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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안 패싱당한 한국, 홍남기·기재부에 분풀이

    예산안 패싱당한 한국, 홍남기·기재부에 분풀이

    자유한국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공조로 예산안이 강행 처리되자 이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고 강경 투쟁에 돌입했다. 하지만 ‘4+1’에 대응할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한 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재부 공무원에 탄핵 및 법적 대응부터 하겠다고 나섰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규탄대회에서 “예산안 날치기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4+1에서 자기들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기재부 공무원들 불러서 예산 편성하는가.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심 원내대표 외 108인이 이름을 올린 홍 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작성하고 있다. 구윤철 기재부 2차관, 안일환 예산실장 등도 함께 적시됐다. 황교안 당대표도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한 응당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탄핵 소추’ 카드가 실효성 없는 정치 행위란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가 판단할 일이지만 제가 (탄핵) 요건이 될지 모르겠다”며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헌법상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이 발의해야 하며, 과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한국당 108명 인원으로 발의한다고 해도 상당수 의석이 4+1 협의체로 묶여 있어 찬성을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警 “검찰은 절대 선 아냐” 檢 “공안경찰 탄생 우려”

    警 “검찰은 절대 선 아냐” 檢 “공안경찰 탄생 우려”

    경찰, 檢이 법안 수정 촉구하자 반박 수원고검장 “수정안 긴급 상정해야”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자 검찰과 경찰 양측이 다시 격한 말을 주고받았다. 경찰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무오류, 절대 선이 아니다”라고 주장했고 현직 고검장은 검경 수사권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중국 공안경찰처럼 통제 불가능한 경찰 조직이 탄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 이은애 1팀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은 수사지휘권이 없어지면 경찰 통제도 안 되고 마음대로 수사를 종결해 사건을 다 망친다고 주장한다”며 “경찰을 마치 미성년자·한정치산자 같은 존재로 전제하고 불순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검찰 지휘는 경찰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수준”이라며 “검찰의 지휘 역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는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하고 수사 개시권은 제한하면서 경찰에 수사종결권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경찰은 검찰의 법안 수정 요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수사권 조정 법안에는 “검찰 통제에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경찰이 이에 따라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 문항마저 없애자는 건 수사권 조정 개정 취지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검찰의 ‘부당한’ 요구가 있더라도 경찰은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명령·복종’ 관계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검찰은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 국회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면서도 “현 개정안의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우현 수원고검장은 지난 2일 검찰 내부망에 수사권조정법안의 긴급 수정안 상정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면서 “검찰개혁이 자칫 분풀이로 흘러 경찰 국가화의 위험을 높이고 중국 공안경찰 같은 조직 탄생이 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북극곰 몸에 스프레이 낙서로 ‘T-34’, 옛 소련군 전차 이름이

    북극곰 몸에 스프레이 낙서로 ‘T-34’, 옛 소련군 전차 이름이

    누가 북극곰의 흰 털 위에 스프레이 잉크로 ‘T-34’를 새겼을까? 북극해 주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북극곰 동영상이 러시아 소셜 미디어에 올라와 전문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T-34’는 옛 소련 군대가 나치 독일을 격퇴하는 데 큰 공을 세운 전차 모델 이름이다. 전문가들은 검정 스프레이 낙서가 북극곰의 먹잇감 사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회원인 세르게이 카브리가 처음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지역 원주민들이 왓츠앱에 공유한 것을 퍼왔다고 밝혔다. 물론 이 지역 야생동물들을 모니터링하는 과학자들은 이런 식으로 번호를 낙서로 표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북극 동물문제 연구소의 과학자 아나톨리 코츄네프는 마취를 시키지 않고는 이런 낙서를 남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같은 크기의 글씨로 정연하게 낙서를 남기려면 곰이 꼼짝 않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마취를 시켰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다. 그는 러시아에서도 오지로 손꼽히는 노바야 젬랴 지역에서 이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전문가 팀들이 인구 밀집지에서 방황하는 북극곰을 마취시킨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극곰의 낙서를 지우려면 몇주가 걸릴 수 있다. 북극의 눈과 얼음 속에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는 흰색 털에 검정 글씨 낙서는 방해가 될 수 밖에 없다. 물론 러시아 미디어는 단순히 북극곰 숫자가 늘어난 데 대해 분노한 주민들이 분풀이를 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지난 2월 북극의 여러 마을들에 북극곰들이 출몰해 비상령이 발동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셔누 향한 악플, 설리 극단 선택… 실명제로 막나 댓글을 없애나

