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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구치소 확진 515명…MB는 일찌감치 서울대병원(종합)

    동부구치소 확진 515명…MB는 일찌감치 서울대병원(종합)

    서울동부구치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15명으로 늘었다. 이 곳에 수감 중이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일찌감치 진료를 위해 지난 주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달 말까지 지병 관련 검사와 진찰을 마친 뒤 구치소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집단 감염 사태로 구치소 측이 외부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어 이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확진자 중 376명은 경북 청송의 교도소로 집단 이송돼 완치 때까지 독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송 대상은 무증상·경증자들로, 기저 질환자와 고령자는 동부구치소에 잔류했다. 청송교도소로 이송된 이들은 전원 독거 수용되며 완치 판정을 받은 뒤 동부구치소로 복귀한다. 법무부는 앞서 청송교도소 내 500여개의 독실을 수형자 생활치료센터로 전환하기 위해 기존 수용자 약 470명 전원을 전국으로 분할 이송했다.청송교도소 측은 의료진 14명(의사 5명·간호사 9명)과 소내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집중 치료에 힘쓸 방침이다. 법무부는 지역 주민 우려와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구치소 측은 기저질환, 고령 등 사유로 잔류한 수용자에 대해서는 소내 치료를 진행하면서 일부에 대해 형집행정지·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는 신입 수용자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신입 수용자 격리 기간을 기존 2주에서 3주로 연장 △신입 절차 시 1차로 신속항원 검사 △격리기간 종료 전 2차로 PCR 검사를 한 뒤 음성 시 격리 해제 등 방안을 마련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기 셋 낳으면 주택자금 5000만원 지원해드려요”

    “아기 셋 낳으면 주택자금 5000만원 지원해드려요”

    “셋 낳으면 주택자금 5000만원 지원”대출금 대신 갚아 결혼·출산 유도 취지출산자금과 택1 방식 충북 제천시는 28일 파격적 인구 증가 시책인 ‘3快(쾌)한 주택자금 지원 사업’을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결혼·출산·주택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국내 지자체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요지는 결혼 후 5000만원 이상의 주택자금(매매·전세)을 대출한 가정이 아이를 낳으면 ▲ 첫째 150만원(일시금) ▲둘째 1000만원(2년간 4회 분할 지급) ▲셋째 4000만(4년간 8회 분할 지급)을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까지 낳으면 5000만원의 은행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기존 출산축하금을 대체한 출산자금 지원사업과 ‘택1’ 방식으로 추진된다. 청년층의 주택자금 마련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줌으로써 결혼과 출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주택자금 대출이 필요하지 않은 부부를 위한 출산자금은 첫째 120만원, 둘째 800만원, 셋째 이상 3200만원이며, 지급 방식은 주택자금과 같다. 주택자금 지원을 받으려면 통장 사본, 금융거래확인서, 거래내용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천시의 내년도 ‘3快(쾌)한 주택자금 지원사업’ 예산은 28억원이다. 지난해 제천지역 출생아는 662명으로 1년 전보다 13.5% 줄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살 집을 구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보니 많은 청년이 결혼을 기피하고, 신혼부부도 양육비 부담으로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게 현실”이라며 “이번 사업이 수혜자의 체감도를 높여 출산율 제고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속보]삼성전자, 장중 8만원도 뚫었다…업황 개선·배당 기대감

    [속보]삼성전자, 장중 8만원도 뚫었다…업황 개선·배당 기대감

    삼성전자가 주식시장 폐장일(30일)을 이틀 앞둔 28일 장중 8만원을 처음 돌파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배당에 대한 기대 등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전 거래일보다 2.83% 오른 8만 10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다소 하락해 9시 18분 현재는 7만 93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이 8만원을 넘어선 건 2018년 4월 주식 액면 분할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덕이 크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앞서 6월 제시했던 3.3%에서 5.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매출 전망도 6.2%에서 8.4%로 올려 잡았다. 또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깔려 있다. 강현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는 삼성전자가 2018~2020년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한 마지막 배당으로 환원액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에 추가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배당액이 작년보다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연말 배당액이 주당 1100원쯤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D타워 돈의문 빌딩에 사옥… 대림산업 통일로 시대 개막

    D타워 돈의문 빌딩에 사옥… 대림산업 통일로 시대 개막

    대림산업이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신축한 D타워 돈의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신사옥에는 내년 1월 출범하는 DL그룹의 계열사 6곳, 임직원 3000여명이 근무한다. 기존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대림산업(DL E&C) 임직원과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근무하던 DL케미칼, DL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이 모두 모였다. 앞서 대림산업은 지난 4일 임시주총에서 지주회사인 DL홀딩스, 건설사업회사인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회사인 DL케미칼(DL Chemical) 등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내용의 기업분할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 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는 DL케미칼을 물적 분할한다.
  • 경주서 고병원성 AI 확진…닭 20만 마리 살처분

