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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제주 송악산 개발 ‘제동’

    지방자치단체와 업자,주민,환경단체간 찬반 논쟁이 한창인 제주도 남제주군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지법 행정부(재판장 이홍철 부장판사)는 5일 진모씨 등 주민들이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낸 ‘송악산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건 행정처분상 위법 사유가 있어 신청인들이본안 소송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행정처분 효력이 계속 유지된다면 그로 말미암아 신청인들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생길 수 있기때문에 본안 판결 선고시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은 이들 주민들이 낸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 시행승인 취소청구 소송’이 끝날 때까지 토지매입 등 일체의 행위를못하게 됐으며 재판 결과에 따라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환경운동연합,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범도민회,제주환경연구센터,한라산 지킴이 등 도내 6개 환경단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진씨 등 주민들은지난해 12월 제주도가 사업시행자인 남제주리조트개발(주)(대표 金益珍)에송악산 분화구 지역 안에 숙박시설과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사업을 시행토록 승인하자 지난 3월30일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송악산 분화구 지역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귀중한 자연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며 사업 시행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었다. 남제주리조트개발은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프랑스 아코르사·이태리 사토리사와 합작으로 1차로 4,800억원을 투입,대정읍 상모리 산 1 일대 95만7,856㎡에 호텔(777실),콘도미니엄(185실),모노레일,해양레저 및 해저관람시설,워터파크 등을 시설하기로 하고 지난 3월25일 준공식을 가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 주차요금 ‘30분 기본제’ 폐지

    오는 10월부터 서울시내 공영주차장의 요금징수 단위가 10분으로 세분화된다. 또 주차요금 상습 체납차량에는 바퀴자물쇠를 채워 운행을 제한한다. 서울시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차장설치 및 관리조례’ 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시의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시내 모든 공영주차장의 주차요금이 10분 단위로 부과된다.현재는 최초 30분동안 일률적으로 기본요금을 부과하고 이를 초과할 때 10분마다 추가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1급지 노상주차장의 경우 최초 30분에 무조건 기본요금 3,000원을 내야 했으나 앞으로는 10분마다 1,000원씩 내면 된다. 2시간 초과시 주차료를 2배 징수하는 가중 부과제는 폐지된다. 국가유공자 및 장애인 차량에 대한 주차요금 할인율은 현재의 50%에서 80%로 높아진다. 그동안 이용실적이 미미했던 ▲부제 운행차량 10% 할인 ▲경차 50% 할인,모범납세자 1년간 주차요금 면제 등의 혜택은 폐지된다.다만 지하철 환승주차장에서의 장애인차량과 경차 등에 대한 할인혜택은 유지된다. 서울시는 또 주차요금을 10만원 이상 체납하거나,3차례 이상 요금을 내지않고 도주했던 차량이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경우 바퀴자물쇠를 채워 운행을못하게 할 방침이다. 권혁소(權赫昭) 서울시 주차계획과장은 “5∼10분 등 잠시 동안 주차하려는 차량에 30분의 기본요금을 부과함으로써 오히려 불법 주차를 조장한다는 지적이 많아 요금징수체제를 세분화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대통령등 남북정상회담 대표단 체류일정 미리보기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등 남북정상회담 대표단의 6월12∼14일의 2박3일동안일정은 어떻게 짜여질까. 초청자인 북측이 큰 행사위주로 장소와 시간단위 일정안을 통보하면 남북이이를 근거로 협의,5분단위로 세분화해 구체안을 마련하게 된다. 북측은 6월2일 일정안을 남측에 통보할 계획이며 31일 평양에 들어가는 선발대가 현장상황을 고려해 북측과 협의,일정을 확정한다. ◆정상회담 도착일인 6월 12일 오후 첫 정상회담개최가 예상된다.“55년만의첫 정상회담의 의의와 상징성과 2박3일의 일정상 첫날 회담개최가 거의 확실하다”고 정부 의전담당자들은 말한다. 서울공항을 출발,순안공항을 거쳐 오전중에 숙소인 평양시내 백화원초대소에도착한다. 13일 오후에 2차 정상회담개최가 예상된다.장소는 만수대의사당이유력하다. 정상회담의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지도자의 대화가 길어질것에 대비해 회담직후 일정을 가능한 한 늦춰 잡아놓게 된다. 필요에 따라한차례 더 회담을 하게 된다면 14일 오전중 가능하다. ◆만찬 및 오찬 첫 회담직후인 12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주최 공식만찬이 예상된다.외교관례상 정상회담이 열린 날 저녁 주최측 정상이 주재하는만찬이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러날을 묵더라도 정상주최 공식만찬은 한차례가 일상적인 통례다.둘째날에는 통상적으로 북한을 대표하고 외빈을 맞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주최 오찬이 예상된다. 최고정상외에 공식만찬의 주최는 하지 않는 것이 외교 통례지만 남북관계를고려할 때 김 위원장 주최 둘째날 만찬도 생각해볼 수 있는 일정이다. ◆야외활동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방문은 정상회담을 위한 것이며 불필요한 기타행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한다.그러나 북측이 문화재 참관 등을 제의할 경우 주최측의 입장을 참작해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자세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광장] 미디어산업의 미래

