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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른들 싸움에도… 뉴진스 신곡 ‘버블검’ 조회수 1000만 돌파

    어른들 싸움에도… 뉴진스 신곡 ‘버블검’ 조회수 1000만 돌파

    “안녕? 난 혜인이야. 오늘은 내가 비눗방울을 만드는 법을 ‘아르켜’ 줄게.” 지난 27일 공개된 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검’(Bubble Gum) 뮤직비디오 영상이 28일 오전 기준 유튜브에서 조회수 1000만회를 넘겼다. 소속사 하이브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사이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 오히려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버블검’은 뉴진스 특유의 세련된 레트로(복고) 감성을 담고 있는 노래다. 단순한 드럼 패턴에 시원한 신시사이저 소리가 더해졌다.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시티팝’을 떠올리게 한다. 캠코더로 찍은 듯 아련한 영상미와 함께 비디오테이프, 선풍기 등 복고적인 느낌을 주는 소품들이 영상에서 감각적으로 쓰였다. 뉴진스의 막내 혜인(16)이 영상의 인트로와 아웃트로를 장식했다. 어도어는 “듣기 좋은 ‘이지 리스닝’(편안하게 들리는) 음악으로 멤버들의 매력적인 음색이 귀를 자극한다”고 소개했다. 다음달 24일 발매되는 새 싱글 ‘하우 스위트’ 수록곡으로 앞서 일본 후지TV 아침 프로그램 ‘메지마시 8’의 테마송, 일본 샴푸 광고음악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어른들의 싸움’으로 충격을 받았을 어린 아티스트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응원의 댓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어른들의 비겁함에 너희의 청춘이 아프지 않기를 바라”, “딱 우리 ‘딸램’ 나이대인 뉴진스 멤버…. 어른들 때문에 상처받고 마음이 힘들 텐데 여러분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존재인지 알려 주고 싶어요” 등의 글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댓글들이 언급하는 어른들의 싸움이란 하이브와 민 대표 사이의 ‘진흙탕 분쟁’을 의미한다. 하이브는 앞서 경영권 침탈 및 배임 의혹으로 민 대표 등을 내부 감사 후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여기에 민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2시간이 넘는 ‘분노의 기자회견’을 열었고, 그간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과의 갈등을 낱낱이 까발리며 맞불을 놨다. 민 대표도 하이브가 보도자료에 적시한 ‘주술경영 정황’ 등에 대해 “개인 사찰”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만큼 양측의 공방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 ‘독도는 분쟁지역’ 군 정신교육교재 감사, 솜방망이 징계 논란

    ‘독도는 분쟁지역’ 군 정신교육교재 감사, 솜방망이 징계 논란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기술해 질타를 받았던 국방부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는 집필진이 모두 현역 군인 위주로 구성됐고, 교재 최종본에 대한 적절한 검토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교재 발간 과정에서 외부 의견수렴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독도 관련 기술이 적절하지 않다는 문제제기를 묵살했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국방부는 26일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독도 기술 관련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발간 당시 담당 국장(정책기획관)이었던 육군 소장 등 2명에게 경고, 공무원인 담당 과장 등 2명은 주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국방부는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인사기록에 남아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지나치게 처벌 수위가 약하다는 지적 나온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 교재를 일선 부대에 배포한 직후 독도를 영토 분쟁 지역으로 기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교재를 전량 회수하고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월 28일 교재 초안이 작성된 후 자문 2회와 감수 1회를 거쳤는데, 그해 5월 1차 자문 때 독도 기술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방부 정신전력원의 한 교수는 “독도는 영토분쟁 지역이 아니며 이런 표현(독도=분쟁지)은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육군 정훈공보실도 “영토분쟁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해 각주 활용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서면 의견을 제출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국방부는 “해당 문구를 직접 작성한 집필자, 토의에 참여했던 교재개편 태스크포스(TF)장, 간사, 총괄담당 등 관련 인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러한 자문·감수 의견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1차 자문 의견을 종합했을 때 수천여 건의 자문이 있었고, 취합하는 과정에서 주의를 다하지 못했다”며 “관련 인원들도 오류를 언론에서 지적한 후 문제점을 인지했다고 공통적으로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 김지향 서울시의원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온라인 새벽배송 길 열어”

    김지향 서울시의원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온라인 새벽배송 길 열어”

    12년간 유지되어온 서울시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과 영업제한시간(온라인 포함)이 완화된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지향 의원(국민의힘·영등포4)이 발의한 서울시 유통업 상생협력 및 소상공인 지원과 유통분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하 개정안)이 2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유통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비대면 문화의 급격한 확산으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유통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그러나 제도적 변화는 이에 따르지 못해 서울시의 경우,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역경제가 알리·테무 등 외국계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국내 e커머스 시장 공략으로 빠르게 잠식되고 있다.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그동안 25개 자치구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오던 원칙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영업시간을 제한해오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이해당사자들이 상생을 모색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당초 개정안은 영업시간 제한에서 온라인 배송을 제외하려고 했으나 유통산업발전법과 충돌할 여지가 있어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구청장이 영업시간 제한(자정에서 오전 10시까지)을 완화해 온라인 배송을 ‘현행 오전 10시’보다 빨리 개시할 수 있도록 수정의결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약 22곳의 대형마트가 폐점하면서 청년, 여성 등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잃고, 폐점 마트 주변의 상권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며 “변화된 유통현실에 맞게 적극적으로 규제를 혁신하고 대형마트, e커머스 등 다양한 업태의 유통자본이 공존하고 소상공인과 노동자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민희진 “기자회견은 마지막 기회…대중 앞 유치한 분쟁 그만했으면”

    민희진 “기자회견은 마지막 기회…대중 앞 유치한 분쟁 그만했으면”

