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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21세기 新다빈치 프로젝트-통섭을 말하다] 음악가가 음향기기 만드는 ‘통섭의 시대’ 온다

    원효의 화엄사상 해설이나 조선 말기 실학자 최한기의 기(氣) 철학에서 주로 사용됐다. 정치적으로는 ‘총괄하여 관할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재해석해 도입한 개념이다. 요즘 한국 지식사회의 최고 화두는 ‘통섭(統攝)’이다. 대학들은 앞다퉈 통섭을 표방한 학과를 설립하고, 석학들은 지식의 통합을 외치고 있다. 통섭이 ‘새로운 변화’의 상징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4년 전 일개 학설로 한국에 소개된 통섭은 이제 스쳐 지나가는 유행이 아닌, 우리 사회가 가야 하는 방향으로 대접받고 있는 셈이다. 통섭이 왜 국내 지식사회의 주제어로 떠올랐고, 그것은 왜 필요한 것일까. 통섭을 주장하는 많은 학자들은 통섭이 ‘한국적 특수성’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데 대부분 동의한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이과의 구분에 익숙해진 한국 사람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별개의 학문으로 생각한다. 서양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는 편의상의 학과 구분이 한국에서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자리를 잡았고, 결국 그것은 유연하고 복합적인 사고를 갖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학자들은 인간과 기계, 우주, 생명공학 등 다양한 학문을 과학적 방법과 인문학적 방법으로 동시에 고찰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1933년부터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교류가 시작됐고, 일본도 학문 전 분야를 아우르는 ‘슈퍼대학원’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 물론 특수한 학과가 오히려 인기를 끌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되는 한국사회에서 통섭을 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노령화, 산업 변화의 가속화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섭적 사고를 갖춘 인간상이 필요하다. 한 예로 평생 직업의 개념이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두 번째 또는 세 번째 직업을 찾기 위해 매번 새로운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신 폭넓은 사고를 갖고, 뛰어난 적응력을 가진 사람을 키운다면 그만큼 새 길을 모색하고 목표를 세우는 데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학자들이 ‘통섭형 사고 교육’을 어린 시절부터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통섭은 학문의 벽을 허무는 일에서 시작된다. 현재 한국의 대학사회는 같은 학과 교수들 사이에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을 불문율처럼 여기고 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을 해낼 수 없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이같은 구분은 오히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데 장애로 작용할 뿐이다. 특히 다른 학문에 대한 관심과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는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개미를 연구하는 생물학자가 인간사회를 기본으로 연구하거나, 기계공학자 대신 음악 전공자가 음향기기를 만든다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미국의 경제학자들은 미분방정식으로 경제를 예측하는 대신 자기공명영상을 도입해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의 뇌를 분석하기 시작했다.MIT에서는 사람이 전혀 등장하지 않은 채 전자기기가 오페라의 막을 올리고 공연을 한다. 여러 학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아리스토텔레스 통섭의 원조 통섭은 인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지식의 경계’를 넘어서려고 했던 모든 노력을 통섭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각종 학문에 ‘광범위한 관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식의 경계가 없던 시절인 만큼 그의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결과 수많은 분야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원조’로 떠받들어진다. 박지원, 홍대용, 최한기 등 조선시대 후기 실학자들도 인문사회과학을 배워 자연과학에 적용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통섭의 역사에 기록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200여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서양의 다빈치와 조선의 정약용이 약속이나 한 듯 기중기(거중기)를 개발했다는 사실은 통섭적 사고가 시대적 배경이나 사회환경과는 상관없이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장 전형적인 형태의 통섭은 ‘자연을 흉내내는 일’에서 시작된다. 인간사회를 바꾼 수많은 도구와 아이디어가 자연에서 비롯됐다. 기업들은 동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연구해 새로운 휴대전화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다.‘현실에 존재하는 통섭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MIT 미디어랩은 1985년 ‘함께 모여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는 소박한 목표로 시작됐지만, 매년 수백건 이상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상상력 공장’으로 발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국내 연구 현주소 2005년 최재천 교수 등 윌슨의 ‘컨실리언스’를 번역 학문적 기반 아직 취약… 대학들 전면도입 움직 통섭의 개념이 국내 학계의 전면에 등장한 것은 과학철학자 장대익 박사와 최재천 교수가 에드워드 윌슨의 저서 ‘컨실리언스(Consilience)’를 ‘통섭’이란 이름으로 번역, 출간한 2005년의 일이다. 퓰리처상을 두 차례나 받은 미국 하버드대 석좌교수이자 생태학자인 윌슨은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섬 생물지리학과 사회생물학이라는 두 개의 학문을 개척했다. 윌슨이 주창한 컨실리언스는 르네상스 회귀로 집약된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 모든 학문이 언젠가는 자연과학적인 방법론으로 통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컨실리언스는 19세기 자연철학자 윌리엄 휴얼이 처음 만들어냈다. 라틴어의 ‘컨실리에르(consiliere)’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된다.‘컨(con)’은 영어로 ‘함께’라는 뜻을,‘살리에르(salire)’는 ‘뛰어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결국 휴얼과 윌슨의 ‘컨실리언스’는 ‘서로 다른 현상들로부터 도출되는 결론들이 서로 일치하거나 정연한 일관성을 보이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 교수와 장 박사는 컨실리언스에 대응하는 우리말을 찾기 위해 고심하다가 원효대사의 화엄 사상에서 통섭이라는 말을 찾아냈다. 그러나 이들의 통섭은 방법론과 지향점에서 윌슨 것과 다르다. 윌슨이 자연과학으로의 통합을 강조한 데 반해, 이들은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동등한 위치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 진행되는 통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자들의 상당수가 무조건적인 생물학 중심의 학문적 통합보다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자연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데 비중을 두고 있다. 통섭이 ‘학문간의 벽을 허물자.’라는 정도의 의미로 쓰이고 있지만, 그것의 정확한 의미나 지향점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적 기반은 취약하다. 올 초 서울대에서 열린 포럼에서는 “기계적으로 학과가 통합되는 것을 물리학적 통합, 두 학문이 새 학문을 만들어내는 것을 화학적 통합으로 정의한다면 통섭은 생물학적 결합으로 경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구체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누구도 방향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가설과 학문 사이에서 여전히 논쟁 중인 외국과 달리, 전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회의 움직임은 다소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쪽도 있다. 인위적인 벽 허물기가 될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통섭의 시대’ 다시 주목받는 다빈치식 사고 통섭을 언급하는 학자들은 통섭형 인간의 표본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꼽는다. 다빈치식 사고는 끊임없는 지적 호기심과 경험을 통한 증명정신, 예리한 관찰과 섬세한 감각, 모호한 것까지 포용하는 묘사법, 과학과 예술의 조화, 건강한 육체와 정신, 그리고 한 가지 아이디어에 다양한 분야를 엮어내는 연결 습관 등으로 집약된다. 시대와 환경을 뛰어넘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인 셈이다. 과연 다빈치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사고방식이 그로 하여금 위대한 업적을 쌓게 만들었을까. 다빈치식 사고를 가진 수많은 사람을 키워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를 바라보게 할 수는 없을까. 