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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촬영 일당, 삼성으로부터 2억여원 받아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촬영 일당, 삼성으로부터 2억여원 받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 촬영에 관여한 일당이 삼성 측으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경향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13일 서울 상암동 CJ헬로비전 본사와 서울 서소문동의 CJ대한통운 본사, 개인 사무실 2곳 등 총 4곳을 압수수색했다. 보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선모 전 부장의 동생 선모씨는 2011~2013년 5차례에 걸쳐 이 회장이 성매매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후 선씨 등은 CJ 관계자에게 e메일로 동영상 거래를 제안하기도 했다. 선 전 부장 등은 삼성 측에 동영상 존재 사실을 알리며 6억여원을 요구, 2억여원을 받아 냈다. 검찰은 선씨로부터 선 전 부장이 동영상 촬영을 지시했다는 진술과 그의 계좌에 선 전 부장의 돈이 입금된 내역도 증거로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촬영에 CJ그룹이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겨레는 선 전 부장이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의전을 담당했던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이 탓에 해당 동영상이 고 이맹희 회장과 이건희 회장 간 상속권 분쟁 과정에서 추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 삼성 측 고위 간부는 한겨레에 “CJ그룹이 조직적으로 동영상 촬영에 개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CJ 측은 “회사 차원에서 동영상 촬영에 관여한 바 없고 오히려 동영상 매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中 사드 보복 해법, 과도정부의 책무다/김성수 산업부장

    [데스크 시각] 中 사드 보복 해법, 과도정부의 책무다/김성수 산업부장

    우려했던 일들은 꼭 현실로 나타난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얘기다. 믿지는 않았지만 별일 없을 거라던 정부의 낙관은 역시 빗나갔다. 중국이 본격적으로 ‘한국 기업 때리기’에 나섰다. 보복 강도도 세졌다. 자고 일어나면 피해를 본 기업이 늘고 있다. 중국에 있는 롯데마트는 절반 이상 문을 닫았다. 타깃은 롯데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업계, 면세점, 게임업계 등 중국과 거래하는 모든 기업이 ‘사드발(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날인 내일(15일)부터 서울 명동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찾아보기 어려울 거라는 말까지 나온다. 중국 현지에서 조만간 ‘현대차 안 타기 운동, 삼성 휴대폰 안 사기 운동’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사드 보복으로 인한 국내 기업의 피해가 9조원에 달하고 경제성장률을 0.5% 포인트 갉아 먹을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있다. 한쪽에서는 중국이 보복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채권을 대거 풀어서 국내 금리가 올라가고 결국 1300조원이 넘는 국내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질 것이라는 섬뜩하고도 황당한 루머까지 돈다. 2012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을 2년이나 끈 데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사드 보복이 조만간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게 더 큰 걱정이다. 2000년 6월 한국과의 마늘 분쟁 때 1개월 만에 ‘항복’을 받아 냈던 ‘학습효과’로 중국의 집요하고 졸렬한 보복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의 4분의1을 중국에 한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 절반은 중국 사람이다. 인구 13억의 중국 시장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동남아 관광객을 더 유치하자는 말도 나오지만 장기 과제일 뿐이다. 까닭에 당장 중국 시장 철수까지 고려할 만큼 코너에 몰린 기업들의 불만은 임계점에 다다라 있다. 왜 매번 사고는 정부가 치고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아야 하느냐는 이유 있는 항변이다. 정부가 수수방관한 잘못이 크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를 결정한 직후 “한·중 관계가 고도화돼 있어 쉽게 경제 보복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황교안 국무총리),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다. 전면적인 경제 보복은 거의 불가능할 것”(유일호 경제부총리)이라는 ‘낙관론’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사드 배치 반대 여론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전략적인 발언이었더라도 나태하거나 또는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중국이 경제 보복에 나선 지금도 정부가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거나 준비하고 있다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내놨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중소기업들에 긴급 자금 얼마를 빌려주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으로는 풀릴 일이 아니다. 기업은 상대적으로 약자다. 사드 문제만큼은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돌파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 사드 배치가 국가 안보를 위한 불가역적인 선택이었다면 정부를 믿고 따랐던 기업들이 국가 정책의 후유증을 전부 다 떠안게 놔두는 건 잘못이다. 2개월짜리 과도정부라도 할 일은 해야 한다. 대선 이슈에 밀려 경제 현안이 뒷전에 밀리더라도 사드 문제는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 이미 대처가 늦었다. 더이상 아까운 시간을 까먹어서는 안 된다. 사태를 타개할 실마리라도 마련한 뒤 차기 정부에 바통을 넘겨야 한다. 파산한 정권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최소한의 책무다. sskim@seoul.co.kr
  • [경제 블로그]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가 부러운 재계 총수들

    [경제 블로그] 권오준 회장 ‘글로벌 행보’가 부러운 재계 총수들

    틈만 나면 해외 나가 새시장 개척 ‘출금’ SK·롯데 총수는 발만 동동최근 연임을 확정 지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광폭 행보가 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SK, 롯데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출국금지 조치에 발이 묶여 해외 사업 점검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행사에 초청을 받고도 못 가는 반면, 자유로운 ‘몸’인 권오준 회장은 틈만 나면 해외로 나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로 출장을 가 지멘스를 둘러본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제너럴일렉트릭(GE) 부회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을 만나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13일 이멜트 회장이 한국을 찾으면서 결국 회동이 성사됐습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이 이멜트 회장과 스마트인더스트리 구축을 위한 협력 기회를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합니다. 권 회장은 이날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건너갔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경제발전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간 김에 포스코 인도네시아 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도 방문해 현장 임직원을 격려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3개월간 출국금지 조치를 당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검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해외에선 대형 악재가 터지고, 인수합병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는데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어서입니다. 당장 최 회장은 오는 23일 중국에서 열리는 보아오포럼 참석이 불투명합니다. 일본 도시바 빅딜, 중국 석유회사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 작업도 내부 경영진의 보고만 듣고 있어야 하는 처지입니다. 신동빈 회장도 발을 동동 구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그룹의 중국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입니다. 중국과 일본이 도서 영유권 분쟁을 벌일 때 도요타 회장은 직접 중국으로 건너가 총리를 만났다고 합니다.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 줄 수 없다면 기업인이라도 교류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줘야 하지 않을까요.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건희 동영상 의혹 CJ계열사 압수수색

