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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유·무선 서비스 ‘한수위’중국 무선기지국 분야 약진’텔레콤 아시아 2002’결산

    (홍콩 정기홍특파원) ‘한국의 선진 유·무선 응용서비스,저가 공세로 바짝 쫓아오는 중국,통신시스템에 주력하는 외국기업’ 지난 7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린 세계전기통신연합(ITU) 주최 제 6회 ‘텔레콤 아시아 2002’ 전시회는 이같은 3가지 특징으로 요약된다.29개국에서 325개사가 참가했다. 국내 기업은 KT(KTF,KT아이컴 포함)를 비롯해 SK텔레콤,삼성전자,LG전자 등 16개사가 참가해 ‘통신 한류(韓流)’를 겨냥했다. 이번 전시회는 침체된 국제 IT경기를 반영하듯 새로운 기술보다 3세대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을 바탕으로 한 전자상거래 등 응용서비스와 콘텐츠가 주류를 이뤘다.장비분야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는 고급화한 카메라폰과 컬러휴대폰을,루슨트·에릭슨 등 서방기업은 통신시스템에 주력해 시장의 양분화추세를 반영했다. 국내 이통업체들의 3세대 이동통신 동영상 서비스는 선명도에서 상대 전시국을 압도했다.KTF와 KT아이컴은 각각 차세대 이통서비스인 ‘핌’과 월드컵때 처음 선보였던 IMT-2000 ‘지큐브’ 서비스를 다채롭게진열,이목을 집중시켰다.SK텔레콤도 ‘cdma2000 1x EV-DO’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서비스를전시했다. 특히 중국의 장비업체인 화웨이(華爲),중싱(中興)은 2000만∼3000만원대인기존의 소형 중계기보다 훨씬 싼 1500만원대의 파격적인 기지국 건설 시스템을 내놓아 국내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hong@
  • “내년 경제환경 악화” 57%企協1500개업체 조사

    내년도 중소기업의 경기가 올해보다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업황을 나타내는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9.8로 나타났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보다 가중치 항목을 더욱 세분화해서 산출한경기전망지수로 이 값이 100 이하면 전보다 악화되고,100 이상이면 호전된다는 것을 뜻한다. 항목별로 생산(103) 수출(102.8) 설비투자(102.2) 등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고용수준(92.3) 자금사정(92.5) 채산성(93.4) 내수(98.1) 등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또 일반기업이 97.1,벤처기업이 122.3을 각각 기록,벤처기업보다는 일반기업이 내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국내외 경제환경에 대해서도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57.2%로 절반을 넘었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자체 양여금 운영 숨통/각종 수질오염방지사업 통합

