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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곳 없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운영실태

    쓰레기소각장 건설 및 가동이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지방자치단체간의 마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매립지가 점차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고 쓰레기의 경우 소각 외에는 별다른 처리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 영통지구 지난해 12월14일 수원시의 신도시 개발지역인 영통지구에서는 소각장 가동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했다.주민들은 아파트 분양 당시 홍보물에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라고만 표기돼 있어 단지 안에 쓰레기집하장 정도가 들어서는 줄 알았지 소각장이 설치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하고있다.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 수원시는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과 성능시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 소각장은 앞으로도협상과 재점검, 시설 보완,주민들에 대한 보상 등 정상 가동되기까지적잖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 상암동경기도 고양시 대덕동 주민들은 서울시가 마을 인근인마포구 상암동에 마포·중·용산구에서 배출하는 하루 1,0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을 건설하려고 하자 ‘결사반대’로 맞서고있다.마포구는 고양시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고양시는 ‘입지 재검토’로 응수했다.이에 마포구는 일방적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뒤 이 사실을 고양시에 통보했다.대덕동 주민들은 “마포구가 고양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도 받지 않은 채 고양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규모 혐오시설을 건설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 장지동 서울시가 송파구 장지동에 추진중인 송파·강동구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성남시 사이에 5년째 지루한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96년 5월 소각장 건설 계획을수립했으나,성남시는 소각장 영향권인 창곡·복정동에 성남시민 3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성남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소각장 건설이 성남시가 동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단지 의견을듣는 ‘협의’ 사안임을 강조하면서강행할 뜻을 비치고 있다. ●서울 오곡동 서울시는 종로·동작·금천·영등포구에서 배출하는하루 1,500t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과 인접한 강서구 오곡동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부천시 대장·오정동 주민들은 “시도 경계선으로부터 최소한 2㎞ 이상 떨어진 곳에 소각장을 짓되 규모를 축소하지 않으면 부천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서울 광역 쓰레기소각장 서울시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중랑구망우동 1만3,000여평에 하루 56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건설 중이다.그러나 망우동과 인접한 경기도 구리시 주민들은 ‘쓰레기소각장 건설 반대 구리시 대책위’를 결성,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 상무지구 광주시는 지난해 6월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새도심터 9,650평에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완공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소각장에 문제가 있다며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2월 소각장시험 가동을 위한 쓰레기 반입을 시도했으나,몸싸움 끝에 주민 75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시공사인 SK건설은 “상무소각장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지난6월22일 ‘소각장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시민연대회의 대표 등 6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낮은 소각장 가동률 서울시 쓰레기소각장의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7년 초 건립된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은 당초 동대문·중랑구와 함께 이용하기 위해 하루 80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설계됐다.그러나 노원구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반대해가동률이 30%(243t)밖에 안된다.양천구 목2동의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도 현재 양천구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234t만 소각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강남구 일원동에 들어선 하루 90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은 시운전도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자치단체 '환경 빅딜'이렇게. 쓰레기소각장 문제는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환경시설 ‘빅딜’로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환경시설 ‘빅딜’이란 A자치단체는 B자치단체에 대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B자치단체는 A자치단체의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을 말한다.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환경시설 ‘빅딜’을 통한 소각장 공동 이용과 함께 2개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소각장 건설을권장하고 있다.현재 전국에는 17개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으며,16개소각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시설 ‘빅딜’ 현재 소각장을 공동 이용하는 곳은 ▲경기도 과천·의왕시 ▲경기도 광명시·서울 구로구 ▲경남 창원·마산시 등 3곳이다. 광명시는 지난 5월1일부터 가학동 소각장에서 하루 150t의 구로구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있다.대신 구로구는 광명시의 오·폐수를 가양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구로구는 지난 96년부터 광명시와 인접한 천왕동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광명시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다.과천시는 지난 3월8일부터 하루 35t의의왕시 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있다.계약기간은 3년. 창원시도 마산시가 자체 소각장을 건립할 때까지 마산시 쓰레기 하루 60t을 처리해 주기로 했다.창원시 소각장은 음식물쓰레기 반입량이 줄어 마산시 쓰레기까지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소각장 광역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소각장(하루 처리용량 200t)은 구리·남양주시,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소각장(〃 100t)은 파주·김포시,충북 청주시 소각장(〃 200t)은 청주시·청원군,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산북소각장(〃 200t)은 제주시와 남제주군·북제주군 일부,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산남소각장(〃 100t)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북제주군 일부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구리·파주·산북·산남 소각장은 내년,청주 소각장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재 시·군의 소각장 설치비 가운데 30%를 국고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 2개 이상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소각장에 대해서는 시·군 자체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 소각장보다최소한 20% 이상 더 지원해줄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 2개 이상 시·군이 함께 이용하는 소각장이 많이 세워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또 광역시 소각장의 경우 가동률이 60%를 밑돌면 국고 보조를 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광역시 구(區)들은 소각장 가동률을높이기 위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의 경우 도봉·강북구의 쓰레기를 반입하라는 환경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것으로 예상된다. 문호영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 도쿄도(東京都) 무사시노(武藏野)시에는 시청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쓰레기소각장이 있다. 시청 주변은 공설운동장이 있고 각종 상점이 즐비하다.말하자면 도심에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이다.하지만 시민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무사시노시가 도심에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난 78년. 시영 수영장이 있던 곳에 쓰레기소각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발표되자시민들은 청소대책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3년 간의 조사와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 끝에 수영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설운동장 옆에 쓰레기소각장을 포함한 종합환경센터를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에는 국토 및 지역 개발을 기획하는 ‘DATAR’라는 총리 직속의 기구가 있다.‘DATAR’는 개발과 건설에 관한 계획 수립에서 시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건설업무를 조정하고 통제한다.지방자치단체들은 ‘DATAR’의 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모든 지원금이 끊길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 환경부에도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있지만 혐오시설 입지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지방자치단체와 주민간의 갈등을 조정하는데는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들끼리 광역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있지만,문자그대로 협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호영기자. *金學燁 환경부 과장. “감량과 재활용을 통해 줄인 쓰레기는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그 방법은 매립과 소각밖에없습니다” 환경부 김학엽(金學燁) 생활폐기물과장은 “매립은 토지 수요를 유발할 뿐 아니라,침출수와 악취를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필요하다”며 “소각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소각률은 지난해 말 현재 9.8%.미국의 16%(95년말 기준)보다 훨씬 낮다. 김 과장은 “쓰레기 소각기술과 오염물질 방지기술이 최근 많이 발전됐다”면서 “관련규정만 제대로 지킨다면 현재의 기술로도 소각장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소각장 주변 주민들에게는 출연금 및 쓰레기 반입수수료의 10%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세입자의 보상 요구로 차질을 빚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각장은 세대주 뿐 아니라 세입자에게도 주민지원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토록 요구했다”고밝혔다. 문호영기자
  • 버스·택시 輪禍 보상 쉬워진다

