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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박희태대표 등 한나라 지도부 조문 못하고 돌아가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박희태대표 등 한나라 지도부 조문 못하고 돌아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일째인 25일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전날의 어수선한 분위기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낮 최고 29도까지 오르는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분향소 입구부터 길게 늘어서 차례를 기다렸다. 장의위원회측은 “이날 20만명 넘게 다녀가는 등 3일간 4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시에서 왔다는 제천모(39) 목사는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북한이 조전을 보내 놓고, 한편으론 핵실험을 했다.”며 “나라가 상중인데 어이가 없다는 말밖에 못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조문, 불미스러운 상황 우려 장의위원회 고문을 맡은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봉하마을 임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조문은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이 여기에 있기 때문에 당연히 여기에서 조문하는 것이 맞지만 밖의 상황이 장례위가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이 대통령은 영결식날 서울에서 조문을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서 영결식을 하게 된 것은 장례가 국민장으로 됐고, 추모객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종일 무거운 침묵만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저에는 가족과 가까운 친척 외에는 접근이 철저하게 차단됐다. 간간이 사저와 빈소를 오가는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는 눈이 퉁퉁 부은 표정이었다. 그래도 상주 건호씨는 분향소 설치와 제례의식 등을 거행하며 비교적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측근은 “유가족이 모두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심한 충격을 받은 데다 자책감도 상당한 실정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장례는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실상 악으로 버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은 벌써 장례 후에 유가족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다른 측근은 “노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형 건평씨가 구속되자 그때부터 많이 우울해했고, 건강도 눈에 띄게 안 좋아졌다.”며 “유서에 나온 ‘글을 읽을 수도 쓸 수도 없다.’는 말을 그때도 하셨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10여년 전 김해영농경영회장 신분으로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조문객들, 부엉이바위도 찾아 봉하마을 안내센터 인근에 있던 방명록 작성 장소는 조문객들이 급증하자 분향소 인근과 행렬 주변 곳곳에 마련됐다. 부산에서 왔다는 전종찬(55·자영업)씨는 “큰형님을 잃은 것 같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오전에 (문상)하고 출근하려고 아침 일찍 찾아 왔다.”며 “1시간 이상 줄서 기다린 끝에 조문하고 돌아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흔적을 찾기 위한 듯 부엉이바위를 찾는 조문객들도 부쩍 늘었다. 현장을 찾은 추목객들이 간간이 눈물을 훔쳤으며, 이승에서 마지막으로 찾았던 담배를 두기도 했다. 일부는 사진을 찍거나 손으로 바위 등을 가리키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자갈치 아줌마, 민주열사 부모도 조문 2002년 대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찬조연설을 맡은 부산 자갈치시장 이일순(65)씨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 당선 일등공신으로 불린 이씨는 영정에 국화꽃 한송이를 바쳤다. 그는 “지난 23일 시장에서 장사하고 있는데 주변 상인들이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처음에는 거짓말로 넘겼지만 뉴스를 보고 사실을 확인한 뒤 충격으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말했다. 1989년 당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평양 ‘세계 청년학생 축전’에 참가했던 임수경씨도 빈소를 찾았다. 임씨는 “노 전 대통령이 종로구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때 인연이 좀 있고, 최근엔 제가 해인사에 머물고 있는데 대통령 내외분이 위로해 주셨다.”고 회고했다.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씨와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도 빈소를 찾았다. ●자원봉사자 사흘째 조문객 지원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 등 500여명은 조문객을 맞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황순선(62·여·김해시 진영읍)씨는 “엄청난 양의 음식을 해 내느라 힘들지만 존경하는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보러 오는 문상객들에게 밥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려고 이렇게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김원웅 전 의원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빈소에 도착하기 직전 모친이 별세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발길을 돌리지 않고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김 전 의원은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은 채 차분하게 조문을 끝냈고, 이같은 소식을 알게 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김 전 의원을 배웅하며 위로의 뜻을 깍듯하게 전했다. 한편 박희태 대표를 비롯, 정몽준·허태열·공성진·박순자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낮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을 찾았으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조문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김해 김정한 김상화 유대근기자 jhkim@seoul.co.kr
  • 라디오 시사프로 진행자 매섭게 MB 비판

