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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간편식 시장 ‘시니어 세대’가 이끌 듯

    올 간편식 시장 ‘시니어 세대’가 이끌 듯

    지난해 즉석밥 등 2년새 크게 증가 혼밥족 10끼 중 4끼 간편식 섭취 올핸 조리 활용도 높은 닭고기 주목올해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을 55세 이상 ‘시니어 세대’가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니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이른바 ‘혼밥’(혼자 식사)을 하는 시니어 수도 늘어나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19 트렌트 토크’를 열고 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내외식 취식 메뉴 데이터 30만건과 전국 5000여가구 가공식품 구입 기록 데이터, 5200만건 이상의 온라인 빅데이터 등을 종합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식문화 현황 및 올해 가정간편식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시니어 가구 내 HMR 침투율이 즉석밥, 국물요리 등 모든 카테고리에서 2016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냉동식품은 침투율이 최대 64%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감소 현상 등의 영향으로 시니어 가구수 및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이들의 가공식품 구입금액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시니어 가구에서 홀로 식사를 해결하는 ‘개식화’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 HMR 소비는 한층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시니어 혼밥률은 한국인은 평균 10끼 가운데 3.9끼보다 많은 4.4끼였다. HMR의 격전지로는 온라인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온라인 경로를 통해 HMR를 구매한 경험률은 전년보다 8% 포인트 증가해 절반에 육박했다. 이밖에 HMR 식재료로는 튀김·구이·끓임 등 조리 활용도가 높은 닭고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호 전략트렌드팀장은 “올해 HMR 시장은 소비자가 중요시하는 가치가 점점 세분화되면서 제품군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망 선고 받은 하와이 화산 ‘푸우오오’

    사망 선고 받은 하와이 화산 ‘푸우오오’

    36년간 끊임 없이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냈던 미국 하와이 화산 ‘푸우오오’ 분화구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지난달 31일 웹사이트에 ‘부고’를 올려 푸우오오의 ‘사망’을 ‘애도’했다. 관측소는 “분화구가 붕괴해 지진을 일으키면서 지하의 용암 ‘배관망’이 다 망가지는 바람에 ”푸우오오 내에선 앞으로 용암이 활동을 재개하는 일이 극히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화산학계의 기준으로 보면 90일 이상 분출이 없으면 지속적인 화산 활동이 끝난 것이라고 판정할 수 있다. 푸우오오는 지난 1983년 1월 3일 처음으로 분출을 시작한 이래 ”거의 쉬지 않고“ 용암과 화산재, 가스를 분출했다. HVO는 푸우오오 분화구의 일대기를 기술하면서 초기엔 한두 달 정도 분화를 쉬는 때도 있었지만 분출을 멈춘다고 해도 대부분 몇 시간이나 며칠에 그쳤다면서 ”덕분에 우리는 거의 상시로 용암을 접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푸우오오의 분출이 연출하는 지구 태초와 같은 장관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하와이로 유혹하는 것이기도 했다고 HVO는 회고했다. 푸우오오 분화구가 사망 선고를 받았다고 해서 이 분화구가 속한 킬라우에아 화산 전체가 죽은 것은 아니다.하와이에서 가장 활발한 화산인 킬라우에아 화산의 다른 곳들에선 수개월 혹은 수십년간의 휴지기를 끝내고 새로운 분화가 시작되고 있으며 ”마그마가 화산에 공급되고 있고 지형 변형 자료상 마그마의 이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HVO는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여성화장실 붐비나 했더니…남성 변기의 62% 불과

    왜 여성화장실 붐비나 했더니…남성 변기의 62% 불과

    1대1 비율 지키는 지자체 1곳도 없어강원·대구는 남성 변기 60%에도 미달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이나 휴가철에 고속도로 휴게소 여성화장실 앞은 늘 길게 늘어선 대기자로 붐빈다. 조사 결과 공용화장실의 여성용 변기 수는 남성용 변기의 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화장실법은 공용화장실의 여성 변기 수를 남성화장실 대·소변기 수 이상으로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는 지방자치단체는 1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작성한 ‘공용화장실의 여성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한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남성 대·소변기는 36만 6879개, 여성 변기는 22만 7952개로 여성용이 6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 기준으로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의 ‘전국공중화장실표준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수치다. 지역별로 공용화장실의 여성 변기 비율은 세종이 84.0%로 가장 높았고 울산(73.3%), 부산(73.1%), 전남(70.8%), 서울(70.7%) 등이 뒤를 이었다. 강원과 대구는 각각 59.0%와 57.3%로 60%에도 미달했다. ●최소 비율 법 있지만 유명무실 공중화장실법 제7조는 공용화장실의 여성 변기 수가 남성화장실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공연장, 야외극장, 공원, 연평균 1일 편도 교통량 5만대 이상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여성 변기 수를 1.5배 이상이 되도록 규정했다. 정재환 정치행정조사실 안전행정팀 입법조사관보는 “조사 결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의 화장실 사용시간이 남성보다 1.5배에서 3배 많다고 알려져 있다”며 “2008년 한국화장실협회가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의 여성화장실 사용시간이 남성보다1.88배 많은 것으로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올해 9월 화장실 최소 변기 설치 규정이 삭제된다는 점이다. 공중화장실법 시행령은 남녀 변기 수를 1대1로 규정한 화장실에 대해 대변기 2개 이상과 소변기 3개 이상, 여성화장실은 대변기 5개 이상을 설치하도록 했다. 1대1.5 비율을 적용하는 시설은 남성화장실에 대변기 2개 이상과 소변기 3개 이상, 여성화장실은 대변기 8개 이상을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자체의 자율성을 확대한다는 목적으로 시행령을 개정했고 올해 9월 최소 의무설치 규정이 삭제된다. ●남성화장실 변기 수 줄이는 ‘편법’ 우려 반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이 공연장, 쇼핑몰, 도서관 등의 여성 변기 수를 남성용의 1.5~2배로 높이는 등 여성 변기 수를 늘리는 것은 국제적인 추세다. 정 조사관보는 “규정이 삭제되면 여성 의무 설치 비율 규정만 남게 된다”며 “그러면 건물을 증·개축할 때 여성화장실 변기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남성화장실 변기 수를 줄이는 편법이 악용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 조사관보는 “건물의 용도나 입점 시설의 종류에 따라 방문객의 주요 성별이나 이용자 수가 차이나고 화장실 사용 빈도도 다르다. 그런데도 최소 설치 의무 수량과 남녀별 비율만 일률적으로 정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준은 해외 주요국 사례와 비교해도, 일반적인 통념으로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용화장실 변기 설치 규정을 시설의 용도별로, 이용자수에 따라 세분화해 정할 필요가 있다”며 “여성 변기 비율이 낮은 지자체는 보다 면밀한 원인 진단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광고 마케팅 솔루션 ‘애드웨이즈’ 유니콘, 애플 서치 애즈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글로벌 광고 마케팅 솔루션 ‘애드웨이즈’ 유니콘, 애플 서치 애즈와 비즈니스 파트너십