    앞으로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 피해보상이 한층 쉬워진다. 건설교통부는 23일 사업용 자동차의 교통사고와 관련,피해자와 운수업체간 피해보상 분쟁을 중재·조정해주는 ‘자동차공제 분쟁조정위원회’를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있던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의 피해보상을 민사소송이 아닌 중재나 조정을 통해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불이익이 줄고 보상액 등을 둘러싼 다툼도 감소할 것으로보인다. 사업용 차량의 교통사고 피해는 연간 17만여건에 이르며,이 중 5,000여건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그동안 피해자들은 보상금이 적거나퇴원강요 등 불이익을 받아도 이를 하소연할 곳이 없어 비용을 감수해가며 민사소송에 호소해왔다.운전자들도 차량파손과 피해보상의 절반 이상을 떠안아야 해 이를 둘러싼 노사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분쟁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당사자간 합의를 권고하고 30일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위원회에 회부한 뒤 30일 안에 조정안을 당사자들에게 제시,합의를 이끌어내게 된다.건교부는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으로 가야 하는데,비용과 시간을 감안하면 소송까지 가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간 2,000여건의 민사소송건수가 1,400여건으로 줄고 연간 160억원 이상의 소송비용 절감효과도 예상된다. 한편 사업용 자동차들은 대부분 가입수수료가 보험료의 40%에 불과한 공제조합에 가입해 있어 사고발생시 공제조합을 통해 피해보상이이뤄지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의료분쟁조정법 연내 제정

    정부는 23일 오후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총리 주재로 보건의료발전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제도 개선을 위한 향후일정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의료보험수가 계약제 시행 ▲의료분쟁조정법 제정 ▲의과대학 정원 동결 및 전공의 처우 개선 등 법규 제·개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오는 9월말이나 10월초까지 개선방안을확정,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보수가 현실화 및 재정지원 방안,동네병원 활성화 및 의료전달체계 개선,제약산업 및 약국발전 방안 등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오는 11월말까지 개선책을 확정지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소보원 “신용카드 부정사용 피해 가맹점에도 절반의 책임”

    신용카드 부정 사용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때 본인확인을 소홀히한 가맹점에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조정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1일 박모씨(50·서울 송파구 문정동)가 분실한신용카드에 사진이 붙어있고 카드의 서명과 매출표의 서명이 다른 데도 이를 확인하지 않은 가맹점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는 분쟁조정결정을 내렸다.가맹점이 소보원의 조정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법원을통해 강제 집행할 수 있다. 박씨는 지난 4월24일 카드 대금청구서를 받은후 카드 분실 사실 및3월9일에 296만원이 부정 사용된 사실을 알고 카드발급사인 평화은행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으로부터 분실신고가 지연됐다며 거부당했다.박씨는 이에 6월말 소보원 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환경분쟁조정위원장 안영재씨

    정부는 17일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별정직 1급)에 안영재(安榮載) 낙동강환경관리청장(56)을 임명했다. 안 위원장은 경기도 장단 출신으로 연세대를 중퇴했으며,환경부 폐기물자원국장·자연보전국장 등을 지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회사車 업무외 사고 보험금 못받는다”

    회사 직원이 친구들과 놀기 위해 술취한 상태에서 회사소유 업무용 차량을운전하다 사고를 냈다면 차가 보험에 들었더라도 해당직원과 친구들은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는 분쟁조정 결과가 나왔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9일 이모씨 등 3명이 S화재해상보험을 상대로 제기한 보험금 지급청구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 육가공 회사에서 배달일을 하는 이모씨는 지난 5월7일 평소 출·퇴근때 타고 다니는 회사 배달차량을 친구들과 교대로 몰며 해돋이 구경을 가다 졸음운전으로 사고를 냈다.사고당시 운전은 이씨의 친구가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여성비하’ 환경부간부 면직

    환경부는 27일 취중 여성 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시평(金時平)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을 의원면직했다. 김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동석하지 않은 김장관을 일본식 이름인 아키코상으로 부르고 “안경 쓴 여자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말해물의를 빚었다.
  • 의정부·서울시 싸움 끝나려나

    서울시와 경기도 의정부시가 마찰을 빚어온 의정부 경전철환승역사 건립비용 부담금 문제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으로 해결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27일 서울시의 환승역사 건립비 부담 이행 거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열릴 예정인 중앙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으로3년여간 끌어온 의정부 경전철 환승역사 건립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96년 10월 지하철 7호선 차량기지를 의정부시에 건설하면서 의정부 경전철 건설때 환승 종착역이 들어서는 도봉산역사 건립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의정부시가 사업성을 이유로 경전철 구간을 당초 의정부 송산동∼도봉산역(14.27㎞)에서 송산동∼회룡역(10.3㎞)으로 축소하자 서울시가 변경된 종착역인 회룡역사 건립비는 부담하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빚어졌다.서울시는 당초 결정된대로 의정부 경전철노선을 연장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과 접속할 경우에만 환승역사 건립비를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해 의정부시의 반발을 사왔다. 수원 김병철기자
  • [외언내언] 점심 폭탄주