이탈리아 각지에 숨어 있는 다빈치의 발자취를 찾아, 왜 그가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는지를 짚어봤다. |빈치·피렌체·밀라노(이탈리아) 박건형특파원|이탈리아 밀라노에 자리잡은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 앞 광장. 거대한 성당 두오모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꼭 지나야 하는 이곳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동상이 우뚝 솟아 있다. 동상 아래에 적혀 있는 ‘과학과 예술의 혁명가(AL Rinnovatore Delle Arti E Delle Scienze)’라는 문구는 다빈치를 설명해주는 가장 짧은 수식어이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천재로 추앙받는 다빈치에 대한 이탈리아인들의 헌사다. ●거대한 박물관이 된 다빈치 고향 50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이탈리아 곳곳에는 다빈치가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다. 다빈치는 이탈리아인들의 영웅이자 정신적 지주다. 수도 로마 공항의 공식 명칭은 ‘레오나르도다빈치공항’. 공항과 시내를 연결하는 기차의 이름 역시 ‘레오나르도 익스프레스’다. 공항 곳곳에 다빈치의 작품을 형성화한 조형물들과 그의 동상을 목격할 수 있다. 암흑의 중세를 벗어나 인문학의 부흥을 이끌어낸 르네상스의 핵심도시 피렌체를 지나 피사 방향으로 65㎞가량 떨어진 작은 마을 빈치에 도착했다. 나지막한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사방 어느 곳에나 포도밭과 올리브 나무만이 가득한 특별할 것 없는 시골마을이 바로 다빈치의 고향이다. 마을 중심지의 가장 높은 곳에는 3m가 넘는 비트루비우스의 ‘인체 비례도’ 조형물이 다빈치의 고향임을 말해주고 있다. 다빈치는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이론에 따라 기하학적으로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원 안에 사람의 몸을 그렸다. 이 비례도의 원본은 베니스 박물관에 소장돼 있지만, 공개는 허용되지 않는다. 다빈치가 빈치에 살았던 기간은 태어난 이후 피렌체에서 베르키오의 도제로 들어가기 전까지 16∼17년간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그의 생가는 세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다. 집 내부에는 다빈치의 생애와 작품에 관한 글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다빈치의 흔적은 벽난로와 책상뿐이었다. 생가를 지키고 있는 빈치 시청의 알베르토 로카티는 “다빈치는 세르 피에로와 카테리나라는 하층계급 여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면서 “다빈치를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서는 다빈치의 왕성한 학구열이 어린 시절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반사작용이란 설도 있다.”고 소개했다. 마을의 중심지 폭이 채 500m밖에 되지 않는 조그만 빈치지만, 마을 전체가 거대한 다빈치 박물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성당 옆에 자리잡은 다빈치 박물관에는 그가 설계한 물레와 기중기 등의 원리가 자세히 설명돼 있다. 다빈치 아이디어 박물관은 다빈치의 사고가 어떻게 형성됐으며 후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체험관이다. 박물관 학예사인 세르지오 페오네는 “다빈치는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사고가 다방면으로 발달해 있었다.”면서 “이 박물관의 첫 번째 전시물도 플라톤의 흉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빈치가 스케치한 작품을 실제로 만들어보는 작업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로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을 곳곳에 자리잡은 상점에서는 티셔츠나 엽서 등 흔한 기념품 대신 다빈치가 고안한 시계와 헬리콥터 모형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학문과 예술 꽃피운 피렌체, 밀라노 다빈치 연구자들은 그의 생애를 크게 제1차 피렌체 시대(1466∼1482), 제1차 밀라노 시대(1482∼1499), 제2차 피렌체 시대(1499∼1506), 제2차 밀라노 시대(1506∼1513), 그리고 로마ㆍ앙부아즈 시대(1513∼1519) 등 다섯 시기로 구분한다. 말년을 제외하면 그의 성과가 대부분 밀라노와 피렌체에서 이뤄진 셈이다. 피렌체 우피치 박물관에는 다빈치의 작품 중 가장 오래된 1473년의 데생이 걸려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빈치는 보티첼리, 크레디, 페루지노 등 베로키오 산하의 수많은 제자들 중 한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로키오의 도제로 있는 동안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는 일에만 매달리지 않고 건축, 도형 연구, 광학론, 원근법, 기하학, 자연과학, 음악 등을 폭넓게 익혔다. 이때 배운 원근법의 결실이 바로 1495∼1497년에 다빈치가 완성한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의 ‘최후의 만찬’이다.15분에 단 25명의 관람객에게만 공개되는 이 불후의 거작은 성당의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울 만큼 크고 장엄했다.‘최후의 만찬’ 전문 가이드인 실비아 솜바루는 “작품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미술사학자, 구조학자, 역사학자, 광학자 등 각 분야에 걸쳐 있다.”면서 “지금도 이 그림 연구로 연간 수십편의 논문이 쏟아져 나올 정도”라고 밝혔다. 성당 길 건너편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립 과학기술박물관이 있다. 온통 과학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 박물관 전시물 중 다빈치가 고안한 각종 기계들이 단연 인기다. 피렌체 시내에도 다빈치의 기계를 실물 크기로 재구성해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한 두 곳의 박물관이 있다. 두 도시의 대형 서점에는 다빈치 관련 서적들이 별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고, 탄생 555주년을 맞았던 지난해에는 도시 전역이 다빈치 기념물로 꾸며지기도 했다. 빈치시의 다빈치 박물관장 알레산드로 베조시는 “다빈치의 지식은 대부분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단계를 거쳤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빈치가 ‘단순한 천재’였다면 그저 동경의 대상이자 신화적인 존재에 머물렀겠지만, 다빈치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각고의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닮고 싶은 존재’ ‘배워야 할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kitsch@seoul.co.kr ■다빈치는 어떻게 만능학자가 되었을까 호기심·증명정신 겸비 ‘노력하는 천재’ 해부학자, 건축가, 식물학자, 도시계획가, 의상·무대디자이너, 요리사, 해학가, 엔지니어, 발명가, 지리학자, 지질학자, 수학자, 군사과학자, 음악가, 화가, 철학자, 물리학자, 이야기꾼…. 다빈치는 인간이 알고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여러 분야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던 인물이다. 이탈리아 전역은 물론, 프랑스와 영국에도 다빈치 박물관이 있고 대부분 진품을 최소한 한 가지 이상 소장하고 있다. 평생 그가 만들어낸 결과물이 얼마나 방대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가 탄생한지 55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다빈치는 지식인들이 꿈꾸는 ‘만능인’(Universal Man)의 표상으로 꼽힌다.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가 주창한 지능의 다양성에 대한 이론에 따르면 천재는 논리·수학(스티븐 호킹, 아이작 뉴턴), 언어(윌리엄 셰익스피어, 에밀리 디킨슨), 공간·기술(미켈란젤로), 음악(모차르트), 신체·운동감각(무하마드 알리), 사회적 대인관계(엘리자베스1세, 마하트마 간디), 자기 인식적 대인관계(틱낫한, 테레사 수녀) 등 일곱가지 척도 중 하나에서 특이성을 보인다. 그러나 다빈치는 일곱가지 분야에서 모두 천재성을 나타냈다. 고도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현대 사회에서 다빈치가 다시 각광받는 것은 그가 거의 모든 학문에서 특이성을 보인 이유가 단순한 천재여서가 아니었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노력하는 천재’였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한 실용주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그가 해부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정확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였고, 물의 과학에 관심을 가진 것은 좀 더 좋은 다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유체역학에 대한 연구는 비행기 설계로 이어졌고, 노년에는 이 모든 기계의 원리를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근원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다빈치의 사고방식을 이해함으로써 교육법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이클 겔브가 쓴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생각하기’는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교육서적 목록에 올라 있다. 겔브는 “다빈치가 살았던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재다능하고 균형잡힌 인간, 예술과 과학 양쪽을 모두 편안하게 포용할 수 있는 인간을 이상형으로 삼았다.”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다빈치식 사고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신문 없이 인터넷만으로 ‘세상’이 보일까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신문산업과 서울신문] 신문 없이 인터넷만으로 ‘세상’이 보일까