    오늘날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변인의 하나가 정보다.정보는 인간이 생산하지만 미디어에 의해 사회적 재화가 된다.우리의 20세기가 제조업을중심으로 한 고도성장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정보미디어산업을 중심으로안정성장을 추구하는 시대다.이제껏 인간의 정신교통 과정을 개량하는데 동원된 과학기술은 인간의 신체 특히 이목구설(耳目口舌)에 한정됐던 미디어를신체 바깥으로 끌고 나와 매스미디어로 그 양식을 보편화한 다음 이제는 멀티미디어와 메가미디어로 미디어 자체를 혁신하는 신시대를 열어가고 있는것이다.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수요가 급증하면서 미디어의 고전적인 분류체계는 무의미해지고 있다.예컨대 인쇄계 미디어와 전자계 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경계가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디지털 방식과 위성 송수신 기술은 미디어산업과 채널산업을 결합시키고도 남을 만한 힘으로 그것을 지원하는 광고·PR산업마저도 한 덩어리로 묶을 기세다.미디어 콘텐츠 산업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산업도 사실상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미디어산업은 종별 분화에서 유별(類別) 수렴으로 발전방향을 바꾸고 있고,미디어 수요자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맞고 있다.이름하여 정보사회에서는 ‘지식’에 정보화라는 개념이 추가되고 미디어의 기능도 크게 변화한다. 미디어가 상호 결합할수록 정보와 오락도 구분이 어렵게 되고 수요자의 특정관심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미디어는 패사(敗死)의 위험에 직면한다.미디어의 융합과 수렴이 급속히 진행될 때 크게 우려되는 것은 문화적 다양성이 줄어들고 사고의 획일화로 현실 비판의식이 잠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미디어산업이 광고주에게만 매달려 시청률과 구독률 위주로 양적 성장만 추구하게되면 개인의 능동성과 창의력은 둔화될 게 뻔하다.즉 이윤 극대화를 위해 저질 평준화된 미디어 상품이 인간의 감각기관을 심하게 자극하면 정보 수요자는 삭일 길 없는 정염(情炎) 때문에 정신의 자유로운 발현이 불가능해지고,자유로운 정신이 감각적 유혹에 넘어간다면 마침내 미디어산업 발전의 기초인 문화 창작자의 독창성도피폐해진다는 뜻이다.미국 미디어 리서치사가 최근 발표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하루 1,440분 가운데 인간의 생리적 생활시간을 빼고 하루 1,000분인 개인별 가용시간 중에서 미디어 접촉시간은 약 65%인 636분에 이른다고 한다.개인차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영상매체에 287분,청각매체에 161분,인쇄매체에 116분,쌍방향매체에는 53분을 주고있다. 어느 누구에게나 미디어를 접촉해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제한돼 있기때문에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면 기존 매체의 이용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미디어산업의 성패는 미디어 수요자의 시(時)테크에 의존하게 되고채널과 미디어는 결합되며 이같은 산업적 변혁과정에서 사회문화적 현실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미디어는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0년대에는 가족집단의 결속이 더욱 약화되고 개인 중심의 문화욕구가 증대되는 동시에 집중적 두뇌노동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에 충분할 만큼 여가문화는 확충되지만 정보 수요자의 욕구도 더욱 다양해진다.개개인은 자기에게더욱 실용적인 정보를찾을 것이며 사회적으로는 더욱 재미있는 것을 선호하면서 미디어와 접촉한 시간만큼 무엇인가를 얻으려고 한다는 말이다. 미디어산업의 거대한 구조조정을 맞아 기존의 인쇄미디어는 더 심층적이고신속한 정보로 승부수를 던지고 전자미디어는 더 흥미로운 프로그램으로 미디어 전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미디어별로 장점을 살려 정보 수요자의 욕구를 잘 떠받들 때 그 미디어는 새 시장을 주도할 힘을 얻을 수 있다.이때 정부가 공정하면서도 원숙하게 정보의 생산과 소비를 조절할 수 있다면 정보의 빈부격차는 줄어들고 사람들 사이의 평등한 커뮤니케이션도 기약될 게다. 미디어 종사자들도 환경변화에 적시적절하게 대응하며 선택의 기지(機智)를발휘해야 우리 미디어산업의 내일은 밝아진다. 이즈음에 미디어와 관련된 각종 산업은 콘텐츠 산업의 내실을 풍부하게 하고 국제경쟁력을 다지는 쪽으로빨리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유일상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
  • 남북정상회담 D-20/ 선발대 입북 활동

    5월31일 상오 9시.판문점 남측 지역을 떠난 몇대의 트럭이 중립국감독위 건물옆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으로 들어갔다.남북정상회담 준비 선발대가평양에 체류하며 이용하게될 사무기기와 통신장비를 실은 트럭들이다. 한시간뒤.기다리던 북측 판문점 연락관들은 이들을 반갑게 맞은 뒤 미리 전달된 명단과 사진을 실물과 대조했다.간단한 확인절차후 선발대원들은 북측이 마련한 차량을 나눠 타고 개성을 거쳐 고속도로로 평양으로 달렸다. 정부가 31일 파견하는 정상회담 선발대가 북한에 들어서는 모습을 미리 구성해본 것이다. 선발대가 여장을 푼 곳은 국빈급 외국손님을 모시는 백화원초대소.세 동의건물로 이어진 초대소 구조를 도면과 실물을 대조하며 점검해 나갔다. 회담장인 만수대의사당,연회및 식사장소인 인민문화궁전 등도 같은 방법으로 점검했다.선발대는 북측이 건네준 건물설계도와 지도를 실제현장과 비교해가며 행사를 준비했다.행사장에 들어갈 사람들의 숫자와 입실 순서,좌석위치….대통령이 앉을 의자높이는 물론 푹신함과 딱딱함의정도까지도 점검 내용이다.대통령의 걸음걸이를 감안한 이동시간과 안내자,배석자,양 정상간의인사방법의 고려는 기본이다. 순안공항도착에서 숙소까지의 도로및 주변상황,회담장 및 연회 등 방문장소의 위치를 익히고 현장상황에 맞게 일정을 짜나간다.경호팀은 특히 돌발사황에 대비한 여러가지 대처 시나리오도 만든다.평양시내의 각국 외교공관들의위치파악과 각 행사장에서 이동거리의 파악도 이같은 돌발상황을 염두에 둔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한다. 선발대는 현지에서 대통령일정을 5분단위로 세분화,북측과 협의해 나간다. 선발대는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서울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 마련된 상황실에 관련사항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다. 이석우기자 sw
  • 지자체보조금 내년 대폭 감축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또 세분화된 성격이 비슷한 유사 보조사업은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1일 내년부터 지방재정 교부금과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이 대폭 늘어난데 따른 정부부담을 줄이기위해 지자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은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지방재정 지원을 위한 지방교부금이 내국세의 13.27%에서 15%로높아져 1조2,0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또 교육부가 교육청 등 지방교육단체에 지급하는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지원비율은 내국세의 11.8%에서 13%로높아져 1조2,000억∼1조3,000억원이 더 나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재정 교부금 인상과 지방교육재정 교부금 인상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와교육부쪽 예산에만 추가로 7조원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기획예산처는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기획예산처는 지방교부금 등이 늘어나는데 따른 예산편중을 막기 위해 사업별로 지자체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내년부터 대폭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보조금 예산신청 때 지자체의 우선순위를 명시하도록 하고 세분화된 유사 보조사업은 통합해 중복지원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또 보조금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부담분에 대해서도 행자부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방침이다.정부가 올해 지방에 지원하는 보조금예산은 8조1,231억원이다. 기획예산처는 지자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이전재원 규모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는 지자체가 위탁받은 국가사업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고유사업에는 중앙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재원 활용을 확대하도록 보조금지원 방식을 개편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산시, 고밀도 개발 대폭 억제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오는 7월부터 주거지역의 용적률이 대폭 낮아진다. 이에 따라 도심의 무분별한 초고층·고밀도 개발이 크게 억제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계획 조례안을 확정,입법예고했다.조례안은 시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된다. 조례안에 따르면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이 제1종(4층 이하 저층)은 현행 275%에서 200%,제2종(12층 이하 중층)은325%에서 250%,제3종(중·고층 혼재)은 375%에서 300%로 각각 낮아진다. 전용주거지역의 용적률은 제1종(단독주택)은 100%로 종전과 같지만 신설되는제2종(공동주택)은 100%에서 150%로 오히려 높아진다. 또 경관지구와 관련,▲산지경관지구 ▲연안가시권 경관지구로,일반미관지구는 ▲자연조망 미관지구 ▲주거 미관지구로,취락지구는 ▲역세권 취락지구▲해안권 취락지구 ▲일반 취락지구로 세분화했다. 반면 신설되는 개발촉진지구는 ▲특화산업 개발 촉진지구 ▲물류유통산업촉진지구 ▲관광산업 개발 촉진지구 ▲상업·업무 촉진지구 ▲유람선 정박촉진지구 ▲외국인투자 촉진지구 등으로 나눠 용적률을 1.2배로 상향 조정하는 등 개발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울산 반구대 암각화서 미확인 그림 20여개 추가발견