    주역 연구가 초운 김승호는 “술을 마시면 머리 속의 신(神:생각)이 일어나 이것이 정(精:감정)으로 발한다”고 말했다.그는 술을 마셔도 생각과 감정을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몸에 좋다고 말했다.실제 이런 절제는 쉽지 않다.고려시대 유생들은 술을 즐겼지만 절도가 없어 술의 예의를 정한 ‘주례(酒禮)’가 등장했을 정도였다.조선시대 세종은 전국에 술을 삼가라는 경고를 내렸다.그 경고문 가운데 신라는 포석정,백제는 낙화암 등 각각 술자리 장소에서 망했다고 지적한 대목도 있다. 요즘은 한술 더 떠 술은 ‘자제를 무너뜨리는’ 수단으로 이용된다.스트레스를 풀고 벽도 허물자는 것이다.이왕이면 ‘빨리 빨리’ 취하자고 폭탄주를 애용한다.가난한 미국 항구노동자들이 단시간내 취하려고 마신 ‘보일러 메이커(boiler maker)’가 국내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도 100년전 혼돈주(混沌酒)라는 폭탄주가 있었다.혼돈주는 반사발의 막걸리에 소주한잔을 섞은 잡탕주로 ‘자중홍(自中紅)’으로도 불렸다. 사회 지도층부터 서민까지 즐기고 종류도다양한 점에서 한국은 가히 폭탄주의 원조(元祖)국으로 자처할 만하다.맥주잔에 따른 맥주에 ‘뇌관’에 해당하는 작은 양주잔을 넣은 정통폭탄주로 성이 차지 않아 소주잔을 넣어 천천히 가라앉히는 ‘타이타닉주’,맥주잔에 적포도주와 중국 백주를 넣은 ‘드라큘라주’등 종류가 다양해졌다.마시는 방법에 따라 ‘물레방아주’‘충성주’‘회오리주’ 등 30여가지는 된다. 주류협회가 폭탄주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육군 참모총장이 10여년전 폭탄주 추방을 벌였어도 폭탄주는 건재해왔다.오히려 점심식사 시간에까지 번지고그 유탄으로 ‘사상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전 대검공안부장이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실을 터뜨려 풍파를 일으켰는가 하면 한 검사의 여기자 성희롱도 점심 폭탄주가 발단이었다.환경부 산하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들과 점심식사에서 폭탄주를 마신후 여성 환경부장관과 여기자를 안주삼아 거론하다 또 구설수에 올랐다. 외국에는 점심시간이 별도로 없는 회사도 흔하고 직장인들은 간단한 샌드위치로 때우는 현실에서 점심식사 폭탄주는 극히 한국적인 현상이다.폭탄주를마시고 일을 열심히 하기는 힘들테고 한낮에 퍼져 쉬는 근무 리듬일 것이 뻔하다.더욱이 밤의 접대문화가 대낮에도 성행한다는 증거로 일반 국민들에게도 위화감을 주기에 충분하다.학주(學酒:술의 진경을 배움)와 낙주(樂酒:술과 더불어 자적하면서 마심) 등의 주선(酒仙)은 못될지언정 대낮에 술마시고 주책부리다 패가망신하는 사태가 거듭되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청와대 정보화 전략회의 주요 내용

    12일 제5차 정보화전략회의에서는 개인 정보의 불법 유출행위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포함해 각종 대책이 논의됐다.부처별 주요 보고내용을 알아본다. ◆ 정보격차 해소 추진현황 및 정책방향. 지난달 현재 5,041개교(50.4%)에 구축된 학내 전산망을 올해 말까지 모든학교에 구축한다.10월부터 저소득층 학생 5만명에게 PC를 무상 공급한다.8월부터 8개 면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9월 중 도서벽지 우체국에 위성인터넷 플라자 100곳을 설치한다.올해 중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지방사무소에 인터넷센터 2곳을 설치한다. ◆ 정보화 역기능 해소 종합대책. ■정책목표와 추진전략 2001년까지 주요 정보통신 시스템에 대한 보호체계의기틀을 마련한다.사이버 범죄 단속 및 처벌을 강화한다. ■제도정비 정보통신기반보호법(가칭)제정을 추진한다.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정보통신기반보호위원회’를 설치하고,‘정보통신기반보호종합계획’을 수립 추진한다.금융·통신 등 분야별로 정보공유분석센터를 설립한다.정보보호전문업체 지정제도를 도입한다.국방정보통신망 보호를 위해 정보보호 특기병을 선발하고 5년 이내에 사단급까지 침입탐지시스템을 구축한다.안전한 전자정부 실현을 위해 침입차단·탐지시스템을 설치한다.8월중 정부 부처와 주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모의 사이버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한다. 앞으로 5년간 정부·민간 공동으로 정보통신시스템 보호를 위한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2만4,000명의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한다.올해 안에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을 개정해 정보통신 사업자뿐 아니라 그 대리점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한다. 당사자의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매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형사처벌하는 외에 과징금을 부과해 이익을 환수한다.합병 또는 영업 양수 등으로 개인 정보가 이전되는 경우 당사자에게 개인정보의 이전 사실을 알리도록 의무화한다. 개인정보 취급자가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경우에는 가중 처벌한다.개인정보 침해에 따른 분쟁을신속·간편하게 해결하기 위해 분쟁조정위원회를설치하고, 그 조정결과에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을 준다.인터넷 사이트의개인정보 보호수준을 자율적으로 평가하는 안전마크제도를 도입한다. ■국가·공공기관에 대한 사이버테러 방지대책 범정부적 차원에서 ‘사이버테러 대응 협의체’를 구성한다.유관 기관간 긴밀한 협력과 국제 공조를 강화해 완벽한 조기 경보체계를 구축한다.국가기관 주요 정보시스템을 대상으로 사이버 테러 가상 공격 및 방어훈련을 실시한다.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전문기관을 활용해 해킹·바이러스 및 암호기술의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한다.정보전쟁에 대비해 ‘사이버전사’를 발굴 양성한다. ■컴퓨터 범죄 방지대책 올해 대검찰청에 ‘컴퓨터범죄 전문교육센터’를 설치한다.경찰수사보안연구소의 컴퓨터범죄 수사과정에서 매년 경찰관 240명을교육시킨다. 민간 전문가를 특채해 컴퓨터범죄 예방 및 수사기법을 개발한다.대검·서울지검 등에 컴퓨터범죄 모니터링센터를 신설한다.내년까지 지방경찰청에 해커추적시스템을 설치한다.‘국제하이테크 범죄 24시간 감시체제’에 가입한다.매년 인터폴의 국제컴퓨터범죄회의에 참석해 국제 수사조직과 24시간 대응체제를 구축한다. ■건강한 사이버문화 확립 불법정보에 대해서는 해당 사이트를 삭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한다.외국의 불법 사이트 목록을 작성해 차단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에 무상으로 배포한다.청소년 유해정도를 표시하는 ‘인터넷 내용등급제’를 조속히 도입한다.청소년 유해정보 선별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무료 보급한다.불법정보 제조업자뿐 아니라 유통업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근거를마련한다.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네티즌에 대해서는 통신이용을 제한하거나벌금을 부과한다.초·중·고교 교육과정 개편 때 정보윤리를 강조하는 내용을 반영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지자체 위원회 ‘유명무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성한 각종 위원회가 유명무실이다.심지어 일부 위원회는 연간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는 등 형식적인 운영에 그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60여개의 위원회,위원수는 모두 1,437명에 이른다.이중 인터넷자문위,민원조정위 등 10개 위원회가 지난해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올해도 지난 5월말까지 상징물관리위,투자기관경영평가위 등 16개 위원회가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서울시위원회는 지난해 541건의 회의를 열고 2억8,356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회의 때마다 평균 52만4,000원을 쓴 셈이다. 광주시에서도 84개 위원회 가운데 분쟁조정위,기업애로타개대책위 등 11개가 지난 2년동안 단 한번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강원도 횡성군이 운영중인 51개 위원회 가운데 공직자 징계 때 경감 여부를 결정하는 관용심사위·생활보호심의위·보안심사위·정보공개심의회 등 15개 회의를 전혀 열지 않거나 형식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 구성 및 운영도 형식적이어서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공무원들이 미리 짜놓은 각본대로 심의 안건이 통과돼 위원회는 공무원들의책임회피를 위한 둘러리일 뿐이라는 비난이 높다. 충남도 금산군의 경우 지방재정계획심의위를 비롯,민원조정위,의료보호심사위 등 23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나 군수 및 부군수 등이 당연직으로 중복 가입돼 군수는 12개 위원회,부군수는 8개 위원회에 속해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운영실적이 거의 없는 위원회도 법적인 설치규정에 따라 상설 운영된 사례가 많았다”면서 “과감한 통폐합을 통해 위원회를 대폭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송학·김용수·최치봉기자 shlim@
  • 2000상반기 히트상품/ 가족같이 친숙하게 ‘고객곁으로’