    수질오염방지사업에 대한 지방양여금이 통합 운영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원운영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특정 사업별로 양여금이 지원돼 비슷한 사업으로도 전용이 불가능해 재원운영에 융통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행정자치부는 2일 양여금 가운데 많은 액수를 차지하는 수질오염방지사업의 통합운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양여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3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하수종말처리와 하수관거 정비,폐수처리,오염하천 정화사업 등으로 세분화돼 있는 일반수질오염방지사업이 통합 운영된다. 현재는 사업대상별로 양여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구분기준이 다르면 재원의전용이 불가능해 유관 사업들의 통합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 사업이 통합운영되면 각 지자체는 관련사업의 추진단계와 중요도에 따라 자금을 적절하게 배정,운영할 수 있게 된다.개정안은 또 ‘양여금 산정방식’을 개선해 시설 설치 및 사업추진 현황,관련사업과의 연계성 등만을 고려하던 기존의 방식에 벗어나 오염방지시설의 보급현황과 오염부하량을 고려토록 했다. 내년도 양여금 규모는 4조 9035억원이며,이 가운데 수질오염방지사업비는 1조 5837억원이다. 이와 함께 도로정비사업에서 양여금을 산정할 때 인구수와 자동차수,지가등을 고려해 양여금을 결정하는 ‘보정지수’의 상·하한선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상한선은 1.3,하한선은 0.8이다.보정지수 상·하한선제도가 도입되면지수가 1.3 이상인 경기도의 경우 연간 30억원 정도 양여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지수가 0.8 이하인 지자체는 없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자치단체는 사실상 없다. ◆지방양여금이란 지방자치단체들이 도로,농어촌지역개발,수질오염방지,청소년육성,지역개발사업 등 5개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주는 지원금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별 사용규모를 결정하고 정부는 이를 기준으로 양여금을 배분한다. 올해 지방양여금은 4조 3496억원으로 전체 지방예산의 6.7%를 차지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한매일 2002 톱 브랜드 대상/네티즌 1만명 24개 선정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브랜드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기업의 경쟁력은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에 따라 판가름나고 있다. 기업의 이름은 몰라도 브랜드 이름은 기억하는 것이 소비시장의 현실이다.강력한 브랜드는 기업의 생명줄인 셈이다. 대한매일의 ‘2002 톱 브랜드 대상’은 브랜드별 소비자의 만족도·선호도를 조사,우수 브랜드의 육성·발굴과 국내 대표 브랜드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34개 업종 136개 브랜드를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에 예시한 뒤 지난 11∼18일 1주일간 1만여명의 네티즌투표로 진행됐다. 홈페이지에 예시된 브랜드 가운데 상품군별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를 선별한 뒤 국내외 시장 영향력 및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이어내부 선정회의를 열어 24개 브랜드를 최종 확정했다. ‘2002 톱 브랜드 대상’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광고주와 네티즌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SK그룹OK!SK SK그룹은 선경,유공,한국이동통신 등각기 다른 사명을 가진 탓에 브랜드파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소비자 혼란을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이에 따라 1994년부터 CI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사명변경을 추진했다. 지난 98년 ‘선경’에서 ‘SK’로 CI를 변경하면서 SK는 기업 슬로건으로‘고객이 OK할때까지 OK!SK’를 채택했다.동시에 세계 일류 브랜드를 향한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벌여왔다. 캠페인 시작 당시 SK는 변경된 사명을 쉽게 인지시키면서도 기업 철학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슬로건이 필요했다.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이 OK!SK라는조어였다.이후 경영진은 광고 캠페인 슬로건과 함께 OK캐쉬백,OK마트,OK행복펀드,고객행복주식회사·SK주식회사 등 고객만족 경영 노력과 전사적인 브랜드 활용에 힘입어 OK!SK를 대표적인 기업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는 기업브랜드가 나아갈 길,즉 이미지의 통합 뿐 아니라 브랜드의 통일과 확장이라는 새로운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앞으로도 SK는 고객행복을 기본 테마로 SK브랜드를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지속적인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PAVV ‘이 세상 최고의 브랜드는 당신입니다.’삼성전자 PAVV는 고소득층을 위한 최고급 TV라는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총력을 쏟았다.단순 가전제품이었던 TV를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변모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축구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렸던 지난 4월 PAVV는 최고의 브랜드와 축구라는 이미지를 접목한 광고캠페인 ‘펠레’ 편을 선보였다.이 광고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전자는 펠레 붐 덕을 톡톡히 보며 4월 이후 매월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축구 열기가 계속되자 PVAA는 K-리그와 공식후원 계약을 했다.라운드별로 최고 선수를 선발하고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슛 골인 행운 대축제를 벌이면서 K-리그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또 세계적인 지휘자 카라얀을 앞세운 광고로 ‘고소득자를 위한 TV’라는이미지를 완전히 각인시켰다.뉴그랜저와 공동으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비롯,각종 음악회를후원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구사했다.PAVV는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급화 이미지 성공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민은행 새CI KB 국민·주택은행 합병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0월 선보였다.핵심 모티브는 ‘별’.자산규모 200조원이 넘는 국내 최초의 ‘메가톤급 은행’답게 국내는물론 세계 금융시장의 새로운 별이 되겠다는 포부다. 이미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에 성공,별의 첫걸음을 뗐다는 의미에서 ‘kb’를 새 CI(이미지 통합)로 선정했다. kb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통용되는 국민은행의 공식 호출부호.영문 약칭(Kookmin Bank)에서 따왔다. 알파벳 k자를 변형시켜 한 눈에도 별(*)을 연상시키도록 했다.인터넷 홈페이지 주소도 ‘스타(별) 닷컴’(www.kbstar.com)이다. CI작업을 책임진 최범수 부행장은 “별은 번영과 성장,희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서민은행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미지 대표색상 또한따뜻한 회색과 밝은 황금색을 조화시켰다.회색은 금융의 선진성을,황금색은역동적인 미래를 뜻한다.전체적으로 고급스런 느낌이 강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월드컵 축구대회 때 붉은 악마가 선보여 히트한 ‘꿈(*)’과도 맞아떨어져 짧은 시간 안에 새 CI를 빠르게 확산시켰다. ■KT메가패스 ‘부동의 정상,속도의 쾌감’ KT의 ‘메가패스’는 450여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초고속인터넷 분야의 선두 주자다.세계적으로도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분야에서 최다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메가패스’ 브랜드는 스피드와 파워가 특징.스피드는 ‘시원함’이고 파워는 ‘힘’이다.즉 ‘메가패스’의 강점은 인터넷사용자 선택의 최고 요건인 빠른 접속과 끊기지 않는 안정감에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파워브랜드 특징은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출시 초기부터 시작한‘백만대군’ 편은 물론 ‘장군’ 시리즈와 ‘초고속 투우사’편 등은 브랜드의 특성을 제대로 표현해 ‘메가패스=초고속 인터넷 강자’란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유쾌 상쾌 통쾌’란 광고 문구에서는 심리적 카타르시스를 듬뿍 담고있다. ‘메가패스’는 최근 초고속 인터넷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기존 브랜드보다 최고 10배 빠른 VDSL(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로 시장 선점에 나서 다시한번 ‘빠르고 중후한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이어가고 있는 것.광고에서도 ‘인간탄환’편으로 ‘짜릿한 쾌감’을 소비자에게 던져 주고 있다. ■SK텔레콤 NATE SK텔레콤의 ‘NATE’는 유·무선 인터넷의 강점만을 결합한 차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이다.SK텔레콤의 브랜드와 서비스 파워에 힘입어 시장을 급속히넓히고 있다.‘NATE’가 New/Next/Net의 ‘N’과 Gateate/Date의 ‘ATE’를합성,‘미래의 인터넷 친구’를 뜻한다는 점에서 차세대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인 셈이다. ‘NATE’는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VMT(차량장착단말기) 등 단말기를 연계한 PC기반의 인터넷서비스 모델을 구축,장소의 제약을 극복한 상품이다.최근 시장은 수익모델의 제약을 받고 있는 유선분야와 유선의 콘텐츠를 따라잡지 못하는 무선분야를 합치는 작업이 한창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은멀티인터넷인 ‘NATE’에 적용할 콘텐츠 발굴에 나서고있다.특히 금융·쇼핑·예매 등의 서비스와 관련,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M-커머스(모바일 카드) 콘텐츠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NATE’ 서비스에 ‘동영상 서비스’란 날개를 하나 더 달았다.3세대 멀티미디어 서비스격인 ‘CDMA 2000 1x EV-DO’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서비스 ‘준(June)’을 출시,향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삼성전자 애니콜 ‘한국을 넘어 세계 지형에도 강하다.’ 1993년 삼성휴대폰이란 이름으로 첫 선을 보인 애니콜은 10년만에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브랜드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10명중 1명이 사용하는 세계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결과까지 애니콜은 휴대폰의 신화 창조를 위해 기술개발과 시장개척에 쉼없이 노력해 왔다. 애니콜은 현재 노키아,모토로라에 이어 세계 3위의 브랜드로서 ‘디지털 익사이팅 애니콜’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IMT-2000’시장에서도 선도 역할을해나가고 있다. 내장형 카메라폰,VOD(주문형비디오)가가능한 멀티미디어폰은 물론 화상 통화까지 가능한 휴대폰은 애니콜과 함께라면 더 이상 상상속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애니콜은 올 3·4분기 휴대폰 판매량 1000만대 돌파라는 또 하나의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순히 국내 1위,세계 3위,브랜드 가치 2조원 이라고불리는 것보다 항상 고객를 미소짓게 하고 가장 가까이서 함께하는 브랜드로 남는 것이 훨씬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LG레이디카드 LG카드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여성 전용 특화카드 ‘LG레이디카드’는 성별 특화라는 새로운 타깃 마케팅 분야를 개척,국내 카드업계에 여성 전용카드붐을 일으키고,사회의 여성 전용 마케팅 붐을 선도했다.철저한 시장조사를바탕으로 남을 따라하지 않는 독창적인 서비스 개발로 여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성형보험 무료 가입,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3개월 무이자 할부,영화관람 할인서비스,인터넷 무료이용 및 무료 게임서비스 등은 LG레이디카드가 처음 선보인 것 들이다. LG레이디카드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인 ‘헬로우키티’를카드 도안으로 사용해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시각적인 면을 좋아하는 신세대에게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 카드를 발급함으로써 액세서리처럼신용카드를 지니고 다닐 수 있게 했다.카드의 색상을 빨강,주황,파랑으로 다양화해 고객들이 취향에 맞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등 독창성을 지니고 있다.LG레이디카드는 다음커뮤니케이션,하늘사랑 등 인터넷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제휴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드림론패스 현대캐피탈의 다기능 대출전용카드인 ‘드림 론패스’는 무담보·무보증에가입비·연회비도 평생 내지 않는다.대출기간을 세분화한 대출기간 선택제를 실시해 최저 3.9%의 금리가 적용된다.대출기간 선택제는 ARS(1544-2114)나인터넷 홈페이지(capitalo.co.kr)를 이용해 드림 론패스 대출금을 인출하면기간에 따라 최고 8.1%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 준다. 드림 론패스의 대출한도는 최고 2000만원이고 현금인출기나 인터넷,ARS를이용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여성만을 위한 대출전용카드 ‘드림 론패스 아데나’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나왔다.연회비·가입비 없이 카드만 보여주면 자끄데상쥬 미용실,호암아트홀 문화공연,패밀리레스토랑 씨즐러,베이비시터코리아 등을 이용할 때 최고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대출이용 실적과 관계없이 자동차정비,보험가입,자동차용품구입,호텔·콘도 이용시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는 음식점 할인이나 무료제공 쿠폰도 알차다.라이나생명과 제휴해 최고 2000만원까지 교통상해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LG전자 휘센 ‘브랜드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네요.’ LG에어컨 ‘휘센(WHISEN)’에서는 바람이 나온다. 이름을 지을 때부터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는 물론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읽거나 들을 때 시원함을 느끼도록 청각적인 효과까지 감안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휘센의 본래 의미는 ‘WHIRL(소용돌이)+SEND(보내다)’의 조합어로 ‘소용돌이치는 시원한 바람을 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휘센브랜드를 새로 도입한 이후 성공적인 런칭을 위해 판촉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비수기 광고전략으로 지속적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물론 브랜드 이미지만 좋은 것이 아니다.품질에서도 다른 업체와 차별화된경쟁력을 갖췄다. 세계 최초로 삼면입체냉방 방식을 채택했다.초절전냉방(TPS),공기청정 기능과 냄새제거 기능을 별도로 분리한 플라즈마 골드 크린시스템을 도입했다. 이같은 브랜드 알리기가 성과를 거두고 제품 품질이 인정을 받으면서 휘센은 지난 2000년에 이어 2001년까지 2년 연속 세계시장 판매 1위를 기록했다. ■SK엔크린 ‘휘발유의 대표 브랜드 엔크린’ SK엔크린은 1995년 국내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청정제를 첨가해 엔진과 환경을 보호하는 깨끗한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출시됐다. 또 휘발성 성능향상제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선진기술을 지닌 미국의 텍사코사에서 개발한 최첨단 청정제를 국내에 독점적으로 도입,더욱 새로워진 휘발유 SK엔크린을 공급해 왔다. 제품의 성능외에 SK엔크린이 휘발유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킬 수 있었던것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병행했기 때문이다. SK엔크린 보너스카드는 국내 1000만명의 차량 운전자 중 90%이상이 보유할정도로 대히트를 쳤다.신용카드사를 포함,국내 카드 중 최단 기간에 최대 회원수를 확보한 것이다. 지난 99년에는 사용 금액의 일정률을 적립,현금처럼 쓰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OK캐쉬백’ 서비스를 선보여 수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전국 5대 권역별로 최첨단 다목적 실험실을 보유한 5개 기술지원센터를 운영,고객의 고충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한화건설 꿈에 그린 ‘자연과 하나된 아파트’ 한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꿈에 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자,‘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다.이는 인간 중심의 아파트 철학과 환경친화적이고 자연주의 미학을 결합,21세기 신주거 문화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기존 아파트시장에서 영문 브랜드가 난무하는 가운데 보기 드문 순수한글 브랜드다. 한화건설은 ‘꿈에 그린’이 첫 출시된 후 지난 1년여간 경기도 용인,서울중계,인천 계양,서울 화곡·공덕 등 각 사업장마다 분양 100%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거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안락한 아파트,디지털생활을 구현하는 최첨단 아파트,환경을 생각하는 아파트의 이미지가 소비자에게 각인된 덕분이다. 한화건설은 2005년까지 수주 1조 5000억원,매출 1조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소중한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집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심어 주겠다.”며 “단 한채를 지어도 내가족의 집처럼 짓겠다는 성실한 마음을 ‘꿈에 그린’ 아파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 애니카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에도 ‘브랜드’를 붙여 돌풍을 일으켰다.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되자 상품과 서비스의 차별화를 앞세우며 지난 4월 선보였다. 예컨대 보험상품은 ‘애니카’,긴급출동서비스는 ‘애니카서비스’,AS(애프터서비스)센터는 ‘애니카랜드’ 식이다. 이미지를 통일시켜 홍보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이름값에 걸맞는 상품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전략이다. 주력상품은 ‘애니카 5종’.20대 미혼 운전자를 위한 ‘슬림형’,60대 이상 장년층을 위한 ‘실버형’,여성 운전자를 위한 ‘레이디형’,보험료를 더내더라도 고(高)보장을 원하는 ‘파워형’,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일반적인 ‘기본형’으로 나뉘어 있다. 각자의 특성에 따라 보장내용이 맞춤설계돼 있어 보험료 절감효과가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에 맞춰 ‘주말 및 휴일 교통사고시 자손 보험금’ 1000만원을 추가한 점과 명절기간에는 아무나 운전해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명절임시 운전담보 특약’을 신설한 점도 눈에 띈다. 회사측은 “보험료 가격 자유화 이후 업계의 경쟁이 지나치게 가격 중심으로 치우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를 다양하게 파고든 점이 애니카의 주된 인기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 리빙케어 보험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5개월만에 8만건 이상 판매됐다. 국내 최초의 ‘CI보험’으로 독점판매권을 인정받았다.CI보험이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의사가 개발한 상품으로,암 등 중대한 질병 치료나 수술시 보험금의 일부를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를 나중에 지급한다.보험금 지급시기에융통성을 둬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보장대상은 암,심근경색,뇌졸중,말기 신부전증,장기이식수술 등 17가지에이른다.고객이 원하면 예정 보험금의 50% 또는 전액을 먼저 지급해준다.보장대상이 아닌 질병이나 재해사고로 사망해도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을 100% 전액 지급한다. 가입연령은 15∼59세까지이며 비흡연자 등 건강한 계약자에게는 보험료를 10% 가량 깎아준다.종신형·정기형·건강형 세 종류가 있다.보험납입 중간에연금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 30세인 고객이 주계약금 1억원짜리 종신형(20년간 납입)에 가입할 경우,월보험료는 남자 20만 400원,여자 15만 2400원이다. 상품 개발자인 김경선 부장은 “내년부터는 월 평균 5만건 이상의 판매가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르노삼성자동차 SM3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 후 처음으로 지난 9월 ‘SM3’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준중형 승용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은 ‘SM3’ 출시에 앞서 이례적으로 보도발표회를 갖고 “준중형차시장에서 ‘SM5 신화’를 재현해 보이겠다.”며 호언했다. 르노삼성 고위관계자는 “SM3는 품질과 성능에 있어 웬만한 중형차를 능가한다.”며 “중형차시장 석권은 시간문제”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들의 자신감은 고스란히 현실로 나타났다.출시를 앞둔 지난 8월 한달 동안 무려 8500대의 사전예약을 받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9월 이후에도 지속적인 판매신장세를 구가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1만 4000대를 판매,준중형차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SM3의 인기비결은 ▲국내 최장의 품질 보증 ▲가격대별로 다양한 모델 ▲고급스런 내·외장 ▲수요자 부담을 감안한 경제성으로 요약된다.아울러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차’라는 광고·마케팅 컨셉트도 SM3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한 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는 ‘쏘렌토’라는 새로운브랜드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쏘렌토’는 기아자동차가 무려 3300억원을 투입,22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야심작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개발한 기아차의 자존심”이라며 “당초 연간 판매목표도 내수 5만대,수출 12만대였다.”고 말했다. ‘쏘렌토’는 출시 이후 내수시장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누리고 있다.내수시장에서는 공급이 달려 계약에서 출고까지 줄잡아 5개월이상 걸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미국에서도 수출한지 6개월도 안돼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로 꼽히는 등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쏘렌토’가 나온지 1년도 안돼 국내 SUV시장을 평정할 수 있었던 것은 승용차를 능가하는 품질,디자인에 SUV 특유의 성능과 안정성을 가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미국 뿐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한국 자동차를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유럽시장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연간 15만대 이상의 수출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롯데칠성 델몬트 콜드 쥬스 롯데칠성의 델몬트 콜드주스는 우유처럼 주스를 낮은 온도로 종이팩에 넣어 냉장고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이다. 갓 짜낸 듯한 과즙의 신선한 맛을 최대한 유지시켜 기존 프리미엄주스의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천연과실의 비타민등 각종 영양분의 파괴가 적은 것이특징이다. 생과즙이 들어있어 맛과 향이 훨씬 뛰어나다.오렌지 셀(Cell)이 기존 프리미엄 주스보다 2배나 더 많다.상온유통주스와 달리 냉장차량을 이용한 콜드체인시스템을 이용,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여섯 겹의 특수재질을 사용,미세한 온도변화,공기,자외선 등으로부터 주스가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최첨단 테트라탑용기를 사용,열고 따는 것도 쉽다. 이런 장점때문에 출시 1년만인 98년 주스시장에서 단숨에 1위자리를 꿰차며 냉장유통주스시장을 주도했다. 특히 99년에는 가정용 대용량 제품 위주였던 냉장유통주스시장에 ‘꼬마콜드’란 애칭이 붙은 240㎖들이 팩 ‘델몬트콜드주스’ 제품을 선보이면서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500억원을 넘는 실적으로 냉장유통주스 시장에서 점유율 60%에 근접하고 있다.올해도 전년보다 2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진로발렌타인스 임페리얼 키퍼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은 1994년 4월 출시된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로,8년 연속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국내 위스키 가운데 가장 많이팔리는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1533만 9996병(500㎖ 기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초당 1병씩 팔린 셈이다.96년 프리미엄 위스키 판매량 세계 3위,97년 이후 현재까지 국내 위스키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비결은 새로운 변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최근에는 고급위스키의 고민거리였던 위조주와 가짜 양주에 대한 대비책으로 ‘위조 방지장치’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임페리얼 키퍼(Imperial Keeper)’라고 명명한 이 장치는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불법 업소를 없애고,싼 값의 저급 위스키를 다시 담아 파는 ‘리필’을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장치를 도입하는데 50만달러의 시설투자비와 병당 200원의 원가 부담이있었으나 모두 자체 흡수했다.이 장치를 채택한 궁극적인 목표가 ‘고객에게 신뢰,안전,행복을 주는 마케팅의 결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은 위스키의 본고장인 영국에 다시 수출된다.최근 얼라이드 도멕사와 수출계약을 함으로써 영국·유럽의 주요 공항 면세점에서도 국산 브랜드인 임페리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진로 참眞이슬露 국내 소주의 대표 브랜드인 참眞이슬露가 대한매일이 선정한 ‘2002 톱 브랜드’에 선정된 것은 소비자 사랑의 결과다. 제품 출시 때부터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온 참眞이슬露만의 브랜드 철학인 ‘무한순수주의’에 대한 믿음의 결과이기도 하다.깨끗한 소주를 만들기 위한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은 대나무 숯 여과 기술 도입,부드러운 맛을 위한알콜도수 조정(23도→22도),더욱 깨끗한 맛을 위한 대나무 숯 여과공정 강화(2회→3회) 등 소비자를 위한 수많은 개선과 변화에서 이뤄졌다. 진로는 판매수익의 많은 부분을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참眞이슬露의 경우 엄선한 양질의 대나무 숯을 사용하고,최신 여과설비인 컬럼탑 설치 등 제조과정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욱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의맛을 내게 했다. 미각적인 측면 뿐 아니라 시각적인 면에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기존의정형화된 상표디자인을 과감하게 탈피했다. 대나무의 이미지를 자유롭고 경쾌하게 표현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여백에서주는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상표로 바꿨다. 이는 술자리에서 멋과 운치를 즐기려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맞추기 위한 노력이다.참眞이슬露의 브랜드 정신을 지켜나가려는 진로의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서울우유 업계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우유는 1984년 국내 첫 콜드체인시스템을 도입,유제품의 생명인 ‘신선함’을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목장의 원유냉각기로부터 냉장탑차를 통해 가정의 식탁까지 모든 과정을 냉장화한 콜드체인시스템과 엄격한 원유검사가 유제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다. 서울우유는 매년 300억원 이상을 투자,우유의 품질을 개선해왔음은 물론 우수품종 개량,낙농헬퍼사업에 이르기까지 질좋은 우유생산을 위해 매진하고있다. 특히 95년부터는 외국의 적용사례 문헌연구를 지속,99년 우유업계 최초로 정부인증 전 품목,2000년에는 모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HACCP(햇습,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적용을 받았다. 서울우유는 이런 기술력에 덧붙여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답게 전국 4000여 목장에서 집유한 일등급 우유(세균수 기준)를 살균,부족한 영양분을 강화했다.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서울우유, 앙팡, 헬로우앙팡, 헬로우앙팡치즈, 헬로우앙팡요쿠르트, 디아망우유, 고칼슘아침에우유, 삼각커피우유, 짜요짜요, 네버다이칸, 아침에주스, 락토우유 등 수많은 히트제품을 쏟아냈다. ■남양유업 불가리스 불가리스는 1990년 처음 나와 고급 유산균 발효유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12년간 정상의 인기를 누린 장수상품이다.불가리스라는 상품명은 유산균 발효유의 종주국인 불가리아의 대표적 유산균 ‘불가리커스’에서 딴 것이다. 불가리스는 소비취향이 고급화 추세를 보이는데 발맞춰 고급 발효유를 개발한남양유업의 전략이 맞아떨어져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발효유 법정기준치를 훨씬 뛰어넘는 유산균 수에 락토바실러스,에시도필러스,비피더스,불가리커스 등 복합균주를 사용하고 있다. 마시는 발효유지만 올리고당,식이섬유 등이 들어있어 소화나 식이요법 등에서 의약품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었다. 또 장운동에 도움을 주어 변비,설사 등에 효과가 뛰어나며 무방부제·무설탕·무색소에 100% 천연과즙을 사용해 맛도 뛰어나다. 변비에 효과가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해우소(解憂所·화장실)’편을 비롯, 여러 편의 광고들을 제작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같은 ‘쾌변’마케팅이 직장인과 여성들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불가리스는유통매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각종 호감도·인지도 조사에서도1위를 굳게 지켜나가고 있다. ■태평양 라네즈 태평양 라네즈는 1994년 첫 출시 이후 7년 연속 단일 제품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한 한국 화장품업계의 대명사로 꼽힌다. 라네즈가 이처럼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장수브랜드의 입지를 굳힐 수있었던 것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력,차별화된 고객 감동형 마케팅,철저한 고객분석을 통한 다양한 상품개발 등이 소비자의 입맛에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관되고 장기적인 안목의 브랜드 관리가 어우러져 오늘의 라네즈를 만들어 냈다. 날마다 새롭게 태어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망은 라네즈의 슬로건인 ‘에브리데이 뉴 페이스(Everyday New Face)’에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주요 소비자인 여성의 니즈(needs)에 따라 수분과 보습에 주력한 스킨케어제품을 출시하고 피부를 생각하는 메이크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또 새로운 컬러,타입,기능을 혼합한 시즌별 트렌드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앞으로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고객들에게 새롭고 독특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라네즈만의 문화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지난 14일 완공돼 준공식을 가진필리핀의 ‘일리한 복합화력발전소’는 한국전력이 세계적인 시공기술로 이루어낸 성과물이다.이 발전소의 건설로 우리나라는 앞으로 20년동안 25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게 됐다. 필리핀의 마닐라 남쪽 110㎞에 위치한 일리한 발전소는 120만㎾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필리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민간자본 총 7억 1000만달러를 투입했다.한전은 미쓰비시,구주전력 등 사업파트너와 함께 1996년 국제경쟁 입찰에서 이 사업을 따냈다.99년 3월 공사를 시작해 3년 8개월만에 완공했다. 한전은 일리한 발전소의 준공으로 필리핀에서 말라야화력발전소(65만㎾급)와 함께 총 185만㎾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게 됐다. 두 발전소를 풀가동하면 이 나라 전체 전력설비용량의 14%나 공급하게 된다.‘운영후 양도’(BOT)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한전은 오는 2022년 5월까지20년간 운영한 뒤 필리핀 정부에 넘겨주게 된다.필리핀 정부로부터 20년 동안 연료 및 부지 무상제공,판매 전력량과 가격을 보장받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사업이다.한전은 일리한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세계적 수준인 송전·배전분야의 기술력과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전력시장 진출에 더욱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하이마트 대한매일이 시상하는 톱 브랜드에 ‘하이마트’가 뽑힌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이번 수상은 하이마트가 톱 브랜드에 올라섰음을 방증하는 객관적 평가였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기업경영에서 브랜드가 갖는 비중은 절대적이다.일류 기업과 그렇지 못한기업의 차이가 톱 브랜드를 갖고 있느냐,그렇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브랜드야말로 고객의 감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정서적 고리이자 현대 마케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하이마트는 대한민국의 1위 전자제품 전문 유통업체로서 위상에 걸맞도록회사명이자 브랜드인 하이마트를 톱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공격적인 브랜드관리 전략을 펴왔다. 매년 마케팅 조사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분석하고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와 접점을 극대화시켰다.최근에는 광고 ‘오페라시리즈’로 친근한브랜드 이미지를 쌓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하이마트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상승했으며 하이마트 매장의방문율을 높여 매출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하이마트는 앞으로도 하이마트만의 독자적이고 지속적인 브랜드 자산관리를통해 톱 브랜드로서 소비자속에 항상 함께 한다는 전략이다. ■굿모닝트래블 펄팜비치리조트 ㈜굿모닝트래블은 허니문·패키지 상품,상용인센티브 등 여행에 관한 모든것을 취급하는 종합여행사다.1999년 9월에 문을 연 뒤 불과 3년만에 국내 정상급 여행사로 우뚝섰다. 특히 이 여행사의 대표적인 허니문 상품인 ‘펄팜비치 리조트’는 수많은신혼부부들의 검증을 거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다른 리조트 상품과는 달리 3박 일정으로 신혼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최고급스위트룸과 만다야 디럭스룸에 묵기 때문에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첫 날 밤을 보내게 한다. 펄팜리조트는 필리핀 남단 민다나오섬에 위치한 이 나라 최고의 휴양지.‘진주농장’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서울에서 항공을 이용해 3시간30분간 날아가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여기서 다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20분 날아가면 민다나오섬 남쪽의 디바오공항에 내린다.공항에서 버스로 15분,방카선으로 30분 가량 가면 숨겨진 낙원 펄팜리조트가 여행자들을 활짝 반긴다.바로 이곳에서 신혼부부들은 바나나보트,스노클링,호피켓,호핑투어,카누 등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기고,아름다운 풍경과 어우러져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담아오게 된다.
  • 지방공무원 시험과목 ‘지역경제’ 신설인적자원개발 세미나 김홍래원장 기조강연

