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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기 잡은 신동빈… 신동주, 광윤사 대표 뺏길 수도

    승기 잡은 신동빈… 신동주, 광윤사 대표 뺏길 수도

    형제 간 갈등 탓 외부 기관 선택 롯데, 신동주 상대 줄소송 시사 신격호 측 “치매 증거 없어” 반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 지정으로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다만 후견인으로 공익법인이 선정돼 완승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사건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신 총괄회장이 2010년 이후 진행된 분당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에서 의료진에게 기억력 장애와 장소 등에 대한 인식 장애를 호소한 점을 근거로 삼았다. 2010년부터 치매 치료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도 주목했다. 다만 김 판사는 31일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 탓에 한정후견인으로 외부 기관인 사단법인 ‘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선은 법무법인 원이 공익활동을 위해 세운 기관으로 이태운(68·사법연수원 6기) 전 서울고법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이날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적절한 의학적 가료와 법의 보호를 받게 돼 건강과 명예가 지켜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운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그릇되게 이용된 부분들은 상법적 혼란을 초래해 왔다는 점에서 순차적으로 바로잡아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명의로 행한 각종 법률적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이다. 가장 큰 쟁점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28.1%)인 광윤사의 지분 거래다. 광윤사는 지난해 10월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의 지분 1주를 신 전 부회장에게 매매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또 신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신 총괄회장을 대신할 광윤사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이 낸 서면 동의서의 효력에 대해 한·일 양국에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법원에 해당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외에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낸 각종 민형사소송도 효력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 측의 보호하에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머물고 있다. 롯데그룹의 접근은 금지됐는데 근거는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통고서’다. 통고서에는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 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전부 철거할 것” 등의 요구 사항이 담겼다. 이번 결정으로 통고서상의 신 총괄회장 자필 서명의 진의나 작성 과정 등이 의심받게 됐다. 신 총괄회장이 여전히 34층에 머물더라도 관리를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결정에 대해 신 총괄회장 측은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항고 기간에는 성년후견인 개시 효력 발생이 되지 않는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 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수창 변호사(법무법인 양헌)는 “신 총괄회장이 치매라는 데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상급심으로 가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법원 “신격호 사무처리 능력 부족” 후견인 지정

    법원 “신격호 사무처리 능력 부족” 후견인 지정

    辛총괄회장 측 즉각 항고할 듯 신동주 오늘 피의자 신분 소환 법원이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후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신 총괄회장이 정상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후견인으로 지정된 사단법인 ‘선’이 대신 의사 결정을 하게 됐다. 다만 신 총괄회장 측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하겠다는 입장이라 신 총괄회장의 신변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31일 신 총괄회장의 여동생 신정숙씨가 청구한 성년후견 개시 심판 사건을 심리한 결과 신 총괄회장에 대해 한정후견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신 총괄회장이 질병이나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정후견은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경우 지정된다. 후견인이 대신 법원이 정한 범위 안에서 대리·동의·취소권 등을 행사하게 된다. 한정후견인으로는 법무법인 ‘원’이 공익활동을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선’이 선임됐다. 이태운(68·사법연수원 6기) 전 서울고법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편 검찰은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신 전 부회장은 주요 계열사에 등기이사 등으로 이름을 올려 놓고 별다른 역할이 없는 상태에서 거액의 급여를 받아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이혼 호란 “오랜 고민 끝 이혼 결정...각자의 길 응원” [전문]

    이혼 호란 “오랜 고민 끝 이혼 결정...각자의 길 응원” [전문]

    가수 호란이 소속사 측을 통해 이혼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30일 소속사 측은 “호란 씨가 약 한 달 전 분쟁이나 갈등 없이 합의 하에 이혼 절차를 끝냈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혼 후 현재까지도 서로의 생활과 활동을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다”며 “오랜 고민과 대화 끝에 내린 선택인 만큼 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호란 소속사 프럭서스 뮤직 입장자료 전문. 안녕하세요. 플럭서스 뮤직입니다. 가수 호란 씨의 이혼 관련 보도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합니다. 호란 씨는 약 한 달 전 합의하에 이혼 절차를 끝냈으며, 이 과정은 민, 형사상 분쟁이나 갈등 없이 차분하게 마무리 됐습니다. 우선 이혼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며 자신을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자칫 일반인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상대방에게 어떤 방식으로도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무엇보다 우려했습니다. 오랜 시간 교제와 3년간의 결혼생활을 통해 쌓아온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와 최소한 예의를 지키고 싶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같은 까닭에 언론보도 이후에야 해당 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에 이해와 양해를 바랍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이후 현재까지도 서로의 생활과 활동을 누구보다 가장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해 두 사람이 오랜 고민과 대화 끝에 내린 선택인 만큼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호란 씨는 향후에도 정상적으로 방송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며, 음악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매진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층간소음 중앙분쟁조정위 가동

    층간소음 중앙분쟁조정위 가동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주민간 생활분쟁을 해결하는 ‘공동주택관리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에 사무국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동주택 관리업무와 관련한 민원 상담, 공동주택 장기수선계획 수립·조정 지원, 공사·용역·계약·시설관리 타당성 자문·진단을 해주는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도 함께 문을 열었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공동주택 주민간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해주며, 조정결과는 분쟁당사자 모두가 합의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을 가진다. 동(棟)대표 자격·선임·해임·임기에 관한 사항이나 관리비·사용료·장기수선충당금 징수·사용, 층간소음이나 리모델링과 같은 생활 분쟁을 조정한다. 또 아파트단지가 2개 이상의 시·도에 걸쳐 있거나 단지가 속한 시·군·구에 지방분쟁조정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은 홈페이지(namc.molit.go.kr)나 전화(031-738-3300)로 신청하면 된다. 중앙공동주택관리지원센터의 상담·지원은 전화(1600-7004)로 이뤄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숨겨진 비극, 실종/지아니 볼핀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기고] 숨겨진 비극, 실종/지아니 볼핀 국제적십자위원회 한국사무소 대표

