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분쟁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세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 항만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556
  • 北 매주 한 번꼴 도발… 중러 잘못된 논리 옹호, 사실 기초로 반박… 세계 여론 이끌 것 [글로벌 인사이트]

    北 매주 한 번꼴 도발… 중러 잘못된 논리 옹호, 사실 기초로 반박… 세계 여론 이끌 것 [글로벌 인사이트]

    황준국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대사는 24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안에 대해 “제왕적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의 수를 늘리기보다 비상임이사국 수와 임기를 늘리고 특히 아시아 지역 대표성을 높여야 한다는 게 한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황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 관련 추가 제재가 막힌 현재 안보리에서 중러의 잘못된 논리에 대해 사실관계에 기초한 반박으로 세계 여론을 이끌어 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진행 중인 유엔총회를 평가한다면. “올해 총회는 이른바 ‘SDG 정상회의’다. 반기문 사무총장 때인 2015년 채택된 유엔 지속가능목표(SDGs·빈곤 근절, 지속가능 에너지, 생태계 복원 등 17개)가 2030년 달성에 앞서 올해 반환점을 맞는다. 동시에 이번 고위급 주간은 글로벌 전쟁, 기후변화, 식량에너지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유엔 다자주의 강화를 외치는 총회였다.” -올해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미국 정상만 총회에 참석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재 국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불참은 예상 가능했으나 영국과 프랑스의 사정은 잘 모르겠다. 안보리가 우크라이나, 북한 핵 문제에서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유일한 보편적 국제기구인 유엔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말도 이구동성으로 한다.” -유엔 개혁론, 한국이 제안하는 개혁안은 무엇인가. “안보리 개혁 논의는 1992년 처음 제기된 이후 각국 이해관계가 대립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해 왔다. 한국은 초지일관 불변한 입장이다. 대표성 측면에서 안보리를 확대 개편하되 상임이사국 대신 선출직인 비상임이사국만 늘리자는 것이다. 1963년 안보리가 현재처럼 비상임이사국을 포함해 15개국으로 확대될 당시 유엔 회원국이 113개였는데, 현재 회원국은 193개로 80개 늘었다. 또 아시아의 과소 대표 현실을 고려해 아시아의 이사국 배분을 늘려야 한다. (새로 가입한) 80개국 중 31개국이 아시아로 아프리카보다 많다. 한국이 오해받는 대목으로 일본의 진출을 막기 위해 상임이사국 증설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꼭 그렇지는 않다. 제왕적 상임이사국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 -안보리 무용론 속에서 한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중러에 대처할 방법은. “한국이 독자적 영향력이나 레버리지를 행사하기는 쉽지 않다. 중러가 잘못된 내러티브를 개발해 퍼뜨리고 있다. 한미의 연합훈련에 북한이 안보 자극을 받아 미사일을 쏜다든지, 2018~2019년 비핵화 조치와 관련해 한미가 성의를 안 보였다든지 하는 얘기들이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기본적으로 미국 주도의 서방 제재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나라가 많아 이들 입장에서는 중러의 주장이 맞는다고 여길 수 있다. 북한 정권 핵개발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이다. 북한처럼 나라 전체가 강제수용소 같은 체제를 유지하고 인권 박해, 정보 통제, 이동 제한을 가하는 나라가 있나. 정상국가가 안보 우려를 핵무기 개발 논리로 몰고 가서는 곤란하다. 북한은 지난 1년간 일주일에 한 번꼴로 미사일을 쐈다. 안보리 결의 위반을 일주일에 한 번꼴로 한 셈이다.” -한국이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다. 활동 계획과 구상은. “한국 정부는 북한 핵·인권 문제 외에 4대 중점과제를 발표했다. 평화유지활동(PKO) 역량 강화와 여성과 안보, 사이버 안보, 기후 안보 등이다. 특히 사이버 안보는 선진·개발도상국, 서방·비서방 할 것 없이 중요 국가안보 사안으로 부상했는데 아직 안보리 공식 의제가 아니다. 이 이슈의 안보리 내 위상을 높이겠다. 우리 외교 지평을 넓히는 차원에서 아프리카 등지의 분쟁 이슈 논의에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 인종청소 두려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필사의 엑소더스’

    인종청소 두려워… 아르메니아계 주민들 ‘필사의 엑소더스’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살고 있는 아르메니아계가 ‘대탈출’을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의 민족 분쟁은 1980년대 시작됐고,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아르메니아 당국은 아제르바이잔이 사실상 장악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살던 아르메니아계 주민 4850명이 25일 오전 8시 기준 국경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로 들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 수는 이날 오전 1시 기준 3000명이어서 7시간 만에 1850명의 이주자가 추가된 것이다. 앞으로 규모가 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기독교(아르메니아 정교)를 믿는 12만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앞마당’인 캅카스산맥 남쪽에 자리한 두 나라는 옛 소련 해체 뒤 30년 넘게 아옹다옹해 왔다. 하지만 지금껏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이 지역을 사실상 통제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 튀르크 혈통인 튀르키예의 지지를 등에 업은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인 라츤 회랑을 지난해 12월부터 봉쇄해 인도주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리고 회랑을 다시 열겠다고 발표한 후 하루 뒤인 19일 작전에 나섰다. 다음날 휴전을 선언한 뒤 반군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을 재통합해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동등한 시민 대우를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은 ‘인종청소’를 얘기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지도자의 고문인 다비드 바바얀은 로이터통신에 주민들이 거의 모두 이 지역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99.9%는 역사적인 우리 땅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강조했다. 한 난민은 “지난 이틀 동안은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다”며 “아버지가 일생을 바쳐 우리를 위해 지은 집이 이제 아제르바이잔 사람들 손에 남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휴전 협상은 3000명의 평화유지군을 주둔시켜 온 러시아 정부가 주선해 이뤄진 것이다. 200명 이상의 아르메니아계 주민과 아제르바이잔 병사들, 5명의 러시아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자 하루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반군으로부터 로켓과 박격포, 지뢰, 탄약 등 많은 무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물품 지원을 가로막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70t의 식품이 전달된 것이 전부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수천명의 아르메니아인이 음식 없이 지하실과 학교 건물, 또는 노상에서 밤을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제대로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막아 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어이없는” 비난이라고 맞받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예레반(아르메니아)과 바쿠(아제르바이잔)는 실질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 상호 신뢰 구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낙관했다. 사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힌 것은 아르메니아 측이었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보전을 완전히 인정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려 한다는 비난을 듣는다. 수도 예레반의 시민들은 이날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 나히체반을 찾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사태 해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 “환자 추행 아닌 소독약 닦은 것”… CCTV, 의료진 방패 역할도 했다