    종이신문의 생명력은 영원할까. 첨단 뉴미디어 매체가 한층 보편화될 미래에도 종이신문은 여전히 막강한 힘을 발휘할까. 종이신문의 미래를 보는 시각은 여러 갈래로 나뉜다. 혹자는 “영향력은 줄어도 매체 다양성의 측면에서 여전히 무시하지 못할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시점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널리즘의 기능은 어떤 형식으로든 존속할 것이라는 점이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이 전국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언론 수용자 의식조사’(‘신문과 방송’ 7월호)에 따르면, 신문의 위기는 양적·질적 모두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구독률은 36.8%로 1996년 69.3%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신문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히던 ‘신뢰도’와 ‘영향력’도 인터넷보다 뒤지는 결과를 보였다. 특정사안에 대해 신문,TV,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 5개 매체가 동시 보도했을 경우 어떤 매체의 보도를 가장 신뢰하는지 물어본 결과,TV(60.7%)-인터넷(20.0%)-신문(16.0%)의 순으로 나타났다. 신문이 어쩌다 이같은 위기를 맞게 된 것일까.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산업의 위기와 신뢰의 위기가 동시에 왔다.”고 진단한다. 전자는 구조적·수용자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데 ▲신문이 과잉공급되는 상태에서 경쟁매체보다 고품질의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뉴스 이용 패턴이 1일 주기성에서 다접점 소비로 바뀌는 등 전통적 주기성이 깨져 신문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다. 또 후자에 대해서는 ▲정치논쟁과 저널리즘 사이를 오가며 정파적 특성을 강하게 드러냄으로써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신뢰도를 잃게 됐다고 지적한다.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김서중 교수는 “신문은 영상·음성 매체와 달리 문자매체로서 일관성·심층성·전문성에서 월등하다.”면서 “현재의 위기는 이를 제대로 차별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초래된 것으로, 신문이 설사 다른 형태의 매체로 대체된다 하더라도 특유의 역할 자체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 신문의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황용석 교수는 “신문 자체가 갖고 있는 특성에 맞는 고급형 보도를 제공하고, 신문사별로 시장을 세분화해서 자기의 고유한 마켓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수한 저널리스트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콘텐츠 생산 방향과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영과 저널리즘 양 측면에서의 변화가 절실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진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신문의 구성원·조직·고객관리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제, 우선 종합멀티미디어 환경에 맞게 통합뉴스룸을 만드는 등 조직 체질을 바꾸고, 일대일 마케팅·개인별로 타깃화된 뉴스 생산 등 고객관리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설정할 것을 주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CEO칼럼] 고객이 주인이십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CEO칼럼] 고객이 주인이십니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해마다 일본 출장을 여러 차례 간다. 빼놓지 않고 들르는 곳이 있다. 백화점 업계의 신화로 불리는 이세탄백화점이다. 이세탄백화점을 둘러보고 나면 먼저 직원들이 고객을 응대할 때의 진심어린 서비스 태도에 감동하고, 둘째로 다양한 상품 구색과 갈 때마다 새롭고 세련된 매장에 놀란다. 과연 신화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 이미 ‘잃어버린 15년’이란 불경기를 겪은 일본에서는 백화점 업계가 심각한 위기를 겪어왔다. 매출이 해마다 떨어지는 가운데 백화점 3위 업체였던 소고백화점이 파산했고, 중소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인수와 합병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세탄백화점은 홀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해에는 자신보다 덩치가 큰 미쓰코시백화점을 인수하고 업계 1위가 됐다. 성공 비결은 ‘고객중심주의’라고 본다. 이 회사의 고객중심주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말이 ‘오카이바’(お買場)다. 흔히 말하는 ‘매장’을 다르게 표현한 이세탄만의 용어다.‘매장’(賣場)이라고 하면 판매를 우선시하는 뉘앙스를 가지고 있지만 ‘오카이바’는 물건을 사는 곳이란 뜻이다. 고객이 주인공이 되어 상품을 고르고 물건을 사는 곳이 바로 백화점인 것이다. 이 용어가 처음 제안될 당시만 해도 이세탄 직원들에게는 ‘얼마나 팔렸나.’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다. 실적 부진의 이유를 찾다 보니 판매사원부터 매장관리자들까지 고객을 향한 마음의 문은 닫은 채 판매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때부터 이세탄은 ‘고객기점(顧客起點)’을 회사의 슬로건으로 삼고 매장 서비스뿐만 아니라 경영의 전 부문에서 고객의 욕구를 중심으로 한 전략을 펴고 있다. 이세탄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기업이 고객 없이는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도 고객중심경영을 기본 전제로 내세우고 고객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객중심’이 구호에만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이뤄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첫째,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과 시각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실제 기업의 입장과 논리로 일하면서 고객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거나 고객을 위하는 것처럼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나 관리자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둘째, 고객의 진정한 욕구를 찾아 상품으로 구현하고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좋은 상품과 수준 높은 서비스의 제공은 기본적인 요소다. 좋은 상품이란 고객의 세분화된 욕구에 부합하고 새로운 욕구를 창출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수준 높은 서비스는 전 직원들이 고객중심주의를 내재화하고 모든 의사결정의 척도를 고객으로 삼을 때 가능하다. 셋째, 협력회사를 중요한 고객으로 모셔야 한다. 어떤 기업이든 협력회사 없이 고객중심경영을 시행할 수 없다. 협력회사의 입장과 사정을 파악하고 서로 윈-윈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가치관을 공유할 때 상품에서부터 서비스까지 고객이 감동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 기업이 존재하는 본원적인 이유가 고객가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업 활동의 중심은 당연히 고객이다. 모든 구성원이 고객 입장에 서서 정성을 다하는 기업만이 지금의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 205편 영화 뭐부터 볼까?

    205편 영화 뭐부터 볼까?

