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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정계 무르익는 2차재편/정치개혁법 주의원 통과이후

    ◎여야 구심력 상실 “헤쳐모여” 불가피/“보수세력 강화” 표방,양당제 구체화 「일본정계 2차 재편의 서곡」.일본언론들이 18일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통과를 전하면서 붙인 헤드라인이다. 일본정계는 자민당의 분열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의 등장으로 전후 자민당 장기지배가 막을 내리는 구조적 대전환을 했다. 이러한 1차 개편이 이루어진 일본정계에 정치개혁법안의 중의원 통과는 2차 재편의 동인을 내포한 것이어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계 2차개편을 알리는 신호는 정치개혁법안에 대한 투표가 실시된 중의원으로부터 나왔다.18일 자민당의원중 일부가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는가 하면 거꾸로 연립여당의 사회당의원중 일부는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당의 방침에 따르지 않은 이탈자는 자민당 13명,사회당 5명이었다.자민당의원중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전총리등 7명의 개혁파의원들과 사회당 1명은 기권했다. 아직까지 자민당 이탈자중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의원은 없다.그러나 이들은 때가 되면 구심력을 잃은 자민당을 떠날 「탈당 예비군」들이라 할 수 있으며 그 규모는 30여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다. 이들은 빠르면 정치개혁법안의 참의원통과 직후나 늦어도 새 선거제도에 의한 소선거구획정이 결정된 후 당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 자민당의 제2분열은 불을보듯 뻔하다는게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사회당내에도 「호헌신당」을 모색하는 좌파와 중간·우파의 2대 조류로의 분해과정이 선명해지고 있다. 일본정계는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 새로운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에 의한 다음 선거를 계기로 재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새 선거제도는 기본적으로 큰 정당에 유리하기 때문에 연립여당은 거대 야당인 자민당에 대항하기 위해 통일후보의 조정이나 합당으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등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본정치구도가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추진하는 보수 2대정당으로 재편될지 아니면 호소카와총리가 추구하는 「완만한 다당제」가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오자와는 신생당·공명당·민사당·사회당 일부및 자민당 탈당자를 모아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해 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 오자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연립정부내의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등은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사회당위원장은 「완만한 다당제」를 선호하고 있으며 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대표는 자민당 개혁파와의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자민당 「탈당 예비군」을 둘러싼 신생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쟁탈전이 치열하다. 일본의 정계구도가 2대정당제로 바뀌든 완만한 다당제로 정착되든 분명한 것은 보수세력의 강화다.오자와는 보수 양당제를 통해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막는 거치장스러운 낡은 좌파를 제거하고 냉전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의 기동력 강화를 추구하고 있다.
  • 일 정치개혁법안 중의원 통과/민자개혁파 13명 가담

    ◎찬성 2백70­반대2백26… 참의원에 회부/사회당 5명 이탈 【도쿄=이창순특파원】 소선거구 비례대표 병립제를 골자로 한 일본의 정치개혁 관련법안들이 18일 중의원에서 통과됨으로써 5년동안 끌어온 정치개혁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정부가 제출하고 연립여당측이 수정한 정치개혁 관련 4개법안을 찬성 2백70,반대 2백26표로 일괄 통과시킨후 참의원에 회부했다. 이로써 지난 88년 리쿠르트 부정사건으로 제기된 정치개혁이 구체적인 방향아래 추진될 기반을 구축했으며 스스로 「정치개혁정권」으로 규정한 호소카와 모리히로내각의 정치적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 특히 이날 중의원 표결과정에서 자민당 의원 13명이 당의 방침을 어기고 연립여당안에 찬성표를 던짐으로써 자민당의 재분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나아가 새 선거법에 따라 총선이 실시될 경우 제2의 정계재편으로 이어질 공산이 커졌다. 자민당 정치개혁추진의원연맹(회장 해부준수 전총리)소속의원 13명이 정부안에 찬성한 것은 물론 가이후 전총리와 고토다 마사하루전부총리겸 법무상등 실력자 4명이 연정안에 기권해 충격을 안겨줬다. 사회당의 경우도 5명이 정부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연립여당측은 관련 법안들을 참의원에 회부해 당초 공약대로 연말까지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회기가 12월15일까지로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다 경기대책,쌀시장 개방문제등 중요한 과제들이 산적해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과된 관련법안들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배분을 각각 2백74명,2백26명으로 하고 ▲비례대표는 전국단위로 선출하되 득표율이 3%이상인 정당에만 의석을 배분하며 ▲투표방식은 기호식 2표제 ▲소선거구의 선거구 획정은 총리부에 설치하는 「선거구획정심의회」가 총리에게 안을 제시하며 국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또한 정당에 대한 기업과 단체의 각종 헌금만 인정하고 개인에 대한 헌금은 폐지하며 5년후 이를 재검토하며 총액 3백9억엔의 정치자금을 조성해 정당에 지원토록하는 것등이 주요 내용이다.
  • 호소카와 일 정치개혁 “순항”/취임 100일 맞아 정개법 특위통과