    선사시대 사람들의 바위 그림인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에 숨어있던 그림 20여개가 연구진에 의해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달 초부터 반구대 암각화 실측작업을 해온 울산대 박물관(관장 全虎怠·41)팀은 15일 “바위 그림 중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거나 확인할 수 없었던물상 20여개를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전 관장은 “지난 한달간 가로 10m,세로 3m의 수직으로 평평한 이 암각화를 모자이크식으로 세분화해 정확히 실측하고 3차원 사진기를 이용,분석한결과 호랑이 그림 등 10여개의 물상을 발견했다”며 “정체 불명이었던 그림10여개도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관장은 “지난 70년 동국대 박물관팀에 의해 이 암각화가 발견된 뒤 이암면에 모두 190∼220여점의 그림이 있는 것으로 추측돼 왔으나 한번도 정확한 실측을 한 적은 없었다”며 “그러나 이번 실측은 거의 늘 물에 차있던바위 아래 부분이 가뭄으로 완전히 드러난 상태에서 이뤄져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信協도 간접 주식투자 가능

    다음달부터 신용협동조합도 축협과 새마을금고처럼 간접적으로 주식투자를할 수 있게된다. 투자신탁상품은 주식형과 공사채형 2가지에서 주식형·공사채형·혼합형 3가지로 세분화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협은 그동안 서민층이 주고객이어서 위험도가 큰수익증권 투자를 할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는 주식편입비율이 30%미만인수익증권에는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바꾼다”고 밝혔다. 채권형 수익증권에만 투자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농·수협도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채권비중이 높은 수익증권에는 투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신탁상품은 주식과 채권 편입비율이 60% 이상이면 각각 주식형,공사채형 수익증권으로 나뉘며 나머지는 혼합형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현행 투신상품의 60%정도가 혼합형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형으로 분류됐던 투신사 펀드 가운데 상당수가 공사채형이나 혼합형으로 재분류되면 주식형에 투자하지못했던 단위 신협들의가입이 늘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현갑기자
  • [새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15)정보화사회의 지식인상