    대한매일의 ‘2000년 소비자 만족 히트상품’ 행사에서 18개 부문 30개 상품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행사는 산업자원부와한국소비자보호원이 후원했다. 21세기 첫 해인 올해는 기업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앞다퉈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였다.소비시장이 세대별·계층별로 다원화되고,인터넷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마케팅전략 개발에도 부심했다. 대한매일은 이런 시장환경을 고려해 21세기형 상품·브랜드로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에 성공한 상품들을 엄선해 히트상품으로 선정했다.심사과정에서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성을 평가항목으로 추가한 것도 예년과는 달리 선정 상품에 대한 신선함과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부문별 대상(大賞)에 뽑힌 현대자동차의 그랜저XG(내구재),제일모직의 로가디스언컨수트(소비재),SK㈜의 엔크린보너스카드(서비스)는 히트상품 가운데서도 품질과 가격,편의성 등에서 소비자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갔다는 평가를 받아 ‘최고의 상품’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이들 세가지 히트상품의 개발배경과 독특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상의 비결을 소개한다. ■그랜저XG 개발배경은 정부의 수입선 다변화 정책 해제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수입차와 경쟁할 수 있는 대형차의 필요성 때문이다.고부가가치의 창출과 수출전략 차종으로서의 대형차의 필요성과,품위와 개성적 스타일을 선호하는 고객의 요구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 탄생 배경이다. 98년 10월 출시돼5개월만인 99년 3월 대형 승용차부문 판매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세계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세련미,고품격 등이 바탕이 됐다. ■로가디스 언컨수트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강조하는 세계 패션조류에 부응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언컨스타일이 미래형 정장으로 각광받는데 따라 소재와 디자인의 최적화를 통해 국내 최초로 정장형식을 파괴한 신개념이 소비자의시대적 취향과 맞아 떨어진 것이다. 마케팅에도 남달리 공을 들였다.광고·판촉·홍보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매장에서까지 동일한 컨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일관성있는 광고마케팅을 전개,제품의 차별화된 특성을 조기에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엔크린보너스카드 석유류 제품은 다른 제품에 비해 품질이나 서비스면에서 소비자로부터 차별화 인지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고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개발됐다.SK㈜는 포인트 적립,다양하고 푸짐한 정기 사은품 제공을 통해 꾸준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한 결과 고객의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데성공했다.특히 지난 5월부터는 캐시백 포인트제를 도입,경제성과 편리성 측면에서 경쟁업체를 압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디지털팀. 【 심사위원 명단 】 ▲안춘식(安春植·심사위원장·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박찬용(朴璨龍·협성대 교수) ▲정용득(鄭鏞得·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1국장) ▲민중기(閔仲基·한국유통정보센터 상무) ▲이상경(李相卿·현대리서치 연구소장)
  • 의료대란/ 달라진 정부 대책과 쟁점별 입장

