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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실종된 항공 수하물 7일 안에 신고하고 확인증 꼭 챙기세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실종된 항공 수하물 7일 안에 신고하고 확인증 꼭 챙기세요

    최근 가족들과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난 A씨는 현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에 부친 짐이 사라진 거죠. 가방에는 가족들이 입을 옷은 물론 선글라스와 화장품, 귀중품 등 200만원어치가량의 물건이 들어 있었습니다. A씨는 비행기를 탈 때 항공사에 별도로 귀중품을 신고하지는 않았는데요.A씨는 잃어버린 짐에 대해 항공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보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항공운송 약관에 따라 항공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비행기에 갖고 타지 않고 항공사를 통해 부치는 짐을 ‘위탁 수하물’이라고 하는데요. 위탁 수하물이 분실·파손됐다면 7일 안에 항공사에 분실·파손 사실을 신고해야 합니다. 항공사에 따라 최대 10일까지 신고를 받아 주는 곳도 있는데요. 최대한 빨리 신고해야 보상받는 데 유리하죠. 이도경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대리는 “위탁 수하물이 분실·파손됐다면 현지 공항에서 항공사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몬트리올협약에 따라 분실·파손된 지 7일이 지날 때까지 신고하지 않으면 항공사는 면책되기 때문에 최대한 신고를 서둘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소비자는 항공사에 분실·파손 신고를 하고 확인서(접수증)를 반드시 받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나중에 항공사와 분쟁이 생기면 위탁 수하물이 분실·파손됐다는 사실을 입증할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기 때문이죠. 항공사로부터 보상받을 수 있는 금액은 국제선의 경우 수하물 1㎏당 약 20달러로 정해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항공사의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위탁 수하물 최대 허용 기준이 1인당 20㎏가량인데요. 1인당 약 400달러(20㎏×20달러)까지 배상받을 수 있는 셈이죠. 위탁 수하물 허용량은 노선이나 좌석등급, 항공사에 따라 약간씩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주 노선은 1인당 위탁 수하물 허용량이 2개(1개당 23㎏ 이하)이므로 최대 46㎏까지 약 920달러를 배상 한도로 보면 됩니다. 배상 금액이 위탁 수하물의 무게로 결정되기 때문에 A씨처럼 분실·파손된 가방 안에 면세점에서 산 물건 등 귀중품이 들어 있는 경우 소비자와 항공사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소비자는 귀중품 가격에 맞춰 보상해 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항공사는 귀중품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무게에 따라 보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 때문이죠. 소비자원에 따르면 위탁 수하물에 귀중품이 들어 있다면 비행기를 타기 전에 항공사에 미리 신고해야 합니다. 신고하지 않았다면 배상받기가 쉽지 않죠. 민법상 상대방이 미리 알지 못했던 귀중품이 분실·파손된 것에 대해 상대방에게만 책임을 지우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항공사에서는 귀중품 신고를 받는 ‘종가제도’ 또는 ‘고가품 신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소비자가 위탁 수하물을 부치기 전에 보험금처럼 일정 금액을 내면 귀중품이 분실·파손됐을 때 항공사에서 적정 금액을 보상해 줍니다. 이도경 대리는 “종가제도는 항공사 및 품목마다 배상액 한도가 다르기 때문에 계약서를 쓸 때 한도액이 얼마인지, 가방에 들어 있는 물건이 보상 품목에 해당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면서 “그래도 비싼 물건은 위탁 수하물로 부치지 말고 소비자가 비행기에 직접 갖고 타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위탁 수하물이 분실·파손됐는데 항공사에서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소비자원은 사법기관이 아니어서 항공사에 강제·명령할 권한은 없습니다. 항공사가 소비자원의 권고·조정을 무시하고 보상을 거부하면 민사소송으로 가야 합니다. 소비자원에서는 전자소송 등 소액심판도 안내해 주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트럼프, 시리아반군 지원 중단…결국 푸틴 승리”

    “트럼프, 시리아반군 지원 중단…결국 푸틴 승리”

    “러 함정에 반군 생명줄 끊어져”…일각에선 “美 현실 수용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의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는 비밀 작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날 WP에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도 전인 1개월 전쯤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뒤 CIA 지원 작전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러시아와의 협력을 모색하려는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나 시리아 남서부 지역 휴전에 합의했다. 이는 시리아가 러시아의 영향권이라는 것을 인정한 ‘고립주의’ 행보이나, 국익은 물론 국제사회 지도국으로서 미국의 신뢰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3개월 전인 지난 4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판하며 시리아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을 발사했었다. CIA의 비밀 작전은 2013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알아사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다.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해 온 러시아는 이를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왔다.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은 “푸틴이 결국 시리아에서 승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찰스 리스터 중동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의 함정에 빠진 것으로, 반군단체의 생명줄을 끊은 셈이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2015년 시리아에 파병한 이후 이 작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는 점에서 미국이 현실을 수용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미국 정부 내에서는 시리아 반군에 성능이 우수한 대공무기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러시아와의 분쟁을 우려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유착해 미국의 국익을 훼손했다는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7일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한 일과 맞물려 파장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15분간 사교적인 인사말을 나눴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엔 백악관에서 러시아 외무장관 등을 만나 이스라엘로부터 제공받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 정보를 유출해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기도 했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무대에서 후퇴하면서 생기는 공백은 중국과 러시아가 파고들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의 정당성을 홍보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은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구상 등을 통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윗집 소음, 만나서 풀었다