    애플 서치 애즈는 사용자가 앱스토어 내에서 검색 활동을 했을 경우, 검색어와 관련도 높은 광고주의 앱을 최상단에 노출시키는 상품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미국, 한국, 일본, 영국을 포함한 북미, 아시아 그리고 유럽의 13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 가운데 애드웨이즈(CEO 오카무라 하루히사)가 지난 22일 자회사인 마케팅 솔루션 R&D 전문 Bulbit (CEO야마다 쇼)의 Fully Automated 마케팅 플랫폼 유니콘(Unicorn)이 애플의 애플 서치 애즈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로써 유니콘은 Real-time Bidding(실시간 자동 입찰 시스템) 최적화와 광고 게재 시스템을 통해 애플 서치 애즈의 광고 게재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기존 운영 방식은 키워드 선정 및 타켓 설정 등 다양한 옵션을 수동으로 작업함에 따라 많은 시간과 노하우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으로 유니콘은 앱스토어 설명과 공식 웹사이트 정보를 토대로 효과적인 키워드 유추 및 단어 생성, CPT(Cost Per Tap) 자동 입찰, 배포, 오디언스 세분화 정의를 통해 효율적이고 정확한 입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드웨이즈는 광고주 및 광고 대행사가 운영과 수치 분석에 쏟는 시간을 최소화 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유저 획득 증대 및 ROAS(Return On Advertising Spend) 개선과 같은 캠페인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유니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애드웨이즈는 앱스토어의 트렌드 키워드와 게임 관련 사이트를 확장하며 키워드 추출 작업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애플 서치 애즈의 완전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시장의 니즈에 발맞춰 지속적인 서비스 강화를 통해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글로벌 광고 마케팅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계명대 행소박물관, ‘민속 이야기’ 제14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 모집

    계명대 행소박물관이 ‘민속 이야기’를 주제로 제14기 문화아카데미 수강생을 모집한다. 2006년 1월 시작된 계명대 행소박물관의 문화아카데미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과 서양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대구시민과 재학생을 위한 문화강좌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우리의 옛 그림, 재미있는 한국 도자사 산책, 한국의 세계문화유산, 조선시대 왕실문화, 화가들의 생애와 예술세계, 신라 이야기, 백제 이야기, 화려한 제국 고려, 한국의 사지 이야기, 한국의 성곽 이야기, 북방초원의 역사, 신화와 설화 이야기 등의 주제로 개설되어 왔다. 올해는 ‘민속 이야기’를 주제로 세시풍속을 포함한 다양한 민속학적인 내용을 다루게 된다. 3월 12일 천진기 국립전주박물관장의 ‘열두 동물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0개의 강좌와 2차례의 문화유적 답사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열두 달 세시풍속과 농경분화 이야기’,‘장승과 솟대 이야기’,‘민속과 주택 이야기’,‘한국의 목기구 이야기’,‘한국의 어촌 신앙 이야기’,‘불교의례에 보이는 민속신앙 이야기’,‘무속신앙과 판소리 이야기’,‘한국이 민속의상 이야기’,‘상장례 이야기’등 다양한 주제로 전문 강사들을 모시고, 우리 민속과 풍습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갈 예정이다. 10주간의 강의를 마치고 나면 수료생에게는 특별회원증을 발급하고 무료강좌 초대, 문화유적답사 및 사회교육프로그램 우선 선정, 전시회 및 문화행사시 초청, 박물관 시설 할인혜택 등도 주어질 예정이다. 접수문의는 계명대 행소박물관 학예연구팀 053)580-6992~3 으로 하면 된다. 행소박물관은 문화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가을 문화강좌, 수요공개강좌, 문화유적답사 등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열린 대학박물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또 행소박물관에서는 자유학기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초?중?고등학생들이 스마트폰 체험학습 앱과 가상현실(VR)을 이용하여 스스로 전시를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체험 행사를 계획 중 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개정 고시서 또 빠진 ‘사업장 이동 자유’… 여전히 발 묶인 이주노동자

