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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은 절규했다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은 절규했다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이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어떻게 할 건지 그 마음으로 해 주십시오.” 29일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 주차장에 마련된 ‘정부합동분향소’. 전날까지 안산올림픽기념관에 설치됐던 임시분향소가 문을 닫고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합동분향소가 조문객을 맞았다. 일반인의 조문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9시쯤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를 찾아 25분가량 조문을 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이 머무는 내내 유족들의 원망 섞인 절규와 애타는 호소가 분향소를 가득 채웠다. 박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은 “박 대통령은 분향소에 광고 찍으러 온 것 같다”며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박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이 보내온 조화는 “보기 싫다. 치워라”라는 일부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분향소 밖으로 내보내졌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박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와 분향을 했다. 멀리 떨어져 있던 한 유족이 흥분해 “대통령이 와서 가족들한테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면서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 구조 작업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한 남성은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 되잖아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쌓여 온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유가족 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문과 국무회의에서의 사과는) 진정한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한 “장례나 추모공원에 대한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 아이들을 신경써 달라”면서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쯤 전날까지 올림픽기념관 실내체육관에 마련됐던 임시분향소 제단에서 영정 사진과 위패가 조심스럽게 내려졌다. 자식의 영정과 위패를 건네받은 부모들은 차례로 대기하던 자원봉사 택시에 올랐다. 단원고 2학년 김모군의 사진을 받아든 어머니 백모(45)씨는 아들의 사진을 쓰다듬으며 “원래 있던 사진은 아들의 혼이 담긴 것 같아 집으로 가져간다”면서 “이제는 화랑유원지로 옮겨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동분향소는 많은 추모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넓은 곳에 희생자들을 모시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정해졌으며, 이미 발인이 끝난 희생자 162명의 영정과 위패가 안치됐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유가족대표 기자회견 “대통령 사과, 사과도 아니다…분향소 CF 찍으러 온 것 같아”

    유가족대표 기자회견 “대통령 사과, 사과도 아니다…분향소 CF 찍으러 온 것 같아”

    ’유가족대표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사과, 사과도 아니다”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29일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유가족 대책회의는 오후 6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 요청했다. 또 “장례나 추모공원 관심보다는 팽목항의 실종자 아이들을 신경써달라”며 “정부는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와 관계기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모금에 대해서는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의 모금은 유가족 의사와 전혀 무관하다. 동의하지 않은 성금모금을 당장 중지해달라”며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려한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핫라인을 구성해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유가족 대책회의는 희생학생이 가족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동영상 2편을 공개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유족들이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는 취지로 비판한데 대해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과를 받는 유족들이 사과가 아니라고 말했는데…”라며 청와대의 반응을 요구하자 이같이 밝혔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떠난 뒤 일부 유가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 정계 주요 인사들이 보낸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다음은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의 기자회견 전문. 저는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인천발 제주행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유가족대책위원회 대표 김병권입니다. 저는 지금 세월호 사고의 사망자 학생들의 유가족을 대표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우리는 세월호 사고의 정확한 사고경위와 사고 발생의 진상규명을 정식으로 정부에게 요청한다. 2. 우리는 정부의 태만하고 기만적인 구조체계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음에도 구하지 못하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아직 바다에 남아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의 변명 없는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 3. 이 사고로 매일 울고 안타까워하는 국민 여러분. 제 자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무능한 저희 유가족에게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업무성과와 밥그릇 싸움으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친 권력층과 선박관계자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으면서 아이를 찾으려고 허둥대는 학부모들에게 어떠한 지원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않은 정부 및 관계기관에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4. 지금 현재 사조직이나 시민단체에서 진행되고 있는 성금 모금은 저희 유가족의 의사와 전혀 무관하며 생활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식을 잃은 저희들에게 성금은 너무나 국민들에게 죄송한 일임을 알려 드립니다.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국민사과, 유가족 “사과 아니다”

    박근혜 대국민사과, 유가족 “사과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초동대처와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유가족대책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들뿐인가.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몇몇 국무위원 앞에서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그런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희생자와 가족들이 공감하는 사과를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향소에 CF를 찍으러 온 것이냐. 온갖 경호원에 둘러 싸여 모르는 할머니 한 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고 둘러보고 떠나는 것은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사고 보름째인 30일 시신 5구가 추가로 수습돼 사망자가 210명으로 늘어났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국민사과 “사과도 아니다” 유가족 기자회견

