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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수수료 ‘原價공방’

    은행들이 각종 수수료를 큰 폭으로 올리거나 신설하고 있는 가운데 그 적정성과 형평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소비자들은 은행들이 이익추구에 급급해 고객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안긴다며 비난하고,금융기관들은 그동안 너무 낮았던 수수료를 서비스 원가(原價)에 근거해 현실화하는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수수료 인상 봇물 국내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지로 및 공과금 수납을 유료화하는 등 수수료 체계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하나·제일은행은 다음달부터 영업시간 이후 다른 은행 인출기를 통한 현금인출 수수료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일제히 올린다.특히 신한·조흥의 경우 회계법인용 은행조회서 발급수수료를 다음달부터 5000원에서 5만원으로 무려 10배나 올린다.어음수표용지 폐기·질권설정·문서열람 등 은행들이 새로 만들어낸 수수료의 종류도 부지기수다. ●은행들 원가 자료공개 꺼려 지난주 국민은행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공동 원가분석을 제의했다.수수료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은행으로서 시민단체에 이해를 구하겠다는 뜻이었다.은행 인건비 부담에 따른 서비스 원가가 얼마나 높은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라는 의도였다.그러나 경실련은 여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수수료 수준이 적정한지 공동으로 살펴보자는 데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국민은행측에서 전산비용,인건비 등 정작 필요한 경영관련 자료는 빼고 자신들이 주는 자료만 갖고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여 제의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 “은행들이 투명한 원가공개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오히려 의혹만 더 키우고 있다.”며 “수수료 원가의 투명한 산정을 위해 금융감독원이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책당국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이 영업기밀에 해당되는 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수수료 집중의 불균형이 엉뚱한 피해 준다.” 수수료 인상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형평성 문제.고객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정작 받아야 할 수수료를 받지 못하고 거기에서 나오는 손실을 다른 만만한 쪽에서 보전하려 든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자동화기기 이용건수 가운데 수수료가 면제되는 비율이 80%에 육박해 나머지 20%에 모든 비용이 전가되고 있다.금융연구원 이재연 은행팀장은 “수수료를 일부에 대해서만 받으면서 원가를 벌충하려 하기보다 수수료의 종류를 좀더 세분화한다면 개별 수수료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단체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고객들이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는 것은 은행거래의 특성상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거래은행의 요구대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수수료가 인상되더라도 고객들이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타이어 멕시코수출 전면중단

    멕시코가 지난 1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에 대해 자동차 타이어 관세율을 크게 올린 뒤 우리나라 타이어의 멕시코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 5일 한국무역협회와 KOTRA에 따르면 멕시코는 올 1월1일부터 FTA 미체결국에서 수입되는 타이어에 대해 기존의 종가세 기준 일반관세율(23%)을 종량세로 바꾸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최고 양허관세율인 35%를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품목분류코드(HS코드)를 세분화하고 기준 가격도 모호하게 함으로써,한국 타이어업체들은 실질 관세율이 25∼90% 인상된 것과 같은 타격을 입었다.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은 멕시코로 운송중이던 물품의 수출선을 미국으로 돌리거나 한국으로 되돌려 가져왔고,신규 주문도 대거 취소되면서 수출이 줄기 시작해 지난달부터 전면 중단됐다고 KOTRA는 전했다. 올해 1∼3월 멕시코에 대한 한국산 타이어 수출은 5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2% 감소했다.그동안의 타이어 수출실적(증가율)은 2000년 2880만달러(45.2%),2001년 3960만달러(37.5%),2002년 4160만달러(5.0%)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3470만달러(-16.7%)로 감소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 신문도 ‘부익부 빈익빈’

    미국의 10대 일간지 중 워싱턴 포스트와 시카고 트리뷴을 제외한 8개 일간지의 발행부수가 1년 전보다 늘었다.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대다수 일간지들의 발행부수는 제자리이거나 소폭 줄어 1990년대 이후 나타나고 있는 독자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USA투데이 최대일간지 자리지켜 미국의 신문발행부수를 추적,6개월마다 공표하는 발행부수감사국(ABC)에 따르면 USA투데이는 지난 3월말 현재 발행부수가 1년 전보다 2.2% 늘어난 228만부로 미국 최대 일간지 자리를 지켰다.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가 2·3위를 차지했다.대형 일간지중 발행부수가 가장 큰 폭으로 준 곳은 워싱턴 포스트였다. 미국신문협회(NAA)는 신문들의 발행부수 감소폭이 미미했던 것은 수년간 계속된 신문사들의 새로운 독자층 개발과 기존 독자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하지만 신문산업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NAA에 따르면 발행부수 상위 10개 일간지 가운데 8개 신문의 발행부수가 지난 3월말 현재 평균 3.2% 늘었다.WSJ과 뉴욕 포스트를 제외하면 증가폭은 미미하다.반면 NAA가 조사한 미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836개의 평일 발행부수는 1년 전보다 0.1% 감소한 5082만 7454부였고,주말판은 0.9% 준 5507만 5444부였다.같은 기간 발행부수가 늘어난 곳은 37%에 불과했다. NAA 존 스텀 사장은 “1년 사이 신문사 웹사이트들의 독자가 21% 느는 등 영향력이 커졌다.”며 “특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속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온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반면 워싱턴 포스트에 투자한 억만장자 워런 버펫은 3일 “신문사들은 광고시장을 놓고 앞으로 인터넷 매체 등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10∼20년 안에 점차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며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특화만이 살길 신문들은 살아남기 위해 온라인 강화,특화,가격 인하,타블로이드판 발행 등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들과의 무한경쟁 등 변화한 미디어 판도 아래에서 방향성을 제시한 곳은 경제 전문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년 전보다 발행부수가 15.4%(28만 417부) 늘어난 210만 1017부였다.이중 온라인 유료독자가 전세계적으로 69만 5000명이며 이중 일정 수준 이상의 구독료를 내는 29만 5162명이 새 독자로 산정됐다.종이신문 독자는 180만 5855명으로 1년 전과 비슷하다.WSJ는 경제 콘텐츠의 온라인 유료화로 새 독자 개발 및 확보에 성공했다. 타블로이드판으로 발행하는 뉴욕 포스트는 가격인하 경쟁으로 부수 확장에 성공한 사례다.신문가격을 1부에 25센트로 경쟁신문인 데일리 뉴스의 절반가격으로 판매한 것이 주효,발행부수가 9.34% 늘었다. USA투데이의 평일 발행부수는 2.2% 증가한 228만 761부였다.회사측은 미국 경기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독자층인 여행객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마이애미 헤럴드도 가판가격을 낮췄다.LA타임스와 시카고트리뷴의 소유주인 트리뷴사는 젊은 통근자들을 겨냥,타블로이드판을 시작했다. 지방지 중 성공한 멤피스의 커머셜어필(평일 발행부수 17만 4723부)은 적극적인 기존 부수 유지정책과 지역판을 7개로 세분화하고 독자들의 기고를 반영한 특화전략이 적중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는 대형지중 발행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부수가 1년 전보다 3%나 줄었다.회사측은 1년전 이라크전을 앞두고 구독자수가 급증할 때와 비교했기 때문이라고 군색하게 변명했다.무료 웹사이트와 지난해 여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타블로이드판 무가지가 본지 구독자들을 빼앗아 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한국에서 일고 있는 타블로이드판 무가지 무한경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은행들 PB시장 새판 짠다

