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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시간 강원을 즐겨라

    ‘야간 관광 25시존, 시티투어, 세계 종(鐘)전시….’ 강원도가 새해부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이색 관광상품 개발에 팔을 걷어붙였다. 도는 10일 외국인 172만 5000명 등 관광객 8300만명 유치를 목표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당일 관광객을 숙박관광객으로 유도하고 다양한 관광체험을 할 수 있도록 속초시 청초호 일대(2㎞)에 1300여개의 노점상 입점이 가능한 ‘야간 관광 25시 존(Zone)’을 개설해 홍콩과 타이완의 국제관광명소인 야시장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야시장은 올해 용역을 거쳐 2008년 조성에 들어가 2009년 개장한다. 또 대조영세트장, 설악산, 낙산사, 화암사, 화진포, 영랑호 등 주변 관광지와 양양국제공항 등을 관광코스화하기 위해 버스 4대를 이용한 설악권 시티 투어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에는 2008년까지 DMZ와 전세계 분쟁지역에서 탄피를 모아 평화의 종을 제작하고 평화의 종 공원도 조성, 세계 50여개국의 종을 전시할 예정이다. 평창 노동계곡에는 황토집과 캐러밴, 야영장, 야외 공연장 등을 갖춘 캠프장이 조성되고 ▲대관령에는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패러글라이딩 이·착륙장 ▲고성군 거진읍에는 체험형 관광어촌 상품인 거진등대 해맞이 조각공원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부론면 흥호리 60㎞ 구간은 문화유적지를 중심으로 섬강체험 탐방로가 개설된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강원도가 간직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관광상품을 개발해 1년 내내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올해 英단어 sustainable

    올해 英단어 sustainable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언어분야 비영리단체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GLM)는 ‘지속 가능’(sustainable)을 올해의 영어 단어,‘노선 고수’(stay the course)를 올해의 문구로 각각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올해의 이름으로는 수단의 분쟁지역 ‘다르푸르’가 선정됐다. 이 단체는 에너지 분야에서 쓰이기 시작한 ‘지속 가능’이라는 말이 인구 문제나 결혼, 농업, 경제 등 다른 여러 분야에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인포너트’(infonaut), 일본의 은둔족 ‘히키코모리’, 행성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구분이 모호한 천체라는 뜻의 ‘플래니모’(planemo)가 올해의 단어 2∼4위에 뽑혔다. 올해의 문구로는 이라크전을 기존 전략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쓰인 ‘노선 고수’ 외에 미식축구 선수 출신 영화배우 OJ 심슨이 펴내려던 가정적 자서전 제목 ‘만약 내가 그 일을 저질렀다면’(If I did it),‘낭비된’(wasted)이라는 의미의 인터넷 이모티콘 (“#-) 등이 꼽혔다. dawn@seoul.co.kr
  • 佛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대상 받아

    |파리 이종수특파원|미국 작가 조너던 리텔(39)이 프랑스의 권위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은 2차대전 시절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호의적인 사람들’. 아카데미 프랑세즈는 26일(현지시간) 절대 다수의 찬성으로 리텔의 작품을 올해의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상금은 7500유로. 리텔은 미국인이지만 프랑스어로 소설을 쓴다.‘호의적인 사람들’은 나치 친위대 장교가 지난날의 만행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8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나온 뒤 20만부 이상 팔리며 출판가에 돌풍을 일으켰다. 미국의 탐정소설가 언론인인 로버트 리텔의 아들로 뉴욕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프랑스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다.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그는 수상작을 쓰기 전에 15년간 인도주의 단체의 일원으로 보스니아, 체첸, 민주콩고공화국 등 분쟁지역에서 활동했다. ‘호의적인 사람들’은 공쿠르상을 포함한 프랑스의 다른 권위있는 문학상 최종 후보에도 올라 있다. 페미나상과 메디치상 수상작은 30일, 공쿠르상과 르노도상 수상작은 11월6일에 각각 발표된다.vielee@seoul.co.kr
  • “北과 전쟁땐 200만 병력 투입 가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한 상세한 입장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페이스 의장은 24일(현지시간) 국방부에서 가진 회견에서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전쟁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분쟁에 대비한 충분한 병력과 육·해·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페이스 의장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북한의 보복 위협과 관련한 질문에 “걸프지역에 파견된 20만여명의 병력 말고도 현역병과 주 방위군, 예비군을 합친 가용병력이 200만명 이상”이라며 “이들은 유사시 언제 어디서든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 의장은 또 미군은 막강한 육·해·공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가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내일이라도 당장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동할 수 있는 미국의 능력을 모든 잠재적인 적들은 오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 의장은 그러나 미군의 정밀 무기 가동에 필요한 정보 장비와 발사장치들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장에 집중 투입돼 있기 때문에 다른 전역에서는 정밀 무기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지는 대신 파괴력이 강한’ 무력이 동원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한반도 등 추가 분쟁지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이나 과거 한국전쟁과 같은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페이스 의장은 정보당국이 북한군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만 북한 지도부의 의중은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핵 실험 이후 북한군의 전투태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 의장이 이날 공식회견에서 북한과의 전쟁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무력 제재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다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워싱턴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기전을 치르면서 또 다른 전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조지 케이시 연합군 총사령관은 24일 바그다드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주둔하는 미군의 증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dawn@seoul.co.kr
  • 지적 측량 기준 ‘도쿄’서 ‘동해’로 96년만의 독립