    경기도 부천에서 ‘영화 한마당’이 펼쳐진다. 제12회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PiFan 2008)가 18∼27일 부천시민회관과 부천시청을 비롯해 복사골 문화센터,CGV 부천점 등 11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39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205편(장편 125편, 단편 80편)이 상영된다. 한상준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는 관객 입장에서 영화의 성격을 알고 선택할 수 있도록 장르를 좀 더 세분화한 만큼 마니아와 일반 관객을 동시에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하이브리드’(혼종).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스라엘 작품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돼 호평받은 영화이다. 이스라엘 작품이지만, 프랑스와 독일의 자본 합작으로 제작됐다. 폐막작 곽재용 감독의 ‘사이보그, 그녀’도 한국과 일본의 합작품이다.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액션에서 멜로까지 아우르며 여기에 시간여행이라는 SF적 요소까지 더한 작품이다.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섹션에서는 왕따 소년이 뱀파이어 소녀와 친구가 되는 ‘렛 미 인’(스웨덴),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들이 공포·악몽을 주제로 만든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어둠 속의 공포’(프랑스), 초인적 힘을 지닌 슈퍼 영웅들의 전투를 그린 ‘오파파티카’(태국), 정신이상 살인마와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소녀의 탈출극인 ‘TBS’(네덜란드) 등이 상영된다. 오는 8월7일 개봉 예정인 한국 공포영화 ‘고死:피의 중간고사’도 관객들을 미리 만난다. 장르영화 신작 30편을 상영하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은 청소년들의 살인 내기라는 끔찍한 실화를 소재로 한 ‘세븐 데이 선데이’(독일), 남미형 범죄 스릴러물 ‘사타나스:살인자의 초상’(콜롬비아), 살해당한 사람이 연예 스타로 환생해 복수를 한다는 ‘옴 샨티 옴’(인도) 등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품들로 유쾌한 영화적 체험이 되기에 충분하다. 가족 관객을 위한 ‘패밀리 판타’ 섹션에서는 판타지 어드벤처 ‘다란:하얀 기린의 모험’(네덜란드), 소년과 유령의 가슴 찡한 우정을 그린 ‘유령친구 부트나스’(인도), 유치원생의 줄다리기 대회를 소재로 한 ‘으으 드림팀’(태국)이 있다. 흑백영화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작품들도 상영된다. 한국영화 회고전인 ‘코드네임 도란스’는 한국과 일본, 홍콩을 배경으로 한 액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수용 감독의 첩보극 ‘동경특파원’, 영화배우 박노식이 연출한 ‘악인이여, 지옥행 급행열차를 타라’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장르영화 8편이 선보인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책꽂이]

    ●여우소녀(노라 옥자 켈러 지음, 이선주 옮김, 솔 펴냄)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하와이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저자의 두번째 장편소설. 첫 작품 ‘종군위안부’와 마찬가지로 여성의 시각에서 전쟁의 비극을 조명했다.1960∼70년대 한국의 미군 기지촌에서 자란 두 소녀의 성장이야기.2002년 발표된 이후 영어로 쓰인 전세계 여성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영국 문학상 ‘오렌지상’의 최종후보로도 올랐었다. 원제는 Fox Girl.9500원.●책 읽어주는 여자(레몽 장 지음, 김화영 옮김, 세계사 펴냄) 1990년 처음 소개된 뒤 이번에 번역을 새롭게 해 재출간했다. 책을 읽는 사람과 그것을 듣는 사람, 책 속의 이야기와 책 밖의 현실을 아우르면서 독서 행위의 특별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불문학자 김화영씨가 스승인 저자를 위해 꼼꼼하게 재수정했다. 말미에는 프랑스 문학에 관한 사제간의 대화도 실려 있다.1만 1000원.●무중력증후군(윤고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달이 여러 개로 분화한다는 엉뚱하고 대담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달이 6개까지 분화하는 과정과 함께 지구에서 일어나는 소동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로부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군중의 소외감을 은유와 농담으로 표현하며 소외의 무거움은 가볍게, 상처의 잔혹함은 경쾌하게 그려나간다.”는 평을 받았다.1만원.●꿈이었을까(김용희 엮음, 생각의나무 펴냄) 젊은 문학평론가 김용희가 50편의 시를 가려 뽑아 자신만의 섬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신달자, 천양희, 안도현, 황학주, 김선우, 정호승, 김경주 등 지금 한국 시단을 대표하는 주요 시인들의 작품이 고루 포함돼 있다.‘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 다섯 계절로 나눠 그에 해당하는 시를 소개하고, 여러가지 해석의 스펙트럼 중 하나를 골라 감상을 써내려 갔다.1만 1000원.
  • 계약경영제 도입 발빠른 복지부

    계약경영제에 관한 한 보건복지가족부 쪽의 움직임이 가장 신속하다.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산하 공공기관과 경영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기관장이 바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장종호), 국림암센터(원장 이진수), 국민연금공단(이사장 박해춘), 한국청소년상담원(원장 차정섭) 등 4곳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계약은 기획재정부에서 마련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이뤄졌다.A4용지 4∼5장 분량의 계약서에는 ‘1년마다 경영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4월 말 갱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겸직 금지와 연봉 등 기본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산하 기관이 제출한 경영계획서는 기관장 임기(3년)중 달성할 경영목표와 1년(임명 시점∼2009년 3월) 단위의 현안 과제별 경영계획으로 나뉜다. 예를 들어 연금공단의 박 이사장은 경영목표로 ‘국민과 함께 행복한 노후를 만들어 가는 최고의 사회보장기관’을 제시한 뒤 ▲무방문 급여청구 서비스 확대(30점) ▲노후설계 서비스 품질 제고(30점) ▲효과적인 홍보활동 추진(20점) ▲기관운영 효율화(20점) 등을 올해 평가받을 세부 경영계획으로 꼽았다.A4용지 30장 남짓의 분량이다. 복지부측은 “‘임명 한 달 내에 계약해야 한다.’는 조항에 따라 예정대로 진행했을 뿐”이라며 “이전과 달리 (계획서의) 목표치는 기본적으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계약은 평가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만들어 추상적인 선언에 가깝다.”는 비판도 제기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의 구체적인 평가지침이 이달 말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어서 추후 계약내용이나 운용방법의 수정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산하 기관장들이 제출한 경영계획과 다른 기준에서 평가가 이뤄져 자칫 ‘올해 열심히 하겠다.’는 브리핑 자료에 머물 수도 있다. 기획재정부의 기관장 평가는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의 4등급으로 나눠 진행할 예정. 이 가운데 미흡 판정을 받은 기관장이 재평가 대상이다. 항목별 가중치와 관할 부처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적으로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해임 권고를 의결한다. 하지만 이는 기존 공공기관 평가 개선안에 드러난 6단계(S∼E 등급) 세분화 평가와도 거리가 멀다. 이번 계약식에 참석했던 한 산하기관장은 “계약 취지에는 동감하지만 부처 지시로 급하게 만들었다.”면서 “구체적인 운용 방안은 좀더 살펴봐야 한다.”고 털어놨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정 잡고 ‘워우~ 워우~’ 가요계 소몰이 창법 사라진다