    그룹 방탄소년단(BTS) 등이 속한 국내 최대 기획사 하이브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민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하이브의 경영 구조를 설명하며 “어차피 하이브의 컨펌(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가지고 있다”며 “이 지분으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누구를 데려왔다 하더라도 하이브의 컨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어떤 시도를 한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답하며 누군가를 접촉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하이브 측이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나서면서 해외 펀드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 등이 담긴 문서를 내세운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 분야를 잘 모르기는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를 운영하는 것과 인수·합병(M&A), 투자 등은 완전히 다른 분야이기에 사실 완전 문외한”이라고 말하며 대화 내용 등이 공개된 데 대해 “의도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이브 경영진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드러내 주목받은 민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그냥 속된 말로 뭔가 한 사람을 담그려면 이렇게 담그는구나”라고 말하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떠한 목적이나 프레임으로 사람을 재단하는 이상한 권력의 힘을 말로만 듣는 게 아니라 실제로 겪으니 너무 무서웠다”며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2시간 넘게 이어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내게는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항상 정공법이었고, 그냥 솔직한 게 좋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과 진실은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라며 “대중 앞에서의 (이런) 분쟁은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유치하니까 그만하자”라고 선을 그었다. 뉴진스의 컴백을 앞두고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이 불거진 데 대해서는 “그게 제일 이해가 안 됐다. 굳이 이 시점에 불거져서 (내가) 일을 못 할 것을 뻔히 알지 않냐”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인생 최악의 경험”이라고 전제한 그는 “우리 멤버가 ‘대표님, 지금 드라마 찍고 있다’고 혼자 상상하고 있으라는 표현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뉴진스의 새로운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 사진을 공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와 수록곡 ‘버블 검’(Bubble Gum), 그리고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실려 있다. 새 음반은 5월 24일 나올 예정이다.
  • 밥 대신 먹는 경장영양제…수급 불안에 피 말리는 환자·보호자들[취중생]

    밥 대신 먹는 경장영양제…수급 불안에 피 말리는 환자·보호자들[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14년째 시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김모(55)씨는 최근 불안감에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김씨의 시어머니는 음식을 제대로 씹어 삼키지 못해 액체형 전문의약품인 ‘경장영양제’를 섭취합니다. 식도관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는 경장영양제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음식물을 넘기는 데 문제가 있는 중증 환자들에게는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김씨가 불안해하는 이유는 경장영양제 중 하나인 ‘하모닐란’을 구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김씨는 “1월 20일 신청한 하모닐란이 3월 중순에 도착했는데 이제 다 떨어져 간다”며 “지금은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경장영양제 수급이 불안정한 것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일본산인 ‘엔커버’, 독일산인 하모닐란 등 두 가지 제품이 국내에서 유통되는데, 두 제품 모두 국제정세가 혼란할 때마다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등 중동 지역의 분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국내로 들어오는 경장영양제 수량이 들쑥날쑥합니다.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8년 2123만 409달러였던 경장영양제 수입 규모는 2022년 2919만 1801달러로 37.5% 증가했습니다. 중증 환자는 물론 고령화로 노인들이 늘면서 수요가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노인 전문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유모(64)씨는 “병상 130개 중 100개 정도가 경장영양제로 식사를 해결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경장영양제의 제약사 공급량은 442만 2000개로 집계됐지만, 요양기관에서 요청한 수량은 523만 4000개였습니다. 요청량에 비해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여기에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생산 지연, 수입 통관, 물류 차질 등의 문제까지 불거지면 평소에도 부족한 경장영양제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하모닐란을 수입해 판매하는 제약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예멘의 친이란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연쇄 공격하면서 해양 운송에 차질이 있었다”며 “다음 달 중으로 국내 시장에 하모닐란 공급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국제 분쟁에 따른 수급 차질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증 환자들과 보호자들은 온라인에서 웃돈을 주고 경장영양제를 사거나 임시방편으로 국내 건강식품 회사가 출시한 ‘뉴케어’라는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케어는 경장영양제보다 3배 정도 비쌉니다. 한 달 치인 120개 기준으로 엔커버는 15만 5000원, 하모닐란은 21만 1000원이고, 뉴케어는 32만 3000원입니다. 게다가 뉴케어는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돼 건강보험 적용도 불가능합니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경장영양제와 비교하면 최대 10배 정도 더 많은 돈을 내야 합니다. 경장영양제로 식사하는 아들을 돌보는 박모(52)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 경장영양제를 먹을 땐 판매가의 5% 정도만 부담했었다”며 “최근에는 경장영양제를 구하지 못해 뉴케어를 사서 먹는데, 이전과 비교하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하소연했습니다.환자와 보호자들 사이에서는 선택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뉴케어를 의약품으로 전환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뉴케어 제품의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인정받기 위한 임상실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의약품 신청 여부는 제약사가 결정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동근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은 “환자와 보호자의 생계 수준 등을 고려해 사실상 경장영양제 역할을 하는 뉴케어 등 식품에 대해선 일부라도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지방시대] 낙동강 맑은 물 공급, 경계 허문 협력해야

    [지방시대] 낙동강 맑은 물 공급, 경계 허문 협력해야

    부산시와 경남 의령군이 환경부의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생을 위해 체결한 협약이 분쟁의 씨앗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 사업은 의령과 창녕의 강변여과수, 합천의 황강 복류수를 하루 90만t 취수하고 부산에 42만t, 창원과 김해·양산·함안 등 동부 경남에 48만t을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좀처럼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 데다 해마다 녹조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낙동강 본류에만 기댈 게 아니라 식수원을 다변화하자는 것이다. 협약을 통해 부산시는 2028년부터 매년 의령 농산물을 200억원어치 구매하고 취수지 농민들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도록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의령 주민은 상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모양새다. 주민들은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하수위 저하로 농업에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해 왔는데, 의령군이 주민과 소통 없이 협약을 체결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의령군이 “군민 동의 없이 추진한다는 것은 명백한 낭설”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반발이 이어지자 26일까지 상생 협약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의령군뿐만 아니라 창녕군, 합천군과도 상생 협약을 체결하려던 부산시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가뜩이나 합천군에서는 전체 군민과 환경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창녕군에도 취수원 개발 예정지 5개 면 중 2개 면에 이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부산과 경남의 물 갈등은 30년 넘게 풀지 못한 과제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태로 부산·경남 식수 안전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1994년 남강댐, 합천댐에서 하루 100t을 취수해 부산, 경남에 공급하는 대책이 추진됐지만 합천·거창군과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됐다. 2008년에도 남강댐 물과 합천 여과수를 하루 133t 부산, 경남에 공급하는 계획이 추진됐지만 남강댐의 여유 수량 부족으로 취소됐다. 지금까지의 과정을 볼 때 농업 피해를 보상하겠다는 접근으로는 주민 동의를 얻기 어려워 보인다. 오히려 이전보다 농가에 더 도움이 되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환경부와 부산시·경남도가 한 몸처럼 협력해야 한다. 환경부가 취수 지점을 늘리고, 지점별 취수량을 줄여 지하 수위 저하를 최소화하는 대체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농가의 우려를 지우지 못했기 때문에 더 정교한 보완이 필요하다. 동부 경남에도 맑은 물을 공급하는 사업인 만큼 경남도도 부산시와 협력해 주민 지원 방안을 내놔야 한다 . 상생으로 오래된 숙제를 풀겠다는 시도는 박수칠 만하다. 하지만 모두에게 득이 돼야 상생이다. 경계를 허무는 전폭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낙동강 맑은 물 공급 사업이 ‘희생 없는 상생’ 속에 추진되기를 바란다. 정철욱 전국부 기자
  • 이스라엘, 라파 공격 초읽기… “지상전 땐 종말론적 상황”