    “지방공무원들의 전문성과 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지방고시 등 지방공무원 채용방식을 대폭 개선해야 한다.”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회 인적자원개발 전략세미나에서 김흥래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은 ‘지방자치시대 인재육성기법’이란 제목의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김 원장이 밝힌 지방공무원 능력개발 방향을 간추린다. ◆채용제도를 바꿔라. 지방공무원 충원과정에서 시험과목이 지방행정의 여건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시험과목을 세분화하고,선택과목을 다양화해야 한다. 국제통상교류,관광과 지역경제,환경보존과 규제업무분야의 과목을 신설해야 한다.지방재정과 세정분야는 처음부터 전문가를 뽑아야 한다.개방형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문가 확보의 기회를 넓혀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사무관 승진예상인원의 일정 수를 지방고시로 충원하는‘할당제’를 시행하고,지방고시 합격자를 일선 시·군에 바로 배치하기보다는 시·도 본청에 우선 배치해 정책기획능력을 높여야 한다. ◆미래에 대비한 인사관리를 하라. 지방자치 실시 이후 일부 자치단체에서 정실과 편파에 의한 인사가 이루어져 전문성을 잃고 조직원들의 사기저하를 초래하고 있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권리이기보다는 고민이다.미래의 인적자원을 사전에 양성하는 것은 단체장의 책무이다. ◆장기적 교육훈련계획을 마련하라. 세계화·지방화에 대응하려면 국제언어와 전문분야에 대한 해외교육훈련 등의 종합적·장기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지방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한 자기개발 기회의 확대,근무환경 개선문제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 장세훈기자 shjang@
  • [시론]거꾸로 본 ‘여중생 사망’ 재판