    지적 측량 기준 ‘도쿄’서 ‘동해’로 96년만의 독립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토지대장을 만드는 데 쓴 지적측량 기준은 ‘도쿄원점’이었다. 한일합병으로 한반도가 일본영토로 간주된 뒤 일본의 지적측량기준이 적용되던 것을 그대로 이어왔다. 정부는 도쿄원점을 기준으로 한 ‘도쿄측지계’의 결함에서 벗어나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는 ‘동해원점’을 울릉도에 설치하고 18일 ‘지적위성기준점 표지 제막식’을 가졌다. ●독도에 1호기준점… 2008년까지 1200곳 설치 100여년에 걸친 일본의 ‘측지속국’에서 벗어나 ‘측지독립국’이 된 것이다. 이날 독도에는 제1호 지적위성기준점이 설치되어 의미를 더했다. 세계측지계를 도입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범세계 위치측정시스템(GPS)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지적측량의 정확도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도쿄원점 실제와 365m 오차… 토지분쟁 끊이지 않아 도쿄원점은 지리적으로 멀어 측량오차가 컸다. 지적도상 위치와 실제 위치도 365m가량 차이가 있었다. 게다가 기존 삼각측량 방식은 측정오차가 커 땅을 사고팔 때 토지 경계를 둘러싸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삼각측량 대신 GPS활용… 정확도 높아져 제막식에 참석한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동해원점 설치는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는 것은 물론 우리 영토 안에 보다 정확한 측량원점을 갖게 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박연수 행자부 지방재정세제본부장은 “독도에 이어 2008년까지 모두 1200개의 지적기준점을 전국에 단계적으로 설치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지적측량제도 도입에 따른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뉴타운과 혁신도시같은 신도시나 토지경계 분쟁지역에 우선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IAEA 22일 ‘북핵 결의안’

    북한 핵개발과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를 담은 국제사회의 보고서 및 결의안이 잇따라 채택된다.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담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결의안이 오는 22일 채택된다고 외신들이 18일 전했다. 외신들은 IAEA 총회 한국대표단 등의 말을 인용,18일 개막된 이번 총회에서 북한에 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북한에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 핵 문제를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 조속히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엘바라데이 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50차 IAEA 총회 개막식 연설에서 “지난 2002년 12월 북한의 요구로 IAEA가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감시를 중단한 이래 북한 핵개발의 성격에 대한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IAEA는 북한 및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해 북한 핵 활동의 평화적인 성격을 보장하는 해결책을 찾고, 북한의 안보 이익 등에 응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AEA는 국제사회가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핵 연료를 공급하는 것을 보장하고 이를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핵무기 개발로 전용될 수 있는 핵연료 개발 노력을 포기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엘바라데이 총장도 “IAEA의 목표는 핵 비확산 영역에서 당면 문제점을 극복하고 원자력 산업의 평화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 제2차 회의에서도 북한 문제가 비중있게 논의된다. 오는 26일 비팃 문타폰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인권이사회 제2차 회의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에 관해 특별보고를 할 예정이다. 유엔인권이사회는 오는 10월6일까지 계속될 회의에서 강제적 실종, 초법적 처형, 인종차별, 이민, 분쟁지역의 어린이, 자의적 구금 등에 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월드이슈] 총성없는 영유권전쟁… 中·日등 외교전

