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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승역세권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 눈길

    환승역세권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 눈길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승역세권’ 내 상가의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환승역세권’ 모란역에 대한 분양시장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신영건설이 모란역 메인상권 입지에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를 선보여 화제다.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는 지하철 이용객들이 많은 8호선과 분당선이 환승되는 모란역의 수혜 상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는 모란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조성되는 만큼, 주변 유동인구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주요 수도권 지역을 이동하는 광역버스도 줄줄이 바로 앞에 정차해 다양한 수요층 유입이 기대된다. 여기에 모란역과 판교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 사업도 경기도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향후 교통망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에 위치하며, 지하1층~지상4층 연면적 6,547㎡ 상업시설 총 86실 규모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상가 신규 분양은 모란역 성남대로변과 음식문화거리 상권에 약 15년 만에 신규 공급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란역 상권의 핵심 입지를 선점한 것도 눈길을 끈다.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는 뉴코아 아울렛, 롯데시네마, 병원 등 이 밀집해있는 ‘성남대로’ 상권에 위치한다. 또한 불황에는 강하고, 호황에는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모란먹자골목’과도 연결되는 입지까지 확보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인근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모란5일장’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만큼, 인구 집객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는 성남대로변 중심 스트리트형 상가로 차별화된 구조를 갖췄다. 이는 판매시설, 식당시설과 함께 메디컬&클리닉 시설 등 층별 세분화 구조를 통해 다양한 업종들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는 전체 자주식 확장형 주차장과 상점에 최고 5.9m 규모의 높은 층고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상업시설과 조화를 이룬 이벤트 공간과 층별 휴식공간, 자연친화적인 정원 등도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모란역 센트럴 스퀘어’의 홍보관은 경기도 성남시 성남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기존보다 커진 크기… 웅장한 외관 완성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기존보다 커진 크기… 웅장한 외관 완성

    기아자동차가 지난 24일 ‘K7 프리미어(PREMIER)’의 가격을 확정하고 정식 출시했다. K7 프리미어는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상품성 개선 모델로 차세대 엔진과 최첨단 기술, 담대한 디자인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이다. 기아차는 K7 프리미어를 세분화된 고객의 수요에 맞춰 2.5 휘발유, 3.0 휘발유,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총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에 선보였다. K7 프리미어는 전장이 4995㎜로 기존보다 25㎜ 길어졌으며, 확대된 인탈리오(Intaglio·음각) 라디에이터 그릴과, 차체를 가로질러 좌우 리어램프와 연결되는 커넥티드 타입의 라이팅 디자인을 통해 담대하고 웅장한 외관을 완성했다. 내장은 고급 소재와 첨단 기술의 각종 편의 장치가 조화를 이루는 고품격 공간으로 꾸며졌다. K7 프리미어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외부공기 유입방지 제어 기술’ 등 고급 대형 세단과 견줄만한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과 편의사양을 갖췄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3개 팬이 만든 바람을 골고루 빠르게 전달

    삼성전자 ‘2019년형 무풍에어컨’, 3개 팬이 만든 바람을 골고루 빠르게 전달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처음으로 ‘서큘레이터 팬’을 탑재했다. 3개의 하이패스 팬이 만든 강력한 바람을 서큘레이터 팬이 퍼뜨리며 사각지대 없이 더 빠르게 전달한다. 특히 ‘와이드 무풍 패널’은 기존보다 두 배 넓은 무풍 패널과 두 배 많은 27만개의 마이크로홀로 직바람 없이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균일하게, 더 넓고 풍부하게 냉기를 전달한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은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를 개선해 ‘초절전 세이빙 냉방´을 구현, 전기료 부담을 줄였다.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미세 제어 기능이 적용됐으며, 바람세기 모드를 8단계로 세분화해 더욱 세밀한 사용자 맞춤 냉방과 절전이 가능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러 무인도 화산 폭발…버섯구름처럼 뿜어져

    [지구를 보다] 우주서 본 러 무인도 화산 폭발…버섯구름처럼 뿜어져

    러시아령인 쿠릴열도의 한 화산섬에서 95년 만에 화산이 폭발한 모습이 멀리 우주에서 관측됐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쿠릴열도에 위치한 작은 타원형의 라이코케 섬 화산이 폭발해 화산재와 연기가 뿜어져나오는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새벽 이 지역 상공을 지나던 ISS의 우주비행사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마치 핵폭탄으로 생긴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듯 주위는 온통 화산재와 가스로 가득하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폭 700m의 분화구를 뚫고 화산재가 솟구쳐 올랐으며 얼마 후 북태평양 폭풍 속으로 빨려가며 동쪽으로 흘러갔다. 또 이 분화로 생긴 연기는 1만 3000m 상공까지 솟구쳐 주변 항로를 이용하는 항공기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라이코케는 쿠릴열도 중부에 있는 해발 551m의 무인 화산섬으로 화산이 폭발한 것은 지난 1778년과 1924년이다. 화산전문가인 미시간 대학 사이먼 카른 박사는 "화산 폭발모습이 정말 장관"이라면서 "기둥 밑부분 하얀색의 부푼 구름은 기둥에 외부 공기가 빨여들어가 수증기가 응결된 모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獨 옥수수밭에 하룻밤새 거대 구덩이…원인은 2차대전 폭탄 폭발

