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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펀드매니저도 부러워할 판사 부부의 기가 막힌 ‘타이밍’

    李, 주식보유 업체 재판 뒤 추가 매입 남편, 판사 때 소송업체 주식 사들여 “부부 간 계좌 위탁 못밝히면 문제 돼” 이미선(49·사법연수원 26기) 헌법재판관 후보자 부부의 과도한 주식 보유는 법조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체 재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83%나 되는 데다 한 번에 거액을 투자했다 다시 매수하는 속칭 ‘몰빵’ 투자 양상도 보인다. 특히 이 후보자와 남편이 주식을 투자한 기업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뒤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 더욱 의혹이 짙어졌다. 10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자신과 배우자, 부모, 두 자녀의 재산을 모두 합쳐 46억 6855만원으로 신고했다. 이 중 이 후보자와 남편의 재산이 42억 6519만원인데 이 가운데 83.2%인 35억 4886만원을 주식에 투자했다. 이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51·23기) 변호사는 판사를 지내다 2010년 퇴직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전체 보유 주식의 67.6%를 OCI그룹 계열사인 이테크건설 주식 1만 9040주(17억 4596만원), 삼광글라스 주식 1만 6181주(6억 5937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른바 ‘초우량’ 주식이 아닌 코스닥에 상장된 생소한 회사에 돈을 몰아서 투자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욱이 오 변호사는 OCI그룹이 공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1월 34회에 걸쳐 주식을 6억 4953만원어치 매수했다가 공시 이후인 2월 5812만원어치를 매도했다. 공교롭게도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법 민사단독 재판장을 지낸 지난해 이테크건설이 피보험자인 화재보험사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청구소송의 재판을 맡았다. 10월 선고가 이뤄졌는데 지난해 말 이 후보자는 460주, 오 변호사는 6500주의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재판과 이테크건설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가 특허법원 판사로 근무할 때인 2008년 아모레퍼시픽 주식 800주(1억 1200만원)를 사들인 뒤 다음해 모두 팔았는데, 오 변호사는 2007~2008년 아모레와 관련된 특허, 등록상표 분쟁 관련 재판 11건을 담당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주식을 사기 전에 이미 판결을 선고했거나 아모레퍼시픽이 패소한 사건들”이라고 해명했다. 한섬, LG화학,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들에 대해서도 오 변호사가 판사 시절과 그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며 맡았던 사건들과 주식 매수 시기가 가깝다는 의혹이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만약 기업의 내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 위반 소지가 있고 부부 간 계좌 위탁도 명확히 밝히지 못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조원태 한진 승계, 상속세·리더십·여론 넘어야

    조원태 한진 승계, 상속세·리더십·여론 넘어야

    주식담보대출·배당으로 자금 마련 예상 지분 3남매 나눠 최대주주 유지 가능성 경영진 자기 사람 만들고 성과도 내야 갑질 기업 안 좋은 이미지 개선도 과제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한진가(家)의 운명이 시험대에 올랐다. 장녀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36)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갑질’ 논란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가운데 홀로 남은 장남 조원태(44) 대한항공 사장이 각종 난제를 극복하고 조 회장의 명실상부한 후계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속세와 지분’ 문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매듭지어야 할 첫 번째 과제다. 최대한 지분을 팔지 않으면서 수천억원대의 상속세를 감당해 내는 것이 핵심이다. 조 회장의 재산은 경영권 확보에 핵심인 한진칼 지분 17.84%(약 3221억원), ㈜한진 지분 6.87%(약 348억원), 대한항공 지분 2.40%(약 9억원) 등이 중심이다. 여기에 현금과 부동산, 비상장 주식까지 더해지면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최대주주 할증 붙어 상속세율 60%에 이를 듯 상속세율은 최대주주 할증이 붙어 6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상속세는 5년 동안 분납할 수 있지만, 액수가 커 상속되는 주식 일부를 처분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면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KCGI(12.8%)와 3대 주주인 국민연금(6.7%)이 합산 지분을 바탕으로 경영권을 넘볼 가능성이 커진다. 증권가에서는 한진가가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등의 방법으로 상속세 자금을 마련해 조 회장의 지분을 세 자녀에게 분배해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조 회장 일가가 한진칼 지분을 포기할 가능성이 작아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남매 주식 분배 비율 싸고 분쟁 일어날 수도 상속 과정에서 조 회장의 지분을 얼마씩 나눠 가질지를 놓고 세 자녀 사이에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또한 조 사장과 한진가가 슬기롭게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조 사장이 어떤 ‘리더십’을 보여 주느냐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주요한 관전 포인트다. 늘 조 회장에 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강력한 리더십으로 조 회장의 사람들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진그룹의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맞물려 한진그룹, 특히 대한항공에 대한 국민적 여론을 우호적으로 돌려 놓는 것도 조 사장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다. ‘갑질’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해 여론의 지지를 얻고 국적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되찾는다면 경영권 승계와 유지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 회장의 유족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북쪽 소도시 글렌데일의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를 찾아 운구 절차와 관련한 준비를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EU “한국, ILO 핵심협약 비준 성과물 없으면 FTA 분쟁 다음 단계 전문가 패널 개시 불가피”

    “비준 위한 지원 최선… EU 지지 요청” EU “경영계 우려와 달리 경쟁력 강화”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국내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장관을 만나 “한국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가시적 성과물을 조속한 시일 내에 내놓지 않으면 한·EU 자유무역협장(FTA) 분쟁 해결 절차의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 개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EU는 한국이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12월 분쟁 해결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의 첫 단계인 ‘정부 간 협의’는 지난달 18일 끝났다. EU는 한국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물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겠다고 압박했다. EU가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면 3명의 전문가가 구성돼 한국의 FTA 위반 여부를 따지고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만든다. 전문가 패널 보고서로 법적·경제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적인 ‘노동 후진국’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고 예상치 못한 외교적인 제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 경영계 우려와는 달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국회와 경영계 등에 ILO 핵심협약 비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비준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EU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노력과는 별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사노위는 지난 8일에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경사노위가 지금껏 논의한 내용과 상황만 정리해 국회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워너원 해체 100일… 잇따른 홀로서기 속 강다니엘은 ‘잠시 멈춤’

