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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데이터 활용 ‘김기사’ 같은 성공사례 늘릴 것”

    “공공데이터 활용 ‘김기사’ 같은 성공사례 늘릴 것”

    “대한민국에서 만든 모든 공공데이터의 주인은 바로 국민입니다. 앞으로도 국민들의 공공데이터 활용이 크게 늘어 ‘김기사’(카카오내비) 같은 성공 사례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국민과 정부기관 간 공공데이터 개방 관련 분쟁을 중재하는 공공데이터제공분쟁조정위원회(분쟁위)의 새 위원장인 이해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위원회 위원 및 행정안전부 관계자들과 협의해 분쟁위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의 기반은 데이터다. 특히 정부나 공공기관이 생산한 위치 정보 등 ‘공공데이터’의 경우 벤처창업과 일자리 창출, 사회문제 해결 등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분쟁위는 국민이 원하는 공공데이터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을 경우 해당 기관과의 조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2013년 12월 행안부 장관 소속으로 설치됐다. 6일 오후 4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기(2017년 12월 2일~2019년 12월 1일) 위원회(학계 11명, 법조계·분쟁조정전문가 10명, 공공기관 4명) 출범식을 갖고 첫 번째 회의를 연다. 이 위원장에게 분쟁위의 필요성을 묻자 “4년 전과 비교해 공공데이터 개방건수는 4.3배 증가하는 데 머물렀지만 데이터 이용건수는 252배, 서비스 개발건수는 33배 늘어나는 등 공급보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공공데이터가 핵심가치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따른 분쟁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데이터 활용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길안내 서비스 ‘김기사’를 들었다. 내비게이션 앱 서비스를 운영하던 박종환(카카오 이사)씨는 2014년 3월 관계기관에 도로표지종합관리시스템에서 제공하는 도로 이정표 정보(이미지, 위치 등)를 자신에게도 달라고 했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 등으로 거절당했다. 그러자 박씨는 이에 불복해 분쟁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분쟁위는 “정부가 적극적 데이터 개방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개방을 결정했다. 이후 박씨는 이 데이터로 ‘김기사’ 서비스를 완성해 2015년 5월 카카오에 626억원을 받고 팔았다. 3기 분쟁위가 나아갈 방향과 과제에 대해 묻자 이 위원장은 “우리나라처럼 ‘공공데이터’ 분야를 대상으로 분쟁조정제도를 명문화한 곳이 없는 데다 우리 역시 이 제도를 도입한 지 4년밖에 되지 않아 개선 과제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공공기관이 생산·관리하는 데이터 주인은 국민이라는 관점으로 모든 문제에 접근해 가능한 한 국민의 입장이 적극적으로 수용될 수 있도록 분쟁위를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 시리아 공격에 이란군 12명 사망”… 내전 다시 불붙나

    이스라엘과 이란이 꺼져 가는 시리아 내전의 불길을 다시 지필 것인가. 이스라엘이 지난 2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남쪽으로 14㎞ 떨어진 알키스와를 향해 발사한 지대지 미사일 여러 발이 이런 전망을 낳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가 숨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리아에서 이스라엘·이란 간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군 1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고, 알자지라도 “공습으로 이란군 병사 여러 명이 부상당하거나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은 이란군과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는 3일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미사일 발사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TV연설은 이번 공습이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를 싣는다. “우리를 위협하는 이란군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과거 여러 차례 “시리아와 시리아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이해와 안보 필요에 따라서 언제든지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이스라엘이 공격한 알키스와에는 최근 이란군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군사기지가 건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키스와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 불과 200㎞ 떨어져 있다. 이스라엘은 머리맡에 이란의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헤즈볼라가 장거리 미사일뿐 아니라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에는 이란 혁명수비대원, 헤즈볼라 등 이란 정부의 지시를 받는 병력 7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유대교의 한 고위 성직자는 아랍 전문매체 알모니터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이스라엘의 적(이란)이 우리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전에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해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시리아에서 몰아내게 한 숨은 주역이다.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훈련시키고 무기를 지원했고, 일부 지상전에는 직접 개입했다. 시리아에서 이란의 입김이 거셀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시리아 내전이 끝나도 재건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전역은 지난 7년간의 내전으로 황폐화됐다. 유엔은 시리아 재건에 최소 2500억 달러(약 271조 5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천문학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정치적 정당성도 문제다. 각국이 독재와 폭정을 일삼아 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자금을 지원하는 일을 꺼려하고 있어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더이상 우리와 같은 아픔 없어야” 난민 여성 지원한 길원옥 할머니

    “지금도 성폭력을 당하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고 힘들게 산다고 들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희생자들이 생기지 않도록 많이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0) 할머니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성폭력에 시달리는 분쟁지역 여성들을 위한 활동에 격려를 보냈다. 유럽연합(EU) 의회의 위안부 문제 해결 요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아 베를린을 방문한 길 할머니는 이날 ‘Women in Exile & Friends’라는 난민 여성을 위한 인권단체에 꼬깃꼬깃 모아 온 용돈을 보태 ‘나비기금’을 전달했다.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난민 출신 여성 활동가들은 “길 할머니가 전 세계를 다니면서 여성 인권을 위해 힘써 주신 것처럼 우리도 힘을 얻어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유럽의 난민시설을 찾아 심리치료를 하는 데 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 할머니는 “제가 13세부터 가수가 됐으면 하는 희망이 있었다. 그런 꿈을 내버리지 않고 갖고 있었더니 90세가 돼 그 꿈이 이뤄졌다”면서 “여러분들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고 있으면 어느 때인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독일에서 서로 화합해 통일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도 머지않아 화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계속되는 위안부 관련 망언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다. 당장에 안 밝혀지더라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본격화

    KTB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본격화

    KTB투자증권이 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면서 권성문(왼쪽) 회장과 이병철(오른쪽) 부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날 전망이다. 권 회장이 비록 검찰 수사에 몰려 있지만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이 부회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소집되는 긴급 이사회의 표면적 이유는 ‘경영 현황 점검’이지만,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권 회장과 2대 주주인 이 부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원인이라는 시선이 많다. 하나금융지주 출신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교보증권 출신 최석종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됐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회사 지분을 늘려 왔다. 이 때문에 권 회장과 이 부회장 간 불화설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9월 말 기준 권 회장의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21.96%로 이 부회장(16.39%)과 불과 5.57% 포인트 격차다. 의결권 있는 주식 기준 지분율은 권 회장이 20.22%로 이 부회장(14.00%)보다 6.22% 포인트 높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권 회장에 대한 여러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권 회장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서울 여의도 본사 사무실과 서울 도곡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권 회장은 지난 8월에는 개인적으로 출자한 수상레저 업체 직원을 발로 차며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일각에선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권 회장이 이날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 해임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TB투자증권 이사회는 상근인 권 회장, 이 부회장, 최 사장 외에 4명의 비상근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고, 이 사외이사들 중 다수는 권 회장과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교통 요충지·재개발… ‘강북 거점도시’ 속도 내는 청량리역세권