    ”자신을 비판한다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을 휘둘렀는지…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이 대통령은 퇴임 뒤 예우받는 지도자가 될 지…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튿날인 지난 24일 한 라디오 방송의 진행자가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권을 매섭게 겨냥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변상욱입니다’의 주말 진행자인 김용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는 이날 방송을 시작하며 약 2분 동안 “노 전대통령에 대한 역사의 평가가 본격화된다면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세 가지 예를 들었다.  김 교수는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국민을 존엄하게 대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며 “자신을 비판했다고 언로를 차단하고 뒤를 캐고 혹은 규탄집회 자체를 봉쇄하고 물대포 쏘고 진압봉 휘두르고 붙잡아다 겁박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자 배려를 언급하며 “종부세와 부동산 규제 다 없애고 사교육을 번창하는 방식으로 있는 사람 우대하고 없이 사는 사람 박대했는지 따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자신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김 교수는 “정적에 대해 공권력을 동원해 압박하고 망신주고 처벌했는지,정적이 세상을 떠났는데도 분향소마저 못 꾸리게 경찰력을 남용했는지,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에 방송사 사장 같은 요직을 선물로 하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준을 제시한 김 교수는 “국민은 자신을 존엄하게 대했던 지도자에 대해서는 (퇴임 후) 힘이 없어진대도 그 대통령을 존엄하게 대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존엄한 지도자였는지는 요 며칠동안 나타날 추모 행렬 열기와 정비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퇴임한 후에 존엄하게 예우받는 대통령이 될지 의문이다.이에 대한 대답은 3년반 뒤 애청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 방송을 들은 대다수 청취자들은 “정말 속시원한 방송”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해당 방송의 음성 파일과 원고 전문을 온라인상에서 퍼뜨리고 있다.  네이버 인테리어 관련 카페의 한 누리꾼은 “진행자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 회원”이라며 “그 회원(김 교수를 지칭하는 듯)이 목숨 걸고 방송했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방송 내용 듣기   해당 프로그램의 청취자 게시판에도 누리꾼들이 몰려와 “존경한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는 등의 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4일 오전에 15분 동안 작성한 것”이라며 “약간 과격한 표현이 섞여 있지만 자기검열은 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했다.”고 전했다.이어 “노 전 대통령은 갖가지 비판을 감내했지만 이 대통령은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진압하는 면이 다르다.”며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킨 노 전 대통령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청취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민주, 서울도심 분향소 돌며 조문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서울 도심에 마련된 분향소를 돌며 조문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이강래 원내대표, 송영길 최고위원 등과 함께 서울역 앞 분향소를 찾았다. 이어 서울역 KTX 별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시와 경찰이 불허하고 있는 시청 앞 분향소 설치 문제와 장례 절차 등을 논의했다.정 대표 등은 회의 직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김병준 전 교육부장관 등 참여정부 시절 국무위원들이 상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로 옮겼다. 정 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인 조문을 하고 있는데 (경찰이 차벽과 전경으로 가로막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당 차원에서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는 국민적 행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에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9일 영결식 전까지 서울역 광장에 차려진 분향소에 머물며 상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노영민 대변인은 “너댓 시간을 기다려 간신히 몇 초의 짧은 조문을 하는 불편 속에서도 대한문 앞 조문은 평화롭고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경찰의 전경차와 물대포가 이 평화와 엄숙함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분향소 치워” 이효선 광명시장 삿대질

    이효선 광명시장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치우라.”고 삿대질한 동영상이 공개돼 구설수에 올랐다.  한 시민이 촬영해 25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지난 24일 광명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문화제 및 평생학습축제’를 찾은 자리에서 같은 장소에 광명시민단체협의회가 자발적으로 설치한 분향소를 보고 “주최측의 허락도 받지 않고 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소리를 질렀다.당시 그는 시민들에게 존칭없이 “치우라.”고 했다.  이 시장은 반말과 삿대질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향해 “시민들도 (나에게) 반말을 하는데 시장이라고 반말을 하면 안되느냐.”고 반박해 더욱 비난을 사고 있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면서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26일 오후 다운된 상태다.시청 관계자는 “(이 시장이) 주최 측의 허락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다는 말을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그 외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비난이 거세지자 이 시장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제 홈페이지 방문과 따끔한 충고에 대해 감사드리며,저의 불찰과 실수로 인하여 여러분들께 누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하며 사죄드린다.”며 “앞으로 시민들께 더욱 다가가는 일하는 시장이 되겠다.가내 건강과 행운이 넘치길 기원한다.”는 짤막한 글을 남겨 놓았다.미니홈피는 네티즌들이 글을 쓸 수 없게 돼 있다.  그의 부적절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는 2006년 7월 “전라도 X들은 이래서 욕먹어.”