    개정 고시서 또 빠진 ‘사업장 이동 자유’… 여전히 발 묶인 이주노동자

    이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고자 이달부터 시행되는 개정 외국인고용법 고시에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빠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이 요구하는 핵심 사안을 제외한 채 사업장 변경 사유만 구체화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이번 개정 고시가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개선했다고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2004년 도입 때부터 ‘외국인 노동자의 발목을 잡는다’고 지적받아 온 외국인 고용허가제(EPS)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6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고용허가제를 통해 근무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는 22만 2374명이다. 2013년 상반기 16만 9131명에서 6년 동안 꾸준히 늘었다. 고용노동부 소관인 외국인고용법 제25조에 따르면 이주노동자가 사회 통념상 해당 사업장에서 계속 일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도록 했다. 고용허가제 비자(E-9)로 입국한 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내국인과 동등한 보호를 받지만 한 번 취업한 사업장을 마음대로 바꿀 수는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직장을 옮길 수 있는데, 새 고시는 이를 구체화했다. 예를 들어 이주노동자가 사업주에게 여러 차례 임금을 받지 못하면 사업장을 바꿀 수 있다. 월 임금의 30% 이상 금액을 2개월 이상 지급하지 않거나 지연해서 지급했을 때, 월 임금의 10% 이상 금액을 4개월 이상 지급하지 않거나 지연해서 지급했을 때, 최저임금액에 미달하는 금액을 지급했을 때 등이다. 사업주가 성폭행을 했거나 비닐하우스처럼 열악한 숙소를 제공했을 때도 사업장을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개정 고시에도 불구하고 이주노동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이들이 꾸준히 요구해 온 사업장 이동의 자유가 빠져 있어서다. 원하는 대로 사업장을 바꿀 수 없다면 이주노동자와 사업주 간 근로계약 관계가 동등할 수 없다는 게 이주노동자들의 주장이다. 사업주가 폭행·폭언을 일삼고 부당한 지시를 내려도 이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물론 현행법에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사업장을 바꿀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법의 혜택을 보는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법을 모르다 보니 사업주의 위법 사실을 체계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역 고용센터가 ‘외국인근로자 권익보호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이주노동자 권익보호를 위한 시민단체 ‘이주공동행동’의 한 관계자는 “고용허가제 때문에 국내외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우리 정부가 ‘고시를 개정했다’고 생색낼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주노동자의 사업장 이동권을 보장하지 않고 사업장 변경 사유만 세분화하는 조치로는 결코 이주노동자의 기본권과 노동권을 개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벨기에 전 국왕 사생아 규명 DNA 샘플 내라는 법원 명령 거부

    벨기에 전 국왕 사생아 규명 DNA 샘플 내라는 법원 명령 거부

    벨기에의 전 국왕 알베르 2세(84)가 유전자 샘플을 3개월 안에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한 여성이 사생아라고 주장하고 나선 소송과 관련해 법원은 유전자 샘플을 제출하지 않으면 친부란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화가이자 조각가인 델피네 보엘(50)은 지난해 4월 브뤼셀 항소법원에 아버지 자크의 친권 대신 알베르 2세를 새로운 친권자로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그녀의 어머니 시빌레 드 셀리스 롱샴 남작부인은 국왕이 되기 전 알베르 2세와 20년 넘게 밀회를 즐겼다고 주장해왔다. 10년 전부터 보엘이 아버지가 국왕이라고 여기저기 밝히고 다니면서 왕실 스캔들로 번졌다. 물론 전 국왕은 친부가 아니며 항소심 과정에 법률 조언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엘 변호인이야 당연히 DNA 제출 명령을 환영했다. 1993년 8월 9일 형인 보두앵 국왕이 62세를 일기로 서거하자 벨기에의 6대 국왕으로 즉위한 그는 국가의 날인 2013년 7월 21일 건강 문제를 이유로 퇴위해 아들 필립에게 왕위를 물려줬다. 하지만 현지 여론은 그의 퇴위가 건강 때문이 아니라 스캔들 때문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벨기에는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국왕은 주로 의전적인 역할에 그친다. 다만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로 생활문화가 완벽히 이분화돼 있어 정부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은데 이때 갈등을 조정하는 임무가 주어진다. 하기에 따라선 권능과 권한이 매우 막강해질 수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눈에 띄지 않는 가사노동이 여성 웰빙 좀 먹는다

    [달콤한 사이언스] 눈에 띄지 않는 가사노동이 여성 웰빙 좀 먹는다

    ‘명절 증후군’이라는 말이 여성들의 머릿 속에 맴도는 때가 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인척들이 결혼하지 않거나 아이가 없는 이들에게 생각 없이 던지는 언어폭력과 ‘명절 가사노동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라는 구태의연한 생각에 남성들은 배 깔고 누워 팔만대장경이라도 필사하고 있는지 코 빼기도 보이지 않고 새끼새들처럼 먹을 것만 요구하는 모습들을 생각하면 여성들은 골머리가 아파진다고 입을 모은다. 명절이 아니라도 맞벌이 가정에서 여성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정을 관리하고 육아까지 책임지는 ‘슈퍼맘’이 돼야 한다는 의무감에 짓눌려 있기 십상이다. 그런데 미국 연구진이 이렇듯 보이지 않는 정신적, 정서적 가사노동들이 육체적 가사노동보다 여성의 웰빙과 행복감을 훨씬 더 좀 먹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오클라호마주립대 실험심리학과 공동연구진은 여성들의 가사노동, 특히 정신적 가사노동이 여성의 행복감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결과를 심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성 역할’ 2월호에 발표했다. 과거와 비교해 오늘날 남성들이 가사노동과 육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과학기술의 발달로 여성들의 육체적 가사노동의 부담은 많이 줄었지만 가정의 관리라는 전체적 측면에는 대해서는 여전히 여성들에게 더 부담이 크다는 전제에서 연구진은 연구를 시작했다.연구팀은 결혼을 했거나 동거 중이면서 18세 미만의 아이들을 가진 393명의 미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들 중 70% 이상이 대학교육을 받았으며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자랐으며, 중산층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가족의 일정을 계획하는 일, 아이들 교육이나 육아에 대해 계획하는 일, 주요 재정 문제와 관련한 결정 같은 3가지 과제를 집 안에서 누가 주도적으로 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가정 내 노동 분화 정도를 측정했다. 또 여성들이 느끼는 행복감과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10명 중 9명의 여성이 가족의 일정을 계획하는 일을 직접 하거나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10명 중 7명은 일과 중에도 가사노동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답변을 했다. 또 10명 중 8명은 자녀들의 학교에 본인들이 참석했으며 그래야 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6명은 자녀들의 정서반응에 대해 민감하게 남성들보다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답했다. 수니아 루타르 애리조나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여성의 90% 이상이 가정을 관리하고 유지하는데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피로에 찌들게 된다”라며 “여성이 자녀들의 고민이나 고통에 대해 먼저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렇게 보이지 않는 정신적 가사노동은 여성들의 정신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나 주택 구입, 자동차 구매 같은 가정 내 재정적 결정은 많은 경우 남성들이 주도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조사결과 여성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참여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그렇지만 다른 부분과는 달리 가정 내 재정적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여성은 만족도나 행복감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루치아 치치올라 오클라호마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이야기하는 것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안녕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며 “보이지 않는 가사노동의 불평등을 해결하는 것이 건강한 가정을 구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행복감 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포착…소행성과 충돌해 형성

