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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잃은 갓난 아기들에 젖 물린 아프간 여성 오마르

    엄마 잃은 갓난 아기들에 젖 물린 아프간 여성 오마르

    아프가니스탄의 정신과 의사 피루자 오마르(27)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그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을 때 그녀는 마침 집에서 4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다. 수도 카불의 산부인과가 딸린 다슈트 에 바르치 병원에 무장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신생아 둘, 15명의 산모, 7명의 간호사가 숨졌던 날이었다. 그녀는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결심을 했다. “젖을 먹이다가 울컥한 마음이 들었다. 이 어린 아기들이 얼마나 힘들어 할지 뻔히 짐작할 수 있었다”고 1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은 오마르는 엄마가 죽거나 다친 갓난 아기들을 돌보기로 마음먹었다. 남편에게 아들을 맡기고, 그녀는 아타튀르크 아동병원 근처로 갔는데 그곳에는 100명의 신생아와 산모들이 수용돼 있었다. 그녀의 집에서 병원까지 거리는 2㎞ 밖에 안 되지만 온 도시가 충격에 얼어붙고 추가 보복 공격도 있을 수 있어 쉽지 않은 길이었다. 처음 병원에 도착했을 때 스무 명 정도의 아기가 있었는데 일부는 다친 상태였다. 의료진은 조제 분유를 타서 아이들에게 먹이고 있었는데 일부 아기는 먹지 않겠다고 떼를 썼다.오마르는 “간호사들에게 얘기했더니 너무 울어대는 아이들에게 젖을 물렸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놓았다. 첫날 밤 네 아기에게 젖을 먹였고 그 다음날도 그랬다. “내게도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도울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여러 날이 지난 뒤에는 집에서 아들을 돌본 뒤 병원에 달려가 신생아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그녀는 다른 어머니들에게도 상황을 알리고 자신처럼 아이들에게 젖을 물리는 일을 해달라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호소했다. 덕분에 여러 여성이 돕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친구들에겐 기저귀와 조제 분유를 사주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지난 40년 동안 잦은 분쟁으로 많은 잔혹한 비극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번 산부인과 총기 난동은 엄마들과 갖난 아기들을 상대로 저질렀다는 점에서 용서 받기가 힘들고 국제적으로도 큰 충격을 던졌다. 자신이 젖을 물린 신생아들은 지금은 모두 퇴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도 카불을 휩쓴 폭력의 소용돌이를 완전히 벗지 못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 품에 있어야 할 아이들이 병원에서 낯선 이들의 젖을 빨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머리 커지더니 목소리마저 쉬어” 中 가짜분유 파동

    “머리 커지더니 목소리마저 쉬어” 中 가짜분유 파동

    ‘가짜 분유’ 부작용 끊이지 않아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의 머리가 ‘큰머리 인형’처럼 커지는 사건이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아기의 목소리가 쉬는 등 또 다른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15일 홍콩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에 사는 궈 모 씨는 자신의 아이가 이 가짜 분유를 먹게 된 경위와 그 후유증을 상세히 설명했다. 현재 3살인 궈 씨의 딸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보통 분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궈 씨는 융싱현에서 가장 큰 분유 판매점에 찾아가서 특수 분유를 찾았고, 판매원은 궈 씨에게 문제의 분유를 권했다. 궈 씨가 분유통 위에 적힌 ‘고체 음료’라는 표시에 의문을 제기하자 판매원은 “분유와 같은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 분유를 먹기 시작한 후 딸은 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3살이 된 지금까지도 제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궈 씨는 딸의 발육마저 늦어졌다고 하소연했다. 궈 씨는 지난해 12월 분유 판매점을 찾아갔지만, 문제의 분유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였다. 당시 궈 씨는 이 가짜 분유를 당국에 고발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며 궈 씨의 고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에서 이 가짜 분유의 후유증을 보도하고 나서야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은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문제의 분유를 먹은 영유아들은 몸에 습진이 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심지어 두개골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또 자기 머리를 때리는 이상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영유아는 키와 지능, 행동 능력이 일반 영유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장기 손상 증상까지 보였다. 문제의 제품은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고체 음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분유를 먹은 일부 영유아는 비타민D 결핍으로 나타나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제조사 대주주, 中유명 분유회사 창업자 출신 문제의 분유를 제조한 웨이러커 건강공업공사의 대주주인 샤오스후 는 중국의 유명 분유기업 ‘아오여우’를 동업자들과 함께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아오여우’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분유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샤오스후는 2016년 회사를 떠난 후 메이여우가오 유업 등의 분유 회사를 잇달아 창업했다. 웨이러커는 그가 만든 네 번째 회사라고 한다. 아오여우 측은 가짜 분유 사건의 후폭풍이 커지자 자사와 샤오스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불량 분유’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안후이성에서 저질 분유를 먹은 아이들의 머리가 커지고, 영유아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중국 정부 머리커지는 부작용 ‘불량 분유’ 조사 나서