    “환자 추행 아닌 소독약 닦은 것”… CCTV, 의료진 방패 역할도 했다

    재판 7건 중 3건 정당성 입증 활용“응급실서 적절 진료” 인정받기도“전공의 책임 전가 등 부담 줄여야”30일 영상 의무보관 중재도 과제의료계 “기본권 침해” 우려 표명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의료인 A씨는 지난해 5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양팔을 벌리고 수술대에 누워 있던 피해자의 손에 성기가 닿았던 것이 기소된 이유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 박노수)는 수술실 폐쇄회로(CC)TV를 주요 증거로 삼아 “A씨가 환자의 튜브에 묻은 소독약을 닦는 데 열중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봤다. 25일부터 전신마취 등으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의 수술실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된 가운데 실제 재판에서는 CCTV가 의료진의 방어막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사이트에서 ‘수술실&CCTV&증거’ 키워드를 이용해 최근 2년간 민·형사 판결문을 검색한 결과 CCTV가 핵심 증거로 활용된 의료진 관련 재판 7건 가운데 3건에서 의료진의 정당한 진료행위를 입증하는 데 CCTV가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격한 운동 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응급조치를 받던 중 사망한 미성년자의 부모가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민사1부(부장 방웅환)는 지난 6월 CCTV를 증거로 의료진의 손을 들어줬다. 유족 측은 “응급실 당직 의사가 응급조치에 참여하지 않고 응급실에서 벗어나 개인 용무를 보다가 환자가 심장이 멈춘 지 36분이 지나고 나서야 복귀했다”며 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응급실 내 CCTV 영상에 의하면 당직 의사는 사망자가 응급실에 오기 전부터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다른 의사와 응급처치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의 주장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CCTV가 환자 측의 ‘안전장치’가 되는 경우도 있다. 대법원(주심 김재형 대법관)은 2018년 5월 판결에서 위장 수술을 하다가 환자의 장기에 천공을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 등으로 기소된 외과 전문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렇게 재판 주요 증거로 CCTV가 활용되는 사례가 적잖고 수술실 CCTV 설치가 의무화된 만큼 법조계와 의료계에서는 제대로 된 법 정착을 위해 의료진의 현실적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학병원 마취과 전공의는 “교수 집도 전에 수련의가 수술 준비와 마무리 과정을 담당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혹여 문제가 생겼을 때 전공의 탓으로 몰린다거나 수련의 폭이 좁아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CCTV 영상 의무 보관 기간을 둘러싼 논란이나 의사 단체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환자 단체는 의료분쟁 조정신청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30일로 규정된 영상 의무 보관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대한의사협회가 이날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이필수 의협회장은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법 시행으로 인해 의료인들의 기본권 침해, 필수의료 붕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표명했다.
  • 판결로 본 논란의 수술실 CCTV ...의료진 ‘방어막’ 될 때도

    판결로 본 논란의 수술실 CCTV ...의료진 ‘방어막’ 될 때도

    강제추행 혐의 의료진, CCTV 증거로 무죄 판결의료과실 입증 시에는 환자 측 증거로도의사·환자단체 반발과 요구 조율 필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의료진 A씨는 지난해 5월 무죄를 선고받았다. 양팔을 벌리고 수술대에 누워있던 피해자의 손에 성기가 닿았던 게 기소된 이유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부(부장 박노수)는 수술실 폐쇄회로(CC)TV를 주요 증거로 삼아 “A씨가 환자의 튜브에 묻은 소독약을 닦는 데 열중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봤다. 25일부터 전신마취 등으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의 수술실에 CCTV 설치가 의무화된 가운데, 실제 재판에선 CCTV가 의료진의 방어막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사이트에서 ‘수술실&CCTV&증거’ 키워드를 이용해 최근 2년간 민·형사 판결문을 검색한 결과, CCTV가 핵심 증거로 활용된 의료진 관련 재판 7건 중 3건이 의료진의 정당한 진료행위를 입증하는 데 활용됐다. 예컨대 격한 운동 후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응급조치 도중 사망한 미성년자의 부모가 병원과 의료진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민사1부(부장 방웅환)는 지난 6월 CCTV를 증거로 의료진의 손을 들어줬다. 유족 측은 “응급실 당직 의사가 응급조치에 참여하지 않고 응급실에서 벗어나 개인 용무를 보다가 환자가 심장이 멈춘 지 36분이 지나고 나서야 복귀했다”며 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응급실 내 CCTV 영상에 의하면 당직 의사는 사망자가 응급실에 오기 전부터 상주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고 다른 의사와 응급처치에 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의 주장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물론 CCTV가 환자 측 ‘안전장치’가 되는 경우도 있다. 대법원(주심 김재형 대법관)은 2018년 5월 판결에서 환자의 위장 수술을 하다가 장기에 천공을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 등으로 기소된 외과 전문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렇게 재판 주요 증거로 CCTV가 활용되는 사례가 적잖고 수술실 CCTV 설치가 의무화된 만큼, 법조계와 의료계에선 제대로 된 법 정착을 위해 의료진들의 현실적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학병원 마취과 전공의는 “교수 집도 전에 수련의가 수술 준비와 마무리 과정을 담당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혹여 문제 발생 때 전공의 탓으로 몰린다거나 수련의 폭이 좁아질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CCTV 영상 의무 보관기간에 대한 논란이나 의사단체의 반발도 넘어야 할 산이다. 환자단체는 의료분쟁 조정신청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최소 30일로 규정된 영상 의무 보관기간을 더 늘려야한다고 요구한다. 대한의사협회가 이날 개최한 긴급기자회견에서 이필수 의협회장은 “수술실 내 CCTV 설치 의무화 법 시행으로 인해 의료인들의 기본권 침해, 필수의료 붕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표명했다.
  • 교사가 직접 내던 ‘교권 침해’ 소송비, 500만원까지 지원 받는다