    윗집 소음, 만나서 풀었다

    소음·누수 문제 57% 최다 두 당사자·조정위원 3자 대면 조정절차 196건 중 30% 해결 “의사 전달 자체에 만족 느껴” # 서울 수유동 빌라에 사는 A씨는 지난 4월 이사 온 윗집에서 밤낮없이 들리는 아기 뛰는 소리를 참을 수 없어 수차례 올라가 항의했다. 위층의 B씨는 “주의하겠다”고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급기야 A씨가 매트를 가져다 주겠다고 했지만, 감정이 상한 B씨는 거절했다. 결국 A씨는 서울이웃분쟁조정센터(조정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조정위원의 도움을 받은 두 사람은 의외로 쉽게 합의했다. 먼저 B씨는 A씨가 제공한 매트를 바닥에 깔기로 약속했다. 또 A씨는 욕설한 것을 사과하고 앞으로는 감정이 격해졌을 경우 문자메시지로 먼저 소통하기로 했다. # 서울 삼성동 아파트에 사는 C씨는 매일 낮 들려오는 이웃집 피아노 소리 때문에 신경이 곤두섰다. C씨는 올해 1월 조정센터에 사건을 접수했고, 이웃집 D씨를 만나게 됐다. D씨는 C씨의 집을 찾아가 자녀의 심리치료 목적으로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으며 입시가 마무리될 때까지만 양해를 바란다고 정중히 부탁했다. C씨는 D씨의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며 조정 신청을 취소했다. # 서울 신월동에 사는 E씨는 옆집 주인이 골목 전체를 본인 소유의 땅이라고 주장하며 주차를 못 하게 해 갈등을 겪었다. 조정을 통해 두 사람은 들어오는 순서에 따라 차례로 주차를 하고 연락처를 남겨 차를 빨리 뺄 수 있도록 했다. # 서울 갈현동에 사는 F씨는 매일 밤 옆집에서 넘어오는 담배연기 때문에 오랫동안 힘들어했다. 조정 결과 옆집 주인은 F씨의 고통을 이해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담배를 피우지 않기로 약속했다.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로 칼부림까지 일어나는 등 이웃 간 분쟁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된 가운데 조정센터의 공적 중재자 역할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시는 20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 분쟁에 대해 전문가가 무료로 상담·조정해 주는 조정센터가 지난해 6월 문을 연 이후 1년간 총 1847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웃 간 분쟁을 낳는 가장 큰 원인은 소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47건 가운데 층간소음, 공사소음 등에 관련된 상담이 679건(37%)으로 가장 많았고, 누수가 370건(20%)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하수도 등 시설문제(151건), 흡연·매연·악취(101건), 반려동물 관련 문제(90건), 주차(76건) 순이었다. 1847건 중 대부분은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상담단계에서 기각되고 실제 조정절차까지 간 경우는 196건이다. 그중 58건(30%)의 분쟁이 해결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13건(7%), 상대방이 조정 참여를 거부한 경우는 125건(64%)이었다. 이 제도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에 비하면 해결 건수가 많은 편이라고 조정센터는 자평했다. 조정 절차는 신청자와 상대방이 모두 조정 참여 의사를 밝히면 변호사, 변리사 등으로 구성된 조정위원과 3자대면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혁재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우리나라 사회갈등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5위로 높지만, 갈등관리지수는 27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조정을 신청한 시민들은 설사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 자체에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의 환영”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의 환영”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한국 정부가 북한에 남북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사무총장은 남북 대화채널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제의를 환영한다”면서 “북한 지도부가 이에 긍정적으로 호응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크 부대변인은 “대화채널, 특히 군사 채널의 재개와 강화는 (남북간)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낮추고,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데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전에도 남북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북한 핵문제 논의를 위해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장관급회의에서도 “북한과 대화채널 없는 것은 위험하다. 우리는 오해와 오판을 피해야 한다. 분쟁을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인제 서울시의원 제4회 우수의정 대상 수상

    김인제 서울시의원 제4회 우수의정 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지난 17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한 「제4회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 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의원들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김인제 의원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빈집활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발의,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과 주택임대차 과정 분쟁해결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김인제 의원은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하여,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대상지를 확대하는데 기여하는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해 온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김인제 의원은 “서울시민과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의정활동을 해 온 것이 높이 평가받았다는데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서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치즈 닭갈비 먹으려고 3시간 줄서기…‘혐한의 겨울’은 간다