    이스라엘, 라파 공격 초읽기… “지상전 땐 종말론적 상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200일을 넘어서면서 가자지구 최후의 피란처인 라파 공격이 준비되고 있다. 가자지구 인구의 절반인 150만명이 넘는 피란민이 라파에 몰려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칸유니스에 텐트촌을 조성하고 24일(현지시간) 2개 예비군 여단을 가자지구에 투입될 99사단에 합류시켰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2주 안에 회의를 열어 한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피란민 대피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라파 공격을 위한 첫 단계로 이스라엘은 48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텐트 4만동을 구입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안보 수뇌부가 이날 극비로 만나 라파 공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가자 남부 국경 근처의 라파에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되는 사태에 대한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NRC) 대표 얀 예겔란트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난민 캠프가 전쟁 초읽기에 들어간 것 같다”며 “지상전 강행 때는 종말론적 상황이 초래될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미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허시 골드버그 폴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골드버그 폴린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잡힌 인질 25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아직 130여명이 가자지구에 묶여 있다. 그는 왼손이 절단된 상태로 영상에 등장해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의 인질극을 방치했다며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반전 시위를 반유대주의적 흥분 상태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이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유대주의 무리가 미국 주요 대학을 장악했다”면서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들에서 벌어진 상황을 연상시킨다”며 반유대주의가 국제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낙태금지법’ 부활 급브레이크? 애리조나 하원 폐지법안 통과

    미국 애리조나주가 최근 법원 판결로 되살아난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다시 폐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낙태 이슈가 11월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자 미 연방 대법원이 낙태시술의 허용 범위를 놓고 본격적인 심리에 들어갔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하원은 1864년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 민주당 의원 29명과 공화당 의원 3명 등 32명이 찬성표를 던져 반대(29명)를 눌렀다. 애리조나주는 1864년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유를 막론하고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최대 5년 징역형이 부과된다. 이 법은 1973년 임신중지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사문화 상태였다. 그런데 2022년 6월 연방대법원이 이 판결을 폐기하고 각 주가 임신중지 위법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라고 넘겼다. 이때부터 각 주마다 낙태권 관련 법적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 금지를 비판하지만,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 주가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며 사실상 낙태 금지에 찬성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리조나주 대법원은 지난 9일 “남북전쟁 시대의 지역 법도 존속할 수 있다”며 160년 전 낙태금지법을 부활시켰다.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낙태권 보장은 여성 유권자들게 큰 지지를 얻는 사안이어서다. 특히 애리조나는 미 대선의 승패를 가를 경합주로, 사소한 실책으로도 대선 판세가 바뀔 수 있다. 이를 잘 아는 공화당 소속 매트 그레스 주 하원의원은 “낙태 전면 금지는 실행 불가능하고 주민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다. 폐지안이 주 상원에서 가결되고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서명하면 기존 ‘임신 15주 이후 낙태 금지법’이 유지된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과 연방법인 응급의료법(EMTALA) 가운데 무엇이 우선하는지를 논의하는 심리를 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아이다호는 임신 중 낙태를 금지하는 미국 내 10여개 주 가운데 하나다. 앞서 미 법무부는 아이다호주의 낙태 금지법이 EMTALA와 충돌한다며 시행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법이 주 관련법보다 우선한다는 게 바이든 행정부의 판단이다. 연방대법원은 6월 말까지 긴급 낙태 허용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 “경영권 찬탈 노린 민희진 배임 고발” “하이브가 배신하고 찍어내려”

    “경영권 찬탈 노린 민희진 배임 고발” “하이브가 배신하고 찍어내려”

    ‘주술 경영’ 언급한 하이브“무속인에 인사·채용 코치 받아”BTS 입대에 무속 행위 주장도경찰에 고발장… 30일 해임 추진뉴진스는 새달 예정대로 컴백 긴급 기자회견 연 민희진“배임도 투자자 만난 적도 없다”무속인 접촉 논란엔 “내 지인”“뉴진스 멤버 부모도 하이브 욕”잔뜩 격앙돼 ‘XX’ 욕설 쓰기도 방탄소년단(BTS) 신화를 쓴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소속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하이브가 어도어 이사진을 대상으로 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자 민 대표는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두 시간 넘게 하이브를 비롯한 방시혁 의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 대표가 경영권을 찬탈하려 했다’는 하이브 측 주장에 대해 민 대표 측은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나를 배신했다”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하이브는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씨 등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나흘 째 이어지고 있는 하이브와의 갈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초록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파란색 캡을 쓴 채 등장한 민 대표는 “(하이브의 주장처럼) 경영권 찬탈을 계획하거나 의도하지 않았고 배임 행위도 없었다. 외부 투자자를 만난 적도 없다”면서 “하이브가 나를 써먹을 만큼 써먹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찍어 누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는 일을 잘한 죄밖에 없다”면서 “실적을 잘 내고 있는 계열사 사장인 나를 찍어내려는 하이브가 (하는 행동이) 배임이다. (일련의 사태가) 희대의 촌극 같다”고 성토했다.하이브는 이날 오후 민 대표와 A씨가 카카오톡으로 나눈 대화 등을 경영권 탈취 증거로 제시하면서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어도어 경영권과 걸그룹 뉴진스 멤버들을 빼내려 했다고 의심하며 지난 22일 전격 감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날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민 대표가 인사와 채용 등 주요 회사 경영 사항을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왔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심각한 ‘주술 경영’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BTS(방탄소년단)가 군대에 가야 본인(민 대표)이 유리하다며 무속 행위로 군대에 보낼 것을 의뢰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그 사람은 내 지인일 뿐이다.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에 다니면서 시원함이 안 풀려서 찾아간 것”이라며 “내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니까 (일부러) 무당 얘길 꺼내다니 야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하이브)이 더 점을 보러 다닌다. 그들이 굿을 하고 다니니까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 대표는 기자회견 중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은 채 각종 욕설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XX 나도 모르겠다. 이렇게 억울하니 욕이 안나올 수가 없다. (업계에) XX새끼들이 너무 많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와의 갈등이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뉴진스는 하이브의 허락 없이는 홍보도 못 했다”면서 “르세라핌이 데뷔할 땐 뉴진스와 헷갈리게 하려고 정확히 언급하는 걸 막았다. 홍보를 안 해주니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직접 출연한 것”이라고 전했다. 방 의장이나 경영진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과거 하이브 입사 경위와 뉴진스 데뷔 전후 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뉴진스 멤버들 부모님도 하이브 욕을 엄청 하셨다” “뉴진스가 곧 컴백하는데 어떻게 지금 감사를 하느냐. 아끼는 게 맞느냐”면서 하이브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브와 민 대표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내용이 너무나 많아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이미 경영자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만큼 어도어의 정상적 경영을 위해 속히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브는 이와는 별개로 뉴진스의 컴백을 계획대로 소화한다는 입장이다. 뉴진스는 이달 27일 선공개 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발표하고 다음달 24일 본격 컴백, 6월 일본 활동이 예정돼 있다. 업계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 분쟁이 결국 법정 공방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이브가 요구한 30일 이사회 소집에 민 대표 측은 응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는 이사회 개최가 무산될 경우 민 대표를 해임하기 위해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개최 신청을 할 방침인데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8000억원 넘는 시총이 날라갔던 하이브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0원(0.47%) 오른 21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식시장이 열리기 전 하이브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해 장 초반 21만 7000원까지 뛰었으나 민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20만 70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자회견 중 다시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 작은 집 한 채 두고도 “내 몫 달라”… 중산층에서도 유류분 다툼 급증

