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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늪에서 얻는 교훈(이동화칼럼)

    일이 본격적으로 터진뒤 약20일동안이나 계속 불협화속을 헤매고 있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파동을 지켜보면서 입법과 행정의 후진성과 무책임성이 심각한 지경에 다다라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법제정후 1년간의 준비기간이 있었음에도 허송세월로 끝나고 막상 시행에 들어가자 곧바로 벽에 부딪힌 것은 누가 뭐라해도 했어야 할일을 안해서 생긴 부끄러운 일이다. 농수산물 도매금지에 반발한 중매인들의 집단이기적 저항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을 골탕먹였을 뿐 아니라 국가경제와 기강에 혼란을 불러왔다.이로써 법시행이 다시 6개월간 연기되어 위법시비를 낳았고 로비설의 난무와 검찰의 수사착수,당정간 관계당사자간의 이전투구식 책임회피와 의혹제기등 추악한 단면들이 속속 나타났다. ○입법취지 훌륭하다 이런 혼돈의 늪에 빠졌다고 침몰할 수는 없다.더욱이 이것이 개혁입법이기에 그정신을 제대로 살려나갈 방법을 찾아 새길을 만드는 것이 국민들에게 사죄하는 길이다.최악의 상태에 도달해야 그것을 벗어날 좋은 꾀도 나오고 오히려 발전의 계기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우리모두 이번파동에서 몇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수 있다는 점을 불행중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선 농안법의 정신은 매우 훌륭한 것이고 문민정부의 개혁취지와도 합치된다는 점이다.5∼6단계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거치면서 눈덩이처럼 커지는 중간 이익을 더이상 방치하지 않고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최종소비자의 몫이 조금이라도 더 커지도록 해야한다는 입법취지는 대단히 좋은 것이다.이는 농어민들이 UR파고를 이기도록 도와주는 일이요,소비자의 장바구니물가를 가볍게 해주는 이중의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장애물에 걸려 한번 호되게 넘어졌지만 이런 입법취지는 보다 잘 그리고 효과적으로 살리도록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한 노력이 최대한 집중되어야 한다.손놓고 있다가 6개월후 다시 당하는 꼴은 더이상 국민들에게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필요하다면 법개정을 할수도 있으며 특히 지난번 실패를 거울삼아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 이번 사태는 지금까지 해오던 도매행위가 금지되면서 이익이 줄어들게 된 중매인들이 업무를 마비시키면서 불거진 것이다.중매업무만으로도 크게 이익을 보고 있는 「부자」들의 망동이 다시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반발을 하더라도 그 효과가 최소화되도록 여건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총리와 당대표의 역할 이번 과정에서 당정협조라는 주요사안에 크게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협조」는 커녕 오히려 서로 헐뜯는 모습까지 보였다.입법과정에서의 당정협조도 원활치 못했지만 최근 검찰의 로비수사가 시작되자 보인 당정공방은 치졸의 극치였다.농수산차관이 의원비서관까지 물고 들어가면서 「법안제안의원이 축조심의까지 끝난뒤 문제조항을 최종 삽입했다」고 비판하고 해당의원과 당은 반박에 나서는 등 한심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드러내보인 것이다.결국 입법도 엉성했고 준비도 안했으면서도 부처이기주의만을 드러내는 부끄러운 꼴을 보였다. 이영덕총리의 취임일성이 「화목과 화합」이었으나 당정관계는 불화와 분열의 모습만 부각하고 말았다.이제 총리의 적극적 역할이 나와야 한다.교통정리를 하고 책임질 것은 지게하며 당과 국회와 국민에 대해 필요한 말은 해주어야 한다.그래야 사태가 수습되고 발전의 방향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조정능력의 제고가 필요한 것이다. 김종필대표도 그렇다.이 문제가 이렇게 파문을 거듭하고 있으면 입장을 정리하고 해결을 해나가야 하지만 아직 팔을 걷고 나서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로비자금과 정치자금 검찰의 로비자금수사는 벌써부터 야당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사안이다.『또 국회에 칼을 대느냐』고 할지 모르나 의혹이 있으면 밝히는 것은 당연하다.더욱이 농안법이 개혁입법이고 시기적으로 새정부출범이후에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기에 이번 사안은 정치개혁의 시범사례가 될수도 있다. 다만 「과거의 정치자금」이 또다시 불거져 나올때 이의 처리에는 시기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국회나 정치권에서도 정치자금문제만 튀어나오면 모든 논의가 거기에 쏠리고 다른 국정은 비록 중요한 것들도 외면당하기 일쑤이다.이제 과거의 정치자금은 그 성질이 아주 파렴치한 것이 아니라면,또 개인의 치부와 직결된 것이 아니라면 문민정부출범이전의 어느시점으로 선을 그어야 하지 않을까.
  • 통합준비 부족속 「밀실접합」이 화근/예멘통일 왜 실패했나

    ◎국민적 합의없이 지배층 이해따라 성사/군사체제 3분… 처음부터 내전불씨 남겨 남북 예멘은 통일에 대한 점진적인 준비기간이 없이 양측 지도자들이 밀실에서 통일을 서두르는 바람에 재분열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들이 제기됐다. 민족통일연구원 김국신책임연구원은 민족통일연구원이 17일 하오 시내 타워호텔에서 「예멘통일의 문제점」을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통해 『예멘의 불행한 경험은 남북한이 상호 신뢰구축을 통해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지호 전예멘대사도 이날 평통 조찬경연회와 민족통일연구원 학술회의에 잇따라 참석,『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의 복수정당제도 도입 등 통일 이후에 대한 사전준비의 미흡이 재분단의 위기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예멘통일방식이 한반도통일에 주는 시사점(김국신연구원)=남북예멘이 통일에 관한 실질적인 합의점을 찾게 된 것은 세계적인 냉전체제 붕괴와 석유발굴로 인한 예멘인들의 심리적 변화 때문이었다. 여기에 남북예멘 지도자들의결단도 통일을 촉진시킨 요인이 됐다.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협상에서 기득권층의 이익을 상호 보장하는 형식으로 통일합의가 서둘러 타결됐기 때문에 구체적인 실천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국민적 합의를 무시한채 양측의 기득권층이 서둘러 선포한 예멘 통일은 치명적 결함을 내포하고 있었다.남북이 각각 군대를 유지하면서 형식적 평등논리에 입각해 정치권력을 안배한 예멘의 통일방식은 통일정부가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게 했을 뿐아니라 빈번히 발생한 정치적 폭력도 규제할 수 없게 만들었다. 예멘의 불행한 경험은 남북한이 상호신뢰구축을 통해 통일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하며,통일을 결코 감정적으로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예멘통일의 문제점(유지호전예멘대사)=근대정치사에서 동족상잔을 경험한 민족이 평화적 협상을 통해 통합한 사례는 예멘통일 밖에 없다.그러나 지난 4월27일 남북 예멘간 전면전이 발발한 이후 예멘의 통일과정에서 사전준비가 소홀했다는 반성이 일고 있다. 남북 예멘간의 불화가 본격화한 것은 총선에 대한 남예멘의 불안에서 비롯된 것이나 전면전으로 번진 이번 사태는 복합적인 요인을 안고있다. 첫째로 회교 부족세력의 사병을 포함한 예멘의 군사체제가 3분화되어 과도기를 통해 줄곧 무력충돌의 개연성이 있었다.둘째로 통일협상과 과도기를 통해 남북 예멘의 수뇌는 회교부족세력과 사우디아라비아왕국이 방해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경원하는 바람에 오히려 이들로부터 불신과 오해를 받았다.통일협상때부터 이들과 협상노력을 시도했더라면 사우디의 통일예멘에 대한 보복조치나 회교부족세력의 남예멘사회당에 대한 반발도 적었을 것이다. 셋째 통일이 두 분단정권에 어떠한 내용의 공동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음이 통일 이후에 밝혀지고 있다.남북 예멘의 통일과정을 회고해 볼 때 경제사정이나 사회적 혼란,국제관계 등에서는 총선이후 개선되거나 호전됐으나 남북예멘간의 정치적 갈등은 더욱 심화되었다.이는 통일협상때 양측 정치지도자들이 통일과도기 이후에 대한 비전이 불분명했을 뿐만아니라 환상적 기대에만 사로잡혀 있었기 때문이다.
  • 등소평,강택민 국가주석 비난/도쿄신문 보도