    지난 3일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셔누 사진’이 올라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보이그룹 몬스타엑스 멤버 셔누의 사진이라며 누군가 올린 알몸 사진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것. 소속사 측은 “불법적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며 최초 유포자 등 유포하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에서는 해당 사진에 대한 요청과 악플이 줄을 이었고, 일부 극단주의적 페미니스트들은 ‘미러링’(mirroring·거울처럼 따라 하기)을 내세워 남성 연예인이 피해자가 된 상황에 대한 조롱을 이어 갔다. 지난달 아이돌 출신 배우 설리의 사망 이후, 악플을 규제하자는 논의가 뜨거워지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다. 몬스타엑스 사태, 설리의 사망으로 본 악플의 양상과 해결법을 두고 평론가와 시인, 기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셔누를 향한 조롱과 악플… ‘미러링’ 위험 이정수 스타들이 악플에 시달린 사례는 워낙 많지만, 일단 최근에 있었던 몬스타엑스 사태부터 얘기해 보죠. 어떻게 보셨나요. 서효인 그게 좀 희한한 것이, 보통 여성 연예인에게 이런 일이 있으면 갖가지 유희와 악플이 이어지죠. 그것들을 반대쪽 성별에서 놀이하듯 즐기는 듯한 댓글이나 SNS 반응이 있어서 미러링이라는 걸 새롭게 보게 됐어요. 지금까지 미러링은 피해자 집단에서 가해자 집단을 거울 비추듯 깜짝 놀라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이건 분명한 피해자가 존재하는 미러링이잖아요. 이렇게까지 하는 건 위험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윤하 남성 비중이 높은 커뮤니티 반응이 흥미로웠어요. 예전에 여성 연예인에게 비슷한 일이 생겼을 때에는 ‘어디서 볼 수 있냐’, ‘공유해 달라’는 반응들이 많았죠. 반면에 셔누의 불법 조작 사진 논란에서는 ‘그도 피해자다’, ‘사생활 침해다’ 같은 이성적 댓글 비중이 높더라고요. ‘피해 당사자의 성별이 바뀌는 것만으로 많은 것들이 바뀌어 보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정수 저는 트위터 반응을 주로 봤는데요. 트위터상에는 아이돌 팬들이나 페미니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성범죄가 대부분 남성에 의해서 일어나고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가 많잖아요. 반대로 특정 남성 피해자가 생겼을 때 한 명을 그렇게 공격하는 건 분풀이에 그치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김윤하 분위기가 더욱 격앙될 수밖에 없었던 게 사건의 순서가 있어요. 몬스타엑스 멤버 중에서 원호의 채무 불이행, 학창 시절 소년원 보호관찰 같은 이슈가 먼저 터졌고 곧바로 셔누도 불륜 논란이 이어졌죠. 팬덤이나 그를 둘러싼 여론이 자극적으로 부풀려져 있는 상태에서 사진 유출 의혹까지 터지니 걷잡을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정수 기존에 여성 연예인들의 동영상 유출 등의 논란이 터질 때마다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그런 사진이나 영상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범죄잖아요. 2차 가해고. 그런 걸 충분히 알고 있음에도, 성별이 바뀐 걸 떠나서 관심이 똑같이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자정 작용은 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고요.●악플과 공생하는 미디어 이정수 지난달 설리의 안타까운 죽음을 두고 여러 지적이 나왔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악플과 이어서 설리의 개인 인스타그램을 일일이 기사화했던 언론에 책임을 묻는 목소리였어요. 김윤하 설리 얘기를 하면서 꾸준히 언급되는 게 ‘노브라’인데요. 노브라로 기사화되는 걸 볼 때마다 이게 기삿감이 될 일인가, 한 사람이 이렇게 욕먹을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설리가 웹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예고편에서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뭘 궁금해할까? 내가 진짜 미친X인가?” 하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요. 그냥 자신의 삶을 살았을 뿐인데, 그런 자조를 해야 했죠. 서효인 설리 사례처럼 많은 악플들이 특히 여성혐오적인 것들이 많죠. 언론에서 쏟아진 기사도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빅뱅의 멤버 승리보다 설리 기사가 더 많았어요. 김윤하 노브라와 버닝썬은 사건의 경중을 비교할 수도, 논할 필요조차 없는데… 너무 화가 나는 부분이에요. 이정수 악플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항상 나오는 해법 중의 하나가 인터넷 실명제죠. 과연 인터넷 실명제는 악플을 막을 수 있을까요. 서효인 페이스북 보면, 실명으로 이상한 소리 하는 사람이 많아요. 김윤하 맞습니다. 페이스북만 봐도 답이 나와요. 거의 실명을 쓰고,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는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악플과 다를 바 없는 글들이 올라와요. 실명제를 하면 미미하게나마 실명으로 글 쓰기 두려운 사람들을 거르는 자정작용은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결국 지엽적인 대응밖에는 안 될 거예요. 서효인 악플을 다는 사람들을 보면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악마가 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말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쓰는 게 상당수거든요. ‘내 말이 맞아, 이 말을 너한테 전해 줘야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글을 올려요. 실명제로 거를 수 있는 게 아니죠. 김윤하 악플러와 미디어가 공생하고 있는 게, 기사에 악플이 쭉 달리면 그걸 캡처해서 그대로 기사로 쓴 다음에 ‘이런 반응이 있다’고 다시 기사를 쓰는 인터넷 언론이 많아요. ‘논란’이라는 글자를 붙이면서 논란화하는 상황이 너무 많은 거죠. 악플을 다는 사람들, 이걸 확대 재생산하는 미디어를 함께 못 잡으면 인터넷 실명제는 미봉책이 될 수밖에 없어요. ●뉴스 댓글, 일시적 쾌감 이상의 순기능 없어 서효인 최근에 포털 사이트 다음은 연예뉴스 댓글을 없앴잖아요. 그것도 괜찮은 거 같아요. 댓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값이 없어요. 사회나 개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는 없고 휘발되는 일시적 쾌감만 주는 거죠. 이정수 뉴스 댓글이 악영향이 크긴 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사회 여러 분야에 관한 기사를 읽고, 댓글을 다는 게 가장 쉽게 여론을 전달하는 방법이잖아요. 연예 기획사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고요. 좋은 영향력을 우리가 간과하는 건 아닐까요. 김윤하 이제 시대가 바뀌어서 댓글로만 여론을 볼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오히려 말과 정보가 너무 많아 사람들이 지치는 시대죠. 개인 SNS나 유튜브를 통해 누구나 하고 싶은 말을 언제나 할 수 있는 시대에 굳이 기사 바로 밑에 선정적인 형태로 즉각적인 댓글을 다는 것이 가장 진실한 여론의 척도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서효인 우리나라처럼 포털에서 모든 언론사 뉴스를 제공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 뉴스 제공자가 모든 댓글을 다 공개하는 시스템도 없죠. 영미권 언론사들은 누군가 댓글을 달면, 걸러서 통과된 것만 올려요. 기사 댓글도 초반에는 순기능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댓글로 매크로 조작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다 알고 있죠. 쓸모없다는 게 판명이 난 것과 다름없어요. 이정수 그럼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도 다음처럼 댓글을 아예 없애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효인 다른 커뮤니티로 반응들이 흩어지는 풍선효과가 당연히 있겠죠. 그래도 뉴스 댓글보다는 커뮤니티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게 나은 거 같아요. 대다수의 커뮤니티들은 성격이 어느 정도 결정돼 있고, 우리가 거기 들어갈 때도 그 성격을 감안하고 들어가잖아요. 엠엘비파크와 여성시대의 성격이 다르고, 각각의 놀이문화가 있는 것이고요. 네이버와 다음은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언론사에 속하는 거고요. 직접 생산하는 기사는 없더라도 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궁극적으로는 차별금지법 통과돼야 이정수 설리 사망 이후에 구체적인 악플 규제 방안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요. 뉴스 댓글을 없애는 것 외에 또 어떤 방안들이 있을까요. 김윤하 최근에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고소한 악플러가 징역 5개월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잖아요. 연예기획사들이 악플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놓고 연예인 이미지를 고려해서 합의하는 경우도 대부분이죠. 하지만 전 심은진 같은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론에서도 악플과 공생하는 행위는 궁극적으로 기사의 질을 낮게 만드는 일이라는 걸 깨닫고, 모두가 루저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고 봐요. 서효인 법망을 촘촘히 정비해야 하고요.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여부를 판단하기 이전에 어떤 말은 무조건 불법이 돼야죠. 계속 말만 나오고 진척이 없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돼서 성별, 지역, 성적 지향 등에 대한 혐오 표현을 금지하는 법안으로 처벌할 수 있을 때나 악플이 줄어들 수 있을 겁니다. 김윤하 성희롱 교육처럼 처벌 가능한 악플 사례를 정리해서 배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인은 악플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상대방에게는 악플이 되는 것들도 적지 않거든요. 실질 사례를 중심으로 한 국가적 교육도 실행되면 좋을 것 같고요. 정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대담자 소개합니다 김윤하(오른쪽) 대중음악평론가. 무대에 반해 시작한 케이팝 ‘덕질’도 어언 1n년차. 서효인(가운데) 시인, 작가, 문학편집자.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 애호가일 때가 가장 평화로운 사람. 이정수(왼쪽) ‘덕업일치’를 실현 중인 문화부 대중음악 담당 기자. 그룹 소방차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꼬마가 몸만 자랐다.
  • 취재진에 ‘미소’ 보인 장대호...무기징역 선고된 까닭은