    작은 집 한 채 두고도 “내 몫 달라”… 중산층에서도 유류분 다툼 급증

    부동산 시세 올라 무조건 訴 제기전혼·재혼 자녀들 간 다툼도 많아“경제 악화로 재산 증식 기회 여겨” 현행 유류분 제도가 47년 만에 수술대에 오른 가운데 최근 중산층을 비롯해 일반 시민들 사이에도 상속 관련 분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은 폭등했는데 경제 불황이 지속되자 중산층에서도 재산을 놓고 다투는 경우가 많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혼과 재혼 등으로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상속 분쟁이 복잡해진 영향도 컸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상속 분쟁과 그에 따른 유류분 청구 소송은 해마다 늘고 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가족 구성원에게 최소 상속분으로 보장한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 접수 건수도 2012년 590건에서 2022년 1872건으로 10년간 3배 이상 급증했다. 과거에는 상속 분쟁이 재벌가 이야기로 치부됐지만 일반 가정에서도 상속 재산을 놓고 다투는 사례가 흔해졌다. 최근 손녀 A씨는 외할아버지로부터 30여년 전 서울 관악구에 있는 땅을 증여받았던 외삼촌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땅은 시세 6000만~7000여만원이었지만 현재 6억~7억원으로 뛰었다. A씨는 “나는 어머니의 딸인데 어머니에게 받은 게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고, 외삼촌은 “가족모임에도 나오지 않는 불효자였고 관계가 끊긴 지가 언젠데 소송을 제기해 괘씸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B씨가 매각할 당시 시가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계산한 2000만원을 A씨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만약 A씨 같은 경우 가족의 도리를 다하지 않았다는 게 입증된다면 유류분 판정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가족으로서 도리를 다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에게 유류분을 받을 권리를 빼앗을 수 있도록 보완 제도를 두지 않은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봤다. 이혼과 재혼이 과거보다 증가하면서 남은 자녀들 간 상속 재산 다툼도 많아졌다. 암 투병 중 사망한 C씨는 유언으로 모든 재산을 자신을 간호했던 재혼 가정 자녀들에게만 남겼다. 이에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이 재혼 가정 자녀들을 상대로 유류분을 청구했다. 법원은 재혼 가정 자녀들이 이들에게 아파트 한 채와 상가 1개 호실을 반환하도록 판단했는데 앞으로는 자식으로서의 역할을 했는지가 재산 상속의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종언 법무법인 존재 변호사는 “저성장 시대에 상속이 자신의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같이 되며 최근 분쟁이 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부양·패륜 등 입증 필요… 상속 분쟁 복잡해질 듯

    부양·패륜 등 입증 필요… 상속 분쟁 복잡해질 듯

    헌법재판소가 25일 재산 상속에 있어서 사실상 부모 봉양 여부와 재산 형성 기여도를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리면서 앞으로는 유류분 청구 소송에서 상속인의 패륜 행위, 기여 정도까지 추가로 입증해야 해 소송이 더욱 복잡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조계는 이날 헌재가 패륜·학대 등을 일삼은 가족도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으로 유산의 일부를 받을 수 있도록 ‘유류분’을 규정해 둔 현행 민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데 주목하고 있다. 현행 민법 1004조에 규정된 상속 결격 사유에는 ▲살인·살인 미수 ▲상해 치사 ▲유언 방해 ▲유언 강요 ▲유언서 위조·변조·파기·은닉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만 들어가 있고 학대·유기·패륜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불효자나 자식을 버린 부모도 상속 순위에 따라 유류분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헌재 판결로 패륜·학대 등도 상속 결격 사유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기여분을 놓고도 치열한 법적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희호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전에는 단순히 상속 재산을 주고 안 주고의 문제였다면 이젠 재산 형성과 고인의 생활에 도움을 준 것을 증명하기 위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소병욱 법무법인 화신 변호사는 “기여분은 본래 대법원 판례에도 적시됐던 것이지만, 헌재가 이번 판결을 통해 아예 입법을 하자는 취지로 헌법불합치 판단을 한 것 같다”며 “기존에는 아예 없던 조항인 만큼 소송의 쟁점사항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헌재 결정에 따라 다음달 개원하는 22대 국회는 내년 중으로 대체 입법을 해야 한다. 상속권을 박탈하는 요건과 그 결정 주체는 누가 돼야 하는지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구태 조선대 법사회대학 공공인재법무학과 교수는 “이제 국회로 공이 넘어간 만큼 상속분쟁이 줄어들 수 있도록 유류분 규정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마스 고위 정치인 “1967년 이전 팔레스타인 영토 보장 시 ‘5년 휴전’·‘하마스 무장 해제’”