    은행들의 부자고객 쟁탈전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서울 강남지역 거액자산가’로 대표되는 프라이빗뱅킹(PB·고객자산관리) 영업대상을 금융자산 1억원대의 ‘중급(中級)부자’로까지 확대하고 있다.얼마 후면 은행들이 개인의 모든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게 가능해져 업무영역이 대폭 확대되는 데다 PB영업의 절대강자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인수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PB경쟁이 1라운드 탐색전이었다면 앞으로는 2라운드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것이다. ●거액자산가에서 중산층으로 하나은행은 지난 3일 PB센터 14개점을 총괄 지휘하는 ‘PB사업본부’를 신설했다.여기에 소속된 점포들은 간판을 아예 ‘하나은행’이 아닌 ‘하나골드클럽’으로 쓰는 등 기존 영업점과 전혀 다른 조직으로 탈바꿈하게 된다.특히 VIP 고객을 금융자산 기준으로 세분화,1억원 이상 고객은 109개 PB영업점에서 관리하고 5억원 이상 고객은 ‘하나골드클럽’에 집중시키기로 했다.또 서울 목동·안국동,경기 분당 서현역·일산 주엽역 등 강남 이외 지역에도 PB센터를 대폭 확대한다. 특히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최고위층은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로 분류,서울 을지로 본점내 ‘웰스 매니지먼트 센터’에서 특별 관리한다.하나은행은 또 ‘하나골드클럽’에서 일하는 PB인력에 대해서는 연봉의 최고 50%까지 파격적인 성과급을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자산규모 1억원 이상 고객은 일반 PB센터인 ‘투 체어스’에서,10억원 이상 고객은 ‘PCS(Private Client Service)센터’에서 각각 관리한다.지금은 서울 역삼동 교보센터에만 PCS센터가 있지만 오는 9월 씨티은행의 한미은행 완전인수 시점에 맞춰 강북에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PB센터 외에 별도로 5억원 이상 고객들을 겨냥한 ‘준(準)PB센터’를 만든다. 제일은행도 지난 3일 서울 강남PB센터(테헤란로 포스코빌딩)와 강북PB센터(광화문 교보빌딩)를 동시에 개설했다.중산층 고객들에게도 신경을 쓰고 있다.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은 최근 “자산규모 3000만∼1억원의 중산층 고객들을 위한 ‘익스프레스 창구’ 등 특별서비스 공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토털 재산관리서비스’ 하반기 개시 은행들이 PB영업 확대에 열을 올리는 것은 씨티은행이 한미은행 인수를 최근 확정함에 따라 첨단기법으로 무장한 선진 PB금융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게 큰 이유다.씨티은행에 대한 모방을 많이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씨티은행의 경우 자산 10억원 이상 고객은 ‘씨티그룹 프라이빗뱅킹 센터’에서,1억원 이상인 고객은 씨티은행의 ‘씨티골드 센터’에서 관리하고 있다.국내은행들은 2002년 본격적으로 PB영업을 시작하면서 주로 10억원 이상 거액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주로 치중해 왔다. 올 하반기부터 도입될 ‘종합재산관리신탁’은 태풍의 핵으로 인식되고 있다.종합재산관리신탁은 현금,부동산,유가증권은 물론 저작권,특허권 등 개인의 모든 유·무형 자산을 은행이 맡아 관리·운용·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개인들이 부동산은 부동산신탁에,유가증권은 유가증권신탁에,금전은 금전신탁에 분산해 맡길 수 밖에 없어 재산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데 불편이 많다.이는 마찬가지로 은행들의 PB영업에도 큰 제약 요인이 돼 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종합재산관리신탁이 도입되면 금전 위주의 자산운용에서 탈피할 수 있어 고객에 대한 재무상담 정도에 그치고 있는 PB 영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 PB사업본부 안선종 차장은 “고객의 자산규모에 따라 은행의 영업방식도 달라지는 추세”라면서 “자산규모가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의 경우 직원들이 발굴을 해서 파생상품·부동산·세금 등 전분야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자산규모 5억원 이상인 고객들의 경우 지수연계 투자상품 등 금융상품 판매를 위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한나라 ‘사이버 정치’ 눈 떴다

    한나라당 김문수·이재오·홍준표·이경재·김영선 의원 등 3선(選)그룹은 ‘사이버 게릴라전’을 통해 젊은층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연이은 대선 패배와 당 지지율 하락을 극복하고, 정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젊은층을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내려진 결단으로 보인다. 3선그룹은 지난 2일부터 1박2일간 경기 강화도에서 합숙모임을 갖고 10∼30대를 겨냥한 ‘사이버 게릴라전’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모임에 참석한 재선의 전재희·박계동,초선의 공성진·이군현·송영선·유정복 당선자 등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 외곽조직으로 소속 의원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국가발전전략연구회(가칭)’를 결성,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곧 국회 주변에 ‘국전연’ 사무실을 두고,사이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실무진의 지원을 받기로 했다. 이들 ‘국전연’ 회원들은 이날 합숙모임에 박상찬 KAIST(산업공학과) 교수를 초빙,‘한나라당 사이버정치 전략’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은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사이버 게릴라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어떤 정당이든 젊은층을 잡지 않고는 정권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잇따라 패배한 것도 젊은층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략 부재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지속적으로 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10∼30대의 젊은층을 5년 단위로 세분화해 각 세대별 특성과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세대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전연은 박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오는 2007년 대선 때까지 사이버 공간에서 최소 1000개의 우호 사이트를 확보해 네트워크화하고,10만 클랜(Clan·소규모 모임)을 양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당내 인사는 물론 우호적인 외부인사들과 연대해 본격적인 ‘사이버 게릴라전’에 나설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치플러스]與, 교섭단체 요건완화 검토