    경주서 고병원성 AI 확진…닭 20만 마리 살처분

    경북 경주시 천북면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도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주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농장은 지난 2일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곳에서 2.1km 떨어져 있다. 산란계 8000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최근 폐사가 증가해 당국에 전날 신고했다. 방역 당국은 현재 발생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반경 3㎞ 이내 농장에서 키우는 닭 20만 8000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계획이다. 또 반경 10㎞ 내 농장에 예찰·검사를 시행 중이며 30일간 이동을 제한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 여부 확인시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천안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오리 1만 마리 살처분

    천안 종오리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오리 1만 마리 살처분

    반경 3㎞ 59만여 마리 살처분할 듯충남 천안의 종오리 농장이 결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종오리 1만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농장 반경 3㎞ 내 사육 가금 59만 7000여 마리를 예방적으로 살처분하겠다고 밝혔었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전날 충남 동물위생시험소에서 해당 농장을 예찰·검사하는 과정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 해당 오리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이 농장은 종오리 1만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날만 전북 남원과 전남 구례 육용오리 농장에 이어 천안 종오리 농장까지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가금농장 25곳과 체험농원 1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왔다.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 반경 3㎞ 내 사육가금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또 반경 10㎞ 내 가금농장은 30일간 이동을 제한하면서 AI 일제 검사를 시행한다. 발생 지역인 천안의 모든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충남도와 천안시는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1만여 마리 살처분을 이날 완료하기로 했다. 도와 15개 시군은 이날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AI 확산 차단을 위한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농장주는 차량·사람·장비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하고, 사육 가금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베, 국회서 ‘유권자 향응’ 사과했지만 의원직 사퇴는 거부(종합)

    아베, 국회서 ‘유권자 향응’ 사과했지만 의원직 사퇴는 거부(종합)

    총리 재직시 국회서 최소 118차례 거짓 답변아베 “답변 정정하겠다…도의적 책임 통감”야당 의원 “아베, 의원직도 사퇴해야” 촉구아베 “초심 돌아가 직책 다할 것” 사퇴 거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벚꽃 모임 전야제’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사과했다. 총리 재직 시절 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거짓 답변’을 한 데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사실에 반하는 것이 있었다”며 에둘러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모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며 직접 개입을 부인했다. 아베 전 총리는 25일 오후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자신의 후원회가 지출했음에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회계 처리는 내가 모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고 해도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깊이 깊이 반성하고 국민, 모든 국회의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을 시작한 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자신의 후원회를 앞세워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열린 정부 봄맞이 행사 전날에 지역구 야마구치현 인사 등을 도쿄 등의 고급 호텔로 불러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 참가자들이 음식값 등으로 낸 돈은 5000엔 정도. 이는 호텔 측이 밝힌 최저 행사 비용인 1인당 1만 1000엔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 측이 정치자금 관련 명세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채 참가비의 차액을 호텔 측에 보전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고발이 이뤄졌고, 일본 검찰(도쿄지검 특수부)은 아베 전 총리의 비서 등 사무실 관계자는 물론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한 결과 관련 의혹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그러나 ‘아베신조후원회’를 맡고 있는 비서 정도만 약식기소하고, 아베 전 총리는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아베, ‘거짓 답변’ 사과하면서도 “결과적으로 거짓” 강조 아베 전 총리는 그 동안 ‘전야제 대납 의혹’에 대해 “후원회로선 수입과 지출이 전혀 없었다”면서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총리 재임 기간 국회에서 답변해왔다. 중의원 조사국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열린 중·참의원 본회의와 예산위원회 등에서 아베 전 총리가 의혹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과 다른 답변이 최소 118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아베 전 총리는 이날 ‘거짓 답변’ 논란에 대해 “재차 사실 관계를 설명하고 답변을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실에 반하는 것이 있었다”면서 ‘거짓 답변’ 당시에는 사실관계를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을 에둘러 강조했다. 전직 총리가 잘못된 답변에 대해 국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야당은 아베 전 총리의 답변이 사실상 허위였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아베, 의원직 사퇴 요구는 사실상 거부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부대표 쓰지모토 키요미 중의원은 이날 운영위 질의를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9월 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중의원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국회의원 사직에 상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번 사건을 반성하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거듭하겠다”고 답변했다. 중의원으로서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참의원 운영위에도 출석해 벚꽃 모임 전야제 논란과 관련해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한 것을 사과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전날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 주민이 참여한 행사 비용의 일부를 대신 지불한 것과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사퇴와 자민당 탈당 가능성을 묻자 “초심으로 돌아가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직책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야당 “진실 설명하려는 자세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입헌민주당의 후쿠야마 데쓰로 간사장은 참의원 운영위에서 “의혹이 더 커졌다”며 아베 전 총리를 증인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쓰지모토 부대표는 아베 전 총리의 중·참의원 운영위 출석이 끝난 뒤 국회 기자단에 “진실을 설명하려는 자세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다른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위해 변명하러 나왔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월 28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사의 표명 몇 주 전부터 병원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던 아베 전 총리는 지병 악화를 사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정치권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을 돌파하기 위해 총리직을 던졌다는 분석이 상당수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베, ‘유권자 향응’ 벚꽃모임 전야제 의혹 국회서 사과

