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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 목표 이뤄내겠다”

    문 대통령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 목표 이뤄내겠다”

    “기업과 일심동체돼 확실히 뒷받침”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돼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민관이 힘을 모은 K-반도체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도를 넘어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미래차, 바이오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를 3대 중점 산업으로 선정했다. 2019년 4월 이후 반도체 현장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민관이 힘을 모아 거센 파도 넘어설 것”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급격한 성장으로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전망된다”며 “세계 각국이 자국 위주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또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며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을 선제적 투자로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평택·화성 생산라인 증설, SK하이닉스의 용인 생산기지 구축 등을 들어 “이제 우리 기업들은 성큼 더 앞서가고 있다. 향후 10년간 총 5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며 “기업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국가 간 경쟁의 시대로 옮겨 갔다”며 “정부도 반도체 강국을 위해 기업과 일심동체가 되겠다. 기업의 노력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평택·화성·천안을 중심으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세제·금융 지원 및 규제제개혁·기반시설 확충 등의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K-반도체 전략’은 우리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민간기업 투자를 차질없이 시행하도록 세제·금융·인프라·인력 등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세액공제 대폭 늘리고 ‘K-반도체 벨트’ 구축 우선 2030년까지 국내에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급망인 ‘K-반도체 벨트’를 구축한다. 반도체 제조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첨단장비, 팹리스(설계)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제조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기업이 10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정부는 민간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세액공제 확대·금융지원·인프라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핵심전략기술의 R&D 투자 공제율은 대기업·중견기업 30~40%, 중소기업 40~50%로 기존 대비 10% 포인트(신성장·원천기술 기준) 높아진다. 시설투자 공제율은 대기업 6%, 중견기업 8%, 중소기업 16%로 기존보다 3~4% 포인트(신성장·원천기술 기준) 상향된다. 여기에 전년 대비 증가분에 추가로 제공하는 공제 혜택(4%)까지 더하면 시설투자 최대 공제율은 10~20%로 더 높아진다. 아울러 정부는 2023년까지 총 1조원+α 규모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을 신설해 반도체 설비투자를 지원한다. 반도체 기업의 대출에 대해 5년 거치·15년 분할상환 조건에 1% 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해준다. 대학의 반도체 전공 정원을 1500명 늘리는 등 10년 동안 반도체 산업인력 3만 6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이런 전략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연간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992억 달러에서 2030년 2000억달러로 증가하고, 고용인원도 총 27만명으로 늘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기도, ’임대료 30%‘ 공공임대 산업단지 하반기부터 공급

    경기도는 자금 부족으로 산업단지 입주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영세기업 등을 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 방식의 산업용지를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 시범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 경제기획관은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영세 기업에도 기업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며 ‘공공임대 산업단지’ 공급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형 공공임대 산업단지는 필지를 소규모로 분할하고,임대료는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춰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는 수요자의 부담능력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이재명 지사는 “공공임대 주택처럼 저렴한 공공임대 산업용지를 공급해 달라”는 한 중소기업인의 제안을 받은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구체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어 시범사업 대상지로 민간개발보다 분양가가 낮은 공영개발 산단 중 지난해 12월 준공된 ‘평택 포승BIX’와 올해 준공 예정인 ‘연천BIX’를 각각 선정했다. 도는 산업단지계획 변경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올해 8월부터 공공임대 산업단지에 대한 입주 모집 공고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연천BIX는 진·출입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4개 필지에 대한 공급을 추진한다. 면적은 최소 900㎡(272평)∼2400㎡(726평)에 이를 전망이며 8월부터 분양 공고를 실시해 9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연천군,경기주택도시공사와 합동으로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분양 활성화 대책’을 수립하고,수요기업 희망사항 반영,최적입지 배치,도로 신설 및 교통안전 개선,업종 확대 등의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평택 포승BIX는 올해 상반기 중 입주의향 및 임대방식 선호도 조사를 하고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공급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어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해 내년 1분기 중 임대공고를 실시할 예정이다. 연간 임대료는 임대료 요율을 3%에서 1%로 인하해 임대면적에 따라 연천BIX는 228만(900㎡)∼603만원(2400㎡), 평택 포승BIX는 433만(900㎡)∼1155만원(2400㎡)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클레마티스의 꽃받침을 보셨나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클레마티스의 꽃받침을 보셨나요