    중국 정부 머리커지는 부작용 ‘불량 분유’ 조사 나서

    중국 정부 당국이 뼈 연화증과 머리가 커지는 부작용을 일으킨 ‘불량 분유’ 조사에 나섰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가시장감독총국이 13일 후난성 정부에 단백질 가루를 분유로 판매한 유아용품 판매 업소를 조사하라 했다고 보도했다. 후난성 정부는 어떤 병원이나 의사도 불량 분유 판매와 연계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에 사는 부모 가운데 다섯 가족은 최근 아기들이 습진과 체중 감소 및 두개골이 커지는 증상 등에 시달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후난 경제TV가 지난 11일 전했다. 아기들은 의사로부터 우유 알레르기가 있으니 아미노산 우유를 먹으라고 진단받은 뒤 지역 매장에서 ‘특수 의료 우윳가루’를 사서 먹었다. 우윳가루를 판매한 매장 측은 부모들에게 우유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아기들에게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라고 선전했다. 400그램짜리 우윳가루 제품은 298위안(약 5만원)에 판매되어 보통의 분유보다 2배 높은 가격을 보였다. 주씨 성을 가진 아기의 부모는 자녀가 89통의 우윳가루를 2년간 먹었다며 그 기간에 딸이 자주 기침을 하고 머리를 두드렸다고 방송에서 토로했다. 세 살이지만 몸무게가 15킬로그램이 안 되는 한 여자아이는 머리카락 색깔이 노랗게 변하기도 했다. 이 여자아이는 뼈가 약해지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으며 비타민 A와 B가 결핍된 것으로 드러났다. 주씨는 단백질 가루를 분유라고 판매한 매장 측이 자녀의 질병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판매업소는 생산업체가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의 영양보충제로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생산업체 측은 지난해 중반 문제의 제품 생산을 중단했지만 이 제품은 국가 기준과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들에게 이 제품이 팔렸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후난성 정부는 문제의 영양 보충제를 사용한 아기들에게 무료 검사를 제공하며 질환이 있는 아기들은 영양 전문가들이 치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멜라민이 함유된 산루 분유로 6명의 아기가 사망하고, 30만 명이 병에 걸린 끔찍한 경험을 가진 중국인들은 불량 분유 사태에 격하게 분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큰머리 인형”…중국 가짜 분유 부작용에 ‘비난 봇물’

    “큰머리 인형”…중국 가짜 분유 부작용에 ‘비난 봇물’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의 두개골이 ‘큰머리 인형’처럼 커지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13일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 시장감독국은 유아들이 문제의 분유를 먹고 두개골이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즉각 조사에 착수했다. 피해를 본 유아 5명에게는 전면 건강 검진을 하기로 했다. 최근 융싱현에서는 치료 효과가 좋다는 특수 분유를 소개받고 먹었다가 일부 유아가 구류병 진단을 받았다. 분유는 진짜가 아닌 일종의 고체 음료에 불과해 이 분유를 먹은 유아들은 영양 부족으로 구루병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구루병은 비타민D 결핍으로 일어나는 뼈의 병으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칼슘이 붙기 어려워 뼈의 변형이나 성장 장애 등이 일어난다. 이 분유를 먹은 유아 중 일부가 몸에 습진이 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심지어 두개골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심지어 이들 유아가 머리를 손으로 치는 이상 증상까지 발생했다. 이처럼 유아의 두개골이 커진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지자 중국 내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융싱현은 밤샘 회의를 통해 조사팀을 꾸리고 유아들의 건강 검진과 더불어 아동 식품 안전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이 분유를 먹은 일부 유아는 키와 지능, 행동 능력이 일반 유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심각한 경우 장기 손상 증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융싱현은 이 분유로 건강이 손상된 유아에게는 치료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만취해 ‘생후 18일’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집행유예

    만취해 ‘생후 18일’ 딸 숨지게 한 30대 엄마 집행유예

    대낮에 만취…신생아 분유 먹이고 방치트림 시키지 않고 딸 엎드려 놓아 사망술에 취해 생후 18일이 된 딸을 엎드려 놓은 채 방치해 숨지게 한 엄마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이장욱 판사는 술에 취해 생후 1개월도 안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과실치사)로 기소된 김모(36)씨에 대해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6월 20일 오전 11시 1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자택에서 생후 18일 된 딸에게 분유를 먹였다. 그러나 그는 딸에게 트림을 시켜 소화를 돕지 않고 이불 위에 방치한 채 만취해 잠들었다. 이후 딸은 질식사했고 김씨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남편이 강원도로 일을 하러 떠나자 속상하다는 이유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김씨가 생후 한 달도 되지 않은 딸을 방치한 채 그 옆에서 대낮에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해 잠이 드는 바람에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으로 과실 정도가 중하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 사건이 과실에 의한 것이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양육해야 할 3세 어린 자녀가 있는 점, 김씨의 남편이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같이 판결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온라인 신청도 가능

    질병관리본부는 27일 희귀질환자가 의료비를 지원받을 때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희귀질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은 중위소득 120% 미만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한 저소득층 희귀질환자에게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질병관리본부는 “종전에는 환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보건소를 환자나 가족이 직접 방문해야 했으나 지난 3월부터는 보건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희귀질환 헬프라인’ 홈페이지(http://helpline.nih.go.kr)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온라인 신청 절차는 홈페이지 ‘의료비 지원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환자와 따로 거주하는 성인 자녀·부모 등 부양의무자가 있으면 종전처럼 보건소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보건소 담당자가 부양의무자의 범위를 확인해야 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희귀질환자 지원 범위를 확대해 모두 1014개 질환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인 저소득층 희귀질환자는 연간 3만명으로 추산된다. 인공호흡기와 기침 유발기 대여료 지원 대상은 94개 질환에서 103개로, 만 19세 이상 선천성 대사이상 질환 환자에게 지원하는 특수조제분유·저단백 햇반 구입비 지원 대상 질환은 7개에서 28개로 각각 늘어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하루 1잔으로 챙기는 건강 관리 습관