    취재진에 ‘미소’ 보인 장대호...무기징역 선고된 까닭은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을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장대호(38)에게 1심 법원이 무기징역을 선고해 판결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대호는 이날 취재진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미소를 짓는 모습까지 보여 충격을 줬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제1형사부(전국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501호 법정에서 선고 공판을 열고 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대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사법부까지 조롱하는 듯한 태도는 피고인을 우리 사회로부터 영구적으로 격리하는 것만이 죄책에 합당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살인을 가벼운 분풀이 수단으로 삼았다는 점 ▲어처구니 없는 범행 동기와 극도의 오만함 ▲치밀한 계획으로 보여지는 확고한 살인의 고의 ▲끔찍하고 잔인한 범행 내용 ▲피해자가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공격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수법 등을 일일이 나열하며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극악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자수해 감형해야 한다는 변호인의 주장에 대해서는 “범행 경위와 범행 이후 피고인의 태도와 언행, 자수 동기에 관한 진술 등에 비춰 감경할 만한 자수라고 평가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재판부는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이미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분류된 우리나라의 사법 현실을 언급했다. 대신 장대호에 대해 가석방이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의견을 따로 명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최소한의 후회나 죄책감도 없이 이미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한계를 벗어나 추후 그 어떤 진심 어린 참회가 있더라도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다”며 “무기징역형이 피고인의 숨이 멎는 날까지 철저하게 집행되는 것만이 죗값을 뉘우치게 하고, 피해자의 원혼을 조금이라도 달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유족은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내 아들 살려내, 절대 안 돼”라며 울부짖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나 장대호는 선고가 내려지는 시간 동안 고개를 숙이지 않고 빳빳하게 들어 아무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심지어 이날 법원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취재진을 발견한 장대호는 웃음을 지으며 포승줄에 묶인 손으로 인사까지 건네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장대호는 법원에서도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살해한 게 아니므로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 않고,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경찰에서 이름과 얼굴 등 신상 공개가 결정된 뒤 취재진 앞에서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고 막말을 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 8월 8일 오전 서울 구로구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서 투숙객(32)을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훼손한 시신을 같은 달 12일 새벽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5차례에 걸쳐 한강에 버린 혐의도 받고 있다. 장대호는 피해자가 반말하며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 당일 오전 9시 15분쯤 경기도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부근에서 한강사업본부 직원이 몸통만 있는 시신을 발견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팔, 머리 등의 부위가 발견돼 피해자 신원이 밝혀지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대호는 8월 17일 새벽 자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쇼핑하다 비행기 놓친 중국 남성, 여승무원 분풀이 폭행

    쇼핑하다 비행기 놓친 중국 남성, 여승무원 분풀이 폭행

    “직원이 불친절해서 화 났다” 진술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비행기를 놓친 중국인 남성이 화를 참지 못하고 한국 항공사 직원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 보안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관광객 A(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9번 탑승구역 앞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성 승무원 B(25·여)씨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공항 내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늦어 비행기를 놓치자 화가 나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B씨의 말에 고성을 지르며 여권을 집어 던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를 놓쳐 항공사 직원에게 물어봤는데 불친절하게 답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한국에 관광을 온 뒤 사건 발생 당일 중국 다롄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며 “피해자가 항공사 승무원이어서 형법상 폭행죄가 아닌 항공 보안법을 A씨에게 적용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하연수 분노, 故 설리 악플 겨냥 “물어뜯기 축제..죽어도 안 끝나”

    하연수 분노, 故 설리 악플 겨냥 “물어뜯기 축제..죽어도 안 끝나”