    열린우리당은 30일 국회개혁추진단 회의를 열고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해찬 국회개혁추진단장은 “현행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은 너무 많다.”면서 “교섭단체는 정치협상의 기본단위인 만큼 기준을 어느 정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회의원이 각 상임위에 한 명씩 배치될 수 있다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존 상임위가 17개임을 고려하면 그 선이 적절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민주노동당 등 특정 정당을 대상으로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상임위가 세분화된다고 해도 20개 이상으로 늘어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의에 참석했던 서울대 정치학과 박찬욱 교수는 의원정족수의 5%인 15석으로 조건을 낮출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생태보전지역 훼손 과태료 세분화

    다음달 중순부터 탄천,밤섬,방이동 습지 등 생태계보전지역내 위반사항에 대한 과태료 부과항목이 세분화되고 과태료도 위반의 경중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서울시는 조례·규칙심의회를 열어 자연환경보전조례시행규칙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29일 밝혔다.이 규칙안은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보고된 뒤 다음달 15일 공포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과태료 부과항목을 종전 3개 항목에서 9개 항목으로 세분화했다.부과금액은 25만(최저)∼200만원(최고)인 것을 3만(최저)∼200만원(최고)으로 조정했다. 서울시에는 탄천,밤섬,둔촌동·암사동·방이동·진관내동 습지 등 6곳 184만 6584㎡가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탄천은 가장 자연스러운 하천 모습을 형성하고 있어 하천복원의 기준이 되고,대부분의 습지는 새들의 먹이활동 등 쉼터로 적합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종전 규칙안은 너무 포괄적이어서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어렵고 실제 소송이 붙으면 백전백패였다.”면서 “그러나 과태료 부과가 목적이 아니라 생태계보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이경형칼럼] 의사당이 중앙당 품어라

    한나라당 여의도 천막 중앙당사가 지난 26일 내린 비로 천장이 내려앉았다.다음날 박근혜 대표가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온 외빈을 당사 대신에 국회 대표실에서 접견했다고 한다.총선 과정에서 ‘차떼기 정당’의 잘못을 반성하는 뜻에서 당사 빌딩을 국민에게 헌납하기로 하고 천막 당사를 사용해온 것이다.차제에 각 당이 중앙당을 초경량화하여 명실상부한 원내 정당으로 탈바꿈했으면 한다. 한국정치는 17대 총선을 기점으로 질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기존 정당들의 원내 정당화 촉진 기류도 이 가운데 하나다.총선 직전,국회는 ‘돈 먹는 하마’격인 지구당을 사실상 없애는 내용으로 정당법을 개정했다.정당의 구성 요건을 종전 ‘국회의원 전 지역구 수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지구당의 설립’에서 ‘5개 시·도당’을 갖추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1987년 6·10항쟁 이후 한국 정치는 민주화를 지향해왔으나,정치 행태는 민주·반민주 구도 아래서 체질화되었던 돈·조직·보스 정치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그러나 2004년 4·15총선은 미디어 이용과 네트워크를 통한 ‘돈 안 드는 선거’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과거 정치가 권위주의에 기반을 둔 수직적 하달체제였다면,새 정치는 네트워크를 중시하는 수평적 전달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앞으로 선거는 평소 훈련된 조직의 가동과 동원으로 치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책을 연결고리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따라서 선거 때 동원하기 위한 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연락사무소의 수직적 조직과 동책,면책의 세포 조직을 평소에 관리할 필요가 없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17대 국회가 개회되면 국회법을 고쳐 여름과 연말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일년 내내 국회를 여는 상시국회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러면 정치의 중심무대는 더더욱 국회가 될 것이며,사무처 중심의 중앙당의 필요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각 정당이 원내 중심으로 정책·선전 활동을 편다면 굳이 거대한 중앙당사를 국회 바깥에 둘 이유가 없다.과거권위주의시대처럼 국회를 더이상 집권 여당의 하향식 당론을 입법화하는 도구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 최근 열린우리당,한나라당 할 것 없이 당의 정체성에 관해 당내 논쟁이 분분하다.같은 당 소속 의원이라고 해도 이념적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이런 상황에서는 무조건 당론 복종이라는 구시대적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우리 사회에서 진보,보수의 주요 잣대가 되는 국가보안법,대북정책,노동관계법 등을 놓고 보면,같은 당소속이라고 해서 의견이 같지 않다.오히려 당을 달리해도 성향이 같은 의원 그룹이 수시로 형성될 수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여야를 떠나 ‘이념의 동지들’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노동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전체의 22%나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 가능성을 예고해 준다.중장기적으로 지금의 정당들이 이념별로 재분화될지 모르지만,정당 활동이 국회를 중심으로 이뤄진다면 이런 상황은 정당간 타협을 지금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당의 축소처럼 하드웨어만 바꾼다고 원내정당화가 이뤄지지 않는다.의원총회가 당론 결정의 실질적인 기구가 되고 의원들의 교차투표(cross voting)활성화를 통해 국회의 의사를 결정할 수 있게 정당 운영의 소프트웨어를 바꾸어야 한다.국회 의사당이 각 정당 활동을 수렴할 수 있을 때,한국의 의회정치는 바로 서게 될 것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씨줄날줄] 용천 사진들 / 이기동 논설위원