    박근혜 대국민사과 “사과도 아니다” 유가족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초동대처와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희생자 영정에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자 유가족들은 “대통령 자식이라면 이렇게 했겠어?” “여기까지 와서 먼저 유족들 만나 사과 한마디 안할 수 있느냐”며 분노를 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한 유가족은 “대통령이 왔으면 가족들을 만나야 할 거 아니냐”고 외쳤다. 다른 유가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 그거 아니에요? 왜 서로 미뤄요? 우리 딸하고 9시 48분까지 통화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고요”라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떠나자 일부 유가족들은 “대통령 조화 밖으로 꺼내버려”라고 크게 소리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조화는 모두 장외로 추방됐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유가족대책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와스타디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은 국무위원들뿐인가. 5천만 국민이 있는데 몇몇 국무위원 앞에서 비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그런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희생자와 가족들이 공감하는 사과를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향소에 CF를 찍으러 온 것이냐. 온갖 경호원에 둘러 싸여 모르는 할머니 한 분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처럼 사진을 찍고 둘러보고 떠나는 것은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사고 발생 14일이 지나도록 시신마저 수습하지 못한 바다에 남아 있는 어린 학생들을 재빨리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태도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안합니다” 서울광장 분향소 밤 늦도록 긴 줄

    “미안합니다” 서울광장 분향소 밤 늦도록 긴 줄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3일째인 28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헌화를 하기 위해 늦은 밤까지 길게 줄을 서 있다. 서울시는 오전 7시~오후 11시 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안산 합동분향소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들 절규

    안산 합동분향소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통령 자식이에요” 유족들 절규

    ‘안산 합동분향소’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유족들의 절규와 호소가 이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25분가량 조문했다. 검은색 투피스 차림의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발생 14일째인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분향소 전면에 마련된 사고 희생자들의 영정을 둘러본 뒤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멀리 떨어져있던 한 유족이 흥분해 “대통령이 와서 가족들한테 인사를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소리지르며 욕설을 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후 유족들을 만나 절절한 하소연을 들었다. 한 남성은 무릎을 꿇고 “자기 목숨 부지하기 위해 전전긍긍하는 해경관계자들 엄중 문책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어느 나라 경찰에, 군대에 우리 아기들 살려달라고 해야 하나”라고 한숨지었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있으셨어야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라며 “지금 바다에 있는 아이들도 대통령님이 내려가서 직접 지휘하세요”라고 절규했다. 이어 “지금 사퇴가 중요한 게 아니에요. 대통령 자식이잖아요. 저희 자식이기도 하지만 내 새끼기도 하지만 대통령 자식이에요”라며 “마지막까지도 못 올라온 아이들까지…부모들 죽이지 마시고 아이들 죽이지 마시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여성의 친척인 한 남성은 “선장 집어넣고 그런 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정말 해수부부터 해서 이렇게 잘못된 관행들을 바로잡고..”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안 살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사람이 이렇게 많으면 안되잖아요”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내 자식이 이렇게 됐으면 내가 어떻게 할 건지 그 마음으로 해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 권모군의 형은 “1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요청한 뒤 “작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1년도 안돼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바라는 거 하나도 없고 보상도 필요없다. 다만 아직 남아있는 아이들, 차후에 더 거짓이 방송되지 않도록 거짓이 알려지지 않도록…그것만 부탁드리겠다”고 호소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호소하는 유족들의 손을 부여잡으면서 “그렇지 않아도 국무회의가 있는데 거기에서 그동안에 쌓여온 모든 적폐와 이것을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서 희생된 모든 것이 절대 헛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합동분향소 설치를 둘러싸고 혼선이 발생했다면서 한 유족이 “안치할 곳이 없어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서 하룻밤을 재웠대요. 이게 말이 돼요”라며 울음을 터뜨리자 “가족분들의 요구가 어떻게 해서 중간에 이렇게 (바뀌게) 됐는지 제가 알아보고 거기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을 가족 앞으로 부른 뒤 “가족분들에게 (상황을) 빨리 알려 드리고 더 이상 이런 일들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여기 남아 유족분들의 어려움, 얘기한 대로 안 되는 어려움 등 여러 문제들을 자세하게 듣고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분향소를 나서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유족들의 호소에 “반드시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뒤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는 “보기 싫다. 치워라”는 유족들의 요구에 따라 분향소 밖으로 치워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이모 저모] 2학년 338명 중 12명만 등교… 운구차 행렬에 뜨거운 눈시울