    獨 옥수수밭에 하룻밤새 거대 구덩이…원인은 2차대전 폭탄 폭발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독일의 한 옥수수밭에서 지진으로 느껴질만큼 강력한 폭탄이 터져 거대한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독일 DPA 통신 등 현지언론은 24일 중부에 위치한 할바흐의 한 옥수수밭에 파묻혀있던 폭탄이 터져 넓이 10m, 깊이 4m의 대형 구덩이가 생겨났다고 보도했다. 주택과 떨어진 옥수수밭에서 터져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하룻밤새 만들어진 대형 구덩이는 큰 폭발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음과 지진이 감지된 것은 23일 새벽 3시 52분으로 폭발 직후 깜짝놀란 주민들의 신고전화가 당국에 빗발쳤다.현재까지의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대 구덩이를 만든 정체는 세계 2차대전 당시 폭발 현장에 떨어진 폭탄이다. 현지 경찰은 "둥그런 분화구의 모양으로 보아 폭탄이 터진 것이 확실하다"면서 "전쟁 당시 하늘에서 투하된 250㎏의 폭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2차 대전 말기 이 지역에는 독일군의 철도 창고가 위치해 있었으며 이곳은 연합군의 주요 폭격대상이었다. 곧 당시 연합군의 폭탄이 비행기에서 투하됐으나나 폭발하지 않고 그대로 땅속에 파묻혀있던 것이 지금에서야 폭발한 셈이다. 현지언론은 "땅속에 있던 폭탄이 오랜시간이 지나 저절로 폭발하는 일이 과거에도 있었다"면서 "다만 이같은 폭발의 가능성은 번개에 맞는 것보다 작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주52시간제 예외 논란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주52시간제 예외 논란

    은행 등 다른 금융사와 형평성 어긋나 증권사 노조 “수용 못 한다” 강력 반발다음달부터 금융권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금융투자 분석가)와 펀드매니저(투자자산 운용가)의 경우 예외로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을 포함해 다른 금융사들은 유연근무제 확대와 인력 충원을 통해 주 52시간제를 지킬 방안을 마련한 만큼 업권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노동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사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근로기준법 고시를 개정해 애널리스트 1000여명과 펀드매니저 1만 5000여명을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에 포함할 계획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 재량에 맡길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업무 특성상 노동자가 얼마나 어떻게 일했는지 구분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것으로,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 업종은 본인들의 성과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구조라 PC가 꺼져도 집에 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더 불편해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다른 업종들도 주 52시간제 시행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나타나면 재량근로 범위 확대를 위해 고용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권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주 52시간제 도입 취지 자체가 퇴색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은행도 국제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업무와 외환 딜러, 공항 점포 등에선 주 52시간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지금은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금융위는 은행 전략부 등에 속한 일부 애널리스트도 재량 근로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가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고시 개정 이후에도 노사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동민 KB증권 노조위원장은 “1년 전부터 PC 온오프제를 도입해 애널리스트들도 52시간제를 지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노사 합의를 할 생각이 없고, 다른 증권사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외를 인정하다 보면 향후 정보기술(IT) 업무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애널리스트 한 명이 맡고 있는 부문을 세분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은 “불가피한 때에만 야근을 하고, 분기나 반기 단위로 집중 휴가를 주면 충분히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만 예외?...주 52시간제 형평성 논란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만 예외?...주 52시간제 형평성 논란

    다음달부터 금융권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적용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금융투자 분석가)와 펀드매니저(투자자산 운용가)의 경우 예외로 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을 포함해 다른 금융사들은 유연근무제 확대와 인력 충원을 통해 주 52시간제를 지킬 방안을 마련한 만큼 업권 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노동조합은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노사 합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고용노동부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근로기준법 고시를 개정해 애널리스트 1000여명과 펀드매니저 1만 5000여명을 ‘재량근로제’ 대상 업무에 포함할 계획이다. 재량근로제는 업무 수행 방법을 노동자 재량에 맡길 필요가 있을 때 노사 합의로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제도다. 업무 특성상 노동자가 얼마나 어떻게 일했는지 구분이 어려울 때 적용되는 것으로, 52시간제의 예외를 허용하는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두 업종은 본인들의 성과에 따라 연봉이 정해지는 구조라 PC가 꺼져도 집에 가서 일을 할 수밖에 없어 더 불편해한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다른 업종들도 주 52시간제 시행 과정에서 애로 사항이 나타나면 재량근로 범위 확대를 위해 고용부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업권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주 52시간제 도입 취지 자체가 퇴색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은행도 국제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는 업무와 외환 딜러, 공항 점포 등에선 주 52시간제 도입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지만 지금은 준비를 마무리한 상태다. 금융위는 은행 전략부 등에 속한 일부 애널리스트도 재량 근로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도 취지가 고용을 더 해서 일을 나누라는 것인데 일부 부서 몇 명만 예외를 허용한다면 주 52시간제가 문화로 자리잡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노조가 있는 대형 증권사들은 고시 개정 이후에도 노사 합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동민 KB증권 노조위원장은 “1년 전부터 PC 온오프제를 도입해 애널리스트들도 52시간제를 지키고 있는데 추가적으로 노사 합의를 할 생각이 없고, 다른 증권사들도 같은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외를 인정하다 보면 향후 정보기술(IT) 업무까지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호열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장은 “애널리스트 한 명이 맡고 있는 부문을 세분화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면서 “과거 업무 관행을 되돌아볼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윤혜 고용부 임금근로시간과장은 “등록된 인원 중 실제 활동하는 수는 훨씬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본도 두 업무를 재량근로 대상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불가피한 때에만 야근을 하고, 분기나 반기 단위로 집중 휴가를 주면 충분히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쿠릴열도 중부 화산섬 분화…연기 10㎞ 이상 치솟아

    쿠릴열도 중부 화산섬 분화…연기 10㎞ 이상 치솟아

    러시아 사할린주(州) 쿠릴 열도의 중부 화산섬 라이코케섬에서 22일 분화가 일어나 연기가 10㎞ 이상 치솟았다. 일본 웨더뉴스는 이날 새벽 쿠릴 열도 라이코케섬에서 화산이 분화해 연기가 13㎞까지 달한 것으로 보이며 그 모습은 일본 기상위성으로도 확인된다고 보도했다.라이코케섬은 해발 551m의 화산섬으로 과거 일본이 1875년부터 1945년까지 70년간 이 섬을 실효 지배했다가 전쟁에서 패한 뒤 러시아의 영토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전까지 라이코케섬에서 일어난 가장 큰 분화는 1924년이었다. 쿠릴 열도는 캄차카 반도에서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공개된 위성 사진을 보면 오전 11시를 시점으로도 분화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이에 대해 매체는 “대량의 연기가 상공의 서풍에 휩쓸려 섬에서 동쪽으로 멀리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연기가 일본 상공으로 직접 유입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화 연기가 항공기 경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량의 화산재를 포함한 대기 속을 비행하면 이를 흡입한 엔진의 출력이 정지되거나 항공기 유리창이 긁혀 조종사의 시야를 방해하는 등 운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선 항공기는 통상 1만~1만3000m(10~13㎞)를 순항한다. 쿠릴 열도 부근은 북미와 아시아 대륙을 잇는 주요 항공로가 다수 있어 섬의 동쪽을 통과할 예정인 항공기는 노선 변경 등의 이유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국제선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운항 상황 등을 확인하라고 매체는 조언했다. 한편 일본이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 지역은 남쪽에 있는 이투룹(에토로후)과 쿠나시르(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 등 4개 섬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역사는 짧아도 향은 깊더라, 시칠리아 와인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술 이야기] 역사는 짧아도 향은 깊더라, 시칠리아 와인