    이건희(75) 삼성그룹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13일 CJ그룹 계열사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 이정현)는 이날 CJ헬로비전, 대한통운 등에서 개인 업무일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 촬영에 CJ 측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는지를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동영상 속 여성들에게 이 회장의 모습을 촬영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25일 CJ제일제당 전 부장 선모(55)씨를 구속하고 경위와 배후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회사에서 채권회수 업무 등을 맡았던 선씨는 구속된 이후 사직했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동영상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5차례에 걸쳐 촬영됐다. 선친인 고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둘러싸고 이 회장과 큰형 이맹희(2015년 작고) 전 제일비료 회장 사이의 분쟁이 본격화하던 때와 겹친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나서 CJ 측을 대상으로 선씨의 불법행위를 지시·묵인했거나 관여했는지, 언제 알았는지 등 사건 관련 여부를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J 측은 “회사와는 관련 없는 개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집합건축물 관리분쟁 해결 市가 나선다”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집합건축물 관리분쟁 해결 市가 나선다”

    집합건축물 거주자들을 위한 관리업무 개선, 주민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은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집합건축물의 관리에 대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가 행정지원에 나선다”며 “최근 오피스텔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송파구 문정지구 일대의 아이파크 오피스텔을 시범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집합건축물은 ‘집합건물의 소유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최고의결기구인 관리단의 구성이 소유자 및 입주민의 무관심과 법률상 까다로운 의결정족수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오피스텔, 상가 등 집합건물은 대부분 임대되고 있어 소유자들은 임대료에만 관심이 있을 뿐, 건물관리에는 무관심하고 참여를 기피하여 관리단 집회조차 소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관리단이 구성되지 못함에 따라 시행사에서 지정한 관리인이 승인받지 못한 관리규약으로 집합건물을 관리함에 따라 합리적인 관리비 부과가 되지 않고 시행사 입장에서 관리되어 입주자들의 불만을 키워왔다. 이에 따라서 주민의 참여를 통한 집합건물 관리단 구성․운영에 대한 공공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가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정족수 미달로 주민대표마저 선출하지 못하고 있고, 하자보수를 비롯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적기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을 서울시 시범단지로 선정하고 주민 주도로 관리단을 구성하여 주민이 자생력을 키워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을 ‘서울시 집합건물관리 지원 사업 시범단지’로 지정하고, 오는 5월 개최예정인 관리단 구성 및 관리규약 제정을 적극 돕겠다는 것이다. 지난 1월 23일 주민대표, 오피스텔 생활지원센터 대표들과의 회의를 통해 임시 관리단 집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관리단 총회 추진위원회 구성방안까지 서울시가 지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변호사, 관계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관리지원단의 협조를 받아 ▲관리단 집회의 절차, 방법 등을 안내 및 비용지원 ▲서울시 표준관리규약을 적용한 관리규약 제․개정을 자문 ▲집합건물 통합정보마당 관리비 등 관리자료 입력 지원 ▲시범사업 사례를 통한 관리 매뉴얼 제작 등 관리단 구성․운영을 위한 제반사항을 지원하게 된다. 강감창 의원은“지난해부터 송파아이파크 오피스텔의 관리단 구성을 위해 수차례에 걸쳐 오피스텔 생활지원센터와 입주민과의 대화 및 협의를 통해 관리단 구성을 위한 로드맵을 그려가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주민입장을 반영하고 주민이 주도하는 관리단 구성을 지원하는 모범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지원 시범단지 지정 관련 정보는 서울시 집합건축 통합정보마당 홈페이지(http://openab.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한국산 철강파이프 덤핑 마진 3배로”

    유정용 강관 98% 미국에 수출 WTO 제소에도 통상 압력 심화 미국이 한국산 유정용(油井用) 강관에 대한 덤핑 마진을 현재 3배 수준인 36%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용 강관은 원유·천연가스 채취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으로 한국산 유정용 강관의 98%가 미국에 수출된다.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총책이자 ‘초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진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지난 2일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에게 서한을 보내 이르면 오는 30일 결정되는 한·미 유정용 강관 업계 간 반덤핑 조사 건에 대해 이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바로 위원장은 상무부가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특정시장상황’(PMST)을 적용해 덤핑 마진을 36%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긴급 브리핑을 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상무부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때문에 조치를 취하는 것을 주저하지만 PMST는 중국과 한국에 의한 덤핑을 막는 데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미 상무부는 2014년 8월 현대하이스코·넥스틸·세아제강 등이 미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12.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반발해 우리 기업은 미 법원에 제소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12월 미국의 덤핑 마진 계산방법 등이 WTO 협정에 어긋난다며 WTO 분쟁 해결 절차에 회부를 요구했다. 나바로 위원장이 로스 장관에게 유정용 강관 덤핑 마진 관련 긴급 브리핑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에 대한 통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나바로 위원장은 지난 6일에는 “LG와 삼성 등이 관세 회피를 위해 생산지를 옮겨 다니며 불공정 무역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공동체 재발견’ 실험장 된 경기 아파트

    ‘공동체 재발견’ 실험장 된 경기 아파트

    “아파트 문화를 바꿉시다.” 경기도 자치단체에 ‘아파트 문화를 바꾸자’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층간소음 분쟁 등 입주민 간 갈등으로 갈수록 삭막해지는 아파트에 공동체 문화를 불어 넣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공동주택 공동체 문화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아파트 민주주의 실현’을 지원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의 핵심 추진사업이다.●입주민 분쟁 줄이고 소통 강화 노력 시는 “현재 수원시 전체 주택의 73%가 아파트로 거주 비율로는 61%에 이르면서 층간 소음, 이해 부족 등으로 입주민 간 분쟁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원시는 ‘커뮤니티 플래너’(공동체 설계사)를 양성한다. 커뮤니티 플래너는 주민들이 스스로 갈등을 해소하고 소통을 강화하도록 지원한다. 아파트입주자대표, 관리사무소장, 입주자를 대상으로 2∼3개월 과정의 아카데미 교육과정도 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에 위탁해 운영한다. 아파트단지가 희망하면 전문가가 찾아가 공동주택 활성화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활동방법도 알려준다. 염 시장은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참여하는 공동체 문화 활성화 사업으로 주민 갈등을 없애고, 이웃 간 소통·상생하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흥 시범마을·성남 공모사업 추진 용인시는 올해 아파트 공동체 문화 활성화 사업에 단지당 4000만원을 지원한다. 음악회와 운동회 등 입주민 화합, 층간소음·층간 흡연 등 갈등 해소, 보육·교육활동에 관한 사업을 아파트 주민 10명 이상이 단체를 구성해 제안하면 선정해 사업비를 지원한다. 시흥시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심쿵마을’ 시범 마을을 선정하고 있다. 심쿵마을은 ‘마음이 활력을 찾아 쿵쾅쿵쾅! 마을이 생동감으로 쿵쾅쿵쾅!’이라는 뜻으로 주민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마을을 의미한다. 공동체, 심폐소생술, 생명존중 등 3가지 테마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교육과 캠페인 등을 전개한다. 성남시는 ‘행복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되면 공동체당 300만~6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매년 20여곳을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로 선정해 공개한다. 일반관리분야, 시설유지관리분야 외에도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 활동과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등을 평가해 뽑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유효기간 앞둔 기프티콘, 환불 수수료 냈다고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유효기간 앞둔 기프티콘, 환불 수수료 냈다고요?