    하마스 고위 정치인 “1967년 이전 팔레스타인 영토 보장 시 ‘5년 휴전’·‘하마스 무장 해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정치인이 이스라엘에 ‘1967년 이전 국경 기준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독립 국가 수립’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최소 5년 이상의 휴전’을 언론 인터뷰에서 제안했다.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의 휴전·인질 협상에서 하마스 측 카운터파트로 휴전 협상에 임해온 칼릴 알 하야는 25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5년 이상의 휴전에 동의할 용의가 있으며 1967년 이전 국경을 따라 팔레스타인 통일된 독립국가가 수립되면 무기를 내려놓고 정당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하야의 발언은 수개월째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마스가 무장 해제할 것이라는 제안은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파괴에 전념하는 무장 단체가 상당한 양보를 한 것을 뜻한다. 물론, 이스라엘이 그의 중재안을 받아들일 확률은 ‘0’에 가깝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지역인 서안지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에 독립 국가를 수립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두 국가 해법을 압도적으로 지지하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강경파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하마스를 분쇄하기 전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공언해왔다. 게다가, 전쟁 전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극우 내각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땅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것에 단호하게 반대해왔다. 알하야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통일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라이벌 파타 정파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O)에 합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1967년 이전 국경선을 따라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완전한 주권을 가진 팔레스타인 국가와 국제 결의에 따른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환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이 단체의 군사 조직은 무장 해제 뒤 해체되는 수순에 자연스레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령자들에 맞서 싸웠던 사람들이 독립하여 자신의 권리와 국가를 얻었을 때, 이 세력은 무엇이 변했나”라고 반문하며 “그들은 정당으로 변했고 그들의 방어 전투 세력은 국군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수년에 걸쳐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할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유화적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하마스의 공식 입장은 여전히 “강에서 바다에 이르는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해방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거부한다”고 밝히고 있고, 이는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를 포함해 요르단강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지역을 뜻한다. 알하야는 두국가 해법을 수용한 것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끝내는 것인지, 아니면 이스라엘을 파괴하려는 이 단체의 목표를 향한 중간 단계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지 1년 뒤인 2007년 가자지구를 점령했을 때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받은 정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나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점령한 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지구의 자치 구역을 관리해왔다.
  • 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도들, 미 대학가 장악…나치 떠올라”

    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도들, 미 대학가 장악…나치 떠올라”

    반(反)이스라엘,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반유대주의 급증을 비난했다.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반유대주의 폭도들이 (미국) 주요 대학들을 장악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전멸을 촉구하고 유대인 학생들을 공격하고 유대인 교수진을 공격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나치 집권기였던) 1930년대 독일 대학들에서 벌어진 일을 연상시킨다”며 이 같은 시위를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크(유대인 대학살)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즉시 중단돼야 하고 명백히 비난받아야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시위가 실제로 유대인을 향한 학살과 공격, 나아가 더 큰 국제적인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 “그들(시위대)는 ‘이스라엘에 죽음을’, ‘유대인에 죽음을’ 뿐 아니라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말한다”고 우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민간인들 뒤에 숨어 있는 대량 학살 테러범들(하마스)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는 것”이라며 “미국에는 반유대주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에서 반유대주의자들의 공격에 항상 비난과 비방이 선행된다는 사실을 봤다. 반유대주의는 (다가올 위험을 먼저 알려주는) ‘탄광의 카나리아’이므로, 막아야 한다”며 “그것은 항상 세계를 집어삼키는 더 큰 화재(전쟁)보다 앞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200일을 넘긴 가운데 미국 전역 주요 대학에서는 반전 시위가 다시 격화하고 있다. 지난 18일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벌이던 재학생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을 계기로 중서부 등지의 대학에서도 잇따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대학 측의 요구로 공권력이 동원되면서 강제해산이나 연행을 시도하는 경찰과 시위대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시위 진원지인 컬럼비아대를 찾은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하원의장은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이 대학 총장에게 시위대를 해산시키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 웃음기 싹 사라졌다…뉴진스 민지, 소속사 분쟁 후 첫 등장

    웃음기 싹 사라졌다…뉴진스 민지, 소속사 분쟁 후 첫 등장

    하이브가 산하 레이블인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민지가 23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 매장에서 열린 패션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민지는 포토월에서 볼하트, 손인사 등의 포즈를 취했지만 웃음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행사에 참여했다. 차에서 내려 포토월을 마무리할 때까지 웃음기가 없는 표정을 보였다. 현재 뉴진스가 속한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일부 임원들은 지난 22일 ‘탈(脫)하이브 시도’ 정황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이사진에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민 대표의 사임을 요구하는 서한도 발송한 상황이다. 하지만 민 대표는 ‘아일릿 뉴진스 카피 사태’에 대한 문제 제기 후 해임을 통보받았다며 이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 감사에 나선 결과 A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는 문장이 담겨 ‘경영권 탈취 시도’라는 하이브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반면 A씨는 해당 문건들이 사견을 담은 ‘메모’ 수준이고 내부 구성원들과 공유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 [자치광장] 전세사기 피해, 절실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

    [자치광장] 전세사기 피해, 절실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

    서울 강서구를 이끄는 구민의 봉사자가 된 지도 어느덧 200일이 돼 간다. 보궐선거로 늦게 출범한 민선 8기였기에 하루빨리 구정을 파악하고 구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취임 초부터 거의 매일 주민들을 만나고 수많은 현장을 누비고 다녔다. 그 과정에서 변화와 발전에 대한 주민 열망을 느꼈고, 그런 열망을 담아 도시 미래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재난인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고통을 어루만지기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걸 느낀다. 지난해 5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후 강서구는 전국 자치구 최초로 ‘전세 피해 및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조례’를 지난해 7월에 제정했다. 하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이 적지 않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위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세사기 피해 주민 489명 등 550명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전세사기 피해자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택임대차 보호제도 미비, 무분별한 전세대출과 보증 확대 정책, 임대사업자에 대한 관리 부실, 공인중개사 사기 가담 등 사회적 구조적 문제들로 피해자가 발생했으나, 그에 따른 고통은 피해자가 오롯이 감당해 내야 한다. 피해자들은 전세사기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 사례별 전자소송법 교육, 선 구제 후 회수, 금융 및 주거 지원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구는 그동안 피해자를 돕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긴급 주거 이사비, 청년 월세 등을 지원했다. 피해 임차인이 이사하는 경우만을 지원하는 기존 조례의 내용을 보완해 전세보증금 반환을 위한 ‘소송수행경비’도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구청사 1층에 전세계약 및 중개 분쟁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구 누리집에서 전세사기 예방상담도 실시했다. 보증금 회수를 위한 소송 교육도 진행했다. 올해는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뿐만 아니라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월세 안심 계약 절차를 알려 주는 유튜브 영상과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엮은 사례집 등을 제작·배포한다. 또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정부의 지침이나 구제 절차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고 피해자들의 의견을 모아 정부나 국회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피해자를 돕기 위한 이러한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계는 분명하다.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에는 지자체의 권한이 미약해서다. 정부와 국회의 손길이 절실하나 피해자들이 원하는 구제책은 현실화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앞두고 있다. 개정안에는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선 구제 후 회수’, ‘피해자 인정요건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돼 피해자들이 눈물을 거둘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히 바란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
  • “美 국무부 제재 대상인 네짜 예후다 부대, 문제 많다”

    “美 국무부 제재 대상인 네짜 예후다 부대, 문제 많다”