    교통 요충지·재개발… ‘강북 거점도시’ 속도 내는 청량리역세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핵심 철도망인 경강선 KTX 노선 개통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역세권이 주목받고 있다. 각종 교통과 재개발 호재가 속속 예정돼 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권 부도심으로서의 과거 위상을 뛰어넘어 강북 최고의 거점 도시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청량리역세권의 부활은 국내 최대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인 청량리종합시장의 발전과도 직결돼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동대문구의 도시 개발 모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청량리역 일대는 서울 동북부 지역의 관문이자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불린다. 청량리역에는 현재 지하철 1호선·경원선·경춘선·경의중앙선이 운행 중이며, 버스 노선 약 60개와 버스환승센터도 갖춰져 있다. 청량리종합시장이 경기, 강원, 충청 등 지방에서도 이용객이 찾아오며 일일 유동인구가 약 10만명에 달하는 전국 단위 상권으로 발전한 것도 이 같은 입지와 풍부한 교통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청량리역은 이에 더해 오는 22일 강릉역까지 86분 만에 주파하는 경강선이 개통되는 데 이어 분당선 연장이 내년 8월 개통된다.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까지 확정되면 용산, 여의도 등 주요 업무 지구로 이동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인근 제기동에 서울 동북권의 왕십리와 상계동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이 2024년 완공되고, 수서발 고속열차(SRT)를 청량리역에서도 이용하는 안이 추진 중이어서 명실상부한 ‘슈퍼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시장 주변에 부동산 개발 호재가 쏟아지는 점도 일대 전망을 밝게 한다. 한때 ‘청량리 588’이라고 불렸던 집창촌 일대를 개발하는 청량리 4구역에 롯데건설이 2021년까지 200m 높이의 최고 65층 주상복합·호텔·쇼핑몰 등이 결합한 랜드마크 빌딩을 짓는다. 지난해 말 청량리 4구역 재개발을 위한 강제철거 명령이 떨어진 뒤 일대 모든 성매매 업소가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연내 철거 작업이 모두 끝난다.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청량리 588 일대가 재개발되면 철도에 막혀 단절됐던 길이 생기고 이에 따라 동대문구의 중심인 청량리~제기~신설을 관통하는 왕산로 일대 상권 및 문화가 활성화되면서 발전의 축이 형성된다”고 말했다.청량리 4구역 인근에서는 서울 내 가장 규모가 큰 시장 정비사업인 청량리 동부청과시장도 변신을 준비 중이다. 2021년까지 사업이 완료되면 공동주택 약 1160가구를 포함한 지상 50~59층 주상복합 4개 동과 도로·공원 등이 들어선다. 이 외에도 청량리 3구역, 7구역 등 정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역 주변에 3720가구가 증가하는 등 일대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이처럼 장기간 정체된 개발 계획이 구체화될 수 있었던 것은 유 구청장이 지속적으로 중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도심인 동대문구는 반듯한 격자형의 계획도시인 강남구와는 땅의 모양이 달라 재개발을 위한 지분 관계를 정리하는 게 쉽지 않다. 동대문구 민원의 절반 이상이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것인 만큼 유 구청장은 이해 당사자들 사이에서의 대화와 소통을 통한 조정을 중시하고 있다. 유 구청장이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구청장실 바로 옆에 주민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한 직소민원실은 재개발 분쟁 해결의 장으로도 역할을 했다. 실제로 2011년 청량리역 인근 답십리 16구역 재개발 추진 과정에서 재개발 단지와 맞닿은 아파트 주민들이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집단 민원을 제기하면서 난관에 부닥친 사업도 직소민원실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유 구청장은 주민들과 수차례 대화를 통해 보상금 및 옹벽 높이를 조정하는 등 합의점을 만들어 나갔다. 처음에는 의견을 굽히지 않던 주민들도 대화를 통해 중재안을 받아들였고 사업이 잘 마무리돼 지금은 동대문구 일대 최고의 주거 지역으로 거듭나면서 조정 성공 가능성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 유 구청장은 “재개발 사업은 재산권 문제가 걸려 있는 만큼 관련 법령을 근간으로 주민 의견을 최대한 조정해 타당성을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청량리역세권의 발전은 동대문구의 보물인 청량리종합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청량리종합시장은 동대문구 제기·청량리 일대 47만㎡에 밀집한 전통시장으로 서울 동북권 최대 경제 거점이다. 1910년 역전시장으로 출발해 1948년 청량리전통시장이란 이름으로 개설된 뒤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됐다가 재건 과정을 거치면서 몸집을 불려 왔다. 서울약령시장, 종합도매시장, 경동광성상가, 종합상가, 경동시장, 농수산물시장, 동서시장, 홍릉시장, 전통시장, 수산시장, 청과물시장 등 총 11개 시장으로 이뤄져 있다. 전통시장의 부활은 지역 경제뿐 아니라 역사·문화 자원 보존 의미가 크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역세권에 교통 호재가 이어지고 재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돼 환경이 개선된다면 인접한 전통시장도 덩달아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관련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2년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 조례를 처음으로 도입해 소송을 거쳐 전국화시킨 주인공이기도 한 유 구청장은 “전통시장 부흥은 동대문 도시 개발의 출발점”이라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쏟아 왔다. 유 구청장은 이를 위해 우선 시장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시장별 특화산업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국내 최대 한약 유통 중심지인 서울약령시에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린 연면적 9703㎡(약 3000평) 규모의 서울한방진흥센터를 개관한 게 대표적이다. 한의약 업체 800여곳이 성업 중인 서울약령시는 국내 유통 약재의 70%를 처리하는 한의약 1번지로 청량리종합시장 내에서도 규모가 가장 크다. 총 465억원을 투입해 지하 1~3층에는 주차장 199면을, 지상 1~3층에는 한의약박물관, 보제원, 한방의료체험시설, 약선음식체험관, 한방뷰티숍, 한방카페 등 시설을 채워 넣었다. 특화산업 개발은 손님을 끌어모으고 나아가 관광 경쟁력의 기반이 된다. 유 구청장은 올해 초 시장이 서울형 도시재생사업 2단계 사업지로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2021년까지 200억원을 투입받기로 하면서 일대 전통시장에 문화·관광 명소화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동시에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말부터 약 11개월에 걸쳐 시장 인근에 공중화장실, 휴식공간,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고객센터를 조성했고, 비·햇빛 가리개·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설치, 간판 정비 등 시설 현대화 사업에 약 150억원을 투입했다. 시장은 대형마트 등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한 대응 부족과 시설노후화 문제를 안은 만큼 상인연합회와 머리를 맞대고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가 해외에 나가면 대형마트 대신 그 도시의 전통시장을 가보고 싶어 하듯 청량리역세권 일대 전통시장은 서울 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는 보물”이라면서 “청량리역세권의 교통과 재개발 쌍끌이 호재를 바탕으로 지역발전과 전통시장 부활을 동시에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한·미 FTA 협상 2차 공청회…정부 “국익우선”, 농민단체 “미국만의 페널티킥”