    [세월호 침몰-이모 저모] 2학년 338명 중 12명만 등교… 운구차 행렬에 뜨거운 눈시울

    28일 오전 7시,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 퍼붓는 빗줄기 속에서도 학교가 그리웠는지 아이들은 일찍부터 종종걸음을 옮겼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3일째, 1학년 학생들과 수학여행길에 오르지 않은 2학년의 수업이 이날 재개됐다. 앞서 3학년 학생들은 지난 24일부터 등교했다. 1교시 수업은 아직 멀었지만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먼발치에서 자녀들의 등교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는 학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학생들을 맞는 선생님들의 가슴에는 근조 리본이 달려 있었다. 학교 담장에는 친구들의 생환을 기원하는 노란 리본과 쪽지, 편지글들이 빼곡했고, 며칠 새 하얀 국화꽃은 수북해져 있었다. 1학년 여학생 두 명이 정문에 들어서다 말고 학교 앞 편의점으로 향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두 학생은 각각 사이다와 바나나맛 우유를 들고 나왔다. 둘은 담장을 따라 놓여 있는 수백 장의 메모글과 곰인형, 연필, 하얀 우산 등 사이에 사이다와 바나나맛 우유를 올려놓은 채 머리를 숙여 묵념을 하고 자리를 떴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2학년 언니, 오빠들의 생환을 기원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 것이다. 이날 새벽 발인을 마친 뒤 학교와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운구차 행렬이 들어서자 학생들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아 낼 듯 고개를 떨궜다. 1학년 김모군은 “알고 지내던 형들이 다시는 학교에 오지 않는다니,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다. 일부 학생은 기자들을 쏘아보며 “싫어요, 안 해요. 가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단원고 1학년 학생은 422명 가운데 416명이, 2학년은 338명 중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않은 학생 12명이, 3학년은 505명 가운데 481명이 등교했다. 1, 2학년 학생들은 정신과 전문의 및 전문상담교사 등과 함께 심리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3학년은 1~4교시엔 교과 수업을 듣고 5~6교시엔 예술을 통해 심리 치료를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한편 안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이 몰려 이날 밤 12시까지 18만여명이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한 임시분향소는 이날 밤 12시 문을 닫고 29일 오전 6시 영정과 위패를 인근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로 옮긴다.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조문객을 맞는다. 전날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28일 오후 11시까지 1만 3000여명의 추모객이 다녀갔다. 분향소 옆에 마련된 ‘소망과 추모의 벽’에 걸린 ‘어른이라 미안하다,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해’, ‘형, 누나 꼭 살아서 돌아와야 해’,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 가슴에 묻습니다’ 등의 메시지가 적힌 노란 리본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재외공관에 세월호 참사 분향소 설치

    재외공관에 세월호 참사 분향소 설치

    정부는 해외에서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전 재외공관에 분향소 설치를 지시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가 국내 지자체에 분향소 설치를 지시함에 따라 외교부도 지난 27일 각 재외공관에 분향소 설치 관련 지침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한인회 등이 이미 자체 분향소를 설치한 지역도 있는 만큼 현지 사정을 고려해 설치하라고 공관에 지시했다”며 “공관이 (별도로) 운영할 필요가 없는 지역은 원래 분향소를 유지하고 나머지 다른 지역들은 설치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재외공관 분향소는 희생자 합동 영결식이 거행되는 날까지 운영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조화 합동분향소 장외로 치워져…유족들 “꼴도 보기 싫다”

    박근혜 대통령 조화 합동분향소 장외로 치워져…유족들 “꼴도 보기 싫다”

    ’대통령 조화’ ‘박근혜 조화’ 박근혜 대통령 조화를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이 보낸 조화가 모두 합동분향소 장외로 치워졌다. 29일 박근혜 대통령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기춘 비서실장, 박준우 정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과 함께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서 헌화 및 분향을 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으며 조의록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은 “정부에서 보낸 화환은 꼴도 보기 싫다”며 조화를 치워달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의 조화가 장외로 옮겨졌다. ‘박근혜 조화’ 소식에 네티즌들은 “박근혜 조화, 유가족들 마음이 지금 그런 것”, “박근혜 조화, 그럴 만하다”, “박근혜 조화, 꽃이 중요한 게 아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명박, 세월호 분향소에 조화 보냈지만…유가족들 “꼴도 보기 싫다”

    이명박, 세월호 분향소에 조화 보냈지만…유가족들 “꼴도 보기 싫다”