    지난주 개나리를 찾았다. 이른 봄에 핀 꽃이 져버린 지 한참 지났으니 혹시 열매를 맺을 준비를 하고 있진 않을까 궁금했다. 우리 주변의 개나리는 대부분 열매를 맺지 못하는 수그루이기에 내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암그루에 가 보았다. 그러나 열매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대신 꽃이 있던 자리에 또 다른 녹색 꽃이 피어 있었다. 이것은 마치 화살나무 꽃처럼 보였지만 곧 그것은 다른 꽃이 아니라 개나리 꽃잎이 떨어지고 남은 꽃받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개나리의 꽃받침은 이전에 존재했을 꽃과 꼭 닮았다. 오월 정원에 피어난 화려한 꽃과 푸르른 잎들 사이에서 내 눈에 가장 빛나 보이는 존재가 개나리 꽃받침이라는 사실에 놀랐다.꽤 오랫동안 식물을 기록했음에도 꽃받침만 따로 떼어 유심히 관찰한 적은 없다. 꽃이 피어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기에 그사이 생식에 직접 관여하는 수술과 암술, 꽃잎과 같은 꽃의 주요 기관을 관찰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그려 온 그림마다 꽃받침 기록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꽃을 그리면서 더불어 그린 것뿐이다. 개나리 꽃받침을 보면서 내가 왜 그토록 꽃받침에 무심했을까 반성했다. 꽃받침은 변형된 형태의 잎으로 대부분 녹색을 띤다. 이들은 꽃 가장 바깥에서 동물의 공격과 비와 바람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고, 아래에서 꽃을 받쳐 주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꽃의 기관인 꽃잎 또한 변형된 형태의 잎이며, 꽃받침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꽃잎은 수분 매개자를 끌어들이는 것에 중점을 두는 반면 꽃받침은 꽃 가장 바깥 최전선에서 꽃잎마저도 보호할 의무를 지닌다는 차이가 있다. 꽃받침이 우리 눈에 띄기 시작하는 때는 초봄이다. 진달래가 만개할 즈음 산철쭉은 연두색 꽃봉오리를 맺기 시작한다. 이 꽃봉오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받침이 봉오리 바깥을 감싸고, 꽃받침에는 진득한 액체가 묻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액체는 수분 매개자가 아닌 다른 동물로부터 꽃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책이다. 산철쭉의 꽃봉오리, 다시 말해 꽃받침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벌어지고 그 안에서 꽃잎이 드러나며 꽃은 피어난다.꽃받침은 식물이 꽃봉오리를 맺을 때부터 꽃이 피고 그 자리에 열매가 맺기까지 어느 한순간에 생겼다가 사라지기도 하며, 계속 꽃받침의 형상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지금 동네 담장을 점령하기 시작한 장미는 전형적인 꽃받침 형태를 띤다. 녹색의 두꺼운 꽃받침으로 포장된 꽃봉오리부터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그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기까지 꽃받침 형태가 큰 변형 없이 그대로 존재한다. 반면 지금 한창 정원과 꽃집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클레마티스에는 좀더 특별한 꽃받침이 있다. 우리가 클레마티스의 꽃잎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것은 사실 꽃받침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4년 전 한 수목원의 약용식물을 그리기 위해 큰꽃으아리를 관찰하던 때로 돌아간다. 이맘때 클레마티스 중 한 종인 우리나라 자생식물, 큰꽃으아리를 그리느라 꽃 뒷면을 돌려 보니 꽃받침 없이 꽃줄기에 바로 꽃잎이 붙어 있었다. 있어야 할 꽃받침이 없는 데다 뒤집어 본 꽃잎도 꽃받침과 비슷했다. 곧바로 클레마티스에는 꽃잎처럼 길게 진화한 꽃받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꽃잎과 꽃받침을 구분할 수 없는 경우 우리는 이것을 ‘화피’라 부른다. 미나리아재빗과 식물 중엔 이 둘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다음달이면 정원과 화단에 피어날 원추리도 마찬가지다. 원추리 꽃봉오리는 꽃잎이 뭉쳐 있는 형태다. 물론 이 꽃잎의 일부는 꽃받침이다. 원추리 역시 꽃받침이 꽃잎의 형태로 진화했고, 꽃이 피는 순간부터 꽃잎과 꽃받침을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저 원추리의 꽃잎 중 일부가 꽃받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뿐. 나리도 마찬가지다. 꽃에는 꽃잎과 수술, 암술 그리고 꽃받침이라는 기관이 있다. 이 모든 기관이 갖춰진 꽃을 ‘갖춘 꽃’이라 하며, 이중 한 기관이라도 갖추지 않은 꽃은 ‘안 갖춘 꽃’이라 한다. 안 갖춘 꽃이라는 말은 어딘가 미완성이며 완벽하지 않은 존재로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은 단지 사실 적시일 뿐 안 갖춘 꽃이라 하여 꽃의 역할을 못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름 정원의 귀한 존재인 자귀나무는 꽃잎이 없는 안 갖춘 꽃이지만 수많은 화려한 수술이 동물의 이목을 사로잡아 꽃잎이 해야 할 역할을 대신하며, 클레마티스에는 꽃잎과 꽃받침 대신에 화피가 있다. 식물이라는 생물 그리고 식물 안의 꽃이라는 기관,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꽃을 이루는 더 작고 사소한 기관들마저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고 도우며, 그렇게 생장한다.
  • “감쪽같네”…백인으로 변장해 1년간 절도 저지른 흑인

    “감쪽같네”…백인으로 변장해 1년간 절도 저지른 흑인

    완벽하게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절도를 저지른 간 큰 미국 남성이 결국 꼬리를 잡혔다. 지역방송 KTLA,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일 로스앤젤레스 비버리힐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동일범의 수법으로 보이는 절도 사건 수십 건을 조사하던 중 용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이 조사 초반 폐쇄회로(CC)TV 등의 증거자료를 통해 확보한 범인의 외형은 밝은 갈색의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안경을 쓴 백인 남성이었다. 하지만 이내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에서 수상한 모습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의 얼굴 부분에 뭔가가 씌워져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고, 분석을 통해 용의자가 가면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LA경찰 측은 트위터에 “이 강도의 모습이 찍힌 CCTV 영상을 볼 때마다 입이 움직이지 않은 채 항상 벌어져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리고 그가 또다시 무단침입 및 절도를 저질렀을 때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고 추적한 끝에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흑인 남성 락킴 프로웰(30)을 검거했다. 그의 집에서는 수십 건의 강도 사건에 활용된 가발과 안경이 달려 있는 마스크 등이 발견됐다. 특히 백인의 피부색과 유사한 색깔의 마스크는 흑인인 그를 백인처럼 보이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 실제 같았다.경찰에 따르면 프로웰은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남부의 부유한 지역에서 주로 절도를 저질렀으며, 그의 집에서는 평면 텔레비전과 절도한 차량 등 도난 물품 다수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자신의 집에서 체포된 이 남성은 강도 및 절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미해결 강도 사건 몇 건도 변장한 채 범행을 저질러 온 이 남성의 소행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노소영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母 ‘미안하다’ 사과”