    나고르노 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의 분쟁이 계속되고 있던 1990년대 중반, 나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나고르노 카라바흐 대표단에서 심인 사업을 맡고 있었다. 하루는 전투에 참가 중이던 한 병사의 아버지가 아들이 행방불명되었다며 대표단을 찾아왔다. 아들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그에게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대표단을 직접 방문해 소식을 묻곤 했다. 안타깝게도 내가 그 지역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는 아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들의 시신이라도 꼭 찾고 싶다고 말하던 그의 애절한 눈빛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그동안 전 세계적으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분쟁과 폭력사태 속에서 실종됐고 오늘날에도 시리아, 남수단, 부룬디,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실종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ICRC에 접수된 실종자 추적 요청은 무려 1만 7000건에 달하며 2015년 말 현재 해결 중인 건은 6만 개가 넘는다. 국제인도법에 의하면 무력 분쟁 상황에서 사람이 실종되었을 경우, 분쟁 당사자들은 실종된 자의 행방을 수소문해 가족들에게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의무가 있다. 또한, 사망자의 시신은 존엄과 예우를 갖춰 수습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법과 규범에 대한 존중은 분쟁 현장에서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국제사회는 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8월 30일을 ‘국제 실종자의 날’로 제정했다. 전쟁 중에는 민간인과 전투원 모두 실종될 수 있다. 전장에서는 병사들의 시체가 유기되어 대충 묻히거나 훼손되고, 상대편에 의해 억류된 자들의 생사가 그들의 가족에게 알려지지 않거나 고의로 비밀에 부쳐지기도 한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에 가해지는 포격은 엄청난 수의 사상자를 양산하며 많은 사망자들이 포격의 잔해 속에서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종은 납치, 즉결 처형, 그리고 대학살로 인해 발생한다. 실종된 사람들의 곤경과 그 가족들의 고통은 외면받기 쉽다. 실종자 추적은 매우 복잡한 과정으로 관련 당국 및 단체들 간의 협력은 물론 장기간에 걸친 헌신적 노력이 필요하다. ICRC는 세계 곳곳에서 가족들의 요청하에 실종된 사람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난민 캠프, 구금 시설, 병원, 시체 안치소, 공동묘지 등을 수색한다. 이때 생존자와 사망자의 신원 확인을 돕기 위해 자체 법의학 자문 팀이 현장으로 파견되기도 한다. 구금시설의 경우 억류자들에 대한 접근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접근이 가능한 ICRC가 이들에겐 가족에게 소식을 알릴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될 때도 있다. 분쟁으로 인한 실종자들을 기리는 이날, 우리는 가족의 실종으로 비탄에 젖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어떤 심정일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고통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전쟁 중 실종이 일어나는 것을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국제법하에 존재하는 법규가 제대로 적용된다면 제한할 수는 있을 것이다.
  •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정권 후반 들어 공신 챙기기 기승 박근혜 대통령의 ‘펜’으로 불리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증권금융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서울신문 2016년 8월 8일자 16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정치권 인사와 전직 관료를 위한 인사 파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증권금융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나는 한규선 상근감사위원 후임으로 조 전 비서관을 선임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강대 국문과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10여년간 연설문을 전담했다. 지난 대선에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메시지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시장 자금을 공급하고 우리사주제도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유관기관이다. 조 전 비서관은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 감사 임기는 2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권금융 감사 보수는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증권금융 노조 측은 “조만간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낙하산’ 인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금융사나 금융공기업은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정권의 ‘공신 챙기기’나 ‘퇴직관료들 자리 챙기기’ 통로가 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겸직 중인 국민은행장 자리를 곧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린다. IBK기업은행은 권선주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끝남에 따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개월째 공석인 손해보험협회 전무 자리는 서경환 금감원 전 분쟁조정국장이 유력하다. 은행연합회 전무도 홍재문 전 금융위 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앞서 송재근 전 금융위 감사담당관은 이달 초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선임됐다. 이은태 금감원 전 부원장보도 지난달 출근 저지 운동을 펼친 노조의 강한 반발을 뚫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 실무를 전혀 모르는 대학 교수를 산은 회장에 앉힌 것도 모자라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로 보냈다가 국제 망신을 당한 게 불과 엊그제”라면서 “정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선 금융사 임원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당국 출신 관료도 민간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해야 임원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말로만 금융개혁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낙하산부터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임종룡 “집값 상승은 과도한 걱정” 김경환 “수요 옥죄기 정책 부적절”

    ‘8·25 가계부채 대책’ 공방이 확산되자 정부가 긴급 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주무부서 장차관이 각각 나서 가계부채 대책의 취지와 배경에 대한 부연 설명을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9일 금융개혁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공급 물량 축소로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지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지만 이는 과도한 걱정”이라고 잘라 말했다. 회의 안건은 금융권 관행 개선과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이었지만 임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8·25 대책’에 대한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임 위원장은 “오히려 현 시점은 주택 공급 과잉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공급 과잉이 지속된다면 내년 하반기부터 2012년과 같이 입주 거부 등의 분쟁이 발생하고 가계부채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환 국토교통부 1차관도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갖고 “가계부채를 줄이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당장 분양권 전매제한과 같은 수요 옥죄기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과도한 공급 증가는 미분양 증가, 주택시장 하방(하강) 리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주택 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대책이 오히려 시장에 ‘집을 사라’는 신호를 줬다는 지적에 대해 김 차관은 “곤혹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이번 대책으로 수요가 있는 수도권에서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아베노믹스 실망감 이긴 아베마리오 기대감

