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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보닷컴, 수행평가 예습 위한 ‘수행마스터’ 오픈

    족보닷컴, 수행평가 예습 위한 ‘수행마스터’ 오픈

    국내 유일 중·고교 기출문제 전문 사이트 족보닷컴이 보다 확실한 내신 대비를 위해서 수행평가 콘텐츠인 ‘수행마스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족보닷컴은 기출문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넘어 내신에 대한 보다 완벽한 대비를 위해 수행평가를 위한 콘텐츠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수행마스터’는 교육정책이 학습 과정도 중요시 여기도록 평가의 패러다임이 변화함으로써 중요하게 된 수행평가의 대비를 가능하게 하는 콘텐츠이다. 족보닷컴에서는 교수, 학습과 연계 등을 모두 고려해 수행평가 과제를 직접 개발했다. 또한, 제공 콘텐츠에는 채점 기준까지 모두 포함해 수행평가에 대한 더욱 확실한 대비가 가능하다는 평이다. 족보닷컴 관계자는 “내신1등급이 목표인 학생들에게 수행평가는 절대 배제할 수 없다. 수행마스터는 이처럼 더욱 확실한 내신관리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준비한 족보닷컴만의 서비스이다”며 “평가 과제는 모두 출판사별, 단원별로 세분화하여 탐구형과 서술형 수행평가를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니 많은 이들의 성적관리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족보닷컴의 수행마스터 서비스는 족보닷컴 홈페이지 내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는 국어, 영어, 수학의 수행평가에 한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종현 의원 발의 ‘경기도 고령장애인 지원조례안’ 상임위통과

    최종현 의원 발의 ‘경기도 고령장애인 지원조례안’ 상임위통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종현(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고령장애인 지원 조례안’이 22일 경기도의회 제343회 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최 의원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 고령장애인 지원 조례안은 도내 고령장애인을 위한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자립과 생활의 질을 확보함으로써 건강한 노년기를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의됐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고령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조례를 제정한 곳은 없어 이번 제343회 임시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전국 최초로 사례로 기록된다. 이번 조례안에는 ▲고령장애인 지원계획 수립·시행 ▲고령장애인 실태조사 ▲ 고령장애인 지원사업 ▲ 협력체계 구축 ▲ 사후관리평가 등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최 의원은 “고령장애인의 어려운 현실을 직접 보면서 조례 제정을 위해 2018년 11월에 고령장애인 삶의 질 개선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고령장애인 관련 정책보고서 검토를 비롯하여 현장에서 직접 고령장애인을 만나 이들의 고충을 들으면서 이번 조례안을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현재 노인복지와 장애인복지의 분화적 발달 속에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장애인을 위한 지원대책이 시급히 요청되는 시점에서 이번 조례 제정을 계기로 도내 고령장애인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도내 음지에 계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현장을 누비며 의정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과된 조례안은 오는 29일 경기도의회 제34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인간의 뇌세포→쥐의 뇌에 이식… ‘뇌 바꾸기’ 성공

    [핵잼 사이언스] 인간의 뇌세포→쥐의 뇌에 이식… ‘뇌 바꾸기’ 성공

    생명공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손상하거나 사멸한 뇌세포를 외부에서 배양한 뇌세포와 바꿀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대체할 뇌세포는 반드시 환자와 같은 사람일 필요가 없어졌다. 최근 실험에서도 쥐의 뇌에 인간의 뇌세포를 이식해 장기간 생존시키는 데 성공했었다. 하지만 이식된 인간의 뇌세포가 쥐의 뇌에서 역할을 얻어 양자 간에 신경 연결이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번에 스웨덴 연구진이 뇌졸중에 걸린 쥐의 뇌에 인간의 피부세포에서 이른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불리는 역분화줄기세포(iPS세포)를 생성하고 이를 뇌신경세포로 바꾼 것을 이식했는데 이런 인간의 뇌세포가 쥐의 뇌세포와 신경 연결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새롭게 확립된 이종 간의 신경 연결은 쥐의 뇌에 광범위하게 이뤄졌으며, 뇌졸중으로 인해 손실됐던 쥐의 운동능력과 감각기능을 회복시켰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서로 다른 뇌를 결합해 하나의 뇌로 기능하게 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사례가 된다. 이른바 ‘뇌세포 대체’로 불리는 이 기술에 의해 쥐의 두개골 내부에서 인간의 뇌세포 비율을 10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윤리적인 문제를 극복한다면 인간의 두개골 속을 유전자를 개량한 다른 인공 세포로 채울 수도 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런 생물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쥐 또는 인간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일까? 인간의 뇌세포가 쥐의 뇌세포를 대체하다국내 뇌졸중 환자는 연간 60만 명에 달하며 사망원인은 4위일 정도로 위험도가 높다. 살아남더라도 3명 중 1명은 반신마비나 언어장애 등 장애를 평생 갖고 살아야 한다. 현재 뇌졸중에 대해 기대되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iPS세포에서 분화시킨 신경세포를 뇌에 이식함으로써 잃어버린 신경 연결을 회복하는 것이다. 하지만 임상시험은 장벽이 높고 이식한 인간의 신경세포가 어떻게 동작하는지는 대부분이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인위적으로 뇌졸중이 유발된 쥐에 인간의 뇌세포를 더함으로써 이식된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아내려고 했다. 실험에 쓰인 쥐는 대뇌피질에 뇌졸중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상태이며 인간의 신경세포가 손상 부분을 덮게 했다. 그리고 이식 실험을 하고 6개월이 지났을 무렵, 쥐의 상황에 현저한 개선을 볼 수 있었다.연구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쥐의 뇌를 전자현미경이나 그 외의 신경 연결을 시각화하는 기술에 의해 관찰을 시작했다. 그 결과, 이식된 인간의 뇌세포가 쥐의 뇌세포와의 신경 연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식된 세포로부터의 신경 축삭은 뇌의 반대편 즉 세포를 이식하지 않은 반구에까지 침식해 광범위한 신경의 연결을 만들고 있었다. 인간의 뇌세포와 생쥐의 뇌세포 연결이 확인된 것은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이다. 하지만 쥐에 일어난 뇌졸중의 개선이 인간의 뇌세포와의 연결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따라서 이들 연구자는 인간의 뇌세포에 미리 설정해 놓은 활동 스위치를 끄기로 했다. 이식 뇌의 활동 스위치를 꺼 봤다쥐에 이식된 인간의 뇌세포에는 빛에 의한 자극에 의해 활동 스위치를 끄는 구조가 도입돼 있었다. 만일 쥐의 개선이 인간의 뇌세포에 의한 것이라면 인간의 뇌세포 스위치를 끔으로써 쥐는 다시 뇌졸중의 증상을 재발할 것이다. 인간의 뇌세포 활동을 끈 결과, 예상대로 쥐는 뇌졸중 증상을 다시 보였고 운동능력과 감각능력을 상실했다. 이 결과로부터 인간의 뇌세포는 뇌졸중을 일으킨 쥐의 뇌에서 새로운 기능을 획득해 쥐의 건강 상태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던 것이 밝혀진 것이다. 오래된 뇌세포는 어떻게 처리해야 하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식된 인간의 뇌세포가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한 쥐의 뇌 손상을 복구하고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이식된 뇌세포가 기억과 지능, 사고, 정신 그리고 성격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동물실험이나 뇌의 회춘을 바라는 지원자들에 의한 임상시험을 통해 조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성과는 죽은 신경세포를 새로운 건강한 신경세포로 대체하는 것이 가능하게 됐음을 의미한다. 인간의 뇌에 대해 항상 신선한 뇌세포를 사용한 대체가 이뤄지게 되면 이론상 뇌와 정신은 불멸이라고 할 수 있다. 단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뇌세포 대체를 진행하는 속도와 대체된 뇌세포의 처리 문제이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대체하는 것은 단순한 자살이다. 정신의 통일성을 유지한 채 뇌세포 대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대체 과정을 최대 몇 %씩 한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최신 연구에 의해 밝혀진 뇌 속 의식의 발생원과 같이 3~4㎜ 미세한 조직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대체된 오래된 뇌세포를 살아있는 채로 보존할지, 의료폐기물로 처리할지도 철학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로 발전한다. 오래된 뇌세포를 모아 재구성하면 오래된 당신이 부활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오래된 인격과 새로운 인격 중 어느 쪽이 더욱더 정당성이 있는 당신이 되는지도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4월 6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열린우리당 아픔 반성”… 총선 후 첫 시험대는 원내대표 선출