    워너원 해체 100일… 잇따른 홀로서기 속 강다니엘은 ‘잠시 멈춤’

    약 1년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누구보다 화려하게 피었다 뜨겁게 진 아이돌 그룹 워너원이 공식해체 100일을 맞았다. 이들은 공식해체 후 지난 1월 단독 콘서트 무대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했다. 현재 멤버 대부분은 솔로 활동을 시작했거나 솔로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면 매 순간 화제의 중심이었던 ‘국민 센터’ 강다니엘은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소란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자 흩어지게 됐지만 가슴 깊숙이 워너원이라는 이름이 깊이 새겨져 있을 멤버 11명의 근황을 살펴봤다. 맏형 윤지성은 지난 2월 20일 워너원 멤버 중 가장 먼저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첫 솔로 앨범 ‘어사이드’(Aside)를 내고 활동한 윤지성은 타이틀곡 ‘인 더 레인’(In the Rain)을 통해 준비 없는 이별을 맞았을 때 떠나는 사람의 미안한 마음을 진솔하게 노래했다. 아이돌로는 늦은 나이에 데뷔한 윤지성은 올해 군 입대가 예정된 만큼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첫 앨범 발매 후 불과 2개월 만에 컴백하는 이유다. 윤지성은 오는 25일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하성운은 윤지성에 이어 두 번째로 솔로 가수로 나섰다. 워너원 데뷔 전 본래 소속팀인 핫샷으로 돌아가는 대신 2월 28일 솔로 앨범 ‘마이 모먼트’(My Moment)를 발표했다. 하성운은 자신이 직접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앨범에서 작사, 작곡, 믹스, 마스터 등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 한 달 앞서 선공개한 ‘잊지마요’에는 박지훈이 피처링에 참여해 서로 간의 우정을 보여줬다. 라이관린은 한국과 중화권을 오가며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선배 그룹 펜타곤의 우석과 유닛 우석X관린을 결성하고 지난달 11일 앨범을 내고 활동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국내 첫 단독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만났다. ‘굿 필링’(Good Feeling)이라는 제목의 팬미팅은 오는 13일 중국 베이징, 14일 상하이에 이어 태국, 싱가포르, 대만, 홍콩 등에서 어어진다. 네 번째로 무대에 오른 멤버는 박지훈이다. 박지훈은 지난달 대만, 태국, 필리핀, 홍콩 등에서 팬미팅을 마치고 26일 솔로 앨범 ‘오클락’(O’CLOCK)을 발표했다. 음반 판매량 집계 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박지훈의 첫 솔로 앨범은 초동 판매량 11만 장을 넘어서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박지훈은 오는 9월 방송될 JTBC 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을 통해 성인이 된 이후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황민현은 워너원 이전 소속 그룹 뉴이스트로 돌아갔다. 지난 3일에는 뉴이스트 완전체 컴백에 앞서 황민현만의 목소리가 담긴 솔로곡 ‘유니버스’(Universe)를 선공개곡으로 내놨다. 5명의 멤버 중 4명이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뒤 일약 인기 그룹으로 발돋움한 뉴이스트는 황민현의 합류로 2016년 8월 미니앨범 ‘캔버스’ 이후 무려 2년 8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다. 팬들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배진영도 솔로 데뷔 초읽기에 돌입했다. 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배진영이 솔로 데뷔곡 뮤직비디오 촬영 중”이라고 밝히면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진영은 이달 첫 번째 싱글 발표에 이어 27~28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아시아 팬미팅 투어의 시작을 알린다. 아울러 솔로 활동을 마친 뒤에는 C9보이즈(가칭)로 그룹 데뷔 준비를 할 예정이다. 브랜뉴뮤직 소속인 이대휘와 박우진은 다음달 그룹 AB6IX로 데뷔한다.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 당시 ‘브랜뉴 보이즈’로 함께 주목을 받았던 임영민, 김동현도 같은 그룹으로 데뷔한다. 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 멤버 전웅이 최근 공개되며 새 보이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박우진은 최근 미국 팝스타 에이 부기 윗다 후디의 러브콜을 받아 ‘룩 백 앳 잇’(Look Back At It)의 피처링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워너원의 메인보컬 김재환은 워너원 활동 당시 소속사였던 스윙엔터테인먼트에서 솔로 데뷔 준비에 한창이다. 김재환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열심히 앨범 작업 중이다. 나는 자신 있지만 대중이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또 가수로의 목표에 대해 “꾸준히 사랑 받으며 오래 가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재환은 다음달 2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팬미팅 ‘마인드’(MIN:D)를 여는 것으로 시작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팬미팅을 이어간다.옹성우는 지난달 16일 태국 방콕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에서 연 첫 단독 팬미팅을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옹성우는 팬들에게 “여러분을 만나고 이렇게 같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 “노래, 춤, 연기 등 제가 갈 수 있는 모든 길을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가수와 배우 활동 모두를 열어놨다. 옹성우는 앞서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 출연을 확정지었다. 옹성우는 고독이 습관인 된 소년 최준우 역에 캐스팅돼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있다. 다른 멤버들 모두가 워너원 해체 이후 활발한 솔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는 강다니엘만은 향후 활동이 불투명한 상태다. 강다니엘은 지난 2월 소속사 LM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상 수정과 협의를 해주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어 법원에 LM을 상대로 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법정싸움에 들어갔다. 강다니엘 법률대리인인 율촌의 염용표 변호사는 “LM이 강다니엘의 동의 없이 전속계약상의 각종 권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공동사업계약을 체결해 전속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LM 측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LM은 강다니엘이 (전 소속사인) MMO와 협업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면 공동사업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그런데 강다니엘 측은 무조건 전속계약을 해지해달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LM 측이 계약금 지급 내역을 공개하고 미등록 사업자와 관련된 부분도 해명했지만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누구보다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던 강다니엘이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솔로 데뷔에 제동이 걸리면서 강다니엘의 ‘꽃길’을 기다렸던 팬들의 근심과 걱정이 깊어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EU, ILO 핵심협약 비준 않는 한국 정부에 강한 경고