라며 호남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한나라당을 탈당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재미교포 모임인 미국 워싱턴협의회와 함께한 공식 행사에서 “워싱턴에 가보니 검둥이들이 우글우글하던데 무서워서 어떻게 사느냐.”고 말해 빈축을 샀다.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북한 X들 지원하는 것은 바다에 돌 던지는 격”이라고 말 했다.  또 2006년 7월 여성 통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정이 화목해야 밖에서도 일이 잘된다.활발한 성생활을 위하여.”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으며,지난해 촛불시위 때 서울 청계광장에서 일어난 ‘김밥할머니 폭행사건’ 때에도 “노점상인들은 범죄집단”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미처 꿈 피우지 못하고…” 분향소마다 끝없는 애도 물결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미처 꿈 피우지 못하고…” 분향소마다 끝없는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사흘째인 25일 전국 81개 정부 분향소와 197개 민간 분향소에는 평일인데도 남녀노소 추모객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일부 추모객은 고인의 비극적인 최후가 안타까운 듯 흐느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또 전 세계 재외공관과 한인회에도 분향소가 설치돼 교민들도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전국 278곳 분향소에 추모객 몰려 서울 경희궁 옆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 마련된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는 오전 8시쯤 유족측 대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노 전 대통령의 영정 봉안식을 거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조문에 들어갔다.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유족대표 자격으로 추모객을 맞았다. 한승수 국무총리, 강재섭 한나라당 전 대표,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희락 경찰청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과잉수사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는 임채진 검찰총장도 문성우 대검 차장과 빈소를 찾았으나 굳은 표정으로 헌화한 뒤 말없이 돌아갔다. 오세훈 서울시장,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도 고인을 엄숙히 애도했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정부 분향소에는 여행객과 출·퇴근길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추모객을 맞았다. 분향소 주변에서는 ‘상록수’ ‘아침이슬’ 등 민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잔잔히 울렸다. 서울시는 모든 분향소에 페트병 수돗물 ‘아리수’를 무료 공급했다. 한편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한문 앞에 차려진 분향소를 경찰차로 막은 데 대해 “일부는 버스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는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 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버스가 막아주니 아늑” 발언 논란 전남 함평군 해보면 대각리 오두마을에서 생태휴양지 ‘황토와 들꽃세상’을 운영하는 김요한(66) 목사는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당신은 우리에게 너무 큰 사람이었다.”고 추모했다. 김 목사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오두마을을 방문한 사실을 떠올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를 대표해 제주 도민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고,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위령제에 직접 참석해 희생자들을 위로했다.”면서 조문단을 구성, 국민장에 참석하기로 했다. 부산역광장 분향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지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가 영정 앞에 추모의 글을 올리고 “무엇이 급해 그토록 소원했던 ‘사람 사는 세상 봉하마을’의 꿈을 미처 피우지 못한 채 서둘러 떠났느냐.”라고 애통해했다. 노 전 대통령이 2003년 4월 충북도로 이관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도 영정이 설치됐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역사문화관에 영정과 함께 좌우에 노 전 대통령의 활동사진 20여점을 전시했다. 대전시청 북문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50m 길이의 현수막이 걸렸고, 노사모 회원이 사용했던 노란색 풍선도 등장해 애통함을 더했다. ●전 세계 곳곳에서 애도의 조문행렬 주미 한국대사관은 24일(현지시간) 대사관 1층에 분향소를 설치, 교민과 외국인들의 조문을 받았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부인과 함께 가장 먼저 분향한 뒤 동포단체 등의 조문을 받았다. 한 대사는 “애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강하신 분이라 잘 견디실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인회와 종교 단체에도 민간 분향소가 속속 설치됐다. 주일 대사관도 25일 미나토구의 대사관 건물 1층 접견실에 고인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에 한·일 관계를 냉각시켰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 하시모토 세이코 외무성 부대신과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사무차관 등이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면서 명복을 빌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도 이날 총영사관에서 떨어진 지역의 교민들을 위해 지역 민단에 분향소를 뒀다. 이현주 주중한국대사관 공사는 “대사관 직원들에게 국민장 기간에 화려한 복장이나 빨간색 넥타이 등을 자제하고 음주 가무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베이징 박홍환·서울 김승훈기자 sky@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대통령실장·靑수석들, 역사박물관서 조문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아 조문했다. 정 실장과 수석들은 이날 오전 9시33분쯤 셔틀버스 2대에 나눠 타고 분향소에 도착,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흰색 장갑을 끼고 대열을 지어 분향소로 입장했다. 정 실장이 먼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고개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고, 이어 김인종 경호처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등 수석 비서관과 비서관들이 일제히 헌화하고 묵념을 했다. 정 실장은 조문록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대통령실장 정정길”이라고 적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고비마다 그의 손엔 담배가 있었다