    아베, ‘유권자 향응’ 벚꽃모임 전야제 의혹 국회서 사과

    총리 재직시 국회서 최소 118차례 거짓 답변아베 “답변 정정하겠다…도의적 책임 통감”야당 의원 “아베, 의원직도 사퇴해야” 촉구아베 “초심 돌아가 직책 다할 것” 사퇴 거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권자에게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벚꽃 모임 전야제’ 논란에 대해 국회에서 사과했다. 총리 재직 시절 국회에서 관련 질문에 ‘거짓 답변’을 한 데 대해서도 “결과적으로 사실에 반하는 것이 있었다”며 에둘러 인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내가 모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며 직접 개입을 부인했다. 아베 전 총리는 25일 오후 중의원 운영위원회에서 검찰 수사 결과 전야제 비용의 일부를 자신의 후원회가 지출했음에도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회계 처리는 내가 모르는 가운데 진행된 것이라고 해도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깊이 반성하고 국민, 모든 국회의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아베 전 총리는 2차 집권을 시작한 후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자신의 후원회를 앞세워 매년 4월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 교엔’에서 열린 정부 봄맞이 행사 전날에 지역구 야마구치현 인사 등을 도쿄 등의 고급 호텔로 불러 만찬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 참가자들이 음식값 등으로 낸 돈은 5000엔 정도. 이는 호텔 측이 밝힌 최저 행사 비용인 1인당 1만 1000엔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이 때문에 아베 전 총리 측이 정치자금 관련 명세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채 참가비의 차액을 호텔 측에 보전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지난해 11월부터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고발이 이뤄졌고, 일본 검찰(도쿄지검 특수부)은 아베 전 총리의 비서 등 사무실 관계자는 물론 아베 전 총리에 대해서도 직접 조사한 결과 관련 의혹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그러나 ‘아베신조후원회’를 맡고 있는 비서 정도만 약식기소하고, 아베 전 총리는 불기소 처분할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아베 전 총리는 그 동안 ‘전야제 대납 의혹’에 대해 “후원회로선 수입과 지출이 전혀 없었다”면서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고 총리 재임 기간 국회에서 답변해왔다. 중의원 조사국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3차례에 걸쳐 열린 중·참의원 본회의와 예산위원회 등에서 아베 전 총리가 의혹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검찰 수사로 확인된 것과 다른 답변이 최소 118차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아베 전 총리는 이날 ‘거짓 답변’ 논란에 대해 “재차 사실 관계를 설명하고 답변을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실에 반하는 것이 있었다”면서 ‘거짓 답변’ 당시에는 사실관계를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을 에둘러 강조했다. 전직 총리가 잘못된 답변에 대해 국회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대응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야당은 아베 전 총리의 답변이 사실상 허위였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키요미 중의원은 이날 운영위 질의를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9월 16일 총리직에서 물러났지만, 중의원 신분은 유지하고 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는 전날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지역구 주민이 참여한 행사 비용의 일부를 대신 지불한 것과 국회에서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중의원 사퇴와 자민당 탈당 가능성을 묻자 “초심으로 돌아가 전력을 다하는 것으로 직책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치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월 28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사의 표명 몇 주 전부터 병원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던 아베 전 총리는 지병 악화를 사임 이유로 내세웠지만, 정치권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을 돌파하기 위해 총리직을 던졌다는 분석이 상당수 제기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에서 강릉까지 전철로 232분, 무궁화 완행보다 빠르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강원 동해시 송정동을 잇는 동해선 포항~동해 간(172.8㎞) 전철화 사업을 오는 30일 착공한다고 25일 밝혔다. 동해선 전철화 사업은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사업 중 최초로 공사가 시작된다. 이번 공사는 기존 동해선 중 유일한 포항~동해 간 비전철 구간을 전철화하기 위해 총 6개 공구로 분할 발주해 시행된다. 총사업비는 4662억원이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 동해선 전철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기 동력분산식 열차인 ‘EMU-150’이 투입된다. 부산 부전에서 강릉까지 232분이 걸려 무궁화 완행 이용 때(269분)보다 37분이 단축된다. 2024년 ‘EMU-260’ 열차가 투입되면 155분이 걸려, 무궁화 급행(217분)보다 이동 시간이 한 시간정도 줄어든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전철화 사업을 통해 기존 동해선 전 구간(총연장 360.2㎞, 부전~강릉)에 전기철도 일괄 수송체계가 구축된다”며 “향후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과 연계돼 남북 경제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환동해경제권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포토] ‘애둘맘’ 박희영, 20대 누른 몸짱스타