    ◎“파벌 조성·권력확대 획책”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은 최근 강택민 국가주석이 「권력확대를 꾀하고 파벌구축을 서두르고 있다」며 강국가주석을 지명 비판했다고 도쿄신문이 17일 중국소식통을 인용,북경발로 보도했다. 등소평의 이러한 발언이 언제 나왔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않고 있으나 믿을만한 중국소식통에 따르면 등은 강주석이 「새로운 상해그룹」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는 것이다. 등은 강주석이 지난해초 측근인 파충담을 무장경찰부대 총사령원에 기용한 것등 군·경찰 인사에 대해 사전에 보고를 받지 못했으며 인사와 관련,『폭넓게 전국으로부터 인재를 등용해야지 파벌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도쿄신문은 보도했다. 등은 지금까지 자신의 뒤를 이을 집단지도체제의 중심인물로 전면 지원해온 강주석이 종래의 온건자세와는 달리 최근 강경자세가 두드러지자 이같은 움직임이 당의 분열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이번에 강주석을 질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 「여론정치」 나선 하타 일총리/도쿄=이창순(특파원코너)

    ◎가두연설에 국민제안 접수용 팩스 설치 「대중과 함께 있는 총리」.하타 쓰토무(우전자) 일본총리가 말하는 이상적 총리상이다.하타총리는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국민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정치를 추구하고 있다. 그 첫작품이 국민들의 다양한 소리를 듣기 위해 총리실에 설치한 팩시밀리와 가두연설이다.하타총리는 자신의 아이디어로 총리실에 「총리에의 제안 팩시밀리」를 지난 11일 설치했다.그 아이디어는 국민들의 큰 호응을 얻어 첫3일간 7백70여건의 각종 제안이 접수됐다. 하타총리의 또하나의 아이디어는 대중연설.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가기 위해 그는 15일 신주쿠에서 취임후 첫 가두연설을 했으며 앞으로도 한달에 2번정도 계속할 방침이다. 하타총리의 이러한 정치스타일은 그러나 단순한 이상실현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단명설이 일반화되고 있는 소수연립내각인 하타정권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하타총리는 국민에게 직접호소하는 「여론정치」를 통해 내각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그는 지지율이 높아지면 연정을 탈퇴한 사회당이 다시 돌아올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버리지않고 있다. 하타총리는 또 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의 당수와 일련의 회담을 갖고 정권유지의 협력을 호소할 예정이다.그러나 이러한 정권유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6월 예산안이 통과되면 자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제출할 가능성이 높아 하타정권은 무너질지도 모른다. 자민당은 사회당과 손을 잡고 내각불신임안을 통과시킨다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이 찬성할지는 아직 불투명한 면이 남아있다.현재의 연정과 비교적 가까운 사회당내 중도·우파의 정책집단 「데모크래츠」가 내각불신임안의 전초전으로 자민당이 제출한 중의원운영위원장(신생당)의 해임결의안에 반대를 분명히하는 등 사회당의 분위기가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자민당에도 딜레마가 있다.자민당이 현행 중선거구에서의 총선을 주장할 경우 어렵게 이룩한 「소선거구·비례대표제」의 정치개혁을 자민당이 깨뜨렸다는 국민들의 비판과 함께 개혁파들의 반발로 당이 재분열될 우려도 있다. 연립여당은 내각불신임안이 통과될 경우국회를 해산,소선거구제에서의 총선을 주장하는 자민당의 개혁파및 사회당의 중도·우파를 끌어들여 정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하타정권은 또 국회를 해산하지 않고 총사퇴,사회당 중도·우파와 자민당 개혁파및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등과 연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자민당도 사회당·신당사키가케 등과의 연대를 강화하는등 정권탈환을 적극화하고 있어 일본정국의 앞날은 매우 불투명하다.
  • 사용후 핵연료란