    이탈리아의 와인 산업 규모 커지며유명 산지인 피에몬테 생산자들 유입1990년대 출시 후 평론가들 극찬 세례서울 찾은 플라네타 와이너리의 오너“지형·토양의 다양한 특징 담아 제조”“총은 내려놓고 ‘카놀리’나 집어.” 냉혹한 마피아의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영화 ‘대부’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극중 돈 콜레오네 암살에 협조한 배신자를 처형하러 가기 전 클레멘자는 부인에게 디저트인 카놀리를 사 오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이어 배신자를 처단한 뒤 부하에게 가장 먼저 한다는 말이 “카놀리나 잘 챙기라”는 것이었죠. 카놀리는 튜브 모양의 얇게 튀긴 페이스트리 안을 리코타 치즈로 채운 시칠리아의 대표 디저트입니다. 심각한 상황 속에도 보스가 카놀리만은 잊지 않는 이 장면은 영화의 배경이 시칠리아이기 때문에 가능했죠. 시칠리아는 한때 마피아의 본고장으로 악명을 떨쳤지만 이탈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미식 문화를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마피아의 흔적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엔 전 세계 식음의 중심지로 불리죠. 이는 제주도 면적의 13.5배에 달하는 넓은 섬에 펼쳐진 천혜의 자연 환경 덕분인데요. 특히 섬 치고는 매우 다양한 지형을 가지고 있는데 동쪽에 위치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 에트나는 수년에 한 번씩 분화해 화산재를 내뱉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바로 이 지역에서 탄생한 와인이 현재 시칠리아 와인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높은 고도와 독특한 토양의 영향으로 에트나 와인은 묵직한 여느 남부 와인과 달리 섬세하면서도 보디감이 가볍습니다. 애주가라면 산미와 음용성을 두루 갖춘 와인을 지나치기란 어렵죠. 마치 프랑스 브루고뉴 지역의 피노누아 와인처럼 말입니다. 20일 시음회 일정으로 서울을 찾은 시칠리아 플라네타 와이너리의 오너 알레시오 플라네타(53)는 “시칠리아 와인이 명성을 얻게 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칠리아 와인협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플라네타를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키운 시칠리아 와인업계의 상징적인 인물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칠리아는 당시 섬에 들어와 있었던 영국인들을 중심으로 주정 강화 와인의 원료가 되는 포도를 주로 생산해 저렴한 벌크 와인만 양조하던 곳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최남단인 시칠리아섬 전체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농업은 협동조합 중심으로 이뤄졌고, 지역별 산지나 토양에 대한 연구 등 와인 관련 인프라도 전무했다고 합니다.‘고급 와인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시칠리아가 가능성 있는 와인 생산지로 떠오른 건 1990년대 이후부터입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와인 산지인 피에몬테, 토스카나 지역이 고급 와인 산지로 자리를 잡은 이후 이탈리아 와인 산업 규모가 체계화되고 커지면서 와인 전문가들은 새로운 땅인 시칠리아로 눈을 돌렸습니다. 특히 피에몬테 생산자들이 시칠리아에 들어와 토양과 포도 품종을 연구하며 잠재력을 발견했죠. 오래전 스페인에서 이주해 17대째 시칠리아에서 대규모 농사를 짓고 있던 그의 가족은 이들과 손잡고 제대로 된 시칠리아 와인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대학에서 농업과 양조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버건디 지역에서 양조가로도 활동하기도 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1995년 첫 와인인 ‘플라네타 샤르도네’를 세상에 내놨고, 이 와인은 출시되자마자 유명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시칠리아 와인은 재조명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훌륭한 와이너리가 속속 등장해 이제 시칠리아는 이탈리아에서 없어선 안 될 주요 와인 생산지로 등극했습니다. 그는 “처음 와인을 만들 때는 시칠리아도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자는 사명감이 강했는데, 앞으로는 지형이 다양한 시칠리아 곳곳의 포도밭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와인을 만들어 시칠리아 땅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acduck@seoul.co.kr
  • 집단 암 발병 원인 비료공장 근로자 5명 암 발생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의 암 집단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비료공장의 근로자 5명도 암에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근로자와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22여명)은 비료공장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발암물질 때문으로 추정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비료공장 근로자들 5명도 암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연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된 점을 들었다.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은 니코틴에서 분화된 발암물질로, 이 가운데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은 장점마을 15개 지점 가운데 5개 지점에서 나왔지만, 장점마을 외의 대조지역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과학원은 “금강농산에서 불법적으로 한해 최대 943t의 연초박(담배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을 사용했는데 연초박 안에 있는 담배 특이 니트로사민의 발암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암 발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비료공장이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2017년 말 기준)이 각종 암에 걸린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피부질환 의심자 발생 비율 역시 타 지역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비료공장의 상시 근로자 30명 가운데 5명이 암에 걸린 사실도 드러났다. 이 역시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만 비료공장이 이미 파산해 당시의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및 근로자의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암과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금강농산에 불법 매립된 폐기물 등은 암과의 연관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의 청원에 따라 환경과학원이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한편 금강농산이 불법적으로 연초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초박 처리를 맡긴 KT&G와 관리관청인 익산시로 책임론이 번질지 주목된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주민 피해 구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금강농산이 연초박을 불법으로 비료 원료에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허술한 방지시설 탓에 연초박 안의 각종 발암물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대기 중으로 배출돼 근로자와 주민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장점마을 인근 비료공장 1군 발암물질 검출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과 인근 비료 공장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 익산시 장점마을 주민의 암 집단 발병이 인근에 있는 비료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이날 오후 익산 국가무형문화재 통합전수관에서 연 ‘장점마을 주민건강 영향조사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과학원은 그 근거로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이 검출된 점을 들었다. 담배 특이 나이트로사민(TSNAs)은 니코틴에서 분화된 발암물질로, 이 가운데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과 NNK(N-nitrosamine ketone)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환경과학원은 “이 공장에서 불법적으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사용했는데 연초박 안에 있는 담배특이니트로사민의 발암물질이 주변으로 확산하며 암 발병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환경과학원은 비료공장이 2001년 설립된 이후 주민 99명 가운데 22명(2017년 말 기준)이 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과 대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료공장이 이미 파산해 당시의 발암물질 배출량과 주민 노출량을 파악하기 어려워 암과의 인과관계를 해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장점마을 주민의 청원에 따라 환경과학원이 환경안전건강연구소에 의뢰해 진행됐다. 환경부는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민 피해 구제작업을 하고 주민건강 상태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김정태 서울시의원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진정한 지방분권의 마중물”

