 공무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중단됐던 사안이다.그러나 세계화를 국정의 중심지표로 제시한 현시점에서 행정조직개편은 국민들에게 세계화에 대한 인식을 구체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소재이고 행정조직을 개편할 수 있는 분위기도 무르익었다는게 정부의 판단이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조직의 개편 없이는 개혁이나,규제완화 모두가 불가능하다는게 지난 2년에 걸쳐 드러났다』고 말하고 『정부조직의 개편에 국민 모두가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혀 대대적인 행정개편을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이러한 행정조직개편을 신호탄으로 각분야별로 구체적인 계획들이 집행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적 측면의 경쟁력강화 방안만 주로 보고된 인상이다.발상의 세계화나,김대통령이 시드니에서 밝힌 「물질적 풍요만을 추구하지 않고 인성이 존중되는 사회」의 건설방안,의식의 국제화등은 거론되지 않았다.주로 문화체육부나 교육부의 소관이 될 이 부문에 대한 방안들은 장기적인 과제로서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부는 세계화작업을 정부가 주도하되 구체적인 추진방안등은 각계각층의 여론과 아이디어를 충분히 받아들일 방침이다.때에 따라서는 특정문제에 대해 공론화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생각이다.때문에 민관합동으로 구성되는 세계화추진위원회가 실질적인 추진주체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 “선정·상업성지양 소외층 대변하라”/언론에 바란다 10인의 목소리

    ◎정확성에 비중… 인쇄매체 장점살려야/문제 제기 차원 탈피… 대안도 제시하라/쉬우면서도 무게있는 개성지 만들라/시대정신 반영… 생활개선 사례소개를 지금은 세계적으로 변혁의 물결이 넘치고 있는 시대다. 정치도 경제도 교육도 자기혁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이런 변혁의 시대를 헤쳐나가려면 온 국민이 혁신적 사고를 할수 있어야 한다.이점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혁신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신문을 바란다. 변혁의 시대에 독자들이 갈구하는 기사는 케케묵은 과거의 얘기가 아니라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건설적인 얘깃거리라고 생각한다.그런 점에서 일상적 타성을 벗어나 언제나 개성적이고 창조적인 정신이 지면에 흠뻑 배어 신문을 볼때마다 새로움을 느끼게 하는 그런 신문을 기대한다. 2000년대를 바라보는 지금,내외 여건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치열한 국제 경쟁시대의 냉엄한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다.언론은 우리 기업들이 이같은 상황을 직시,험난한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 경제 선진화를 앞당길 수 있는 개척자적 정신으로 시대를 이끌어가야 한다.소외받는 계층과 우리의 이웃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또 너무 선정적인 보도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문제점만 파헤치는데 그치지 말고 현실성 있고 책임감 있는 대안도 제시해 줘야 한다. 신문은 독자를 가르치는 게 목적이 아니다.객관적인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해 독자 스스로 가치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우리 신문들이 최근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다 못해 선정적이기 까지 하다.이제부터라도 이성적인 보도 태도를 지향해야 한다. 출판물 보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대중의 기호에 영합해 쉽고 자극적인 책들을 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책의 내용을 평가해야지 화제성에 중점을 두어서는 안된다. 한사람이 평생을 바쳐 이룬 학술서적들이 어렵고,대중에게 외면된다는 이류로 지면에서까지 홀대받는 것은 서글픈 일이다. 최근의 증면경쟁에 따라 각 신문들이 다양하고 풍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대량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흥미성 기사와 부풀리기한 기사가 주부의 눈에도 확연히 들어와 안타깝다. 21세기를 앞둔 오늘의 신문은 단순히 정보전달의 기능을 넘어서 올바른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본다.특히 물질만능주의의 심각한 병폐가 우리 사회에 만연돼 끔찍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생활정보 역시 참교육문제·여성문제·장애인 문제등 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바로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기사들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내가 바라는 신문은 한마디로 외유내강한 신문이다.너무 딱딱하지 않게 부드러운 기사가 풍부하면서도 사물과 사건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신문이다.이는 지면에 스포츠 연예 등 소프트한 기사들 뿐 아니라 정론도 많이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정론은 결과보다는 원인을 캐는 심층적인 기획거리에 의해 도달할 수 있다고 본다.흔들리는 지하철에서 가벼운 읽을거리로서의,그리고 진지한 토론장에서의 토론자료로서의 신문을 나는 더 원한다.여기다항상 매너리즘에서 탈피하고자 하며 차별성을 추구하는 신문이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현대같은 다양화 사회에서는 국민의 의식개혁없이는 국제화시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본다.언론은 사회의 공기로서 국민의 올바른 의식을 유도해야 한다.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극복하고 여론을 이끌어 가야할 책임아래 국민계도에 선도적 역할을 충실히하여 국민의 의식개혁을 위해 지면을 할애해 줄 것을 바란다. 모름지기 성숙한 국민의식을 이끌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을 매일 한가지씩 선정하여 실천할 수 있도록 그 사례를 소개하는 코너를 신설해 사회의 목탁으로서의 기능을 다해 주었으면 한다. 보다 덜 가진 자,소외된 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매체로서의 역할이 충실히 수행되는 신문을 원한다. 특히 노동자들은 생산의 주체,역사발전의 주인임을 인식,노동자의 고용및 임금·근로조건 개선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신문이 되었으면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땀흘린 자가 대우받을 수 있고 자주적 민주노동운동을 힘차게 벌여나갈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는 신문이 필요한 시점이다. 급증한 인쇄매체의 경쟁 때문에 대부분의 신문이 정확성보다 신속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다.이 때문에 상당수의 오보가 나오는가하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등 신문본래의 성격에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신문제작의 어려움을 모르는바는 아니지만 당하는 입장으로는 황당하다.민간방송등 영상매체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신속성보다 정확성으로 신문의 특성을 살렸으면 한다. 검증되지않는 내용은 어떠한 이유로도 보도를 하지않는 원칙이 세워질 때 신문의 가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신문이 다수의 독자층을 확보하려는 것은 경영상 당연한 일이겠지만 이로 인해 지나친 선정주의와 상업주의로 흐르는 폐단을 낳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우리사회를 차분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창」같은 역할을 해주는 신문이 아쉽다. 서울신문도 여기서 완전한 예외는 아닌듯 하다.우리사회에도 정치보도의 중립성,사회보도의 공익성,문화·과학보도의 전문성 등을 보다 강조하는 고급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특히 젊은 엘리트 층에게 환영받는 신문이 드물다는 현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점점 더 개인주의화되고 극도로 세분화·전문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유용하고 정확한 정보를 선별하는 다양하면서도 산만하지 않고 쉽게 다가오면서도 깊이를 느낄 수 있는,겉보기에 비슷비슷한 수많은 언론매체속에서 꼭 필요한 한마디를 던질수 있는 신문이 나왔으면 한다.
  • 아파트 재산세 최고40% 내린다/내년부터