    EU, ILO 핵심협약 비준 않는 한국 정부에 강한 경고

    말스트롬 “전문가 패널 절차 개시 불가피”이재갑 “정부는 사회적 대화 지원 등 노력”경사노위 지난 8일에도 합의점 찾지 못해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을 한국 정부가 하루빨리 비준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압박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국내 ILO 핵심협약 비준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 장관을 만나 “한국이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가시적 성과물을 조속한 시일 내에 내놓지 않으면 한·EU 자유무역협장(FTA) 분쟁 해결 절차의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 개시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앞서 EU는 한국이 한·EU FTA ‘무역과 지속가능발전 장’에 규정된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 12월 분쟁 해결 절차에 돌입했다. 절차의 첫 단계인 ‘정부 간 협의’는 지난달 18일 끝났다. EU는 한국이 이른 시일 안에 성과물을 내놓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겠다고 압박했다. EU가 전문가 패널을 개시하면 3명의 전문가가 구성돼 한국의 FTA 위반 여부를 따지고 권고안을 담은 보고서를 만든다. 전문가 패널 보고서로 법적·경제적인 조치가 취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국제적인 ‘노동 후진국’으로 낙인 찍힐 우려가 있고 예상치 못한 외교적인 제재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ILO 핵심협약 비준이 경영계 우려와는 달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면서 “한국 국회와 경영계 등에 ILO 핵심협약 비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국 정부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비준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지원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EU가 한국 정부의 노력에 대해 신뢰와 지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실제 사회적 대화는 정부의 노력과는 별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경사노위는 지난 8일에도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경사노위가 지금껏 논의한 내용과 상황만 정리해 국회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피터 마우러 ICRC 총재 베네수엘라 방문…인도적 지원 이행 약속

    피터 마우러 ICRC 총재 베네수엘라 방문…인도적 지원 이행 약속

    국제적십자위원회(이하 ICRC)의 피터마우러 총재가 지난 6일 베네수엘라를 방문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지난 2014년 국제유가 하락으로 이해 심화된 경제난과 최근 심각한 정치불안에 더불어 극심한 초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실(UN OCHA)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까지 총인구의 10 % 이상에 달하는 약 340만 명의 이주민이 발생했고, 94% 의 인구가 빈곤 상태에 처해 있다. ICRC 피터 마우러 총재는 최근 사태로 인하여 지원이 절실한 베네수엘라 주민들을 만나 그들의 필요를 경청하고 이에 따른 ICRC 활동을 살폈다. 또한 정부 당국과 베네수엘라 적십자사, 그리고 시민사회 관계자들과 향후 인도적 지원에 대한 논의를 나눴다. 10일까지 베네수엘라를 방문하는 피터 마우러 총재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재차 약속함과 동시에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CRC는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사태에서 초래된 상황이 특히 사회 기초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주민들, 그리고 이들의 남겨진 가족들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베네수엘라 전국 23개 주 가운데 15개 주에서 정전이 발생해 교통이 마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일어났으며, 의료장비를 지속해서 가동해야 하는 중환자실 환자들 경우 정상적인 치료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ICRC는 약 4톤의 의약품과 의료기구들을 긴급지원했고, 마우러 총재는 병원에 방문하여 열악한 상황에 처한 환자들과 헌신적으로 일하는 직원들을 방문하여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ICRC 베네수엘라 사무소는 1966년 개소 이래 중립, 공평, 독립적인 인도적지원을 제공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9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려하여, 베네수엘라 및 난민 수용 부담을 지고 있는 주변 국가인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에 대해 총 300만불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하였다. ICRC(International Committee of the Red Cross,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국제적·비국제적 무력충돌, 내란 혹은 긴장 상황에서 제네바협약을 근간으로, 분쟁의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는 국제 인도주의 기구이다.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모디 ‘안보’vs 간디 ‘민생’…‘100억달러 총선’ 달아오르는 인도