    ’이명박 세월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조화를 보냈지만 유가족들의 항의로 분향소 밖으로 조화가 치워졌다.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홍원 국무총리, 서남수 교육부 장관 등의 이름으로 보내진 조화가 도착했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들이 정부 주요 인사들의 조화를 치워달라며 고성을 질렀고 합동분향소 측은 유가족들의 감정을 고려해 조화를 장외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 역시 박근혜 대통령 등의 조화와 함께 장외 한쪽으로 치워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세월호 사고 합동분향소 방문한 대통령

    [포토] 세월호 사고 합동분향소 방문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새로설치된‘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분향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조화 치워버려” 유가족 울분…누구 조화 또 쫓겨났나

    “박근혜 대통령 조화 치워버려” 유가족 울분…누구 조화 또 쫓겨났나

    ‘박근혜 대통령 조화’ 박근혜 대통령 조화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의 조화가 세월호 유가족들의 항의로 합동분향소 밖으로 치워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오전 8시 50분쯤 박근혜 대통령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차려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희생자 영정에 고개를 숙이고 묵념하자 여기저기서 유가족들의 고함이 터져나왔다. 유가족들은 “대통령 자식이라면 이렇게 했겠어?” “여기까지 와서 먼저 유족들 만나 사과 한마디 안할 수 있느냐”며 격렬히 항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한 유가족이 “대통령이 왓으면 가족들을 만나야 할 거 아니냐”고 외쳤다. “대통령님 자식이에요”라는 호소도 나왔다. 한 여성 유족은 “대통령님, 우리 새끼들이었어요. 끝까지 현장에 있으셨어야죠 그거 아니예요? 왜 서로 미뤄요? 우리 딸하고 9시 48분까지 통화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웃더라고요”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오전 9시 10분쯤 박근혜 대통령이 떠나자 일부 유가족들은 “대통령 조화 밖으로 꺼내버려”라고 소리쳤다. 다른 유가족들도 분향소 한가운데 놓여있는 박근혜 대통령 등 고위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조화를 치울 것을 요구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 강창희 국회의장, 정홍원 국무총리,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고위원,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조화는 모두 밖으로 치워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초동대처 미흡 사과”

    박근혜 대통령 “초동대처 미흡 사과”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초동대처와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대국민사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마음 무겁다”

    박근혜 대국민사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마음 무겁다”

    ‘박근혜 대국민사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세월호 참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참사 발생 열나흘째에 이뤄진 사과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라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또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신설하겠다”

    ‘박근혜 대통령 사과’ ‘국가안전처’ 박근혜 대통령 사과 표명과 함께 국가안전처 신설을 약속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참사 발생 열나흘째인 29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직후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또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며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사태수습이 마무리되고 재발방지책이 마련된 뒤 기자회견 등의 방식을 통해 재차 대국민사과를 포함한 입장발표의 기회를 별도로 마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저는 과거로부터 켜켜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들을 바로잡지 못해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라며 “집권 초 이런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려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반드시 과거로부터 이어온 잘못된 행태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틀을 다시 잡아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에 나설 것”이라며 ‘국가 개조’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예고했다. 또 “이번에야말로 대한민국의 안전시스템 전체를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내각 전체가 모든 것을 원점에서, 다시 국가개조를 한다는 자세로 근본적이고 철저한 국민안전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차원 대형사고에 대해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리실에서 직접 관장하면서 부처간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지휘하는 가칭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려고 한다”며 “정부조직 개편안을 만들어 국회와 논의를 시작하도록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만들고 있는 국민안전 마스터플랜도 국가개조의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로 드러난 각종 불법과 관련, “유관기간에 감독기관 출신의 퇴직 공직자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부와 업계의 유착관계가 형성돼 해운업계의 불법성을 제대로 감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 고질적 집단비리가 불러온 비리의 사슬을 완전히 끊어야 한다”며 “유관기관에 퇴직공직자들이 가지 못하도록 관련제도를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 이른바 ‘해피아’ 관행과 단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직사회의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만큼은 소위 ‘관피아’나 공직철밥통이라는 부끄러운 용어를 우리 사회에서 완전히 추방하겠다는 신념으로 관료사회의 적폐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확실하게 드러내고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거부터 관행적으로 내려온 소수인맥의 독과점과 민관유착, 공직의 폐쇄성은 어느 한 부처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부처의 문제”라며 “특히 공무원 임용방식과 보직관리, 평가, 보상 등 인사시스템 전반에 대해 확실한 개혁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국에 지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한심한 정부] 꽉 막힌 공무원들 국화 2만 송이 기부 날렸다