    ◎지하주차장 등 과세 제외/과표는 3.6% 인상 내년도 아파트 재산세가 지역에 따라 최고 40%까지 내린다.또 지금까지와는 달리 시가가 낮은 지역의 아파트는 높은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금이 적어진다. 내무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건물분 재산세 부과제도 개선안」을 확정,내년도 부과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건물 가격을 재산세 부과에 제대로 반영하기 위해서이다. 개선안은 우선 건축비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내년도 과세시가표준액(건물과표)에 반영되는 건축비 인상분을 당초의 7.2%의 절반인 3.6%만 올리도록 하고 있다.또 지금까지 누진율이 적용되던 35평 이상의 공동주택(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대피소는 재산세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0.3%의 최저세율 적용대상 건물을 21평형에서 25평형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세율을 낮춰 전반적으로 세액이 줄어든다. 또 실제시가가 재산세산정에 반영되는 이른바 「위치지수」를 세분화하고 등급간 격차를 늘려 입지의 지가에 따라 세액의 편차가 커지도록 하고 있다.이에 따라 위치에 관계없이 연건평에 따라 같은 액수의 재산세가 부과돼 빚어졌던 일부 납세자들의 불만이 다소 줄어들게 됐다. 예를 들면 서울 압구정동의 49평형 신축 아파트의 경우 올해에는 42만6천원,그리고 경기도 부천 중동지역 같은 평수의 아파트는 33만6천원이 각각 부과돼 9만원의 차이를 보였으나 내년에는 40만1천원과 22만6천원이 부과돼 편차가 무려 17만5천원으로 벌어지게 된다.이는 서울 압구정아파트의 경우 2만5천원의 세액이 줄지만 부천아파트는 11만원이 감소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위치지수」적용방식 개선으로 서울 명동의 상가 등 이른바 대도시 지역의 노른자위 건물이나 대형건축물은 재산세가 다소 오를 수도 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내무부는 이밖에 제조업과 농어촌주민의 세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장,창고,농어가주택,고아원,양로원건물 등에 대해서는 과표를 조정,올해보다 10∼20%씩 재산세를 낮춰주기로 했다. 이번 개선안은 주로 공동주택(아파트)에 초점이 맞춰져 단독주택은 상대적으로 재산세 감면혜택을 적게 받게 됐다.
  • 북서 유행하는 은어·신조어/고려대 박영순교수 연구논문 발표

    ◎번지없는 주막=주석궁/개꼬리표=당원증/빠닥새=당간부/가두녀성=전업주부/천리마체=고딕체 해방이후 체제와 이념을 달리해온 남과 북의 언어도 상당히 바뀌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북한에서 최근 유행하는 말은 어떤 것이며 똑같았던 말이 어떻게 변해있을까.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가 서울 타워호텔에서 최근 개최한 「김일성사후의 북한」주제의 국제세미나에서 고려대 박영순교수가 발표한 「남북한 언어분화와 그 극복방안에 대하여」라는 논문은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박교수의 논문에서 밝혀진 내용중 눈길을 끄는 부분을 간추린다. 남한의 선술집에서 곧잘 불리는 유행가 제목인 「번지없는 주막」은 북한에서는 번지가 있는 일반 주민들의 집과는 달리 번지가 없는 「김일성이 살고 있는 궁전」을 가리킨다.「가축돈사」는 멧돼지처럼 살찐 김일성을 빗대 김일성별장을 일컫는 말이며 「1호 대상자」는 김일성이 양민을 괴롭힌 죄인이기에 숙청대상 1호라는 뜻이다.「김인백 동무」는 김일성이 수많은 정적과 양민을 처형,학살한 것을 비유해 「인간백정」을 뜻하는 말이다. 또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아무데서나 인용되는 김일성 교시를 비꼬는 말이 「약방의 감초」,「개꼬리표」는 당원들의 목에 걸고 다니는 당원증,「까투리새끼들」은 김일성을 싸고 도는 핵심분자를 지칭했으나 최근에는 김정일과 그 추종세력들을 일컫는 말이 됐다.당간부나 행정간부들을 멸시하는 말로서 「빠닥새」가 쓰인다. 생활고를 비관하는 은어도 상당히 많다.「3백g 벌었다」는 아기를 낳을 경우 3백g의 식량배급을 받을 수 있다는데서 연유한 것으로 산모에게 사용하는 축하 인사말이다.북한 주민들이 식량부족으로 거의 죽을 쒀 먹어 죽을 먹을 때 나는 소리를 빗댄말이 「철럭철럭」이고 「철럭철럭했어」하면 식사했다는 의미로 사용된다.「국수추렴하자」는 말은 결혼식이 있는 집에 가서 회식하자는 말로 주로 농촌에서 쓰이고 있으며 「대용쌀」은 배추·무·시래기를 의미한다.「신선주」는 인삼주가 값이 비쌀뿐아니라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다는데서 나온 말이며 「대패밥 고기」는 1년에 한두번주는 고기를 그나마 양을 줄이기 위해 대패밥처럼 얇게 썰어주는 것을 비꼰 것이다. 북한은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직장에 다니지않고 가정에 있는 여성을 가리켜 「가두녀성」이라하고 인민들의 혁명적 기상을 의미하는 말은 「천리마」이다.카네이션 꽃은 「향패랭이꽃」,헬리콥터는 「직승기」,평야지방은 「벌벙」 고딕체는 「천리마체」「경제 깡빠니아」는 당면하여 제기된 경제파업을 짧은 시일안에 수행하기 위한 투쟁이란 말이다.혁명실천과 동떨어진 글공부를 하는 사람은 「글뒤주」이고 공부를 하고도 그것을 써먹지 못해 일할줄 모르는 사람을 일컬어 「글바보」라고 한다.우리 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생소한 말도 많은데 아둥바둥이란 뜻의 「아글타글」 쉬엄쉬엄은 「씨엉씨엉」등이 있다.
  • APEC 정상외교전 치열/한·미·일 등 18국수뇌 50여회 회담