    미국 국무부가 이스라엘 초정통파 특수부대 네짜 예후다에 사상 최초로 97년 제정된 리히법을 적용하려는 것을 이스라엘이 회피하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24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미 국무부의 리히법 적용에 대해 “세계의 어떤 군대라도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할 만큼 많은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극우 내각을 이끄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일 악시오스 보도가 나온 뒤 “이스라엘 군대가 제재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X에 썼다.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구성된 전시내각의 일원이자 야당 주요 의원인 베니 간츠도 미국의 제재를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간츠 의원는 “우리는 미국 친구들을 가장 존경하지만 제재를 가하는 것은 위험한 선례를 남기고 전쟁 중에 적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 군대에 대한 제재 위험에 강력하게 반응하는 이유는.리히법을 적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 법은 정치 활동가를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군대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암살 작전에 연루된 파키스탄 군대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데 적용된 바 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정치학자이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전문가인 아론 브레그먼은 “이스라엘은 군대의 평판이 손상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도 리히법에 따라 제재를 받은 다른 군부대와 같은 명단에 오르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정통파 유대인은 종교 공부를 위해 군 복무가 면제되는데, 네짜 에후다 부대는 25년 전 이스라엘 내 군대 의무 복무에 대한 형평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만들어진 부대다. 이스라엘은 ‘모두를 위한 군대’라는 히브리 국가의 이상을 가지고 있다. 약 500명의 병사로 구성된 이 부대는 군 복무가 혼합된 나라에서 여성 입대 금지, 랍비의 존재, 기도 시간 지정 등 유대교 초정통주의 공동체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한 매우 구체적인 교리를 지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2년 보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결정 중 하나는 이 부대를 서안지구에 배치한 것”이라며 이 특수부대의 학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일간지 하레츠는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이 부대를 팔레스타인에 대항하는 ‘이스라엘 대대’로 간주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스라엘 인권 단체 예쉬 딘을 인용해 “이 부대는 2010년 이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범죄로 이스라엘 군대에서 가장 높은 유죄 판결을 받은 부대”라면서 “일상적인 작전 중에 부대원들이 갑자기 장난삼아 [팔레스타인인의] 집이나 차에 수류탄을 던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심지어 이 부대를 “이스라엘 동료 시민들의 분노를 살 위험을 무릅쓰고 이스라엘식으로 변형한 일종의 바그너 그룹”이라고 비교하기까지 했다. 이스라엘 총참모부는 레바논과의 국경이나 가자지구 외곽에 배치할 경우 초정통파와 극단주의자들이 폭발적으로 섞여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들을 점령지 서안지구에만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부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이 부대는 2024년 1월부터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하마스에 대항하는 전투에 투입되었다. 2022년 1월 12일, 네자 예후다 부대는 마침내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었습니다. 그날 일부 대원들은 78세의 팔레스타인인을 체포해 학대했고, 그 후 길가에 방치했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문제는 이 노인이 북미 이중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미국은 이스라엘 군대의 이 검은 양이 저지른 학대에 대해 매우 깊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두 명의 장교를 해임하고 대대장을 견책 조치를했지만 관련 병사들에 대한 형사 기소는 하지 않았다. 이후 2022년 말 이 부대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골란고원으로 재배치되어 레바논 국경으로 이동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 여부를 알 수 있는 시점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무슬림은 다자녀 둔 침입자” 모디 印총리 ‘종교 분열’ 유세 발언 논란

    “무슬림은 다자녀 둔 침입자” 모디 印총리 ‘종교 분열’ 유세 발언 논란

    인도에서 6주간의 총선 일정이 시작된 가운데,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종교 간 분열을 부추기는 유세 발언으로 야당으로부터 선거당국에 고발당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지난 21일 북서부 라자스탄주 유세에서 무슬림을 “더 많은 자녀를 둔 사람들”, “침입자들”이라고 부르며 만약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집권하면 국가의 부(富)는 이들에게 재분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도 인구 14억명 가운데 80%는 힌두교도이고, 2억명가량은 무슬림인데, 출산율이 가장 높은 무슬림 소수민족을 이같은 혐오 발언에 비유한 것이다.모디 총리와 그의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은 이번 총선에서 3번째 집권을 노리고 있다. 힌두 국수주의를 주창하는 모디 총리는 ‘종교 분쟁지’에 세워진 힌두교 사원 준공식에 참가하는 등 ‘친힌두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가장 많은 인구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표심을 겨냥한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인구의 14%를 차지하는 무슬림 등 종교 소수자들이 차별받아왔다는 지적이 야권과 시민사회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모디 총리는 이번 유세에서 “당신(힌두 교도)들이 힘들게 번 돈이 침입자들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것을 받아들이겠는가?”라며 현장에 모인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이 이같은 말을 하는 이유로 “무슬림은 국가 자산을 먼저 가질 권리가 있다”는INC 소속 만모한 싱 전 총리의 과거 발언을 들기도 했다. 그는 다음날인 22일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유세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모디 총리의 이번 발언은 야당 뿐 아니라 무슬림 사회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종교 간 분열 뿐 아니라 무슬림에 대한 거짓 음모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INC는 즉각 모디 총리가 종교 관련 발언을 제한한 선거 규정을 어긴 것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했다. INC 간부인 아비세크 싱비는 전날 뉴델리 소재 선관위에 고발장을 낸 뒤 취재진에게 “(모디 총리 발언에는) 한 종교에 대한 명백한 언급과 INC가 모든 국가 자산을 그들(해당 종교 신자들)에게 나눠줄 것이라는 주장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BJP에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선관위에 요구했다. BJP는 모디 총리를 엄호했다. 가우라브 바티아 BJP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모디 총리의 발언은 국민 사이에 나도는 말을 솔직히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선출하는 인도 총선은 지난 19일 시작됐으며, 6월 1일까지 각 지역을 돌며 투표가 6차례 더 실시된다. 개표 결과는 6월 4일 나온다.
  • ‘美 퇴출’ 상원만 남겨둔 채… 틱톡 ‘수정헌법 1조’ 소송으로 반격하나