    [포토] ‘애둘맘’ 박희영, 20대 누른 몸짱스타

    출산후유증이 원인이었다. 23살에 결혼한 후 이듬해부터 연속으로 자녀를 출산했다. 출산 이후 불어난 체중을 성급하게 빼려다 요요 현상이 오며 건강에 적신호가 커졌다. 저혈당 증세, 두근거림, 어지러움, 역류성 식도염, 장염, 그리고 한 번 걸리면 떨어지지 않는 감기까지.. 이윽고 태권도 사범인 남편에게 SOS를 보냈다. ‘여보 나 죽을 것 같아’라며 애원했다. 운동의 시작이었다. 올해 39세인 박희영은 지난해부터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처음에는 나이에 걸맞게 맘마 부문에 출전했다. 맘마 부문은 아기를 둔 어머니들이 출전하는 종목이다. 그랑프리 등 항상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자신감이 커졌다. 혈기왕성한 20대 선수들이 독점하고 있는 스포츠모델과 비키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적 권위의 ICN을 비롯해 WBC, 피트니스스타에서 1위와 그랑프리를 휩쓸었다. 절망의 기로에서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각오가 준 보답이었고 선물이었다. 남편의 내조로 태권도 5단이라는 타이틀도 덤으로 땄다. 39는 박희영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숫자가 되었다. - 평범한 여성에서 머슬퀸으로 변신했다. 피트니스의 매력은 운동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하는 부분이다.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녀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를 해줄 수 있다. 건강면에서 여성은 30대부터 근육량이 현저히 감소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뼈의 밀도가 떨어지는데 피트니스를 통해 근육량을 늘리는 과정을 거쳐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근육량이 높아지면서 면역체계가 좋아져 감기에 걸리지 않는 등 건강한 삶을 살 수 있게 해준다. 운동은 사람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 온 몸이 탄탄한다. 비결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따뜻한 물 500㎖는 밤새 쌓인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40분 이내에 흡수가 빠른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한다. 컨디션 유지에 굉장히 효과적이다. 탄수화물로는 사과, 단백질로는 요거트를 먹는다. 운동은 오전에는 유산소와 복근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팔, 등, 가슴운동을 한다. 하체운동도 함께 한다. 주말에는 휴식을 병행하면서 분할트레이닝을 한다. - 피부가 10대 못지않게 매끄러워 보인다. 음주를 하게 되면 근육량이 감소한다. 회복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술은 피부의 적이다. 그리고 평균 8시간 수면하려고 노력한다. 수면을 통해 성장호르몬이 발생, 몸을 회복시켜준다. 수면의 양과 질에 따라 몸의 회복이 달라지기 때문에 피부를 위해서라도 숙면은 중요하다. - 롤모델은? 생명의 은인인 케틀벨아시아 피트니스 서병진 트레이너 겸 대표다. 16년간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 장염으로 꾸준히 약을 먹고, 한 번 걸리면 떨어지지 않는 감기, 하루에 한 번 저혈당증상으로 힘들었는데, 운동을 시작한 이후 대표님만의 건강 식단으로 위염, 역류성 식도염, 장염 등 모두 증상이 사라지고 감기 한 번 걸리지 않는 체력을 갖게 되었다. 아프고 약한 나를 이끌어 건강하게 만들어 주셨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삶의 방향도 바꾸게 해줬다.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성장하게 해줬다. - 취미는? 스쿠버다이빙이다. 온 가족이 자격증이 있을 만큼 관심이 많다. 피트니스를 하면서 여러 종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 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스포츠모델과 미즈비키니 프로가 됐지만 더욱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고 싶다. 아울러 과거의 나와 비슷한 처지를 안고 있는 허약한 사람들을 위해 건강법을 전파하고 싶다. - 작지만 온 몸이 근육덩어리다. 근육이 아니라 ‘금육’이라고 생각한다. 몸의 근육은 ‘금’처럼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20대에 근육저금을 잘 하면 30대, 40대, 50대에도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나는 30대 후반에 운동을 시작해 근육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늦지 않았다. 필요성을 느꼈을 때 바로 시작해도 된다. - 애칭은? 종이인형이다. 지난해 교통사고를 크게 당했다. 갈비뼈가 계속 탈이나 밴치프레스에서도 혼자 일어나지 못했다. 갈비뼈가 계속 골절됐다. 팀원들이 그런 나의 모습을 보면서 ‘종이인형’이라고 부르고 있다.(웃음) -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들의 모습이 궁금하다. 중학생 아들과 딸을 둔 엄마다. 운동을 통해 아이들에게 목표를 두고 도전하는 모습과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에게 도전과 목표라는 의식을 심어주게 되기 때문에 교육에도 큰 효과가 있다. 스포츠서울
  • LG전자, 미래차 시장 선점 ‘속도’…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LG전자, 미래차 시장 선점 ‘속도’…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와 손잡고 급성장하는 미래차 시장 선점에 바짝 다가선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가속화함에 따라 조기에 자동차 전장(전자장치) 부품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동차 전장(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의결했다.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약 1조원(약 9억 2500만 달러) 규모다. 지분 51%는 LG전자가 갖고, 마그나가 49%를 4억 5300만 달러(약 5016억원)에 인수한다.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이다.회사는 내년 3월 주총을 거쳐 7월 출범한다. 본사는 인천에 들어서며, 그린사업 임직원 1000여명이 신설법인으로 이동한다. LG전자에서 분할되는 전장 품목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이다.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61% 폭등한 11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년 만의 첫 상한가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4조 5000억원 불어나며 순위도 23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애플이 2024년 내놓을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에 마그나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마그나와 완성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새 합작법인이 마그나의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LG전자의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부품 사업은 전장(VS) 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신설법인(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3각 체제’로 재편된다. 전장사업은 그간 적자에서 내년 흑자 전환도 이뤄진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11억 유로(약 1조 4500억원)에 인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수주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제작 경쟁력도 높아져 프리미엄 제품 매출도 확대되는 만큼 내년 3분기에는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을 이뤄 내 수익성 개선의 원년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G전자, 마그나와 손잡고 미래차 시장 잡는다