    의약분업 시행과 관련,정부여당이 내놓은 최종안과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대비해 분석한다. ■임의조제/ 의료계는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일반의약품 3∼4종을 섞어팔면 사실상 처방행위나 다름없지만 약사법에 막을 방법이 명시돼 있지 않다고 주장해왔다.즉 피티피(PTP·톡 눌러서 나오는 알약),포일(Foil·찢어서꺼내는 알약) 포장 일반의약품의 낱알 판매를 허용한 약사법 39조2항을 개정,최소 판매단위를 30알 이상으로 해야한다는 것이 핵심 요구였다.조정안은 PTP,Foil 포장약 낱알 판매의 문제점 등을 3∼6개월간의 평가를 거쳐 약사법을 개정키로 했다. ■대체조제 처방한 약이 없어 효능이 같은 동일한 성분의 다른 약으로 대체할 경우 약사는 처방한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의료계의주장이었다. 정부의 기존안은 약사는 환자에게 대체조제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이를 의사에게 추후 통보토록 하고 있다. 최종안은 의료기관과 약국 대표가 참여하는 지역별 의약분업협력회의를 통해 의료기관이 약국 대표에게 통보한 처방의약품에대해 의약계 협의를 토대로 대체조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즉 의사가 사전에 처방약 리스트를 제출한의약품에 대해서는 대체조제를 않기로 한 것이다. ■의료보험 수가 / 의료계는 의약분업 후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게 될 처방료를 현재의 1,691원(3일분 기준)에서 9,470원으로 5.6배 올려줄 것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최근 2,863원으로 69.3% 인상했다.의약분업으로 발생하는 손실 추정액을 의료계는 2조4,000억원으로,정부는 3,800억원으로 예상하는 등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의료계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의료보험제도를 진료의 난이도에 따라지급액이 달라지는 상대가치수가 체계로 전면 개편하고 의료보험수가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기 위한 구체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9월 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기타/ 약화사고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의료인이 마음놓고 진료할 수 있도록의료분쟁조정법을 연내에 제정키로 했다.또 의과대학 정원을 동결하고 전공의 처우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동네의원 활성화와 의원-병원-종합병원 기능 재정립을 위한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키로 했다. 유상덕기자
  • 정치학회 ‘남북정상회담 평가‘ 학술세미나

    한국정치학회(회장 金學俊 인천대총장)는 지난 17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의 평가와 향후 남북관계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세미나에서 경남대 북한대학원 류길재(柳吉在)교수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통일연구원 박종철(朴鍾喆)남북협력연구실장은 ‘정상회담이후 남북관계 전망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문을 발표했다. ◆류길재 교수=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다.이번 회담은 남북 화해의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되었다.발표 시점을 놓고 냉소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회담 과정에서 드러난 파격과 충격,기대 이상의 합의문 도출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에 손색이 없다. 남과 북은 2000년 중반에 왜 정상회담이 필요했는가.첫째 우리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중요한 목표는 한반도에서의 분쟁재발 방지와 평화상태 구축이다. 남북간 대화·교류·협력 노력도 따지고 보면 평화를 얻기 위해서다. 둘째 경제교류·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대북 경제 지원이다.북한이 경제회생에 꼭 필요하다고 여길 만큼 앞으로 경협은 대규모 자금과 사업내용이 포함돼야 한다.항구적인 수익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합작사업 방식과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셋째 북한을 국제사회가 준수하는 관행과 규범속으로 끌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넷째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분단 구조의 혁파라는 중요한 상징성을지녔다.다섯째 상시적인 당국자 대화채널의 마련이 필요했다. 남북 공동선언문을 구체적으로 평가해 보자.첫째 남북 경제교류·협력과 관련,우선 제도적 정비를 위해 투자보장,이중과세 방지,분쟁조정 절차 등을 협의해야 한다. 둘째 ‘8·15에 즈음해서’ 고령의 이산가족 100명씩을 교환하는 사업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후속적으로 이산가족의 생사·주소 확인,서신교환,면회소설치 등이 빨리 가시화 되어야 한다. 셋째 당국간 대화 채널과 김정일 답방 문제이다.당국간 대화 채널은 기본합의서에 명시된 각 분과위원회 형태라면 무난하다.김정일의 ‘통 큰 스타일’로 봐서 서울 방문도 거의 문제가 없다. 넷째는 통일방안의 합의 건인데 논란의 여지가크다.‘연합’ 또는 ‘연방’이든 이는 정치적 통합이 아니며 통일을 의미하는 단계도 아니다.남북이하나의 틀 속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능할 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마지막으로 자주적 해결의 문제다.외세 배제를 전제로 하지만 예를 들어 주한미군,핵,미사일 문제 등은 미국과 협의해야 해결될 난제들이다. ◆박종철 실장=남북 정상회담은 부침을 거듭해 온 남북관계에 한 획을 긋고남북관계의 질적 변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 전망과 앞으로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통일문제에 대한 자주의 원칙을 재확립했다.이에 대한 남북의 의견차는 줄지 않았으나 남북한의 연합제안과 북한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점을인정했다.다만 그 내용을 구체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가족과 친척 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 장기수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한것은 남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납치인사,국군포로 송환 문제도 해결되어야 한다. 실질적으로 진전이 기대되는 것은 경제분야의 교류및 협력이다.일방적 대북 지원이 아니라 민족 전체의 균형 발전과 공영을 위한 것이다.법제도가 정비되면 기업차원에서 경제적 논리에 의해 추진될 것이다.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각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사회·문화 분야의 교류,협력을 위해 ‘사회문화 공동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차선책은 사업별 개별 접촉을 하는 것이다.공동 협의통로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후속 사항들을 이행하고 남북관계를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대화창구를 다원화하고 남북대화를 정례화하는 것이다.이미 구성돼 있는 4개 공동위원회(화해,경제,사회문화,군사)를 가동하고 KOTRA 등이 남북대화 창구역할을 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 법령을정비해야 한다.국가보안법 또한 개정해야 한다.WTO체제 안에서 남북교역을민족 내부거래로 인정받는 문제도 검토되어야 한다.남북 국회회담 추진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구본영의 남북프리즘] 포석만큼 중요한 끝내기 수순