    미군 장갑차에 여중생이 치여 사망한 사고에 관하여 관제병인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무죄 평결이 내려지자 신문지상과방송에 이를 비난하는 기사와 논평들이 넘쳐나고 있다.대학생이나 시민단체들의 시위도 날로 격렬하다. 이 사건 재판에 대한 비판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하나는,교통사고가발생한 정황과 미군 사령관이 사과한 점 등에 비추어볼 때 이들 병장의 운전상 과실이 충분히 인정되는 데 왜 무죄냐는 것이다.또 다른 하나는 미군이이들을 무죄로 만들기 위한 계획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재판권 행사를 고집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비판이 지향하는 최선의 목표는 잘못의 시정과 개선에 있다.그리고 이러한목적의 비판이라면 정확한 사실과 보편적 논리에 기초할 때 비로소 상대방에 대하여 설득력을 갖고 잘못의 시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재판은 미국법의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미국법을 적용한 결과,무죄가 된 것이므로 과연 어느 정도의 과실이 있을 때 미국법상 과실치사죄의 유죄가인정되는지 생각해 볼필요가 있다. 미국법상 유죄의 요건인 과실(criminal negligence)은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과실의 정도보다 월등히 높다.즉,위험을 인식하면서도 무모할 정도의 부주의가 없었다면 수많은 인명 피해를 초래한 대형 사고라고하더라도 가해자를 형사 법정에 세우는 일은 거의 없다.우리나라 교도소나구치소에 수감된 수많은 교통사고,안전사고와 관련한 범죄자들이 미국에서태어났더라면 기소조차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실수로 발생한결과에 대하여는 대부분 민사책임 문제로 해결한다. 반면에 고의로 남에게해악을 가한 자에 대하여는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중형을선고한다.1998년 2월3일 이탈리아에서 미군 전투기가 연습비행 도중 초저공비행의 곡예를 부리다 스키장의 곤돌라 로프를 날개로 쳐 끊는 바람에 곤돌라에 타고 있던 사람 20명이 몰살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그러나 이 사고기의 조종사에 대해 미국 법정은 무죄를 선고했다. 2001년 2월9일 미국의 핵잠수함은 민간인들을 태우고 하와이 근해에서 해저로부터 급부상하는 시범을 보이다 바로 그 위치의 해상을 항해중이던 일본수산업 고등학교 학생들이 탄 실습용 어선의 밑바닥을 들이받아 침몰시켜 9명이 익사한 사고가 발생했다.이 잠수함의 선장에 대하여는 기소조차 되지않았다. 당시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가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이상 잠수함 선장이 엄하게 처벌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발표하였다.그때쯤 운전을 하다 우연히 들은 어느 라디오방송 진행자의 말이 기억에 새롭다.“저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일본 사람들은 자존심도 없나 보지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비판은 자유다.그러나 그 판단의 잣대는 동일한 것이어야 한다.이번 사건과 관련된 미군 병장들이 우리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더라면 유죄가 선고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나(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이다),이는 민사 책임과 형사 책임이 명확히 분화되지 않은 우리의 잣대를 갖다 대었을 때의 이야기다. 일본 정부가 어선 침몰 사고에 관하여 더 이상 문제삼지 않은 것은 비굴하고 자존심이 없어서 였을까? 윤남근 창원지법진주지원 판사·명예논설위원
  • 서비스 전문인력 1만명 양성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해 경영컨설턴트,외환딜러,선물거래사 등의 서비스전문인력 1만명을 육성하는 서비스산업 강화대책이 마련된다. 또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해 디자인전문기업에 대한 벤처지정요건완화,외국인투자촉진을 위한 세제혜택 등의 방안이 추진된다.현재 제조업,광업위주로되어있는 서비스보험료를 업종별로 세분화,서비스산업에 불리하지 않도록 조정키로 했다.또 보험료대비 보험급여비율(수지율)이 낮은 서비스업종의 산재요율을 내년부터 낮춰주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관련 경제장관 간담회를 가졌다.▲디자인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산업자원부) ▲산재보험 합리화 방안(노동부)▲직업훈련 효율화 방안(노동부) ▲종자·종묘산업 육성방안(농림부) 등이집중 논의됐다. ◆지식기반 서비스 전문인력 육성 노동부는 경영컨설턴트,토지평가전문가,외환딜러,손해사정인,보험계리인,선물거래사,증권분석사 등 지식기반 서비스직종 전문인력 1만명을양성하고,색채전문가,국제회의전문가 등 12종의 자격을 신설하기로 했다. 서비스시장 개방에 대비해 내년부터 중소기업 서비스업종 근로자에게 외국어 학원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근로자들에게 수강 장려금을 1인당 연간 100만원씩 줄 방침이다. ◆디자인전문회사도 벤처기업 지 산자부는 세계일류상품(세계시장 점유율 5% 이상 상품) 281개 중 부품·소재를 제외한 192개 품목의 디자인 개선에도 힘쓰기로 했다.또 가상현실이나3차원의 모델링 등 세계적 수준의 디자인 개발 역량 확보를 위해 코리아디자인센터(KDC)의 디자인 개발기능을 강화하고,앞으로 5년간 연구장비 구축비로 20억원 투입하기로 했다. 코리아브랜드 가치제고 전략도 추진키로 했다.‘세계일류상품 차별화→국가이미지 개선 및 국가브랜드 가치상승→수출상품 가격상승’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현재 GDP의 1.2%(7조원) 수준인 디자인산업의시장 규모를 2010년까지 영국 등 선진국 수준인 3%(36조원)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묘산업을 고부가·수출산업으로 농림부는 신품종 개발 및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현재 113개 작물에 머물고 있는 품종보호대상 작물을 해마다 30∼40개씩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장미,국화,백합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화훼류 품종의 개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에 대한 채소류 품종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육철수 김용수 김태균기자 ycs@
  • ‘천호동 텍사스촌’ 사라진다/강동구, 4000여평에 주상 복합등 건립

    서울의 대표적인 윤락가인 ‘천호동 텍사스촌’이 사라지게 된다. 강동구(구청장 김충환)는 25일 천호동 423일대,속칭 ‘천호동 텍사스촌’의 재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이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이같은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다. 이 계획안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대폭 수렴된 개발구상안을 토대로 확정된 것이어서 사업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윤락가가 형성되어 있는 1만 2930㎡의 일반주거지역중 4246㎡는 제1·2종 일반주거지역으로,8646㎡는 준주거지역으로 세분화하고 주변지역과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현재 4m의 도로 폭을 6∼8m로넓히는 것이다. 준주거지로 변경되는 지역에는 연면적 4만 1210㎡의 주상복합건물과 지상 11∼18층의 오피스텔이 들어설 예정이다.시민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423의90일대 1622㎡에 공원도 조성된다. 여기에 텍사스촌 주변 천호·광호시장의 재건축이 추진되면 이 일대는 한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돼 주거지와 상권이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상업·업무 지구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천호동 텍사스촌은 점포수가 한때 200여개에 달했으나 지난 99년 청소년보호법이 발효되면서 행정기관과 경찰의 집중 단속으로 점포수가 현재 50여개로 줄어들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단일화 타결 파장/ 盧·鄭 2인3각 스타트 성사땐 박빙 양자대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대통령후보가 22일 벼랑으로 치닫던 단일화 협상을 극적으로 회생시키면서 대선 국면에도 회오리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단일화가 최종 성사돼 단일후보가 나설 경우 대세론을 앞세워 독주해온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접전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97년 대선 때처럼 마지막까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날 양측의 단일화 합의 복원은 미봉책일 뿐,후보등록일(27,28일)까지 남은 5∼6일간 ▲단서조항에 따른 여론조사의 무효화 ▲합의안 유출 ▲조사결과에 불복 가능성 등 지뢰밭도 곳곳에 남아 있어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때까지는 이전보다 더 큰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구도 격변하나 노·정 후보가 최종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하고 패하는 후보가 단일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공조체제가 약속대로 이뤄질 경우 단일후보의 파괴력은 배가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경우 후단협이나 자민련,하나로국민연합,민국당 등 제3세력의 이합집산도 가속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즉 노 후보든,정 후보든 단일후보가 나서면 한나라당 이 후보와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물론 단일주자가 노 후보냐,정 후보냐에 따라이 후보와의 경쟁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란 분석도 있고,제3세력의 분화양상도 달라질 것 같다. 하지만 단일후보가 성사돼도 시너지효과(상승작용)가 별로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특히 잠복됐던 지역주의가 올 대선에서도 맹위를 떨칠 경우 의외의 결과도 예상된다.그렇지만 단일화에 대해 한나라당이 ‘야합’이라며 맹공을 퍼붓고 있듯이 분명 단일화가 성사되면 이 후보에게 큰부담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곳곳에 지뢰밭 국민 앞에 약속했던 단일화 합의가 깨질 경우 두 사람 모두 회복하기 어려운 정치적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그렇더라도 합의가 깨져 ‘1강2중’의 현재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는 평도 여전하다. 이날 TV토론에서 노 후보는 정 후보의 현대계열사 주가조작 의혹 등을,정후보는 노 후보의 말바꾸기 등을 거론하며 격돌한 감정의 앙금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아울러 단일화 여론조사 무효화 논란이나 양측의 합의안이나 여론조사 결과 유출 등의 경우에도 합의 전체를 무효화하기로 해 합의파기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예측못한 돌발변수 등장 가능성도 있다.특히 여론조사가 성공적으로 실시되더라도 그 차이가 극히 미미할 경우엔 패자가 각종 핑계를 들어 불복할 개연성도 얼마든지 있다. ◆긴박했던 하루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재협상은 피말리는 줄다리기의 연속이었다.양측은 2박3일 동안 힘겨루기를 계속 하던 중 이날 오전 노 후보의 ‘수용결단’이란 모양새를 통해 대미를 장식했지만,정 후보와 통합21측이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는 등 위험스러운 장면이 몇 차례나 연출됐다.양측이 이날 합의문 발표를 한때 연기,“또 결렬되는 거냐.”는 술렁거림이 오가는 등 긴장이 계속되다 오후 3시30분 양측 협상단 대표 6명이 TV합동토론과 공동선거운동과 관련한 합의문을 발표하고서야 긴장감은 사라졌다.다만 합의문 발표 후까지 양측은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는 듯했다. 앞서 오전 10시40분 노 후보는 “정 후보측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때 임종석(任鍾晳) 의원은 한편에서 눈물을 훔쳤다.노 후보는 통합21측 민창기(閔昌基) 협상단장과 전화통화를 마친 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의 보고를 받고 20여분간 숙의했다.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김한길 선대위 미디어선거본부장 등이 노 후보 방으로 들어갔고,5분 만에 최종입장을 정리했다.같은 시각 국민통합21에선 민주당의 격앙된 분위기와 달리 대체로 협상을 낙관하는 분위기였다.김민석(金民錫) 선대위 총본부장은 “합리적인 방안이니 잘 될 것”이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문제의 조항도상대방이 다 알고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쟁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춘규 김경운기자 taein@
  • 2003전문대입시/ 서울 최상위권 310점 넘을듯

