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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쿠팡 등 오픈마켓 자율규제… 수수료 동결·판로 확보 상생

    카카오·쿠팡 등 오픈마켓 자율규제… 수수료 동결·판로 확보 상생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불공정한 갑을관계를 민간이 자율적으로 개선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규제 방안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카카오,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들은 입점업체와의 계약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상품 등의 검색 노출과 추천 기준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사업자별로 입점업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계획도 내놓았다.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는 11일 갑을, 소비자·이용자, 데이터·인공지능(AI), 혁신공유·거버넌스 등 산하 4개 분과에서 마련한 자율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온라인 플랫폼 분야를 법령이 아닌 민간에서 자율규제한다는 기조를 국정과제에 담았고, 플랫폼 업계·입점업계·소비자단체·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간 플랫폼 자율기구가 지난해 8월 출범해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해 왔다. 플랫폼 자율기구는 우선 오픈마켓에서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입점계약 관행을 개선하고 분쟁처리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오픈마켓 사업자는 입점약관(계약서)에 계약기간, 계약 변경·해지 및 서비스 제한·중지·변경 시 사유와 절차, 수수료·광고비 적용 방식, 대금 정산 주기와 절차, 검색 노출 순서 결정 기준 등을 담아야 한다. 오픈마켓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객관성과 독립성이 확보된 ‘오픈마켓 자율분쟁조정협의회’도 오는 8월 설치해 11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오픈마켓 사업자는 이와 함께 입점업체의 부담 경감을 위해 수수료 동결, 수수료 혜택 확대, 중소상공인 판로 확보 등의 지원 방안을 사별로 시행하기로 했다. 오픈마켓에서 소비자 집단 피해에 신속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오픈마켓에서 소비자 집단 민원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오픈마켓 측과 공유한다. 오픈마켓 사업자들은 피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검색 노출 제한 등 대응 조치를 한다. 플랫폼 검색·추천 결과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검색 노출 순서 및 추천 기준을 구성하는 주요 변수를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공개하기로 했다. 기준은 이용자가 접근하기 쉬운 위치와 방법으로 공개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은 6개월 내에 관련 서비스를 개선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자의 영업 비밀을 침해할 우려가 있을 때는 부분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 플랫폼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기 위한 8대 원칙과 사별 활동 계획도 제시했다. 플랫폼 사업자들이 기본 실천 원칙으로 준수할 8대 원칙은 개방·연결 확대, 기회의 확장, 공진화 추구, 신뢰체계 구축, 포용성 강화, 다양성 증진, 사회문제 대응, 안전성 제고 등이다. 다만 이번 자율규제 방안에 구속력 있는 조치가 부족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픈마켓 자율규제의 경우 민간 플랫폼 자율기구가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는데, 사업자가 이행하지 않았을 때 내려지는 제재가 1차 경고, 2차 미이행 사업자의 현황과 내용 공개 등에 불과해 수위가 약하다는 것이다.
  •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북한 드론 남침 때 수칙無, 한국 방공 빈약” 미 기밀문건 보도…국방부 반박

    한국이 북한 드론 침입에 준비돼 있지 않으며, 그런 약점을 바로잡는 데는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미국 군사정보 당국의 진단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 기밀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수년 간 북한 드론에 취약할 것이라고 유출 문건이 경고’(South Korea will be vulnerable to North’s drones for years, leak warns)라는 제목의 WP 기사에 따르면 최근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에는 작년 12월 북한 드론의 한국 영공 침입 사태를 다룬 문건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문건은 올해 3월 초 미군 고위 지도부에게 보고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문건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WP가 입수한 기밀문건에는 한국 방공망의 취약한 실태가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문건이 새로 등장하는 위협에 걸맞지 않은 한국의 무기력한 방공 역량을 지목하며, 한국군이 작년 12월 침범 때 무인기를 탐지·추적· 파괴하는 데 고전한 까닭을 새로 조명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지상 레이더와 항공기 사이의 더딘 통신 때문에 대응이 차질을 빚었고, 한국 지휘관들에게는 명확한 교전수칙이 없었다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보안이 되지 않는 상공을 노리는 북한 비행기 조종사가 이용할 수 있는 방공망의 구멍, 부수적 피해(군사작전에 따른 민간인 사상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고 WP는 전했다. WP는 한국 정부가 이 같은 약점에 대처해 올해 말까지는 드론부대를 설립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그 계획을 완전히 이행하고 필요한 기술과 장비를 획득하는 데 3∼5년은 걸릴 것이라는 게 미국 관리들의 추정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한국군이 향후 최소 6개월 동안은 북한 무인기 침범에 조율된 대응을 일관적으로 발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WP는 최근 수년간 분쟁지를 살펴보면 군사적으로 열세인 국가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무기로 무인기를 쓴다는 점을 주목했다. 시리아에서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데 무인기를 쓴다.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정찰과 표적 파괴에 무인기를 활용하고 있다. WP는 한국이 공군과 해군에 크게 투자, 미사일 대응을 우선시하면서 무인기 침범에 대응할 방공 역량은 소홀히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소개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한국 담당 연구원인 엘런 김은 작년 12월 무인기 침범은 한국에 ‘경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이 미사일, 핵 프로그램에 심하게 사로잡혀 있었다”며 한국이 간과한 그런 점을 북한이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한국이 무인기 개발에서 (북한에) 우위를 잃었다”라며 “북한 무인기 침입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국방에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라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미 국방부도 북한의 무인기 침입으로 인한 한국 내 미국인의 피해가 우려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거부했다.WP 보도 이후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합참은 “현재 드론작전부대의 임무 및 운영개념, 부대구조를 발전시켰고, 전력 확보 계획을 수립했다”며 “연내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드론 공격과 관련해서도 “우리 군은 필요한 대응전력을 정상적으로 전력화 중”이라고 합참은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2월 26일 무인기 5대를 한국 영공에 보냈고 그 가운데 하나는 대통령실 근처 비행금지구역까지 침범한 바 있다. 당시 한국군은 전투기와 헬리콥터를 급히 출격시켰으나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다.
  • 러 “전쟁? 시작도 안했다, 최대 핵보유국 대통령 체포 못해…항복하기엔 너무 강한 나라” [월드뷰]