    한반도를 시종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갔던 2박3일간의 남북정상회담이 막을내렸다. 돌이켜 보면 이번 회담은 처음부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북측의 ‘혁명의 수도’인 평양에서 60만명의 환영인파가 동원될 때부터 그랬다. 지난 70년 브란트-슈토프간의 첫 동서독 정상회담 때와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분위기였다. 당시 양독 정상들은 에르푸르프라는 동독의 조그마한 소도시에서 악수만 교환하는 썰렁한 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이쯤되면 “우리가 그들보다 훨씬 격정적인 민족성의 차이 때문”(권태준서울대교수,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게르만 민족이 로고스(logos·이성)적인 성향이 강하다면 우리는 파토스(pathos·정감)가 진한 민족이라는 지적인 셈이다. 15일 고별 오찬장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등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을 열창한 데서도 그러한 특징이 엿보인다.그 전날 만찬석상에서 김 국방위원장이 축배를 ‘원샷’으로 들이킨 사실도 마찬가지다. 민족적 기질이 어느 쪽이든 장단점이 있는 만큼 일률적으로 재단할 일은 아니다.다만 우리 민족 특유의 ‘신바람’을 통일을 앞당기는데 선용하려면 냉철한 지혜도 수반돼야 할 것이다. 사실 정상간 5개항 공동선언은 이제 남북 평화공존을 향한 첫 발걸음에불과할 수도 있다.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큰 틀의 합의를 제대로 실천에 옮길 수 있을지 여부는 후속 당국자 협상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있다.북측의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남북관계 개선쪽으로 방향을 잡은 징후가 감지된 것이다. 94년 김일성(金日成) 주석 사후 지금까지 북한은 이른바 ‘통미봉남’(通美封南) 노선에 경도됐었다.핵카드를 이용해 우리의 어깨 너머로 ‘중심고리’로 여긴 미국과의 흥정에 주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측은 남측 대표단을 열렬히 환대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를 전체 북한주민에게 직접 방영한 사실이다.종전엔상상할 수 없었던 일로 북한도 남쪽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음을 방증한다. 그렇더라도 북한의 불가측적 속성이 일거에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김 위원장에 대한 양극단의 평가만큼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남북관계사에서 원칙에 합의해 놓고도 후속 협상이 불발로 그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7·4남북공동성명이나 남북기본합의서가 휴지조각처럼 된 전례가 이를 웅변한다. 경협활성화 원칙 합의 하나만 보자.이를 구체화하려면 남북간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분쟁조정 협정 등 뒷받침해야할 후속 협상이 한둘이 아니다. 깔끔한 ‘마무리 공정’에 소홀한 우리를 한 일본인 여행가는 이렇게 꼬집었다.“추운 겨울인데도 창호지가 찢긴 채로 있었다.농부는 잠자리에 들면서 버선으로 구멍을 막았다가 아침이 되자 그 버선을 다시 꺼내 신었다.그렇게 해 겨우내 창호지를 다시 바르려 하지 않았다” 우리측 실무당국자들이 참고할 만한 ‘우화’다.김 대통령도 지적한 대로‘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로 후속 협상에 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포석’만큼이나 끝내기 수순 또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행정뉴스팀 차장kby7@
  • 남북 화해시대/ 당국간 대화 새달 본격화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양측경협당국간 대화가 다음달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 전문가들은 15일 남북한이 장관 또는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경제협력협의체를 구성,경협 대화를 곧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북간 경제협력협의체로는 기본합의서에 따라 92년에 설치된 경제교류공동위원회(위원장 재정경제부 차관)가 있다.하지만 당국간 협의는 곧바로 이중과세방지협정 같은 서명작업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장관급으로 격상될공산이 크다.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관련부처 차관들이 대표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재경부의 북한측 파트너는 계획경제를 총괄하는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 박남기).경제협력협의체 아래는 분야별 실무분과위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간 경협 논의의 핵심은 크게 세가지로 모아진다.민간의 경협을 활성화하는 정부차원의 제도적 인프라 구축,당국이 직접 나서 해결할 일과 민간협력 활성화 지원방안이다.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 방지협정,청산결제 방식,분쟁조정절차 같은 제도적인프라는 민간차원의 경협을 북돋우기 위해 시급한 과제다.남측이 정상회담과정에서 경협의 양축인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세부적인 방안까지북측에 제시했고,서로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남북 대표는 빠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쯤에는 서울 또는 평양에서협정문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높다.협정 체결은 외교부장관의 몫이지만 남북간 특수관계 때문에 재경부나 통일부장관이 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조세제도가 없는 북한과 어떤 형태로 이중과세방지 협정을 체결할지도 관심거리다. 정부 당국끼리 해결할 일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이다.북한의 전력난 해결은 하루가 급한 과제로 꼽힌다.특히 북한의 송배전 시설은 적잖게 상해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망 건설,경의선 철도 복원 같은 민족경제의 대동맥을 잇는 사업도 벌여나가야 한다.서울과 평양간 항공로와 해로 등의 육·해·공 교통망 연결도협의대상이다. 남북 당국은 남측 기업들이 갖고 있는 투자 프로젝트들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지원하는 일도 맡을 것이다.무분별하고 경쟁적으로 진출하기보다는 종합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민족경제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남북 화해시대/ 수행원이 전하는 평양소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수행한 130명의 공식·비공식 수행원들도 얘기 보따리를 한아름씩 들고 왔다.수행원들이 전해온 생생한평양 소식을 모았다. ◆만찬장서 자잣기 낭독 고은시인. 시인 고은씨(高銀·67·민족문학작가회의 상임고문)는 15일 “북한도 이제까지의 대결구도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각성을 보여준 것 같았다”고 2박3일 동안의 방북소감을 밝혔다.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청와대 연무관 뒷뜰에서 북한을 함께 다녀온 특별수행원들과 기념촬영으로 해단식을 대신한 뒤 상기된 얼굴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그동안 남북 사이에 몇차례 합의서 작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하나의‘언어’로만 남았지 진전이 없었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이번 방북에서채택한 남북공동선언은 공존의 인식을 새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밤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위해 만찬을 베푼 자리에서 ‘대동강 앞에서’라는 제목의 장시(전문32면)를 낭독하여 분위기를 숙연케 했었다.