    [월드이슈] 총성없는 영유권전쟁… 中·日등 외교전

    민족주의 열기 고조속에 자원확보 경쟁까지 겹쳐 아시아 국가들의 영토 분쟁 움직임이 수면 아래서 꿈틀대고 있다. 민족주의 색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아시아의 두 거인 중국과 일본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을 계기로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처럼 재깍거리고 있는 아시아 영토분쟁의 현황과 파장을 살펴보았다. 지난 7월13일 중국은 베트남, 타이완, 일본 등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의 남사(스플래틀리)군도와 서사(파라셀)군도 등에 대해 “잘못된 표기가 많다.”면서 일방적으로 중국의 영토임을 표시한 지도 418개를 만들어 각 웹사이트에 올렸다. 이에 대해 베트남 등 주변국들은 외교부 성명 등을 통해 중국을 비난하면서 관련 영토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중국과 베트남, 타이완, 필리핀 등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동중국해의 해양 영토 분쟁은 잠재적인 ‘아시아의 화약고’로 불린다. 그만큼 강한 폭발력을 갖는다. 중국은 이 지역을 둘러싸고 1970,80년대 베트남, 필리핀 등과 무력충돌을 벌였고 그 후에도 항의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한 치열한 외교전을 전개해 오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은 모두 경제건설을 위해 일단 소모적인 무력 충돌은 피하자는 태도다. 대신 지도와 자국 공식 웹사이트 등에 영토표기 등을 통한 외교전에 치중하고 있다. 외교무대에서의 힘겨루기와 명분쌓기가 쉬지 않고 진행되는 상황이다. ●육지에서 해양 분쟁으로 미국, 일본에 이은 세계 경제 초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정책 채택 이후 경제성장을 위한 ‘우호적인 주변환경’ 조성에 외교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 베트남·인도 등과 국경 획정에서 한 단계 진전을 거뒀다. 일단 ‘갈등과 이견은 덮어두고 협력가능한 부분을 확대해나가자.’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실용적인 외교를 실천해 온 덕분이다. 인도와의 국경분쟁 해결에서도 중국은 적극적인 자세다.1962년 국경분쟁으로 전쟁까지 치르며 40여년동안의 앙숙으로서 국경분쟁을 겪었던 인도에 중국은 서부 국경선에 대한 영토 양보 및 영토 교환을 제시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육지에서의 갈등요소는 줄여온 반면 경제적·정치적 성장은 중국의 ‘해양으로의 팽창’을 불러오고 있다. 경제적 동력으로 중국의 석유 수입이 소비량의 절반을 넘어서고 수출 의존도가 늘면서 해양 수송로 확보의 중요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방백서가 근년 들어 항공모함 건조의 필요성 등 연안 지역을 벗어나는 대양(大洋) 해군력의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설정, 대륙붕 기점 논란, 각종 열도의 영유권 주장 등이 얽혀있는 해양영토와 관련해선 갈등 요소가 더 커지고 있다. 해양 영토 획정을 둘러싼 국제법적인 정의가 모호한데다 관례조차 제대로 정립돼 있지 않아 논란과 갈등소지가 높다. 특히 남중국해 지역은 석유 및 천연가스가 가득 묻혀 있는 천연자원의 보고. 풍부한 어류 및 지하광물 등 해양 지하자원에 대한 이해관계가 크다. 중국 국토자원부가 지난 7월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인 1000억㎥ 이상의 해저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고 밝힌 지역도 남중국해 북부 지역이다. 게다가 전략적 수송로란 점에서 국가 생존이 걸려있는 문제로 보고 있다. 또 남중국해는 말라카해협과 연결돼 있어 이같은 전략적 민감성을 더한다. 말라카해협은 전세계 교역량의 40%, 일본·중국으로 가는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의 80%가 통과하는 길목이다. 지난 7월 중국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 조사를 실시하고 시사군도 최남단에 해양구조기지를 신설한 것도 분쟁지역 장악에 대한 사전 포석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의 방위동맹을 공고화하면서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것도 이 지역을 둘러싼 중국의 팽창을 막으려는 의도가 크다.”고 안인해 고려대 교수는 지적했다. 미·일 동맹을 근간으로 하는 힘의 균형을 부상하는 중국이 흔들어대고 있는 상황이다. ●공동개발의 함정 중국은 일부 분쟁지역에선 자원공동개발을 주장하고 있다. 이미 남사군도에선 베트남, 필리핀 등 분쟁국가들과 함께 석유·가스의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한국을 배제한 채 일본에 일방적으로 한국 주권이 미치는 ‘한·일 공동 대륙붕’의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중국은 한·일간 기존 협정의 효력을 부정하고 공동개발명분을 내세워 나름대로 해양 영토의 획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도 중국과 해양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란 지적이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日 센카쿠·쿠릴열도 등 ‘눈독’ 민족주의 자극 정치이용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은 중국, 타이완, 러시아 등 주변국과 영토분쟁을 일으키는 동북아시아 지역의 ‘싸움닭’으로 불린다. 자원·영토 확보라는 측면이 강하기도 하지만 그 뒤에는 민족주의를 자극해 내정에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일본 총리로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은 개인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이 나라를 지키는 결의’라는 문구를 계속 게재, 공격적인 외교를 펼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자원·영토외교와 함께 민족·애국주의를 지지로 연결시키려 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일본의 영토분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분쟁이다. 8개 무인도를 둘러싼 분쟁으로 이 섬들은 일본 오키나와 서남쪽 약 400㎞, 중국대륙 동쪽 약 350㎞에 위치해 있다. 일본이 현재 실질적으로 관할하고 있으나 중국과 타이완은 역사적 근거를 대며 영유권을 주장한다. 아울러 1970년 이후 센카쿠 인근 해저에 막대한 양의 석유·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이 확인되면서 영유권 분쟁은 중국과 일본이 자원쟁탈을 하는 형태로 고착되기 시작됐다. 최근 중국이 인근 지역서 천연가스 개발을 서두르면서 일본이 공동조사를 제안하고, 중국이 거절하는 외교적 마찰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중국과 타이완 민간인의 상륙시도, 일본 우익단체의 등대 설치 시도로 시끄럽기도 했다. 일본과 중국은 또 태평양 공해상의 산호초인 오키노도리를 놓고도 마찰을 빚고 있다. 일본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넓게 설정하기 위해 1988년 면적이 10㎡도 채 안 되는 이곳에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고, 최근엔 산호를 양식해 섬으로 만들겠다는 집요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곳이 바위일 뿐이라며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국제법상 ‘섬’은 EEZ 설정의 근거가 되지만 ‘바위’는 그렇지 않아 양국 간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현재 중국과 일본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펼치고 있는 동북아지역 패권 쟁탈전은 양국의 이런 해양영토 분쟁을 당분간 지속시킬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러시아와도 북방 4개섬(러시아명 쿠릴열도)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 이 분쟁은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 반도를 잇는 20개 도서 가운데 최남단의 에토로후, 구나시리 2개 섬과 홋카이도 북쪽 하보마이, 시코탄 2개 섬을 둘러싼 양국의 영유권 분쟁이다. 북방 4개섬은 러시아가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나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며 분쟁 지역화시키고 있다. 일본은 1905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곳을 차지했지만 2차대전 패전으로 40년 만에 러시아에 되넘겨줬다. 북방 4개섬 역시 주변에 대규모 천연가스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수산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일본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략적으로 군사적 요충지란 점도 분쟁유발의 요인이다. 일본은 수시로 러시아를 자극, 영유권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교과서에 4개 섬을 자국 영토라고 표기, 러시아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곤 한다. 일·러분쟁은 소강상태지만 일본 어선에 대한 러시아의 총격 사건이 발생하며 새삼 주목받았다. 지난 4일엔 일본무역진흥기구의 와타나베 오사무 이사장이 러시아 기자들과의 기자회견 때 “일·러간의 영토문제가 양국의 경제발전을 방해하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러시아 언론이 ‘일본이 영유권을 양보’하겠다는 취지로 보도했다며 산케이신문이 13일 문제를 제기, 부각되기도 했다. 일본은 그동안 한국의 고유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하는 등 의도적으로 주변국과의 영유권 분쟁을 일으켜 동북아지역 국제질서를 어지럽혀 왔다.19세기 말 일본이 국제법 지식을 상대적으로 빨리 습득, 해양영토를 확장해가던 때의 팽창주의 정책과 거의 유사하다는 지적까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지난해 초 집권 자민당과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젊은 보수의원들이 센카쿠열도와 북방 4개섬, 독도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나라의 영토를 지키는 의원연맹’을 꾸려 센카쿠열도 등에 시찰단을 파견하는 계획을 세웠던 것은 일본의 영토 야심이 일본사회에 뿌리깊은 구조적 문제라는 점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taein@seoul.co.kr
  • [사설] 한·일 동해 공동조사 합의 우려한다

    한국과 일본은 동해에서 공동으로 방사능 오염조사를 실시키로 지난 주말 합의했다. 독도 근해를 포함,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합의라고 본다. 외교통상부가 한·일간 극한 대치를 피하기 위해 너무 쉽게 타협한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 일본 측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외교력 부재가 아쉬웠다. 일본은 지난 4월 독도 수역의 해양조사를 단독으로 실시하려다 우리의 반발로 미수에 그쳤다. 그 뒤에도 ‘사전통보 후 단독조사’ 움직임을 보이면서 분쟁 재발을 노려왔다. 한·일간 대치 상황이 다시 빚어지면 독도와 인근 해역이 분쟁지역으로 부각된다는 걱정을 외교부는 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의 사전동의 없이는 해역 조사를 할 수 없다는 원칙을 깨지 말아야 했다. 영토주권은 어떤 이유로도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외교부는 또 1994∼95년 한·일 양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러시아와 함께 방사능 오염조사를 실시한 선례를 들었다. 하지만 한·일 양국이 동등한 자격으로 나서는 조사와 국제기구·제3국이 함께 참여한 조사는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이번 공동조사를 빌미로 억지 주장을 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일 정부는 주초부터 공동조사 시기와 장소 분담을 결정하는 실무협의에 들어간다. 실무협의를 통해 독도 인접 해역의 조사권은 한국이 단독 행사토록 결론지어야 한다. 독도 영유권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칠 공동조사는 단호하게 거부해야 할 것이다. 나머지 해역의 공동조사도 우리의 EEZ 주권이 전제되어 있음을 일본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 자그마한 양보가 쌓이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온다. 새 내각 출범을 앞둔 일본이 영토와 관련해 다른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아야 한다.
  • 경찰 1개중대 동티모르파견 검토