    [우주를 보다] 화성에 새로 생긴 크레이터 포착…소행성과 충돌해 형성

    형성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독특한 형태의 크레이터가 화성에서 발견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이 크레이터는 화성의 남반구에 있는 빙모(산 정상부를 덮은 돔 모양의 영구 빙설·ice cap) 지역에서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두 가지 색깔로 대비돼 보이는 이 크레이터가 소행성과 같은 충돌체에 의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크레이터는 지난해 7~9월 사이에 형성된 비교적 신생 분화구로 보여 관심을 사로잡았다. 화성정찰위성 고해상도카메라 공동연구원인 로스 베이어는 “외부로부터 온 거대한 충돌체가 화성 표면과 부딪치면서 폭발과 같은 엄청난 충격이 있었다”면서 “이 충격파로 인해 화성 표면에 크고 작은 패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레이터의 안쪽에 어두운 패턴은 충돌체가 비교적 얇은 얼음표면과 부딪혀 지하 깊숙한 곳까지 관통한 뒤, 얼음 아래쪽에 있는 모래를 밖으로 파내면서 생긴 것”이라면서 “주위에 크고 밝은색의 폭발 패턴은 충돌체와 화성 표면의 충돌 영향으로 바람이 불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에서는 매년 200개 이상의 새로운 크레이터가 생겨나며, 이는 대체로 소행성과의 충돌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과 충돌하는 소행성 또는 혜성의 파편은 1~2m 내외의 비교적 작은 크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 소행성에 의해 생기는 크레이터의 크기는 폭이 약 4m 정도로 작지 않다. 베이어 박사는 “충돌체와의 충돌로 형성된 패턴은 해당 크레이터의 생성 시기를 찾는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NASA의 화성정찰위성은 2005년 8월 발사된 뒤 2006년부터 화성의 모습을 촬영해 지구로 전송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162㎝가 잘 어울리는 롱코트… 홈쇼핑·SNS 패피들 열광했다”

    “162㎝가 잘 어울리는 롱코트… 홈쇼핑·SNS 패피들 열광했다”

    “대기업과 경쟁을 하면 살아남을 수 없죠. 하지만 작은 패션 업체가 디자인 능력을 갖고 있고, 적은 아이템이어도 타깃이 확실해 마니아층을 사로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백화점 등 입고… 2년 만에 매출 20배 27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선미 슈퍼띵스유니드나우 대표는 ‘소비 위축 시대’에 살아남는 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대표의 확실한 철학 덕분에 비즈니스 첫해 매출 2억원으로 시작한 신생 브랜드 슈퍼띵스유니드나우는 2년 만에 매출 20배를 달성하고 전국 백화점 빅3(롯데, 신세계, 현대) 10개 지점에 입점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최근 2030 소비 트렌드를 선도하는 ‘인스타그램’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패션피플들이 모이는 서울 홍대, 압구정동 등의 편집매장에선 김 대표의 옷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야말로 ‘핵인싸 브랜드’다. ●홈쇼핑 고급 PB 브랜드로 소비자에 눈도장 그는 GS홈쇼핑 프리미엄 PB브랜드 소울과 롯데홈쇼핑의 LBL(라이프배럴라이프)를 만든 주인공이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홈쇼핑에서 ‘프리미엄 의류’를 판다는 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지 못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던 홈쇼핑 패션은 방송 중 ‘3종에 몇 만원’의 자막을 쉴 새 없이 띄웠고 ‘홈쇼핑 옷=싸구려’라는 인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2015년 ‘소울’이 히트를 치며 판도는 바뀌었다. 타즈마니아 울, 헝가리 구스다운, 페루산 베이비 알파카, 터키산 천연 무스탕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그가 디자인한 제품들은 출시되자마자 ‘완판 신화’를 이뤘다. 현재 홈쇼핑 채널들의 패션 승부수는 ‘프리미엄 PB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주 디자인 용역 업체를 운영하던 김 대표는 홈쇼핑의 성공을 계기로 “나만의 브랜드를 론칭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브랜드 론칭은 필수적이었다. 그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주문량이 줄어 자체적으로 만들어 팔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면서 “대중적인 디자인들은 대기업이 잘하고 있으니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해 탄생한 것이 슈퍼띵스유니드나우”라고 설명했다. ●독특한 것 찾는 소비자 위해 소량 생산 긴 기장에 컬러감이 선명한 그의 옷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편집매장 중심으로 입소문이 났다. 그는 “내 키가 162㎝인데, 긴 기장의 외투를 좋아한다”며 “키가 크지 않은 사람도 발목까지 내려오는 외투를 입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매에도 디자인과 컬러 포인트가 확실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요즘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돼 있고, 독특한 것을 찾기 때문에 아이템들을 소량 생산해 편집매장 등을 위주로 홀세일(도매) 판매에 집중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독립 브랜드로 세계 시장 진출 노려 목표는 슈퍼띵스유니드나우가 편집매장에서 벗어나 독립된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그는 “올해 단독 매장 오픈과 더불어 중국, 유럽의 전시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스피릿위시·리니지2M·BTS월드… 겜덕들 손 쉴 틈이 없네