    교사가 직접 내던 ‘교권 침해’ 소송비, 500만원까지 지원 받는다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부모·학생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교사는 500만원까지 변호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활동 중 생긴 분쟁은 초기부터 변호사나 보험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원 배상 책임보험 표준 모델’을 25일 공개했다. 지난달 발표한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의 후속조치다. 교원 배상 책임보험은 교원이 교육 관련 업무 수행 과정에서 생긴 분쟁에 대해 법률상 손해배상금이나 소송 관련 비용을 보장한다. 현재는 각 교육청이 민간 보험사나 학교안전공제회와 계약을 맺고 교원 배상 책임보험을 제공한다. 그러나 교육청이 가입한 보험마다 보장하는 항목이 다르고 교원 배상 책임보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표준 모델은 교원의 소송 비용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교원이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학부모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면 변호사 비용을 1인당 최대 500만원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현재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 상해·폭행 등 교육활동 침해를 당한 교원이 소송을 제기할 경우 비용을 직접 부담해야 한다. 또 교원이 직무 관련 사안으로 민·형사 소송에 피소되면 수사 단계부터 재판까지 변호사 선임 비용을 선지급 받을 수 있다. 그동안 교원 배상 책임보험은 소송 과정에서 변호사 비용만 지급했고, 소송 비용 역시 재판 결과 확정 이후 승소한 뒤 지급했다. 교육활동 침해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치료 비용과 전문 심리 상담 비용도 지원받을 수 있다. 교육활동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하면 법률 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대리인으로 초기부터 교사와 학생·학부모 양측의 입장과 요구를 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 21세기에 인종청소 두려워 나고르노카라바흐 1050명 아르메니아로

    21세기에 인종청소 두려워 나고르노카라바흐 1050명 아르메니아로

    아제르바이잔과 분쟁 중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살던 1050명이 인종청소가 재연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24일(현지시간) 자국 영토로 넘어왔다고 아르메니아 당국이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군이 지난 19일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아르차흐 분리주의 반군을 토벌하기 위해 ‘대테러 작전’에 나선 지 닷새 만이다. 아르메니아 정부는 앞서 폭격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아르메니아인들의 본국 이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임이 분명한데 기독교(아르메니아 정교)를 믿는 12만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사실상 아르메니아 땅으로 여겨진다. 러시아의 앞마당인 캅카스 산맥 남쪽에 자리한 두 나라는 옛 소련의 일원이었으나 연방이 해체된 뒤 이곳의 지배권을 놓고 수십년 동안 대립해 왔다. 1994년과 2020년 두 차례 전쟁을 치러 아제르바이잔이 상당한 영토를 회복했으나 그 과정에 인종청소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도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이 지역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20일 휴전을 선언한 뒤 반군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아르메니아계 주민들을 재통합해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겠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인종청소를 공공연히 얘기한 것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아르메니아계 지도자 삼벨 샤흐라마냔의 고문인 다비드 바바얀은 로이터 통신에 거의 모두가 떠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 모두는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99.9%는 역사적인 우리 땅을 떠나고 싶어한다. 우리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은 아르메니아 사람들과 전체 문명 세계에 부끄러움과 불명예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우리 운명에 책임 있는 자들은 언젠가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다.” 사실 이번 휴전 협상은 3000명의 평화유지군 병력을 주둔시켜 온 러시아 정부가 주선해 이뤄진 것이다. 200명 이상의 아르메니아계 주민과 아제르바이잔 병사들, 5명의 러시아 평화유지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자 하룻만에 휴전에 합의했다.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반군으로부터 로켓과 박격포, 지뢰, 탄약 등 많은 무기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물품 전달을 가로막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70t의 식품이 전달된 것이 전부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수천명이 음식 없이 지하실과 학교 건물, 또 노상에서 밤을 지낸다고 아르메니아계 지도자들은 개탄했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TV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제대로 아제르바이잔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통제 권한을 아제르바이잔에게 넘겨줬다고 아르메니아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는 “어이없는” 비난이라고 맞받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은 유엔 총회 연설을 통해 “예레반(아르메니아)과 바쿠(아제르바이잔)는 실질적으로 상황을 진정시키고 있다. 상호 신뢰 구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낙관했다. 사실 나고르노카라바흐를 포기하겠다는 뜻을 먼저 밝힌 것은 파시냔 총리였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나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보전을 완전히 인정한다거나 인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책임을 러시아에 떠넘기려 하고 있다. 수도 예레반 시민들은 이날 총리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5일 나히체반을 찾아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알리예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방문하며 나고르노카라바흐 사태 해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9일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조처는 영토 보전을 위한 것”이라며 지지를 표명했다. 무슬림에 튀르크 혈통을 나눈 우애도 작용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알리예프 대통령과 으드르~나히체반 가스관 주춧돌을 놓는 행사와 나히체반의 군수공장 단지 개장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씨줄날줄] 수술실 촬영/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술실 촬영/박현갑 논설위원

    10여년 전 부친 수술에 앞서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병원에 낸 적이 있다. 다행히 수술은 잘됐지만 섬뜩한 일이었다. 의료진 과실로 환자가 목숨을 잃어도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다는 ‘신체 포기 강요’였다. 환자에게 의사는 어떤 존재일까? 위독한 상황에서 목숨을 구해 주는 의사는 환자에게 생명의 은인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좋은 의사 만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수술 환자들은 수술 과정과 수술 이후 후유증 등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기대한다. 하지만 캐묻지 않는 이상 자세한 설명을 듣기란 쉽지 않다. 오늘부터 전신마취나 수면마취 등으로 환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경우 병원은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면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개정 의료법에 따른 조치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정당한 이유 없이 촬영을 거부하면 병원에 벌금 500만원이 부과된다. 이번 의료법 개정은 7년 전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원장의 불법행위가 CCTV 영상을 통해 드러난 게 계기가 됐다. 안면 윤곽 수술을 받던 환자가 과다출혈로 숨졌는데 원장의 무과실 주장과 달리 수술실 내 CCTV 영상에서 의사 과실이 드러났다. 대리 수술 의혹이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진의 성폭력 등도 CCTV 설치 의무화에 영향을 미쳤다.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시행이나 의사나 환자 모두 불만이다. 의사협회는 CCTV 촬영으로 인해 의료진의 개인정보 유출 등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헌법소원도 냈다. 환자들은 응급수술, 전공의 수련을 저해할 우려 등 병원이 CCTV 촬영을 거부할 예외 조항이 많다고 불만이다. 의료분쟁 등을 감안해 ‘30일 이상’인 영상 보관 기간도 90일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료사고 분쟁은 환자와 의료진 간 정보 비대칭 문제로 끊이지 않고 있다.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는 다수의 선량한 의사들을 감시감독하려는 게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의료진의 불법행위 예방을 위한 조치다. 의사들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환자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 능력을 키우는 게 더 시급한 일 아닌가.
  • 11주 연속 오른 기름값…휘발유 16.7원·경유 21.5원↑