    노소영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母 ‘미안하다’ 사과”

    노태우(89)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60)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부모님 말씀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고 한탄했다. 노소영 관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어머니가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했다”며 “네 뜻을 펼치지 못하게 하고 집안에만 가두어 둔 것, 오지 않는 남편을 계속 기다리라 한 것, 여자의 행복은 가정이 우선이라고 우긴 것 미안하다. 너는 나와는 다른 사람인데 내 욕심에”라고 했다고 전했다. 노 관장은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면 나처럼 된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가엾은 어머니. 오늘 가서 괜찮다고 난 행복하다고 안심시켜드려야겠다. 그리고 내 아이들이라도 잘 키우자”고 덧부였다. 노 관장은 현재 최태원(61)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노 관장은 최근 자택에서 자녀들과 환갑잔치를 한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전하기도 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 사이에 1남 2녀를 뒀다. 장녀 최윤정(31)씨와 차녀 민정(29)씨는 각각 SK바이오팜과 SK하이닉스 소속으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민정씨는 해군 중위로 전역한 바 있다. 두 딸은 현재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돌아왔다. 장남 인근(25)씨는 지난해 SK E&S에 입사해 근무하고 있다.앞서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내연녀와 혼외자식의 존재를 고백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혔다. 이에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최 회장은 2017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이 조정에 실패해 결국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노 관장은 2019년 이혼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3억 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의 SK 보유 주식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현 시가로 1조5000억 원대 규모다.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법원에서는 양측 간 이혼 소송 재판의 4차 변론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엡스타인과 어울린 빌 게이츠에 폭발…멀린다, 2년 전부터 이혼 준비”

    “엡스타인과 어울린 빌 게이츠에 폭발…멀린다, 2년 전부터 이혼 준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65)와의 이혼을 선언한 아내 멀린다 게이츠(56)가 2년 전부터 이혼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결별 이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멀린다가 숱한 미성년자 성범죄를 저지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 우려했다는 전언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멀린다가 최소 2019년 이후 “혼인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며 복수의 이혼 전문 변호사들과 상담해왔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과 관련 문건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과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한 전직 직원은 멀린다가 2013년부터 남편과 엡스타인의 관계에 대해 걱정해왔다고 WSJ에 밝혔다. 여성 인권 문제에 앞장서온 멀린다는 2013년 남편과 함께 엡스타인을 만난 뒤 남편에게 엡스타인에 대한 불쾌감을 표현했다고 한다. 당시 일화는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가 맨 처음 보도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아내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끊지 않았다고 재단의 전직 직원이 전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0월 뉴욕타임스(NYT)에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과 여러 차례 만났다는 기사가 실리자 멀린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에는 빌 게이츠가 엡스타인의 맨해튼 타운하우스에 밤늦게까지 머무른 적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WSJ이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멀린다와 그의 법률 조언자들은 NYT 보도 직후 여러 차례 통화하며 바쁘게 움직였다. 이어 지난해 초 게이츠 부부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불참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같은 해 3월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버크셔해서웨이 이사진에서 물러난다는 발표를 했다. 이 무렵 게이츠 부부는 막대한 재산 분할 문제를 논의 중이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양측의 변호인단이 중재인을 통해 비밀 대화를 나누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내내 이혼 문제를 협의했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투자자 헨리 크래비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 빌 게이츠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WSJ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투자회사는 지난주 멀린다에게 자동차 딜러회사 오토네이션과 멕시코의 방송사 등 상장회사들의 주식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 상당을 이전했다. 또 멀린다는 자택 인근인 워싱턴주 벨뷰에서, 빌 게이츠는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에서 각각 이혼신청서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린다의 변호인단에는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억만장자 투자자 헨리 크래비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 과정을 대리한 뉴욕의 유명 변호사 로버트 스테판 코언이 합류했다. 이에 맞서 빌 게이츠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변호인으로 잘 알려진 로널드 올슨 변호사를 포함한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다. 앞서 빌 게이츠 부부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트위터에 게시한 공동 선언문을 통해 “우리 관계를 두고 오랜 시간 생각과 노력을 해온 끝에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을 공식화 했다. 이들은 “우리는 앞으로도 재단에서 함께 일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는 더 이상 믿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서 ‘마곡 통합신청사’ 프로젝트 순항

    서울 강서구가 신청사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2026년 마곡 청사 완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서구는 지난달 30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730억원 규모의 신청사 부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부지는 마곡동 745-3 일대 2만 256㎡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구청사 예정지 인근에 강서세무서, 서울남부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이 있고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통합청사로 지어질 예정이라 주민들이 업무를 보기도 한층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서구는 적극적으로 협의해 2009년 12월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 시 이 부지를 이미 공공청사용지로 확보해 현재 주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조성원가에 땅을 매입했다. 또 부지 매입대금을 10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할부이자율도 인하하기로 SH와 합의해 구의 재정 부담을 낮췄다. 새로 건설되는 통합청사의 건축 연면적은 5만 2152㎡로 지하 1층, 지상 10~11층 규모다. 주민편의시설은 열린 도서관과 돌봄센터, 강서지역정보센터, 다목적 대강당, 소규모 체육시설, 다목적 휴게실 등이 마련된다. 지하철 5호선 마곡역과 100m 거리에 있어 주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특히 강서구는 통합신청사에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접목해 최적의 업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청사를 가변형으로 설계해 효율적인 공간 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강서구청은 단순히 행정업무를 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업무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앞으로 지방정부의 역할이 바뀔 때를 대비해 공간 유연성이 높은 스마트 오피스로 변신하게 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통합신청사가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교육과 문화, 복지 서비스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신청사가 미래 강서발전을 이끄는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단계별 계획과 절차들을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옛 연인·중국 통역사… 빌게이츠 이혼에 소환된 여인들

