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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시신 찾기” 최대 과제로/「삼풍참사」 남은문제 무엇인가

    ◎부상자 보상산정 「사망」보다 더 복잡/남은건물 철거시기·방법에도 논란 사상 최대,최악의 인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는 21일 사체발굴·잔해제거 작업 등이 모두 끝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제 사고현장에서는 남은 건물 철거와 사고 뒷정리 등 제한된 업무만을 맡게 됐다.실종자 확인·보상 등 많은 과제들은 행정적·법률적 절차에 따라 건설교통부·서울시 등에서 다루게 된다. ▷사체발굴 및 실종자확인◁ 대책본부는 이날부터 실종자가족 대표·경찰 등과 함께 백화점 지하층에 대한 2차 사체수색에 들어갔다.그러나 잔해제거가 완료됐기 때문에 더이상의 사체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따라서 「실종된 사체」의 발굴을 위한 마지막 희망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난지도 잔해물 재확인작업에 걸고 있는 형편이다.포클레인 10대 등 중장비를 동원,난지도 1만5천여평에 대한 재확인 작업을 벌인 결과 이날까지 두개골 1개 등 뼈 19개,유류품 1천여점 등을 발굴해냈지만 실종자수와 시신수의 차이를 좁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사체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1백51명에 대한 신상정보와 83점에 이르는 팔·다리 등 부분사체를 경찰에 넘겨 실종확인에 착수했다.경찰은 우선 실종신고한 각 가정을 방문,진위를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분사체를 보내 정밀 감식을 벌이기로 했다. ▷부상자치료 및 보상◁ 1천여명에 이르는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비 및 보상금 지급은 일괄적으로 타결될 사망자 보상보다 훨씬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병원 치료비는 물론 생업중단 기간 동안의 손실보상·후유증·정신적 충격에 대한 위자료 등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대책본부는 시예산으로 부상자들의 치료비를 일단 바로 병원측에 지불한 뒤 나중에 삼풍백화점측으로부터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다.대책본부는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는 구청보건소에 이미 1억8천만원을 지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붕괴사고 때 부상자 보상협의가 2개월 이상 걸린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6개월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대책본부 철수◁ 총괄·복구·잔해정리반 등 11개반,91명 규모로 운영되어온 대책본부는 1차수습이 마무리됨에 따라 부서를 통·폐합하고 인원을 줄이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그러나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 건물의 철거와 실종자가족들의 계속적인 사체수색 요구 등으로 철수를 하려면 적어도 10일 이상은 더 머물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중장비도 실종자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당분간은 현장에 그대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건물철거◁ 남은 A동 승강기탑과 B동의 철거도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이웃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다 백화점 앞 차도의 통행이 아직까지 금지되어 있는 등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거를 서울시와 서초구청 가운데 누가 맡을 것인지에서부터 철거시점·공법 등에 이르기까지 관계자들 사이에 이견이 커 어려움을 겪고있다. 현재는 1주일 안에 철거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유실물처리 및 물품반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B동쪽 52개 업소에 대한 물품반출은 22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현재 대책본부 유실물신고센터에 접수된 1천4백여건의 물품 가운데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은 전체의 70%인 1천여건이나 돼 전부 반환되려면 2∼3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풍」 현장 이모저모/지하 물탱크 등 수색… 사체발굴 실패/합동분향소엔 조문객 발길 줄이어 ○…대책본부는 21일 하오2시쯤부터 신현규씨 등 실종자가족대표 5명과 함께 A동 엘리베이터타워 아래와 지하 화장실,B동 지하4층 기계실·물탱크 등을 수색해 머리카락·목걸이·지갑·스카프 등 유류품 10점을 수거했으나 사체를 찾는데는 실패. 실종자가족들은 『대책본부가 잔해를 1백% 제거했다고 발표했음에도 현장과 난지도에서 유류품과 사체의 일부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분개하며 끝까지 철저한 수색작업을 해줄 것을 요구. ○…사망자 4백58명 전원의 위패가 모셔진 서초구민회관 1층 사망자합동분향소에는 이날 하오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던 조남호 서초구청장이 찾아와 조의를 표하는 등 유가족과 조문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20일 1백39명의 조문객이 찾아온데 이어 이날도 1백여명의 조문객들이 방문했는데 분향소에는 한글이름이 쓰인 위패만 있을뿐 영정도 없어 더욱 쓸쓸한 느낌. 분향소 옆에는 김영삼 대통령,황낙주 국회의장,조순 서울시장,김덕룡 의원 등이 보낸 대형조화 6개가 놓여 있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유가족들은 시신을 찾은데 그나마 안도하면서도 당국의 늑장구조에 분통을 터뜨리는 모습. A동1층 수입의류매장에 근무하다 숨진 김선미씨(37·여)의 어머니 조정희씨(59)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국민학교 5학년,3학년밖에 안된 외손자들은 이제 어떻게 하느냐』며 딸의 위패를 감싸안고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씨는 『지난 2일 딸의 시신을 찾았을때 팔을 만져보았더니 그때까지도 체온이 느껴질 정도여서 사망한지 얼마 안됐던 것이 분명하다』면서 『구조작업을 서둘렀다면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오열. ○…서울교대 1백2호 강의실에 마련된 신원미상사망자 및 실종자합동분향소에도 64명의 희생자위패가 50여송이의 흰 국화꽃더미에 쌓인채 조문객을 맞았다. 열평 남짓한 합동분향소에는 민간인합동구조대와 PC통신자원봉사자 등이 보내온 조화가 놓여 있었고 위패에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이 꽂혀 있어 조문객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고발생이후 강남성모병원 등 시내 주요병원에서 실종자가족들에게 사망자속보를 신속하게 전해주던 PC통신 자원봉사대원들도 이날 교대에 상주하던 50여명이 떠남으로써 완전히 철수. 사고 첫날부터 자원봉사를 했던 문동렬(문동렬·24·건국대 1년)군은 『아직도 1백56명이나 되는 실종자가 있는데 떠나려니 발길이 안떨어진다』면서 『더이상 시신발굴은 없을 것같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삼풍사고 남긴 뒷얘기들/역술인 예언에 비상대기 촌극도/구조대원들 「역한냄새」 내색않고 “구조활동”/강남성모병원 외래환자 하루 500명 줄어 건국이래 단순사고로는 최대의 참사로 기록될 삼풍백화점참사는 피해규모 만큼이나 많은 뒷얘기들을 남기고 있다. 특히 서울시사고대책본부의 늑장대응과 상황판단미숙,구조작업지연은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119구조대원들의 활약상이 자주 소개되긴 했지만 이들이 겪은 정신적 스트레스 또한 엄청났다.시신이 부패하는 바람에 20여일동안 「역한 냄새」와 싸워야 했던 이들은 휴식시간에도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주변의 쓰레기통주변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훈훈한 미담을 남겼지만 「속셈있는」 자원봉사도 엿보였다.몇몇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자원봉사단을 편성,식사나 간식 등으로 물량공세를 펴 목좋은 상업용부지를 선점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농담반진담반의 얘기도 심심찮게 나돌았다. 또 사고대책본부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붕괴현장에 들어가 금품등을 챙긴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함부로 공개했다가는 대다수 자원봉사자들의 순수한 뜻을 왜곡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는 후문이다. A동북쪽과 B동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였던 한 관계자는 『지하현장에 들어올 때는 옷이헐렁했으나 나갈때는 무엇을 챙겨넣었는지 불룩했던 자원봉사자가 한두명이 아니었다』며 양심불량에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참사현장에 모인 역술인들도 많은 얘기거리를 남겼다.한 역술가는 박승현(19)양이 구조된지 이틀뒤인 17일 사고대책본부와 현장기자실에 찾아와 『음양원리와 일진 등으로 미루어 오늘 하오5시에서 7시사이,9시에서 11시사이에 틀림없이 1∼5명의 생존자가 구조될 것』이라는 예언장을 돌려 보도진과 대책본부관계자들을 비상 대기하도록 하는 등 촌극을 빚기도 했다. 최명석(20)군등 3명의 생존자가 입원한 강남성모병원도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아직까지 삼풍사고피해자들이 몰려들어 북적댈 것이라는 우려때문에 하루 2천5백여명이던 외래환자수는 2천여명으로 줄었고 매일 70여명씩 몰리던 응급실은 아예 찾는 환자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또 사고당일 북새통을 이루는 바람에 치료를 받고 귀가한 1백여명의 일반환자에게서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기적의 3인」정신적 후유증 시달린다/「삼풍」현장­병원 주변