    11주 연속 오른 기름값…휘발유 16.7원·경유 21.5원↑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11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L당 16.7원 오른 1776.3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5.7원 오른 1857.6원을 기록했고, 국내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4.1원 오른 1745.6원이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1.5원 상승한 1676.8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석유제품 수출 금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감산 지지,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영토분쟁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오른 배럴당 94.4달러였다. 국제 유가 등락은 보통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다음 주도 국내 제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인도, 우슈 대표 출국 못하게 허접한 비자 발급한 중국에 강력 항의

    인도, 우슈 대표 출국 못하게 허접한 비자 발급한 중국에 강력 항의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 출신 여자 우슈 선수 3명은 23일 막을 올리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했다. 중국은 여권 페이지에 스테이플러로 비자를 붙여주는 스테이플드 비자를 발급해줬다. 그런데 인도 항공 당국은 스테이플드 비자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출국할 수가 없었다. 물론 인도의 다른 지역 출신 대표 선수들은 정상적인 비자를 발급받았다. 중국은 왜 아루나찰프라데시 출신 선수들에게만 스테이플드 비자를 발급한 것일까? 전날 로이터 통신과 인도 매체, 이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중국은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남 티베트’라 부른다. 이곳을 중국 영토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니 인도 선수들이 출국할 수 없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스테이플드 비자를 발급한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약 3500㎞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부터 서북부 악사이 친 고원까지 히말라야 산맥을 맞대고 아웅다웅하고 있다. 악사이 친은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이곳은 산과 강, 눈으로 국경을 설정해 수시로 변해 영유권 분쟁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 1962년 국경 문제로 전쟁까지 벌였으나 해결하지 못한 채 실질통제선(LAC)을 긋고 간헐적으로 충돌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0년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두 나라 군인들이 타왕 마을 근처에서 충돌,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뒤 두 나라 관계는 급랭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번에 사실상 출국이 막힌 우슈 선수 3명은 지난 7월에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세계 대학생대회를 앞두고도 똑같은 일을 당했다. 인도는 스테이플드 비자를 발급받아 출국하지 못하게 되자 중국 조치에 반발해 우슈팀 전체의 대회 참가를 취소했다. 스테이플드 비자는 중국이 아루나찰프라데시에 대한 인도 주권에 의문을 표시하는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똑같은 일이 두 달 만에 재연되자 인도 정부는 중국이 사실상 자국 입국을 거부한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아누라그 타쿠르 인도 스포츠부 장관은 항의하는 뜻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방문을 취소했다. 인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이 “목표를 정하고 사전에 조율된 방식으로” 인도 선수들 가운데 일부를 차별했다면서 아시안게임의 정신과 규정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 우슈 선수들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중국 정부는 이른바 아루나찰프라데시를 결코 인정하지 않았고 남티베트 지역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말했다. 인도올림픽위원회와 인도우슈협회는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해결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대회는 시작됐고, 그냥 의례껏 하는 발언으로도 들린다.
  • “중국은 ‘산호 살인자’…불법 해병 이용해 생태계 파괴” 필리핀 주장[여기는 중국]

    “중국은 ‘산호 살인자’…불법 해병 이용해 생태계 파괴” 필리핀 주장[여기는 중국]

    남중국해 영유권을 사이에 둔 중국과 필리핀의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남중국해 생태계 문제를 두고 양국이 격돌했다. 필리핀 마닐라타임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의 2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남중국해 이로쿼이 암초와 사비나 암초 인근을 조사한 결과 생물의 흔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실제로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산호초는 거의 다 말라 죽은 상태로, 하얗게 부서진 잔해만 해저에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본래 이로쿼이 암초와 사비나 암초 인근은 화려한 산호 군락과 다양한 생물종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었으나, 중국의 불법 선박 때문에 현재는 ‘산호의 무덤’이 됐다는 것이 필리핀의 주장이다. 필리핀 해상경비대는 “중국 해상 민병대 어선들의 무분별한 어업 활동이 산호초 죽음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들의 무분별한 불법 어업 활동이 해당 지역의 해양 환경을 악화시키고 파괴하는 직접적 원인이 되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군 서부사령부 역시 앞서 지난 18일 “중국 선박의 불법 산호초 채취로 해상 생태계가 크게 악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필리핀이 언급한 중국의 해상 민병대는 원칙적으로 민간에 해당되지만, 국제사회에서는 사실상 해군으로 분류한다. 필리핀 측은 이들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거나, 영유권 주장에 유리하도록 인공섬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산호초를 대거 파괴했다고 주장한다. 필리핀 법무부는 “우리는 (중국의 해상 민병대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많은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면서 이에 대해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필리핀 국방부 역시 남중국해 주둔 병력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지 외무부는 “해역에서 생태학적으로 유해한 활동을 중단해 달라”며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현지 일부 국회의원들은 “중국에 해양환경 파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필리핀의 주장은 악의적 공격…가해자가 피해 주장하는 꼴” 중국은 필리핀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반박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필리핀의 주장에 대해 “필리핀이 중국을 환경 파괴자로 낙인찍기 위해 과대광고를 한다”며 “증거 없는 악의적 공격이고, (환경 소송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소송을 제기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혼란을 조성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필리핀의 관계는 더욱 심각한 긴장 상태에 진입하게 됐고, 협력에서 대결로 전환된 책임은 전적으로 필리핀에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중국 외교부는 “필리핀 측이 남중국해의 생태환경을 우려한다하면 불법적으로 정박해 있는 군함을 가능한 빨리 예인하고 하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녹슬어가는 군함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더욱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은 본토에서 수천 ㎞ 떨어진 많은 지형을 포함해 남중국해의 대부분의 섬에 대해 “분쟁의 여지가 없는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해 왔다. 여기에는 100여개의 작은 섬과 암초로 구성된 스프래틀리제도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년간 중국은 남중국해의 수많은 암초와 환초를 ‘점령’하고 활주로와 항구를 포함한 군사시설을 건설하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과 영유권 다툼을 벌여왔다. 영유권 다툼을 벌이는 해상 지역에는 풍부한 해상자원이 존재하는 까닭에 이를 둘러싼 국가들의 갈등이 거세지고 있다. 문제는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일부 환초와 암초가 파괴하고 인공섬을 만드는 등 인위적인 활동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해양 생태계가 꾸준히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 “러시아 병사들, 우크라 투입 평균 4.5개월 만에 전사”