    경찰청은 4일 유엔본부가 동티모르 지역 치안유지를 위해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달라고 요청해 옴에 따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2개월 전 유엔본부가 중대 규모(120∼140명)의 한국 경찰관을 파견해 줬으면 한다는 희망을 전해와 외교통상부, 국방부, 기획예산처, 산업자원부 등 관계 부처의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파견이 결정되더라도 대상자 모집과 훈련기간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가는 것은 일러야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경찰이 유엔본부 사무처 직원, 선거감시원, 지휘요원 등으로 소말리아, 동티모르 등 분쟁지역에 2∼5명씩 간 적은 있었으나 치안유지 목적의 대규모 파견은 없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레바논 파병, 유럽의 시험대 될것”

    유엔 결의안 통과를 주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조기 휴전을 이끌어 낸 유럽 국가들이 레바논 현지에 파견할 평화유지군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언제 교전이 재개될지 모를 분쟁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정치·경제적 위험부담이 적지 않은 탓이다. 벌써부터 막대한 인명손실을 부른 1990년대 중반 보스니아 평화유지군의 전철을 되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을 대신해 중동의 국제경찰을 자임하고 나선 유럽국가들에 레바논이 중대한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프랑스 2000명 파병키로 가장 난처해진 것은 프랑스다. 레바논 주둔 유엔군 병력을 2000명에서 1만 500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 1701호의 밑그림을 그렸던 만큼 병력 파견에도 주도적으로 나서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기 때문이다. 당초 레바논 주둔군을 200명에서 400명으로 증원하는 데 그쳐 국제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은 프랑스는 24일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TV 연설을 통해 파병규모를 20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라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파병에 대한 프랑스 사회의 우려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상군 증파가 결국 무장세력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과 함께 유럽에서 군비 지출 규모가 가장 큰 프랑스는 이미 1만 3200명의 병력을 세계 각지에 주둔시키고 있다. 레바논 파병이 완료되면 그 규모가 1만 5000명을 넘어서게 된다. 정부의 재정부담이 그만큼 가중되는 셈이다. 프랑스에 대한 현지 정서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1983년 레바논에 주둔하고 있던 프랑스군 58명이 헤즈볼라의 폭탄공격으로 숨진 적도 있다. 사정은 조만간 파병 규모를 발표할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레바논이 ‘제2의 보스니아’가 될 것이란 경고도 나온다.보스니아 내전 당시 평화유지군을 파견한 유럽 국가들은 민병대와의 충돌로 막대한 병력 손실을 입었다. 프랑스군에서만 167명의 사망자가 나왔을 정도다. 1994∼95년 보스니아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을 지휘했던 영국의 퇴역장성 마이클 로즈는 “보스니아가 남긴 교훈은 정치적 해결이 이뤄지지 않는 곳에 유엔이 분쟁의 해결사로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레바논은 보스니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파병 의사를 밝힌 그리스, 핀란드, 폴란드, 스페인의 경우 프랑스만큼 가용할 병력과 장비가 충분치 않다. 지난해 유럽연합 국가 전체의 1년 방위비는 약 2000억달러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들이 상대해야 할 헤즈볼라가 미국뿐 아니라 서방국가 모두에 대해 적대적이란 점도 이들을 머뭇거리게 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을 통제하려는 서방의 기도에 저항한다는 것을 핵심 이념으로 삼고 있다. 이런 까닭에 일부 나라들에서는 처음부터 파병 거부의사를 밝힌 미국과 다른 동맹국들의 판단이 현명했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U 25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브뤼셀에서 만나 국가별 파병 여부와 규모를 논의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3) 데라시마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장 인터뷰

