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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DS 걸린 동네 형들이 상습 성폭행, 10살 어린이 끝내 사망

    AIDS 걸린 동네 형들이 상습 성폭행, 10살 어린이 끝내 사망

    에이즈(AIDS)에 걸린 동네 형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한 10살 볼리비아 남자어린이가 결국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위중한 상태로 산타크루스의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성폭행 피해어린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지 하루 만인 11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병원 측은 "워낙 상태가 좋지 않아 삽관까지 했지만 바로 다음 날 혼수상태에 빠졌고, 혼수상태에 빠진 지 하루 만에 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볼리비아에서 국가적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이 사건은 볼리비아 야파카니의 타리하라는 동네에서 발생했다.  사망한 어린이는 AIDS에 걸린 동네 남자 4명으로부터 1년 넘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끔찍한 일을 겪으면서도 피해자 어린이는 사건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다. 발설하면 가족을 살해하겠다는 가해자들의 협박 때문이었다.  사건은 피해자 어린이가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뒤늦게 드러났다. HIV는 인간의 면역기능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로 에이즈를 유발한다.  지난해 5~6월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한 아이는 지난해 10월 HIV 감염 확진을 받았다. 가해자는 각각 15살, 17살, 23살, 28살 된 동네 형들로 모두 에이즈 환자들이었다.  볼리비아 사회를 발칵 뒤집혔다. 용의자가 검거에 나선 경찰은 10대 2명과 23살 용의자를 체포했다. 28살 청년은 에이즈로 이미 사망한 뒤였다.  용의자들이 검거됐지만 사회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주민들은 구치소를 습격, 용의자들을 끌어내 옷을 벗기고 돌파매질을 하는 등 분풀이를 했다. 린치 후 용의자들은 다시 경찰에 넘겨져 지금은 보안이 철저한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주민들의 집단행동은 계속됐다. 사건이 발생한 동네 주민들은 가해자의 가족들을 축출하기로 결의하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48시간 내 동네를 떠나고 90일 내 재산까지 정리하라는 경고였다. 한 주민은 "이런 사람들이 다시는 우리 동네에 발을 붙여선 안 된다"면서 "부동산 등 재산까지 정리해 떠나라는 데 이견은 없었다"고 발했다.  현지 언론은 "겁을 먹은 가해자의 가족들이 이미 동네를 떠났다"며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수사 결과 성폭행 피해자는 더 있었다. 사망한 어린이 외에도 또 다른 어린이 3명이 용의자들에게 상습적 성폭행을 당했고, 피해자 가운데 1명은 지난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가해자들에게 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반드시 보여주어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 “내가 스코어러가 아니라고?” 커리 앞에서 56점 폭격한 르브론

    “내가 스코어러가 아니라고?” 커리 앞에서 56점 폭격한 르브론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에 자신이 언급되지 않은 것을 분풀이하듯 르브론 제임스(38·LA 레이커스)가 56점을 폭격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레이커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1~22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24-116으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탈출을 꿈꿨던 골든스테이트는 제임스의 폭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제임스였다. 제임스는 이날 완벽한 득점 포식자로 변신해 자신의 이번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50점 이상 경기는 2018년 11월 19일 마이애미 히트전에서 51점을 기록한 후 처음이자 레이커스 이적 후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제임스는 최근 ‘더 숍’(The Shop)시리즈에서 자신이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로 언급되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제임스는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내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데 그것은 나를 화나게 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타고난 스코어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던 제임스지만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타고난 모습을 보여줬다. 3쿼터까지 이미 40점을 넣은 제임스는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를 지배하는 팀이 대단했다. 89-94로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레이커스는 러셀 웨스트브룩(34)의 득점으로 3점 차이로 줄였다. 조나단 쿠밍가(20)에게 3점을 허용해 다시 점수가 벌어졌지만 곧바로 제임스가 3점슛으로 응수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제임스는 이 득점을 시작으로 3연속 3점슛에 성공하며 기어코 100-97을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다.이후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레이커스는 제임스 이외에 다른 선수들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제임스는 경기 종료 2분 10초를 남기고 멋진 앨리웁 덩크까지 선보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가 경기 막판 122-116으로 앞서 승부가 사실상 끝난 상황에서 마지막 득점도 제임스의 자유투에서 나왔다. 제임스는 3점슛 11개를 던져 6개를 넣으며 56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농구에서 할 수 있는 슛이란 슛은 다 선보이며 제대로 무력시위를 했다. 웨스트브룩도 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34)가 30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조던 풀(23)이 23점 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제임스를 못 막은 것이 패착으로 돌아왔다. NBA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 중 하나로 꼽히는 커리를 앞에 두고 제임스가 자신도 역대 최고의 스코어러임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 “감독님, 제가 쌓인 게 좀 있어서” 매콤한 듯 달달한 하이파이브

    “감독님, 제가 쌓인 게 좀 있어서” 매콤한 듯 달달한 하이파이브

    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손바닥‘더 강하게’ 테이핑 본 김희진“훈련 때 표출 못해 그때라도…”테이핑에 스키 장갑까지 등장했다. 여자배구 선수들의 격한 하이파이브가 감독들의 아이템을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여자배구에선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전 가볍게 전의를 다지는 수준이 아니라 ‘누가 이기나 보자’고 느낄 정도로 격하게 때리는 탓이다. 감독들은 테이핑으로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팬들은 감독의 손 건강을 위해 스키 장갑까지 선물하며 방어벽을 두껍게 하고 있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 앞서 ‘더 강하게’라는 문구를 적어 손바닥에 테이핑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하이파이브를 당하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주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기업은행에서 하이파이브를 세게 하는 선수 중 한 명인 김희진(31)은 “세게 칠 마음이 없다가도 감독님이 웃고 계시면 ‘세게 치라는 건가’라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세게 안 치려고 했는데 손바닥에 ‘더 강하게’라고 하셔서 세게 쳤다”며 웃었다. 최근 팬들로부터 스키 장갑을 선물 받은 김 감독이 장갑을 끼지 않고 온 것을 본 김희진은 더 자극받았고 힘껏 김 감독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감독과 선수가 격의 없이 지내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기업은행뿐 아니라 여자배구 최초의 15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도 강성형(52)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몇몇 선수에게 강스파이크를 당한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체 왜 때리냐’고 했는데 선수들은 내가 아파하는 걸 즐거워한다”면서 “선수들 루틴이기 때문에 안 받아 줄 수 없다. 테이핑을 단단히 하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나중에는 손바닥에 ‘때려 봐’라고 적으려고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김희진은 “감독님한테 쌓인 걸 훈련 때 표출을 못 하니까 그때 표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선 격려의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몇 없는 분풀이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선수들의 강한 하이파이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더 강하게’ 스파이크 같은 하이파이브로 소통하는 여자배구