    일본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한 여론 조사에서 2년 만에 60%대로 올라섰다. 일본 국민의 마음이 아베에게 쏠리는 분위기가 역력한 방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2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62%로 나왔다. 직전 조사(지난 9~11일)보다 4% 포인트 높았다. “아베가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총리직을 계속하기를 바라느냐”는 설문에 “59%가 그렇다”고 답해 반대(29%)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앞선 조사 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올림픽에 대한 아베 역할 등 ‘올림픽 특수’도 거론됐다. 닛케이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높은 기대가 총리 지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아베는 지난 21일 리우올림픽 폐막식에서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와, 도쿄올림픽을 홍보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좋다고 할 수 없는 경제 상황에서 아베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는 것은 ‘기대 심리’ 때문이다. 지난달 10월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하며 연립여당 공명당과 개헌선을 확보한 배경에도 야당에 대한 불신감과 대안 없는 상황에서 아베에 대한 기대감이 큰 때문이었다. “최소한 아베는 미래 비전과 정책 대안을 보여 주고 있다”는 것이다. 논란의 아베노믹스도 국민에게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의 압박 공세, 확 늘어난 미사일 실험 등 북한의 도발 수위 상승 등도 국민이 아베 정권에 더 밀착하게 했다. 주변 환경의 불안정은 일본 국민을 더 국수적이며 방어적으로 이끌었다. 이런 상황은 일본 국민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주변국에 대해 보다 강경한 대응을 요구하는 등 민족주의적 목소리도 높이게 했다. 닛케이 조사에서 중국 선박의 일본 영해 침범 등에 대해 “중국에 대해 좀더 강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55%나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더 강력한 대응” 주문은 무당파층에서도 47%로 “대화 중시”(40%)를 넘어섰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이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에 10억엔 출연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도 반대(49%)가 찬성(37%)을 넘었다. 역사를 역류하는 듯한 주변 정세와 일본 흐름은 아베의 ‘초장기 집권’과 향후 더 국수적인 정책 행로를 예고하고 있다. 과거사 반성 문제에 대해서 퇴행적인 영향이 우려되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민·신한·대구은행 소비자 보호 가장 ‘양호’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이 소비자 보호가 가장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화재, NH투자증권, KDB생명, 현대저축은행 등 6개 금융사는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처음으로 66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소비자 보호 실태를 평가해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한 절대평가 방식으로 10개 부문별로 양호, 보통, 미흡 3단계로 진단했다. 기존 평가에 대해 ‘금융사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많아 종합 등급은 산정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KDB생명, 유안타증권은 ‘소송 건수’에서, 지난해 직원 횡령 사고가 불거진 HN투자증권은 ‘금융 사고’ 부문에서 각각 미흡 판정을 받았다. 현대저축은행은 ‘민원 건수’, ‘소비자 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 개발 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운용’ 등 3개 분야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SBI저축은행은 2개(‘소비자 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 개발 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운용’) 분야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은행과 카드사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보험과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은행과 카드사는 평균 7개 부문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은 10개 분야 모두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생명·손해보험회사는 다른 업권에 비해 분쟁 소송이 제기된 건수가 많고 자본 적정성 비율이 낮아 ‘소송 건수’와 ‘영업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업권별 협회와 개별 회사에 공시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임금 체불·月100만원 수습…밥벌이 걱정하는 ‘육두품 변호사’