    [세계의 싱크탱크] (3) 데라시마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장 인터뷰

    |도쿄 이춘규특파원|“삼성도, 도요타도, 그 어떤 기업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시대다. 해외기업과,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합해야 하는 전략적 제휴의 시대다.” 일본 왕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도쿄시내 연구소에서 만난 데라시마 지쓰로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한국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소의 역할은. -새로운 기술과 지역연구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 만들어 낸다. ▶국가경쟁력 향상 전략은. -미국과 같은 나라가 되면 안된다. 머니게임이나 금융이 아닌 산업력·기술력이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물건을 만드는 힘이 필요하다. 일본은 지금까지 30년간 에너지효율을 37% 끌어 올렸다. 앞으로 25년간 또 30%정도 높이려 한다. 에너지효율을 높여 산업의 체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에너지·신소재개발 등 기술개발에 집중, 부가가치를 올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일본의 에너지효율은 중국의 9배, 미국의 두 배 정도이고, 한국의 두 배 정도 된다. 한국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에는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부실채권 처리를 끝내고, 일본 경제가 좋아지고 살아났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틀렸다. 물론 전혀 의미없다고는 하지 않겠다. 수치로 보자.1990년부터 15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사이 수출이 20조엔 늘었다. 수입은 15조엔 늘었다. 무역흑자만도 5조엔이다. 산업계가 애썼다. 흑자가 쌓여 엔화 환율도 1달러당 140엔에서 110엔대로 떨어졌다. 수출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도 15년간 부가가치가 높은 차를 수출하게 됐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력·산업경쟁력이 높아졌다. 따라서 (일본의 부활은) 고이즈미 개혁의 결과가 아니다. 산업현장이 애썼다. 고이즈미 개혁이 일본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머니게임을 유행시켰고, 깨부수지 않아도 될 은행을 깨부수기도 했다. ▶일본도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는데. -경쟁주의와 시장주의가 2극화(양극화)를 불렀다. 분배를 둘러싼 정통성이 중요하다. 정치가 공평하고 납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의 책임이 아니고, 부모가 가난해 학교를 못가는 등의 일로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 이걸 시정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고, 역사의 진보이다. 정치를 지탱하는 사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본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나.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많은 분야에서 동아시아 국가와의 연대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동아시아 연대가 불가결하다.(동해안 해수면온도 상승 연구 등을) 일본만이 열심히 해선 안된다. 한국 중국 북한 러시아와 협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에너지 기술, 환경문제를 교류해야 한다. 일본이 한 발 앞서 있다. 우선 일본과 한국이 연대하고, 이후 중국도 끌어들여야 한다. 철강·기계산업·에너지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관리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진행돼 로봇기술 등 기계가 지탱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의 사람과 물자의 이동도 중요하다. 이동을 위해선 중형제트기도 개발해야 하는데, 아시아국가의 연대에 의해 개발되어야 한다. 아시아공동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일본 한국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합하면 2조달러에 육박한다. 미국은 불과 650억달러다. 이 거대한 자금의 일부라도 신산업 창출 등의 공동이익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 ▶정치문제라는 장애물이 있는데. -현재는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 역사문제 등으로 리더가 흥분하면 안된다.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 큰 그릇의 동아시아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다. 현재는 사소한 일로 다퉈 공동이익이 되는 일은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경제성장의 장애요인은. -정치력의 빈곤이다. 이웃국가와의 공존이 안되고, 지도력이 없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 고통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다. ▶한국경제의 과제와 일본경제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산업기술력을 전체적으로 도약시켜야 한다. 한국경제는 현재 몇 개의 기업만이 이끌고 있다. 삼성 LG 현대 등 3개사 및 관계사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만약 이들 기업이 없어지면 큰 일이다. 싱크탱크들의 국제교류에 한국은 3개 그룹 사람들만 계속해서 나올 정도다. 일본경제는 균형이 있다. 한국은 기술향상과 R&D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의 강점·약점은 무엇인가. -강한 면은 지정학적 위치다. 동아시아의 배꼽으로 일정 정도 기술력이나 국민적 능력도 있다. 이를 이끌 스케일이 큰 지도력이 필요하다. 한국만큼 좋은 위치의 나라가 없다. 약점은 몇몇 기업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정치 지도부의 시야도 좁다. 주변국의 국익도 배려하는 척하는 것이 참 국익을 챙기는 길이다. 자기주장만 하면 안된다. 새 세대의 지도자에게 기대하고 싶다. 해외에서 배우고, 견문이 넓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일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길은. -국민들간의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 지도부에는 차별의식이 고착돼 있다. 젊은이들은 교류가 활발하다. 과거 일본인처럼 오늘의 젊은이는 우월감이나 차별의식이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정치지도부는 이를 저해하고 있다. ▶한국지도자와 기업에 대한 고언을 바란다. -삼성도, 도요타 등 어떤 기업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시대다. 한·일 기업이 전략적으로 제휴해야 한다. 해외기업과,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합해야 한다. 한국인 한사람 한사람은 일본인이 갖고 있지 않은 힘도 갖고 있다. 이것을 기업 지도자, 국가 지도자가 시스템화해야 한다.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구상은. -구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구체적 주제에 대한 연대를 해야 한다. 일반론·총론이 아니라 에너지, 식량, 환경분야의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공동연대, 연구실적을 쌓아 올려 단계적으로 제휴를 확대해 가야 한다. 조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실질이 중요하다. taein@seoul.co.kr ■ 데라시마 소장은 194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전후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다. 와세다대 대학원 정치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쓰이물산에 입사, 조사부·업무부를 거쳤다. 1983∼84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미쓰이물산 뉴욕본점 정보 담당 과장을 거쳐 워싱턴 사무소장을 지낸 미국통이다. 현재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 소장, 일본종합연구소 회장, 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동시에 활약 중이다. 일본사회의 저명한 논객이기도 하다. ■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도쿄 이춘규특파원|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130년 역사의 미쓰이물산이 모태다.1960년대 출범한 미쓰이물산의 조사부와 기술부를 토대로 1991년 출범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세기 미쓰이물산측의 싱크탱크 역할은 물론 일본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마쓰오 히로시 부소장이 설명했다. 세계의 첨단기술력을 기술부가 입수,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 미쓰이물산과 일본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연구원이 90여명이다.80명은 일본 도쿄시내 한복판 미쓰이물산 본사 2층에 있는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고,10명은 뉴욕, 워싱턴, 런던, 뒤셀도르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외국 국적자가 10여명 있는 것도 특징이다.153개 미쓰이물산 해외점포망은 연구소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 성향이 강한 연구소다. 현지 영업망을 통해 국제정보분석을 하고, 새 기술 동향을 모니터링,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았다. 정보수집과 연구개발(R&D)이 중점이다. 스기야마 히데오 해외정보실장은 “미쓰이물산의 해외영업망을 해당 지역 연구의 귀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지역정보를 입력해 주면, 이를 종합, 가공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전통이 130년간이나 축적됐다.”고 강조했다. 미쓰이물산의 정보망·영업망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국제분쟁지역에서 일본 외무성의 영사관이 없을 때는 미쓰이물산이 전세비행기 운항 등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미쓰이물산에 필요한 사업을 한다. 지역정보를 가공, 미쓰이물산이 새로운 영업거점을 마련하거나, 철수할지를 판단하는 자료를 만든다. 새로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센터 역할도 한다. 나아가 일본 정부나 지방공공기관의 컨설팅에도 응하고 있다. 오카야마현, 홋카이도 등 지자체의 의뢰로 빠른 이농현상에 따른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일본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인가도 연구, 일본의 방향을 제시한다. 마쓰오 부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 해당 분야에 집중케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물론 세계은행 등으로부터도 연구과제를 받고 있다.”고 위상을 설명했다. 대학이나 다른 기업 등과도 제휴, 연구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정미경 소설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정미경 소설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