    ◎원자로안에서 3년정도 탄찌꺼기 1백㎏ 녹이면 플루토늄 1㎏ 추출 원자로안에 들어있는 핵연료는 핵분열을 하지않는 우라늄238과 3%의 우라늄235로 돼있다. 원자로안에서 3년 가까이 타고난 핵연료에는 아직도 타지않은 우라늄235가 1%가 남아있고 우라늄 238이 중성자를 받아 생성된 플루토늄239가 1% 들어있다.이것이 「사용후 핵연료」이며 사용후 핵연료에서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것을 「재처리」라고 하고 「재처리」후 남은 찌꺼기가 「고준위 폐기물」이다. 핵연료의 97%를 차지하는 우라늄238은 원자로에서 연소과정을 거치며 중성자를 흡수,플루토늄 239로 변해 남는다. 이때 쓰고난 핵연료에서 질산등을 이용,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정제,추출할수 있다.1백㎏의 사용후 핵연료를 질산으로 녹이면 핵폭탄을 만들수 있는 1㎏의 풀루토늄 239를 추출할 수 있다.핵폭탄 하나를 만드는데는 약 7∼8㎏의 플루토늄만 있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때문에 사용후 핵연료는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받게 되며 재처리 관련시술은 수출통제목록에 포함되어있다.
  • 김대중씨의 워싱턴 발언(사설)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이 내셔널 프레스클럽 연설에서 행한 미북관계 발언은 대북정책에 혼란을 가져올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국가원로 로서는 하지 않았어야 할 발언이 아니었나 우리는 의문을 갖는다. 보도에 따르면 김이사장은 미국이 아시아 특히 북한관계정책을 추진할때 그들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 주석 김일성의 미국방문초청을 위해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는 또한 최근 김일성이 미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이 기회를 미국은 놓치지 말라는 말과 아울러 특사로는 카터 전대통령이 적임이라는 견해까지 밝혔다. 북한의 기조는 우리정부를 따돌리고 미국과 직접협상을 하자는 것이다.그런데 김이사장 말대로 미국의 전직대통령이 특사로 가고 미국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김주석의 위신과 북한의 위상은 크게 올라갈 것이다.반면에 대한민국정부와 대통령의 체면은 어떻게 되겠는가.우리의 운명과 이해가 걸린 북핵문제와 통일문제에 당사자인우리는 제외된 채 우리의 어깨너머로 미국과 북한이 거래하는 결과가 안된다는 보장이 없다.과거 미군철수정책을 추진하다가 변경한 일이 있는 전직 미국대통령이 특사로 가서 남북한문제를 논의케 하는 것은 외세를 끌어들이는 것이 되며 상황만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김이사장이 핵문제해결과 통일을 위한 충정에서 이런 말을 했을 것으로 믿고 싶지만 그런 좋은 취지가 살려면 최소한 남북한 양쪽의 체면을 존중해야 하고 대한민국정부와의 사전협의나 양해라는 부대조건을 분명히 밝힌다든지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전에 김일성이 장난비슷하게 미국에 가서 사냥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한 일이 있었던터라 김이사장이 그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하니 꼭 김주석의 편을 드는것 같은 인상을 줄 수가 있다.또한 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라는 얘기는 곧 북한의 요구를 가능하면 수용해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쉽다.이와같은 이야기는 핵개발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남북대화마저 중단된 지금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을 것이다. 또 한가지 지적할 것은 그같은 방안이 있으면 미리 정부에 검토나 추진을 촉구하든지 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지 미국을 방문하는 지도자들마다 사견을 제시하면 혼란만 주게 될 것이다.실현 가능성은 없다 하더라도 우리 대통령의 입장에서나 이야기할 수 있는 정책적내용을 과거 대통령후보가 외국에서 제기한 것은 현직 대통령한테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론분열을 일으킬 말은 삼가는 것이 지도자들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본다.
  • 예멘/“껍질통합”… 이념동화 실패/남­북 내전 왜 일어났나

    ◎과거 앙금 못씻고 지도층 반목/남부 홀대 심화… “예고됐던 일전” 지난 90년 20여년에 걸친 정치·군사적 대립을 극복하고 상호균등주의에 입각한 권력분배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통합을 이룩했던 「통일예멘」이 전면 내전에 휩싸여 붕괴위기를 맞고 있다. 예멘은 독일식 흡수통일과 달리 남·북 양측이 서로의 고유영역을 인정해 대등한 위치에서 통합정부에 참여하고 다당제 도입등을 통해 이질적 요소들을 단계적으로 통합해 나가는 통일방법을 적용,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같은 예멘식통일방식이 4년만에 심각한 도전을 받게 된 것이다. 통일예멘의 내부적 갈등요인은 이미 통일 당시부터 내재돼 왔다고 볼수 있다.서로 이념이 다른 북예멘(에멘아랍공화국)과 남예멘(예멘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하나의 「예멘공화국」으로 통일되는 과정에서 남북 양측 지도자들은 오래전부터 계속된 반목을 불식시키지 못했으며 이는 결국 지역감정으로 이어졌다. 90년 5월 22일 통일과 함께 정·부통령에 취임한 북에멘의 지도자 알리 압둘라 살레와남예멘의 지도자 알리 살렘 알 바이드는 새 정부 출범이후에도 상호불신을 거듭하다 급기야는 지난해 7월 바이드가 지나친 권력독점 지양,남부출신에 대한 차별대우 개선등의 개혁안을 요구하며 살레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남예멘의 수도였던 아덴으로 돌아가버렸다. 바이드는 특히 북예멘측이 오랫동안 가난에 찌들어온 남예멘의 발전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또 살레대통령의 충성분자들이 자신의 가족과 지지자들에게 테러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광범위한 개혁을 요구했다. 이에대해 살레는 아랍진영의 중재에 못이겨 지난 2월20일 바이드의 요구를 수용하는 화해협정에 서명했으나 바로 다음날 남예멘군과 북예멘군이 충돌,이같은 내전상태로 발전한 것이다. 하지만 예멘사태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통일이래 많은 부문에서 통일정부의 겉모습은 갖추었지만 통일의 핵심인 군대나 관료조직의 통일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찾을수 있다. 특히 군대의 경우 남·북 출신의 군인들이 각각 다른 군복과 무기를 휴대하는등 전혀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이는 외형상의 통합실패를 넘어 서로간에 불신과 분열을 촉진하는 결과가 됐다. 통일이후 폭등하는 인플레로 인한 경제상황 악화도 예멘의 불안을 부추기는 큰 요인이 됐다고 할수 있다.통일전 사회주의 경제체제 아래서 비교적 평등을 누려왔던 남부인들은 통일후 생활수준의 저하와 화폐가치하락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이와함께 양측의 갈등에는 석유생산을 통한 이권문제도 주요원인이 됐다.통일이후 발견된 하드라마우트 유전을 비롯,대부분의 유전이 남예멘에 집중돼 있는데도 이로인한 경제적 이득이 남예멘인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이다.이 점은 결국 남예멘으로 하여금 석유자원의 공평한 배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화국에서 탈퇴하겠다는 얘기를 꺼내도록 부추겨온 결과를 낳았다. ◎예멘 정치위기 일지 ▲1918=터키로부터 북예멘 독립. ▲1967=남예멘 영국으로부터 독립. ▲1981 11=최초의 남북예멘 정상회담.통합의 기본원칙 담은 「아덴협정」 체결. ▲1990 5·22=남·북예멘 통일. ▲1993 4·27=총선실시,살레 대통령의 총국민회의당(GPC),바이드 부통령의 예멘사회당(YSP),회교당등 3당 연립정부 출범. ▲1993 7=바이드 부통령,18개항의 개혁안 요구하며 집무 거부. ▲1994 2·20=예멘 지도자들 위기종식 위한 화해협정 서명.수시간후 남·북간에 탱크까지 동원된 군사적 충돌 발생. ▲1994 4·27∼30=사나 북부 암란에서 2백여대의 탱크가 동원된 통일이후 최악의 남·북간 전투 발생.군인 4백명 사상. ▲1994 5·5=남·북측 군용기들,사나와 아덴의 공항을 서로 폭격.살레 대통령,비상사태 선포. ◎교민 안전대책 만전 지시/정부,주예멘대사관에 정부는 6일 남북예멘간의 무력충돌이 전면전양상으로 번짐에 따라 주예멘대사관에 교민들의 외출을 자제토록 하는등 안전대책수립을 지시했다. 정부는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경우에 대비,현지공관 직원및 가족을 포함한 교민 34명에 대한 철수대책을 수립하도록 지시했다고 외무부가 밝혔다. 외무부는 교민 전원이 수도인 사나에 거주하기 때문에 대사관및 교민에 대한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예멘,재분열 위기/남북군 4년만에 전투 재개