“시는 그날 아침에 쓴 것”이라면서 “당초에는 낭독할 계획이없었으나 시를 썼다는 사실을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가 좌중에서 얘기하는 바람에 급작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15일 동명왕릉을 방문했을 때 큰절을 올린데 대해서는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은 우리 시조”라며 자신이 동명왕과 같은 고씨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환히 웃었다.특히 북한에 머무는 동안 사회문화단체를 총괄하는 김영대 민화협위원장 겸 사회민주당 위원장과 만났다고 소개하고 “그에게 ‘통합문학독본’같은 것을 만들어 남북이 함께 공부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문학독본’을 만드는 공동작업의 가능성에는 “8·15 이산가족상호방문이 성과를 거두고 양쪽이 공명을 얻으면 쉽게 이루어지지 않겠느냐”고 낙관하는 표정이었다.김정일위원장의 인상은 “처음 만났지만 생각과는전혀 다른 느낌이었다”면서 “속에 있는 말을 결코 에두르지도,꾸미지도 않는 허심탄회하고 인간적인 풍모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98년7월 보름 동안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고씨는 “그 때와 지금은느낌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이번에는 민족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순간에 동참했다는 감격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최학래(崔鶴來) 한국신문협회 회장. 한마디로 엄청난 변화를 목격하고 왔다.두 정상의 만남은 오래 전부터 사귀어 온 사람들의 일처럼 여겨질 정도였다.지난 90·98년 방북 때 주민들이 ‘천편일률’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힘들었던 반면,이번에는 그들 모두가 남측 인사들에게 거칠 것 없이 자연스럽게 대했다는 점에서 느낌이 완전히 달랐다.개인적으로는 남북간 언론교류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마련한 것이 최대의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측 언론 3단체(신문협회,편집인협회,기자협회)가 계획한 남북간 언론교류 제안서를 북측 기자동맹에 전달했는데 곧 답변을 줄 것이라는 전언을 들었다. □이해찬(李海瓚) 민주당 정책위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국회 회담 재개 문제를 요청했었다.그때는 남북회담 합의문이나오기 전이어서 회담 결과가 나오면 대답하겠다고 했었다. 양형섭 부위원장과도 같은 얘기를 했는데 노동당 쪽에서 협의해 회답을 주기로 약속했다.앞으로 의장단 선에서 서로 연락을 할 것이다.이번에 내가 방북한 것도 이만섭 국회의장의 남북 의회교류 당부 때문이기도 하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신문에 난 것처럼 활달하고 소탈했다.식량난 등 북쪽 사정이한결 나아짐을 느꼈으며 북 인사들의 태도가 진지하고 성실했다.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 남북한 여성이 갈라진 한반도를 잇는 연결고리가 되자고 다짐했다.또 삼천리 금수강산을 지키는 환경운동 협력 등 여성교류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다. 북한의 탁아소시설은 남한에 비해 너무나 잘 돼 있었다.덕분에 여성의 49%가 직장에 다닌다고 했다.북한여성들이 너무나 활동적이고 일인다역을 당차게 해내는 모습이 참 인상깊었다.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홍선옥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 전쟁 피해자 보상대책위원장,천연옥 여맹위원장은 자신의 힘으로 최고위치에 오른 유능한여성지도자임을 느낄 수 있었다. □장치혁(張致赫)고합 회장. 머리로만 생각하다가 직접 가서 보니 마음이 열리는 것 같았다.가슴과 가슴이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 평양을 떠나오기 하루 전날인 15일 자정 청룡호텔에서 친척 2명을 극적으로상봉했다. 사업차 북한을 몇차례 방문한 적은 있지만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생각했던 것보다 잘 지내고 있더라. 방북일정이 빠듯해 고향땅(평북 영변)엔 못갔다. 이제 이산가족 만남이 테이프커팅된 거나 마찬가지다.북한 경제인 대여섯명과 한차례 경제인 회담을 가졌다.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 등 제도적 장치 마련에 합의를 보았다. □김민하(金玟河)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에 머물렀던 2박3일은 감격과 영광의 연속이었다.북측 동포들을 만나보니 남북 통일에 대한 큰 희망과 우리 민족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회담은 김대중 대통령의 통일 철학이 가져온 진효(眞效)다.남북한 7,000만 동포는 물론 전 세계인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북측의 지도자들이 김 대통령의 통일 철학에 신뢰를 가졌다는 확신이들었다.작심하고 회담에 나온 것 같았다.대화 의지가 역력했기 때문이다. 남북간에 서서히 화해의 기운이 싹트고 있다. □이완구(李完九)자민련 의원. 이번 평양 방문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내 생애 최대의 사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서독의 브란트 전 총리가 말했듯원래 하나였던 것이 다시 하나가 되는 과정이었다.순안 비행장에서 김대중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뜨겁게 악수를 나눴던 순간은 마치 정지된 활동사진을 보는 듯했다.회담의 명칭은 남북정상회담이라기보다 가족상봉회담이라고 불렀어야 맞다.한 민족이라는 강한 형제애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북측 인사들은 우리를 따뜻하고 정성어린 진심으로 환대했다.통일을 바라는 의지였다.그동안 북측에 가졌던 이미지는 모두 잘못된 선입견이었다. □차범석(車凡錫) 예술원 회장. 55년을 기다려온 보람이 있었다.서로 머리맞대면 실마리가 풀릴 일을 왜 그렇게 오래 먼길을 돌아왔는지 돌이켜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이번 방북의 성과물은 ‘통일문학전집’ 발간이다.남북한 작가의 작품100권을 싣는 전집발간은 북측 민화협과 협의를 끝냈다.예정했던대로 2002년까지는 완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방북길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장면이 있다면,그것은 환영·환송식에나온 시민들의 열광적인 표정들이다.우는 사람도 많이 봤다. 나는 그들의 눈물이 모두 진심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강만길(姜萬吉)고려대 명예교수. 분단 55년만에 남북정상이 만난 역사적 현장을 목격한 것은 한마디로 엄청난 감격이었다.이번 정상회담은 끊어진 국토와 민족의 핏줄을 잇는 초석이 된 사건이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대통령에게 예의를 갖추어 파격적으로 환대했다.그동안 알려진 부정적인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김 위원장은 대단히 이활하고 소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또 악수를 하는 손에 힘이 들어 있었다.평양시내는 차분하고 조용한 모습이었으며 궁핍해 보인다는 인상은 느끼지 못했다.출발전 북한 역사학자들과의 만남을 기대했으나 이번 일정이 너무 빡빡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김재철(金在哲)무역협회 회장.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확실한 물꼬를 튼 것 같아 경제단체장의 한사람으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투자보장 및이중과제방지,분쟁조정절차 등 제도적 뒷받침만 된다면 경제단체든 기업이든협력할 준비가 다 돼있음을 함께 확인했다.북한 관계자들은 “외세를 배격하고 자주적 남북 경협을 통해 강대국으로 거듭나자”고 말했다.특히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의 정운업(鄭雲業)회장은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통해경제협력을 구체화시키자고 강조해 인상적이었다.앞으로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진다면 구체적인 남북경협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 ‘도메인 분쟁’ 해결 본격화