    21세기 정보화사회에서 요구되는 지식인의 대표적인 덕목은 도전의식과 창의력이다. 급속하게 진행되는 지식기반형 사회에서는 지식인의 모습도 바뀔수 밖에 없다.‘사회에 대한 비판과 경고’라는 전통적 개념은 물론,‘도전과 창의’라는 새영역까지 추가돼야 한다.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야 하고 그 것이 바로 지식인의 소명인 것이다. 구한말 실학파부터 개발독재기를 거쳐 ‘신지식인’의 개념까지 나온 2000년까지 지식인은 사회변화를 이끄는 데 주도적인 몫을 해왔다.그러나 지식인들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때로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시대별로 구한말 혼돈기에는 “기존 세계관 붕괴 등에 맞서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하는데 앞장섰다”는 긍정론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군부정권과 권위주의 통치때는 “정권을 지나치게 미화했으면서도 자신들의 발언을 적극 설명하거나 사과한 일이 없다”는 폄하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일반의 태도는 지식인의 엘리트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첨단기술과 정보가 주도하는 지식산업이국부 창출의 원천으로 바뀌고 있는 외부환경의 변화는 지식인의 변신을 부추기고 있다. 고전적인 개념의 토지 노동 자본 등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반면 이미지식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수 있게 된 것도 과거처럼 지식인이 계몽가적역할만 하도록 놔두지 않고 있다.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정보화 사회에서는 누구나 클릭 한번만으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수많은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독점적인 정보소유권을 지녔던 지식인의지위도 함께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쉽게 얻은 정보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재가공돼야비로소 참된 지식으로서 빛이 난다. 21세기형 지식인이 적극적으로 떠맡아야할 부분이다. 때문에 지식인의 모습도 바뀔수 밖에 없다.과거처럼 지식을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나서 자신의 것으로 찾아가는 과정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 성균관대 정외과 김일영(金一榮)교수는 “전통적인 의미의 '지식인'이라는 용어 자체도 이제 걸맞지 않다”면서 “21세기에는 새로운 분류의 지식인층이생겨 또다른 불평등 영역을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국가간의 경쟁도 지식인들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 국가는 이들 지식인들이 창의적으로 일을 찾아내도록 하고 또 도전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지식과 정보를 이용해 다양한 부가가치를창출하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새로운 지식을 만들수 있는 시스템 변혁이 필연적이다.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으로 틀에 박힌 학생만을 양성하는 학교부터 변해야 한다. 한글과 컴퓨터 전하진(田夏鎭)사장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적이었던 과거와 같은 수동적인 교육은 21세기에는 백해무익하다”면서 “자신의 분야에서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창의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새로운지식계층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학자서 기업가 변신 嚴峰成사장. “새시대에는 지식인들이 좀더 적극적으로 현실에 참여해 목소리를 분명히내야 합니다” 인터넷 금융서비스업체인 ‘아이낸스’의 엄봉성(嚴峰成·47) 사장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변화하지 않으면 지식인들도 살아남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엄 사장은 금융·거시경제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이다.서울대와 미국 코넬대에서 경영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7년간 근무하며 부원장까지 지냈다.경제기획원 장관과 재무부 장관의 자문관으로 정책형성에 직접 ‘훈수’를 두기도 했다. 이런 엄 사장이 지난 2월 직장을 그만두고 벤처기업을 세워,‘전쟁터’에뛰어들었다.“한 자리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타성에 젖는 것 같아 새로운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이다.그러나 대기업 간부나 정부산하단체의 관리자 등 ‘일신이 안락한 자리’를 뿌리치고 벤처기업을 창업한 데에는 엄 사장의 고민과 철학이 배어 있다. “편안한 것 보다는 도전적인 것,노력한 만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자리”를 엄 사장은 원했다.기존 개념의 지식인이 아닌 도전하는 새 지식인이 되고 싶었다는 것이다. 엄 사장은 이미 지식인의 개념이 변화하고 있고 서서히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그는 “지식인이라고 하면 고루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사람들이라는선입견이 아직 남아있다”면서 “그렇지만 현실 관련 학문을 연구하는 지식인들 가운데는 실무자 못지 않은 현실 감각을 지닌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현재 임시홈페이지(www.inance.com)를 열어 회사 홍보와 함께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금융 컨설팅과 금융거래 중개 사업을 하고 내년 중반쯤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엄 사장은 “그동안 익힌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켜 기업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시스템 컨설팅을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증권,보험,채권은 물론 은행까지 만들겠다”고 포부를 펼친다. 장택동기자 taecks@. [기고] “지식인 성격 시대따라 변모”. 지식인은 어떤 시대,어떤 사회에도 존재해왔다.그것은 ‘지식’ 혹은 ‘지혜’가 인간이 생활을 영위해나가면서 후대에 그 유산을 물려줌에 있어 필수불가결의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지만 사회가 요구하는 지식의 종류는 변화하며,그에 따라 지식인의 성격도 역사를 통해 바뀌어 왔다.예컨대,원시사회에서 지식인들은 신관이나 예언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위계질서의 수호자 노릇을 하였고,고대의 그리스나로마에서는 정치가,웅변가,학자로서 자신의 정략과 철학을 대중들에게 설파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성직자들이 문자를 독점하며 기독교왕국의 정신적인 지배자로 군림하면서 세속계의 군주들과 권력 다툼을 벌일 정도로 세력을 확장시켰다. 물론 한 시대의 지식인들이라고 하여 동일하게 성격을 규정지을 수는 없다. 고고하게 학문에 정진하는 지식인이 있는 반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현실에 적용시키려는 지식인도 있다.기존의 체제를 옹호하는 보수적 지식인이 있는 한편으로는 개혁을 넘어 목숨까지 걸고 혁명을 추진시키려는 급진파의 지식인도 있다.자신의 출신 성분의 이해관계에 충실한지식인이 있는가 하면 러시아의 인텔리겐차처럼 귀족 출신이되 숙명적으로자신의 출신 배경을 파멸시켜야 하는 비극적 지식인도 있다.그러나 지식인의성격 규정이 아무리 어렵다 할지라도 하나의 자유롭고 자율적인 집단으로서지식인이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 18세기의 계몽사상가들로부터 비롯된다고 보는 견해에는 큰 이견이 없는 듯하다.그 이전까지 지식인들은 아무리 개혁적이라 할지라도 외부적 권위의 규범이나 전통의 유산을 무시할 수있을 정도까지 도덕적·이념적 혁신을 부르짖을 수는 없었다.그러나 계몽사상 이후 지식인들은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지적인 모험가가 되었다.그들은감히 사회의 악폐를 진단하고 자신들의 지성을 사용하여 그것을 치료하겠다자신감과 용기를 갖게 되었다.18세기 지식인들은 '백과전서'를 통해 스스로 지식을 새롭게 편성하여 성직자들로부터 빼앗아 오려고 하였던 것이다. 계몽사상가들이 성직자를 대신하여 새로운 종류의 정신적 스승으로 떠오른 이후 지식인들은 꾸준히 영역을 넓혀왔다.사회의 기능이 분화되면서 지식의분야 역시 세분화되고,당연한 결과로서 그 세분화된 영역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숫자가 증가하였다.미립자 속의 미립자를 탐구하고 우주의 팽창을 논하며,생명과 유전의 물질적인 조건을 밝힘으로써 금기의 영역을 축소시키는 가운데 과학자의 숫자는 유례없이 급증하였다.이렇듯 첨단적인 과학의 발전은예측할 수 없었던 철학적,윤리적 문제를 야기시켜 인문학의 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성격의 논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과연 정보화의 시대에 정보를 소유하고 있는 지식인들은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정말로 그럴까.모든 것을 물질적 재화의 가치로 환원시켜 평가하면서 ‘신지식인’을 찾으려는 몰지성적인 행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우리의 상황에서 지식인들은 오히려 또 다른 하나의 전문적인 이익집단의 일원으로 강등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현실적인 세계에서의 성공이 보장되는 대중매체나 상업계에서의 유혹이 강력하게 존재하는 곳에서 지식인들만 초연한자세를 유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러나 최소한 오늘날 지식인의 위상을 만들어준 기본적인 덕목이 그들이 소유한 비판 정신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오늘날의 상업주의적,물질주의적 세태에 대해서도 비판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문은 여전히 유효하다. 평생 자신의 마을을 떠나지 않았던 칸트가 철학에 있어서의 ‘코페르니쿠스혁명’을 주도했고, 유럽의 뒷골목 나폴리에서 연구에 전념했던 비코가 탄생300주년을 맞는 국제학술대회로 새롭게 발견되면서 사람들의 지성과 감성과상상력을 자극했다는 사실은 21세기의 세계를 이끌어갈 지식인이라면 되새겨봐야 하지 않을까. 조한욱 교원대 교수·서양사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제주도 송악산 개발