    소멸되는 5년까지 석달 단위 연장 가능환불받을 때도 수수료 전혀 낼 필요 없어유효기간 지나도 90% 돌려받을 수 있어금액의 60% 쓰면 잔액 현금으로 받아야직장인 A(30대·여)씨는 최근 소셜커머스(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전자상거래)로 모바일 상품권을 샀다가 쓰지도 못하고 돈을 다 날리게 됐습니다. 상품권을 산 사실을 잊고 있다가 유효기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던 거죠. A씨는 사업자 측에 전화해 “유효기간을 좀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담 직원은 “한 번 정해진 유효기간은 연장이 안 된다”고 말하네요. A씨는 “그럼 환불이라도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상담 직원은 “환불은 가능하지만 계좌이체 비용과 상품권 금액의 5%를 수수료로 내야한다”고 답변합니다. A씨는 정말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연장하지 못하고, 환불받으려면 수수료까지 내야 할까요? 1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모바일 상품권의 유효기간을 연장할 수 있고, 환불을 받을 때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 A씨와 같이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피해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종이 상품권보다 유효기간이 짧아서 기간 안에 사용하지 못하거나 사업자가 환불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품권을 쓰고 거스름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도 있죠.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가 2015년 ‘신유형 상품권 표준약관’을 만들었습니다만 아직 잘 모르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표준약관에 따르면 제품이나 서비스와 바꿀 수 있는 ‘물품·서비스형 상품권’은 최소 6개월(기본 3개월+연장 3개월), 표시된 금액만큼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금액형 상품권’은 최소 1년 3개월(기본 1년+연장 3개월) 이상으로 유효기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을 산 소비자라면 누구나 이 유효기간 안에는 사업자 측에 기간 연장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상사채권 소멸시효인 5년까지 3개월 단위로 유효기간을 연장해 줘야 합니다. 유효기간을 연장해 줄 수 없다면 상품권 구매 금액을 전액 환불해 줘야 하죠. 또 사업자는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소비자에게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유효기간 종료일, 유효기간 연장 가능 여부와 방법 등을 반드시 알려줘야 합니다. 유효기간 7일 전을 포함해 3회 이상 소비자에게 통지해야 하죠. 유효기간이 지났다면 사업자는 소비자가 기간 연장을 요청해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효기간이 지났더라도 5년(상사채권 소멸시효) 이내라면 상품권 금액의 90%를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합니다. 소비자는 상품권의 유효기간이 지났을 경우 일단 사업자에게 유효기간 연장을 요청해 보고, 사업자가 거부하면 상품권 금액의 90%를 되돌려 받으면 됩니다.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7일 안에는 전액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종종 사업자가 환불해 줄 때 계좌이체 수수료 등 환불 비용과 상품권 금액의 일정액을 계약 해지 수수료로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행위는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를 부담시키는 것으로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무효가 됩니다. 소비자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거죠. 상품권을 쓰고 남은 거스름돈을 주지 않거나, 현금 대신 상품권으로만 지급하는 사업자도 있는데요. 1만원을 초과하는 상품권의 경우 소비자가 60% 이상 썼다면 사업자가 잔액을 현금으로 거슬러 줘야 합니다. 1만원 이하 상품권은 80%(8000원) 이상 썼을 경우 거스름돈을 현금으로 줘야 하죠. 소비자원 서울지원 금융보험팀의 이성만 부장은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을 직접 샀거나 선물 받았을 때는 유효기간을 먼저 확인하고 사업자와의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기간 안에 쓰는 편이 가장 좋다”면서 “사업자가 상품권을 팔 때 카드 대신 계좌이체 등으로 현금만 받는다거나 너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한다면 소비자는 가급적 구입을 자제하고 다른 구매자의 피해 사례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결정문에 ‘11시 21분’ 선고시각 적은 이유가

    결정문에 ‘11시 21분’ 선고시각 적은 이유가

    헌법재판소의 10일 ‘2016헌나1 대통령(박근혜) 탄핵’ 사건 결정문에는 ‘선고 일시’가 2017년 3월10일 11시21분으로 분 단위까지 적시돼 있다. 법원이나 헌재에서 생산하는 판결문에서 선고일시에 분까지는 적은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11시 21분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탄핵심판 결정문의 주문(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을 읽은 시각이다. 결정문에 날짜뿐 아니라 시각이 자세하게 명시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박근혜 대통령을 공직에서 파면하는 시각을 뚜렷하게 보이기 위해서다. 선고 시점에 대통령이 즉시 파면되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 헌재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헌법재판소는 이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는 시각도 정확히 측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문에는 발표일인 5월14일 날짜가 기재돼 있을 뿐 발표 시각은 표기되지 않았다. 탄핵심판 결정의 효력발생 시점에 대해서는 명문의 규정은 없다. 그러나 별도의 이의 절차가 있을 수 없으므로 결정 선고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는 게 헌재의 입장이다. 즉 선고 시점이 결정 확정 시점이 된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탄핵심판 피청구인은 헌재의 탄핵 결정 선고에 의해 공직에서 파면되는 법적 효력이 생긴다. 탄핵소추 의결을 받으면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권한행사가 정지된다. 그러나 이후 선고가 이뤄지면 곧바로 파면되는 것이다.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가장 많은 권한을 지닌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이라는 점에서 혹시 모를 법률적 논란이나 분쟁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 헌재는 이번 선고에서 선고 시각까지 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보복 대국’에 대처하는 지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복 대국’에 대처하는 지혜/황성기 논설위원