    하루 1잔으로 챙기는 건강 관리 습관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 및 발표하면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 식생활을 개선하자고 말했다.만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생활 개선을 위해 발표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첫 번째는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이다. 꾸준하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작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하기엔 현대인들에겐 어려움이 많다. 나트륨 섭취 과다 및 칼슘 섭취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바쁜 일상으로 인한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등 국민의 식습관이 변화하고 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필수지만, 아침 결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환경에선 일반식만으로 균형 있게 영양을 관리하기는 어렵다. 최근 유제품 기업 ㈜퓨어랜드는 현재인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했다. ‘퓨어락 맘스밀’은 파우더 형식으로 물에 가볍게 타 먹을 수 있으며, 필수 비타민, 필수 무기질,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다. ‘퓨어락 맘스밀’은 식물성 DHA를 포함하고 있으며, 임신 계획 중인 여성에게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강조되는 ‘엽산’도 함유하고 있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칼슘’ 등을 퓨어락 하루 한 잔으로 섭취할 수 있어 편리함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퓨어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영양 섭취가 중요한 시기지만, 끼니를 통해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엔 제약이 많다”라며 “‘퓨어락 맘스밀’로 꾸준한 건강 관리를 실천하여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퓨어랜드는 2017년 프리미엄 아기 분유 ‘퓨어락 로열플러스’를 시작으로 유아동 프리미엄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아기 분유에 이어 최근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하며, 성인 유제품 시장의 리딩 브랜드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C녹십자, 프리미엄 유아식 ‘노발락 골드’ 판매량 10만 캔 돌파

    GC녹십자, 프리미엄 유아식 ‘노발락 골드’ 판매량 10만 캔 돌파

    GC녹십자는 자사에서 선보이는 프리미엄 분유 ‘노발락 골드’가 판매량 10만 캔 돌파했다고 밝혔다. 노발락 골드는 기능성 분유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던 노발락을 고급 프리미엄 분유로 인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출시되었다. 해당 시리즈는 영유아의 영양요구량에 맞춰 설계한 유아식으로 비타민과 철분, 아연, 단백질 등 신체발달에 필요한 영양소들이 고루 함유되어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의 조합인 신바이오틱스가 함유되어 있어 장 건강과 소화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36개월 유아까지 먹일 수 있는 조제식 분유까지 포함하는 제품군으로, 차별화된 고급 프리미엄 조제식을 찾는 아이를 둔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만족감을 얻고 있다. 강수정 GC녹십자 브랜드 매니저는 “노발락 골드가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2019년에 판매량 10만 캔 달성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이다”라며 “앞으로 노발락이 국내 대표 프리미엄 분유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GC녹십자는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이 지속되는 것을 목표로, 의약품·의료기기·헬스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건강산업의 영역에서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호주] ‘분유 사재기’ 중국인과 현지 백인 노인 충돌 논란

    [여기는 호주] ‘분유 사재기’ 중국인과 현지 백인 노인 충돌 논란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사재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호주 마트에서 아기 분유를 사재기하던 중국인과 현지인 백인 노인 간에 충돌이 생겨 이슈가 되고 있다. 12일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내 대형 마트 체인점인 빅 더블유(Big W)에서 촬영된 동영상과 함께 해당 사건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당시 마스크를 한 중국인 남녀는 마트 내에서 각자 분유통 2개를 집어 들고는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었다. 마침 같은 줄에 있던 현지인 노인이 이 중국인 커플에게 "분유통을 다시 갖다 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중국인 여성이 "당신이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중국인 남성은 "내가 뭘 잘못했는데"라고 대답했다.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백인 노인이 재차 "분유통을 다시 갖다 놓아라"라고 강요하자, 중국인 남성은 몹시 화가 난 듯 분유통을 쇼핑 카트에 던지듯이 넣고는 "밖에 나가서 해볼래"라 하며 백인 노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노우"를 외치며 이 중국인 남성을 제지했다. 다른 백인 남성과 중국인 여성까지 이 중국인 남성을 말렸지만 다시 노인을 향해 달려들었고, 이때 마트의 경비원들이 나타나 중국인 남성과 백인 노인 사이를 가로 막아섰다. 경비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남성이 다시 백인 노인을 향해 달려들려 하자 여성 경비원은 "당신은 여기서 쇼핑을 할 수 없다. 당장 나가라"라고 강경하게 명령했다. 해당 중국인 남녀가 마트를 떠나는 모습으로 동영상은 끝이 난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해당 중국인들이 다른 마트에서도 분유를 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호주에서는 ‘다이고우'(daigou)라고 불리는 중국인 해외상품 구매 대행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마트 내 아기 분유를 싹슬이 하는 일이 종종 벌어져 사회문제가 돼 왔다. 2008년 중국의 멜라닌 분유 사태 이후 중국에서는 호주 유기농 분유가 매우 인기가 높고 고가에 팔려 코로나19 사재기 대란 이전부터 중국인들의 호주 분유 사재기는 유명했다. 호주 대형 마트들은 이들 중국인 다이고우의 싹쓸이 쇼핑 때문에 코로나19 이전부터 한 사람당 2개의 분유 구매 제한을 시행하고 있었으나, 이에 다이고우들은 그룹으로 움직이며 수명이 마트를 왔다 갔다 하면서 심지어 쇼핑카트 4개 분량을 사재기하는 모습이 최근에 공개되어 비난이 일기도 했다. 중국인 다이고우들의 분유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면서 분유를 구하지 못한 현지인 아기 엄마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니키 쇼어리/페이스북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1600년 전 그대로… 신라 ‘전투마 갑옷’ 복원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 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 있었다. 그 위에서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 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 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 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 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 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 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 품종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5세기 신라 무사의 말 갑옷…700여개 철조각을 어떻게 썼을까