    [세월호 침몰-한심한 정부] 꽉 막힌 공무원들 국화 2만 송이 기부 날렸다

    “결국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한계를 보여 준 것 같습니다. 작은 성의로 세월호 사고 슬픔을 나누기 위해 국화 2만 송이를 무료로 기부하려 했던 건데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임영호(59) 화훼협회장은 28일 공무원들이 좀 더 성심성의껏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 20송이에 7000원대였던 국화의 경매 가격이 금요일인 25일 9000원 이상으로 올랐다”면서 “전국에 국민 분향소를 설치하면서 국화 공급이 부족한 것을 알고, 경남 창원 농가들에 기증용 국화 2만 송이를 준비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25일 저녁 6시 12분 담당 부처라고 생각한 교육부에 전화를 걸었다고 했다. 경기 안산시 올림픽체육관 합동분향소에 설치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 학생 장례지원단’(안전행정부·교육부·경기도교육청 등 12개 기관에서 30명 근무)에 파견된 당직 직원을 알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파견 공무원의 휴대전화번호는 개인정보여서 알려주기 힘들다는 답변을 들었고, 임 회장은 장례위원회 사무전화를 통해 현장 직원에게 국화를 공짜로 주겠다는 뜻을 메모로 남겼다. 그런데도 26일(토요일) 저녁까지 답변은 없었고, 1주일밖에 안 되는 유통기한을 고려해 준비해 둔 국화 2만 송이를 어쩔 수 없이 토요일 경매 시장에 전부 내다 팔아야 했다. 임 회장은 “정작 26일 밤 10시 23분에 전화한 건 공무원이 아니라 합동분향소를 맡은 상조회사였다”면서 “조문객이 너무 많아 일요일에 바로 국화를 조달할 수 있느냐고 묻기에 농가에서 꽃을 잘라 유통 처리를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조업체 직원도 기부를 받기 위해 연락한 것이 아니었다. 상조업체 직원은 “송이당 1000원선(소매가)에 사들이는 국화가 계속 부족하던 차에 정부 측에서 화훼협회를 통해 물량을 구할 수 있다고 해서 국화를 사려고 전화했던 것이지 무료 기부는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화훼협회에서는 공짜로 국화를 주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혔는데, 공무원들끼리는 전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셈이다. 결국 안산시 합동분향소에 준비된 12만 송이 국화는 지난 주말 동이 났고, 검은 리본으로 대체됐다. 현장에서 임 회장의 메모를 확인한 공무원은 “화훼협회에 전화하면 당시 부족했던 국화를 구할 수 있다는 전달만 받아서 다른 담당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12개 부처의 파견 직원들이 업무를 하는 상황에서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화훼협회는 자영업을 할 수 없는 사단법인이고 기부라고 밝혔으며, 소속과 전화번호를 남겼는데 전화라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공무원들이 자기 일처럼 업무를 봐 주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사과에도 냉랭한 유가족 “조화 치워”

    박근혜 대통령 합동분향소 조문.. 사과에도 냉랭한 유가족 “조화 치워”

    ‘박근혜 사과, 박근혜 조화, 합동분향소 조문’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하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초동대처와 수습이 미흡했던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받을 수 있을지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가족과 친지, 친구를 잃은 슬픔과 고통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어린 학생들의 피워보지 못한 생은 부모님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아픔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사과와 함께 박 대통령은 안전 문제를 전담할 국가안전처 신설을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가족들의 항의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강병규 안정행정부 장관, 서남수 교육부장관 등의 조화가 분향소 밖으로 치워지는 등의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박근혜 사과, 합동분향소 조문.. 유가족들 마음 위로 될까”, “박근혜 사과, 이제 와서 사과하면 뭐 하나. 초동대처 좀 잘 해주지”, “박근혜 합동분향소 조문, 조화 보고 싶지 않은 가족들 마음 이해 돼”, “박근혜 합동분향소 조문, 조화 치우는 가족 마음 이해하길”, “내가 가족이어도 박근혜 조화 보고 싶지 않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박근혜 사과, 박근혜 조화, 합동분향소 조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와대 글 삭제…“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 청와대 글 삭제 경위는?(전문 포함)

    청와대 글 삭제…“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 청와대 글 삭제 경위는?(전문 포함)