    옛 연인·중국 통역사… 빌게이츠 이혼에 소환된 여인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결혼생활을 끝낸 배경으로 옛 연인과 중국 출신의 여성 통역사가 주목받았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게이츠 부부가 빌 게이츠의 ‘잘못’으로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플은 빌이 결혼 이후에도 옛 연인 윈블래드와 정기적으로 휴가를 보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윈블래드는 소프트웨어업계에서 40년가량 몸담았다. 1976년 미니에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서 시스템 분석가로 일했고, 1976년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픈 시스템을 공동 설립했다. 1989년에는 험머 윈블래드 벤처 파트너스를 설립하고 수년간 160개 이상의 벤처기업 탄생을 지원했다.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통신(IT) 기업의 컨설팅을 맡기도 했다. 빌과 윈블래드는 컴퓨터 관련 콘퍼런스에서 만나 1984년 교제를 시작했다. 서로 다른 도시에 머물 때는 전화로 대화하고, 틈나는 대로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며 사랑을 키워갔다. 두 사람은 멀린다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입사한 1987년 결별했다. 빌은 과거 타임지에 멀린다와 결혼할 때 윈블래드에 전화해 허락을 구했다고 말했다. 피플은 빌이 결혼 후 10년 동안 윈블래드와 매년 봄 휴가를 떠났고, 이를 위해 멀린다와 약속을 했다는 주변인의 증언을 전했다. 중국에서 퍼진 30대 통역사 불륜설 중국을 중심으로 빌 게이츠 부부가 세운 재단에서 통역 업무를 수행하는 셸리 왕(36)이 빌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퍼졌다. 셸리 왕은 2015년부터 게이츠 재단의 통역을 맡고 있다. 셸리 왕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했다. 그는 “이런 소문이 미친 듯이 퍼질 줄은 몰랐다”며 “책 몇 권을 읽을 시간에 왜 이런 뜬소문에 시간을 낭비해야 하나”라며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왕의 친구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 “왕은 매우 깨끗한 사람이다. 그가 남의 결혼 생활을 방해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왕은 중국 광저우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해 시애틀에서 통역사로 근무하고 있다. 브링엄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델타항공 승무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 게이츠 부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함구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과 노력을 해본 끝에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지난 27년 동안 우리는 3명의 자녀를 키우며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 “우리는 그 사명에 대한 믿음을 계속 공유하고 재단에서 함께 일을 계속하겠지만 우리는 더는 우리 삶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결혼 종료 선언과 함께 146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에 돌입했다. 게이츠 부부는 큰딸 제니퍼(25)와 아들 로리(21)를 포함한 삼남매를 키웠다. TMZ는 멀린다가 이혼 발표 시기에 맞춰 1박에 13만2000달러(약 1억4800만원)에 달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그레나다의 칼리비니 섬을 빌렸으며, 남편을 제외한 가족 모두를 초청했다고 전했다. TMZ는 “빌은 이혼 소송을 제기한 당일 멀린다에게 20억 달러의 주식을 양도했는데, 이는 전반적으로 합의된 내용의 일부로 보인다”고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흠(HMM)슬라’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흠(HMM)슬라’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흠슬라’(HMM+테슬라)가 공매도 폭격에서 살아 돌아왔다. 7일 HMM 주가는 전일보다 2700원(6.77%) 오른 4만 2600원에 마감했다. 공매도 표적이 됐던 HMM 주가는 앞선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그러나 빠르게 회복하며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0년 전 20만원을 넘나들던 HMM(당시 현대상선) 주가는 불황으로 점차 가라앉았다. 지난해 3월 27일에는 불과 212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1년 사이 1900% 오르며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아직 전성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시장의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 가파른 상승세에 일부 인터넷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HMM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에 빗대 흠슬라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공매도를 뚫고 상승한 이유는 단연 실적 기대감이다. 상하이컨테이너선운임지수(SCFI)가 지난달 31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고공행진 중이다. 7일 3095.16으로 소폭 조정됐지만, 여전히 강세다. 지난해 영업이익 9808억원으로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HMM은 올 1분기에만 9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증권가 컨센서스는 9645억원으로 정확한 실적은 오는 13~14일쯤 공시될 예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호황을 올 상반기까지로 예상했지만, 이제는 아무리 보수적으로 봐도 3분기까지는 충분할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회복으로 풍부해진 물동량이 해상운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HMM은 호실적에 웃지만, 수출기업들은 물건을 실어 나를 배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HMM이 지금껏 임시선박을 21척이나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다. 현재 HMM 선복량은 75만TEU로 다음달 말 인도하는 1만 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까지 포함하면 약 83만TEU다. 해양수산부는 올 상반기 1만 3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HMM이 추가로 발주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선복량을 열심히 늘리고는 있으나 한진해운이 파산하기 전 국내 선사들이 보유했던 100만TEU(한진해운 60만·현대상선 40만)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한다. 업계는 다음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HMM의 3000억원 전환사채 향방에 주목한다. 전액을 쥔 산업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주당 5000원에 HMM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를 시장에 팔면 약 8배 이상 차익을 낼 수 있다. 팔지 않아도 산은의 지분율을 그만큼 올릴 수 있다. HMM이 상환하는 방안도 있다. 원금과 이자까지 약 3300억원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번 전환사채를 HMM 새 주인 찾기와 관련지어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전환사채를 당장 매각하기보다는 HMM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에 넘긴다는 관측이다. HMM 인수 후보자로는 포스코, 현대차그룹(현대글로비스) 등이 거론된다. 재무구조 안정화는 여전한 숙제다. HMM 부채비율은 2018년 296.42%에서 지난해 455.11%로 올랐다. 2499%까지 치솟았던 2015년에 비해 많이 낮아졌지만, 2018년 이후 대규모 투자 탓에 부채비율이 늘고 있다. 김봉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HMM 10년 만의 영업흑자, 지속가능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HMM이 양호한 영업실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물동량 위축, 정책 지원 중단 등 다수의 리스크도 있다”면서 “앞으로 이익창출력이 공고해지고 자체적으로 재무구조를 안정화해 홀로서기에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멀린다, ‘여성인권’에 자선활동 역량 올인할 듯…이혼 후 행보 주목