    ‘더 강하게’ 스파이크 같은 하이파이브로 소통하는 여자배구

    테이핑에 스키 장갑까지 등장했다. 여자배구 선수들의 격한 하이파이브가 감독들의 아이템을 진화시키고 있다. 최근 여자배구에선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전 가볍게 전의를 다지는 수준이 아니라 ‘누가 이기나 보자’고 느낄 정도로 격하게 때리는 탓이다. 감독들은 테이핑으로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팬들은 감독의 손 건강을 위해 스키 장갑까지 선물하며 방어벽을 두껍게 하고 있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은 지난 26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전에 앞서 ‘더 강하게’라는 문구를 적어 손바닥에 테이핑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스파이크 못지않은 하이파이브를 당하는 것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자신의 손바닥을 내주며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경기에서 블로킹 1개 포함해 공격성공률 51.43%로 19점을 올린 김희진은 하이파이브 파워가 남다른 선수 중 하나다. 김희진(31)은 “세게 칠 마음이 없다가도 감독님이 웃고 계시면 ‘세게 치라는 건가’라고 생각하게 된다”면서 “세게 안 치려고 했는데 손바닥에 ‘더 강하게’라고 하셔서 세게 쳤다”며 웃었다. 최근 팬들로부터 스키 장갑을 선물 받은 김 감독이 장갑을 끼지 않고 온 것을 본 김희진은 더 자극받았고 힘껏 김 감독의 손바닥을 내리쳤다. 감독과 선수가 격의 없이 지내며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기에 가능한 모습이다. 기업은행뿐 아니라 여자배구 최초의 15연승을 달성한 현대건설도 강성형(52) 감독과 선수들의 하이파이브가 남다르기는 마찬가지다. 몇몇 선수에게 강스파이크를 당한 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대체 왜 때리냐’고 했는데 선수들은 내가 아파하는 걸 즐거워한다”면서 “선수들 루틴이기 때문에 안 받아 줄 수 없다. 테이핑을 단단히 하고 기다린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나중에는 손바닥에 ‘때려 봐’라고 적으려고 한다”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다. 아직 수직적 문화가 강한 남자배구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여자배구이기에 가능하다. 김희진은 “감독님한테 쌓인 걸 훈련 때 표출을 못 하니까 그때 표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선 격려의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는 몇 없는 분풀이 기회인 만큼 앞으로도 여자배구 선수들의 강한 하이파이브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코로나 레드’의 덫… 약자 향한 비겁한 분풀이 늘었다