    [노무현 前대통령 서거] 고비마다 그의 손엔 담배가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투신하기 직전에 수행 경호관에게 “담배 하나 있냐.”고 물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분향소마다 고인의 영정 앞에 불 붙인 담배가 제기(祭器)에 오르고 있다. 주변의 측근들은 노 전 대통령이 생애의 고비마다 겪었던 고뇌와 인간적 면모를 보여 주는 상징으로 담배를 꼽기도 한다. 고인이 괴로울 때에는 하루에 2갑 이상 줄담배를 피워 물었고, 안정기에는 금연을 결행하는 등 행동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시절 ‘애연가’로 통했던 노 전 대통령은 값이 싼 담배라고 할 수 있는 ‘디스(2000원)’를 즐겼다. 그것도 중간에 끄는 게 아까워 필터 앞까지 끝까지 피우는 알뜰 흡연습관을 지녔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힌 2001년 10월에 금연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듬해 10월쯤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10%대의 부진한 지지율로 고전하면서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대통령에 당선되자 다시 담배를 끊었다가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참모진에게 담배를 찾곤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봉하마을 사저를 나서기 직전에도 참여정부 인사 30여명과 차를 마시며 담배 두 개비를 피웠다. 착잡한 심경을 담배로 달랬다. 검찰조사 중 잠시 쉴 때마다 담배를 피웠다. 김해 강원식 박정훈기자 kws@seoul.co.kr
  • [사설] 노 前대통령 조문, 이념·정파 갈려서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에 따른 충격과 슬픔 너머로 또 다른 아픔이 국민들의 마음을 시리게 파고들고 있다. 고인의 영정을 앞에 두고 벌어지는 이념과 정파의 대립이다. 어제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가 마을 주민과 일부 노사모 회원들의 저지에 막혀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그제 박근혜 전 대표에 이어 한나라당 전·현직 대표가 모두 헛걸음한 셈이다. 입법부의 수장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성난 주민들에게 물세례를 받고 돌아섰다가 새벽녘에야 주민들 눈을 피해 조문하는 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지지자들의 고통을 모르지 않는다. 검찰을 욕하고, 이명박 정부를 원망하고, 보수언론을 탓하는 것도 감당키 어려운 심적 고통의 발현이라고 본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어느 누구의 대통령이 아니었음을 깊이 헤아렸으면 한다. 봉하마을 주민의 대통령도, 몇몇 386정치인들의 대통령도, 노사모로 대변되는 친노세력만의 대통령도 아니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었다. 영정을 끌어 안은 채 누구의 조문은 되고, 누구는 돌아가라고 외치며 ‘우리만의 대통령’으로 고인을 묶어 두어서는 안 될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나라가 이념과 정파로 갈려 대립했던 것도 결국은 특정 이념이나 정파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민의가 빚어낸 진통이 아니었던가. 노 전 대통령은 지역 갈등의 높은 장벽을 허물기 위해 온 몸을 던졌던 인물이다. 보수세력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었지만 그가 지향했던 가치는 대립과 분열이 아니라 통합이고 화해였다고 우리는 믿는다. 자신의 영정 앞에서 다시 네편 내편이 갈리는 모습이 연출되는 현실을 고인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 역시 보다 의연한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 임시분향소 주변에 전경버스로 울타리를 치고, 물대포를 대기시키는 협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지금은 제2의 촛불시위를 걱정하기에 앞서 지난 5년 이 나라를 이끈 지도자의 영면을 빌어야 할 때다. 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길에서 이 나라 보수와 진보가 공존을 모색하는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 [사설] 노 前대통령 추모, 사회분열 빌미 안돼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정부는 전직 대통령의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르는 추모열기의 한편에서는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게 아니냐는 여론도 만만치 않게 대두된다.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라는 권력형 비리 수사의 막바지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황에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가 이후 어떤 형태로든 사회 분열과 반목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가장 우려되는 것은 노 전 대통령의 추모행사가 시위로 번지는 상황이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확고한 상태에서 책임론까지 불거지면서 촛불사태에 버금가는 후폭풍의 가능성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행사가 5월말∼6월초로 예정된 노동계의 대형 집회와 맞물리면 대규모 시위로 발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우리는 너무나 큰 희생을 감수해야 했다. 어떤 이유에서도 이런 불행이 되풀이돼선 안 된다. 깊은 충격에 빠진 것은 이해하지만 현 정부와 정치권, 검찰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내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거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정쟁을 격화시킬 가능성도 우려된다. 당장 미디어법 처리가 예정돼 있는 6월 임시 국회가 영향권에 있다. 이번 서거 책임을 두고 법안 처리 과정이나 임시국회 전반에서 여야간 격한 대립이 벌어질 것은 분명하다. 이명박 대통령도 강력한 국정운영을 펴는 데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대기업 구조조정, 4대강 살리기, 교육개혁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정책들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정상적 국가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국민장으로 거행될 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져야 한다. 고인에 대한 추모 열기를 한국 정치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지하게 돌아보는 자기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것이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며 험한 세상을 등진 고인에 대한 예의이며 죽음을 헛되이하지 않는 길이다.