    18일 국무회의에서 지방의회 의장에 인사권을 부여하는 「지방공무원법」·「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일부개정안이 통과됐다.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서울시의원)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저희 지방분권TF에서는 30년만의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맞춰 관련 법령들도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다시 한 번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개정안에 따르면 시·도의회 소속 공무원의 채용·관리·교육훈련 등 인사 전반을 시·도의회 의장이 관할하게 된다. 현재는 지방의회 의장의 추천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방의회 소속 공무원을 임용하고 있다. 김 단장은 “지방자치단체를 견제·감시해야 할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부여돼 있는 현재 구조는 비정상적이다. 지방의회 사무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방의회 인사권은 지방의회 의장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직류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지방공무원 임용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여 18일부터 공포·시행됐다. 공무원은 역할에 따라 직군 아래 직렬, 그리고 공무원 채용의 기본 단위인 직류로 세분화된다. 일반행정, 법무행정 등으로 구분되는 것이 직류인데, 이를 지역의 여건에 따라 신설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 인사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됐다. 마지막으로 김 단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은 진정한 지방분권으로 가는 마중물이며, 필수 요소”라고 말하며 “곧 소집될 6월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들이 꼭 다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18당시 미국 기밀문서 확보 속도 낸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미국 기밀문서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18기념재단 산하 ‘5·18 진실규명 자문위원회’(자문위)는 최근 미국 기밀문서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연구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미 기밀문서엔 5·18 당시 발포·학살 경위, 헬기 사격과 암매장 관련 내용 등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문위에 소속된 군 기록물 분석 전문가와 5·18 연구진들은 미국 정부에 요청할 기밀문서 ‘목록’을 특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980년 5월 전후 한·미 양국의 정보기관,군 당국,대사관 등의 전문·상황일지·회의록·보고서 내용을 검증해 공개 요구 문서명을 세분화한다. 또 기존에 공개된 미 기밀문서 3530쪽(체로키 파일 등)의 누락·삭제된 내용 등도 두루 살펴 공개 요구 목록에 추가한다. 특히 문서를 생산 기간별로 분류하는 작업과 키워드(진상규명 핵심 단어, 한미 군사 용어 등)를 지목키로 했다. 발포 명령 등 5·18 핵심 의혹별로 필요한 자료의 목록도 따로 만들 계획이다. 아르헨티나가 ‘범정부 차원의 기밀해제 프로젝트’를 추진해 군부독재 정권의 탄압·만행과 관련한 미국 자료(16개 기관 보유 5만여 쪽)를 이관받은 것처럼 5·18 미 기밀문서 확보의 당위성도 제시한다. 자문위는 현재 한국 정부와 협의해 이같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위는 연구를 마치는 대로 정부와 향후 출범할 5·18 진상조사위원회에 문서명·가이드라인을 제공할 방침이다. 조진태 5·18재단 상임이사는 “미 기밀문서 원본을 이관받기 위한 연구를 촘촘하게 진행하겠다”며 “이같이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면 기밀문서 확보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5·18 단체·재단 등은 최근 청와대와 주한 미국대사관에 미 기밀문서 원본 확보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외교 채널을 통해 미 기밀문서 확보에 주력할 방침을 세운 정부는 관련 실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무신사 바캉스 세일, 7월 3일까지 최대 80% 할인 ‘여름 준비하세요~’

    무신사 바캉스 세일, 7월 3일까지 최대 80% 할인 ‘여름 준비하세요~’

    무신사 바캉스 세일이 화제다. 무신사는 오는 7월 3일까지 2주간 다양한 바캉스 인기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무신사 바캉스 세일’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142개 브랜드가 참여, 총 4936개의 바캉스 인기 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무신사는 파격적인 할인 세일과 함께 새로운 특가 프로모션과 퀴즈 이벤트도 대폭 확대해 더욱 풍성한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무신사 대표 특가 행사로 자리한 ‘랜덤 쿠폰 이벤트’를 통해 최대 80%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기획전 페이지 내에서 시간대별로 공개되는 퀴즈 정답을 맞추는 방법이며, 18일과 24일 두 차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4시간 간격으로 총 4회 실시한다. 동시에 ‘한정 수량 특가’ 행사도 진행해 최대 85% 할인된 바캉스 필수 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브랜드 릴레이 특가’는 무신사 주요 브랜드들이 4~5일 간 릴레이 방식으로 바캉스를 대표하는 인기 상품을 추가 할인하는 행사로 헤드, 커버낫, 아디다스, 리복, 버켄스탁, 데이즈 데이즈 등이 참여한다. 또 수영복·래쉬가드·샌들·선글라스와 여행용 캐리어 등 여름 바캉스 필수 아이템들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해 구매 편의성을 높였으며 전 회원에게 특별 할인 쿠폰 7%도 발급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소음민원, 유형을 알아야 대책을 찾는다”