    ‘코로나 레드’의 덫… 약자 향한 비겁한 분풀이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 못지않게 내면의 화를 억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례없는 감염병 사태로 인한 불만, 짜증 등 부정적 감정을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상에게 쏟아 내는 식의 ‘분풀이’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편의점에서 오후 9시 이후 취식이 금지된다는 안내를 하자 “손님은 왜 받느냐”며 아르바이트생 머리에 우유를 던진 남성이나 카페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점원에게 뜨거운 커피를 쏟아 화상을 입게 한 여성 사례가 대표적이다. 1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을 통해 분노조절장애(기타 습관 및 충동 장애) 월별 환자 증가 추이를 살펴본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519명이었던 환자 수는 2년 만인 지난해 6월 624명으로 100명 넘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우울에피소드 재발성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64만 7691명)는 최근 10년 중 환자 증가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분노조절장애 환자 역시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최근 1년간 분노조절장애를 인정받은 판결 45건 중에서 분노조절장애는 감형 사유인 심신미약 상태로 인정됐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국민적으로 분노 감정이 늘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2020년 3월과 비교해 같은 해 8월 분노 감정이 11.5%에서 25.3%로 2배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문제는 분노조절이 제대로 안 되면 폭력, 학대 등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거치대에 발을 올리지 말아 달라는 택시기사나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체온 측정을 요구하는 경찰관을 상대로 폭행을 저질렀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도 있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길고양이를 철제 틀에 가둔 뒤 산 채로 불태워 죽이는 영상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분노 범죄를 두고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강렬한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편견이 짙거나 사고방식이 편협한 사람일수록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공격성을 드러낸다는 분석도 있다. 분노 원인은 코로나19 상황과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사회이지만 자신보다 더 약한 존재에게 분노를 투사한다는 것이다.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범죄가 늘수록 누구나 피해자가 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재난 발생에 대한 분노가 강했다면 3년째 접어들면서 질병 자체보다는 이걸 왜 해결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분노가 더 큰 상황”이라면서 “방역수칙을 지키는 등 스스로 노력해도 해결되지 않는 울분이 내부로 향하면 우울인 ‘코로나 블루’, 외부로 향하면 분노인 ‘코로나 레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 [문화마당] 개막식으로 알 수 있는 올림픽 국가의 위상/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개막식으로 알 수 있는 올림픽 국가의 위상/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장르 불문, 흥미성과 화제성, 몰입도, 의외성, 전 세계 참여도까지 올림픽은 최소 3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그야말로 지구촌 최대의 축제다. 그런데 내일이 올림픽 개막이 맞긴 한 걸까. 역사상 이번처럼 기대치가 낮았던 축제가 또 있을지 의문이다. 사전에 관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다양한 뒷이야기나 뜨거운 현지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는 온라인 이벤트도 찾아보기 어렵다. 코로나19 때문에 축소 방침이라 하더라도 홍보 이슈들은 지속 생산되기 마련인데 말이다.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은 축제 유형 중 가장 피해야 하는 전형적인 관제 축제, 그러니까 중국 정부가 원하는 목소리로만 일방 진행되는 전시성 축제의 표본처럼 보인다. 키워드는 ‘보이콧’과 ‘불통’이 아닐까 싶다. 올림픽의 꽃이자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식은 그 예술적 수준과 완성도가 조금씩 다를지라도 하나같이 전 세계의 감흥을 일으키는 감동적 스토리와 과정,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120년의 근대 올림픽 역사상 지금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는 개막식을 꼽자면 문화 콘텐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용을 가장 예술적으로 과시했던 2012 런던올림픽이 아닐까. 항상 엄숙한 이미지였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하늘에서 스카이다이빙으로 날아서 등장하던 대니 보일 감독의 기발한 연출력(대역이지만 여왕은 헬리콥터에서 007보다 먼저 뛰어내렸다)은 개막 초반부터 시선을 집중시켰다. 미스터 빈, 007의 나라답게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주요 인물들이 적절히 등장하고 오늘날 영국을 있게 한 대표적인 이야기가 3시간 동안 줄기차게 나열됐다. 산업혁명 시대를 불의 고리로 연결해 한 편의 뮤지컬을 보듯 재연하고 세계 최고 복지국가라는 위상까지 재치 있게 과시했다. 물론 팬데믹을 통해 복지국가 이미지를 선점한 영국의 실체가 얼마나 허상이었는지 여과 없이 드러났지만. 어쨌든 영국은 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가장 영리하고 감동적으로 국가 브랜드를 자랑한 대표 사례다. 이와는 정반대로, 강력하고 매력적이었던 국가 위상이 형편없는 개막식으로 성장세가 확실히 꺾였음을 세상에 스스로 내보인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많은 일본인들이 개최 포기가 낫다는 의견을 냈음에도 굳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1년씩 연기하면서까지 올림픽을 개최하더니 급기야 이슈도 없는 볼거리를 시작으로 부실한 스토리 구성에 내세울 만한 상징적 인물도, 자랑할 콘텐츠도 없고 결과적으로 멋진 이벤트를 빚어낼 기획력과 인재도 없음을 여실히 드러낸 최악의 개막식이었다. 차라리 취소했다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류 국가 브랜드가 당분간 유지되는 척이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올림픽 마케팅에 가장 열을 올리는 미국 NBC는 도쿄올림픽 시청률이 런던올림픽의 반토막으로 나왔고, 안타까운 비둘기 화형식으로 화제가 됐던 1988 서울올림픽보다 시청률이 더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개막식을 일본은 왜 했을까. 내일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다. 2008년 하계대회 때는 1140억원을 쏟아붓고 1만 5000여명의 공연자가 등장하는 최대 규모의 개막식을 선보였으나 이번엔 3000명이 참여하는 100분짜리 미니 개막식으로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영화와 대형 야외공연으로 연출력을 인정받는 장이머우 감독이니 적어도 중국의 당당한 목소리와 인상적인 명장면은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특히 중국은 화약 기술의 최강국이다. 외교 보이콧으로 주목받지 못한 분풀이를 불꽃놀이로 물량공세하지 않을까.
  • “홀로 계신 모친에게 온 택배, 아버지의 유골이었다”

    “홀로 계신 모친에게 온 택배, 아버지의 유골이었다”

    “우리 땅에 모신 부친 묘 파헤쳐 유골 화장…택배로 보냈다” 부친의 묘가 강제로 파헤쳐져 유골이 화장됐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청원인 A씨는 ‘불법파묘 신청을 승인한 순천시청과 부친묘를 파헤친 B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땅 소유권을 두고 법정 다툼에서 패소한 자가 부친의 묘를 강제로 파헤쳐 유골을 화장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주말마다 시골에 내려가 구순이 된 노모를 살핀다고 입을 연 70대 가장 A씨는 “3년 전부터 서울에 산다는 B씨가 갑자기 나타나 시골 손바닥만 한 땅의 소유권 소송을 걸어왔다”고 밝혔다. A씨는 “1심, 2심 재판에서 모두 승소하자 B씨는 무단경작이라는 누명을 걸어 모친에게까지 분풀이 성으로 2차례 고소하기도 했다”며 “그러다 지난달 모친으로부터 하늘이 무너지는 비보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법적 분쟁으로 패소하자 분한 마음에 돌아가신 지 20년이 넘은 부친의 묘를 파헤치고, 관을 부수고, 유골을 도굴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홀로 계신 모친에게 화장된 유골이 택배로 보내졌다” A씨는 “그러고선 당당하게 유골을 화장해버리겠다고 전화했다”며 “이후 홀로 계신 모친에게 화장된 유골을 택배로 보냈다. 모친은 뜯어보지도 못하고 충격으로 식음을 전폐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토지주는 우리다. 해마다 벌초했고, 파묘한 B씨는 등기부등본상 절대 묘를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이다. 땅이 아니더라도 묘지는 가족, 친지가 아니면 개장이 안 된다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씨는 “B씨가 순천시청에서 허가 내준 개장지도 아닌 곳을 개장해서 파묘했다”며 “순천시청도 정확한 확인 절차 없이 허가를 내줬고, 담당 공무원 역시 잘못을 인정했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설날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부친 유골이 산천을 떠돌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괴롭다”며 “유가족 승인 없이 불법파묘를 허락한 순천시청과 사람의 탈을 쓰고도 패륜적이고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른 B씨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덧붙였다.
  • [여기는 중국] “때가 어느 땐데”…완장 찬 中방역요원들, 주민 향해 무차별 폭행