    공수처장 후보 추천할 수 있어 권한 막강 김태년·노웅래·윤호중 등 후보군 10여명 “친문, 국회의장·대표 등 역할 분담 고심” 원내전략 실패땐 ‘열린우리당 전철’ 경계 17대 152석→ 지지율 급락→ 대선 패배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17석)을 포함해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이후 연일 몸조심·입조심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의 입에서부터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다음달 7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민주당의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극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1대 국회 개원 직후 민주당이 어떠한 입법 실력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2년 뒤 대선에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다. 입법 지휘권을 가진 원내대표가 누가 될지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에도 관여하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도 막강하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꼽히는 3선은 24명, 4선은 11명에 이르며 이 중 10여명의 의원이 거론된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태년 의원, 노웅래 의원이 있다. 또 윤호중, 정성호, 안규백, 박완주, 윤관석, 전해철, 박홍근 의원이 후보로 거론되며 5선이 되는 조정식 의원도 언급된다. 다만 친문(친문재인) 핵심 의원들이 대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친문 내부의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과 윤 의원, 전 의원 등이 친문 핵심들이다. 당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2년의 임기를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도록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국회의장, 8월 전당대회 등을 모두 통틀어 친문 내부에서 역할 분담에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친문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이인영 원내대표가 선출됐던 때처럼 친문의 분화나 비주류가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계파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치러진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차지했다. 이후 4대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개정안, 언론개혁법안, 과거사진상규명법)을 추진했지만 경제 문제는 등한시했다는 비판과 함께 여야 갈등과 당내 계파 갈등이 폭발하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 당내에서는 이번에도 원내 사령탑이 전략을 잘못 짤 경우 지지율 급락으로 정권을 빼앗긴 전철을 밝을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7일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기는 중국] 우한 자영업자 부양…3개월 치 임대료 전액 면제

    중국 당국이 우한 시 자영업자 살리기 정책에 힘을 모으는 분위기다. 후베이성 우한 시 정부는 이 일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 치의 임대료 전액과 6개월 치 반값 지원 방침을 19일 전격 공개했다. 시 정부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일명 ‘역병에 대응하는 자영업자 부양력 진흥정책’을 공개하고 자영업자의 안정적인 일상복귀와 경제 활동 개시를 위한 세금 감면, 비용 절감 등의 방침을 약속했다. 시 정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우한 시 일대에서 운영 중인 130만 명의 사업자 중 약 73만 9000명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한 시에 등록된 법인 사업자 중 약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 우한시 시장감독국은 우한 시의 민간 경제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주체에 대해 ‘자영업자’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향후 시 개발개조위원회와 공동으로 자영업자들의 안정적인 복귀를 위한 지원책을 △재정 △인사 △세무 등의 세분화된 지원책을 통해 수혜의 폭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정부는 우선적으로 약 200억 위안에 달하는 자영업자 지원 기금을 설립, 금융 기관에서 대출 한도를 초과한 영세 자영업자에 대해 ㅈ어부성 융자 보증과 벤처 투자 기금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출 상환 만기일을 초과한 자영업자는 해당 은행에 상환 기일 연장 신청을 하면 일정 기간 동안 대출액과 연체액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금융기관에 의한 자영업자 대출 지원 정책은 지난 1월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국유 자산으로 분류된 부동산을 임차한 자영업자에 대해 시 정부는 3개월 치의 임대료 전액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추가로 6개월 치의 임대료는 50% 감면 받을 수 있다. 특히 시 정부는 이 시기 동안 비국유자산인 개인 소유의 부동산 임대인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세입자 감면 운동에 동참토록 권유했다. > 시 정부는 이번 정책 공고문을 통해 ‘비국유자산 임대자는 자영업자의 임대료 감면 정책에 동참을 장려한다’면서 ‘코로나19’ 방역 기간 중 자영업자의 임대료를 감면한 대형 상가와 시장 내 부동산 소유자 등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세금 감면 혜택을 오는 2021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정부는 사회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의 보험료에 대해 2020년 납입 금액 전액을 면제키로 했다. 또한 양로보험, 실업보험, 산재보험, 의료보험 등에 대한 직장 납입금 부분에 대해서도 자영업자는 50%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시기 동안 해당 부분의 감액 금액에 대해서도 총 6개월에 달하는 기간 동안 납부 유예를 신청할 수 있다. 이 유예기간 동안의 연체료는 전액 면제된다. 이 외에도 자영업자는 지난 1월부터 오는 6월까지 업체 운영에 필수적으로 소요된 전기, 가스, 물 사용료의 체납이 있을 시에도 시 정부는 이에 대한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코로나19 발병 사태 이전 시 정부는 체납액이 있는 사업체에 대해 전기, 가스, 물에 대한 사용을 강제 중지토록 했던 바 있다. 시 정부 관계자는 “향후 자영업자의 고용과 물류 수요 안정화를 위해 시 정부는 올해 말까지 소규모 영세 업체에 1년 이상 취업하는 근로자를 양성하는 인재 지원 정책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면서 “정부 기관을 통해 취업 기술 및 교육을 받는 인재들을 대상으로 우한시 일대의 사업장에 우선 취업을 알선할 방침이다. 또, 이 시기 근로계약을 체결한 자영업자와 근로자는 사회보험료와 취업장려보조금 등의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노원구, 인적안전망 확충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서울 노원구, 인적안전망 확충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한다