    2009년 경주 쪽샘지구 C10호 무덤에서 출토된 신라 무사의 말 갑옷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 복제품이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7일 복원과 보존, 고증 등 그간의 연구 성과를 정리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Ⅹ-C10호 목곽묘 출토 마주·마갑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로 제작한 복제품을 선보였다. 말 갑옷 크기와 월성 해자에서 발굴된 말뼈 분석 등을 통해 신라 무사가 탔던 말은 조랑말 정도 크기로 추정했다. 출토 당시 말 갑옷은 도굴 흔적없이 완전한 형태를 갖춰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목곽 바닥에 목·가슴 부분, 몸통 부분, 엉덩이 부분이 정연하게 깔려있었다. 그 위에 말을 탄 장수가 입은 것으로 짐작되는 찰갑(札甲·비늘식 갑옷)이 발견됐다. 주곽에 딸린 매장시설인 부곽에서 말 얼굴 가리개인 마주(馬胄)와 재갈, 안장, 등자(발걸이) 등 관련 유물까지 함께 수습됐다. 삼국시대 중장기병(重裝騎兵·중무장을 하고 말을 타고 싸우는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는 완벽한 실물 자료가 나온 첫 사례였다.10년에 걸친 복원 작업 끝에 지난해 10월 목·가슴 가리개 348개, 몸통 가리개 256개, 엉덩이 가리개 132개 등 총 736개 철편으로 구성된 말 갑옷 실물이 언론에 공개됐다. 길이 290㎝, 너비 90㎝, 총 무게 36㎏이었다. 연구소는 말 갑옷의 구조적 특징과 연결 기법, 착장 상태를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자료로 복제품을 제작했다. 말 갑옷 조각들과 같은 크기의 플라스틱 복제품을 제작해 갑옷 크기에 맞는 ‘제주 한라마’에 입혀본 후 활동성을 분석했다. 월성에서 나온 5세기 말뼈를 보면 당시 말은 높이가 120∼136㎝이며, 평균 128㎝로 판단되는데 현재 제주 조랑말과 유사한 크기로 분석됐다. 보고서에는 유물 수습 현장과 이송 과정, 보존처리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실렸다. 임시 가건물에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했고, 주위 토양에 10~30㎝의 냇돌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비슷한 성분의 토양을 대상으로 모의 수습실험도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28t에 이르는 말 갑옷과 주변부 토양을 손상 없이 완벽하게 떼어낼 수 있었다. 또한 보존처리 과정에서 직물이 평견(平絹·평직으로 된 비단)과 마(麻)라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말 갑옷에 남은 나무 흔적에서 소나무일 가능성을 밝혀냈다. 보고서는 “신라시대 목곽 중 수종(樹種) 분석이 된 예는 천마총 밤나무, 황남대총 느티나무가 전부”라며 “소나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 상반기 전시회를 열어 말 갑옷 재현품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서 사라진 마스크, 세정제, 분유…알고보니 중국으로 가네

    [여기는 호주] 호주서 사라진 마스크, 세정제, 분유…알고보니 중국으로 가네

    호주 마트나 약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마스크, 손제정제, 의료 장갑이나 아기 분유 같은 제품을 구하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이들 제품의 상당한 양이 이미 중국으로 들어갔거나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호주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호주 채널9 저녁 시사 프로그램인 ‘어 커런트 어페어’는 멜버른에 위치한 중국계 도매상과 창고 등을 기습 탐방 했다. 리포터가 찾아간 중국인 도매상과 창고에는 마스크, 손세정제, 보호복, 장갑, 아기 분유등이 컨테이너 박스에 담겨 중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기자가 “호주 마트에서는 구하기도 힘든 이 모든 제품이 어디로 가는냐?”고 질문을 던지자 중국인 직원들은 머뭇거리며 “중국, 홍콩, 대만 쪽으로 간다”고 대답했다. 일부 직원은 “영어를 할 줄 모른다”고 대답을 회피하고 셔터문을 닫아버렸다. 현재 호주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재기 광풍에는 이들 중국인들의 중국 수출이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고 중국 전체로 확산되었지만 아직 호주내 코로나19가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고 있던 지난 1월부터 2월 사이 호주내 중국 부동산 개발 회사들이 전 직원에게 본연의 업무를 중단하고 시중 마트와 약국을 돌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사드리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당시 호주 내 마트와 약국에 있는 마스크와 손세정제와 아기 분유를 싹쓸이 해가면서 호주내에서도 이슈가 되었다. 문제는 이들이 사재기 하는 모습과 텅빈 진열대 모습이 호주내에 코로나19 공포를 불러 일으키며 사재기 광풍의 도화선이 된 것. 지난 2월 8일에는 중국계 부동산 개발회사가 90톤에 이르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컨테이너를 퍼스 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보낸 것이 확인됐고, 지난 2월 13일에는 다른 중국계 부동산 회사가 300만개의 마스크, 70만개의 의료 보호복, 50만개의 의료용 장갑을 중국으로 보냈다. 지난 2월 24일에는 또 다른 중국계 부동산 개발 회사가 80톤에 이르는 의료 장비를 중국으로 보냈다. 이 컨테이너에는 10만개의 의료 보호복, 90만개의 의료용 장갑이 포함되어 있다. ANU 대학 의학부 셰인 토마스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대응하는 호주 의료진에게는 마스크와 보호복이 절대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호주내 마스크 부족으로 일선 의사들은 페인팅 할 때 쓰는 마스크를 쓰고서 환자를 보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한 아기 분유를 구입하려다 중국인들이 마트에서 분유를 싹쓸이 해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에바라는 아기 엄마는 “그들은 호주 시민들은 신경도 안쓰고 오직 호주 제품을 중국에 팔아 버는 돈에만 관심이 있다”며 분개했다. 호주 정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사재기를 하여 국내 국외로 빼돌려 고수익을 올리는 매점매석 행위를 강력하게 처벌한다고 선언한 바 있지만 이미 상당한 양이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맡아 기른 아이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위탁모, 징역 15년 확정