    [여기는 중국] “때가 어느 땐데”…완장 찬 中방역요원들, 주민 향해 무차별 폭행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곳곳에서 방역 관련 시비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의 방역 요원들이 주민을 무자비하게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사건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가 한창인 중국 시안시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이날 시안시 중심가로부터 남쪽으로 떨어진 한 공동주택가 입구에서 식료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파트 외출을 시도했던 주민 왕 씨를 방역 요원들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 당시 주택가 외부로 외출을 시도했던 왕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계속된 시 일대에 대한 지역 정부의 높은 수준의 봉쇄 방침 탓에 가족들을 위한 식료품을 구매하려 시도했다. 하지만 규정상 주민들의 주택가 외출이 일절 금지된 탓에 당시 아파트 출입구를 지키고 있었던 방역 요원 공 씨와 펑 씨 등 두 사람은 왕 씨의 돌발 행동을 강하게 저지하려 했다. 외출을 시도했던 왕 씨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 일대는 방역조치 강화로 음식 배달원의 주거 진입 자체가 금지된 지역이다. 더욱이 최근 시안시 대부분 지역에서 식자재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사실상 피해자 왕 씨의 거주지 일대에는 식료품 등 물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당시 가족들이 당장 먹을 수 있는 식료품이 부족하다는 점과 불과 며칠 전까지 가족 중 한 사람이 이틀에 한 차례씩 식료품 구매를 위해 외부 외출이 가능했었다는 점 등을 들어 아파트 밖으로 외출을 감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방역 요원 공 씨와 펑 씨는 이탈을 시도하는 왕 씨를 향해 폭언과 폭행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들 두 사람은 왕 씨를 제지하기 위해 침을 뱉고, 모욕적인 언사를 퍼부었으며 심지어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방역 요원들은 왕 씨가 그들의 폭언에 강하게 항의하자 오히려 왕 씨의 얼굴과 다리 등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왕 씨는 제대로 항의하지 못한 채 두 명의 방역 요원이 가하는 폭행에 그대로 노출돼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방역 요원들의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은 분풀이하듯 이후로도 한동안 계속됐다. 당시 이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었던 이웃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그들의 다툼을 모두 목격했다. 특히 당시 방역요원들의 폭언과 폭행에 그대로 노출됐던 왕 씨의 상황은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던 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에 담겨 온라인 SNS를 타고 일반에 모두 공개됐다. 문제는 완장을 찬 채 지역 사회의 방역 업무를 담당한다는 방역요원들의 폭행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여러 차례 현지 언론을 통해 방역요원에 의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보도됐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 2020년 12월에는 완장을 찬 채 등장해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행을 가한 방역요원들의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키웠다. 일부 방역 요원들은 행인을 폭행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주민들을 붙잡아 몽둥이로 매질을 하는 장면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또, 일부 지역의 방역 요원들은 주민들을 향해 무릎을 꿇도록 강제하는 등 비인간적인 처분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어기고 마작을 두던 노인들의 뺨을 세차게 때린 방역 요원의 영상도 온라인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편, 사건에 대한 논란이 연일 확산되자, 관할 공안국 측은 문제를 일으킨 방역 요원 공 씨와 펑 씨 등 두 사람에 대해 7일 간의 형사 구류와 벌금 200위안(약 3만 6000원)을 부과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 쓰레기통에 역전패 분풀이...아무말 없이 치워준 동료선수

    쓰레기통에 역전패 분풀이...아무말 없이 치워준 동료선수

    미 휴스턴대 농구팀이 원정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한 뒤 코트를 떠나며 의자와 쓰레기통에 분풀이를 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반면 같은 팀의 선수가 코트에 남아 쓰레기를 치우는 스포츠맨십을 보여 찬사를 받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ABC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앨라배마대 농구팀에 83대 82로 역전패를 당한 휴스턴대 농구팀의 2학년 가드 저말 시드는 팀 동료가 쓰러뜨리고 간 쓰레기통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상대팀 팬이 당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이 팬은 앞서 역전패를 당한 휴스턴대의 코치가 코트를 떠나며 의자를 발로 차는 모습과 4학년 레지 체니 선수가 쓰레기통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모습도 트위터에 공유했다. 이런 모습에 앨라배마대 팬인 애덤 바일은 “휴스턴, 품위를 지켜라”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반면 팀내 동료들이 어지럽힌 현장을 정리한 저말 시드 선수에 대해서는 찬사가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팀원들은 그에게서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사용자는 “혼돈 속에서 이런 품격을 보여주다니…”라고 말하며 감탄했다. 미 스포츠 매체 블리처 리포트도 영상을 공유하며 “멋진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영상은 미 스포츠전문매체 ESPN 스포츠센터가 온라인상에 공유하면서 13일 밤 기준으로 트위터에서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해당 영상이 주목을 받자 휴스턴대 측 선수와 스태프는 뒤늦게 경기 뒤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 전 직장에 쥐 2마리 풀어놓은 아일랜드 60대…”복수하려고”

    전 직장에 쥐 2마리 풀어놓은 아일랜드 60대…”복수하려고”