    ‘청와대 글 삭제’ ‘대통령 하야’ 한 네티즌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글이 삭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공식 홈페이지는 28일 한때 이 글을 보기 위해 접속한 네티즌들로 인해 한때 마비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자유게시판에 정모씨라는 분이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이게 반향을 일으키면서 접속이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전날 오전 글을 올렸고, 이날 오전 9시 현재 40만건이 넘는 접속 건수를 기록했다. 이 글에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사고 이후 정부 대처의 미흡함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이 네티즌은 이 글에 대한 관심이 폭주하자 이날 오전 “제가 쓴 게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인데 이렇게 반응이 클지 몰랐다. 파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죄송하다. 운영자 분은 글을 좀 삭제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다시 올렸다고 민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국정홍보비서관실 측은 “자유게시판 운영 정책상 본인이 작성한 글은 본인이 삭제할 수 있고, 삭제를 원하면 실명 인증을 거친 후 직접 삭제하면 된다”는 설명글을 게시판에 올리는 한편 해당 네티즌에게도 전자우편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민 대변인은 “해당 글을 게시한 네티즌이 스스로 글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네티즌이 올린 글이 관심을 끌자 청와대 홈페이지는 평소보다 2∼3배 많은 네티즌들이 들어오면서 접속이 불안정한 상태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청와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정홍보비서관실의 소영호 행정관은 “평소 일일 접속자 수는 7000명 정도 되는데 지금은 2∼3배에 이르고, 동시 접속자 수도 많아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해당 글 전문.(맞춤법 등을 수정하지 않고 원문 그대로를 옮깁니다) ‘당신이 대통령이어선 안 되는 이유’ 숱한 사회 운동을 지지했으나 솔직히, 대통령을 비판해 본 적은 거의 없다. 그러나 처음으로 이번만큼은 분명히 그 잘못을 조목 조목 따져 묻겠다. 지금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를. 대통령이란 직책, 어려운 거 안다. 아무나 대통령 하라 그러면 쉽게 못 한다. 그래서 대통령을 쉬이 비판할 수 없는 이유도 있었다. 그리고 대통령 물러나라 라는 구호는 너무 쉽고, 공허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가 아무리 무능해도 시민들이 정신만 차리면 그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임무를 수행 해야할 아주 중요한 몇 가지를 놓쳤다. 첫째, 대통령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이 뭔지도 몰랐다. 대통령이 구조방법 고민 할 필요 없다. 리더의 역할은 적절한 곳에 책임을 분배하고, 밑의 사람들이 그 안에서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고, 밑에서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아래 사람들끼리 서로 조율이 안 되고 우왕좌왕한다면 무엇보다 무슨 수를 쓰든 이에 질서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안행부 책임 하에서 잘못을 했다면 안행부가 책임지면 된다. 해수부가 잘못했으면 해수부가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각 행정부처, 군, 경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책임소관을 따지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면, 그건 리더가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거다. 나는 군 최고 통수권자이자 모든 행정부를 통솔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딱 한 명 밖에 모른다.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했어야 할 일은 현장에 달려가 상처 받은 생존자를 위로한답시고 만나고 그런 일이 아니다. 그런 건 일반인도 할 수 있는 일이다. ‘구조 왜 못하냐, 최선을 다해 구조해라’ 그런 말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잘못하면 책임자 엄벌에 처한다’ 그런 호통은 누구나 칠 수 있다. 대통령이 할 일은 그게 아니다. ‘중국인들이 우리나라에서 왜 쇼핑을 못 한답니까?’ 그런 말 하라고 있는 자리 아니다. 공인인증서 폐기하라고, 현장에 씨씨티비 설치하라고, 그러라고 있는 자리 아니다. 일반인들이 하지 못하는 막대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대통령에 책임이 있는 거다. 대통령? 세세한 거 할 필요 없다. 대통령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일이 안 되는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점을 찾는 일, 뭐가 필요하냐 묻는 일. 그냥 해도 될 일과 최선을 다할 일을 구분하고 최선을 다해도 안 되면 포기할 일과 안 돼도 되게 해야 할 일을 구분해주고, 최우선 의제를 설정하고 밑의 사람들이 다른 데 에너지를 쏟지 않을 수 있도록 자유롭게 해주는 일, 비용 걱정 하지 않도록 제반 책임을 맡아 주는 일. 영화 현장의 스탭들은 감독이나 피디의 분명한 요청만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안 돼는 일도 되게 한다. 단, 조건이 있다. 어려운 일을 되게 하려면 당연히 비용이 오버 된다. 이 오버된 제반 비용에 대한 책임. 그것만 누군가 책임을 져 주면, 스탭들은 한다. 리더라면 어떤 어려운 일이 ‘안 돼도 되게 하려면’ 밑의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것쯤은 안다. 그것이 구조 작업이던 뭐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면 무조건 돈이 든다. 엄청난 돈이. 만약 사람들이 비용 때문에 망설일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면’ 그건 대통령이 정말로 누군가의 말단 직원인 적도 없었고 비용 때문에 고민해 본 적도 없다는 얘기다. 웬만한 중소기업 사장도 다 아는 사실이다. 만약 리더가 너 이거 죽을 각오로 해라. 해내지 못하면 엄벌에 처하겠다 라고 협박만 하고 비용도 책임져주지도 않고, 안 될 경우 자신은 책임을 피한다면,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사람을 구하는데 돈이 문제냐 하지만, 실제 그 행동자가 되면 달라진다. 유속의 흐름을 늦추게 유조선을 데려온다? 하고 싶어도 일개 관리자가 그 비용을 책임질 수 있을까? 그러나 누군가 그런 문제들을 책임져주면 달라진다. ”비용 문제는 추후에 생각한다. 만약 정 비용이 많이 발생하면 내가 책임진다.” 그건 어떤 민간인도 관리자도 국무총리도 쉬이 할 수 없는 일이다. 힘 없는 시민들조차 죄책감을 느꼈다. 할 수 있었으나 하지 못한 일, 그리고 전혀 남 일인 것 같은 사람들조차 작게나마 뭘 할 수 있었을지를 고민했다.