    멀린다, ‘여성인권’에 자선활동 역량 올인할 듯…이혼 후 행보 주목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결혼 27년 만에 헤어지는 멀린다 게이츠(57)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글로벌 자선사업에서 앞으로 어떠한 존재감을 선보이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남편의 그늘에서 벗어나 높아진 독립성과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필생의 관심사인 여성 인권과 복지 등 과제에 ‘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멀린다는 2000년 남편과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운영을 지속하면서도 자기 고유의 행보를 대폭 확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305억 달러(약 147조원)에 이르는 빌 게이츠 재산 분할을 통해 막대한 기부의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 그동안 멀린다는 게이츠 재단 운영에 있어 자신이 과소평가되는 데 대해 불만을 피력하기도 했다. 2006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는 “대중들이 게이츠 재단을 남편과 동일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6일 멀린다가 그동안 게이츠 재단에서 여권 신장을 위해 노력해 온 점과 2019년 출간한 저서 ‘누구도 멈출 수 없다’(The moment of lift)에서 밝힌 내용 등을 바탕으로 여성 문제에 자신의 능력과 재력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멀린다는 최근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여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보육과 돌봄 비용의 부담을 줄여달라고 압력을 가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보육원이 문을 닫고 학교가 원격으로 운영됨에 따라 싱글맘이나 비정규직 저임금 노동자들의 고통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게이츠 재단과 같이 규모가 크고 구조화된 자선단체가 사업의 우선순위를 쉽게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멀린다가 2015년 여성의 사회 진출 지원을 위해 스스로 설립했던 투자회사 피보털 벤처를 통해 자기 이상을 실현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피보털 벤처는 여성들의 유급휴가 확대, 간병시스템 혁신 등 실생활 문제의 개선은 물론이고 인종차별 문제를 여성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하면서 보다 많은 여성을 공직에 진출시키는 것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부의 무게와 사회환원/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부의 무게와 사회환원/임병선 논설위원

    개인이 짊어질 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2004년 세상을 떠난 전우익 선생은 ‘다섯 평 누울 자리만 있으면 된다’고 했다. 이오덕, 권정생 선생과 어울려 채마밭의 채소 뜯어먹고 좋은 책 읽으며 술 한잔 마시면 그만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니 그 이상 공간을 누리며 부를 축적한 이들은 남의 것을 갉아먹는 존재로 여겨지는 것이다.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가장 적은 혜택을 본 이가 가장 이득을 보게 만드는 게 정의의 원칙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2월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씨 부부가 세계 122번째, 국내 첫 번째로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김씨는 롤스의 정의론을 인용했다. 출발점부터 다른 젊은이들의 간극을 어떻게 좁힐 수 있는지 고민한 것이다. 워런 버핏과 함께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고 실행하는 ‘기빙 플레지’ 운동을 펼친 게이츠 부부가 고민한 대목이다.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가 최근 이혼을 발표했다. 트위터로 밝힌 글에서 “우리 인생의 남은 단계에서 부부로서 같이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믿지 않았다”고 했다. 모범 부부의 이혼인 탓인지 사람들은 둘이 각자의 삶을 살겠다고 나서게 된 이유를 궁금해하기보다 얼마나 재산을 분할해 이 세상에 환원할 몫을 키울지에 더 관심을 쏟는 것 같아 보이는 것도 흥미롭다. 세계 최대 규모인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전 세계 사무소에 1600명의 직원을 두고 공중보건에 매년 50억 달러를 기부한다. 특히 게이츠재단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0억 달러를 지출해 감염병 차단에 기여했다. 2019년 아마존 공동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이혼한 뒤 40조여원의 이혼 합의금을 받은 매켄지 스콧은 큰 기부를 했다. 자산이 아마존 주식으로 묶인 베이조스 부부와 비교해 게이츠 부부의 자산은 부동산과 주식 등으로 분산돼 있어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 언론은 이혼 발표 전에 재산분할 계약서를 작성해 서명까지 마쳤다고 전한다. 게이츠 부부 모두 스스로가 특출나서 이 모든 재산을 모은 것은 아니며, 자녀들에게 물려줄 일도 결코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게이츠 부부는 이미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고 3명의 자녀에겐 1% 미만을 물려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들 부부의 재산은 146조 5000억원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라고 한다. 자녀들에게는 100여억원 정도 물려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부부에 한참 모자라는 부를 축적한 평범한 사람들은 상속에 앞서 자식들이 상속세를 덜 낼 방식을 찾는다. 최근 강남 아파트 증여가 평소의 6배나 많았다는 뉴스가 함의하는 바가 크다. bsnim@seoul.co.kr
  • 빌 게이츠와 멀린다 이혼 발표 전 “재산 어떻게 나눌지 계약서 서명”