    러 “전쟁? 시작도 안했다, 최대 핵보유국 대통령 체포 못해…항복하기엔 너무 강한 나라” [월드뷰]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군 72여단이 궤멸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쟁은 시작도 안했으며 우리는 특별군사작전 중”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보스니아 ATV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전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히는 한편 “지난 1년간 특별군사작전의 일정 목표는 달성했다”고 했다.“특별군사작전목표 일부 달성”“서방 직접 개입은 예측 못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특별군사작전이 시작된 지 1년이 넘었다. 현재 전황은 어떤가. 승리에 얼마나 가까워졌는가’라는 질문에 “특별군사작전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지만 1년간 일정 목표를 달성했고,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24일 특별군사작전을 선포하면서 돈바스 주민의 안전 보장을 강조했었다. 최근 8년간 포탄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우리의 임무는 부분적으로 성공했다. 주요 영토는 신나치로부터 해방됐다. 주민 투표가 열렸고 돈바스 사람들은 러시아 영토에 편입되는데 표를 던졌다. 이것이 가장 핵심적이고 매우 중요한 결과 중 하나”라고 했다. 다만 “도네츠크 등 (아직 해방시키지 못한) 지역에 열화우라늄탄이 떨어지고 있다. 적군을 충분히 멀리 밀어내야 하고 따라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라는 특별군사작전의 또 다른 목표도 달성 중이라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고정밀 러시아 로켓을 통해 무기 공장을 파괴하고 예비 무기를 파괴했다. 그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분쟁 개입이 장기전에 영향을 미쳤다고 시인했다. 그는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이 되려는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러시아는 국익을 수호하고, 돈바스 주민의 이익을 지키고, 국가 안보를 보장하려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나토 회원국 등 서방이 직접적으로 분쟁에 개입할 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그들의 ‘특별군사작전’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토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사실상 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고 있다. 무기와 탄약 등 군사 물자를 대량 공급하고 있다. 동시에 우크라이나의 전술적, 기술적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작전’은 왜 그렇게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서방 군사 기술이 러시아보다 약해서인가 라는 질문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군사 잠재력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러군 왜 느린가? 전쟁 시작도 안했다”“바흐무트 곧 통제” 프리고진 에둘러 비판 이어 러시아군은 왜 그렇게 느리게 행동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우리는 전쟁이 아닌 특별군사작전 중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전쟁이라는 것은 (특별군사작전과) 완전히 다른 것이다. 인프라의 완전한 파괴, 도시의 완전한 파괴를 의미한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기반 시설을 지키고 생명을 구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서방은 나쁜 무기를 가지고 인프라와 생명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작전이 길어지고 있는 거라고 부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은 좋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나쁜 무기도 가지고 있다. 그런 조건(인프라 및 생명 보호)과 일치하지 않는 매우 끔찍한 최첨단 무기들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특별군사작전에서 그것들은 연구하는 이유”라고 했다. 전쟁 중 민간인 피해 및 인프라 파괴 책임을 서방의 “나쁜 무기”에 돌린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전황과 용병 바그너 그룹, 체첸 아흐마트 대대의 참전에 대해서는 “감정적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보다 상징적 의미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특별군사작전의 과정은 국방부 소관이라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내가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감정적인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바흐무트는 매우 강력하게 요새화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군대가 집중되어 있고, 그들은 끊임없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서방 무기도 지원됐다. 감정이 끓어오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라고 말은 하지 않겠지만, 무슨 말을 하든 바흐무트 전투는 러시아 연방군의 싸움”이라며 꾸준히 러시아 군 지도부를 비난하는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에둘러 비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바흐무트에서 싸우는 병사 모두 러시아 군인이며 같은 목표를 따른다. 우리는 바흐무트가 곧 통제될 것이라는 것에 의심이 없다. 전술 전략 부분은 군인들 책임이라 간섭할 수 없을 뿐”이라고 강조했다.“크렘린 드론, 우크라 테러”“푸틴 암살 시도, 상응한 대가”“ICC 푸틴 체포? 최대 핵보유국 못 건드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것으로 추정되는 드론 2대가 크렘린궁 상공에서 폭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푸틴 대통령 암살 시도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정말로 우크라이나 드론 2대가 모스크바 크렘린궁을 공격하려 했다. 대통령 관저가 있는 곳이고, 우리는 그 공격을 국가 원수에 대한 테러 시도로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테러 지원국으로 분류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안보 보장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3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서는 “주권이 약한 몇몇 국가들은 신경이 쓰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 하나, 세계 최대 핵보유국인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에 대한 체포가 이행될 거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미국 핵과학자협회(BAS)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보다 549개 많은 5977개 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35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의 핵탄두를 가지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울러 “러시아는 ICC 로마규정 서명국이 아니며, 다른 많은 국가(미국, 중국 등)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ICC는 ‘집단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높이기 위해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이용하는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서방 약속 어겨, 나토 동진은 군사시설 확장”“푸틴은 안전보장 문서 채택 등 협상 제스처”“거부한 건 서방, 푸틴에 특별군사작전 강제”“푸대접받기엔 너무 크고 항복하기엔 너무 강한 나라” 앞으로의 상황에 대해서는 “모든 사건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정치 영역이든 경제 영역이든 예측에 한계가 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서방은 많은 실수와 악행으로 러시아에 특별군사작전을 강요했다. 소련 붕괴 후 서방은 우리를 속이고 최대 6개국까지 나토 동진을 이뤘다. 나토 확장은 러시아를 향한 나토 군사시설의 확장을 의미한다. 그래놓고 서방은 소련 붕괴 때 미하일 고르바초프에게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았고, 무엇에도 서명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는 원하는 걸 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은 동등한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고 사실상 매번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려 했다. 그들은 오직 그들만이 가장 위에 있고 우리가 가장 아래에 있는 협력에만 관심이 있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쿠데타를 부추긴 것은 서방이었다. 유럽 중심부에서 무장 쿠데타를 조직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것이 서방이 한 일이다. 그들이 잊어버린 것 같으면 우리는 매번 상기시켜준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일례로 미국과 프랑스, 독일, 폴란드의 유로마이단혁명 개입 의혹을 짚었다. 2013년 친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가입의 문턱인 유럽연합 가입을 시도하다가 철회하자, 키이우 등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 일명 유로마이단혁명이 일어나 정권이 붕괴했다. 이 사태 때 빅토리아 뉼런드 당시 미국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가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에게 야누코비치의 이후 대안에 소극적인 독일 등 유럽을 거칠게 욕하는 대화가 공개돼, 미국이 개입한 의혹이 커졌다. 유로마이단혁명 이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어를 공영어에서 제외하는 등 노골적 반러시아·친서방으로 돌아섰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앞서 말했듯이 이들 서방 국가는 키이우 정권이 자국민을 상대로 탱크와 대포를 사용한 8년간 눈을 감았다. 키이우 정권은 쿠데타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분리주의자로 내몰아 살해했지만 서방 국가는 한 마디 비난조차 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협상 제스처를 보내고, 러시아 연방의 안전 보장에 관한 문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을 때 대화를 거부했던 나라들이 바로 그 나라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그들이 푸틴 대통령에게는 ‘아니, 당신은 누구에게도 어떤 것도 명령할 권리가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나토에 가입시킬 것’이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서방의 이 모든 실수가 푸틴 대통령이 특별군사작전을 시작하게 만든 것”이라며 “러시아는 그런 대접을 받기에는 너무 큰 나라이고, 항복하기에는 너무 강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대통령궁, 전투기 미사일 폭격으로 완파”…수단 분쟁 격화 [포착]