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을 지휘하고 이끌 수 있었던, 문제점을 파악하고 직접 시정할 수 있었던, 해외 원조 요청을 하건 인력을 모으건 해양관련 재벌 회장들에게 뭐든 요청하건,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그 많은 걸 할 수 있었던 대통령은 구조를 위해 무슨 일을 고민했는가? 둘째,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정부는 필요 없다. 대통령은 분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왜 지휘자들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안았을까? 그것이 한 두 번의 명령으로 될까? 날씨 좋던 첫째날 가이드라인 세 개밖에 설치를 못했다면, 이러면 애들 다 죽는다. 절대 못 구한다 판단하고 밤새 과감히 방법을 바꾸는 걸 고민하는 사람이 이 리더 밑에는 왜 한 사람도 없었는가? 목숨걸고 물 속에서 작업했던 잠수사들, 직접 뛰어든 말단 해경들 외에, 이 지휘부에는 왜 구조에 그토록 적극적인 사람이 없었는가? 밑의 사람들은 평소에 리더가 가진 가치관에 영향을 받는다. 급한 상황에서는 평소에 리더가 원하던 성향에 따라 행동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평소 리더가 어떨 때 칭찬했고 어떨 때 호통쳤으며, 어떨 때 심기가 불편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리더가 평소에 사람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었던 사람이라면 밑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던 말 하지 않아도 그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행동한다. 쌍용차 사태의 희생자들이 분향소를 차렸을 때 박근혜에게 충성하겠다 한 중구청장은 그들을 싹 쫓아냈고, 대학생들이 등록금 때문에 죽어가도 아무도 그걸 긴급하게 여긴 적이 없고, 모두 살기보다 일부만 사는 게 효율에서 좋고 자살자가 늘어나도 복지는 포퓰리즘일 뿐이고 세 모녀의 죽음을 부른 제도를 폐지하는 데에 아직도 대통령이 이끄는 당은 그토록 망설인다. 죽음을 겪은 사람들을 ‘징징대는’ 정도로 취급하고 죽겠다 함께 살자는 사람들에게 물대포를 뿌렸다. 이곳에선 한번도 사람이, 사람의 생명이 우선이었던 적은 없었다. 아직도 이들에겐 사람이 죽는 것보다 중요한 게 많고, 대의가 더 많다. ‘사람은 함부로 해도 된다’ 는 이 시스템의 암묵적 의제였다. 평소의 시스템의 방향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던 상황에서 이럴 때 대통령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 라고 지시를 하면 밑의 사람들은 대통령이 진심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걱정되어서 그런 지시를 내린 건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보여줘라 라는 뜻인지, 정부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구조를 하라는 건지, 여론이 나빠지지 않게 잘 구조를 하라는 얘긴지 헷갈리게 된다. 대책본부실에서 누가 장관에게 전했다. “대통령께서 심히 염려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 말이 ‘아이들의 안위와 유가족들의 아픔을 염려하고 있다는’ 건지 ‘민심이 많이 나빠지고 있어 자리가 위태로워질 걸 염려한다는’ 건지 밑의 사람들은 헷갈린다. 대신 지시가 없어도 척척 움직인 건 구조 활동을 멈추고 의전에 최선을 다한 사람들, 재빨리 대통령이 아이를 위로하는 장면을 세팅한 사람들, 대통령은 잘했다 다른 사람들이 문제다 라고 사설을 쓸 줄 알았던 사람들, 재빨리 불리한 소식들을 유언비어라 통제할 줄 알았던 사람들,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애를 쓴 사람들, 선장과 기업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한 사람들과 순식간에 부르자마자 행진을 가로막고 쫙 깔린 진압 경찰들이다. 이것은 이들의 평소 매뉴얼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소 리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뭔지 알고 있었고 그것을 위해 움직였을 뿐이다. 그리고, 거기에 에너지를 쏟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쳤다. 내가 선거 때 박근혜를 뽑지 않았던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가 친일파라서도 보수당이어서도 독재자의 딸이어서도 아니었다. 그녀가 인혁당 사태 때 보여준 반응, 자신의 부친 때문에 8명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었는데, 거기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안타까움도 갖지 않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에 대해 그토록 가벼이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으로 뽑아선 안 된다는 그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리더의 잘못은 여기에 있다. 밑의 사람들에게 평소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이 아니라는 잘못된 의제를 설정한 책임. 셋째, 책임을 지지 않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책임이 무겁기 때문이다. 막대한 권한과 비싼 월급, 고급 식사와 자가 비행기와 경호원과 그 모든 대우는 그것이 ‘책임에 대한 대가’ 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조직에선 어떤 일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리더가 책임지지 않는 곳에서 누가 어떻게 책임지는 법을 알겠는가? 자신이 해야할 일을 일일이 알려줘야 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사람을 살리는 데 아무짝에 쓸모 없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결정적으로, 책임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덧붙임. 세월호 선장들과 선원들이 갖고 있다던 종교의 특징은 단 한 번의 회개로 이미 구원을 받았기 때문에 ‘아무리 잘못해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 이라 한다. 이거, 굉장히 위험한 거다. 죄책감을 느끼지도 못하는 대통령, 이들과 결코 다르지 않다. 사람에 대해 아파할 줄도 모르는 대통령은 더더욱 필요 없다. 진심으로 대통령의 하야를 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첫날 6000여명 조문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첫날 6000여명 조문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을 쓴 한 시민이 27일 서울시청 앞 서울도서관 외벽에 걸린 세월호 추모 글귀 앞을 지나가고 있다. 서울시가 이날 시청 앞 서울광장에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가운데 오후 11시 현재 6257명의 조문객이 몰렸다. 부산 등 16개 광역시·도에서는 28일부터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수색 상황] “수색 망쳐놓고…무의미한 사퇴 무책임한 처신”