    ◎경협치중… 자국이익 챙기기 “총력”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각국 정상들은 「보고르선언」내용 및 경협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별정상회의들을 잇따라 갖는등 치열한 「외교전」를 전개했다.자카르타 시내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회의장을 오가는 정상들과 수행원,기자들의 차량행렬이 하루종일 꼬리를 물었다. 현지 공관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정상간의 접촉은 모두 50여차례에 이르러 대만과 홍콩을 제외한 16개 정상들이 평균 3회 이상씩 비공식접촉을 가진 셈이라는 것이다.한·미·일 정상들은 하오에는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3자회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13일 김영삼대통령과 단독회담을 가진데 이어 이날 일본의 무라야먀총리,싱가포르 오작동총리,대만의 소만장경제건설위원회 주임과 차례로 만나 「보고르선언초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연속접촉에서 선언문의 초안내용을 조정한다는 구실로 회원국들과의 경협방안에만 치중했다는 지적을받기도 했다.정상들 가운데 언론에 가장 주목받는 사람은 수하르토대통령,김영삼대통령,클린턴미대통령,강택민중국주석,무라야마일본총리.클린턴대통령은 이날 강택민주석과의 오찬을 겸한 접촉에 이어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와 접촉하고 주로 북한핵문제 이행방안,APEC회의전략,경협,인권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무라야마총리도 김대통령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강택민주석,클린턴대통령과 교차해 만났으며 강주석도 미·한·일 정상순으로 만났다.그러나 정상들이 강조하는「속마음」은 모두 달라 미국은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의 단일화에,중국은 APEC와 북한핵문제에 대한 자신의 역할에,일본은 대아시아와의 경제문제에 각각 비중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한국,호주,캐나다등은 정상의 부인들도 「외교전」에 가담,수하르토대통령부인인 티엔 수하르토와「정상부인 프로그램」등에 참여했다.무라야마 일총리는 37살의 딸을,멕시코의 살리나스대통령은 부인과 딸을 대동하기도 했다.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2원화 안팎/「보고르 선언」 매듭정상들이 푼다/정치적 결단… 각료회의 교착 해소/오늘 토론서 국가별이해 미조정 15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비교적 순조로울 전망이다.APEC정상들이 14일 만찬에 이어 열린 비공식접촉에서 최대관심사인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에 대해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날 정상들은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분위기」를 잡은 뒤 목표연도를 선진국과 개도국으로 나눠 각각 2010년과 2020년으로 하자는 데 대체적인 의견의 일치를 보고 이 내용을 「보고르선언」에 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물론 각국의 완료연도는 경제개발정도를 감안,협의를 통해 달리하기로 절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과정은 한마디로 「산고」였다.APEC 고위실무자회의에서도,이어 열린 각료회의에서도 합의는 실패했으며 결국 정상들이 비공식회의에서 정치적인 결단을 내린 것이다.각국의 「선언문작성팀」들은 이날 하오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초안」에 대해 수정을 거듭,최종조율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인도네시아가 돌리기 시작한 초안중 핵심은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선진국은 2010년까지,개도국은 2020년까지로 이분화시킨 것이다.그러나 한국과 대만·싱가포르·홍콩등은 자신들이 선진국의 범주에 들어가 있자 『개도국과 선진국의 범주가 모호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 미국과 말레이시아도 강력히 반발했고 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도 목표연도설정에 소극적으로 일관했다.말레이시아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아시아의 미국시장화」가 우려된다며 목청을 높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정안」을 내놓고 14일 상오부터 본격 절충에 나섰다.수정안은 당초 미국의 「2020년 단일화안」과 인도네시아의 「2분화안」을 절충,연도는 인도네시아안을,내용은 미국안을 받아들여 성공한 것이다.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인도네시아와 미국측은 각각 주요상대국에 막판 설득에 나서 이같은 합의를 도출하게 된 것이다. 미국이 「추후협상카드」를 쓴 것은 일본의 조기시장개방을 염두에 둔 것임은 말할 필요가 없다. 중국은 인도네시아나 미국측의 수정안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이날 상오 클린턴 대통령과 강택민 주석 회담후 입장을 선회,『2020년까지 역내 모든 국가들이 무역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목표에 찬성한다』며 무역자유화 목표연도설정에 처음으로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 애초부터 APEC 무역자유화원칙에 확고한 지지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융통적인 입장이었다.APEC에 참석중인 외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한국은 처음부터 2020년 설정을 지지해왔다』며 『인도네시아안도 신흥공업국간 목표연도를 협상할 수 있다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왔다. 최종선택은 물론 15일 정상들의 토론을 거쳐 확정된다.말레이시아·브루나이등 아세안 일부국가들은 현재까지도 목표연도설정원칙에 반대하는 기존원칙을 고수,15일 회의에서 약간의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보고르선언」에는 이밖에 미국이 제안할 세계고속정보통신 기반구조문제는 이를 위한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를 개최하는 쪽으로 절충될 것으로 보이며 인력자원개발문제,역내 교통체제구축과 교통부문의 기간시설,서비스개발을 위한 협력사업문제등은 각료회의의 공동선언이 그대로 추인될 가능성이 높다.중국이「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사회개발협력을 증진시키자」고 제안한 내용도 별 반대 없이 담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 APEC무역자유화/선진국 2천10년/개도국 2천20년