  • 유시민 “내게는 영원한 대통령”

    유시민 “내게는 영원한 대통령”

     25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팬클럽 사이트인 ‘시민광장’에 ‘서울역 분향소에서’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유시민 전 장관은 시(詩)처럼 짧은 문장들로 이뤄진 글에서 “연민의 실타래와 분노의 불덩어리를 품었던 사람,모두가 이로움을 좇을 때 홀로 의로움을 따랐던 사람이 떠났다.”고 가슴 아픈 심정을 내비쳤다.  이어 “스무 길 아래 바위덩이 온몸으로 때려 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껴안고 모두의 존엄을 지켜낸 남자 그를 가슴에 묻는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내게는 영원히 대통령일,세상에 단 하나였던 사람”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 전 장관은 전날 노 전 대통령이 투신 직전 경호관에게 담배가 있느냐고 물었던 사실 때문에 경남 김해 봉하마을 빈소에서 담배에 불을 붙인 뒤 영전에 바쳐 눈길을 끌었다.그를 따라 봉하마을을 찾은 조문객들이 담배에 불 붙여 영전에 올리는 모습이 잇따랐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해인사스님 300여명 조문

    [노 前대통령 서거] 해인사스님 300여명 조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경남 김해 봉하마을회관에 합천 해인사가 대규모 조문 사절단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분향소에서 10여분간 반야심경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 등 300여명의 스님들은 24일 오전 9시20분쯤 자동차 통행이 통제된 봉하마을 입구부터 1㎞쯤 줄을 지어 걸어서 빈소에 입장했다. 스님들은 10여분간 고인의 영정 앞에서 ‘반야심경’을 외우며 합장을 했다. 이날 상주로서 추모객을 맞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는 독경 소리가 커질 때마다 서럽게 흐느끼며 두 손을 모은 합장으로 스님들의 조문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스님들은 빈소의 한쪽 공터에 자리를 잡고 노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비는 의미에서 ‘금강경’을 독송했다. 불교신자 등 일부 추모객들이 그 옆에서 함께 합장했다.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진 권양숙 여사는 기력을 잃고 사저에 누워 있는 처지라 빈소의 스님들을 맞이하지 못했다. 권 여사는 몸을 일으켜 미음으로 식사를 대신하며 딸 정연씨와 종친회 사람들의 간호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관스님 사저 찾아 권여사 위로 이날 빈소를 찾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사저를 찾아 누워 있는 권 여사에게 “건강을 챙기시고 불심으로 힘을 내시라.”는 위로의 말과 함께 염주 하나를 건넸다. 지관 스님은 앞서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구성원 모두가 조화와 포용, 자비의 정신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의 애도문을 전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 재임시절에 불교 조계종과 서울 봉은사에 꾸준히 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임 초기에는 매일 오전 6시를 전후해 봉은사를 찾아 두 자녀와 남편의 무사를 빈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연예계, 노 前대통령 추모물결…홈피마다 ▶◀

    연예계, 노 前대통령 추모물결…홈피마다 ▶◀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연예인들도 검은 리본을 달고 있다. 평소 노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영화배우 명계남과 문성근은 지난 23일 오전부터 경남 김해 봉하마을 합동분향소를 지키고 있다. 4인조 밴드 YB(허준, 김진원, 박태희, 윤도현)도 25일 봉하마을 합동분향소를 찾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토이의 유희열은 24일 오전 7시 경 국화 한송이와 담배 한갑을 들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조문했다. 미처 분향소를 찾지 못한 연예인들은 온라인에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배우 이준기는 미니홈피에 국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문근영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인터넷 근조 표시인 ‘▶◀’를 걸어놨다. 엠씨더맥스 보컬 이수(본명 전광철)는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올린 ‘근조(謹弔)’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는길 마저 당신의 방식대로 티없이 깨끗이 가셨다.”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연예계의 축제성 행사와 방송 예능 프로그램 역시 자제되고 있다. 방송계 한 관계자는 “현재 상황과 국민 정서에 비춰볼 때 지상파 3사의 예능프로그램 결방은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진행될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 前대통령 서거] 전직에 대한 禮에 최우선

    청와대는 24일 오전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와 전체 수석비서관 회의를 잇따라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에 직접 찾아 조문한다는 방침도 정했다.이 대통령이 봉하마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키로 가닥을 잡은 것은 무엇보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우선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호상 문제, 정치적 해석 등 부담이 작지 않지만 최대한 예우를 갖춤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도리는 다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이 대통령 명의로 보낸 조화가 훼손된 것과 관련, 봉하마을 장례위원회 측에서 ‘빈소가 제대로 차려지지 않는 상태에서 조문객과 지지자에 대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불상사였다.’고 유감의 뜻을 전해왔다.”면서 “공식 분향소가 마련되니까 보내주면 화환을 빈소에 모시겠다고 해서 24일 다시 보냈다.”고 덧붙였다.청와대는 북한에서 조문을 요청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안장될 듯