    바닥에 황톳물까지 고여 거대한 분화구를 연상시키는 폭발현장.웅덩이 뒤로 군데군데 서있는 브레즈네프양식의 단조로운 70년대식 벽돌건물들.어디서,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듯 무표정한 얼굴의 주민들.아무리 가족 친지를 잃은 사람들이라지만 저리 희망도 절망도 다 삼킨 무표정한 얼굴이 됐을까….국제구호단체들이 보내온 용천 현장사진의 충격은 시간이 지나도 좀체 가시지가 않는다.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은 운이 좋았다.13만명이 사는 곳에서 죽거나 다친 사람이 수천명.벽면의 벽돌 잔해만 앙상히 남은 가옥 한두 채를 남기고 폐허가 된 마을.삼삼오오 모여앉아 땅만 쳐다보는 주민들에게 살았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벽돌,판자조각,돌무더기 사이로 움직이는 복구장비라고는 소달구지,손수레,들것뿐.건물더미 아래서 사람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듯한데 저 장비로 언제….세계식량계획(WFP)의 한 구호요원은 “1차세계대전 때의 피란민을 보는 것 같다.”고 현장모습을 전했다. 차마 눈뜨고 못볼 건 어린 피해자들.오전 수업을 마치고 쫄랑쫄랑 학교를 나서던 열살 남짓 어린이 수십명이 한꺼번에 눈을 감았다.집에는 일 나간 부모가 조악하지만 정성을 담아 차려놓은 점심밥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운좋은 날이면 혹 기대하지 않은 간식거리라도….남자아이 둘을 한 병상에 나란히 눕힌 것은 병상 부족 때문일 것이다.붕대 대신 광목으로 머리를 동여맨 남자아이들.옆자리 화상 입은 여자아이의 볼은 아예 맨살 그대로다.항생제,스테로이드,진통제,거즈까지 부족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고 현장의 구호요원은 호소한다. 이런 와중에 빛바랜 군복에 군모까지 차려입은 중년남자들도 보인다.필시 외국손님들 눈을 의식해서일 것이다.무슨 연유에서건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어차피 구호요원들이 찍은 사진,비디오 테이프가 전세계 신문,방송으로 내보내지는 세상이다.쉬쉬하며 감추다 50여만명을 방사능 암환자로 만든 체르노빌의 비밀주의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앞으로의 용천이 사고 이전의 용천과 같기는 힘들 것이다.인민의 목숨과 삶이 지도자와 국가에 갖는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만들지 모른다.용천 주민들과 함께 전세계가 북한 지도부의 사고 뒤처리 과정을 지켜볼 것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 [열린세상] 원자재난 장기화에 대비하자/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기초원자재 구득난과 이에 따른 가격상승기조가 좀처럼 완화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석유생산국기구(OPEC)의 생산량 감축과 이라크를 비롯한 국제정세 불안 등으로 당분간 국제원유가격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전망이다. 중소기업들은 원가부담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는 것은 둘째이고,원자재 확보를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워 수출오더의 포기사태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이는 하반기 수출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내물가에 본격 반영되면 소비수요를 더욱 위축시켜 내수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수차례의 경기순환에서 보듯이 세계경기의 회복단계마다 원자재의 수급불균형이 발생되어 왔다.그러나 이번에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과거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기가 회복되고,선진국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여타국들의 경기가 뒤따라 상승하는 패턴을 보여 원자재공급 증가가 수요증가를 따라잡을 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가세하고 있다.중국은 고도성장에 따른 기본수요에다 올림픽,박람회 등 특수 때문에 원자재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중국의 원자재 사재기는 가격앙등을 통해 제품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쳐 중국발 세계인플레에 대한 우려까지 낳게 하고 있다.게다가 러시아,브라질,인도 등 원자재 수출국들도 자국의 경제성장으로 수출물량을 줄이는 상황이 되면서 가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 수출업계는 원자재 해상운임이 지난해 초에 비해 두배 이상 인상됨으로써 원자재 수입가격의 급등에다 물량 구하기도 어려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JP모건 등은 올해 원자재난이 70년대말 제2차 오일쇼크 이후 가장 심각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원자재난이 장기화되면서 부품 및 소재 구득난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특히 유가는 5달러 상승시 무역수지를 55억달러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무역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물량 방출과 함께 수입원자재 확보방안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여 원자재 파동의 영향을 최소화시키고 있다.그러나 원자재 수급난을 좀 더 일찍 인지하고 조기대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중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철광석,비철금속,원목 등 주요 원자재의 수출에 대해 올해 1월부터 부가가치세 환급을 철폐하기로 함으로써 원자재 수출을 억제하여 수급난에 대비하였다. 늦게나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긴급수입,할당관세 적용 등을 비롯하여 주요 원자재의 수급상황 변동에 따른 단계별 대응전략은 현 상황에서는 최선책일지 모른다.장기적으로도 자원보유국과의 자원개발 협의를 비롯하여 자원수입선도 새로 개발하여 다변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중장기 원자재 수급계획을 추진하여 향후 똑같은 상황 발생 때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원자재난이 우리나라에서 더욱 심각한 것은 우리 기업들의 생산구조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우리기업들은 공정간 분화 및 부품 모듈화가 미흡하여 한 기업이 원자재 조달부터 부품생산,완제품 조립까지 전 공정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원자재 수요가 많아지고,다수기업들이 소량씩 구매하게 되어 구매교섭력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세계적인 정보망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종합상사가 원자재 조달을 위해 역량을 발휘할 때이다.기업들은 동종업계간 또는 이업종간 교류 활성화를 통해 공정분화와 제품표준화를 추진하는 생산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아무쪼록 기업과 정부 모두 이번 원자재 구득난을 스쳐 지나갈 홍역 정도로 여기지 말고,이번 기회에 정부는 원자재의 합리적인 유통과 안정적인 장기 수급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고,우리 기업들도 생산합리화로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원자재난을 경쟁력 업그레이드의 계기로 삼기 바란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PSAT 7·9급까지 확대 실시

    올해 처음 외무고시에 도입된 공직적성검사(PSAT)가 내년에는 행정고시까지 범위를 넓히고,이후 7급 이하까지 확대된다.또 5·7·9급 등 공개채용으로 주로 공무원을 선발했지만 앞으로는 학위·자격증 소지자의 특채 확대,인턴제 도입,개방형 확대,민·관 인사교류 확대 등 공무원 채용방식도 다양화된다.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채시험도 도입된다. 조창현 중앙인사위원장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여성대상 특채시험도 도입 현행 공채 시험이 다양한 분야의 전문인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공채 선발인원을 점차 줄이는 대신 채용방식을 다양화하기로 했다.부처별로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던 학위·자격증 소지자의 특채를 매년 정례화하기로 했다.우선 하반기 중에 각 부처의 수요조사를 토대로 박사·기술사 등 우수인력을 5급으로 특채한다.5급 이상 특채시험 실시권한도 단계적으로 각 부처에 넘긴다.대학의 추천을 받아 인턴으로 3년간 근무시킨 뒤 6급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인턴제’도 내년부터 도입된다.일단 30명을 선발하며,대학졸업예정자 가운데 최근 2년 성적이 전체의 5% 이내,토플성적이 560점 이상이어야 추천 가능하다.민간의 우수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부처의 국·과장급과 대학교수·연구원들이 1∼2년간 서로 바꿔 근무하는 ‘민·관’인사교류도 추진된다. 여성관리자 비율이 지난해말 6.4%인 것을 2006년까지는 10%로 확대하기로 하고,여성만을 대상으로 하는 특채시험도 치르기로 했다.현재 4급 이상에 기술직·이공계 비율이 28.8%인 것을 2008년까지 34.9%로 늘린다.이를 위해 매년 행정고시에서 기술직 비율을 확대한다. 올해 외무고시에 처음 도입된 PSAT가 내년부터는 행정고시에 도입되고,2007년부터는 행정고시 1차시험을 PSAT만으로 치른다.7급과 9급 시험에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내년부터는 행시·외시의 2차 시험과목도 현재 6개 과목에서 5개로 줄어든다. ●보수체계 전면 수술 2006년부터 고위공무원단제 도입과 함께 보수체계도 확 바뀐다.1∼3급은 사람과 연공서열 위주의 ‘계급제’에서 업무성격에 따라 보수가 차등화되는 ‘직위등급제’에다,업무성과에 따라 성과급이 가미된 ‘직무성과급’으로 전환된다.현재 3급 이상만 적용되던 성과급적 연봉제는 과장급에서 실시된다.더불어 4급 이하의 임금체계는 직무급적 요소와 성과급적 요소가 강화된다. 또 4급 이상을 대상으로 평가와 성과를 관리하는 ‘직무성과관리제도’가 도입되고,5급 이하 공무원의 경우 ‘승진적성평가제’가 도입된다.현행 근무성적평정제도를 근무실적과 능력 및 태도평정으로 분리,근무실적은 성과급 등 보상에 주로 활용되고,능력 및 태도평정은 승진 자료로 삼는 것이다. ●직무·직렬 재조정 올해 안에 공직분류체계가 전면 개편된다.현재 신분보장 여부에 따라 경력직과 특수경력직으로 구분하는 것을 신분보장,근무기간,상임여부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기로 했다. 3급 이상 고위공무원은 직군·직렬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이에 따라 기술직이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텄다.4급은 행정직과 기술직으로만 분류한다.5급 이하는 행정직군은 전문성을 위해 직렬을 세분화하는 반면,기술직군은 기술통합 추세에 맞춰 통·폐합하기로 했다. 더불어 올해 처음 시행한 부처 국장급 인사교류를 과장급 이하로 확대하고,현재 교류자의 파견기간이 만료돼 교체될 때는 과장급까지 포함한 패키지 인사교류를 추진한다.현재 자녀 2명에게만 지급되던 가족수당은 3명 이상까지로 확대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현대엘리베이터 “파트너 급구”