    수단에서 군벌간 무력분쟁 격화로 대통령궁까지 파괴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신들이 통제하고 있는 대통령궁이 수단 정부군(SAF) 전투기가 쏜 미사일에 맞아 무너졌다고 밝혔다. 신속지원군은 지난달 15일부터 대통령궁을 장악하고 있었다.신속지원군은 성명에서 “9일 새벽 정부군은 ‘공화국 궁전’에 폭격을 가했고, 그 결과 궁전은 완전히 파괴됐다.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의 구성원과, 정부군 지도부 내 극단주의자들이 수단을 계속 파괴하도록 두지 않을 것임을 이웃 국가와 국제 사회에 보장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군은 민간인 거주지역과 공장, 민간 및 공공 기관을 계속 공격해 무고한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켰다”고 정부군은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신속지원군은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독재 정권과 그 협력자들이 실패했음을 강조한다. 그들은 민간인과 특정 인종 및 부족 탄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수단의 포괄성을 촉진하기 위해 수년간 해온 우리의 노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부군 방해에도 우리 신속지원군은 민주주의와 인권 및 민간 주도 정부 수립에 전념하고 있다. 수단과 지역 전체의 평화 및 안정 증진을 위해 결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10일 알자지라도 공군 전투기가 대통령궁 주변에서 격렬한 공중 폭격을 가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다. 목격자는 “대통령궁 주변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폭파 주장에 대해 정부군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수단 수도 하르툼에 위치한 대통령궁 단지에는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 집권(1989~2019) 말기인 2015년 지어진 새 궁전과, 옛 궁전이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초대 총독 허버트 키치너는 1830년대 건립됐다가 1899년 허물어진 하키마다리아 궁전 자리에 총독 관저를 지었고, 관저는 차기 총독인 레지널드 윈게이트 쟁미 시절인 1906년 완공됐다. 1956년 1월 1일 수단 독립 후 관저는 공화당 궁전으로 바뀌었고, 수단 우표와 지폐에도 새겨졌다. RSF가 정부군 폭격으로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건물은 옛 궁전인 것으로 보인다. 하르툼에서는 정부군과 RSF, 두 군벌 간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 때문에 대통령궁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일절 바깥출입을 못 하고 있고 식량 등 생필품을 구하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다. 교전 당사자들은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휴전을 논의 중이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 같은 휴전 논의가 이번 대통령궁 공습 때문에 중단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신속지원군은 이번 대통령궁 폭파를 두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보복을 공언했다. 쿠데타를 통해 2019년 정권을 잡은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과 RSF 지도자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의 권력다툼에서 비롯된 수단 군벌간 무력 충돌은 지난달 본격화했다. 두 무장세력간 교전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수백 명이 죽고 수천 명이 다쳤으며, 약 11만 5000명이 인접국으로 피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이 내전으로 본격화하면 해외 피란민 수십만 명이 발생해 동북 아프리카가 함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 ‘초등생 도둑’ 신상 공개한 무인점포…‘낙인찍기’ vs ‘오죽하면’ 충돌한 아파트촌

    ‘초등생 도둑’ 신상 공개한 무인점포…‘낙인찍기’ vs ‘오죽하면’ 충돌한 아파트촌

    무인점포에서 돈을 내지 않고 주전부리를 먹은 초등학생들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한 업주의 대응을 두고 지역주민 사이에서 ‘아이들을 범죄자로 낙인찍었다’라는 비판론과 ‘업주가 오죽하면 그랬겠냐’라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9일 광주 서구 한 초등학교 인근 무인점포 출입문에는 지난달 22일 이곳에서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훔쳐먹은 초등학생 저학년 3명의 신상 정보를 인쇄한 경고문이 붙어있다. 신상 정보에는 모자이크 편집으로 아이들 얼굴을 일부 가린 상반신 사진, 이들이 재학 중인 학교 이름과 학년 등이 기재됐다. 해당 게시물은 지목된 아이들의 주변인이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편집돼 인접 학교와 아파트촌에는 아이들이 벌인 절도 행각이 소문으로 퍼졌다. 해당 경고문을 붙인 무인점포 주인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아이들로부터 각각 1만 5000원∼2만원 상당의 절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경고문이 붙은 날 저녁에 재차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훔치다가 가게 안에서 A씨에게 붙들렸다. A씨는 절도를 저지른 아이들 부모와 변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경고문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고문에는 ‘절도 적발 시 50배 변상’, ‘24시간 녹화’ 등의 문구가 함께 기재됐다. A씨가 제시한 50배 변상은 비슷한 민사 분쟁에서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합의 수준이다.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A씨가 공개 경고문을 붙인 이래 보름여 동안 그 파장은 이번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주민에게까지 번졌다. 연합뉴스가 인터뷰한 한 주민은 “흔히 말하는 ‘신상 털기’로 한창 자라는 아이들을 온 동네 사람에게 도둑이라고 낙인찍은 격”이라며 “적당히 나무라고 사과만 받아도 될 텐데 가게 주인의 대응이 지나쳤다”라고 혀를 찼다. 매체는 “손님의 양심을 믿고 운영하는 무인점포에서 나쁜 선례를 남겼다가는 계속 절도 피해를 볼 수도 있겠다”면서 “아이들의 부모가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겠느냐”라고 반론을 편 다른 주민의 이야기도 전했다.
  •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9일 개최한다. 78년 전 오늘 나치 독일에 공식 항복 서명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명분으로 침략 전쟁을 벌인 후 맞는 두 번째 전승절이다.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리에는 붉은 깃발과 상징물이 설치됐다.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열병식 마무리 점검이 진행됐다. 지난 2일 밤 크렘린궁 상공 드론 폭발 사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전승절 열병식 준비를 논의했고 러시아는 추가 공격에 대비해 방공망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붉은광장 일대에서 드론 사용을 금지하고, 위성항법장치(GPS) 신호의 전파 방해를 시작했다. 드론 공격이 잇따른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등 10여개 지역의 열병식은 아예 취소했다. 대규모 거리 행진인 ‘불멸의 연대’는 축소 또는 취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규모 거리 행진 취소는 주최 측이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테러 지원국”을 상대할 때는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신 기자 취재도 불허했으며, 대신 모스크바 곳곳에 설치한 100여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열병식 행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에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붉은광장 스탠드에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및 아르메니아 총리와 함께 행사를 지켜본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다만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참석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영토 분쟁으로 2020년 전쟁을 벌이다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에 합의했는데, 최근 다시 분쟁 지역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으로 CIS 준회원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전승절 연설 때 ‘특별군사작전’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리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0여분 간의 붉은광장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최신 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이 신나치와의 충돌을 가리켰다. 미국과 하위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우익 조직과의 (충돌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이번 전승절에서 푸틴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연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같은 5월8일로 바꾸고, 러시아가 전승절로 기리는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국은 원래 5월 8일 항복문서를 받았지만 스탈린은 소련군이 참가하지 않은 서명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베를린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9일 0시 43분 항복서명을 따로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 1939~1945년 2차 세계대전 추모 및 승리의 날을 5월8일로 제안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나치에 대한 승리의 위대함을 기리는 것은 5월8일이다. (나치) 독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 발효된 것은 1945년 5월8일이었다. 그 날은 세계가 그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념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 민족, 동맹국, 전체 자유 세계의 역사”라면서 “오늘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에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신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면서 “내일부터 매년 5월9일 우리는 (과거) 나치즘을 파괴했고 (앞으로) 러시즘(ruscism·러시아 파시즘)를 물리칠 모든 유럽인들의 역사적인 통합을 기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악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악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 유럽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자유 유럽인들과 함께, 우리는 5월9일을 유럽의 날로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완전한 독립 의지를 드러낸 또 하나의 선언으로 풀이된다.
  • “결국 미국의 승리”…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바이든이 웃는 이유 [핫이슈]

    “결국 미국의 승리”…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바이든이 웃는 이유 [핫이슈]