    전 직장에 불만을 품은 아일랜드의 60대가 ‘복수’를 감행했다가 결국 집행유예를 받았다. 아이리시타임스 등 영국 현지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존 오닐(61)은 지난 2월 9일 이른 아침, 아일랜드 킨세일에 소재한 전 직장인 코크카운티의회에 몰래 출입한 뒤 사무실에 쥐 두 마리를 풀어놓고 유유히 빠져나왔다. 쥐 두 마리는 이튿날부터 회사 전체에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다.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사무실 곳곳에 아무렇게나 방치된 쥐 배설물을 치워야 했고, 쥐들이 일부 전기케이블을 뜯어먹거나 컴퓨터 키보드를 망가뜨려 이를 수리하거나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했다. 결국 의회 측은 해충 방제 업체를 고용했고, 수 일이 지난 후에야 쥐 두 마리가 덫에 걸려 죽었다. 이후 의회 측은 쥐들이 어떻게 사무실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CCTV를 확인하는 고정에서 존 오닐의 ‘정체’가 발각됐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23년 동안 해당 의회에서 일한 오닐이 의회의 관리인과 불화를 겪었고, 회사를 그만 둔 후 분풀이로 쥐 두 마리를 사서 사무실에 풀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닐의 ‘복수’로 의회가 입은 피해는 3000유로, 한화로 411만원 상당이며 이는 망가진 전기케이블이나 기타 장비 재구매 값을 제외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다. CCTV를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오닐을 체포한 경찰은 “그가 조사에서 순순히 자백을 했다”면서 “이 사건의 최고 형량은 벌금 2500유로 또는 징역 12개월 형”이라고 설명했다. 오닐의 변호사는 “의뢰인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이런 일을 저질렀고, 솔직하게 자백했다. 또 본인 때문에 발생한 피해의 복구금으로 3000유로를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닐에게 징역 12개월, 집행유예 6개월을 선고한 판사는 “악의를 가지고 저지른 행동임은 사실이다. 사전에 계획한 고의적 범죄”였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
  • “이 땅 살리는 건 돌봄·여성주의… 조급하지만 않으면, 연대는 가능”

    “이 땅 살리는 건 돌봄·여성주의… 조급하지만 않으면, 연대는 가능”

    “디지털 시대, 나는 스토너처럼 무지하고 무능한 선생이었다.” 최근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임옥희(65)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이사가 퇴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밝힌 소회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 속 주인공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농과대학에 입학했다가 영문학으로 전공을 바꿔 ‘꼰대 교수’로 늙어 간다. 30여년간 페미니즘 교육자이자 저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그에게서 듣는 뜻밖의 변이었다.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여이연에서 만난 그는 말했다. “제 딴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으른 선생이 된 스토너가 저랑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015년부터 메갈리아, 워마드 같은 친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어떻게 생존에 관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 나는 몰라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그때 내가 해야 할 일정 정도의 책임을 완전히 방기하고 살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가방끈 긴 사람으로서 페미니즘 운동의 목소리를 만드는 데 힘이 되길 바랐지만 그것이 요즘 세대의 페미니즘은 아닌 것 같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젠더 갈등’ 성평등 격차 본질은 자아상 분열 그의 반성이 무색하게, 한국의 페미니스트들은 그에게 빚진 바가 많다. 1997년 여이연을 만든 이래 그는 70여권의 페미니즘 저서와 번역서를 펴냈다. 그 시절 그가 듣던 세간의 평은 ‘이론 수입상’이었다. 한국의 가부장제를 바꾸는 데 필요하다 여겼던 ‘낯선 시선’의 책은 종종 “한국 현실과는 동떨어진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대중들에게 가닿기도 전에 절판이 됐다. 그래서 최근 EBS의 주디스 버틀러 강연을 둘러싼 ‘논란’은 그에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다. ‘퀴어 이론’의 창시자인 버틀러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 등에서는 “소아성애와 근친상간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며 방송 중단을 요구했다. “이것이야말로 앞서 나가려니까 뒤로 당기는 ‘백래시’인데요. 제가 2000년에 처음 버틀러를 소개했을 때는 사람들이 (버틀러를) 잘 몰라서 뒤로 안 당겼어요. 근데 지금은 알 만한 사람은 어느 정도 안다는 거고요. 그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만만치 않은 지적 자본을 축적해 온 결과라고 생각해요.” 일련의 백래시에 대응하는 그의 자세는 ‘단호함’이다. “겁먹으면 더 심하게 하거든요. 대신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회의 수준과 성숙된 분위기가 필요해요. 공영방송으로서 EBS는 그걸 보여 줬다고 생각하고요.” 오늘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이슈가 ‘젠더 갈등’으로 환원되는, 극심한 성평등 인식 격차의 본질은 뭘까. 그가 대학 강의실의 학생들에게서 느꼈던 현실은 “토론은 해도 자기의 속내는 말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프라인 강의실에서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으로 얘기하고, ‘온라인 자아’로는 커뮤니티에 악플을 쓰는 분열된 자아상이다. “지금 매체 자체가 다인격, 분열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학생들이 그 두 개의 분열에 대해서 그다지 부담을 안 느껴요. ‘본캐’와 ‘부캐’처럼 쓰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돌아서면 에타(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서 악플을 쓰는 친구들도 수업 시간에는 친절한 얼굴로 예의 바르게 얘기하고요. 실상은 온라인 자아가 ‘본캐’인 거죠.” 여성이 ‘진짜 경쟁 상대’로 급부상한 시대에 상처받은 남성들의 분풀이는 쉽게 주변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향한다. “수업 시간에는 가만히 있다가 온라인에서는 여학생들 품평회를 하면서 자신의 힘을 확인하는 것 같은데요. 내 맘대로 안 되는 세계 질서에서 여자들을 통제할 수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는 거죠.” 그러나 그의 생각에 여성들은 확실히 남성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 여성들은 4B(비연애·비섹스·비결혼·비출산)를 말하면서 독립된 주체로서 살고자 해요. 더이상 자기 연민으로 힘들어 하는 남자들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하지 않겠다는 거죠.”●흩어졌다가 이슈 따라 모이는 ‘연대’ 나서야 그는 지난해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거부 사태로 더욱 가시화된 ‘래디컬 페미니즘’(펨)에 대해서도 말했다. 생물학적 여성만이 진정한 여성이며 여성 의제에 다른 이슈를 끼워 넣지 말라는 주장에 대해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던 사회주의 구호처럼 ‘만국의 여자들이여, 단결하라’보다 강력한 구호는 없어요. 소위 ‘펨’이 가진 힘이지만 그것으로 인해 발목 잡히는 부분도 있는 거죠.” 모두는 다 불확실성 속에서 사는데, ‘한 번 여자는 끝까지 여자’일 것이라고 믿는 단호함의 실체와 ‘여성’의 정의는 무엇인지 그는 궁금하다고 했다. 그런 면에서 펨의 주장은 가부장제가 보여 준 차별화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미러링’이다. ‘하나의 여성’이 갖는 단결력을 제하고 과연 연대는 어떻게 가능할까. 그는 “당장의 성과를 내야 할 것처럼 조급하지만 않으면, 잊혀지지만 않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시대에 연대하는 방법은 모두가 흩어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흩어졌다가 이슈에 따라 모이는 방식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다름이라는 것 자체를 그 사람 정체성으로 인정해 주면서요.” 대선 D-150여일. 모든 이슈를 대선이 집어 삼킨 시점에서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탄생 가능성을 물었다. 그는 3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까지 ‘페모크라트’가 생산됐다가 이후 페미니즘이 곤두박질쳤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대뜸 ‘이준석 현상’을 들고 나왔다. “한국 사회에서 혐오를 정치적 자원으로 들고 나온 게 ‘이준석 현상’이라고 봐요. 이준석이 2021년에 거대 정당의 대표가 됐고, 이준석을 밀어 올린 세력이 젊은 남성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2030년쯤이라고 한다면 페미니스트 대통령은 2050년이면 충분히 나올 수 있겠구나 싶어요.” “왜 2050년인가”라는 반문에 그는 이어 말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2050년까지 100만명을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고 하잖아요. ‘지구는 버리고 갈게. 너네는 쓰레기통에서 잘 살아’ 이거죠(웃음). 훼손된 땅을 다시 살려 낼 수 있는 건 돌봄과 여성주의 말고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건 디스토피아인가요, 유토피아인가요?”, “디스유토피아죠.” 그가 ‘찡긋’ 웃었다. ■ 임옥희 이사는 경희대 영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했다. 1997년 현대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모임 ‘여성문화이론연구소’를 열어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퀴어 이론’의 대가 주디스 버틀러, 레즈비언이자 사도마조히스트인 문화인류학자 게일 루빈,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인 낸시 프레이저 등 급진적인 영미권의 페미니즘 담론을 한국에 소개했다. ‘채식주의자 뱀파이어’(2010), ‘젠더 감정 정치’(2016) 등의 저술을 통해 한국 사회의 젠더 지형을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교수직에서 정년 퇴임한 그의 꿈은 페미니스트 이야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더불어 ‘식물의 언어’도 배우고자 한다. “최소한으로 사는 줄 알았던 식물이, 인간을 바이러스로 이용하며 살아남기 위한 ‘이코노미’를 열심히 짜요. 식물과 함께 살기 위해서 그런 언어들을 배워 보고 싶어요.”
  • “메이크업 너무 진하진 않은지...” 도로교통공단 교재 속 성차별 내용