    #개업 4년차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는 2년간 열심히 근무했던 법무법인에서 얼마 전 나오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300만원 남짓한 월급은 두 달째 밀려 있었고, 2000여만원의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퇴직 뒤 두 달 동안 혼자 끙끙 앓던 A씨는 결국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두 달여의 조정 끝에 전 회사는 반년 동안 나눠 A씨에게 퇴직금과 밀린 급여를 주기로 했다. #개업 4년차의 사법연수원 출신 B변호사도 올해 초 3개월간 근무한 법무법인에서 임금 1000여만원 중 400만원을 받지 못했다. 3개월간 법무법인에 직접 항의하던 B변호사는 결국 근로분쟁 조정을 신청해 한 달 만에 미지급 임금을 돌려받았다. 임금·퇴직금 문제를 직접 해결하지 못한 젊은 변호사들이 서울변회의 변호사 근로분쟁 조정센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운영된 조정센터에는 6건의 근로분쟁 조정이 신청돼 3건에서 조정이 성립됐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으로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활동하는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당하고 있다”며 젊은 변호사들이 겪고 있는 임금 체불 실태를 전했다. 얼마 전까지 고액 연봉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전문직이었던 변호사 업종의 위상이 크게 추락하고 있다. 수습 기간에는 고작 100만원의 월급으로 생활해야 하는 일이 허다하고, 종종 임금을 떼이는 일도 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법조인력의 급격한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사법시험 정원이 연 200명대에서 1000명 선으로 대폭 늘어난 데다 로스쿨 도입으로 변호사 시장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2009년 법조인력 양성 시스템이 사법시험과 사법연수원에서 로스쿨과 변호사시험으로 바뀐 뒤 전체 변호사 숫자는 현재 2만명에 가까워졌다. ●전체 개업변호사 37%는 5년 이하 신참 특히 5년 이하 신참 변호사는 벌써 전체 시장의 40%에 육박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개업 변호사 1만 7894명 중 개업한 지 5년 이하의 신참 변호사는 모두 6624명으로 전체의 37.0%다. 법조인 시장에 신규 진입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곳은 변호사 업계다. 선호도가 높은 법원, 검찰이나 대형 로펌, 대기업 등으로 진출하지 못한 대다수의 젊은 변호사들이 중소형 법무법인에서 ‘고용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이들이지만 업무 환경과 처우는 당초의 기대에 턱없이 못 미치는 게 현실이다. 중소 법무법인의 초봉은 최근 5년 사이에 기존의 70% 정도로 떨어졌다. 개업 5년차의 한 로스쿨 출신 변호사는 “로스쿨 1기 변호사가 2012년 처음 배출된 뒤 서울 서초동의 변호사 사무소에 취직할 때 월급으로 적어도 세후 400만원에서 450만원을 받았지만 이제는 300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직접 채용을 진행하다 보면 유명하지도 않은 법률사무소에 쟁쟁한 경력의 변호사들이 이력서를 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고도 했다. 한마디로 변호사가 ‘널렸다’는 것이다. 선배 변호사들이 자랑했던 고액 연봉은 사라졌는데도 야근과 주말 근무 등 격무는 여전하다. 6개월의 의무 연수를 받는 수습 변호사들은 박봉에 시달리기도 한다. 2년 전 로스쿨을 졸업한 한 변호사는 “로스쿨·사법연수원 출신 가릴 것 없이 지위가 하락하고 근로기준법을 지키지 않는 정도가 훨씬 심해졌다”며 “변호사시험 출신 변호사는 90% 이상이 수습 기간에는 정식 급여를 받지 못하고 대체로 월 100만원을 받는다”고 털어놨다. ●고용변호사 ‘집사 노릇’ 강요받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지 않은 변호사가 본연의 변호 업무와는 거리가 먼, 피고인 접견만 담당하는 ‘집사변호사’를 강요받기도 한다. 교도소에 수감된 ‘고객’의 잔심부름을 하거나 면회를 가 말벗을 해 주는 게 이러한 집사변호사의 역할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접견을 하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받는 집사변호사가 적지 않다”면서 “얼마 전 대한변협에서 한 달에 수백건씩 접견한 변호사들을 징계했지만 생계가 어려워져 ‘편법 수입’에 기대는 변호사들을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조차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 대기업 소속 사내 변호사는 “중소형 로펌에 근무하는 주변 변호사들은 근로자의 지위조차 인정받지 못해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들의 근로조건은 웬만한 직장인들보다 못하다”고 밝혔다. 변호사들이 로펌에 취업할 때 여간해서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관행도 문제를 일으킨다. 경력 3년차의 한 변호사는 “이직을 결심한 뒤 다니던 법무법인에 사직서를 제출했는데 이직할 회사의 대표가 출근을 며칠 앞두고 갑자기 급여를 깎는 바람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받아들여야 했다”며 “계약서를 쓰지 않다 보니 급여나 퇴직금 문제도 고용변호사는 대표변호사의 눈치만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개업 후 사무실 월세 내기도 빠듯해 결국 법무법인에 취직하지 못하고 단독 개업 변호사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상당수다. 그러나 이들 중 적지 않은 변호사가 자금 여력이 넉넉하지 못해 사무실이나 사무장을 두지 못하고, 아예 자신의 집을 사무실로 등록하기도 한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여러 곳에 원서를 넣어 봤지만 취직이 되지 않아 호기롭게 사무실을 개업하고 변호사로 출발했는데 사무실 월세 내기도 만만찮다. 의뢰인에게 받지 못한 성공보수와 수임료를 생각하면 ‘정말 소송이라도 해야 되나’ 싶다”고 말했다. 예전이라면 낮은 수임료 때문에 맡지 않을 사건도 적극적으로 따내려는 분위기다. 경험을 쌓기 위해 작은 사건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변회는 최근 ‘민사소액사건 소송지원 변호사단’을 출범시켰다. 변호사 수임료를 마련하지 못해 ‘나홀로 소송’을 진행하는 약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감이 없어 생활고에 시달리는 변호사들에게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변호사단은 청구 금액 2000만원 이하의 소액사건에서 대법원에서 규정한 수임료인 최소 50만원에서 150만원의 수임료를 받게 된다. 일반적인 민사사건 최저 수임료인 300만원의 6분의1에서 절반 수준이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소위 돈 버는 일감이 아닌데도 일주일 새 500여명의 변호사가 민사소액 지원 변호사단에 지원했다”면서 “이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는 걸 실감했다”고 밝혔다. 국내 법률 소비 시장의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변호사들도 나오고 있다. 법무부와 대한변협이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청년 법조인 해외 진출 아카데미’가 창구의 하나다. 올해에만 변호사 경력 10년 이내의 청년 변호사 170명이 참여하고 있다. 약 10개월간 국제 법무 전반에 대해 교육을 받고 이후 한국무역협회나 대한상공회의소 등의 법률자문관, 국내 로펌 해외사무소의 장기 인턴으로 일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아카데미 수강생 중에서는 10명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법률사무소로 파견됐다. ●SNS 등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홍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트렌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블로그를 이용해 홍보하는 변호사들이 부쩍 늘었다. 정보기술(IT) 관련 소송을 주로 맡고 있는 5년차 변호사는 “변호사 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에서 ‘홍보’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정기적으로 쓰고 있는 법률 블로그를 보고 사건과 관련된 문의 전화나 이메일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정이 나쁘지 않은 변호사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치열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사법연수원 출신의 개업 15년차 변호사는 “요즘은 고객들이 하도 전문 변호사를 찾다 보니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나 연수를 찾아 듣고 있다”며 “200만원 정도 내고 6개월가량 강의를 듣는 등 적지 않은 돈과 시간을 지불해야 하지만 ‘무한 경쟁’ 상황에서는 전문성만 한 ‘무기’가 없다”고 밝혔다. 10년 가까이 소형 로펌을 운영하다 공공기관 소속으로 자리를 옮긴 한 변호사는 “젊은 변호사나 전관 출신이 아닌 이른바 ‘육두품’ 변호사는 고객들에게 내세울 게 없으니 사무장도 같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당장 수입이 늘진 않지만 변호사단체나 대학원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교육을 받는 것밖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中, 美 지카감염국 지정…비용 우려하는 美 기업

    중국 정부가 최근 무역분쟁 상대국인 미국을 지카바이러스 감염국 명단에 추가하자 미국의 수출업자들이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수출업자들은 중국으로 보내는 모든 컨테이너를 소독해야 할 경우 비용이 늘어나고 통관 시간도 지연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컨테이너 1개를 소독하는 데 100~200달러가 든다. 중국은 앞서 올해 지카 감염국을 지정한 이후 이들 나라에서 자국으로 오는 모든 컨테이너의 소독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일부 항구는 소독 관련 서류를 요구하지만 다른 항구는 그렇지 않다고 수출업자들은 전했다. 지카가 기승을 부린 브라질의 수출업자들은 지역 세관 공무원들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중국행 컨테이너가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어디에서 소독을 거쳐야 하는지도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 소독할 경우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할 수 있고 중국에서 하면 화물이 손상될 수 있다고 업자들은 보고 있다. 오리건주에 있는 컬럼비아 시즈의 스콧 하버 부사장은 “오리건에는 지카 문제가 없는데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계약 때문에 고객들에게 비용을 떠넘길 수도 없다고 했다. 중국은 이달 초 60개에 이르는 지카 감염국에 미국을 추가했다. 이 명단에는 많은 남미 국가와 멕시코, 일부 아시아 나라가 포함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년 이상 ‘핵심’ 맡았던 李 부회장