    LG전자, 마그나와 손잡고 미래차 시장 잡는다

    LG전자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와 손잡고 급성장하는 미래차 시장 선점에 한 발 더 다가선다.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의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가속화함에 따라 조기에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전장(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하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을 의결했다. 신설회사의 주식 가치는 약 1조원(9억 2500만 달러)이다. 51%의 지분은 LG전자가 갖고 마그나가 49%를 4억 5300만 달러(약 5016억원)를 주고 인수한다.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이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회사는 7월 출범한다. 본사는 인천으로, 그린사업 임직원 1000여명이 이동한다. LG전자에서 분할되는 사업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시스템 등이다.양사의 합작법인 설립 소식에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LG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9.61% 폭등한 11만 9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2년만의 첫 상한가다.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4조 5000억원 불어나며 순위도 23위에서 1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는 애플이 2024년 내놓을 자율주행 전기차 제조에 마그나가 합류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마그나와 완성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새 합작법인이 마그나의 고객사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 마그나 합작법인(전기차 파워트레인)으로 이어지는 ‘전장사업 삼각편대’를 완성하게 됐다. 주요 성장 축인 전장사업은 그간 적자에서 내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11억 유로에 인수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장 수주 규모가 늘어나고 있고 제작 경쟁력도 높아져 프리미엄 제품 매출도 확대되는 만큼 내년 3분기에는 전장사업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내년이 수익성 개선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용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인 선택을 내렸다”며 “LG전자의 제조 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LG전자, 세계 3위 자동차부품사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LG전자, 세계 3위 자동차부품사 마그나와 합작법인 설립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자동차의 전동화 트렌드가 세계 시장에서 빠르게 이뤄지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대량생산체제를 조기에 갖추고 사업 경쟁력, 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합작법인인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을 설립하는 데 뜻을 모았다. LG전자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동차 전장 사업을 이끄는 VS사업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4억 5300만 달러(약 5016억원)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내년 7월쯤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는 인천에 두고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한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본사를 둔 마그나는 1957년 설립된 모빌리티 기술 회사다.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매출액이 세계 3위다. 파워트레인 외에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마그나는 오랜 사업 경험과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포함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통합시스템 설계, 검증 등 엔지니어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 인버터 등에 대한 기술력 및 제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앞서 LG전자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와 재규어 I-PACE 등에 탑재되는 주요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합작법인은 마그나는 물론 마그나의 고객사로부터 신규 수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나 차기 최고경영자(CEO) 스와미 코타기리는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마그나의 전략을 LG전자와 함께 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활용해 급부상하는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 앞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 기회를 가진 전동화 부품 사업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과감하면서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며 “합작법인은 LG전자의 제조 기술력과 마그나의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여주·용인 가금류 농장 AI항원 검출… 25만마리 살처분