    ◎권위·허례허식 탈피… 지지율 역대최고/경기회복·UR해결땐 장기집권 가능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가 취임 1백일을 맞은 16일 정치개혁법안이 중의원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됐다.이와관련,정치개혁을 공약해온 호소카와총리는 정개법의 이날 중의원통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 상징적 의미는 취임 1백일동안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개혁추진을 함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행정개혁,경제개혁등 3대개혁을 자신의 「역사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개혁은 국민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그의 지지율은 일본정치사상 그 예가 없는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국민들이 그의 정치철학과 정치스타일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총리의 정치철학은 자민당정권과는 다른 「국민을 위한 정치」라 할수 있다.그는 「정치가의 권위」와 허례허식을 벗어던지고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지향하고 있다.그는 재해지역을 방문할때도 과거의 총리들과는 달리 방제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가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있으며 자위대의 사열식에도 연미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일본국민들은 호소카와총리의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그의 개인적 매력에 매혹되어 있다.그러나 취임 1백일로 국민과의 「밀월」기간이 끝난 이상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호소카와정권은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과 함께 ▲경기회복 ▲쌀시장개방 문제를 비롯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경제구조전환및 세금제도 개혁 ▲미국과의 경제마찰등 많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일본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치개혁을 끝내고 경기회복을 위한 경제대책의 추진을 바라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지난 9월 각종 규제완화를 포함한 6조2천억엔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했으나 경기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도 11월 경제보고서에서 「경기회복」이라는 말을 아예 빼버리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또쌀시장개방 문제등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법안이 마련될 경우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당초 정치개혁을 위한 과도정권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그의 집권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새로운 선거제도아래 95년초에 국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과 함께 다음 선거까지의 호소카와총리 집권을 예상하고 있다.물론 중대한 정치문제로 비화된 종합건설회사의 뇌물사건이 중앙정계까지 파급되거나 자민당의 재분열등 제2차 정계재편이 이루어질 경우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많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 오자와 “2차 정계개편” 노림수/일 정치개혁안 강행 파장

    ◎자민 재분열 유도… 탈당파와 신당 모색/여 「비례대표안」 통과땐 구여 고전 확실 일본정국의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법안 수정안이 16일 중의원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됨으로써 정치개혁 실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야뿐만아니라 자민당내에도 개혁을 둘러싼 대립이 여전히 남아 있어 제2차 정계재편의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연립여당은 이날 정치개혁 수정안을 중의원특위에서 다수결로 통과시킴에 따라 중요한 첫 관문을 넘었다.여당은 오는 18일에도 중의원 본회의에서 강행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이같은 강행처리는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의 시나리오라 할수 있다. 오자와는 연립여당의 탄생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거대 야당 자민당도 그의 시나리오대로 끌려가고 있다.오자와의 시나리오는 자민당과의 타협에 최선을 다했다는 형태를 취하며 중의원에서 다수결원칙에 의한 표결처리의 강행이라 할수 있다.오자와는 강행 처리할 경우 자민당 개혁파가 정부안에 찬성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오자와가 노리는 것은 찬성표를 던진 개혁파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집단탈당해 자민당의 재분열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오자와는 자민당 탈당의원과 공명당및 신생당을 중심으로한 신당결성등 정계재편을 구상하고 있다. 개혁파와 신중파의 갈등이 심한 자민당은 재분열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가 15일의 영수회담에 응한 것도 여당과 타협을 강력히 요구해온 개혁파를 배려한 면이 강하다.그러나 여·야영수회담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결렬되었다. 연립여당은 영수회담이 결렬된후 정부안을 수정 통과시켰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연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으면 총리를 사임하겠다며 정치개혁에 적극적이다.그는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이 강조해온 자민당과의 타협론를 배제하고 오자와의 강경론을 택했다.지금까지 이들과 등거리유지정책을 취해온 호소카와총리의 균형이 오자와쪽으로 기운 것이다. 정치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과도정권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오래갈 가능성도 있으며 새로운 선거제도아래서 연립여당이 후보조정을 성공적으로 할 경우 자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 일,정치개혁법 내일 표결 강행/중의원특위 수정안 통과

    ◎여야영수 타협실패/자민개혁파 이탈여부 주목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중의원의 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는 16일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로 바꾸는 것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4개 정치개혁법안 수정안을 찬성 다수로 통과시켰다. 연립여당이 정치개혁안을 표결처리한 것은 지난 15일밤 열린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와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와의 영수회담이 결렬된데 따른 것으로 4개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 ▲정당조성법 ▲선거구획심의회 설치법 등이다. 정치개혁의 주요 내용은 ▲소선거구 2백74석,비례대표 2백26석으로 하는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제 ▲정치가 개인에 대한 기업·단체의 헌금금지 ▲비례대표는 1인2표제 ▲국고보조금제 도입등이다. 연립여당은 정치개혁안을 호소카와총리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한 방미 하루전인 18일까지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표결에 의해 강행 통과시킨후 참의원으로 넘길 예정이다.중의원 본회의 표결에서는 자민당의 개혁파의원들도 상당수 정부 개정안에 찬성할 것으로 보여 자민당의 재분열등 정계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 정치개혁법 수정안 ▲중의원에 소선거구 비례 대표 병립제를 도입,소선거구 2백74,비례 대표 2백26으로 한다. ▲비례 대표 명부는 전국 단위,투표방식은 기호식 2표제로 한다. ▲기업·단체 헌금을 정당에 한한다.헌금의 공개 기준은 일률적으로 5만엔이상으로 한다. ▲정당 교부금(공비 조성)은 국세 조사 인구에 2백50엔을 곱한 것으로 한다. 총액 3백9억엔.사용 용도의 공개기준은 5만엔 이상으로 한다. ▲정치자금 파티권 구입자의 공표기준은 20만엔 이상으로 한다. ▲수뢰죄로 형을 받은 사람은 공민권 정지 기간을 실형 기간에 5년간을 더하며 정치자금 규정법 위반의 제재로는 공민권 정지에 선거운동의 금지를 추가한다. ▲후보자의 친족,비서가 선거 운동을 해 금고이상의 형에 처해졌을 때(집행유예 포함)는 연좌제를 적용,당선 무효이외에 5년간의 입후보 제한을 병과한다.
  • “민자 조기 전당대회 없다”/김 대통령/정치개혁·약사법 꼭 처리