    치즈 닭갈비 먹으려고 3시간 줄서기…‘혐한의 겨울’은 간다

    한국식 호떡을 입에 문 채 걸어가는 소녀들, 떡볶이와 순대 등 주전부리를 모여서 먹고 있는 중고생들, 한국 가수·영화배우들의 책자와 대형 브로마이드를 손에 든 중년 부인, 막걸리와 한국 식자재를 한 무더기씩 사서 들고 가는 일본인들….●코리아타운 한류 전성기의 80% 회복 도쿄 신주쿠구(區)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은 요사이 평일에도 붐볐다. 섭씨 30도가 넘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도 오후 무렵이면 한국 슈퍼와 상품점, 음식점을 찾는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저녁 무렵 신오쿠보역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금요일 오후와 휴일에는 한국 음식점과 상품점마다 긴 줄이 만들어지고, 찻길까지 인파가 밀렸다. 지난해 늦가을부터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한 방문객 수는 이제 한류 전성기 때의 80%를 회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즈 닭갈비’라는 새 메뉴도 지난해 10월 무렵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입소문을 통해 대박을 치면서 회복세를 도왔다. 친구들과 이곳을 찾은 대학생 이토 모모카는 “몇몇 가게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3시간씩 줄을 서야 했는데, 이제는 예약제로 바뀌었다”면서 소문난 치즈 닭갈비집을 손으로 가리켰다. 이 메뉴 하나가 방문객의 10~15%를 늘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2012년 한·일 관계 악화 이후, 신오쿠보와 한류 스타들을 외면해 오던 TV 등 일본 언론들도 올 들어선 한국 연예인과 음식문화 등을 자주 화면에 올리고, 보도하면서 일본인들의 관심을 북돋웠다. 도쿄 코리아타운의 주도로인 신오쿠보 도리(길)에는 빈 가게나 매물도 싹 사라져 버렸고, 가게 권리금도 뛰고 있었다. 겨울연가 등 한류드라마 열풍과 케이팝 열기 속에서 한국인 거리를 형성하며 10년 동안 절정기를 보냈던 코리아타운은 지난 4년 가까운 시련기 끝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2015년 상인회 발족… 日사회에 호소 “이제 추운 겨울은 지나간 것 아니냐”는 말들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신주쿠 한인상인연합회 정재욱 사무국장은 “지난해 양국 소녀상 분쟁이 불거지면서 다시 혐한 분위기로 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에 이 지역 한국인들이 가슴을 졸였다”고 말했다. 다행히 큰 영향 없이 방문객들이 늘어나는 회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본인들은 쇼쿠안도리와 신오쿠보 도리 일대를 신주쿠의 코리아타운으로 부른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및 일왕의 사과 요구 발언 등으로 격화된 일본 내 혐한 분위기 속에서 한류 열기는 수그러들었고, 그 여파는 코리아타운을 뒤흔들었다. 2012년 말부터 1년 넘게 매주 휴일이면 혐한 데모대 400~500명과 이를 반대하는 300여명의 친한 일본인 데모대가 경찰관들과 뒤엉켰던 상황은 이들에겐 악몽으로 남아 있다. 당시 코리아타운을 찾던 일본인들의 발길은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한류 전성기 때 전체 628개였던 한인 가게는 396개로 줄었고, 284개였던 음식점 수는 199개로 감소했다. 미용실, 잡화점 등도 격감했고, 한국 슈퍼도 6개만 남았다. 시련의 와중에서 2015년 9월 이 지역 150개 상점 대표들이 “바라만 볼 수 없다”는 결의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를 발족시키면서 자구 노력에 나섰다. 상인연합회의 오영석 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일본 시민사회에 호소하고, 정치권과 지역사회를 설득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다”고 말했다. ●천대받던 김치 명성 찾았듯 재기 몸부림 일본 내 45개의 직영점을 가진 한국 음식점 체인인 사이카보(처가방)와 김치 공장 등을 운영하는 오 회장은 4년 남짓한 혐한 분위기 속에서 사이카보의 몇몇 직영점을 비롯한 많은 한국 음식점이 장소 재계약을 하지 못해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하는 아픔도 겪었다고 전했다. 찾는 이들이 줄어 매출이 격감하자, 자금력이 달린 업주들은 폐업하고 귀국하거나 다른 곳으로 떠났지만, 오 회장 등은 내일의 가능성을 보면서 이곳을 지켰다. “냄새난다고 천대받던 김치가 이제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빼놓을 수 없는 밑반찬이 됐다. 힘들고, 시간은 걸리지만,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도 시련을 극복할 것을 의심치 않았다.” 오 회장은 일본 땅에서 김치와 한국음식의 진가를 20년 넘게 알려 왔던 그 과정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상인연합회는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을 한국에 직접 가지 못해도, 한국에 온 듯이 한국을 느낄 수 있고,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의 발신지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으로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내일을 그리고 있었다.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신오쿠보 영화제, 김치 축제, 가부키초 시네시티 광장 및 서울 시청 앞에서 동시에 열리는 자선행사를 기획 중이다. 한인 상점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쿠폰 제작, 한류 인터넷TV 개설 등도 준비하고 있었다. 7가지 무지개 색을 뜻하는 ‘나나이로 마키’란 신오쿠보의 공동 김밥 브랜드의 출범도 앞두고 있다. 상인연합회의 셔틀버스도 신오쿠보 등 코리아타운 주변을 정기적으로 순회하고 있었다. 중장기적으로는 한류 문화가 숨쉬는 역사박물관, 문화갤러리, 김치박물관, 한국어 교육센터 등이 한곳에 모인 한류 랜드마크 건설 계획도 갖고 있었다. 신오쿠보의 미래는 한류와 한국문화의 확산과 비례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발길 끊었던 젊은이들 되돌아와 상인연합회가 1300여년 전 고구려 유민들이 정착한 사이타마현 히타카시 고마 지역에 한국에서 가져온 씨로 배추를 재배하고, 그 지역 초등학교에 김치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김치 축제를 여는 것도 이 같은 생각에서였다. 한류 전성기 때 일본의 지방에서 도쿄로 여행을 오면, 코리아타운은 꼭 들려야 하는 곳이었다.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에서 새로운 문화와 한국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은 적지 않았다. 그동안 발길을 끊었던 젊은 여성들도 이제는 거의 되돌아왔고, 비어 있던 신오쿠보의 거리와 골목들은 중고생·대학생들이 채우기 시작했다. 그사이 한국 국내 음식 체인점들도 속속 신오쿠보와 쇼쿠안도리의 코리아타운에 들어왔다. 한국 화장품점들을 찾는 일본 여성들의 발길도 크게 늘고 있다. 생활정보지 한터의 황귀성 대표는 “혐한 분위기 고조 속의 시련기를 견딘 한인 가게들은 이제 더 탄력을 받게 됐다”고 진단했다. 코리아타운 지역은 하루 승차 인원이 4만명이 넘는 JR신오쿠보역 등 도쿄 3개 전철라인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란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방문 관광객도 이미 한 해 900만명대에 도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재일한국인연합회 정용수 사무총장은 “한·일 정치 관계가 악화되면 언제 또 상황이 급변할까 조심스러운 마음은 여전하지만, 한류와 신오쿠보 지역이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도 크다”면서 “여러 한인단체들과 힘을 합쳐 한류 재도약과 지역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젠 한국인 일손 구하기 ‘별따기’ 시련기에 한인 상점들이 떠난 빈자리는 대부분 중국인과 동남아인들의 가게들이 들어섰다. 이 일대에 중국인들은 1만 3000여명으로 1만 1000여명인 한국인을 수적으로 앞섰다. 베트남, 네팔, 미얀마인도 각각 3000여명에서 2500여명으로 불었다. 코리아타운이 다문화 거리로 변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래서 나왔다. 그렇지만 다문화 요소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시각들도 많다. 김상열 한일부동산 대표는 “유동인구 급증과 2020년 도쿄올림픽 등은 한인공동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라면서 “주변 일본인 사회와 협력하고, 그들 공동체에 참여하면서 신뢰 관계를 쌓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케이팝도 최전성기는 아니지만, 카라, 소녀시대, 트와이스 등이 꾸준하게 이어주면서 한류를 일본 내 문화로 정착시켰다”고 평가했다. 신오쿠보의 코리아타운의 경기가 살아나면서 조리사 등 한국인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일본 전체의 일손 부족 상황과 줄어든 한국인 유학생 수 등까지 겹쳐 손맛을 유지시킬 주방장과 조리사 구하기가 비상이다. 상인연합회 정재욱 사무국장은 “워킹홀리데이를 활용하고, 국내 조리 전문학교 등과 협력하는 등 여러 통로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상인연합회는 워킹홀리데이로 일본에 오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숙박, 직장, 일본어 교육 등도 알선해 줄 계획이다. 신오쿠보는 새로운 ‘신오쿠보 드림’을 꿈꾸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글 사진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사설] ‘갑질’ 프랜차이즈 업주, 전 재산 날릴 각오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침내 가맹본부의 갑질에 칼을 빼들었다. 부도덕한 행위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가맹본부의 임원은 앞으로 가맹점의 매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가맹점이 본부에서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의 마진, 가맹사업 과정에 참여하는 업체명과 매출액 등도 공개된다. 어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가맹 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의 골자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에 가맹점들은 그저 당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당장 ‘미스터피자’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주들은 속수무책으로 ‘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본사의 갑질이나 오너의 일탈에 소비자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다. 을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취지에서 어제 발표한 대책이 23개나 된다. 새 대책대로라면 ‘갑질의 끝판왕’으로 구속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여직원 성추행으로 가맹점 매출에 치명타를 입힌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회장의 친인척들이 중간 납품업체로 끼어들어 부당 이익을 챙기거나 강제적 폭리를 취하는 관행이 암묵적으로 통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던 본부의 이런 갑질도 이제는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세한 점주들에게 가맹점은 더 물러날 데 없는 생업 현장이다. 가맹점 수가 급상승하다 보니 관련 분쟁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보다 52%나 늘었다. 을의 하소연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목상권 보호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김 위원장의 결기에 기대를 건다. 걱정인 것은 공정위의 이런 의욕이 꾸준히 탄력을 받을까 하는 대목이다. 지난주 공정위가 고해성사하듯 내놓은 자료는 그런 우려를 들게 한다. 최근 3년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솜방망이만 부지런히 두들겼다는 얘기다. 공정위가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들을 의도적으로 눈감아 준 게 아닌지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 배경이다. 공정위 내부의 체질 개선이 급선무다. 기업체, 로펌 등과 고리를 거는 공정위 퇴직자들의 전관예우를 함께 털어 내야 한다. 공정위의 법 집행 의지가 없다면 제도가 백번 바뀐들 빈껍데기일 뿐이다.
  • 신동주 “롯데쇼핑, 합병서 제외해야”… 지주사 전환에 또 태클