    한·미 FTA 협상 2차 공청회…정부 “국익우선”, 농민단체 “미국만의 페널티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2차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미국이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우리 정부는 폐기도 불사하는 강한 자세로 협상해야 한다”는 주문이 잇따라 나왔다. 정부는 “국익에 배치되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지만 농민 등 일부 참석자는 “정부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고 있다”고 우려했다.송기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공청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쫓기듯이 하는 협상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와 목표, 절차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한·중 FTA가 중국의 사드 보복에 무력하듯이 한·미 FTA는 미국의 반덤핑 장벽에 무력했다”고 지적하고서 가장 중요한 ‘시민의 삶과 고용 개선’이라는 기준으로 한·미 FTA의 실익을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일 울산과학대학교 유통경영학과 교수는 “폐기도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기본 대응 자세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농축산업계는 정부가 “농업은 레드라인”이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은 “한·미 FTA 개정협상은 미국만 공격하고 한국은 방어만 해야 하는 ‘미국만의 페널티킥’ 게임”이라며 “개정협상 과정을 중단하고 통상주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FTA 폐기 위협 앞에 백기를 드는 현 통상 사령탑으로는 국익을 지킬 수 없다”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교체를 요구했다.미국이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보는 서비스 부문의 추가 개방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우리의 (개방) 유보 분야가 91개, 미국은 18개로 차이가 있어 유보 분야를 줄이라는 압박을 강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법률, 홈쇼핑, 부동산 중개, 육상화물운송, 스크린쿼터 등을 언급했다. 사법주권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를 폐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정부는 이날 공청회로 통상절차법에 규정된 의견수렴 절차를 마쳤다. 산업부는 협상 목표와 전략을 담은 통상조약체결계획을 수립해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며 보고 일정은 국회와 협의해야 한다. 국회 보고 이후에는 공식 협상개시 선언을 하게 된다. 유명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은 “미국이 개정을 요구하는 범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우리도 국익 극대화를 위한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정일정 농림축산식품부 국제협력국장은 “정부는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기존 협정에서 농업에 불합리한 분야를 개선해야 한다는 농민단체 입장도 잘 알고 있고 충분히 검토해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신세계 ‘인천터미널 유통 분쟁’ 끝

    롯데와 신세계가 인천종합터미널 내 신세계백화점 영업 기한을 내년 말까지로 합의하면서 5년 동안 이어온 ‘유통 공룡’의 분쟁에 종지부가 찍혔다. 29일 롯데와 신세계에 따르면 양측은 최근 협상을 통해 신세계가 현행대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인천종합터미널 내 백화점 전체를 운영하고 이후 롯데백화점이 인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당초 지난 19일 신세계백화점의 영업권이 만료됐으나, 건물주인 롯데가 임대차계약을 1년 이상 연장해 주는 대신 2031년 3월까지 신세계가 영업권을 갖고 있는 신관 및 주차타워를 13년 일찍 넘겨주기로 한 것이다. 또 제3의 회계법인에 각자의 영업손실과 임차권에 대한 평가를 의뢰해 적절한 금전적 보상을 하기로 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고객과 협력사원, 파트너사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고 이른 시일 안에 영업을 정상화하자는 데 두 회사가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신세계백화점이 인천 점포를 운영하고 있던 인천종합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인천시가 2012년 롯데에 일괄 매각하면서 법적 분쟁을 벌여 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수치 만난 교황 “민족 정체성 존중해야” 로힝야 사태 해결 촉구

    가톨릭 교회 수장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을 만나 로힝야족 ‘인종청소’ 사태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교황은 이날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현지 외교단과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첫 공개 연설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직접 언급은 피한 채 “미얀마에 도래할 평화는 각각의 민족과 그 정체성을 존중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탄압하는 미얀마에 메시지를 던졌다. 교황은 이어 “미얀마의 가장 큰 보물은 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은 깊은 분열을 초래한 민족 분쟁과 적대행위로 계속해서 고통받고 있다”면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움직이는 나라로서, 상처받은 이들을 치유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정치적이고 영적인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또 “종교의 다름은 분열과 불신의 원천일 필요가 없다. 오히려 화합과 용서, 관용과 현명한 국가 건설의 동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교황과 나란히 연단에 선 수치 자문역도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로힝야족이 거주하는 라카인주를 놓고 “우리 정부가 직면한 많은 도전들”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부는 인권을 보호하고 포용력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이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평화를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시도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국민과 친구들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지난 8월 “종교적 소수인 로힝야 형제들이 박해받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 로힝야족 사태에 대해 깊은 관심과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 때문에 국제인권단체들은 교황이 이번 순방에서 수치 자문역에게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며 사태 해결을 촉구할 것을 기대했다. 그러나 강경 불교도들이 교황이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할 경우 대응하겠다고 나서는 등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인구의 약 1%(70만명)에 불과한 가톨릭 신자들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미얀마 가톨릭 수장인 찰스 마웅 보 양곤 대주교는 순방에 앞서 교황에게 로힝야라는 표현을 피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교황이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英연방은 왜 ‘킹 찰스’를 거부하나