    【사나 로이터 AFP 연합】 남·북부 출신 예멘군 적대세력간 휴전협상이 결렬되면서 양측 군대가 28일 탱크와 포를 동원,치열한 전투를 재개했다고 양측 소식통들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북부 출신인 알리 압둘라 살레대통령과 남부 출신의 알리 살렘 알 바이드부통령에 각각 충성하는 군대가 27일 처음 충돌한데 이어 이날 새벽 3시께(현지시간) 전투를 재개,수시간째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 도시 아덴의 군사소식통들은 북부예멘군이 암란으로 병력을 증파하고 있으며 남부예멘군은 북부예멘군 탱크 3대를 파괴하고 30대를 노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투는 9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살레대통령과 바이드부통령간 알력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진전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개됨으로써 지난 90년5월 어렵게 통합한 남·북예멘이 재분열,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일 하타내각 출범/외상/가키자와/관방/구마가이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는 28일 사회당 이탈에 따른 진통끝에 여소야대의 연정 제2기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하타 총리는 이날 조각결과를 발표하고 각료들이 국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뒤 첫 각료회의를 열었다. 하타 내각은 그러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연정에서 제1당이었던 사회당이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역사상 5번째 소수여당으로 전락,국정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타 총리는 이날 아침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제80대 51번째 총리에 정식 취임했다. 20명인 내각의 진용을 보면 외상에 가키자와 고지(폐택홍치) 자유당당수(60)가 임명됐으며 총리 비서실장과 공보처장관등의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하타 총리가 소속해 있는 신생당의 구마가이 히로시(웅곡홍) 전통산상이 결정됐다. 후지이 히로히사(등정유구) 대장상과 이시다 고시로(석전행사낭) 총무청장관(공명당위원장),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 후생상(민사당위원장),아카마쓰 료코(적송양자) 문부상(민간출신)등 4명은 유임됐다. 호소카와 내각에서 사회당이 맡고 있었던 운수상에는 후타미 노부아키(이견신명) 의원(59·공명당),건설상은 모리모토 고지(삼본황사) 의원(52·공명당),자치상은 이시이 하지메(석정일) 의원(60·신생당),국토청장관 사토 메구무(좌등혜) 의원(70·신생당),홋카이도·오키나와개발청장관 사토 모리요시(좌등수양) 의원(72·신생당)등이 새로 입각했으며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 전사회당위원장이 맡았던 정치개혁담당상은 폐지됐다. 여당의 각료배분은 신생당이 8명,공명당 6명,민사당 2명,일본신당과 자유당,개혁의 회,민간인이 각각 1명이다. 신생당은 총리를 제외하고 8명이 입각했으며 더욱이 핵심요직을 장악해 새로운 연립정부는 사실상 「신생당 정권」으로 지적되고 있다.공명당은 신생당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명이 각료로 입각했다. 하타정권은 지난 8일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가 사임을 표명한지 20여일만에 출범하게 됐다.그러나 사회당이 연립여당에서 탈퇴함에 따라 소수내각으로 정권기반이약해 정국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거대 야당」인 자민당과 사회당은 특히 국회운영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연립여당이 아닌 야당이 국회운영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하타정권은 6월에 예산안을 통과시킨후 붕괴되는 단명정권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면 자민당이 분열하는 정계재편 가능성도 없지않아 일본정국의 전망은 매우 불투명하다. 하타정권은 더욱이 예산안심의,세제개혁,북한핵문제 대응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그러나 기본적인 외교정책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조계종 후임종정 누가될까/개혁회의 의장 월하스님 가장 유력

    ◎원로회의 혜암의장은 “후보 사양” 조계종 서암종정이 지난 26일 공식사퇴함으로써 후임종정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종단 최고의 어른으로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될 종정선출은 앞으로 종단의 흐름을 점칠 수있는 시금석이 되기때문이다. 개혁회의는 당초 종정자리를 당분간 유고상태로 두려했으나 서암의 공식사퇴이후 상임위원회가 오는 5월중 서둘러 후임종정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아 후임종정도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고있다.현재 가장 유력한 후임종정은 개혁회의 의장인 월하 통도사방장이다. 원로회의 혜암의장도 종정후보로 꼽히고있으나 월하스님에 비해 법랍이 12년이상 밑인데다가 종정이 될 경우 종단 운영의 실세로 떠오른 원로회의의 의장직을 겸직할 수 없어 종정자리는 사양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문중간의 안배가 필요한 마당에 지난해까지 종정을 지낸 같은 범어문중의 해인사출신인 성철스님을 뒤이어 혜암이 종정이 되면 다른 문중의 강력한 항의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는 개혁회의 자체가 또다시 분열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뒤따른다. 이때문에 종정자리는 개혁세력의 결집에 큰 역할을 한 대표적인 반서의현파인 덕숭문중계열에 넘어가고 혜암은 차차기 종정을 바라볼 것으로 보인다.
  • 서암종정 사퇴… 종단 탈퇴/차기종정 혜암·월하스님 물망

    대한불교 조계종 서암종정은 26일 『조계종 폭력사태로 야기된 종단분열의 책임을 지고 미련없이 물러나겠다』며 종정사퇴와 종단탈퇴를 공식발표했다. 서암종정은 이날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봉익동 대각사에서 비용스님과 도천스님등 2명의 원로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원로회의에서 『종단과 국민들에게 끼친 중죄를 공감하고 모든 소임을 원로스님들에게 위임하고 종단밖으로 물러나 참선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기종정으로 혜암원로회의의장과 월하개혁회의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조경종단을 이끌고 있는 개혁회의측은 빠른 시일내에 원로회의를 소집,새 종정을 추대키로 했다.
  • 정책방향·과제(정치개혁 일본/하타정권의 진로:상)