    ◎어제 민자당직자 초정 조찬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최근 민자당 일각에서 일고 있는 조기전당대회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말해 조기전당대회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민자당 총재인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당직자 17명과 아침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의 일부에서 자기나 당,국민에게 이롭지 못한 언동을 함으로써 국민과 언론에 당이 분열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당은 대표위원을 중심으로,단합된 모습으로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자당내 소계보활동을 경고한 것』이라고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이 내년 5월로 예정된 정기전당대회를 대통령취임 1주년이 되는 2월 하순으로 앞당겨 개최,집권2기에 대비한 새로운 당정체제를 출범시킬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었다. 김대통령은 『국가경쟁력은 경제적인 경쟁력만이 아니라 정치·문화·교육·도덕적 가치기준등을 선진국수준으로 높이는 국가경영능력』이라고 전제,『민자당이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구심체가 되어야하며 정치와 정치인들의 의식이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과거 야당은 군사독재에 대항하기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문민정부 아래서는 법을 준수해야한다』고 못박고 『법안심의과정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야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다수결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민주주의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국회가 법을 지켜야 국민에게 법을 지키도록 요구할 수 있다』면서 『예산안이 꼭 법정시한에 통과되어야 함은 물론 정치개혁입법과 약사법 개정안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 광주세브란스 정신병원 초대원장 유계준박사(인터뷰)

    ◎“인격적인 정신질환 치료에 최선”/철제 창살 없애고 자유롭게 면회 실시 『기존의 정신병원들이 환자의 치료보다는 격리·수용에 치우쳐온 감이 없지 않습니다.따라서 정신질환자들은 질병자체에 따른 고통 뿐만 아니라 주위의 편견과 치료기관의 부당한 대우로 더 큰 아픔을 겪고 있지요』 「쇠창살 없는 병원」의 기치를 내걸고 최근 문을 연 광주세브란스 정신병원 초대원장 유계준박사(54·연세의대 정신과 주임교수)는 모든 환자는 인간으로서 관심과 존경받을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고 정신질환자의 인격적인 치료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새병원은 경기도 광주군 광주읍 탄벌리 5만평의 대지위에 2백병상(연건평 1천7백평)을 갖춘 국내 첫 대학병원급 정신질환 전문치료기관.철제 창살을 없애고 자유로운 면회및 외박을 보장하는등 휴머니즘 제일주의의 선진국형 개방정신병원을 표방하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국내 정신병원 대부분이 전문 의료진및 병상이 턱없이 모자라 보통 2∼3년씩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등 오히려 정신질환의 만성화를부추기는 실정』이라고 지적한 유원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로 입원치료기간을 6개월 이상 넘기지 않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를 위해 대학의 우수한 전문의료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활용,미술요법·음악요법·가족치료·사회성 훈련·사이코드라마등 사회 재적응을 위한 재활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는 것이다.신촌세브란스 정신과는 급성환자 위주로,광주세브란스는 알코올·약물중독자등 만성 환자를 주로 치료하게 된다고 전했다.그는 이밖에 『병원안에 정신분열증 연구소도 곧 개설해 클로자핀등 정신질환치료 약물의 임상실험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정신과치료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겠다고 거듭 다짐했다.이 병원에는 유원장을 비롯해 8명의 정신과 교수와 임상심리사,사회사업가,전문간호사등 60여명의 의료인력이 근무한다.또 치료나 재활과정에서 생길수 있는 다른 질병도 진료할수 있도록 가정의학및 치과 전문의도 파견되어 있다.
  • 병원감호 정신질환자 등 5명 간호사 위협,집단탈주

    6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1동 구민정신병원(원장 이인수)에 입원중이던 손동철씨(37·도봉구 창동 주공아파트)등 정신질환자 8명이 집단탈출,이 가운데 3명은 붙잡히고 5명은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병원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정신분열증·알코올중독·본드중독 등으로 이 병원 4층에 입원 치료중이던 손씨등 8명이 감시가 소홀한 투약시간을 틈타 3층 간호사실로 들어가 신연철씨(25·여)등 간호사 2명을 흉기로 위협,병원출입문 열쇠를 빼앗아 달아나다 3명은 직원들에게 붙잡혔으나 나머지는 달아났다.
  • 전재예술가중 정신병 환자 많다/현대의학자들,천재성 상관관계 분석

    ◎우울증·정신분열증 등 일반인보다 10배이상 천재와 광인은 무엇이 다른가. 현대의 정신병리학자들과 의학자들은 위대한 예술가들의 왕성한 창작욕은 광증에서 비롯되고 주옥같은 작품들도 이런 상태에서 창조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많은 천재작가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지적하고 현대과학은 천재들의 정신세계를 분석하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C4세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위대한 철학자와 시인·화가들은 왜 모두 우울증 환자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또 3백년전 영국의 시인 존 드라이든도 『천재와 광인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시를 남겼다. 천재와 광기의 상관관계는 오래전부터 과학자들의 관심대상이었다. 현대의학자들은 천재들의 작품과 일기및 편지들을 분석,천재들이 우울증과 정신분열증 또는 심한 불면증·편집광·간질등의 증세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미국의 존스 홉킨스의과대학의 심리학교수 케이 제이미슨박사는 최근 「우울증과 예술가적 기질」이라는 저서에서『바이런과 셸리,버지니아 울프와 로버트 슈만등은 광적인 우울증과 혹독한 의기소침속에서 창작활동을 해왔다』 고 밝혔다.제이미슨박사는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가 광적인 상태에 몰입하게 될것을 미리 알고있어 나는 다시 미치게 되는 것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고 쓴뒤 대작을 남기고 로버트 슈만은 일생을 우울증과 광적인 상태에서 살며 창작을 하고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했다. 켄터키 의과대학의 아놀드 루드빅박사는 1천4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정신분열증 발병률을 조사분석한 결과 예술가들이 은행원이나 교사들에 비해 월등히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밝혀냈다. 루드빅박사는 분석대상자를 8개의 예술가직업군과 10개의 기타직업군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 일반인들은 정신병 발병률이 평균1%인데 비해 배우는 17%,시인의13%가 정신병자로 밝혀졌다.
  • 충격의 인간배자복제… 기법과 문제점