    중국은 국가 간 정치적 분쟁을 외교로 풀려 하지 않고 보복의 칼부터 휘두르고 보는 ‘보복 대국’이다. 영토 분쟁, 이슬람 국가로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티베트 망명 정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반체제 인사와 관련된 일이라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덤빈다.필리핀은 2012년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노르웨이는 2010년 10월 노벨평화상 위원회가 중국 반체제운동가인 류샤오보를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프랑스는 2008년 12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달라이 라마를 만난다는 이유로 글로벌 스탠더드(국제기준)와는 거리가 먼 중국의 막무가내식 보복에 줄줄이 당했다. 중국의 무차별 보복을 당한 국가들 상당수가 절절맸지만 일본은 조금 달랐다. 2012년 9월 일본 정부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전격적으로 국유화한 사건을 보자. 중국은 감시선의 영해 침범, 관광 제한, 불매운동 같은 전가의 보도를 꺼내 든다. 일본 기업의 현지 공장 종업원들이 정치 파업을 벌여 피해가 속출했다. 베이징에 있는 일본대사관 앞에선 연일 반일 시위가 열리고 일본 출판물이 중국 서점에서 자취를 감췄다. 도요타가 수출을 일시 정지했고, 자동차 판매가 직격탄을 맞아 수출이 31%나 감소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중국 투자를 오히려 늘리는 역전략을 구사했다. 2013년 상반기 대중국 투자는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세계 최대의 시장 중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구축을 꾀했다. 우익계를 제외한 언론 대응도 차분했다. 국민을 쓸데없이 불안하게 하거나 격분하게 하는 자극적인 보도를 삼갔다. 일본 정부의 의연한 대응은 시종일관했다. 총리가 나서 보복으로 피해를 본 일본 기업에 대해 “현지법에 따라 중국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정권 교체기에 반일 공세를 강화해 새 국가주석 시진핑 체제의 안정을 꾀하려 했던 중국의 속사정을 간파하고 대처한 것이다. 일본의 질 좋은 제품, 맛있는 음식, 안전하고 깨끗한 관광지에 대한 13억 인민의 욕구를 중국 정부가 억누르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법. 이듬해인 2013년 11월 기준 일본 자동차의 중국 판매는 닛산이 전년 동기보다 96%, 도요타는 41%나 폭증했는가 하면 일본을 찾는 중국 관광객은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 정부가 반한 감정을 부추기고 있고, 인민들도 동조하고 있지만, 일본의 사례에서 보듯 미래를 내다보고 좋은 콘텐츠와 품질로 중국인의 마음을 잡는 게 최상책이다. 시장 다변화도 중요하지만, 세계 공장이자 세계 시장이 된 중국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일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동탁이 건넨 말 타고 삼십육계 줄행랑… 조조는 罪가 있을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동탁이 건넨 말 타고 삼십육계 줄행랑… 조조는 罪가 있을까

    황건적과 십상시의 난이 평정됐지만 조정은 동탁 때문에 더욱 혼란에 빠진다. 신하들은 속으론 분개했지만 겉으론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동탁 앞에선 목숨이 열 개라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때 동탁을 제거하겠다고 나선 조조. 동탁은 조조가 ‘말이 늙고 병들어 출근이 늦었다’고 하자 말을 선물하려 한다. 조조는 여포가 말을 가지러 간 틈을 타 동탁을 암살하려 했으나 동탁에게 들켜 뜻을 이루지 못한다. 그러자 조조는 암살 무기인 칠성검을 선물이라고 둘러댄다. 그러고 나선 ‘여포가 가져온 말을 시험해 보겠다’는 핑계로 삼십육계 줄행랑. 동탁은 늦도록 조조가 돌아오지 않자 비로소 칠성검이 선물용이 아닌 암살용임을 알아채는데…. ※원저 : 요코야마 미쓰데루(橫山光輝)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평시라면 유능한 신하가 되겠지만 난세에는 간웅(奸雄)이 될 관상을 가졌다는 조조. 동탁을 제거해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며 호기롭게 나선다. 하지만 계획이 실패하자 암살 무기를 선물로 바꾸는 임기응변을 발휘해 목숨을 건진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 바로 동탁으로부터 건네받은 말을 타고 달아나 버린 것. 동탁은 조조에게 말을 확정적으로 선물한 것일까? 아니면 말을 시험해 본 조조가 돌아오면 그 말을 선물할지 다른 말을 선물할지 나중에 결정하겠다고 한 것일까? 조조가 말을 타고 그대로 달아나 버림으로써 진실을 가릴 수는 없게 됐다. 그렇다면 법적인 해석은 어떻게 될까? ●조조가 타고 간 말은 누구의 것일까 동탁은 조조에게 말의 소유권을 완전히 넘긴 것일까? 동탁도 조조도 각자 자기에게 유리한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동탁의 입장에서 보자. 동탁은 ‘조조가 말을 한 번 타 보겠다고 해서 나도 한 번 시험해 보라고 한 것이지 그 말을 확정적으로 준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다. 즉 ‘시험해 보라’는 말의 뜻은 글자 그대로 마음에 드는지 들지 않는지 한 번 타 보라는 것이지 그 말을 그대로 준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말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건강하지 않거나 잘 달리지 못한다면 바꿔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탁의 주장대로라면 말의 소유권은 조조에게 넘어간 것이 아니라 아직 동탁에게 남아 있게 된다. 조조는 자기 소유도 아닌 말을 시험해 보겠다는 거짓말로 타고 도망가 버린 셈이 된다. 다음으로 조조의 입장에서 보자. 조조에게도 할 말이 있다. “나는 동탁에게 칠성검을 선물로 주었다. 동탁도 그에 대한 반대급부(反對給付)로 나한테 말을 한 필 준 것이다. 시험 삼아 타 보겠다는 것은 선물받은 말의 상태를 점검해 보겠다는 것이지 그 말을 받을지 받지 않을지 선물받기 전에 점검해 보겠다는 뜻이 아니다. 천하의 동탁이 주는 말을 나같이 하찮은 사람이 어떻게 상태를 점검해 보고 받겠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런 주장이다. 조조의 주장을 법률적으로 요약해 보면 ‘동탁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나에게 이미 소유권이 넘어온 말을 타고 간 것이다. 내가 내 말을 타고 간 건데 무슨 문제가 된다는 거냐?’라는 뜻이 된다. 이처럼 한 가지 사건을 놓고도 당사자(當事者)들 사이에 해석이 갈릴 수 있다. 다툼이 생기는 사유 중 대부분이 이처럼 서로 간에 오간 말에 대한 해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그렇다면 이런 해석의 차이를 좁히는 방법은 뭘까? 먼저 여포의 말을 들어 보는 것이다. 사건이 발생할 당시 여포가 유일하게 제3자로서 옆에 있었으므로 제일 객관적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포가 양아버지인 동탁의 편을 들어 좀더 유리하게 이야기할 것이라는 고려는 당연히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당사자들이 의미하는 바를 문서로 꼼꼼히 작성해 놓는 것이다. 문서로 작성해 놓으면 문서가 위조(僞造)나 변조(變造)되지 않는 한 객관적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나중에 분쟁이 생기더라도 자신의 주장을 쉽게 입증할 수 있다. ●사기죄와 절도죄의 ‘미묘한 차이’ 동탁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조조는 시험 삼아 말을 타본 후 돌아올 것처럼 동탁을 속여 말을 타고 달아났다. 즉 말의 소유권은 아직 동탁에게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조조가 동탁의 말을 타고 가 버린 것은 절도죄일까? 아니면 사기죄일까? 절도죄는 소유자(所有者)나 점유자(占有者)의 승낙 없이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때 성립하는 범죄다.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형법 제259조). 사기죄는 사람을 속여 이득을 얻을 때 성립하는 범죄로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형법 제347조). 따라서 사기죄가 인정되려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속이는 것과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속아서 물건을 교부(처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건의 소유자가 사기범의 거짓말에 속아서 그 물건을 건네주어야 하는 것이다. 즉 절도죄는 피해자의 의사를 거슬러 물건을 함부로 가져갈 때 성립한다. 반면 사기죄는 비록 피해자를 속였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서 물건을 가져간다는 차이가 있다. 197년 조조는 장수의 항복을 받고 완성에 무혈로 입성한다. 그런데 조조는 홀로 된 장수의 숙모를 자신의 침실로 불러들인다. 모욕감을 느낀 장수는 조조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조조에게는 쌍철극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진 호위무사 전위가 있었다. 장수는 고심 끝에 호거아를 시켜 전위를 술에 취하게 만든 후 전위의 쌍철극을 가져간다. 그러고 나서 조조를 기습하자 쌍철극이 없는 전위는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전사하고 만다. 이 경우 호거아에게는 무슨 죄가 성립할까? 호거아는 거짓으로 전위에게 술을 대접해 취하게 했고, 전위의 쌍철극을 가져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위의 의사에 따라 쌍철극을 가져간 게 아니라 전위의 의사에 거슬러 쌍철극을 가져갔다는 점이다. 따라서 호거아에게는 절도죄가 성립한다. 물론 공모한 장수에게도 절도죄의 공범(共犯) 관계가 성립한다. 사안으로 돌아가 보자. 동탁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조조는 말을 타고 도망갈 생각이었음에도 ‘말을 잠시 타 보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말을 넘겨받았다. 그런데 말을 처분할 수 있는 권한까지 넘겨받은 것이 아니다. 즉 말의 소유권을 유효하게 넘겨받은 것이 아니다. 따라서 조조에게는 사기죄가 아닌 절도죄가 성립한다. 조조는 말의 소유권을 정당하게 넘겨받았다고 주장한다. 말을 선물받은 대가로 칠성검까지 주었다는 것이다. 조조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면 조조에게는 아무런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동탁을 죽이려다 실패한 살인미수죄만 적용될 것이다. 만약 조조가 최초 약속대로 말을 시험 삼아 타 보기만 하고 동탁에게 돌아갔다면 어떻게 됐을까? 동탁으로서도 칠성검이 선물이라는 조조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조조의 살인미수죄를 입증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계획이 탄로날까 두려워 말을 타고 도망간 조조의 행동이 동탁에게는 암살하려 한 것이 분명하다는 확신을 주게 된 것이다. 조조의 도망으로 판단은 독자의 몫이 됐다. 여러분이 판사라면 조조에게 절도죄의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 클릭] ■반대급부(反對給付) : 한쪽이 제공하는 물건이나 이익 등에 대응해 다른 한쪽에서 제공하는 물건이나 이익. ■위조(僞造) : 없는 문서를 거짓으로 새로이 만드는 것. ■변조(變造) : 이미 만들어진 문서의 형상이나 내용을 바꾸는 것.
  • [2017 공직열전] 공기관 물자구매·공사관리 전담… 계약 전문성 역점