    모디 ‘안보’vs 간디 ‘민생’…‘100억달러 총선’ 달아오르는 인도

    하층민 출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인도판 북풍(北風)’으로 재선할 것인가, 정치 귀족 가문 라훌 간디 인도국민회의(INC) 총재가 친서민 정책으로 막판 대역전을 할 것인가. 9억명 표심의 향방은 이번 주부터 6주간 100억 달러(약 11조 4000억원)짜리 ‘세계 최대 민주주의 축제’로 불리는 인도 총선거가 끝난 뒤 공개된다. 인도 총선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29개 주에서 진행된다. 1차전이었던 2014년 총선에서는 모디가 간디 총재에 압승했다. 그가 이끈 인도국민당(BJP)은 과반인 282석을 차지했다. 단일 정당이 하원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은 1984년 이후 처음이었다. 인도 하원 전체 의석은 545석이다. 이 중 2석은 대통령이 지목한다.언어와 민족이 매우 다양한 인도는 마하라슈트라, 웨스트벵골, 델리, 타밀나두, 안드라프라데시 등 지역 정당이 장악한 주가 많지만 결국 전체 판세는 연방의회 집권 BJP와 INC의 대결로 압축된다. 양당이 각 지역 정당과 연대해 각각 BJP가 주도하는 국민민주연합(NDA)과 INC의 통일진보연합(UPA)으로 세력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기 이번 총선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을까.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경제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했다. 농민들은 모디 총리가 제조업만 챙긴다며 등을 돌렸다. 인도의 실업률은 45년 만에 최고치인 6.1%를 기록했다. 악재가 겹친 가운데 BJP는 지난해 12월 정치적 텃밭인 마디아프라데시 등 3곳의 주의회 선거에서 완패했다. 지난 2월 14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모디 총리는 인도 경찰 40명이 숨진 이 사건의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같은 달 26일 공습을 감행했다. 인도가 파키스탄을 공격한 것은 4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양국은 하루 뒤 공중전을 벌였다.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안보 이슈가 선거판을 집어삼켰다. 인도인들은 파키스탄을 공격한 모디 총리를 “결단력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주춤했던 지지율이 치솟았다. 인디아TV는 8일 최신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NDA가 이번 총선에서 275석을 얻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직 프리미엄’이 더해져 모디 총리의 승리 확률이 높아졌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 개국한 ‘나모 TV’가 선거 공정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의 이름을 따 만든 이 채널은 하루 종일 모디 총리의 유세 연설 등 총리의 정보만 전달한다. 모리 총리의 지지자들은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나렌드라 모디 총리’까지 제작했다. 당초 지난 5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INC의 반발로 연기됐다. 이외에도 모디 총리를 영웅화한 책 등이 출간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디 총리는 공고한 신분제 카스트 제도 하위 계급인 간치(상인) 출신으로 총리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모디 총리는 기차와 거리에서 차와 음료 등을 팔다가 정치계에 입문했다. 이후 구자라트주 총리 등을 거쳐 연방정부 총리에까지 올랐다. 이대로 모디 총리의 재선을 낙관해도 좋을까. 변수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층민이었던 모디 총리가 하층민들의 이익을 등한시했다는 비난을 받는 등 이번 총선으로 시험대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불가촉천민 ‘달리트’가 1억표다. 지난 선거에서 달리트는 자신이 하위 계급 출신임을 강조한 모디를 지지했었다. 하지만 달리트들은 더는 모디 총리와 그의 당을 신뢰하지 않는다”면서 “총리가 된 후에 달리트가 당하는 폭압을 모른 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YT는 이어 “파키스탄과의 대립은 달리트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간디 총재는 모디 총리가 외면한 하층민에 집중했다. 간디 총재는 인도 명문가 ‘네루-간디’ 가문 출신이다. ‘네루-간디’ 가문은 자와할랄 네루 초대 인도 총리, 네루 초대 총리의 외동딸 인디라 간디 총리, 네루 총리의 손자 라지브 간디 총리 등을 배출했다. 간디 총재는 네루의 증손자다. 다만 마하트마 간디와는 무관하다. 간디라는 성은 인디라 총리가 페로제 간디와 결혼하면서 붙은 것이다. 간디 총재는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가구에 월 6000루피(약 1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인도의 1인당 월 국민소득은 20만원 미만이다. 그는 “인구로는 2억 5000만명, 가구 수로는 5000만 가구가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간디 총재가 지난해 말 주의회 선거에서 ‘농민 부채 감면’을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한 경험을 되살리고 있다, 모디 정부의 일자리 문제와 농촌 빈곤, 방산 비리 등 약점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총선은 전국 29개 주에서 지역별로 7차례(4월 11일·18일·23일·29일, 5월 6일·12일·19일)에 걸쳐 치른다. 개표는 다음달 23일 하루 만에 끝난다. 하원의 윤곽도 이날 나온다. 하원 과반을 획득한 정당에서 총리가 나오고 정권을 잡는다. 유권자는 8억 7500만여명으로 민주주의 국가 가운데 가장 많다. 선거 규모가 큰 만큼 정부 지출이 상당하다. 인도 전역 100만곳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군경 등 1000만명의 선거 관리 요원을 투입한다. 인디아투데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09년 총선에서는 정부가 유권자 1명당 15.5루피를 썼으나 2014년에는 관련 비용이 1인당 46.4루피로 늘었다. 2014년 총선 당시 인도 정부의 전체 지출은 총 387억 루피”라고 전했다. 개별 후보자의 비용까지 합산하면 전체 선거 비용은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뛴다. CNN 등은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인도 총선은 전 세계 역사상 최대로 기록된 2016년 미국 대선 비용 65억 달러 규모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면서 “2014년 인도 총선 비용은 50억 달러 수준이었던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에는 그때보다 두 배(100억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체 선거 비용을 최소 70억 달러로 내다봤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일까. 치열한 경쟁과 부정 선거 풍토 때문이다. 이번 선거 입후보자만 8000명이 넘는다. 이들 후보는 당선을 목표로 선거 운동원의 일당, 교통비, 식대는 물론 현수막, 마이크, 폭죽 등 선거 전반 비용을 부담한다. 후보자들은 금품까지 살포해야 한다. 현지 설문에 따르면 인도 정치인 90%가 선거 때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낀다. 블룸버그는 “인도의 선거 유세장에서는 각 후보자가 평소 서민들이 맛보기 힘든 치킨카레 등이 든 박스나 현금을 나눠주는 일이 흔하다. 지난 선거 때 일부 선거구에서는 유권자에 염소를 선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비도 급증했다. 각 후보는 홍보요원, 댓글부대 등을 운영하는데 이 비용이 2009년 선거 3600만 달러에서 2014년 7억 2000만 달러로 빠르게 늘었다. 이 와중에 SNS를 타고 확산하는 ‘가짜뉴스’ 문제가 대두됐다. 페이스북은 지난 1일 인도 총선 관련 가짜뉴스를 유포한 것으로 의심되는 계정 수백개를 폐쇄했다. 페이스북은 이들 계정 배후에 파키스탄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들 가짜계정은 280만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에 파키스탄군, 인도 정부, 카슈미르 분쟁 지역과 관련한 거짓정보를 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 거대한 민주주의 축제를 보려는 관광상품이 나와 관심을 끈다. 로이터통신 등은 최근 타지마할 등 인도 관광 명소는 물론 총선 후보자 유세 현장을 체험 가능한 여행 상품이 나왔다고 전했다. 인도 전역의 35개 관광회사가 참여했고, 3500여건 이상의 예약이 완료됐다. 로이터는 “일반 관광객보다는 각국 정치인, 정치학 전공 학생, 언론인, 연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조양호 회장 별세에 ‘천문학적’ 상속세… 조씨 일가 지분 ‘흔들’