    경기 여주시와 용인시는 22일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살처분에 나서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시는 이날 AI 항원이 검출된 점동면 A 산란계 농장에 12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산란계 15만 3000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반경 3㎞ 이내 9개 소규모 농가의 가금류 360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 작업에 들어갔다. 반경 10㎞ 이내 78개 소규모 농가에서 키우는 가금류 1900마리에 대해서는 수매해 도태를 추진할 예정이다. 여주시에서는 앞서 지난 6일과 8일 가남읍 산란계 농장과 메추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 이들 농장과 인근 8개 가금류 농가에서 102만 5000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여주지역에서는 102개 전업농가(산란계 23개, 육계 66개, 오리 2개, 메추리 11개)가 661만 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이날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한 가금류 농가에서도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용인지역 농가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오리 4700마리와 메추리 10만 마리를 사육 중인 해당 농장에서는 AI 의심 신고는 없었으나 정기 검사 과정에서 항원이 검출됐다. 용인시 방역 당국은 고병원성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농가의 가금류 10만 4700마리를 살처분했다. 정밀 검사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반경 3㎞ 내 9개 농가의 가금류 43만 2000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계획이다. 용인시에는 326개 농가에서 482만 4800마리의 가금류를 키우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명 육박...5명 중 1명은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자 16만명 육박...5명 중 1명은 아빠

    지난해 육아휴직자가 16만명 가까이 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통계청이 공개한 ‘2019년 육아휴직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시작일 기준)는 15만9153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4.5% 증가한 수치로 2010년 7만2769명의 2.2배 수준에 달한다. 육아휴직 제도의 정착으로 육아휴직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육아휴직자 가운데 엄마의 비율은 80.1%, 아빠 비율은 19.9%다. 비중으로 보면 아빠의 육아휴직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2.7%이던 비중이 지난해에는 육아휴직자 5명 중 1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출생아 100명당 해당연도에 육아휴직 한 사람의 수는 22.8명이다. 이중 엄마가 21.4명, 아빠가 1.3명을 차지한다. 지난해 출생아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한 부모의 63.3%가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에 소속돼 있다. 육아휴직 제도의 혜택을 중견·대기업 재직자들이 상대적으로 잘 누리고 있다는 의미다. 출생연도에 육아휴직을 한 아빠의 업종은 제조업, 엄마는 보건·사회복지업이 가장 많았다. 공공행정 분야는 엄마·아빠 양쪽에서 2위다.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3.6%, 아빠는 1.8%다. 이 역시 전반적으로 사용률이 오르는 추세다. 2010년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19.6명이다. 아이가 8세에 이르는 동안 5명 중 1명꼴로 육아휴직을 썼다는 의미다. 이중 엄마는 17.8명, 아빠는 1.8명이다. 이 기간에 육아휴직 분할 사용현황을 보면 1회 휴직이 전체의 84.9%로 가장 많다. 아직은 나눠 쓰기보다는 한 번에 다 쓰는 사람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건희 주식 상속세 11조 달할 듯…배당 늘리고 지분 파는 방안 유력

    지난 10월 말 별세한 이건희 회장의 주식 상속세가 11조원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주식분만 따져도 역대 최대 규모라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종가는 ▲삼성전자 7만 3000원 ▲삼성전자(우) 6만 8800원 ▲삼성SDS 17만 9500원 ▲삼성물산 12만 7500원 ▲삼성생명 7만 58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 상속가액은 주식 평가 기준일 이전 2개월과 이후 2개월 종가 평균으로 산출함에 따라 23일 종가로 확정된다. 이날 종가를 반영한 평균 주식 상속가액은 총 18조 9000여억원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률 20%, 최고세율 50%, 자진 신고 공제율 3%를 적용하면 상속세는 약 11조원에 이른다. 주식 외에 이 회장 명의의 용인 땅, 용산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과 채권, 현금, 미술품 등 개인 자산을 합치면 전체 상속세가 12조원을 훌쩍 넘길 거란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이 상속세를 최대 5년간 분할납부(연부연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부연납은 상속세를 신고·납부할 때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이자 1.8%를 적용해 나머지를 5년간 분할 납부하는 방식이다. 상속세 신고·납부 기한은 내년 4월 말까지다. 증권가 등에서는 상속세 재원 마련 방안으로 계열사 배당 확대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년 배당 정책은 올해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새로운 배당 규모와 추가 주주 환원 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부연납 방식을 택해도 매년 2조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보유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부회장이 들고 있는 삼성SDS 지분(9.2%)이나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20.76%)을 매각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병석에 누운 지 6년이 지나 별세했기 때문에 상속세 납부, 지배구조 등에 대한 로드맵은 이미 다 정해져 있고 절차대로 진행이 되고 있을 것”이라며 “이 회장의 49재 등 장례 진행 과정에서 삼성 일가 남매간 불협화음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구하라 재산 6대4 분할”…법원, 구하라 아버지 손 들어줬다