    맡아 기른 아이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위탁모, 징역 15년 확정

    태어난 지 1년이 갓 지난 아이를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위탁모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0)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는 2018년 10월 장염 증상을 보인 A양에게 분유를 1일 1회(200cc)만 주는 등 제대로 음식물을 주지 않고 아무런 이유 없이 발로 머리, 엉덩이 등을 걷어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9일간 제대로 음식을 먹지 못한 A양이 경련 증상을 보이는데도 학대 사실이 발각될까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32시간 동안 방치했다가 뇌사 상태에 빠뜨렸고 결국 아이는 사망했다. 김씨는 A양 외에도 다른 아이의 코와 입을 틀어막고 욕조 물에 얼굴을 담그는가 하면, 뜨거운 물을 틀어 화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김씨는 자신을 믿고 아이를 맡긴 피해자들 부모의 신뢰를 무참히 짓밟았다. 고문에 더 가까운 학대 행위와 방치 속에 소중한 한 아이의 생명이 사라졌다”면서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2심은 김씨가 피해자 2명의 보호자들과 합의한 점을 감안해 징역 15년으로 감형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코로나19에 세계 팜유·밀·분유 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코로나19에 세계 팜유·밀·분유 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식량가격의 상승세도 5개월만에 멈췄다. 수요 위축의 영향을 받은 팜유, 밀, 분유, 양고기 가격이 주로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월(182.4포인트)보다 1.0% 내린 180.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FAO가 1990년부터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에 대한 가격 변동을 파악해 발표하는 지표다. 2002~2004년 식량 가격의 평균을 100포인트로 설정해 비교한다. 앞서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 가격이 가장 많이 내려간 품목은 1월보다 10.3% 하락한 식물성 유지(158.1포인트) 분야다. 이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팜유 가격이 말레이시아의 과잉 생산과 코로나19에 따른 국제 수요 감소 우려 때문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67.8포인트로 1월(169.2포인트)보다 0.9% 하락했다. 밀은 시장 공급량이 충분했고 코로나19로 수요도 감소해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 또한 경제 전망이 악화하면서 사료 부문 수요 위축이 예상돼 하락했다. 반면 아프리카에서 강한 수요가 있는 쌀 가격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78.6포인트로 2.0% 하락했고, 양고기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내려갔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중국에서의 수입이 줄어 주요 수출국의 재고가 늘었기 때문이다. 치즈 등 유제품 가격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탈지분유·전지분유 가격은 세계 최대 분유 수입국인 중국으로의 수송이 지연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심각한 경제난에 어린이 13% 영양실조 “병원·백신도 부족한데 정권서 헛소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이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국익을 생각해 “아이를 6명씩 낳으라”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BBC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정부 출산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임신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섯 번째 출산을 기다리는 여성에게 “신이 축복할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모든 여성은 6명씩 자녀를 낳아야 한다. 특히 오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비난이 쏟아졌다. 극단적 출산 장려는 경제난으로 민생이 마비된 상황에서 나올 소리가 아닌 데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여성에게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 의원 마누엘라 볼리바르는 “병원도, 백신도 부족하다”면서 “여성들은 영양실조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도 없고, 분유를 살 돈도 없어 강제로 이민을 가야 하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은 심리적 분열 상태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2013~2018년 베네수엘라 어린이 가운데 13%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 2018년 한 자선단체는 베네수엘라에서 가난 때문에 출산한 아기를 거리나 공공기관에 유기하는 사례가 70%나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료 체계도 거의 마비 상태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구는 물론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물과 전기도 부족한 형편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렸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윌에는 마두로 진영 의원이 새 국회의장에 선출되자 반대 측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의장으로 재선출하며 ‘두 대통령’에 이어 ‘두 국회의장 체제’까지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면역력’ 강조↑ 사회적 분위기…바이러스를 이겨내려면?

    ‘면역력’ 강조↑ 사회적 분위기…바이러스를 이겨내려면?

    최근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의 발길이 끊기고 있다. 한 유통업체에서는 온라인몰의 건강기능식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신장했으며, 특히 면역력 증진에 도움되는 비타민, 프리바이오틱스 상품류는 더 팔렸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성인들의 면역체계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면역 체계가 아직 미성숙한 아기들을 대상으로 ‘아기 면역’, ‘신생아 면역력’ 등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는 무균 상태의 자궁에서 나와 면역계가 완전히 성숙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써줘야 한다. 신생아의 면역체계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 주위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진다. 면역체계를 강화시키기 위해선, 장내 환경을 유익균이 우세한 환경으로 만들어주면 아기 면역체계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일반 음식 섭취가 어려운 아기는 비교적 섭취하기 쉬운 ‘유산균’을 통해 장내 환경을 유익균이 우세한 쪽으로 만들어 면역 강화를 도울 수 있다. 시중엔 아기를 위한 유산균 제품이 액체, 스틱 등 다양한 형태로 나와있지만, 아기의 주식인 ‘분유’에 유산균 자체를 포함시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게 나온 제품이 있다. 프리미엄분유 ‘퓨어락 로열플러스’에는 초유 성분에 많이 들어있는 ‘락토페린’도 포함하여 면역체계가 미숙한 아기의 면역력 증진에 더욱 신경썼다. ‘유산균’, ‘락토페린’, ‘비타민’, ‘칼슘’ 등 신생아 면역 강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퓨어락 로열플러스’ 분유로 한 번에 챙겨줄 수 있다. 퓨어락의 공식 수입원 ㈜퓨어랜드는 최근 간편영양식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해 성인의 영양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게끔 도왔다. ‘퓨어락 맘스밀’은 필수무기질, 필수비타민, 유산균을 한 번에 섭취가 가능해 면역력이 약한 시니어에게도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퓨어랜드는 신바이오틱스 시스템이 적용된 ‘유산균’을 포함한 ‘퓨어락’으로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베트남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동남아 진출을 시작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식품 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그 체크카드를 줍지 말았어야 했다… 배고픔에 긁은 5만원, 죗값은 250만원