    ◎오늘 보고르선언 채택키로 【자카르타=류민특파원】 아·태경제협력체(APEC) 18개국 지도자들은 15일 자카르타시 이웃 보고르에서 역내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를 각국의 경제개발 정도에 따라 각각 2010년과 2020년으로 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보고르선언」을 채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역내 무역자유화 목표연도 설정과 함께 인력개발·중소기업 육성,교통·체신기반시설구축 협력방안 등에 대해서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최대이슈인 무역자유화문제와 관련,정상들은 14일 하오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의 만찬에 이어 열린 정상간 비공식접촉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5일 회의에서 「보고르선언안」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다.정상들은 목표연도는 이분화하되 선진국과 개도국은 경제개발정도에 따라 추후 무역자유화 완료시기를 계속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 영상물 관람기준 연령별로 세분화/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13일 영화등 영상물의 관람허가등급을 연소자 중학생 고등학생등 학제 기준에서 연령별 기준으로 세분화시키고 공연윤리위원회 위원의 자의적 판단에 맡겨 온 영상물에 대한 심사기준을 명시해 심의 결과에 대한 시비의 소지를 줄이기로 했다. 이는 최근 영화 「해적」의 과잉삭제 논란을 계기로 영상물 심의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당정은 14일 문화관련 당정회의를 열어 관련법규의 개정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 문화의 질/강한섭 서울예전교수·영화평론가(굄돌)

    서울에서 가장 크다는 서점에 갔다.「쥘과 짐」이라는 현대 프랑스 소설이 혹시 번역되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출판물량으로 보면 세계 몇째라는 우리나라,또 「개미」라는 프랑스 소설은 정작 본국에서는 별볼일 없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슈퍼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러나 오래간만에 찾아본 외국소설의 진열대에서 필자는 커다란 절망감을 맛보아야 했다.「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제인 에어」와 같은 고전들은 쉽게 구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를 잇는 미국소설과 영국소설의 연결고리는 도대체 찾을 수 없었다.이러저러한 외국소설들은 많이 출간되었지만 거기에서 출판의 깊이와 체계를 찾기가 어려웠다.양적으로는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속이 빈 허황된 발전이었다.좀 과장하자면 우리는 어쩌면 60년대의 「명작전집시대」에서 조금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월부로 구입한 전집을 자랑스레 거실에 전시하던 때가 이제 아득할 만도 하고 그때에 비하면 외국문학의 전공자만도 10배 이상이나 늘었을 텐데… 이런 빛좋은 개살구의 상황은 영화분야도 마찬가지다.전세계의 연간 영화제작 편수는 4천여편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은 이중 4백여편을 들여오고 비디오 분야에서는 무려 1천여편을 수입한다.여기에 주평균 7편의 외국영화를 방영하는 텔레비전까지 계산하면 우리나라는 전세계의 거의 모든 영화를 수입하는 셈이다. 이렇게 외국영화는 쏟아져 들어오지만 우리나라에 앉아있으면 세계영화의 흐름을 알 수가 없다.영화사적으로 중요한 영화들은 거의 수입되지 않기 때문이다.출판문화와 마찬가지로 영화문화도 겉만 요란하지 속이 비어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는 문화의 「대량공급시대」로 급속하게 접어들고 있다.일간지가 주간지보다도 더 두꺼워지고 방송은 매체 분화 뿐만 아니라 채널증대 그리고 24시간 방송으로 달려간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문화의 질을 생각해야 한다.문화는 근본적으로 양이 아니라 질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 시장경제 적응(하남성이 움직인다:5·끝)