    외국과 합작으로 추진중인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당국과 업체,주민들은 개발을찬성하는 반면 환경단체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남제주리조트개발㈜(대표 金益珍)은 지역주민 동의아래 지난해 12월 30일 제주도로부터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을 승인받아토지를 매입하는 등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업체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프랑스 아코르사 및 이탈리아 사토리사와 합작으로 1차로 4,800억원을 투입,대정읍 상모리 산1 일대 95만7,856㎡에 호텔(777실)과 콘도미니엄(185실),모노레일,해양레저 및 해저관람시설,워터파크 등을 시설할 계획이다.이같은 계획에 따라 지난 3월 25일에는 현지에서 기공식까지 가졌다. 그러나 제주환경운동연합,참여자치와 환경보전을 위한 범도민회,제주환경연구센터,한라산 지킴이 등 도내 6개 환경단체는 개발사업 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국무총리실 행정심판위원회에 내는 등 개발사업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지질구조를 갖고 있는 송악산 분화구지역에 위락시설이 들어설 경우 귀중한 자연자원이 훼손될 우려가 크다”는것. 이들은 특히 남제주군이 지난해 말 송악산관광지구 개발 예정지 가운데 분화구 지역까지 포함한 52만㎡를 마라도 군립 해양공원에 편입시켜 상업·숙박·놀이시설이 가능한 집단시설지구로 지정한 점 등 인·허가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당국과 사업 시행자측은 “개발대상 면적에 분화구(14만7,000㎡)가 포함되기는 했으나 환경영향평가때 정밀 지질조사를 벌여 시설물 설치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입지선정에 만전을 기해 시설물로 인한 환경파괴는 없을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매매계약도 제주도개발특별법에 의해 체결된 것으로 개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무효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투기우려도 있을 수 없다”며 “지난 94년 이곳이 관광지구로 지정되면서 주민공람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던 환경단체들이 이제 와서 개발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다. 대정읍 주민 1,700여명도 송악산관광지구개발 범읍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지역간 균형개발과 관광개발 촉진을 위해 송악산 관광지구 개발사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개발에 찬성하고 있다. 송악산 관광지 개발사업에 따른 토지매입은 현재 80%까지 이뤄진 상태이며사업시행자측은 5월중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남북 3차 준비접촉 전망

    정상회담 3차 준비접촉에서 남북은 실무절차 합의서 내용을 협의한다.가장큰 관심사는 3차 접촉에서 남북한 양측이 최종 합의서 작성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다. 양측은 이미 지난 1·2차 접촉에서 “절차문제는 94년도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를 준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때문에 절차문제는 어렵지 않게 타결될 전망이다.그러나 몇가지 쟁점이 남아있다. 우선 의제 문제다.정상회담의 각종 절차를 규정하는 문서지만 남측은 두 정상이 만나 논의할 의제도 합의서상에 명기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특히 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에 대해 구체적인 표기를 주장하고 있다.반면 북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원칙적인 입장을 강조하며 포괄적인 표현으로 대응하고 있다.남측이 구체적인 명기를 포기하면 쉽게 마무리될 수 있다.또 하나는 정상회담의 보도 및 통신에 관련된 문제다.첨단기기의 사용에 대한 합의여부다. 북측은 위성통신,인터넷 방송에 대해 준비가 안된 상태라면서 다소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정상회담의 정례화 문제는 명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평양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전망이다.경협문제 등에 대한 별도 논의는 양측이 의견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타결이 예상된다.이를 제외한 ▲대표단의 구성및 규모 ▲회담형식 ▲체류일정 ▲편의보장 ▲선발대 파견 ▲왕래절차 ▲신변안전보장 등에 대해선 순조롭게 합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제와 관련,“남북은 ‘4·8정상회담 합의서’에 명시한 ‘민족의 화해·단합,교류와 협력,평화와 통일을 실현하는 문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선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 마련후 일정.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가 확정되면 남북 양측은 세부사항의 협의를 위한 별도 실무접촉에 들어간다. 별도 실무접촉은 크게 두가지 축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우선 행사진행을 위한 경호·의전·통신이며 다른 하나는 경제협력 문제 등 두 정상이 논의할 의제와 관련한 실무접촉이다. 정부 당국자들은“의제와 관련한 실무접촉 여부는 북측이 아직 우리측 제의에 대해 최종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지만 별도 접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호·의전·통신 등은 행사진행을 위해 실무 전문가 협의를 빼놓을 수 없다.양측은 합의서에 관련 실무전문가들의 접촉 일시와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게 된다.실무접촉은 일정상 다음주쯤부터는 시작돼야 한다. 이 분야의 실무접촉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실무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지난 94년 남북은 준비접촉을통해 정상회담개최를 위한 실무절차 일정에 합의했었다.그러나 김일성(金日成)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실제 실무접촉은 이뤄지지 못했었다. 특히 경호·의전의 경우,시간별·분단위로 세분화해 준비해야 하므로 현장점검도 필요하다.판문점에서 해당 실무전문가들의 접촉으로 어느정도 계획이 마련되면 10여일 전쯤 실무자들이 평양 현지를 방문한다.현지점검은 빼놓을 수 없다.경호·의전 등은 청와대 관계자를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통신문제와 관련,위성 생방송 TV장비인 SNG 이용문제에 합의하더라도 통신기반시설이 낙후된 북측에서 원활한 사용을 위해선 실무기술인력의 심도있는 접촉과 방북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이석우기자
  • 대북관련 법령 대대적 정비 안팎

    정부가 북한과 관련한 법령 120여건을 대폭 정비하기로 한 것은 달라진 남북관계를 규율할 새로운 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으로 남북간의 인적·물적교류는 크게 늘어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남북관계는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적지 않는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북 경수로 사업을 지원하는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들은 공사현장인 신포를 방문하기 위해 매번 통일부가 발행한 방북증명서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서 발행한 출장증명서,여권 등 세가지 문서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교류협력법 등이 변화된 상황을 일일이 규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운용하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간의 왕래·교역 등을 포괄적으로 규정한 남북교류협력법을세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북한에 항만,도로,철도 등 대규모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성사되는 상황에 대비한 남북합작투자촉진특별법(가칭)의 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남북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발생하는 우리측의 갖가지법률적 모순을 해소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남한과 북한의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남북교류협력법이 있는가 하면 북한을 ‘괴뢰집단’으로 규정한 법도 몰수금품 등 처리에 관한 임시특례법을 포함해 10건이 넘는다. 법제처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관련 법령의 손질이 불가피하더라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남북관계를 성급하게 법률적으로 규정하는 것보다는 정책담당자의 운신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보안법 등 사회적인 이견이 남아있는 북한관련 법령의 손질은 최대한 신중하게,단계적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새 우편번호 새달 도입

    다음달부터 번지 단위까지 세분화된 새로운 우편번호가 도입된다. 정보통신부는 27일 “6자리 우편번호 가운데 읍면동을 구분하는 뒷자리 3번호를 지번 단위까지 세분화한 새로운 우편번호 체계를 다음달 1일부터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8,784개였던 우편번호가 2만4,617개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정통부는 국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우편번호도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금융 특집/ 권할만한 손해보험 상품