    “구하라 재산 6대4 분할”…법원, 구하라 아버지 손 들어줬다

    “구하라 아버지 양육 기여분 20% 인정”친모 상대 소송 일부 승소 걸그룹 ‘카라’ 멤버 고(故)구하라 씨 재산 분할 소송에서 법원이 아버지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양육 기여분 20%를 인정해 ‘6대4 비율’로 유산을 분할하라고 주문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가정법원 가사2부(남해광 부장판사)는 지난 17일 구씨 오빠 구호인 씨가 친모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분할 심판청구 소송에서 구씨의 청구를 일부 인용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구하라 유족의 기여분을 20%로 정하고 홀로 양육한 아버지의 기여분을 인정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친부와 친모가 6대4 비율이다. 구씨 유족들은 이전보다는 진일보한 판결이지만 항소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행 민법상 배우자나 자녀가 없는 상태에서 숨진 구씨가 남긴 재산은 부모가 별다른 제약 없이 절반씩 상속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구호인 씨는 친부의 동의를 얻어 부양의무를 다하지 않고 인연을 끊고 살던 친모는 상속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소송을 냈다.“‘구하라법’ 통과 안 된 현행법 체계서 진일보한 판단” 구호인 씨 측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는 “그동안 홀로 자식을 양육했더라도 법원이 기여분을 인정하지 않는 판례가 주류였다”며 “기여분을 인정한 이번 판단은 구하라법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현행 법체계 하에서 기존보다 진일보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친부가 12년 동안 홀로 양육 책임을 다했고 친모가 구하라 씨를 만나려고 시도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법원이 아버지의 기여분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미성년 자녀에 대한 양육 의무는 단순히 부모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만이 아닌 자녀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을 위해 애쓰는 것을 포함한다며 구씨가 일찍 가수 활동을 시작해 친부가 양육 비용을 많이 부담하지 않았더라도 구씨를 특별히 양육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노 변호사는 “안타까운 점은 법원이 이런 사정을 존중한다고 해도 구하라법 개정 없이는 자식을 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완전히 상실시키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구하라법 통과를 위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하라 9살 때 집 떠난 친모, 부동산 매각 대금 절반 요구 소송 구씨가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난 이후 구씨 친부는 아들 구호인 씨에게 상속분과 기여분을 양도했다. 그러나 구하라 씨가 9살 무렵 집을 떠난 친모가 부동산 매각 대금 절반을 요구해 소송을 제기했다. 구호인 씨는 부양의무를 저버린 부모에게는 자녀 재산 상속을 제한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법 청원을 올렸고 승소하면 동생과 같이 어려운 상황의 아이들을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죽어도 편히 못죽네…덴마크, 매장한 밍크 400만 마리 다시 꺼내 소각

    죽어도 편히 못죽네…덴마크, 매장한 밍크 400만 마리 다시 꺼내 소각

    모피 때문에 죽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살처분되든, 밍크의 안타까운 운명은 죽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덴마크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매장한 400만 마리의 밍크 사체를 내년 5월 다시 땅 밖으로 꺼내 소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위해 대규모로 살처분하고 매장한 밍크의 사체가 부패하면서 야기됐다. 셀 수 없이 많은 밍크들 중 400만 마리를 덴마크 서부 군사 지역에 묻었는데, 사체가 썩으면서 발생한 가스 탓에 사체들이 다시 땅 밖으로 밀려 나오는 끔찍한 장면이 목격됐기 때문. 특히 매장 지역이 바다와 호수, 지하수와도 가까워 식수가 오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자 결국 정부가 이에대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보도에 따르면 환경 당국의 조사 결과 실제로 밍크 사체의 부패로 인한 인근 지하수와 호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당국은 밍크 사체로부터의 감염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내년 5월 경 발굴 작업을 시작해 인근 폐기물 소각장으로 운반해 모두 태울 예정이다. 한편 덴마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밍크 모피 생산국으로 1000여 곳의 농가에서 1500만∼1700만 마리의 밍크가 사육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사람에게서 밍크로 옮겨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킨 뒤 다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가 12건이 확인되면서 상황이 긴박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변종 바이러스를 ‘클러스터5’로 명명했으며 특히 새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덴마크 정부는 자국에서 사육되는 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살처분할 것을 명령했으나 이에 대한 후폭풍도 거셌다. 결과적으로 밍크로서는 어차피 죽을 운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다시 발굴돼 영면도 힘든 처지인 셈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어떤 처분할지는 징계권자의 몫”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어떤 처분할지는 징계권자의 몫”