    ■예상합격선·지원전략 수능시험에서 성적 하락폭이 컸던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전문대에 몰릴 것으로 보여 상위권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취업 전망이 좋은 일부 전문대의 최상위권 학과의 경우 같은 시기에 정시모집을 하는 4년제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입시기관들은 올 수능 점수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취업률이 높은 최상위권 전문대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한 310점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철도대와 농협대·국립의료원간호대·고려대병설보건대·서울보건대 등의 최상위권 학과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올해 모집정원은 줄고 3년제 전환 학과가 늘어난 데다 4년제 대학 및 산업대 편입도 쉬워져 전문대 경쟁률이 작년보다 높을 것”이라면서 “합격선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구대·인하공전·인천전문대를 비롯한 수도권 상위권 대학,청주과학대와 대구보건대·울산과학대 등 지방대 최상위권 학과는 280∼309점대에서 합격선이 결정될 전망이다.인덕대와 경원전문대·가천길대·동양공전 등 수도권중상위권 대학과 지방대 상위권 대학의 상위권 학과는 260∼279점 정도면 가능하다. 이밖에 ▲240∼259점은 수도권 대학 중위권과 지방대 상위권 학과 ▲220∼239점은 수도권 하위권 및 지방 중위권 대학 ▲120∼219점은 지방대 하위권학과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다. 그러나 올해 모집인원의 절반은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뽑거나 수능점수 비중이 미미한 특별전형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필요가 있다. 산업체 근로자나 실업계 및 예·체능계 고교 출신자,각종 자격증 소지자,경연대회 입상자 등은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다양한 특별전형에 지원하면 수능성적이 120점 미만이라도 진학할 수 있다. 유 실장은 “전문대는 학과가 실무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취업률이 높은 학과가 많아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전국 156개 대학 1073개 학과중 112개 학과가 100%를 기록했고,9∼100% 91개 학과,90∼95%도 155개나 된다. 대표적인 학과로는 인터넷 미디어학부,자동화시스템,뷰티디자인계열,호텔외식산업 등이며,인기학과인 유아교육,치위생,안경광학,관광계열학과도 높은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 수능을 30% 이상 반영하는 일반전형은 수능 위주로,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4년제 대학에는 없으면서 취업전망이 밝은 뷰티디자인계열,푸드스타일리스트 학과 등은 합격선을 지난해보다 3∼5점 올려 잡는 게 안전하다. 이순녀기자 coral@ ■독특한 특별전형 - 약물·담배 끊은자, 가업계승자… ‘약물복용과 담배를 끊기 시작한 자’‘소 10마리 이상을 키우는 양축농가 자녀’‘가업계승자’‘실직자 자녀’…. 전문대 입시에서도 각 대학이 독특한 선발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마련하고 있다.특색있는 경험이나 경력,각종 자격증 등을 소지하면 수능을 치르지 않고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학교별 특별전형을 간추린다. 전주기전여자대는 ‘약물이나 담배를 끊기 시작한 자’를 선발 기준으로 내세웠다.주성대는 재소자나 가석방,교정 성적 우수자,시설보호 청소년 등을 선발기준으로 꼽았다. 영남이공대학은 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여학생을,기독간호대와 문경대 등 13개 대학은 간호에 소질과 관심이 있는 남학생과 유아교육에 관심이 있는 남학생을 전형 대상으로 삼았다. 헌혈 참여자나 장기기증자는 광양보건대·안동과학대 등 27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경남정보대·동아방송대·제주관광대·주성대 등 6개 대학은 연예인단체 관련 협회 가입자를 특별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가톨릭 상지대,혜전대 등 97개 대학은 고교 졸업후 5년 이상 경과자나 검정고시 출신 등의 만학도를 대상으로 하고,경도대와 순천 청암대 등은 편부모가족이나 실직자 자녀를 선발기준으로 삼았다. 또 거창전문대·충북과학대 등은 학생회나 동아리 간부 활동자를 선발하고,조선이공대·동강대 등 28개 대학은 소 10마리,돼지 500마리,닭 100마리 등 일정 기준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독자기준에 의한 전형으로 뽑을 계획이다. 가업계승자는 강릉영동대·김천대·목포과학대 등 25개 대학의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고,전업주부들은 대구미래대·송원대 등 19개 대학을 노려볼 만하다. 이밖에 김천대와 대구과학대는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를,동명대와 익산대 등 10개 대학은 개인홈페이지 운영자를 선발기준으로 내세웠다. 상지영서대학은 여군전역자를 특별전형한다.장의업종 운영자,선행상·모범상 수상자,종교지도자,성직자,수재민 자녀,산업재해 직계가족,장애인이나 병약자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이순녀기자
  • 위기의 강력범수사/ “열심히 해봐야…” 주저앉은 檢

    “어쩌면 이제부터 수사관들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이라는 말을 잊어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서울지검 수사관계자의 푸념이다.피의자 구타 사망사건 이후 검찰의 자조적인 분위기를 대변하고 있다.피의자 사망사건 이후 통계상으로도 검찰의 수사는 매우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9월과 10월중 서울지검의 구속영장 청구건수는 하루 평균 34건 가량이었지만 사망사건 이후 하루 평균 26건 가량으로 감소했다. 실제로 파주 S파의 살인 혐의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 형사3부는 용의자 3명을 석방했다.증거도 불충분한 마당에 ‘정상적인’ 수사 방법으로는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법무부와 검찰은 피의자 사망 사건 이후 다양한 대책을 발표했고 실제 수사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서울지검 강력부의 한 수사관계자는 요즘조사를 받는 범죄자를 ‘피의자님’이라고 호칭한다.거친 표현을 써가며 윽박지르기도 하던 풍경은 찾아보기 어렵다.사망 사건 이후 피의자의 인권 존중에 몹시 신경을 쓴다. 조사 방식이 변화한 것처럼 피의자나 참고인들의 진술 태도도 예전과 다르다.특히 경찰에서 자백한 부분도 번복하기 일쑤다.물증을 들이대도 끝까지 부인한다고 한다.부인으로 일관하더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예전 같으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시인 진술을 받아냈지만 지금은 부인 진술을 그대로 붙여 기소한다.수사관계자는 “솔직히 과거에는 뒤통수를 한 대 때릴 때도 있었다.”면서 “이제는 존칭을 써가며 ‘대우’하니까 피의자들이 오히려 안하무인격으로 설친다.”고 하소연했다. “과거에는 참고인을 불러도 잘 협조를 해줬다.그러나 이제는 ‘내가 왜 나가느냐.’며 나오지 않는다.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결국 확실한 정황 증거와 물증을 확보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강력부의 또다른 수사관계자의 말이다. 검찰 인지 사건이 아니라 경찰 송치사건이나 고소·고발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부 검사들까지도 피고소·고발인으로부터 ‘똑바로 수사하라.’는 역공을 당하기도 한다.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수사진행 상황이 다소 더딜때 검사와 수사관들을 독려하고 싶어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면서“이러다 ‘복지부동’ 검사들만 남게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또 다른 부장검사는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공권력이 부정되어서는 안 되지만 이런 현실에서 지금으로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며 답답해 했다. 일선 검사들이 가장 힘들고 아쉬워하는 부분은 강력수사의 특수성과 미흡한 과학수사 기반에 대한 관심 부족이다.강력수사는 물증 못지않게 자백과 진술이 중요하다.탈세범이나 주가조작사범 등 이른바 화이트 칼라 범죄는 비교적 물증을 확보하기 쉽고 피의자들을 설득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다.그러나 강력수사의 경우 직접적인 물증을 초기부터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물증을 들이대며 피의자를 압박하는 수사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피의자의 인권을 존중하면서도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강력 검사들의 과제다. 조태성기자 cho1904@ ■강력·마약부 쇄신론 ‘수면위로' 피의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검찰 강력부와 마약부에 대한 쇄신론이 제기되고있다.일부에서는 이번 기회에 강력·마약수사를 경찰에 넘겨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폐지론자들은 이제는 검찰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강력·마약 등 1차 수사는 경찰에 넘겨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일부 업무가 중복되다 보니 경찰과 검찰간 실적경쟁으로 비쳐질 때도 있다는 것이다.또 경찰대생의 대량 배출로 경찰 수사인력의 질이 높아져 이제는 강력·마약수사를 경찰로 이관해도 문제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다만 강력·마약수사가 창설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강력부는 90년 5월 서울지검에 처음 창설됐다.80년대 후반부터 전국화하는 조직폭력배 단속의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그러나 당시 경찰만으로는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조폭은 조폭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해 수사하는 방법을 썼기 때문에 일부 사건에는 경찰이 직·간접적으로 연루되기도 했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90년 10월 ‘범죄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3대 패밀리’인 OB파·서방파·양은이파를 단숨에 와해시켰다.김태촌·조양은 등 두목은 물론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도 줄줄이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강력부 폐지 문제와 관련,“90년 이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조폭은 사라지지 않았느냐”면서 “강력부나 마약부가 왜 생겼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러나 “강력부가 최근에 와서 1차 수사기관으로 전락한 측면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지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구 전 법무장관은 “미국도 조직폭력이나 마약수사는 경찰이 아닌 법무부 소속의 FBI(연방수사국)에서 담당한다.”면서 “검찰은 거물급 조폭이나 국제연계 범죄조직을 전담하고,그 외 사건은 경찰을 지휘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전문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과학수사 ‘산넘어 산' 피의자의 인권을 최대한 존중하고 강압 수사를 지양하면서도 수사 성과를 올리는 방법은 신속한 초동수사와 철저한 증거 수집 외에는 방법이 없다.검찰이 파주 S파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가혹행위를 한 것도 발생 초기에 현장 보존과 초동수사가 미흡했고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이를위해서는 수사의 기동성과 수사 인력의 전문성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수사의 과학화다.과학수사는 수사방식 개선책이 논의될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하지만 일선 검사들은 지금의 과학수사 기술과 장비로는 지능적인 범죄수법을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인력과 예산의 지원없는 과학수사 강조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과학수사 장비는 음성분석시스템과 거짓말탐지기 등 390점에 이르지만 일선에서는 정작 필요한 장비나 시설은 없다고 불만을 터뜨린다.대표적인 예로 용의자 추적에 기본적인 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는 한 대에 4000만원 정도하는 비용이 문제다.내년에 배정된 6억 2000여만원의 과학수사 장비 예산으로는 13개 지검에 배치하는 것은 꿈도 꾸기 어렵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서울 시내에서 용의자를 3분 이상 미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푸념한다.보통 차량 3대와 인력 10여명을 동원해 용의자 차량을 미행하지만 미로처럼 얽힌 골목길로 숨어버리면 더 이상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다. 휴대전화 감청은 합법화 논란과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도입되지 못하는 예다.한 마약수사 담당 검사는 “감청은 조직범죄를 수사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인데 요즘 유선전화로 중요한 대화를 하는 경우는 없다.”면서 “휴대전화 감청에 따른 부작용은 법원에서 감청영장을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사람마다 유전자 정보가 다른 점을 이용,주요 강력범죄 전과자들의 유전자 정보를 채취해 지문처럼 활용하는 ‘유전자 정보은행’설립 문제는 관할기관을 정하지 못해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감정·감식 분야에서는 인력의 부족을 호소한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한영 법의학과장은 “법의학의 경우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법의학자가 35∼36명 정도인데 업무량을 볼 때 최소한 150명 정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사방법의 개발도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선진국에서는 심리적 기법을 통해 진술을 유도하는 조사방법이 널리 이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논의가 시작되는 단계다.법무연수원 김종률 부장검사는 “피조사자의 말투와 표정 등까지 하나하나 분석,‘설득’하는 방법을 찾으면 자백을 받을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과학수사에 의한 자료를 적극적으로 증거로 채택하는 방향으로 재판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장택동 홍지민기자 taecks@ ■‘과학수사' 외국사례 국가마다 과학수사의 기법에는 큰 차이가 없고 국내 수준도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최근 범인 식별법으로 각광을 받는 유전자 분석 기법도 국내수준과 세계수준이 큰 차이가 없다.다만 이런 기술들을 어떻게 수사상에 활용하느냐의 문제다.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고 장비도 지원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수사기법을 수사에 충분히 응용한다.과학수사 분야가 세분화,정밀화 돼있고 하나의 학문으로 확립돼 수사의 기법과 수단으로 활용된다. 미국의 과학수사는 크게 조사와 법의(法醫) 등 2개 분야로 나누어진다.조사 분야는 ‘범죄현장조사관’이 대표적이다.현장 증거채취,분석,법정 증거제출 등의 업무를 전담한다.이들은 대학의 법과학부나 대학원을 이수한 뒤 경찰 실습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게 된다. 법의 분야는 일반적인 사망 진단서를 작성하는 ‘검시관’,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관’,사망 수사의 절차와 기법을 정하고 지휘하는 ‘법병리학자’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특히 감정·감식 분야는 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경우 감정·감식 분야를 40개로 세분화해 연간 100만건 이상을 처리하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경찰서에 과학수사전담반이 운용되고 있다.또 경찰서별로 ‘경찰의(警察醫)’를 두고 있으며 생존한 범죄 피해자나 증인을 검진하는 ‘법의학전문의’와 사체만 조사하는 ‘부검전문의’로 구분해 운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1830년에 도입된 경찰의는 현재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경찰의는 의사자격 취득 후 법의학 훈련을 이수해야만 가능하다.또 전국에6곳의 대규모 과학수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경찰청은 자체 연구소를 설치하는 등 과학수사 인력과 연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범죄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선후보 정책검증] 정부조직·공공개혁