    ◎정치·군사대국화 “본격 시동”/“국가개조” 오자와 시나리오 적극 추진/북핵대응·대미관계 조정등 난제 산적 일본의 「보통사람」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 시대가 열렸다.그러나 그저 평범한 보통사람의 시대는 아니다.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기 때문이다.하타총리는 보통사람의 감각을 바탕으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통국가론」,국가개조의 기수로 등장한 것이다. 오자와의 보통국가론은 평화헌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로이 군사력을 보유하고 군사활동도 할수 있는 「보통의 국가」를 지향하는 이른바 일본의 대국주의다. 오자와는 일본정국이 대혼돈에 빠졌던 지난 4월15일 『역사의 수레바퀴는 생각보다 더 빨리 돌아가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은 인간으로서는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하타정권 탄생직전의 갈등을 이같이 시대흐름의 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그 갈등은 권력투쟁이면서도 전환기 일본이 어디로 갈 것인가하는 국가관을 둘러싼 대립이기도하다. 일본의 전략가인 오자와는 정치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그 반대편은 사회당,신당사키가케,자민당등의 이른바 「호헌리버럴」세력이다.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대표는 「작더라도 밝게 빛나는 일본」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다케무라 대표는 오자와와의 권력투쟁에서 패함으로써 「작은나라 일본」을 지향하는 세력은 정치판에서 힘을 잃고 있다.사회당도 하타정권 출범에 앞선 정책협의과정에서 오자와의 강경자세에 밀려 북한핵문제 대응등 안보정책과 소비세등에 관한 기본자세까지도 대전환을 하지않을수 없었다.사회당은 이같이 연정 참여후 자신의 컬러를 잃어가며 「보수화」하고 있다. 사회당,더 나아가 일본정국의 이러한 분위기 변화는 일본의 국가개조작업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소리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이때문에 하타정권의 탄생은 연립정부의 제2기 출범이라는 단순한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다.호소카와정권 탄생때와 같은 신선함과 감동은 없지만 하타정권의 출범은 21세기를 향한 「일본시스템」전체를 바꾸는 본격적인 개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물론 하타정권은 아직 연정의 불안정성등 많은 취약점을 안고 있기때문에 본격적인 개혁을 실천하지 못하고 단기정권으로 끝날지도 모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타총리가 오자와와 손을 잡고 일본개조를 위해 적극적인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하타총리는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헌법에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위해 개헌논의를 하여야한다는 인식을 나타냈다.오자와도 북한핵문제 대응 뿐만 아니라 안보·방위정책의 전반적인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오자와는 이러한 국가정책의 전환과 국제환경변화에 기동력 있게 대응하기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현실 정치의 목소리를 낼수 있도록 양당제로의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권력집중형 국가와 이를 뒷받침할 강력한 정당을 만들기위해 대담한 정계개편을 모색하고 있다.그의 시나리오에 따라 자민당 사회당등의 분열에 의한 정계개편 움직임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다. 하타정권은 이러한 정계개편과 세제개혁,그리고 북한핵문제,일·미관계의 재조정등 숱한과제를 안고 출범했다.그만큼 불안한 출발이다.그러나 거시적으로 볼때 하타총리의 탄생은 호소카와정권때부터 시작된 일본변화의 「새로운 재출발」이어서 향후 일본의 변화는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 일본 하타내각 출범의 의미(사설)

    일본연립정부의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체제가 25일 공식 출범했다.호소카와총리의 후임체제다.작년8월 38년간의 자민당 1당장기집권을 붕괴시키고 출범한 비자민연립정권의 2기정부라 할수있다.이로써 호소카와총리 사임으로 직면했던 일본연립정권 첫시련의 위기는 일단 극복되었다. 일본정치 혼돈의 표류를 막을수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다행한 일이라 생각한다.그러나 이것이 일본 연립여당정권 당면의 모든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것이 아님은 물론이다.총리선정과정의 산고에서 볼수 있었듯이 연립정권을 지탱하는 8개정파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기타 비사회 당파간의 정책적 이견은 여전하다. 새총리선택 과정을 통해 사회당과 신생당등 연립여당은 주요기본정책에 대해 대체적인 합의사항을 도출해놓은 상태이지만 미일무역 마찰해소,북한핵 의혹 대처,소비세 인상을 중심으로한 세제개혁등 미묘한 중요현안들에 대한 각정파간 특히 제1당인 사회당과 비사회 당파간의 이견과 이해대립은 만만치 않은것으로 드러난바 있다. 따라서 하타정부도 장기안정정부로정착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이미 드러난 정책적 이견들은 언제든지 새로운 분열의 위기를 몰아올수있는 불씨를 안고있음을 보여주었다.자민당의 진보세력과 사회당의 우파를 망라하는 신보수여당의 출현을 통한 본격적인 정계재편을 위한 과도기적 성격의 정부로 보는 견해가 많다.본격적인 신보수우파정권으로 가는 과정의 정부라 할수있는 것이다. 하타 새일본총리 정부의 외교정책 특히 대한반도 정책도 호소카와총리의 그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이다.과거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과 사과,북한핵에 대한 확고한 반대 그리고 경제대국적 위치에 걸맞는 적극적인 국제적 역할과 기여의 강화를 지향하게 될것이 틀림없다.그것이 나쁠것도 없고 탓할일만도 아닐지 모른다.오히려 바람직스런 일일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하는것은 연립여당세력의 실세인 오자와(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지향하는 신국가주의 내지는 신보수주의경향의 강화 가능성이다.하타총리는 이미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위한 평화헌법의 개정가능성등 대담한 발언을 하고있다.하타정부는 물론 그다음에 올 신보수정권의 장기적 정책방향을 예고하는 것이다.일본국익 지상주의로 발전할때 가져올수 있는 결과를 우리는 경계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끝으로 우리는 일본연립여당의 제1당이 조총연의 자금지원을 받는 사회당이라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수없다.정책조정회의에서도 보았듯이 일부 좌파세력은 아직도 대북정책대응에 미온적이다.제재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경우 일본의 적극적인 협력에 장애가 될수있음을 경계하는것이다. 부당인력스카우트막아야 경기가 호전되면서 이른바 호황업종에 인력스카우트 바람이 일고 있다.조선·반도체·기계 등 경기회복에 따라 설비증설이 추진되는 기업과 자동차와 같이 신규진출이 예상되는 업종의 경우 인력스카우트전이 치열하다. 자동차업계는 오는 5월 부터 삼성중공업이 상용차 생산을 앞두고 현대·대우·기아 등 기존 메이커의 인력을 빼내가면서 인력스카우트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기존 자동차업체는 요즘 뚜렷한 이유가 없이 자진해서 사표를 내는 임직원이 늘어나자 비상이걸려 있다. 조선업계는 조선경기 회복 및 도크 증설에 따라 인력부족현상이 일어나면서 대기업체들이 중소업체로 부터 기능인력을 스카우트하는 현상이 시작되었다.또 반도체업계는 대부분의 반도체업체가 설비증설 및 인력보강을 추진하면서 스카우트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기계와 철도차량제작 업계 역시 제품수요가 늘면서 인력이 달리자 신규인력을 다른 회사로부터 충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동안 경기 침체로 잠잠했던 부당인력스카우트가 다시 고개를 들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기업의 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일부 중소조선업체는 핵심설계인력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선박건조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인력스카우트로 인해 생산이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인건비가 상승하는 등 이중피해가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기능인력을 중심으로 인력스카우트가 일어났으나 요즘에는 고급기술인력과 판매인력까지 스카우트의 손길이 뻗치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하다.인력을 스카우트당하는 업체는 생산성이 떨어질 뿐아니라 기업의 비밀이 침해될 우려마저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해당업체는 인력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그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중소조선업체들은 부당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이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억제토록 유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 보다는 각 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앞장서 부당인력스카우트를 중지토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지난 91년 부당인력스카우트사태가 일어났을때 대한상의 전경련 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가 자율규제를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인력스카우트에 따른 경영불안과 고용륜이 상실은 어느 특정업체의 일이 아니고 우리산업계 전체의 과제이다.그러므로 경제단체나 관련협회가 나서 부당하게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업체를 응징하는 것이 올바르고 효과도 있다고 본다.경제단체는 부당인력스카우트문제를 다룰 수 있는 고용윤리기구를 신설하는 것도 검토하기 바란다.아울러 기능인력의 양성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여 스카우트의 악순환현상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 「국민회의」 결성/재야