    [2017 공직열전] 공기관 물자구매·공사관리 전담… 계약 전문성 역점

    조달청은 공공기관의 물자 구매 시설공사 계약 및 관리 등을 담당하는 중앙조달기관이다.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 등 경제적, 사회적 약자 기업과 기술혁신 기업이 공공조달시장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계약에 필요한 적법성을 검토하고 시행하다 보니 대체로 조달 공무원은 전반적으로 성격이 차분하고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지순구(56·기시 23회) 차장은 조달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28년 동안 외길을 걸어온 ‘조달맨’이다. 전자조달국장, 국제물자국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을 갖춘 합리적 조달행정가로 평가받는다. 불법 전자입찰 징후분석, 나라장터 지문입찰시스템 도입 등 정보보안 수준을 높였으며, 선물과 연계한 공동구매 비축제도를 도입한 비축 전문가로 국제 업무에도 해박하다.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승부욕은 뛰어나다. 탁구실력은 조달청 내 최고수준으로 알려졌다. 이국형(55·행시 32회) 기획조정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유가연동제 도입과 공기업 민영화 추진, 미래비전 2030 수립을 주도하는 등 국가 경제정책 과제에 두루 참여했다. 지난해 8월 부임 이후 공정조달관리과·조달가격조사과 신설 및 공공물자국 신설 등의 조직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숙원사업인 공정조달 조사권을 입법화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정재은(51·기시 34회) 조달관리국장은 고교 졸업 후 10년간 한전에 근무하면서 기술고시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담합징후분석시스템, 물가변동 및 보훈단체 배정 업무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등 ‘조달행정 알파고 1세대’로 불린다. 구매총괄과장과 기획재정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업무추진 능력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인정받았다. 말보다 몸으로 보여주는 행동파다. 변희석(56·기시 25회) 구매사업국장은 조달청의 구매·시설·품질 등을 섭렵한 ‘만능 조달인’이다. 실무에 능할 뿐 아니라 일처리도 치밀해 브레인으로 통한다.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면서 친화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조달청을 대표하는 만능 스포츠맨으로 철인 3종 경기, 자전거·야구·테니스 등의 동호회를 이끌며 조직의 활력을 이끌어내는 등 상하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이상윤(47·행시 38회) 신기술서비스국장은 푸근한 인상이 강점이다. 기획·구매·시설공사계약 등 조달청의 핵심 주무과장을 두루 거쳤다. 합리성·논리성을 중시하는 업무스타일로 기획능력은 물론 소송과 이해관계자 분쟁 등의 해결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달품질원장 재직 시 신설한 불공정조달행위 전담조사팀이 정식 직제에 반영하는 데 기여했다. 최용철(58·7급 공채) 시설사업국장은 재직 기간 대부분을 시설업무에서 근무한 전문가다. 총사업비 및 국고보조사업 설계 적정성 검토 등 업무 개발뿐 아니라 인력 확충에도 기여했다. 최저가 낙찰제, 종합심사낙찰제 등 시설공사 제도 전반에 그의 손이 거치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 정통한 실무형이다.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워 직원들이 신망이 높다. 백승보(46·행시 39회) 공공물자국장은 기획통이자 시설분야에 오래 근무해 ‘반(半)시설직군’으로 평가받는다. 조달청의 발전, 혁신 전략 수립을 주도했을 정도로 논리적이고 업무처리가 철두철미하다.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을 즐긴다. 업무 스트레스는 야구·배드민턴·볼링 등 스포츠로 해소하는데 해설자 수준의 전문지식을 갖고 있다. 유지수(56·개방형) 조달품질원장은 삼성엔지니어링, GE코리아에서 30년간 근무한 전문가이다. 14년간 해외 15개국에 상주하며 경험을 쌓았고 가스·석유화학·정유·발전플랜트분야 조달업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조달품질원장에 취임해 상용품에 대한 민간업체와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품질정책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경순(53·기시 22회) 서울지방조달청장은 조달청 첫 여성 과장·국장·지방청장을 역임했다. 원칙론자이나 사고가 유연하고 아이디어가 많아 업무 개선에 능숙하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에서 건설관리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로 선물거래상담사·국제공공조달사 등 직무와 관련된 전문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백명기(49·행시 36회) 인천지방조달청장은 ‘조달청 신사’로 통한다. 혁신인사팀장·창의혁신담당관·기획재정담당관 등을 거친 혁신 전문가다. 2004년 국가기관 최초로 고객관리시스템 도입, 무선인식(RFID) 물품관리시스템 구축 등 나라장터 기반 혁신 프로그램 개발을 주도했다. 조용하지만 핵심을 찾아 똑소리 나게 업무를 처리하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별명이 ‘크루즈 미사일’이다. 정책 입안과 업무 개발 역량이 뛰어나 “일이 따라다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국 커플, 도로에서 차 들이박으며 ‘사랑 싸움’