    ◎잠제대로 못이루고 작은 소이에도 “깜짝”/“신원불명 넋위로… 교대에 합동분향소 박승현·유지환양과 최명석군 등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기적의 트리오」는 갈수록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그러나 회복세가 좋아 빠르면 이번 주말쯤부터 차례로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중인 박승현양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진 이틀째이자 생환 5일째인 19일 상오 『어젯밤에도 제대로 못잤다』며 후유증이 여전함을 토로. 박양은 일반병실로 옮겼으나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고는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데다 병실을 매몰현장으로 착각하는 등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박양은 『특별히 아픈데는 없으나 전날밤 30분간격으로 깨었으며 상오 4시30분쯤 일어난 뒤 다시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최명석군과 유지환양은 각각 생환 11일째와 9일째인 19일 현재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나 충격에 따른 정신적 후유증이 다시 나타나 가족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병원측은 이들이 젊고 쾌활한 성격이어서 후유증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각종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최군의 경우 3일전부터 잘 때 진땀을 흘리는가하면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증세. 최군은 『샤워할 때 눈을 감으면 천장에서 누군가가 손을 뻗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놀라곤 한다』면서 『이는 매몰돼 있을 당시 누워 있으면서 사체를 만진 경험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병실복도에서 이동침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다』며 『어젯밤에는 새벽이 돼서야 겨우 잠드는 등 불면증도 나타나고 있다』고 호소. 유양 역시 조립식침대를 펴는 소리를 사고현장의 굴착음으로 잘못 듣고 놀라는 등 후유증을 보이고 있다. 유양은 『작은 물건이 바닥에 떨어져도 매몰현장에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떨어지는 것으로 착각하는 때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들의 정신적인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몸상태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쯤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실종자가족위원회(공동대표 김상호)는 19일 상오 서울교대 강의동 1백2호실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망자및 시신발견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설치. 실종자가족위원회측은 『이날 정오 현재 신원미상 시신이 68구에다 실종자만도 1백74명에 이르는등 시신발굴작업이 모두 끝나도 신원을 알 수 없는 희생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이들의 억울한 넋을 위로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고 설명. 실종자가족위원회측은 20일 하오 6시30분 시민단체및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합동분향식을 개최하고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들을 위한 범국민적 합동위령제를 곧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물품반출은 2층 한진투자증권·사사원한복집·아이리스웨딩숍과 3∼4층 박정연치과·삼풍이용실·스잔미용실등 6곳에서 실시됐는데 한진투자증권의 경우 금고와 책상서랍이 열려져 있고 현금이 거의 털려 있는 것을 비롯,대부분 업소에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뚜렷해 관계자들이 분노.
  • 노조­재야 연대투쟁 차단 겨냥/한통 「중징계」 왜 나왔나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등 무리한 요구/재투자기관으론 용납못해 강경조치 한국통신이 17일밤 노조간부 15명의 파면과 45명의 정직,감봉 중징계방침을 결정한 것은 예상보다 매우 발빠른 초강경조치이다. 회사측은 이처럼 노조간부 중징계라는 초강수카드를 사용한 배경에 대해 우선 『현 노조지도부가 지난해 5월 직접선거로 출범된뒤 정부의 통신정책과 회사의 경영,인사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불법투쟁을 전개해옴에 따라 이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조집행부는 지금까지 ▲정부의 임금가이드라인(5%)철폐 및 임금 25.1% 인상 ▲재벌위주의 민영화 반대 ▲통신시장개방 반대등을 내걸고 회사측과 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서로간의 시각차이가 워낙 커 지금까지의 4차례 단체협상에서 아무런 접점도 찾지 못했다.노조의 요구사항이 정부투자기관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한국통신측의 기본 입장이다. 회사측은 노조집행부의 정부청사 점거농성,순직사원 분향소설치,청사내 스프레이살포,이사회개최방해,정통부공무원폭행,장관실 점거농성등을 대표적인 불법폭력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회사측과 정보통신부가 제시한 대표적인 불법사례로는 지난해 7월 노조대의원 6백여명이 대전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마친뒤 상경,정통부 1층 현관과 12·13·14층을 무단점거하고 정부를 비방하는 구호를 외치며 고위간부등에 대한 야유,욕설,고함,삿대질등을 행한 사건을 꼽을 수 있다.또 지난해 12월 회사측의 국제전화요금차등 철폐관련 대자보철거에 항의,청사내에 스프레이를 살포하는가 하면 같은달 이사회 회의장에 난입하기 위해 천장파괴및 유리창파손등의 과격행동을 했다는 것이다.이밖에 지난 4월 노조대표들이 정통부장관면담을 요구하며 장관부속실을 무단점거,욕설·삿대질·고함등 공무수행을 방해했다고 회사측은 주장하고 있다. 특히 회사측은 불법파업을 공언해 온 현 노조집행부가 최근들어 실제로 파업을 준비하는 한편 민주노총등과의 연대투쟁결의를 추진하고 있어 국가기간통신망마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노조간부에 대한 중징계조치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하고 있다.이와 달리 노조측은 회사측의 중징계방침이 지방선거에 앞서 민주노조와의 연대투쟁을 조기에 무력화하려는 정치적인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노조측은 이미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 근로자의 날 “병원휴무”에 환자·가족분개/대구가스참사 4일째 현장