    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 도메인 이름 분쟁조정위원회’(가칭)를 설치,국내 도메인(.kr)을 대상으로 분쟁 해결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2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도메인과 관련된 상표권 분쟁 등이증가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내로 법적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올 하반기에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마련하고 조정의 세부절차를 규정한 절차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다. 새로 설치될 분쟁조정위원회는 인터넷 도메인 이름과 지적재산권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될 비사법적 기구로서 사법절차에 비해 적은 시간과 비용으로당사자간 원만한 해결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비영리법인이다. 정통부는 이에 앞서 도메인 이름 분쟁 심의·조정에 필요한 국내 전문가가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우선 오는 7월부터 시범적으로 분쟁조정위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설치,상담과 자문역할을 수행해보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도메인 이름은 금년 5월말 현재 약 45만건에 이르러 세계 4위로 증가했고 이에 따라 현재 법원에 제소된 하이마트(himart) 사건 등을 비롯 수많은 분쟁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남북정상회담/ 美 전문가들 성사배경 분석·전망

    [워싱턴 AFP 연합]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 가운데 하나는 북한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악한 경제를 개혁해야만 한다는 점을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일부 북한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와 주중 미국대사를 역임한 제임스 릴리씨는 “북한이 경제파탄에서 탈출하기 위해 정상회담에 응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도 변화를 기꺼이 수용하고 한 걸음 나아가 서방 세계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 문제에 정통한 평론가들은 북한의 최근 활발한 외교적 행보를경제개혁을 추구하려는 것으로 직결시킬만한 증거는 없다면서 신중한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 정치적 반대파에 대해 편집광적인 태도를 보이는 북한 정부가 경제개방 과정에서 수반되는 통제를 완화할 준비가 돼 있는지 여부는 여전히 의문이다. 북한의 개혁이 극빈상태에 처한 국민들의 곤경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전개될지,아니면 막강한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 경제가 정치에 종속돼 질식상태에 빠져 있는데다미숙련 노동력과 전무하다시피 한 사회 인프라,사업상 거래를 관리하는 법률적 구조의 부재 등으로 중국과 베트남,옛 소련 등의 중앙계획시스템보다 훨씬 열악한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맨스필드 공공문제연구소의 골든 플레이크 연구원은 북한에서 사업을 하려던 남한 기업들이 북한의 낙후된 제반 사정 때문에 상당수가사업계획을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와 같은 각종 규제와 노동시장 여건하에서는 북한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기업인들을 많다”고 말했다. 한편 분쟁조정절차가 전무하고 투자한 돈과 사업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는법적 뒷받침이 갖춰지지 않는 한 외국 투자가들의 투자를 선뜻 기대하기는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컬럼비아대학의 노정호 법학과 교수는 “(북한의)법률 체계는 매우 정치적이며 서방 세계에서와 같은 법규정이 북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이나 다른 투자대상국이 있는데 왜 북한에 투자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국제경제연구소의 마커스 놀랜드 연구원은 개혁에 따른 잠재적 댓가는 어마어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카콜라와 펩시 등 미국 기업들이 이미 대(對)북한투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북한의 최대 희망은 한국에 있다고 지적했다. 놀랜드 연구원은 “중국이 홍콩과 대만에서 전문기술을 얻고 옛동독이 서독의 지식을 이용했던 것처럼 북한은 ‘돈줄’인 한국으로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북한으로 하여금 경제를 개방하고개혁을 시행하는 댓가가 얼마나 생산적이고 북한 사회에 도움이 되는가를 제시한다면 북한이 예전과 같이 고립정책을 펼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를 강조했다.
  • 남북정상회담 D-4/ 정상회담 경제적 효과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낸 ‘남북 정상회담과 경제협력’이란 보고서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은 그동안 ‘직·간접 교역’에서 ‘대북 직접투자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남북경협을 활성화시켜 상호의존성과 인적 교류를 증대시킴으로써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 군사적 긴장관계를 크게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중장기적 경제효과/ 국제경쟁력이 떨어진 한국의 노동집약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고,장기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이 본격화되면건설특수도 기대된다.섬유 신발 가방 등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해외로 진출중인 소비재 산업분야는 대북진출을 통해 활로를 찾을 수 있다.북한시장은 제3세계 국가들과 비교해 교육수준이 높고 언어와 문화의 동질성 때문에 북한진출기업의 현지적응도 상대적으로 쉬울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공단조성,도로·철도연결,항만시설 정비 등을 통한 건설분야와 농어업 생산기반(농약 농기계 유휴선박 종자개량 한약재) 에너지(전력·발전설비 정유시설위탁가공) 통신(항만통신망 투자전용통신망) 등이 유망 경협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경협 활성화 과제/ 남북한간 투자보장협정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는것이 우선돼야 한다.북한의 SOC정비를 위해 국제금융기구의 공적 차관 제공,국내의 공적 자금조성 및 민자유치 활성화,북·일 관계개선을 통한 공적 개발원조 활용 등 투자재원 마련도 뒤따라야 한다.국내의 법제 정비,안보와 경협의 긍정적 인식정립 등으로 경협확대에 대한 공감대 확산도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북한이 남한자본을 유치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북한이84년 합영법을 채택한 후 조총련계 투자나 대우의 합영회사(민족산업총회사)가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북한이 투자지분에 대한 경영권 행사에 배타적이기 때문이다.투자보장 외에 이중과세,분쟁조정,청산결제,산업재산권 보호 등경협촉진을 위한 세부대책도 요구된다. 육철수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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