    서울 노원구가 복지관과 요양기관 종사자, 동주민센터 직능단체 회원 등 다양한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위기가정 발굴에 적극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복지대상자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동 주민센터가 찾아가겠습니다’ 안내물 배포를 통해 각종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긴급복지 지원제도를 모르는 경우가 많고, 위기상황 발생 시 신고는 경찰서로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해 위기가정을 인지하더라도 주민센터로 연락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따라 구는 관련 기관 종사자 교육과 공동주택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관련기관 종사자 교육이다. 다양하고 세분화 된 긴급복지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육 PPT자료를 제작 배포해 복지관 등에서 교육 자료로 수시 활용토록 했다. 장애인 관련시설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장기요양기관, 의료복지시설 등 총 289곳과 지역 내 19개 동주민센터에 교육자료를 배포했다. 교육 자료를 바탕으로 각 기관은 종사자들에게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긴급복지지원과 신고의무자 제도 등을 상세히 교육, 종사자들이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는 인적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동주민센터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등 각 직능단체 회의 시 긴급복지제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여 위기가정을 적극 발굴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민을 가장 가까이 만나는 요양보호사, 생활관리사, 장애인활동 지원사 등 돌봄영역 종사자 2000여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집합교육을 실시한다. 공동주택 등 거주지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가장 먼저 지역 내 아파트 1529곳에 홍보물을 배부했다. 홍보물에는 고지서, 전단지 등이 쌓여있거나, 계절에 맞지 않은 옷차림을 한 아이를 목격하는 경우 등 위기가정의 구체적 사례를 나열해 경비원과 통장, 이웃들이 이러한 사례 발견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연락처를 함께 실었다. 긴급복지 대상에 대한 사후관리도 철저를 기한다. 복지관련 종사자, 구민들이 동주민센터로 위기가정을 발굴해 신고하는 경우, 동에서 긴급여부를 판단하고 48시간 이내 현장을 방문해 선(先)지원 결정 후 후(後) 적격심사를 진행한다. 또한 필요 시 교육복지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연계를 주선한다. 지난해 구가 지급한 긴급생활지원금은 모두 4만 8000여건으로, 약 22억 2500만원에 이른다. 현재 구는 가정폭력, 방임, 학대 등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상담서비스를 위해 ‘위기가정 통합지원센터’를 노원경찰서와 연계 운영 중이다. 이밖에 본인과 돌봄제공자의 갑작스런 사고, 질병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대상자에 대해 일시적으로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원구 돌봄SOS센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돌봄 공백과 위기가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부족으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없도록 홍보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기준 마련…15억 이상 주택 보유자 제외

    정부가 공시가 15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와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어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TF’에서 마련한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자 선정 세부기준을 발표했다. 재산세 과표 합산액 9억원 이상 ‘컷오프’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소득 하위 70% 가구’로 발표한 긴급재난지원금의 대상에 해당하더라도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 9억원 이상, 종합소득세 과세 대상 금융소득 2000만원 이상 고액 자산을 보유한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재산세 과표 9억원은 공시가로는 약 15억원, 시세로는 20억∼22억원의 주택을 보유한 경우에 해당한다. 금융소득 기준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분리과세 기준인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금융소득 연간 합산급액이 2000만원 이상이면 종합과세 대상으로 누진세율이 적용된다. 이는 2018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연 1.6%로 가정할 때 약 12억 5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경우 발생하는 소득금액이다. 2∼3월 소득 감소 증빙 서류 제출 시 지원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소득이 감소했다면 이를 증빙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지역가입자의 경우, 올해 2∼3월 소득이 감소했다는 증빙서류를 토대로 보험료를 가산정한 뒤 선정 기준을 충족하면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자영업자는 카드사로부터 매출액이 입금된 통장 사본이나 매출 관리 시스템상의 매출액을 증빙하는 서류면 된다. 프리랜서·학습지교사 등 특별형태근로자는 용역계약서, 위촉서류, 노무 미제공 사실 확인서 등이 해당된다. 직장 가입자 중 무급휴직자, 실직자, 급여가 감소한 근로자의 경우에는 퇴직·휴직·급여감소 사유로 사업주가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면 근로자 본인은 별도로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사업주가 신고하지 않아도 근로자가 퇴직·휴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건보료를 가산정한다. 지급 대상에 가구 형태 세분화해서 반영 지급 대상의 다양한 가구 형태도 고려했다. 앞서 발표한 것처럼 ‘올해 3월29일 기준 주민등록법에 따른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동일 가구로 보되, 피부양자인 부모(직계존속)와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구는 다른 가구로 간주한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합산 보험료가 유리한 경우 동일 가구로 인정할 수 있다. 다만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현실적으로 생계를 같이 하는 관계로 간주해 동일 가구로 본다.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은 국내 거주 국민이 원칙이므로 재외국민과 외국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결혼 이민자 등 내국인과 연관성이 높은 경우와 영주권자는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현재(3월 29일 기준) 국내에 거주하지 않고 해외에 1개월 이상 장기체류 중인 내국인도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사실상 생활기반이 외국에 있고 건강보험료가 면제되는 점을 고려했다. 의료급여 수급자, 보훈의료 대상자, 노숙자 등 건강보험 대상이 아닌 경우도 생활 여건이 어려운 만큼 가구에 포함해서 판단한다. 또 가정폭력·아동학대 등으로 가구와 분리해 보호할 필요가 있는 피해자는 별도 가구로 간주하고 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 의결 즉시 지급 정부는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긴급재난지원금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의·의결되는 즉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신속한 지급을 위해 온·오프라인 신청 절차를 동시에 마련하고 지역사랑상품권, 전자화폐, 신용·체크카드 충전 등 지급 방식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범정부 TF 단장인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추경안이 조속히 의결돼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비상상황임을 고려해 긴급재난지원금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피부세포 화학처리로 눈먼 생쥐 시력회복 했다