    “메이크업 너무 진하진 않은지...” 도로교통공단 교재 속 성차별 내용

    도로교통공단 연수 교재에 성차별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 이은주 정의당 의원에 따르면, 공단 연수 교재에는 자동차 운전전문학원 수강생, 기능검정원 자격시험 응시생을 만나기 전 ‘메이크업을 너무 진하게 하지 않았는지’, ‘매니큐어색이 너무 진하지 않은지’ 살펴보라는 내용이 나온다. 이 의원이 지적한 교재는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연수 교재인 학과교육·기능교육·기능검정 지침서 등이다. 이 가운데 기능점검 지침서에는 운전면허 실기시험을 채점하는 기능검정원이 공정성을 갖추지 못하면 ‘여성에게 후하다는 좋지 않은 소문이 자자해질 것’이라는 문구가 있다. 또 ‘자기 마누라한테 받은 분풀이를 회사에 와서 부하 직원에게 푸는 것처럼’ 응시생을 대상으로 분노를 해소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있다. 학과교육 지침서에는 강사가 교육 중 끔찍한 사고 장면을 자주 보여주면 임산부나 노약자, 여성들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놀라서 핸들 조작을 못 하게 된다고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남성이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성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이들 교재로 연수를 받은 운전 강사·기능검정원 교육생은 1만1618명으로, 이 중 약 90%가 남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성 차별적인 연수를 즉시 중단하고 교재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야구야,, 축구야?’ 독일 최강 뮌헨, 5부 팀 12-0 격파

    ‘야구야,, 축구야?’ 독일 최강 뮌헨, 5부 팀 12-0 격파

    ‘야구야, 축구야?’ 독일 프로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컵 대회에서 5부 팀을 상대로 12골 융단 폭격을 가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 32강전에서 2부 리그 홀슈타인 킬에게 일격을 당해 조기 탈락한 분풀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였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전)에서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휴식을 주고서도 4골 3도움을 올린 에리크 막심 추모포팅을 앞세워 브레멘 지역 리그(5부) 브레머SV를 12-0으로 대파했다. 1997년 발트부르크를 16-1로 이긴 이후 뮌헨의 최다 골 차 승리다. 통산 21번째 포칼 우승과 분데스리가 10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뮌헨은 전반 8분 추모포팅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 5골을 넣었고 추모포팅은 전반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뮌헨은 8-0으로 앞서던 후반 31분 상대 수비수 우고 노빌레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고 이후 4골을 더 퍼부었다.
  • 男초등생 ‘강제 여장 패션쇼’ 한 여교사… 법원 “정서적 학대”