    정홍원 국무총리가 27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를 표명한 데 대해 실종자와 사망자 가족들은 분노와 냉소가 뒤섞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전남 진도실내체육관 내 대형 TV에서 정 총리의 사퇴 기자회견이 생중계되자 이곳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유가족들은 “처음부터 사태를 수습할 자신이 없었으면 곧바로 그만둘 일이지 수색 작업을 이렇게 망쳐 놓고 책임만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정부 관료들이 전부 사퇴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실종자 가족도 “총리 사퇴가 무슨 의미가 있나. 내 새끼가 돌아와야지”라며 고개를 돌렸다. 한편에서는 “이 시국에 총리가 사퇴해서 어쩌겠다는 것이냐”, “잘했든 못했든 이렇게 큰 사고가 났으면 끝까지 책임지고 잘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무책임한 처사”라는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많은 실종자 가족들은 더는 화를 낼 힘도 없다는 듯 고개를 내저었다.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진도 팽목항 또한 정 총리의 사퇴 소식을 외면했다. 가족대책본부 천막 옆에 세워진 차량 전광판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자 몇몇 가족이 발걸음을 멈추고 지켜봤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이내 자리를 떠났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안산 올림픽기념관과 단원고 등을 찾은 시민들도 총리 사퇴의 적절성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자녀와 함께 단원고에 들른 이영우(59·경기 시흥)씨는 “총리가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결자해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44·여·서울 은평구)씨는 “총리가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단순히 사퇴로 끝낼 것이 아니라 끝까지 책임을 물어서 흐지부지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직장인 박모(41·여·서울 송파구)씨는 “정 총리의 사퇴를 받아주면 안 된다”면서 “오히려 초동 대응을 잘 못한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징계나 처벌을 해야 할 문제”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안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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