    [달콤한 사이언스] 피부세포 화학처리로 눈먼 생쥐 시력회복 했다

    미국 과학자들이 피부세포로 시각세포를 만들어 앞을 보지 못하는 생쥐들에게 이식해 사물을 인지할 수 있게 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노스텍사스대 의대 시각연구소,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안(眼)연구소,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의대 안과, 바이오기업인 나노스코프 테크놀로지, 아이CRO, CIRC테라퓨틱스 공동연구팀은 피부줄기세포로 알려진 섬유아세포를 화학적으로 재구성해 시력과 관련된 광(光)수용체 세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6일자에 발표했다. 노인성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같은 다양한 망막질환은 빛을 감지하는 광수용체 세포가 사라지면서 회복시킬 수 없기 때문에 심할 경우는 시력을 잃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광수용체를 재생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은 과학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였다. 그동안 광수용체 재생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피부나 혈액세포를 이용해 줄기세포를 만든 다음 줄기세포를 광수용체로 분화되도록 유도해 이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들어 분화를 유도하는 과정을 건너 뛰고 섬유아세포를 직접 광수용체 중 막대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한 것이다. 생물학에서 재프로그래밍 또는 리프로그래밍(reprogramming)은 특정 세포를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세포로 바꾸는 것으로 체세포 핵을 치환하거나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세포융합 방법으로 만든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성인의 세포를 이용해 모든 종류의 세포나 조직으로 분화시킬 수 있지만 이식 준비가 되기까지는 6개월이나 걸린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한 재프로그래밍 기술을 활용하면 피부세포를 10일 만에 이식 가능한 광수용체로 만들 수 있다. 광수용체는 막대세포와 원뿔세포 두 종류로 나뉘는데 더 많은 것이 막대세포이다. 막대세포는 빛에 민감해 어두운 곳에서 빛을 인식하는 구실을 하고 망막 주변부에 더 많이 분포한다. 막대세포가 손상되면 빛이 적은 어두운 곳에서는 아예 앞이 보이지 않는 야맹증이 나타나게 된다. 연구팀은 생쥐의 섬유아세포를 유도 광수용체 막대세포(CiPCs)로 전환시킬 수 있는 5종류의 화합물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들 화합물을 이용해 만든 CiPCs를 분석한 결과 실제 광수용체 막대세포와 유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연구팀은 망막변성이 일어나 시력을 거의 잃은 14마리의 생쥐의 눈에 CiPCs를 이식한 뒤 빛에 대한 동공반사와 시력을 조사했다. 그 결과 3~4주 뒤 6마리의 생쥐에게서 빛이 약한 환경에서도 동공반응이 개선됐음을 확인했다. 또 시각기능 회복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회피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장애물도 쉽게 피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이식 3개월 뒤에는 광수용체들이 망막 안쪽 뉴런과 시냅스 연결이 된 것도 관찰됐다. 화학적 리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 낸 세포가 실제 시각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사이 샤발라 노스캐롤라이나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직접적이고 화학적인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망막과 같은 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성과”라며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개미 같은 거미? 사회생활을 하는 거미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개미 같은 거미? 사회생활을 하는 거미의 비밀

    곤충 한 마리는 작고 힘없는 생물이지만, 수백만 마리의 곤충이 군집을 형성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미, 흰개미, 벌 같은 사회적 곤충은 작은 곤충도 힘을 합치면 무시할 수 없는 힘을 지닐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준다. 그런데 군집을 이루는 절지동물은 곤충만이 아니다. 절지동물에서 성공한 그룹 중 하나인 거미 중에도 군집을 이룬다고 알려진 종이 25종에 이른다. 현재까지 알려진 4만여 종의 거미는 대부분 혼자 사냥한다. 그러나 거미 가운데서도 수천 마리가 서로 힘을 합쳐 먹이를 사냥하고 외적을 방어하며 새끼를 공동으로 키우는 군집 생활의 장점을 받아들인 종이 있다. 사회적 거미 군집은 개미 같은 사회적 곤충과 비교해 복잡도나 규모가 떨어지지만, 여러 가지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카오 통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사회적 거미 두 종과 단독 생활을 하는 거미 5종의 유전자를 비교해서 사회생활을 선택한 거미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연구했다. 기본적으로 ‘아싸’인 거미가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부터 변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는 집단생활을 하는 거미에서 특별히 진화한 유전자가 면역에 관련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집단 생활을 하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음에도 상당수 동물이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것은 인간처럼 사회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염병 전파 같은 만만치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밀집 생활을 할수록 전염병은 쉽게 전파된다. 인간처럼 백신이나 의료 기술을 개발할 수 없는 거미는 결국 유전자 수준에서 면역력을 강화해야 수많은 개체가 모인 군집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거미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변화는 행동과 뇌에 관련된 유전자다. 거미가 이성적인 판단에 의해 사회를 구성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결국 행동이 변하기 위해서는 뇌가 변해야 한다. 이는 개미 같은 다른 사회적 곤충도 마찬가지다. 개미와 유사한 또 다른 특징은 성비 불균형으로 대부분의 사회적 거미는 암컷이 대부분이다. 수많은 개체가 모여 있어 번식을 위해 소수의 수컷만 있어도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소수의 개체만 번식을 하게 분화되면 개미와 마찬가지로 여왕을 거느린 군집으로 진화할 것이다. 사실 수백만 마리의 거미 떼를 지닌 여왕 거미는 상상만 해도 징그럽지만, 반드시 인간에게 나쁜 일은 아니다. 징그러운 외형과 달리 거미는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인간에게 질병을 옮기거나 작물을 망치는 등 피해를 주기보다 반대로 해충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도움을 준다. 사회적 거미나 혼자 사냥하는 거미 외형과는 달리 인간의 친구인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와우! 과학]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이 대멸종 원인?…2억년 전 화산암서 흔적 발견

    [와우! 과학]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이 대멸종 원인?…2억년 전 화산암서 흔적 발견