    ◎국영기업 개혁… 경영합리화에 초점/심천·홍콩에 주식 상장에 자본 조달/사상대신 기업효율 극대화… 만성적자땐 사정없인 “파산 선고” 정주와 낙양은 하남의 내륙경제개발을 이끌어가는 두 견인차다.성도 정주가 교통과 상업,그리고 경공업의 메카라면 낙양은 대단위 국영기업의 온상이다. 정주의 번화가 얼치로주변은 밤1시가 다 되도록 쇼핑을 마치고 무료를 달래려는 사람과 노점상으로 붐비지만 낙양은 이른 아침 대규모 국영기업의 대형 정문으로 들어서는 수천명의 자전거 행렬이 더욱 인상적이다. 이 두 도시는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시장경제,경제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적으로 달려가고 있다.상업과 경공업의 도시 정주가 유통구조와 서비스의 개선등을 통해 시장경제에 접근하고 있다면 낙양은 국유기업의 개혁을 통해 계획경제의 묵은 껍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새벽1시 인파 북적 하루 유동인구 30만,4천여개의 상점이 몰려있는 정주 얼치로의 아세아등 대표적인 백화점들은 우리보다 훨씬 늦은 시각인 하오9시까지 영업한다.아세아그룹의 총경리(사장)왕수주씨는 소비자의 취향과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사후봉사와 친절한 종업원들의 복무태도,합리적인 유통구조 확립등을 갖추지 않고서는 새로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종업원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다.산물의 집산지,교역시장으로도 유명한 정주에 미국식 선물시장이 도입되고 선진 유통제도도 정착되고 있다.식량생산량 전국3위인 하남.풍부한 농산물과 피혁·약재·가구·식품등의 도매시장이 매일 열리고 여기서 결정된 가격이 바로 전국적인 표준가격이다. 이런 조건에 힘입어 정주시는 지난 92년초 내륙개방도시로 지정된뒤 외국인 투자액에서 내륙의 다른 10개 개방지역을 앞지르는 성과를 올렸다.외국자본도입 기업의 생산액은 시 전체 국유기업 생산액의 절반과 전체 세금납입액의 3분의 2선을 넘어섰다.외국자본기업 1천3백9개소,투자액 27억6천만달러.외국과 합작기업의 외화획득률은 지난해 보다 5.6배나 늘었다. ○외자도입 내륙 1위 54개의 대형 국영 중화학공장등 1천4백여개의 기업군이 몰려있는 낙양.베어링공장,중국 제1트렉터 제조공사등은 매년 1억위안 이상의 법인이익세를 내고 있다.하남성의 주력산업이 기계제조업인 것도 낙양없이는 불가능 했다. 종업원1만3천명,연 매출액 4억위안의 낙양유리공장은 주식을 홍콩과 심천등에 내놓아 기업을 경쟁체제속에 적응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유보영 당위원회 부서기겸 부총경리(부사장)는 『생산가격 인하와 생산효율 극대화등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등임금제와 성과급제의 세분화와 함께 종업원의 계약제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성의 유가화부성장은 『경제개혁을 위해 만성적자인 국영기업은 파산시킬 방침이며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층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부성장은 『국유기업의 적자는 재정적자,높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시장경제로의 적응을 방해하는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하남성 국유기업중 전체의 35% 이상이 적자라고 귀띔한다.성 정부도 올해 국영기업의 손실액이 지난해 보다 24% 늘어난 3억7천6백위안이라고 확인했다. ○종업원 계약제 검토 그러나 파산이후 종업원들의 취업과 사회보장비 지급등 복지문제와 파산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액의 회수문제등 실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하남성 당위원회 선전부 설덕성부처장은 『당과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만 문제해결 방식은 단계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앙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국영기업의 파산 실현은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지방정부의 입장때문에 상당히 지체될 것이라는 사실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앞당기고 추진과정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성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대표적인 사업은 정주시 20㎞ 남동쪽에 내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인 정주 신공항.오는 2000년까지 연 승객수송 50만명,물자수송 1만2천t등 철도교통에 이어 항공교통도 챔피언이 되겠다는 것이다. ○국유기업 35% 적자 외국자본 유치와 지하자원의 개발도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위한 필수사업이다.석탄및 황금생산량 전국2위,석유 5위,금속몰리브덴 1위등 천원자원의 산지라는이점을 경제개발에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성 정부는 최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제의했다.한국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에 상응하는 비용대신 석탄등 지하자원을 가져가라는 제의다. 95년말 완공예정인 개봉과 낙양사이의 전장2백1㎞의 고속도로와 정주∼허창사이의 96㎞의 고속도로.3백80만달러의 예산으로 국제부흥개발은행이 추진중인 하남∼하북사이의 2백16㎞의 고속도로 건설사업등 하남의 전역이 도로와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건설현장 같다. 하남은 인민공사가 처음 설립되고 대규모 수리건설사업이 시행된 곳이며 좌파색채가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좌에 대한 경계 때문인지 거리와 주요건물에는 「사상을 해방하여 경제건설 앞당기자」는 등의 사상해방을 강조하는 구호를 어디서고 볼 수 있다.삼문협시의 제어계측기기를 만드는 중원양의창.이곳에 와보면 무엇도 사상해방추세를 되돌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인력·지하자원 풍부 이 회사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성홍기와 교차돼 있는 일장기가 눈에 들어온다.기술과 자본은 일본에서,수출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가 대상이다.이곳 역시 올 3월,8월 두차례에 걸쳐 1천8백만위안(18억원) 규모의 주식을 발행,시장경제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륙이면서도 강남과 강북,내륙과 연해지역의 교차·경계지점인 하남은 아직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그러나 최근 국내기업의 중국에 대한 전략이 임가공을 통한 제3국 수출방식에서 중국 내수확보를 위한 내륙진출로 변함에 따라 하남은 내륙을 향한 교두보 확보란 면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5천4백㎞에 달하는 황하의 하류에 걸쳐있는 하남은 싼 인건비,풍부한 지하자원,유통의 중심지란 이점을 내세우며 외국투자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 백두산 폭발(외언내언)

    「백두산은 조선산맥의 조산이니 3층으로 된 높이가 2백리요,가로로 퍼진 거리가 1천리에 달한다.그 정수리에 못이 있어 달문이라 일컫는데 둘레가 8백리다.서쪽으로 흘러 압록강이 되고 동쪽으로는 두만강이다」 조선조 철종10년(1859년) 백두산을 처음으로 오른 김정호는 대동지지 서문에서 백두산의 모습을 이렇게 적고 있다.지금의 실측과는 많이 틀리지만 그때 사람으로는 그 장대한 모습에 압도되어 그렇게 측정했을 것이다.김정호가 달문이라고 한 못은 천지를 말한다. 백두산은 원래 활화산이었다.지질학자들은 2백77만년전에 이 산이 여섯번의 지각변동에 의해 형성된 이후 모두 3백58회의 화신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문헌에 기록된 것은 네번뿐이다.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1413년,1597년,1668년,1702년에 대폭발이 있었고 이로 인해 오늘의 천지가 생겼다고 한다. 천지는 남북의 길이가 4.4㎞,동서의 길이가 3.37㎞,둘레가 12㎞로 세계에서도 드문 큰 분화구다.백두산에는 16개의 봉우리가 있으며 이중 가장 높은 병사봉은 2,750m다.그동안 2,744m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9월 중국 길림성 지질연구소가 다시 실측한 결과 2,750m로 확인됐다.약3백년동안 휴화산으로 휴식상태에 있었지만 완전히 활동을 중지한 것은 아니고 미세한 폭발이 가끔 일어나 연간 3㎜정도씩 높아지고 있었다는 것이 지질학자들의 주장이다. 중국의 신화사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독일·일본·캐나다 과학자들이 백두산지질을 조사한 결과 조만간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으며 「잠재적이고 재앙적 위험을 지닌」휴화산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한다. 지난 6백년동안 휴화산이었던 필리핀의 피나투보산이 91년 대폭발한 것을 보면 백두산도 폭발할 가능성은 있을 것이다.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 우명규 서울시장의 사표(사설)