    빌 게이츠와 멀린다 이혼 발표 전 “재산 어떻게 나눌지 계약서 서명”

    갑자기 이혼을 발표해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든 빌 게이츠(66)와 멀린다(57) 부부가 이미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 합의해 두 사람이 서명까지 마쳤다고 영국 B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문제는 이들의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지난 1994년 결혼하기 전 혼전 계약 같은 것은 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와 마케팅 매니저로 함께 일하며 인연을 키웠다. 1970년대 창업한 MS가 컴퓨터 운영 소프트웨어를 석권하다시피 하면서 엄청난 부를 일군 둘은 2000년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드는 한편 99%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나머지 1% 미만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겠다고 했다. 이혼 뒤에도 재단 일을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빌은 1240억 달러(약 139조원)의 재산으로 추정돼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네 번째 부자다. 워싱턴과 플로리다, 와이오밍주에 수백만 달러의 부동산, 두 사람이 주로 머무른 워싱턴주 메디나의 호숫가 저택은 적어도 1억 2700만 달러(약 1427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일 시애틀 법원에 제출한 둘의 이혼 소장에는 “이 결혼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우리는 법원이 우리 결혼을 끝내주길 요청드린다”고 적혀 있다고 TMZ 닷컴 등이 보도했다. 이어 소장에는 둘의 부동산, 기업, 자산 등을 어떻게 나눌지 별도의 별거 계약에 명시했다고 적혀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텔레콤이 4일 자사주의 사실상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지주사 SK(주)와의 합병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주식 8074만주 중에 약 1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2조 6708억원어치에 해당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라며 “SK텔레콤 주주들이 보유중인 주식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각은 6일 진행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SK텔레콤을 사업회사(존속법인)와 투자회사(신설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통신회사는 사업회사 아래에 두고, 성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등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는 투자회사 아래에 편입시키는 형태다.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와 과실을 나누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인적분할 후 신설회사와 SK(주) 간 추가 합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SK(주)가 신설회사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시나리오였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SK는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에 대해 26.8%의 지분을 갖게 되는데 이때 자사주를 활용해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 지분율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SK(주)가 투자회사를 합병할 때 대주주 지분(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29.55%)이 훼손되는 걸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 확보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최 회장은 지주사 지분만 18.44%를 가지고 있어서 만약 신설회사와 합병을 한다면 상당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자사주가 있었다면 지주사가 신설회사 지분율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향후 합병을 통해 최 회장 또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에서 향후 바이오나 배터리 계열사를 이용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삶은 각자, 일은 같이

    삶은 각자, 일은 같이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재단도 설립했습니다. 이 신념은 여전히 공유하겠지만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더는 부부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65)와 멀린다 게이츠(56) 부부가 3일(현지시간) 이혼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싸우는 의료진을 위한 행사에 부부가 모습을 드러낸 게 2주 전일 정도로 갑작스러운 소식인 데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억만장자라 재산 분할을 놓고도 큰 관심이 쏠린다. 부부는 이날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동시에 공동성명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동안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며 구체적인 이유는 전하지 않았지만 이후에도 재단 사업은 지속한다고 했다. 부부가 처음 만난 건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이다. 빌이 1975년 MS를 세운 뒤 멀린다가 후에 합류했고, 직원 만찬에서 만난 후 데이트를 시작했다. 결혼식은 1994년 하와이에서 열렸는데, 직전까지도 빌은 결혼할지 말지를 놓고 고심하며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단점을 목록으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멀린다를 사랑하지만 일과 가정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지킬 수 있을지를 걱정했다는 것이다.부부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동반 성장’했다. MS를 이끌며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선 빌은 2000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멀린다와 함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세웠다. 오랜 시간 둘은 질병과 기아 해결,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함께했고, 현재 전 세계 사무소에 1600명의 직원을 둔 재단은 공중 보건 분야에 매년 약 5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뒤에는 백신 개발 등에 10억 달러를 지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구촌을 위해 힘쓴 ‘모범 부부’였지만 시련은 이들도 비켜가진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둘과 가까웠던 이들에 의하면 부부 관계가 몇 년간 큰 위기를 겪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빌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며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멀린다가 최근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결혼 전 성인 ‘프렌치’를 넣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로 이름을 바꾸기도 했으며, 부부가 관할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 났다”고 썼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현재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 달러(약 146조 2000억원)로 알려진 만큼 앞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인 분할 방식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게이츠 부부에 앞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재산을 놓고 어떻게 나눌지 화제가 된 유명인들의 이혼 사례는 많았다. 기업인 중에는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총수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 재산 분할 사례가 역대급으로 꼽힌다. 2019년 불륜으로 이혼한 베이조스는 당시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약 44조 8000억원)를 전 부인 매킨지 스콧에게 넘겼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이혼’이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베이조스는 그럼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가지고 있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1년 6개월만 법정 출석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1년 6개월만 법정 출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배우자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을 시작한 뒤 두번째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최한돈 부장판사)는 4일 오후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4회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이혼 소송의 변론기일에는 대리인이 대신 출석할 수 있어 당사자가 나오지 않지만, 이날 최 회장은 법정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이 법정에 출석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혼 소송을 제기한 뒤 두번째다. 노 관장도 최 회장 상대로 이혼에 동의하면서 2019년 12월 재산분할 요구 소송을 제기했는데 현재 두 사건은 병합된 상태다. 노 관장이 최 회장을 상대로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한 뒤 최 회장의 법정 출석은 처음이다. 노 관장은 첫 변론기일인 지난해 4월 한 차례 출석한 바 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재판은 40여분 만에 종료됐다. 최 회장과 양측 소송대리인은 재판 쟁점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나갔다.재판이 종료된 후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재판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최 회장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앞으로도 재판에 직접 출석하거나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명할 부분은 소명하는 등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15년 혼외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격 차이를 이유로 노 관장과 이혼하겠다고 밝힌 뒤 2017년 이혼 조정을 신청했다. 양측은 조정에 실패해 결국 재판으로 이어졌다. 노 관장은 지난 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 투병 사실을 전한 바 있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미술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20주년과 환갑을 맞아 ‘공부’ 보다는 ‘놀기’에 앞으로 더 인생의 방점을 찍겠다는 내용으로 최근 언론 인터뷰를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암호화폐 거래소 강제수사 착수한 경찰...2400억원 자산 동결