    노 前대통령 국민장… 봉하마을 안장될 듯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國民葬)’으로 치러진다. 정부 분향소가 서울역 광장과 서울역사박물관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되며, 유해는 유족 뜻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안장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4일 오후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 전 대통령 유가족측으로부터 장의 형식을 국민장으로 하고 유가족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자는 의견을 전달받았다.”면서 “추모를 위해 전국 각지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서울에는 외국의 조문사절 등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역 광장에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지는 유족의 뜻에 따라 봉하마을로 잠정 결정됐다. 국민장 거행을 위한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유가족 협의과정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외에 유가족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장의 기간은 23~29일까지 7일간이다. 영결식은 오는 29일 김해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되며 당일 조기를 달기로 했다. 화장 절차에 대해서는 논의가 늦어져 25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장은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장례의식 가운데 하나로 전·현직 대통령이나 국가·사회에 현저한 공헌을 남겨 국민의 추앙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장의비용은 일부만 국고에서 보조한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민장은 2006년 서거한 최규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장례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정부는 본격적인 장례절차 마련에 들어갔다. 행안부는 장의 부위원장을 맡을 인사로 국회부의장과 감사원장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곤 행안부 장관과 김양 국가보훈처장, 강희락 경찰청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황인평 행안부 의정관 등으로 장의 집행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또 행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작업단’을 구성, 의전·안내·운구·식장준비 등 실질적 장례 업무를 담당케 할 계획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지가 봉하마을로 최종 확정되면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별도의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안장식을 위한 제반 준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또 서울시와 협의해 옛 서울역사 앞 시계탑 부근과 신문로 시립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성북·서대문·구로·강동구 4개 구청 내 등 서울에 6곳의 분향소를 마련키로 했다. 지방에도 권역별로 수십곳 이상의 분향소를 설치한다. 해외 한국 대사관·총영사관 등의 재외공관에도 조문장소가 마련된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재외공관마다 조문록을 비치, 주재국 인사 중 원하는 사람은 조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장례식 당일에는 전 재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거 이튿날인 24일 하루에만 봉하마을 임시 빈소에 10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몰리는 등 전국에서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분향소에도 애도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계속됐다. 한승수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25일 오전 9시 서울역사박물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합동 분향할 예정이며, 오전 10시엔 주한 외교사절이 분향소를 찾는다. 강주리 임주형기자 jurik@seoul.co.kr ■ 현지 특별취재팀 ●정치부 홍성규 김지훈 ●사회부 이재연 장형우 유대근 박성국 ●사회2부 김정한 한찬규 김상화 강원식 박정훈 ●사진부 김명국 도준석 정연호
  • 李대통령, 봉하마을 직접 조문

    이명박 대통령은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 방식과 관련,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차려진 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조문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면서 “당연히 봉하마을에 차려진 분향소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례기간에 조문을 할지, 영결식에 참석할지는 최종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또 야당 등에서 주장하는 이른바 ‘검찰책임론’과 관련, “조금 더 상황을 되짚어서 점검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잘못됐다든가 부당한 수사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러나 정당한 절차와 방식에 의해 한 것이라면 여론에만 밀려 일방적으로 비난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사에 문제되는 부분이 있었는지 살펴보자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것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 정치적 논란이라는 게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책임론부터 따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 前대통령 서거] 봉하에서 덕수궁까지… 전국 애도 물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틀째인 24일에도 전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 고인의 영면(永眠)을 기원하는 추모 행렬이 끝없이 이어졌다.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임시 분향소에는 오전 8시쯤부터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시민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일부 시민들은 영정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며 보도에 주저앉기도 했다. 조문은 10여명 단위로 한꺼번에 진행됐는데도 기다리는 행렬이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지하철2호선 시청역 지하대합실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인근까지 3㎞ 넘게 꼬불꼬불 이어졌다. 추모객들은 길에서 3시간 이상을 기다리기도 했다. 추모행사를 주관한 노사모 회원은 “경남 봉하마을 빈소 등 전국 분향소에서 오늘 하루 30만명이 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분향소를 찾았던 시민 중 500여명이 오후 8시10분쯤 “시민광장인 시청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며 시청광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한때 시청에서 충정로로 향하는 편도 3차선 도로 가운데 2개 차로를 점거하기도 했다. 