    ◎각계 1천명 영남중 분향소서 넋위로/대형크레인 12대로 복공판 교체개시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 3일째인 30일 희생자 1백명 가운데 62명의 장례식이 유족들의 통곡과 대구시민들의 애도 속에 치러졌다.종잇장처럼 구겨져 흉측한 몰골을 보이던 지하철공사 폭발현장의 복구작업도 착착 진행됐다. ○…이날 경찰·군·소방대·민간건설업자 등으로 구성된 재해복구반은 대형 크레인 12대등 대규모 중장비를 동원해 손상된 복공판을 새로 교체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 복구반의 한 관계자는 『하루속히 차량소통을 재개,사고때문에 대구 전역에서 빚어지고 있는 극심한 교통정체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설명. ○“본분 저버린 처사” ○…이날 상오 10시30분쯤 영남중학교 희생학생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시청각실에는 김용태 내무부장관이 다녀간데 이어 장세동 전 안기부장,민정기 전두환 전대통령의 비서관이 민자당 최재욱 국회의원과 함께 방문하는 등 하룻동안에만 1천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학생들의 넋을 애도. ○‥이번 사고로 부상당한환자들이 입원한 대구시내 12개 병원 가운데 경북대병원 등 8개 병원이 근로자의 날인 1일 휴무키로 결정,부상자 치료에 차질이 예상. 30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는 보훈병원 42명,불교병원 24명,가야기독병원 11명 등 모두 1백17명.이 가운데 부상자가 가장 많이 입원한 보훈병원,보강병원(10명),영남대 병원,경북대 병원 등 8개 병원은 응급환자를 위한 2∼3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 당직 의료진을 빼고 모두 쉰다는 것. 특히 동산병원에 입원중인 김정은군(13) 등 3명은 상태가 위독,가족들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부상자 가족들은 『근로장의 날이라고 병원이 휴무하는 것은 의료인의 본분을 저버린 처사』라며 분개. ○…이날 상오 희생자 24명의 장례식이 치러진 대구시립의료원 별관 영안실의 한쪽 모퉁이에 소복 차림의 앳된 모습의 젊은 여자가 갓난 아기를 안은채 깊은 시름에 잠겨 있어 눈길.올해 겨우 20살인 오동희씨와 3개월 된 딸이 주인공. 오씨는 남편 김대용씨(21·섬유 회사직원)가 출근길에 사고를 당한 것 같지만 시신을 확인할 길이없어 망연자실한 상황. 남편이 타고 가던 대구2거4392호 티코 승용차 안에서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시커멓게 탄 팔한쪽이 발견됐지만 나머지 시신을 찾지 못한 것.따라서 영안실측은 의사와 경찰이 발급하는 사망 확인서와 사망 진단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팔한쪽만 남겨진 시체를 내놓을 수 없다고 말하고 경찰도 오씨 남편의 사망을 확인해 줄 수 없는 처지. 오씨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영안실 한 직원은 『정말 몹쓸 짓을 하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저희들도 어쩔 수가 없어요.뭐라고 위로해야 될지』라고 위로. 가냘픈 몸매에 꺼칠한 모습의 오씨는 『늘 남편 혼자서 티코승용차로 출근을 해왔는데 승용차가 불에 탄 것으로 보아 변을 당한 것 같아요.찾은 시신이라도 고향의 선산에 가묘를 해 묻고 싶으나 병원에서 내놓을 수 없대요』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경찰은 사망자의 치아상태,세포 등의 분석과 혈액형 추출을 통한 유전자감식방법 등을 통해 신원을 밝혀 낼 계획. ○사체 무더기 도착 ○‥대구시립 화장장에는 이날 장례식을 치른 희생자 58명중 33명의 시체가 무더기로 도착하는 바람에 순서를 기다리기에 지친 유족들이 고함을 지르며 항의. 화장장측은 『8구를 동시에 화장하더라도 약 1시간30분이 소요된다』면서 『사고 희생자 외에도 이미 일반 사망자 8구의 화장이 예약돼 있어 오늘 저녁 늦게라야 겨우 화장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변명. ○유족들 보상 불만 ○…사고대책본부가 설치된 달서구청에는 이날 낮 12시 일부 유족들의 보상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항의가 잇따르는 가운데 민방위교육장에서는 결혼식이 치러져 묘한 대조. 특히 유족들이 타고 온 차량과 결혼식하객들의 차량들이 한데 뒤엉겨 하루종일 북새통. ◎사고업체 사법처리 어찌되나/도시가스/우연의 결과 문책여부 고심/우신건설/안전소홀 확증 찾는데 주력 30일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사고의 희생자가 1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어느 선까지,어떤 수위로 이루어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는 수사에착수한지 하루만에 사고원인을 밝혀내는 등 서울 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때보다 훨씬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지만 법률적용을 앞두고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우선 수사본부가 이날 표준건설 대표 배정길(54)씨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사법처리 수위를 높인 것은 재발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여겨져 주목된다.공사책임자로서 여러 위험요소에 대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주기 위한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표준개발에 하도급을 준 대백건설의 현장소장 김승찬씨(41)도 하도급회사의 불법시공을 묵인한 책임을 물어 공범으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진들이 사법처리 여부를 두고 가장 고민하고 있는 대상은 대구도시가스.파손된 가스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되는 결정적인 통로가 된 우수관을 대구도시가스측이 지난 93년 중압관 매설공사 과정에서 파손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우수관을 파손한 행위가 1백여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의 책임과 연결되는가」 「이 부분의 가스관에 구멍이 뚫리는 사태를 예상할 수 없었는데도 단순한 우연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지워야 하는가」라는 대목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여기에 표준개발측에만 일방적인 책임을 지웠을때 『우수관만 이상 없었다면 이같은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항변도 예상돼 수사진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진 셈이다. 그러나 수사본부측의 의지는 강경하다.무죄를 선고받는 한이 있더라도 기소하겠다는 것이며,특히 가스관 주위를 부드러운 모래로 보호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콘크리트로 된 우수관에 맞닿게 시공하는 등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시각이다. 지하철공사업체로서 초기에 주범으로 오인받았던 우신종합건설에 대해서는 막상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검경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혐의는 「가스분출의 위험이 있는 지하에서 공사하는 사업주」의 주의의무를 규정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그러나 지하철공사장이 이같은 명문규정에 부합하는지는 논란의 여지를 안고있다.가스냄새가 난다는 보고를 받은 뒤 조치를 취할 시간적인 여유가 어느정도 있었는지도 명확한 사실규명이 안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수사본부는 사법처리 수위를 시공관계자에 머물지 않고 감리를 담당한 서울 도화종합기술공사에까지 확대될 방침이나 감독공무원에 까지 확대될 지는 미지수이다.겨우 이틀동안 행해진 불법공사를 적발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수사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법처리는 명확한 원인제공에 따른 책임추궁선에서 그칠 것』이라며 『사건을 무조건 확대하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다. 다만 최근 성수대교 붕괴사고와 관련,기소됐던 피고인들이 무죄 및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모두 풀려난 사실이 보여주듯 국민감정과 엄밀한 법논리 사이의 괴리현상은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 일가3명 영정 나란히…「가족재난」에 가슴쳐/대구가스참사 이모저모