    신동주 “롯데쇼핑, 합병서 제외해야”… 지주사 전환에 또 태클

    재계 “존재감 부각하기 위한 전략”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 주요 계열사들의 분할합병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두 형제가 2년 만에 독대를 하면서 롯데가(家) ‘형제 전쟁’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던 터여서 배경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롯데 계열사 임시주주총회에서 다룰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분할합병 안건에 대해 롯데쇼핑을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주 제안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롯데는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하고,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비정상적으로 심각한 위험에 처해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가 합병할 경우 정상적인 회사의 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중국 사업에서 막대한 손실을 본 롯데쇼핑은 합병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을 제외한 나머지 3개 회사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이 저평가됐다며 이를 상향 조정할 것도 요구했다. 롯데그룹은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전환은 순환출자구조 해소를 위한 것으로 주총에서 주주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두 형제가 다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재계에선 신 전 부회장의 이번 행동이 존재감 부각을 통해 향후 진행될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재계 관계자는 “이미 롯데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은 신 회장의 승리로 끝난 분위기”라면서 “신 회장 입장에선 되도록 조용하게 형제간의 분쟁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고,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분쟁거리를 만들어 자신의 존재를 부각해야 향후 진행될 협상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 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창간 113주년 기획] 세계 최대 디젤발전소… 요르단 ‘만성 전력난’ 해결