    스피릿위시·리니지2M·BTS월드… 겜덕들 손 쉴 틈이 없네

    넥슨, 스피릿위시 어제부터 출시 이벤트 엔씨, 리니지2M·블소2 등 신작 5개 준비 넷마블, 방탄소년단 영상 활용 물량공세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곧 업데이트 컴투스, 춤·음악 만드는 댄스빌 인기몰이 ‘강자의 귀환…모바일을 넘어 PC·콘솔로의 영역 확대.’ 게임업체들이 새해 공격적인 확장 정책을 펴고 있다. 내년에 다시 개방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중국 대체지로 부상한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전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에 집중했던 플랫폼 전략 역시 PC와 콘솔까지 확대하는 모습이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빅3’ N3사를 비롯해 스마일게이트,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 역시 올해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빅3, 신규 IP부터 역대 인기 IP까지 망라 넥슨은 신규 지식재산권(IP) 게임을 출시하는 한편 PC 시절을 휩쓴 IP의 모바일 전환을 계속할 계획이다. 넥슨은 17일 네온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스피릿위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파스텔톤 그래픽과 세밀한 전략 설정 시스템이 장착된 게임이다. 넥슨은 출시 기념 3종류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31일까지 레이드와 난투장 참여 횟수에 따라, 다음달 7일까지 게임에서 달성한 팀 레벨에 따라, 공식카페 가입자수에 따라 추첨을 통해 아이템을 지급하는 이벤트다. 넥슨이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공개한 MMORPG ‘트라하’는 불의 힘을 숭배하는 ‘불칸’ 혹은 물의 힘을 숭배하는 ‘나이아드’ 두 왕국 중 하나의 세력에 소속돼 자신의 진영을 지키고 더욱 강력한 영웅으로 성장시키는 스토리의 게임으로 상반기 출시된다. 또 TV 프로그램 ‘런닝맨’을 토대로 만든 ‘런닝맨 히어로즈’, 일러스트레이터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린-더 라이트브링어’, 그리스 신화 스토리를 바탕으로 SF 요소를 더한 세계관이 특징인 PC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을 출시할 계획이다. 넥슨의 히트작 ‘바람의 나라’와 ‘크레이지 아케이드’, ‘테일즈위버’, ‘마비노기’는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출시돼 PC온라인의 향수를 재현할 전망이다.2017년 출시한 리니지M으로 1년 넘게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MMORPG 5종의 신작을 더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블소)2, 블소M, 블소S 등이다. 리니지2M은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으로 원작의 유명한 마을과 사냥터 등을 계승했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간 전쟁을 그려 낸 원작 아이온을 모바일 MMORPG로 구현한 후속작이다. 블소 IP는 정식 후속작인 블소2, 모바일 게임인 블소M으로 분화된다. 동시에 원작 블소의 3년 전 스토리를 배경으로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숨겨진 영웅 캐릭터를 SD 캐릭터로 재탄생시킨 블소S가 대기 중이다.지난해 12월 ‘블소 레볼루션’을 출시한 넷마블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블소 레볼루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세븐나이츠2’, ‘A3-STILL ALIVE’에 더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를 비롯해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메달워즈’, ‘리치워즈’ 등 물량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넷마블은 글로벌 빅마켓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시장 확대 및 노하우를 축적했고 앞으로 다양한 장르 게임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라며 공격적 행보를 예고했다. 증권업계에선 넷마블의 인수합병(M&A) 전략도 주시하고 있다. 2017년 5월 상장하며 약 2조원대 현금을 확보한 넷마블은 지난해 4월 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 규모의 지분투자(25.71%)를 단행한 바 있다. 넷마블은 인공지능(AI) 기반 게임산업 시대에 대비해 지난해 3월 넷마블 인공지능 레볼루션 센터(NARC)를 설립하고 미국 IBM왓슨 연구소에서 20년 동안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한 이준영 박사를 센터장으로 영입하는 등 지능형 게임 서비스 준비에도 공을 들이며 과감한 투자 행보를 펴고 있다. ●케이팝 스타와 제휴 등 다양한 시도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1월 오픈베타테스트(OBT)를 실시한 ‘로스트아크’ 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35만명 동시접속 기록을 세웠던 로스트아크 서버는 현재 11대로 늘었고, 조만간 신규 업데이트가 이뤄질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올봄 2종의 가상현실(VR) 게임 론칭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9월 도쿄게임쇼(TGS)에서 정식 공개된 ‘포커스온유’와 스마일게이트가 투자한 북미 개발사 PLI(페이저 록 인터랙티브)가 개발한 ‘파이널 어설트’가 대상이다. 이 중 ‘파이널 어설트’는 VR게임에서 보기 드문 전략시뮬레이션(RTS) 장르 게임으로 이용자들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전장에서 각종 유닛을 조종해 상대 진영을 무너뜨리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컴투스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3개국에서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올 상반기 글로벌 전 지역으로 출시 범위를 넓힌다. 모바일 RPG로 어둠의 고서를 들고 도망친 악당 카오스와 맞서 싸우며 스카이랜드의 수호자로 거듭나는 포털 마스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게임이다. 컴투스는 직관적인 조작 방식을 지닌 캐주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와 RPG ‘히어로즈워2’를 상반기에, 이 회사 글로벌 히트작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 워 MMORPG’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앱마켓을 통해 컴투스가 출시한 ‘댄스빌’은 춤과 음악을 직접 만드는 샌드박스 게임으로, 유저들이 실시간 소통하고 자신이 만든 뮤직비디오를 게임 안팎으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돌 그룹 위너의 음원과 캐릭터 등이 게임 속에 등장한다. 케이팝 가수 청하와 신인 아이돌 그룹 원어스가 출연, 게임과 함께 무대를 펼치는 ‘1초컷 댄스댄스’ 코너를 담은 유튜브 토크 프로그램 등 게임의 영역을 벗어난 이벤트도 열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씨줄날줄] 53년 만의 퇴장, 미관지구/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53년 만의 퇴장, 미관지구/박현갑 논설위원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는 그냥 되는 게 아니다. 적절한 토지이용 계획과 관리 방안이 있어야 한다. 용도지구, 미관지구, 경관지구 등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도시관리 방식들은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용도지구는 용도지역 내 건축물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의 규제로 미관, 경관, 안전 등을 도모하려고 정하는 도시관리 수단이다. 미관지구는 주요 간선도로변 양측(폭 12m) 가로환경의 미관 유지를 위해 건물 층수나 용도를 제한하는 도시관리 방식이다. 경관지구는 무질서한 도시 확장으로부터 산지나 구릉지 등 자연경관과 역사경관 등을 보호하려는 도시관리 방안이다. 어제 서울시가 미관지구라는 도시관리 방식을 53년 만에 없애고 경관지구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복잡한 용도지구 체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국토 계획 및 이용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4월 최종 고시한다. 우리나라의 미관지구는 1962년 도시계획법을 토대로 1965년에 처음 지정됐다. 남대문, 세종로, 서소문로, 종로가 1종 미관지구로, 한강로 및 신촌로가 2종 미관지구로 각각 지정됐다. 현재는 서울 시가지 면적의 5.75%인 336곳, 21.35㎢가 지구 특성에 따라 4개 유형(중심지, 역사문화, 일반, 조망가로)으로 세분화돼 있다. 그러나 50년 넘는 시간이 흐르며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등 별도 도시관리 수단으로 지역별 용도 제한을 하면서 미관지구 제도의 실효성이 많이 사라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미관지구 전체 면적의 82.3%인 313곳이 미관지구에서 해제된다. 중심지 미관지구 등 해제되는 곳은 그동안 불가능했던 컴퓨터 관련 제품 조립 업체, 인쇄업체, 창고 등의 입지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임대수익 증가 등 지역경제 활력 요인이 될 수 있다. 나머지 23개 미관지구는 경관이나 높이 관리가 필요해 ‘경관지구’로 바꿔 계속 규제한다. 23곳 중 ‘조망가로특화 경관지구’가 되는 강북구 삼양로 등 16곳은 6층 이하의 층수 제한, 건축물 용도 입지가 제한된다. 역사문화 미관지구에서 ‘시가지 경관지구’로 바뀌는 압구정로는 층수 제한이 기존의 4층 이하에서 6층 이하로 완화돼 개발 여지가 생길 전망이다. 나머지 6곳은 한강변과 경복궁 주변, 남산공원길 일대로 ‘역사문화특화 경관지구’로 지정해 추후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시·공간 변화에 따라 도시관리 방식도 바뀌기 마련이다. 미관지구 폐지와 경관지구 통합 관리로 서울이 시민들에게는 살기 좋은 도시, 관광객에게는 아름다운 도시로 남을 수 있도록 지혜로운 관리 방안 마련을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일본 화산 폭발…화산 연기 500m “작년도 2㎞ 치솟아”