    대표적 재야인사인 김근태씨를 구심점으로 한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가 23일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지난 87년 대선이후 분열을 거듭해온 재야가 다시 통합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오는 10월까지 전국적 규모의 조직을 갖출 계획인 「국민회의」는 이날 결성식에서 합리적 정책대안의 제시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움으로써 지금까지의 재야운동과는 다른 모습의 활동을 벌여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와 관련,「국민회의」측은 장기적으로 정당화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각계의 다양한 인사가 포진해 있는 만큼 우선 국민운동단체로서의 역할에 치중한다는 방침이다.이를 바탕으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됐다고 판단될 때 「국민회의」의 일부 집단이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며 「국민회의」는 모체로 남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시점과 관련해 김근태씨는 오는 96년 15대 총선을 지목했다.『마땅한 수권세력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독자정당을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김씨는 그러나 내년 지방자치선거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 재야 「국민회의」 추진위 내일 발족/각계서 3백명 참여

    재야운동가인 김근태씨가 주도하는 「통일시대 민주주의 국민회의」가 23일 추진위 결성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범준비에 들어간다. 오는 10월 정식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지난 87년 대선 이후 분열돼 온 재야세력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김씨는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민정부출범이후 시대변화에 맞게 재야운동도 변화돼야 한다는 인식아래 흩어져 있는 재야세력들을 모아 국민회의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어 『앞으로 국민회의는 투쟁으로 일관했던 과거의 재야운동에서 벗어나 정치사회 전반에 대한 정책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 추진위」에는 김씨등 재야인사를 비롯,학계와 문화계,종교계,시민단체등 각계 인사 3백여명이 참여한다. 「국민회의」는 오는 10월까지 1백명이상의 회원이 참여하는 시·도지부및 지회를 결성,전국적인 조직구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김씨는 『현재로선 독자적인 정당결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내년 지방자치선거에 국민회의 인사가 개인 자격으로 참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은 왜 유화공세 펼치나/서울의 시각과 분석

    ◎정부 제치고 민간접근… 국론분열 회책/대미 관계개선 통해 체제동요 최소화 북한이 최근 대외적으로 유화적 애드벌룬을 계속 띄우면서 우리측에 대해 파상적인 대남 통일전선전술을 펴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일성주석은 지난 15일 자신의 82회 생일을 계기로 미국의 CNN방송,워싱턴타임스,일본의 NHK방송 등과 잇따라 회견을 갖고 다분히 의도적인 평화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에 대한 북측의 태도는 이같은 「미소작전」과는 사뭇 대조적이다.특사교환 회담 결렬후 줄곧 우리 정부를 배제한 채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관철을 앞세워 우리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전술을 집요하게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통일전선전술을 강화하고 있는 북측의 태도는 최근 국내 운동권 학생단체들에 대해 「한총련」조통위 명의로 연방제 관철 투쟁 등을 선동하는 내용의 문건을 배포한 데서 분명해진다.북측이 지난 13일 오는 8월15일 「10대강령」을 실현시키기 위한 「민족대회」를 열자는 명분으로 우리측 각계각층인사 앞으로 대량의 편지를 보내려고 시도한 것도 그 일환이다. 이어 북측 적십자회가 지난 19일 비전향 장기수 출신의 김인서·함세환 두 노인에 대한 송환 요구를 해온 것이나 범민련 북측 본부 백인준의장이 20일 고문익환목사 1백일 추모제에 4명의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온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처럼 북한은 대미·대남 두 측면에서 상반된 태도로 양면전술을 구사하고 있다.이는 핵카드로 대미 관계개선을 추구하되 그 과정에서 체제동요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정부당국과 북한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정권은 식량난과 생필품부족 등 최악의 경제난에 따른 사회적 일탈을 막고 체제유지를 위해 항상 인위적인 외부 위협세력을 설정해 왔다.때문에 통일전선전술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도 현단계에선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보다 남한을 북한체제를 위협하는 가상의 주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외교관출신의 귀순자 고영환씨는 『북한은 그 동안 「적」으로 삼아왔던 미·일과 관계개선을추진하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은 이 마당에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북한주민들이 적을 잃어버린데 따른 좌절감을 갖게 되어 체제가 약화될 것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북한이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이후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방의 톤을 높이는 등 당국간 대화는 외면하면서 우리측 민간을 겨냥한 대화공세를 펴고 있는 이면에도 이같은 계산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최근 북한당국의 파상적인 통일전선전술 차원의 대남 공세는 사회적 일탈이 증가하는데 따른 수세적 「대증요법」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우리 정부에 대한 비방과 그들의 입장변명을 통해 우리 사회 일부세력들의 대북 비판의식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도 깃들여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궁지 몰릴때 쓰던 상투적 수법” 분석/핵 없다면 추가사찰받아 입증해야/워싱턴의 반응과 표정 북한 김일성주석의 「비둘기 목소리」가 미언론에 보도되자 미국무부는 물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핵사찰을 통해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 CNN­TV보도에 이어 19일 워싱턴 타임스가 김주석의 생일 기자회견을 상세히 보도한 가운데 미국무부의 마이크 매커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김주석의 회견에 대해 미국정부는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잇단 질문을 받았다.매커리대변인은 『과거에도 김주석이 비슷한 언급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한 뒤 『그들 스스로가 핵개발 정도를 규정할것이 아니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눈을 통해 입증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매커리 대변인은 이어 김일성의 언급(핵무기는 물론 핵개발의 의도도 능력도 없다)대로라면 왜 완전한 핵사찰을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다. ○…김주석과의 직접및 서면회견내용을 3개면에 걸쳐 전문 게재한 워싱턴 타임스는 19일 별도기사에서 북한전문가들의 회견내용에 대한 분석평가도 아울러 실었다. 보수성향인 헤리티지재단의 아시아전문가 리처드 피셔씨는 『김주석등이 한 일련의 「평양발언」이 국제사회가 그들을 이해하도록 하는데 별로 영향을 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이어 『만약 김주석이 완전한 핵사찰을 받는다면 이번에 그들이 외부에 부각시키려고 애쓴 「비핵개발」이미지에 동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처드 앨런 연구소의 한국문제전문가인 대릴 플렁크씨는 『김일성의 유화적인 언사는 그들이 국제적 압력에 몰릴 때 전에도 시도했던 일종의 선전전술인 것같다』고 분석했다.그는 『김의 말에 별로 중요성을 두지 않는다』면서 『일련의 회견은 북한의 홍보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현재 북한을 방문중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셀리그 해리슨씨는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서방언론에 한번도 공정하게 전달된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유죄로 간주되는 법정의 피고인처럼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주석의 지난 16일 생일회견은 평양의 주석궁에서 오찬을 겸해 2시간반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핵문제외에도 많은 얘기를 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소개. 그는 그의 건강에 관해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다.한번은 중국의사가 자신과 식사를 함께 한뒤 메뉴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해 해주었다. 그 중국의사는 나중에 평양주재 중국대사에게 내 나이때 모택동과 등소평은 손을 떨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이것은 자신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나의 보행도 좋고 아직도 적당한 일을 할 수 있다.다만 「뒤 통증」(뒷머리 혹을 의미하는지 여부는 불분명)때문에 테니스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모험은 피하자” 오자와의 선택/「하타총리」 옹립 배경과 일 정국