    [단독] 그 체크카드를 줍지 말았어야 했다… 배고픔에 긁은 5만원, 죗값은 250만원

    가난과 범죄, 외줄타기하는 장발장들경찰이 들이닥친 것은 2018년 6월 오주연(45·가명·대구)씨가 유일한 가족인 대학생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하려던 참이었다. 며칠째 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던 오씨가 쌀밥과 햄으로 준비한 식사를 내오자 아들은 ‘어디서 났느냐’며 아이처럼 좋아했다. 그때 오씨를 찾아온 경찰은 “분실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신고를 확인해야 한다”며 경찰서로 연행했다.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을 바라보는 아들 앞에서 오씨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오씨는 이날 700원짜리 라면 두 봉지를 사서 집으로 돌아오던 버스 안에서 체크카드를 주웠다. ‘쌀 떨어진 지 한참 됐는데….’ 순간 나쁜 마음이 들었다. 그는 곧장 마트로 가 쌀과 햄 한 통, 두부 한 모, 코카콜라 한 병 등 총 4만 4940원어치를 체크카드로 계산했다. 정육점에서 고기도 사려 했지만 잔액 부족으로 더는 결제되지 않았다. 오씨는 경찰서에서 죄를 자백했다. 넉 달 후 그에게 죗값의 사후 고지서인 벌금 250만원이 선고된 ‘약식명령문’이 송달됐다. 비교적 경미한 사건에 한해 재판을 거치지 않고 서면 심리만으로 벌금형 선고가 이뤄지는 사법제도다. 오씨가 전과자가 되는 과정은 간략하고 신속했다. ‘점유이탈물횡령, 사기, 사기미수, 여신전문금융업위반.’ 남의 카드를 쓴 죄의 항목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가야 했다. 오씨는 놀란 가슴을 누르고 경찰서를 찾아갔다. ‘명령문을 받은 7일 이내에 정식 재판을 청구할 수 있지만 크게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는 말뿐이었다.10년 전 헤어진 남편은 양육비조차 제대로 보낸 적이 없었다. 오씨는 아들을 홀로 키우기 위해 노래방 도우미로 일했다. 그마저 1년 전 다리를 심하게 다친 후 그만뒀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됐다.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 50만원 중 40만원을 월세로 내면 생활도 막막했다. 아들도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학비와 생활비를 보탰다. 오씨는 그해 11월 장발장은행에서 150만원을 대출받고 주변에서 십시일반으로 빌린 돈을 합쳐 벌금을 갚았다. 감옥 가는 두려움은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오씨는 생존이 두렵다고 한다. “전과자가 된 것도 부끄럽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전히 막막해요.” 가난은 냄새를 풍긴다. 도시의 하이에나들은 가난의 냄새를 맡고 절박한 상황을 이용한다. 청각장애인 최윤정(39·가명)씨는 2015년 5월 교회에서 만난 언니로부터 ‘좋은 아르바이트가 있는데 청약통장을 빌려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는 2년 전 남편과 헤어지고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자녀 4명을 홀로 키우고 있었다. 집주인이 최근 보증금 100만원을 올려 달라고 해서 막막한 터였다. 그는 회사 팀장이라던 언니에게 청약통장을 건넨 대가로 400만원을 받았다. 그중 100만원은 월세 보증금으로 쓰고, 나머지는 밀린 공과금을 내거나 생활비로 썼다. 이듬해 여름 대구의 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최씨는 비로소 청약통장 불법거래의 공범이 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주택법위반이라고 했다. 최씨 말고도 청약통장을 빌려준 이는 6명이나 더 있었다. 하나같이 장애인이거나 한부모 여성들이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고지된 약식명령문에는 ‘벌금 300만원’이 찍혀 있었다. 최씨가 뒤늦게 법원에 선처를 구했지만 ‘벌금 대신 노역을 하면 된다’는 안내에 가슴만 철렁했다. 네 아이를 남겨 두고 교도소 노역을 갈 수는 없었다. 법원이 그의 벌금을 6개월 분납하도록 배려했지만 이마저도 갚지 못한 최씨는 지명수배가 됐다. “애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잡혀갈까 봐 끔찍했어요.” 최씨는 누군가 알려준 장발장은행의 도움을 받아 수배 두 달여 만인 2017년 3월 벌금을 완납했다. 최씨는 또다시 ‘팀장 언니’와 같은 사람들이 절박한 처지를 이용해 자신과 아이들을 노릴까 두렵다. 22살에 미혼모가 된 박미진(33·가명)씨는 가난과 범죄, 가난이라는 쳇바퀴를 돌며 전과 4범(기소유예 포함)에 이르렀다. 첫 범죄는 2009년 두 살 아이를 홀로 키우면서 맞닥트린 생활고가 발단이 됐다. 아이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일을 하지 못했고, 카드빚은 늘어 갔다. 그는 동네 우유대리점에서 배달받은 넉 달치 우윳값 73만원을 연체한 사기죄로 1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씨는 2012년 인터넷 사이트에 ‘산양분유를 싸게 판다’는 허위 매물을 올려 본격적으로 돈을 챙겼다. 아이의 우윳값 연체에서 시작된 박씨의 범죄 수법은 온라인 사기로 진화했다. 그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사기 전과를 추가했다. 박씨는 미용 일을 배우며 재기의 희망을 꿈꿨지만 병마가 덮친 현재 꿈을 접었다. 그는 오늘도 빈곤과 범죄의 경계선 사이에 위태롭게 서 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탐사기획부 안동환 부장,박재홍·송수연 조용철·고혜지·이태권 기자
  • [월드피플+] 코로나19가 바꾼 인생…우한시 배달원이 된 헬스트레이너