    감정 잡고 ‘워우~ 워우~’ 가요계 소몰이 창법 사라진다

    지난 몇년간 국내 가요시장의 유행을 주도했던 ‘소몰이 창법’이 급속한 쇠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발라드와 댄스의 중간 빠르기인 미디엄 템포 발라드에 ‘워우∼ 워우∼’하는 소를 모는 듯한 발성을 강조한 ‘소몰이 창법’은 가요계의 유행 창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다소 과장된 감정을 실어 노래하는 ‘소몰이 창법’은 대중음악계 획일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대중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가요계의 흐름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어깨 힘을 뺀 정통 발라드로 승부한 김동률 5집 앨범이 10만장 가까운 판매고로 상반기 음반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R&B 발라드 ‘가지마 가지마’를 내세운 ‘브라운 아이즈’ 3집 앨범은 발매 2주 만에 8만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이밖에 군입대 전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성시경은 경쾌한 느낌의 팝발라드, 알렉스는 재즈와 솔의 중간적인 네오팝을 타이틀 곡으로 내세운 솔로 1집 앨범을 발표했다. 이처럼 국내에 ‘소몰이 창법’을 내세운 가요가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음악적 추세와 무관치 않다. 현재 전세계적으로는 전자음과 경쾌한 리듬을 앞세운 일렉트로니카 장르가 인기를 끌었고,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 멜로디는 슬프지만, 템포는 빠른 곡들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지난 5년간 국내 가요시장을 독식하다시피 한 중간 템포의 발라드에 대한 대중과 가수들의 식상함도 ‘소몰이 창법’ 퇴조에 한몫했다.‘브라운 아이즈’의 나얼과 박효신 등 2000년대 초반 리듬 앤드 블루스의 인기와 함께 태어난 ‘소몰이 창법’은 SG워너비를 인기 그룹으로 부상시켰지만, 이후 남녀를 불문한 수많은 아류그룹들을 탄생시켰다. 플럭서스 뮤직의 김진석 이사는 “진지한 음악적 고민이나 철학 없이 비슷하게 창법만 따라하는 것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고,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역시 대중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브라운 아이즈’의 윤건은 “국내 ‘소몰이 창법’은 초창기 리듬 앤드 블루스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이 없지 않다.”면서 “가수들이 획일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추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가요시장이 ‘싱어송 라이터형’ 가수와 ‘기획사형’ 가수로 급속히 세분화되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안테나 뮤직의 정동인 대표는 “요즘은 가요 시장이 10대를 대상으로 한 아이들댄스그룹과 공연 위주의 싱어송라이터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면서 “개성 있는 음악을 선호하는 팬들의 자율성이 획일화된 가요 흐름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강북구, 상반기 여성구정평가 ‘수’

    강북구가 올 상반기의 여성구정평가 성적표에서 ‘수(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구립어린이집과 영어교육, 특기적성 프로그램 등 교육 분야에서 만점(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감동’단계의 종합점수를 4.8%포인트나 끌어올렸다. 3일 강북구에 따르면 지난 5월 여성구정평가단 46명이 행정서비스 및 보건의료, 문화체육, 교육, 사회복지, 생활환경, 도시건설 등 6개 분야에서 감동·만족·보통·미흡·불만 등 5등급의 평가를 받은 결과, 만족 이상의 대답이 평균 94.8%로 나타났다. 평균 점수는 교육 분야가 99.6%로 가장 높았고, 사회복지 분야가 72.6%로 가장 낮았다.분야별로 ▲교육은 감동 45.8%, 만족 48.3%, 미흡 및 불만 0.4%로 나타났다.▲행정서비스 및 보건의료에서는 구청과 보건소, 주민센터 등의 공무원 친절도, 깨끗한 사무실, 노약자 배려 등을 평가했는데, 감동 17.1%, 만족 51.2%, 미흡 및 불만 6.8% 등을 받았다.▲도시건설에서 가로환경, 화분조성, 보도블록 보수 등은 감동 30.4%, 만족 56.1%, 미흡 및 불만 9.8%를 나타냈다.▲문화체육에서 삼각산문화예술회관 운영 등은 감동 8.2%, 만족 47.0%, 미흡 및 불만 4.0% 등을 받았다.▲생활환경에서 골목청소, 장애인 편의시설 등은 감동 6.9%, 만족 51.3%, 미흡 및 불만 31.8% 등으로 평가됐다.▲사회복지에서는 감동 5.9%, 만족 32.3%, 미흡 및 불만 61.8% 등으로 나타났다. 주부 등으로 구성된 여성구정평가단은 1년에 두차례씩 세분화된 채점표를 들고 주민센터 등에서 암행감찰을 통해 점수를 매긴 뒤 구청장실에 제출한다. 잘못된 관행이나 미비 시설 등을 바로잡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강북구 관계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는 만큼 개선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민연금공단 성과보상제 도입

    국민연금공단이 공적 연기금으로는 처음으로 직원 급여에 성과보상제를 도입한다. 이에 따라 기금운용과 관련된 우수인력의 영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달 30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을 운용직과 비운용직으로 나누고 기본급과 성과급을 지급할 때 운용직을 우대하도록 하는 ‘국민연금기금 성과평가보상지침’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기금운용직은 비운용직보다 기본급을 더 많이 받게 된다. 지급 비율은 기금운용위 산하 전문위원회에서 결정해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성과급의 경우에도 기본급의 100% 이하로 묶여 있던 상한선을 없애 능력발휘 정도에 따라 기금운용직과 일반직 사이에 차이가 나도록 했다. 특히 성과급은 사전에 설정된 목표액 달성시 지급하는 ‘목표성과급’과 재무적 목표수익률을 창출할 경우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으로 세분화해 보상체계를 확대했다. 내년부터는 회사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 기금운용직 직원이 일반 직원보다 많은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금운용 능력이 떨어지는 운용직 직원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장기적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운용직 직원에게는 앞으로 고용과 보수 등에서 불이익이 주어진다.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합리적 평가와 보상을 통해 우수인력을 유치하고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새 보상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알리안츠생명,(무)알리안츠브릭스변액유니버셜(VUL)보험 변액보험에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펀드를 접목시켰다.‘브릭스주식형’은 브릭스 주식에 70%, 채권 및 유동성 30%를 투자한다.‘코브릭스주식형’은 브릭스주식, 코스피 200지수, 채권 등에 각각 50·20·30% 투자한다. 원하는 펀드를 골라 연 12회 바꿀 수 있다. 보험기간에는 기본사망보험금을 최저보증한다. 자금사정에 따라 수시입출할 수 있고 해약환급금의 50% 범위내에서 연 12회까지 중도인출할 수 있다. 질병 관련 특약을 부가할 수 있으며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교보생명 ‘교보에센스보장보험’ 사망·재해사고·질병 때 약정한 정액보험금에다 병원·약국에 낸 실제 의료비까지 받을 수 있다. 주계약은 최대한 단순화하고 특약을 세분화해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이 부담한 실제 의료비의 80%를 보험금으로 받는 의료비특약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특약은 소멸형과 환급형 두 가지가 있다. 환급형은 만기 때 주계약보험료에다 의료비특약을 제외한 모든 특약보험료까지 100% 돌려받을 수 있다.●현대해상 ‘사랑·행복상해보험’ 소득보상형인 ‘사랑플랜’과 중도환급형인 ‘행복플랜’이 있다. 사랑플랜 만기는 정년인 55·60·65세 중 고를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 매월 소득보상금을 만기까지 지급한다. 만기가 임박해 사고가 나도 최소 5년(60개월)은 지급한다. 가입금액은 10만원 단위다. 행복플랜은 보험료를 다 내면 보장을 보장대로 다 받으면서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문화생활비’ 명목으로 매달 일정액 되돌려 받을 수 있다.●대한생명 ‘사랑의 기부보험’ 보험가입자가 사망했을 때 유족뿐 아니라 이웃에도 기여할 수 있는 상품이다.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 한도 내에서 사망보험금을 사회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사망보험금 가운데 일부는 유족에게 주고, 일부를 기부할 수도 있다. 사회복지시설·학교법인·종교단체·장애인시설·병원 등을 기부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청약 때 기부할 단체의 사업자등록증 사본이 필요하다.
  • [맞춤형 교육통신]