    한국과 일본의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복원되면서 양국의 협력 범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을 두고 ‘미국의 승리’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7일(이하 현지시간) ‘이례적인 한일 정상회담이 미국의 대중 압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반도체 공급과 첨단 기술에서부터 미국 상공에서 격추된 중국 스파이 풍선, 중국과 러시아 간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놓고 다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을 막기 위해 한국‧일본과 같은 파트너들로부터 도움을 구하고 있다”면서 “수년 간 공식 회담이 없던 한일 정상이 두달 만에 두번째 만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또다른 승리”고 분석했다.  또 신각수 전 주일대사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과 일본의 빠른 관계 회복의 배경에는 북한의 핵 위협 및 강압적인 중국이라는 불안정한 안보 환경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도 “미국만큼 양국 갈등 해빙을 환영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미국은 북한 핵 위협을 억지하고, 중국의 경제 군사적 야망을 억제하기 위해 수년간 한국과 일본에 과거사 문제를 해결하고 협력하기를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거사 문제와 관련, 기시다 총리가 구체적인 반성과 사죄 대신 ‘개인적 감정’으로 이를 표현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양국에 수십년 동안 지속된 긴장이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관측통들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정치학 강사인 대니얼 스나이더는 뉴욕타임스에 “과거사에 대한 화해도 독도 영유권 분쟁과 같은 다른 민감한 이슈가 부상하면 물거품이 된다”면서 역사 문제는 한국 정체성에 대한 문제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전 오염수 관련 한국 시찰단 파견 합의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양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배상안과 관련해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일본 도쿄로 건너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의 방일 이후 양국 간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탔고, 지난달 미국을 국빈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는 기시다 총리 쪽으로부터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의견을 전달받았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7일 한국을 답방하면서, 양국 간 셔틀외교는 12년 만에 복원됐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현안 중 하나였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한국 전문가들의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자국민, 한국 국민의 건강과 해양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방식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측과 소통 하면서 한국의 많은 분의 우려, 불안감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에 동행한 기하라 세이지 일본 관방부장관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한국 시찰단이 오는 23일 들어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 “수단 분쟁, 미국의 오판 때문이야”…미국 책임론 제기된 이유

    “수단 분쟁, 미국의 오판 때문이야”…미국 책임론 제기된 이유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사이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안일한 대처가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사태를 키우는데 한 몫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이하 현지시간) “불과 몇 주 전까지 미국 외교관들은 수단이 군사 독재에서 벗어나 완전한 민주주의로 전환하고, 2019년 했던 혁명의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지난달 23일, (그 믿음을 가진) 외교관들이 먼저 대사관을 폐쇄하고 비밀 헬리콥터를 탄 채 수단 수도 하르툼을 탈출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에 외교관을 파견한 상태였던 미국 정부가 수단의 내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 강화를 핵심 외교 정책으로 삼았고, 수단을 중요한 시험사례로 여겼다”면서 “그러나 오랜 군부 통치의 역사를 지닌 국가(수단)가 민주주의를 도입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민주주의를 결코 실현하지 못할 독재자들과 협상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닥지 못한 오판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는 과도정부 민간 지도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기보다 (정부군 수장인) 부르한 장군과 (신속대응군 수장인) 다갈로 사령관의 협력을 우선시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와 고위 관리들을 '순진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앞서 2019년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RSF는 2019년 시민들이 오마르 알바시르 대통령의 오랜 독재 종식을 요구하는 거리 시위에 나서자 쿠데타를 일으켜 알바시르를 축출했다.  이후 군민 합동 과도정부가 수립됐으나, 부르한과 다갈로가 함께 이끄는 군부가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키며 민주 정부 수립은 물 건너갔다. 미국이 당시 쿠데타를 맹비난하며 국제사회에서 수단을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러나 몰리 피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관료들이 민간 정부 수립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 두 군벌 지도자를 앉히기 위해 제재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지난해 3월 바이든 행정부는 민주화 운동 시위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수단의 중앙 예비 경찰대에는 제재를 가하면서도, 쿠데타를 주도한 군 지휘관들에는 그 어떤 제재도 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수단의 두 군벌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 제재도 ‘무마’해 줬지만, 사실상 협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 뒤 결국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한 무력충돌로 이어진 셈이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단 전문가인 캐머런 허드슨은 “바이든 행정부는 과거 제재에 나서겠다고 위협했다가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그나마 가한 제재는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바이든 정부의 ‘양치기 소년’ 같은 행보가 (수단과 국제사회의) 엄청난 신뢰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수단 과도정부 총리의 고문이었던 암가드 파레이드 엘타예브도 NYT에 “미국 고위 관료들은 수단 군벌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받아들이고, 그들을 자연스러운 정치 행위자로 취급하는 실수를 했다”며 “이는 수단 군벌의 권력을 향한 욕망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 질서 재편 과정에서 갈수록 축소되는 미국 영향력 뉴욕타임스 및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영향력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민주주의 강화를 시대적 목표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6억 9000만 달러(한화로 8984억 원)을 지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러시아‧북한과 서방국가와 동맹국 간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첨예해졌다.  뿐만 아니라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의 중재로 관계를 정상화한 뒤 반미(反美)연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의 전통 강호들은 경제 안보를 이유로 잇따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찾고 있다.  특히 이번 수단 분쟁과 관련, 미국의 오판으로 권력에 공백이 발생한 틈을 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와그너 그룹 등 외부 세력까지 수단 문제에 개입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단 무력 충돌 사망자, 3주 차에 500명 넘어 한편, 수단에서 지난달 15일 부터 3주째 이어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은 500명이 넘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이후 33만 명이 넘는 사림이 집을 버린 채 피란했고, 10만 여 명은 국경을 넘어 이민자가 됐다.  세계 각국은 외교관을 포함한 자국민 철수 작전을 벌였고, 유엔 역시 65대의 차량을 동원해 직원과 가족 등을 홍해 도시 포트 수단으로 일단 대피시켰다. 수단에 특사로 나가 있는 유엔 고위 인사가 구호 활동용 트럭마저 약탈당하는 등 등 인도적 지원 활동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은평 “전세사기 피해 상담해 드려요”

    은평 “전세사기 피해 상담해 드려요”

    서울 은평구는 전세 피해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 피해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 1일 전세 피해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우선 전세 피해자 맞춤형 지원 상담을 위한 ‘전세피해 상담센터’를 이날부터 운영한다. 피해 상담을 접수하고 보증금 미환급 시 대처 방안, 소송 등 절차 안내, 전세 피해 관련 지원기관 안내, 각종 서식 작성 방법 등에 관한 변호사 상담을 제공한다. 공인중개사와 직접 주택임대차에 대해 상담하는 창구를 신규 설치한다. 상담 분야는 주택임대차 중개 분쟁, 전세 사고 유의 사항, 주택임대차 계약 상담 등이다. 전세사기 피해자 중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정신적인 어려움으로 심리 회복이 필요한 구민은 은평구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정신건강초기평가 및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전세사기 피해자를 비롯한 모든 구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전세 피해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피해자분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 ‘SW 만물박사님’ 저작권기술+법 300명 양성한다