    ‘어떤 회사와 짝지을까.’ 외자 유치에 나선 현대엘리베이터가 어떤 회사와 제휴를 할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업계에서 유일한 토종기업일 뿐 아니라 현대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올 3월까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권 안정과 투자확대 등을 위해 외국자본을 유치한다는 계획 아래 외국사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 관계자는 “외국기업과 자본제휴를 위해 다각적으로 접촉 중이며 대상은 동종업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상반기를 넘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세계시장 점유율 21.7%로 1위인 미국의 오티스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오티스LG(오티스 지분 80%)는 국내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또 동양엘리베이터도 독일의 티센과 제휴를 통해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이들 업체는 모두 외국사와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키웠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일한 순수 토종기업으로 국내 시장 25%를 점유해왔다.이런 상황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외자유치에 나서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그동안 현대그룹의 분화와 경영권 분쟁 등으로 경쟁력 강화에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지만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외국사와 자본제휴를 한다면 강력한 경쟁업체로 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와 제휴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으로는 시장점유율 세계 3위권인 일본의 미쓰비시와 세계 6위권인 히타치 등이 거론되고 있다.세계 2위권인 쉰들러는 이미 국내업체 중앙엘리베이터와 제휴를 맺은 상태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자본제휴에는 걸림돌도 없지 않다.현대그룹의 지주회사라는 점이다.만약 외국계 기업에 지분을 너무 많이 떼어주면 그룹 전체의 소유구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 또 외국기업에 지분을 떼어줄 만큼 오너일가의 지분이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일부에서는 KCC가 매각하는 주식을 매집해 이 주식으로 외국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거나 증자 등을 통해 제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 면허정지 최대30일 단축

    경찰청은 교통안전교육을 확대해 교육을 받으면 벌점과 운전면허 정지 일수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도로교통법 시행령을 개정,오는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교통법규 교육’을 신설,벌점이 쌓여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인 사람이 이 교육을 받으면 벌점 20점을 줄여주기로 했다. 또 면허정지 처분자에게 실시하는 ‘특별 교통안전교육’을 ‘교통소양 교육’과 ‘교통현장 참여교육’으로 세분화한다. 교통소양 교육을 받으면 현행대로 면허정지 일수가 20일 줄게 되며 교통혼잡시간 교통캠페인,음주단속 현장참여 등 교통현장 참여교육을 받으면 정지 일수를 추가로 30일 줄일 수 있다. 단 상습적으로 정지 일수 감경 혜택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1년 이내에 이미 감경을 받은 사람은 교육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찰 관계자는 “최대 50일까지 면허정지 감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간 1만 8000여명에 이르는 무면허 운전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자연계 수리영역 ‘가’형 지정

    2005학년도 대입에서 수도권 대학들은 자연계열 모집단위의 경우,수능시험 수리영역 선택과목으로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 점수 산정도 표준점수 그대로 쓰지 않고 백분위를 활용하거나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혼합해 쓸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수도권 대학 입학처장 회의에 참석한 23개 대학에서 이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 계획에 맞춰 수리의 선택과목을 이미 결정한 수험생은 적잖은 혼란을 겪을 것 같다. 현재 수험생들은 수리 ‘나’형은 수학Ⅰ에서만 30문항이 출제되는 반면 ‘가’형은 수학Ⅰ의 12문항과 수학Ⅱ의 13문항을 포함,미분과 적분·확률과 통계·이산수학 등의 선택과목에서도 5문항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을 꺼리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예비평가에서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94점과 199점으로 차이나 ‘가’형과 ‘나’형을 자유로 선택토록 하면 인문계가 유리해지는 데다 자연계에도 ‘나’형의 선택을 유도하는 결과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부 한석수 대학학사지원과장은 “이공계의 경우 ‘가’형을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지정이 어렵다면 가산비율이나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안 등을 대학들에 권고했다.”면서 “대학들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보는 언어·수리·외국어는 표준점수를 쓰되 사회·과학·직업 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은 선택과목간 최고점이 다른 만큼 점수의 단순 합산보다 ▲백분위 적용 ▲표준점수 50%와 백분위 50% 혼합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특정 선택과목에 가중치 부여 등의 방안을 활용토록 주문했다. 나아가 선택과목의 무차별 허용을 자제하고 허용하더라도 동일계 우선 선발,가중치·가산점 부여 등의 조정방안을 강구토록 했다.백분위를 쓸 때 다수의 동점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동점자 처리기준도 세분화하도록 당부했다. 교육부는 13일 충청·호남·영남권 대학 입학 처·과장 회의를 한 차례 더 연 뒤 대학별 표준점수 활용방안 등 수정 전형계획을 받아 다음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황건호 회장 “수수료 체계 개선”