    우형찬 서울시의원 “소음민원, 유형을 알아야 대책을 찾는다”

    서울시의회 소음문제 연구회(위원장 우형찬 의원)는 지난 10일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 소음 관련 민원 사례를 연구하고 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8년 한 해 동안 환경부에 접수된 환경분쟁사건은 총 484건(전년 이월 181건 포함)으로 이 중 약 87.4%가 소음과 진동에 관련된 분쟁이었다. 공사장의 소음·진동을 비롯하여 도로 소음, 층간 소음, 항공기 소음 등 그 유형도 다양하다. 소음·진동 관련 공학박사이자 현재 소음·진동 컨설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윤제원 유니슨테크놀러지(주) 상무가 강연자로 나선 이번 강연에서는 소음관련 법규와 항목(상황)별 소음 규제 기준, 소음 민원 현황 및 소음 저감을 위한 정책방향 수립까지 광범위한 주제가 다뤄졌다. 특히 강연회에서는 도로소음, 철도소음, 항공기소음, 층간소음, 공사장소음 등 생활·환경 소음을 소음원별로 세분화하고 관련 법규와 국·내외 주요 민원 해결 사례, 대책 방안 등을 소개함으로써 연구회 소속 의원들의 민원대응과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정보와 도움을 제공했다. 또 소음문제연구회를 비롯해 강연회에 참석한 20여 명의 의원들은 ‘심야시간대 과도한 (사설업체) 사이렌 문제’, ‘고층아파트와 방음벽 효과’, ‘항공기 소음’, ‘확성기와 불법 개조된 자동차 배기소음’ 등 다양한 생활 소음과 지역민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강연회의 마무리 발언에 나선 우형찬 의원은 “생활 소음은 보이지 않는 시민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폭력”으로 규정하고 “서울시민은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며, 소음문제 해결은 시민의 기본권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단언했다. 우 의원은 또 “소음문제는 지자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국방부까지 다양한 정부기관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라고 강조하고 소음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지자체간 전향적인 협의와 지원을 촉구했다. 소음문제 연구회는 하반기에도 환경·생활 소음 관련 다양한 연구활동과 적극적인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소음에 노출된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수정 서울시의원, ‘1보 전진과 2보 후퇴’ 민선 7기 1년 박원순 서울시정 평가 나서

    권수정 서울시의원, ‘1보 전진과 2보 후퇴’ 민선 7기 1년 박원순 서울시정 평가 나서

    지방정부로서 상당한 업적을 쌓고 있는 박원순 시장의 시정 이면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마구자비 설립한 서울시 자회사 문제, 여의도 통개발 발언 논란, 현장의 목소리가 사라진 서울시 성평등 정책 등 진지한 고찰과 방향성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 주관, 시민재정네트워크,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서울시투자출연기관 노동조합협의회, 녹색당 서울시당, 정의당 서울시당 공동주최로 ‘박원순 민선7기, 서울시정1년 평가토론회’가 개최됐다. 6/11~12일 개최하는 시정평가 토론회는 서울시정 평가기준을 복지, 노동, 교통, 젠더·인권, 거버넌스, 문화, 소상공인, 주거, 도시개발 등 9개 분야로 세분화해 진행된다.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정4개년계획(2019~2022)’과 그간 사업 추진 내용과 방향성을 살펴보고 실질적인 현장요구를 고찰하는데 주력한다. 권 의원은 “‘노동존중특별시’를 표방한 서울시가 중앙정부에서 추진하지 못하고 있거나 감수성 부족으로 다가가지 못했던 상당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정책을 수립·추진하고 있다”며 “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서울시 정책에 대해 활발한 벤치마킹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노동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노동존중특별시’, ‘유니온시티’를 표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과정에서 특정 직무만을 관리하는 자회사들을 설립했다”며 “이는 정규직화 수치는 높이는 차별과 온전한 대우가 부재한 꼼수로 지적됐으며 이것이 지자체로 파생해 지방정부발 자회사 설립이 자행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서 권 의원은 “뉴타운 지구 해제를 성공한 박원순 시장이 여의도 통개발 발언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 것 또한 괄목한 성과와 대비된 이중적 태도이다”라고 말했다. 젠더분야의 경우 “곳곳에 만연한 성차별적 구조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갈급하지만 관련 정책생산의 주체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조직 역시 낮은 성인지 감수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성평등과 여성안심 서울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평등 사업 추진에 있어 예산 확보조차 준비 미흡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11년 ‘시민 중심’ 기조로 재보궐 선거를 통해 서울시장이 된 박원순 시장은 3선 기간 중 ‘내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1보 전진의 성과와 대비되는 2보 후퇴의 서울시는 ‘시민중심’이라는 초심을 흔들고 있다. 시민단체, 서울시, 학계 등에서 참여한 토론회 참석자들은 “‘서울시민 삶을 위한 10년 혁명’ 완성을 위해 느리지만 담대한 1보 전진들이 이어져야 한다”며 “박원순 시장 3기는 이러한 담대함이 모여 궁극적으로 서울시민 속한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오로지 시민을 위한 시정활동이 펼쳐지길 바란다.”며 의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교안이 구세주라는 유림 양반, 그 보수의 뿌리는 제대로 아시오?

    황교안이 구세주라는 유림 양반, 그 보수의 뿌리는 제대로 아시오?