    배우 하연수가 악플에 분노를 표했다. 하연수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분석한 글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네이버 기사 댓글에서는 365일 연중무휴 서로 물어뜯기 축제가 열린다. 사람이 생을 놓아도 축제가 끝나질 않네. 그쯤 했으면 분풀이론 충분한 거 아닌가. 지나가는 행인이 사고로 떠나도 참담하고 슬플 것 같은데 사람 목숨 가지고 농담하고 장난치는 사람들 정말 다 되돌려 받기를 기원한다”는 글을 썼다. 하연수가 캡처한 글에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은 자살이 선택지가 아닌, 유일한 탈출구였다는 분석이 담겨 있다. 이는 14일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설리는 생전 극심한 악플에 시달렸고, 그의 사망 이후에도 여전히 난무하는 악플에 대해 하연수가 분노를 표출한 것. 한편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경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에 있는 자택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로부터 범죄혐의점이 없다는 1차 부검 결과를 받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가 리설주라면 김정은이 세계와 소통하게 돕겠어요”

    “제가 리설주라면 김정은이 세계와 소통하게 돕겠어요”

    대학생·방송 리포터 등 활발한 활동 중 김 위원장 체제하 탈북자 가족 탄압 줄어 리 여사 패션은 장마당 등장할 만큼 인기 “탈북 부정적 인식 딛고 한국서 꿈 이룰 것”“제가 만약 리설주 여사의 입장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돌려 좀더 세계와 소통하도록 하겠어요.” 구독자 약 2만명의 ‘놀새나라’ 채널을 운영하는 인기 유튜버 강나라(22)씨는 3~4개 직업을 한꺼번에 소화하느라 피곤해 보였다. 서울신문과 15일 만난 강씨는 새벽부터 이어진 방송 촬영으로 몸은 힘들지만 어렵게 얻은 자유가 주는 활기 탓인지 눈동자만은 생기로 넘쳤다. 청진예술대학을 다니며 장래 리 여사가 활약했던 ‘북한 걸그룹’ 은하수관현악단의 단원을 꿈꾸던 강씨가 탈북을 결심한 것은 서울에서 터를 잡은 어머니 때문이었다. 수영을 전혀 못하지만 2014년 12월 압록강을 헤엄쳐서 탈북한 강씨는 서울에서 대학생, 유튜버, 방송 리포터 등의 일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 서울예술대학 연기 전공생이니만큼 배우나 방송인이 목표냐고 했더니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강씨는 “김정은 체제 들어서 탈북자 숫자도 줄었지만 북한에 남은 가족에 대한 탄압도 감시 정도로 줄었다”며 “탈북인 가족을 모두 탄광에 보내면 북에서 일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을 시작할 때는 젊은 유학생 출신 지도자에 대한 기대가 넘쳤지만 그동안 그의 노력이 얻은 것 없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하더라도 상식이 있는 사회니만큼 시위대 공격과 같은 안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 여사는 머리띠를 하면 바로 중국산 가짜 제품이 장마당에 등장할 정도로 그의 세련된 화장과 패션은 북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탈북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놀새나라’ 유튜브는 북한 여군 화장법, 북한 과자 시식 등 다양한 내용을 선보였는데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스포츠카 페라리와의 사고였다. 유튜브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로 향하던 중 페라리와 부딪히는 사고 경험을 이야기한 동영상이다. 1년 4개월 만에 구독자 1만 8000명을 기록 중이지만 촬영 스튜디오 대여비, 영상 편집비 등을 내면 아직 유튜브로 얻는 실제 수익은 없다고 한다. 유튜브 활동을 하는 탈북인 숫자도 현재 10여명에 이른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학생들의 초청으로 ‘자유를 찾아서’란 주제로 300여명의 대학생들 앞에서 강연을 했다. 북한 인권에 관심 많은 미 대학생들이 항공권까지 보내 주면서 초청한 것으로 일주일 만에 정이 듬뿍 들어 헤어질 때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한다. 서울시의 도시건축비엔날레 행사인 ‘조선상회’ 토크쇼에 참여해 북한의 일상에 대해 소개했고,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음달 5일 젊은 탈북민들과 평양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는 “현 정권에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방송 출연이나 강연과 같은 탈북인의 일자리는 줄어들고, 세금만 빨아먹는 사람이란 식의 분풀이성 악성 댓글도 많이 늘어났다”며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운명이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는 하고 싶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구혜선, 안재현 폭로글 올리지 않겠다 선언 “사랑하지 않기 때문”

    구혜선, 안재현 폭로글 올리지 않겠다 선언 “사랑하지 않기 때문”

    구혜선이 안재현 관련 글을 SNS에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 구혜선은 최근 발표한 신곡 ‘죽어야만 하는가요’를 통해 공개하려 했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한 호텔의 샤워 가운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구혜선이 안재현이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고 있는 사진을 갖고 있다고 폭로한 만큼 많은 사람들은 구혜선이 올린 사진에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몇 시간 뒤 구혜선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참 이상하다. 살면서 그는 결혼생활에 충실하지 않았고 외도로 의심되는 정황들도 알게 했으며 주취중 폭력 또한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내가 그를 미치게 만들었거라 생각하는지 말이다”라며 파경의 책임이 안재현에게 있음을 언급했다. 구혜선은 이어 “솔직한 마음으로 나는 가사일에 지쳐 그에게 신경을 많이 쓰지 못했다. 집착도 그 반대였고. 그 역시 나를 인내했을테지만 그를 인내하고 살아온 나에게 이혼통보는 너무 가혹한 일이었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또한 “회사와 오랫동안 이혼준비를 한 사실을 안사람이 느낄 배신감이 어떤것인지 나는 그것을 계속하여 sns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최근 그가 SNS를 통해 폭로글을 이어 온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삼년동안 함께 살며 늘 우리가 서로를 미워한것만은 아니었다. 오랜시감 우리는 서로를 예뻐해하고 행복했다. 그래서 이 상황이 납득하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마지막으로 “이혼 소송은 진행중이고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그를 증오했고 망가지길 원했다. 이제 내 할만큼 분풀이를 했으니 좀 살것같기도 하다. 이제 그가 여기 나타나는 일은 없을것이다.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라고 말하며 안재현과 관련된 SNS 폭로 글을 올리지 않을 것을 언급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실격된 품격… 갤러리에 손가락 욕 김비오 우승 빛바래