    [창간 113주년 기획] 세계 최대 디젤발전소… 요르단 ‘만성 전력난’ 해결

    중형차 3571대급 엔진 38대…작년 503억원 규모 매출 올려중동의 모든 나라가 ‘오일 달러’의 축복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요르단이 그렇다. 사막과 황야뿐인 땅에서 원유라도 솟아야 할 텐데, 그렇지를 못하니 중동에 있으면서도 자원 빈국이다. 1967년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패해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을 빼앗긴 이후로는 경제가 기지개를 켤 날이 없었다. 2015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5600달러로 우리나라의 5분의1도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리아 등 분쟁지역 난민이 물밀듯 유입되면서 인구가 폭증했다. 가뜩이나 나빴던 전력 사정이 더 안 좋아졌다. 한국전력의 현지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이유다. 한전은 요르단의 수도 암만과 소도시 알카트라나 등 2곳에서 이 나라 전체 전력의 21.4%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오후 암만 퀸 알리아 국제공항에서 동쪽으로 40㎞ 정도를 달려 다다른 알마나커 황야지대. 7만 2000평의 드넓은 땅에 ‘암만아시아’(IPP3) 발전소가 50m 높이의 기둥 수십개를 하늘로 뻗어내며 우뚝 서 있다. 가스와 중유로 돌아가는 15㎿ 용량의 디젤엔진 및 발전기 38대에 총 573㎿의 발전 능력을 보유한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디젤발전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실린더가 18개 장착된 18기통 디젤엔진 하나의 출력은 60만 마력에 이른다. 배기량 2000㏄급 중형차 3571대가 힘을 모았을 때 가능한 출력이다. 이런 대형 엔진 38대가 운영된다. 2015년 4월 준공된 이곳은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려는 요르단 정부의 요청에 의해 세워졌다. 가동 이후 25년 동안 전력 구매 및 요금 지급을 현지 정부가 보증하는 이유다. 한전은 이곳에서 지난해 4429만 달러(약 503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투자금액 1억 1400만 달러의 40% 정도 되는 돈을 한 해 매출로 올린 것이다. 암만아시아 발전소에서 100㎞ 정도 남쪽으로 내려가면 373㎿급 규모의 알카트라나 가스복합화력발전소가 나온다. 내부에 발을 들여놓자 비행기 제트엔진과 같은 거대한 장치 2대가 가동되며 엄청난 소음을 일으키고 있었다. 엔진 추진력으로 터빈을 돌려 1차로 전기를 생산한 뒤 이 과정에서 얻어진 증기로 스팀터빈을 돌려 2차 전기를 만드는 복합화력발전소다. 우리나라의 중동 발전수출 1호인 이곳은 한전(지분율 80%)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넬(20%)이 합작해 2012년 2월 준공했다. 2035년까지 총 15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황수환 법인장은 “이곳 프로젝트를 따냄으로써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서 사업을 수주할 수 있었다”며 “특히 미국 AES, 일본 미쓰비시 등 세계적인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따낸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 2월 89㎿ 규모의 푸제이즈 풍력발전소를 착공하며 요르단에서 세 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동일 푸제이즈 법인장은 “내년 10월 준공 이후 20년 동안 5억 7000만 달러(약 6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암만·알카트라나(요르단) 김태균 산업부장 windsea@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제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제4회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김인제, 김창원, 맹진영, 서윤기, 신원철, 오승록, 이혜경, 장인홍, 장흥순, 최웅식 의원이 지난 17일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한 「제4회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 대상’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년 동안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의원들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김인제 의원(구로4)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빈집활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발의,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과 주택임대차 과정 분쟁해결 등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창원 의원(도봉3)은 지역주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마을공동체 마련,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추진, 유아숲체험장 신설, 구립어린이집 신설 추진, 교육기관 환경개선사업 전개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수상자로 선정됐다. 맹진영 의원(동대문2)은 시립대 도서관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게 하여 지역공동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영화제, 각종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서윤기 의원(관악2)은 서울시의회 청년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청년의회를 공동주최하고 청년활동보장 예산을 2배 증액시켰으며, 청년 1인주거 공급확대 등 청년발전을 위한 종합적이고 다각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했다. 신원철 의원(서대문1)은 서울시의회 지방분권 TF단장을 역임하면서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을 위한 결의안 공동발의, 지방분권 토론회 개최 등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승록 의원(노원3)은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조례제정과 어린이집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확보,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이혜경 의원(중구2)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서, 서울시 문화관광 산업의 성장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쳤으며, 특히 서울시립교향악단 정상화, 장애인 생활체육회 육성 지원 등 서울시민과 밀접한 생활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장인홍 의원(구로1)은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서울시교육청 교직단체 지방보조금 지원에 관한 조례,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 등을 통하여 조리종사원 등 학교 내 비정규직 처우개선, 공익제보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에 힘써 ‘모두가 행복한 서울시 교육’을 위해 기여한 바가 커 수상자로 선정됐다. 장흥순 의원(동대문4)은 퇴직소방관이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건축물 안전철거를 위한 관련법령 개정 촉구건의안, 서울시의회 용산 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 진상규명 촉구 결의안 등을 채택해 ‘안전 서울’을 만드는데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웅식 의원(영등포1)은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도림유수지 체육시설 건립 추진, 에코스쿨 조성, 안양천 환경개선사업 추진 등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상통화를 어찌할꼬?“‘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 VS “4차 산업혁명시대 먹거리”

    가상통화를 어찌할꼬?“‘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 VS “4차 산업혁명시대 먹거리”

    “대표적인 가상통화 비트코인(사진) 가격은 5월 말 개당 49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6일에는 220만원대로 폭락했습니다. 가상통화는 건전한 투자 대상이 아닌 투기 자산으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도박이 미래의 먹을거리라는 데 동의할 수 없습니다.”(이종근 수원지검 부장검사)“시장은 ‘악마의 맷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금과 같은 귀금속은 물론 인류 생존에 필요한 식량도 투자 대상이 됩니다. 새로 개발된 기술이 투자 대상이 됐다고 해서 꼭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습니다. 가상통화가 사회와 융합해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가상통화 거래소 ‘코빗’ 김진화 전 이사)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가상통화 이용자 보호를 위한 입법 공청회’에선 가상통화를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각이 팽팽히 엇갈렸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화폐로 주목받는 가상통화의 ‘싹’을 무작정 잘라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투기와 해킹 등 각종 부작용으로 몸살을 앓는 가상통화는 불법도박과 같은 ‘사회악’ 인만큼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순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발제에서 “가상통화는 독점적인 발권력과 강제성 있는 통용력이 없는 만큼 법정화폐로 보기는 어렵고 지급결제 수단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지급 수단이 되려면 이용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통화가 부정한 목적으로 악용되는 건 엄격히 규제하되 새로운 지급 수단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감안해 유통이나 사용 자체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박사는 토론에서 “가상통화가 초기에는 지급 수단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지금은 (투자 대상인) 자산이나 상품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각종 사고가 거래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큼 가상통화 자체에 대한 규제보다는 거래소 등 영업행위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가상통화 투자를 미끼로 거액을 가로챈 다단계 조직을 기소한 이 부장검사는 토론에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상통화로 인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버블’과 같은 사태가 재연되면 막대한 서민경제 파탄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상무역으로 강국이 된 네덜란드에선 터키를 통해 들어온 튤립이 귀족사회뿐 아니라 신흥부자, 일반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모으는 바람에 한 달 50배나 가격이 폭등했지만, 그 거품이 순식간에 꺼져 사회적 혼란을 일으켰다. 이 부장검사는 중국이 최근 가상통화를 강력히 규제하면서 한국 이용자가 대거 돈을 주고 사들이는 등 국부유출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수 변호사는 “현재 가상통화를 악용한 사람은 방문판매법이나 유사수신행위규제법으로 처벌하는데, 가상통화를 재화로 보기 어려운 만큼 법정에서 분쟁 소지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 구제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빗 공동창업자인 김 전 이사는 이용자 보호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지나친 규제는 신기술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그는 우버와 알리페이 등 전 세계 유망 스타트업이 한국에선 규제로 인해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한 연구기관의 지적을 인용하며, 높은 규제장벽으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지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가상통화에 대한 규제가 이용자들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당국은 아직 명확한 정책 방향이 없다. 김연준 금융위원회 전자금융과장은 “가상통화가 제도권 금융 밖에서 태어나 규제를 만들기가 쉽지 않고 다른 법령과 충돌할 가능성도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미국 뉴욕주와 일본 정도만이 가상통화에 금융규제를 가하고 있는데 서로 방식이 다르는 등 연구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태양광·공공 IoT … 5년 뒤엔 23兆 시장