    수업시간에 남자 초등생들을 여장시킨 후 사진을 찍도록 한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한대균)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48·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와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다만 1심 판사가 유죄로 인정한 또 다른 정서적 학대 행위 2건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초등학교 담임 교사인 피고인은 교내에서 반 학생들에게 정서적·성적 학대를 했다”며 “범행 당시 상황 등을 보면 당사자인 피해 아동들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까지 상당한 정서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2017년 6월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를 맡은 A씨는 평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던 B군을 자주 혼냈는데, 이를 부당하게 생각한 B군 어머니가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교장은 “처신을 잘하라”며 A씨를 나무랐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교실로 돌아와서 B군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풀이를 했다. 또 A씨는 남학생들에게 여장 패션쇼를 열고 사진을 찍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A씨는 2017년 6월 30일 실과 수업시간에 옷차림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즉흥적으로 여장 패션쇼를 열었다. C군 등 남학생 제자 3명에게 머리를 고무줄로 묶고 화장을 하게 하고, 사진까지 찍었다. 법원은 A씨의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선생님 엄청 힘들었어” 남자 초등생에 여장 시켰다가

    “선생님 엄청 힘들었어” 남자 초등생에 여장 시켰다가

    부모의 항의로 교장으로 부터 꾸지람을 들은 40대 교사가 초등학생 제자에게 화풀이를 하고, 수업시간에 남자 초등생들을 여장 시킨 후 사진을 찍도록 했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한대균)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초등학교 교사 A(48·여)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또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와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다만, 법원은 1심 판사가 유죄로 인정한 또 다른 정서적 학대 행위 2건에 대해서는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초등학교 담임 교사인 피고인은 교내에서 반 학생들에게 정서적·성적 학대를 했다”며 “범행 당시 상황 등을 보면 당사자인 피해 아동들뿐 아니라 다른 학생들까지 상당한 정서적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죄질이 불량하고 죄책이 무겁다”며 “항소심에서 일부 피해 아동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6월 인천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를 맡은 A씨는 평소 자신의 말을 잘 듣지 않던 B군을 자주 혼냈다.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아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한 B군 어머니는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항의했고, 교장은 “처신을 잘하라”며 A씨를 나무랐다. 꾸지람을 듣자 화가 난 A씨는 교실로 돌아와서는 B군에게 소리를 지르며 분풀이를 했다. 그는“너희 엄마가 전화해서 선생님 엄청 힘들었어.너와 너희 엄마 이름을 책에 실어서 네가 잘못한 일 세상에 알릴 거야.논문도 발표할거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A씨는 남학생들에게 여장 패션쇼를 열고 사진을 찍도록 지시하기도 했다.A씨는 2017년 6월 30일 실과 수업시간에 옷차림에 관한 수업을 하던 중 즉흥적으로 여장 패션쇼를 열었다. C군 등 남학생 제자 3명에게 머리를 고무줄로 묶고 화장을 하게 했으며, 다른 남학생 친구 3명과 짝을 지어 사진까지 찍었다. 법원은 제자들에게 여장을 시키고 사진을 찍은 A씨의 행위는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 수입차 상반기 점유율 18.1% 역대 최고

    수입차 상반기 점유율 18.1% 역대 최고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이 ‘수입차 전성시대’를 맞았다. 수입 신차 판매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1%로 확장됐다. 5대 가운데 1대꼴이다. 반면 국산차는 판매 부진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쳐 울상이다. 국내에서 수입차 구매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 16만 7377대가 팔리며 반기 기준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9% 급증했다. 최근 2년 사이 증가율은 36.5%에 달한다. 그야말로 돌풍 수준이다. 반면 국산차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 1위 현대차는 지난달 5만 985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6%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30.1%, 르노삼성차는 21.3%, 쌍용차는 15.7% 줄었다. 기아만 유일하게 늘었지만 증가율은 2.4%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고, 쌍용차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배경과 관련해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구매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이자 장기 할부가 가능해지면서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수입차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입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였던 애프터서비스(AS)가 대폭 강화된 것도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집값 급등으로 아파트 마련이 어려워진 30~40대가 제2의 자산인 고가 수입차에 눈을 돌리며 ‘분풀이 소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독과점 강화로 국산차의 다양성이 실종된 것이 수입차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 수입차 ‘웃고’ 국산차 ‘울고’… 무엇이 수입차 전성시대 불렀나

    수입차 ‘웃고’ 국산차 ‘울고’… 무엇이 수입차 전성시대 불렀나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이 ‘수입차 전성시대’를 맞았다. 수입 신차 판매 점유율은 역대 최고치인 18.1%로 확장됐다. 5대 가운데 1대꼴이다. 반면 국산차는 판매 부진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쳐 울상이다. 국내에서 수입차 구매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 16만 7377대가 팔리며 반기 기준 신기록을 썼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9% 급증했다. 최근 2년 사이 증가율은 36.5%에 달한다. 그야말로 돌풍 수준이다. 반면 국산차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시장 1위 현대차는 지난달 5만 985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22.6% 급감했다. 한국지엠은 30.1%, 르노삼성차는 21.3%, 쌍용차는 15.7% 줄었다. 기아만 유일하게 늘었지만 증가율은 2.4%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진통을 겪고 있고, 쌍용차는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국산차 업계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어두운 상황이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배경과 관련해 수입차 브랜드들이 다양한 금융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구매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무이자 장기 할부가 가능해지면서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수입차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입차 구매를 꺼리는 이유였던 애프터서비스(AS)가 대폭 강화된 것도 수입차 판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지목된다. 집값 급등으로 아파트 마련이 어려워진 30~40대가 제2의 자산인 고가 수입차에 눈을 돌리며 ‘분풀이 소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집 못 살 바에 고급 수입차라도 타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독과점 강화로 국산차의 다양성이 실종된 것이 수입차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진단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71.8%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국산차보다 상대적으로 성능과 품질이 뛰어난 수입차를 택하는 수요가 늘어났다는 관측도 나온다.
  •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진중권 “이준석, 여성부 폐지 분위기 이상하니 통일부 겨냥…뻘짓 계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뻘짓”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진 전 교수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여성부 폐지 내걸고 뻘짓하다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돌아가니, 출구전략으로 애먼 통일부 끌어들여 철 지난 작은 정부 타령 모드로 갈아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부가 안 돼 있으니 뻘짓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셈. 앞으로도 계속 크고 작은 뻘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업무분장이 불확실한 부처이기 때문에 일을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차기 정부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이인영 장관께서는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필요한 부처’에서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거고 장관 바꿔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도 남북관계 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해 장관 일을 더 열심히 하겠지만, 이 대표도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라”고 받아쳤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웅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면서 “박근혜 키즈인 이준석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정 의원은 “이준석 논리대로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청 폐지’, 간첩사건 발생하면 ‘국정원은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 기상예측 잘못으로 홍수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 이런 식이다. 그럼 소는 누가 키우는가”라며 “그렇다면 탄핵당한 박근혜 정부, 부정부패로 감옥간 이명박 정부,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여기는 중국] “부부싸움 후 분풀이하려고”…길고양이 살해한 택배기사