    [글로벌 인사이트] 英연방은 왜 ‘킹 찰스’를 거부하나

    최장 집권 엘리자베스 여왕, 영령일 행사 왕세자에 맡겨 “차기 왕권에 힘실어 준 것”“카리브해를 할퀸 허리케인의 참상을 보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픕니다. 이번 참상은 우리 ‘영연방’(Commonwealth) 구성원들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는 하나의 가족이라는 점을 일깨워 줬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면서 (허리케인과 같은) 참사는 더 심각해질 것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남인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카리브해의 섬나라 앤티가바부다를 방문해 허리케인 ‘어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로했다. 영국 언론들은 인구가 9만여명에 불과한 이 영연방 회원국에서의 왕세자 동정을 자세히 전했다. 앤티가바부다는 198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여전히 앤티가바부다의 명목상 국가원수도 겸직하고 있다. 영연방 52개 회원국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가 국가원수인 국가는 영국과 앤티가바부다를 포함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모두 16개국이다. 영국 정부는 찰스 왕세자의 순방에 맞춰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피해국들에 기존에 지원하기로 한 7700만 파운드(약 1115억원)에 이어 1500만 파운드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순방은 영국 정부를 대표하는 왕세자의 권위를 살리고 자애로운 차기 국왕으로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이벤트가 된 셈이다. 이는 역설적으로 왕위 계승자로서 왕세자의 입지가 그만큼 탄탄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재 영국 군주제는 엘리자베스 2세의 카리스마와 과거 영광에 대한 향수에 기대고 있다. 지난 14일 만 69세로 ‘고희’를 맞은 찰스 왕세자는 만 4세 때인 1952년 후계자가 됐지만 어머니가 영국 사상 최장기 재위 군주로 66년째 왕위를 지키고 있어 역대 최고령 왕세자로 남게 됐다. 평소 철저한 건강 관리로 정평 난 여왕은 101세까지 생존했던 자신의 어머니(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왕태후)처럼 장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최근 영국 왕실의 기류가 달라졌다. 여왕의 남편이자 왕세자의 아버지인 필립 공(에든버러 공작)은 만 96세의 고령을 이유로 지난 8월 공식 업무에서 은퇴했다. 필립 공의 은퇴를 계기로 일각에서 여왕이 95세가 되는 4년 뒤에는 양위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자 왕실 측은 “여왕이 생전 퇴위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진화에 나섰다. 올해 91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 12일 1차 세계대전 종전 99주년을 맞아 열린 ‘영령기념일’(전몰 장병 추도일) 행사를 찰스 왕세자에게 맡기고 본인은 멀찍이서 이를 지켜봤다. 여왕이 영령기념일 행사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것은 65년 통치 기간 중 해외 순방을 포함해 6번에 불과하다. 이번 조치는 여왕의 건강을 고려한 것이자 차기 국왕인 왕세자의 권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국민의 찰스 왕세자에 대한 호감도는 높지 않다. 국민의 사랑을 받다 1997년 사망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와의 이혼과 내연녀 커밀라 파커 볼스와의 재혼 등으로 신망을 잃은 탓이다. 찰스 왕세자는 자신이 투자한 회사에 유리한 정책을 홍보해 200%의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BBC 등은 지난 8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공개한 ‘파라다이스 페이퍼스’를 인용해 찰스 왕세자가 2007년 2월 탄소배출권 거래 관련 기업인 SFM의 주식을 11만 3500달러에 사들였고 2008년 이 주식을 팔아 매각대금 32만 5000달러를 챙겼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기업의 이사가 왕세자의 친구라는 점과, 왕세자가 열대 우림 지역의 탄소배출권 거래 허용을 주장하는 연설을 지속적으로 하는 등 로비를 받아 기업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영국 정부가 왕실 유지에 들이는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영국 재무부가 운용하는 왕실 재산(여왕 소유)은 99억 파운드에 달한다. 재무부는 재산을 운용해 발생하는 수입 중 15%를 왕실유지비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왕실은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4월~올해 3월)에는 4280만 파운드를 받았다. 올해 4월부터는 런던 버킹엄궁 개·보수 비용을 이유로 왕실 유지비가 수입의 25%로 인상됐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내년 소득은 8220만 파운드에 달한다고 전했다. 찰스 왕세자가 개인적 의견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 모친과 달리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하고 행동한다는 점도 차기 국왕으로 안정감을 주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찰스 왕세자는 지난해 9월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대통령 장례식 참석차 이스라엘을 방문하면서 비밀리에 동예루살렘에 있는 자신의 친할머니 묘소를 방문해 헌화했다. 영국 왕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 방문을 자제해왔기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BBC 라디오에 출연해 “점점 공격적 포퓰리스트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보고 있다. 1930년대의 암흑기가 반복될까 봐 불안하다”고 반(反)난민 정서와 포퓰리즘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찰스 왕세자는 1999년 10월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국빈 방문 기간에 여왕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을 때 인권 수준이 낮은 중국 지도자라며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영국의 또 다른 고민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서거하면 영국 이외에 여왕이 국가원수로 있는 15개 국가의 왕좌를 찰스 왕세자가 모두 온전히 물려받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호주나 캐나다, 뉴질랜드 등 이들 15개국은 영국의 왕위가 바뀌면 국민 투표를 통해 영국 왕을 국가원수로 모시지 않는 ‘공화국’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영국 정부로서는 국가 위상 하락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들 국가에서도 인기 있는 군주가 절실하다. 특히 호주에서는 1999년 완전한 공화국으로의 전환할 것인가 여부를 놓고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부결된 전례가 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지난해 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통치가 끝나기 전에는 호주가 입헌군주국이라는 점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는 찰스 왕세자의 시대에는 더이상 영국 국왕을 원수로 모시지 않을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반면 찰스 왕세자의 장남인 윌리엄(35) 왕세손은 영국뿐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도 광범위한 인기를 얻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어머니 다이애나처럼 격식에 구애받지 않으며 친근한 성품과 유머 감각, 활짝 웃는 미소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1월 윌리엄이 호주를 방문하기 직전 호주에서 공화정에 찬성하는 여론이 60%였으나 그가 다녀간 뒤 44%로 떨어졌다. 국왕으로서 찰스는 자신보다 더 인기 있는 아들 월리엄이 왕위를 계승하기 전 짧은 재위 기간만 거쳐 가는 과도기적 인물이 될 운명에 처해 있다. 찰스 왕세자가 왕위를 물려받아도 앞으로 10여년 정도 치세를 한 뒤 얼마나 더 살지를 알 수 없으므로 젊은 월리엄 왕세손이 뒤를 잇는 것이 낫다는 여론도 높다. 익스프레스가 11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 찰스 왕세자의 지지율은 33%로, 그가 차기 영국 왕이 되길 원한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반면 윌리엄 왕세손의 지지율은 72%이며, 59%가 그를 차기 국왕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있는 찰스 왕세자는 ‘개혁 군주’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재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이 왕위에 오르게 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엄궁에는 거주하지 않고 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궁전을 박물관 형식으로 바꿔 보다 많은 국민에게 개방하겠다는 취지다.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죽음 이후 많은 자선사업을 관장했고 기후 변화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환경 운동에 앞장서왔다. 미국 타임지 전 편집장인 캐서린 메이어는 “왕세자는 영국 군주제를 자신이 구상한 대로 재구성할 사람이며, 모친처럼 현안에 대해 침묵을 지키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檢, 영장·기소 상급자 지휘 기록한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검찰이 수사과정에서 주요 의사결정을 기록으로 남긴다. 수사에 투명성을 강화해 검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의혹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검찰청 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송두환 전 헌법재판관)는 ‘검찰 의사결정 과정 기록화’ 등 권고안 2건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개혁위는 대검찰청을 비롯한 검찰 내 상급 기관이 일선 검찰청에 지휘·지시를 할 때 그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권고했다. 또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수사 지휘·지시를 할 경우도 기록하게 했다. 특히 영장청구·기소 여부 등 수사과정에서 이뤄지는 모든 결재 과정에서 대검찰청과 일선 검찰청, 주임검사와 상급자 간에 이견이 있을 때도 내용을 기록하게 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된 권력형 비리나, 과거 정권에 대한 수사의 경우 수사 방향을 누가 지시했는지 기록이 전혀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검찰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선 검사가 상급자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권한을 구체적으로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또 소송 당사자 등에게 공개되는 형사기록의 범위를 확대하고, 보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당사자 간 분쟁의 성격이 강한 고소 사건은 특칙을 신설, 원칙적으로 고소인과 피고소인 양측의 진술이나 제출 자료까지 모두 열람·복사가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특히 유기징역형의 상한을 늘리거나 재심 청구 등으로 과거 수사·재판을 다시 살필 경우를 대비해 형사기록의 보존 기간을 대폭 늘리고 이와 관련된 인력과 체계도 갖추도록 권고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직접고용’ 반대…“제빵사 고용강행 땐 직접 빵 굽겠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 ‘직접고용’ 반대…“제빵사 고용강행 땐 직접 빵 굽겠다”