전날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설치된 이후 추모객 중 일부가 도로를 점거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시민들이 도로를 점거하자마자 곧장 이들을 에워싸고 인도 쪽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공무원 곽모(50)씨는 “훌륭한 대통령을 떠나보낸 게 한없이 부끄럽고 가슴아프다.”고 말했다. 여대생 임모(22)씨는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아버지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경기 부천지역 노사모가 송내역 북광장에 마련한 분향소와 수원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수원역 앞에 설치한 분향소에도 수천명의 시민들이 조문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는 모교인 개성고(옛 부산상고) 총동창회가 서면 장학회관 6층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조문이 이어졌다. 강태룡 총동창회장이 직접 추모객을 맞이한 가운데 동문인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이 이른 아침에 분향소를 찾았다. 시민·학생·시민단체 등 100여명은 전날 부산진구 서면 쥬디스태화 옆에서 시작한 촛불추모제를 이날 오후에도 계속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원지였던 광주지역 곳곳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옛 전남도청 본관 앞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아침 일찍부터 추모객들이 몰려들더니 오후 한때 조문 행렬이 100여m나 이어졌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민형배·이형석 전 비서관 등 이 지역 참여정부 인사들이 온종일 분향소를 지키며 애도했다. 전북 전주시내 오거리문화광장 분향소를 찾은 이모(40)씨는 “대통령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들과 딸까지 수사대상에 오르니 심적인 고통이 상상을 초월했을 것”이라고 했다. 인터넷상에서도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특집 코너가 마련된 인터넷 포털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이 글머리에 ‘▶◀근조’ 리본을 달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다음 토론방인 ‘아고라’의 추모 서명에는 이날 자정 현재 16만여명의 네티즌이 헌화와 함께 ‘지못미(지켜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네이버의 추모 게시판에는 38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애도 글을 남겼다. 아이디 ‘조국’은 “대통령님,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부디 그곳에선 힘들어하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전국종합 서울 김승훈 오달란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전직 대통령 비운의 역사 고리를 끊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온 국민은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에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까지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전 세계도 노 전 대통령 서거에 충격과 슬픔을 함께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유가족에 삼가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뒤 봉화산에서 바위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지키려 했던 것은 도덕성과 자존심이었던 듯하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여만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의 멍에를 짊어지고 살기에는 63세라는 노 전 대통령의 나이가 젊었을지 모른다. 형에 이어 부인, 아들, 딸까지 모두 비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은 진실 여부를 떠나 밤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의 심적 부담이었을 것이다. 유서에서 ‘앞으로 받을 고통이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대목은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를 그대로 보여준다. 다만 심적 고통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단절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노 전 대통령은 도덕성을 정치 밑천이자 상징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탈권위주의를 몸으로 실천했고 대선자금 수사를 통해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내리기에 인색할 국민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기업체 사장을 죽음으로 몰고갈 정도로 거침없고 거친 표현으로 민주주의를 한단계 성숙시킨 자신의 업적을 희석시켰던 측면도 있다. 링컨을 닮고자 했으면서도 링컨식 국민 화합보다는 승부사적인 편가르기를 해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노 전 대통령을 갑작스럽게 잃은 우리의 아픔과 슬픔은 너무나 크다. 전직 대통령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대통령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가 가야 할 바람직한 길을 제언해 줄 수 있는 우리 사회의 몇 안 되는 원로다. 그런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냈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고, 국민적인 불행이다.노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우리가 할 일은 수난과 비운의 전직 대통령 역사 고리를 단절시키는 일이다. 이제는 전직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들이 비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때이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사회적인 시스템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박연차 수사와 관련해서도 노 전 대통령이 관련된 부분은 수사가 중단되었다고 하더라도 천신일씨 등 다른 권력 비리는 끝까지 파헤쳐 비리척결의 귀감을 삼아야 한다.땅콩농장 농부와 빈농의 아들, 고집스러운 점, 인권 관심 등에서 닮은 꼴로 미국의 지미 카터와 노 전 대통령은 화제를 모았다.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환경운동도 카터의 해비탯 운동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카터는 백악관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음에도 의회에 나가 에너지 문제에 고견을 낼 정도로 존경받고 있다.우리는 왜 카터와 같은 전직 대통령을 갖지 못하는지, 우리 사회의 무엇이 잘못돼 있는지를 냉철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전직 대통령이 국가적 큰 일이 있을 때 고견을 내놓을 수 있고, 국민들이 그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국민적인 과제라고 본다.