    우명규서울시장의 사퇴는 불가피한 선택이다.어차피 꼬인 매듭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풀어서 일이 제대로 되도록 하는 것이 순리다.민자당에 접수된 엄정한 책임규명과 철저한 수사,대통령지시이행체계요구등의 여론수위에 비추어보면 그의 사퇴는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시정의 새 출발을 위한 진정한 전기로 삼아야 하리라 본다.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따라 경질된 이원종 전시장의 후임으로 정치인이나 행정관료형보다는 기술직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은 서울시의 발전속도에 비추어 자연스러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성수대교건설 당시의 도로과장이었고 안전문제가 제기되었을 당시에는 서울시부시장이었던 우씨의 전력이 책임시비를 불러온 것은 불행한 일이었다.이런 상황에서 직접적인 책임의 유무는 젖혀두더라도 도의적 책임만으로 그의 원활한 시정수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때문에 성수대교건설관련 업무를 맡았던 우시장 스스로가 임명과정에서 책임문제를 제기해서 사양했더라면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지 않을수도 있었을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일부에서는 임명과정의 보좌책임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원천적으로 따져보자면 누구보다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당사자의 허물이 결코 가볍다 할 수 없을 것이다.그만큼 이번 그의 사표는 책임행정의 구현과 아울러 공직자의 무한책임을 일깨우는 교훈적 사례라 할 것이다. 그래도 잘못을 체면 때문에 덮어두기보다는 바로 고치는 것이 더 큰 잘못을 막는 방법이 된다는 점에서 일단 공인으로서 그의 결심은 잘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일이 이렇게 된 이상 이제는 책임시비는 일단락짓고 후임시장의 임명과 더불어 시민안전을 위한 시정개혁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시정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규명되어야 할 것은 이전시장이 어떻게 해서 수차에 걸쳐 대통령이 직접 챙긴 다리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허위보고로 일관했는가 하는 경위다.이 문제는 검찰수사를 통해 밝히든 아니면 특별한 진상조사형식을 거치든 재발방지를 위해서 밝혀내야 하리라 본다.사실의 토대위에서만 개선책은 나올 수 있으므로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일하는 시스템에 대한 전문가및 특별팀의 정밀진단과 개선책연구도 있어야 할 것이다.다시는 참사가 일어나지 않고 시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행정체계를 고치는 것이 시급하다.내년부터는 시민의 직선으로 시장이 뽑힐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 서울시장의 보좌기구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또한 행정직의 경우 세금업무를 하다가 건축업무를 맡는등 전문화되어 있지 않은 현재의 제도를 세분화하고,직종에 따라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 슈메이커 혜성­목성 충돌후 1백일/천문학자들이 못푸는 의문 속출

    ◎미 천체과학자 「애스트로노미」 특집기사 소개/충돌한 G핵 부위등 검은 자국 남아/당초 흰구름층형성 예측 크게 빗나가/당시 지진파 발생 안해… “성층권서 충돌” 추측만 지난 여름 인류를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던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이 대충돌한지 벌써 1백일이 지났다. 7월22일까지 6일동안 펼쳐진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는 충돌 시간과 충돌 지점의 경우 천체 과학자들의 예상대로 거의 들어 맞았지만 폭발 규모는 당초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엄청난 것이었다.특히 21개의 핵 가운데 G핵의 폭발로 인해 목성에 남겨진 거대한 검은 흔적등 예상 밖의 현상도 속출,천체과학자들은 원인 규명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미국 천체과학 전문지 「애스트로노미」 11월호는 혜성과 목성의 대충돌에 따른 예상밖의 현상을 특집 기사로 소개,호기심을 자아 낸다. 우선 천체과학자들이 가장 불가사의로 생각하는 현상은 가시광으로 보았을 때 충돌 부위가 거대한 형태의 검은 자국으로 나타난다는 점.지구만한 크기의 복잡한 형상을 띠고 있는 G핵 충돌 부위의 경우 짙은 검은색 점을 중심으로 하여 둥근 검정 원이 형성돼 있으며 그 외곽은 검은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이는 충돌 때 생긴 불덩이 구름버섯이 응축되어 흰구름층을 형성하리라는 예측을 크게 빗나간 것이다.전문가들은 당초 충돌로 인해 가열된 대기가 상승기류로 변해 버섯구름이 형성되고,이 구름이 냉각되면서 암모니아 구름 상공에 거대한 물구름층이 만들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초승달 모양의 무늬를 비롯,검은 물질에 대한 정체 파악이 과학자들에게는 초미의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보통 혜성이 지구와 같은 고체행성에 충돌하면 분화구가 생기면서 충돌물질은 혜성이 날아온 방향으로 흩뿌려진다.이에 반해 혜성이 목성등의 가스행성에 부딪힐 경우 충돌지점에 터널모양의 구멍이 뚫리고 구름 아래쪽에서 폭발이 일어나게 된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바로 이 검은 얼룩점은 폭발로 날아간 물질이 목성의 암모니아 구름 상공에서 급격하게 식어가면서 응결,미립자로 떠오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또 폭발물질이 날아갈 때는 중간의 한 점에서 사방으로 바퀴살 처럼 쭉쭉 내뻗는 이른바 방사성 형태를 취하기 때문에 G핵 충돌 근처에 초승달 모양의 검은 부위가 생겨 났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초기에는 이를 두고 목성에 유황과 탄소가 존재함을 입증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현재는 이들이 목성에서 비롯된 물질이라기 보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의 철·탄소·규산·마그네슘등이 불에 타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는 모두 추정일 뿐 아직 아무 것도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목성과 혜성의 충돌규모가 예상 보다 훨씬 거대하고 충돌로 인한 흔적이 매우 느린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 또한 과학자들의 당초 예상과는 크게 벗어나는 점이다.A핵의 충돌 직후 지구에서도 관측할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버섯구름이 솟아 올랐으며 이는 G,K핵의 충돌때 가히 절정을 이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충돌 흔적 또한 1주일 정도 지나면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지금까지도 거의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과학자들은 이를 두고 충돌이 목성의 성층권,즉 수직운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지점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을 하고 있다. 이밖에 과학자들은 충돌과정에서 지진파가 발생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당혹해 하고 있다.지진파가 나왔으면 지금껏 베일에 가려져 온 목성의 구조를 들춰낼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특히 이번 충돌로 인해 목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는 전혀 찾아 볼수가 없었다. 이처럼 지금까지 나온 예상밖의 현상을 종합해 볼 때 과학자들은 지난 7월의 대충돌이 목성의 최상층인 성층권에서 이뤄졌음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이는 결국 낮은 대기층에서 충돌이 이뤄져 목성 내부 구조를 구명해 볼 절호의 찬스로 여겼던 과학자들을 아쉽게하고 있다.
  • 지역 의보,시·도조합 통폐합 추진