    지난달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그를 맞은 건 영남지역 종손 모임인 영종회 회원, 경북향교재단 관계자 등, 영남 종가와 유림의 간판이라 할 면면이었다. 종가의 권위가 ‘봉제사 접빈객’에서 나온다 했으니, 나름 법도에 충실했다. 문제는 ‘접빈객’의 내용이었다. “1세기마다 사람이 하나 난다고 하는데 건국 100년, 3·1운동 100년을 맞아 (정치 혼란 상황에서) 나타난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다.”(박원갑 향교재단 이사장) “보수가 궤멸해 가는 이 어려운 처지를 건져 줄 우리 희망의 등불이요 국난 극복을 해줄 구세주.”(김종길 선비문화수련원장) 요즘 막말로 상종가를 치는 한기총 전광훈 회장이 지난 3월 예방한 황 대표에게 했다는 ‘칭송’을 연상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우리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황교안 대표님을 자유한국당의 대표님으로 세워주시고….” 지난해 12월 “마음만 연합하면 문재인 저놈을 끌고 나올 수 있다”고 했던 인물이다. 시민의 반발이 없을 수 없다. 고성 이씨 문중인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고성 이씨) 선생의 증손자 이항증씨는 이렇게 개탄했다. “말 같지도 않은 행동을 하니까 시민들로부터 유림이 욕을 얻어먹는다.” 서애 유성룡의 14세손 유돈하씨는 18일 1인 피켓 시위를 했다. “어찌 선비가 되어 속유나 부유가 되어 소인배를 따르는가.” 24일 이런 펼침막이 안동 곳곳에 걸렸다. “안동 선비 어데 가고 아첨쟁이 넘쳐나노.” 오늘 펼침막은 더 걸린다. 이 꼴을 퇴계 이황, 학봉 김성일, 서애 유성룡, 경당 장흥효, 대산 이상정, 정재 유치명, 서산 김흥락, 석주 이상룡 등이 보고 있다면 무어라 할까. 목에 칼이 들어와도 허언을 하지 않던 이들이었고, 직언에 목숨 거는 걸 영광으로 알던 이들이었다. 사실 더 부끄러운 건 만천하에 드러난 ‘무지’였다. 지금의 이른바 ‘보수’는 제헌헌법부터 지금까지 헌법 전문에 명기된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려 했다. 일부 족벌신문과 함께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게 그들이다. ‘임시정부의 법통’도, 이 나라 건국의 초석이 된 항일독립운동의 의미도 지우려 했다. 선비의 기개와 항일독립운동의 기백은 안동 자존심의 두 축이다. 안동은 지자체 차원에서 처음으로 독립운동기념관을 세웠다. 안동의 독립운동가들은 의성 김씨, 고성 이씨, 진성 이씨, 전주 유씨 등 안동 명문가 출신이 대부분이다. 민족학교의 효시였던 협동학교도 이들의 지원 속에서 설립됐고, 협동학교는 혁신유림의 산실이었다. 밀양에 약산 김원봉이 있다면 안동엔 하구 김시현(안동 김씨)이 있었다. 김시현은 영화 ‘밀정’ 주인공의 모티프가 된 인물로, 황옥 경부를 의열단으로 끌어들였다. 이승만을 처단하려다 체포돼 9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런 김시현을 두 번씩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것이 바로 안동 시민이었다. 물론 서인-노론의 경화세족, 세도가가 돼 조선을 망국으로 이끌고, 병탄 뒤엔 일제에 빌붙어 작위와 은사금을 챙긴 가문도 있지만, 그들은 소수다. 근대사의 이런 기백은 목숨 걸고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사림의 전통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성리학의 도통은 정몽주(경북 영천)에서 길재(경북 선산)-김숙자(경북 선산)-김종직(경남 밀양)-김굉필(대구 달성), 정여창(경남 함양)으로 이어졌다. 조광조(경기 용인) 이후 영남의 이언적(경북 경주), 이황(경북 안동), 기호의 이이(경기 파주), 성혼(서울), 호남의 기대승으로 분화되지만 영남과 안동은 사림의 원류를 이뤘다. 김종직에서 조광조에 이르기까지 사림은 훈신과 척신의 전횡을 극복하고 조선의 정치를 혁신하려 했다. 훈척이 일으킨 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로 지도자들이 극형에 처해졌지만, 이들의 결기는 결국 선조에 이르러 공론정치에 기초한 사림의 시대를 열었다. 특히 조광조의 기개는 사림의 귀감이었다. 훗날 훈척의 길을 택한 기호와 달리 영남은 조광조의 길을 따랐다. 조광조가 위훈삭제를 놓고 중종, 훈척과 맞섰던 상황은 사림의 기개를 보여 준 조선 역사 최고의 명장면 가운데 하나였다. 조광조는 중종의 절대적 신임 속에 초고속 승진해 출사 후 불과 3년 만인 1518년 사헌부 대사헌에 올랐다. 그사이 향약을 보급해 지방의 자율성을 높이고, 균전제와 한전제를 관철했다. 당시 ‘송곳 하나 꽂을 땅조차 없었다’던 농민에게 땅을 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공론정치의 기틀을 마련해 훈척의 농단을 막으려 했다. 현량과를 관철해 과거제를 혁신했다. 조광조 개혁의 마지막 승부처는 왕권마저 위협하던 훈척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중종 14년(1519년) 10월 25일(음력) 조광조는 칼을 빼 들었다. “정국공신에 폐주(연산군)의 총신이 많으며, 반정에 공이 없는 자도 많습니다. 공신을 중히 여기면 공과 이익을 탐내어 임금을 죽이고 나라를 빼앗게 됩니다.” 그는 편전까지 따라가 박원종, 유자광, 성희안, 유순정, 강혼, 유순, 구수영, 권균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공신 명부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종은 “이익의 근원을 어찌 한꺼번에 막을 수 있는가”라며 거부했다. 중종도 완강했지만, 조광조는 더 완강했다. 중종실록은 그로부터 30일까지 위훈삭제를 둘러싼 논란만 기록하고 있다. 왕은 두려웠다. 왕의 면전에서도 눈을 부라리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던 박원종, 유순정, 성희안 등 반정공신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들은 이미 죽었거나 늙고 병들었지만, 그 자식, 친척들이 눈에 불을 켜고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나라의 병권을 쥐고 있었고, 심지어 사병까지 거느리고 있었다. 11월 8일 밤이 돼서야 중종은 한발 물러섰다. 3사의 수장을 사정전으로 호출했다. “70여 인을 어찌 삭제할 수 있겠는가. 공의가 시끄러운 자라면 개정해도 되겠다.” 9일 검토가 시작됐다. 왕과 조광조, 대간 사이에 105명 가운데 지목된 76명 전원의 삭제를 놓고 입씨름이 벌어졌다. “전에는 뚜렷이 드러난 자를 개정하자고 청하고서 이제는 모두 개정하자고 하니, 어찌 전후가 다른가.” 왕은 역정을 냈다. 10일 다시 회의가 열렸다. 왕은 76명 삭제를 거부했다. 조광조가 나섰다. “어찌하여 다들 옳다고 여기는데 뜻을 고집하십니까. 임금의 뜻이 어딘가 매인 곳이 있는 것 아닙니까.” 대사간 이성동이 나섰다. “조금이라도 사사로운 뜻이 있다면 크게 두려운 일입니다.” 대제학 정광필이 따졌다. “어찌하여 우리의 말이 전후가 다르다고 하십니까.” 왕은 궁지에 몰렸다. “전후가 다른 것을 그르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12일 결국 중종은 전지를 내렸다. “이효성, 유순 등 76인의 외람된 것을 추가로 바로잡아서 공권을 맑게 하라.” 위훈삭제 후 불과 사흘 뒤 훈척의 친위쿠데타가 일어났다. 왕은 호랑이 같은 훈척이 싫었다. 하지만 물러설 줄 모르고 채근하는 사림파보다 이들이 차라리 편했다. 조광조와 사림은 역도로 몰려 숙청되고 처형됐다. 기묘사화였다. 사후 초기 그에 대한 평가는 인색했다. 마음으로부터 조광조를 섬겼던 퇴계조차 “타고난 기질은 아름다웠으나 학력이 충실치 못하여 하는 일이 지나침을 면치 못했기 때문에 마침내 실패했다.” 그러나 이 평가는 오래지 않아 바뀐다. “그로 말미암아 선비들이 학문의 지향할 바를 알게 되었으며, 나라의 근본이 더욱 드러나게 되었다…. 한때 사림의 화는 애석하지만, 선생이 도를 높이고 진정한 학문의 뜻을 높인 공로는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조광조의 학문과 자세는 이황을 통해 영남 사림으로, 이이를 통해 기호 서인으로, 그리고 훗날 이황을 사숙한 성호 이익을 통해 채제공, 정약용, 이가환 등 기호 남인으로 이어졌다. 성호 이후 남인은 보수적인 영남 성리학파와 진보적인 남인 실학파로 분화됐지만, 구한말 노론 훈척들이 일제에 몸을 던질 때 이들은 한결같이 구국운동과 항일무장투쟁의 선봉에 섰다. 민주국가에서 주군은 국민이고, 대의는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 아무리 염량세태라지만, 최순실과 그가 조종하던 로봇 대통령에게 신명을 바쳐 출세 가도를 달렸던 사람을 두고 이 나라 보수의 구세주라고? 지금 그가 대표한다는 ‘보수’의 뿌리가 가까이로는 친일매판, 멀리로는 영남 남인을 봉쇄했던 ‘훈척 사림’이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 걸까. 퇴계와 학봉과 서애가 사당 문을 박차고 나올 일이다. 논설고문 kbc@seoul.co.kr
  • 소형크레인 시험 추진에 기술규제 논란