    서강대, 숭실대, 중앙대가 정부 지원을 받아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관련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인재 300명을 양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소프트웨어 저작권 기술+법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3개 대학을 선정하고, 4년 동안 총 110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기업, 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작권법과 콘텐츠·소프트웨어 기술을 가르치고, 차세대 콘텐츠 환경에 대응하는 저작권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강대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은 메타버스와 저작권정책, 메타버스 저작권 보호 기술, 소프트웨어 법률과 정책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숭실대 컴퓨터학과 대학원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반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저작권 기술을 다루는 인재를 키운다. OTT 미디어 시스템과 콘텐츠 보호 기술, 글로벌 저작권법 등의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중앙대 보안대학원은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기술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블록체인과 저작권 침해분석, 소프트웨어 저작물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보안기술과 응용 등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다. 임성환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기술 급변과 저작권 관련 분쟁 증가에 따라 저작권법 지식과 관련 기술을 모두 갖춘 전문인력에 대한 산업계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현장 중심형 기술력과 저작권 지식을 겸비한 융합 인재를 양성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강·숭실·중앙대, 저작권 기술 특화인재 기른다

    서강대, 숭실대, 중앙대가 정부 지원을 받아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관련 저작권 분쟁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는 현장 맞춤형 인재 300명을 양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소프트웨어 저작권 기술+법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3개 대학을 선정하고, 4년 동안 총 110억원을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 대학은 기업, 연구기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저작권법과 콘텐츠·소프트웨어 기술을 가르치고, 차세대 콘텐츠 환경에 대응하는 저작권 기술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서강대 메타버스 전문대학원은 메타버스와 저작권정책, 메타버스 저작권 보호 기술, 소프트웨어 법률과 정책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숭실대 컴퓨터학과 대학원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반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한 저작권 기술을 다루는 인재를 키운다. OTT 미디어 시스템과 콘텐츠 보호 기술, 글로벌 저작권법 등의 교육과정을 마련한다. 중앙대 보안대학원은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기술 등을 다룰 인재를 키운다. 블록체인과 저작권 침해분석, 소프트웨어 저작물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 보안기술과 응용 등 교육과정을 준비 중이다. 임성환 문체부 저작권국장은 “기술 급변과 저작권 관련 분쟁 증가에 따라 저작권법 지식과 관련 기술을 모두 갖춘 전문인력에 대한 산업계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업을 통해 현장 중심형 기술력과 저작권 지식을 겸비한 융합인재를 양성해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한반도 해양, 국제질서 재편에 노출… 한국형 생존전략 세워야[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한반도 해양, 국제질서 재편에 노출… 한국형 생존전략 세워야[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北과 여전히 ‘정전상태’ 긴장 형성해양 분쟁 원인, 다자관계로 확대미중일, 해경을 ‘준군사조직’ 전환MDA로 광역 해양정보 통합·운용 바다 통제하는 한국형 MDA 시급모든 상황 실시간 식별·즉각 대응해군 아닌 해경으로 실현 효율적해양정보융합센터 구축 등 필요 수처작주(隨處作主)라는 말이 있다. 조건과 상황이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주도적으로 대응하라는 말이다. 21세기 한반도의 바다 상황을 표현하는 데 이만큼 적절한 표현도 없다. 국제질서의 재편과 경쟁을 주도하는 미중일러의 4강 구도에 정면으로 노출된 국가 그리고 여전히 북한과 ‘정전’ 상태의 긴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해양안보의 현재다. 과거 수세기를 겪어 온 환경이니 조기에 극복될 질서도 아니다.●군사·비군사적 갈등 혼재된 한반도 전 세계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51개국은 바다를 접하고 있다. 이 가운데 69개국은 육지의 한 면만 바다와 접하고 있고,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군도국가와 도서국은 28개씩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삼면을 바다와 접한 국가는 13개국 정도다. 바다를 접한 면의 차이는 국가마다 독특한 안보환경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해양 상황은 쉽게 정의되지 않는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질서의 변동성 때문이다. 북방한계선을 경계로 서해와 동해에서 북한과 대립하고 있는 군사적 대립 상황도 국제적으로 유일하다. 사실상 사방이 바다인 국가와 다를 바 없다. 오히려 지리적 격리성을 매개로 외부 위협을 억제하는 도서국과 달리 우리의 접경지는 군사와 비군사적 갈등이 혼재된 환경이다. 해양분쟁의 원인과 이해는 양자 관계를 넘어 다자 관계로 확대됐고, 수평적 접근에서 공역과 수중으로 위협은 입체화됐다. 군사적 위협이라는 전통적 안보는 위협을 확정할 수 없는 비전통적 안보 요인과 혼재되면서 바다를 복잡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발생하는 사안은 돌발적이고 광역적이며, 불법의 주체는 다양하다. 범죄는 첨단화됐고 해양을 매개로 한 국제형 범죄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모든 해역에서 군사와 비군사적 충돌 상황이 발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해양강국, 해양상황 능동적으로 통제 해양 강국들의 세력 정비는 빠르게 진행됐다. 미국·중국·일본은 해양경찰을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전환했고, 광역 해양정보를 통합·운용하기 시작했다. 모든 해상교통로(SLOC·Sea lines of communication)의 환경 분석 또한 이 범위에 있다. 과학과 기술, 정보를 융합한 21세기형 해양력의 표본이다. 해양 강국들의 해양 상황 통제를 위한 가장 강력한 선택은 소위 ‘해양상황인식’(MDA·Maritime Domain Awareness)이다. MDA는 원래 국제해사기구가 보안과 안전, 경제, 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개념화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MDA를 해양안보전략으로 격상시켰고, 2009년 싱가포르, 2014년 유럽연합, 2015년 일본, 기니만 등에서 국제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MDA의 운용 목적과 방식은 국가 및 지역해별로 각각 다르다. 미국은 해군과 해경이 각각의 목적에 따라 운용 중이며, 유럽연합의 MDA는 회원국 공동의 해양감시정보 공유와 해양안전, 해양경제 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기니만과 싱가포르 등은 지역해와 국제해협 물류 안전을 위한 다국적 참여 형식으로 운용 중이다. 일본의 MDA는 2015년 미국과의 협력 강화 합의에 따라 가동됐다.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종합해양정책본부와 국가안전보장국, 우주개발전략추진사무국을 사령탑으로 해상보안청, 방위성 등 9개 중앙부처가 참여하고 있다. 2023년 일본의 MDA 관련 예산은 약 5113억엔(약 5조 200억원)이며, 사실상 전 세계 해양 상황을 식별하기 위한 정보 구축과 과학화, 군사와 경제안보의 통합적 시스템으로 추진 중이다. 일본의 MDA는 해상보안청(해양정보부)이 시스템 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 15개 유형 200여개 해양정보를 구축한 해양상황표시 시스템(우미시루)을 가동 중에 있다. ●한국형 MDA, 5000해리까지 포함 MDA에 대한 통일된 정의는 없다. 미국은 MDA를 “바다와 대양, 항행 가능한 수로 등 모든 영역에서 해양안전, 해양안보, 경제,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해양 상황의 효과적 이해”로 정의한다. 해양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 혹은 상황을 실시간 식별하고 즉각 대응함으로써 안보와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한국형 MDA의 출발은 ‘해양경찰 미래발전전략 비전 2030’(2019)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수용됐다. 필자가 해경 주도의 한국형 MDA 도입 필요성을 2015년부터 강조해 왔으니 수용까지 7년이 걸린 셈이다. 한국형 MDA는 약 44만㎢의 관할 해역과 남북 접경지 해양활동, SLOC 국제적 안전망(350해리→1000해리→5000해리)을 포함한다. 국제조직범죄 동향과 지역해 상황, 국제해협의 정보를 분석하고 해양을 매개로 하는 모든 위협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있다. 해양정보는 군사와 비군사 정보, 국제협력과 휴민트를 포괄하며, 구축된 정보는 ‘비공개정보(군사)-활용정보(해경)-공유정보(산업, 연구)’의 3단계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한국형 MDA가 해군이 아닌 해양경찰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은 우리가 직면한 상황과 관련된다. 한반도는 군사와 비군사적 환경이 혼재된 세력 간 충돌지역이면서 동시에 완충지대다. 이러한 환경에서 세력 간 분쟁은 지속될 것이나 충돌이 야기할 폭발성 때문에 고도의 상호 자제력이 발휘될 수 있는 지역이다. 군사적 충돌을 고려하지 않는 한 행동범위와 정보 활용성이 제한적인 해군보다는 해경이 MDA를 수행하는 당사자로 적합하다. MDA 정보는 경제와 산업영역으로 재확산돼야 한다는 점도 정보 폐쇄성을 갖는 해군보다는 해경이 타당하다. ●해양상황조정협의체 필요 MDA는 장비기술과 정보를 기반으로 한 융합 시스템이다. 함정과 항공, 선박의 감시장비 외에 위성과 무인장비, 데이터 융합 등 상황 정보와 이력 정보가 통합·분석돼야 한다. MDA가 해양경찰 기능의 일부로 편제된 것은 의미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한국형 MDA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①해양정보융합센터 구축 ②MDA 추진 협의체 구성 ③국내 MDA 감시자산 진단과 단계적 확보 ④MDA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 초소형 위성과 위성항법시스템, 정지궤도 통신위성의 확보도 시급하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위성은 위성 관제·운영·활용을 위한 지상 인프라(위성센터) 확보가 필수적이다. 해양정보융합센터는 MDA의 두뇌와 같은 운용 플랫폼이다. 기존 종합상황실이 갖는 ‘식별→전파→집행’이라는 접근에서 모든 유무형 정보의 수집과 융합, 분석 절차가 추가된다. MDA 추진을 위한 거버넌스 구축도 시급하다. 해양경찰은 MDA의 기획자이자 법집행자일 수는 있으나 모든 정보의 생산자는 아니다. MDA의 안정화 단계까지 관련 기관의 정보 공유와 감시자산 협력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관련 부처를 총괄할 수 있는 국가안보실장을 의장으로 하고 관계부처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거버넌스가 바람직하다. 해경 인력구조의 유연화도 시급하다. 장비기술과 정보분석은 기존 경과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해경 경과에 정보경과 혹은 MDA경과를 신설할 필요가 있다. 19세기 한반도를 주목했던 열강도 미중일러였다. 그들의 매체에 비쳐진 한반도의 모습 또한 그랬다. 21세기 한반도의 바다는 여전히 세력 간 경계선이고 충돌의 한가운데에 있다. 피할 수는 없다. 바다를 지배할 수 없다면 해양 상황을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를 고민할 때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 “골목상권 침해 전관 근절해야”[로펌 전성시대(하)]