    내로라하는 손보사들의 으뜸상품을 살펴본다. ●삼성화재 삼성의료보장보험. 입원비 수술비 등의 비용을 현금보상함으로써민영 의료보험 시대를 열었다. 초음파,레이저치료 등 고가의 의료장비 이용료는 보험이 되지 않는 ‘국가의료보험’의 단점을 보완했다.업계 최초로 통원치료비까지 실비로 보상해 준다. ●현대해상 초이스운전자상해보험. 하루 830원의 보험료로 최고 3억원을 보상해줘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쓸데없이 복잡한 기능을 없애고 기본 기능만 갖춘 전자제품의 인기 원리와 같다. ●LG화재 꼬꼬마 자녀상해보험 . 왕따,유괴,식중독,상해골절,질환,암보장 등학교생활이나 일상생활 중 자녀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보장한다. 개구장이 자녀들이 타인에게 입힌 법적손해도 최고 1억원까지 책임진다.월보험료 3만원(할인형 선택가능). ●동부화재 참좋은 운전자보험 자동차보험. 전문가답게 적은 보험료로 다양한손해를 보상받도록 했다.운전면허나 자동차가 없는 사람도 가입이 가능하며나중에 이를 취득할 때 유형전환을 할 수 있다.월보험료 3만750원. ●동양화재 화이팅!386. 가족단위 여가활동이 잦으면서도 교통사고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386세대를 위해 여가활동중의 상해와 교통상해를 집중 보장했다.소득보상금 최고 4억원,월보험료 3만8,600원. ●대한화재 슈퍼마스터 종합보험. 손보 고유의 보장기능에 생보 장점인 저축성 기능을 가미해 재테크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맞춤설계 가능.월 보험료 10만원. ●국제화재 토탈 레이디케어 종합보험. 여성전문 상품으로,머리 및 얼굴 부위에 후유 장해가 발생했을 경우 일반 후유장해보다 2배 더 보상해준다.대중교통 이용중에 사망했을 때는 고액(7억)의 보상금을 지급한다.2년마다 여행자금도 준다.만기환급금 1,200만원. ●제일화재 만사형통 안심보험. 화재,강도,영업활동 중의 배상책임 등 자영업자의 위험을 보장한 재물보험상품. 대중음식점 및 주점용,약국·편의점용,PC방,숙박·목욕업용 등 사업성격별로 상품설계를 세분화해 선택할 수 있게 했다.보험료를 가입자 형편에 맞게 설계한 것도 인기비결. 안미현기자
  • 올 제정·개정 법류안 주요내용(상)

    정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올해 안에 제정할 법안 40건과 개정할 법안 165건을 확정,발표했다.각 부처가 추진할 205건의 제·개정 법률안을 경제,통일·외교,사회 등 세 분야로 나눠 3회에 걸쳐 게재한다. ◆경제 분야. ◆기업구조조정회사 설립에 관한 법률(제정안)=워크아웃 대상 기업이 발행한유가증권과 부동산의 매매 등을 통해 자산을 운용,기업가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내 금융기관과 법인투자자가 합작하는 기업구조조정회사의 설립을 허용.하반기 시행.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과징금을 과오납했거나 법원판결 등에 의해 이를 환급하는 경우의 이자 지급근거를 신설함으로써 부당한공권력의 사용으로 인한 개인,기업의 재산상 손해를 보전.내년 1월 시행. ◆전력산업 구조개편 촉진에 관한 법률(제),전기사업법(개)=한국전력의 분할시 발생하는 법인세,국공채 매입비 등 2조원 이상의 재정부담을 완화.전기산업을 발전·송전·배전 및 전기판매사업으로 세분화하고 전력시장제도를 신설하는 등 경쟁체제를 도입.하반기 시행. ◆담배사업법(개)=한국담배인삼공사의 담배 독점제조권을 폐지하고 민영화되는 담배사업에 경쟁여건을 조성.내년 1월 시행. ◆정보통신기반보호법(제)=해킹,컴퓨터 바이러스 등에 의한 정보통신기반 침해행위 처벌 근거를 마련.내년 7월 시행. ◆대외무역법(개)=사이버 무역 환경에 맞춰 사이버 무역의 권리·의무관계,인증 및 분쟁 해결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원산지 표시제도 등을 국제규범에 맞도록 개선.내년 3월 시행.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개)=투자조합 사무를 직접 집행하지 않는 일반 조합원에 대해서는 출자액 범위내에서만 책임을 지는 유한책임제도를 도입.내년 3월 시행. ◆민사집행법(제)=재산명시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채무자에 대한 형벌을 대폭강화하고 채무 불이행자의 명부를 금융기관에 통지하도록 하는 한편 채무자의 재산을 금융기관 등에 조회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내년 9월 시행. ◆부동산투자회사법(제)=부동산을 증권화해 부동산 자산의 유동성을 제고하고 일반국민도 소액의 자금으로 대규모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내년 7월 시행. ◆소득세법(개)=소외계층에 대한 기부금의 소득공제 한도 확대.하반기 시행. ◆조세특례제한법(개)=지식·정보화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하반기 시행. ◆조세체계간소화법(제)=부당이득세 폐지,전화세를 부가가치세로 통합,교육세·농특세 등 목적세 정비.내년 1월 시행. ◆특별소비세법(개)=에너지원에 대한 특소세 조정 및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 내년 1월 시행. ◆신용보증기금법(개)=신용보증기금에 대한 금융기관의 출연시한 연장.내년1월 시행. ◆증권거래세법(개)=증권거래세 징수 제도 및 주권 등의 양도가액 평가제도를 유가증권 거래환경 변화에 맞게 개선.내년 1월 시행. ◆증권거래법(개)=대형 코스닥 법인도 대형 상장 법인에 준하여 지배구조를개선.스톡옵션 제도 보완.내년 4월 시행. 이도운기자 dawn@
  • 4·13 수도권 투표성향 분석