    일본 화산 폭발…화산 연기 500m “작년도 2㎞ 치솟아”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에서 17일 오전 분화가 발생해 일본 기상청이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분화로 화산 연기가 최소 500m 이상 치솟았다. 또 분화에 따른 화쇄류(화산재와 화산가스가 빠르게 흘러내리는 것) 현상도 관측됐다. 기상청은 화쇄류가 주민들의 거주지까지는 도달하지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분화구에서 2㎞ 이내에는 용암 조각과 암석 파편에 의한 피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분화 경계수위를 3단계(입산규제)로 유지했다. 이 화산에서는 2015년 5월 화산가스와 화산 쇄설물을 동반하는 폭발적 분화가 발생해 모든 주민에게 일시 섬 밖 대피령이 내려졌다. 지난해 10월 하순 다시 분화가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화산 연기가 2㎞까지 치솟으면서 화쇄류를 동반한 폭발적 분화가 발생해 경계수위 3단계가 내려져 있었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가고시마시에서 남남서쪽 130㎞에 있는 섬이다. 이 섬에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70가구 108명이 살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연기 치솟는’ 일본 가고시마 화산섬

    [포토] ‘연기 치솟는’ 일본 가고시마 화산섬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鹿兒島)현의 화산섬 구치노에라부지마(口永良部島)에서 17일 오전 9시 19분께 분화가 발생해 화산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일본 기상청 제공/연합뉴스
  • 김태수 서울시의원, ‘민원해결 강화’ 간담회 가져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환경수자원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중랑2)은 15일 오후 서울시의원회관 환경수자원위원장실에서 시의회사무처 시민권익담당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신속한 해결로 의원과 시민들의 만족도가 큰 민원처리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각 종 민원업무 처리를 위해 시민권익담당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부서에서는 의원 민원뿐만 아니라 시민 민원접수 상담, 민원 현장 조사, 민원 관련 제도개선 방안 마련 등을 하고 있다. 또 민원해소 및 불편해소, 시민권익보호를 위해 한성대와 업무협약을 통해 민원행정서비스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센터에서는 행정전문가(행정사 등)가 자문을 지원하고 있어 시민과 집행부 간의 갈등해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시의회에 접수된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고 시민의 권익 보호를 골자로 한 ‘서울시의회 민원처리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했었다. 김태수 의원은 “시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시민권익담당관은 의원들의 민원 창구와 시민 권익보호 증진에 힘쓰면서 의회의 기능과 위상 강화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화·세분화 되어가는 집행부의 업무로 인해 발생되는 각 종 민원을 효율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행정전문가(행정사 등)의 자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민권익담당관과 민원행정서비스지원센터가 좀 더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구 2.2명당 자동차 1대…수입차 점유율 10% 육박