    실격된 품격… 갤러리에 손가락 욕 김비오 우승 빛바래

    김비오(29)가 ‘손가락 욕설’ 탓에 개운치 않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우승 기자회견은 사죄로 시작해 사죄로 끝났다. 김비오는 29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선산(파72·7104야드)에서 열린 DGB금융그룹·볼빅 대구경북오픈 4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4타를 줄인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지난 4월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에 다시 올랐던 김비오는 약 5개월 만에 우승을 보태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5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13명의 챔피언 가운데 2승 이상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이날 김비오는 박빙의 1타 차 선두였던 16번홀(파4) 티샷 때 갤러리의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에 놀라 클럽을 놓쳤고 곧바로 갤러리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파세이브로 타수에 영향은 없었지만 김비오의 ‘분풀이 행동’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고 한국프로골프협회는 상벌위원회를 열어 그를 징계하기로 했다. 기자회견에서 김비오는 “캐디가 조용히 해 달라, 카메라 내려 달라고 당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절묘했다. 딱 다운스윙이 내려가는 순간이었다”면서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 다 내 잘못”이라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인영 “국회 파행 지겹다…‘일 좀 하라’는 것이 국민 명령”

    이인영 “국회 파행 지겹다…‘일 좀 하라’는 것이 국민 명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금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정쟁을 이유로 합의된 의사 일정을 파행시키고 변경시키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지겹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임명된 조국 장관을 언제까지 부정할 것인가. 모든 사안을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며 “‘국회는 민생을 챙기고 장관은 장관이 할 일을 하며 일을 좀 하라’는 명령을 받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등이 조국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는 안되고 대정부질문 때는 된다는 말은 모순”이라며 “앞뒤가 맞지 않으면 억지인데 정치는 억지로 해결되지 않는다. 야당의 생떼로 민생은 방치되고 병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장관 임명 철회보다 확장재정이나 규제개선, 대중소기업 상생이 우선”이라며 “일본을 이겨내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나 수입 다변화에는 한마디 없이 시작과 끝이 정권 비난이고 조국 장관 사퇴라면 그것은 정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조국 사퇴 천만인 서명운동’에 대해서는 “분풀이 정치, 극단의 정치”라며 “적절한 견제는 약이지만 무차별 정쟁은 민생에도 독이 되고 한국당에도 독이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정권이 망해야 야당이 사는 것이 아니라 민생이 살아야 야당도 산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곽병찬 칼럼] 위선을 벗자

    [곽병찬 칼럼] 위선을 벗자

    이른바 ‘대국민 간담회’로 대체될 뻔했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되살아났다. 국회의 책무를 방기한다는 비난 여론이 따가웠던 모양이다. 다행이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따지고 갈 게 있다. 너무나 일상화돼 ‘으레 그러려니 했던’ 국회 책무의 방기 행태에 관한 것이다. 국회 청문회 시한인 지난 2일 열린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기이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여당과 후보자가 청문회를 기피하려 했다면 ‘대국민 사기 쇼의 결정판’, ‘국민과 국회를 비웃는 가증스러운 정치공작’, ‘(조 후보자의) 일방적인 분풀이’라는 자유한국당의 비난은 백번 지당했다. ‘진보학계 원로’라는 브랜드 아래 만만한 ‘진보적’ 정권을 비난하는 것으로 성가를 유지해 온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의 이런 비판도 귀담아들을 만했다. “법과 제도, 나아가 정당정치의 규범들을 무시하고 뛰어넘는 것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넘어서는 권력 남용 내지 초법적 권력행사.” 그러나 주로 한국당이 조성한 상황은 그야말로 비정상적이었다. 미리 말하지만 그를 두둔할 생각은 없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최대한 이용했다’는 가족의 행태는 그가 비난했던 불공정과 불의의 전형이었다. 그러면 이번 ‘대국민 간담회’는 초법적 권력 행사였을까? 국회법상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치고 20일 이내에 청문 경과 보고서를 청와대에 송부해야 한다. 청와대와 국회 사이의 직무 관계를 정한 법과 제도, 규범이 그렇다. 이번엔 8월 28일까지 청문회를 마치고 9월 2일 경과 보고서를 보내야 했다. 물론 여야가 합의하고 청와대가 동의하면 시한은 다소 연장될 수 있다. 막판에 청문회 날짜가 2일과 3일로 결정된 것은 그 때문이다. 조 후보자의 ‘간담회’는 ‘일방적’이었을까? 조국은 후보자 이전에 한 인격체다. 청문요청서가 국회로 넘어온 뒤부터 지금까지 그는 공식적인 소명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한국당과 언론에 의해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았다. 지금까지는 그야말로 일방적인 ‘한국당의 시간’이었다. 한국당은 그동안 조국과 그 일가를 충분히 괴물로 만들었다. 일방적인 것은 한국당이었다. 게다가 한국당은 상대를 묶어 놓은 채 난타하는 이런 시간을 무한정 늘리려 했다. 28일이 지나고 나서야 잡은 일정마저 증인 신청을 핑계로 파기했다. 조 후보자는 자신에게 쏟아진 의혹을 해명할 공식적인 자리가 필요했다. 추석 연휴는 여론이 폭풍처럼 확산되는 시기다. 정치권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매년 추석 밥상에 어떤 이슈를 올릴지 고민한다. 한국당이 조국 의혹을 ‘(검증하여) 익힌 상태’가 아니라 ‘날것 그대로’ 올리려 애를 쓴 것은 정당의 정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법과 규범은 지켜야 했다. ‘동생의 전처’까지 포함한 가족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은 비정상 상황을 더욱 비정상으로 만든 요인이었다. 인사청문회에 가족만은 부르지 말자고 호소한 건 애초 한국당이었다. 그 호소에 따라 국회의 관례가 됐다. 청문회에서 후보자와 연루된 가족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 의뢰를 하면 됐다.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자격 그리고 도덕성을 따지는 자리이지 그의 가족을 연좌시켜 망신 주는 자리는 아니다. 인간적인 도리에도, 청문회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청문회는 고위공직 후보자가 거쳐야 할 의무지만, 후보자의 권리이기도 하다. 후보자를 만신창이로 만든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는 자리다. 검증을 핑계로 인격을 짓밟는 것이 우리 국회의 관례이지만 소명의 기회를 국회는 후보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그것은 한 개인과 주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청문회를 무산의 위기로 몰아간 것이 한국당의 미필적 고의라는 생각을 피하기 힘든 까닭이다. 사실 한국당의 의도는 ‘(문재인 정부는)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부산 발언으로 들통났다. 조 후보자가 낙마한 뒤에 했어야 할 말이었다. 내년 총선의 승부처라는 부산에서 조국을 뽑아 버리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우리가 남이가’를 복원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겠지만, 나 대표의 성급함이 다 된 밥에 코를 빠트렸다. 조 후보자의 부적격성을 논할 때 맨 윗자리에 두어야 할 것이 위선이다. 그러나 위선을 벗겨야 할 대상은 조 후보자만이 아니다. 정략을 책무인 양 호들갑을 떠는 위선을 더는 부리지 말자.
  • 日에 당하고 中에 분풀이