    ●토피아에듀케이션이 외고입시 전문 중등 e-러닝 사이트인 ‘토피아스터디’(www.topiastudy.com)를 열었다. 외고 입시 콘텐츠와 커리큘럼을 전문강사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전문화된 레벨 테스트를 통해 맞춤 강좌를 안내하며 과목 별로 세분화된 수준별 학습 시스템도 경험할 수 있다. ●㈜천재교육(www.hbstudy.co.kr)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한 달간 ‘여름방학 빅이벤트’를 실시한다.‘우등생 e클래스’ 무료 체험학습을 신청하면 학습 수강률에 따라 추첨을 통해 상품을 제공한다. 사이트 곳곳에 숨겨진 해법스터디의 포인트 ‘e콩’을 찾으면 그 개수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식이다. 해법스터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1577-1083. ●프리미어 스피킹센터(http://ybm premier.com)가 7∼8월 동시 등록하는 수강생을 대상으로 2개월 과정의 미국 어학연수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4명을 선발하여 미국 ELS 2개월 과정의 무료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으며 항공료와 학비가 모두 제공된다.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1318클래스가 ‘1318전화영어’ 서비스를 시작해 오는 31일까지 오픈 이벤트를 실시한다.‘1318전화영어’는 원어민과의 직접 통화를 통해 듣기, 말하기, 발음 등의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벤트 기간에는 ‘영어말하기 능력 진단’과 ‘1주일간의 수업’을 무료로 매주 선착순 100명에게 제공한다.
  • 비핵화 로드맵 Q&A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서 제출은 핵폐기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넘어야 할 고비가 많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놓여있는 고비들을 짚어봤다. ▶가장 먼저 맞닥뜨릴 고비는. -핵폐기 단계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6자회담 당사국간에 합의된 것이 별로 없다. 한국과 미국은 기본적으로 3단계를 마지막 단계로 보고 있다.‘4·5단계’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해체를 3단계로 보고 있고 4·5단계 같은 세분화된 후속 단계도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핵무기 폐기는 언제 다루나.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당사국들은 3단계가 종결되는 최종 단계이므로 핵무기도 3단계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핵무기를 3단계에서 다루지 않고 나중에 다루자고 나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핵시설의 해체와 추출된 플루토늄을 포기해야 한다고 밝혀 이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추출된 플루토늄의 포기에는 핵무기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추출된 핵물질의 북한 외 지역으로의 반출 등 처리방법에 대한 합의도출도 쉽지 않다. ▶신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우라늄농축프로그램과 핵 확산활동 검증은. -모두 북한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신고서 본문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간접시인 방법으로 대체됐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두 문제에 대해 북한이 답해야 한다고 밝혔고,6자회담 참가국들도 같은 입장이다. 플루토늄 문제가 처리되면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북한은 핵폐기 대신 경수로 제공을 요구하고 있나. -미국은 경수로 제공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다른 회담 당사국들도 경수로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미국 등은 경수로 대신 북한의 에너지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화력발전소나 기존의 발전시설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북한은 제네바합의로 신포에 건설이 중단된 경수로 부지를 잘 보존해 둬 3년이면 완공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3년내에 경수로를 완공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북·미간 원자력협력협정이 체결돼야 하고 미 상원 비준도 넘어야 한다. 경수로 지원은 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재가입해야만 가능하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도 이뤄지나. -북·미관계 정상화는 북한의 모든 핵프로그램이 폐기된 뒤에나 논의될 수 있는 사안이라는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다. 북·미관계가 정상화되려면 남아 있는 모든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 그러려면 북한이 해제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권문제를 정면으로 다뤄야 하고, 미사일 수출, 위폐·가짜담배·마약 생산·유통 등 불법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한반도평화체제협상은 과제가 워낙 광범위해 어려운 협상이다. 북·미관계 정상화와 선후관계를 놓고 이견도 있다. kmkim@seoul.co.kr
  • 서울 민원행정 만족도 상승

    서울시 민원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시민 6200명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시민고객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민원행정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4.1점으로 전년 대비 9.8점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시가 1999년 민원행정 만족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시민들은 ‘공무원의 응대 친절도’(77.7점)와 ‘업무처리 효율성’(77.3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나 민원서류의 작성 편의성 등 ‘업무처리 편리성’(71.9점)과 점심시간 민원처리나 취약계층 배려 등 ‘이용 용이성’(70.4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한강공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응답한 시민이 65.3%로 나타나 2006년(45.1%)에 비해 만족도가 20%가량 상승했다. 이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과 수영장 리모델링, 난지도 셔틀버스 운행 등 시민편리성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극히 낮아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만족’은 14.5%,‘불만족’은 27.7%,‘보통’은 53.7%로 만족한다는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대인 ‘안전’과 ‘취업·창업’부문의 만족도롤 높이기 위해 지하주차장과 여성화장실에 CCTV 설치하고, 올해 말까지 공영주차장 225곳에 여성우선주차구역 1869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또 민간 취업전문 포털시스템을 지역·업종·연령별로 직업훈련기관을 세분화해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간 연장형 보육시설 105곳과 휴일보육시설 42곳을 2010년까지 확충하는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학 평가담당관은 “120다산콜센터 등 시민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민선4기 ‘창의시정’이 뿌리내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만족도가 낮은 여성 안전과 취업 분야에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시민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민원행정을 펼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갑상선암, 남성에 더 치명적