    우리나라 인구 2.2명당 1명 꼴로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차의 점유율이 꾸준히 올라 9.4%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320만 2555대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도보다 67만 4000대(3.0%) 늘어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동차 등록대수 가운데 국산차는 2103만대(90.6%), 수입차는 217만대(9.4%)로 각각 집계됐다. 2004년 1%였던 수입차 점유율은 2012년 4%에서 2015년 6.6%, 2017년 8.4%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수입차 비중이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정부의 친환경차(Green Car) 보급 확대 정책 등으로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친환경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자동차는 총 46만 1733대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 1.5%에서 2018년 2.0%로 늘어났다. 전기차는 2017년 등록대수가 2만 5108대였으나 2018년에는 5만 5756대로 1년 만에 약 2.2배 증가했다. 수소차도 같은 기간 170대에서 893대로 약 5.3배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심각성, 차량유지비 절감, 자동차 연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구매패턴도 변화하고 있다”며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쿠첸, ‘IR미작 클린가드’ 출시

    쿠첸, ‘IR미작 클린가드’ 출시

    생활가전기업 쿠첸이 갓 지은 밥맛을 지키는 기능 등을 추가한 ‘IR미작 클린가드’를 출시했다. IR미작 클린가드는 쿠첸이 비접촉식 적외선(IR) 센서와 클린가드, 냉동보관밥 기능을 새롭게 적용한 6인용 밥솥이다. 냉동보관밥 기능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식문화에 따라 처음으로 개발·적용됐다. 냉동보관에 최적화된 밥맛을 찾아내 해동 후에도 밥알이 갓 지은 듯 고슬고슬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클린가드가 적용된 IR센서는 적외선으로 밥솥의 화력, 온도 등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돌솥밥, 가마솥밥, 뚝배기밥, 누룽지 등 세분화된 밥맛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패킹 교체 알림 △자동세척 알림 △5단계 수동 밝기 조절 △원터치 분리형 클린커버 △원터치 자동 스팀세척 △20중 안전장치 △음성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을 갖췄다.
  • 동물단체 케어, 직원들도 모르게 안락사 “박소연 대표 사퇴해야”

    동물단체 케어, 직원들도 모르게 안락사 “박소연 대표 사퇴해야”

    동물단체 ‘케어’가 수백 마리의 동물을 은밀하게 안락사 해온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겼다. 이를 모르고 있던 직원들은 거리로 나서 “박소연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성명서에서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와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뤄졌다”며 “죄송하다. 직원들도 몰랐다. 동물들은 죄가 없다”고 밝혔다. 직원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표가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케어가 수년간 수백 마리 동물을 보호소에서 안락사 시켰다는 내부자의 고발이 11일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동물관리국장으로 일했던 한 직원은 대표의 지시를 받은 간부들을 통해 수년간 은밀하게 안락사가 이뤄졌다고 고백했다. 보호소의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였으며, 주로 덩치가 큰 개들이 희생양이 됐다. 본인의 경우 지난 4년 동안 최소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 시켰다고 털어놨다. 이에 케어 측은 “이제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지난 한 해만 구호동물 수는 약 850여 마리였다. 2015년쯤부터 2018년까지 소수의 안락사가 불가피했다”고 안락사 사실을 시인했다. 이어 “2015년부터는 단체가 더 알려지면서 구조 요청이 쇄도했고 최선을 다해 살리려 했지만 일부 동물들은 여러 이유로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안락사 기준은 심한 공격성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경우, 전염병이나 고통ㆍ상해ㆍ회복 불능의 상태, 고통 지연, 반복적인 심한 질병 발병 등이었다”는 해명을 내놨다. 12일 거리로 나선 직원연대는 “케어의 ‘안락사 없는 보호소’는 모두 거짓임이 드러났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 듣지 못한 채 근무했다”면서 “대부분의 안락사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동물이어도 이미 결정된 구조 진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다. 박 대표가 말하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하지 않은 동물들도 안락사 됐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소가 안락사를 시행한다. 하지만 현재 보도된 것처럼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하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연대 성명서 전문> “케어 직원도 속인 박소연 대표는 사퇴하라” 죄송합니다. 직원들도 몰랐습니다. 동물들은 죄가 없습니다. 1월 11일, 어제 동물권단체 케어(대표:박소연)가 <뉴스타파>, <셜록>, <한겨레> 보도를 통해 비판을 받았습니다. 주요 내용은 무분별한 안락사, 안락사 수치 조작 시도 등이었습니다. 안락사에 대한 의사결정은 박소연 대표, 동물관리국 일부 관리자 사이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어느 조직이든 직무에 따라 관계 내용을 담당자들 선에서 의사결정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케어는 2011년 이후 ‘안락사 없는 보호소(No Kill Shelter)’를 표방해 왔습니다. 모두 거짓임이 이번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직원들도 몰랐습니다. 연이은 무리한 구조, 업무 분화로 케어 직원들은 안락사에 대한 정보로부터 차단되었습니다. 케어는 연간 후원금 20억 규모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입니다. 활동가들도 40여 명에 달하는 조직입니다. 직무도 동물구조 뿐만아니라 정책, 홍보, 모금, 디자인, 회원운영, 회계 등 다각화돼 있습니다. 많은 결정이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에서 직원들은 안락사와 같이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듣지 못한 채 근무해 왔습니다. 이번 보도가 촉발된 계기인 내부고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만 80 마리,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50 마리가 안락사 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안락사는 ‘보호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루어졌습니다.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동물이어도, 이미 결정된 구조 진행을 위해 목숨을 내놓아야만 했습니다. 박소연 대표가 1월 11일 직접 작성한 입장문에서 말하는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은 동물들도 안락사가 되었습니다. 필요에 따른 안락사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동물보호소가 안락사를 시행합니다. 하지만 금번 보도가 지적한 것처럼 케어는 안락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의사결정권자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안락사가 진행돼 왔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금번 사태가 발생하고 소집한 사무국 회의에서 “담당자가 바뀌며 규정집이 유실된 것 같다”며 책임을 회피하였습니다. 케어는 박소연 대표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케어는 박소연 대표의 사조직이 아닙니다. 케어는 전액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단체이며 대한민국 동물권 운동의 중요한 성과입니다. 죽이기 위해 구조하고, 구조를 위해 죽이는 것은 죽음의 무대를 옮긴 것에 불과합니다. 시민들이 바라는 케어의 동물구조 활동은 이러한 모습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또한 이만한 규모로 안락사를 진행했다면 반드시 후원자들에게 알렸어야 마땅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박소연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기에 따랐습니다. 그러나 점차 심화되어 가는 독단적인 의사결정, 강압적인 업무지시, 무리한 대규모 구조 등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2018년도 최대 구조였던 ‘남양주 개농장 250마리 구조’는 케어 여력 밖의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활동가들은 많은 의견을 제시했지만, 대표는 “이미 결정되었다”며 더 들으려 하지 않고 힘에 부치는 구조를 강행했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입버릇처럼 “모든 걸 소통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사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할 때도 항상 ‘통보식’이었고, “내가 정했으니 따르라”고만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케어 활동가들은 동물에 대한 연민 하나로, 폭염 속에서도 매일 개들의 관리와 구조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제 더 추워지는 날씨 속에 동물들의 따뜻한 보금자리와 먹고 마실 것이 필요합니다. 위기의 동물들에게 애정을 가지고 도움을 주시던 분들이 많이 분노하고 계시겠지만 이 동물들을 잊지 않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케어의 손으로 구조한 아이들의 행방에 대해 지속적으로 깊은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에 대해 직원들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케어 직원들은 박소연 대표의 사퇴를 포함한 케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 1월 12일 [케어 대표 사퇴를 위한 직원 연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다큐] 낭만도 힐링도 뽑아 쓰세요…지금은 자판기 시대