    日에 당하고 中에 분풀이

    일본에 일격을 당해 44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패권 도전에 실패한 여자배구가 중국에 분풀이를 하고 3위를 따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아배구연맹(AVC) 여자선수권대회 3∼4위전에서 중국을 3-0(25-21 25-20 25-22)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날 준결승에서 올해 20세 이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10대’의 일본에 1-3으로 역전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지만 세계랭킹 2위의 중국을 완파하면서 개최국의 체면을 되살렸다. 세계랭킹에서 한국(9위)보다 7계단 높은 데다 주축 선수들을 대거 빼 1.5군급이긴 했지만 평균 신장이 186㎝에 이르는 등 결코 만만히 볼 수 없었던 중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완승을 거둔 건 값진 마무리였다. 특히 8강 라운드에서 내년 1월 도쿄올림픽 대륙별예선전에서 1장의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될 태국에 3-1승을 거둔 것도 이번 대회 소득으로 꼽힌다. 중국은 이달 초 대륙간예선에서 도쿄행 티켓을 이미 따내고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터라 한국과 태국이 아시아대륙에 1장 걸린 내년 1월 도쿄올림픽 마지막 예선에서 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벌어진 결승에서는 일본이 태국을 3-1로 제압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19세 주포 이시카와 마유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연경(31엑자시바시)은 베스트 레프트에 선정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선생존기’ 강지환, 양궁 에이스의 무서운 추락기 “60분 순삭”

    ‘조선생존기’ 강지환, 양궁 에이스의 무서운 추락기 “60분 순삭”

    “숨 막히는 스피드 전개! 60분 순간 삭제!”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가 주인공 강지환의 추락 과정을 그린 ‘다이나믹 60분’을 선사하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8일 방송한 TV CHOSUN ‘조선생존기’(연출 장용우, 극본 박민우,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 하이그라운드) 1회는 극중 양궁 국가대표 에이스로 승승장구하던 주인공 한정록(강지환)의 7년 전 인생을 바꾼 각종 사건들을 빠르게 그려내며 60분을 ‘순삭’시켰다.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도 탁월한 감각으로 런던올림픽 양궁 국가대표에 선발된 한정록은 런던으로 떠나기 전 여자친구 이혜진(경수진)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고 프러포즈하겠다고 약속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림픽 본선에서 한정록은 마지막 라운드 여섯 발 연속 10점을 쏘며 극강의 실력을 드러냈다. 1년 차 레지던트인 이혜진은 병원에서 한정록의 경기를 지켜보며, ‘금메달 프러포즈’를 받을 준비에 잔뜩 설레는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시간 딸기 농사를 짓던 한정록의 아버지는 비닐하우스 철거를 요구하는 개발회사 깡패들에게 맞아 만신창이가 됐다. 이후 한정록의 아버지는 지역 개발 대표이자 국제변호사인 정가익(이재윤)을 찾아가 “한 번만 좀 봐주세요”라고 읍소했고, 정가익은 정중한 응대와 함께 정록의 아버지를 돌려보냈다. 그러나 정가익은 그날 밤 한정록 아버지의 비닐하우스를 찾아가, “함부로 돌아다니면서 나불거리지 말라”며 살인을 저지른 것. 방화까지 저지르며 완벽한 증거 인멸에 성공, 사건을 자살로 위장해 충격을 더했다. 해당 사실을 까맣게 모른 채 결승전을 준비하던 한정록은 기자의 말실수로 경기 직전 아버지의 부고를 알게 됐고, 결국 4점만 쏴도 이기는 경기에서 2점을 쏘며 ‘국민 역적’이 됐다. 갑자기 닥친 비극으로 한 달 넘게 잠적해 있던 한정록은 오랜만에 만난 이혜진에게 비겁하게 분풀이를 하며 결별을 알렸고, 자신의 전부였던 양궁마저 온전히 포기하며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7년 후, ‘18번째 직업’인 택배 기사로 변신한 한정록은 정규직을 위해 각종 ‘극한 체험’을 견뎌내며 일에 매진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자퇴서를 낸 동생 한슬기(박세완)와 설전을 벌이던 한정록은 긴급 특송 택배 알림을 받고 VIP 파티장으로 향했고, 그 곳에서 7년 전 여자친구 이혜진이 정가익의 프러포즈를 승낙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 한정록은 장소를 도망치듯 빠져 나왔으나 이혜진이 엘리베이터를 붙잡아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면서, 이혜진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후 홀로 남은 한정록의 절규로 극이 마무리됐다. 한정록의 극적인 인생사로 탄탄한 밑 작업을 그려내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 첫 회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강지환의 ‘하드캐리’ 완전 인정! 눈을 뗄 수 없던 60분” “국가대표 양궁 에이스에서 택배 기사로 전직하게 된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했다” “타임슬립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부터 이렇게 재밌다니! 내일 방송이 더욱 기대된다” “살인마로 등극한 정가익의 ‘반전 실체’에 충격 받았다” “7년 전 헤어진 한정록-이혜진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게 될지 궁금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조선생존기’ 첫 회 방송 초반에는 500년 전 조선시대 속 한정록과 이혜진, 한슬기, 정가익의 모습이 프롤로그 형태로 보여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정록이 임꺽정(송원석)과 한 패를 이룬 채 정가익이 이끄는 일당에 맞서 거친 전투를 벌인 것. 적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언덕에 오른 한정록-이혜진-한슬기는 임꺽정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며 현재로 돌아갈 준비를 마친 모습으로, 앞으로의 전개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들의 ‘조선생존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조선생존기’ 2회는 9일(오늘) 밤 10시 50분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더 이상 못참겠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상화 촉구 집회