    ◎얼굴·성격 등 「같은 인간」 급조 가능/난자세포 분리,증식 통해 새 배자 완성/현재 3가지 개발… 체외수정과는 달과/장기공급용 쌍둥이 양산·범죄조직 악용 우려 생명공학은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보장해 주는 「도깨비 방망이」인가,아니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사악한 공룡」인가. ○우량동물 양산 길 터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인간배자 복제실험으로 지구촌이 다시 한번 생명공학의 두 얼굴에 대한 뜨거운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사실 배자복제는 그렇게 새롭거나 놀랄만한 기술혁명은 아니다.이미 오래전부터 우량종자 대량생산 방안의 하나로 동물에 이용돼온 이 기술이 새삼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적용대상이 마침내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까지 확대됐다는 데 있다.공상 과학소설에서나 볼 수 있던 복제인간이 우려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인간은 이제 스스로가 21세기 최고의 걸작품으로 추겨 세웠던 생명공학의 「검은 덫」에 걸릴 지경에 놓인 것이다.바이오토피아를 꿈꾸어 왔던 인류에 비로소 생과 사를 포함한 새로운 생명윤리(바이오 에틱스)의 창출이 더 이상 미룰수 없는 발등의 불로 등장한 셈이다. ○윤리성 논쟁 도화산 「제품화된 인간의 양산」이라는 측면에서 윤리성 논란을 빚고 있는 배자복제의 실태와 기법,그리고 문제점을 진단해본다. ▷배자복제◁ 인간배자(Embryo)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뒤 태아로 발육되기 전까지의 세포분열단계로 임신 8주까지가 해당된다.배자는 수정뒤 몇 시간사이에 단 하나의 세포였던 수정란이 분열을 거듭,복잡한 개체를 형성해 나간다.따라서 수정뒤 8주까지는 태아라고 하며 9주부터는 태예로 부른다.배자의 가장 바깥부분은 배자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난세포의 투명대라는 껍질로 덮여 있으며 그 안쪽에 위치한 세포막속에는 「할구」로 불리는 개체 난자세포가 들어 있다.배자복제는 이 할구를 하나씩 분리하거나 배자를 물리적으로 잘라 세포분열을 유도,똑같은 형질의 배자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따라서 부부는 아기를 한 명 가진 다음 이 아기의 복제된 배자를 냉동보관한 뒤 필요할 때 다시 자궁에 이식해주면 첫 아기와 똑 같은 아기를 출산할수 있게 된다.할구는 영양소를 대주는 투명대만 제대로 만들어 주면 분열을 거듭해 본래 상태대로 배자의 재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까지 이용되는 배자복제기법은 3가지 정도.우선 초보적인 방법으로 미세조작기를 이용해 수정란을 절반으로 나눈뒤 이를 시험관에서 길러내는 「배자 양분법」을 들 수 있다. 이 방법으로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형질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의 복제가 가능하다. 두번째는 세포막속에 들어 있는 난세포(할구)를 하나씩 끄집어 내 완전한 형태의 배자로 분리,배양하는 기술이 있다. 예를 들면 난세포가 4개로 분화된 상태에 있는 배자의 경우 이들 세포 하나하나를 분리,각각에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투명대만 잘 입혀주면 4개 세포 모두가 원래의 배자와 똑같은 형태로 자라난다.이때 각 세포 개체는 일란성 네 쌍둥이를 복제할수 있음을 의미한다.이번에 조지 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스틸먼박사팀도 바로 이러한 난자세포의 분리배양술을 이용해 인간배자 복제실험을 했다.스틸먼박사팀은 2∼8개의 세포를가진 인간배자에서 세포를 분리시켜 젤리와 같은 물질로 투명대를 만든 뒤 세포분열을 유도,48개의 새로운 배자를 복제해 냈던 것이다. 배자를 복제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1백∼2백개에 이르는 우수한 형질을 가진 세포덩어리속의 난세포핵을 보통 난자 덩어리의 핵에 무더기로 끼워 넣는 핵치환법이 쓰인다.이 방법은 같은 유전자형질을 가진 생명체를 한꺼번에 수백개까지 복제해 낼 수가 있다. ○몇년후도 복제 가능 인간배자 복제가 불임 해결의 일반적인 수단인 체외수정과 다른 것은 태어나는 아기들이 모두 일란성이며,많게는 수년씩의 연차를 두고 같은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즉 배자복제를 하게 되면 2세들의 얼굴 모양·체형·피부및 머리색깔·성격등 유전적인 특징이 같아질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필요할 땐 동일한 형질의 인간을 급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달리 정자와 난자를 남녀에게서 각각 채취,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넣어 주는 체외수정법은 태어나는 아기의 유전적 형질이 다르고 수정란 사용도 1회에 그친다.물론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여러개의 수정란을 만든 뒤 냉동 보관했다가 다시 쓰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는 인공수정으로 인한 임신이 실패했을 때에만 적용된다. ▷동물실험◁ 「배자복제」기술은 지난 52년 미국 의학자인 쉬델이 토끼를 대상으로 첫 동물실험을 하면서 부터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쉬델은 이 실험에서 세포막 안에서 분리해낸 난세포 하나하나가 온전한 배자로 자랄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그 뒤 78년 영국 의학자 윌라드슨이 배자 1개로 같은 형질의 면양 4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하면서 동물배자 복제는 각국에서 러시를 이루기 시작,우량 유전자를 지닌 동물을 양산하는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소장 정길생)가 80년대초 생쥐를 이용해 동물배자 복제를 처음 시도한데 이어 지난 89년 젖소의 배자 1개를 2개로 쪼개 배양시킨 뒤 다른 젖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마리의 소를 한꺼번에 탄생시켰다.이 젖소는 일반 젖소보다 연간 3천㎏이나 많은 우유를 생산해내고있다.이처럼 우량형질을 지닌 소·돼지·닭등을 대량복제하는 기술은 국내외적으로 실용화 돼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점 조지 워싱턴대학팀은 이번 실험에 대해 『실질적인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으므로 복제된 인간배자는 자궁에 이식하지 않고 생산 6일만에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또 『복제된 배자를 한꺼번에 다량으로 자궁에 이식할 경우 현재 25%선에 머물고 있는 체외수정 성공률을 크게 높임으로써 불임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 이라고 실험의 의미를 내세웠다.하지만 국내 종교인들 뿐만 아니라 불임학자등 과학자들은 『인간배자 복제실험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 될수 없다』며 깊은 우려와 함께 강도 높은 비난을 보내고 있다. ○불임치료이용 반대 가톨릭의대 맹광호교수(예방의학)는 『과학기술은 일단 개발만 되면 무서운 속도로 퍼지게 마련』이라고 전제,『인류의 질서를 파괴하는 인간배자 복제실험은 두번 다시 이뤄지지 못하도록 범세계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맹교수는 아울러 인간의 생명이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기계적으로 창조되어진다면 인류는 언젠가는 엄청난 재앙에 직면할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경희대 이경자교수(신문방송학)는 『복제인간의 출현은 사회질서나 도덕,윤리가 실종된 아노미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복제로 태어난 아기의 장기등 신체 일부가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제인간들이 범죄조직들에 의해 악용되는등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시험관아기와 복제인간은 윤리나 규범적인 면에서 전혀 성질을 달리한다며 인간복제술을 통한 불임치료에 명백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 「현대 세계시인선」출간/20세기 대표시인 10명 작품담아