    갑상선암은 여성들이 주로 걸리는 병이긴 하지만 남성에게도 분명히 발병하며 사망률은 오히려 남성이 높다. 갑상선암 환자의 80% 이상이 여성이지만 남성 갑상선암 환자도 여성 환자와 마찬가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 갑상선암 환자의 사망률은 여성보다 6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암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기준은 종양의 크기가 4㎝ 이상일 때와 미분화암 등의 악성암이 생겼을 때 등이다. 그런데 남성의 경우는 발병 자체로 고위험군에 분류된다. 반대로 여성 갑상선암은 ‘저위험군’으로 여겨진다. 유두암, 여포암 등 진행속도가 빠르지 않은 암, 종양의 크기가 2㎝ 이하일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 저위험군은 전체 갑상선암의 85%에 달하며 20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2∼5%에 불과하다. 갑상선암은 비교적 안전한 수술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 합병증을 감수해야 한다. 수술 뒤 후두신경이 손상되거나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1∼5% 정도는 ‘성대마비’가 생겨 살아가는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수술 과정에서 성대 신경을 잘못 건드리면 쉰 목소리로 변하거나 사래 들림,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6개월 내에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면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할 수도 있다. 암세포와 림프절을 동시에 절개하는 수술을 받으면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저칼슘 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부작용으로는 주로 손발 저림, 감각 이상, 경련, 수전증 등의 증상이 생긴다. 만약 영구적으로 부갑상선 기능이 손상되면 평생 칼슘약을 먹어야 한다.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사람은 평생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갑상선자극호르몬(TSH)에 의해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 TSH 수치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종류별 病期 어떻게 나누나

    갑상선암은 암의 종류에 따라 병기가 다르다. 각각의 암은 진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고 대처해야 한다.45세 미만인 환자의 유두암과 여포암은 1,2기만 존재한다.1기는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상황이며,2기는 폐, 뼈 등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진 것을 의미한다. 예후가 좋고 전이가 되어도 수술은 가능하다. 45세 이상인 환자는 기준이 다르다. 종양 크기가 1㎝ 이하에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환자는 1기, 종양이 1∼4㎝의 크기로 전이가 없는 환자는 2기, 갑상선 이외의 조직이나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진 환자는 3기, 다른 장기에 암세포가 퍼진 환자는 4기로 각각 구분한다. 45세 미만 환자보다 예후가 좋지 않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 수술은 가능하다. 수질암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지만 각 병기로 넘어가는 속도가 더 빠르다. 반면 미분화암은 모든 환자가 4기로 분류된다. 따라서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가 태반이다. 암세포가 퍼지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항암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가 많다. 또 대부분 수술을 해도 3∼6개월 정도 수명을 연장하는데 그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ocal & Metro] 수준 높은 방과후 수업 마련

    울산 강남교육청은 29일 울산의 사교육 1번지로 꼽히는 남구 옥동지역을 중심으로 학원수업 수준을 능가하는 방과후 수업 프로그램을 마련, 올 여름방학때 시작해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 학교는 거점 학교인 남구 옥동중과 신정중, 학성중, 울산서여중 등 옥동·신정동 일대 학교이다. 수업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이며 수준별 맞춤식으로 세분화해 수업을 한다. 수업은 여름방학인 다음달 21일부터 실시해 방학기간에 80시간을 하고 학기중에는 60시간을 할 예정이다. 신청은 다음달 1∼5일 학교별로 한다. 운영 방안 설명회는 30일 오후 7시 옥서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린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갑상선암

    [한국인의 질병] 갑상선암

    갑상선(갑상샘)은 목 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에 위치한 기관이다. 날개를 편 나비의 모양으로, 무게가 30∼60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은 기관이 사라지면 당장 큰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를 호르몬으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갑상선암 가운데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 80∼90%는 예후가 좋고,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외과 이해경(41) 교수는 갑상선암에 대해 “환자보다 연구자가 더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표현했다. ●진행 느리고 통증 없어 발견 어려워 “보통 암은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치료여부를 판단하죠. 그런데 갑상선암은 걸린 뒤에 20년을 사는 사람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연구를 계속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종양이 천천히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종양을 방치했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4배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2002년 기준으로 여성암 순위에서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중앙암등록기관에 따르면 국내 여성 갑상선암 환자수는 1996년 1633명에서 2002년 4144명으로 6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 검진을 받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어릴 때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정도의 사실이 밝혀져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미분화암·수질암은 치명적 목에 큰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혹이 매우 단단하거나 단기간에 갑자기 커지면 마찬가지로 암을 의심해야 한다. 음식을 삼키는 데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갑상선암 발병여부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갑상선암은 크게 여포암과 유두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 4가지로 나뉜다. 전체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하는 여포암과 유두암은 그리 치명적이지 않다. 이 암에 걸린 환자는 10∼20년간 생존할 확률이 90%에 육박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이 범주에 속한다. 반면 미분화암과 수질암은 예후가 좋지 않다.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2∼3%에 불과하지만 전이가 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전체의 1%에 불과한 미분화암은 발견 즉시 말기로 간주할 만큼 사망위험이 높아요. 이 암에 걸린 환자는 생존기간이 최대 반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이 거의 유일하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아 갑상선을 얼마나 절제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갑상선을 많이 절제할수록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절제 부위가 작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1년 내에 갑상선암이 재발할 위험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생동안 수술을 10여차례까지 받는 환자도 있다. ●1년내 재발률 20%… 호르몬제제 평생 먹어야 “갑상선을 많이 잘라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많이 잘라내면 갑상선의 기능이 낮아질 위험이 높아져요. 갑상선 주변에 있는 임파선을 절제하는 문제도 중요하죠. 따라서 의사의 수술 경험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됩니다.” 갑상선을 절제한 뒤에 사용하는 ‘호르몬제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을 잘라냈기 때문에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상선 절제 범위에 따라 복용량은 천차만별이다. 의사의 수술 숙련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우연하게 종양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 대부분의 의사가 수술을 권한다. 수술을 빨리 받을수록 치료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방치해서 종양이 커지면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초음파 기술이 발달해 1㎝ 크기의 작은 종양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의 일종인 미세침흡입검사를 진행해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의 의견을 신뢰하고 이후 조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인과 똑같이 음식 섭취 가능 갑상선암 환자는 정상인과 똑같이 음식을 먹어도 된다. 그러나 담배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미리 끊어야 한다. 또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요오드가 든 해초류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치료 과정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여성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민원행정 만족도 상승

    서울시 민원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시민 6200명을 대상으로 ‘행정서비스 시민고객 만족도, 조사’를 한 결과, 민원행정 만족도가 100점 만점에 74.1점으로 전년 대비 9.8점 상승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시가 1999년 민원행정 만족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시민들은 ‘공무원의 응대 친절도’(77.7점)와 ‘업무처리 효율성’(77.3점)에 높은 점수를 줬으나 민원서류의 작성 편의성 등 ‘업무처리 편리성’(71.9점)과 점심시간 민원처리나 취약계층 배려 등 ‘이용 용이성’(70.4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한강공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응답한 시민이 65.3%로 나타나 2006년(45.1%)에 비해 만족도가 20%가량 상승했다. 이는 한강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과 수영장 리모델링, 난지도 셔틀버스 운행 등 시민편리성이 크게 향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분야에 대한 만족도는 극히 낮아 획기적인 개선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여성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만족’은 14.5%,‘불만족’은 27.7%,‘보통’은 53.7%로 만족한다는 비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9%대인 ‘안전’과 ‘취업·창업’부문의 만족도롤 높이기 위해 지하주차장과 여성화장실에 CCTV 설치하고, 올해 말까지 공영주차장 225개곳에 여성우선주차구역 1869면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펼치기로 했다. 또 민간 취업전문 포털시스템을 지역·업종·연령별로 직업훈련기관을 세분화해 다각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간 연장형 보육시설 105곳과 휴일보육시설 42곳을 2010년까지 확충하는 등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창학 평가담당관은 “120다산콜센터 등 시민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민선4기 ‘창의시정’이 뿌리내고 있다.”면서 “앞으로 만족도가 낮은 여성 안전과 취업 분야에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시민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민원행정을 펼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뽀송뽀송한 장마철 만들기 노하우