    약 2억100만 년 전 대멸종 당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극한의 기후 환경을 조성하는 데 화산 폭발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이 직접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파도바대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북아메리카와 모로코 그리고 포르투갈에서 발견한 암석 표본 200여 점의 약 10%에서 결정 속 마그마 덩어리 안에 거품이 있으며 그중 대부분은 이산화탄소를 함유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들 표본은 트라이아스기 말기 대멸종 당시 화산 활동으로 판게아 초대륙의 붕괴와 중앙 대서양의 개방에 관여한 중앙 대서양 마그마 분포영역(CAMP)으로 불리는 곳에서 형성된 현무암질 암석인데 마그마에 녹아있던 기체 성분이 마그마에서 이용(고온에서 고용체를 이루던 성분들이 온도가 낮아짐에 따라 용해도가 낮아져 제작기 갈라지는 작용)해 형성한 미세 기포가 저장돼 있다. 연구팀은 이런 미세 기포를 분석해 이들 현무암질 암석에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런 분석 결과를 이용해 이런 화산 폭발 시 배출되는 화산성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추정했다. 그 결과, 500년간 10만㎦의 용암이 분출하는 하나의 화산 분화 단계에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총량은 21세기 동안 2℃ 이상이라는 지구 온난화 시나리오에서 인간 활동에 의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예상 총량과 맞먹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화산성 이산화탄소의 대량 배출에 기인한 트라이아스기 말기의 기후와 환경의 변화는 오늘날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 온난화를 원인으로 가까운 미래에 예상되는 기후와 환경의 변화와 비슷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트라이아스기 말기 대멸종은 모든 생물종의 거의 절반을 죽게 했지만, 그 원인은 같은 시기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현저한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생각된다. 중앙 대서양 마그마 분포 영역에서 대규모 화산 폭발 시 배출된 화산성 이산화탄소는 대멸종 과정에 대한 중요한 관여 요인으로 여겨졌지만, 이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4월 7일자)에 실렸다. 사진=안드레아 마르졸리/파도바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영향평가에 정보기술 도입 적극 고려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환경영향평가에 정보기술 도입 적극 고려해야/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진행된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는 21세기에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인구는 유례없는 증가를 거듭해 온 결과 2020년 2월 집계로 약 78억 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좁은 국토에 과밀한 인구로 다른 국가에 비해 환경오염 문제가 정부정책에서 더 높은 우선순위를 점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오염 문제에 사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국은 1969년에 국가환경정책법(NEPA) 제102조에 환경영향평가제도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도 1977년 ‘환경보전법’에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도입해 실시한 결과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개발도상국들은 한국의 환경영향평가제도를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2013년 926건에 불과했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협의건수는 불과 5년 후인 2018년에는 5758건으로 무려 6배 이상 폭증했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평균 보완율도 2013년 71.3%에서 2018년 90.9%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러한 급격한 증가 속도에도 불구하고 이를 담당할 검토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제도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모색돼 왔다. 2019년에 유재진·이상윤이 행한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드론과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의 적용가능성 검토 기초연구’는 환경영향평가에서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인 드론과 BIM의 높은 활용 가능성을 파일럿 연구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 특히 BIM에 관해 잠깐 살펴보면 1990년대 초반까지 수작업으로 제작되던 설계도면이 디지털 도면으로 작성되기 시작했고 이를 근거로 BIM이라고 불리는 3차원 도면설계가 가능해졌다. BIM은 기술적 성숙도에 따라 단순 CAD 모델을 다루는 레벨 0~3까지로 세분화되고 있다. 다시 그들의 연구 결과로 돌아와 보면 드론과 BIM은 소음과 진동, 일조장해 같은 생활환경 분야에서 적용 가능성이 가장 높고 대기환경 분야(대기질, 악취, 온실가스)나 자연생태환경 분야(동식물상, 자연환경 자산)에서도 경험적 연구가 축적되면 그 적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포함)뿐만 아니라 사업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영향에 대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는 사후 환경영향조사에서도 드론과 BIM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015년도 국정감사 보고서를 보면 협의 내용 미이행률이 10% 정도에 머물렀으나 2019년도 원주지방환경청이 집계한 미이행률은 무려 26.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정보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특히 BIM의 적용 가능성을 높일 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바로 모든 환경 관련 자료들의 디지털화이다. 이러한 자료들은 빅데이터로 불리는데 아날로그 자료에 비하면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주기도 짧으며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만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까지 포함한다. 필자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원장으로 재직했던 국책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1977년부터 지금까지 수행한 방대한 양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가 아날로그 상태로 원내 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한시라도 빨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화로의 전환 작업을 서둘러야 하며 국가 차원에서 예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해 주어야 한다. 100억원 정도가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의 디지털화 작업은 환경영향평가산업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이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민간 부문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전 국토를 대상으로 하는 환경정책의 효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보기술의 도입이 적극적으로 요구되며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의 마련과 동시에 선제적 예산 배정을 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메트로시티 주얼리 리 런칭.. 삶의 가치를 빛내주는 이탈리아 헤리티지

    메트로시티 주얼리 리 런칭.. 삶의 가치를 빛내주는 이탈리아 헤리티지

    이탈리아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는 라이선스 방식으로 전개되던 메트로시티 주얼리를 직접 운영, 한층 세분화된 전략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메트로시티 주얼리 매장은 6일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을 시작으로 순차 오픈하며, 20일에는 온라인 홈페이지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메트로시티 주얼리는 이탈리아 주얼리답게 패션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삶의 가치를 빛내주는 이탈리아 헤리티지를 표방, 오랜 기간 이어온 메트로시티의 정신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것. 전 세계에서 공수한 하이 퀄리티 원재료를 활용하며, 비첸차∙발렌자∙피렌체∙밀라노∙아레초 등 이탈리아 여러 도시 주얼리 마스터들의 노하우와 숨결을 더해 정교한 디자인으로 완성하고 있다. 이번 리 런칭을 맞아 새롭게 선보인 시그니처 모티브 라인(SIGNATURE MOTIVE LINE)은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그리고 있다. ‘튜보라레’ 모델은 메트로시티의 시그니처 모티브이자 이탈리아 어로 ‘파이프, 관’을 의미하는 튜보라레 서클에 다양한 변주와 정교한 세공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유연한 곡선과 M투각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 실루엣이 조화롭다. ‘프레임’을 의미하는 ‘코니체’ 모델은 볼륨감 있고 섬세한 트위스트 텍스쳐로 완성한 센슈얼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아름다운 꼬임과 핸드메이드 몰드,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매력적인 라인으로 다양한 각도에서도 변하지 않는 완벽한 균형미를 자랑한다. ‘화이트 로즈’를 의미하는 ‘라 로사 비앙카’는 입체적인 장미꽃잎처럼 유려한 곡선미와 디테일을 살린 디자인, 극도의 섬세한 폴리싱이 돋보인다. 이탈리아어로 ‘심장, 사랑’을 의미하는 ‘꾸오레’ 모델은 영원한 사랑을 간직한 두 개의 심장의 뜨겁고 역동적인 사랑을 표현한 라인으로 구조적이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브랜드 관계자는 “더 많은 소비자들이 디테일이 아름다운 메트로시티 주얼리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메트로시티 주얼리를 통해 이탈리아 헤리티지의 가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등인강 1위 엠베스트, 개인 맞춤 학습 제공…“수학 약점 극복하니 전교 1등”

    중등인강 1위 엠베스트, 개인 맞춤 학습 제공…“수학 약점 극복하니 전교 1등”