    ◎국내에 안알려진 페루 등의 시 첫 소개 아직까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20세기 대표적인 시인 10명의 작품이 시인선으로 묶여져 나온다. 「현대세계시인선」(고려원간)을 통해 국내에 처녀소개되는 시인들은 칠레의 니카노르 파라(79),독일의 사라 키르쉬(58),일본의 시라이시 카즈코(62),스페인의 호세 아구스틴 고이티솔로(65)등 생존시인 4명이 포함돼 있다.이밖에 실비아 플라스(미국),피에르 장 주브(프랑스),세사르 바예호(페루),마리나 이브노브나(러시아),롤프 디터 브링크만(독일),피에르 르베르디(프랑스)등 각국을 대표하는 작가이면서도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사망시인 6명등 모두 10명이다. 이승훈교수(한양대)와 박상배교수(동덕여대)가 기획위원으로 참여해 가려 뽑은 「현대세계시인선」은 위대한 시인들이 사라지는 시대에 걸출한 업적을 남긴 시인들의 작품을 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우리 시를 좀더 살찌우기 위한 시 대중화운동의 하나로 이뤄졌다. 3개월에 2권씩 발간될 이 시인선의 첫번째 순서로 니카노르 파라와 사라 키르쉬편이 먼저 나왔다.파라편은 전기순교수(전북대)의 번역으로 「벽에 그려진 얼굴들」.현재 칠레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이색경력의 파라는 「탈신화적 아이러니」라는 시세계를 지니고 있다.전위문학이 지니고 있는 존재에 대한 가벼움과 예술을 하나의 유희로 보려는 시각이나,19세기적 유산인 감성적이고 요란한 색깔이 칠해진 고뇌에 찬 표정과도 거리가 있다. 사라 키르쉬는 구 동독에서 태어나 할레나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망명시인.문필가의 길로 들어선 이후 하이네상,오스트리아국가상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말해주듯 「동독의 사포」로 사랑받고 있다.그녀는 다른 망명문인들과는 달리 독일통일이후의 문학논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와해된 분열상을 초연히 작품으로써 뜨개질한 시인이다.자연시,환경시,연애시,일상시,존재시등의 복합적 시세계에서 여성만이 이룰 수 있는 특유의 서정성을 유지하고있다.제목은 「굴뚝새의 유리집에서」.박상배교수가 번역했다.
  • 인간배자복제 윤리 논쟁 가열/미서 실험성공… 바티칸 등 반발

    ◎장기공급용 쌍둥이 대량생산 위험/의료단체 “복제인간 우려” 금지 촉구 정자와 난자의 수정후 태아로 발육되기 전의 상태인 인간배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의 발표가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의 시험관 수정 실험실은 2∼8개의 세포를 가진 인간배자에서 세포를 분리시킨 다음 인간배자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난세포의 투명대와 비슷한 젤리와 같은 물질을 이 세포에 입히는 방법을 통해 세포분열을 유도,48개의 새로운 배자를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 이 복제된 인간배자는 실제로 자궁이식에 이용되지 않고 생산 6일만에 폐기처분되긴 했지만 이 보도가 뉴욕타임스지를 통해 전해지자 바티칸교황청과 미국의 의학윤리단체들은 즉각 이는 결국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티칸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지금까지 이러한 실험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도된 일이 없었다면서 『목적은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선택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생물공학감시재단의 제러미 리프킨 회장은 인간배자의 복제는 『위험한 형태의 우생학』이라면서 미국정부당국에 이러한 실험을 통제하는 엄격한 규정을 제정하도록 촉구했다. 리프킨 회장은 『미국에서 이러한 실험이 허용되거나 미국정부가 이러한 실험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인간배자연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윤리자문위원회의 신시아 코엔 위원장은 이번 인간배자복제실험이 실질적인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해도 그 실험자체는 『복제인간이나 인간의 장기를 확보하기 위한 일란성 쌍생예의 대량생산』이라는 무서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의학윤리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연구와 실험을 규제하는 구체적인 규정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정적인 윤리적 한계가 설정될 때까지 이러한 연구와 실험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수정학회(AFS)의 로버트 비셔 박사는 이러한 연구를더 계속하기에 앞서 윤리적인 측면의 논의와 검토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대학 메디컬센터의 의학인류계획(MHP)부장인 레이 모젤리 박사는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이 실험을 통해 달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몰고올 것이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젤리 박사는 『이 실험 자체는 시험관 수정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를것은 없다.문제는 이것이 남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연구가 계속된다면 어디쯤에서 중단해야할 지를 결정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조지워싱턴대학의 제리 홀 박사는 이번 실험은 실질적으로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태아로 자랄 수 없는 비정상적인 배자세포를 이용했다고 밝히고있다. 즉 시험관속에서 하나의 난자가 한개이상의 정자로 수정되어 만들어진 배자를 이용했다는 것이다.이러한 비정상 배자는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임신은 되지 않는다.
  • 소말리아에 전투병 안보낸다/청와대 발표/클린턴에 “파견불가 회신”