    [4차 산업혁명] 스마트 태양광·공공 IoT … 5년 뒤엔 23兆 시장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기술인 사물인터넷(IoT)의 발달로 우리의 삶도 변하게 됐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기술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적용 분야에 따라 개인 IoT, 공공 IoT, 산업 IoT의 세 가지로 분류한다. 개인 IoT의 경우 편안하고 편리한 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는 서비스를 말하며 공공 IoT는 환경오염, 재난, 재해 등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산업 IoT는 기존 제조업 등에 IoT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형성하는 것이다.●국내 통신사, 사물인터넷과 만나다 SKT 로라 네트워크, LGU+ 미니 태양광 시스템, KT 기가지니는 사물인터넷 국내 대기업들과 스타트업 회사에서 각광받는 기술 중 하나다. 특히 인터넷과 홈케어, 농업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이 활발해졌다. 최근 국내 통신사 SKT, LG유플러스, KT 세 곳에서 IoT 기술을 적용한 상품을 선보였다. SKT에서는 출시·시행되고 있는 스마트팜 서비스를 기점으로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로라네트워크와 사물을 결합한 상품이 출시됐다. SKT는 ’태양광 발전 설비’에 IoT를 결합하는 SK텔레콤과 동양이엔피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확인하며, 장비의 작동 여부도 바로 확인 가능한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SKT의 차인혁 IoT사업부문장은 “동양이엔피, 대한케이블과 함께 태양광 발전과 첨단 ICT를 결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도 사물인터넷 전용망(LPWA) 중 협대혁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시스템에 NB-IoT를 활용한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적용하여 NB-IoT 기술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또한 IoT 기술을 접목한 ‘쓰레기 관리 시스템’도 제공해 실시간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KT의 AI 스피커이자 셋톱박스인 ‘기가지니’는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기가지니는 올해 1월 KT에서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IPTV 셋톱박스로 미디어 연동 서비스와 AI 홈 비서, 각종 홈 IoT 기기 제어와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통합업무 관리 시스템 ‘KT 기가 빌스’를 출시해 차량 텔레매틱스 서비스, 디지털 방송사의 차세대 빌링 시스템 구축, LTE-M 망기반 위치 추적, 도난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2조 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사물인터넷 기술에 대한 투자액을 늘려 중소기업 수출기업 수를 70개에서 2020년 305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가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3년 6월 사물인터넷을 인터넷 신산업 분야의 주요 기술로 선정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담은 ‘인터넷 신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나아가 시장 창출을 위한 선도 사업,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해외 진출 지원, 연구개발 등의 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특허청, 미래 특허분쟁 선제 대응 지원 특허청은 ‘미래 특허분쟁 대응 전략 시나리오’ 사업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유망한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특허 분쟁 동향을 예측, 해외 진출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청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미래 특허분쟁 대응 시나리오를 보급하고 해당 분야 미래 특허 분쟁에 대한 관련 업계의 공동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예슬 대학발전연구소 인턴기자
  • 리우 금메달 질 로버츠 도핑 누명 벗은 이유 ‘여친과 키스 덕’

    리우 금메달 질 로버츠 도핑 누명 벗은 이유 ‘여친과 키스 덕’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4x4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질 로버츠(28·미국)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다음달 영국 런던 세게육상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그런데 누명을 벗은 이유가 조금 민망하고 망측하다. 여자친구가 치료 목적으로 복용한 금지약물이 키스를 통해 그의 몸 안에 들어온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미국 ESPN과 영국 B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는 지난 3월 24일 대회와 관계 없는 불시 도핑 테스트 결과 프로베네시드란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그 결과 5월에 다시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B샘플을 제출했는데 그마저 마찬기자 결과가 나와 같은달 5일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 문제의 약물은 혈중의 요산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 통풍 등의 질환을 앓는 이들이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이다. 그런데 로버츠의 여자친구 알렉스 살라자르가 인도 여행 중 부비강염(副鼻腔炎)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을 받은 약이 하필 프로베네시드 성분이 함유된 약물이었다. 살라자르의 의붓아버지가 딸이 인도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계속 같은 약을 복용한 사실을 증언해줬다. 살라자르는 이 약을 복용한 뒤 둘이 키스를 나눴고 그로부터 3시간 뒤 로버츠가 테스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진술했다. 로버츠와 USADA의 분쟁을 중재하는 미국스포츠중재협회 보고서는 “그들은 함께 있으면 자주 그리고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눴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살라자르가 문제의 약을 복용했는지 알지 못했으며 키스를 통해 어떤 금지약물도 몸 안에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 남자 400m에서 2위를 차지함으로써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금메달리스트 도핑 누명 벗은 이유 ‘여친과 키스 때문’