    소형크레인 시험 추진에 기술규제 논란

    “소형면허 발급 줄어 일감 위협 다소 해결” “건설 신기술 도입 막고 기득권 보호 장치”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파업이 사흘 만에 끝난 가운데 정부가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에 대한 자격시험 도입을 추진한다. 또 소형 크레인의 운용 규정도 만들어 양대 노총이 제기한 안전 문제도 해결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격시험이 건설산업의 신기술 도입을 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6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노·사·민·정 협의체’는 현재 20시간의 교육과 적성검사를 받으면 받을 수 있는 소형 타워크레인 조종사 면허를 자격시험 형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교육만으로 면허를 발급하게 될 경우 숙련도가 떨어질 수 있고, 교육이 부실하게 진행될 경우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면허발급을 교육 이수에서 자격시험 체계로 전환하는 것은 일반 타워크레인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현재 소형이 아닌 3t 이상 건축 자재를 다루는 일반 타워크레인은 필기와 실기 시험을 거쳐 운전 기능사 자격증을 따야 조종을 할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소형 타워크레인 면허 발급이 자연스럽게 줄 것”이라면서 “일반 타워크레인 운전자들이 느끼는 일감 등에 대한 위협도 어느 정도 해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 타워크레인의 규격도 세분화한다. 현재는 적재 중량 ‘3t 미만’을 기준으로 소형과 일반 타워크레인을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소형이라도 적재 하중에 관련된 성능과 높이, 회전반경 등 작업 범위가 다르다. 협의체는 소형 타워크레인도 건설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영상장비나 풍속·풍향 측정장치 등을 의무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소형 타워크레인 장비의 운용 규정도 자연스럽게 마련된다. 일각에선 정부의 이번 소형 타워크레인 자격시험 도입과 규정 마련이 자칫 건설산업의 신기술 적용을 막는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자격시험의 난이도가 너무 높을 경우 소형 타워크레인 운전자로 일하고 싶은 이들의 취업을 막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벌써부터 협의체 안에서 난이도와 합격률 등을 놓고 갈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건설사 관계자는 “중소형 건설 현장에선 소형 타워크레인을 사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면서 “시험 전환이 안전 강화를 위한 대책이 돼야지 기존 타워크레인 운전자들의 기득권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쇼미더머니8’ 프로듀서 라인업 공개 “스윙스부터 비와이까지”[공식]

    ‘쇼미더머니8’ 프로듀서 라인업 공개 “스윙스부터 비와이까지”[공식]