    “골목상권 침해 전관 근절해야”[로펌 전성시대(하)]

    법률시장이 대형 로펌 위주로 재편돼 이들이 서민 소송까지 모조리 삼키면서 법조계에서는 경제력이 ‘사법 정의’를 좌지우지한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규제를 통해 법률시장의 규모를 키우면서 일반 법률 소비자들이 합리적 수준에서 법률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대형 로펌의 비대화와 관련해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형 로펌이 고위 판검사나 공직자 출신의 ‘전관’을 로비스트처럼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사법 정의마저 흔든다는 것이다. 조남숙 사법정의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30일 “대형 로펌이 전관예우 사법 풍조 속에서 계속 영향력을 키워 나가다 보니 이제 피해가 서민한테로 간다”면서 “전관예우로 엉터리 판결이 나오고 재판에서 이기니까 돈을 쓰고 보는 건데 서민들은 모르니 당하고, 능력이 없으니 포기해 버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판사들이 뽑은 판사가 심리하는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전관예우와 연관된 부당한 재판을 감시하게 하면 전관예우도 줄고 대형 로펌의 과도한 영역 확장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준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역시 대형 로펌의 ‘문어발 확장’에 대해 “어제오늘 벌어진 상황이 아니다. 최근 법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골목상권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짚었다. 권 전 대표는 “정당하고 공정한 법률서비스를 위해선 오래된 관행인 전관예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결국 대법원장이 그런 사법개혁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펌의 광고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많았다. 김동국 변호사는 “대형 로펌과 네트워크 펌의 과도한 광고 비용 지출을 막기 위해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광고비 부담이 법률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법인의 규모나 매출액과 연계해 광고비 지출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업계 신뢰성 제고와 시장질서 유지를 위해 덩치가 커진 대형 로펌의 경영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양적 성장에 걸맞은 서비스를 적절한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는 것이다. 유영규 변호사는 “일부 문제 있는 로펌의 운영 행태가 결국 사법 체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한변호사협회가 로펌 설치 요건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대형 로펌과 소규모 로펌, 개인 변호사 등이 각 영역을 특화해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대형 로펌에 대해선 인력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 등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자는 목소리가 있었다. 홍성호 변호사는 “대형 로펌은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기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은성 변호사도 “대형 로펌은 (기존에 변호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법률 영역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소규모 로펌과 개인 변호사는 특화 영역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여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소규모 로펌은 사안별로 전문가 집단과 협업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방안”이라고 밝혔다. 곽준호 변호사도 “몸이 안 좋을 때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지 않고 동네병원처럼 자신의 병을 잘 알아 주는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먼저 가는 것처럼 전문화와 합리적 수임료를 통해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로펌의 인원 규제와 중소 로펌의 세금 지원 같은 안정적인 법률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권경미 변호사는 “로펌이 (지방 등에) 분사무소를 열 때 주사무소 구성원의 3분의1이 주재해야 하는데, 인력상 중소 로펌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 로펌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회적 약자로 분류하기 어려운 만큼 따로 보호하기보다는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게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있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승소와 패소를 다투는 송무 중심의 법률시장에서 분쟁 발생 전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문(컨설팅) 중심의 법률시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승 연구위원은 “로펌들이 새로운 영역에 더 과감하게 도전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결혼 전 미리 재산 분할 등을 협의하는 컨설팅을 통해 이혼 과정에서의 분쟁 자체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조언했다.
  • 법조계 “경제력이 사법정의 좌우 안돼…대형 로펌이 모두 삼켜서야”[로펌 전성시대(하)]

    법조계 “경제력이 사법정의 좌우 안돼…대형 로펌이 모두 삼켜서야”[로펌 전성시대(하)]