    조양호 회장 별세에 ‘천문학적’ 상속세… 조씨 일가 지분 ‘흔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70세의 일기로 타계함에 따라 한진그룹 후계와 상속세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조 회장이 별도의 유언을 남기지 않았다면 그의 재산은 부인 이명희씨와 세 자녀들에게 상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한진칼이 금융감독원에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의하면 조 회장의 개인 지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는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식이다. 이 회사 주식 17.84%(1053만주)에 이른다. 이를 이날 오전 주가 3만 400원으로 평가하면 3200억원에 이른다. 상속세가 17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다른 계열사 주식도 있다. 상속세는 사후 6개월 이내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 내용에 대해 국세청이 조사과정을 거쳐 상속세액이 최종 결정된다. 이 과정에서 상속액수가 30억원을 초과하면 상속자들은 상속세 50%를 내야 한다. 게다가 지주회사로 전환할 당시 유예받은 세금도 상속되면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자신 납세 신고를 하면 7%의 신고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큰 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조 회장을 주식을 많아야 7% 남짓 상속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이 이미 보유한 지분 2.34%를 합쳐도 9%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석인하학원과 일유재단, 정석물류학술재단 등 우호지분이 9% 가량이다. 조씨 일가와 우호 지분을 합치면 16~17%를 확보할 수 있다. 반면 지난 주총에서 조 회장을 사내 이사에서 쫓아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 12.68%에 국민연금 6.64%이 합치면 19.32%에 달한다. 강성부 펀드는 8일까지 지분율을 13.47%까지 올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강성부 펀드가 지분확보 경쟁에 나서면서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씨 일가가 주식을 그대로 상속받으면서 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의 상속세를 내면 문제가 달라진다. 하지만 최소 1700억원대에 이르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하거나 주식으로 세금을 내면 조씨 일가가 경영권을 유지하기엔 위태로울 수도 있다. 물론 조씨 일가에겐 대한항공과 정석인하학원, 한진 등의 상속세도 기다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리비아에 감도는 전운...국제사회 초긴장

    리비아에 감도는 전운...국제사회 초긴장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장악하겠다고 천명한 거대 군벌이 트리폴리 주변을 에워싸듯 손에 넣으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리비아 동부의 거대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의 리비아국민군(LNA)이 6일(현지시간) 트리폴리 국제공항 점령을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공항은 수도에서 약 50㎞ 떨어져 있다. LNA측은 또 트리폴리 남부의 와디 엘라베이아 지역도 차지했다. 파예즈 알 사라즈 리비아 통합정부(GNA) 총리는 이날 “유혈사태를 피하고 분열을 끝내고자 하프타르 사령관에게 양보 의사를 전했으나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LNA에 결연하게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지난 4일 트리폴리로 진격을 선언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LNA에 군사 행위를 중단하고 촉구했지만, 하프타르 사령관은 이 요구를 무시하고 정부군과 교전했다. 5일 하프타르 사령관을 만나 중재를 시도했던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무거운 마음과 깊은 우려와 함께 리비아를 떠난다. 그러나 트리폴리 안팎에서 유혈 충돌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같은 날 “LNA의 군사 활동은 유엔의 중재 절차를 방해하고 리비아인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동시에 고통을 연장할 뿐”이라면서 “리비아 분쟁에 대해 어떤 군사적 해결책도 없다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6일 “리비아인이 스스로 그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외부에서 부여하는 데드라인 없이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 개입에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리비아는 2011년 시민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내전을 겪었다. 지금까지도 무장세력 난립으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유엔 지원으로 구성한 리비아 통합정부가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고, 카다피를 따르던 군부를 규합한 하프타르 사령관이 동쪽을 점령해 국가가 사실상 양분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흔들림 없는 인기” 강다니엘, 54주 연속 아이돌차트 1위

    “흔들림 없는 인기” 강다니엘, 54주 연속 아이돌차트 1위

    가수 강다니엘이 소속사와 분쟁 중인 상황에서도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54주 연속 최다득표를 달성했다. 아이돌차트 3월 4주차 평점랭킹에서 강다니엘은 122598명의 참여를 받아 최다득표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강다니엘은 최다득표 기록을 54주로 늘리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강다니엘의 뒤를 이어 지민(방탄소년단, 54053명), 뷔(방탄소년단, 29202명), 정국(방탄소년단, 20831명), 하성운(20602명), 라이관린(19762명), 박우진(14288명), 진(방탄소년단, 11849명), 미야와키 사쿠라(아이즈원, 5589명), 황민현(뉴이스트, 4734명)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타에 대한 호감도를 알아 볼 수 있는 ‘좋아요’에서도 강다니엘의 인기는 여전했다. 강다니엘은 한주간 1만 9107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변함 없는 인기를 자랑했다. 뒤를 이어 지민(방탄소년단, 7786개), 뷔(방탄소년단, 4688개), 하성운(3844개), 라이관린(3406개), 정국(방탄소년단, 3257개), 박우진(2408개), 진(방탄소년단, 2360개), 미야와키 사쿠라(아이즈원, 1094개), 박지훈(864개) 등이 높은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한편 3월 4주차 아이돌차트에서는 ‘운동 실력까지 뛰어난 체육돌은?’이라는 주제로 POLL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해당 설문에서는 예능에서 뛰어난 운동감각을 보여줬던 하성운이 11019표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하성운의 뒤를 이어 방탄소년단 정국이 10977표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샤이니 민호(222표), 4위는 비투비 이민혁(58표), 5위는 구하라(41표)가 차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증권사들 다음주 코스피 2160~2240 전망…삼성엔지니어링·KT 등 추천