    암호화폐 거래소 강제수사 착수한 경찰...2400억원 자산 동결

    정부가 암호화폐 관련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국내 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A 암호화폐 거래소의 강남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 22곳을 압수수색하고 자산 2400억 원을 동결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A거래소 대표 이씨 등의 유사수신 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씨 등은 A거래소 가입 조건으로 600만원짜리 계좌를 최소 1개 이상 개설하도록 해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회원 4만여 명으로부터 1조7000억 원 가량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수개월 내로 3배인 1800만 원의 수익을 보장하겠다”, “다른 회원을 유치할 경우 120만 원의 소개비를 주겠다”고 하는 등 수익과 각종 수당 지급을 내세워 회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수익이 지급되기도 했지만, 이는 먼저 가입한 회원에게 나중에 가입한 회원의 돈을 수익 명목으로 주는 일명 돌려막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입금된 돈의 대부분이 돌려막기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A거래소 계좌에는 지난달 15일 기준 약 2400억원이 있었는데, 경찰은 같은날 이 돈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몰수보전’이란, 범죄 피의자가 확정판결을 받기 전에 몰수 대상인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처분이다. 법원은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최근 경찰의 몰수보전 신청을 인용해 A거래소는 해당 자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됐다. 경찰은 지난 2월 A거래소에 대한 범죄 첩보를 입수하고 약 3개월 동안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오늘 압수수색을 비롯해 A 거래소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암호화폐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6월까지 범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관련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빌 게이츠 부부 전격 이혼…146조원 재산 분할은?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그러나 게이츠 부부 세운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재단’ 운영은 함께 하기로 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공동 명의로 올린 성명을 통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오랫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우리는 결혼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사생활을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두 사람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멀린다는 2019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Decoding Bill Gates)에서 1년의 연애 이후 결혼을 결정해야 할 분기점에 이르렀을 때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보고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의 이혼 발표에 대해 “이 커플의 이혼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선사업, 공중보건, 비즈니스 분야에서 ‘충격파’가 휘몰아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빌과 멀린다는 세계 각국 정부와 기업, 비영리 분야의 최고위층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며 “이들이 만든 재단은 그동안 세계 보건에서부터 유아 교육에 이르기까지 500억 달러(약 56조원)를 기부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평가했다. 빌과 멀린다는 부부로서는 결별을 택했지만,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는 앞으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CNBC는 전했다. 두 사람은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000년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다.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14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번 이혼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게이츠 부부의 재산분할은 2019년 세간의 관심을 끈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부인 맥켄지 스콧의 이혼 사례처럼 간단치가 않다. 재산의 대부분이 아마존 주식이었던 베이조스와 달리 게이츠의 재산은 여러 갈래로 쪼개져 있기 때문이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아마존 전체 주식의 4% 수준(39조원 규모)를 받았다. 금융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260억 달러 규모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다. 빌은 재산의 대부분을 자신의 투자회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보유하고 있다. 이 투자회사는 캐나다 국영철도(Canadian National Railway)와 미 엔지니어링 업체 디어 앤 컴퍼니(Deere & Co)의 주요 투자자이며, 부동산과 에너지 기업에도 다수 투자했다. 다만 이러한 투자 지분에 대한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 2019년 빌이 올린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부부는 200억 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자신들의 재단에 넘겼다. CNBC가 인용한 세금관련 문서에 따르면 현재 재단의 자산은 510억 달러가 넘는다. 빌은 베이조스 아마존 CEO,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에 이은 전세계 네 번째 부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빌 게이츠와 멀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재산 분할 어떻게 할까

    빌 게이츠와 멀린다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재산 분할 어떻게 할까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6)와 아내 멀린다(57)가 27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부부가 함께 1994년에 세운 자선 단체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은 앞으로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트위터로 공개한 부부 공동 성명을 통해 “깊이 생각하고 우리의 관계를 위해 많이 노력해본 결과 우리는 결혼을 끝내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할 수 없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가 새로운 삶에서 길을 찾을 동안 가족의 사생활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이날 현재 1300억 달러(약 145조 7000억원)로 세계에서 네 번째 돈 많은 이로 꼽힌다. 두 사람의 이혼 합의에 따라 지난 2019년 이혼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맥켄지 스콧의 예처럼 얼마만큼 재산을 나눌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맥켄지는 재산 분할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여성 중 한 명이 된 바 있다.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순위에서 한참 밀렸다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해 세상에서 가장 돈 많은 남성의 자리로 복귀했다. 이 부부가 세운 재단의 과감한 투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세상에 내놓아 감염병을 차단하는 데 기여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부부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났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1년간 데이트를 한 뒤 결혼을 할지, 헤어질지를 결정해야 할 시점에 빌이 침실에 있는 칠판에 결혼의 장점과 단점 목록을 빼곡히 적어놓은 것을 발견한 멀린다는 웃음을 터뜨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두 딸 제니퍼(25)와 피비(18), 아들 로리(22)를 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삼성 ‘美 반도체 20조 투자’ 카드 꺼낸다