    남녀 커플 간에 ‘고작’ 욕설이나 내뱉고 주먹과 발길질 날리는 싸움은 시시하다. 중국 한 커플의 ‘사랑 싸움’은 차원이 다르다. 분노로 가득찬 감정을 보여주려고 각자의 자동차를 무기로 싸웠다. 지난 7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은 몹시 화가 난 남녀 커플이 차를 가지고 서로 들이박는 장면이 행인들에 의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커플의 싸움은 지난 5일 오후 5시쯤 중국 중국 상하이 펑셴구에서 일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감정적인 분쟁'으로 싸움을 벌였다고 한다. 두 대의 차량이 번갈아가며 불안한 각도로 계속해서 충돌했고, 이를 지켜본 목격자들은 공포에 소리를 질렀다. 차 본체는 육안으로 봤을 때도 움푹 패인 부분이 보일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행인들의 신고로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마천루의 저주/이동구 논설위원

    9·11 테러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빌딩이 붕괴된 후 한 부동산 사업가는 “세계 최고의 마천루를 다시 미국에 세워야 한다”며 미국민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 그는 15년 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도널드 트럼프다.인류는 크고 웅장한 건물을 신성시하며 부와 명예, 권위의 상징으로 여겼다. 바벨탑의 전설이나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자금성, 유럽의 궁궐 등등. 현대의 도시들은 빌딩의 높이로 도시와 국가의 발전을 과시한다. 뉴욕의 맨해튼, 시카고, 두바이 등이 바로 하늘을 찌를 듯한 빌딩들로 유명한 도시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런 빌딩 중에는 저주의 상징물로 취급받는 것도 있어 흥미롭다. 소위 ‘마천루의 저주’가 덧씌워진 빌딩이다. ‘마천루의 저주’(skycraper curse)란 초고층 건물을 짓는 국가는 최악의 경기 불황을 맞게 된다는 내용의 가설이다. 시사상식사전 등에 따르면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라는 인물이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만들어 낸 가설이다. 초고층 빌딩 건설 당시 돈줄이 풀렸으나 완공 시점에는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버즈 두바이(828m),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381m), 세계무역센터(415m, 416m), 시어스타워(442m), 타이베이금융센터(508m), 페트로나스타워(452m)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는다. 버즈 두바이는 2010년 1월 완공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에 등극했으나 곧바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두바이 경제가 큰 위기를 맞았다. 2004년 타이완의 타이베이금융센터는 건립 후 자국의 주력 산업인 정보기술(IT) 산업이 붕괴됐다.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가 완공되면서 아시아 전체에 경제 위기가 찾아왔다고 한다. 세계무역센터와 시어스타워가 건설된 후에는 석유 파동으로 미국 경제가 초유의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졌을 땐 세계 대공황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최고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123층·555m)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014년 말부터 시작된 롯데의 잇따른 악재와 국정 난맥상 때문으로 보인다.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과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이어 최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롯데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로 해석될 수도 있다. 여기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 일본,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갖가지 압박에 대한 불안한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이나 국가가 도약하는 데는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다. 산고(産苦)일 뿐 저주를 가져오는 빌딩이란 있을 수 없다는 건축가와 풍수가들의 말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동호수 바뀐 아파트 건축물대장 쉽게 바꾼다

    동·호수가 뒤바뀐 공동주택의 권리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건축물대장과 실제 거주지가 바뀐 공동주택을 찾아 이를 바로잡는 방안을 마련,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려보냈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호수 표시 착오로 건축물대장상 거주지가 뒤바뀐 공동주택의 경우 이웃이 합의하면 지자체에 건축물대장 표시 변경을 신청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착오로 기재된 동·호수 건축물대장 내용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 전체가 동의해야 했다. 집의 면적이 바뀐 경우도 쌍방 합의로 건축물대장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물대장이 변경되면 건물 등기 표시와 공시가격 정정, 지방세 세액 변경 등 후속 절차도 따르게 된다. 실제 거주하는 동·호수와 건축물대장의 주소가 달라도 실생활에서는 알아채기 쉽지 않지만 경매나 조망권 분쟁 등 법적 문제가 제기되면 복잡한 상황이 따른다. 한 아파트에서는 경매처분 통지를 받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집과 옆집의 건축물대장 주소가 뒤바뀐 사실이 발견되기도 했다. 건설사가 현관문 호수를 잘못 표시해 입주자가 뒤바뀌는 일도 일어났다.국토부는 건축법 시행규칙을 개정, 건설사가 동·호수를 정확하게 표시하고 지자체도 이를 확인하게 할 방침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우리는 라이벌]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약 10만㎞다.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이다. 혈액은 이 거리를 이동하며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남은 찌꺼기는 폐와 신장을 통해 배설시킨다. 따라서 혈액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떨어진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전 등 이물질들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도 탁해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은행잎 성분은 혈액순환장애를 완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징코라이드는 은행잎에만 아주 적은 분량이 존재한다.SK케미칼의 ‘기넥신F’는 SK케미칼이 1992년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현재 국내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 일반의약품 부문의 1위 약품이다. 이에 앞서 1984년 출시된 동방제약의 ‘징코민’은 독자 개발에 따른 특허권 보장 등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승승장구하던 효자 품목이었다. 이후 SK케미칼과의 특허 분쟁 소송,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에탄올 검출 파문 등에 이어 특허가 만료되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유유제약이 2003년부터 국내에서 팔고 있는 ‘타나민’은 세계적 생약전문회사인 독일 슈바베에서 만든 ‘EGb761®’을 원료로 쓴다. EGb761®은 ‘은행잎 추출물 761’의 약자다. 슈바베에서 개발한 수많은 샘플 중 가장 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한 데서 따왔다. 27단계의 특수 추출 과정을 통해 유해성분을 걸러 낸다. 기넥신F는 혈액순환 개선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액의 점도를 낮추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 뇌세포 및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주요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준다. 따라서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의 인식기능 저하를 비롯해 뇌 혈류 부전으로 생기는 두통, 이명, 현기증, 단기 기억상실, 우울증 등에 광범위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은행잎 추출제는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손발저림, 귀울림, 만성피로,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고혈압, 심장질환, 치매 등의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원인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제를 건강보조제로 쓰곤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8개 연예기획사 ‘노예 계약’ 철퇴