    증권사들 다음주 코스피 2160~2240 전망…삼성엔지니어링·KT 등 추천

    코스피가 지난 5일 2209.61로 장을 마감하면서 6거래일 연속 올라 다음주(8~12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6일 증권사들은 다음주 코스피가 2240선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180~2240, 하나금융투자는 2180~2230, NH투자증권은 2160~2230을 전망치로 제시했다.케이프투자증권은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 개선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종료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차익 실현 매물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문제가 해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역분쟁 해결 이후의 시장 이슈는 앞으로 지수의 상승 혹은 하락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 위한 논의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와 시점, 미중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여부와 시점, 무역분쟁 해소로 인한 유동성 환경 개선 여부 등이 예상되는 이슈”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가 2200선에 안착하고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에서 출발한 경기침체 공포가 미국과 중국의 3월 제조업 지표 개선과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긍정론과 맞물리며 소강 상태로 전환돼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상승 요인으로 중국 및 유럽의 정책 효과 기대,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을 내세웠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실적 둔화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SK증권은 다음주 투자 종목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강력한 수주 기조의 지속과 현안 프로젝트 종료 및 기존 프로젝트 매출 성장으로 2020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SK증권은 이마트와 슈피겐코리아도 언급했다. SK증권은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SSG닷컴이 신성장 동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주요 자회사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의 장기적 모멘텀 역시 주효할 것”이라면서 “슈피겐코리아는 아마존이 진출하는 신규 국가가 늘면서 신규 시장이 열리는 효과를 누리고 있고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안전성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악세서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과 KT, 농심을 투자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KB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 5023억원, 7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9.1%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에서 올 1분기에는 다시 이익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KT는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 증가 및 플랫폼 수익 증가로 호조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농심은 국내 라면 실적이 주력 제품 리뉴얼, 경쟁사 신제품 효과 완화, 비용 절감 등으로 개선되고 해외법인의 고성장이 부각돼 2015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재진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우리금융지주와 대상, 클리오를 추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우리금융지주는 인수·합병 속도와 국제자산신탁 인수 유력 등이 긍정적이고 올해 1분기 은행 순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면서 “대상은 2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클리오는 국내 중저가 색조시장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면세점과 중국 온라인 채널에서 성장세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울릉도 세계문화유산 추진하면서 독도는 왜 빠지나요

    울릉도 세계문화유산 추진하면서 독도는 왜 빠지나요

    道 “등재 과정서 日 당사국 자처 우려” 시민단체 “포함 안 되면 강력히 저항”경북도가 지형·지질학적 가치 등을 지닌 화산섬인 울릉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독도를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는 4일 경주 켄싱턴호텔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앞서 자연, 생태, 지질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배 서울대 교수)를 발족했다. 서영배 위원장은 “울릉도는 섬 생태나 식생을 볼 때 한국의 갈라파고스(남아메리카 동태평양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으로 불리는 섬)로서 울릉도에만 식생하는 특산식물이 있어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세미나에서 박재홍 경북대 교수는 ‘울릉도의 특산식물 사례 분석을 통한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 주제발표에서 “울릉도의 특산식물종 33분류군 가운데 88%가 향상진화(시간 경과에 따라 종의 변형에 의해 일어나는 종분화)의 생물학적 가치를 지녔으며, 이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도는 울릉도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국가브랜드 제고와 울릉도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올해 기본용역에 들어가는 등 2023년까지 등재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 당사국의 의견 제시 절차가 있는데 독도를 포함시키면 일본이 당사국을 자처하고 나설 우려가 커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독도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경중(60) 푸른 울릉독도가꾸기회장은 “경북도가 독도를 스스로 제외하는 것은 ‘독도가 영토분쟁지역’이라는 일본 주장에 힘을 더해 줄 우려가 있다”며 “아예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추진하지 말든지 아니면 당연히 독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도가 독도를 빼고 추진하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릉 주민 김모(54)씨는 “국제사회에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를 잘 아는 경북도가 스스로 일본 편을 드는 듯한 행정을 편다”고 비난했다. 안동·울릉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배우 이미숙, ‘장자연 사건’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해

    배우 이미숙, ‘장자연 사건’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해

    고 장자연씨 문건 작성 과정에 연루 의혹소속사 “어제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배우 고 장자연씨의 문건 작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배우 이미숙씨가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이씨의 소속사인 싸이더스HQ는 4일 “이씨가 전날 서울동부지검에 자진 출석했다”고 밝혔다. 서울동부지검에는 장자연 사망 사건을 재조사 중인 진상조사단이 자리하고 있다. 이씨는 2009년 당시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을 때 “장씨를 알지 못하고 문건의 존재도 몰랐다”고 했지만, 장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씨는 장씨의 죽음과 관련된 정황을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으로 이씨를 지목했다. 이에 이씨는 지난달 소속사를 통해 “장씨의 죽음을 밝히는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 조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명 배우인 이씨는 자신과 전 소속사(더컨텐츠)의 분쟁 과정에서 장씨에게 문건 작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가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더컨텐츠와 계약 관련 분쟁이 발생하자 소속사 대표와 갈등을 빚던 장씨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장씨가 이씨의 새 소속사 대표인 유모씨의 설득에 따라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하고, 이 문건이 이씨의 소송에 사용된 정황 등은 별도의 형사 사건으로 유씨가 재판을 받던 과정에서 상당 부분 밝혀졌다. 진상조사단은 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장씨가 문건을 작성한 경위와 문건 작성 뒤 장씨가 급작스럽게 사망한 이유 등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미숙, ‘장자연 문건’ 관련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

    이미숙, ‘장자연 문건’ 관련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

    배우 고 장자연씨의 문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작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이미숙씨가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미숙씨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이미숙씨가 진상조사단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미숙씨는 자신과 전 소속사와의 분쟁에 활용하기 위해 장자연씨에게 문건 작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자연씨가 속했던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더컨텐츠) 소속이었던 이미숙씨는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더컨텐츠 측과 계약 분쟁이 발생하자, 마침 소속사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던 장자연씨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케 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미숙씨의 새 소속사 대표인 유모씨가 나서 장자연씨를 설득해 ‘장자연 문건’이 만들어졌고, 이 문건이 이미숙씨의 소송에 사용된 정황 등이 별도의 형사사건으로 기소된 유씨의 재판 과정에서 상당 부분 드러난 바 있다. 진상조사단은 이미숙씨의 진술을 토대로 장자연씨가 문건을 작성한 이유와 당시의 관련 정황, 문건 작성 뒤 장자연씨가 갑자기 사망한 이유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장자연씨의 동료 배우인 윤지오씨는 지난달 28일 진상조사단에 출석하면서 이미숙씨 등을 거론하며 “연예계 동료들에 대한 확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수원-용인간 경계조정 7년만에 일단락’...경기도 중재 결실