    ◎기획원/운영·관리비 축소… 보험료 현실화 앞으로 지역의료보험조합이 15개 시·도 조합으로 통폐합 된다.현재는 2백66개 시·군·구 조합으로 되어있다. 또 기본 보험료 가운데 세대별 보험료를 폐지,개인 보험료만 내도록 하고 보험 급여비 지원을 노인 인구 비율과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화,재정이 취약한 농·어촌 지역조합에 더 많은 혜택을 준다.현재 지역 의보조합이 세분화돼 운영·관리비가 많이 들어 운영이 어렵고 보험료 부담도 직장 의보조합이나 의보공단 등에 비해 훨씬 높아 이를 바로 잡으려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은 25일 보건사회부와 협의 이같은 안을 중장기 과제로 선정,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에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통합되는 32개 시 군의 지역조합을 우선적으로 통폐합,지역조합의 수는 2백34개로 줄어든다. 피보험자 1인당 월 평균 1천8백80원씩 책정돼 있는 국고의 보험 급여비 지원액 중 30%를 떼어 내 노인 인구와 저소득층이 많은 조합에 더 지원한다.관리 운영비의 전액 국고 지원방식도 바꿔 96년부터는 조합원 세대에 비례해 차등 지원해 보험 재정이 취약한 농·어촌 조합 등에 대한 보조를 크게 늘인다.
  • 법령 1백40여개 제정·개정 해야/남북교류 대비 정비해야할 법체제

    ◎야·업계선 왕래·교역 신고제 전환 주장/「적」개념 「괴뢰집단」등의 용어도 바꿔야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북한에 들어가는 인력만 해도 1천∼5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사람이든 물자든 남북간에 왕래가 시작되려면 현행 법령이나 관련용어등을 상당부분 정비해야 한다.정부와 민자당이 새로 만들거나 손질할 계획인 법령은 무려 1백40여개에 이른다.물론 인적왕래,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등 92년 남북기본 합의서의 세부 합의서가 채택돼 남북교류협력이 본격 궤도에 오른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이를 위해 통일원을 포함해 경제기획원 법무부 안기부 등 거의 모든 정부부처들이 각 분야에서 소관법령과 씨름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와 관련해 세가지의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첫째 남북 교류의 진전에 대비해 내용을 정비할 대상법령은 1백23개이다.인적왕래 및 이산가족 재결합 분야가 37건으로 출입국 관리법·검역법·의료법 등이다.경제분야는 대외무역법·저작권법·항공법 등 55건이고 사회문화분야는정기간행물 등록등에 관한 법률·영화법·문화재 보호법등 31건이다. 이 가운데 남북교류 협력에 관한 법률에 대해서는 제한을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통일원에서는 앞으로 교류협력이 다양해지면 이 법 하나로 모든 분야를 다루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세분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즉 기본법과 인적왕래·교역·협력사업 분야의 법을 따로 만들자는 의견이다.민주당이나 기업체들은 남북간 상호왕래및 교역에 대해 통일원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돼있는 규정을 신고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측은 무분별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것을 우려해 곤란하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이 법의 제26조에 『남북간 교역에 관하여 국가간의 관계에 적용되는 대외무역법등을 준용한다』는 규정도 남북관계를 국가간의 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이 법의 다른 규정이나 남북기본 합의서 정신등에 상충된다는 지적도 있다. 남북주민의 자유왕래및 이산가족 결합에 따른 신분관계의 변동,민사분쟁 조정,남북합작 투자,남북당국간의사법및 수사공조등에 관한 사안들도 조정이 필요하다.특히 국가보안법의 통신·회합죄,고무찬양죄,이적표현물 소지죄등의 존속여부도 해결과제로 남아 있다.이와 함께 남북합작 투자촉진 특별법등의 제정도 고려하고 있다. 둘째 북한을 「적」의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령에서의 용어를 정비해야 하는데 모두 14개가 있다.이 가운데 몰수금품 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국가유공자 예유등에 관한 법,국호 및 일부 지방명과 지도색 사용에 관한 법률등 3개 법은 「북한 괴뢰집단」「북한 공산집단」이라는 표현을 바꿔야 한다.부재선고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재외국민 취적·호적 정정 및 호적정리에 관한 임시특례법,수복지구와 동 인접지구의 행정구역 개편에 관한 임시조치법등 11건에서 「수복」「미수복」의 용어도 마찬가지다. 셋째 현행 교류협력과 관련해 운용체제를 개선하고 명령·규칙·규정등을 마련하는 일이다.남북교역 승인의 처리시한을 30일에서 20일로 줄이고 제출해야 하는 관계서류를 대폭 축소한 조치등이 이같은 취지에서 이미 이뤄졌다.음성정보 서비스를 통해 이산가족들이 대북 주민접촉 신청을 지방에서도 신청할 수 있는 방법등을 자동안내해주는 것도 포함된다.남북경제 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등을 올해안에 확정 시행할 계획이다.
  • 행정구역 조정 12곳 무산/주민투표서 부결