    “이제 아마추어식 과당경쟁 시대는 지났습니다.증권업계와 투자자들이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개선하고,업계가 자율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黃健豪) 회장은 7일 “증권업계가 과포화상태인 만큼 증권사간 자율적 M&A가 이뤄질 필요성이 커졌으며,정부는 M&A에 나서는 증권사에 세제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란 이후 은행 등 다른 금융부문은 모두 업체가 줄었으나 증권업종만 오히려 세분화되고 업체도 늘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증권사들이 난립해 불필요한 수수료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M&A를 통한 자율적인 구조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권업계의 M&A를 활성화하려면 은행권 구조조정에 주력했던 정부가 증권업계 쪽으로 관심을 돌려 전폭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울러 M&A를 하려는 증권사에 대한 세제지원은 물론,M&A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혜택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그동안 증권사들이 위탁수수료 등을 기준으로 시장점유율을 따져왔지만 앞으로는 순이익 중심으로 가야 한다.”면서 “최근 몇년간 온라인 영업이 강화되면서 수수료 경쟁이 지나치게 이뤄져 서비스 수준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그는 “수수료를 덤핑하는 것은 결국 증권업계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고객의 부담으로 전가되는 만큼 투자수익률을 기반으로 한 수수료 체계를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모닝·마티즈 ‘특소세 효과’ 신경전

    경차시장을 두고 마티즈의 GM대우차와 모닝의 기아차간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소세 인하로 인해 모닝의 차량가격이 8만원 내리자 단번에 마티즈Ⅱ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주력모델인 마티즈Ⅱ MX 일반형과 모닝 LX 고급형은 특소세가 내리기 전에는 8만원의 가격차가 났으나 특소세 인하로 모두 6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마티즈 베스트 일반형과 모닝 SLX 최고급형도 675만원으로 같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은 1000㏄로 800㏄인 마티즈Ⅱ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 경차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GM대우차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 이후 모닝과 마티즈Ⅱ의 차량가격은 비슷해졌지만 모닝은 등록세와 취득세 등 구입 과정에서 35만원이 더 든다.”며 아직도 마티즈Ⅱ가 비교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모닝이 마티즈Ⅱ에 타깃을 맞추는 것은 자동차 내수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소비자들이 경차와 고급승용차 구입으로 양분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내수시장이 양극화로 치달으면서 기아차는 모닝을 소형차 이하 시장의 대표주자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모닝은 지난 2월 말 출시 이후 총 3000여대,하루 평균 123대가 팔리고 있다.경차뿐 아니라 기아차 리오,현대차 클릭,GM대우차 칼로스 등 소형차시장까지 잠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GM대우는 월 평균 3800대의 판매 기록을 세우고 있는 마티즈Ⅱ의 ‘수성’을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다.모닝의 특소세 인하분만큼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20세기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 중 하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사운동이었다.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 이하의 천민으로 분류되어 수탈과 탄압,능멸과 죽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백정(白丁)들도 인간이라는 백정해방운동을 형평사운동이라 불렀다.일본의 부락민(部落民),유대인 차별 정책인 게토,인도의 최하층민 수드라,노예시장의 매매물건인 아프리카 흑인들과 같이,1923년 이전 한국의 백정들도 인간이 어찌 평등할 수 있느냐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이었다. 형평사운동을 계획하고 탄생시켰으며,그후 십여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의했던 사람들 중에서 강상호(姜相鎬)와 장지필(張志弼)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진주 형평사운동은 ‘백정해방운동’ 장지필은 대물림한 백정 집안 후손이었다.그의 부친 장덕찬(張德贊)은 경남 의령의 백정인데 상당한 재력가였다.백정의 주된 사업인 도살업,육류판매,피혁의 건조와 가공,쇠기름(牛脂)의 생산 판매,소피(牛血)를 이용한 식품의 제조와 판매,가축의 내장과 뼈의 판매,이를 이용한 음식점의 독점적 운영은 오랫동안 백정 계급만의 전용물이었다. 이 사업은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데다 국가로부터 세금 징수의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생각이 깊었던 이들은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이후 서울과 지방의 토호들은 백정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축장 경영권을 빼앗는 농간을 부렸다.많은 백정들은 토호들의 자본에 흡수되어 신분의 억압 외에 다시 경제적 수탈 대상이 되었고,이중의 인권유린에 시달렸다. 장덕찬은 대구의 김경삼,부산의 이성순,마산의 이상윤과 박유선,진주의 이학찬 등과 함께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백정출신 부호였다.당시에는 재력가라 하여도 백정신분으로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 나가 공부할 수 없었다.백정들은 평민들과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 얼씬거리는 것도 금지되었으며,교회 설립 초기에는 일반인과 백정이 함께 예배보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장덕찬은 집에 독선생을 초빙해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켰는데,장덕찬의 아들 장지필은 요즘식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여 일본 메이지대학까지 유학하였다.행운아였던 셈이다. ●‘장지필’은 백정 출신의 부호 장덕찬은 평생토록 백정 해방을 꿈꾸며 투쟁하였다.그는 1887년 무렵 경상도 관찰사에게 백정도 패랭이를 벗고 망건을 쓸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경상도 71개 군에 있던 백정공동체인 도중(都中)들을 모아 시위를 벌였다.그 과정에서 곤장을 맞고 고문도 당했지만 요구를 끝까지 외쳐 경상도 백정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장덕찬에게 곤장을 가하며 백정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경상도 관찰사는 이호준(李鎬俊·1821∼1901)인데 그의 아들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완용이다. 관찰사와 담판을 벌였을 만큼 재력과 식견을 갖추었던 장덕찬은 아들에게 백정 해방을 위한 투쟁정신을 물려주었다.아버지의 뜻을 잇는 장지필은 세상의 두터운 차별의식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력과 신학문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믿어 동경유학을 감행했고,귀국하여 백정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한 백정 해방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강상호’ 양반신분으로 독립운동 헌신 반면 강상호는 당시 진주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양반신분이며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이었다.일제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문맹에서 눈을 떠야 한다며 학교 세우기와 신식교육을 장려했고,직접 기미년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서 동아일보 창간 주주로 참여했고,신간회활동 등 일제에 문화적으로 항거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장지필과 강상호가 지향하는 백정해방운동의 목표는 서로 달랐다.강상호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순진하다 할 수 있는 민족운동노선을 따른 데 반하여,장지필은 백정 고유의 산업에 일반인들이 진출하지 못하게 하여 백정계급의 경제적 토대를 지키고 장차 백정들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관념적인 백정해방운동은 성공할 수 없으며,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뿐이라고 믿었다.경제적 자신감이 있어야만 백정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믿는 바는 달랐지만,1923년이라는 시대상황은 한국역사상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장지필과 강상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1919년 기미만세운동 이후 조선총독부는 문화통치를 표방하였다.민중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이다.국내에는 다양한 사회운동 조직이 생겨났고,각 조직은 민족해방운동의 뜻을 폈다.겉으로는 조직 회원들이나 민중의 계몽을 표방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을 바란 것이다. 민족해방운동은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나뉘었는데,첫째는 일본에 무장 투쟁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 민족독립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애국주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치중했다.두 번째는 대종교,보천교 등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운동이었고,세 번째는 3·1운동을 이끈 세력이 주도한 문화 계몽 운동이었다. 강상호가 문화 계몽 운동에 매진하고 있던 중에 진주의 대표적인 부자 백정 이학찬이 새집을 장만하여 강상호의 이웃으로 이사하였다.강상호는 이학찬의 이사를 계기로 백정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원래 진주 지방에는 여느 행정 관청이 있는 주요 지방 도시와 마찬가지로 관청 관할 아래에 백정들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다.이른바 백정마을 혹은 백정놈 동네였다.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백정단취(白丁團聚) 조항에 따라 거주이전이 금지되었고 죽는 날까지 한 곳에 머물러 살았다.혹 거주지를 이탈하면 엄하게 처벌받았는데,마을 밖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 증명서가 필요했다.통행증명서에는 목적지와 여행 기간이 적혀 있어서 이를 어길 때에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개도살 요구 거절한 백정, 매질당해 죽어 그러나 1863년 고종임금이 즉위하면서 실시한 특별사면으로 백정마을에서 살던 백정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얻게 된다.거주이전 금지 규정이 해제되자 전국의 백정들은 숙명 같았던 옛 거주지를 벗어나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 가까이로 옮겨가기 시작했고,재력 있는 백정은 마을 안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백정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강상호는 기미 독립만세 시위 이후 어느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였다.진주공원에서 청년들에 의해 백정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청년들은 백정마을에 사는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백정은 청년들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고,결국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이후 백정들이 청년들을 고소하였지만 죽은 백정은 호적이 없으므로 그를 죽인 청년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 경찰의 판결이 내려졌다.살인죄가 성립하려면 죽은 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률적 증거가 없으므로 산짐승이나 벌레를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이 사건은 강상호가 백정해방운동에 적극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 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 (28)인간이 평등할 수 있을까?-백정해방운동 (上)