    2019년 교육부 조사 결과, 중학교 3학년 학생 중 수학교과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1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과목의 기초학력미달비율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만든 중등인강 1위(2018년 중등유료인강 공시매출 기준) 브랜드 엠베스트는 수학공부를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위해 수준별로 세분화된 강의와 AI 및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해 개인 맞춤 학습이 가능한 중등수학 학습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개인의 성적과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중등수학 강의를 입문·기본·발전·심화로 세분화해 개인의 성적과 진도에 맞는 수강이 가능토록 한다. 여기에 강사 역시 2인 이상 배치해 원하는 수준의 강좌 가운데서도 성향에 맞는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강좌뿐 아니라 학습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역시 독보적이다. 엠베스트는 선생님의 칠판식 강의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닌, 강의-콘텐츠-시스템을 치밀하게 연동해 학습 효과에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대표적인 수학 학습 프로그램이 바로 ‘스마트매쓰+’와 ‘탄탄기본수학’ 등이다. 이중에서도 ‘스마트매쓰+’는 학부모와 학생 사이에서 반응이 뜨겁다. 교재, 참고서의 문제를 푼 후 스마트 펜으로 책을 직접 찍으면 곧바로 태블릿에서 채점이 가능하며, 이를 기반으로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강의도 즉시 재생할 수 있다. 틀린 문제에 대한 전체 수강생의 정답률을 확인해 볼 수 있고, 개인 맞춤 분석을 통해 본인의 위치와 약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엠베스트 ‘스마트매쓰+’의 최대 강점는 틀린 문제에 대한 유사문제, 쌍둥이문제 자동 생성 기능이다. 본인이 틀린 수학문제와 유사한 문제, 혹은 숫자만 바꾼 쌍둥이문제를 최대 4배수까지 풀이할 수 있어 교재 1권으로도 5권 이상의 문제풀이 효과를 만들어낸다. 중학교인강 엠베스트 측은 “수학은 물론이고 전과목에서 단기간 성적향상이 가능하도록 국내 정상급 중등 강사진의 강의에 효율적인 학습 시스템을 더했다”며 “덕분에 2019년 엠베스트 회원 중 주요과목 평균 95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1만 2512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을 정도로 수많은 학생들이 성적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엠베스트를 수강 중인 고예린 회원은 “중학교 1학년 수학 성적이 86점이었는데, 엠베스트 수강 후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100점을 받게 됐다”며 “이해가 가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을 강의를 통해 해결한 것이 큰 도움이 됐고 전교 1등까지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엠베스트에서는 5000여 개 이상의 초·중등 전과목 강좌와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7일간 무료로 이용해볼 수 있다. 1대1 맞춤 관리까지 유료회원과 동일하게 무료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포털사이트에 ‘엠베스트’ 혹은 ‘중등인강 엠베스트’ 검색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과기원 ‘혈관줄기세포’ 개발

    울산과기원 ‘혈관줄기세포’ 개발

    국내 연구진이 혈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김정범 교수팀은 손상된 뇌혈관이나 심혈관을 치료하고 생체조직을 3D프린터로 찍어낼 때 필요한 혈관의 원료로 쓸 수 있는 혈관줄기세포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및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에 실렸다. 혈관질환은 약물 치료 등 일반적 치료방법으로는 완치되기 쉽지 않아 최근에는 혈관을 재생하는 방식의 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혈관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분화시켜 얻을 수 있지만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들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분해능력 때문에 암세포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이 때문에 실제 치료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들 때 만능분화 단계를 건너뛰고 특정 세포로만 분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혈관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아세포에 두 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혈관줄기세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혈관이 손상된 생쥐에게 이번 기술을 적용한 결과 막히거나 손상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고 혈류 흐름이 회복된 것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생체조직을 만드는 3D 바이오 프린팅에서는 조직세포뿐만 아니라 혈관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혈관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혈관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분당차병원 갑상선암센터 개소

    분당차병원 갑상선암센터 개소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은 진료에서 수술까지 환자 맞춤형 원스톱 진료시스템을 제공하는 갑상선암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분당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갑상선암의 통합적인 치료를 위해 다양한 진료과가 협진하는 다학제 진료를 도입했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노종렬·김민수 교수, 외과 전학훈 교수, 내분비내과 송영신 교수, 핵의학과 장수진 교수, 영상의학과 최혜정 교수, 피부과 이희정 교수, 재활의학과 서미리 교수를 중심으로 갑상선암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빠른 검사와 정확한 진단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진료한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노종렬·김민수 교수는 귀 뒷머리선과 구강을 이용해 흉터없는 갑상선 내시경·로봇수술로 후두와 기관지, 후두신경 등 갑상선 주변 조직에 침범해있거나 목림프절 전이가 심한 고난이도 갑상선암 수술까지 100%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외과 전학훈 교수는 전통적인 경부 접근 수술뿐 아니라 겨드랑이 접근법을 이용한 로봇수술과 구강 전정 경로를 통한 구강 내시경 수술로 센터를 이끄는 주축이다.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와 외과는 갑상선암 수술 치료에 주력하며 갑상선 주변 조직에 침범해있거나 전이가 심한 난이도 높은 수술에서도 고난도 내시경 로봇수술로 수술 중 출혈과 상처는 물론 수술 후 흉터까지 최소화하여 빠른 회복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여 주목 받고 있는 강점이다. 내분비내과는 갑상선 결절의 진단과 수술 후 관리, 핵의학과는 수술 후 동위원소 치료, 정신건강의학과는 갑상선암 치료로 느끼는 환자의 우울, 불안 등 예방적 치료를 실시한다. 또한 갑상선미분화암이나 재발암 등 수술 및 항암치료가 어려운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각 진료과 의료진이 한자리에 모여 수술부터 면역항암치료, 신약치료까지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인 치료방법과 계획을 제시하며 갑상선암 치료에 손꼽히는 최고의 의료진들이 최상의 치료법으로 전체 갑상선암 치료 후 10년 무병생존율 98% 이상으로 치료 효과와 환자 만족도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분당차병원 노종렬 갑상선암센터장은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고 치료가 쉬운 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국소침범이나 전이 등을 동반할 수 있어 빠른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미분화암이나 재발암과 같이 고위험군 갑상선암은 환자의 증세와 상황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위해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갑상선암센터는 진료실과 검사실을 센터 내 한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환자와 보호자의 동선에 맞춰 불필요하게 소비하는 시간을 줄였다. 특히, 진료실 내 초음파장비와 판독 전용 고화질 모니터를 갖추고 진료부터 검사, 수술까지 원스톱(One-stop)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검사 대기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진료부터 수술까지 2주 이내에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수술은 물론 다학제 진료로 갑상선수술 전후 목소리, 흉터, 불편감 등 환자 맞춤형 1:1 통합관리 프로그램으로 수술 후 관리 및 삶의 질을 높이도록 돕는다. 한편, 분당차병원은 호흡기 환자의 동선을 따로 분리시킨 외부 진료소를 마련해 진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철저한 발열 체크와 병원 내 의료진과 환자 외 출입을 엄격히 금지 시키며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손상되고 막힌 혈관 순식간에 고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손상되고 막힌 혈관 순식간에 고칠 수 있는 기술 나왔다