    시·도 및 시·군·구간 행정구역 경제조정 추진이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내무부에 따르면 경계조정 대상지역 34곳 가운데 28곳에서 이날까지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12곳에서 부결돼 당초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는 경계조성에 대한 주민홍보부족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공업단지가 2개의 구에 걸쳐있는 달서구 죽전·감삼동·용산동일부 등에서는 행정구역 양분화에 따른 불편이 계속되게 됐다. 이를 권역별로 보면 시·도간은 대상지역이 6곳중 3곳에서 시·군·구간은 22곳중 9곳이 각각 부결됐다.
  • 서울중앙병원 동관 개관/국내최대의 2천2백병상 갖춰

    ◎각종검사 당일통보 서비스실시 아산재단 산하 서울중앙병원이 12일 1천1백50병상의 동관 개관식을 갖고 진료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서울중앙병원은 기존의 1천50병상을 합해 모두 2천2백병상을 갖춰 국내 최대 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중앙병원은 이를 계기로 진료과별 약국을 운영,환자 투약 대기시간을 10분이내로 줄이고 각종 검사결과를 실시 당일 알려주는 등 새로운 서비스 시스템을 마련했다.이와함께 진료과목별로 「분산 원무창구제」를 운영해 초진환자 외에는 해당 진료과에서 수납과 진료예약,검사 예약업무등을 모두 마칠 수 있게 했다. 진료분야에서도 특수클리닉과 진료의사를 중심으로 초전문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즉 같은 심장내과 전문의도 협심증과 부정맥,심장재활등 분야를 세분화시켜 진료를 보게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단순히 특정일을 지정,관련 환자를 진료하는등의 소극적으로 운영하던 특수클리닉도 앞으로는 질환과 증상별로 전문적인 치료가 실현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서관을 각종 특수클리닉 병동으로 꾸미고 신축된 동관은 심혈관센터와 뇌신경센터,신장센터,소화기병센터,건강증진센터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
  • 공륜심의 집중 거론 문화체육공보위(국감초점)

    ◎“흉악범죄 조장… 폭력비디오 대책 뭔가”/심의위원 40명중 「상근」은 4명뿐/불법영상물 91년이후 34만건 적발/정부추진 규제법에 실형등 벌칙 강화해야 7일 공연윤리위원회와 예술의전당에 대한 문화체육공보위(위원장 신경식의원)의 국정감사에서는 불법폭력·음란비디오등 영상물에 대한 심의기능과 등급제도의 문제점 등이 집중 거론됐다. 여야의원들은 한목소리로 『날로 증가하는 포악한 범죄가 대부분 불법폭력·음란영상물과 출판물의 모방범죄』라고 폭력·음란영상물등이 끼치는 폐해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의원들은 91년부터 지난 6월까지 당국에 적발된 불법 폭력·음란비디오건수가 모두 34만2천9백92건이라는 자료를 제시하며 『이는 공륜이 제기능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대책을 따졌다. 박계동의원(민주)은 『공륜에서는 지난 93년 한햇동안 본심의와 수입심의를 포함,2백2차례의 심의에서 모두 5천2백87건의 비디오를 심의,한번에 평균 26.2편을 심의한 것으로 돼있는데 이렇게 운영해서는 심도 있는 심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심의내용을문제삼았다. 박종웅·이환의의원(이상 민자)등은 심의위원 40명 가운데 단 4명 뿐인데 상근의원수를 늘리고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교체할 의향이 없느냐고 물었다. 박종웅의원은 『독일에서는 폭력을 찬양 표현하거나 비인간적 잔악행위를 묘사하면 1년이하의 징역에 처하며 호주도 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법률을 위반하면 최고 4천달러의 벌금이나 2년이하의 체형에 처하는등 많은 나라들이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고 소개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폭력음란물규제법」에 체벌등 벌칙조항을 강화할 생각이 없느냐고 질의했다. 그런가하면 박지원의원(민주)은 『방송위원회에서 통과한 「파워 레인저」가 문체부에서 복제불허된 것은 정부부처간에 심의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 아니냐』고 정부의 일관성 없는 심의기준을 꼬집었다.또 수입업자에 의한 비디오등의 불법복사·유출을 막기 위해 『세관과 공륜이 합동으로 보세구역안에 심의시설을 운영할 의향은 없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동호공륜위원장은 『오는 11월까지 공청회등을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등급제도 개선안등 불법 폭력·음란영상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위원장은 또 『비디오는 올해부터 심의위원수를 5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30대와 여성대표를 1명씩 포함시켰으며 연소자불가용 비디오에 성인용 광고를 삽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또 비디오도 청소년관람등급을 세분화하고 세관을 통한 불법 폭력·음란영상물의 반입을 막기 위해 보세구역안에 심의시설을 설치하기로 관세청과 합의했다고 답했다. 정주일의원(민자)은 『람보나 홍콩무술영화의 대부분이 영국과 북유럽국가에서는 청소년 관람불가판정을 받은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중·고생 입장가로 상영,수입단가만 10배 이상 높였다』면서 『등급을 제대로 매긴다면 우루과이라운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공륜단속요원에 준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비롯,비디오 대여점의 회원 컴퓨터관리와 부모의 동의를 받아 청소년에게 대여하는등의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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