    8개 연예기획사 ‘노예 계약’ 철퇴

    한류 스타를 꿈꾸는 연예인 연습생을 옭아매던 ‘노예 계약’ 관행이 사라진다. 연예기획사는 계약 해지 때 연습생에게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전속계약을 강요할 수 없다. 명예훼손처럼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 일방적으로 연습생을 방출하는 기획사의 ‘갑질’도 앞으로는 불가능해진다.공정거래위원회는 국내 8개 연예기획사가 연습생과 맺는 계약서를 심사해 불공정 약관을 바로잡았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인 연예기획사로 SM엔터테인먼트, 로엔엔터테인먼트, JYP, FNC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이다. 공정위는 최근 TV 오디션 프로그램의 인기로 연습생 계약이 늘어나자 지난해 12월 불공정약관 조사에 나선 바 있다. 6개사는 그동안 연습생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되면 투자 비용의 2~3배인 1억~1억 5000만원을 위약금으로 요구했다. 이런 위약금액은 계약 해지로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손해액 크기보다 과다하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연예기획사들은 연습생 1인당 월평균 148만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교육 비용은 91만원 정도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연습생은 본인 책임으로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소속사가 훈련을 위해 직접 투자한 금액만 위약금으로 내면 된다. 연습생 기간이 끝난 뒤에도 소속사와 전속계약 체결 의무를 지도록 한 계약서 조항도 고쳐졌다. JYP, 큐브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등 3개사는 연습생이 전속계약 체결을 거부하면 투자 비용의 2배를 위약금으로 요구해 왔다. 앞으로는 현 소속사와 전속체결 우선 협상을 하되 합의가 안 되면 다른 기획사와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소속사가 사전 통지 없이 연습생 계약을 일방적으로 즉시 해지할 수 있도록 한 JYP, DSP미디어, 로엔·큐브·YG엔터테인먼트의 약관 조항은 사전에 해지 사실을 알리고 30일간의 유예 기간을 두도록 개선됐다.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당할 수 있는 불안정한 지위에 연습생이 방치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명예·신용 훼손을 이유로 연습생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한 DSP미디어, SM·FNC엔터테인먼트 등 3개사의 약관 조항은 모두 삭제됐다. 추상적이고 불분명한 이유에 따른 계약 해지는 연예인 계약과 관련된 법적 분쟁 가운데 28.5%로 가장 높다. 지적을 받은 8개 연예기획사는 문제가 된 조항을 모두 스스로 고쳤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LG·삼성 관세 회피 불공정” 나바로 美 무역위원장 ‘비난’

    LG전자가 미국 테네시주에 2019년 상반기까지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가전 공장을 짓기로 하고, 삼성전자가 연내 미국 내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시사해도 소용없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다시 한국 가전기업을 겨냥한 직설적인 비난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료가 미국 기업 주장을 동어반복하는 상황에 대비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전국기업경제협회(NABE) 총회 연설에서 “LG와 삼성이 (올해 1월) 반덤핑관세 부과 확정을 받은 중국을 피해 베트남과 태국으로 (세탁기 등 가전) 생산지를 옮기며 무역 부정행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이는 미국인 수천명을 실업자로 만들고, 월풀과 같은 기업들이 수백만 달러 손실을 보게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가 한국 기업을 거명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이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것이란 미국 지역신문 기사를 링크하며 “생큐, 삼성”이라고 반응한 바 있다. 두 차례 모두 한국 기업들은 입장 표명을 자제 중이다. 하지만 삼성과 LG 모두 “동남아에서 가전을 생산하는 것은 미·중 간 관세전쟁 때문이 아니라 생산 인프라, 공급체인, 관세 등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채택한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삼성과 LG는 글로벌 환경에 따라 가전별 생산지를 단시간에 바꿀 수 있는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 정혜선 연구원은 “미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첫 번째 타깃국은 멕시코나 중국”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분쟁 회피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인적·물적 피해가 막대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무역분쟁이 현실화됐을 때를 상정한 대비책 마련은 필수적이다. 심종선 삼정KPMG 이사는 “미 무역당국이 자국 기업을 대변하며 한국 기업에 짧은 답변 시한을 주고 대규모 자료를 요구하는 ‘토끼몰이식 조사’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기업 내 통상전문 조직을 구축해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싱크탱크 간 외교거물들 정책보고서 브레인 활동