    ◎30대 여인,“내 남편 시신 좀 찾아달라”절규/목숨던진 구출… 용감한 시민 미담 잇따라/잇단 정치인방문에 대책본부 직원들 “업무방해”일침 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수습작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고 이틀째로 접어든 29일 사고대책본부 등에는 전날에 이어 전국 각지에서 성금이 계속 답지하고 있으며 졸지에 중경상을 당한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도 줄을 잇고 있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 가운데는 일가족 3명이 포함돼 있어 최악의 가족재난을 기록. 경북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김종철씨(47·회사원)와 부인 오점수씨(37),아들 동우군(대구 남중학교1) 등 일가족 3명의 영정이 나란히 놓인 채 유족이라고는 김씨의 형인 명철씨(55)부부와 누나(52),부인 오씨의 친청 식구 3명뿐이어서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기도. 형 명철씨는 『동생이 93년초쯤 중국에 돈을 벌러 간다며 집을 나섰으나 별다른 돈벌이도 하지 못한 채 지난해말 귀국했다』면서 『네가 이럴 수 있느냐.동우까지 데려가다니…』라고 울부짖다가 한때 실신. ○…사고현장의 지하 30m 아래에서 일하던 우신종합건설 인부 50여명은 대폭발에도 불구,LPG가스의 특성때문에 대부분 무사했던 것으로 밝혀져 눈길. LPG가스는 압력이 없는 상태에서는 낮은 곳으로 흐르지만 일정량의 산소와 결합하면 위로 올라가면서 폭발을 일으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사고당시 지하 30여m 지점에서 목공일을 하던 김유덕씨(33)는 『지하에 있으면 더 위험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우리의 피해가 적었다니 놀랍다』고 어리둥절한 표정. ○…이날 하오 5시쯤 사고대책본부가 차려져있는 달서구청에는 이틀째 소식이 끓긴 회사원 김태진씨(45)의 부인 윤인숙씨(39)가 친척들과 함께 달려와 『남편의 시신이라도 찾아달라』고 통곡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평소 남편이 사고시각에 현장을 지나기 때문에 변을 당한 것이 확실하다는 윤씨는 『병원에서 남편의 것이 확실해 보이는 시신이 있어 거두어가겠다고 했지만 확인이 될 때까지는 안된다고 거절했다며 한시라도 빨리 신원을 확인해달라』고 통사정. ○…사망자의 유가족 및 부상자를돕기 위한 성금이 전국 각지에서 답지,슬픔과 비통에 잠긴 이들을 다소나마 위로하고 하루빨리 재기하도록 격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 임직원은 이날 상오 대책본부에 성금 1천만원을 전달하고 12개 병원에 흩어져 있는 유가족에게 1천개의 도시락을 전달.대구·경북농협 주부대학 수료생 3백여명도 1백10만원의 성금을 모금. 인천시도 대구시에 성금 2천만원을 기탁하고 이날부터 공무원을 비롯한 범시민 헌혈운동을 전개. 한편 포항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훈련단 장병 1천여명은 이날 상오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벌여 4만㏄의 피를 긴급공수. ○…대구 달서구청에 설치된 사고 대책본부에는 사고가 발생한 28일부터 정치인들이 계속 방문해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낮에는 유족들까지 들이닥쳐 책상과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 한때 소란을 피워 직원들은 매우 곤혹스런 모습. 한 직원은 『정치인들의 얼굴내밀기식 방문이 바로 업무방해』라면서 『대구민심을 달래려면 과시용 방문보다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뼈있는 한마디. ○…28일 사고현장에서 이용선씨(51)는 7명의 고귀한 생명과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맞바꿔 「살신성인」을 구현. 목격자들은 『사고지점 이웃구간의 지하철공사를 맡은 화성산업 소속 교통정리반장인 이씨가 이날 부서진 차안에 갇혀 있던 부상자 2명을 구해낸 뒤 공사장 지하로 내려가 쓰러져 있던 5명을 업어 올렸다』고 증언. 이씨는 부상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다시 지하로 내려가다가 무너져내린 복공판에 깔려 그자리에서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언. ○…사고현장에서는 또 용감한 시민 3명이 온몸을 던져 30여명의 생명을 구출한 사실이 밝혀져 훈훈한 인간애를 발휘. 개인택시기사 손중오(42)씨와 버스기사 임해남(29)·전기배관공 제갈천(40)씨등 「의인」3명은 2차폭발의 위험도 아랑곳없이 철제빔에 매달려 있거나 지하공사현장에 쓰러져 있는 시민 30여명을 구출해냈다는 것. 특히 손씨는 지난 81년 경산역 열차사고때도 우연히 사고현장에 있다가 2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은적이 있어 대형사고와 묘한 인연을 갖게 된 셈. ○…이날 상오11시쯤 대구 보훈병원 영안실 합동분향소에 정호용 의원 등 민자당 대구시 출신 의원 7명이 찾아왔으나 유족들은 이들의 분향을 저지하는 등 한때 실랑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한 정의원이 『국회의원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문상하고 정부측에 적절한 보상을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다짐.그러나 유족들은 『시체를 눕혀놓고 보상이 웬말이냐』고 분향을 마치고 돌아가려는 의원들을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로 끌고가 강제로 밀어넣기도. ○…대구광역시교육청은 이번 사고로 학생 49명이 숨진 것과 관련,각 교육청 교육장및 각급 학교 교장회의 등을 긴급소집하고 사망자에 대한 조문을 직접 하라고 지시. 또 교사들을 보훈병원 등 8개 병원에 교대로 보내 입원·치료중인 학생을 위문하도록 조치하고 학생회및 간부학생에게도 위문하도록 적극 권장. ○…이날 사고현장감식에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아현동 가스폭발사고때 참여한 가스전문가들이 다시 등장해 관심을 증폭. 검·경합동수사본부측의 자문요청을 받고 대구에 급히 내려온 김홍일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를 비롯,김외곤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지도부장·김윤회 국립과학연구소 일반물리실장 등 3명이 이날 현장감식에서도 맹활약. 김 실장은 『지난번 사고와 이번 사고는 가스누출경로나 누출경위 등 내용면에서는 공통점을 전혀 찾을 수 없지만 약간만 주의를 했더라도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고 아쉬움을 토로.
  • 비탄속 유족들의 분노/박찬구 사회부 기자(현장)

    ◎“사후처리 미흡”… 2중 설움 폭발 『아이고 석아…』 어이없는 참사를 빚은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 이틀째인 29일 대구보훈병원에는 밤새 통곡한 유족들이 이날 아침 빈소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앞에 주저앉아 불귀의 객이 돼버린 가족의 영정을 힘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영안실이 턱없이 좁아 앞마당에 20여개의 천막을 치고 밤을 꼬박 샌 유가족들은 아직도 엄청난 비극이 믿기지 않는 듯 도리질치고 있었다. 이틀째 슬픔을 삭이느라 기진맥진해진 이들은 다 쉬어버린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한탄을 털어놓을 뿐이었다. 아들을 찾으며 몸부림치는 어머니,지아비를 잃은 여인,손자의 신발을 쥐고 눈물만 흘리는 할아버지­이들의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것 이상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영안실에는 기가 막힌 죽음의 사연들이 가득 차 있었다. 『몇분만 늦게 갔어도 살 수 있었는데…』『버스가 조금만 일찍 출발했다면…』 그러나 유가족들의 애끊는 몸부림을 누구도 속시원히 받아줄 수 없었다. 『사고대책본부가 복구에만 신경쓸뿐 유가족들의 처지는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 30대남자의 절규에 합동분향소는 온통 울음바다로 돌변했다. 그러자 사방에서 『당국은 사건의 파장을 줄이는 데만 급급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번만큼은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정치인들의 방문 때문에 구조활동이 늦어지고 있다더라』는 등 격렬한 목소리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합동분향소의 울부짖음이 순식간에 터무니없는 사고를 당한 분노로 이어졌다. 사각형 반듯한 영정에서 조용히 미소짓는 어느 나이어린 중학생의 꿈이 차가운 영안실 한 귀퉁이에서 애절한 향냄새와 함께 스러져가고 있었다.
  • 사건·사고로 본 1994년/기자방담