    리우 금메달리스트 도핑 누명 벗은 이유 ‘여친과 키스 때문’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4x400m 계주 금메달리스트 질 로버츠(28·미국)가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다음달 영국 런던 세게육상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그런데 누명을 벗은 이유가 조금 민망하다. 여자친구가 치료 목적으로 복용한 금지약물이 키스를 통해 그의 몸 안에 들어온 사실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미국 ESPN과 영국 BBC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는 지난 3월 24일 대회와 관계 없는 불시 도핑 테스트 결과 프로베네시드란 금지약물이 검출됐다. 그 결과 5월에 다시 미국반도핑기구(USADA)에 B샘플을 제출했는데 그마저 마찬기자 결과가 나와 같은달 5일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 문제의 약물은 혈중의 요산 수치가 지나치게 높아 통풍 등의 질환을 앓는 이들이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약이다. 그런데 로버츠의 여자친구 알렉스 살라자르가 인도 여행 중 부비강염(副鼻腔炎)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을 받은 약이 하필 프로베네시드 성분이 함유된 약물이었다. 살라자르의 의붓아버지가 딸이 인도 여행에서 돌아와서도 계속 같은 약을 복용한 사실을 증언해줬다. 살라자르는 이 약을 복용한 뒤 둘이 키스를 나눴고 그로부터 3시간 뒤 로버츠가 테스트를 받았다는 사실을 진술했다. 로버츠와 USADA의 분쟁을 중재하는 미국스포츠중재협회 보고서는 “그들은 함께 있으면 자주 그리고 열정적으로 키스를 나눴다”고 전했다. 로버츠는 살라자르가 문제의 약을 복용했는지 알지 못했으며 키스를 통해 어떤 금지약물도 몸 안에 전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 남자 400m에서 2위를 차지함으로써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고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톡] 투자자국가소송제(ISD)

    해외투자 기업이 현지의 불합리한 정책·법령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경우 법원이 아닌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해 중재를 받는 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때 이 조항이 포함돼 우리나라 공공정책 등 주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독소조항’ 논란이 일었다.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랜덤박스’ 받고 보니 맘에 안 드는데… 환불받을 수 있나요?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랜덤박스’ 받고 보니 맘에 안 드는데… 환불받을 수 있나요?

    직장인 A(20대)씨는 최근 온라인쇼핑몰에서 화장품과 향수 등이 들어 있는 ‘랜덤박스’를 3만 7000원에 샀습니다. A씨는 어떤 제품들이 들어 있을지 설레는 마음에 택배 박스를 뜯어 봤죠.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싸고 질이 떨어지는 제품들로 채워져 있네요.A씨는 쇼핑몰에 전화를 걸어 “랜덤박스를 반품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쇼핑몰 직원은 “랜덤박스는 한 번 사면 환불이 안 된다”고 하네요. A씨는 “택배 박스만 뜯었고 상품은 건들지도 않았는데 왜 환불을 안 해주냐”고 따졌지만 쇼핑몰 직원은 “이미 ‘환불 불가’라고 사이트에 고지해 놨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과연 A씨는 랜덤박스를 반품·환불받지 못하는 걸까요? 1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A씨는 랜덤박스를 반품하고 냈던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랜덤박스를 사는 소비자들이 많은데요. 랜덤박스란 여러 가지 상품을 무작위로 묶어서 파는 방식입니다. ‘러키백’이라는 이름으로 팔리기도 하죠. 보통은 싸고 흔한 제품들로 채워져 있지만 운이 좋으면 비싼 제품도 들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확률성 상품, 나쁘게 말하면 일종의 도박이라고 볼 수 있죠. 실제로 랜덤박스 반품·환불을 놓고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분쟁이 많이 일어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박스 안에 든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반품을 요청하는데, 사업자 입장에서는 확률성 상품인 랜덤박스의 특성상 이미 제품을 다 확인해 보고 반품해 달라는 건 억지라는 거죠.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랜덤박스도 소비자가 환불·반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나 환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A씨처럼 단순히 택배 박스의 포장만 뜯는 등 박스 안에 들어있는 제품을 훼손하지 않았을 때만 환불받을 수 있죠. 공정위 관계자는 “박스를 열면 확률형 상품의 특성상 환불·반품이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박스 포장을 뜯었다는 이유만으로 제품의 가치가 떨어졌거나 확률형 상품의 성격이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환불·반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도경 소비자원 주택공산품팀 대리는 “환불을 결정하는 조건은 재판매가 가능한지 여부”라면서 “확률형 상품이더라도 사업자가 반품받은 제품을 다른 소비자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상태라면 환불해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와 쇼핑몰 사이에서 반품이 가능한 포장 개봉의 범위를 놓고 다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일부 소비자는 택배 박스 안에 들어 있는 제품의 포장을 벗기기도 하는데요. 제품 자체를 포장한 투명비닐 등을 뜯은 경우에는 환불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시계나 선글라스 등 흠집이 나면 재판매가 어려운 제품은 포장을 벗기면 환불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쇼핑몰에서는 반품받을 때 랜덤박스 포장비를 소비자에게 요구할 수 있는데요. 포장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단 박스를 뜯었다면 소비자가 쇼핑몰에 포장비를 배상해 줘야 합니다. 포장비를 너무 비싸게 부르면서 사실상 환불을 거부하는 사업자들도 있어서 주의해야 하죠.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의 ‘단순 변심’이라면 제품을 받은 지 7일 안에만 환불이 가능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환불을 요구해야 하죠. 제품에 하자가 있다면 제품을 받은 지 3개월 안에 또는 하자를 알게 된 지 1개월 안에 환불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쇼핑몰에서 계속 환불을 거부하면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랜덤박스를 받아서 박스를 뜯어 보고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계속 반품·환불을 요구하는 블랙컨슈머도 있다고 합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무조건 환불을 안 해줄 수도 없어서 피해를 보죠. 랜덤박스 시장이 계속 커지다가 최근 주춤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네요. 이도경 대리는 “싸구려 제품만 넣고 무조건 환불을 안 해주는 쇼핑몰도 문제지만, 랜덤박스의 특성을 무시하고 여러차례 반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로 인해 피해를 입는 쇼핑몰도 있다”면서 “확률형 상품은 도박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랜덤박스 대신 꼭 필요한 물건만 구입하는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sjang@seoul.co.kr
  • 양천구, 토지경계 분쟁 민원 훌훌