    ‘수원-용인간 경계조정 7년만에 일단락’...경기도 중재 결실

    지난 2012년 학생들의 통학 문제로 불거진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 간 경제 조정 문제가 7년만에 해결됐다. 이미 주민거주가 완료된 상태에서 지자체가 행정구역 조정에 합의한 사례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4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의회는 이날 임시회 본회의에서 ‘수원-용인 경계조정’ 건을 찬성 의견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수원시의회와 용인시의회는 지난달 14일과 18일 각각 같은 안건을 ‘찬성’ 의결한 바 있다. 현행 지방자치법은 행정구역을 변경할 때 해당 지자체 의회와 상급 지자체 의회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도는 두 시의회와 도의회가 경계조정안에 찬성함에 따라 이달 중 행정안전부에 두 지자체 경계조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두 지자체 경계조정은 행안부의 검토와 입법예고,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올 하반기 확정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수원시와 용인시 간 경계조정 갈등은 2012년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교 배정 문제로 시작됐다. 두 지자체 경계에 있는 용인시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거주 학생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200m 거리에 있는 수원 황곡초교에 배정되기를 희망했으나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1.2㎞ 떨어진 용인 흥덕초교에 배정되자 경기도에 행정구역 조정을 요구했다. 도는 도 교육청의 학군 조정과 두 지자체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2015년 행정1부지사 주재로 교육청·수원시·용인시가 참여한 가운데 경계조정 실무회의를 열고 1차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용인시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재명 지사 취임 이후 다시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선 도는 지난해 10월 용인시 영덕동 청명센트레빌아파트 일대 부지 8만5961㎡와 수원시 원천동 홈플러스 인근 준주거지 39필지 4만2619㎡를 맞교환하는 수정 중재안을 제시했고, 용인시와 수원시가 이에 동의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도는 “이번 두 시의 경계조정은 주민이 거주 중인 상태에서 지자체 간 행정구역 조정이 이뤄지는 전국 첫 사례”라며 “경기도와 기초지자체, 지방의회가 합의에 이른 모범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오로지 도민 편의를 위해 경기도 중재안에 대해 통 크게 합의해준 수원시와 용인시장, 그리고 양 시의회에 감사한다”면서 “도는 앞으로도 시·군 간 갈등과 해묵은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자체 간의 분쟁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주게 돼 기쁘다”며 “전국 최초 사례가 될 이번 합의를 거울삼아 주변 지자체와 문제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주민들의 민원이 해결되도록 합의해준 수원시와 용인시의회에 감사드린다”며 “평택·안성시와 갈등이 지속되는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도 경기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내년부터 스마트폰 보증기간 1→2년 연장

    일반 열차 지연 때 보상기준 강화 내년부터 스마트폰의 품질 보증 기간이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일반 열차가 지연됐을 때 받는 보상도 KTX 수준으로 강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을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품질 보증 기간은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된다. 그동안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 같은 기종인데도 2년간 보증해 역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다만 보증 기간 연장은 준비 기간을 고려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제품 주기가 짧은 배터리의 보증 기간은 1년이 유지된다. 노트북 메인보드 품질 보증 기간도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데스크톱 메인보드는 이미 2년을 적용하고 있어 형평성을 맞춘 것이다. 그동안 기준이 없었던 태블릿 품질 보증 기간은 1년, 부품 보유 기간은 4년으로 새롭게 규정했다. 또 KTX보다 불리했던 일반 열차의 지연 보상 기준도 강화된다. 지금까지 보상하지 않았던 일반 열차의 20∼40분 지연에 대해 요금의 12.5%를 환급하도록 했다. 40∼60분은 25%, 60∼120분은 50%를 각각 환급받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작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6.7% 감소

    작년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 6.7% 감소

    미중 무역전쟁·금리 인상 영향 코스닥 상장사 순이익도 8.7%↓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상장사들의 매출이 2017년보다 5% 가까이 늘었지만 순이익은 7%가량 줄었다. 삼성전자를 빼면 순이익은 14%가량 줄었다.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고, 최대 교역국인 미중의 무역분쟁으로 수출기업들 실적이 나빠지면서 매출 대비 수익성이 악화돼서다. 특히 반도체 부문 실적이 4분기(10~12월)부터 급감한 영향이 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도 요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거래소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및 코스닥협회와 이런 내용의 ‘2018 사업연도 코스피·코스닥 시장 결산 실적’을 발표했다.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은 1894조 6674억원으로 1년 새 4.76%, 영업이익은 157조 6863억원으로 0.32%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7조 9573억원으로 6.72%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사 총매출액의 12.87%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빼면 순이익은 더 줄어드는 등 일부 대기업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5.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57% 줄었다. 순이익은 13.51%나 급감해 삼성전자를 포함했을 때보다 하락폭이 2배로 커졌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더 나빴다. 12월 결산 코스닥 911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9조 1044억원으로 2017년보다 4.6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조 4298억원, 순이익은 4조 3163억원으로 각각 11.58%, 8.66% 감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태안에 간 Mr.중재자 “또다른 용균씨 막는 게 마지막 소임”

    태안에 간 Mr.중재자 “또다른 용균씨 막는 게 마지막 소임”