    “러시아 병사들, 우크라 투입 평균 4.5개월 만에 전사”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장병이 평균 4.5개월 만에 전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탐사보도매체 아이스토리스(Important Stories) 및 비영리 조사단체 ‘분쟁정보팀’(CIT)이 1년 전 러시아 당국의 부분적 동원령 발령에 따라 새로 징집된 약 30만명의 사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입대 후 전사하기까지 기간은 평균 4.5개월이었다. 이들 단체는 작년 9월 21일 예비군을 대상으로 동원령이 공포된 이후 언론 보도와 공식 발표, 친인척의 언급 등으로 확인된 러시아군 전사자 약 3000명을 전수 집계했다. 그 결과 동원령으로 군에 입대한 이들의 절반 이상이 전선에 투입된 뒤 평균적으로 5개월이 채 안되는 사이에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개적으로 확인 가능한 전사자 중 5분의 1가량은 두 달도 생존하지 못했다.부분적 동원령으로 징집됐다가 전사한 이들의 절반 이상은 30∼45세에 해당했다. 20∼29세가 3분의 1 정도였고, 25세 미만은 10분의 1이었다. 최연소 전사자는 19세, 최고령은 62세였다. 열아홉의 나이로 전장에서 숨진 병사는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출신의 안톤 게트만이다. 그는 군 복무가 끝난 지 석 달 만에 다시 입대했다가 2022년 11월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악된 전사자 중 11개월 이상 생존한 경우는 4명에 불과했다고 뉴스위크는 설명했다. 보고서에는 러시아군 장병들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아이스토리스와 CIT는 “징집된 많은 장병이 11개월 동안 복무했는데도 한 번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고 불평하고 있다”며 “일단 동원되고 나면 참전을 거부할 수 없으며, 탈영 시 적용되는 형사처벌 수준도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가 군인들에게 휴가를 부여하지 않는 것은, 휴가를 떠난 이 가운데 절반만 복귀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도 최근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 주둔 중엔 러시아군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사기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기적인 순환근무가 이뤄지지 않는 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제대로 된 훈련을 시행하지 못하는 점 등이 사기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 [시끌시끌 이 단지]여의도 한양 깃발 꽂기 위해 ‘디에이치’ vs ‘오티에르’ 맞붙었다

    [시끌시끌 이 단지]여의도 한양 깃발 꽂기 위해 ‘디에이치’ vs ‘오티에르’ 맞붙었다

    이번 주 ‘시끌시끌 이 단지’가 주목한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한양’ 아파트다. 여의도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규제 완화 기조로 초고층 재건축 길이 열리면서 현재 16개 노후 단지에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양아파트는 ‘여의도 1호 재건축’이라는 상징성에 더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 모두 10개 건설사가 참석, 한양 아파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엿볼 수 있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한양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을 펼치게 됐다.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2 일대에 기존 588가구를 허물고 최고 56층, 5개 동, 아파트 956가구 및 오피스텔 210실 규모의 국제금융 중심지 기능을 지원하는 단지로 재건축되는 사업이다. 입지와 상징성에 걸맞게 양사 모두 고급화를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용산, 강남 등지에만 적용한 ‘디에이치’를, 포스코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높아진 공사비에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소유주에게 분양 수익을 높여 동일평형 입주 시 100% 환급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특화 상품을 앞세웠다. 현대건설만의 고급 주거상품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여의도에 최고급 단지를 구현해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유주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여의도퍼스트’(THE H YEOUIDO 1st)’를 내세웠다.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라는 상징성을 부여해 단지명을 제안했으며, 완벽한 조망과 고품격 생활 등 여의도 최초의 ‘하이퍼엔드’ 라이프를 누리는 단 하나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피스텔 전 세대에 현대인의 주거 트렌드에 부합하는 복층형 설계와 프라이빗 테라스를 도입했다. 거실 천장고를 5.5m로 높여 공간의 활용도를 극대화함을 물론 탁 트인 개방감과 조망 극대화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입주자만 이용 가능한 스카이 커뮤니티를 설치해 여의도 하늘에서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옥상 버티포트 착륙장 설치 역시 차별화된 제안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하이퍼엔드 주거시장을 선도하는 현대건설만의 경험과 노하우에 여의도에 최초로 선보일 ‘디에이치’의 상품을 더해 소유주에게 최고의 미래가치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안전과 초고층 시공에 대한 기술력을 앞세웠다. 여의도 한양아파트는 용적률 상한 600%의 상업지역으로 최고높이 200m, 50층 이상의 설계가 가능한 만큼 포스코이앤씨는 초고층 기술력과 안전, 품질, 낮은 하자율 등으로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인 파크원(69층, 333m)을 시공하면서 포스코가 생산하고 있는 우수한 품질의 철강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스마트컨스트럭션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파크원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잠실 롯데타워(123층, 555m)보다 약 1만 1000t 이상의 철골이 사용돼 국내 최대규모 철강회사의 그룹사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설계도 차별화했다. 맞통풍 구조로 전 세대가 한강조망이 가능하도록 3면 개방 구조를 제안했고, 특히 고층아파트인 만큼 입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전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와 최상급 유럽산 마감재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사업의 주체인 소유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사비와 신탁방식 사업 최초로 적용되는 파격적인 금융 조건이 포함돼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현대건설 투찰 금액보다 무려 720억원이 낮은 금액인 총 공사비 7020억원으로 회사의 모든 이익을 내려놓고 입찰에 참여했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한양아파트 소유주 중 60대 이상이 60%인 점을 고려하여 사업 지연 없는 초고속 사업추진플랜과 여의도 정서를 적극 반영한 미래지향적 건축설계 그리고 소유주 부담을 최대한 낮출 수 있는 사업 조건들을 모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붙으면서 한양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하고 있다. 여의도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5월까지만 해도 거래가 주춤했는데, 시공사 선정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가격이 올라가고 있다”며 “매도인이 기존보다 3억원을 올려두고도 좀 더 있다가 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49㎡(48평)는 지난 4월 2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7월 최고가를 경신하며 26억 3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전용 192㎡(63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4월 21억원이던 매매가는 3개월만인 지난 7월 26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 “원재료, 본사에서만 사라”던 가맹점 ‘필수품목 갑질’에 공정위 “과징금 처분 추진”