    ◎성수대교 붕괴… 「건설한국」명성 먹칠/세금비리·도시가스폭발 겹쳐 충격 증폭/지존파·박한상 범행땐 도덕성 파탄 분노/통신구화재… 정보망 관리부실 드러나/「장교 길들이기」 등 군의 하극상 이슈화 □참석자 ◇사회부=정수완 주병길 박현갑 박찬구 김환용 박용현 김태균 이순녀 기자 ◇전국구=김동진 김학준 기자 94년 갑술년은 초대형 사건·사고로 얼룩진 한해였다.지존파·온보현·박한상·증인보복 등 악마적 범죄가 꼬리를 물었고 성수대교붕괴·아현동가스폭발사건 등 부끄러운 후진국형사고도 봇물터지듯이 이어졌다.여기에 인천세무비리에서 불거진 공무원들의 세금도둑질은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 대다수의 선량한 서민들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그리고 상명하복을 생명으로 하는 군의 기강문란사건도 시민들의 불안증후군을 가중시켰다.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1년동안 사건·사고현장을 발로 뛴 일선 취재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을 재조명해 본다. ­올 한해는 「재난의 해」였습니다.최근 한 잡지에서 어린이5백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10대뉴스를 선정했는데 1위는 성수대교붕괴,2위 지존파살인사건,3위 충주유람선화재사고,4위 온보현택시강도,5위 비행기추락사고,6위 세금비리,7위 서태지악마사건,8위 국민학생투신자살,9위 김일성사망,10위 조창호소위귀순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어린이들은 「나라망신」「너무 끔찍해서」「정부가 국민을 속여서」등등의 선정이유를 들었다고 합니다.동심에 비친 10대뉴스는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고 봅니다. ­올해 최대의 뉴스는 단연 성수대교붕괴였습니다.출근길에 느닷없이 무너진 성수대교는 다리 하나가 끊어진 물리적 사고가 아니라 서울시민은 물론 국민들이 마치 가슴 한쪽을 한강에 빠트린 것과 같은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성수대교붕괴의 여파는 2주 동안 수도 서울의 시장을 2명이나 갈아치우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검찰의 성수대교 수사 당시 이원종 전 서울시장을 사법처리 여부를 놓고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새벽닭이 울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구속수사에 자신감을 보이던 한 검찰간부가 결국 이 전 시장을 귀가시킨 뒤 『새벽닭이 죽어버렸다』며 자조어린 말을 내뱉은 것은 두고 두고 법조주변의 이야기거리가 됐지요. ­성수대교붕괴가 세계 각국의 톱뉴스를 장식하면서 건설대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를 여지없이 깍아 내려 버렸다고 봅니다.무엇보다 서울시민에게는 출퇴근길 한강다리를 지날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 하는 불안감과 교통체증이라는 이중·삼중의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이 사고는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교훈과 자성의 계기가 되었지만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 가혹하고 엄청난 것이었어요.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폭발사고는 육·해·공에 이어 지하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어이없는 사고였습니다. 대낮 주택가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12명의 인명피해와 70여명의 부상자 그리고 6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대형사고의 발생원인을 추적해보면 항상 확인되듯이 이 사고도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택가 한가운데 위치한 공원지하에 가스기지를 설치한 당국의 사고불감증이 부른 「예고된인재」였다는 점이 국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폭발현장은 아수라장이었습니다.30여m나 치솟은 불기둥과 주택가를 뒤덮은 화마가 휩쓸고 간 뒤 숯덩이가 된 시신을 놓고 신원확인작업을 벌이는 가족들의 울부짖음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시신을 찾는데 유전자 감식이라는 첨단기술이 동원됐지만 평소 달고 다니던 귀걸이와 의치·금이빨·시계·열쇠 등 금속물이 시신찾기에 한몫을 단단히 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3월1일에 발생한 서울 종로의 지하통신구화재사고도 사상최악의 통신대란을 야기했다는 점에서 지나칠 수 없는 대형사고였어요. ­그렇습니다.이 사고로 지하에 매설된 광케이블이 소실되면서 유·무선전화와 행정전산망,은행온라인망,교통신호등,무선호출등이 두절돼 정보화시대의 첨단시스템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 줬습니다. ­이들 사건·사고가 부실공사와 관리체계의 허술함,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으로 인해 일어난 것이라면 박한상,온보현,지존파,증인보복사건 등은 도덕불감증시대의 인간성상실현상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를 말해줬습니다. ­박한상사건은 「사람의 아들이기를 포기한 패륜아」,택시강도 온보현사건은 「택시 한번 잘못 타면 목숨 잃는 세상」,지존파는 「비뚤어진 인간성 때문에 일어난 광란의 살인극」으로 특징을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곪고 병든 우리 사회의 도덕적 환부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준 잔혹극이었죠.김경록의 증인보복살해사건도 법정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는 이유로 한 가정을 처참하게 파괴한 삐뚤어진 젊은이의 전형이었습니다. ­국민을 경악과 공포에 몰아 넣은 박한상사건은 사건 초기부터 박이 용의자로 의심받았어요.그러나 『아들이 설마…』하는 마음에 얘기도 꺼내지 못했었죠.그런데 박이 부모의 삼우제를 지낸 직후 재산상속을 위해 아버지의 인감을 챙긴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모가 드러나게 됐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강남의 오렌지족과 야타족이 된서리를 맞았고 자식교육의 방법을 재고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어요. ­6명의 살인집단이 4차례에 걸쳐 5명을 살해하고무기와 백화점고객명단까지 입수해 또 다른 범행을 기도하려한 지존파사건은 충격을 넘어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하는 한탄과 자조에 빠지게 한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특히 부유층 등 특정계층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미국의 KKK단에서 볼 수 있는 「증오범죄」의 전형을 띄었다고 분석됩니다. ­『압구정동 야타족을 죽이고 러브호텔로 쳐들어가려 했는데 결행을 못해 분하다』『여자는 어머니도 믿지 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등 이들이 독기어린 말을 내뱉는 것을 TV로 지켜보던 시청자들은 그야말로 치를 떨어야 했습니다. ­이들은 전남 영광의 한 외딴 단독주택을 「살인공장」의 아지트로 정해 시체 소각로까지 만들어 철저하게 계획적인 범행을 저질렀고 시체를 태울 때 냄새를 없애려고 그 자리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범행동기를 보면 짐승같은데도 범행수법은 치밀하고 용의주도해 악마들의 집단임을 입증했지요. ­극적으로 이들로부터 탈출해 사건을 알린 이모양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어떤 영화나 소설에서도 묘사되지 않은 드라마였다고 생각됩니다.목슴을 부지하기 위해 범인들의 살인제의를 받아들여 애인을 사살한 뒤 공범으로 행세해야 했던 이양에게 동정과 온정의 손길이 쏟아졌죠.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지검의 수사검사는 『세상에 신과 악마가 존재한다면 이 사건이야말로 악마의 대리자들에 의해 저질러진 범죄』라고 말했는데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택시를 몰고 다니며 여자승객들을 상대로 납치·살인행각을 벌인 온보현사건에서 온은 8월31일부터 9월14일사이의 불과 보름동안 훔친 택시를 이용,6명의 부녀자를 연쇄납치해 3명을 성폭행하고 2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온은 1심공판에서 변호인이 사형제도의 폐지를 역설하자 『지금까지 하신 말씀은 한마디로 쓸데없는 말씀입니다.나같은 놈은 죽어야 합니다』고 말하더군요.이 사건은 불특정다수를 범행대상으로 삼는 「사회저항형사건」의 무서움을 새삼 인식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 악마적 사건을 계기로 인간성회복을 위한 운동본부가 조직됐고 각 지역간의 공조수사 헛점을 보강하기 위해 경찰 광역수사단이 설치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런 일입니다. ­올해 일어난 사건·사고 중 가장 오랫동안 지속됐던 사건은 도세사건이었습니다.세금도둑의 줄임말인 「세도」라는 신조어는 올해 언론이나 국민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 내린 말이 됐습니다.「세금있는 곳에 비리있다」는 오래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셈이지요.9월 인천 북구청에서부터 시작된 이 사건은 부천과 서울 등지로 옮겨 붙으면서 전국으로 확산돼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 사건 취재과정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아요.특히 인천의 큰 세도 안영휘씨는 20년간 세무공무원으로 근무한 뒤 퇴직하면서 「납세자의 애로사항을 지방세정에 잘 반영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는 것이지요.이밖에 세도들의 대부분이 평소 청백리로 행세해 상을 받지않은 사람이 없었다는 웃지못할 일도 있었습니다.신문사로 전화를 걸어온 어떤 독자는 안씨를 「올해의 인물」에 뽑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해 실소를 금치 못하게 했습니다. ­9월27일에 일어난 울산 장교탈영사건과 10월31일의 양주 사병총기난사사건은 「장교길들이기」와 「전대미문의 하극상」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적전대치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우리 군의 총체적 위기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요.모든 국민들은 군이 자체정화작업을 통해 「무너진 군기로 인해 땅에 떨어진 사기」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있으며 우리 군이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배후에 김정일 있다』『북한장학금 받은 교수 있다』『정부·여당에도 주사파 있다』『청와대·안기부에도 주사파 있다』는 주사파 씨리즈발언은 사상 최악의 무더위가 기승을 떨쳤던 올 여름을 강타했습니다. ­이밖에 철도·지하철파업과 조계사폭력사태,대학내 김일성분향소설치,충주유람선화재,서해 훼리호침몰,KAL기 제주도착륙사고,검찰의 12·12사건 불기소처분 등도 올 한해를 진동시킨 사건·사고로 기억될 것입니다. ­우스개 소리로 신문사 안에서 「잔치(대형 사건·사고)때 한번 쓰려고 기르는 돼지」로 지칭되는 사건기자들은 정말 정신차릴 틈이 없을만큼 비지땀을 흘리며 뛰어다닌 한해였습니다.「액땜」이라는 우리 말이 있는 것처럼 올해의 모든 불행한 일들이 앞으로 더욱 잘되기 위한 액땜이 되어 을해년 새해부터는 평화로운 일들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 밀입북 악순환 고리끊어야(사설)