    추운 겨울철 뿐만 아니라 요즘처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장이나 뇌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진다. 혈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조기에 치료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혈관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뇌혈관이나 심혈관 질환을 치료하고 생체조직을 3D프린터로 찍어낼 때 필요한 혈관의 원료로 쓸 수 있는 혈관줄기세포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물학 및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동맥경화, 혈전증 및 혈관생물학’ 최신호(25일자)에 실렸다.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반적 치료방법으로는 고치기가 쉽지 않아 최근에는 혈관을 재생하는 방식의 세포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연구도 늘고 있다. 혈관치료법은 혈관을 구성하는 혈관내피세포와 평활근세포로 분화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자가증식이 있는 혈관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혈관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분화해 얻을 수 있지만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들은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분해능력 때문에 오히려 암세포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 줄기세포 분화과정에서 미분화된 상태로 남아있던 것들이 몸 속에서 혈관세포가 아닌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환자 치료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줄기세포를 만들 때 만능분화 단계를 건너뛰고 특정 세포로만 분화될 수 있도록 하는 ‘직접교차분화’ 기술을 이용해 혈관줄기세포를 만들었다. 직접교차분화는 다 자란 성체세포를 다른 조직의 세포가 될 수 있는 줄기세포로 직접 바꾸는 기술이다. 환자의 피부세포를 떼서 만능줄기세포가 아닌 혈관세포로만 자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피부를 구성하는 섬유아세포에 두 개의 유전자를 주입해 혈관줄기세포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혈관줄기세포는 끊임없이 자기를 복제하는 자가증식능력과 혈관구성세포인 혈관내피세포와 평활근세포로만 잘 분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혈관이 손상된 생쥐에게 이번에 만들어진 혈관줄기세포를 주입하면 막히거나 손상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혈류 흐름이 회복된 것이 관찰됐다.이와 함께 생체조직을 만드는 3D 바이오 프린팅에서는 조직세포 뿐만 아니라 혈관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혈관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혈관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김정범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배아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뇌혈관이나 심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한 걸음 다가갔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국수주의와 대중영합주의 경계해야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국수주의와 대중영합주의 경계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경제에 충격을 주는 요소 가운데 하나가 불확실성인데, 그런 관점에서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명적인 전염병 확산은 그 자체가 공포로서 경제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현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력을 보이고, 심지어 1929년 대공황에 버금가는 어두운 그림자를 세계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역사적인 규모로 경기 부양 패키지를 제공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에 사용하던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정책 카드로 제시한 상황이다. 우리나라 역시 가능한 범위에서 다양한 정책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 추경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채권시장 안정 펀드나 증시안정기금 등으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무너지는 기업에 자금을 제공하는 각종 지원도 가동되고 있다. 어려움에 직면한 가계와 기업이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중요한 작업이다. 특히 어느 정도 감염 확산이 통제되거나 면역을 통해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취약계층 중심으로 버티게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젠가 전염병 자체는 지나가겠지만, 그 후에 경제적 불황이 계속될 경우 후폭풍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1930년대 10여년에 걸쳐 경제가 하강한 대공황 이후 전 세계에 폐쇄적 국수주의와 대중영합주의가 팽배해지며 제2차 세계대전을 향해 치닫던 어두운 역사의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대공황 이후 타국가?타민족에 대한 적대감이 고조되며 국수주의 출현에 따른 경제적 고립과 국제무역 체계의 약화가 나타났다. 근대 경제학의 출발을 제시한 애덤 스미스가 1776년 저술한 ‘국부론’에서 강조하는 바와 같이 비교우위에 근거한 분업은 근대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됐고, 많은 경제학 연구들은 대공황 이후 여러 국가를 경제적으로 피폐하게 만든 중요 원인으로 주식시장 붕괴보다 국제무역 약화를 지목한다. 결국 코로나19 이후 금융시장 회복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글로벌 분업 체제하에서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국제적인 협력과 생산성을 다시 높일 수 있을지의 여부다. 19세기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Durkheim)이 노동 분화를 통해 형성되는 상호의존성이 사회적 연대를 만든다고 지적한 개념은 글로벌 분업 체제와 국제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다. 또한 대중영합주의 정책을 경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공황 시기에 좌우 이념을 막론하고 등장했던 대중영합주의는 경제도 파탄 냈다. 대중영합주의가 경제를 무너뜨리는 경로는 통상적으로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개인의 재산권을 훼손하거나 가격 메커니즘에 개입하는 정책 때문이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재산권을 훼손하거나 가격 메커니즘을 방해하는 환경에서는 개인, 기업이 생산성을 높일 이유가 없다. 파시즘이든 나치즘이든지 대중 영합으로 자원을 동원해 인기를 얻는 방법은 잠깐 효과를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이는 타인의 재산을 이전하거나 축적된 재정을 소진하는 방식에 불과하고 생산성 향상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 경제정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따라 대중이 일견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더욱이 경제정책은 먹고사는 문제, 가족의 생존과 생계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경제 생태계에 많은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여서 단기적 측면만 고려하거나 일부 이해관계자의 입장만 대변하면 부작용과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서 전문가의 지식과 식견, 경험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설계하고 효과적으로 집행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시장에서 다른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성공한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메커니즘이 잘 작동하도록 함으로써 성공의 열매를 기대하며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그들에게 적절한 보상으로 자본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껏 인류가 당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했던 메커니즘이다. 전염병 이후에 찾아올 불황의 그림자를 극복해야 하는 동시대에도 그 원칙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열린세상] 바이러스는 생명의 필수 동반자/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바이러스는 생명의 필수 동반자/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세포 안에서만 증식하는 미세한 감염체다. 유전물질(DNA나 RNA)과 이를 둘러싼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유전물질을 숙주 세포에 삽입한 뒤 자신을 복제하게끔 프로그램을 다시 짜서 증식한다. 동식물에서 박테리아, 고세균에 이르는 모든 생물과 공존한다. 생명체가 서식하는 모든 장소에서 발견된다. 강산성의 온천에서 남극의 빙하, 알칼리성의 염수를 가리지 않는다. 지구 표면 1㎡에는 날마다 8억개의 바이러스가 먼지 입자에 붙어서 떨어진다. 지구상의 총숫자는 10의31제곱개로 추정된다. 우주의 모든 별을 합친 것보다 100만배 이상 많다는 말이다. 바다 퇴적물 1㎏에는 100만종의 각기 다른 유전형이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렇지만 2018년 4월 현재까지 확인된 바이러스는 19만 5000종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바이러스는 생태계 유지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우선 대양의 영양 성분이 재순환되도록 한다. 자신이 감염시킨 미생물을 죽이고 터뜨린다(바이러스의 절대 다수는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파지 종류다). 이를 통해 물속의 유기물 농도를 높인다. 죽은 미생물에서 방출된 영양 성분은 다른 생명체의 먹이가 되며, 물고기와 사람을 포함하는 먹이사슬 전체를 유지시켜 준다. 바이러스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진화한다. 인간보다 100만배 빠르다. 주로 돌연변이율이 높은 탓이지만 숙주의 유전자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 덕분이기도 하다. 일부 바이러스는 자신이 감염시키는 생물에 새 유전자를 주입하는 능력을 갖는다. 이런 종류를 레트로(역전사)바이러스라고 한다. 처음에는 병을 일으켜 숙주를 죽게 만든다. 시간이 지나면 숙주는 저항성을 갖게 되고 자신에게 삽입된 DNA가 정자나 난자세포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것을 허용한다. 이렇게 자리잡은 것을 내생적 레트로바이러스(ERV)라고 한다. 인간이 지닌 DNA 전체의 8~9%가 이런 유래를 가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이것은 쓰레기 취급을 받았다. 수천, 수만년 전에 기능을 중단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포유동물에서 태반이 발달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유전자들이 그런 예다. 모든 태반 포유류의 선조가 한 차례 이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결과로 출현한 것이다.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태반을 통한 출산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그뿐 아니다. 인간의 배아를 보호하는 유전자도 바이러스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배아란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시작해 ‘태아’가 되기 전까지를 말한다. 2015년 4월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를 보자. 불과 3일 된 배아에서 특정 바이러스(HERVK)의 유전자가 다수 발견됐다. 이것은 인플루엔자 등의 유해 바이러스가 침입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또한 세포의 단백질 생산 공장에 유전적 지시를 내리는 것을 돕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의 분화에까지 관여한다는 말이다. 그보다 근본적인 기능도 있다. 동물이 조직과 장기를 형성하고 유성생식을 할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에서 빌려 온 유전자 덕분이다. 이 모든 일에는 개별 세포를 서로 융합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기능을 하는 단백질은 신사이틴과 FF의 2종류가 지금껏 확인됐다. 신사이틴은 앞서 말한 인간의 태반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단백질이기도 하다. 이것이 특정 바이러스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은 2000년 2월 네이처에 발표됐다. FF의 유래는 2014년 셀에 발표됐다. 이 단백질들이 없으면 동물은 단순한 세포 덩어리 이상으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생명체의 진화는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몇십억년 전 모든 생물의 공통 조상이 분화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만일 바이러스가 없었다면 지구는 어떤 모습일까. 2013년 미국 미생물학아카데미 콜로키엄에서 바이러스 학자 24명이 논의한 주제다. 결론은? 생명체라고는 전혀 없다는 의견부터 지표면을 몇 ㎞ 두께로 덮고 있는 진흙 같은 더께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다양했다. 공통점은 우리가 아는 그런 형태의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바이러스의 기원은 생명 자체만큼 미스터리다.
  •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인간 수명 한계 없앨까…미 연구진 114세 세포를 ‘아기 수준’으로 바꿔