    국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8’가 프로듀서 라인업을 공개하고 프로듀서 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알렸다. 오는 여름 방송을 시작하는 ‘쇼미더머니8’은 기존의 4팀 체제를 버리고 두 개의 크루 체제를 새로 도입한다. 두 팀의 크루로 나뉜 래퍼들은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게 되며 이를 통해 한 층 더 강렬하고 긴장감 넘치는 서바이벌을 선사할 전망이다. 각 크루에 4명씩, 총 8명으로 구성된 프로듀서 군단은 빠르게 변화하는 힙합 장르의 트렌드에 발맞춰 각자 포지션이 뚜렷한 인물들로 발탁됐다. 먼저, 가장 영향력 강한 래퍼이자 핫한 레이블의 수장 스윙스와 대중을 사로잡는 대체 불가 래퍼 매드클라운, 현 힙합씬의 가장 핫한 아이콘 키드밀리가 한 팀을 이룬다. 여기에 주목받는 영 제너레이션 비트메이커 보이콜드가 가세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의 레전드 버벌진트와 자신만의 색깔로 인정받은 개성파 프로듀서 기리보이, 힙합씬의 절대적인 존재감 비와이, 마지막으로 유니크한 스타일로 트렌드를 만들어가는 비트메이커 밀릭이 한 팀을 이뤄 멋진 경쟁을 보여줄 계획이다. ‘쇼미더머니8’은 이처럼 두 크루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힙합씬의 역사를 아우르는 선배 아티스트부터 ‘쇼미더머니’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냈던 현역 아티스트는 물론, 차세대 힙합씬을 이끌 스타일리쉬한 신예 비트메이커들까지 총망라한 이번 프로듀서 라인업은 세분화된 힙합 장르에 맞춘 구성으로 지난 시즌과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힙합 장르 전반의 문화를 선보이며 힙합 서바이벌의 무한 진화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대결 구도를 도입한 ‘쇼미더머니8’은 한층 더 극대화된 서바이벌의 묘미와 긴장감 뿐만 아니라 힙합의 장르적 매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으로 보여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쇼미더머니8’은 2019년 여름 Mnet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편견의 장벽 넘은 ‘베이스의 거인’… 연광철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편견의 장벽 넘은 ‘베이스의 거인’… 연광철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유럽 무대 동양인 시선 달갑지 않지만 성악적 해석·역량으로 극복할 수밖에 성악가 최고 영예 ‘궁정가수’ 호칭 받아 부담감 생겼지만 공부할 의욕 더 커져 스케줄 30%는 늘 새로운 작품에 도전오페라에서는 목소리가 낮을수록 신분이 높다. 세계 최정상 베이스이자 최고의 바그너 가수인 연광철(54)은 작품에서 왕이나 제사장, 아버지 등의 역할을 적지 않게 맡았다. 유럽 본토 입장에서는 동양의 변방에서 온 키 작은 가수가 자기들보다 높은 신분의 역할을 하는 게 달가울 리 없었다. 국립오페라단 ‘바그너 갈라’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만난 연광철은 이에 대해 “결국 오페라의 기본인 음악을 이끌어가는 것은 성악예술”이라며 “성악적 해석과 역량으로 이 같은 편견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 베이스 가수 사이에서는 자기들이 해야 할 몫을 동양인이 뺏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많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한 작품에서 아주 유명한 소프라노의 아버지 역할로 제가 나오자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 불편한 반응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와 부녀지간을 연기한 가수는 바로 세계 성악계 슈퍼스타 안나 네트렙코였다. “어떻게 동양인이 네트렙코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느냐”는 선입견은 그가 유럽 무대에서 극복했던 수많은 장벽 가운데 일부에 불과했다. 지난해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 호칭을 받으며 대중들은 다시 한번 그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광철은 “독일에서는 후배 예술가들이 캄머쟁어를 보면서 본받을 것을 찾는데, 이제 제가 후배들에게 무엇인가를 보여 줘야 하는 입장이 됐다”면서 “모든 무대에서 최고가 돼야 한다는 부담감과 좀더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의욕이 함께 생겼다”고 소회했다. 오페라의 본거지에서 이룬 그의 성공신화는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충북 충주의 농가에서 태어나 공고와 지방대(청주대 음악교육과)를 나온 그의 성장배경과 대비돼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연광철은 러시아 레퍼토리 등 도전해야 할 영역이 여전히 많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그는 “(스케줄 가운데) 30%는 새롭게 도전하는 작품”이라며 “예컨대 2021년 미국에서 무소륵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에 출연하는데, (이 프로덕션이) 세계의 수많은 러시아 성악가들을 놔두고 굳이 한국의 성악가를 선택한 이유를 제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오는 8~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예정된 ‘바그너 갈라’는 연광철이 2015년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출연한 이후 4년여 만에 서는 국립오페라단 무대다. ‘발퀴레’ 1막과 ‘파르지팔’ 3막 등 바그너의 인기작 가운데 하이라이트를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선보인다. ‘파르지팔’ 전문으로 유명한 바그너 테너 크리스토퍼 벤트리스, 소프라노 에밀리 메기, 바리톤 양준모 등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부분 2013년 국립오페라단의 ‘파르지팔’ 한국 초연 때 연광철과 호흡을 맞춘 멤버들이기도 하다. 연광철은 “벤트리스는 20대 때부터 바그너 전문가수로 인정을 받았고 자기 음악에 확신이 있는 동료”라며 “이번 작품들은 정적이지만 (관객의) 집중도는 높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이번 출연은 국립오페라단장이 공석인 혼란스러운 국내 상황과 겹치며 더욱 주목된다. 연광철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오페라극장을 이끄는 바르셀로나 등 해외 사례를 소개하며 예술과 행정을 분리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 부처에서도 예술에 관한 전문 인력이 없고 오페라단에 무엇이 필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국립오페라단장이 예술감독직까지 모든 것을 하고 있는데 이를 이분화할 필요가 있다. 예술가가 행정까지 할 수는 없다”고 조언했다. ‘바그너 갈라’ 이후 다음 스케줄은 8월 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과 루체른 페스티벌 등으로 이어진다. 신임 음악감독 키릴 페트렌코가 취임한 독일 베를린필하모닉과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순회공연이다. 세계 최고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 클래식계 제왕의 첫 임기가 시작됨을 선포하는 상징적인 무대에서 그는 ‘환희의 송가’의 첫 구절을 부르게 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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