    ‘美 퇴출’ 상원만 남겨둔 채… 틱톡 ‘수정헌법 1조’ 소송으로 반격하나

    바이든 “통과하는 대로 서명” 공언빅테크, 반중 여론에 틱톡 지지 없어트럼프, 4년 전 행정명령 발동 경험메타 이익 우려에 지금은 통과 반대자유 수호 명분에 자유 억압 ‘모순’틱톡, 법안 무력화 총력전 벌일 듯 전 정부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의 쇼트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적으로 규정하고 퇴출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대 사용자들에게 망신을 당한 뒤로 틱톡을 표적으로 삼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기조 속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미 하원이 틱톡 강제 매각이 포함된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 의결만 남겨 놓자 ‘표현의 자유’를 규정한 수정헌법 1조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틱톡이 이를 내세워 소송에 나서면 법안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 틱톡은 미 하원이 이른바 ‘틱톡금지법’을 가결한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인 1억 7000만명 표현의 자유를 짓밟는 법안이 강행돼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법안은 이르면 이번 주에 상원 표결에 부쳐진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을 통과하는 대로 ‘틱톡금지법’에 서명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상원만 통과하면 법 시행이 급물살을 탄다. 틱톡은 1분 이내 쇼트폼 콘텐츠를 공유하는 서비스로,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운영한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30억건을 넘어섰고, 미 MZ세대가 가장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미국이 틱톡을 ‘체제 위협’으로 여긴 것은 2020년 8월부터다. 당시 백악관은 “틱톡이 미국인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면서 “9월 27일까지 미국 내에서 앱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미국 사업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첫 번째 대선 유세에 나섰다가 청중이 없어 망신을 산 뒤 틱톡의 위험성을 자각했다는 설이 있다. 10대 청소년들이 틱톡으로 “인종차별주의자 트럼프를 보이콧하자”고 독려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당시만 해도 다른 빅테크들은 트럼프의 돌출 행보에 염증을 느껴 틱톡에 우호적이었지만 미국 내 반중 여론이 악화된 지금은 틱톡에 대한 지지 의견을 찾기 힘들다. 아이러니하게도 틱톡 퇴출을 추진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틱톡금지법’을 반대한다. 틱톡이 철수하면 자신의 계정을 금지했던 메타(페이스북)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이유다. 미 정치권은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선거에 개입해 민주주의 지형을 바꿀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을 두고 틱톡에 친하마스 성향 영상이 대거 노출돼 유대계 정치 자금을 지원받는 의원들이 강하게 분노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틱톡 측은 이 법안이 시행되면 미 정부를 상대로 수정헌법 1조를 내걸고 소송에 나서는 ‘마지막 카드’를 쓸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1조는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 정부에 대한 국민의 청원권을 보장한다. 지난해 5월 미 몬태나주가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자 바이트댄스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소송을 냈다. 자유를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유를 억압하는 모순에 빠졌다는 논리다. 존 툰 공화당 상원의원은 ABC방송에서 “틱톡만을 겨냥한 법안은 다분히 헌법을 위반할 여지가 커 법원에서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칼과 칼집

    [이붕우의 뒷모습 세상] 칼과 칼집

    검(劍)이 거실에서 불빛에 번쩍였다. 받을 땐 분명 칼집 속에 있었는데 그 후로 줄곧 칼집을 벗어나 칼날의 위용을 드러낸 채 있다. 검은 왜 칼집 밖으로 나온 것일까? 1975년 북한 김일성은 슬로베니아 블레드의 요시프 티토 전 유고 대통령 별장에 묵으며 경치에 취했다. 알프스 동쪽인 이곳은 스위스 못지않다.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의 눈동자’처럼 맑고 푸르다. 만년설이 녹아내린 물과 햇빛이 발산하는 환상 그 자체다. 김일성은 돌아와 백두산, 묘향산 등 고산지대에 별장을 대거 지었다. 이 호숫가에 높이 솟은 바위산에는 고풍스런 성이 하나 서 있다. 11세기 지어진 브레드성이다. 최근 이곳을 둘러보다 의외의 전시품을 하나 발견했다. 신석기 시대 돌칼. 그 돌칼을 보는 순간 생뚱맞게 칼집이 생각났다. “맞아. 칼은 처음에 칼집이 없었어.” 거실의 검과 돌칼이 시공을 초월해 서로 번쩍 부딪친 것이다. 칼은 쓰임새가 많다. 음식을 만들고 무얼 쳐내고 다듬는다. 때론 흉기가 돼 사람을 다치게도, 목숨을 빼앗기도 한다. 무기로서 칼은 베고 찌르고 치기 위한 것이다. 우리 민족은 양날의 검을 주로 사용했다. 동이(東夷)로 불린 우리 조상들은 먼 거리 적을 제압하는 활을 중시했다. 그래서 칼의 길이가 점차 짧아졌다. 임진왜란 때 긴 일본도에 당한 이유다. 전란 이후 조선은 칼의 길이를 늘이고 정조가 직접 편찬 방향을 잡은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발간해 칼 쓰기 훈련을 중히 여겼다. 칼을 칼집에 넣게 된 때를 알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칼집이 예리한 칼날을 잘 보존하고 불의의 사고를 막기 위한 것임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칼이 칼집에 있는 게 마땅한가, 칼집을 벗어나 있는 게 옳은가? 논리적 답은 쉽다. “칼을 사용할 때는 칼집에서 빼야 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칼집에 넣어 두어야 한다.” 장군 진급자는 국군통수권자로부터 삼정검(三精劍)을 받는다. 육해공군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 통일, 번영의 세 가지 정신을 달성하라는 뜻을 지녔다. 한 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는 글귀가, 다른 면에는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 검은 칼집에 넣은 채 하사되지만 칼집에서 빼내 칼날의 위용을 드러내 사악한 기운을 베고 물리치도록 하고 있다. 칼은 칼집을 벗어날 때 위풍당당하다. 지구상에 전쟁이 멈춘 적이 없다. 우크라이나전은 2년이 넘었다. 이스라엘ㆍ하마스 분쟁은 이란이 개입하면서 5차 중동전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북한은 김일성 세습 체제가 작동 중이다. 4대 세습을 꿈꾸는 김정은은 대한민국을 제1의 주적으로 규정하고 핵사용 위협과 핵능력 고도화를 현시하며 전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대목에서 지나간 평화의 뒷모습을 곱씹어 봐야 한다. 평화의 앞모습을 믿고 칼을 칼집에 두는 건 시대착오다. 칼을 빼내 닦아야 할 때다. 클라우제비츠가 말했다. “물리적인 요소는 단지 나무로 된 칼자루이고, 정신적인 요소는 귀금속이고 번쩍번쩍하게 갈아 놓은 칼날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흐트러진 국민 안보의식을 다잡고 국민의 검인 군대는 칼끝을 더욱 추켜세워야 할 때다. 이붕우 작가·전 국방홍보원장
  • “데이터 뱅크로 저작권자 보호… 딥페이크 등 AI 범죄는 가중처벌”[K이슈 플랫폼]

    “데이터 뱅크로 저작권자 보호… 딥페이크 등 AI 범죄는 가중처벌”[K이슈 플랫폼]