    지리멸렬한 일상을 감당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인생은 날달걀을 먹는 일과 다르지 않다.“씹지 않고 삼키는 것. 삼키고 싶지 않아도 기어이 삼켜야만 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대부분의 진실은 불결하고 때로 사악”하며, 오히려 “모든 거짓말은 아름답다.” 정미경의 소설집 ‘발칸의 장미를 내게 주었네’(생각의나무)는 남루한 삶을 지탱하는 방편으로 ‘조잡한 픽션’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고독한 초상을 담고 있다. 한순간 꿈처럼 허무하게 사라질 헛된 환상일지라도 그 끝자락에 매달려 삶을 유지하고픈 나약한 존재들에 대한 작가의 연민이 점점이 박혀 있다. 표제작의 주인공 남자는 아내와 아이들을 미국에 유학 보내고 원룸에서 혼자 산다. 외로움에 지친 남자는 같은 건물 아래층에 사는 간호사 재이와 관계를 맺는다. 남자는 그녀와 만날 때마다 이국적인 이야기를 들려 준다. 샌프란시스코 해안가 식당의 클램차우더 수프며, 수마트라의 고양이똥 커피,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 뒷골목의 가면 가게, 장미의 여왕이라는 발칸의 장미 이야기는 마치 외국 여행지에서 막 돌아온 듯 생생하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는 아내에게 버림받은 현실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매일밤 남자가 인터넷에서 찾은 가짜 여행담들이다. 마침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한 순간 남자는 쓸쓸한 죽음을 맞는다. ‘무언가’에서 방탕한 어머니가 진 빚을 갚으려고 자신의 목소리에 성적 매력을 느끼는 남자에게 거짓말을 들려 주고 돈을 받는 텔레마케터 여자는 조잡한 픽션이 없이는 한 순간도 견딜 수 없이 삶이 지루하고,‘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장기 밀매로 신장을 얻은 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전쟁터를 전전하는 분쟁지역전문 다큐멘터리 PD는 “나 자신이 한편의 비루한 다큐”라고 고백한다. 평론가 박철화는 “존재 자체의 비루함에 대한 강조 속에서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투지와 긍정이 어렵사리 피어난다.”고 평했다. 장편소설 ‘장밋빛 인생’으로 2002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데 이어 중편 ‘밤이여, 나뉘어라’로 올해 이상문학상을 거머쥔 작가의 이번 소설집에는 7편의 단편이 실렸다.98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진실영화’의 거장 존 알퍼트 감독 내한

    ‘진실영화’의 거장 존 알퍼트 감독 내한

    “작은 다큐 한 편이 세상을 변혁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느꼈기에 (제작을) 멈출 수 없습니다.” 세계 최초의 비디오 저널리스트(VJ), 시네마 베리테(진실 영화)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존 알퍼트(58) 감독이 내한했다. 지난 10일 막을 올린 제3회 EBS 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벌(EIDF)에 그의 회고전이 마련되어서이다.1972년 쿠바 취재에 이어 서방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피델 카스트로를 인터뷰해 이름을 알렸던 그는 그동안 캄보디아, 이라크 등 위험한 분쟁지역과 약자가 고통 받는 곳을 누비며 만든 수많은 다큐를 통해 12번이나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1972년 뉴욕 브루클린에 비영리 미디어센터 DCTV를 설립해 미디어 운동가를 양성하는 일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12일 서울 도곡동 EBS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독립 미디어 활동을 매스미디어의 기득권자들은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여러 진실 가운데 어떤 진실을, 어떻게 전해야 가장 잘 받아들여지는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 운동은 미국에서도 어렵다고 토로한다. 초창기 뉴욕에만 비영리 미디어센터가 12곳이나 됐지만,DCTV만 생존했다고 전했다. 한국에 미디어 민주주의의 개념으로 도입되고 있는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에 대해서는 “미국의 퍼블릭 액세스는 정부로부터도 배척받는 등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공적이기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재를 다루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미디어 운동이 어떤 형태이든 재정적 안정을 갖출 수 있다면 인터넷 방송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88년 한국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Victims of Progress’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올림픽을 제대로 치렀으나, 그 과정에서 소외계층 등 희생된 사람도 있었으며 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면서 “발전이라는 기차에 모두 탈 수 있어야지 어떤 사람은 타지 못하게 밀어내서는 안 된다.”고 돌이켰다. 스스로를 ‘늙은 말’에 빗대며 ‘어린 말’들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 후진 양성에 의지를 내비쳤다. 미국 정부가 미술, 음악, 체육 교육 등의 지원을 줄이는 상황에서 8명으로 시작했던 DCTV 청소년 미디어교육프로그램은 현재 250명의 학생이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재 장애인 프로듀서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알퍼트 감독은 “그동안 활동으로 세계 네트워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다큐를 만드는 사람들과 연대해 많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독도해양조사 日 반발 가당찮다

    독도 주변을 비롯한 동해의 해류를 조사할 우리 해양조사선이 엊그제 부산항을 나섰다. 이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은 우리 조사선이 독도에 접근하면 해상보안청 순시선을 출동시킬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측의 ‘자제’를 요구하는 모양이다. 참으로 가당치 않다. 무슨 근거로 자신들이 순시선을 띄우며, 한국 정부의 자제 운운한다는 말인가. 엄연한 한국 영토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차원을 넘어 이제 땅 주인 행세까지 하려드는 후안무치의 망동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이번 동해바다 조사는 해류와 수온, 염분, 용존산소량 등을 측정하는 학술차원의 연구활동이다.2010년 간행을 목표로 한 동북아 해류도 작성작업의 일환이다. 기상악화로 보류한 지난해를 빼고 2000년 이후 해마다 해 온 작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일본은 제멋대로 울릉도와 독도 사이에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설정하고는 순시선 출동이니 하며 적반하장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속셈은 뻔하다. 지난 4월 독도해역 수로조사 기도처럼 독도를 분쟁지역화해 나가는 각본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한·일간 외교마찰이 커질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음도 물론이다. 자제해야 할 장본인은 일본이다. 새로운 군사대국을 꿈 꾸며 역사왜곡과 영토분쟁을 서슴지 않는 팽창주의적 야욕부터 버려야 한다. 헛된 제국주의로 동북아 여러 나라에 고통을 안기고 끝내 패망의 치욕을 겪어야 했던 뼈 아픈 과거사를 되새겨야 한다. 일본은 독도 분쟁지역화에 대한 손익계산을 제대로 하라.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든다 한들 외교적 고립과 동북아의 불필요한 긴장만 불러올 뿐이다. 자신을 위해서라도 일본은 이웃나라의 주권행사에 대한 무모한 도발을 삼가야 할 것이다.
  • [임영숙칼럼] 월드컵, 타인의 고통