    “원재료, 본사에서만 사라”던 가맹점 ‘필수품목 갑질’에 공정위 “과징금 처분 추진”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에게 필수품목 구매를 강요하고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도 원가를 공개하지 않는 등 필수품목과 관련해 ‘갑질’을 해왔던 관행에 제재가 생길 예정이다. 필수품목은 가맹본부가 가맹점 사업자에게 영업과 관련해 가맹본부 혹은 본부가 지정한 사업자와 거래할 것을 강제하는 품목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2일 ‘가맹사업 필수품목 제도 개선 방안’을 당정협의회에 보고하고 ‘필수품목 갑질’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간 필수품목 가이드라인이 배포되고 공정위가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기도 했지만 필수품목을 둘러싼 가맹본부와 점주 간 갈등이 끊이지 않자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과도하게 많은 품목을 필수품목으로 지정하고, 일방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가에 대한 정보를 가맹점주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필수품목 갑질의 핵심이라고 봤다. 또 현행 가맹사업법으로는 부당한 필수품목 지정에 관해 사후적인 제재만 가능할 뿐 가맹본부가 가격을 불합리하게 인상하는 등 행위 자체를 제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가 제시한 대책은 필수품목의 항목과 가격 산정 방식을 가맹 계약서에 필수 기재사항으로 포함시켜 필수품목을 지정하고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일체의 거래과정을 계약서에 명시한다는 내용이다. 계약서에 필수품목의 세부사항이 기재될 경우 가맹점주가 필수품목을 불합리하게 추가 지정하거나 가격 인상을 하더라도 가맹점주가 계약서를 토대로 분쟁조정이나 민사소송을 통해 구제받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입법이 이뤄지기 전까지 공정위는 시행령을 통해 가맹점주가 받을 불이익을 신속하게 막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필수품목을 추가하거나 필수품목 가격을 인상하는 등 거래조건을 가맹점주에 불리하게 변경할 경우 협의를 거치도록 의무화하고 위반시 시정명령과 과징금 처분이 가능하도록 가맹사업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또 공정위는 ‘가맹사업거래상 거래상대방의 구속행위의 유형에 대한 고시’를 제정해 필수품목의 세부 판단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필수품목을 판단할 수 있는 여지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날 보고한 제도 개선 방안은 가맹점주들이 오랫동안 어려움을 호소해온 필수품목 갑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마련한 종합 대책”이라며 “필수품목 지정 비율이 높은 외식업종을 중심으로 실태 점검을 하고 위반행위를 적발할 경우 적극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25일부터 수술실 CCTV의무화…환자 요청시 촬영

    25일부터 수술실 CCTV의무화…환자 요청시 촬영

    오는 25일부터 마취로 의식이 없는 환자를 수술하는 병원은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하면 수술 장면을 촬영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지는 국소 마취 수술은 촬영 대상이 아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수술실 CCTV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한 개정 의료법이 25일부터 시행된다고 22일 밝혔다. 수술실 내부가 촬영되는 것으로, 환자와 수술에 참여한 의료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마취되는 시점부터 수술실에서 퇴실하는 시점까지를 촬영한다. 의료법상 CCTV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장소는 ‘수술실’이다. 수술 장면 촬영은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가 요청했을 때에만 가능하다. 의료기관이 임의로 수술 장면을 촬영할 순 없다. 의료기관이 CCTV 설치 및 촬영 의무를 위반하면 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다만 ▲응급 수술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가 필요한 위험도 높은 수술 ▲전공의 수련 목적 저해 우려 ▲수술 직전에 촬영을 요구한 경우 등의 사유가 있으면 촬영을 거부할 수 있다. 이때는 미리 환자나 보호자에게 거부 사유를 설명하고, 사유를 기록해 3년간 보관해야 한다. 촬영 정보는 촬영일로부터 30일 이상 보관해야 한다. 다만 열람·제공 요청을 받았다면 30일 지나더라도 영상을 삭제해선 안 된다. 수술실 CCTV의무화는 의사 단체와 환자 단체 모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5월 개정 의료법이 ‘의료인의 직업수행 자유, 인격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일상적으로 침해한다’며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지난 7일 성명을 내고 “의료분쟁 조정신청 절차에서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이 승낙을 결정하는 14일 동안 환자는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촬영일로부터 90일 이상으로 하거나 적어도 영유아보육법상 어린이집 CCTV 보관 기간인 60일 이상으로 해야 한다”며 영상 보관 기간을 30일로 정한데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 산업장관, 美에 “삼성·SK 中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원만히 해결해달라”… 美 답변은

    산업장관, 美에 “삼성·SK 中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원만히 해결해달라”… 美 답변은