    법률시장이 대형 로펌 위주로 재편돼 이들이 서민 소송까지 모조리 삼키면서 법조계에서는 경제력이 ‘사법 정의’를 좌지우지한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적절한 규제를 통해 법률시장의 규모를 키우면서 일반 법률 소비자들이 합리적 수준에서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의 자율성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반론도 적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대형 로펌의 비대화와 관련해 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형 로펌이 ‘전관’을 등에 업고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법 정의마저 흔든다는 것이다.조남숙 사법정의국민연대 집행위원장은 30일 “대형 로펌이 전관예우 사법 풍조 속에서 계속 영향력을 키워나가다 보니 이제 피해가 서민들한테로 간다”면서 “전관예우로 엉터리 판결이 나오고 재판에서 이기니까 돈을 쓰고 보는 건데 서민들은 모르니 당하고, 능력이 없으니 포기해 버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판사들이 뽑은 판사가 심리하는 특별재판부를 만들어 전관예우와 연관된 부당한 재판을 감시하게 하면 전관예우도 줄고 대형 로펌의 과도한 영역 확장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로펌 과도한 광고비용 지출…소비자 전가” 권영준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역시 대형 로펌의 ‘문어발 확장’에 대해 “어제오늘 벌어진 상황이 아니다. 최근 법률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골목 상권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짚었다. 권 전 대표는 “정당하고 공정한 법률서비스를 위해선 오래된 관행인 전관예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며 “결국 대법원장이 그런 사법 개혁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펌의 광고 규제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많았다. 김동국 변호사는 “대형 로펌과 네트워크 펌의 과도한 광고 비용 지출을 막기 위해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광고비 부담이 법률 소비자들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법인의 규모나 매출액과 연계해 광고비 지출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업계 신뢰성 제고와 시장 질서유지를 위해 덩치가 커진 대형 로펌의 경영 구조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양적 성장에 걸맞은 서비스를 적절한 비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소규모 로펌 영역 특화로 공존 모색도 필요’ 지적 유영규 변호사는 “일부 문제 있는 로펌의 운영 행태가 결국 사법 체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대한변호사협회가 로펌 설치 요건 등을 엄격하게 심사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했다. 대형 로펌과 소규모 로펌, 개인 변호사 등이 각 영역을 특화해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대형 로펌에 대해선 인력과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해외시장 등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쓰자는 목소리가 있었다. 홍성호 변호사는 “대형 로펌은 해외시장 개척과 글로벌 기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은성 변호사도 “대형 로펌은 (기존에 변호사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법률 영역에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소규모 로펌과 개인 변호사는 특화 영역을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게 여러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소규모 로펌은 사안별로 전문가 집단과 협업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방안”이라고 밝혔다. 곽준호 변호사도 “몸이 안 좋을 때 바로 대학병원으로 가지 않고 동네병원처럼 자신의 병을 잘 알아주는 접근성이 뛰어난 곳을 먼저 가는 것처럼 전문화와 합리적 수임료를 통해 소비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형 로펌의 인원 규제과 중소 로펌의 세금 지원 같은 안정적인 법률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권경미 변호사는 “로펌이 (지방 등에) 분사무소를 열 때 주사무소 구성원의 3분의 1이 주재해야 하는데, 인력상 중소 로펌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완화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형 로펌 위주로 재편되는 시장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바꾸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변호사라는 직업 자체가 사회적 약자로 분류하기 어려운 만큼 따로 보호하기보다는 전체 시장의 크기를 키우는 게 해결책이라는 주장도 있다. “송무서 자문 중심으로 법률시장 자체 개편돼야”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승소와 패소를 다투는 송무 중심의 법률시장에서 분쟁 발생 전 리스크를 관리하는 자문(컨설팅) 중심의 법률시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승 연구위원은 “로펌들이 새로운 영역에 더 과감하게 도전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결혼 전 미리 재산 분할 등을 협의하는 컨설팅을 통해 이혼 과정에서의 분쟁 자체를 미리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조언했다.
  • 중국의 영향력 대응…호주,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 발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중국의 영향력 대응…호주,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 발표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정부가 새로운 국방 전략 검토(Defence Strategic Review) 2023을 발표했다. 이번 검토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방부의 태세와 구조에 대한 가장 야심 찬 검토로 불릴 정도로 호주군 구조와 전략에 상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리처드 말레스 국방부 장관은 보고서 서문에 “전략적 확신이 없는 대규모 재래식 및 비재래식 군사력 증강은 수십 년 동안 우리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상황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긴장이 고조되고 분쟁에 대한 경고 시간이 줄어들면서 군사적 확대 또는 오판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 국방장관과 전 호주군 참모총장이 검토한 110 페이지 분량의 국방 전략 검토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고서는 분쟁의 추세가 주요 강대국 간 전략적 경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미국이 더 이상 유일한 강국이 아니라면서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호주는 이번 검토 이전에 나온 국방 전략 검토 2020은 호주가 주요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10년의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이것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번 검토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년까지 3단계 전략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그 이후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그다음은 2031년 이후로 나뉘었다. 이번 검토는 정부에 과거 산발적으로 발표되던 국방 백서 대신 2년마다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지난 50년 동안 고수해 온 호주 방위 교리를 급변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통합된 군대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검토는 호주군이 과거 시대에 적합했던 균형 잡힌 군 전력을 유지했지만, 새로운 전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더 집중된 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토는 호주군이 고유한 거부 전략을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이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설명했는데, 지상군 분야에서는 미국산 고기동성 대포병 로켓 시스템 HIMARS 구매 계획을 포함해 장거리 정밀 타격 무기 획득 노력을 확대하고, 미국산 정밀 타격 미사일 공동 개발 및 구매 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는 미국에서 도입하는 HIMARS 발사대에서 운용할 로켓탄을 자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기술 통제 조치인 ITAR의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능력도 있다. 문제는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것들이 우리나라 업체들과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250억 호주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을 도입하는 랜드 400 3단계 프로그램은 450대에서 129대로 도입량이 축소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가 경쟁하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추가 수출 기회도 잃게 되었다. 검토는 2020년대 말 시작될 예정이던 랜드 8116 기동 화력 프로젝트 2단계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K9 자주포는 호주형인 AS9 30대와 탄약 재보급 차량 15대만 수출하게 되었다. 이번 검토로 호주군은 그동안 진행하던 사업의 대규모 변동과 전력 개편을 겪을 것이며, 호주 방위산업계도 새로운 전략을 위해 새로운 판을 짜야 할 판이다. 이 과정에서 또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노란봉투법 입법, 산업·일자리 위협” 경제 6단체 ‘카툰북’으로 중단 재촉구

    “노란봉투법 입법, 산업·일자리 위협” 경제 6단체 ‘카툰북’으로 중단 재촉구

    경제계가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우려되는 세 가지 부작용 시나리오를 담은 카툰북(사진)을 제작·배포하며 입법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개 단체는 카툰북을 통해 “노란봉투법 입법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365일 내내 노조와의 노동분쟁을 걱정할 수밖에 없고 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며 “결국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공장을 철수시켜 국민의 일자리마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2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노란봉투법은 법사위에 회부된 지 60일이 지나 환노위가 직접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경제계는 법안이 헌법상 기본권인 경영권과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입법을 꾸준히 반대해 왔다. 이번에 펴낸 카툰북에는 법안의 골자인 사용자 범위 확대, 노동쟁의 범위 확대, 손해배상청구 제한의 경제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 사례를 가상의 로봇 완제품 제조기업 A사를 통해 짚었다. 한 예로 사용자 범위 확대로 A사가 협력 회사 노조들의 교섭, 파업까지 대응해야 하면서 기술 개발, 신규 시장 발굴은 물론 생산 차질까지 겪으며 기업 경쟁력 악화에 직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 수단 탈출 못 한 외국 민간인 수만명 생존 위기