    양천구는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을 강화하기 위해 ‘지적측량기준점 이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적측량기준점이란 토지소유권의 범위를 정하는 기준을 말한다. 자치구에서 토지의 분할·경계복원 등 지적측량에 이용되는 기준점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한 것은 처음이다. 구는 1980년부터 현재까지 이 기준과 관련된 정보인 성과표, 측량노선망도, 필지별 사용 이력 등을 종이 문서로 관리해 왔다. 토지경계 분쟁 민원이 계속해서 증가하자, 이를 전산으로 옮겨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최근 김포·경인 토지 구획 정리사업을 진행하면서 전체 면적의 75%를 지적측량기준점으로 측량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적측량기준점에 대한 정보화 사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측량 관련 토지경계분쟁 민원은 2006년 98건에서 지난해 593건으로 10년간 6배 늘었다. 접수된 민원 대부분이 과거에 측량한 토지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측량 때마다 성과가 다르게 나온다는 내용이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적측량을 수행하시는 분들에게 시스템을 개방해 정확하고 일관된 측량성과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토지경계에 관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고, 구민들의 토지 소유자의 재산권 보호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韓·美·日 6자 수석 “대북 제재·압박 강화 긴밀공조”

    동북아협력대화 북핵 주요 의제…대북 원유 금지 등 제재안 논의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제재·압박을 강화하는 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 외교부는 11일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북아협력대화(NEACD) 참석을 계기로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만나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수석대표들은 최근 북한의 ICBM 시험발사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 중인 추가 대북 제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윤 특별대표는 미국이 작성한 안보리 제재 초안의 의미와 이에 대한 이사국의 입장 등을 김 본부장 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작성한 제재안에는 대북 원유 또는 석유제품 수출 금지, 북한 노동자의 해외송출 차단 등의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표들은 독자 제재 차원에서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적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음에도 북핵 문제가 주요 관심사로 다뤄진 것처럼 이번 NEACD 회의에서도 북핵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면서 “한·미·일 정상만찬회담 직후 세 나라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만난 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말했다. NEACD는 세계분쟁협력연구소가 주최하는 반관반민 회의로 6자회담 당사국 외교 당국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미니 6자회담’으로도 불린다. 지난해 북한에서는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외무성 당국자가 참석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북한은 다음달 초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리용호 외무상 등 고위 당국자를 파견해 ICBM 시험발사 등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을’ 가맹점이 분노할 권리를 주는 게 상생

    최근 3년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지난 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 기간 가맹사업법 위반 사건은 1045건이었으나 검찰 고발 사례는 2건뿐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이 자료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너무 크다. 가맹본부의 횡포를 잊을 새도 없이 듣고 있는 마당이다. 검찰 고발 사례가 이 정도에 불과하다면 공정위는 화살을 비켜 갈 수 없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그만큼 솜방망이만 두들겼다는 얘기다.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가맹본부의 횡포가 다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본부의 크고 작은 부당 행위에 가맹점주들이 속앓이만 하거나, 어렵사리 분쟁을 하더라도 바위에 계란 치기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고발은커녕 과징금 제재를 받은 업체도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가맹점은 퇴직자들에게는 마지막 보루나 다름없는 생업 현장이다. 창업 노하우가 부족하니 본사의 관리 시스템에 의지하는 대가로 영세한 가맹점주들은 본사의 요구를 거의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런 환경을 악용한 사례들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니 심각한 문제다. 올해 상반기 가맹거래 관련 분쟁은 1년 전보다 무려 52%나 늘었다. ‘을’인 영세 가맹점주들의 하소연이 이렇게 급증한다면 특단의 조치를 더 늦출 수가 없는 것이다. 가맹사업법의 형사처벌 조항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게 당장 쉽지 않다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현재는 공정거래법 관련 사건은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기소할 수 있다. 물론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누구나 고발할 수 있으니 기업들이 줄 소송에 시달릴 거라는 우려가 크다. 그렇더라도 그것이 경제적 약자의 눈물을 언제까지 무시해도 되는 이유일 수는 없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의 조사 체계를 혁신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정위 전속고발권 축소의 의지도 이미 내비쳤다. 대기업과 가맹본부의 갑질을 웬만하면 한눈 감아 준 공정위의 처벌 관행은 명백한 개혁 대상이다. 제도 보완만큼 시급한 작업은 공정위 내부에서 선행돼야 한다. 기업체, 로펌 등과 결탁하는 공정위 퇴직자들의 ‘전관예우’부터 털어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솜방망이 처벌 관행은 뿌리 뽑히지 않는다. 그 사실을 이제 알 만한 국민은 다 알고 있다.
  • “인민해방군, 북한군과 접촉 완전히 끊었다”

    “유엔 결의 이행 국제사회와 보조… 北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노력” 중국 인민해방군이 북한군과의 군사적 접촉을 완전히 끊었다고 중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중국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안전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인민해방군 저우보 대교(한국의 대령과 준장 사이)는 9일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때문에 중국군과 북한군 간 접촉이 끊겼다고 밝혔다. 저우 주임은 “과거에는 북한군과의 교류가 활발했으나 지금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로 관계가 변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는 어떤 접촉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접촉이 중단된 이유에 대해 저우 주임은 “중국이 유엔의 결의를 진지하게 이행하며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우 주임은 “남북한이 강대국의 대리전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북한은 명백하게 미국과의 직접적 대화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은 그들(북한과 미국)이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가진 영향력을 발휘해 핵과 미사일 도발 일변도로 나가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해 저우 주임은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항상 한반도의 비핵화와 안정을 설득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보고 북한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답했다. 한편 저우 주임은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중국이 동남아시아의 분쟁 당사국에 무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동남아의 작은 나라들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을 어느 정도 이해한다. 약소국이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으며 역사적으로도 그랬다”고 잘라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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