    [여기는 중국] “부부싸움 후 분풀이하려고”…길고양이 살해한 택배기사

    신체가 잔인하게 훼손돼 죽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 사건의 범인이 잡혔다. 중국 상하이 푸동 후난루(沪南路)에 소재한 공동 아파트 단지 1층 화단에 자주 출몰했던 길고양이가 몽둥이에 맞아 죽은 채 발견된 지 7일 만에 범인이 검거됐다고 현지 언론 ‘칸칸신원’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 경 범인이 휘두른 몽둥이를 맞고 뼈가 부러져 죽은 채 발견된 길고양이 사건이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주민들이 공개한 범인은 이 일대를 전담하는 택배 기사 장 씨였다.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영상 속 장 씨는 사건 당일 자신의 차에서 내리며 주변을 살핀 뒤 오가는 사람들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차량에 준비해뒀던 나무 몽둥이를 꺼낸 뒤 곧장 평소와 같이 아파트 입구 의자에 누워있던 길고양이 찌아페이를 수차례 내리쳤다. 이후 장 씨는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의 길고양이를 확인한 후 타고 왔던 자동차에 몸을 싣고 유유히 사라졌다. 평소 길고양이를 보살폈던 아파트 주민들은 피를 토하며 죽은 채 발견된 고양이 사체를 보고 크게 분개했다. 특히 범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한 주민들은 범인이 하루에도 수 차례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쳤던 택배 기사 장 씨였다는 사실에 크게 놀라는 분위기였다. 더욱이 일부 주민들은 잔인하게 살해된 고양이에게 찌아페이라는 이름도 붙여주면서 살뜰하게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에서만 약 7~8년 동안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았다고 현지 주민들은 증언했다.주민들은 상의 끝에 장 씨의 범행 장면이 그대로 담긴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주민들은 장 씨의 행각이 도를 넘은 잔인한 행위였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해당 장면을 그대로 공개했다는 입장이다. 또,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주민들은 장 씨가 재직 중인 택배 업체에 항의 서한을 보낸 상태다. 이와 관련 범행 영상이 공개,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면서 장 씨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더욱이 중국 현지법 상 주인을 특정할 수 없는 길고양이 상해, 살해 사건의 범인은 처벌할 수 없다는 점에서 누리꾼들은 분개하는 분위기다. 중국 현지 법규 상 주인이 분명하지 않은 길고양이, 유기견 등에 대한 폭행이나 살해 행위 등은 학대 행위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것이 기존 판례였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민들은 사건 직후 찌아페이의 사체를 아파트 화단에 뭍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민위원회는 평소 찌아페이가 자주 머물렀던 1층 화단 의자에 생전 사진을 걸어두고 사건을 애도했다. 한편, 택배 기사 장 씨는 영상 공개 이후 누리꾼들과 현지 주민들의 비난 탓에 평소처럼 택배 업무를 소화하기 어렵다면서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사건이 있기 하루 전날은 아내와 부부 싸움을 한 후 잠을 한 숨도 못 잔 상태에서 출근했다”면서 “화가 난 상태로 감정 조절을 할 수 없어서 이런 일을 벌였다. 계획적으로 잔인하게 살해하려는 목적을 두고 한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일부 범행을 시인했다.
  • 분당 택시기사 살해사건 원래 범행 목표는 채팅 여성…“분풀이로”

    분당 택시기사 살해사건 원래 범행 목표는 채팅 여성…“분풀이로”

    인천에서 성남 분당으로 가던 중 택시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가 구속기소됐다. 그는 당초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하려고 했으나 만남에 실패하자 분풀이로 택시기사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7일 운행 중인 택시에서 운전기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승객 A(22)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학 휴학 중인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9시 45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의 뒷좌석에서 운전 중이던 기사 B씨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딸이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분당 택시기사 흉기살해 범인에 대한 신상공개 및 엄벌(사형)을 간곡히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기도 했다.A씨는 앞서 당일 저녁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을 만나 살해한 뒤 성적 욕망을 채우려고 마음 먹고 흉기를 구입해 B씨의 택시를 탄 것으로 조사됐다. 약속장소로 가던 중 A씨는 상대 여성이 자신을 경계하고 있다는 생각에 당초 계획했던 범행을 단념한 뒤 분풀이로 택시기사를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에서 성남까지 이동한 A씨는 범행으로 인해 택시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서자 문을 열고 도망가려다 견인차 기사가 막아서면서 도주에 실패했고,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2015년부터 정신질환으로 통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청원을 올린 딸은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이 23세의 범인이 정신병력을 프리패스처럼 소유하며 다시는 이 도시를 자유로이 활보하지 못하도록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고 검찰에서는 사형을 구형, 재판부에서는 사형을 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는 23일 마감 예정인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5만여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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