    2368명의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27일 고용노동부에 가맹 본사의 제빵기사 직접 고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냈다.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이날 “고용부의 제조기사 직접고용 시정 지시로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점주들과 제조기사 간 관계도 악화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가맹점주들은 탄원서에서 “제빵기사들이 가맹본부 직원으로 직접 고용되면 가맹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점주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당할 수 있고 가맹점주의 경영자율권이 침해돼 가맹본부와 갈등과 분쟁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제빵기사들이 본부에 직접 고용될 경우 점주들이 직접 빵을 굽거나, 자체적으로 직원을 채용하겠다는 가맹점이 1000곳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가맹점주들은 “제빵기사들이 원하는 고용 안정성 확보, 임금·복리후생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맹점과 협력사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기업(3자 회사)을 통한 고용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많은 가맹점이 매출 하락과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생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고용부 장관이 가맹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예산 2921억서 시작된 기재부·금융위 힘겨루기

    [관가 인사이드] 금감원 예산 2921억서 시작된 기재부·금융위 힘겨루기

    금융위원회가 지난주 금융감독원 예산 통제권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벌인 힘겨루기에서 웃었다. 그러나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기재부의 시도는 계속될 전망이라 두 부처 간 ‘영역’ 분쟁은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금융위는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원회에서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이 중점 심사 대상에서 빠지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금감원의 주요 수입원인 ‘감독분담금’을 준(準)조세 성격인 ‘부담금’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금감원은 감독분담금을 정할 때 기재부 심사를 받아야 하고 운용계획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가 가진 금감원 예산 통제권이 사실상 기재부로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중점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감독분담금은 무자본 특수법인인 금감원이 금융사에 대한 검사·감독을 수행하기 위해 경비 명목으로 걷는 돈이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금감원이 한 해 필요한 총예산에서 한국은행 출연금과 이자수입 등을 제외한 금액으로 책정된다. 은행·비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3개 영역에서 각각 다른 요율로 금액을 산정해 부과한다. 올해는 451개 금융사로부터 2921억원을 걷었다. 금감원 전체 수입(3666억원)의 79.7%를 차지한다. 문제는 감독분담금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이다. 2010년엔 1694억원이었으나 2014년 2000억원을 넘어섰다. 이 후에도 연평균 13.6% 증가했다. 2012~13년에는 감독분담금이 금감원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대였지만 올해는 80%에 육박했다. 최근 금감원이 방만한 경영을 하고 금융위가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감독분담금을 부담금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커졌다. 감사원은 올해 금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관운영감사에서 ▲상위 직급 및 직위 수를 금융 관련 공공기관에 비해 과다하게 운용하고 ▲국외 사무소와 정원 외 인력을 방만하게 운영해 감독분담금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금융위가 기재부와 장기간 논쟁을 지속하며 감독분담금에 대한 재정당국 통제를 차단하고, 오히려 금감원 직급별 정원 비율에 대한 심의·승인 절차를 폐지하는 등 자율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융위가 금감원 예산 감독을 소홀히 한 정황도 포착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금융위는 2015년 12월 금감원 예산 승인을 위한 예산심의 소위원회 결과를 금감원에 전달하면서 팀장 직무급 인상 예산 8억원을 삭감한 예산서를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기재부 예산 편성 지침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예산서 제출을 미뤘고, 금융위도 이후에는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결국 팀장 직무급 인상 예산은 삭감되지 않은 채 금융위 의결을 통과했다. 집행되지 않아야 할 예산 8억원이 승인된 것이다. 감사원은 “특정 공익사업을 위해 법률에 따라 부과하는 조세 외 금전지급 의무인 부담금으로 보는 게 더 합당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기획재정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이 감독분담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통제할 수 있도록 부담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협의하라”고 통보했다. 김정우 의원이 지난 9일 발의한 ‘부담금관리기본법’ 개정안은 감사원 통보에 힘을 얻은 기재부가 주도한 것이란 관측이 많다. 행시 40회인 김 의원은 국고국 등에서 근무한 기재부 관료 출신이다. 하지만 ‘밥그릇’을 뺏길 위기에 처한 금융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기재위에 “감독분담금은 금감원의 검사 용역 제공에 대한 반대급부로 수수료 성격에 가까운 만큼 부담금으로 전환해선 안 된다”는 반대 의견을 제출했다. 감독분담금에 대한 기재부 통제가 강화될 경우 금융 감독 업무의 독립성과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였다. 금융위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에도 같은 취지의 의견을 냈다. 일단 금융위 의견이 받아들여지면서 감독분담금 쟁탈전은 ‘휴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정책 과제 중 하나인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의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가 총괄하고 있는 금융 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자는 것이다. 기재부와 금융위를 합쳐 정책 기능을 맡기고, 감독 기능은 민간 기구인 금감원이 전담하는 방안이다. 금융위 입장에선 사실상 기재부에 흡수되는 것이라 반대한다. 기재부와 금융위가 금감원의 공공기관 재지정 여부를 두고 다시 힘겨루기를 펼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감원은 2007년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가 2009년 금융감독기구란 특수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금감원이 채용 비리로 얼룩지면서 다시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공공기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기재부는 금감원을 공공기관 유형 중 정부 통제 수준이 높은 준정부기관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정부기관은 기재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경영 평가 대상이다. 이에 대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기재부와 협의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시리아 재건 참여 협의… 중동 진출 발판 될까