    검찰 소환을 앞두고 26일 자살한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롯데의 2인자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腹心)에 이어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되는 등 2대에 걸쳐 신임을 받은 43년 롯데맨이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린다. 소진세 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황 실장과 소 단장은 이미 검찰 조사를 받았다. ●계열사 정책·인사 관여하는 정책본부장 맡아 롯데그룹의 정책본부는 대외협력실, 운영실, 개선실, 인사실, 지원실, 비서실, 비전전략실 등 7개 실무 부서로 구성된다. 이들 부서가 계열사 정책과 인사 등 주요 부문에 관여한다. 정책본부의 중심이 정책본부장인 이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따라서 그룹 경영과 관련된 핵심 기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검찰도 이 부회장을 핵심 수사 대상으로 삼고 그간 행적을 추적해 왔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검찰의 수사 착수와 동시에 출국 금지 조치됐다.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이 확정된 것은 어제(25일) 오전 9시쯤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개인 비리를 검찰이 확인했고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개인 비리는 수사한 바도 없고, 드러난 바도 없다”면서 “이 부회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다른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임·횡령 등 혐의 檢 조사 앞둬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 부회장은 경북사대부고와 한국외국어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했으며 1987년 롯데쇼핑으로 옮겼다. 수십년간 롯데쇼핑에서 신 총괄회장을 도와 사세를 확장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모태 신앙으로 기독교를 믿으며 술은 입에 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 편에 서서 조직을 추슬렀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에게 전하는 글’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진통”이라며 신 회장에 대해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유능하고 검증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앞서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작성한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인 이른바 ‘살생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샥스핀·곰 발바닥 요리, ‘탐욕’이 만든 산해진미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샥스핀·곰 발바닥 요리, ‘탐욕’이 만든 산해진미

    샥스핀과 송로버섯 논란이 거세다. 서민의 전기 누진세를 논하는 정치인들의 식탁은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샥스핀과 송로버섯이 식탁에 오른 요리의 재료로 쓰였다는 소식이 전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그 희소가치와 무시무시한 가격 탓이 크지만, 여기에는 보다 복잡한 ‘인류의 문제’가 숨어 있다.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 왔다. 보다 더 감미롭고 독특한 식감 혹은 불로장생을 원하는 인류의 욕심은 무분별한 사냥으로 이어졌고 결국 숱한 동식물이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샥스핀이 식탁에 오른 것을 단순히 가격 때문이라고만 비난하는 것은 반쪽짜리 지적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동시에 일부 사람들은 ´달콤한’ 각종 음식 때문에 다양한 착취에 시달리기도 한다. 음식과 탐욕, 동물,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관계는 어쩌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샴쌍둥이를 떠오르게 한다. 식구가 많은 집에서 더 많은 음식이 소비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관련한 주제에 중국이 항상 앞서는 이유다. 항간에는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는 포유동물인 천산갑의 비늘이 종기나 월경불순, 지혈 등에 효과적이라고 믿어 무분별하게 사냥이 이어졌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공식적으로 천산갑을 가장 심각한 위기 종으로 분류했지만 ‘천산갑 사랑’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 가는 동물들 곰 요리, 특히 곰 발바닥 요리는 예로부터 ‘산해진미’로 분류돼 중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왔다. 실제 맹자가 “곰 발바닥도 먹고 싶고 물고기도 먹고 싶지만, 하나를 고르라면 곰 발바닥을 먹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진미(眞味)라는 것. 하지만 지나친 ‘곰 발바닥 사랑’은 결국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중국은 야생 흑곰을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강제 보호’를 시작해야 했다. 역시 중국이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하는 야생 호랑이는 특히 정력에 효능이 있고, 호랑이 뼈로 만든 술은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현재까지도 꾸준히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어 지느러미 즉 샥스핀도 중국의 고급 식재료료 취급되며 상어의 지나친 포획을 야기, 결국 상어 역시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항설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탐욕으로 동물을 멸종시키고 있는 곳이 비단 중국뿐일까. 일본에서는 고래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원숭이와 오랑우탄이, 한국에서는 토종 구렁이 등이 무분별한 밀렵과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 먹을 것을 향한 인간의 욕망으로 끔찍한 현실에 처한 것은 동물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초콜릿과 커피는 현대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식품으로 꼽히지만 여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세계 최하위 계층의 눈물이 섞여 있다. ●초콜릿·커피… 착취되는 인간의 노동 달콤한 초콜릿이 17세기 이후 서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카카오 열매 수요가 급증했다. 이를 주목한 에스파냐 상인들은 카카오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려던 중 베네수엘라를 찾았고, 원주민과 아프리카로부터 데려온 흑인 노예 등 값싼 노동력으로 카카오 플랜테이션을 만들었다. 당시 이곳에 투입된 흑인 노예만 20만명에 이른다. 커피도 만만치 않다. 말 그대로 ‘밥 먹듯’ 사 마시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평균 약 4000원인데, 이 중 소규모 커피 농가에 돌아가는 몫은 고작 0.5%인 20원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를 유통하는 다국적 기업과 중간거래상들이 가져간다. 불공정한 무역거래의 표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음식에 대한 인간의 탐욕에 거름이 됐고, 무럭무럭 자라난 식탐은 힘의 논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독이 됐다. ●‘식탐’이 만든 전쟁 이미 전 세계에서는 밀렵 및 야생동물 불법 포획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멸종위기 동물을 죽여 밀수출·밀반입해 돈을 버는 사람들과 이를 적발하려는 각국과 단체의 노력도 끊이지 않는다. 하얏트와 힐튼, 메리어트 등 유명 호텔 체인은 샥스핀 요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정부 공식 행사에서 샥스핀을 금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간이 식탐을 채우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멸종하는 것도 모자라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멧새의 일종인 ‘오르톨랑’을 두고 동물보호단체와 요리사들 간에 ‘전쟁’이 인 바 있다. 프랑스 전통 미식으로 꼽히는 오르톨랑 요리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가 부족해지자 프랑스 당국이 1999년부터 오툴랑 식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2014년 프랑스 요리사들은 개체수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여기고 오르톨랑 식용을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가 이를 반대한 것은 개체수 보호뿐만 아니라 잔인한 요리 방법 때문이다. 오르톨랑의 시력을 잃게 한 뒤 새장에 가둬 모이를 먹이고, 앞이 보이지 않아 평소보다 많이 먹어 살이 오른 오르톨랑을 잡아먹는 것이다. 미식가들은 요리된 오르톨랑의 머리만 남기고 몸통을 통째로 먹는다. ‘불화의 사과’라는 속담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음식 관련 속담인데, ‘분쟁의 씨앗’을 뜻한다. 별미를 맛보고 싶은 혹은 부(富)를 자랑하고픈 인간의 욕심은 결국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불화의 사과’가 되고 말았다. 분쟁의 씨앗은 결국 독을 품은 열매로 자랄 것이다.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독이 든 열매를 먹는 것은 결국 인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huimin0217@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안방 지름신을 잡아라…홈쇼핑 환불의 모든 것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안방 지름신을 잡아라…홈쇼핑 환불의 모든 것