    20세기 세계를 움직인 100대 사건 중 하나는 1923년 진주에서 일어난 형평사운동이었다.여러 세기에 걸쳐 인간 이하의 천민으로 분류되어 수탈과 탄압,능멸과 죽임의 공포 속에서 살아온 백정(白丁)들도 인간이라는 백정해방운동을 형평사운동이라 불렀다.일본의 부락민(部落民),유대인 차별 정책인 게토,인도의 최하층민 수드라,노예시장의 매매물건인 아프리카 흑인들과 같이,1923년 이전 한국의 백정들도 인간이 어찌 평등할 수 있느냐는 조선시대 정치이념의 제물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이었다. 형평사운동을 계획하고 탄생시켰으며,그후 십여년 동안 한국사회에서 억압받는 사람들의 인권문제를 줄기차게 제의했던 사람들 중에서 강상호(姜相鎬)와 장지필(張志弼) 두 사람을 꼽을 수 있다. ●진주 형평사운동은 ‘백정해방운동’ 장지필은 대물림한 백정 집안 후손이었다.그의 부친 장덕찬(張德贊)은 경남 의령의 백정인데 상당한 재력가였다.백정의 주된 사업인 도살업,육류판매,피혁의 건조와 가공,쇠기름(牛脂)의 생산 판매,소피(牛血)를 이용한 식품의 제조와 판매,가축의 내장과 뼈의 판매,이를 이용한 음식점의 독점적 운영은 오랫동안 백정 계급만의 전용물이었다. 이 사업은 이윤이 많이 남기로 유명한 데다 국가로부터 세금 징수의 대상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생각이 깊었던 이들은 큰 재산을 모을 수도 있었다.19세기 후반 이후 서울과 지방의 토호들은 백정들의 전유물이었던 도축장 경영권을 빼앗는 농간을 부렸다.많은 백정들은 토호들의 자본에 흡수되어 신분의 억압 외에 다시 경제적 수탈 대상이 되었고,이중의 인권유린에 시달렸다. 장덕찬은 대구의 김경삼,부산의 이성순,마산의 이상윤과 박유선,진주의 이학찬 등과 함께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백정출신 부호였다.당시에는 재력가라 하여도 백정신분으로 서당이나 향교 같은 교육기관에 나가 공부할 수 없었다.백정들은 평민들과 같은 자리에 머무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 얼씬거리는 것도 금지되었으며,교회 설립 초기에는 일반인과 백정이 함께 예배보는 것도 문제가 되었다.장덕찬은 집에 독선생을 초빙해 자식들에게 공부를 시켰는데,장덕찬의 아들 장지필은 요즘식 가정교사 밑에서 공부하여 일본 메이지대학까지 유학하였다.행운아였던 셈이다. ●‘장지필’은 백정 출신의 부호 장덕찬은 평생토록 백정 해방을 꿈꾸며 투쟁하였다.그는 1887년 무렵 경상도 관찰사에게 백정도 패랭이를 벗고 망건을 쓸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며 경상도 71개 군에 있던 백정공동체인 도중(都中)들을 모아 시위를 벌였다.그 과정에서 곤장을 맞고 고문도 당했지만 요구를 끝까지 외쳐 경상도 백정들에게 큰 용기를 불어넣었다.장덕찬에게 곤장을 가하며 백정들의 요구를 거부했던 경상도 관찰사는 이호준(李鎬俊·1821∼1901)인데 그의 아들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완용이다. 관찰사와 담판을 벌였을 만큼 재력과 식견을 갖추었던 장덕찬은 아들에게 백정 해방을 위한 투쟁정신을 물려주었다.아버지의 뜻을 잇는 장지필은 세상의 두터운 차별의식과 싸우기 위해서는 재력과 신학문을 동시에 갖추어야 한다고 믿어 동경유학을 감행했고,귀국하여 백정해방 운동에 전력을 다한 백정 해방 이론가이자 실천가였다. ●‘강상호’ 양반신분으로 독립운동 헌신 반면 강상호는 당시 진주사회의 대표적인 지성인 중 한 사람으로 양반신분이며 부유한 집안의 큰아들이었다.일제 식민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문맹에서 눈을 떠야 한다며 학교 세우기와 신식교육을 장려했고,직접 기미년 만세시위운동에 참여하여 옥고를 치르기도 한 행동하는 지성이었다.애국계몽운동의 하나로서 동아일보 창간 주주로 참여했고,신간회활동 등 일제에 문화적으로 항거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장지필과 강상호가 지향하는 백정해방운동의 목표는 서로 달랐다.강상호는 민족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 미분화된 상태에서 순진하다 할 수 있는 민족운동노선을 따른 데 반하여,장지필은 백정 고유의 산업에 일반인들이 진출하지 못하게 하여 백정계급의 경제적 토대를 지키고 장차 백정들의 삶을 향상시키고자 하였다.관념적인 백정해방운동은 성공할 수 없으며,중요한 것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천한 신분인 백정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뿐이라고 믿었다.경제적 자신감이 있어야만 백정해방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두 사람이 믿는 바는 달랐지만,1923년이라는 시대상황은 한국역사상 최초의 인권해방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장지필과 강상호가 함께 움직일 수 있게 하였다. 1919년 기미만세운동 이후 조선총독부는 문화통치를 표방하였다.민중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워진 것이다.국내에는 다양한 사회운동 조직이 생겨났고,각 조직은 민족해방운동의 뜻을 폈다.겉으로는 조직 회원들이나 민중의 계몽을 표방했으나 궁극적으로는 민족해방을 바란 것이다. 민족해방운동은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나뉘었는데,첫째는 일본에 무장 투쟁하여 국권을 회복하고자 한 민족독립운동으로 만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일어났으며,애국주의 이상을 행동으로 옮기는 데 치중했다.두 번째는 대종교,보천교 등의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한 운동이었고,세 번째는 3·1운동을 이끈 세력이 주도한 문화 계몽 운동이었다. 강상호가 문화 계몽 운동에 매진하고 있던 중에 진주의 대표적인 부자 백정 이학찬이 새집을 장만하여 강상호의 이웃으로 이사하였다.강상호는 이학찬의 이사를 계기로 백정들과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원래 진주 지방에는 여느 행정 관청이 있는 주요 지방 도시와 마찬가지로 관청 관할 아래에 백정들의 거주지가 정해져 있었다.이른바 백정마을 혹은 백정놈 동네였다. 경국대전에서 규정한 백정단취(白丁團聚) 조항에 따라 거주이전이 금지되었고 죽는 날까지 한 곳에 머물러 살았다.혹 거주지를 이탈하면 엄하게 처벌받았는데,마을 밖으로 여행하기 위해서는 관청에서 발행한 통행 증명서가 필요했다.통행증명서에는 목적지와 여행 기간이 적혀 있어서 이를 어길 때에도 무거운 처벌이 내려졌다. ●개도살 요구 거절한 백정, 매질당해 죽어 그러나 1863년 고종임금이 즉위하면서 실시한 특별사면으로 백정마을에서 살던 백정들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얻게 된다.거주이전 금지 규정이 해제되자 전국의 백정들은 숙명 같았던 옛 거주지를 벗어나 일반인들이 사는 마을 가까이로 옮겨가기 시작했고,재력 있는 백정은 마을 안으로 옮겨가기도 했다. 백정들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강상호는 기미 독립만세 시위 이후 어느날 충격적인 사건을 목격하였다.진주공원에서 청년들에 의해 백정이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청년들은 백정마을에 사는 백정을 강제로 데려와 개를 잡으라고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백정은 청년들의 요구를 완강하게 거절하였고,결국 매질을 견디지 못해 죽었다.이후 백정들이 청년들을 고소하였지만 죽은 백정은 호적이 없으므로 그를 죽인 청년들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일본 경찰의 판결이 내려졌다.살인죄가 성립하려면 죽은 자의 신원이 확인되어야 하는데 아무런 법률적 증거가 없으므로 산짐승이나 벌레를 죽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었다.이 사건은 강상호가 백정해방운동에 적극 관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 폐암·대장암 치료제 임상 시작