    중국이 중동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일 공간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가 내전으로 파괴된 자국의 재건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고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시리아는 원유를 담보로 내걸었다. 주중 시리아 대사인 이마드 무스타파는 “미국, 터키와 같은 시리아 내전 당사자들이 아니라 중국, 러시아, 인도, 이란 등이 복구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도 지난 24일 부사이나 샤반 시리아 대통령 고문을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는 시리아의 재건을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하며 중국도 독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중국과 시리아는 1956년 수교를 맺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민간인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을 이유로 시리아 정부를 비판했지만 러시아는 군대를 파병해 시리아 정부군을 도왔다. 중국은 군대는 파병하지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에 대한 유엔 제재에 러시아와 함께 반대표를 던졌다. 6년간의 내전으로 파괴된 시리아 재건에는 약 2000억 달러(약 220조원)가 들 것으로 세계은행은 추산했다. 중국 기업인들은 수도인 다마스쿠스에 대표 사무소를 열고, 시리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 사업을 협의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무스타파 대사는 벌써 몇몇 계약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부의 대표적 분쟁 지역인 신장자치구의 소수민족 위구르족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보기관과 시리아 정부는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무스타파 대사는 이슬람교도인 위구르족 5000여명이 시리아에서 훈련받고 내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위구르족은 중국과 시리아가 경제적 관점뿐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협력해야 하는 요소다. 시리아 내전은 45만여명의 사망과 1200만명의 난민을 낳았다. 시리아 정부는 중국의 경제력은 환영하지만 시리아 난민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무스타파 대사는 “만약 중국이 시리아 난민을 도울 의지가 있다면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돈을 쓸 것이 아니라 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돈을 쓰는 것이 훨씬 인도적”이라고 제안했다. 시리아 내전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여전히 유럽과 유엔의 제재를 받는 시리아 정부가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지도 명확지 않아 중국의 시리아 투자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러나 경제력 확대와 함께 국제 영향력을 키워 왔으나 그간 중동에서 위치를 찾지 못한 중국으로서는 놓치기 어려운 제안이기도 하다. 만약 중국이 시리아 안정에 기여하면 이라크를 비롯한 중국의 대중동 투자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카말 알람 인민대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달러 질서에 맞서는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는 시리아가 가진 몇 안 되는 선택지”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日, 국경 인근 섬 외국인 토지 거래 제한 검토