    삼성 ‘美 반도체 20조 투자’ 카드 꺼낸다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투자 확대 공언인텔 낸드플래시 인수 심사 마무리 기대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에 맞서 주요 업체들이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21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삼성전자가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은 그동안 미국에 파운드리(위탁생산) 신규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며, 기존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 중인 텍사스주 오스틴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다. 삼성전자는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백악관 반도체 회의에 초청받은 뒤 미 행정부로부터 사실상의 투자압박을 받아왔다. 회의 직후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생산 계획을 밝히는 등 경쟁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에 즉각 반응했지만, 삼성전자는 투자와 관련한 이렇다할 대외적 발표가 없었다. 공개 메시지는 없었지만 물밑 작업은 분주했을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우리 정부로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계획이 미국을 향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투자 계획 발표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밖에도 하반기에는 파운드리 평택 2라인의 본격 가동도 예정돼 있다. 지난달 중순 모회사 SK텔레콤의 기업분할 결정에 따라 ICT투자전문회사 아래 놓이게 된 SK하이닉스도 최근 경영진 차원의 투자 관련 발언이 부쩍 늘었다. 박정호 부회장이 파운드리 투자 확대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는 “8인치 파운드리 확대 관련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인수합병(M&A)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SSD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등 여러 규제심사가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2016년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M&A가 없는 삼성전자는 NXP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라 인수시 실익이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삼성으로서는 미래 고객을 염두에 두고 M&A 대상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에 빼앗긴 ‘최소한의 일상’… 아이들에겐 돌봄이 진짜 봄

    코로나에 빼앗긴 ‘최소한의 일상’… 아이들에겐 돌봄이 진짜 봄

    코로나 이전보다 ‘나홀로 집’ 아동 늘어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 긴급돌봄 지원공백 사각지대 최소화 가이드라인 배포 아동학대·디지털성범죄 예방정보 제공대전·경기 지자체도 지역아동 안전 온힘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19가 우리 삶에 끼치는 충격은 누구 하나 예외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자라나는 새싹들, 아동에게 특히나 가혹하기만 하다. 아동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던 어린이집, 학교, 돌봄기관 운영이 멈추거나 제한되면서 아동들은 1년 넘게 친구들과 어울려 놀 기회 자체를 잃어버렸다. ‘아동권리의 달’인 5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3일 아동권리보장원이 0~18세 아동 7만 5096명과 보호자 8만 483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은 코로나19 이전보다 집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졌다. 아동학대 사건 증가 가능성도 높아졌다. 공동체에 대한 신뢰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준비 없이 활짝 열린 디지털 세상은 아동을 은밀한 범죄의 희생양으로 만들기도 했다. 온라인 수업은 관리하는 이들에게는 편리한 학습도구일지 몰라도 당사자들에게는 주도적인 학습과 교감을 가로막는 장벽이라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나 학습 과정을 보조하고 관리해 줄 보호자가 있는 아동과 그렇지 못한 아동은 학습격차가 확연히 벌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립감 증가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었고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업 스트레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라는 ‘비용 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더 커다란 사회적 비용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다양한 도전이 역설적으로 아동돌봄의 중요성을 일깨우면서 관련 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갑작스럽게 학교와 어린이집 등 아이들이 일상을 보내는 곳들이 문을 닫게 되면서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은 특히 맞벌이 가정에 공황 상태를 가져와 사회 전체가 함께 방법을 고민하게 됐기 때문이다. 먼저 정부는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원칙 아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상황에서도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등 돌봄기관에서 긴급돌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해 아동들이 최소한의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최대 90일의 가족돌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유에 ‘재난 상황’을 포함시켰다. 또 육아휴직 분할 사용 횟수를 확대하는 등 맞벌이 가정도 자녀를 가정에서 돌볼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 시간 확대, 초등생 긴급돌봄 지원 인력을 확대 등 지원도 강화됐다. 아동과 관련된 종합적 복지서비스와 정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도 돌봄 지원이 절실한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2018년 아동복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던 아동복지사업 지원 기관을 통합한 공공기관으로 2019년 출범했다. 긴급하게 전개되는 코로나 확산 현황을 모니터링해 관련 아동복지시설에 정부의 방역 지침을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으며 가정 내 아동학대예방법, 디지털성범죄예방법 등 코로나19 시대 아동 돌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가정의 보호가 어려운 아동에게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등에 물품 후원 등을 연계하고, 아동 복지 현장 종사자 및 감염병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거쳐 지난 1월 재난상황에서의 아동보호 사각지대 발생 최소화를 위한 업무 가이드라인을 각 아동복지 시설·센터에 배포했다. 지방자치단체도 지역사회 아동 안전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전시는 지난 4월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한 ‘1차 아이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위해 저녁 시간과 주말에도 문을 여는 돌봄센터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지자체들이 앞다퉈 지역사회 내 아동 돌봄 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동과 가정을 위해 학습과 급식 및 사례관리 등을 제공하고 있는 드림스타트,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들도 긴급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선숙 아동권리보장원 아동정책평가센터장은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돌봄과 지원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면서 “아동보호 체계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위한 체계적인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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