    ◎“미 철군계획·현지상황·여론 고려 결정” 정부는 국내여건상 미국의 소말리아 전투병력 파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친서를 19일 클린턴 미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8일 김영삼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소말리아에 평화유지군으로 활동중인 상록수부대외에 전투병력을 파견해주도록 요청한바 있다. 이대변인은 『클린턴 미대통령은 우정어린 친서를 통해 소말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조치들을 설명하고 우리 정부에 외교적,군사적 지원을 요청한바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그동안 면밀한 검토끝에 현단계에서의 전투병력 파견은 제반 국내여건상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을 담은 친서를 19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발표했다. 이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친서에서 소말리아 사태해결을 위한 미국및 국제사회의 외교적 노력을 지지하는 입장을 전달하면서 현재 소말리아에서 활동중인 우리 공병부대가 소정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계속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적극 기여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미국등 우리의 가까운 우방및 유엔등 국제기구와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한당국자는 이같은 결정의 배경과 관련,『미군이 내년 3월말 철수키로 한 것과 소말리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전투병파병에 대해 국론이 분열돼 있다는 점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투병을 파병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대만 국민당 또 내분/부주석,총통 경선 출마선언

    【홍콩 연합】 대만 집권 국민당 부주석인 임양항 사법원장이 당주석인 이등휘 현총통과 차기 총통선거에 동시출마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섬으로써 국민당이 또다시 「대분열」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홍콩 연합보가 18일 대북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민당이 당초 오는 96년으로 예정된 총통선거를 내년 가을에 조기 실시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임양항 사법원장이 17일 대북에서 『이등휘총통이 총통선거에 참가한다 해도 나의 총통선거 참가계획을 바꿀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임양항사법원장은 만약 그가 총통후보로 선출되지 않으면 국민당을 떠날 가능성이 많으며 이럴 경우 국민당은 지난 8월 「신당」의 분당에 이어 『또 다시 대분열이 일어날 것』이라고 대만소식에 정통한 홍콩 연합보는 말했다.
  • 이정호교수가 본 모리슨

    ◎신화적 요소·현실 접합… 미 사회 고통 그려 지금까지 다루지 않던 미국 흑인여성의 경험을 영상화한 소설가로서 흑인과 여성이라는 이중으로 소외된 계층을 깊이 있게 다룬 작가이다. 그의 언어는 음악적이고 정확하며 환상적인 대화로 되어 있으며 그의 기법은 신화적이고 초현실적인 요소를 현실과 접합시켜서 삭막하고 고통스런 미국의 한 단면을 묘사했다. 그의 첫 작품인 「가장 푸른눈」은 미국 중부의 철강도시에서 겪은 흑인의 가난을 다룬 자전적 소설로 흑인과 백인사이에서 분열된 정체성으로 자란 흑인의 삶에서 비극이 초래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 「소중한 사람」은 뉴욕타임스로부터 황홀하고 마술적인 뛰어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오하이오주에서 남북전쟁뒤 있었던 이야기로 노예신분에서 벗어난 아름답고 자존심 강한 흑인여성 세스가 노예였던 과거가 자신을 내버려두지 않아 은밀한 육체적 본능부터 정신적 문제까지 노예의 뿌리가 뽑혀지지 않은 현실을 심도있게 표현했다. 「타르 베이비」는 흑인들이 백인들로부터 린치를 당할때 흑인에게 타르를 입히는 굴욕적인 악습을 빗댄 작품으로 Harris라는 사람이 쓴 구전동화를 모은 것.늙은 흑인하인이 주인의 백인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모아 재구성한 이 작품은 교육을 받은 흑인여성이 흑인문화에는 끌리지만 결국은 그 문화를 외면하는 현실을 시사한 것으로 작가자신의 자기비판적 경향이 강하게 배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모리슨의 글속에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나 흑인들의 몸에서 진하게 풍기는 환상적이고 묘한 분위기가 흐르면서도 그 문체가 매우 사실적인 탁월함을 지니고 있다. 모리슨의 이번 수상은 지난해 월코트의 수상과 같은 맥락에서 「과거가 현재를 어떻게 지배하느냐를 풀어나가는」 탈식민지적인 문학에 한림원의 특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음을 잘 대변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 중,핵융합장치 개발/토카막형… 세계 네번째로 성공

    【북경 AP 로이터 연합】 중국은 세계에서 네번째로 토카막형 핵융합장치 개발에 성공해 핵융합 방식의 원자력 발전 가능성을 열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토카막형 핵융합장치는 지난 60년대에 옛소련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것으로 핵분열방식의 기존 원자로와는 달리 연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고 방사능 폐기물이 적은 장점이 있는 핵융합반응 방식의 발전에 이용될 수 있으나 고온 처리에 문제가 많아 실용화되지는 않고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세계적인 지하핵실험 유보조치를 무시하고 지난 5일 강행된 중국의 지하핵실험에 대한 세계 각국의 비난과 관련,다른 핵보유국들이 중국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핵실험에 과도한 반응을 보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 러시아 금석(외언내언)