    이른바 조국통일 범민족청년 학생연합 공동사무국장인 최정남이 남측 대표자격으로 단군릉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전남 경찰청이 국정감사자료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이 최정남이 바로 전남대에 김일성의 애도를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도록 지령한 장본인이다.일본을 거쳐 입수된 김일성사망 특보 관련자료를 한총련에 전하고 분향소설치를 지령했으며 문제가 생기자 경찰이 위장으로 분향소를 만들어 한총련을 함정에 빠뜨린 것으로 덮어씌우기로 한 일도 그가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범청학련의 최정남이 이번엔 또 단군릉 준공식에 참석한다는 명분으로 입북을 한 것이다.대체 지금 와서 「단군릉 준공식」이라는 것이 무슨 얼토당토않은 우습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인가.21세기 지구상에서 가장 웃지못할 허구의 공화국인 김일성·김정일왕국이 그 정통성을 날조하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일 뿐인 것이 단군릉 준공소동이다. 그것을 추인하는 일에 동원되기 위해 「남측」을 대표한답시고 멋대로 밀입북한최정남이같은 작자를 우리가 참고 보아야 하는지 회의가 든다.또한 북한의 지령을 중계하는 거점으로 그동안 범청학련이란 위장기구가 벌여온 불법행동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오히려 너무 잦은 불법행동 이기 때문에 뉴스로서의 가치조차 잃고 있다.그것이 바로 그들의 계략의 하나인지도 모른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이번의 최정남의 행동을 가볍고 문문하게 다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특히 그들은 임수경을 비롯한 숱한 불법 입북을 중계하고 조종했는데 그들 불법입북자가 엉뚱하게도 마침내는 「영웅처럼」 되어 대한민국을 활보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모르기는 하지만 최정남의 불법입북도 가벼운 법적 제재의 통과의례로 치르고 나면 또하나의 순교적 영웅이 되어 이른바 「진보적」인사로 화려한 「통일세력」이 될 것이다. 이런 악순환으로 이들 북의 조종을 받는 세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그런 세력의 교묘한 배후조종을 짐작하게 하는 일이 우리에게는 많이 있다.북이 계속 버리지않고 있는 적화통일론을 비판하면 그것을 냉전논리로 몰아붙이는 것이나,북핵제재론은 보혁갈등의 논리로 비난하는 따위가 그런 것이다. 무엇보다도 최정남등이 대한민국을 나타내는 남측 대표라면 그들은 국법을 따라야 한다.법을 짓밟으며 북행을 예사로 하는 그들을 미화하고 영웅취급하는 일이 거듭되는 한 같은 시도는 반복 될 것이다.그런 세력을 덮어놓고 옹호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지켜보아야 한다.그런 환상적인 온정주의도 곤란하거니와 그런 배후조종세력의 준동도 곤란하다.이런 일에 면역이 생겨서 무신경해지기까지한 우리 체질을 고치는 일도 시급한 일이다.
  • 「김일성 분향소」 2백명이상 참배/국감자료

    【광주=최치봉기자】 지난 7월 전남대 제1학생회관에 설치된 김일성분향소에는 당초 알려진 10여명보다 훨씬 많은 2백50여명의 광주지역 운동권 학생이 분향,참배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 분향소설치자료는 일본과 독일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한총련∼남총련을 거치는 연락체계를 통해 전달돼 김일성사망 다음날 하오 남총련 간부들의 모의과정을 거쳐 조직적으로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하오 전남지방경찰청에 대한 국회 내무위의 국정감사보고자료에서 밝혀졌다.
  • 전남대 조통위장 구속/김일성분향소 관련

    【광주=최치봉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4일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한 전남대 총학생회 조국통일위원회(조통위)위원장 김성옥군(23·공법학과 4년)을 붙잡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군은 지난 7월12일 전남대 총학생회 사무실에 김일성분향소 설치를 주도하고 분향을 했다.
  • 주사파 출소자 8백명 동향 주시/김 법무 국회보고

    ◎중형구형 사회와 격리/주사파가 한총련 50% 장악/여야의원들,박홍총장 청문회 논란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주사파에 대해서는 철저한 공소유지와 중형구형으로 이들을 사회로부터 상당기간 격리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날 국회 법사위에 출석,이같이 말한뒤 『교정활동을 강화,개전의 정이 없는 자들은 은전대상에서 제외시켜 정치적 고려에 따른 석방·구속의 악순환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공안기관간 유기적 협조및 조직·인력보강 ▲이적도서·영화·비디오·PC통신등 급증하는 좌익전달매체 차단 ▲통일·사상교육강화및 학칙및 학사관리의 철저한 적용등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김장관은 이에 앞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이라는 현안보고에서 『주사파는 공개·반공개·비공개등 3가지 통로를 통해 북한과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주사파의 근절을 위해 좌익사상 오염원과 배후조종자들을 철저히 색출,엄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대북 연계통로에 대해 『비공개적으로는 북한과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 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직접 전수받거나 투쟁방향을 지도받고 있으며 반공개적으로는 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 공동사무국이나 일본에 있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팩스로 투쟁전술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사파는 공개적인 방법으로 「북한방송 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등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난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를 비롯한 운동권에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94년 4년제 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모두 1백31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64명이 주사파인 NL(민족해방)계열이었으며 한총련소속 1백98개 대학 가운데 50%가 주사파에 장악돼 있다』면서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이래 서총련의장 이종욱군을 검거하는등 학원가에서만 43명을 검거,39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특히 『한총련은 94년5월초 조선대에서 열린 제2기 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하고북측의 통일방안인 연방제를 강령으로 채택하는등 극도의 친북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사파」의 발생원인에 대해서는 『80년대 이후 정치적 고려에 의해 공안사범에 대한 사면·복권·가석방을 반복한 것도 주사파발생의 한 요인』이라면서 『특히 과거 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시비로 체제전복세력이 민주투사로 위장,세력을 확장해온 반면 대공수사활동은 위축돼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으로 대형 경제비리사건이 빈발하고▲대학생에 대한 사회의 관용풍조로 인한 좌경세력 서식▲각종 출판물·영상매체·통신수단등 좌익사상 전파수단의 확산▲대학가 주사파의 사회진출에 따른 각계침투등 사회·경제적 요인도 「주사파」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장관은 『주사파가 공개활동을 시작한 지난 86년 이후 주사파 성향의 국가보안법 위반자 가운데 처벌을 받고 출소한 사람은 8백여명이며 이들의 출소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장관은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에 대해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실상과 동향을 지식인들이 우려하면서도 침묵하는 상황에서 경각심을 일깨워준 용기있는 발언으로 주사파 척결이라는 공감대를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김일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교수를 신고하지 않아도 동기에 비추어 불고지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의 조순형·조홍규의원등은 『검찰이 서강대 박총장의 주사파 발언을 신공안정국 조성에 악용한 혐의가 있다』면서 김도언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박총장 발언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이를 거부,논란을 벌였다. 반면 민자당의 함석재·김영일의원등은 『정통성있는 문민정부에서도 검찰이 야당등의 정치공세를 우려,단호하고 소신있는 주사파척결을 주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 부도덕이 체질화된 「운동권」(사설)