    이석주 시의원, 주민 400여명과 함께 서울시청 앞 집회에 참석하여 은마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市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재개 강력촉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정상화 촉구 집회’가 주민 400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3월 29일(금) 서울시청 앞에서 열렸다. 40년 전 준공된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을 위해 2016년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총괄건축가의 자문을 받았으나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 높이규정을 이유로 심의를 거절했고, 35층 수정안에 대해서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등을 이유로 보류하면서 현재까지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기약 없는 심의지연에 뿔난 주민들은 재건축 사업의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서울특별시의회 이석주 의원(자유한국당, 강남6)은 이날 주민들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여 “2010년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시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일방적 심의 지연으로 주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으며, 서울시가 요구한 국제현상설계 실시, 35층 층수제한, 기부체납 조건 모두를 수용했지만 돌아온 것은 부당한 사업 지연 뿐”이라며, “상식적인 절차가 통하지 않으니 투쟁을 통해 주민의 권리를 되찾아야한다”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집회종료 후 이어진 서울시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이 의원은 “서울시 집값 상승은 통합개발 추진 등에 기인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법도 명분도 없는 분풀이성 재건축 규제로 언제까지 은마아파트 주민의 권리를 제한할 것인가”라고 질타하며,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 관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속히 재개하여 재건축 사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구석1열’ 박찬욱 감독 “최민식, 이영애 떠올리며 아직도 무서워해”

    ‘방구석1열’ 박찬욱 감독 “최민식, 이영애 떠올리며 아직도 무서워해”

    박찬욱 감독이 직접 자신의 영화 이야기를 전한다. 15일(오늘) 방송되는 JTBC ‘방구석1열’에는 거장 박찬욱 감독과 박찬욱 감독 사단으로 불리는 류성희 미술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함께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여성서사’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이에 그 시작점인 ‘친절한 금자씨’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박쥐’, ‘스토커’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이 소개된다. 특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방구석1열’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1열’ 녹화에서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금자’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배우 이영애와 최민식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들을 털어 놓았다. 박찬욱 감독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배우 이영애가 중요한 배역을 맡긴 했지만 남북 병사들의 우정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녀의 진가를 입증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당시 ‘국민 장금이’로 불리던 이영애 역시 이미지 변신을 하고 싶어 했다“며, 파격적인 이영애 표 ‘금자’의 탄생 비화를 이야기 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최민식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에 대해“‘금자’가 ‘백 선생’에게 분풀이를 해야 하는데 당장 죽일 상황이 못 되니 머리카락을 자르며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촬영할 때 최민식 배우가 정말 무서워했다. ‘평생 그렇게 무서운 촬영은 처음이었다. 그때를 떠올리면 아직도 무섭다’며 그때의 이야기를 지금까지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과 그의 사단이 총출동한 JTBC ‘방구석1열’은 3월 15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영상] 골 세리머니로 광고판 넘다가 추락 ‘안델손’, 후반전 반전

    [동영상] 골 세리머니로 광고판 넘다가 추락 ‘안델손’, 후반전 반전

    지난해 K리그1 FC서울에 임대돼 뛰면서 등록명 ‘안델손’으로 불렸던 안데르송 로페즈(26·콘사도레 삿포로)가 골 세리머니를 벌이다 큰일 날 뻔했다. 안데르송은 9일 시미즈 S 펄스와의 J1리그 시즌 첫 홈 경기 전반 19분 스즈키 무사시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6분 동점 골을 내줘 1-1로 맞선 전반 종료 직전, 골망을 출렁인 다음 기쁨에 겨워 서포터들에게 가려고 광고판을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광고판 뒤는 그라운드보다 무려 3m 가까이 낮았다. 순식간에 그는 중계 카메라에서 사라졌다. 동영상을 보면 그 역시 뛰어넘자마자 자신의 실수를 알아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동안 쓰러졌고 경기는 중단돼 구단 의료진이 화들짝 놀라 달려와 그를 살폈다. 천만다행으로 안데르송은 다치지 않았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와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들어올렸다. 오히려 후반 4분과 20분, 그리고 4분 뒤 세 골을 추가해 5-2 완승을 이끌고 홈 팬들에게 리그 복귀 신고를 확실히 했다. 쇼난 벨마레와의 시즌 첫 경기, 우라와 레즈와의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분풀이를 이날 했다. 구단 역사에 한 경기 네 골을 터뜨린 이는 안데르송이 유일하다. 그는 경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에 귀화해 일본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브라질 헤시피 출신인 그는 스포르트 헤시피, 상조제, 인테르나시오나우 유스팀을 거쳐 아바이 FC에서 2013년 11월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마르실리우 디아스와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에 임대된 뒤 일본 J리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거쳐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에 임대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아베의 길을 봐야 우리의 갈 길 보인다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아베의 길을 봐야 우리의 갈 길 보인다