    일본 정부가 국경 인근 도서 지역의 외국인 명의 토지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국경 인근의 섬 480개에 대해 사유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 섬들에 대해 소유자가 없는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외국인 소유의 땅이 어느 정도 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관련 법률을 정비해 일본인의 토지 등기 촉진과 외국인 거래 제한 등의 제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안보와 자원 확보의 관점에서 국경 인근 도서를 조사하는 것”이라며 “소유자가 없거나 외국인이 소유한 도서 지역의 땅은 외국인들이 불법으로 상륙할 수 있고 불법 어로의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가 국경 도서지역의 토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추진하는 것은 주로 센카쿠열도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과 중국인들에 대한 경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중국군이 일본이 실효지배를 하고 있는 센카쿠열도 및 동중국해의 무인도를 비롯한 일부 도서들에 대해 전격적인 군사적 탈취는 물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왔었다. 한편으로 일본의 일부 극우 언론과 국수주의 세력들은 최근 한국인들이 한국과 가까운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토지를 구입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계를 높이며 문제를 삼고 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쓰시마의 토지와 건물을 한국인들이 속속 사들이고 있으며 쓰시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전년에 비해 121.6% 늘어난 26만명에 달한다며 한국 자본을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이다. 교도통신은 2013년 쓰시마에 한국계 기업이 해상자위대 시설 인근 토지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여당 내에서 국방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기도 했었다고 소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패딩 벗었더니 온몸에 거위털 덕지덕지…무상 수선·교환·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장은석 기자의 호갱 탈출] 패딩 벗었더니 온몸에 거위털 덕지덕지…무상 수선·교환·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날씨가 추워지자 큰맘 먹고 50만원짜리 구스 다운(거위털) 패딩 점퍼를 샀습니다. A씨는 따뜻한 겨울을 날 생각에 뿌듯했지만 회사에 처음 입고 간 날부터 황당한 일을 당했죠. 거위털이 너무 많이 빠져서 점퍼를 벗으니 상의에 거위털이 덕지덕지 붙어 있네요. A씨는 바로 판매업체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업체 직원은 “거위털은 원래 조금씩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손님이 이미 옷을 입고 외출했기 때문에 환불은 절대 안 된다”고 거절하네요. A씨는 판매업체로부터 교환이나 환불 등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털 안 빠지는 공법 미적용·봉제선 불량 가능성 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에 거위·오리털 패딩 점퍼에서 털이 많이 빠진다는 소비자 피해가 꽤 접수되는데요. 제품 불량으로 확인되면 소비자는 제조업체나 판매업체로부터 무상 수리나 교환·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위·오리털 패딩 점퍼는 털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다운 프루프’라는 가공 방식을 사용하는데요. 다운 프루프 가공이 제대로 안 됐거나 봉제선에 불량이 있으면 털이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습니다. 전재범 소비자원 섬유식품팀 부장은 “거위털이나 오리털이 심하게 빠지는 제품 불량이 확인되면 소비자가 보상받을 수 있다”면서 “털이 심하게 빠지는 현상에 대한 객관적인 기준은 없지만, 점퍼 안에 입고 있었던 상의에 털이 많이 붙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복류 품질보증 기간은 1년 점퍼에서 거위털이나 오리털이 많이 빠지는데도 제조·판매업체가 교환·환불을 거부하면 소비자는 ‘1372 소비자 상담 센터’에 전화해 상담을 받고, 소비자원에 피해 구제를 신청해 권고·조정 과정을 거쳐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에는 섬유제품심의위원회가 따로 있어서 전문가들이 점퍼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죠.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 따르면 의복류의 품질보증 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인데요. 그래서 소비자는 점퍼에서 거위·오리털이 많이 빠지면 최대한 빨리 업체에 알려야 합니다. 소비자원에도 바로 상담 및 피해 구제를 신청해야 보상받는데 유리하죠. 소비자가 1년 안에 제조·판매업체에 이의를 제기하면 무료수선→교환→환불 등의 순서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제조·판매업체는 무료 수선이 어렵다면 같은 제품으로 교환을, 교환도 어렵다면 환불을 해줘야 하죠. 패딩 점퍼는 수선이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교환이나 환불을 받는다고 합니다. 품질보증 기간 안에는 환불액으로 구입가격 전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품질보증 기간인 1년이 지나도 보상받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보상액이 많이 줄어들죠. 그동안 옷을 입어서 가치가 감소한 만큼을 떼고 환불해 주기 때문인데요. 패딩 점퍼의 감가상각 내용연수가 4년으로 정해져 있어서 구입일로부터 4년까지만 감가상각을 한 뒤 남은 가치를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전 부장은 “거위·오리털 패딩 점퍼를 살 때는 비싼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고 무조건 안심하지 말고, 직접 매장에서 입어 보고 제품에 하자가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털이 잘 빠지는 봉제선 부분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털이 비치는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나중에 교환·환불을 받으려면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잘 보관하고 있어야 합니다. ●거위털 이불도 의복류… 보상 기준도 같아 수십만원짜리 패딩 점퍼는 오래 입으려면 관리도 중요합니다. 소비자가 임의로 세탁하지 말고 옷에 붙어 있는 세탁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하죠. 집에서 세탁하기가 어렵다면 가까운 세탁소에 맡기는 게 안전합니다. 최근에는 패딩 점퍼뿐만 아니라 거위·오리털로 만든 이불을 쓰는 소비자도 많은데요. 이불도 소비자 분쟁 해결기준에서 의복류에 포함되기 때문에 패딩 점퍼와 같은 방식으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esjang@seoul.co.kr
  • 美, 14개월 전 WTO 패소하고도 한국 세탁기에 반덤핑 관세 여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고율의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미국은 지난해 세계무역기구(WTO)가 협정 위반이라고 판정한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마저 여전히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은 2013년 한국산 세탁기에 부과한 반덤핑 관세가 반덤핑 협정 위반이라고 판단한 WTO 분쟁해결기구(DSB) 판정을 아직 이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2013년 2월 한국에서 생산·수출한 세탁기에 각각 9.29%, 13.2%의 반덤핑·상계 관세를 부과했고, 우리 정부는 이런 조치가 부당하다며 같은 해 8월 WTO에 제소했다. WTO는 지난해 3월 1차 심리는 물론 미국의 상소로 진행된 2차 심리에서도 각각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 줬다. 분쟁 당사국은 WTO 판정이 나오면 합리적인 기간 안에 이행해야 한다. WTO는 미국에 15개월의 이행 시한을 부여했고, 이 시한은 오는 12월 26일 만료된다. 그러나 미국은 지금까지도 2013년 결정에 따라 한국산 세탁기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9월 반덤핑 관세에 대한 연례 재심에서 LG전자는 무관세, 삼성전자는 82.3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판정했다. LG전자와 달리 삼성전자는 미국 측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세탁기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피해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WTO에서 승소했지만 4년이 지나도록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그사이 삼성은 국내 생산을 포기했다”며 “WTO 제소는 사후 조치일 뿐이며 적극적인 사전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천·고성 ‘금싸라기 화력발전소 매립지’ 관할 싸움

    사천·고성 ‘금싸라기 화력발전소 매립지’ 관할 싸움

    “사천시 관할 바다였는데, 매립됐다고 관할이 바뀌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경남 사천시) “매립 이후 고성군이 지속적으로 관할권을 행사해 왔고, 용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서 고성군 관할이어야 합니다.”(경남 고성군)2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는 경남 사천시와 고성군 사이에 있는 삼천포화력발전소 매립지 관할권을 결정하기 위한 공개 변론이 열렸다. 한국전력이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나온 석탄재(회)를 처리하기 위해 조성한 제1회사장(석탄재매립장) 65만 7372㎡ 중 19만 7000㎡를 놓고 이웃 자치단체인 사천시와 고성군이 두 시간에 걸쳐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양 자치단체가 분쟁 중인 이 땅은 한전이 1984년 조성해 고성군으로 등록한 곳이다. 이후 사천시와 고성군은 화력발전소로 인한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2015년 기준 각각 13억원과 54억원의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그런데 2015년 국회에서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발전소가 위치한 고성군이 받는 지원금이 두 배로 뛰면서 갈등이 커졌고, 이에 사천시는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했다. 매립지가 등록된 지 30년 만이다. 심판에서는 매립지의 관할을 정할 때 매립 전 해상 경계를 기준으로 할지, 매립 후 새로 생겨난 매립지의 효율적 이용에 대한 고려를 기준으로 할지가 쟁점이 됐다. 공개변론에서 사천시 측은 “2004년과 2005년 헌재가 자치단체의 관할에 바다를 포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해상경계선에 따른 관할 구역은 매립 이후에도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측은 “매립 이전에 어장관리를 고성군이 해왔고, 매립에 따른 보상도 고성군 주민들이 받았다”면서 “매립 이전에도 고성군이 실효적 관할권을 행사했다는 증거”라며 반박했다. 사천시는 화력발전소 운영으로 발생하는 피해도 강조했다. 사천시 측은 “삼천포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수 등으로 사천 앞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오염물질 배출로 주민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성군 측은 “피해에 따른 지원금 배분 문제는 관련 법령을 개정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관할지는 다툴 필요가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헌재는 공개변론을 통해 매립 전 해역 어장에서 두 지자체의 지리적, 경제적 관계가 어땠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최종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동승 서울시의원, 중랑구 행정타운 조성 서울시 적극 협조 촉구