    운동권 연루자를 우리는 한때 「양심수」라고도 불렀다.비록 범법은 했지만 그들에게는 지향하는바 고상한 뜻이 있고 굽히지 못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통 파렴치범과 구별하려는 것이었다.그러나 오늘의 운동권들의 행태는 그 호칭을 의미없게 한다. 최근의 잇단 현상만 가지고도 운동권세력의 도덕성에 결정적인 회응를 느끼게 된다.이른바 김일성분향소만 해도 격식 갖춰 「빈소」를 차려놓고 집단으로 추모의식을 지내놓고도 여론이 나빠지자 「조작설」을 들고나왔다.공안당국이 올가미를 씌우려고 그렇게 꾸며놓았다는 것이다.그들의 「조작의 조작」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모양이 사나워진 것은 그들을 덮어놓고 지지하는 편향적인 일부 야당의원들이었다.이런 의미없는 온정주의가 그들의 무법성을 조장한다. 짐작컨대 아마 전시대에도 이런 유사한 일은 있었을 것이다.투쟁중에 궁지에 몰리면 반격삼아 「조작설의 조작」같은 것을 전술전략으로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그때는 집권층 또한 도덕적 정당성에 하자가 많았으므로 도덕성을 방어무기로 하기에는 운동권보다 우위를 점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다르다.민주화된 사회의 거울에는 운동권의 잘못된 행태도 확실하게 비치게 되었다.프락치로 오인당한 시민의 구타치사사건도 비슷한 일이 전에도 있었다.그때도 「프락치」는 아니었다.지금은 더 말할 것도 없다.학원의 정보를 수집하는 기능의 부서를 개편해서 오히려 정보부족이 문제가 될 지경이다.주변을 배회한다는 죄만으로 시민을 잡아다가 마구 때려서 죽음에 이르게 한 학생들의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지 않는다.설사 그가 「프락치」라고 해도 대학생같은 지성이 린치를 가해 치사에 이르게 한 짓은 용서받을 수 없다. 아무데서나 아무시간에나 표를 요구하다가 안된다고 기차를 멈춰세우고 그냥 올라타는 짓을 운동권학생집단이 또한번 했다.기차를 세우는 일이 이제 운동권의 상습행동으로 자리잡게 되었다.부도덕성이 체질화한 단면이 여기서도 드러난다. 우리가 슬픈 것은 운동권의 이런 행태들의 배후에서 북의 조종의 손길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인권,가난,부패등 내부적 모순을 숨기기 위해 적반하장의 역공을 취하는 그들의 상습술책과 학생들의 그것이 너무도 같다. 분명한 것은 지난 날에는 가려졌지만 이제는 이런 파렴치성 범법이 가려지지 않는다는 점이다.그러므로 승산도 없다.이런 체질이 운동권을 뜻하는 것이라면 그 끝은 뻔하다.아무 곳에도 아무 사회에도 도움이 안되는 「버려진 세력들」로 낙오되는 운명밖에 예상되지 않는다.그 심각성에 대해 한번 진지한 반성을 해보도록 하라.
  • PC통신에 김일성애도문/경찰,게재 여대생 수배… 사법처리 방침

    서울경찰청은 8일 여대생 오모양(22·광주시 동구 대인동)이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을 통해 김일성사망에 대한 애도문을 게재한 혐의를 잡고 오양의 신병확보에 나서는 한편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오양의 집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기로 했다. 컴퓨터 통신망으로 유포된 문구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지난해 「사노맹」의 이념을 여과없이 게재,물의를 빚었던 「현대철학동호회」사건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오양은 지난달 16일 컴퓨터통신망 「하이텔」을 이용,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회 동호회 명의의 게시판에 「김일성주석의 사망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애도문을 싣고 『김주석의 사망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김주석이 사망한 뒤 남한정부는 언론에 김일성암살설을 유포하며 민족간 화해와 신뢰를 저해했으며 극단적인 반공이데올로기를 내세워 전남대 분향소사건을 조작해 왔다』는 등의 주장을 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양을 검거하는대로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거꾸로 도는 시계바늘/이근배(일요일 아침에)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올 여름처럼 무덥고 지루한 여름을 두번 만날까 걱정이 된다.특히 지난 7월 한달은 몇십년만에 처음이라는 불볕 더위와 가뭄까지 겹쳐 정말 대지가 목이 탄다는 것이 무엇인가 실감나게 했고 찾아올까 겁을 냈던 태풍마저 오기를 마음으로 빌어야 했다. 하늘에서는 태양계의 큰 별인 목성이 뉴메이커 부부가 처음 봤다는 혜성과 충돌하는 우주쇼를 연출했고 땅에서는 반세기동안 이 나라와 겨레를 죽음과 공포와 고통속으로 끌고다닌 김일성의 죽음으로 한동안 시끌시끌 했다. 김일성은 그 특유의 선전전술을 죽음마저 교묘하게 써먹고 갔다.분단이후 반세기만에 어렵사리 잡아놓은 남북정상회담의 날짜를 며칠 앞두고 덜컥 죽어서 그가 빨리 죽기를 바랐던 사람들까지도 정상회담이 얻어냈을지도 모를 어떤 변화를 기대했던 때문에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재주를 부린 것이다. 그런 틈을 타서 정치권 한 구석과 재야·운동권 학생들은 거리낌없이 「애도」를 표명했고 대학구내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애도대자보가 나붙는 등 김일성 사망신드롬이 일파만파로 번져갔다.그때 「운동권학생의 뒤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서강대 박홍총장의 발언이 나왔고 이어서 「북한의 장학금을 받은 사람이 대학교수가 되었다」는 일지와의 회견으로 충격파는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박총장의 폭탄적 발언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이번에는 지방의 한 국립대학에서 9명의 교수가 공동집필한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대학교양과정의 교재가 마르크스주의를 적극 옹호하고 나아가서 북한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당국에 의해 발표되어 또 한차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일부 철없는 학생들의 한 때 스쳐가는 지적 호기심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그 주사파가 이렇게 뿌리가 깊다니 놀라움을 넘어서 두렵기까지 하다.도대체 주사파가 신봉하는 김일성이 내놓은 주체사상의 실체가 무엇일까 이미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종주국인 소련이 붕괴되고 동유럽이 돌아선지 오랜데 어째서 이땅의 일부 지식층에서는 그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일까! 지난봄 KBS의 해외동포상 수상자로 서울에 온 연변의조선족 원로작가 김학철옹의 말이 생각난다.몇해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소설가 박경리씨로부터 주체사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그때 「주체사상은? 그거 정신병입니다」그렇게 대답했더니 박경리씨가 깜짝 놀라는 표정이더란다.왜 그렇게 놀라느냐고 했더니 박경리씨 얘기가 「바로 얼마전에 소련에서 교수 한분이 와서 같은 질문을 했더니 대답이 너무 꼭 같으니 어찌 놀라지 않겠느냐」는 것이더란다. 해방전에는 중국에서 항일투쟁을 했고 해방후에는 공산주의자가 되어 북한에 들어가 김일성의 집권에도 도왔으나 김일성에게 실망,중국으로 다시 탈출,모택동치하에서 사회주의를 비판하는 「20세기의 신화」라는 소설을 집필중 밀고로 체포,1천여명의 군중앞에서 인민재판을 받고 10년 복역한 사회주의 반체제작가 김학철옹,그 분은 분명 「주체사상은 정신병」이라고 단정지었다.주체사상이 있다면 그것은 김일성부자의 세습체제와 독재,주민수탈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것이 김옹의 부언이었다. 모택동치하 20년간 풀떼기죽(잡곡에다푸성귀를 썰어넣고 쑤운죽)하루 두그릇으로 살았다는 김옹.화젓가락으로 가죽허리띠 구멍을 네번이나 뚫으면서 배고픔을 견뎌야 했다는 김옹,일찍이 마르크스­레니주의에 빠져들었으나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환상이었나를 목매인 소리로 증언하는 김옹 내외의 증언을 들으면서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았었다. 작년여름 문단의 선배,동료들과 백두산에 갓을 때 들은 얘기도 다른 것은 아니었다.묵은 강냉이로 하루 두끼만 먹는 주체사상,텃밭 물려주듯 자식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주체사상,그런 주체사상을 믿고 따르겠다는 학생들이 있고 교수들이 있으니 아무래도 이땅의 한쪽에서는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 전남대학생회서 분향소 설치/합수부 발표