    권위주의 시절의 서울거리나 대학가 주변서 볼수 있었던 시위사태가 오늘의 모스크바거리및 의사당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다.방패와 헬멧에 경찰봉과 최루탄으로 무장한 시위진압 경찰에 각목과 화염병및 돌팔매로 대항하는 시위군중의 대결모습이다.바리케이드가 등장하고 최루탄내음이 거리를 진동하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겉모양은 같으나 내용은 많이 다르다.우선 러시아시위는 권력투쟁 수단의 성격이 강하다.기득권을 파괴하고 개혁을 하자는 정부에 그것을 저지하려는 보수파가 도전하고있다.우리의 권위주의 시대와는 정반대의 양상이다.게다가 총기가 동원된 무력항쟁의 유혈사태로 치닫고 있다.건너선 안될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다. 1917년 볼셰비키 적화혁명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라는 외신들의 경고가 요란하다.70년간의 공산독재체제를 청산하는 혁명적 민주화개혁인 만큼 이정도 갈등과 진통은 불가피한 것인지 모른다.이정도에서 수습만 할수 있다면 그것은 민주화훈련의 좋은 교훈이요 밑거름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걱정스러운 것은 유혈내전으로의 확대가능성이다.중앙의 분열이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불길한 것은 안정세력인 군부내에까지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이다.자칫하면 옛소련에 이어 러시아도 20여개 공화국으로 분열되는 총붕괴사태가 올지 모른다.혼돈을 틈타 보혁모두를 청산하는 새로운 군부독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누구도 그런 사태의 전개는 바라지 않을 것이다.러시아국민은 물론 세계도 마찬가지다.옐친대통령정부나 하스불라토프의회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어떤사태건 그것은 러시아의 비극이요 세계의 불행일 것이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지금 국가적 운명을 가름할 중대한 역사적 기로에 서있다.그 결말은 세계의 운명도 크게 좌우하게 될것이다.무관할수 없는 우리에게도 비상한 관심거리가 아닐수 없다.
  • 사태 장기화땐 군부분열 불가피/미국이 분석한 러시아군 향방

    ◎거의 “옐친지지”… 보수파,조직된 군대없어/친루츠코이 세력도 만만찮아 낙관 불허 러시아의 군부는 거의가 옐친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모스크바의 미국대사관과 정보기관은 러시아의 정예부대들은 옐친에 대한 충성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워싱턴에 보고하고 있다. 클린턴미대통령이 러시아의 유혈소요사태가 발생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보수파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한 러시아의 조직된 군대를 갖고있지 않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에 근거한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 등 주요 언론보도에 의하면 3일 무장시위대들이 모스크바시청과 방송국을 점거하는 등 유혈사태를 빚고 있는 동안 러시아군부의 핵심지휘관 40여명이 국방부와 크렘린궁에 모여 군의 입장에 대한 심각한 논의를 가졌다고 한다.파벨 그라초프국방장관과 그의 고위장성들은 수시간동안의 논의끝에 옐친대통령을 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 회의의 결론에 따라 러시아 전 지역의 부대는 옐친진영에 서도록 사발통문이 내려갔다고 한다. 러시아의 군부는 지난달 21일 옐친대통령이 보수파의 근거지인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2월 총선을 실시한다고 밝힌 당시는 물론 지난 수개월동안 정치적 분쟁에는 철저히 중립을 지킨다는 원칙아래 보혁간 투쟁에 초연해왔다.그러나 무력유혈사태가 발생한이상 더이상 국가안위를 위해서도 방관만 할 수 없다는 논리로 군부의 태도를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따라 내부성 산하 장갑차가 무장시위대에 대해 발포를 했고 핵심부대들이 모스크바시내 중심부에 진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소식통들은 보수파의 양 거두인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의회)의장과 의회에 의해 대통령으로 지명된 루츠코이를 지지하는 군부세력도 없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다.특히 아프간전쟁영웅인 루츠코이를 지지하는 세력도 간단치는 않다는 것이다. 사태발발당시 한때는 의사당 봉쇄를 위해 동원되었던 내무부산하의 제르진스키사단이 옐친지지파와 보수지지파로 양분됐다는 소문이 자자했다.또 특수경찰부대인 오몬병력 일부도 친루츠코이편으로 돌아 반옐친시위대와 함께 이타르 타스통신 건물을 점거했다는 보도들이 잇달았다. 러시아군부의 대세가 옐친대통령의 지지로 돌아섬에 따라 사태는 일단 평정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나 자칫 소요가 장기화되고 옐친대통령이 정치력보다는 물리력에만 의존할 경우 군부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계속 취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고위관리들은 옐친이 민주화를 명분으로 물리력과 독재를 구사할 경우 옐친지지의 도덕적 근거를 잃을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최고 러시아통인 스토르브 탈보트 국무부 구소련담당 본부대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CNN­TV대담에서 『옐친이 사태수습에 최소한의 무력만 사용토록 지시했음』을 강조했다.이는 어떤 면에서는 옐친의 군대동원을 통한 소요평정까지도 미국이 보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옐친 타협실기로 시위확산/러 유혈사태 배경과 전망