    이번 16대 총선의 세밀한 투표성향 집계가 나오면서 새 정당질서가 태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와 함께 투표로 정치적 의사를 표현했던 서민층들이 오히려 중·상층보다 투표율이 낮은 사례가 많아 새로운 분석의 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선관위가 집계한 16대 총선 동별(洞別) 투표율 및정당 득표율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투표성향이 중·상층과 서민층간 양극화 현상을 띤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은 종래 강남과 강북으로 대별되던 유권자 성향이 더욱 세분화,같은 지역구 내에서도 계층간 정당 지지성향이 엇갈렸다. 중·대형 아파트가 밀집한 동네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를 보였으나 서민밀집 지역이나 달동네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나타냈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크게 두 가지 경향을 지적한다. 첫째는 개혁과 보수로 차별화되는 정당구도가 정착될 여지를 보여줬다는 점이다.지금까지 우리 정치판에서 개혁정당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는 게 정치학자들의 지적이다.인물 중심으로 보수정당이 만들어지고 비슷한 공약에,투표성향도 인물 및 지역주의에 따라 이뤄지곤 했다.그러나 16대 총선에서서민층은 민주당,중·상층은 한나라당으로 양극화되면서 미국·영국 등과 유사하게 정책과 이념에 따른 정당분류가 가능해질 여지를 남겼다.이는 정치발전면에서 볼때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둘째로 서민층의 투표율이 일부 지역에서 중·상층보다 낮았던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사회적으로 가진 것이 많은 계층은 투표행위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뜻을 국가정책에 반영시킬 기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가지고 있다.그런 수단이 별로 없는 서민층이 투표장을 멀리 했다는 것은 앞으로 여야정치권이 풀어야 할 숙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정부의 개혁 추진과정에서 비도덕적 방법으로 부나 지위를 획득한 일부 기득권층이 손해를 보았고 그들이 투표에 상당수 참여한 것 같다”면서 “반면 개혁의 수혜자이지만 그를 체감하지 못하는서민층은 상대적으로 투표에 열의를 덜 보였다“고 분석했다. 계층간 투표성향의 양극화 현상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상대적으로박탈감이 강한 중산층의 ‘야성화(野性化)’경향과 무관치 않다.게다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저소득 계층 표밭의 결집력이 정권교체 이후 비교적 이완된반면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계층으로 꼽히는 일부 중·상층의 표심(票心)은선거 막판 남북정상회담 발표 등 몇몇 돌출변수로 인해 오히려 구심력을 보였다는 관측이다. 특히 각 정당과 후보간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정치의식이 비교적 낮은 저소득층의 정치적 정체성 상실과 투표권 포기 양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선거구별 투표성향 양극화의 구체적 예를 들면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당선자가 민주당 이종찬(李鍾찬)후보를 누른 서울 종로에서는 청운동이나 가회동·부암동 등 ‘잘사는’ 동네의 투표율이 58%를 웃돌아 종로구 평균 투표율 57.6%를 넘었다.그러나 서민계층이 몰려 있는 창신동은 투표율이 최하인53.2%에 그쳤다. 한나라당 박명환(朴明煥)당선자가 민주당 김윤태(金侖兌)후보를 따돌린 마포갑에서도 신흥 아파트 지역인 도화동의 투표율이 60%를 넘어 마포갑 전체투표율 55.3%보다 훨씬높았다.투표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한나라당 후보의득표율이 높았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남북 정상회담 준비작업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정부의 준비작업은 주요 의제별 입장 점검 및 실무절차 준비 등으로 나뉘어 가속화되고 있다.회담 원칙 수립·점검 작업도진행되고 있다. ●의제 및 회담 방향 의제는 1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밝힌 대로 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를 중심으로 세분화시키고 있다. 새로운 제안도 청와대 외교안보실 등을 중심으로 모색중이다.정부는 김대통령이 강조해온 군축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협력방안,이산가족문제 해결 등 ‘주고 받을 것’들의 수위와 내용을 확인하는 등 다각적인 도상작업을 추진 중이다.정부부처별로는 협력사업을 점검하고 교류협력을 뒷받침할 만한 제도적 정책 방안과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에 교류협력추진 실무위원회를 열어 부처별 협력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이 위원회에는 통일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각 부처 실국장 등이참석하게 된다. ●실무절차 협의방안 남북은 94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와 관련,14가지 사항을 합의한 바있다.왕래절차와 통신,신변안전 문제 등이 핵심사안이다.대통령 등 대표단의 왕래는 차량으로 판문점을 통과한다는 것이었다.당시 북측지역에선 북측 차량을 이용한다고 합의했었다. 회담은 두 차례 이상의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개최 제안을 검토중이다.신변안전보장각서가 방문 3일 전쯤에 남측으로 전달되고 남측 방문요원들의 휴대품은 건드릴 수 없다는 북측의 약속도 필수불가결할 것으로 보인다.대표단의수행원은 최소 100명,취재기자 80명선 이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공동위원회 가동준비 정상회담에 이은 후속 대화와 교류협력사업 실현을 위해 남북공동위원회 가동 준비가 완료된 상태다.화해·군사·경제교류·문화교류·핵통제 등 5개 분과위의 인선이 완료됐고 지난 3월 이후 모의 회의도 여러차례 가졌다.각 분과위의 위원장은 차관급이며 6명 가량의 각 부처국·과장들이 위원을 맡고 있다. 정부는 총선이 끝나는 14일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 시기 및 장소,준비기획단 구성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석우기자 s
  • [대한광장] 작은 선별이 큰 변화를 낳는다