    위원장에 ‘노동법 대가’ 김지형 前대법관 “피해자 소리 세심히 들어”시민단체 신뢰 회의실 대신 현장 찾아 열악한 시설 점검 7월까지 노동환경 진단 후 개선안 마련“김용균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3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조사위) 첫 본회의에서 김지형(61·법무법인 지평) 전 대법관이 던진 일성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11일 이 발전소에서 발생한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당시 24세)씨 사망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찾는 조사위의 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나머지 15명의 조사위원들과 함께 비극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 나선다. 위원회는 지난 2월 유족 측과 정부, 여당의 합의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두려움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과제가 너무도 무거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이 든다고 했다. 조사위가 꼼꼼한 진상 규명을 통해 제대로 된 대안을 찾아야 위험의 외주화 관행 속에서 위험에 내몰린 ‘또 다른 김용균들’(비정규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그는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을 아는 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비(非)서울법대 출신(원광대 법대 졸업)으로 대법관 시절 사회 약자를 위한 판결을 여럿 내놨던 그는 2011년 대법관 퇴임 이후 첨예한 갈등이나 참사 현장을 외면하지 않았다. ‘Mr. 중재자’라는 별칭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삼성 백혈병 분쟁조정위원장을 맡아 지난해에는 11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냈다. 2016년에는 19세 노동자 김모군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사고의 진상규명위원장이었다. 2017년 신고리 5·6호기 폐쇄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노동법 대가’인 김 위원장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신뢰는 각별하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회의실에서 서면 자료를 넘겨 보는 대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취재진과 함께 발전소 내 석탄취급설비 현장, 탈황설비 현장 등 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발전소를 둘러보는 동안 의견을 말하는 대신 노동자들의 설명에 귀 기울였다. 한 노동자가 “탈황제어실은 입구가 하나뿐이라 입구 쪽에서 불이 나면 모두 죽는다. 20년간 시설 개선이 없었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은 허탈해했다. 조사위원들도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열악한 작업 시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회처리시설(연료가 타고 남은 재를 매립하는 곳)을 둘러보던 위원들은 “조도가 확보되지 않아 깜깜하다”면서 “낮에도 이런데 밤에 혼자 근무한다고 생각해 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과 조사위원들은 2인 1조가 정착됐는지, 사고 이후 원청에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설비개선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챙겼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김씨가 사망한 장소였다. 김 위원장은 무릎을 굽히며 김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9·10호기 컨베이어벨트 안을 한동안 들여다봤다. 그는 “시간을 뒤로 돌릴 수 있다고 한다면 (좋겠지만) 12월 11일 이후에라도 진상규명위 활동을 통해 김씨와 같은 비극이 생기지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정말 절실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과 오는 7월 31일까지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발전소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개선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씨 모친 김미숙씨는 “위원회를 통해 국민이 노동 현실을 제대로 알고 용균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 사진 태안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르포]태안으로 간 Mr. 중재자 “또 다른 용균씨 막는게 마지막 소임“

    [르포]태안으로 간 Mr. 중재자 “또 다른 용균씨 막는게 마지막 소임“

    故 김용균 특별노동안전조사위 출범위원장에 ‘노동법 대가’ 김지형 전 대법관어두운 작업시설··비상연락체계 등 점검7월까지 노동환경 진단 후 개선안 마련“김용균의 죽음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 3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열린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조사위) 첫 본회의에서 김지형(61·법무법인 지평) 전 대법관이 던진 일성이다. 그는 지난 12월 11일 이 발전소에서 발생한 청년 비정규직 김용균(당시 24)씨 사망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찾는 조사위의 위원장으로 내정됐다. 나머지 15명의 조사위원들과 함께 비극 뒤에 숨은 진실을 찾아나선다. 위원회는 지난 2월 유족 측과 정부, 여당의 합의안에 따라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두려움이 앞선다”고 털어놨다. 주어진 과제가 너무도 무거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이 든다고 했다. 조사위가 꼼꼼한 진상 규명을 통해 제대로 된 대안을 찾아야 위험의 외주화 관행 속에서 위험에 내몰린 ‘또 다른 김용균들’(비정규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그는 “이것이 저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을 아는 이들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비(非)서울법대 출신(원광대 법대 졸업)으로 대법관 시절 사회 약자를 위한 판결을 여럿 내놨던 그는 2011년 대법관 퇴임 이후 첨예한 갈등이나 참사 현장을 외면하지 않았다. ‘Mr. 중재자’라는 별칭이 자연스러운 이유다. 삼성 백혈병 분쟁조정위원장을 맡아 지난해에는 11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냈다. 2016년에는 19세 노동자 김모군의 목숨을 앗아간 구의역 사고의 진상규명위원장이었다. 2017년 신고리 5·6호기 폐쇄 여부를 결정할 공론화위원회의 수장을 맡기도 했다. ‘노동법 대가’인 김 위원장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신뢰는 각별하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세심히 듣기 때문이다. 그를 조사위원장으로 추천한 것도 시민사회였다. 삼성반도체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의 이종란 노무사는 “우리 단체가 삼성 측과의 대화에서 배제됐을 때 김 위원장과 조정위원들이 ‘반올림도 같이 가야 한다’고 방향을 정해줬다”면서 “우리가 최종 중재안을 받아들인 것도 그런 신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이날도 회의실에서 서면 자료를 넘겨보는 대신 사고 현장을 찾았다. 위원들과 취재진은 4개 조로 나눠 발전소 내 석탄취급설비 현장, 탈황설비 현장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을 위주로 점검했다. 조사위원들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열악한 작업 시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회처리시설(연료가 타고 남은 재를 매립하는 곳)을 둘러보던 위원들은 “조도가 확보되지 않아 깜깜하다”면서 “낮에도 이런데 밤에 혼자 근무한다고 생각해보라”고 지적했다. 또, 위원들은 김용균씨가 사고 이후 몇 시간이 지나 발견됐다는 사실이 기억난 듯 현장의 비상연락체계가 개선됐는지도 물었다. 또 가동되지 않는 설비를 가리키며 이유를 묻거나 설비마다 관리하는 협력업체가 다른지 등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위원들과 오는 7월 31일까지 노동자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발전소 노동환경을 진단하고 제도개선안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는 “위원회를 통해 국민이 노동 현실을 제대로 알고 용균이와 같은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태안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이미숙, 장자연 사건 파문 ‘시크릿 부티크’ 출연 무산

    이미숙, 장자연 사건 파문 ‘시크릿 부티크’ 출연 무산

    고(故) 장자연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인 배우 이미숙이 출연이 내정됐던 SBS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하차한다. 이미숙 소속사 싸이더스HQ는 3일 “이미숙이 SBS ‘시크릿 부티크’ 출연이 무산됐다. 하차가 아니라 출연 무산이다. 출연과 관련해 세부적인 이견이 있었고, 출연을 논의하던 중 최종 고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이 4월부터 시작되는 데다 비중 있는 역할인 만큼 되도록 빨리 후임 캐스팅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숙은 7월 방송 예정 드라마 ‘시크릿 부티크’에서 주인공 배우 김선아와 가상의 그룹 후계구도를 놓고 갈등하는 ‘김여옥’ 역할을 맡는다고 알려진 바 있다. 2009년 고 장자연 사망 당시 같은 소속사에 몸을 담고 있다가 이적하며 계약 분쟁을 겪고 있었던 이미숙은 최근 고 장자연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되며 세간의 도마에 올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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