    ◎와타나베의 「대역전」 세력모자라 좌절/여권의 갈등 잠재… 단명총리 될수도 하타 쓰토무(우전자·58)부총리겸 외상이 호소카와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새로운 최고지도자로 등장한다.신생당 당수이기도 한 하타외상은 빠르면 20일 중·참의원 지명투표에서 신임 총리로 선출되어 연립정부의 제2기를 출범시킨다. 하타외상이 다음총리로 결정됨에 따라 10여일간 계속된 일본정계의 후임총리선출을 둘러싼 대혼돈은 일단 막을 내리게 됐다.그러나 연립정부내의 갈등,자민당의 일부 분열등 그 후유증은 심각할 전망이다. 후임총리선출를 둘러싼 이러한 대립과 갈등의 발원지는 일본정계의 최고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다.오자와는 이번 기회에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 (도변미지웅)전부총리겸 외상등 일부 자민당세력과 연대,사회당·신당사키가케등을 배제시키고 새로운 연립체제를 출범시키려 했다.그는 와타나베를 총리로 옹립할 경우 그를 따라 많은 자민당의원들이 탈당,자민당이 재분열되고 이념과 정책이 다른 사회당등을 연정에서 제외시킬수 있을 것으로 계산했다. 그러나 오자와와 대립관계에 있는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신당사키가케 대표)을 중심으로 사회당 민사당이 결집,강력히 반발했다.이에따라 연립여당은 신생·공명·일본신당 그룹과 사회·민사당·신당사키가케 그룹으로 양분되는 분열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오자와는 연립여당이 분열될 경우 오히려 신당사키가케·사회당등이 자민당일부와 손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으로 느끼게돼 서둘러 진정작업에 나섰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는 와타나베 전외상의 총리옹립을 계속 모색했다.와타나베도 오자와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자파 중심으로 서명작업을 시작하는등 지원세력 결집에 나섰다.그는 마침내 지난 17일 자민당 탈당과 함께 총리지명투표 출마를 선언했다.그러나 그를 따라 탈당하겠다고 밝힌 자민당의원은 20여명에 지나지 않았다.와타나베는 적어도 70∼80명이 필요했다.더욱이 그때는 「하타총리」로 거의 연립여당내의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였다.와타나베는 「대역전」을 노리며 탈당을 선언했지만 결단이 너무 늦은데다 사회당등 연정내 반발이 강해 결국 그의 총리꿈은 사라지고 말았다.이에따라 후임총리는 하타외상으로 굳어졌다. 사회당등은 하타외상이 총리가 될경우 신생당의 영향력이 너무 커질 것을 우려해왔다.하지만 와타나베 전외상의 총리옹립으로 연정에서 제외되는 것보다는 현체제의 유지가 낫겠다고 판단,하타외상을 지지하기로 했다.사회당등은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격의 하타외상이 「화의 정치」를 실현할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와타나베 전외상은 결국 19일 자민당탈당을 단념하기로 했지만 그의 정치적 권위는 큰 상처를 받게됐다.오자와는 「와타나베 카드」를 다음 정권의 기본정책협의 과정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유사립법 준비를 요구하는데 사용해가며 사회당의 양보를 강요하기도 했다.오자와는 새정권 출범전에 확실한 틀을 잡아놓지 않으면 보다 적극적인 대외정책및 세제개혁등과 관련,사회당등의 반대로 연정이 다시 갈등을 겪게돼 「하타내각」도 단명으로 끝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하타외상은 장기적인 「본격정권」을 지향하고 있다.그러나 연립여당내의 대립은 다음정권의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 자민 재분열… 연립 여당까지 “흔들”/제2 정계개편 임박한 일정국