    싱크탱크 간 외교거물들 정책보고서 브레인 활동

    존 케리 전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 대니얼 러셀 국무부 차관보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국무부를 떠나 최근 워싱턴과 뉴욕의 저명 싱크탱크로 자리를 옮겼다.5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가에 따르면 케리 전 장관과 블링컨 전 부장관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정무직 고위 관료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물러났다. 그렇지만 직업 외교관 출신 아시아 전문가인 러셀 차관보는 후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오바마 정부 사람’으로 찍혀 8일까지만 국무부에서 근무한 뒤 자리를 옮기게 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이 새로운 둥지를 트는 곳은 브레인 역할을 하는 싱크탱크다. 케리 전 장관은 자신이 부장관으로 두고 같이 일했던 윌리엄 번스가 소장으로 있는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CEIP)에서 ‘방문 저명 정치인’ 자격으로 분쟁 해결과 국제 환경 문제 등의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번스 소장은 성명에서 “국제 평화에 대한 케리의 헌신은 우리 연구원의 미션과 목적에 부합한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그의 경험과 지혜, 외교력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케리 전 장관도 성명에서 “카네기연구원과 함께 어려운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답을 계속 추구할 수 있어 흥분된다”고 전했다. 블링컨 전 부장관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외교정책연구소에서 ‘저명 학자’로 활동한다. 그는 2015년부터 최근까지 부장관을 맡아 활동하면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의를 주도하는 등 아시아 동맹 관계를 중시한 만큼 자신의 전공인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에 대해서도 연구 및 강의, 언론 기고 등 왕성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정부 2기 때 3년 6개월간 동아태 차관보를 맡아 아시아 정책을 총괄해 온 러셀 차관보는 국무부를 떠나 4월부터 뉴욕에 본부를 둔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로 자리를 옮겨 ‘전속 외교관 및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ASPI 소장으로 있는 호주 총리 출신 케빈 러드가 러셀 차관보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당국자 출신이 싱크탱크로 옮기는 이유는 싱크탱크가 정부·의회 등을 위해 정책보고서를 쓴다는 점에서 영향력이 막강하고 정권이 바뀔 때까지 다음 자리를 준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소식통은 “싱크탱크와 정부 고위 당국자 출신의 조합은 정책적인 생각과 로비력까지 더해져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며 “싱크탱크가 이들을 적극 끌어들이는 이유”라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드·대연정·준조세 폐지… 文·安·李 물고 물리는 공방

    사드·대연정·준조세 폐지… 文·安·李 물고 물리는 공방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대연정, 재벌개혁 문제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격돌했다.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오마이TV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법인세 증세에 소극적’이라고 집요하게 공세를 폈고, 이에 문 후보도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내는 등 두 후보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사드 배치, 대연정을 두고 세 후보 간 물고 물리는 삼각 공방이 벌어졌다. 공방전의 포문은 이 시장이 열었다. 먼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를 겨냥해 “국민이 바라지만 하기 어려운 것을 이루는 사람이 국가 지도자다. 사드 배치는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자꾸 다음 정부로 넘기라고 하느냐”고 물었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는 득실이 있는 안보 문제이자 국제정치의 문제로,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지만 외교적으로는 부담이 된다”며 “한·미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양국 간 합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는 쉽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도 예단하지 말고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필요한 순간까지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시장은 “사드 배치는 침묵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는 미국 미사일방어(MD)의 일부’라고 직접 말했다. 원점으로 되돌리지 않으면 중·미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이 중국은 경제제재를 멈추고, 미국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는 공동 입장을 내자”고도 제안했다. ●安 “사드가 中봉쇄?… 외교 외통수 우려” ‘사드 재협상 불가론’을 주장하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전략적 모호함으로 문제가 풀릴지 의문”이라며 문 전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어 이 시장을 향해 “현 사드 문제를 한·미 동맹의 중국 봉쇄라고 단언해 놀랐다. 이러면 대통령이 됐을 때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외교를 펴기 어려워 스스로 외통수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안 지사는 “내가 무엇이 두려워서 (사드 배치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게 아니다. 5000만 국민의 안전을 지키려면 침묵해야 할 때는 침묵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법인세 증세 문제를 놓고도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인식 차이를 드러내며 논쟁을 벌였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가 제안한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을 문제 삼아 “정책이 일관적이어야 안정감이 생긴다. 과거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을 만든다고 발언했는데, 그렇다면 기업의 법정부담금도 없애겠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법정부담금을 폐지하겠다는 게 아니라 대기업 준조세 금지법으로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서 드러난 재벌과 정권의 유착, 이를 통해 오가는 것을 일절 없애겠다는 취지”라며 “법정부담금은 별개”라고 반박했다. ●李 “기업 법정부담금 없애겠다는 건가” 그러자 이 시장은 “그렇게 말을 바꾸면 불안하지 않으냐”고 응수했고, 문 전 대표는 “이미 1차 토론회에서 충분히 해명했는데 유감스럽다”며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우리가 적폐 청산과 재벌개혁을 이야기하는 것은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재벌 자신의 경쟁력도 높여 주자는 것”이라며 “이 시장은 재벌 해체를 주장하는데, 기득권자를 일절 배제하는 것으로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응수했다. 이 시장은 “저는 재벌 해체가 아닌 재벌 체제의 해체를 얘기하는 것이니 왜곡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양보 없는 공방전이 이어지자 안 지사까지 나서 “상대를 친재벌로 몰아붙이지 말자. 한솥밥 먹는 후보들끼리 예의를 지키자”며 말리기도 했다. 정국 혼란 수습 해법도 제각각이었다. 문 전 대표는 “적폐 청산에 동의하는 지금의 야권세력과는 연정이 가능하다. 생각이 다른 정당과도 협력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상설화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과 함께하는 것으로, 타협 때문에 적폐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는 대개혁 원칙을 포기할 순 없다”며 안 지사가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이 시장은 “안타깝게도 청산해야 할 적폐 세력과 손잡겠다는 분도 있고, 기득권자들과 전부 손잡아 기득권 대연정하겠다는 분도 계시다”며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발목을 잡는 세력에 발목을 내줄 수는 없다”면서 “야권 연합정부를 만들어 발목을 잡는 세력을 국민의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의 강력한 권한도 그 뿌리는 국민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안 지사는 “자유한국당과 연합정부를 꾸리는 게 내 목표는 아니다”라며 “의회 협치야말로 개혁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대연정 주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탄핵, 선거연령, 법정근로시간 단축 다 실패하지 않았느냐”며 “현실적으로 이 국면에서는 (민주당이 정권을 잡아도) 법 하나 통과 못 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국회와 앞으로 3년을 더 가야 한다. 헌법이 작동하려면 ‘개혁 과제 합의’를 전제로 의회의 가장 강력한 다수파를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대연정과 선한 의지 등 그동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해명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오해를 풀고 진의를 설명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文 “기득권자 모두 빼면 새 한국 불가능” 적폐 청산 방법에 대해서도 안 지사는 “대통령이 ‘통치자’라는 이름으로 국가를 통치해야 한다는 낡은 인식과 태도를 극복해야 한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협치의 정신을 살린다면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견제하는 민주주의도 가능하고 국가정보원 등의 권력기관이 민주주의의 근본을 해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치에 개입하고 종북몰이를 해 온 국정원에 적폐 청산과 관련한 책임을 묻겠다”며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로 검찰의 과도한 권력 행사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소수의 강자가 아니라 다수의 약자를 편드는 공정한 정부를 만들겠다”면서 ‘약자를 위한 정부’를 약속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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