    ◎구속학생 4명/“조통위·학생간부가 주도” 진술/10여명은 분향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의 김일성분향소는 전남대 총학생회 조통위와 일부 학생회간부들이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남대 분향소설치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권태호 광주지검 공안부장)는 6일 분향소사건과 관련,구속된 전남대 문정우(23·공법 4·휴학·93년총학생회 부회장) 이영규(23·행정4) 정경우군(22·산업공학4·투쟁국장)등 4명으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전남대 조통위원장 김성옥군(23·수배중)이 학생회간부들과 총학생회장실에서 여름방학 농활문제를 논의하면서 총학생회회장인 진재영군(23)에게 분향소설치를 건의,허락을 받아 제1학생회관 2층 생활방에 설치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구속된 문정우군등은 또 지난달 12일 하오11시쯤 총학생회회장실에서 학생회간부 1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성옥군의 제의에 따라 분향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검·경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이영규군은 조사과정에서 전남대 총학생회간부 10여명과 함께 같은 날 하오 분향소가 설치된 학생회관 생활방에서 『김일성장군님의 서거에 애도를 표합시다』라는 조통위원장 김성옥군의 제의로 합동분향한 사실도 털어놨다. 한편 검·경은 지난달 15일 경찰의 전남대 압수수색과정에서 분향소 설치물건들과 함께 발견된 「주체의 기치에 따라 참된 삶을 지향하는 한국민중」명의의 김일성애도문건의 입수경위와 분향소설치가 외부세력의 사주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의 여부를 밝히기 위해 수배중인 조통위원장 김성옥군과 총학생회장 진재영군에 대한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 주사파 84개대학생회 장악/김 경찰청장,국회보고

    김화남경찰청장은 5일 이른바 「주사파」의 실태에 대해 『전국 1백62개 대학중 52%에 해당하는 84개 대학의 총학생회를 주사파가,26개 대학은 마르크스­레닌파 학생들이 장악해 좌익성향 총학생회는 총 68%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청장은 이날 국회 내무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밝히고 『80년대 이념서적 개방,학원자율화를 계기로 북한노선 추종세력이 등장,지난 86년 서울대생 1백20여명은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하는 구국학생연맹을 결성해 주체사상 전파에 나섰고 87년 운동권을 장악,「전대협」을 결성했으며 93년 「한총련」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김청장은 주사파 대책과 관련,『지하혁명조직을 색출 검거하고 이적도서 등 좌익전달매체 단속을 강화,좌익이념확산을 차단하겠다』면서 『이를위해 보안요원 전문교육 기회를 확대,자질을 향상하고 보안요원 전문화를 기하는 등 경찰보안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청장은 김일성 분향소 설치사건에 대해 『36개반 1백32명의 수사전담반을 편성,수사대상자 16명 가운데4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대상자들도 빠른 시일안에 검거,사건을 마무리짓겠다』고 말하고 분향소 최초발견 시간이 경찰발표와 비디오상의 시간과 다르다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압수수색의 긴박한 상황하에서 경찰관들이 시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 착오』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형우장관은 야당측에서 주장하는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 조작설과 관련,『경찰로부터 수차례 보고를 받았으며 확인도 했다』면서 『따라서 분향소 설치를 조작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 주사파공방/복 더위보다 뜨거웠던 국회내무위(의정 초점)

    ◎여 “더 강력 단속”/야 “신공안정국”/조문·김청동파문 등 방치 안될말/여/“진보세력 억압의도 아니냐” 추궁/야 「주사파」문제가 집중 거론된 5일 국회 내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학생운동권 좌경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주사파 문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정부 당국은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폐해 국기흔드는 지경” 그러나 여당의원들이 좌경세력에 대한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일관되게 촉구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정부 당국이 「주사파」문제를 악용해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경계하는 등 관점을 달리하면서 논쟁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민자당의원들은 『주사파의 실태는 용공수준을 넘어 국기를 흔드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규정하고 『공권력을 총동원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 문제에 안이하게 대처해온 공안당국은 지금이라도 김일성 추종세력을 찾아내 영원히 추방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희부의원(민자)은 『과거 운동권 학생들은 반정부투쟁을 하더라도 대한민국과 태극기·무궁화를 인정했다』고 주사파와의 차별을 부각시킨 뒤 『그러나 북한의 인공기가 난무하고 김일성조문까지 하는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홍총장 용기 치하 번형식의원(민자)은 『주사파사태는 6공 때 남북회담에 너무 매달려 느슨하게 대처해 온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안기부와 경찰의 예산과 인력을 보강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김영광·황윤기의원(민자)은 『주사파 실태를 지적한 박홍서강대총장의 용기를 높이 산다』고 말하고 『공안당국은 차제에 대학가를 비롯,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뿌리내린 좌경세력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비해 야당의원들은 『주사파문제가 진보세력을 억압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신공안정국 조성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고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분향소」 조작 가능성” 민주당의 정균환 김옥두 장영달 김종완의원과 신민당의 조순환의원은 특히 경찰이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사건을 조작해 발표했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의원들은 이와 함께 경찰의 연세대 도서관 난입등 경찰력투입의 급증,지난 6월이후 두달동안 2백88명에 이르는 시국사범의 구속실태등을 들어 『지금이 신공안정국』이라고 주장했다. ○박 총장 규명을 김종완의원과 김옥두의원은『서강대 박홍총장의 주사파 관련발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박총장을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민자당 의원들은 지난 4일 발표된 「김일성주의 청년동맹」사건과 박총장의 발언등 일련의 상황을 내세워 민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김일성주의 청년동맹」이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한총련」내 「주사파」를 실질적으로 배후에서 조종해 온 상부세력임이 입증됐으니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었다.남평우의원(민자)은 「교육공안드라이브」「학문의 자유 침해」등의 논란을 빚고 있는 경상대 교수논문에 대해 『진정한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보안능력 강화 김화남경찰청장은 『주사파를 조기검거하고 운동권과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한편 경찰의 보안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양심선언」 보도 정정/「김일성분향소」 관련/기독교방송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 김일성분향소 설치와 관련,지난달 26일 『분향소를 발견한 경찰관이 양심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던 기독교방송은 5일 『문제의 기사가 확인과정을 거치지 않은채 보도돼 사실과 다르기에 바로잡는다』는 내용의 방송을 상오 11시30분 종합뉴스를 통해 내보냈다. 한편 분향소설치 사건과 관련,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요구 중재신청을 냈던 광주 동부경찰서 소속 김기호경장(35)은 이날 중재신청을 취하했다.
  • 김일성분향소 관련 한겨레기자 등 고소/광주 김기호경장

    【광주=최치봉기자】 전남대 교내 김일성분향소설치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교내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광주동부경찰서 서석파출소 김기호경장(35·전전남경찰청 보안수사대근무)이 기독교 광주방송국 김삼헌기자(29)와 한겨레신문 이수범기자(29),양언론사 대표,국장등 6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3일 광주지검에 고소했다.
  • 김일성분향소 관련 전남대생 2명 구속

    【광주=최치봉기자】 광주북부경찰서는 2일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전남대 법대학생회장 이영규(23·행정4)·문정우(23·공법4)군등 2명을 전남대구내에서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상오4시 전남대 법대 학생회실에 정사복경찰 50여명을 투입,잠자고 있는 이들을 검거해 전남대구내 김일성분향소설치건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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