    ◎와타나베,탈당통해 차기총리 적극 모색/오자와의 신연정구상과 일치… 빠른 행보 일본 정국은 15일 자민당 일부의원들의 탈당이 연립여당을 동요시키는등 다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이런 가운데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 부총리 겸 외상을 총리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연립여당과 자민당내에서 부상하고 있다. 와타나베 전외상은 일본정계의 최대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 신생당대표간사와 지난 10일 밤 극비회담을 하는등 긴밀한 접촉을 하며 다음 총리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와타나베 전외상은 경우에 따라서는 자민당을 탈당,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와타나베 전외상이 다음총리가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지금은 연립여당이 일단 하타외상을 다음총리로 옹립하기로 하고 조정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정도 찬성분위기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는 당초 와타나베 전외상을 다음총리로 옹립하려 했다.오자와는 와타나베 전외상을 총리로 옹립할 경우 자민당 일부세력이 그를 따라 탈당,자민당이 재분열됨과 동시에 정책결정의 걸림돌인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등을 연정에서 제외하고 새로운 연립정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와타나베 전외상도 외교·안보등 기본정책과 국가관이 같은 세력이 정부를 구성하여야 한다며 신생·공명당등과의 연대를 시사해 왔다.와타나베 전외상은 북한의 핵문제등 외교,안보,개헌의 필요성,세제개혁,보수양당제등 정책과 이념에서 오자와와 공통인식을 갖고 있다.와타나베는 또 자신의 건강(암이라는 설이 있음)과 나이(70세)를 고려할 때 지금이 마지막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와타나베 전외상을 지지하는 자민당의원이 많지 않을 경우 그의 총리 꿈은 사라지게 된다.와타나베 전외상은 사회당(74명)과 신당사키가케(15명)등이 연정에서 제외될 경우 이를 보충할 수 있는 거의 1백여명의 지지가 필요하다.그러나 2백14명의 자민당의원중 와타나베파는 46명에 불과하다.다른 파벌은 일부 젊은 의원을 제외하고 와타나베 전의원 움직임에 냉담하다. ○추종자 적으면 곤란 신생당과 공명당내에도와타나베 전외상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더라도 하타외상을 다음총리로 옹립하고 와타나베 전외상과는 정책면에서의 연대를 추구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와타나베 전외상이 총리의 보장 없이 이러한 정책협조만을 위해 탈당이라는 결단을 내릴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자민당은 이미 재분열을 시작했다.자민당의 가노 미치히코의원(총무회장 대행)등 5명의 개혁파의원들은 15일 탈당계를 제출했다.이들은 와타나베 전외상의 움직임과는 별도로 탈당했지만 와타나베 전의원과 가까운 오타 세이이치 의원등 중견·소장파의원들로 구성된 「리버럴스」의 5명도 탈당할 방침이다. ○자민개혁파 이탈 자민당의 재분열이 본격화될 경우 이는 일본정계의 제2개편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연립여당내에도 신당사키가케가 내각에는 참여하지 않고 「각외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등 연정체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 암 절반이상 치유된다(최선록 건강칼럼:15)

    ◎40세이후 소화불량 젖으면 위암검사 필요/자궁암·피부암 조기발견하면 100% 완치가능 이제 암은 모든 사람들이 무서워하고 공포감을 느끼며 생명을 포기할 정도로 불치의 병이 아니다.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암에 걸린 사람의 절반 이상이 치유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완치되어 건강한 삶을 누리고 있다. 암이란 우리 신체내에서 혹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원인으로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악성화되면 계속적이고 불규칙한 핵분열을 일으켜 종량괴를 형성하는 한편 주위조직으로 번져 인접 조직이나 장기에 장애를 일으키고 임파관이나 혈관을 통해 신체 여러곳에 침투,결국 생명을 잃게 된다.우리나라의 암 발생빈도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약간 낮은 편이지만 해마다 4만∼5만여명이 각종 암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암의 발생빈도는 남자의 경우 위암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64%로 으뜸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은 폐암(24.3%),간암(14%),백혈병(10%)의 순서로 되어 있다.또한 여성도 위암(30.6%)이 가장 많고 자궁암(19.7%),갑상선암(6.6%),난소암(5.5%),유방암(4.4%)의 순으로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위암은 조기진단을 통해 수술을 받으면 90% 정도가 완치될 수 있다.40세 이상 중년기에 들어선 사람이 명치끝이 이유없이 불편하고 소화가 잘 안될때 종합병원에서 위장사진이나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위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여성의 자궁암은 1년에 한번씩 자궁경부의 분비물로 세포검사를 받으면 암의 발병 가능성을 알수 있는데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에 의해 1백% 완치시킬 수 있다. 이밖에 조기발견을 통해 수술로 완치율이 높은 암은 피부암이 1백%,갑상선암 90%,유방암·대장암·신장암·소예암이 80%,방광암이 70%나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암이 다른 부위로 번지면 불치의 병으로 간주하고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상당히 있다.그러나 최근 개발된 항암제는 치료효과가 뛰어나 진행중인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어린이에게 흔히 발병하는 급성임파선 백혈병은 항암제로 약50%가 완치되며 융모상피암은 폐에 퍼져있어도 80%,뼈암은 30%,임파선암은 60%가 생명을 건질 수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암의 조기발견에 암 자가진단법을 널리 이용한다.이 진단법은 ①갑자기 출혈과 하혈이 있다.②유방에 딱딱한 몽을이 생긴다.③부스럼이 잘 안난다.④대소변을 볼때 이상을 느낀다.⑤소화불량 및 음식 먹기가 힘든다.⑥사마귀나 점이 생겨 번질때 곧 전문의에게 검진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자가진단이 가능한 암은 위암·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폐암·자궁암·피부암 등이다.
  • 일 자민당 재분열 조짐/와타나베 총리출마 표명… 5명 탈당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후임 총리선출을 위한 연립여당의 협상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부총리가 탈당을 불사하고 총리에 출마할 의사를 굳힘으로써 일 정계는 제2의 재편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연정의 배후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및 공명당과 가까운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15일 와타나베파 총회에서 『정국의 혼란을 막고 국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책을 같이 하는 집단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면서 자민당을 탈당,신당을 창당해서라도 총리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이날 하오 4시부터 있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와의 회담에서도 고노 총재에게 후보를 양보하도록 촉구했으나 고노 총재는 스스로 입후보할 뜻을 굽히지 않아 연립여당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또 논의키로 했다. 그러나 와타나베 전부총리는 총리 출마의사를 계속 강조하면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음을 고노 총재에게 전달했다. 또한 자민당 안에서 정치개혁에적극적인 가노 미치히코(녹야도언) 전총무청장관등 5명이 탈당한데 이어 또 다른 중견의원들도 5∼6명 탈당해 와타나베 전부총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여 자민당은 작년에 이어 제2의 분열위기를 맞고 있다. 한편 연립여당측은 그동안 당수회담을 요구하며 대표회담에 불참해온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의 신당 사키가케를 배제하고라도 현재의 연정 구도를 유지키로 합의하고 16일부터 새 기본정책 협의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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