    [포토 다큐] 낭만도 힐링도 뽑아 쓰세요…지금은 자판기 시대

    편의성과 첨단기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담배, 음료만 판매하던 기존의 자판기 개념이 다시 쓰여지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기술과 가속화된 가족분화로 인한 편의성 추구가 만들어 낸 이색 자판기는 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되고 있다.밤늦은 시각, 꽃집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24시간 다양한 꽃묶음을 살 수 있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최장 5년간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꽃을 파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홍익대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안심축산은 국내 5곳에 스마트 고기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HACCP 공정시설에서 만든 포장육을 냉장시설이 완비된 자판기에서 판매한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자판기는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가격, 내부온도 실시간 확인, 입고·판매·재고, 유통기한·이력을 확인하여 원격 조절할 수 있다. 250g 내외의 소포장이라 1회용으로 적당할 뿐만 아니라, 한우는 시중가격보다 20%나 할인되어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자주 이용한다는 안모씨는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특별히 장 볼 필요 없이 퇴근길에 자주 이용한다”고 애찬론을 폈다. 일상사에서 흔히 접하는 상처 난 마음에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단돈 500원으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약방 자판기는 매월 1000키트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다. ‘미래막막증´, ‘의욕상실증´. ‘작심삼일증´ 등 20가지의 상처증상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휴식과 감동을 주는 시, 그림, 영화 등 예술 작품이나 비타민제 등 소소한 재미와 스토리가 담긴 처방을 받을 수 있다.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대학생 주모씨는 “가끔씩 이용하는데 500원으로 위로받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살리기 위한 책 자판기도 있다. ‘설렘자판기´로 명명된 이것은 헌책방 주인들이 추천한 8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7000원을 넣고 원하는 카테고리의 버튼을 누르면 포장된 헌책이 나온다. 고양스타필드에 마련된 자판기는 월 120권 정도의 책이 팔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자판기 판매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업체는 유통업체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가공식품 공급만이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세태에 부응하여 신선식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풀무원은 사무실 밀집지역에 ‘스마트 벤딩머신’을 설치하여 25가지 신선식품부터 간편식까지 판매한다. 기존 자판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앱과 기계가 송신이 가능하여 유통기간이나 재고를 실시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들 제품들은 편의점보다 15%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마트24는 기존의 편의점에 80여 제품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자동자판기를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돕고 있다. 바나나 수입업체인 돌코리아는 지하철 역사에 바나나 자판기를 설치하여 식사를 거른 출근족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또한 자판기형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내리막길로 치닫던 자판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이 같은 진화는 놀랍고 편리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혼을 꺼릴 수밖에 없는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싱글족의 애환과 바쁜 현대인들의 뒷모습이 드리운 듯하여 마음 한켠이 무겁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줄기세포 체내 정착과정 실시간 관찰 기술 나왔다

    줄기세포 체내 정착과정 실시간 관찰 기술 나왔다

    최근 생물학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크리스퍼로 대표되는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유전자 가위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줄기세포 기술은 생물학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줄기세포 기술이 임상에서 폭넓게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체내에 주입됐을 때 목적하지 않은 다른 세포로 분화되던지 돌연변이가 발생해 종양으로 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가 체내에서 정착될 때 과정을 실시간 고해상도 이미지로 관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부산대 생명과학과 김태진 교수팀은 줄기세포에 바이오센서를 주입해 체내 정착 과정을 촬영하는데 성공해 줄기세포 체내 주입후 정착시 신호전달 과정을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줄기세포 이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변 조직과 붙어서 일반 세포와 똑같이 작동해야 한다. 줄기세포 접착 과정을 추적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기술적 한계 때문에 정밀하게 탐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줄기세포 세포막에 바이오센서를 설계해 실시간으로 정착과정을 볼 수 있게 했다. 형광공명에너지전이(FRET) 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센서는 세포접착 과정의 주요 신호물질인 국소접착 인산화효소와 칼슘이온을 탐지해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이다.연구팀은 줄기세포 이식에 활용도가 높은 인간중간엽줄기세포(hMSC)에 바이오센서를 삽입해 관찰한 결과 접착이 성공적일 때는 세포막 DMR에서 인산화효소와 칼슘이온이 활성화되고 실패할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태진 교수는 “줄기세포의 초기 접착과정에서 국소접착인산화효소와 칼슘의 상호작용을 밝힌 연구로 줄기세포 이식에서 발생하는 세포접착 난제를 해결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며 “줄기세포 돌연변이 발생으로 암세포로 전환돼 동반되는 세포접착을 차단하는 약물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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