    수단 탈출 못 한 외국 민간인 수만명 생존 위기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열흘째 이어진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각국이 자국 외교관부터 철수시키면서 발이 묶인 민간 외국인 수만명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미국 정부가 수단 상황을 오판하면서 민간인 철수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외국인 수만명은 아직 (수단에)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도 하르툼에서 각국 외교관들의 대피 행렬을 전했다. 미 정부는 이날 0시 직후 치누크 헬기 등 항공기 6대를 동원해 70명 정도의 자국 및 제3국 외교관 등 약 100명을 에티오피아로 대피시키고 하르툼 주재 대사관을 일시 폐쇄했다. 그러나 이중 국적자인 미국인 약 1만 6000명은 남았다. WP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면서 민간인들에게 자력 대피 경로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외신들은 미 정부와 서방 각국이 수단의 내전 위험을 감지하지 못한 채 유엔 중재에 따른 민정 전환 합의를 낙관했다고 지적했다. 중국도 24일 수단에서 처음으로 자국민을 대피시켰다고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수단에 있는 중국인 숫자는 1500명 이상으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탈출한 자국민 숫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수단의 주요 교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기준 130개 이상의 중국 회사가 투자했다. 수단인들은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라 무스타파(33)는 “남아 있는 우리는 어떻게 되나”라고 반문하며 “시신이 길거리에 버려지고 있다”고 참혹한 상황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15일 분쟁 이후 수단 서쪽으로 국경을 맞댄 차드에 최대 2만명이 피신했다고 집계했다. 이미 약 27만 5000명의 수단 난민이 몰린 남수단에도 육로 탈출 대열이 이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유엔 직원들도 육로로 탈출을 시작했다.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이끄는 준군사조직 RSF 간 무력 충돌로 최소 427명이 숨지고 3700명 이상이 다쳤다. 양 군벌의 휴전 합의가 계속 번복되면서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의 인도주의적 위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가디언은 인터넷과 전화, 전기와 물의 공급이 끊겼고 의약품과 연료, 식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군벌의 보복이 두렵다는 한 여성은 “서양인들은 떠났고 우리는 괜찮지 않다”며 “내일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전세사기 막아라… 관악 행정력 올인

    전세사기 막아라… 관악 행정력 올인

    서울 관악구가 최근 전세 사기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우선 ‘깡통 전세’ 위험 주택을 소개하거나 전세 사기를 부추기는 중개업소를 적발하기 위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과 합동 단속반을 꾸려 수시로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전세 사기로부터 임차인을 보호하기 위한 ‘전월세 안심 계약 도움 서비스’와 ‘부동산 분쟁조정상담센터’는 올해부터 확대 운영한다. 기존 주 2회에서 주 3회로 운영 횟수를 늘리고 상담 위원도 5명에서 8명으로 증원했다. 구는 최근 지방세징수법 개정에 따라 임차인의 임대인 미납 지방세 열람이 가능해지자 구청뿐 아니라 동 주민센터에서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전세 사기 근절을 위한 공인중개사의 역할이 큰 만큼 구는 공인중개사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전세 사기 피해에 취약한 청년·1인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재산권 보호와 피해 예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일자리 위협” 카툰북으로 입법 중단 재촉구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일자리 위협” 카툰북으로 입법 중단 재촉구

    경제계가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 일명 ‘노란봉투법’으로 우려되는 세 가지 부작용 시나리오를 담은 카툰북을 제작·배포하며 입법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개 단체는 카툰북을 통해 “노란봉투법 입법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365일 내내 노조와의 노동분쟁을 걱정할 수밖에 없고 기업간 상생·협력 생태계가 붕괴될 것”이라며 “결국 국내외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하고 공장을 철수시켜 국민의 일자리마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2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노란봉투법은 법사위에 회부된지 60일이 지나 환노위가 직접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게 됐다. 경제계는 법안이 헌법상 기본권인 경영권과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입법을 꾸준히 반대해 왔다. 이번에 펴낸 카툰북에는 법안의 골자인 사용자 범위 확대, 노동쟁의 범위 확대, 손해배상청구 제한의 경제적 부작용에 대한 우려 사례를 가상의 로봇 완제품 제조기업 A사를 통해 짚었다. 한 예로 사용자 범위 확대로 A사가 협력회사 노조들의 교섭, 파업까지 대응해야 하면서 기술 개발, 신규 시장 발굴은 물론 생산 차질까지 겪으며 기업 경쟁력 악화에 직면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이번 카툰북은 노란봉투법이 입법될 경우 기업·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가상의 사례로 만들어 본 것이나 앞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며 “이번 개정안은 기업간 협력 관계를 약화시키고 산업생태계를 무너뜨리는 반경제적 입법 행위인 만큼 입법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수단 교민 구하기’ 작전에 시그너스 수송기 투입된 이유 [핫이슈]

    ‘수단 교민 구하기’ 작전에 시그너스 수송기 투입된 이유 [핫이슈]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우리 교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하기 위한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오후 11시, 우리 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수단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로 향하는 중이라는 사실이 항로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를 통해 확인됐다.  시그너스 수송기의 정확한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미 전날 지부티 미군 기지에 도착한 C-130J 슈퍼 허큘리스와 같은 항로를 거치는 것으로 보아 시그너스 역시 지부티로 향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늘의 주요소’로 불리는 시그너스 수송기는 공중급유 임무를 맡고 있다. 수단 교민 이송 작전에 먼저 투입된 C-130J보다 항속거리가 약 2배에 달하는 1만 5300여 km에 달해 교민 이송 작전을 수행하기에 용이하다.  특히 산발적인 교전으로 수단 현지 교민의 안전한 철수 루트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보다 먼 거리를 돌아 이송해야 하는 만일의 상황까지 대비해 시그너스 수송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너스 수송기는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미라클 작전’을 수행한 바 있다. 당시 미라클 작전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 명을 안전하게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대지진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튀르키예 긴급 구호임무팀과 장비를 실어나르는데 동원됐다. 시그너스보다 먼저 지부티로 출발한 C-130J에는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와 공군 공정통제사(CCT), 조종사와 정비사 등 50여 명이 탑승했다. 특히 대테러 대응 핵심 부대인 707 특임대가 해외에서 재외국민 철수 작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현장 상황에 따라 교민의 항공 수송기편의 철수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바닷길을 통한 차선책 계획을 수행하기 위해 청해부대도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켰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청해부대 호송전대인 충무공이순신함이 수단 인근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현재 수단에 머물던 교민 28명은 대사관에 모여 철수를 준비 중이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선박편을 이용해 자국민 91명과 외국인 등 157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우디 측은 수단 수도 하르툼의 공항이 양대 군벌의 충돌로 폐쇄되자 홍해 연안 항구인 포트수단에서 자국민들을 배에 태웠다.  미국은 외교관 철수 작전에 약 100명의 특수부대원 및 침투 작전에 사용되는 MH47 치누크 헬기를 동원했다. 인근 지부티 기지에 있던 미군 MH-47 헬기는 치열한 전투가 한창인 하르툼 시내 미국대사관에 착륙해 약 1시간 동안 머물며 대사관 직원 등을 태우고 인근 에티오피아로 빠져나왔다.  미국 측은 철수 작전 개시 직전부터 작전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군 아프리카 사령부가 현재 싸우고 있는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양측과 모두 접촉하면서 작전팀의 안전 경로 확보에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작전에 투입된 특수부대원들은 총 한 발 쏘지 않은 채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지난 15일 새벽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 사령관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은 한때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몰아낸 동지였으나, RSF를 정부군에 통합하는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무력 충돌했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분쟁 탓에 400명이 넘게 사망하고, 35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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