    1. 공무원 노조/ 단체행동권 李·盧→금지 鄭→유보 權→보장 유력 대선후보들은 공무원 노조 설립 자체에는 모두 찬성했다.그러나 노동3권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노조 명칭을 허용할 것인지 등 세부적으로는 적지 않은 편차를 드러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단결권과 단체 교섭권을 인정하되,단체행동권은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했다.‘노조’ 명칭에는 반대했다.공무원 업무규정과 보수체계는 법률이 정하고 있어 이를 노사간 합의·교섭 결과로 정하는 것은 법 체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논리이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단결권만 허용하자고 했다.단체교섭권 등 단협체결권은 제한하고 단체행동권은 금지하는 안을 내놓았다.조합의 조직형태는 조합의 자율에 맡기는 안을 제시했다.정몽준(鄭夢準) 후보는 “단체행동권만 당분간 유보하자.”고 했다.명칭은 ‘노동조합’보다는 ‘조합’이라는 용어 사용을 선호했다.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노동조합의 명칭 사용과 노동3권의 전면 보장을 약속했다. 공무원 성과금제에 대해서는 한결같았다.모두 제도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회창 후보는 여러가지 문제점에도 불구,“성과상여금 지급을 반대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공무원 성과금제도가 도입의 본질적인 취지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공무원 단체와 관련학계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평가의 객관성,분배의 공정성 확보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평등주의적인 조직문화로 인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몽준 후보는 “올해 성과금 대상자가 전체 공무원의 90%나 되다 보니 탈락대상자 10%는 무능력자로 치부되는 등 등 공무원 사회에 위화감 조성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한 뒤 ▲개인별 차등 지급 ▲부서별차등 지급후 개인별 균등배분 ▲기관별 특수성에 맞는 지급방식 도입 등의 개선안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현 제도의 문제점은 관치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하여 성과금이 지급된다는 데에 있다.”면서 “제도는 유지하되,관치와 낙하산 인사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전문가 분석 - 구체적인 대책 없어 아쉬움 후보들이 이리저리 눈치를 많이 살피는 것 같다.노동조합은 전문성 공익과 관련된 영역,즉 국민의 이익과 국민의 생활에 직결됐을 때는 제한적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후보들은 일단 공무원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유연한 모습을 보인 것 같으나,아마도 집권 이후에는 제한을 대폭 강화하는 쪽을 선택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단결권만 해도 후보들은 근로계약 조건과 근로환경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언급이 나왔어야 했다.이런 것들에 대한 모호함이 공무원 노조에 대한 찬성-반대 논쟁에서 중간에 서려는 대표적인 사례로 여겨진다.또 성과금과 관련해서도 문제점 인식 수준에만 그쳤을 뿐 수령거부 및 반납,성과금 폐지운동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은 것도 매우 아쉬운 점이다. 곽효문 한영신학대 교수 2. 공기업 민영화/ 李·盧·鄭 “찬성”… 權 “반대” 공기업 민영화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등 소위 빅3 후보들은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만은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내고 있다. 이회창 후보는 “경영측면의 국영(國營),소유측면의 국유를 유지할 수 없는 공기업과 정부산하단체들은 민영화를 추진하는 게 올바른 길”이라고 밝혔다.노무현 후보는 “현 정부의 민영화정책은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몽준 후보는 “공기업 민영화로 매각수입을 확보할 수 있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권영길 후보는 “공기업 민영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공기업의 경영구조를 민주화하는 데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분명한 차별화에 나섰다.이회창,정몽준,노무현 후보는 모두 민영화에 찬성하지만 제대로 준비를 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회창 후보는 “민영화를 찬성할 만한 인센티브를 해당 기업 근로자들에게 주는 등의 해법을 일단 마련한 뒤에는 과감하게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무현 후보는 “철도,가스,전력 등의 민영화에는 많은 국민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으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몽준 후보는 “현정부가 민영화하는 기업의 독점방지와 근로자의 안정적 고용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공기업 사장추천위원회의 형식적 운영 등 소위 ‘낙하산’인사에 대한 해법에도 차이가 있었다.이회창 후보는 “우수한 전문 인력들로 인재풀을 구성해 최고경영자를 선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노무현 후보는 “중앙인사위원회를 통해 검증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청와대가 부당하게 공기업 사장 인선에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준 후보는 “자격제한을 엄격히 하고 공개채용 형태로 공기업 사장을 선발할 것”이라며 “정부의 간섭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권영길 후보는“사장추천위 구성을 노사 동수로 해서 낙하산 인사 등의 좋지않은 관행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전문가 분석 - 재정악화 공기업 조속 매각을 현재 공기업 부실 수준은 이데올로기를 떠나 민영화가 불가피할 정도로 심각한 실정이므로 재정상태가 악화된 공기업부터 조속히 매각시켜야 한다.민영화 반대론자들은 서비스 질 하락과 가격상승으로 국민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지만,공기업을 살리기 위해 투입될 공적자금이 결국 국민세금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국가안보와 관계있는 전기,전력,철도 분야도 경제력이 우선시되는 탈냉전 시대에 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해 매각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당장 민영화가 힘든 공기업의 경우 사장추천위원회에 실질적인 권한을 줘 능력있는 전문경영인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외국인 전문가를 사장추천위원회에 포함시켜 일을 맡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공기업의 주인인 국민들이 공기업 경영진을 감시하고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김석준 이화여대 교수 3. 정부조직 개편/ “통상조직 새로 짜야” 합창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후보들은 두루뭉술한 ‘모범답안’을 내놓는 경향은 있었다.다만,금융감독체계 및 현재 통상조직의 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었다. 경제부처 개편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간의 혼선은 공적자금 문제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 현재 금융감독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한나라당은 최근 공약으로 “재경부와 금감위,금감원 등에 중복 분산된 금융감독체계를 효율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혀,집권하면 금융부문 개편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재경부의 금융기능을 떼어내 금융감독위나 금감원쪽으로 넘기는 안을 추진하겠다.”고 가장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다.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경제부처 개편은 당장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재경부와 예산처를 합치는 방안과 관련,이회창 후보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재경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치는 게 나을지,현재대로 분리하는 게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있다는 뜻이다.권영길 후보는 “합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둔 현재의 체제에 대해,이회창 후보는 “마늘협상 등에서 나타났듯이 통상외교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몽준 후보는 “통상교섭본부를 외교부에서 분리해 국무총리 직속의 통상대표부로 해야 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제시했다.권영길 후보도 “외교부에서 분리된 통상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이 부서와 해당 부처간에 상시적인 협의구조로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설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지만,공약에는 “민관 합동으로 정부조직진단위위원를 설치해 경제·예산·통상·금융감독 등 기능조정이 요구되는 분야의 정부조직개편을 통한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뜻이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 ‘만물상' 정부조직 재편 급선무 김대중 정부는 교육부의 역할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꾸로 교육부총리를 부활시키는 등 시대에 역행하는 개편을 해왔다.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제시된 공약 가운데 정부조직 개편은 반드시 필요한 공약으로 생각된다.현재 정부 조직은 과잉비대화,업무 중복,기능 미분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행정자치부는 내무부와 총무처가 합쳐지는 바람에 지나치게 역할이 커져버렸고,교육부는 지방자치제로 역할이 대폭 줄었는데도 비대화된 채 남아 있다. 특히 통상을 강화시킬 취지로 설치한 외교통상부는 통상부문이 외교논리에 눌려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만물상처럼 돼버린 정부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점검을 하고,개편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선후보들도 당선 뒤 확실한 정부조직개편에 나서줘야 할 것이다. 오석홍 서울대 명예교수
  • 회계사 수습기관 찾기 ‘바늘구멍’