    [임영숙칼럼] 월드컵, 타인의 고통

    솔직히 축구 팬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지난 13일 한국과 토고의 경기 모습이 계속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월드컵 도전 반세기만에 원정경기에서의 첫 승리, 그것도 짜릿한 역전승이라는 감격 때문만은 아닙니다. 토고 선수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들은 돈 때문에 월드컵 개막직전 훈련을 거부하고 감독이 사퇴했다가 복귀하는 ‘콩가루’ 집단으로 세계언론에 비쳐졌던 것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습니다. 자신들의 국가가 울려퍼지지 않고 한국의 애국가가 두번 반복되는 동안 그들의 표정을 눈여겨 보셨는지요? 심판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별다른 저항없이 순순히 퇴장하던 토고팀의 주장, 경기가 끝난 후 우리 선수들과 옷을 바꾸어 입기 위해 마냥 기다리던 모습들도 생각납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한 모임에서 누군가 말했습니다.“경기 직전 토고 선수 한명이 땅에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와 닿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한국팀만 응원하기 어려웠다. 물론 우리가 이겨서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안하다. 아프리카는 아프니까.” 1인당 연간 국내총생산이 120만원 정도밖에 안 된다는 토고의 월드컵 첫 출전이,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했던 50여년전 우리 모습과 겹쳐 보여서였을까요? 한국전쟁 직후 모든 것이 부족하던 당시 우리 대표팀은 미군 수송기를 빌려 타고 60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본선 첫 경기 하루 전 스위스에 도착했답니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못한 채 헝가리, 터키와 맞붙어 0-9,0-7로 참패해 골키퍼가 공격수보다 더 바쁜 경기를 치렀다지요. 그에 비하면 토고 선수들은 이번 월드컵 주최국 독일에 가장 먼저 도착해 몸을 풀었고 우리 팀을 상대로 선제골까지 뽑아냈습니다. 또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며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토고팀의 내분에 언론은 차가운 시선을 보냈고 프랑크푸르트의 한 신문은 토고팀을 ‘코미디 클럽’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천덕꾸러기가 돼버린 토고팀을 비웃을 수만은 없습니다. 선수들이 축구협회에 요구한 돈은 이 협회가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을 돈보다 많지 않으며 축구협회장은 쿠데타 이후 38년간 토고를 철권 통치했던 독재자의 아들이랍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의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어 정부·협회와 선수간의 불신이 일반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던 보이콧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인터넷 공간의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토고를 친구로 여기는 분위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토고의 다음 경기에서 한국이 토고를 응원해 함께 16강에 올라가자는 주장들도 나옵니다. 토고가 프랑스나 스위스를 이기면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생각도 깔려 있겠지만 꼭 그런 이해관계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긴자의 아량, 가진자의 여유와 연민이라고 냉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연민만을 느끼는 것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고통이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나의 책임일 수도 있음을 자각하고 그들에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냉소하는 이들도 동참하기 바랍니다. 토고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의 아픔에 우리가 손을 내민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16강 진출과 상관없이 가장 빛나는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유니세프를 비롯해 여러 단체들이 오랜 가뭄에 시달리는 중부 아프리카에 우물을 파주거나 분쟁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축구공을 보내는 활동 등을 펴고 있습니다. 논설고문 ysi@seoul.co.kr
  • [사설] 독도 기점 EEZ 설정 당연하다

    정부가 동해 배타적 경제수역(EEZ) 기점을 독도로 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당연한 결정으로 때늦은 감이 있다. 오는 1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한·일 EEZ 경계획정회담이 열린다. 일본측이 우리측 주장을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한국이 미리부터 절충안을 내밀었던 과거의 사례는 옳지 않았다. 독도 기점을 당당하게 주장함으로써 일본의 억지를 깨닫게 해야 한다. 정부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네차례 EEZ협상에서 울릉도와 일본 오키섬을 EEZ기점으로 하자고 제안했었다. 독도를 불완전한 섬으로 보고 기점에서 뺐던 것이다. 울릉도-오키섬의 중간선을 그어도 우리 EEZ안에 독도가 들어온다는 점을 감안한 절충안이었다. 이에 일본은 독도-울릉도 중간선을 EEZ경계로 하자는 황당한 주장을 폈다.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행동으로 침해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원칙론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 독도는 초목이 자라고, 경비대와 어민이 상주하고 있다. 이를 암석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우리 땅으로서 EEZ기점이 될 유인도 자격을 갖췄음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남해안에서 도리시마(鳥島)를 EEZ 기점으로 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독도는 암석인 도리시마와 다르다. 독도를 기점으로 하면 도리시마도 기점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 일본은 EEZ협상 타결보다는 독도를 영유권 분쟁지역으로 부각시키는 데 회담의 목표를 둘 가능성이 있다. 일본의 교묘한 술수에 끌려가지 않는, 노련한 외교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여지를 싹부터 자르는 등 독도 영유권 훼손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박지성 ‘월드스타 15인’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데이비드 베컴(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아스널)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들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꿈을 전하는 ‘희망 전도사’로 나선다. 박지성은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전쟁으로 인한 어린이의 고통을 알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동 캠페인에 참가할 월드스타 15인에 뽑혔다.17일 유니세프와 FIFA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을 위해 독일월드컵에 참가하는 각국 스타 플레이어 중 15명을 선발해 ‘유니세프팀’으로 이름 짓고, 이들이 출연하는 영상자료를 제작했다.‘어린이와 평화를 위해 다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은 유니세프팀 선수들과 분쟁지역 어린이들의 모습을 담아 월드컵 매경기 시작 전에 경기장에서 상영하는 것으로 전개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潘외교 “독도 영유권 강화 TF 구성”