    홈쇼핑 광고를 보다가 마음에 드는 3D TV를 발견한 직장인 A(32)씨에게 또 ‘지름신’이 내렸습니다. 무려 110만원을 주고 6개월 할부로 TV를 샀죠. 며칠 뒤 택배를 받고 TV를 설치한 뒤 3D 안경을 쓴 A씨. 하지만 예전 TV와 화면이 똑같습니다. 3D가 아니네요. A씨는 홈쇼핑 업체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되풀이합니다. 이미 포장을 뜯고 설치한 전자제품은 환불을 못해준다는 설명만 계속합니다. A씨는 너무 답답했지만 결국 이번에도 지름신을 물리치지 못한 자신을 탓하면서 리모콘을 누르고 TV를 봅니다. 20대 여성 B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다가 마음에 꼭 드는 원피스를 발견했습니다. 이씨는 23만 4300원을 일시불로 결제했죠. 사흘 뒤 기다리고 기다리던 원피스가 택배로 왔습니다. 신나서 포장을 뜯고 원피스를 입어 봤는데 안타깝게도 사이즈가 너무 작네요. 이씨는 쇼핑몰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쇼핑몰 직원은 이씨에게 “반품을 해드릴 수 없지만 제 권한으로 우리 쇼핑몰에서 쓸 수 있는 적립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인심을 씁니다. 하지만 이씨는 적립금은 필요없고 카드결제를 취소하고 싶습니다. 과연 이씨는 환불을 받을 수 있을까요?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됐던 환불 관련 피해구제 사례입니다. 다행히 A씨와 B씨는 환불을 받았다고 하네요. 최근 오프라인 매장보다 싼 가격과 집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 때문에 홈쇼핑과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충동 구매도 늘어나면서 환불을 놓고 전자상거래 업체와 소비자 사이의 분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성능과 가격을 꼼꼼히 따져보고 사는 것이 쇼핑의 첫번째 덕목이지만 제대로 환불을 받는 일도 중요한 재테크가 된 셈이죠. 교환·환불을 잘 받아야 진정한 ‘홈쇼핑의 고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는 물건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안에는 단순 변심으로도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품에 큰 문제가 없더라도 디자인이 별로거나, 다시 생각해보니 물건이 필요없다고 느껴지면 7일 안에 환불이 가능하죠. 제품을 받아보니 전에 봤던 광고나 계약서의 내용과 다르다면 물건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까지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환불이 다 되는 건 아닙니다. 소비자가 잘못해서 물건을 망가뜨리거나, 제품을 사용해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에는 환불이 안됩니다. ‘망가뜨리거나 가치가 현저히 감소했다’는 기준이 애매한데요.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재판매 가능’ 여부로 따진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운동화를 산 소비자가 신발을 신고 뛰어서 밑창이 달았다면 업체 입장에서는 반품을 받아도 다시 팔 수가 없죠. 이런 경우는 환불이 안됩니다. 과일이나 고기, 야채 등 신선식품은 시간이 지나 다시 팔 수 없을 정도로 상했다면 환불을 못 받습니다. 특히 포장을 뜯는 일을 조심해야 합니다. 단순히 물건을 살펴보기 위해 포장을 뜯었다면 일반적으로 환불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입니다. 전자제품은 포장에 상당한 비용이 들거나 포장을 뜯으면 바로 중고품이 되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장을 뜯으면 환불이 안되는 이유죠. 그래서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포장을 뜯지 않고도 제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 비닐로 포장돼 있습니다. 다만 텔레비전이나 에어컨 등 설치 가전은 포장을 뜯더라도 설치하기 전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죠. 책이나 음반, 게임, DVD 등도 포장을 뜯으면 환불을 받지 못합니다. 복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김문식 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과장은 “단순하게 포장됐거나 테이프만 붙어있는 제품 등은 다시 포장해서 팔 수 있지만 포장이 복잡한 전자제품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재포장해 새 물건으로 팔기 어렵다”면서 “전자제품은 업체에게 환불 책임을 다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도 포장을 뜯을 때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자상거래 업체는 환불이 불가능한 이유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는 곳에 표시해야 합니다. 포장의 겉면이나 택배 상자를 열었을 때 바로 볼 수 있도록 별도의 종이나 스티커 등에 환불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책의 비닐 포장 겉면에 ‘포장을 뜯으면 환불 불가’라는 내용을 반드시 적어야 하죠. 이런 표시가 없다면 소비자가 포장을 뜯어도 환불해줘야 합니다. 만약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환불을 계속 안해준다면 공정위나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해 구제받을 수 있습니다. 공정위에 신고하면 전자상거래업체에 과태료, 시정명령 등 처벌이 내려질 수 있고 소비자원에 신고하면 소비자가 환불, 보상 등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악의적으로 물건을 다 사용한 뒤에 환불을 요구하는 ‘블랙 컨슈머’가 돼서는 안되겠죠. 반품과 환불 요청이 늘어나면서 전화로 소비자 민원을 접수받는 업체 직원들의 고충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싸고 간편한 홈쇼핑, 결제하기 전에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고 당당하게 환불·교환을 요구하면서도 텔레마케터를 배려하는 현명한 ‘쇼핑의 고수’가 되시길 바랍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 2인자 이인원 자살…“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숨지기 직전 남긴 유서에서 끝까지 회사를 걱정하고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A4용지 4매(1매는 표지) 분량의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롯데 임직원에게 “롯데그룹에 비자금은 없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조직과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가족에게는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유서 전문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고인의 아들은 경찰조사에서 “아버지는 최근 검찰수사가 시작된 이후 가정사까지 겹치면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롯데 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반바지와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이 부회장이 숨진 양평 현장은 생전 그가 간혹 주말이면 찾아와 머리를 식히던 곳으로, 퇴직 후 근처에 집을 짓고 생활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지인인 강건국 가일미술관 관장은 “이 부회장은 양평에 별다른 연고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 머리를 식혔던 것으로 안다”며 “그는 산과 강이 있는 양평이 좋다면서 은퇴하고 30~40평짜리 단층 짜리 집을 짓고 소박하게 살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10시께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집을 나온 뒤 서울춘천고속도로를 경유해 양평 현장으로 향했으며 경유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으로 경찰은 이 부회장의 부검결과 분석, 이동 경로 및 행적 조사, 휴대전화 통화 내역 분석 등 추가 조사 후 통상 변사사건 처리지침에 따라 사건을 자살로 종결할 방침이다. 유족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롯데그룹 5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한 이인원 부회장, 43년 롯데맨으로 롯데의 2인자