    김동승 서울시의원, 중랑구 행정타운 조성 서울시 적극 협조 촉구

    서울시의회 김동승 의원(국민의당, 중랑3)은 서울시가 중랑구 행정복합타운 조성 사업에 제동을 걸고 있으며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하며 사업 지연으로 인해 중랑구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서울시의 실질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시의회 제277회 정례회 제2차 본 회의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중랑구 행정복합타운 추진현황과 관련하여 시정 질의했다. 이는 중랑구 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이 2016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시행주체와 사업내용을 놓고 서울시와 중랑구가 대립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중랑구청은 LH공사를 시공사로 하여 구민회관 일대 부지(6,713㎡)에 주민편익시설과 수익시설 등을 포함한 면목지구 행정복합타운 건립계획안을 채택하여 추진하고자 했다. 반면, 서울시는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에 따라 시유재산 수탁관리자로 지정된 SH공사만이 사업을 시행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소년수련관, 여성근로자 아파트 등을 포함한 부지(1만4,060㎡)를 통합 개발해 청년벤처타운, 행복주택(공공임대) 등을 함께 추진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이에, 중랑구는 2016년 12월, 서울시를 대상으로 동 사업부지의 시유재산 소유권 이전(서울시→중랑구) 청구소송을 청구했고, 1심은 서울시가 승소하고, 이후 중랑구가 항소하여 현재까지 재판이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서울시 계획안도 일면 타당한 부분이 있으나, 계획안대로라면 약 100억원 가량의 중랑구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중랑구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는 사업 추진이 곤란한 실정”이라고 말하면서 “또, 청소년수련관과 여성근로자 아파트 등 부지를 포함하여 추진한다면 해당 주민들과의 협의 등 의견조율에 장시간 시간이 소요되어 사업이 장기화될 것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표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와 중랑구가 재판으로 분쟁을 해결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를 인정하고 사업진행을 위해 의견 조율 등 실질적인 협의를 다시 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랑구 행정복합타운은 지난 2012년 처음 논의됐고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된 사업으로서 중랑구 면목4동 부지(378-4 외 8필지, 6,713㎡(약 2,030평))에 구민회관, 주민자치센터, 등기소, 공영주차장 등을 통합하여 문화·복지 기능의 행정복합타운을 조성코자 추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적 예술가 아르망…유족 간 ‘10년 전쟁’ 마침표

    세계적 예술가 아르망…유족 간 ‘10년 전쟁’ 마침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을 만든 현대예술가이자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 도뇌르 명예훈장을 두 차례나 받은 문화영웅인 아르망(Arman)의 유족들 사이에 10여 년간 끌어온 법적 다툼이 해결되었다. 이브 클라인(Yves Klein)과 함께 ‘신사실주의운동’을 창시한 프랑스계 미국인 예술가인 아르망은 76세로 2005년 미국에서 숨졌다. 그는 사망 당시 뉴욕에서 거주하는 둘째 부인이 관리하는 신탁사에 작품을 남겼다. 하지만 첫째 부인의 자손들은 그의 유언에 항의했다. 아르망(A.R.M.A.N.)이라는 재단을 설립하고 즉각 소송에 돌입했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법적 해결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법률사무소는 “2005년 이후 기나긴 법적 다툼을 벌인 끝에 ‘둘째 부인과 딸이 국제조각페스타운영위원회에 임명되어 아르망의 작품을 목록하고 입증하며 작품을 위한 박물관을 개발한다’는 내용에 양측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마침표를 찍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필요했던 재산권 분쟁의 대상인 작품들은 그에게 ‘현대 사회의 고고학자’라는 별칭을 붙여줄 정도로 사회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었다. 59개의 차를 하나씩 쌓아 올린 20m 높이의 탑인 ‘장기 주차장’(Long Term Parking) 같은 굉장한 규모의 작품을 비롯해 레바논 내전의 종식을 기념해 83개의 탱크와 군용차로 만든 ‘평화를 위한 희망’(Hope for Peace)은 그의 대표작들 중 하나다. 아르망은 바닥에 쓰레기를 뿌려놓은 설치작품인 ‘푸벨’(Poubelle·쓰레기통)과 같거나 비슷한 물건을 배열하는 ‘어큐뮬레이션’(Accumulations·집적) 작품으로 1960년대에 명성을 얻었다. 또한 일상용품이나 폐품을 절단하거나 모으고 때로는 태우는 아상블라주(assemblage) 기법으로 현대의 소비문명을 비판적으로 표현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2011년 4월 예술의전당에서 아르망의 절단한 첼로 조각들을 캔버스에 붙이고 풍부한 색감의 아크릴로 그린 회화 작품들,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형상을 표현한 실크스크린 기법의 판화 등 작가의 심도있는 작품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장관섭 프리랜서기자 jiu670@naver.com
  • [사설] JSA 귀순 영상 공개, 대응에 큰 잘못은 없었다

    유엔군사령부가 최근 북한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으로 귀순하는 과정에 대한 조사 결과를 어제 발표하고,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귀순 병사가 몰던 차량이 배수로 턱에 걸려 멈추고, 차에서 내려 남쪽으로 뛰어오는 귀순 병사에게 북한군이 총을 쏘며 뒤쫓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북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공동경비구역 북쪽으로 되돌아가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유엔사의 공식 발표가 아니더라도 너무나 분명한 북측의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가뜩이나 긴장 상태에 휩싸여 있는 한반도다. 예기치 못한 국지적 분쟁이 대규모 군사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유엔사가 조사 내용을 북한군에 통보하고,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를 요청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본다. 유엔사의 조사 결과와 영상에 더욱 이목이 쏠린 것은 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귀순 당시 북한군이 우리 지역으로 40발 남짓한 총탄을 난사했는데도 한국군 경비대대가 응사하지 않은 것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보면 유엔군은 귀순 병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상당한 거리에서부터 추적했음을 알 수 있다. 유엔군의 JSA 상황 관리가 우려와 달리 상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북측 차량의 특이 동향을 주시하면서도 귀순 등 돌발변수에 정교하게 대비했는지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유엔사가 “JSA 소속 자원들이 사건 대응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했고, 이를 통해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았으며 인명 손실 또한 없었다”고 결론지은 데는 결정적 모순을 찾기 어렵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군은 JSA에서도 ‘한국군 교전수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북한군이 위해를 가할 조짐이 있거나, 총격이 있을 경우 즉각 응사하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 JSA에서의 무력 사용은 유엔사 승인을 받아야 하는 데다 그것도 정전 교전규칙에 따라 적대행위가 명백할 때만 가능하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며 유엔사도 문제점을 인식했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라도 북한이 저지른 도발에 우리끼리 치고받는 ‘남남갈등’은 더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미진한 대응태세가 확인됐다면 우리 군과 유엔사가 협력해 보완해 나가면 된다. 근거 없이 우리 군을 겁쟁이나 허풍쟁이로 모는 것도 스스로 전력(戰力)을 크게 약화시키는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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