    뽀송뽀송한 장마철 만들기 노하우

    ●알뜰한 가격에 효과 좋은 제습제 대형할인마트 업계는 이같은 집안 습기를 겨냥해 일제히 제습제 특가 행사를 벌인다. 이마트는 다음달 14일까지 ‘탈취·제습제 모음전’을 열고 옷장, 신발장 등에서 쓰는 제습제를 최대 20%가량 싸게 판다. 물먹는 하마(7+1입)는 8500원, 물먹는 물보(8입)는 7300원, 이마트 습기제거제(7+1입)는 5500원에 나와 있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9일까지 ‘제습용품전’을 열고 최고 20% 싸게 판다. 피죤 참숯제습제기획(6입)은 6600원, 옥시 물먹는 하마 옷장용기획(8입)은 8500원, 옥시 하마로이드 참숯옷장용(3입)은 6900원, 애경홈즈 제습력옷장용기획(505㎖×8)은 8950원이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전점에서 제습제품 모음전을 열고 옥시 물먹는 하마 스페셜팩을 정상가보다 18%가량 저렴한 1만 2900원에 판다. 옷장용(4입), 서랍장용(3입), 슈퍼슬림 옷장용(1개), 슬림 본품(1개), 슬림 리필용(1개)으로 이뤄져 있다. 옥시 물먹는 하마 참숯(3입)도 정상가 대비 12% 저렴한 3900원에 판다. ●오래 쓰는 제습기… 탈취제 신제품 출시 습기 제거용 생활가전인 제습기도 신제품이 많이 나온다. LG전자는 2008년형 제습기를 출시했다. 자동습도 조절은 물론 눅눅한 이불이나 젖은 옷 등을 빨리 말릴 수 있는 집중건조 기능도 있다.LD-243DW의 경우 하루 제습량 24ℓ로 가격은 30만원대 중반이다. 국내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업계 1위인 루펜리의 자회사 리빙엔은 초절전형 제습기(모델명 LAD-01)를 출시했다. 리빙엔측은 “선풍기 팬이 붙어 있어 습기 제거는 물론 시원한 바람도 즐길 수 있다.”면서 “수면모드, 일반모드 등으로 기능을 세분화했고 소형이어서 집안 어디서든 편리하게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습량은 하루 350㎖로 12만 8000원이다. 밥솥업체 리홈도 가정용 제습기(모델명 LDH-150S)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센서가 있어 습도가 적당해지면 작동이 중단된다는 설명이다. 제습량은 하루 8ℓ로 24만 8000원이다. 세탁물을 향기롭게 해주는 세제 신제품 출시도 잇따른다. 애경은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아이린 자연에서 온 피부에 좋은 초’를 출시했다. 세균 증식 억제에 효과적이며, 실내 건조시 발생할 수 있는 냄새의 주요 성분인 염기성 화합물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과일초와 허브초 두가지가 나온다.3㎏ 1만 7500원이다. 피죤은 세탁세제 액츠 데오후레시를 출시했다. 베이킹소다 등이 들어 있어 이중 탈취 효과로 세탁물을 실내에서 건조할 때 발생하는 퀴퀴한 냄새를 없애준다는 설명이다.2.6㎏ 일반용은 1만 2500원, 드럼용은 1만 5400원이다. ●모기는 사라지고 향만 남는다 여름철 기승을 부리는 모기를 잡기 위한 신제품도 많이 나온다. 기존의 약 냄새 대신 아로마 향을 첨가한 제품이 눈에 띈다. 피죤의 신제품인 휴 메이드는 식물이 해충에 저항하기 위해 내뿜는 피톤치드 추출물이 들어 있어 방충은 물론 항균과 탈취 기능도 있다. 뿌리는 에어졸 타입은 물론 매트 타입, 리퀴드 타입 등 세가지로 나온다. 에어졸 타입은 500㎖ 3800원이다. 헨켈홈케어코리아는 홈키파·홈매트 아로마향 라인을 출시했다. 스트레스 해소, 숙면, 기분 전환 등을 돕는 천연 아로마향이 들어 있다. 뿌리는 타입의 홈키파 아로마향 에어졸은 500㎖ 3000원이다. 한국존슨은 기존 제품보다 더욱 크기를 줄인 에프킬라 슬림형 매트 훈증기를 출시했다. 매트를 데우는 열판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3300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급증하는 노숙자] 전문가들 부랑인 시설부터 바꿔야

    전문가들은 전문성 없는 노숙자·부랑인 시설을 먼저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부랑인복지시설연합회 임영은 사무국장은 “현재 부랑인 시설은 장애인 전문시설이나 노인 전문시설 또는 정신요양원 등에 수용되지 못한 사람들의 집합소”라면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부랑인 시설에는 정신장애·노인성 치매 및 알코올 중독자 등이 함께 수용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으로 38개 법인시설에 7689명의 부랑인이 수용돼 있지만 이중 일반부랑인은 10%에 불과하다. 정신질환자가 44%, 장애인이 32%, 신체질환자가 9%, 노인성질환자가 4%였다. 적은 인력과 부족한 예산 때문에 재활보다는 일시보호 기능에 치우치는 실정이다. 시설 종사자 1인당 부랑자 10여명을 관리하고 있고, 예산은 2006년 기준으로 정신요양시설이 1인당 35만 5917원인데 비해 부랑인시설은 18만 5500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부랑인시설을 기능별로 분화하는 실험도 이루어졌다. 서울특별시립 ‘은평의 마을’은 2005년 중증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신설했고, 지난해에는 정신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분화시켰다. 하지만 신설 시설로 옮겨가지 못하는 일반부랑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규동 사무국장은 “전문적인 서비스를 위한 분화는 좋지만 부랑인으로 남아 있는 이들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숙자 정책과 부랑인 정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홈리스’ 대책도 절실하다. 보건복지가족부는 노숙자는 쉼터에 수용하고, 부랑인은 부랑인 시설에 수용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두 곳 모두 입퇴소가 자유로워 구분이 무의미한 상태다. 근로능력이 없는 ‘장기간 노숙자’를 부랑인으로 판단해 노숙자와 부랑인을 구분하고 있지만, 기준이 모호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있다. 쪽방·PC방 등에 거주하면서 일거리가 없으면 거리로 나오는 잠재적 노숙자까지 고려할 때 ‘홈리스’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노숙자 정책은 지자체로 이양된 데 비해 부랑인은 중앙정부가 관할하고, 홈리스 정책은 국토해양부와도 협의해야 해 쉽지 않다.”고 밝혔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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