    자살한 이인원 부회장, 43년 롯데맨으로 롯데의 2인자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69)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은 롯데의 2인자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복심’에 이어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등 2대에 걸쳐 신임을 받은 43년 롯데맨이다. 롯데 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린다.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총괄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3인방’으로 꼽힌다. 황 실장과 소 단장은 이미 검찰조사를 받았다.  정책본부는 대외협력실, 운영실, 개선실, 인사실, 지원실, 비서실, 비전전략실의 7개 실무 부서로 구성된다. 이들 부서가 계열사 정책과 인사 등 주요 부문에 관여한다. 정책본부의 중심이 정책본부장인 이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임직원에게 전하는 글’에서 “최근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진통”이라면서 신 회장에 대해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한 유능하고 검증된 사람”이라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조직을 추스르고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이 부회장은 경북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했다. 1987년 롯데쇼핑으로 옮겼고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아 지금도 대표이사다.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2011년에는 롯데그룹에서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이 됐다.  수십년간 롯데쇼핑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경영권 분쟁에서 신 회장 편에 서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모태 신앙으로 기독교를 믿으며 술을 입에 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꼼꼼한 성격으로 평가받았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자살…“신동빈, 말도 잇지 못한 채 애통”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자살…“신동빈, 말도 잇지 못한 채 애통”