    “공무원 징계는 국가의 행정상 제재” 강조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20일 대법원 판례를 인용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비위 혐의에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이 국가의 재량에 해당해 적법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 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저는 대검 감찰부장으로서 본연의 업무를 다하고자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공무원 징계는 국가가 사용자의 지위에서 과하는 행정상 제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처분을 할 것인가는 징계권자의 재량에 맡겨진 것”, “징계 처분이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남용한 것이라고 인정되는 때에만 위법한 것” 등 관련 대법원 판례를 인용했다. 한 부장은 “징계의 본질은 형벌과 달리 공무원 관계의 질서와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한 활동”이라며 징계를 위한 감찰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이 내부 기강 확립 차원에서 정당했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또 과거 대검 로비에 설치됐다가 건물 밖으로 이전된 해치상을 언급하며 “검찰총장의 화를 조형물 탓으로 돌리는 미신적이고 미봉적인 사고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검은 1999년 5월 1일 법의 날을 맞아 청사 로비에 해치상을 설치했다. 해치는 ‘신양(神羊)’, ‘식죄(識罪)’라는 별칭처럼 나쁘고 그릇된 것을 뿔로 받아버리는 동양적 정의와 법의 상징으로 꼽힌다. 하지만 그해 옷 로비 사건에 연루돼 검찰총장이 구속되면서 ‘해치 머리에 있는 외뿔이 대검 간부들의 집무실을 들이받는 양상이어서 검찰이 수난을 겪는다’는 여론이 일자 대검은 해치상을 청사 내 공원으로 옮겼다. 한 부장은 “조직 기강의 숙정을 위해, 제작·기증하신 분의 뜻과 충정을 존중해 해치상을 원래 있던 대검 로비로 다시 들여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해치상 이전을 제안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IAEA 사무총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기술적 가능”

    IAEA 사무총장,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기술적 가능”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부지에 보관 중인 트리튬(삼중수소) 함유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 처분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견해를 거듭 밝혔다. 중국과 한국에서 우려가 상당하고 수산자원에 대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을 반발하는데 아랑곳 않고 일본 편을 들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1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IAEA 본부에서 교도통신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트리튬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것으로 알려진 점을 근거로 해양 등에 처리수를 방류하는 것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지난 2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본 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오염수의 해양방류가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 관행에 부합하고, 전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가 아닐 때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임기 중 72세를 일기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를 식히는 순환냉각수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섞이면서 방사성 오염수가 계속 생기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현재 하루 140t가량씩 불어나는 이 오염수를 핵 물질 정화장치인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그런데 2022년 여름이 되면 137만t 규모의 저장탱크가 차게 되면서 폐로 작업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며 태평양으로 흘려보내 처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가 ALPS를 거쳤다는 이유를 들어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해양방류로 처분할 경우 물로 희석해 기술적으로 제거할 수 없는 트리튬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인 ℓ당 1500베크렐(㏃, 방사성 물질의 초당 붕괴 횟수 단위) 미만으로 낮추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물로 희석해도 방출 총량은 결과적으로 같아 지구촌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마찬가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보관된 오염수 약 120만t을 기준으로 한 트리튬 함유 총량은 약 860조㏃로 추산된다. 오염수의 해양 배출에 반대하는 환경단체들은 정상 원전에서 나오는 것과 노심용융 사고 현장에서 생긴 고농도 오염수는 정화 처리를 했다고 해도 같은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애초 지난 10월 해양방류로 오염수 처분 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육상보관을 계속하라고 요구하는 어민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지난 10일 “언제까지나 (처분 결정을) 미룰 수는 없다”며 조만간 방침을 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19일 후쿠시마를 방문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도 “언제까지나 방침을 정하지 않고 미룰 수는 없다”면서 폐로 작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처분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처분 문제를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처분 방침이 정해지고 일본 정부가 요청하면 국제 감시팀을 즉각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민 단체와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서 해양방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선 “IAEA가 매우 건설적인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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