    올해 제37회 공인회계사(CPA)시험 합격자 가운데 상당수가 실무교육을 받을 수습기관을 찾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불거지자 정부는 CPA 시험 및 실무수습제도 개선을 위해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민간자격시험 합격자에게 취업보장까지 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CPA합격자들의 수습기관 미지정 실태와 문제점,합격자들의 움직임과 정부 대책을 살펴본다. ◆실태 올해 CPA합격자 1006명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39명이 수습기관을 찾지 못하고 있다.이는 대학 재학생 267명을 제외하면 수습을 받아야 할 739명의 절반을 넘는 59.4%에 해당하는 수치다.지난해 합격자 23명도 실무수습기관을 아직까지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이가 많은 지방대 출신 합격생들이 수습기관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로 여겨지고 있다. 32세 이상 합격자의 수습기관 미지정 비율은 73.3%로 28세 이하의 미지정비율(37.5%)의 두 배나 된다.또서울·연·고대 출신의 미지정 비율이 30.7%인 반면,서울의 나머지 대학과 지방대 출신자의 미지정 비율은 67%에 육박하고 있다.같은 자격시험에 합격하고도 나이 많은,지방대 출신 합격자들은 엄청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이다.최근 감사원 7급시험에 256명의 수습회계사가 지원했으나 16명만이 서류전형을 통과,치열한 취업경쟁의 실상을 실감케했다. ◆수습 공인회계사들의 반발 지난 4일 공인회계사 36,37회 합격자 966명은 수습회계사 전원의 실무수습기회 보장을 요구하며 회계사협회에서 주관하는 연수를 거부하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다.이어 금감원과 재경부 앞에서 두차례 집회를 가졌다. 실무수습 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 윤종욱(37회 합격)씨는 “수습기회를 얻기 위해 10∼100번이나 원서를 냈지만 면접기회조차 얻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수습 대책없이 인원수만 늘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점 정부는 IMF 이후 기업감사,신용분석 등 폭증하는 회계업무에 대비하고 회계투명성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500명선이던 선발인원을 지난해부터 1000명 수준으로 늘렸다.하지만 회계법인 50개,감사반 160개를 합해 현재 실무교육수용규모가 500∼600명 선이어서 구조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실무수습기관을 민간기업으로까지 확대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기업들은 수습회계사들이 수습이 끝나면 기업을 떠날 것으로 보고 수습채용을 기피하고 있고,수습사원 역시 기업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관련법도 수습회계사들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든다.공인회계사법 7조는 ‘공인회계사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수습기관에서 2년 이상의 실무수습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실무수습 교육을 받지 못하면 회계사 자격증은 무용지물인 셈이다. ◆정부대책 정부는 수습기관 확대와 합격인원 조정,수습기관 단축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공인회계사 시험·실무수습제도 개선을 위해 회계제도 관련기관과 학계,실무계,기업대표 등이 참여하는 ‘제도개선위원회’를 이달까지 구성해 12월까지 시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와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정부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재경부는 CPA가 자격시험이어서 정부가 채용을 보장할 의무는 없으며 자율경쟁에 맡겨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그러나 한국공인회계사협회 산하 회계연수원에서 실무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감사업무 이외의 다른 업무는 최소한의 훈련기간만 이수하면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공인회계사의 수습기간 및 업무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업무수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인회계사법을 개정하는 문제도 검토대상”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
  • 맹독사 ‘칠점사’서 항암물질

    국내에 서식하는 맹독사인 ‘칠점사’의 독에서 새로운 항암 후보 물질이 발견됐다. 연세대 정광회 교수팀은 과학기술부의 G7신기능생물소재개발사업의 하나로 국내에 서식하는 칠점사(학명 엑기스트로돈 삭사틸리스·일명 까치살무사)의 독에서 암 전이를 억제하는 단백질 ‘삭사틸린’을 추출,세계 8개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칠점사에서 분리한 삭사틸린 단백질을 효모에 삽입시킨 뒤 대량 배양하는 방법으로,30ℓ 배양액에서 약 5g의 삭사틸린을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정상적으로 5g의 삭사탈린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10만마리의 칠점사가 필요하다. 칠점사는 ‘한번 물리면 일곱 발자국도 못 간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국내에 서식하는 뱀 가운데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삭사틸린을 투여한 결과 폐암과 대장암,흑색 종양에 강력한 암 전이 억제효과를 보이면서도 독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특히 삭사틸린이 미국의 하버드대학팀에서 개발한 혈관생성 억제 유전자 ‘안지오스타틴’에 비해 10배 이상의 강한 활성을 나타냈으며 정상 신생혈관 형성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암조직의 신생혈관 형성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암세포 신호전달 경로 구명 영남대 이영한교수팀 영남대 의대 이영한 교수팀은 이날 세포의 성장과 분화조절 역할을 하는 ‘포스포리파제C 감마1’ 단백질이 ‘암억제 유전자(Egr-1)’의 발현을 막아 암을 발생시키는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포항공대 서판길 교수와 울산대 나도선 교수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생명현상연구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연구성과는 미국실험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파세브(FASEB) 저널 10월호에 발표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BIS산정 위험가중치 최고 70%로 상향 가계대출 위축될듯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가 현행 50%에서 최고 70%로 상향된다.획일적인 가중치 부과방식도 대출자의 소득,신용상태,연체 여부 등에 따라 차등화된다.이에 따라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적용하는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50·60·70%로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지금은 무조건 50%를 적용하고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위험가중치를 상향 조정했다.”면서 “오는 8일 금감위 의결을 거쳐 4·4분기 결산 때부터 적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위험가중치가 차등 적용되는 핵심기준은 대출이자 연체기간이다. ▲1개월 이상 연체시 70% ▲1개월 미만 연체시 60% ▲나머지 정상여신은 종전대로 50%가 적용된다. 관계자는 “연체기간 뿐만 아니라 소득 대비 부채규모 등도 반영된다.”면서 “금융감독원과의 협의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위험가중치 상한선과 연체기간 기준이다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금감위는 당초 가계대출의 위험가중치를 50%에서 70∼80%로 동일하게 올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중은행들의 타격이 적지 않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와 차등화로 선회했다. 위험가중치가 차등적용되더라도 은행들의 BIS비율 하락은 불가피하다.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은행들이 무차별적인 가계대출 세일을 지양하고 연체관리에도 신경쓸 수 밖에 없어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대학의 자율과 규제

    대학이 개혁 프로그램을 짜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자 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화두(話頭)는 바로 대학의 자율성이다.지난 1980년대 학원 소요시 개별 학생의 처벌 수준까지 정해 대학에 “내려 보내던” 것과 비교해 본다면 지금의 대학은 태평성대(太平聖代)를 만끽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과거 교육부가 직접 관장하였던 업무의 상당 부분이 지금은 학술진흥재단이나 각 대학의 협의체인 대학교육협의회 등 민간 성격의 기구로 이관된 것은 사실이다.적어도 외형적으로는 관(官)의 입김이 약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작금에 취해지는 여러 조처들을 보면서 대학이 기대하는 자율성과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초·중등학교 교육을 포함해 모든 수준과 형태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그러나 큰 틀을 벗어난 지나친 간섭은 대학의 발전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하리라 본다.대학에서의 요구가 결코 ‘대학의 이기심’에서만 출발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현재 학내외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몇 가지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대학의 학사조직에 대한 부분이다.학생들을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것은 많은 장점을 가진 이상적인 제도이다.그러나 실제로는 학생들은 인기분야로만 몰려 비인기 분야에 강제로 배분된 학생들은 좌절하고 교수들은 그 학문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현실이 있을 뿐이다.입학 1∼2년 후에 전공 학과(부)를 배정한다면 차라리 모집 시부터 세분화해 모집한 것만 못할 수 있다.광역화 모집의 정신을 살린다면 아예 졸업도 전공세분 없이 시켜야 할 것이다.학사과정 교육 자체가 완성 교육의 형식을 갖는 대학이나 분야에 있어서는 선발에서부터 세분화해서 뽑고 교육도 그렇게 시키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광역화와 세분화 중 어느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인가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기 어렵다.어느 쪽도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요는 광역화만이 최선의 방법인 것으로 이해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다음으로,전형방법에 있어서도 2001학년도 입시부터 필기시험을 사용한 학생선발을 금지해 왔고 이를 위반할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교육인적자원부가 수시 및 정시모집에서 일부 대학이 학업적성고사에서 치른 필기시험이 사실상의 본고사에 해당된다며 재정지원금을 삭감하는 등 제재키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과거와 같은 본고사 체제로 인해 입시과열이 나타나서는 안된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하나 우리의 교육과열이 입시문제로만 귀인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대학교수의 신규채용과 관련하여 개정된 교육공무원임용령에 따르면 특정대학의 모집단위별 채용인원의 3분의 2를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동일 대학이라도 학과가 다르면 된다고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이 규정에 담고 있는 기본 정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한국적 특수성에 의해그 학과의 교수들이 후배 교수들을 충원하면서 배타적으로 운영해 왔던 과거의 경험에 대한 반성에서부터 출발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 대학은 변하고 있다.개인적 연구 성과가탁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연줄로 충원되던 시대는 지나갔다.따라서 이와 같은 내용은 법령으로 묶을 것이 아니라 대학구성원들이 건전한 상식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법령 때문에 대학에 꼭 필요한 인재가 배제되고 최선 대신 차선을 택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어느 제도가 더 좋은가는 선택의 문제이다.무엇을 선택하느냐는 이제 개별대학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이다.전국의 모든 대학들을 하나의 잣대로 평가하던 시대는 이제 지났다.각 대학이 그 대학의 필요성에 따라 유연하게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당국은 이제 대학을 좀 도와주어야겠다.또한 대학을 지나치게 묶고 있는 제반 법령들은 하루 속히 개정하여 대학의 운신의 폭을 넓혀 주었으면 좋겠다. 홍두승 서울대 교수 사회학
  • “권력과 밀월” “생활정치 진입”시민운동 평가 엇갈려