    롯데그룹 2인자인 이인원 부회장(정책본부장)의 자살로 롯데그룹 전체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롯데그룹의 총수인 신동빈 회장은 출근 직후 보고를 받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26일 오전 8시가 좀 넘은 시각에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오피스 건물 26층 집무실로 출근한 직후 오전 8시 20분쯤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 소식을 접했다. 롯데 관계자는 “신 회장이 관련 보고를 받고 거의 말을 잇지 못한 채 애통해했다”고 전했다. 이인원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롯데쇼핑 대표(1997년) 등 요직에 오르며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해온 ‘신격호의 사람’이었다. 하지만 1997년 신동빈 회장이 한국 롯데 부회장을 맡으며 사실상 ‘신동빈 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그룹 정책본부장으로서 사장(2007년), 부회장(2011년)으로 계속 승진할 만큼 신동빈 회장으로부터도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인원 부회장도 유서에서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롯데 그룹 역사에서 오너가(家) 일원을 제외하고 순수 전문경영인으로서 ‘부회장’ 직함까지 단 유일무이한 첫 인물이었고, 신격호 총괄회장이나 신동빈 회장이 일본을 오가며 이른바 ‘셔틀 경영’을 할 때 총수 부재 중에도 국내 경영을 도맡아 처리한 명실상부한 그룹의 ‘2인자’였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40년 넘게 롯데에서 잔뼈가 굵고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롯데맨’이었던만큼 롯데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고 이것이 결국 자살의 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롯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 임원은 “이 부회장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이념을 이어받아 항상 고용 등을 통해 롯데가 나라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같은 측면에서 롯데 그룹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분이었는데, 지난해 이후 경영권 분쟁과 비자금 의혹 수사 등으로 그룹이 큰 혼란에 빠지고 이미지가 망가지자 많이 괴로워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부회장의 자살을 공식 확인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롯데는 “고 이인원 부회장님의 비보는 경찰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은 평생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롯데의 기틀을 마련하신 이 부회장님이 고인이 되셨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5일 밤 용산구 자택을 떠나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한 산책로 부근에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 檢 조사 앞두고 자살…“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 미안”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살했다. 이 부회장은 유서에서 끝까지 신동빈 회장을 옹호하는 충성심을 보였다. 검찰은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롯데는 조직 내 존경받는 선배였던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하고 대책회의에 들어갔다. ◇ 유서 남기고 자살 = 26일 오전 7시 10분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이 부회장이 넥타이와 스카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시신은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나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자필 유서가 나왔다. 유서에서 이 부회장은 끝까지 신 회장에 대한 충성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1매는 제목) 분량의 유서를 가족과 롯데 임직원에게 보내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또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끝까지 신 회장을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서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내용은 없었다. 경찰은 정확한 자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유서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롯데측 관계자는 “고인은 검찰 수사에 따른 심리적 압박뿐만 아니라 40여년 롯데맨으로 근무해오면서 최근 롯데그룹이 검찰수사를 받고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특히 신격호 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시면서 롯데가 나름대로 국가발전에 크게 기여를 해왔는데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과 검찰 수사로 이러한 공로가 폄하되고 비판받는 데 대해 매우 안타까워했다”고 자살 배경을 전했다. 시신 발견 당시 이 부회장은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였다.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9시∼10시께 반바지 차림으로 “운동하러 간다”며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았다고 유족들과 롯데 관계자들이 전했다. ◇ 검찰 ‘롯데수사’ 차질 불가피 = 롯데그룹을 수사하는 검찰은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확인되자, 수사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며 명복을 빈다”며 “롯데그룹 수사 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그룹 내 알짜 자산을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로 헐값에 이전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신 총괄회장과 신 회장이 매년 계열사로부터 300억원대 의심쩍은 자금을 받아 챙기고 신 총괄회장이 편법 증여를 통해 3천억원대 세금을 내지 않은 과정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날 이 부회장과 함께 신동빈 회장의 가신그룹으로 꼽히는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을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검찰은 이날 모든 계획을 취소하고 향후 수사 방향과 일정 등을 숙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의 부재에 따라 이르면 다음 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를 줄줄이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수사 변호인단을 이끄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측은 “저희도 매우 황망하다. 경위와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의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까지 이 부회장을 포함한 롯데그룹 측과 논의를 했고, 고인이 오늘 소환에 응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유서가 있다고 하니 그 내용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며 “그룹 측과 관련 내용과 대책 등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롯데 ‘충격’ = 이 부회장의 자살소식을 접한 롯데그룹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 입사 후 40여년간 근무한 그룹의 ‘산 역사’이자 ‘최고참 전문 경영인’으로,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도 맡아왔기 때문에 그룹의 심리적 타격은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다수는 이 부회장이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출발해 오전 9시께 서초동 검찰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검찰청 입구 등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오전 8시 20분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처음 비보를 접했다. 정책본부 고위 임원은 당황한 목소리로 “9시께나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경호나 주변 정리 등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식인지 모르겠다. 급히 그룹 본사로 복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출근길에 휴대전화 등으로 속보를 확인한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 임직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그룹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 롯데 정책본부 수석급 직원은 “이인원 부회장은 50대부터 롯데쇼핑 사장을 맡을 만큼 선후배들로부터 두루 능력을 인정받았고, 성품도 온화하고 합리적인 분이라 사실상 롯데 임직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며 안타까워했다. 다른 임원은 “신격호 총괄회장은 물론 신동빈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부회장을 총애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부회장의 역량과 인품을 짐작할 수 있다”며 “청렴함도 항상 임직원들의 모범이 됐던 분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마음이 여린 분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심리적 압박이 매우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이인원은 누구 = 이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 사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 이인원, 롯데그룹 2인자…신동빈 지지로 ‘살생부’ 올라

    ‘자살’ 이인원, 롯데그룹 2인자…신동빈 지지로 ‘살생부’ 올라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오너인 신동빈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힌다. 그는 최근까지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황각규(62) 사장(정책본부 운영실장)과 함께 신 회장의 가신 그룹으로 꼽힌다‘. 특히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 43년간 몸담으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 이어 아들 신동빈 회장의 신뢰를 얻어 대를 이은 최측근 심복이다. 그는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처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년간 롯데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국내 500대 기업 중 최장수 CEO이기도 하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1987년 그룹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까지 롯데쇼핑에서 관리이사, 전무이사,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임을 얻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온 이 부회장은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다. 2011년 발간된 ’롯데와 신격호, 도전하는 열정에는 국경이 없다‘(임종원 전 서울대 교수 집필)라는 책에서 이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연세가 아흔 살에 가까우신데도 아직도 청년 시절과 다름없는 열정과 무한한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신 총괄회장의 활발한 경영활동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07년 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을 맡아 당시 정책본부장이던 신동빈 회장을 보좌하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며 2011년 정책본부장(부회장)에 올랐다. 공격적이고 서구적인 경영 스타일의 신 회장이 주요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그는 신 총괄회장의 스타일대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의견을 제시하며 신동빈 회장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게 롯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격호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신동빈 회장 편으로 기운 것은 지난해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다.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지고 신 총괄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되면서 이 부회장은 신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했다. 이 때문에 신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한국 롯데그룹 최고위 임원을 해임을 지시하는 인사명령서, 이른바 ’살생부‘에 이 부회장의 이름이 황각규 사장과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도 불리는 이 부회장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른 인물로서 직원들의 존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철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업무 처리가 철두철미하면서도 젊은 직원들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합리적인 경영자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50대에 사장이 된 이후 부회장 자리까지 올라 철저한 업무 처리와 합리적인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존경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며 “독실한 크리스천으로서 윤리의식도 강한 분이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극단적인 선택···‘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은 누구?

    극단적인 선택···‘롯데그룹 2인자’ 이인원은 누구?

    26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이인원(69) 롯데그룹 부회장은 신동빈(61) 회장에 이어 롯데그룹의 ‘넘버 2’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신 회장과 함께 경영 전반을 이끌어왔으며, 현재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롯데쇼핑 관리이사와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40년 넘게 롯데와 함께해 온 그는 롯데그룹의 ‘산 역사’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4) 총괄회장의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그는 1990년대 신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 총괄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그는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 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올랐다.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주·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신동빈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검찰로부터 각종 배임 및 횡령 의혹, 신동빈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신격호 총괄회장·서미경씨의 증여세 탈세 의혹 등 그룹 내 비리 전반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예정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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