    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는 목표로 기획됐다.의제: 인공지능(AI)에 대한 규제 수준규제론: 최은창 아밀라(Armilla) AI, AI 정책총괄자율론: 김윤희 법무법인 세종 파트너 변호사사회: 이경전 K정책플랫폼 이머징이슈위원장 (경희대 교수)원고: 박진 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기원전(BC)이 ‘Before 챗GPT’라 할 정도로 AI는 인류 문명에 엄청난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미 2014년에 영국의 물리학자 고 스티븐 호킹 박사는 “AI 발전이 인류의 생존에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지난달 유엔총회는 안전한 AI 개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다음달에는 한국에서 AI 안전성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등 AI 규제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도 AI 기본법안을 발의하는 등 나름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IT 공룡기업들 속에서 생존 여부조차 의문시되는 한국 AI 업계를 과도하게 규제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AI는 어느 정도로 규제돼야 하는가?1. 데이터 저작권 정책 저작권자의 거부권을 인정하면서 저작권 위반에 대한 처벌을 완화해야 한다. [사회] 지난해 12월 오픈AI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로부터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습니다. 수백만개의 기사를 허락 없이 AI 모델 학습에 사용해 NYT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스톡 포토 전문회사 게티이미지는 스태빌리티AI사에 마찬가지로 소송을 걸었죠. 웹 크롤링(web crawling)을 통한 텍스트·데이터 마이닝(TDM) 학습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요.[자율] 소설가 지망생이 만 권의 책을 읽고 새로운 소설을 창작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AI도 공개된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규제] 저작물은 저작권자와 라이선스를 맺고 학습 데이터로 활용해야 합니다. 언론 등이 생산한 콘텐츠를 머신러닝에 무제한 허용하면 창작 동기가 약화될 것입니다. 챗GPT가 뉴욕타임스 유료 구독자만 읽을 수 있는 기사들을 학습해 99% 동일한 콘텐츠를 답변으로 내놓는다면 이는 공정이용(fair use)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작권자에게는 자신의 저작물이 AI에 학습되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 out)이 보장돼야 하죠. [자율] AI 선진국에 한참 뒤처진 우리 기업이 데이터 학습 시 일일이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 이는 AI 혁신을 늦출 수 있습니다. 현실적이지도 않고요. 보수적인 일본도 이미 2018년에 저작권법을 개정해 “저작권자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어떠한 방법으로든 이용할 수 있다”고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AI로 새로운 저작물을 창작한다면 저작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것은 아니지요. [규제] TDM도 일부 허용할 필요가 있지만 기계적 정보 해석 목적에 한정해야 합니다. 저작권자의 옵트아웃 권리는 대립적 이해관계의 균형을 맞추는 방안이라고 봅니다. [사회] 저작권자의 거부권을 인정하면서 대신 저작권 위반에 대한 처벌을 완화하는 방안은 어떨까요? [자율] 하긴 사소한 저작권 위반은 발견하기도 어렵고 대형 사안이 문제이니 처벌 완화가 중요하지요. 분쟁 시 형사처벌을 제외하고 민사소송으로 해결하도록 하되 저작권자의 사용금지 청구를 못 하게 한다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규제] 그 정도가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사회] 공개된 데이터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비공개 데이터에 대해서는 저작권 주체의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 뱅크를 설립하고 이 뱅크들이 저작권자를 대신해 AI사와 계약을 맺는 방식은 어떨까요? [규제/자율] 위탁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되는 한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시에 활용을 높이는 좋은 방안이네요. 2. AI 오남용 규제 AI 개발사의 기술적 표시 의무에 대한 사회적 합의 형성과 AI 사용 범죄 가중처벌이 필요하다. [사회] 딥페이크나 음성 복제를 통한 신원 도용과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요. [규제] AI로 최고재무책임자(CFO) 얼굴을 복제한 후 화상 회의에서 송금 지시를 내려 사취한 사례가 홍콩에서 발생했죠. 이런 비대면 사기의 추적을 위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나 목소리 속에 암호화된 워터마크를 넣도록 의무화해 AI 사용 여부를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자율] 조영남씨의 그림 대작(代作) 소송에서 무죄 판결이 난 것을 기억하시죠? 대법원은 조영남씨에게 대작 화가의 존재를 고지할 의무는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앞으로 AI를 이용한 창작이 보편화될 텐데 그러한 명시 의무는 AI를 통한 창작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규제] 워터마크 등 기술적 조치를 이용자가 아니라 AI 개발사에 의무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자율] 의무화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형성한다는 정도면 동의할 수 있습니다. 사실 문제는 사기나 선거 여론조작 등 나쁜 의도를 가진 AI 사용자이지요. AI 활용 범죄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할 것을 제안합니다. [규제] 동의합니다.3. 알고리즘 규제 AI 전문성을 보유한 비영리단체의 감시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자. [사회] 최근 유럽연합(EU)에서 인공지능 법률(EU AI Act)이 통과돼 앞으로 글로벌 인공지능 규범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알고리즘 책임법(Algorithmic Accountability Act)을 의회가 논의 중이지요. 이 법은 AI 알고리즘이 편향적 결과를 내지 않도록 기업들이 자체 감사와 보고를 하도록 요구합니다. AI 알고리즘은 어떻게 규제해야 할까요? [자율] 알고리즘의 의무적 공개는 민감한 영업비밀 등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사전 검열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규제] 경쟁이 존재하는 시장에서는 알고리즘의 편견과 차별이 스스로 교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쟁이 없고 소비자와 사업자 간 엄청난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는 경우가 문제지요. 미국은 우리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에선 모든 AI 개발사들이 중앙정부에 알고리즘을 제출해야 하고 보안성 평가까지 통과해야 합니다. 중국 같은 과한 개입은 곤란하지만 그래도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필요합니다. [사회] 누군가의 감시가 필요하지만 정부의 직접 개입은 안 된다는 말씀이네요. 그렇다면 AI 전문성을 보유한 비영리단체의 감시 노력을 정부가 지원하는 정도는 어떨까요? [규제/자율] 동의합니다. [사회] 끝으로 정부의 AI정책에 대한 건의를 해 주신다면. [규제] AI 관련 위험성 감축 노력이 AI 혁신 저해로 받아들여져서는 곤란합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가 구상하는 AI 관련 법률은 모호한 윤리원칙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법안이 의미가 없거나 아니면 너무 광범위한 규제를 할 수 있습니다. 규제는 명확해야 합니다. [자율] AI에 대한 규제는 공직선거법, 성폭력처벌법 등 개별법에서 규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이와 관련된 사회적 합의 형성이 필요합니다. [사회] 정부는 4월 초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하는 AI전략 최고위협의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규제를 최소한으로 담는 법안을 만들기 바랍니다. 오늘의 논의가 그 기본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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