    “한국의 시민운동이 언제부턴가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이기를 강요당하고 있다.” 한국 시민운동의 대부격인 박원순 변호사는 최근 한 저서에서 한국의 시민운동을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에 비유했다. 사람을 자신의 침대에 맞춰 자르거나 늘여서 죽였다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처럼 ‘백화점식 시민운동’,‘중앙집권식 시민운동’ 등 시민운동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대부분 자의적인 기준과 근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달 30일 서강대에서 열린 ‘NGO학과 창설기념 학술대회’에서도 시민운동에 대한 평가는 평가자의 이념과 지향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 특히 그동안 대학강단에서 시민운동을 비판해온 김세균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와 10년 남짓 현장에서 활동한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이 설전을 벌였다. 김 교수는 시민운동과 정권의 유착 현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그는 “자유주의 이념에 속박된 시민운동세력은 관치경제와 국가주도형 사회발전의 청산 등을 명분으로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지지해왔다.”면서 “그 결과 ‘정권과 시민운동세력의 밀월시대’가 열렸으며 ‘시민운동단체들의 준(準)국가장치화’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참여연대로 대변되는 이른바 ‘진보적 시민운동’에 대해서도 “시민운동 내부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동·민중운동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수적인 노선을 띠게 됐다.”고 지적했다.시민운동의 미래에 대한 전망도 부정적이었다.부의 집중과 중간층의 몰락이 시민운동의 기반을 잠식해 보수적 시민운동과 급진적 시민운동으로 분화될것이라는 논리였다. 반면 최 사무총장은 “시민운동은 1987년 민주화를 통해 성장,97년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갖게 됐다.”면서 “2000년 총선시민연대 활동과 지난 6·13 지자체 선거를 기점으로 ‘생활정치’와 ‘시민에 의한 시민운동’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최 총장은 ▲생태주의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회적 합의 구축 ▲시민참여의 확대 ▲재정적 취약성 극복 ▲국제연대의 활성화 등을 한국 시민운동단체의 주요 과제로 정리했다. 또주요 시민단체 간부 중 여성의 비율이 녹색연합 55.6%,참여연대 46.7%,환경운동연합 43.5%,경실련이 17.6%라고 제시한뒤 여성참여의 확대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이날 학술대회는 한국 사회와 시민운동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행사를 참관한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시민운동과 노동·민중운동이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구체적 대안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과 일상에서 더욱 많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불신과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열린세상] 잘못된 어휘 ‘통합·기강’

    나는 1958년 생이니까 만으로 38세다.12진법으로 계산해서 하는 얘기다.우리 나이로 마흔이 넘으면서 굳이 만으로 나이를 따졌지만,이제는 그래 봤자 30대라고 우길 수는 없으니,나이를 물으면 농담 삼아서 12진법으로 대답하곤 한다.30대로 살 수 있는 것은 한두 해뿐이지만 말이다. 1950년대 후반 출생인 사람들은 참으로 애매한 세대다.노무현,정몽준,박근혜 등의 정치인보다는 나이가 적은 반면에,박정희의 죽음과 광주항쟁을 젊은 시기에 예민하게 체험하기는 마찬가지여도 소위 386세대는 아닌지라 어디에서든 ‘젊은 피'를 수혈한다고 할 때 정치적 팔뚝을 자신 있게 내밀지 못한다. 그렇지만 나는 내 세대가 자랑스럽다.다른 세대에 비해서 국민학교,그러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민주주의적이고 합리주의적인 패러다임 속에서 교육받고 커 온 최초의 세대이기 때문이다.내 세대를 가르친 선생님들은 일제 강점기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을지라도 우리가 배운 공교육 체계의 교과서 문장들은 그런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것들이었다.그런데,이런 세대의 일원으로서 내가 불만스러운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어휘들이 아직도 우리 정치 현실에서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대표적인 게 소위 국민 통합이라든가 기강등의 단어들이다. 우선,나는 왜 국민이 통합되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이승만이나 박정희 시대에는 독재자들과 그 하수인들이 그런 말을 떠벌였지만,정몽준 후보가 새로 만든다는 정당의 이름에까지 국민 통합이라는 말을 굳이 넣는 게 못마땅하다.같은 국민이기는 하지만,천억 원대의 주식을 가진 대통령 후보와카드 빚에 쩔쩔 매는 대다수 유권자는 결코 하나로 통합될 수 없다.그렇게보는 게 합리적이다.통합될 수 없는 것을 통합시키려고 하거나 통합시킬 수있다고 우기는 것은 정치적 사기다. 정몽준 의원이 지난 월드컵에서의 붉은 물결을 내세워서 항변한다면,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젊은이들 다수는 더 이상 히딩크가 필요 없다고 대답한 것을 내세우겠다.게다가 정치란 외국 팀을 상대로 축구 하는 것과는 다르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불가능한 엉터리 통합을 떠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들 내부의 차이를 더 분명하게 드러내고 인정하는 것이다.우리 정당이 이념적,정책적으로 분화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번 대선 역시 정책적 이슈를 중심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상기하기 바란다. 노무현 후보는 며칠 전 김대중대통령을 비판하면서 기강 해이를 거론했다.중학교부터 열심히 영어를 배우면서 모국어인 한국어를 반성적으로 사용해온 우리 세대의 일원으로서 나는 무엇보다 기강(紀綱)이 영어로 어떻게 번역되는지가 궁금했다.인터넷을 통해 국내 영자신문의 최근 기사들을 잠깐 뒤적여 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내 한영사전에는 기강이란 말 자체의 영어 대응어는 없고 관기(官紀)라는 말에 대해 ‘official discipline'이라든지 ‘government discipline'을 제시해 놓고 있다.그러니까 특정 분야에서의 기율이나 규율이라는 것은 말할 수 있지만,국가나 사회 전체의 기강 따위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는게 영어를 쓰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라는 얘기다.더 나아가,공직자,군,경찰등의 직종에 대해서도 기강이라는 말을 상투적으로 덧붙여쓰는 것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실정법을 위반하지 않는 한,으뜸이 되는 규율과 질서라는 것도 각자의 양심에 바탕을 두고 처리할 수밖에 없다.외적으로,그러니까 피상적이고 추상적인 방식으로는 강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젊다는 두 후보들이 식민지나 독재 병영국가 시절의 어휘로 정치 현실을 사고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그것은 명백히 ‘나쁜 피'의 소산이다.하기야,김민석 전 의원의 약아빠진 행보는 그 ‘젊은 피'라는 것이 아주 한심하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 주었으니까,더 나이 든 두 후보의 ‘나쁜피'만을 탓할 수도 없는 게 우리 수준인지도 모르겠다. 정치적으로 우리는 새 천년은커녕 아직 20세기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나는 연도마저도 12진법으로 말하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이재현 문화평론가
  • [대한포럼] 석차 없는 수능

    수능시험이 치러진다.올해는 입시 추위도 없다고 한다.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날에는 이번 추위가 풀린다.문제도 평이할 것이다.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는 학교 공부만 제대로 했다면 능히 풀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했다.게다가 수능이 끝나면 바로 다음 날엔 문제를 출제하고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7만 수험생 가운데 4만여 명을 임시로 채점해 득점 흐름을 알려준다고 한다.올해 수험생들은 복도 많다. 그러나 내막은 딴판이다.평가원이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은 혼돈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평가원의 가채점 결과는 영역별 평균 점수 발표가 고작이다.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전체적인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에 불과하다.사설 입시 기관은 역시 회원이나 학원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점수대별 지원 가능 대학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는 판이니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리 없다. 12월2일 막상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혼동의 회오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시험 성적은 나왔는데 석차를 모르니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대게 된다.수험생들은 한 손에 수능 성적표를 들고,다른 한 손에 몇 만원씩 주고 산 대학 원서를 들고 세 차례의 신입생 모집이 끝나는 내년 1월말까지 이 대학 저 대학을 헤집고 다녀야 한다.더구나 올해는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별로 갖가지 전형 자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고 과정이 복잡해져 입시 지도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교육부가 수험생의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1등급에서 9등급으로 나눠 등급만 알려 준다.67만 명을 2만 6800등 안에 든 1등급,7만 3700등 안에 든 2등급,이런 식이다.서울대를 비롯해 몇몇 명문대학의 입학 정원을 모두 합하면 2만여 명쯤 되니 1등급인 학생들이 알아서 지원하라는 것이다.개인별 등수를 공개하면 390점 대는 무슨 대학,380대면 어떤 대학 이런 식으로 세분화되어 대학의 서열화가 생기니 안 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67만 명을 몇만 명씩 9개 등급으로 적당히 구분해 주면 입시 단위가 커져 서열화가 둔화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의 발상을 짚어 보아야 한다.입시는 상대적 성적 따지는 것이고 석차가 바로 상대 점수다.지원자가 많으면 서열화는 불가피하다.방법만 정당하고 옳으면 서열화는 세상의 순리인 것이다. 또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할 대목은 현실이다.교육부가 눈 가리고 아웅거리니 사설 입시 기관이나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전면에 나섰다. 저마다 득점별 지원 가능 대학 배정표를 만들어 67만 수험생 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수험생들은 올해도 수능 성적표를 들고 사설 학원으로,입시 컨설팅업체를 찾아 나설 것이다.10여 개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벌써 대목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학교 수업은 동네 보습 학원에 맡기고,입시 지도는 컨설팅 업체에 떠넘겨서는 안 될 일이다.차관급 고위 관리가 책임지고 있는 평가원이 있고 학교가 있는데 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설 업체 몫으로 만들 수는 없다. 입시 서열화가 걱정된다면 아쉬운 대로 등급이라도 대폭 세분화해야 한다.수험생 석차 5000등을 단위로 점수를 발표해 주거나 혹은 점수를 10점 혹은 5점 단위로 구분해서학생 수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평가 결과로 학교 선생님들이 충분히 입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석차 없는 시험은 혼란을 부채질할 뿐이다.교육 당국은 걱정만 할 게 아니라 문제를 풀려고 나서길 촉구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기업 체감경기 급속 냉각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실시한 11월 ‘기업실사지수(BSI)’와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조사에 따르면 이달 BSI는 98.6,SBHI는 99.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BSI가 100 이상이면 ‘이달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그렇지 않다’고 답한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SBHI는 BSI보다 조사항목을 세분화한 것으로 결과는 BSI와 같다.전경련 관계자는 “미국의 경제불안과 이라크 침공 가능성,북한 핵문제 등 외부적 충격으로 국내 경기가 동반 침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BSI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대기업,1년만에 최저 전경련이 조사한 BSI에 따르면 이달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돼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BSI 전망치가 기준치인 100 미만으로 곤두박질하기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 산업별로는 제조업 95.6,비제조업 106.4를 기록,제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특히 경공업(84.6)은 경기 하락세가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고 중화학공업(100.4)은 가까스로 기준인 100을 넘겼다.정보통신산업(108.7)은 휴대전화와 통신기기가 잘팔려 이달에도 경기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항목별로는 내수(112.1)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은 제조업 기준 106.4로 전월보다 소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투자(102.1) 역시 당분간 소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 체감경기 급랭 중소기협이 전국 1500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지난달 중소업체들의 SBHI 실적치가 당초 전망치(108.7)를 크게 밑도는 94.9에 그쳤다.따라서 이달 중소업체들의 실적치 역시 전망치(99.9)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 중소업체들은 이달 생산(102.5)과 원자재 조달사정(102.1)은 지난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반면 내수(100.0)는 같은 수준에 머물고 수출(98.7)과 경상이익(94.2)은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특히 고용수준은 78.9를 조사돼 중소기업의 구인난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보여주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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