    ◎강경책 고집… 불만세력 조직화 “자충수”/무력동원으로 향후 정국운영에 부담 러시아의 권력대결은 결국 한치앞을 점치기 힘든 내전상황으로 빠져들고 말았다.옐친행정부에 대한 러시아국민들의 반감은 상상이상으로 폭발적이고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통해 입증됐다.옐친대통령은 결과적으로 국민 사이의 이런 기류를 과소평가,의회를 너무 끝까지 밀어부치다 화를 자초한 셈이 됐다. 의사당에서 1주일이상 농성을 계속해온 보수파들은 단전,단수등 옐친측의 강경태도에 밀려 지난달 말쯤부터는 사실상 항복일보전까지 갔었다.이탈자가 속출해 의사당에 남은 대의원은 1백명미만으로 줄었고 의사당밖 의회지지군중도 1천명선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보수파들은 사태발생후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하오 옐친측과의 대화에 응했다.이 회담에서 의회측은 ▲의회봉쇄해제 ▲주모자 불처벌원칙을 우선 요구했다.그러나 옐친측은 일반 대의원들은 처벌치 않겠지만 주모자들에 대한 처벌은 강행하겠다고 밝혔고 의회봉쇄해제전에 선무기반납을요구했다. 양측의 타협노력은 2일 하오 시위대와 경찰의 무력충돌이라는 결정적 변수를 만나 급변하고 말았다.의사당이 아닌 모스크바 시내에 반옐친시위대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었다.의회로선 가장 고대해왔고 옐친으로선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의회측은 사태발생직후부터 승패는 일반 국민들의 동참여부에 달려있다고 판단,줄기차게 국민들의 「봉기」를 촉구해왔었다. 옐친대통령은 친정부 언론들이 보도하는 여론과 서방의 지지등에 너무 의존,타협순간을 실기함으로써 시위를 일반 국민들 사이로 확산시킨 실책을 범했다고 할 수 있다.옐친대통령은 의회가 타협의사를 밝히면서부터 의회의 자진해산시한을 4일 상오로 못박고 주변외곽을 이중삼중으로 차단,「완승」이 목전에 왔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4일 상오 의사당에 대한 강제해산작전이 시작됨으로써 사태는 가장 우려해온 군대동원까지 흘러가고 말았다.이 해산작전에 칸티미로프스카야·제르진스키사단이 일단 투입됐다.무력투입과정에서 사상자가 늘고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군의 분열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3일밤 사이에 발생한 쌍방 피해자수는 병원집계로 사망이 23명,부상자가 1백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실제피해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고 4일 상오 진행된 의회앞 강제해산과정에서도 엄청난 피해자가 발생했다. 옐친이 무력을 사용해 어쨌든 사태를 장악한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그러나 의회해산,조기총선을 통한 정국타개라는 당초구도는 실패로 끝났고 사태를 그때보다 훨씬 더 악화시킨 결과가 되고 만 셈이다.이번 사태는 개혁와중에 숨죽여있던 잠재적 불만세력들을 전면으로 이끌어내 조직화시킨 결과를 초래했다.따라서 일정수준의 권위주의 통치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들이다. 그러나 일반국민은 물론 행정부·군·언론등 각계각층에서 빚어질 분열상으로 인해 권위주의가 어느정도 효험을 가질지도 회의적이다.옐친대통령이 중국에서 등소평이 누리는 권위를 가진 것도 아니다.이 분열,혼란의 와중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방공화국들의 동태와 군부의 동향이라고 할 수 있다.지방공화국들의 동향은 러시아연방의 분열로 연결된다.그리고 공백기를 틈타 군이 전면에 나설 경우 10년동안 끌어온 페레스트로이카 전과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 모스크바 시민 55% “옐친 지지”/러시아사태 이모저모

    ◎무력진압 임박설 속 의원들 밤잠 설쳐/보수파 일부 강경노선 포기… 분열 가속 ○거리는 평온 유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8일(이하 한국시간)강경·보수파와는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선언한 가운데 최고회의쪽도 최후의 일각까지 결사항전하겠다고 버티고 있어 러시아 사태는 점점 어렵게 꼬여들고 있는 느낌. 모스크바 시민들은 이날 상오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가사를 돌보거나 직장으로 출근했으며 상점들도 대부분 문을 열어 모스크바 거리는 평온상태를 유지. ○…옐친대통령은 27일 한 텔레비전방송과의 회견에서 『지방의회가 주장하고 있는 동시선거는 이중으로 위험스런 것으로 자칫 러시아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어떤 조직과도 더 이상의 타협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 이에 맞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부통령도 끝까지 항전,의회를 지킬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일부 의원들과 루츠코이 측근들은 『루츠코이부통령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현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하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비아냥거리기도. ○“결사항전” 다짐도 ○…보수파의 승리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회의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신들의 재산,정치적인 장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있으며 일부는 강경노선을 포기하고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옐친의 제안을 받아들이는등 분열 양상을 노정. ○…28일 상오 평상시와 달리 의회에 대한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경찰은 한 의원이 바리케이드를 넘어 의사당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그를 경계선 밖으로 집어던졌는데 그의 부상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같은 경찰의 행동과 무력진압이 임박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자 의원들은 밤잠을 설쳤으며 의사당내 경비를 맡고 있는 보수진영의 경비병력들은 문 안쪽에 의자와 책상을 쌓아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개혁파와 협상중” ○…옐친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에 이미 출사표를 던져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르바초프정권하에서 급진개혁을 표방하다 좌절을 겪은 올해 41살의 경제학자 그리고리 야브린스키가 함께 도전장을 낸 것으로 알려져 눈길.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민 2천명을 상대로 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그는 21.7%의 지지를 얻어 옐친과 루츠코이 보다 각각 2%,11%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모스크바 시민의 과반수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보수파의회 사이의 권력투쟁에서 옐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27일 밤 한 여론조사기관이 공개. 27일 BCIOM 여론조사소가 1천7백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모스크바 시민중 55%가 옐친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의회를 지지한 시민은 14%에 불과. 또 64%가 옐친 대통령에게 일정한 기간 특별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이와 함께 옐친대통령의 선의회·후대통령 선거방식을 지지한 조사대상자는 38%였고 의회와 대통령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기를 희망한 사람도 31%로 나타나 이 문제가 역시 최대의 현안임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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