    그렇게도 말많던 16대 국회의원 총선일이다.이번 선거는 직업 정치가들만의 경쟁이 아닌 많은 시민운동단체들이 선거 캠페인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역대 선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고 그만큼 결과에 대해서도 모두의 관심이 크다.정치권의 큰 변화를 요구하는 소리와 함께 지역구도가 타파되지 않았다느니,대안 부재라느니 등등 벌써 변화에 대한 비관적 예측이 나오고 있다.무소속이 축소되는 구도 속에서 각 정당은,특히 양당은 이번 총선을 대선가도로보고 과반수 확보를 목표로 승부에만 몰입돼 있다. 조지프 슘페터는 정치를 시장에 비유해 공급자인 정당이 제공하는 상품 가운데 소비자인 유권자가 가장 양질의 상품을 선택하면 민주주의는 잘 담보될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정치시장의 독과점은 유권자의 선택 폭을 제한하고있다.특히 현재 우리나라 정치판을 냉소적으로 보는 시각도 현재의 구도로는기성 정치판을 바꿀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각 정당이 하루가 다르게 내놓는공약과 정책도 실천성을 믿을 수 없으며 졸속으로 제안된 정책을 놓고 정당간 차별성을인식한다는 것이 의미없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를 기대할 것인가? ‘초록이 동색’‘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하는 냉소적 판단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초록이 난무하는가운데,그 밥에 그 나물 속에서도 자세히 관찰해 조그만 차이를 찾아내는 관심과 노력만 있으면 변화는 시작될 수 있다. 이제 한국에서 급격한 혁명과 쿠데타의 시절은 지나갔다.민주주의의 문턱을넘어선 것이다.어렵사리 획득한 민주주의의 시계를 정치권은 어처구니없게지역감정으로 되돌려 놓았다.정치권의 집단적인 총체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제는 위로부터 또는 아래로부터의 직접적이고 집단적 변화보다는 민주시민 각자의 민주적 태도 변화를 통해 한국의 민주주의를 심화,발전시킬 수밖에 없다.민주적 태도는 관심으로부터 출발하며 정보획득을 통한지식을 통해 굳어진다.정치권에서 내놓는 구시대적 추잡한 그물망에 걸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이번 선거를 매번 치러지는 선거로서가 아니라 그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것이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세기,새로운 밀레니엄의 첫 단추를 끼우는 중요성을 갖는다.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글로벌시대의 정보화와 문화에 대한 의식과 감각,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대한 의무감,세대·계층·남녀·지역간 균열을 치유하는 국민화합,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정책지향적 정치 등이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이 과제를 담당할 대표를선출하는 일이다. 반면 우리가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제들이 있다.지역감정과 반민주적 정당운영,권위주의적 사고,연고주의,권력만능주의 등이다.1인2표제가 확립되지않은 상황에서 유권자가 할 일은 뭉뚱그려 섞여 있어 판별이 쉽지 않은 정당선택보다는 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 사이에서 그러한 임무수행을 조금이라도 더 잘할 인물을 세심히 가려내는 일이다.과거의 경력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더 비중을 둘 필요가 있다.또한 자신의 맘에 들든 안 들든 간에 그간의 여러 단체들이 기울여온 노력의 결과물을 흘려보내지 말고 그 속에서 귀중한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 그동안 한국정치는 세대·계층·남녀·지역에 있어서 한쪽으로 과대 대표돼왔다.50년 만의 정권변화에 대한 기대와 새 시대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변한 게 없다고 하는 자조는 그러한 불균형적인 과대 대표에 기인한다.이제정치의 중심에서 소외돼 왔던 주변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할 때다.이번 선거는 주변인들의 적극 참여를 통해 불균형을 균형으로 바로잡는 시발점이 돼야할 것이다.그것은 주변인들의 세심한 관심과 관찰에서 시작된다.조그만 차이에 대한 인식이 큰 변화를 잉태하는 것이다. 金 明 淑상지대교수·정치학
  • 남북 정상회담/ 金대통령의 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국무회의에서 베를린선언 4개항의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합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회담의 주 의제와 전망을 제시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협력,경협,특사교환,이산가족 상봉이라는 4개항이 실현된다면 한반도는 급속히 냉전구도 해체의 분위기로 접어들게 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상회담 합의를 ‘민족적 경사’로 표현했다.그러면서 “개인적으로 감개무량해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제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특히 실무진이 건의한 의제 외에 정상간의 합의라는 ‘이니셔티브’를 놓치지 않고 있다.한 핵심참모 역시 “30여년 동안 온갖 고초 속에서 일관되게걸어온 통일관이 실현되는 중앙에 서 있다는 것을 잘아는 김대통령이 이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불문가지”라고 말해 정상회담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짐작케 했다. 취임 이후 전개한 김대통령의 4강외교는 남북간 화해·협력시대의 도래에대비해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을 우군화(友軍化)한 측면도 없지 않다.그만큼주도면밀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특히 지난 94년 카터 전미대통령의 중재로 성사됐던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와는 달리 자주적으로 회담에 합의한 대목에 고무된 듯하다.이날 국무회의에서도 “우리 민족문제를 우리끼리”라고 유독 이 대목을 강조했다. 이렇게 볼 때 김대통령은 전 국민의 지지를 정상회담의 힘으로 삼으려는 것같다.총선이 끝난 뒤 전직대통령은 물론 여야 등 정치권과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으려는 데서도 이같은 의지를 읽을 수 있다.특히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어쨌든 남북문제 해결의 최대 방안은 정상회담이라고 여겨온 김대통령으로서는 국민적 기대 만큼이나 전방위적인 교류·협력을 일궈내야 하는 부담도안고 있다.무엇보다 정상회담은 그가 구상해온 ‘3단계 통일방안’의 첫 단계인 교류와 협력의 ‘남북연합 단계’로 가는 첫 코스다. 그런 점에서 정상회담은 3단계 통일방안의 실현여부를 가늠할 ‘데뷔무대’라고도 할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주목받는 'DJ통일관'. 남북정상회담 개최발표를 계기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통일관에 관심이쏠리고 있다.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은 햇볕정책의 시험대이자 김대통령 통일관의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무대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이 남북문제를 본격 언급한 것은 지난 71년 대선 때이다.김대통령은 당시 야당 대선후보로 ‘4대국에 의한 한반도 평화보장’ ‘남북간의 평화 교류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점진적인 평화통일’을 처음으로 제창했다. 그 뒤 72년 이를 토대로 이른바 ‘3단계 통일방안’을 최초로 제시했다. 동시에 남북한 기자교류,체육·문화 분야의 교류를 비롯,사회 각 분야의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평화통일을 실현하자고 역설했다. 그러나 닉슨 독트린,브란트 서독수상의 동방정책과 같은 탈냉전의 국제조류와 달리 남과 북의 상황은 왜곡된 반공이데올로기와 혁명전쟁을 위한 ‘4대군사노선’으로 첨예한 대치를 이뤘다.당연히 김대통령의 통일방안은 정권의정치적 탄압수단으로 활용돼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도 김대통령의 통일방안은 우리 정치의 변화와 더불어 체계화되고 발전을 거듭한다.70년대의 통일관이 초기 구상단계로 싹을 틔운 시기라면,80년대는 발전기로 현실성을 불어넣기 위한 제도적 접근을 모색한 단계로볼 수 있다. 그러나 남북한 동시 UN가입 등이 실현되면서 ‘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이제시됐다.1단계는 이념과 체제가 다른 두 국가(남북한)의 협력관계를 제도화해 형식적 통합을 이룩하는 ‘남북연합’이며,2단계는 내정은 남북이 각각분담하고 외교는 연방정부가 담당하는 ‘연방단계’이다.마지막 3단계는 분단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 중앙집권제 또는 세분화된 연방제의 완전통일단계이다. 정부의 햇볕정책은 김대통령의 이러한 통일관에서 나온 정책적 산물이다.7·4 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른 남북기본합의서를 이행하려면 북한당국과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었다.그 고리가 햇볕정책이었고,김대통령 스스로가 대화 주자로 나선 것이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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