    방문규, 미 상무 부장관 만나 협조 요청美부장관 “韓기업, 합법적 中사업 허용”“韓 사업 지속할 수 있게 모든 일 할 것”산업, 미 IRA에도 “韓 입장 고려해달라”中 “美 억제는 中과학기술 능력만 증강” 미중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상무부 고위 당국자를 만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계속 반입하는 것을 포함한 반도체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산업부는 방 장관이 22일 서울에서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을 접견해 한미 간 경제·통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한미 간 첨단산업·공급망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 협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반도체 수출 통제, 가드레일 규정 등 현안도 원만히 해결되도록 상무부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한미 관계가 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 8월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첨단산업·기술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보다 제도화된 협력이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방 장관은 이어 한국 반도체 업계의 큰 관심사인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와 반도체법(CHIPS Act) 가드레일 규정에 대한 우리 측 의견을 전달하고 미국 측의 협력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자국 기업이 중국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막는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심사를 받지 않고 중국 반도체 공장에 장비를 반입할 수 있는 1년 유예 기간은 다음달로 끝나지만 양국은 연장 여부를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미 상무 부장관 “안보 심각하나미 협력국 기업 옥죄고 싶지 않아” 한미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전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기술협력 포럼’ 현장에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합법적인 사업은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레이브 부장관은 “우리는 국가 안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미국이나 동맹국들, 미국과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들의 반도체 기업들을 불필요하게 옥죄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반도체 기업들이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도 했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공개한 가드레일 규정안에서 미 정부의 보조금 환수 기준이 되는 ‘실질적 확장’ 기준은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상, 이전 세대의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으로 정했다. 미국은 업계와 각국 정부의 의견을 접수해 조만간 최종 규정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 상무부는 각국 기업들은 반도체법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해 500개 이상의 투자 의향서를 미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에 낸 공식 의견서에서 우리 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첨단 반도체 기준을 5%에서 10%로 높이고, 첨단과 범용 반도체를 나누는 기준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방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그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왔다고 평가하면서 남은 쟁점에 대해서도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그레이브스 부장관에게 요청했다. IRA 시행 이후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 완성차 공장이 설립될 때까지 현지에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리스 형태로 수출길을 찾았다. 배터리 분야에서도 양극재와 음극재가 핵심 광물과 같은 ‘구성 소재’로 분류되는 등 한국 이차전지 업체들에 대체로 우호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한국 배터리 업계는 여전히 중국 기업과의 합작이 협력이 활발한 상황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도 전날 그레이브스 부장관과 별도 면담을 하고 IRA,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수출 통제, 철강 수입 규제 등 양국 간 주요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미 상무 “반도체 지원금 단 1센트도 中이 앞서가지 못하게 경계해야”中 “압박으론 中발전 막을 수 없어”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의 반도체법 1년 평가 청문회에서 중국의 첨단반도체 생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도체법 혜택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규정이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는 지난달 러몬도 장관의 중국 방문에 맞춰 고사양인 7nm(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사용한 스마트폰을 깜짝 발표했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이 7nm 칩을 대규모로 제조할 수 있다는 어떤 증거도 갖고 있지 않다”며 중국이 미국을 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지식재산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법에 따라 지원금 혜택을 받는 기업들의 중국 사업 확장을 제한한 가드레일의 최종 규정이 언제 나오느냐는 질문에 “곧 수주 내로 완성될 것”이라면서 “지원금의 단 1센트도 중국이 우리를 앞서가는 데 도움 되지 않도록 바짝 경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의 중국 기업 차별에 반대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확대해석)해 중국 기업을 차별하고 불공정하게 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면서 “압박과 억제로는 중국의 발전을 막을 수 없고, 중국의 자립자강과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결심과 능력을 증강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 폴란드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 논란에 “새로 산 韓美 무기 이전 않겠다는 뜻” 진화 나서

    폴란드 ‘우크라 무기지원 중단’ 논란에 “새로 산 韓美 무기 이전 않겠다는 뜻” 진화 나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폴란드 대통령이 해당 발언이 와전됐다며 진화에 나섰다. AFP·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 참석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더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겠다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의 전날 발언이 최악의 방식으로 잘못 해석됐다고 해명했다. 현재 보유 중인 소련제 무기를 대체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최신 무기체계는 넘길 의사가 없다는 취지의 말이 오해를 불렀다는 주장이다.두다 대통령은 현지 TVN24 방송에 “총리는 우리가 현재 폴란드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구매하고 있는 새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지 않겠다는 의미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미국과 한국으로부터 새 무기를 받으면 현재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무기를 방출하고, 아마도 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전날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에도 원조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기에 우크라이나에 더는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논란을 불렀다.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과 관련한 분쟁 탓에 지금껏 우크라이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던 폴란드가 입장을 180도 바꿨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두다 대통령은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진영의 분열이 가시화했다는 지적마저 나오자 급히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현재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양국을 분열시키는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친구로서 직접 만나 대화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되면 꼭 얘기를 하겠지만 카메라 플레시 앞에서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두 친구가 서로 얘기를 나누듯이, 얼굴을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피오트르 무엘레르 폴란드 정부 대변인도 이날 우크라이나와의 기존 무기 공급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폴란드는 최근 한국으로부터 FA-50 경공격기와 K2 전차, K9 자주포 등을 사들였으며, 미국으로부터는 신형 에이브럼스 전차와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HIMARS) 등을 사들였고, F-15 전투기의 최신 개량형인 F-15EX까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최근 유럽연합(EU) 결정에 반해 자체적으로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처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발을 샀다. 러시아의 해상봉쇄로 흑해를 통한 농작물 수출에 차질을 빚게 된 우크라이나는 육로와 다뉴브강 수로 등을 통해 인접 유럽 국가로 수출을 늘려왔다. 그러나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이 유입되면서 동유럽 국가들은 농산물 가격 폭락 등의 부작용을 겪게됐다. 이에 EU은 올해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서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가 이달 15일 해제했으나, 그 직후 폴란드와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자체 금수 조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반발한 우크라이나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결정하면서 해당국들 사이에선 갈등이 고조돼 왔다. 특히 내달 총선을 앞둔 폴란드에선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 문제가 민감한 정치현안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집권당인 우파 법과정의당(PiS)은 농촌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문제를 존중하지만, 우리 농민들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의 변심 논란과 관련해선 미국 정부도 폴란드의 근본적 입장이 변화한 건 아니라며 파장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처음에 보도를 보고 우려했지만, 폴란드 정부 대변인이 폴란드산 장비 제공이 계속되고 있으며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발언권 세진 尹… 북러 밀착 경고하고 안보리 개혁 외쳤다

    발언권 세진 尹… 북러 밀착 경고하고 안보리 개혁 외쳤다

    2년 연속 미국 뉴욕 유엔총회 연단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가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 문제를 거론하면서 유엔 무대에서의 발언권을 한층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기조연설의 의미에 대해 “2년차 들어서 어떤 분야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더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밝힌 것”이라며 “새 정부 출범 후 대외정책과 외교 노선에서 근본적 전환을 이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바로 글로벌사우스(개발도상국 및 신흥국)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실천 공약”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유엔이 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안보리 무용론’과 유엔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 같은 발언이 나오면서 내년부터 2년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한국이 관련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글로벌 안보 문제가 무역 분쟁과 식량·에너지·경제 위기로 번지며 글로벌 전체를 괴롭히는 현상 속에서 현재 유엔과 안보리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일단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주요 다자외교 무대에서 고도화하는 북한 도발에 맞선 국제사회의 공조를 호소해 온 윤 대통령은 올해 유엔에서도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이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연설에서 북한과 러시아를 ‘북러’가 아닌 ‘러시아와 북한’으로 지칭한 것을 두고 ‘한중일’이 아닌 ‘한일중’이라고 부르듯 북한을 의도적으로 후순위에 부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순서 자체를 의식적으로 말한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민족 공조라고 해서 북한이 어떤 짓을 하든 맨 앞자리에 불러 줘야 한다는 것은 우리 정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과 진정으로 협력하느냐가 일차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 긴싸움 끝에 동지는 간 데 없고 폴란드 “무기 안 주겠다” 우크라 “넘 감정적”