    미국의 과학자들이 114세 여성의 혈액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해 이른바 유도만능줄기세포로 불리는 역분화줄기세포(iPS세포)로 바꿔 세포의 노화 수준을 사실상 신생아 상태로 되돌렸다. 이는 사람의 수명을 무한히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와 사이언스얼러트 보도에 따르면, 이들 연구자가 수행한 이 실험 연구는 노화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 분야의 문을 열 수 있다. 이번 연구에 혈액을 기증한 114세 여성은 이른바 초백세인(Supercentenarian)으로 불리는 부류에 속한다. 초백세인은 110세 이상 사는 사람들을 말하는 데 이들은 생활 습관에 그리 상관없이 일반인들보다 오래 살 뿐만 아니라 건강을 훨씬 더 오랫동안 유지한다. 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이런 사람들을 추적조사하는 미 연구단체 노인학연구그룹(GRG)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나이가 110세 이상으로 확인된 사람은 56명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이처럼 극도로 오랫동안 사는 사람들의 여러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2008년부터 일본에서 이런 초백세인을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서는 이들이 심혈관계 질환을 앓은 병력이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 암이나 당뇨 병력은 완전히 없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런 초백세인에게서 채취한 세포를 재프로그래밍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미 샌포드버넘프레비스(SBP) 의학연구소의 줄기세포 생물학자 에번 스나이더 박사는 “우리는 이렇게 노화한 세포를 다시 프로그래밍할 수 있을까?라는 큰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은 전문화된 일반 세포들을 다시 어떤 세포로도 변할 수 있는 iPS세포로 되돌리는 과정을 포함한다. 이런 iPS세포화는 2006년 일본 교토대의 야마나카 신야가 개발했다. 그는 쥐의 피부세포에서부터 iPS세포를 유도했는데 이런 세포는 체내 어떤 조직으로도 만들 수 있다.미 생명공학기업 에이지X 테러퓨틱(AgeX Therapeutics)의 지은 리 박사가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는 114세 여성뿐만 아니라 건강한 43세 여성 참가자와 이른바 조로증으로 불리는 급속한 노화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 8세 어린이 환자의 세포도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들 연구자는 일부 실험에서 염색체 끝부분을 열화로부터 보호하지만 시간이 지나 세포가 분열함에 따라 짧아지는 말단소립인 텔로미어를 재프로그래밍 과정으로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사실상 114세에서 0세로 바뀌는 것을 의미하지만 모든 텔로미어를 재설정한 것은 아니었기에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초백세인의 세포를 iPS세포로 되돌림으로써 어떤 요인이 이들을 그렇게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게 하는지를 알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데이터는 텔로미어 길이를 복원해 재프로그래밍하는 데 극단적 나이가 절대적인 장벽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생물화학·생물물리학연구학회지’(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 탐사선이 소행성을 향해 쏜 탄환…그 결과는?

    日 탐사선이 소행성을 향해 쏜 탄환…그 결과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소행성 표면에 작은 탄환을 발사한 뒤 인공분화구를 만드는 과정과 결과를 공개했다. JAXA 연구진이 관찰해 온 소행성 ‘류구’는 지름이 850m에 불과하며, 태양계 소행성의 70% 이상이 차지하는 탄소 성분의 C형 소행성이다. 지구로부터 약 3억 4000만km 떨어져 있다. 연구진은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2호를 이용해 지난해 4월 소행성 류구의 표면에 테니스공보다 약간 큰 크기의 구리 탄환을 발사하고 인공분화구가 생기는 과정을 분석했다. 당시 류구 표면에 만들어진 인공분화구의 지름은 14.5m, 깊이는 2.3m 정도였으며, 충돌 과정에서 생긴 주변 퇴적물 등을 포함하면 지름은 17m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인공분화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분석한 결과, 해당 소행성의 표면은 응집력이 비교적 약한 모래와 비슷한 수준이며, 이를 통해 소행성 표면의 형성 시기가 900만 년 전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또 구리 탄환과 소행성 표면이 충돌하는 과정을 DCAM3로 불리는 카메라로 촬영했으며, 충돌 및 폭발 과정에서 발생한 분화구가 지구와 마찬가지로 반원 형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연구진은 소행성 류구의 표면이 매우 건조한 바위로 이뤄져 있다고 예상해왔다. 실험을 통해 탄환이 폭발한 뒤 생긴 인공분화구의 열 적외선 촬영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은 전체 면적의 50%가 구멍에 해당되는 다공질 천체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소행성 류구의 표면은 동결 건조된 커피와 비슷하다. 다공질의 소행성은 우주 먼지가 모여 거대한 천체로 진화해 가는 중간 과정일 수 있다”면서 “소행성 류구처럼 탄소가 풍부한 다공질 소행성이 미행성설(무수한 미행성이 모여 태양계의 행성을 형성했다는 가설)을 증명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JAXA의 소행성탐사선인 하야부사 2호는 2018년 6월 소행성 류구에 도착했으며, 올해 말 소행성 샘플을 싣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 및 네이처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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