    潘외교 “독도 영유권 강화 TF 구성”

    “노무현 대통령이 독도 문제를 러·일 전쟁과 연계해서 얘기했으니, 역사 인식차의 문제가 아닌가. 한·일 역사공동위원회에서 독도 분과위를 설치해 연구하는 방안은 어떤가.” 25년간 한국에서 살면서, 한국인의 비위에 거슬리는 발언을 해온 일본의 언론인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26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주례 브리핑에 참석, 또다시 질문의 ‘덫’을 놓았다. 일견 그럴 듯해 보이는 내용이지만,‘공동연구’의 대상으로 답을 하는 순간 독도는 한·일간 협상 대상인 분쟁영토임을 공인하는 셈이 된다. 일본이 노리는 독도의 국제 분쟁지역화 기도가 우익 언론인에게도 녹아 있는 것이다. 반 장관은 “한·일역사공동연구회가 일본측 준비 미비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독도 영유권 문제는 전혀 문제 없고, 일본이 정확한 역사 인식을 갖고 한·일간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란 말로 비켜갔다. 구로다는 최근 일본 문부성의 교과서 독도기술 수정요구건에 대해서도 “일본 주장을 일본 교과서에 싣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등 꾸준히 문제성 발언을 해온 인물이다. 반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대통령의 특별담화가 ‘국내정치용’이라는 일본 내 시각에 대해 “담화 배경에는 일본의 그릇된 영유권 주장과 도전적 행동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폄하하는 것은 일본의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반 장관은 노 대통령 특별담화 후속대책과 관련,“독도 영유권에 대한 당위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면서 필요한 인력을 증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반 장관은 청와대 국정과제회의에 참석하면서 “주일공사 경험이 있는 유광석 전 싱가포르 대사를 TF팀장(차관보급)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 전 대사를 팀장으로 한 특별담화 후속 대책 TF팀과, 실무급의 범부처 동해해저지형 등록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조용한 외교’ 탈피, 전략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특별담화를 통해 독도 문제에 정면대응할 뜻을 밝혔다. 일본이 행동으로 우리 영토주권을 훼손하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더이상 ‘조용한 외교’ 기조를 견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공감한다. 이제 노 대통령의 담화 이후가 중요하다고 본다. 치밀한 외교전략 수립과 그를 뒷받침하는 거국적 지원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독도를 둘러싼 일본의 잇단 도발은 새로운 팽창야욕을 일궈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고이즈미 내각에서 그런 경향은 더 심해지고 있다. 때문에 독도 문제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묶어서 바로잡으려는 노 대통령의 구상은 타당성이 있다. 일본의 독도 야욕은 단순한 영토 논란이 아니며, 우경화와 군국주의 회귀의 상징이란 점을 국제사회에 부각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강경대처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는 빌미가 되어선 안 된다. 정부는 지난주 독도 인근 EEZ분쟁이 국제사법재판에 회부되는 것을 배제하는 선언서를 유엔에 기탁했다. 동해 해저지명 등록에서 선수를 빼앗긴 불찰을 만회하는 외교 역공이었다. 앞으로도 일본이 농간을 부리지 못하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 일본에는 독도문제 연구소가 200여개나 되는데 우리는 변변한 연구소가 없는 점은 불안스럽다. 동북아재단을 빨리 설치하고, 민·관이 협력해 국제법·국제정치 무대에서 우리가 확실한 우위에 서도록 홍보전을 강화해야 한다. 특히 독도영유 내실화 로드맵을 서둘 것을 정부에 제안한다. 한국식 해저지명 등록을 빨리 마치고, 독도 기점의 새 EEZ선포 시기를 정할 필요가 있다. 독도 경계강화와 함께 유인도화 일정을 마련해야 한다. 일본내에서는 노 대통령의 담화를 5월 지방선거 등 한국 국내용으로 치부하는 분위기가 또 포착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필요성을 거론했지만 성의가 없어 보였다. 일본이 진정으로 반성하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회담이 열려도 양국 외교대치는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 [사설] 미봉에 그친 한·일 EEZ 갈등

    정부가 외교교섭을 통해 일본의 동해 도발을 막긴 했으나 미봉에 그친 점은 유감스럽다. 한·일 양국은 지금의 갈등을 6월 이후로 미뤄놓는 데 의견을 모았을 뿐이다. 특히 이르면 새달 배타적 경제수역(EEZ) 경계획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함으로써 힘겨루기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협상 주도권을 한국이 갖도록 범국가적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엊그제 한·일 외교차관 회담 합의를 통해 우리측 EEZ에 대한 해저지형 조사 중지를 약속했다. 유명환 외교차관은 “중지라는 표현은 철회와 같은 의미”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측은 일시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합의내용에는 한국이 독도 인근 해저지명 등록을 늦추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일본이 탐사선 출항을 우리의 해저지명 등록과 연계시킬 빌미를 제공한 셈이다. 외교협상에서 주고받기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으나 ‘철회’ 문구를 확실하게 받아내는 끈기가 아쉬웠다. 일본 내에서는 독도가 분쟁지역임을 국제사회에 환기시킨 점을 성과로 꼽는 모양이다. 그런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하고 앞으로 EEZ 협상에서 일본에 끌려다녀선 안된다. 독도를 EEZ 기점으로 정하고, 신어업협정의 개정을 일본에 요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목소리만 높인다고 협상을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 법적·정치적으로 사전대비가 철저해야 한다. 독도 인근 해저지명에서 일본에 선수를 빼앗기고 뒤늦게 바로잡으려니 어려움이 따른다.‘조용한 외교’ 방침의 전환 여부와는 별개로 독도를 둘러싼 국제법 다툼에서 우리가 확실히 우위에 서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빨리 동북아재단 관련법을 처리해 민·관이 독도수호에 효율적으로 협력하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과거사와 독도를 연관시켜 일본이 다시 도발할 엄두를 갖지 못하도록 몰아붙여야 한다. 이와함께 미국, 중국, 북한 등과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까지 견제에 동참한다면 일본이 감히 남의 영토를 넘보지 못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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