    [월드피플+] 코로나19가 바꾼 인생…우한시 배달원이 된 헬스트레이너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배달원이 된 전직 헬스트레이너의 사연에 눈길이 모아졌다. 중국 후베이성(湖北) 우한시(武汉)에 거주하는 30세 신예 씨(가명)가 사연의 주인공. 네이멍구(內蒙古) 출신의 신 씨는 10여 년 전 후베이성 우한시에 소재한 대학에 입학한 이후 줄곧 이 일대에 거주해왔다. 대학 졸업 이후 그는 곧장 대학 인근 헬스장에서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 지난 약 7년 동안 트레이너로 일해왔다. 그랬던 신 씨가 지난달 23일 우한 시 일대에 내려진 봉쇄령 이후 배달원으로의 새 인생을 시작한 것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린 것. 현지 유력 언론 시나닷컴는 지난 1일부터 중국의 배달 전문 업체 ‘와이마이’에 등록해 첫 배달 업무를 시작한 신 씨의 사연을 13일 공개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사연 속 신 씨가 7년 간의 트레이너 생활을 접고 전문 배달원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사소한 데서 시작됐다. 최근 신 씨가 거주하는 공동 주택 입주 주민 중 영유아 자녀의 분유를 구입하지 못한 채 굶주림과 코로나19 전염의 두려움에 떠는 이들이 상당하다는 사연을 접했던 것. 신 씨는 “얼마 전 공동 주택 옆집에서 들려오는 아이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부모님 두 분 모두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자택에 격리된 상태였는데, 자녀가 분유를 먹지 못해 울음을 터트린 것이었다”면서 “전염이라는 두려움과 아이를 돌보지 못한다는 자책감에 아이와 엄마가 동시에 우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발 벗고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실제로 우한시 일대가 봉쇄된 지난달 23일 이후 신 씨가 거주하는 주택가 인근 마트와 배달 전문 업체에 물품을 주문할 경우 평균 배송일은 6~7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씨는 “또 다른 이웃 중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자가 격리된 가족들이 일상 용품과 먹거리 등을 구매하러 외출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굶주림에 떨고 있다는 소식을 접해들었다”면서 “타 지역에 거주하는 지인들로부터 배송받기로 한 의약품과 방호용품 등이 일체 배송되지 않는 상태인데, 이는 모두 배달원의 일손이 부족한 것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들을 전해들은 신 씨는 이후 곧장 배달전문 직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가 지난 1일 배달전문업체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의 신상을 등록, 곧장 배달 업무를 시작했던 것. 신 씨는 매일 오전 7시 배송 요청 알람을 확인한 뒤 인근 대형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해오고 있다. 신 씨가 받는 배달 요금은 택배 1회당 20위안(약 3400원) 남짓이다. 매일 아침 100% 충전된 상태로 출발하는 그의 전기 자전거는 배송을 마친 뒤에는 어김없이 방전된 상태로 귀가할 정도로 업무량이 많다. 그는 “매일 소화하는 배달 업무는 약 7~8건에 달한다”면서 “평소 같으면 적은 물량이지만, 주문한 상품을 구매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길다. 실제로 마트가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슈퍼마켓에 입장해 주문받은 물건을 빠르게 구매하려고 하지만 물건 계산대에서 줄을 서고 계산하는 시간이 오래 지체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한 시 일대의 대형 마트에서 1회당 입장할 수 있는 고객의 인원을 30여명으로 제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다수의 인원이 밀집하는 문제를 방기하기 위한 방책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신 씨는 주문 받은 물건을 구매하는데 하루 평균 4~6시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일과를 주문 받은 상품을 구매하는데 할애해오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신 씨는 “시 일대에 대한 봉쇄 조치 이후 먹거리의 가격은 대부분 2배 이상 크게 뛰었다”면서 “언론에서는 우한시 일대에 마스크와 소독약 등이 부족해 문제라고 보도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 문제 뿐 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제품이 많이 부족한 상태”라고 우려를 표했다.실제로 신 씨가 매일 아침 대형 마트에서 주문받은 물건을 카트에 실으면, 함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던 또 다른 고객이 장 씨 카트에 담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등의 사건이 종종 목격될 정도라는 것. 그는 “며칠 전에는 방호복을 입고 계산하는 마트 계산대 직원이 두꺼운 장갑을 낀 채 업무하다보니 계산기에 제품 입력을 수 차례 잘못하며 요금 수납이 지체된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긴 줄을 선 채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었던 계산대 인근의 고객 중 한 명의 중년 남성은 들고 있던 물건을 모두 바닥에 내팽겨 친 채 소리를 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다. 이어 “그 중년 남성은 곧장 자신이 던진 물건을 다시 주워 담았지만, 현재 봉쇄된 우한 시 거주민들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지쳐있는 상태인지를 알게 한 사건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매일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장 씨가 각 가정에 배송을 완료하고 귀가하기까지 그가 이동하는 거리는 일평균 9~10km에 달한다. 신 씨는 “배달 업무 한 건당 20위안이라는 돈을 받고 일한다는 점에서 나는 결코 자원봉사자는 아니다”면서도 “고된 일과를 보내고 손에 쥐어지는 것은 120~140위안 남짓의 일당이다. 비교적 적은 일당을 위해서 일하는 것은 아니며, 이웃들의 어려운 사정을 돕고자 배달원으로의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병 주요 지역으로 지목된 우한시 일대에서 배달원으로 일하고 있는 신 씨에 대해 가족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태다. 그는 “네이멍구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님께서는 우한 시 일대가 봉쇄된 이후 줄곧 전화로 안부를 물으신다”면서 “무려 10년 동안 우한에 거주했고, 그 중 7년은 전문 트레이너로 일했다. 건강 하나만큼은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을 전도하는 것이 나의 일이었는데, 면역력이 좋은 사람이 나서서 이웃을 돕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근대광고 엿보기] “통조림, ‘가배당’ 커피, 와인 사러 오시오”/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통조림, ‘가배당’ 커피, 와인 사러 오시오”/손성진 논설고문