  • 경찰 ‘갑호비상’ 근무

    경찰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가용 경찰력이 모두 투입대기 상태에 들어가는 ‘갑호비상’에 준한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104개 중대 7000여명을 서울 도심 곳곳에 배치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 상황 대비에 나섰다. 특히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행사가 자칫 ‘제2의 촛불’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 등 대규모 집회가 열릴 수 있는 곳을 경찰버스로 둘러싸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경찰은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임시 분향소 주변의 경비방식도 바꿨다. 진압복 차림으로 배치됐던 전·의경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재배치하고, 대신 평상 근무복을 입은 전·의경이 검은 리본을 착용한 채 경비 근무를 서도록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빗속 300m 조문행렬… 건평씨 묵묵부답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틀째인 24일 하늘은 비를 뿌렸고,사람들은 오열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기상청도 예상치 못한 소나기가 쏟아졌다. 추모객들은 30여분이나 비를 맞았지만 300여m나 늘어서 조문 차례를 기다렸다. 추모객들의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빗소리가 뒤엉키면서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늘 새벽 1시30분쯤 입관식 추모객들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10~20명이 한꺼번에 조문했다. 차례로 줄지어 흰 국화 1송이씩을 영정 앞에 올린 뒤 묵념하고 유족에게 인사했다. 오전 11시30분쯤 마을회관 옆에 폭 10m 규모의 철제 구조물로 된 공식 분향소가 마련됐다. 수천 송이 국화가 제단에 헌화됐고,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빈소와 분향소 설치를 도왔다. 빈소를 찾는 추모객의 행렬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봉하마을로 향하는 진입로가 좁고 주차장이 없어 혼란이 더했다. 봉하마을 측은 인근 진영 공설운동장을 임시주차장으로 꾸미고, 대형 셔틀버스 6대를 운행했지만, 몰려드는 추모객들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추모객들은 공설운동장에서 봉하마을까지 5㎞ 넘게 늘어섰다. 25일 새벽 1시30분쯤 고인에 대한 입관식을 가졌는데, 더위로 인한 시신의 부패를 막기 위해 약품처리를 했다. ●40여가구 조기 내걸어 봉하마을 40여가구는 이날 조기를 게양했다. 마을 스피커에서는 진혼곡과 함께 ‘솔아솔아 푸른 솔아’ 등 민중가요가 흘러나왔다. 추모객과 봉화 주민들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고인을 애도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노사모 회원 500여명도 비교적 차분한 모습으로 마을을 지켰다. 추모객들의 식사대접을 돕거나 행사장 질서유지에 나섰다. 장례 진행을 맡은 배우 문성근씨도 마을 스피커로 “분향소를 찾는 조문객은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라도 따뜻이 맞아주자.”는 내용의 안내방송을 반복해서 내보냈다. 이날 5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빈소를 찾은 경남이주민연대회의 이철승 목사는 “노 전 대통령께서 퇴임후 ‘힘이 있을 때 이주노동자 문제를 제대로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하던 모습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날 오전 11시20분쯤 한 50대 여성은 조문을 마친 뒤 감정이 북받친 나머지 갑자기 실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10여명이 대기 중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건평씨 “죽기는 왜 죽어”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는 법원으로부터 7일 동안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이날 새벽 봉하마을의 동생 빈소를 찾았다. 지난해 12월5일 세종증권 매각비리 연루 혐의로 구속된 뒤 5개월 20여일 만에 풀려나 고향 땅을 밟은 건평씨는 오전 8시5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그는 침통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켰다. 다만 조문을 마치고 자신의 집에 머물 때 찾아온 마을 주민에게 “죽기는 왜 죽어.”라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관은 빈소 정면의 병풍 뒤에 안치돼 있다. 병풍 앞에 영정이 놓여 있으며, 외부에서는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다. 김해 특별취재팀 ksp@seoul.co.kr
  • “이젠 편히 쉬소서” 휴일 아침에도 끝없는 추모 행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가 차려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는 휴일인 24일에도 조문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8시40분께부터 유족들의 분향을 시작으로 정치인과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된 이후 밤새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조문했다. 24일 오전에도 전국에서 많은 조문객이 주차문제로 출입이 제한된 봉하마을 진입로를 2㎞이상 걸어서 들어와 빈소를 찾고 있다. 조문객들은 마을광장 한 쪽에 마련된 방명록에 ‘편히 쉬십시오’, ‘명복을 빕니다’ 등을 적으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통해했다. 장례를 준비 중인 유가족과 참여정부 참모진은 현재 마을회관 앞의 좁은 분향소를 대신할 폭 10m정도의 대형 분향소를 설치 중이다. 이날 오후부터는 이 분향소에서 조문객을 맞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8시40분께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구속됐다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 씨가 모습을 나타냈다.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쪽에서 나와 곧바로 임시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다 취재진의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현재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말없이 빈소 안으로 모습을 감췄다. 23일 오후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이날 새벽에 봉하마을에 도착한 건평씨는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유가족 등과 장례절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분향소에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이택순 전 경찰청장과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 고위 관료와 정치인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다. 아직까지 장례일정과 형식 등 장례절차를 확정하지 못한 유가족과 참여정부 참모진은 “노 전 대통령이 갑자기 서거해 경황이 없다”며 일정 확정이 늦어지는 이유를 밝혔다. 김해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관련영상] ☞ 유서 “화장해라.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 충격과 비탄속 노 전대통령 시신 봉하마을에 ☞ 경찰, 盧 추모집회 봉쇄…시청역 ‘충돌’ ☞ ’부엉이 바위’ 어떤 곳이길래 ☞ 봉하마을 임시 분향소 조문 잇따라…일부에선 몸싸움도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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