    지난해 연말, 한국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고 주장한 일본 방위성. 그 문제를 해결하자며 실무협의를 열었는데, 일본은 지난 21일 일방적으로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협의를 계속해도 진실 규명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 같다”는 게 표면적 이유지만 내놓는 물증마다 한국의 논리에 밀리니 “판세를 뒤집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게 속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왜 일본은 얼토당토않은 일에, 속된 말로 목숨을 거는 걸까. 원만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사이’ 때문이라는 건 누구나 안다. 최근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 등 한국 정부에 뭔가 분풀이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 정점에는 아베 신조 총리가 있다. 아베는 일본 전문가들조차 증거로는 부족하다는 ‘초계기 영상’을 공개하도록 직접 지시했다. 그런 아베의 진짜 모습을 보려면 이 책이 제격이다. 3년 동안 일본 특파원을 지내며 아베 총리를 분석한 길윤형의 ‘아베는 누구인가’이다. 책의 갈래는 크게 두 가지다. 어린 시절 아베를 시작으로 우익 총리가 되기까지가 첫 번째다. 아베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자민당 창당의 주역으로 일본 총리를 지냈다.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아베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주변 우익 인사들과 가까이 지내며 보수 성향을 키웠다. ‘착하고 평범한 아이’였던 아베는 할아버지 세대의 욕망, 즉 ‘전후체제로부터의 탈각’, ‘천황 중심주의’, ‘독특한 반미주의’, ‘역사 수정주의’ 등을 어려서부터 체화하며 정치가를 꿈꿨다. 자위대 확장, 즉 군대화를 도모하는 것도 대개는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일본의 정세도 아베를 도왔다. 1993년 일본 침략전쟁을 반성하는 내용의 고노 담화, 1995년 무라야마 담화 등에 대한 우익의 역습이 시작되었고, 아베가 ‘우익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젊은 정치인’으로 부상한 것이다. 저자가 두 번째로 주목한 것은 2012년 총리 집권 이후 아베가 추진한 정책들이다. 2006년에 총리가 되었지만 중도 사퇴했다. 절치부심, 2012년 다시 총리가 된 아베는 ‘개헌’과 ‘경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1946년 연합군최고사령부가 강요한 ‘일본국헌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고, 마침내 2012년 개정 초안을 발표했다. ‘더이상 사죄하지 않는’ 보통 국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사실상 과거, 즉 군국주의로의 회귀를 아베는 꿈꾸고 있는 셈이다. 2015년 8월 14일, 패전 70주년을 앞두고 발표한 ‘아베 담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다. 이날 아베는 “그동안 일본 정부가 사죄의 뜻을 반복해서 표현해 왔다”는 과거의 말로 사죄를 언급했다. 패전 50주년에 나온 무라야마 담화와 60주년에 나온 고이즈미 담화에서 후퇴해도 한참 후퇴한, 오히려 앞선 발언들을 부정하는 담화였다. 사과와 반성 없는, 이른바 ‘유체이탈화법’을 통해 아베는 자신의 길을 명확히 한 셈이다.아베 자신감의 근거는 ‘지지율’이다. 각종 스캔들이 터져 나왔음에도 35% 내외의 지지율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개헌과 함께 밀어붙인 경제, 즉 ‘아베노믹스’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융완화 정책, 여성과 노인을 위한 정책 등 ‘영미식의 시장 만능주의와 전혀 다른 독특한 보수’가 일본 국민들에게 주효했다고 저자는 분석한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아베는 2021년까지 집권할 것이다. 아베를 알면 그들의 속내와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알 수 있을 터. 아베라면 무작정 싫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해 지금 알아보자.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오늘도 공쳐’ 물병 걷어찬 이승우…형님들 “이해는 된다”

    ‘오늘도 공쳐’ 물병 걷어찬 이승우…형님들 “이해는 된다”

    벤투호에 극적으로 합류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중국전에도 교체로나마 뛰지 못하게 되자 화가 치밀어 물병에 분풀이를 했다. 형님들은 막내의 철 없는 행동을 다독이려고 노력했다. 이승우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선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일 급하게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승우는 그날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키르기스스탄과의 2차전에도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날 중국과 최종전에도 이승우를 벤치 멤버로 놔뒀다. 후반 들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주세종(아산)이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을 후반 막판 교체하면서 선택한 선수는 이승우가 아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었다. 호출에 대비해 그라운드 밖에서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는 벤치에서 몸을 그만 풀고 돌아오라는 신호가 나오자 실망한 듯 벤치로 복귀하면서 물병을 차버렸다.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겠지만 자칫 감독에게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선배’들은 이승우의 행동을 아쉬워하면서도 후배의 열정을 보듬어 안았다. 기성용(뉴캐슬)은 “이승우가 물병을 차는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선수로서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물론 잘한 행동은 아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된다. (이)승우를 잘 타이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토너먼트가 끝날 때까지 여기 있는 선수들은 모두 필요한 존재”라며 “잘 얘기해서 문제가 없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제골의 주인공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이)승우가 물병을 찰 때 옆에 있었다”며 “(이)승우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축구 열정이 커서 그런 모습이 나온 것 같다. 기회가 온다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우는 워낙 잘 알아서 하는 선수”라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컷 세상] ‘빵‘조심

    [한 컷 세상] ‘빵‘조심

    도로가의 한 구둣방 주인이 자동차 경적소리를 자제해 달라는 문구를 걸어두었다. 안전을 위해 만든 경적이 분풀이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듯하다. 1초의 기다림으로 조용한 도로를 만들어 보자.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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