    황성신문 1901년 6월 19일자에 식료품 광고가 처음 실렸다. 지금의 서울 광화문 남쪽에 있었다는 점포 ‘구옥상전’이 낸 광고로 포도주, 가배당(??糖), 우유, 밀감주(오렌지주스), 목과(木果·과일), 맥주, 전복을 판다고 삽화와 함께 알리고 있다. 상표는 없다. 맥주·밀감주는 병에, 목과·전복·우유는 캔에 들어 있다. 모두 수입품이었을 이런 가공식품들을 일반 국민이 접하기는 어려웠겠지만, 광고가 계속된 것을 보면 개화한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수입 식품의 소비층이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통조림이다. 전쟁이나 항해에서는 음식을 상하지 않게 갖고 다니는 게 숙제였다. 나폴레옹이 큰 상금을 내걸어 프랑스에서 진공 병조림이 탄생했고, 이를 발전시켜 주석 통조림을 발명한 사람은 영국인 듀란드로 1810년의 일이었다. 광고 속의 물품들도 대부분 서양이나 일본에서 건너온 것으로 보인다. 특이한 것은 우유인데 생우유가 아니라 분말 우유, 즉 분유였을 것이다. 네슬레가 최초로 깡통에 든 분유를 내놓은 것은 1867년이었다. 분유는 영아 사망률을 낮추는 데 기여한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분유뿐만 아니라 진공 깡통 속에 든 과일이나 전복을 처음 접한 당시 사람들은 눈이 휘둥그레졌을 게다. 포도주는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었다고 고문헌에 있다지만 광고에 나온 것은 서양식 레드와인이다. 같은 황성신문 1909년 7월 2일자에 포도주를 위조해 판매한 기사가 있다. 아마도 가짜 술을 팔다 처음 적발된 사건일 것이다. 이후에도 불량 포도주 판매를 중지시켰다는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당시에 적잖은 사람들이 와인을 즐겼다는 말이 된다. 고종이 일본 소야(曾彌) 통감에게 와인을 하사했다는 기사도 있다(대한매일신보 1910년 4월 12일자). 1910년대에 접어들면 ‘적옥(赤玉) 포도주’ 등 와인 광고가 쏟아져 나온다. 커피가 처음 들어왔을 때 양탕(洋湯)국이라고 했다가 가배(??), 가비(茄菲), 가비(??), 가피(加皮) 등으로 음차를 해서 불렀다. 가배당은 각설탕 속에 커피가 들어 있는 것으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설탕과 커피가 녹는 일종의 인스턴트 커피였다.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에 나왔다. 커피는 고종 황제가 즐겨 마셨다고 하지만, 사실은 1884년 무렵에도 이미 유행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1902년 문을 연 손탁호텔 1층에 있던 커피숍이 최초의 커피숍이라고 한다. 하지만 황성신문 1900년 11월 24일자에 “송교(松橋·신문로 1가) 청향관 가피차(加皮茶) 파는 집에서 진(眞)요리를 염가로…”라는 광고가 게재됐으니 그보다 앞선다. sonsj@seoul.co.kr
  • 외교부, 우한 잔류 교민 지원 검토…영유아·어린이·임신부 등

    외교부, 우한 잔류 교민 지원 검토…영유아·어린이·임신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 지역인 우한 등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 남아 있는 한국 교민과 가족 120여명에 대해 정부가 지원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등에 고립돼 있던 교민 700여명을 귀국시켰지만, 후베이성 봉쇄 지역에는 영유아와 어린이, 임신부 등을 포함한 한국민과 가족이 120여명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민이지만 일부는 중국 국적을 가진 배우자 등이다. 후베이성 한인회가 진행한 전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 기준 우한에 머무르는 이들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우한시 바깥의 외곽 도시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5세 미만 영유아가 15명, 6~13세 어린이가 9명이었다. 임신부도 2명이 남아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외교부에서 교민들 의견을 듣고 있는데 아직은 추가로 입국을 신청한 부분들이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현지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항공편 투입 여부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물품 지원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잔류를 택한 교민과 가족들이 분유·마스크, 소독제 등의 지원을 희망하고 잇는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일단은 상황을 추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도 “당연히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총영사관 철수 등의 계획은 아직 없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이 당국자는 “우한에 아직 우리 교민들이 남아있다. 그 분들이 유학생이나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그런 분들이 아니라 생업이 있어서 남아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그 분들은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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