    폐암과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부산대의대 강치덕·동아대의대 정민호 교수팀과 바이오기업인 바이넥스는 몸 속 수지상(樹枝狀)세포를 이용한 폐암·대장암 치료제를 개발,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부터 부산대와 동아대병원에서 폐암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이 세포치료제를 이용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4월부터는 20명의 대장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다.임상시험은 암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수지상세포를 체외에서 대량 분화시킨 뒤 이를 방사선을 쬔 종양 부위에 직접 주사해 항암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각 환자에게는 3개월 동안 모두 5차례 수지상세포를 주사하게 된다. 수지상세포는 사람의 혈액에 소량 들어 있는 나뭇가지 모양의 백혈구로,외부에서 침입한 암과 바이러스,박테리아 등을 인체의 면역계에 알려 공격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 항원제시세포이다. 지금까지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암 완치율은 방광암 25%,폐암·대장암 각 16%,림프종 11%,악성피부암 8%,다골수암 17%,신장암 11% 등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이를 암치료제로 개발한 나라는 없다. 심재억기자˝
  • [사설] EBS 과외로 사교육 줄이려면

    교육방송(EBS) 과외방송이 일단은 우려됐던 접속대란 없이 출발했다.그러나 안도하기엔 너무 이르다.인터넷 방송 하루만에 가입회원이 최대 수용인원 20만명을 크게 초과했다.접속대란 사태가 현실화될 개연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접속자가 최대 수용인원의 3분의1을 약간 웃돈 첫날에도 지방의 일부에선 1시간가량 접속장애가 나타났었다.또 다운받은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거나 버퍼링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하지 않았던가. 한편 인터넷 방송 접속자가 비록 첫날이긴 했지만 7만명 남짓했다는 사실은 새겨보아야 할 대목이다.과외방송에서 수능 시험을 출제한다고 했고 전국의 수험생은 60만여명에 이른다.방송 수준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아 수험생들을 광범위하게 흡입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과외방송이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지나치게 어렵거나 학습의 효율성을 높여 주지 못한다면 외면당하기 십상이다.일부 지역에서 벌써 과외방송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송 내용을 교습해 주는 사설 학원들이 등장했다고 한다. 학생 개인별 과외방송에 대한 시청 지도는 제대로 되었는지도 점검해 보아야 한다.학생들이 상·중·하로 나뉘어 있는 과외방송 가운데 초점을 맞춰야 할 수준을 가늠하지 못한 나머지 우왕좌왕하다 ‘학습 혼돈상태’에 빠지기라도 한다면 역시 과외방송을 외면할 것이다.또 학교 보충학습과 과외방송을 연계시키는 학습지도도 고려해 볼 만하다.학교수업 이외에 학교 보충수업 따로,과외방송 따로 공부하려다가 시간부족과 중복학습으로 역효과마저도 우려되는 까닭이다.이번 과외방송은 보기 드물게 망국적 사교육을 치유할 수 있는 처방으로 기대된다.교육 당국의 세심한 배려와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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