    긴싸움 끝에 동지는 간 데 없고 폴란드 “무기 안 주겠다” 우크라 “넘 감정적”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통의 아픔을 지닌 나라들이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과 옛 소련에게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 유대인들을 보호한다느니, 핍박한다느니 양쪽에서 시달림을 당한 것도 비슷했다. 폴란드는 어느 나라보다 러시아의 침공에 시달리던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데 앞장서 왔다. 동병상련 내지는 ‘네가 당하면 다음 차례는 나’란 두려움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그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둘러싼 갈등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농산물 분쟁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지 묻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농산물 분쟁을 확대할 경우 수입 금지 우크라이나산 품목을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도중 농산물 수입을 둘러싼 “정치 극장판”은 러시아를 돕게 될 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폴란드 외교부는 대사 초치 후 낸 성명을 통해 “어제 젤렌스키 대통령이 (농산물 수입과 관련해) 일부 유럽연합 국가들이 러시아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가장했다고 말한 데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전쟁 첫날부터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폴란드 입장에서는 부당하다”면서 “다자간 포럼에서 폴란드를 압박하거나 국제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은 양국의 이견을 해결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올레그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폴란드에 감정은 접어둘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니콜렌코 대변인은 또한 자국 대사가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폴란드 측에 설명했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방법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등 농산물 수출에 차질을 빚어온 우크라이나는 육로와 다뉴브강 수로 등을 통해 유럽 국가로의 수출을 늘려왔다. 하지만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유입으로 동유럽에서 가격 폭락 등 부작용이 생겼다. 그러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폴란드, 불가리아, 헝가리,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는 우크라이나산 농산물을 수입해 판매하지 못하게 하고 경유만 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EU는 4개월 만인 지난 15일 이들 5개국의 시장 왜곡 현상이 해소됐다며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다음 날부터 해제했다. 그러나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국 농민을 보호하겠다며 금수 조치를 자체적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이들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폴란드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을 특히 민감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집권당인 우파 법과정의당(PiS)은 농촌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처음부터 우크라이나를 위해 많은 일을 했으므로 그들(우크라이나)이 우리의 이익을 이해하기를 기대한다”며 “그들의 모든 문제를 존중하지만, 우리에게는 우리 농민의 이익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긴 싸움 끝에 ‘동지는 간 데 없다’.
  •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의 러 평화유지군 공격받아 사망, 러 조심조심

    아제르바이잔 카라바흐의 러 평화유지군 공격받아 사망, 러 조심조심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분쟁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 평화유지군들이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자냐타그 마을 주변에서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태운 차량이 관측소에서 돌아오던 중 공격을 받았고, 탑승한 병사들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후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수사관들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자국 군인과 민간인들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뒤 지역 내 아르메니아계 자치군에 공격을 가했다. 아르메니아는 이 공격으로 32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양측은 충돌 이후 하루 만인 이날 러시아의 중재를 통해 적대행위 중단에 합의했다. 양측은 아르메니아계 자치군의 무장 해제,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재통합 문제 등을 놓고 21일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러시아는 2020년 9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전쟁 이후 평화협상을 중재하고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평화유지군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날 러시아 평화유지군의 사망 사건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옛 소련권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이 약화한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번 사건을 비롯한 사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자국의 앞마당에서 더 이상 분쟁이 격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모양새다. 국방부가 사망자 숫자를 공개하지 않은 데 이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제르바이잔이 아르메니아가 인정한 자국 영토에서 활동 중으로, 아제르바이잔의 내정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는 별도의 성명에서 “이날 오후 1시까지 휴전협정 위반은 없었다”며 “이번 사태 동안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어린이 1400여명을 포함해 시민 300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유혈사태를 막고 인도주의법 준수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나고르노카라바흐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메니아는 이번 무력 충돌과 직접 관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아르메니아 총리실은 니콜 파니샨 총리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나고로흐카라바흐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자국과 아르메니아 자치세력이 무력 분쟁을 중단하고 휴전에 합의한 데 대해 “대테러 작전이 성공했고 우리는 주권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와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예프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을 통해 “아르메니아 측이 도발에는 합당한 대응이 따른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장조직이 항복하지 않았다면 우리 군은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었다”면서 “나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민간인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고 군에 명확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영토에 대한 주권을 되찾은 우리는 이제 통합을 원한다”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 주민들을 통합하고 이 지역을 낙원으로 바꾸고 싶다”고 했다. 사실상 승리를 선언한 알리예프 대통령은 1993년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하이다르 알리예프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를 구축한 부친의 뒤를 이어 2003년 10월 대통령 직에 올랐다. 2008년 재선에 성공하자 3연임을 제한하는 헌법을 개정해 장기집권 토대를 갖췄다.
  • 금천구 “재개발·재건축 주거정비사업 궁금증 풀어드려요”

    금천구 “재개발·재건축 주거정비사업 궁금증 풀어드려요”

    서울 금천구는 투명한 정비사업을 유도해 갈등과 분쟁을 예방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돕기 위해 주거정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다음 달 11일부터 17일까지 독산동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열리는 아카데미는 주거정비사업 조합원과 주민참여단, 정비사업 추진 주체, 정비사업에 관심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열린다. 분야별 전문가가 정비계획 실무와 사업 절차에 대해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은 ▲정비계획 실무 및 사업성 개선방안(10월 11일) ▲사업단계별 세무회계 실무(10월 12일) ▲건축심의 및 사업시행계획인가(10월 13일) ▲정비사업 감정평가의 이해(10월 16일) ▲도시정비법 중요 개정 내용 및 관리처분계획인가 절차 이해(10월 17일) 등으로 5강으로 구성되며 회차별로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현장 50명, 실시간 온라인 교육 50여명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면 다음 달 6일까지 구청 주거정비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문의 후 전자우편으로 신청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정비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히 추진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정비사업의 유형별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니 관심 있는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